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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 군부 대만 무력통일 시사/중앙군사위 상무부 주석

    ◎2020년까지 해군력 대폭 증강 주장 【홍콩 연합】 중국 군부의 실세인 장만년 중앙군사위 상무부주석은 당과 정부에 대해 오는 2020년을 시한으로 대만과의 통일 일정을 구체적으로 정할 것을 요구,무력 해결을 원하는 군부의 의도를 시사했다고 홍콩의 빈과일보가 23일 보도했다. 대만의 대륙정책 결정기구가 북경에서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장부주석은 최근 북경에서 개최된 고위 당·정 공작회의에서 대만과의 통일을 강력히 바라는 인민해방군의 의지를 이같은 방식으로 전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장부주석은 대만은 미국과 프랑스로부터의 첨단무기 공급이 차질을 빚음에 따라 2000년을 전후해 독자적으로 전투기와 군함 생산에 본격 착수,오는 2010년에 절정에 이르게 되므로 해방군은 이를 제압하기 위해 해군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것이다. 해방군은 태평양 근해에서의 해군력을 계속 강화,2010∼2020년 대만통일에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 해군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중앙군사위 주석을겸하고 있는 강택민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와 전기침 외교부장은 대만 통일을 위한 구체적인 시간표를 작성하지 말고 미국,일본 등을 대상으로 대만의 실무외교를 차단하는 전방위 외교를 펼쳐 대만을 압박시켜 나갈 것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 ‘시청자끌기’ KBS 압도적 우세/개표방송

    ◎MBC­여론조사 발표로 얻은 초반우세 유지못해/SBS­방송3사간 합의 지킨 페어플레이에 만족 ‘KBS의 압도적인 KO승’ 제15대 대통령선거 개표방송은 결국 사전 여론조사 및 투표 당일 전화투표자조사 결과 발표로 기선을 제압한 MBC가 초반의 우세를 유지하지 못한채 개표방송 중간 이후 KBS에 밀리면서 판세가 뒤집힘으로써 ‘죽쒀서 남 준’꼴이 됐다.MBC는 개표방송 초반부터 한국갤럽의 여론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후보간 예측지지율을 보도,기세좋게 치고 나갔다.그러나 개표율이 10∼20%정도 진행된 이날 하오 9∼10시 사이 초반의 발표내용과 개표상황이 크게 차이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물론 개표결과는 MBC의 발표대로 후보간 근소한 차이.그러나 시청률 선점을 위해 방송3사간 합의를 깨뜨리면서까지 사전 여론조사결과와 투표 당일전화투표자조사 결과를 터뜨린 성과도 없이 오히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수사의뢰에 따라 검찰수사를 받을지도 모를 처지까지 몰리게 됐다.더구나 예측방송에 자신감을 가졌던 MBC로서는 중반 이후 채널선택권마저 완전히 빼앗기는 형편이 되자 망연자실한 표정.결국 오차범위도 벗어나지 못하는 여론조사결과를 놓고 무리한 발표를 감행한 MBC로서는 상당 기간동안 적지않은 후유증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KBS가 초반의 약세를 뒤집은 데는 개표방송 중간 이후 화면 하단에 내보낸 자막.매 1초마다 바뀌는 전국의 득표상황을 리얼타임으로 보여줌으로써 시시각각 달라지는 1·2위간 득표수와 득표율을 생동감있게 전하는데 성공한 것이다.이는 KBS 기술연구소가 3년여전부터 자체개발한 ‘프리즘 젬’(Prism Gem)덕분으로 이번 대선을 앞두고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온 비밀병기이기도 하다. ‘프리즘 젬’은 ‘이 시각 총집계’라는 제목으로 1·2위간 득표수와 득표율 차이를 표시하는 동시에 득표율이 달라질 때마다 세로막대의 색깔이 바뀌도록 해놓아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들어 매는데 성공했다.특히 하오 8시30분에서 10시 사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가 선두를 뺏고 뺏기는 시소게임을 벌이면서 운용상의 장점을 극대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프리즘 젬’은 지난해 미국방송전시회(NAB)에도 출품돼 최종결선에 오른 10개 상품에 들었으며 현재 국내 특허청에도 특허를 출원해 놓은 상태다. 한편 KBS나 MBC에 비해 상대적으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SBS로서는 여론조사결과를 내보내지 않기로 한 방송3사간 합의를 지킨 것으로 만족하게 됐다.
  • 어떤 상품이 히트했나/’97히트상품:상

    ◎소비자를 읽는 감각 최상의 품질·서비스 톡톡튀는 판매기법/불황때 더 빛나는 ‘효자상품’ 불황의 한파를 히트상품으로 극복한다. 외환부족에 따른 금융기관의 네고 중단 등으로 수출부족과 내수격감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기업들은 ‘히트상품’에 승부를 걸고 있다.기업의 생존여부를 따져야 할 만큼 경기가 부진한 지금 히트상품은 유일한 탈출구로 간주되고 있는 것이다.일단 많이 팔려서 불황기에 고달픈 기업의 효자노릇을 해야하면서도 질좋은 물건을 싸게 사고 싶어하는 소비자들도 만족시켜야 하는 히트상품은 그러나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시대변화를 읽어낼 줄 아는 기업가의 감각과 개발의지,판매를 위해 똘똘뭉친 직원들의 협력이 전제돼야 한다.3박자가 갖춰지면 소비자반응은 나타난다.서울신문은 이같은 기준으로 엄선한 결과 10개 부문 50개 상품을 히트상품으로 확정했다.애독자들의 쇼핑 길라잡이 역할을 할 히트상품을 세차례로 나눠 특집으로 소개한다. ◆가전=삼성전자의 ‘명품 플러스 원 TV’는 기존 TV보다 가로 길이가 1인치 더 큰데다 방송원색 재현회로를 채용,최적의 화질을 재현해 TV부문 히트상품에 뽑혔다.에어컨은 LG전자의 ‘바이오 에어컨’이 올랐다.냉·난방 및 공기정화 등 3개 기능을 갖춰 에어컨은 2∼3개월 사용하는 제품이라는 인식을 뛰어넘었다.냉장고로는 대우전자의 ‘신선은행’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채용한 에어커튼이나 30분마다 나오던 찬공기를 5분마다 나오게 한터 보입체냉각방식 덕분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동양매직의 ‘가스오븐레인지’는 상·하양면 가열방식을 채용하고 오븐 상판을 대리석 무늬의 세라스톤 코팅으로 처리,주방품위를 높인 점이 높이 평가됐다. ◆정보통신·컴퓨터·OA기기=이동통신 춘추전국시대를 맞아 SK텔레콤의 ‘스피드 011’은 세계 최초의 CDMA 디지털 이동전화 상용서비스를 개척,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히트상품에 올랐다.경쟁이 점점 격화되고 있는 국제전화시장에서 데이콤은 초단위 요금제와 요금할인제도로 ‘터치터치 002 DC클럽’을 히트상품으로 제조했다.한국통신은 평생단골이라는 모토를 내걸고 시외전화 부문 히트상품 대열에 합류했다.샤프전자의 ‘가비앙딕’은 대량저장능력을 갖춘 초소형 전자수첩으로 정상을 지켰고 LG정보통신의 ‘싸이언’은 최경량 최소형 다기능 PCS폰으로 개성이 강한 소비자층의 호평을 얻고 있다.고객지향의 부가서비스 등 최고수준의 서비스를 내세운 LG텔레콤의 ‘019PCS’도 히트상품에 합류했다.대우통신의 복합형 팩시밀리 ‘스캐너 팩스 띠아모’는 스캐너를 장착,책 등의 필요한 부분을 전송할 수 있는 점이 시장을 제압하는 원동력이 됐다.차범근 감독을 모델로 기용한 삼성전자의 노트북 ‘센스 S600’은 슬림형 고성능 멀티미디어 노트북으로 평가됐다.박찬호를 모델로 내세운 삼보컴퓨터의 ‘드림시스 61 체인지업 PC’는 구입후 2년∼2년3개월안에 무상교체 업그레이드 해준다는 마케팅 전략이 효력을 보였다. ◆자동차·정유·자동차용품=경차는 국내 경차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현대 ‘아토스’가,소형차시장에서는 헤치백 스타일과 동급 최강의 파워를 자랑하는 대우자동차의 ‘라노스 줄리엣’이,준준형차로는 동급 최고의 안전성을 자랑하는기아의 세피아Ⅱ가 히트상품 반열에 올랐다.대형차로서는 쌍용자동차의 체어맨이,트럭부문에서는 삼성중공업의 신형 18.5t급 카고트럭이 뽑혔다.휘발유는 SK의 엔크린,자동차 용품으로는 아쿠앰의 ‘바이오미’ 시트커버가 각각 선정됐다. ◆제약·장업=세계 최초의 붙이는 관절염 치료제인 선경제약의 ‘트라스트’와 동아제약의 구강청정제 ‘가그린’이 히트상품에 올랐다.국내 최초의 피부주름 및 노화지연 화장품인 태평양의 ‘아이오페 레티놀 2500’과 젊은 여성층에게 호소력이 짙은 나드리화장품의 ‘싸이버 21 트윈케이크 U&C’도 히트상품에 합류했다. ◆학습교재=대교의 ‘눈높이 영어’는 수준별 학습으로 교재분야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주)세라월드의 학습기 ‘월드랩’은 자동반복 기능을 탑재,어학필수 시대의 히트상품으로 꼽혔다.(주)서일시스템의 ‘CD롬 기적의 암기’는 다양한 암기법이 호소력을 발휘했다. ◆생활용품=맥슨전자의 ‘슈퍼폰’은 가정용 유무선 전화기의 새장을 열었고 가우디의 ‘가우디 무스탕’은 불황의 터널 속에서도무스탕 붐을 조성했다.월드인더스트리의 ‘쾌청’은 터널집진 공기청정기로 필터교환의 번거로움을 극복했다.창화스포츠랜드의 ‘무브망’은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안마의자. ◆식음료·주류=‘오비 라거’맥주는 회오리 바람으로 소비자의 사람을 듬뿍 받았고 (주)진로의 ‘참나무통맑은소주’와 두산경월의 ‘그린소주’는 부드러운 맛으로 정상을 굳건히 굳히고 있다.양주로는 하이스코트의 ‘딤플’이 뽑혔으며 롯데칠성의 ‘델몬트 콜드 오렌지 주스’는 생과즙이 들어있는 냉장주스라는 점이 호응을 얻었다.서울우유의 어린이용 우유 ‘앙팡’은신세대 부모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매일유업의 커피음료 ‘파페라떼’는 개성이 다양한 소비자층 덕분에 히트반열에 올랐다.한국야쿠르트의 원두커피‘산타페’는 독특한 맛과 향으로 성공을 거뒀다.대상의 ‘햇살담은 간장’은 용도를 전문화했다는 점에서,대상농장의 ‘하이포크’는 돼지고기 본연의 맛을 살렸다는 점에서 선정됐다.외식업부문의 일영의 ‘통일의 집’은 북한음식 전문점이라는 특징이 선정이유다. ◆금융·서비스·카드=한국산업은행의 ‘다모아수퍼저축예금’은 금융권 최고의 금리와 봉급생활자와 자영업자들의 절대적인 호응에 힘입었고 삼성생명의 ‘무배당 퍼펙트 교통상해보험’은 10일간 28만건이 판매되는 호실적을 바탕으로 선정됐다.‘LG하이카드’는 4백만원인 적립한도와 무제한인 포인트 적립 및 이용기간이 호소력을 발휘했다. ◆건설=가변형 벽체와 단지내 테마파크를 조성한 성원건설의 ‘일산 성원타운’과 회원권 하나로 전국 직영체인을 연간 30일 사용할 수 있는 한화국토개발의 ‘한화콘도’가 아파트와 콘도부문에서 히트상품에 올랐다.LG화학의 ‘LG황토방’은 천연 황토와 PVC를 혼합한 고유의 민속재라는 점 때문에 이의없이 선정됐다.
  • 막판 폭로전 최악 양상/사채업자 “한나라 연수원담보 차입 기도”

    ◎한나라측 “당운영비로 융통 추진했었다”/국민신당,한인옥씨 향응제공설 제기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아들 병역면제를 둘러싼 세후보 진영간 양심선언에 ‘거액매수설’공방에서 급기야 한 사채업자의 ‘한나라당 천안연수원을 담보로 사채시장을 통한 선거자금 조성’ 폭로마저 제기되면서 정치권의 공방은 갈 데 까지 가는 최악의 양상이다.‘무차별 난타전’은 후보간 종반 기선제압이라는 전략적 의도를 함축하고 있어 갈수록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의 백남치 의원은 이날 하오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4일전 갑을상사 부회장인 박유상씨와 천안연수원을 5백억원에 매각하는 문제를 협의하던중 계약을 전제로 계약금과 중도금조로 받을 2백50억원짜리 어음에 할인을 전제로 배서한 것”이라고 설명했고 “그러나 계약이 무산돼 당에 들어온 자금은 없다”고 밝혔다.백의원은 “그 어음을 할인해주기로 약속했던 여자 전주어게 그 어음의 사본을 전했는데,그녀 남편의 친구인 강씨가 이를 훔쳐간 것”이라고 주장했다.백의원은 “강씨가 주장하는 또다른 3백억원짜리 어음에 대해서는 아는바 없다”고 말했다. 김태호 사무총장은 “선거전에 채무 2백30억원을 변제하고 인건비 등 당 경비로 사용하려 했다”고 밝혔다. ○…국민회의는 국제통화기금(IMF)협상이후 경제책임론과 재협상론으로 한나라당과 공수 교대전을 치른 국민회의는 12일 창과 방패를 모두 동원했다. 사채업자 강동호씨가 한나라당이 천안연수원내 토지 5만여평을 담보로 사채시장을 노크했다는 주장을 펴자 정동영 대변인이 창을 빼들었다.“한나라당이 당부동산을 담보로 어음을 할인해 금권선거를 획책하려 했다”고 주장하면서 “어음할인 자체가 추악한 정경유착의 증거물”이라고 공격했다. 한편 김대중 후보는 국민회의측의 IMF와의 재협상론에 대해 직접 방어벽을 쳤다.그는 “재협상이라는 말은 ‘근본적으로 새로 협상한다’는 오해가 있다”며 추가협상이라는 용어로 한발 물러섰다. ○…국민신당은 이회창 후보 부인 한인옥씨의 ‘향응제공설’을 들고 나와 한나라당을 압박했다.국민신당은 12일 “한씨가 김무성의원(부산남을) 등과 함께 지난 9일 부산 남구 용호동의 한 음식점에서 지역구민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며 이후보 지지를 호소했다”고 주장하면서 현장사진 5장을 공개했다.김충근 대변인은 “당시 식당에는 2백50여명이 식사를 하고 있었고 한씨는 이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했다”면서 “증빙자료를 첨부해 한씨를 선관위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한여사가 수행원 17명과 식사한 것으로 그 자리에는 선관위 직원들도 감시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 한나라·신당 “PK표 잡아라”

    ◎한나라­부산서 3일간 머물며 대세잡기/신당­박찬종씨 영입 막판 승부수 띄워 한나라당과 국민신당의 핵심관계자들은 부산·경남지역(PK)의 득표율이 승패를 가르는 최대 변수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IMF관리체제에 따른 경제불안심리가 가중되면서 부산·경남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층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여 이 지역은 한치도 양보없는 격전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가 약속이나 한듯 이날 부산지역 유세에 나선 것도 이 지역의 표심을 거머쥐기 위해서다.이인제 후보가 한나라당 지도부와 밀고 당기던 끝에 한나라당 박찬종고문을 영입,함께 부산표밭갈이에 돌입한 것도 향후 쟁투에서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포석으로 여겨진다.박고문이 후보를 내지않은 무주공산의 이 지역 밑바닥 정서에 아직은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 부산과 경남지역 유권자는 전체 유권자의 약 15%에 해당하는 4백79만여명에 이른다.‘반DJP’ 정서가 강한 이 지역에서 만일 어느 한쪽이 몰표를 얻는다면 최소한 향후 정치적 입지 확보는 물론 한걸음 더 나아가 대선승패의 결정적 힘을 얻을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선두다툼이 치열할 뿐 아직은 확실한 우위를 확보한 후보는 없다는게 현지 전문가들과 언론 조사기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인제 후보는 이날 박고문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박고문은 나의 정치적 러닝메이트”라면서 “60년대 ‘40대의 케네디와 50대의 존슨처럼’ 난국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표밭 흔들기에 나섰다.이에 뒤질세라 이회창 후보진영도 후보 스스로가 이날부터 선거운동 시작이후 처음으로 현지에서 3박이나 하면서 당력을 집중시키고 있다.‘부산상륙작전’으로 빗댈 만큼 무게를 싣고있다는 증좌다. 양측 모두 이번 유세전과 박고문 영입을 계기로 대세를 결정짓겠다는 태세다.
  • 전쟁대비 군사력 증강 강조

    북한은 어떤 전쟁에도 대처해 나갈수 있는 군사력을 더욱 증강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당기관지 노동신문의 ‘우리는 군사를 중시하지 않을수 없다’는 제하의 논평을 통해 “군사중시 사상과 정책은 우리의 생이며 생활이고 사회주의와 국가적 안전을 담보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 어떤 전쟁에도 대처할 수 있는 군사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노동신문은 군사력 증강의 이유로 한반도에서의 전쟁국면이 가시지 않은채 전쟁분위기가 더욱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이 논평은 이어 “나라의 방위력을 백방으로 강화하는 곳에 오늘의 준엄한 혁명정세에 주동적으로 대처하고 그 어떤 군사적 도전도 성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 기본열쇠가 있다”면서 “전쟁에서 우리가 얻을 것은 나라의 통일과 평화이며 미국이 얻을 것은 패배와 수치뿐”이라고 덧붙였다.
  • ‘판세 변화 분수령’ 첫 토론서 기선잡기/합동토론회 전략

    ◎이회창­각계전문가 20명 동원… 70개 문항 도상훈련/김대중­이인제는 관심권밖… 이회창 책임 집중공략/이인제­지지 반등 호기… 이회창 잡을 특단카드 준비 ‘1차 토론회에서 기선을 제압하라’-3당 대선후보들은 첫 공식 합동TV토론회를 하루 앞둔 30일 초반 판도 변화의 분수령이 될 대회전의 준비를 하며 호흡을 가다듬었다. ○…한나라당은 이회창 후보의 토론회에서의 진술형식을 ‘판결문 형식에서 신문기사 형식으로’ 풀어간다는 전략이다.30일 하오 여의도연구소에서 열린 합동토론회 보고회를 통해 TV대책위원회(위원장 박성범)가 이후보에게 제언한 내용이다.답변시간이 제한돼 있어 ‘미괄식’보다는 ‘두괄식’으로 답변해야 핵심을 시청자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후보는 특히 이날 자체 리허설에서 각계 전문가 20여명의 조언을 받아가며 사회자와 다른 두 후보의 대역을 정해 70여개의 예상 문답을 주고받는 등 치밀한 도상훈련을 실시했다.이후보는 첫날 토론주제가 경제분야이므로 상대 후보들의 ‘한나라당 경제위기 책임론’을 논박,정치권 공동책임론을 강조하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건설적인 대안제시에 주력할 방침이다.이후보는 논쟁때 흥분하면 안정감과 신뢰감,친근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아래 진지하고 차분한 자세를 유지한다는 복안이다. 이후보는 논쟁방식의 토론회가 2대1 양상으로 흘러 협공을 당하는 모양새가 연출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선거전략상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고보고 있다.유일한 여권후보라는 이미지가 부각돼 이인제 후보를 지지하는 안정·온건 성향의 표가 이후보쪽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판단이다.윤원중 기획특보는 “3차례의 합동토론회에서 이인제 후보의 지지율을 5∼6% 정도 떨어뜨리면 이회창 후보가 이를 흡수,김대중 후보를 10%정도 차이로 따돌리고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민회의는 첫 3자 합동토론회가 대권고지로 등정하는 최대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본다.그런 만큼 김대중 후보는 하루 전날인 30일부터 모든 유세일정을 비워놓고 토론 준비에 매달리고 있다. 김후보는 30일 한 스튜디오에서 실제 토론상황을 가정한 시뮬레이션을 가졌다.그러나 심신의 피로가 누적되면 순발력이 오히려 떨이질 것을 염려,이를 취소했다.대신 김원길 정책위의장을 하오 호텔로 불러 금융개혁 문제 등 경제현안에 대한 훈수를 받았다. 이번 경제분야 3자토론에서 이회창 후보를 집중 공략할 참이다.공식 선거운동 직전까지 이회창 후보의 상승무드가 두드러진 점을 감안한 것이다.문민정부에서 감사원장과 총리를 지낸 점을 강조,현정부의 경제실정에 대한 ‘절반의 책임’을 추궁한다는 복안이다. 반면 이인제 후보에 대해선 가급적 무시한다는 전략이다.경제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안된 후보라는 점을 지적,슬쩍 건드리는 수준에서 공세를 자제할 것으로 알려졌다.일종의 억강부약전술이다. 주요 보좌진은 방송선거대책단의 부단장인 김한길 의원과 토론진행자 출신인 유재건 비서실장,뉴스앵커맨을 지낸 정동영 대변인 등이다.이들은 논리개발과 함께 김총재의 표정관리와 목소리 가다듬기 등 부차적인 문제에도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김후보의 답변이 늘어지는 경향이 있어 쉽게 전달될 수 있는 표현을 쓰도록 조언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국민신당은 그동안 하향세였던 지지율의 반등과 당선권 진입 목표를 설정,사활을 건 승부를 건다는 각오로 현 경제위기의 책임소재와 대응방안에 대해 ‘할 말 다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첫 합동토론회인데다 첨예한 경제 분야 주제인만큼 현 경제위기의 책임소재를 분명히 밝히면서 그 대응방안을 집요하게 파헤칠 계획이다.특히 주가하락과 환율폭등·IMF금융지원에 따른 대량실업문제와 처방에 대해 정·경유착과 기업·언론의 책임 부분을 부각시키면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현 정부의 실정을 집중 공략한다.그동안 토론회에서 정책대결 차원을 고집하다 후보의 이미지가 약해졌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 토론회에선 강한 인상을 풍겨 이미지 전환도 노리고 있다.현재의 금융위기가 도래한 시점과 원인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켜 한나라당 이후보를 위기에 몰아넣을 특단의 카드로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에서의 30일 일부 유세 일정도 취소한채 급히 아침 비행기편으로 상경한 이인제 후보는 한이헌 정책위의장·오갑수 정책위 총괄단장과 치밀한 전략을 짠뒤 3사람이 한나라당·국민회의 후보 입장에 앉아 실제상황과 꼭같은 가상 토론회를 갖고 전의를 다졌다.
  • 토탈 어나이얼레이션/‘영원불멸 인간’ 둘러싼 우주대결

    ◎50개 미션에 사실감 뛰어난 유닛/지형지물따라 다양한 무기 선택/LAN으론 10명이 함께 즐겨 ‘토탈 어나이얼레이션’(TOTAL ANNIHILATION)은 올해 나온 전략시뮬레이션게임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대작이다. 전략시뮬레이션의 대명사격인 ‘커맨 컨커’나 ‘워 크래프트’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제작은 미국 GT인터렉티브사. 국내유통은 삼성영상사업단(02­3458­1374)이 맡았다. 게임의 무대는 코어(Core)라는 은하계행성.과학의 힘으로 모든 것을 통제하는 곳이다. ‘코어’족은 과학의 발달로 급기야 기계가 인간의 사고까지 전송하는 기술을 만든다.인간을 영원불멸한 존재로 만드려는 것이 이들의 궁극적인 목적. 이런 무모한 계획에 맞선 저항세력 ‘암’(Arm)과의 한판대결이 기둥줄거리이다. 게이머가 선택할 수 있는 유닛은 약 150개.양쪽 진영에서 75개의 유닛을 활용한다.단지 색깔이나 모양을 달리하는 유닛이 아니라 상대편의 움직임에 따라 행동이 다르다. 게임에는 모두 50개의 미션이 있다.초원,숲,사막,바다,황무지,고산지대,용암,얼음세계 등 다양한 장소가 배경이다. 게임에 나오는 유닛들은 3D를 써서 리얼타임으로 움직이는데 특히 사실감이 뛰어나다. 예를 들어 탱크에서 포가 발사되면 반동이 그대로 나타나고,대포의 공격을 받으면 유닛이 심하게 진동하는 식이다.또 높은 곳을 오를때는 속도가 느려지고 평지를 이동할 때는 빨라진다. 무기체계는 크게 두가지. 레이저무기류와 포탄미사일같이 중력의 영향을 받는 무기들이다. 지형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무기도 다르다.거리가 멀거나 산이 가로막혀 있으면 레이저는 쓸 수 없다. 산에 오르는 적을 제압할때는 미사일이 제격이다.반면 미사일은 가까운 거리에서 빠른 공격을 받으면 쉽게 무너지는 약점을 지녔다. 게임에 등장하는 유닛은 환경의 영항도 받는다.날씨나 경험치에 의해 적을 포착할 수 있는 기회가 좌우된다. 움직이는 적에 대한 사격능력도 유닛의 경험치가 증가할수록 적중률이 높아진다. 전투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항공유닛.15∼20대의 비행유닛이면 적진을 완전히 폐허로 만들수 있다. 항공유닛은만드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게 단점.하지만 여러 생산유닛이 힘을 합하면 빠른 생산이 가능하다. 전투시에는 전투지도를 요긴하게 써야 한다.전투지도는 전장의 지형을 위에서 내려다 본 3차원 시점 화면이다.유닛이 탐험한 지역은 회색으로,아직 가지 않은 곳은 검은색으로 표시된다. 지도에는 해당지역에서 얻은 모든 정보가 나타난다.
  • 조치훈­정상 사수냐 고바야시­완전 재기냐

    ◎명인전 조 9단 3승2패로 앞서 새달 6·7국 격돌 예상/조­생애 두번째 대삼관… 상대전적 9승7패 우세/고­후지쓰배 우승 순풍타고 타이틀 사냥 나서 “아,또 당신인가”,“오랜만일세,30여년을 끌어온 우리의 승부가 쉽게 끝날수는 없지” 제22기 일본 명인전에서 쫓고 쫓기는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반상 드라마의 주인공은 영원한 라이벌 조치훈9단과 고바야시 고이치(소림광일)9단.조 명인에게 고바야시9단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달 초순부터 시작된 도전 7번기에서 4국까지는 흑번 필승의 신화가 이어졌다. 제1국에서는 고바야시9단이 197수만에 집흑으로 불계승을 거두며 기선을 제압했으나 2국에서는 조9단이 277수만에 집흑으로 3집반승을 거두며 반격했다.3국에서는 고바야시9단이 149수만에 흑 불계로 승리,한발 앞서 나갔으나 4국에서는 조9단이 다시 흑으로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2승2패로 다시 균형을 맞추었다. 그러나 조9단은 지난 22·23일 이틀동안 계속된 5국에서 백으로 250수만에 3집반 승리,3승2패로 앞서 나가며 흑번 필승의 징크스도 깼다. 이번 승부는 두사람에게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 조9단은 상금액 2위인 명인외에도 1위인 기성,3위인 본인방을 거머쥐어 생애 두번째 대삼관을 차지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또 속기선수권도 차지하는 등 4관왕으로 일본 정상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반면 지난 94년 기성 타이틀을 조9단에게,이듬해 명인을 다케미야9단에게 내주며 무관으로 전락,내리막길을 걸었던 고바야시9단은 최근 국제기전인 후지쓰배 정상에 오르며 재기의 날개를 활짝 편데 이어 이번에는 명인전 도전자로 나서 국내타이틀 사냥에 나섰다. 따라서 이번 승부는 단순히 타이틀을 누가 차지하느냐를 넘어 전성기를 이어갈 것인가,아니면 완전재기에 성공할 것인가를 가름하는 분수령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두사람간의 질기디 질긴 인연도 깔려 있다. 이들은 80년대와 90년대 초반 일본바둑을 좌지우지한 양대산맥.조9단은 80년대 초 기성·명인·본인방·십단 등 일본 4대 타이틀을 휩쓸며 열도를 뒤흔들었다.그러나 조9단은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고바야시에게 무너진다.조9단은 휠체어에 앉아 도전자를 맞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욱일승천하는 고바야시의 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조9단은 사고의 후유증을 딛고 불사조처럼 되살아난다.88년 명인과 십단을 회수한 조9단은 지난해에는 기성 타이틀마저 차지,생애 두번째 대삼관을 이룩해 바둑계를 흥분시켰다. 이런 조9단에 고바야시9단이 도전장을 다시 던진 것.여기에 좌절을 겪었다는 점도 비슷하다.지난해 4월 아내를 잃은 고바야시는 최근 상처한 아픔을 훌훌 털고 일어나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실리위주의 ‘지하철 바둑’의 진가를 다시 발휘하고 있다. 두사람의 역대 전적은 조9단이 다소 앞서고 있다.조9단은 통산 50개의 타이틀을,고바야시는 3개 적은 47개를 획득했다.두 기사간의 타이틀전에서도 조9단이 9승7패로 우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실력차가 거의 없는 고수의 세계에서 과거의 전적을 놓고 우열을 논한다는 것은 무의미하다. 일본 기사들은 이번 명인전은 고바야시가 다소 유리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한다.후지쓰배 우승이라는순풍을 타고 있는데다 인고의 세월을 이겨냈다는 점이 상승세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3연패 뒤 4연승하며 끈질긴 승부근성을 보여주곤 했던 조9단도 결코 호락호락하지는 않다.5국을 승리하며 고바야시를 막판으로 몰아넣은 조9단의 집념이 이를 말해준다. 아뭏든 두사람의 대국일정은 6국이 11월5·6일,7국이 11월11·12일로 잡혀 있다. 대국심리상 6국은 조9단이 유리하다.조9단이 6국에서 승부를 내지 못하면 벼랑끝에서 탈출한 고바야시의 반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 신한국 양분위기­주류·비주류 힘겨루기

    ◎“이젠 남이다” 불붙은 세확산 경쟁/주류­대규모 지지모임 통해 기선 제압/비주류­“대통령도 결심” 결별수순 초읽기 신한국당의 이회창 총재의 주류측과 비주류인 민주계가 명분 선점과 세확산 대결이 ‘마주보고 달리는 기관차’ 형국이다.초반 기선제압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비세로 드러나면 곧바로 정치적 추락으로 이어질 뿐이다. 양측 모두 이를 잘안다.22일 이총재가 김영삼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한 직후부터 주류 비주류 가릴것 없이 분주히 모임을 갖는 것도 이를 의식한 결과다.23일도 당은 하루종일 모임으로 시작해서 모임을 끝났다.이제껏 비공개였던 모임을 드러내놓고 밖에 흘리고 있는 게 변화다. 주류측 백남치 김명섭 윤원중 의원 양경자 위원장 등 서울지역 원내외 12명이 상오에 모임을 가진데 이어 낮에는 이총재 주재로 초선의원 26명이 모여 정치혁신에 대한 지지의사를 피력했다.이어 저녁에는 김윤환 고문 지지(허주계)의원 50여명이 신라호텔에 모여 기세를 올렸다. 허주계를 중심으로 한 의원 및 원외위원장 80여명은 24일 상오 당사에서 이총재 지지대회를 갖고 정권재창출을 위한 총진군의 결의를 다질 예정이다.윤원중 의원은 “관권·금권의 포기와 자유경선을 통한 후보라는 명분이 우리측에 있다”고 강조했다. 비주류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김대통령의 대선후보별 개별회담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통령의 분당결심이 선 것 같다”며 고무된 분위기다.이날 상오 강삼재 사무총장과 김철 김무성 의원 등 청와대 비서관출신 의원들의 특보 및 보좌역 사퇴에 힘입어 조만간 민주계 전체모임을 가질 계획이다. 서청원 의원측은 이들은 그동안 친이총재였던 황낙주 김명윤 박관용 의원조차 이총재에게 등을 돌렸다고 주장하며,대세가 민주계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주장한다.서청원·서석재 의원 등은 이날도 숱한 모임과 접촉을 갖고 민주계의 단합을 도모했다. 아직은 우열을 가늠하기가 어렵다.세 또한 ‘백지장 차이’다.서로들 신한국당의 법통이 자기측에 있는 만큼 ‘싫으면 나가라’고 야단들이다.주류측이 이날 당명을 바꾸려던 방침을 철회한 것도 자칫 ‘법통싸움’에 말려들 것을 우려했다는 전언이다.주류·비주류의 생존게임이 치열한 신한국당의 앞날은 다음주 초쯤이면 윤곽이 드러나고,분당여부도 판가름 날 전망이다.
  • 정문연 정책세미나 이상우 교수 주제발표 요지

    ◎한국 안보환경 30년간 험난할듯/중·러·일­미 동맹 패권다툼 치열… 민족역량 모아 대비를 한국정신문화연구원(원장 이영덕)은 13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여야대선 후보들을 초청한 가운데 ‘21세기의 문명사적 도전과 한국의 선택’이라는 주제로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세미나에서는 이상우 서강대 교수가 ‘21세기 한국의 역사적,환경적 여건’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가 있었다.다음은 이교수의 주제발표 요지이다. 21세기를 내다보면서 한국인들의 마음속에는 불안과 기대가 함께 교차하고 있다.주변에서 일어나는 변화들이 너무 엄청나 어떤 세상이 닥칠지 몰라 불안해 한다.또한 이런 변화를 슬기롭게 이용하면 뒤쳐졌던 우리의 처지를 일거에 고쳐볼 수 있는 계기를 잡을수 있으리라 생각되어 희망과 기대를 가져보는 것이다. 한민족의 21세기적 시대환경에 있어 가장 관심을 두어야 할 것은 앞으로 약 30년간의 기간이다.미국,중국,일본,러시아의 대아시아 정책을 중심으로 앞으로 30년간을 내다보는 한국의 주변환경을 살펴보기로 한다.첫째로 생각해야할 것이 중국과 일본의 패권경쟁이다.중국은 군사적으로 핵무기를 갖춘 강대국으로 성장했다.중국이 지금처럼 매년 8∼9%의 성장을 지속한다면 8∼9년만에 경제역량이 2배로 될 것이고 30년후가 되면 현재의 8배의 경제역량을 가지는 무서운 강대국으로 변할 것이다.이러한 중국이 미국 또는 일본이 지배하는 아시아질서에서 종속적 지위를 누리며 안주하려 하지 않을 것은 명확하다. ○중·일 성내 종주국 경쟁 일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경제역량에 있어서 아시아 제일이고 세계적으로도 미국 다음인 일본이 경제역량에 상응하는 정치적·군사적 지도역량을 갖추려하리라는 것은 분명하다.중국과 일본의 패권경쟁이 현실화될 때 한국은 엄청난 시련을 겪게된다. 둘째로 미국의 대아시아정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미국은 로마 이후 최초로 전세계에 도전자가 없는 지배적 지위에 올랐다.미국의 장기적인 아시아 정책은 중국과 일본이 세력균형을 유지하는 가운데 동아시아에 미국이 주도하는 안정질서를 구축하려 하는 것이다.미국의 이러한 아시아정책은 한국이 중·일 패권경쟁에서 희생되지 않을수 있는 길을 찾는데 있어 미국과 협조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 셋째로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관계 구축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유럽에서 봉쇄당한 러시아는 앞으로 대외진출의 길을 동아시아에서 찾으려고 할 것이다.동아시아에서 미국은 일본과 더불어 중국을 제압하고 있다.이런 사정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또다시 협력체제를 구축하려 할 것은 분명하다.이럴 경우 한국은 미·일 동맹과 중·러 동맹의 사이에 놓이는 위험을 안게 된다.21세기 한국의 안보환경은 이렇듯 험난하다. 한민족의 민족적 역량을 경제역량,군사역량,문화역량의 세가지 힘 차원에서 평가해보자.경제역량에서 한국은 통일을 이루지 않은 상태를 전제로 할 때 2015년에 GNP규모가 1조2천8백억달러 정도가 되리라 예상된다.그때 미국의 GNP는 9조4천억달러,일본은 7조8천억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한국은 경제역량에서 최소한 세계 10위내에 드는 규모의 강국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각고의 노력 기울일때 군사역량은 경제와기술수준을 고려할 때 약 50만명 규모의 상비군과 최소한의 거부능력을 갖춘 군사력은 유지할 수 있으리라고 전망된다.문화역량에서는 문제가 예상된다.정치 민주화의 진행으로 민족내부의 갈등이 다소 완화되어 가고 있으나 특단의 조치와 각고의 노력이 경주되지 않을 경우 민족역량을 하나로 묶어 민족의식화하는데 있어서 많은 문제점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민족사회의 미래상은 우리의 노력과 환경의 조화속에서 결실되는 유동적인 결과이다.우리가 민족적 지혜를 응집하여 21세기적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대비해 나간다면 밝은 미래를 만들어갈수 있는 객관적 여건은 조성되어 있다고 본다.
  • 고교씨름왕 노상강도 메쳐/각목 저항 3명 격투끝 잡아(조약돌)

    ○…전국 고교 씨름선수권 대회에서 6차례나 우승한 고교 씨름왕이 한밤중에 10대 강도 3명과 격투를 벌여 1명을 붙잡았다. 23일 상오 1시50분쯤 서울 성북구 길음3동 주택가 도로에서 편모군(19·성북구 하월곡동) 등 3명이 신모씨(32·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뒷머리를 둔기로 내리치고 지갑을 빼앗아 달아났다. 이 때 최근 진로배 전국씨름대회 고교부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씨름선수권 대회에서 6관왕을 차지한 서울 한영고 씨름부 3년 김현기군(18)과 같은 학년 친구 곽동진군(18) 등 2명이 이를 목격하고 뒤쫓아가 격투 끝에 편군을 붙잡아 길음3 파출소에 넘겼다. 경찰은 편군을 추궁한 끝에 공범 송모군(19·성북구 장위동) 등 2명을 자수시켰다. 김군은 키 189㎝에 몸무게가 100㎏인 거구로 범인들이 각목을 휘두르며 맞섰으나 가볍게 제압했다.〈강충식 기자〉
  • 여야,대선 기선잡기 골몰/“이달이 분수령”… 국면전환·판세굳히기

    여야는 9월정국이 안양만안 보선결과를 시작으로 ‘보수대연합’이나 후보간 합종연횡 등 굵직한 변수가 많아 대선가도의 판도를 뒤바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국면전환과 기선제압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특히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의 당총재직 이양에 따른 전당대회 소집과 이인제 경기지사의 독자출마 태세,DJP(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간 연합)단일화 협상 마감시한,민주당 조순 총재의 공식후보 등장 등으로 대선정국이 다자구도로 정립됨으로써 정국의 불가측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신한국당의 이후보는 무엇보다 당내 결속 강화가 급선무라는 판단아래 경선낙선자들이 요구하는 집단지도체제 도입에 앞서 의견수렴을 위해 당원로와 중진들로 ‘중진회의’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이번주중으로 당개혁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관련기사 3면〉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9월 한달동안 대세론을 굳혀 초반승기를 잡는 것이 ‘반 DJ정서’를 누그러뜨리는데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자민련 김후보와 후보단일화와 군·관계의 외부인사 영입작업에 진력한다는 복안이다. 자민련 김종필 후보도 안양 만안 보선에서 승리한뒤 그 여세를 몰아 정치권의 합종연횡과 단일화 협상국면에서 당의 위상을 제고한다는 구상을 세워놓고 있다.
  • PCS와의 생존경쟁/휴대폰 ‘법인고객 잡기’

    ◎주주사 활용·특수팀 가동 ‘대공략’ 맞서/우대가격·서비스 내세워 ‘치열한 한판’ ‘법인고객을 잡아라’,‘법인고객을 지켜라’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들이 일반가입자는 물론 법인가입자들의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서자 SK텔레콤,신세기통신 등 기존 이동통신 업체들이 법인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느라 부산하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기존 이동통신 업계의 법인고객에 대한 공략에 가장 큰 열의를 보이고 있는 PCS업체는 한국통신 프리텔. 한통프리텔은 주주사면서 영업제휴를 하고 있는 한국통신(제1주주),대우(제2주주),효성(제3주주),모토로라 등을 비롯한 1만2천7백여개의 주주사들을 적극 활용,이 주주사들을 통해 법인고객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또 가능하면 주주사들이 이미 가입해 있는 기존 휴대폰 회사들에서 주주사들을 빼내 올 방침이다. 한통프리텔의 한 관계자는 “법인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법인특판팀을 가동하고 있으며 이미 쓰고 있는 단말기의 가격을 보상하고 요금을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통프리텔의 한 고위관계자는 “우리가 표적으로 하고 있는 법인고객은 휴대폰 출범 초기의 아날로그 고객들”이라면서 “이들은 일반가입자들보다 이동전화 사용량이 많아 매력적인 고객들일수 밖에 없으며 현재 주주사들이 적극적으로 응해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콤,한화,쌍용,신한은행,삼양식품 등 248개 주주사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고 있는 한솔PCS도 곧 법인고객을 겨냥한 특수영업팀을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한솔PCS의 한 관계자는 “아직 법인고객을 목표로 한 영업팀이 운영되고 있지는 않지만 주주사들에게 법인고객 가입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LG텔레콤은 이 2개사와 달리 원 모어 폰(One More Phone)전략으로 그룹계열사들의 기존 이동통신 거래선을 끊지 않고 PCS폰을 하나 더 갖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LG그룹의 한 관계자는 “기존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법인 고객들을 무리하게 유치할 경우 단말기 가격을 보상해주고 요금도 대폭 내려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손해를 볼 가능성이 많다”면서 “LG는 신규사업자 처지에서 굉장한 부담을 주는 기존 사업자의 법인고객 유치책보다는 원 모어 폰을 통한 새 시장 창출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LG그룹이 휴대폰 단말기 및 무선호출기 등을 생산하고 있어 여전히 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기존 이동통신업계를 자극하기 어려운 처지에서 나온 고육책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PCS업계의 이같은 공세에 기존 휴대폰 업계중 특히 법인고객들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SK텔레콤이 기존 법인고객을 단속하기 위한 특판팀을 가동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법인고객을 관리하기 위한 별도의 팀을 신설하고 기존 법인고객들의 추가 수요에는 일반가입자보다 가격과 서비스를 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CS사업자들과 기존 휴대폰 사업자들이 법인고객들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는 것은 오는 10월1일부터 시작되는 PCS의 상용서비스를 앞두고 서로 기선을 제압키 위한 것이다.. SK텔레콤의 경우 단말기 수로 따질때 법인고객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0%를 약간 넘는 수준.이들의 서비스 사용액은 일반가입자들의 4만5천원에 비해 1천∼2천원이 더 많다.그러나 법인고객은 사용량이 일정한데다 한꺼번에 대량의 물량이 발생하고 수익률도 짭짤해 초기시장 선점에 변수가 되고 있다.
  • 정치개혁협상 샅바싸움 뜨겁다

    ◎야 “특위 동수 구성” 여 “소위는 가능” 7월 임시국회 회기를 하루 남겨둔 29일 여야는 정치개혁 입법을 다룰 특위구성에 합의점을 찾지 못해 회기내 특위구성은 사실상 물건너 갔다.특위구성은 본회의 의결사항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8월 임시국회 또는 늦으면 9월 정기국회로 넘어가는 것이 불가피해졌다.여야는 8월중에 정치개혁 입법을 다룰 ‘삼복국회’를 연다는데 공감을 하고 있다.하지만 특위 구성의 돌파구를 찾기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신한국당 박희태 총무는 “여야 동수의 특위구성은 절대 수용할 수 없으나 특위내 법안심사소위는 동수 구성할 수 있다”는 ‘타협안’을 제시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에대해 ‘조삼모사로 야당을 우롱하는 방안’이라고 비난하면서 동수 특위구성을 관철시키겠다는 전략이다.8월초 국회 소집을 추진하고 국회농성과 궐기대회 등 대여투쟁의 강도를 한층 높이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여야가 더이상 한치도 물러설 수 없다는 대립은 단기적으로는 협상이 시작될 때를 대비해 협상 주도권을장악하려는 신경전이다.장기적으로는 연말 대선을 앞둔 기선제압 측면이 강하다.야권의 한 인사가 “여야 동수 특위를 구성해도 현실적으로 야당에게는 마찬가지”이라고 말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고비용 정치구조를 혁파해야 한다는 비등한 여론에 밀려 여야는 특위구성과 8월 임시국회 소집에 합의를 도출해낼 가능성이 높다. 본격협상에 들어가도 난관이 산적해 있다.야권은 신한국당이 28일 국회에 제출한 정치자금법과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 휴대폰 기존2사 맞불작전 공개

    ◎011 SK텔레콤­20만원대 인하… 기선 제압/017 신세기통신­난청지역 해소로 돌파구 한솔PCS,한통프리텔,LG텔레콤 등 PCS 3사의 거센 도전에 대한 SK텔레콤,신세기통신의 ‘수성전략’은 한마디로 이미 축적된 서비스의 노하우를 더욱 심화하고 가격을 내리는 것이다. 먼저 디지털 이동전화 서비스를 개시한 지 18개월만에 디지털 011가입자 1백70만여명을 확보,선두를 달리고 있는 SK텔레콤은 지속적으로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고객의 신뢰감을 더욱 두텁게 한다는 방침이다. SK테레콤은 고객이 단기간에 이처럼 늘어난 것은 전국 어디서나 가능한 ‘안정된 통화’덕분이라고 분석하고 PCS서비스가 시작되더라도 품질로 승부를 건다는 각오다. SK텔레콤은 PCS사업자들이 준비하고 있는 음성사서함 서비스,음성인식 다이얼링 서비스,번호변경 안내서비스 등을 이미 제공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단문문자 서비스,발신번호확인 서비스 등 새로운 부가서비스를 계속 개발,PCS의 부가서비스 기능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이동전화 사용실적에 따라 고객에게 사은품을 증정하고 우수고객에게는 이동전화 보상보험을 무료서비스하기로 했다.또 이동전화 가입을 해지한 고객이 2년이내에 다시 SK텔레콤에 가입할 경우 가입비를 면제해주고 있다. SK텔레콤은 PCS의 세몰이를 초기에 제압하기 위해 연말쯤 단말기와 가입비를 합쳐 20만원만 내면 휴대폰을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세기통신은 통화품질과 서비스의 편리함,가입비나 이용요금,회사의 기술력과 경험등을 조목조목 따져볼때 017신세기통신이야말로 후회없는 선택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신세기통신 관계자들은 017은 아날로그를 혼용하지 않은 100%의 디지털로만 운용되는 최첨단 이동전화 서비스로 혼신과 잡음이 없고 도청될 염려도 없는 고품위 통신이라는 점을 내세운다. 신세기통신은 PCS의 세찬 물결에 맞서기 위해 연말까지 6천억원을 투자,통화지역을 전국의 읍·면 지역으로까지 확장하는 한편 특수기지국을 설치해 지하철,지하상가,산간벽지등 외진 곳에서도 막힘없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신세기 통신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PCS 사업체들의 가격공세에 대해 가입비용·이용료등을 내리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또한 이동전화 사용량이나 개인및 법인 여부에 따라 유리한 요금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요금제도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 DJ “붙어볼만” JP “충청표 위협”

    ◎비영남권 후보 탄생 환영­우려 엇갈린 반응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21일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가 대통령후보로 확정되자 희비가 엇갈렸다.국민회의는 “처음으로 쉬운 상대를 만났다”며 고무된 반면 자민련은 “텃밭인 충청권마저 위협받게 됐다”고 걱정했다. 국민회의측은 크게 세가지 방향에서 해석했다.첫째 처음으로 비영남권 출신의 여당 후보와 맞붙게 되는 점이다.박지원 총재특보는 “DJ는 그동안 선거에서 가장 힘들었던 지역주의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장성민 부대변인은 “상황이 DJ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환영했다. 둘째 자민련과의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에서 보다 유리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는 시각이다.이후보가 충청 예산 출신인 만큼 충청권 맹주자리를 위협받게 될 JP로부터 ‘양보’를 받아낼 여지가 더 많아졌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 경선과정에서 신한국당 후보들간 감정대립이 깊어진 대목을 주목하고 있다.대거 이탈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일사분란한 대선체제로 운영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DJ는 이날 간부회의를 주재한 뒤 아태재단에 머물며 전당대회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은데 이어 22일 기자간담회를 갖는 등 적극적인 자세다. 이날 실무진은 신한국당 후보가 확정되는 즉시 공격함으로써 기선제압을 할 필요가 있다고 김총재에게 보고했다.그러나 김총재는 “국민정서상 처음부터 헐뜯는 것은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질책했다고 설훈총재비서가 전했다. 자민련은 충청권을 잠식당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비상이다.벌써부터 국민회의와의 후보 단일화 협상에만 매달리지 말고 여권 일부 세력과의 보수대연합을 시도하자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사흘 앞으로 다가온 충남 예산 재선거전에서 이회창후보의 바람을 차단하느라 급해졌다.선거에서 패할 경우 지지기반을 송두리채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 놓여 있다.김종필 총재는 이날부터 투표일까지 예산에 머물며 선거전을 진두지휘한다.
  • “수성과 도전” 한치 양보없는 영토싸움/업계 라이벌전 뜨겁다

    ◎휴대폰­011 “전국통화”·017 “통화품질” 혈전/자동차­대우 할판경쟁 선공… 현대 즉각 맞대응/소주­진로·그린 한판… 수도권 시장다툼 볼만/맥주­하이트·라거 점유율다툼 연말께 승부/아이스크림­롯데 품목 최다… 해태·빙그레는 ‘맛’승부/불이는 관절약­‘원조’ 케토톱 독주에 트라스트 맹추격 ‘용호상박’.불황의 시대에 경쟁업체(상품)들간에 살아남기 위한 혈전이 한창이다.‘한번 밀리면 끝장’이라는 각오로 불꽃튀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각 분야에서 오랫동안 부동의 수위를 고수해온 업체는 후발 라이벌들을 따돌리기 위해 새로운 전략과 신상품을 잇따라 개발,출시하고 있다. 반면 라이벌들은 ‘영원한 승자’는 결코 없다며 비밀무기를 내세워 고지점령을 위한 진군의 나팔을 힘차게 불어대고 있는 형국이다. 통신시장에선 011과 017이,주류부문 맥주시장에선 하이트와 라거가,소주시장에선 진로와 두산경월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자동차 시장에선 현대와 대우,기아가 혼전을 벌이고 있다.또 사계절 상품으로 부상한 아이스크림부문에서는 철옹성 롯데제과를 둘러싸고 해태제과,빙그레,롯데삼강이 맹공을 가하고 있다.붙이는 진통제 시장에선 태평양제약과 선경제약이 치열하게 싸우고 있으며 화장품시장에선 국산과 외산이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덕택에 소비자들은 호황기의 두툼한 주머니사정일 때나 누릴수 있는 서비스를 한껏 향유하고 있다.어쩌면 불황기에 소비자들이 누릴수 있는 유일한 특혜인지도 모른다. 사생결단의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업계는 자동차.대우자동차가 지난해 말이후 레간자,누비라,라노스 등 3종의 신차를 동시에 선보인뒤 ‘정상정복’을 선언하면서부터다.대우는 지난해 11월 ‘라노스’ 시판 첫날 단일차종 하루 계약 대수로는 사상 최고치인 6천709대를 기록한데 이어 누비라 8천389대(97년 2월),레간자 10만175대(4월)로 기록경신의 가도를 달려왔다.특히 라노스는 시판 2개월째인 지난 3월 1만1천대가 팔리면서 쏘나타Ⅲ를 따돌리고 ‘베스트 셀링카’에 오르면서 업계를 긴장시켰다. 이에 대해 현대는 뉴엑센트로 출시하고 엑센트 아반떼 쏘나타Ⅲ 마르샤 등에 대해 최장 24개월 무이자 할부판매에 들어가는 등 ‘대우견제’에 나섰다.기아도 세피아 후속모델인 S­2,크레도스 웨건,미니밴 KV­2 등을 잇따라 내놓고 광고를 집중하면 대우바람을 잠재울수 있을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프라이드 영은 경차·라노스 등을 겨냥한 두마리 토끼잡이 전략의 표본이다. 011(SK텔레콤)은 따돌리기 전략으로 후발 017(신세기통신)을 견제하고 있다.011은 전국에 2천280역곳의 기지국을 확보,전국 어디서나 통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워 ‘통신대전’에서 적을 제압하려는 전략이다.또 통화권의 세계화도 강점중의 하나.여행중에도 단말기를 가져가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이 미국 홍콩 싱가포르 호주 등 4개국에서 동남아 유럽으로까지 확대된다.SK텔레콤의 허점을 찾아 시장침투에 나선 017의 전략은 ‘100% 디지털’ 즉 통신의 질로 승부하겠다는 것. 맥주시장은 3파전 양상이다.지난해 첫 정상에 오른 조선맥주의 하이트와 상처받은 자존심 회복을 위해 왕위 재탈환을 노리는 OB의 라거,진로쿠어스의 카스 등 3개 브랜드간의 치열한 접전이 볼만하다.하이트의 맹활약 덕분에 지난해 맥주 역사 30년만에 수위를 차지한 조선맥주는 반드시 정상을 지키겠다는 각오지만 OB역시 잃어버린 영예를 되찾겠다는 투지가 불탄다.특히 최근 OB라거 열풍은 기대를 부추긴다.연말쯤 시장점유율이 1∼2%차이로 역전될 것으로 점쳐지는 것도 열풍의 강도가 워낙 세기 때문이다.변수는 진로쿠어스의 카스의 활약상. 소주시장에선 영남시장을 둘러싼 진로와 두산경월­대선­무학­금복주 연합세력간의 밀고당기는 고싸움을 계속되고 있다.두꺼비의 영남시장 진입을 막기 위해 두산은 자사의 맹장 ‘그린’을 영남권에 풀어 진로의 진입을 견제하는 한편 두꺼비 소굴인 수도권에 그린을 대량 살포하겠다는 전략이다.진로는 두꺼비 맛을 아는 소비자들의 마음이 변할 때까지 기다리고만 있을 뿐이다. 지난 78년 아이스크림 업계에 뛰어들었지만 88년 이후 근 10년간 부동의 수위를 차지하고 있는 롯데제과는 ‘무더기 신제품 출시전략’으로 적들을 제압하고 있다.떠먹는 아이스크림 맥스 마블,천연과일이 함유된 튜브형 아이스바인 주물러 맞땡겨,다양한 과일향의 싱싱 시리즈,유지방 함유율이 높은 고급아이스크림,파인애플 등 다양한 맛의 비얀코 등을 속속 선보일 계획. 이에 대해 ‘브라보콘’의 해태제과는 업계 2위를 다투는 빙그레를 제칠 생각이다.수입 아이스크림에 대적하기 위한 고급 브라보콘 피스타치오 피칸프러린과 갈아만든 홍사과 갈아만든 배 등 전통원료를 활용한 제품,펜슬형태의 탱크보이 등으로 시장우위를 점한다는 전략. 빙그레 역시 쥬시네모 투게더팝과 같은 신제품과 쿠앤트 시리즈,우리배로 만든 큰배바 시리즈 등의 주력제품을 승부수로 내던진 상태.경쟁력을 ‘맛’에서 찾고 있다. 히트상품에서 꼭 빠지지 않는 상품중의 하나인 ‘붙이는 진통제’.선발 태평양제약의 케토톱은 지난 94년 6월 출시되면서 진통제는 먹기만 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아이디어 상품.한해 25억원어치가 팔렸다.40·50대 중년 여성과 노인층의 필수품으로 당당히 자리잡았다.그것은 지난해 1백50억원대의 판매량이 입증한다. 은행잎으로 만든 혈액제제 징코민 선풍을 기넥신으로 뒤따라잡은 경력이 있는 선경제약은 케토톱의 독주를 ‘트라스트’로 막고 있는 장본인.48시간 효과가 지속되는 데다 패취 형태로 피부에 접착할 수 있는게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자평이다.
  • 국민회의 예산 재선거 ‘초당지원’

    ◎현역 53명 등 메머드급 지원대책위 구성/DJP 공조 실험·대선앞둔 대리전 총력 국민회의가 충남 예산 재선거에서 자민련 총력 지원에 나선다.14일에는 지원대책위를 구성했다.가히 매머드급이다.대책위원만 해도 현역의원 53명,충남지역 원외 지구당위원장 11명 등 64명에 이른다.김영배 국회부의장을 위원장으로,이해찬 의원과 이의홍 예산지구당위원장을 본부장으로 앉혔다. 김대중 총재도 직접 나선다.김부의장과 함께 23일 2차 정당연설회에 지원연사로 나설예정이다.조세형 총재권한대행과 정동영 대변인은 15일 1차 정당연설회의 연사로 지원한다.이날부터 23일까지 매일 8∼17명의 현역의원을 현지에 내려보내 득표지원 활동을 벌이도록 할 계획이다.당내 예산연고자 100여명도 적극 활용체제를 갖추었다. 이같은 지원전은 크게 두가지 속셈을 깔고 있다.우선 자민련에 대한 첫 ‘사탕작전’이다.오는 12월 대선후보 단일화 협상이 본격화되면서 자민련에 지불하는 첫 대가라고 할 수 있다.대선에서의 야권공조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짓기 위해 온몸을내던지는 ‘성의’를 보이고 나선 것이다. 둘째 신한국당 대선 후보와의 전초전에서 야당측이 기선을 먼저 제압해야 하는 절박감에서다.만일 신한국당측이 승리하게 된다면 사흘전 전당대회에서 확정된 신한국당 대통령후보에게 급속도로 힘이 쏠리게 된다.텃밭을 잃게 되는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말할 것도 없고,김대중 총재 역시 타격을 받게 돼 결코 물러설 수 없는 게임이다.
  • 여 후보 부산 합동연설회 이모저모

    ◎7용 모두 “내가 문민개혁 계승자”/“판세 가를 고비” 지지자 대거 동원/지역경제 회생·안보 강화 입모아 11일 부산에서의 신한국당 후보합동연설회는 중반판세를 가름하는 대회전답게 불꽃튀는 열전을 연출했다.대의원 941명 등 2천여명의 청중이 참석한 가운데 하오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대회에서 7명의 경선후보들은 ‘수성’과 ‘뒤집기’에 숨가쁜 레이스를 펼쳤다. ○…부산이 김영삼 대통령의 정치고향인 점을 확인이라도 하듯 후보들은 문민개혁의 계승을 앞다퉈 다짐,‘문민개혁 계승선언식’을 방불케 했다.이인제·이수성 후보는 “정치적 스승이며 은인인 김대통령을 낳은 정치고향”“문민대통령을 배출한 민주화의 성지”라고 부산을 한껏 치켜세우며 개혁계승을 주장했다.이회창 후보도 “김대통령은 문민시대와 개혁의 물줄기를 연 최초의 지도자”라고 가세했다.박찬종 후보는 “지도자를 잘못 뽑으면 독재대 반독재 구도가 재연될 것”이라며 문민정부 수호를 외쳤다.그동안 “가락동연수원이 어디 갔는지 아느냐”며 ‘민정계결집’을 호소해 온 이한동 후보도 이날만은 “김대통령이 못다한 개혁을 내가 하겠다”며 민정계와 민주계의 화합을 강조했다.그러자 김덕룡 후보는 민주계적자론을 앞세워 “그동안 김대통령을 지키고 개혁계승의 짐을 떠맡겠다고 말한 사람은 나 말고 아무도 없었다”고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를 시도했다.이수성 후보는 “이번에 대통령을 잘못 뽑으면 피비린내 나는 보복의 역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주장,눈길을 모았다. 후보들은 이어 자금난 등을 이기지 못해 자살한 태화백화점 김정태 사장 문제를 일제히 언급하며 “지역경제 살리기에 앞장서겠다”고 입을 모았다. ○…전날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비서의 기자회견은 후보들의 전장을 ‘안보론’으로까지 넓혔다.이한동 후보는 “지난 15년간 국회 국방위에서 일한 내가 진정한 안보전문가”라고 주장했다.그러자 이인제후보는 “소련의 늙은 후루시초프를 제압한 사람은 40대의 케네디”라고 발빠르게 응수했다.이회창 후보도 “사회체제의 동요가 가장 무서운 안보의 적”이라며 원고에 없던 안보론을 내세우는 순발력을 발휘했다.최병렬 후보는 “280조원에 이르는 통일비용을 누가 부담할 거냐”며 ‘경제안보론’으로 맞섰다. ○…이날 대회는 중간판세를 가르는 고비인 점을 의식한 각 후보들이 수백명씩의 지지자들을 대거 동원,세싸움의 절정을 이뤘다.이때문에 롯데호텔 안팎에는 수천명이 운집,운영요원들과 극심한 몸싸움을 벌이는 등 지난 3월 개장한 이래 최대의 혼잡을 빚었다.각 후보측의 ‘연호대결’도 극에 이르렀다.특히 부산출신인 박찬종 후보측 지지자 500여명은 행사시작 1시간 전부터 박후보를 연호한데 이어 대회장에서도 압도적 함성으로 기선제압에 열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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