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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전(2국)] 조한승,바둑왕전 최종결승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전(2국)] 조한승,바둑왕전 최종결승

    제14보(174∼200) 조한승 9단이 이창호 9단을 누르고 바둑왕전 최종결승에 선착했다.22일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바둑왕전 승자조 결승에서 조한승 9단은 이창호 9단을 맞아 167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었다. 이어 벌어진 패자조 대국에서는 최철한 9단이 이세돌 9단을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 이창호 9단과 패자조 결승전을 치른다. TV속기전인 KBS바둑왕전은 패자조가 포함된 토너먼트 방식을 채택, 승자조 우승자와 패자조 우승자가 결승 3번기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이 대회의 우승자는 한·중·일 3국의 TV속기전 우승자가 자웅을 겨루는 TV아시아 선수권 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흑▲의 맥점에 대해 백174로 응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백으로서는 괴로운 점. 흑175의 곳으로 잇는 것은 <참고도1>흑2로 뚫고 나오는 수에 대책이 없다. 백176,178은 일종의 고육지책. 집으로는 상당한 손해이지만 선수를 잡기 위해 어쩔 수 없다. 가령 <참고도2>백1로 뛰어서 응수하는 것은 백이 후수가 되어 흑이 우상귀를 선착하게 된다. 흑185로 백 두 점을 끊어 잡은 것은 일종의 승리선언. 백에게 후수 삶을 강요한 뒤 흑193을 차지하게 되어서는 반면 15집 이상의 대차로 벌어졌다. 백194 이하 흑199까지 기분 좋은 활용에 이어 백200이 꺼져가는 불씨를 되살린 수. 흑이 넘어야 할 마지막 고비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결승전(2국)] 중국,농심배 1차전 2연승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결승전(2국)] 중국,농심배 1차전 2연승

    제12보(162∼168) 농심배 1차전 첫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중국이 왕시 9단의 2연승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19일 중국 베이징 쿤룬호텔에서 열린 농심배 1차전 제4국에서 중국의 왕시 9단은 일본의 고노린 9단을 흑2집반승으로 눌렀다. 왕시 9단은 전날 벌어진 대국에서 한국의 홍민표 6단을 흑불계승으로 제압한 바 있다. 이로써 1차전 대국을 모두 마친 결과, 한국과 중국은 각 4명, 일본은 3명의 선수가 남게 되었다. 한국과 중국의 대결로 시작되는 농심배 2차전은 11월26일부터 부산에서 속개된다. 백162,164는 다소 의외의 수순. 흑이 순순히 가정도로 받아주기만 한다면 백이 중앙 쪽 뒷맛을 활용할 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이다. 문제는 실전 흑165처럼 흑이 반격에 나섰을 경우이다. 아무런 수가 되지 않는다면 물론 명백한 백의 손해다. 〈참고도1〉의 진행이 백이 이상적으로 바라는 그림. 비록 수상전에서는 백이 한수 부족으로 잡히지만, 백은 5를 선수 활용해 약점을 없앤 다음 하변 흑대마를 공격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흑도 〈참고도2〉 흑2로 버티는 수가 있어 백으로서도 쉽지 않은 장면이다. 백166,168은 하변 쪽 수읽기를 하기 위한 시간연장책. 그런데 원성진 7단이 초반부터 철석같이 믿고 있었던 이곳은 과연 선수가 되는 것일까? 기회를 포착한 백홍석 5단의 눈이 반짝이고 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프로야구] 곰 먼저 웃다

    다니엘 리오스(35·두산)가 한국시리즈(이하 KS) 역대 최소 투구로 여덟 번째 완봉승을 움켜쥐며 팀에 첫 승을 선사했다. 두산은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리오스의 9이닝 4안타 무실점 완벽투에 힘입어 정규시즌 1위 SK를 2-0으로 누르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플레이오프에서 한화전 3승 무패의 기세를 이어가며 거침없이 포스트시즌 4연승을 내달린 두산은 지난 2001년 이후 6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의 꿈을 부풀렸다. 삼성이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1985년을 빼고 지난해까지 24차례의 한국시리즈 중 1차전을 잡은 팀이 모두 20차례나 우승을 차지해 첫 승 팀의 우승 확률은 83.3%에 이른다. 리오스는 최고 시속 150㎞의 강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상대 타선을 요리하며 2005년 한국시리즈에서 2연패를 당한 수모도 씻었다. 특히 리오스는 1996년 정명원(현대)이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해태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달성하며 106개의 공을 던진 기록을 99개로 갈아치워 역대 최소 투구 수를 기록했다. SK는 시즌 17승의 케니 레이번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22승의 다승왕 리오스의 위력을 뛰어넘지 못했다. 김성근 SK 감독은 ‘벌떼 작전’으로 두산의 공세를 2점으로 막았지만 오랜만에 경기를 치른 탓인지 공격다운 공격을 펼치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두산은 특유의 빠른 발로 상대 수비를 뒤흔들었다. 이종욱은 5타수 2안타의 불꽃 방망이와 빠른 발을 앞세워 2득점 2도루로 팀 승리를 거들었다. 이종욱은 1회 선두 타자로 나와 안타를 날린 뒤 고영민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이종욱의 빠른 발이 빛난 건 5회.1-0으로 앞선 1사 후 이종욱이 안타를 친 뒤 2루를 훔쳤고, 당황한 레이번은 제구력 난조에 빠져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어 줬다. 이종욱은 김동주의 2루수 뜬공 때 득달같이 다시 홈으로 달려들어 한 점을 보탰다.2루수 정경배는 역동작으로 공을 잡아 홈으로 뿌렸지만 이종욱의 빠른 발이 먼저였다.SK는 0-2로 뒤진 8회 선두 타자 김재현의 안타로 처음으로 맞은 무사 1루의 기회를 후속타 불발로 날리며 영패를 당했다.2차전은 23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두산은 맷 랜들을,SK는 채병용을 선발로 예고했다. 한편 미국 프로야구에서 뛰는 박찬호(34·휴스턴)가 4회 말 TV 중계 ‘깜짝’ 해설자로 출연했다. 그는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예선전 출전과 관련,“팀의 맏형이라기보다 한 명의 선수로서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 반드시 올림픽 진출 티켓을 따겠다.”고 말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감독한마디 ●승장 김경문 두산 감독 한국시리즈 첫 승을 하게 돼서 굉장히 기쁘다. 리오스가 에이스답게 큰 경기에서 잘 던져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도루는 따로 지시했다기보다 선수들이 알아서 뛴 것이다. 그러나 잔루가 많았던 건 아쉽다. 유격수 이대수는 23∼24일 쉬면 3차전에 몸이 좀 더 좋아지지 않을까. 오늘 대신 출전한 오재원이 방망이는 못 쳤지만 수비는 에러 없이 잘한 셈이다. ●패장 김성근 SK 감독 리오스 공을 못 친 게 패인이다.8회 공격에서 잘 맞은 것 두 개가 잡힌 게 아쉬웠다. 포수 박경완의 몸 상태는 23일 아침에 일어나 봐야 안다. 정규리그 뒤 15일 공백으로 경기 감각이 걱정됐는데 오늘은 한국시리즈 분위기에 익숙해진 걸로 만족한다. 이종욱은 앞으로 쉽게 뛰지는 못할 것이다.
  • ‘테니스 황제’ 페더러 마드리드의 굴욕

    ‘날반디안의 반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 1위ㆍ스위스)가 세계 25위인 복병 다비드 날반디안(아르헨티나)에게 무릎을 꿇었다. 페더러는 22일 스페인 마드리드 아레나 실내 하드코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드리드 마스터스 결승전에서 다비드 날반디안(아르헨티나)에게 1-2로 역전패했다. 페더러는 지난 8월 US오픈 우승 이후 처음 출전한 투어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치면서 대회 2연패와 시즌 7승 고지 등정에 실패했다. 그는 이날 패배로 2005년 상하이 마스터스컵 이후 2년여 만에 인도어 하드 코트에서 패배를 기록했다.당시에도 페더러를 제압한 선수는 날반디안이었다. 날반디안은 8강전에서 세계 2위인 ‘왼손 천재’ 라파엘 나달(스페인)을,4강전에서 3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연파한 데 이어 페더러마저 제압, 한 대회에서 세계 ‘톱3’를 연파하며 우승컵을 차지한 두번째 선수가 됐다.한 대회에서 처음으로 빅3를 연파한 선수는 지난 8월 몬트리올 마스터스대회에서 우승한 조코비치였다.당시 세계 4위였던 그는 3위 앤디 로딕(미국)과 2위 나달에 이어 1위 페더러를 차례로 누르며 우승컵을 안았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프로축구] 울산 2-0으로 대전 완파… 준PO 진출

    [프로축구] 울산 2-0으로 대전 완파… 준PO 진출

    김정남의 ‘방패’가 40년지기 김호의 ‘창’을 부러뜨렸다. 김정남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1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6강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이상호, 박동혁의 전·후반 헤딩골에 힘입어 김호 감독이 이끄는 돌풍의 대전을 2-0으로 일축,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울산은 전날 경남FC를 승부차기 끝에 제압한 포항과 28일 오후 3시 안방에서 준플레이오프전을 벌인다. 경기는 단판승부라는 무게감 때문인지 전반 중반까지 쉽사리 승부의 흐름을 드러내지 못했다. 최근 안방 1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벌인 울산이 ‘방패’라면 역대 팀 최다 연승(5승)행진을 벌인 대전은 ‘창’의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게 당초의 전망. 그러나 전반 36분이 흐르도록 양 팀 슈팅은 겨우 1개씩. 중원에서의 치열한 몸싸움만 이어질 뿐이었다. 선제골은 울산의 이상호(20)가 건져냈다. 원톱 우성용에 대한 대전의 견제가 지나치게 쏠린 전반 39분. 대전의 오른쪽을 돌파하던 김영삼이 벌칙지역에서 칼날같은 크로스를 올렸고, 반대편에서 달려들던 이상호가 펄쩍뛰며 헤딩슛, 공은 골키퍼 최은성의 손을 스친 뒤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8월22일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머리로 선제골을 넣었던 ‘떠오르는 골잡이’. 이날 선제골까지 헤딩으로 마무리해 대표팀 최단신(173㎝)의 ‘황금머리’를 또 과시했다. 반격에 나선 대전은 3분 뒤 슈바가 울산 골키퍼 김영광과 머리를 부딪치며 동점골을 성공시킨듯 했지만 선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에 땅을 쳤다. 울산은 두 번째 골도 헤딩으로 뽑아냈다. 후반 26분 현영민의 왼쪽 짧은 코너킥이 우성용의 머리에 굴절된 뒤 문전으로 튀어오른 순간 골마우스 오른쪽에 버티고 있던 박동혁이 머리로 받아넣어 쐐기골을 뽑아냈다. 대전은 33분 고종수가 상대 아크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어내는 등 몇 차례의 기회를 맞았지만 ‘대전의 돌풍’은 끝내 재현되지 못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감독 한마디 ●승장 김정남 울산 감독 대전이 최근 매우 좋은 경기력을 보였는데 우리가 우성용을 선봉으로 대단히 좋은 경기를 했다. 오장은과 이상호는 올림픽팀 시리아 원정을 다녀와 피곤할 텐데도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김영광이 퇴장당해 준플레이오프 이후엔 대체 골키퍼 김지혁을 믿을 수밖에 없다. 포항은 좋은 팀이지만 지금 우리 팀의 분위기와 자신감으로 보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패장 김호 대전 감독 우리는 큰 경기 경험에 미숙하고, 개인 능력도 떨어진다. 조직력으론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가 된 슈바의 골은 TV로 다시 봐도 골이다. 똑같이 따지고 보면 울산의 첫 골도 오프사이드다.‘물병사태’는 대전의 서포터스가 세련되지 못한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태의 발단은 심판에게 있다. 우리 팬들은 심판에게 뭔가 한이 단단히 맺혀 있다.10년이나 그랬다.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2일 개막… SK·두산 감독 출사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2일 개막… SK·두산 감독 출사표

    프로야구 SK-두산의 한국시리즈가 시작전부터 양 팀 감독이 뿜어내는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1차전을 하루 앞둔 21일 문학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김성근 SK 감독과 김경문 두산 감독이 비장한 각오로 정상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김성근 감독은 “그동안 기다린 시간이 길어 지루했다. 이제 큰 무대에서 다시 야구하게 돼 영광스럽다. 실수하는 팀이 떨어지니까 최대한 줄이면 승기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시즌 전에 유람선을 타고 페넌트레이스를 시작했다. 팬들과 즐겁게 다시 배를 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경문 감독은 “2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라왔는데 2005년엔 4연패로 힘없이 져서 아쉬웠다. 나의 마지막 소원인 우승을 꼭 하고 싶다.”며 아픈 기억을 자극 삼아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을 태세다. 이어 “팬들이 즐겁게 볼 수 있고 명승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양 팀 감독은 시리즈가 힘겨운 승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근 감독은 “두산이 워낙 기세가 좋고 좋은 팀이라 7차전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은 “SK는 한화와 다른 강점이 많다.70승 이상을 거둔 단단한 팀이라 우리는 새로 준비해야 좋은 승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두산의 근소한 우세를 점친 것에 대해 김성근 감독은 “여태까지 전문가들의 얘기 중 맞은 것 있나(웃음).”라고 일축했다. 김경문 감독은 “기분이 나쁘지 않지만 그냥 예상일 뿐이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시즌 내내 대립각을 세웠던 양팀 감독은 이날도 예외가 아니었다. 리오스의 투구폼을 놓고 말싸움이 벌어졌다. 김성근 감독은 “어긋난 부분이 있으면 어필할 것”이라고 자극했다. 김경문 감독은 “어필이 없으면 좋겠지만 만약 나오면 우리도 상대 투수 쪽에 어필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반박, 분위기가 냉랭해지기도 했다. 양 감독은 22일 오후 6시에 열릴 1차전에 외국인 에이스를 내세워 기선 제압에 나선다.SK는 케니 레이번(33)을, 두산은 다니엘 리오스(35)를 선발로 예고했다. 지금까지 삼성이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1985년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24차례 한국시리즈 가운데 1차전을 잡은 팀이 모두 20차례나 우승을 차지해 승률은 83.3%에 이르렀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결승전(2국)] 국수전 도전권 획득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결승전(2국)] 국수전 도전권 획득

    제10보(137∼153) 이세돌 9단이 국수전 도전권을 획득, 국수 윤준상 6단과 도전5번기를 치른다.18일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에서 열린 국수전 도전자 결정전 3번기 제2국에서 이세돌 9단은 최기훈 초단을 111수만에 흑 불계로 제압했다. 이로써 이세돌 9단은 지난 1국의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거두며 최기훈 초단의 돌풍을 잠재웠다. 백이 142로 패를 때려냈을 때 흑이 순순히 143으로 이어준 것은 전보에서 설명한 좌변의 뒷맛을 포기하겠다는 뜻과 다름이 없다. 그런데 백홍석 5단은 돌연 흑145로 끊어 관전객들을 놀라게 한다. 물론 흑이 패를 굴복한 마당에 좌변에서 수를 낼 수는 없다. 다만 〈참고도1〉에서 보듯 흑돌을 사석으로 이용해 외곽을 선수로 봉쇄하겠다는 의도이다. 그러나 이것 또한 혼자만의 달콤한 생각에 불과했다. 백148로 두점머리를 두드린 수가 흑의 의표를 찌른 호착. 흑149로 연결한 모양이 궁색하기만 하다. 백152는 간단하지만 깜박하기 쉬운 모양. 무심코 〈참고도2〉 백1로 막다가는 흑2의 먹여침을 당해 거꾸로 백이 잡힌다. 흑153까지의 진행은 흑으로서는 최악의 결과. 집은 집대로 손해를 보고 백을 공격하던 흑이 오히려 구차하게 삶을 구걸하는 모양이 되었기 때문이다.(142…△의 곳)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MLB 2007 내셔널리그] 콜로라도 사상 첫 WS 진출

    “우리 질주가 끝나려면 아직도 멀었다.”(콜로라도 1루수 토드 헬튼) 1993년 미프로야구에 뛰어든 짧은 역사. 지구 우승이 한 차례도 없을 정도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서 하위권을 도맡았다.1995년 지구 2위로 와일드카드를 움켜쥐고 디비전시리즈 무대를 밟았던 게 가장 높이 올랐던 추억. 당시 애틀랜타에 1승3패로 무릎을 꿇었지만…. 이번 시즌도 사실 큰 기대는 없었다. 하지만 시즌 후반부터 휘몰아치기 시작한 콜로라도의 바람은 도무지 멈출 기색이 없다. 디비전시리즈는 물론 챔피언십시리즈까지 관통했다. 콜로라도가 16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NL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 홈경기에서 애리조나를 6-4로 격파했다.4연승을 달린 콜로라도는 사상 처음으로 월드시리즈(WS)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막판 14승1패의 경이로운 성적으로 와일드카드를 따내더니 디비전시리즈에 이어 또 한 차례 ‘스윕(싹쓸이)’을 일궈내며 포스트시즌 파죽의 7연승을 달린 것. 콜로라도는 25일부터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과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를 벌인다. 이날 콜로라도는 안타 수에서 6-10으로 뒤졌으나 응집력이 앞섰다.0-1로 뒤진 4회 브래드 호프와 트로이 툴로비츠키의 연속 볼넷에 이어 요르빗 토레알바의 땅볼로 맞은 2사 2·3루. 이에 세스 스미스가 대타로 나와 짜릿한 적시 2루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상대 1루수 실책으로 이어진 1·3루 기회에서 마쓰이 가즈오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고, 맷 할러데이가 통렬한 3점포로 순식간에 6점을 쓸어담았다. 애리조나는 8회 크리스 스나이더가 3점 홈런을 터뜨렸으나 추격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한편 이날 AL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클리블랜드는 선발 제이크 웨스트브룩의 호투와 케니 로프턴의 2점 홈런을 앞세워 보스턴을 4-2로 제압,1패 뒤 2연승으로 월드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MLB 챔피언십시리즈] 콜로라도 PS 6연승… WS-1

    섭씨 6도의 쌀쌀한 날씨와 흩뿌리던 이슬비도 ‘도깨비 팀’ 콜로라도 로키스의 연승 행진을 막아내지 못했다. 콜로라도가 15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포수 요르빗 토레알바의 결승 3점포에 힘입어 4-1로 승리, 월드시리즈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겼다.정규시즌 막판 15경기에서 14승1패의 경이적인 뒷심으로 기적같이 와일드카드를 움켜쥔 뒤 포스트시즌에서 파죽의 6연승을 질주한 콜로라도.16일 안방에서 프랭클린 모랄레스(콜로라도)-미카 오윙스(애리조나)의 선발 대결로 치러지는 4차전과 5차전에서 1승만 보태면 1993년 창단 이후 첫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리게 된다. 1985년 이후 3연패를 당하고도 4연승으로 월드시리즈에 나간 팀은 2004년 뉴욕 양키스를 제물로 대역전극을 펼친 보스턴 한팀뿐이란 점은 애리조나의 발걸음을 무겁게 만든다. 조시 포그(콜로라도)-리반 에르난데스(애리조나) 두 우완 선발 대결로 시작된 이날 승부는 콜로라도가 1회 2사 후 맷 할러데이의 좌월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하고 애리조나가 4회 2사 뒤 마크 레이놀스의 좌월 솔로포로 응수하면서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그러나 6회 선두 토드 헬튼의 볼넷과 브래드 호프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토레알바가 에르난데스의 변화구를 잡아당겨 왼쪽 관중석에 꽂히는 3점포를 쏘아올리며 승부를 갈랐다. 전날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7승2패로 좋은 성적을 올렸던 에르난데스는 타선의 침묵 탓에 패전의 멍에를 썼고 애리조나에 통산 6승1패를 거뒀던 포그는 포스트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6이닝 동안 1점만 주는 쾌투로 마수걸이 승을 따냈다. 정규시즌 막판인 지난달 17일 플로리다전부터 연승을 이어온 콜로라도는 와일드카드 단판승부, 디비전시리즈를 포함, 이날까지 20승1패의 놀라운 승률을 기록했다.호사가들은 1976년 신시내티 이후 31년 만에 메이저리그에서 포스트시즌 전승 우승을 달성하는 두 번째 팀이 될지에 관심을 쏟고 있다. 디비전시리즈가 도입된 1995년 이후 포스트시즌 전승 우승팀은 아직까지 없었다.1999년 양키스가 거둔 11승1패가 최고의 성적이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야구] 안간힘 써봤지만…독수리 벼랑끝으로

    [프로야구] 안간힘 써봤지만…독수리 벼랑끝으로

    ‘미라클’ 두산이 ‘깜짝 대포’를 앞세워 2연승을 달리며 2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 만을 남겼다. 한화는 베테랑 정민철(35)을 내세워 첫 날 패배를 설욕하려 했으나 두산 특유의 빠른 발과 뚝심에 막혔다. 두산은 15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의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선발 맷 랜들의 쾌투와 이종욱·김현수의 포스트시즌(PS) 마수걸이 홈런으로 9-5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한화를 상대로 PO 5연승과 PS 7연승을 질주하며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랜들은 6이닝 동안 8안타 3볼넷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양팀은 안타수가 13개로 똑같았지만 타선에서 응집력을 보인 두산이 앞섰다. 두산은 이종욱이 1회 말 선두 타자로 나와 한화 선발 정민철로부터 오른쪽 폴을 맞히는 행운의 PS 첫 홈런포를 쏘아올려 기선을 제압했다. 이종욱은 이날 4타수 2안타 3득점으로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어 기쁨은 두 배였다. 지난해 신일고를 졸업한 뒤 신고 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김현수(19)는 팀이 1-2로 뒤진 3회 1사 뒤 오른쪽 담장을 넘겨 PS 첫 홈런을 작성하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정민철은 삼성과의 준PO 2차전에서 허리 통증으로 조기 강판되며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자원 등판했지만 홈런 두 방에 고개를 떨궈야 했다.2와3분의1이닝 동안 4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한화는 2-4로 역전당한 4회 김민재의 번트 실패가 뼈아팠다. 한상훈·신경현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의 기회를 만들었고 김인식 감독은 김민재에게 번트작전을 지시했다. 그러나 김민재는 두 번의 번트가 실패한 뒤 네 번째 공에 방망이를 돌렸으나 병살타가 되는 바람에 순식간에 2사 3루가 됐다. 후속 타자 고동진은 내야 땅볼로 물러나 천금같은 기회를 무산시켰다. 한화는 7회 2점,9회에 1점을 쫓아갔으나 흐름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뜨거운 열기 탓인지 빈볼 시비가 일어나 일촉즉발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8회 초 두산 이승학이 던진 공이 이도형의 헬멧에 맞았고 8회 말에는 한화 안영명이 선두 타자 이종욱의 몸에 맞는 공을 던졌다.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몰려나와 몸싸움 직전까지 갔지만 다행히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3차전은 17일 대전으로 장소를 옮겨 오후 6시에 열리며 두산은 김명제, 한화는 류현진을 선발로 예고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양팀 감독의 말 ●승장 김경문 두산 감독 “김현수·홍성흔 제 몫 해줬다” 랜들이 안타를 많이 맞긴 했지만 노련하게 제 몫을 해줬다. 김현수 등 젊은 선수들이 기대하지 않은 홈런을 쳐서 이길 수 있었다. 개인적으론 7회 대타로 나가 내야 땅볼을 치고도 1루에 살아나간 홍성흔을 수훈갑으로 꼽고 싶다. 고참들이 젊은 선수들을 편하게 이끌어줘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8회 위협구 논란은 또 하나의 볼거리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다.3차전은 경기 상황을 봐가며 대처하겠다. 류현진 공을 치느냐가 관건이다. ●패장 김인식 한화 감독 “정민철 5·6회까지는 막았어야” 선발 정민철이 5∼6회까지는 막았어야 했다.1년에 홈런 1∼2개 치는 선수들에게 홈런을 맞은 것이 아쉽다. 부상 후유증이 아닌가 걱정이다.4회 기회에서 김민재가 번트를 대지 못한 것과 크루즈의 방망이가 좋지 않았던 게 공격의 흐름을 막았다. 무엇보다도 (3회) 캐처가 1루 주자까지 홈에 들어오게 한 장면이 아쉬웠다. 유원상은 이틀 연속 등판했지만 아직 젊으니까 다음 경기에도 준비시키겠다.8회 안영명이 빈볼을 던진 건 결코 아니다.
  • [NPB] 병규, 3점 쐐기포

    ‘센트럴리그 챔프전은 이승엽-이병규의 맞대결’ 한국 야구의 간판 타자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과 이병규(33·주니치 드래건스)가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한다. 이병규는 14일 나고야 돔에서 계속된 한신 타이거스와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우익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2-0으로 앞선 1회 1사 1,2루 첫 타석에서 한신 우완 선발 투수 우에조노 게이지가 던진 포크볼(126㎞)을 걷어올려 우측 펜스를 살짝 넘기는 3점포(110m)를 터뜨렸다. 전날 7-0으로 한신을 제압한 주니치는 이날 이병규의 쐐기포에 힘입어 1회에만 5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올해 9개 홈런을 터뜨린 이병규는 한신전에서는 1개에 불과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아치를 그리면서 정규 시즌의 부진을 만회했다. 이날 3타수 1안타 3타점을 올린 이병규는 8회 1사 1,2루에서 대타 다쓰나미 가즈요시로 교체됐다. 주니치는 5-3으로 한신을 누르고 2연승으로 챔프전에 진출, 이미 센트럴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요미우리와 18일부터 도쿄돔에서 5전3선승제로 일본시리즈 진출 티켓을 다투게 됐다. 올 시즌 12승12패의 호각세를 보이고 있는 양팀의 대결은 특히 이승엽과 이병규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승엽은 주니치전에서 타율 0.271을 때리고 5홈런에 10타점을 거뒀다. 특히 지난달 말 도쿄돔에서 열린 주니치와 리그 선두 결정전 3연전에서 홈런 2방을 터트리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병규는 올 시즌 요미우리전 타율은 0.202로 부진했지만 만루 홈런을 포함해 2홈런,6타점을 올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축구] 대전, 6강 턱걸이… 서울, 아쉬운 탈락

    [프로축구] 대전, 6강 턱걸이… 서울, 아쉬운 탈락

    김호 감독이 이끄는 프로축구 대전이 2위 수원을 꺾고 6강 플레이오프에 극적으로 합류했다. 성남은 전남을 2-0으로 꺾으며 정규리그 우승을 자축했다. 대전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마지막 26라운드 수원과의 경기에서 후반 15분 터진 슈바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10승7무9패(승점 37)를 기록하며 창단 이후 첫 5연승과 함께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기쁨을 함께 만끽했다. 슈바는 데닐손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아 2선에서 돌아 들어가면서 왼발로 가볍게 밀어넣어 이운재가 버틴 수원의 골문을 열었다. 버스 30여대를 타고 온 수원의 서포터들이 열렬한 응원을 펼쳤지만 수원은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고 대전의 선제골 이후에도 오히려 데닐손, 슈바 등에게 실점 위기를 허용하는 등 1점차 패배가 다행으로 여겨질 정도로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경기 전까지 7위로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간 대전은 이날 대구에 0-1 철퇴를 맞은 서울과 승점, 골득실(7)까지 같아졌지만 다득점에서 34-23으로 월등히 앞서 6위로 뛰어올랐다. 대전은 경남을 4-0으로 제압하며 3위로 뛰어오른 울산과 6강 PO를 치른다. 김호 감독은 “(사령탑을 맡은 이후) 짧은 시간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 6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다.”며 “우승까지 노려보겠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성남은 광양전용구장에서 후반 13분 남기일의 선제골과 43분 이따마르의 페널티킥 추가골로 전남을 2-0으로 일축,16승7무3패(승점 55)로 챔피언 결정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1989년 일화로 창단 이후 통산 일곱 번째 리그 우승을 일군 성남은 93∼94년,2001∼03년에 이어 단일리그에서만 여섯 번째 1위를 차지했다. 김학범 감독은 “후기 4경기에서 1무3패를 했을 때 아찔했다. 팬들은 즐거웠겠지만 사령탑으로선 피를 말리는 시즌이었다.”고 올해를 돌아본 뒤 “승부는 막판에 결정된다는 심정으로 성적에 크게 개의치 않았던 게 좋은 결과를 맺었다.”고 강조했다. 포항은 인천과의 경기 전반 이광재와 조네스의 연속골과 후반 슈벵크의 쐐기골을 앞세워 장경진과 이동원의 골로 따라붙은 인천의 추격을 따돌리며 3-2로 승리,11승6무9패(승점 39)를 기록하며 5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포항은 4위 경남과 역시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다툰다. 정규리그 득점왕은 17골을 뽑아낸 경남의 브라질 용병 까보레가 차지했고, 포항의 따바레즈는 11개로 도움왕에 올랐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동영상] 이병규 3점 쇄기포…”이승엽 나와라”

    [동영상] 이병규 3점 쇄기포…”이승엽 나와라”

    한국 야구의 간판 타자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과 이병규(33·주니치 드래건스)가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한다. 이병규는 14일 나고야 돔에서 계속된 한신 타이거스와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우익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2-0으로 앞선 1회 1사 1,2루 첫 타석에서 한신 우완 선발 투수 우에조노 게이지가 던진 포크볼(126㎞)을 걷어올려 우측 펜스를 살짝 넘기는 3점포(110m)를 터뜨렸다. 전날 7-0으로 한신을 제압한 주니치는 이날 이병규의 쐐기포에 힘입어 1회에만 5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올해 9개 홈런을 터뜨린 이병규는 한신전에서는 1개에 불과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아치를 그리면서 정규 시즌의 부진을 만회했다. 이날 3타수 1안타 3타점을 올린 이병규는 8회 1사 1,2루에서 대타 다쓰나미 가즈요시로 교체됐다. 주니치는 5-3으로 한신을 누르고 2연승으로 챔프전에 진출, 이미 센트럴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요미우리와 18일부터 도쿄돔에서 5전3선승제로 일본시리즈 진출 티켓을 다투게 됐다. 올 시즌 12승12패의 호각세를 보이고 있는 양팀의 대결은 특히 이승엽과 이병규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승엽은 주니치전에서 타율 0.271을 때리고 5홈런에 10타점을 거뒀다. 특히 지난달 말 도쿄돔에서 열린 주니치와 리그 선두 결정전 3연전에서 홈런 2방을 터트리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병규는 올 시즌 요미우리전 타율은 0.202로 부진했지만 만루 홈런을 포함해 2홈런,6타점을 올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야구] 두산 리오스 무실점 ‘완벽투’

    다니엘 리오스(35·두산)가 포스트시즌(PS)에서 부진을 털고 다승왕의 위용을 뽐냈다.2002년 국내에 데뷔한 리오스는 PS 7경기에 나와 1승4패, 방어율 4.91에 그쳤었다. 두산은 14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한화와의 1차전에서 리오스의 쾌투와 타선의 응집력으로 8-0의 완봉승을 거두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두산은 2001년 준PO 1차전부터 한화전 PS 6연승을 이어가며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의 꿈을 부풀렸다.86년 시작된 PO는 23차례 열렸으며 1차전 승리 팀이 17차례나 한국시리즈에 진출, 확률이 74%에 이른다. 리오스는 8이닝 동안 6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PS 2연패를 끊었다. 리오스는 최고 146㎞의 직구를 앞세워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교묘하게 배합하며 상대 타선을 농락,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삼성과 준PO 3차전을 치르며 기력을 소모한 한화는 무게감이 떨어지는 최영필을 선발로 마운드에 올렸다. 최영필은 2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2실점,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나마 두 번째 투수 유원상이 4와 3분의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게 수확이었다. 두산은 2-0으로 앞선 7회 행운의 3점을 추가, 한화의 추격을 뿌리쳤다. 무사 3루에서 채상병의 좌익수 앞 ‘바가지 안타’로, 이종욱의 타구를 2루수 한상훈이 ‘알까기’한 데 이어 고영민의 2루타로 1점씩을 보탰다. 한화는 0-2로 뒤진 4회 추격 기회를 맞았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고동진의 2루타, 연경흠의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제이콥 크루즈의 내야 타구 때 3루 주자 고동진이 홈으로 쇄도했지만 포수 채상병의 수비에 막혔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주포 김태균, 이범호가 좌익수 뜬공으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이날 두산은 4개, 한화는 3개로 PO 최다인 병살 7개를 기록했다.2003년 KIA-SK의 1차전에서 나온 6개가 종전 최다.2차전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두산은 맷 랜들, 한화는 정민철을 선발로 예고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대표’ 대포가 끝낸다

    ‘결론은 해결사 vs 해결사’ 삼성 양준혁(38)과 한화 이범호(26)가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3차전 해결사를 자처하며 방망이를 곧추세웠다.1·2차전은 모두 대포로 승패가 갈렸다.1차전에서는 4회 김태균의 1점 홈런에 이어 6회 이범호가 2점 홈런을 뿜어내며 한화가 5-0으로 이겼다. 한화는 안타 수에서 7-8로 밀렸지만 해결사들의 한 방에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2차전에선 반대 상황이 연출됐다.2회 진갑용의 1점 홈런에 이어 6회 양준혁의 2점 홈런이 터지며 삼성이 6-0 승리를 챙긴 것.1차전에서 한화보다 많은 안타를 치고도 응집력이 없어 1점도 뽑지 못한 삼성은 2차전에선 해결사들의 한 방으로 타선에 시너지를 일으켰다. 한화와 삼성 모두 3차전에서도 기선을 제압할 수 있는 선취점을 뽑아내는 해결사가 나오기를 고대한다. 한화가 더욱 갈증을 느낀다.1,2차전 평균 팀 타율이 .172(58타수 10안타)로 정규리그 타율 .254보다 크게 떨어졌다.3번타자 제이콥 크루즈는 안타 2개를 뽑았지만 모두 단타다.거포 김태균은 1차전 홈런 이후 2차전까지 삼진 2개를 포함해 5타석 연속 무안타로 부진했다. 자연스레 1차전 영웅인 ‘준플레이오프의 사나이’ 이범호에게 시선이 쏠린다.2차전에선 방망이가 침묵했지만 1차전에서 터뜨린 안타 2개가 홈런과 2루타 등 모두 장타여서 거는 기대가 크다. 삼성은 ‘기록의 사나이’ 양준혁이 단연 눈에 띈다.1,2차전 타율이 .500(6타수 3안타)으로 두 팀 통틀어 가장 높다. 여기에 2차전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삼성의 4번타자로 1차전에서 기회 때마다 헛방망이질을 한 심정수는 2차전에서 1차전 안타 이후 5타수 연속 무안타를 끊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지만 아직 정상 궤도에 오른 것은 아니다. 한화는 12일 3차전에 세드릭 바워스를, 삼성은 브라이언 매존을 선발로 세운다. 둘 모두 컨트롤이 그다지 좋지 않다. 한 번 무너뜨리면 초반 대량 득점하며 승부를 결정지을 수도 있다. 한화와 삼성 모두 해결사의 한 방이 빨리 터져주기를 고대하는 이유다.대구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전(2국)] 이세돌,박영훈 삼성화재배 4강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전(2국)] 이세돌,박영훈 삼성화재배 4강

    제3보(43∼59) 9∼10일 대전 유성 삼성화재 연수원에서 개막된 삼성화재배 8강전에서 이세돌 9단과 박영훈 9단이 나란히 4강에 올랐다. 9일 벌어진 8강전 1차전에서 박영훈 9단은 한상훈 초단에게 흑3집반승을 거두어, 유창혁 9단을 제압한 구리 9단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10일 속개된 8강전 2차전에서는 이세돌 9단이 중국의 창하오 9단을 따돌리고 4강에 안착, 후야오위 8단을 누른 황이중 6단과 맞붙는다. 이로써 삼성화재 준결승전은 8강전에 이어 또 한번의 한·중대결로 펼쳐진다.3번기로 치러지는 4강전은 11월20,22,2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흑45, 백46은 쌍방간에 놓칠 수 없는 대세점. 이로써 국면은 잠시 안정을 되찾는 듯했지만 흑이 47로 붙였을 때 백48의 반발이 다시 파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흑47은 이에 앞서 <참고도1>흑1을 먼저 교환하면 무사하지만, 흑이 쌍립을 찌른 형태라 결코 두고 싶지 않다. 흑53의 절단은 오직 이 한 수의 곳. 백도 흑57의 빵때림을 허용한 것이 가슴 아프지만 별다른 변화의 수단이 보이지 않는다. 예를 들어 백54를 <참고도2>백1로 느는 것은 흑2,4,6의 회돌이를 당해 오히려 실전보다도 못한 결과가 된다. 흑59는 돌의 흐름상 가로 막는 것이 정상이지만 백이 나로 끊게 되면 상변 백집이 너무 커진다고 판단한 것이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프로축구 2007] 서울·포항 6강 PO 보인다

    결국 14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프로축구 K-리그 1,2위는 물론 6강 플레이오프(PO)의 두 장 남은 티켓 주인공도 가려지게 됐다. 성남은 10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대구와의 정규리그 25라운드에서 전반 2분 셀미르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2분 이따마르와 33분 김동현의 연속 골을 앞세워 2-1로 역전승,15승7무3패(승점 52)를 기록하면서 경남과 0-0으로 비긴 수원(15승6무4패, 승점 51)에 승점 ‘1’이 앞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그러나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는 정규리그 1위는 14일 전남-성남, 대전-수원전 결과에 따라 가려지게 됐다. 서울은 홈 마지막 경기로 치러진 인천과의 대결에서 안상현의 선제골과 이상협의 역전골을 앞세워 박재현의 한 골로 따라붙은 인천에 2-1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8승13무4패(승점 37)로 5위를 지켰다. 서울은 마지막 대구와의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6강 PO 진출을 확정하게 됐다. 서울은 전반 내내 주도권을 쥐고 데얀을 원톱으로 내세워 역공의 기회를 노린 인천을 압도했지만 올림픽대표팀에 차출된 박주영과 이청용의 공백을 절감하면서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서울은 후반 5분 안상현이 히칼도의 코너킥을 머리로 살짝 방향만 돌려놓는 지능적인 헤딩슛으로 상대 골문을 열어젖혀 1-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11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박재현이 오른쪽 골마우스로 접근하는 데도 수비가 이를 놓치는 바람에 헤딩슛을 허용,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서울엔 박주영 대신 이상협이 있었다. 이상협은 4분도 안 돼 이을용이 노련하게 상대 문전을 헤집은 틈을 타 페널티지역 바로 앞에서 기습적인 슛을 날려 역전골을 터뜨렸다. 인천은 ‘웃통 추태’ 때문에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당한 방승환과 경고누적으로 나오지 못한 드라간의 공백에 울며 승점 추가에 실패, 이날 울산을 1-0으로 제압한 포항(10승6무9패, 승점 36)에 6위를 내주고 9위로 내려앉아 사실상 6강 PO에서 멀어졌다. 광주에 2-0 승리를 거둔 대전은 9승7무9패(승점 34)로 포항에 승점 ‘2’가 뒤진 7위로 올라서 마지막 한 가닥 희망을 이어갔다. 그러나 전북은 제주 원정에서 이정호와 스테보의 연속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32분 심영성에게 만회골을 내준 뒤 인저리타임 2분에 조진수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2-2로 비겨 승점 33에 그치며 6강 PO에서 멀어졌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007] 양준혁, 벼랑끝 사자 구했다

    불펜에서 한화를 압도한 삼성이 방망이도 살아나며 반격의 1승을 낚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은 10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진갑용·양준혁의 대포 2방과 막강 불펜진을 앞세워 한화를 6-0으로 제압했다. 원정 1차전에서 완패를 당해 벼랑 끝에 몰렸던 삼성이 안방에서 1승을 챙기며 한숨을 돌린 것. 제구력과 변화구를 주무기로 타자를 요리하는 닮은꼴 투수 삼성 선발 전병호와 한화 선발 정민철의 대결은 다소 일찍 막을 내렸다. 두 명 모두 3이닝만 소화했고, 불펜 대결이 이어진 것. 삼성은 ‘지키는 야구’를 위한 예견된 수순이었다. 반면 한화는 정민철이 허리 통증을 느낀 탓에 계산에 없던 조기 강판을 택해야 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사뭇 달랐다. 이날 삼성이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2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진갑용이 밋밋하게 떨어진 정민철의 시속 121㎞짜리 포크볼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05m. 선동열 삼성 감독은 4회 초 전병호가 선두타자 제이콥 크루즈와 9구째 접전 끝에 볼넷을 내주자 곧바로 윤성환-임창용-권혁-오승환으로 이어지는 막강 불펜진을 가동했다.1-0 리드를 잡자 단 1점이라도 내줄 위기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 윤성환은 낙차 큰 커브와 스트라이크존에 낮게 걸치는 빠른 직구로 김태균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인식 한화 감독은 이범호가 땅볼로 물러나자 이영우를 대타로 냈으나 윤성환을 공략하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선 감독은 6회 초 2사 2루 상황에서도 김태균과 승부를 벌이던 윤성환을 빼고 김태균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던 임창용을 올려 삼진을 뽑아내며 ‘승리 방정식’을 써내려 갔다. 앞서 4회 말 바뀐 한화 투수 최영필에게서 얻은 1사 만루 기회에서 진갑용이 병살타를 때려 아쉬움을 남겼던 삼성은 6회 말 3점을 뽑아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1사 뒤 김재걸이 재치 있는 번트 안타로 1루를 밟았다. 이어 양준혁이 가운데로 쏠린 최영필의 시속 132㎞짜리 슬라이더를 강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뿜어내며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후 삼성은 한화의 세 번째 투수 정민혁을 상대로 볼넷 2개와 김한수의 적시타를 묶어 1점을 보탰고,7회에도 3안타와 1볼넷으로 2점을 더했다. 2와3분의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윤성환은 포스트시즌 첫 출장에 첫 승리를 따내는 기쁨을 누렸다. 쐐기포를 터뜨린 양준혁은 2차전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양준혁은 1차전 승리팀이 100% 플레이오프에 나간 것에 대해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라면서 “2차전을 이겨 상승세인 우리가 더 유리한 고지에 있다. 타격에서 더 분발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3차전은 12일 대전에서 열린다. 삼성은 브라이언 매존을, 한화는 세드릭 바워스를 선발로 낼 예정이다. 대구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양팀 감독의 말 ●선동열 삼성 감독 역시 단기전에서는 선취점이 중요하다. 진갑용이 홈런을 친 뒤 전병호가 3∼4회 정도 막고 불펜을 세우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양준혁이 결정적인 홈런을 쳐 3점 차가 되자 타선도 집중력이 생겨 활발해졌다.3차전에서도 브라이언 매존이 초반을 잘 막으면 오늘같이 불펜을 최대한 활용하겠다. 마지막 경기라 죽기 살기로 하겠다. ●김인식 한화 감독 허리가 삐끗했던 정민철이 3회 뒤 더 이상 던지지 못하게 돼 차질이 생겼다. 우리는 선발이 최소 6회는 버텨야 한다. 삼성은 불펜이 선발보다 위력적이라 초반에 바꿔도 되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 또 3안타밖에 못쳐 점수도 낼 수 없는 상황이었다.3차전은 먼저 점수를 뽑아 삼성이 오늘 같은 불펜 운용을 하지 못하도록 노력하겠다.
  • [병자호란 다시 읽기] (40) 정묘호란과 모문룡

    [병자호란 다시 읽기] (40) 정묘호란과 모문룡

    1627년 4월21일, 용골산성의 영웅 정봉수로부터 긴급 보고가 올라왔다.‘평안도 구성부터 곽산까지 후금 군사들이 가득 차 있고 용골산성은 고립되어 있다. 성안에는 7000명 가까운 군사가 있지만 양식이 다 떨어져 굶어 죽은 자가 이미 30명이 넘었다. 후금군에 포로로 잡혔다가 탈출해 오는 백성이 무수히 많지만 그들을 먹여 살릴 방도가 없다.’고 했다. 정봉수는 죽어 가고 있는 평안도 백성들을 살릴 진휼(賑恤) 대책을 속히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서북 백성들의 비극 정묘호란 시기 평안도와 황해도 백성들이 겪어야 했던 고초는 끔찍했다. 조정에서 버림받은 채 후금군의 칼날 앞에 가장 먼저 노출되었던 그들이었다. 많은 이들이 후금군에 목숨을 잃거나 포로가 되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살던 곳을 버리고 피란을 떠났다. 피란길에 오른 대부분의 사람들은 서해에 있는 섬으로 들어갔다. 후금군이 바다에 익숙하지 못했기 때문에 섬으로 들어가면 목숨은 건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오산이었다. 갑자기 들어간 섬 안에 식량이 제대로 준비되어 있을 리 없었다. 후금군을 겨우 피했지만 섬에서 굶어 죽은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강화가 맺어져 전쟁은 끝났지만 서북 백성들의 고난은 끝나지 않았다. 어느 고을을 가든 굶어 죽기 직전까지 몰린 사람들로 넘쳐났다.‘황해도의 마을들은 열 집 가운데 아홉 집이 비어 있고, 평양성 안에는 시체가 산처럼 쌓여 있다.’고 했다. 압록강 부근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도 처참했다. 후금군에 끌려가던 포로들이 압록강을 건널 때 강물로 뛰어들었던 것이다. 후금군은, 투신을 막으려고 포로들을 결박하고 배에다 울타리를 치기도 했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강으로 뛰어들어 압록강이 시체로 뒤덮였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 비극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정묘호란이 일어났던 초기, 평안도 백성들 가운데는 후금군의 앞잡이가 되어 모문룡 휘하의 명군(모병:毛兵)을 공격하는데 가담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난이 일어나기 이전 모병들이 자행했던 극심한 민폐 때문에 원한을 품은 사람들이었다. 강화가 이루어지고 후금군이 철수하자 모병들의 보복이 시작되었다. 곽산, 구성, 삭주, 선천, 창성, 철산, 의주 등 모병의 주둔지 부근에 살고 있던 무고한 양민들까지 모병들에 살해되었다. 정묘호란 직후 모병들의 살육과 약탈은 극에 이르렀다.1627년 4월19일 무렵, 모문룡의 부하 모유후(毛有厚)는 안주에 정박해 있던 조선 선박 3척을 나포했다. 조선 피란민들이 타고 있는 배들이었다. 모유후는 배들을 기습하여 건장한 남자들과 노약자들은 모두 살해하고 여자들과 화물만을 남겨 끌고 갔다. 중군(中軍) 진계성(陳繼盛)이란 자는 조선 조정이 황해도 장연의 선박들을 쇄환하려는데 불만을 품고 조선인 역관을 잡아다가 곤장을 치고 귀를 자르는 악행을 저질렀다. 서북 지역에서 조선의 행정 체계와 공권력이 허물어진 상황에서 모병들은 마구잡이로 날뛰고 있었다. ●정묘호란 중의 모문룡 후금의 홍타이지가 정묘호란을 일으키면서 가장 중요한 목표로 내세운 것은 모문룡을 제거하는 것이었다. 조선에 대한 공격은 사실 부차적인 것이었다. 하지만 모문룡은 후금군의 공격이 시작되자마자 가도에서 다른 섬으로 도피하여 용케 목숨을 보전했다. 그는 이후 평안도 연해 일대를 돌아다니며 상황을 관망했다. 조선 조정은 그가 배후에서 후금군을 공격하거나 견제해 줄 것을 기대했지만, 그는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다. 대신 조선 정부의 통제력이 사라진 틈을 이용하여 청북(淸北) 지역 주민들에 대한 자신의 영향력을 높이려고 시도했다. 실제로 정묘호란 당시 평안도 지역의 조선 의병이나 백성들 가운데는 모문룡에게 의지하고자 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용골산성 싸움에서 공을 세웠던 중군 이립(李)과 품관 장희범(張希範)은 자신들이 벤 후금군의 수급(首級-머리)을 모문룡에게 가져다 바쳤다. 용천(龍川)의 군관 김여의(金汝義)는 수급뿐 아니라 후금군에서 노획한 말을 바쳤다. 모문룡은 그들에게 은이나 식량 등을 상으로 주었다. 적과 싸워 군공을 세워도 그에 합당한 포상을 받지 못하던 서북 지역 의병들의 입장에서는 모문룡이 상으로 주는 식량 등이 아쉬운 것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모문룡에게 수급을 바친 사람들 가운데는 조선인의 머리를 후금군의 것으로 속이는 자들도 있었다. 모문룡은 그렇게 얻은 수급을, 마치 자신이 적과 싸워 얻은 것처럼 천연덕스럽게 명 조정에 군공으로 보고했다. 청북 지역에 대한 조선 조정의 통제력이 사라진 데서 비롯된 비극이었다. 조선 조정은 강화가 성립된 후 모문룡에게 문안사(問安使)를 보냈다.1627년 4월27일, 문안사 신달도(申達道)는 모문룡을 면담했다. 신달도가 “수로와 육로가 모두 막혀 이제야 노야(老爺)를 찾아 뵙게 되었다.”고 공손히 안부의 인사를 전할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괜찮았다. 문제는 신달도가 가져간 자문(咨文)의 내용이었다. 자문 속에는 ‘귀하의 진영에서 조선을 돕기 위해 한 무리의 군대도 동원하지 않아 섭섭하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자문을 읽은 뒤 모문룡은 길길이 날뛰었다. 그는 ‘조선이 후금군을 끌어들여 명군을 도살했고, 의주부윤 이완(李莞)은 후금군이 자신을 죽일 수 있도록 고의적으로 그들을 방임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조선이 후금과 강화를 체결한 것은 명의 은혜를 배신한 ‘패륜행위’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신달도가 ‘강화를 체결한 것은 조선의 본심이 아니며 적을 기미(羈-어르고 달래는 것)하기 위한 목적에서 부득이하게 선택한 것’이라고 변명했지만 모문룡은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는 ‘조선 백성들을 죽이거나 약탈하지 못하도록 부하들을 단속해 달라.’는 신달도의 요청도 묵살했다.‘조선 사람들이 먼저 자신의 부하들에게 적대 행위를 했기 때문에 보복한 것’이라며 입을 막았다. ●모문룡에 미곡 5만석·은 10만냥 하사 4월28일, 정묘호란의 전말을 명 조정에 보고하기 위해 북경으로 가고 있던 주문사(奏聞使) 일행이 가도에 도착했다. 주문사 일행은 모문룡에게 면담을 신청했지만, 그는 몸이 좋지 않다는 핑계로 만나 주지 않았다. 모문룡은 부하들을 시켜 조선의 주문사 일행이 명나라로 가는 것을 저지하도록 했다. 주문사 일행의 보고를 통해 정묘호란 중 자신의 행적이 탄로날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모문룡은 아예 주문사 일행에게 명 조정으로 가져 가는 보고서의 내용을 뜯어 고치라고 강요했다.‘조선이 후금군의 침략을 받아 망하기 직전까지 몰렸는데 모문룡의 활약 덕분에 적이 크게 패하여 철수했다.’는 내용으로 고치라는 것이었다. 자신의 요구를 거부하면 북경으로 가는 해로를 열어 주지 않겠다고 협박했다. 주문사 일행은 북경으로 가기 위해 결국 그의 요구대로 따랐다. 정묘호란 직후 명의 천계제(天啓帝)는 모문룡의 사기 행각에 완전히 넘어갔다. 요동에 파견되었던 태감(太監) 유응곤(劉應坤)은 정묘호란과 모문룡에 관련된 보고서를 조정에 올렸다. 그것은 한마디로 ‘소설’이었다.‘오랑캐 군사 6만이 조선을 공격했는데 모문룡이 기책(奇策)을 내어 제압하여 그들이 심양으로 도망쳤다.’는 내용이었다. 모문룡은 다른 경로로 올린 보고서에서는 ‘자신이 세 차례 대승을 거둠으로써 조선이 보전되었다.’고 허풍을 치는가 하면 ‘조선이 요민들이 끼치는 민폐에 불만을 품고 후금의 첩자 노릇을 하고 있다.’고 무고까지 했다. 1627년 5월 천계제는 모문룡의 ‘군공’을 치하하고 그에게 미곡 5만석과 양곡 구입 자금으로 은 10만 냥을 주도록 재가했다. 평소 위충현을 비롯한 환관들을 뇌물로 ‘구워 삶았던’ 모문룡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동시에 최고 지도자가 환관과 간신들에게 철저히 농락 당하고 있던 명의 앞날이 어떤 모습일지 예감케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오초아, 롱스드럭스 준우승 시즌 상금 신기록

    ‘골프 여제’ 로레나 오초아(26·멕시코)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단일 시즌 상금 300만달러를 돌파했다. 오초아는 8일 캘리포니아주 댄빌의 블랙호크골프장(파72·6212야드)에서 벌어진 롱스드럭스챌린지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수전 페테르센(노르웨이)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승부에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시즌 7번째 정상을 벼르던 오초아는 우승은 놓쳤지만 준우승 상금 10만 1967달러를 보태 LPGA 사상 처음으로 단일 시즌 상금 300만달러를 넘어선 첫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까지 상금 액수는 306만 8421달러. 이전까지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2002년 상금 286만 3904달러가 최다였다. 지난 5월 미켈롭울트라오픈에서 이지영(22·하이마트)을 연장전에서 제치고 올해 첫 승을 올렸던 페테르센은 시즌 두번째 연장전에서 세계 1위 오초아까지 제압, 세번째 우승과 함께 16만 5000달러를 챙겼다. 한국의 김인경(19)은 3언더파 285타로 공동 8위. 박세리(30·CJ)는 이선화(21·CJ)와 공동 11위(2언더파 286타)에 그쳤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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