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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선원 “경찰이 해적돌변… 맨손 제압”

    “무기가 어딨습네까. 맨손으로 싸웠지.” 지난달 30일 소말리아 모가디슈 근해에서 해적에 납치될 뻔했다가 총격전 끝에 해적을 제압해 관심을 끈 북한 선박 대홍단호의 선원들은 당시 아슬아슬했던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지난 5일 예멘 남부 아덴시의 한 병원으로 옮겨진 김창식(42), 김용환(52), 한재석(47)씨는 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군을 본 해적이 당황한 틈을 타 숨겨둔 무기로 해적을 제압했다는 일부 외신 보도에 대해 “맨손으로 그들의 무기를 빼앗아 싸웠다.”며 부인하고 “미군은 상황종료 뒤에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이들은 경호원으로 올라탔던 소말리아 경찰 7명이 모가디슈에서 16㎞ 정도 떨어진 해상에서 해적으로 돌변, 대홍단호의 북한 선원 43명을 한 곳으로 몰아놓고 자신의 본거지인 하라데레로 배를 몰도록 총으로 위협했다고 말했다. 하라데레는 지난 4일 석방된 마부노 1,2호가 해적에게 6개월간 잡혀 있던 곳이다. 해적들이 시키는 대로 배를 몰다가 기관실에 있던 선원 2명이 기지를 발휘했다. 이들은 “기관이 고장났다.”고 말하면서 해적들의 경계심을 풀었고 이 틈을 노려 소총을 격투 끝에 빼앗은 뒤 3시간30분간 혈투를 벌였다. 미 해군은 모가디슈에서 북한 선박이 납치됐다는 연락을 받고 대홍단호에 접근했지만 선내에서 총소리가 나자 주위를 선회했다.그러다 해적이 완전히 제압되자 비로소 대홍단호에 올라 응급처치를 하고 무장해제를 확인한 뒤 해적들의 자술서를 받고 나서 해적의 신병을 인도했다고 전했다.아덴(예멘) 연합뉴스
  •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2007] ‘괴물’ 김광현 日도 삼켰다

    SK의 ‘괴물 루키’ 김광현(19)이 일본 열도를 뒤흔들었다. 세번째로 열린 아시아 4개국 챔피언 결정전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일본전 첫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린 것. SK는 8일 도쿄돔에서 열린 예선 1차전에서 선발 김광현이 6과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고 김재현(32)이 2루타 두 방을 터트리는데 힘입어 재팬시리즈 우승팀 주니치를 6-3으로 제압했다.SK는 코나미컵에서 한국이 일본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두는 영예를 안으며 첫 우승의 꿈을 부풀렸다. 김광현은 최고 시속 148㎞의 위력적인 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주니치 타선을 요리했다. 타자 25명을 상대로 98개의 공만 던졌다. 대선배 이병규(33·주니치)와 세번 맞대결을 펼쳐 2회 삼진,4회와 7회 내야 땅볼로 잡아내는 기량을 뽐냈다. 김성근 SK감독이 지난 6일 4개국 기자회견에서 “그를 주목하라.”는 기대에 부응,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차세대 투수임을 자랑했다. 타선에선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 김재현이 기세를 이어가며 4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으로 빛났다. 1회 내야 땅볼에 그친 김재현은 4회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나카타 겐이치로부터 2루타를 뽑아냈고,1사2루에선 이진영의 빗맞은 2루 땅볼 때 홈으로 득달같이 파고드는 재치있는 주루플레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6회 무사1루에서 다시 나카타로부터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조동화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이진영의 안타 때 또 득점했다. 나카타는 14승8패로 팀 최다승을 달리며 포스트시즌 3경기에 나와 모두 승리를 챙긴 극강의 에이스다. 간판 타이론 우즈가 빠진 주니치는 7회말 2사1루에서 김광현이 조웅천으로 교체되자 뒤늦게 타선이 터졌다. 대타 이노우에가 우월 2점홈런을 터뜨렸고,8회 3루타를 치고 나간 아라키가 이바타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3-6으로 따라붙었지만 그뿐이었다. 이병규는 우익수 겸 5번 타자로 선발출장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재현은 “코나미컵에서 몇년간 한국 팀의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주니치를 꼭 이겨보고 싶다는 생각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실투도 있었는데 주니치 타자들의 컨디션이 안 좋았던 것 같다. 다음엔 더욱 좋은 투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특유의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한편 앞서 열린 개막전에서는 타이완의 퉁이 라이언스가 고전 끝에 중국 올스타에 9-5의 진땀승을 거뒀다. 메이저리거 출신 짐 르페브레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6회까지 퉁이를 앞도, 기념비적인 첫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7회 바뀐 쉬정이 난타를 당해 주저앉았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감독 한마디 ● 승장 김성근 SK 감독 3-0으로 앞선 7회 일본에는 지기 싫어 적극적으로 나갔는데 대타가 성공하면서 3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국제대회다 보니 한국시리즈보다 부담이 됐는데 1차전을 이겨 목표를 50% 이뤘다. 이번 승리로 국내에서 일고 있는 야구붐이 더욱 활성화됐으면 좋겠다. 김광현이 7회 말 수비에서 엄지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교체를 요청했지만 더 던지게 할까 생각하다 6점차라서 내려보냈다. ● 패장 오치아이 주니치 감독 가장 해서는 안 되는 방향으로 전개됐다. 알 수 없는 팀과 싸워야 하는 독특한 분위기가 작용했고, 첫 국제 대회여서 경험이 없었다. 대회에 출전한 이상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승부의 세계이다 보니 지고 말았다. 선발라인은 아마 바뀔 것이다.(김광현은)19세가 맞나. 국가대표에 들어올 소질이 있다.
  • [프로농구]조상현 3점포 빛났다…KCC 천적 LG에 안방서 또 무릎

    [프로농구]조상현 3점포 빛났다…KCC 천적 LG에 안방서 또 무릎

    LG가 KCC를 잡고 단독 1위 동부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LG는 7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07∼08시즌 프로농구 경기에서 3점포 6개를 터뜨린 조상현(18점)과 캘빈 워너(19점)의 활약에 힘입어 홈팀 KCC를 77-71로 제압하고 2연승했다.LG는 단독 2위(6승2패)로 동부(7승1패)에 1경기 차로 다가섰다.LG를 상대로 5연패에 빠진 KCC는 3승5패. 승부는 막판에야 갈렸다.LG가 75-71로 앞선 종료 20여초 전.KCC는 추승균(10점)의 3점슛이 림을 외면했고, 이후 제이슨 로빈슨(14점)이 공격 리바운드에 가담하다 5반칙으로 퇴장당하며 추격 의지를 잃었다.LG는 박지현(11점)이 종료 16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꽂아 승리를 지켰다. 허재 KCC 감독은 이날 서장훈 대신 정훈을 선발로 기용하며 충격요법을 썼으나 시즌 초반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울산에서는 외국인 선수 2명을 모두 교체하는 초강수를 둔 KTF가 올시즌 처음으로 2연승을 달렸다.KTF는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 칼 미첼(27점 10리바운드)이 경기 종료 15초전 극적인 역전 3점포를 터뜨려 홈팀 모비스를 79-78로 간신히 제쳤다.KTF는 시즌 3승5패를 기록, 공동 6위로 올라서며 분위기를 추슬렀고,2승6패의 모비스는 꼴찌인 10위로 처졌다. 전날 팀에 합류해 이날 첫선을 보인 미첼과 제이미 켄드릭(13점 8리바운드)은 손발도 제대로 맞춰보지 않은 상황에서도 무난한 데뷔전을 치러 KTF에 희망을 던졌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WTA 투어챔피언십] 에냉·샤라포바 “사뿐”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세계 랭킹 1위의 쥐스틴 에냉(벨기에)이 ‘왕중왕전’ 첫 판을 승리로 장식, 타이틀 수성의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 에냉은 7일 스페인 마드리드 아레나에서 벌어진 WTA 투어챔피언십 첫날 경기에서 세계 7위의 안나 차크베타제(러시아)를 2-0으로 완파하고 1승을 먼저 올렸다. 출전선수 8명이 두 그룹으로 나뉘어 각 3경기씩을 치른 뒤 각 그룹 1,2위 선수 4명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챔피언을 가리는 이 대회에서 옐로그룹에 속한 에냉은 옐레나 얀코비치(세르비아),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등 남은 2경기에서 1경기만 이겨도 4강에 진출한다. 에냉은 “지난해 우승 당시에도 첫 경기를 기분좋게 이겼다.”면서 “그러나 올해 첫 승은 유달리 그 느낌이 다르고, 이 곳에 있다는 게 너무 기쁘다.”고 첫 승의 소감을 밝혔다. 어깨 부상으로 약 2주 만에 모습을 드러낸 2004년 챔피언인 레드그룹의 마리아 샤라포바(6위·러시아)도 다니엘라 한투코바(8위·슬로바키아)를 2-0으로 제압,3년 만의 타이틀 탈환 행보를 기분좋게 시작했다. 같은 레드그룹의 아나 이바노비치(4위·세르비아)는 자신보다 상위 랭커인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2위·러시아)와 강력한 포핸드를 주고받는 격전 끝에 2-1 승리를 따내고 첫 출전한 이 대회 ‘돌풍’을 예고했다. 이날은 자신의 스무 번째 생일이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구글, 통신시장에 손 뻗다

    세계 1위 인터넷업체 구글이 휴대전화 서비스 시장까지 손길을 뻗쳤다. 각종 인터넷 기능을 쓸 수 있는 업그레이드된 인터넷 전화로 휴대전화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야심 찬 행보다. 구글은 5일(현지시간) 개발 코드명 ‘안드로이드(Android)’인 이동통신 운영체제와 향후 구글폰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파이낸셜타임스, 뉴욕타임스 등은 “구글이 모바일 운영체제 시장을 겨냥해 휴대전화 제조사 및 이동통신사 등 33개 업체와 ‘개방형 휴대전화 동맹(OHA·Open Handset Alliance)’을 결성했다.”고 전했다. 휴대전화 분야에선 모토롤라와 삼성전자,LG전자가 포함됐다. 통신사업자로는 미국의 스프린트, 독일의 T-모바일, 일본 NTT도코모, 스페인 최대 통신사업자 텔레포니카와 손잡았다. 인텔, 퀄컴 등 칩셋 업체도 가세했다. 구글은 이 업체들과 운영체제(OS)와 사용자 환경(UI), 어플리케이션 개발 등에 나설 계획이다. 구글은 내년 하반기에 구글폰이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이 직접 휴대전화를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휴대전화 업체별로 서로 다른 모양의 구글폰이 나올 수 있다. 구글폰의 특징은 구글 사이트만큼이나 강력한 인터넷 서비스다. 인터넷 검색은 물론 위치기반 서비스·동영상·메신저·엔터테인먼트 등 기존 인터넷의 거의 모든 기능이 구현된다. 현재의 웹 운영처럼 게임 등 모바일 서비스 대부분을 무료로 제공하고 수익은 광고를 통해 일궈 낸다는 구상이다. 다른 스마트폰들과 달리 오픈 소스(무상공개 소프트웨어)로 개발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소프트웨어의 소스 코드를 공개하고 사람들이 자유로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구글이 이동통신시장에 본격 진출함으로써 심비안, 윈도모바일을 운영체제로 스마트폰 개발에 공을 들여온 노키아, 마이크로소프트(MS)와 맞대결하게 될 전망이다. 이미 출시된 애플 아이폰도 구글의 영향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업계에선 “구글과 MS 간의 휴대전화 서비스·운영체제를 둘러싼 결전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내다봤다. 에릭 슈미츠 구글 회장은 지난해 말 미국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강연에서 “휴대전화는 공짜가 돼야 한다.”면서 “휴대전화에 광고를 얼마나 넣느냐에 따라 단말기 가격과 통화 요금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접속서비스 주도권이 PC에서 이동전화 등 모바일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구글이 모바일 OS시장 확보에 공을 들여온 MS의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선전포고라고 분석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구글, 통신시장에 손 뻗다

    세계 1위 인터넷업체 구글이 휴대전화 서비스 시장까지 손길을 뻗쳤다. 각종 인터넷 기능을 쓸 수 있는 업그레이드된 인터넷 전화로 휴대전화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야심 찬 행보다. 구글은 5일(현지시간) 개발 코드명 ‘안드로이드(Android)’인 이동통신 운영체제와 향후 구글폰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파이낸셜타임스, 뉴욕타임스 등은 “구글이 모바일 운영체제 시장을 겨냥해 휴대전화 제조사 및 이동통신사 등 33개 업체와 ‘개방형 휴대전화 동맹(OHA·Open Handset Alliance)’을 결성했다.”고 전했다. 휴대전화 분야에선 모토롤라와 삼성전자,LG전자가 포함됐다. 통신사업자로는 미국의 스프린트, 독일의 T-모바일, 일본 NTT도코모, 스페인 최대 통신사업자 텔레포니카와 손잡았다. 인텔, 퀄컴 등 칩셋 업체도 가세했다. 구글은 이 업체들과 운영체제(OS)와 사용자 환경(UI), 어플리케이션 개발 등에 나설 계획이다. 구글은 내년 하반기에 구글폰이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이 직접 휴대전화를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휴대전화 업체별로 서로 다른 모양의 구글폰이 나올 수 있다. 구글폰의 특징은 구글 사이트만큼이나 강력한 인터넷 서비스다. 인터넷 검색은 물론 위치기반 서비스·동영상·메신저·엔터테인먼트 등 기존 인터넷의 거의 모든 기능이 구현된다. 현재의 웹 운영처럼 게임 등 모바일 서비스 대부분을 무료로 제공하고 수익은 광고를 통해 일궈 낸다는 구상이다.다른 스마트폰들과 달리 오픈 소스(무상공개 소프트웨어)로 개발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소프트웨어의 소스 코드를 공개하고 사람들이 자유로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구글이 이동통신시장에 본격 진출함으로써 심비안, 윈도모바일을 운영체제로 스마트폰 개발에 공을 들여온 노키아, 마이크로소프트(MS)와 맞대결하게 될 전망이다. 이미 출시된 애플 아이폰도 구글의 영향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업계에선 “구글과 MS 간의 휴대전화 서비스·운영체제를 둘러싼 결전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내다봤다. 에릭 슈미츠 구글 회장은 지난해 말 미국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강연에서 “휴대전화는 공짜가 돼야 한다.”면서 “휴대전화에 광고를 얼마나 넣느냐에 따라 단말기 가격과 통화 요금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접속서비스 주도권이 PC에서 이동전화 등 모바일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구글이 모바일 OS시장 확보에 공을 들여온 MS를 상대로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선전포고라고 분석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한나라 커지는 내홍

    ●이최고측 “불순한 의도 개입된 오보” 전면 부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이박제창(以朴制昌)’이 여의치가 않다. 박근혜 전 대표와 손을 잡고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를 제압한다는 전략이지만 양쪽 모두 반대 방향으로 가면서 오히려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이 전 총재는 한 여론조사에서 대선 출마시 지지율 25%를 돌파한 데 이어 이르면 7일 중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이명박 후보의 좌장격인 이재오 최고위원이 ‘대선 후 신당 창당’발언을 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로 당내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박 전 대표측과의 틈새는 오히려 더 커졌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달 26∼27일 충남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열린 ‘2007국민승리연합’ 중앙위원 워크숍에서 “한나라당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집권 이후 신당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5일 부산일보가 보도했다.2007국민승리연합은 뉴라이트전국연합 등 100여개 보수·시민단체들의 연대모임으로 이명박 후보 외곽지지모임이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이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이 과거 정치의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해 아직도 많은 국민들에게 ‘꼴통수구’라는 이미지를 남기고 있다.”며 말했다. ‘이명박 신당’창당을 시사한 듯한 이 발언은 당을 완전히 뜯어 고치겠다는 이른바 이 후보의 ‘재건축론’과 맞물려 당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박 전 대표측 의원들은 “이명박 신당을 만들려는 이 후보측 음모가 백일하에 드러났다.”며 반발했다. 하지만 이 최고위원측은 이런 보도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이 집권해 국민적 기반을 넓히려면 국민 운동이 더 활발하게 일어나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지만,(신당 창당과 같은) 그런 식의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2007 국민승리연합도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박 전 대표측과 이 최고위원간 갈등 양상에서 터져 나온 이번 오보는 불순한 정략적 의도가 개입돼 있다는 의심마저 들게 한다.”며 관련기사 삭제를 해당 언론사에 요구했다. ●박근혜 “사과라고 생각 않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을 비판한 이 최고위원의 공개 사과와 관련,“여러 정황으로 볼 때 사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대선 출마 여부를 놓고 지방에서 장고 중인 이 전 총재는 금명간 ‘출마’ 입장 표명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 이르면 7일 이를 강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전 총재측 대변인인 이흥주 특보는 “이 전 총재가 출마한다면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는 것은 안되고, 창당은 시간적으로 어려우며, 다른 당에 업혀서 가는 것은 모양이 좋지 않다.”면서 “출마한다면 무소속 출마가 유일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이 전 총재가 최종 결정을 내리기까지 설득에 설득을 하도록 노력을 하겠다.”면서 “박 전 대표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더 없는 노력을 앞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박현갑 김지훈기자 eagleduo@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신났구나 신한은행

    디펜딩챔피언 신한은행이 올시즌 가장 가벼운 스텝으로 3연승을 달렸다. 신한은행은 5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에서 톱니바퀴 조직력을 앞세워 우리은행을 77-66으로 제압했다. 진미정(14점·3점슛 4개), 정선민(13점 9리바운드), 최윤아·전주원(이상 11점) 등 주전에서 신인 김유경(6점) 등 벤치멤버까지 고르게 힘을 모았다. 신한은행(3승)은 단독 1위를 지켰고,2연패의 우리은행(1승3패)은 5위로 내려앉았다. 신한은행은 김유경을 포인트가드로 내세우는 등 1쿼터 선발을 식스맨으로 채웠다. 투지와 체력이 넘치는 ‘젊은 피’로 상대를 흔들어 보려는 임달식 감독의 비책. 반면 우리은행은 어이없는 턴오버를 남발,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신한은행 주전들은 1쿼터 1분22초를 남긴 뒤에야 등장했다. 신한은행은 16-19로 뒤진 채 2쿼터에 돌입했지만 골밑에서 점수를 쌓아 간단히 승부를 뒤집은 뒤 최윤아 진미정이 3점슛 4개를 합작,41-33으로 달아났다. 우리은행도 초반엔 더블포스트 김계령(22점 8리바운드) 홍현희(13점)의 공략이 먹혔지만 가드진의 움직임이 둔해지며 외곽포 수확에 실패했고,3쿼터 후반부터 터진 김은혜(21점·3점슛 4개)의 활약도 무위로 돌아갔다. 안산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축구] 골… 골… 골… 포항이 들끓다

    세르지오 파리아스(40) 감독의 신들린 마법이 제철도시 포항을 용광로처럼 펄펄 끓게 만들었다. 이번에도 후반에 조커로 투입된 고기구와 이광재가 추가골을 터뜨려 마법의 위력을 더했다. 정규리그 5위 포항은 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박원재의 선제골과 고기구와 이광재의 추가골을 엮어 장학영의 한 골로 따라붙은 리그 1위 성남을 3-1로 제압,15년 만의 챔피언 등극에 절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포항은 11일 오후 3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한 골 차로만 져도 통산 네 번째 우승의 영예를 안는다. 지금까지 8차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7차례나 우승해 포항은 휘파람을 불며 성남으로 향하게 됐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두 차례(1993∼95년,2001∼03년) 3연패하는 등 모두 일곱 개의 우승 별을 가슴에 단 성남이었지만 파리아스의 마법 앞에 넋을 잃었다. 파리아스 감독은 애용하던 스리백 대신 포백을 선보이며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노렸다. 일진일퇴의 균형을 무너뜨린 건 역시 ‘세트피스의 마술사’ 따바레즈의 발끝. 전반 31분, 따바레즈가 왼쪽 페널티지역 앞에서 올린 프리킥이 수비수에 맞아 굴절된 뒤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오자 박원재가 왼발슛으로 그물을 갈라 앞서나갔다. 파리아스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조네스 대신 고기구를,20분쯤 슈벵크 대신 이광재를 투입하면서 걸어잠그기보다 완승에 대한 집념을 드러냈다. 성남은 13분쯤 장학영이 2대1 패스로 만들어준 공이 살아오자 남기일이 회심의 슛을 날렸지만 정성룡의 손에 굴절된 뒤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왔다.18분에도 남기일의 슛이 이따마르 몸에 맞고 꺾이는 등 운마저 따르지 않았다. 이어 숨돌릴 틈을 주지 않는 포항의 맹공이 가해졌다.28분 박원재가 왼쪽 사이드라인을 파고들며 올려준 크로스를 고기구가 헤딩슛으로 살짝 방향만 돌려놓으며 그물을 갈랐고 1분 뒤에는 고기구의 헤딩슛이 다시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오자 골키퍼 김용대 바로 앞에서 기다리던 이광재가 김용대의 허벅지 사이로 밀어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성남은 인저리타임 1분, 상대 수문장 정성룡이 쳐낸 공이 흘러나오자 장학영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차넣어 영패를 모면하는 데 그쳤다. 이날 관중석은 물론, 통로에까지 관중이 가득 들어차 2만 875명을 기록, 시즌 평균의 4배에 이르렀다. 파리아스의 마법이 90년대 명가 포항에 축구 바람을 다시 불어넣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박원재 ‘포항의 반란’ 주역으로 프로축구 포항의 미드필더 박원재(23)는 포항이 낳고 키운 프랜차이즈 선수다. 포항시 오천읍에서 태어나 포철동초와 포철중, 포철공고를 거쳐 2003년 포항에 입단한 토박이다. 그런 박원재가 명가 재건을 선언한 포항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박원재는 4일 성남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 왼쪽 미드필더로 출장, 풀타임을 뛰면서 전반 31분 통렬한 왼발 선제골로 3-1 승의 발판을 놓았다. 지난달 31일 수원과의 플레이오프(1-0승)에서도 후반 41분 터뜨린 헤딩 결승골에 이어 포스트 시즌 2경기 연속골.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후반 28분에는 고기구의 헤딩 추가골까지 배달,1골 1도움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올시즌 기록한 3골 1도움 가운데 공격포인트 3개를 포스트시즌에서 기록해 ‘가을 잔치의 사나이’로 손색이 없다. 프로 5년차지만 대표 경력이 없는 데다 오범석(요코하마FC 임대)이나 황진성 등 입단 동기들에 견줘 주목은 받지 못했다. 입단 초기에는 종종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으며 고참 김기동이나 황지수와 경쟁을 해야 했다. 왼쪽 윙백 자리에서는 2004년 신인상 문민귀(현 수원)와 힘겨운 자리 다툼도 벌여야 했다. 그러나 그는 착실히 경험을 쌓으며 일찌감치 주전을 꿰찼다. 입단 첫해 고작 한 경기를 뛴 박원재는 2004년 29경기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매 시즌 20경기 이상을 뛰며 리그 정상급의 왼쪽 윙백 자원으로 컸다. 통산 99경기에 6골 8도움. 박원재는 이날 “이적 제의가 와도 포항에 남겠다.”며 팀에 대한 진한 애정을 전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감독 한마디 ●승장 파리아스 포항 감독 우린 특별한 것이 없다. 그라운드에 선 11명 모두 같은 마음으로 한 방향을 향해 노력해 지금에 이르렀다. 성남은 좋은 팀이다.3-1 스코어는 뒤집힐 수 있다. 준비를 더 잘 하겠다. 다음 원정경기에도 더 많은 팬이 오셔서 응원한다면 승리로 보답할 것이다. 가슴에 새겨진 별 셋의 의미를 안다.(네 번째) 별이 지금 그려지고 있다. ●패장 김학범 성남 감독 힘든 경기를 각오했다. 대량 실점까지 이어진 문제점을 보완해 홈 2차전에 승부수를 던지겠다. 챔피언스리그를 뛰었지만 전반전이 끝나면 경기감각이 올라올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후반 한동원을 투입한 것은 계속 공격하겠다는 의도였다. 동점 또는 역전도 가능했다. 우리는 언제든 득점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팀이다. 두 골차는 해 볼 만하다.
  • [내 책을 말한다] ‘고구려,전쟁의 나라/글항아리 펴냄

    고구려인들은 명분과 윤리를 무기로 내투(內鬪)에 몰두하던 ‘문화인’ 조선 선비들과는 달랐다. 같은 날에 태어난 두 명의 인물이 선악의 경쟁을 하는 ‘태왕사신기’를 보면 변화하는 세계를 뒤로한 채 내투에 매달리던 조선을 보는 느낌이 든다. 환상에 사로잡혀 밖의 현실로 나오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곧 패배자의 모습이다. 척박한 숲속에서 사냥을 하고 살았던 초기 고구려인들에게 ‘박애’를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이다. 양심이나 도덕·윤리에서 자유롭고, 목적을 수행하는 데서는 합리성과 현실적 유용성에 대한 판단만으로 행동하는 이런 것이 냉혹한 고구려인들의 본질이었다. 고구려에 찾아온 망명객 가운데 적의 손에 넘겨지지 않거나 살아남은 사람은 많지 않았다. 이용가치가 없어지면 언제나 그렇게 되었다. 그들은 정치에서 진실이란 윤리도덕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유용성에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고구려, 전쟁의 나라’(글항아리 펴냄)에서 나는 고대 한국인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 다가서고 싶었다. 고구려는 파죽지세의 강자가 아니었다. 열악한 환경과 강적들의 틈바구니에서 일진일퇴하며,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었던 국가 가운데 하나였다. 먹고 살기 위한 약탈 전쟁을 수행하고, 중국의 흡수공작에 말려들 위험에 처한 주변 약소민족들을 이간질해야 했다. 이 책은 단순히 전쟁을 다룬 것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전쟁이 힘을 소진시키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힘을 배가시키는지 고민하는 고구려인들을 그려내고자 했다. 주변의 유목민이 양과 말을 길렀다면 고구려인들은 그들을 ‘인간가축’화하여 자신의 기병으로 부렸다. 당이 멸망한 후 고구려의 휘하에 있었던 거란족과 말갈족(여진)이 각각 요나라(907∼1125)와 금나라(1115∼1234)를 세워 북방초원과 북중국 전체를 지배했다. 주인이 없어지자 사나워진 ‘가축’들이 번갈아가며 아시아 최대 군사강국을 세웠다. 이는 고구려가 그들을 휘하에 두고 얼마나 지능적으로 단속했는지를 여실히 말해준다. 고구려인들은 정복하고 제압한 외부인들에게 “어디 출신이야?”라고 물어본 것이 아니라 “무엇을 잘할 수 있어?”라고 물었다. 자신과 다른 문화를 가진 자들을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이용하면 자신에게 이익을 가져 올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그들은 척박한 자연환경과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현실에 유리되는 편견을 가질 수도 없었고 편가르기를 지속할 여유도 없었다. 그것이 고구려라는 국가를 700살까지 장수하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고구려는 수와 당의 집요한 외침을 막아내다가 결국 과로사했다. 연개소문 이후의 권력을 둘러싼 다툼은 초기 고구려의 역동성과 일체성을 허물어뜨렸다. 환상을 가지고 고구려가 위대하다고 주장만 한다면 그것은 자위라고 할 수밖에 없다. 한 걸음 물러나 치열하게 살아간 그들의 인간적 욕망과 순수한 삶의 의지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그러면 환상에 가려졌던 많은 이야기들이 살아서 걸어 나온다. 서영교 동국대 박사
  • 주니치, 일본시리즈 우승 -1

    주니치가 일본시리즈 정상 등극에 1승만 남겨놨다. 주니치는 31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일본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서 니혼햄을 4-2로 제압했다.1패 뒤 3연승을 달린 주니치는 이로써 1954년 이후 53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일본시리즈 정상을 눈앞에 뒀다. 이병규는 삼진 2개 포함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1회 팀이 1-0으로 앞선 1사 만루 상황에서 땅볼을 굴리며 1타점을 낚아 3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전(3국)] 이세돌,3연승으로 명인 등극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전(3국)] 이세돌,3연승으로 명인 등극

    제2보(24∼30) 이세돌 9단이 천적 조한승 9단을 따돌리고 국내 최대기전인 명인전 우승을 차지했다.30일 강원랜드 특별대국실서 열린 강원랜드배 명인전 결승3국에서 이세돌 9단은 조한승 9단을 183수 만에 흑불계로 제압했다. 이로써 이세돌 9단은 결승5번기에서 내리 3연승을 거두며 우승상금 1억원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세돌 9단은 국후 인터뷰에서 “3국 모두 바둑내용이 좋지 않았지만 운이 따랐다. 결승1국을 역전승한 것이 승부의 분수령이 된 것 같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바둑은 초반부터 느릿느릿 거북이걸음으로 진행되고 있다. 바둑판 위에는 겨우 20여수가 놓여졌을 뿐인데 제한시간은 이미 바닥나 있다. 그만큼 이 한판에 대한 두 기사의 결의가 비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백24로 밀어 둔 것은 일단 실리로는 큰 자리. 하지만 백이 훗날 상변 흑진에 침투할 경우에는 흑 모양을 단단히 굳혀준 의미가 있어 오히려 손해가 된다. 백26은 흑이 우하귀를 손 뺀 만큼 <참고도1>처럼 양걸침을 하는 것도 일책. 그러나 원성진 7단은 흑이 선수를 잡아 상변을 먼저 차지하는 것이 두려웠던 것이다. 흑27은 <참고도2>의 호구로 응수하는 것이 제일감. 실전은 한 줄이라도 상변 모양을 더 키우려는 의도이다. 흑29로 강하게 젖혔을 때 백30으로 뛰어든 수가 때 이른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美군함, 피랍 北화물선 선원구출·치료 北·美 관계진전 신호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해군이 해적선의 공격을 받아 위기에 처한 북한 화물선을 구원해준 사건이 발생, 최근 북·미 관계 진전 움직임과 관련해 주목된다.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30일(현지시간) 소말리아 해역을 운항하던 북한 선박 대홍단호가 해적들의 공격을 받았다. 무장한 해적들은 대홍단호로 접근한 뒤 순식간에 배를 장악했다. 사고 직후 바레인 연합해양군 일원인 미 구축함 제임스 E 윌리엄스호는 국제해사국(IMB)으로부터 납치 연락을 받고 구출작전에 들어갔다. 소말리아 해역을 경비하는 바레인 연합해양군 사령부에는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호주, 파키스탄의 함정도 있었지만 미 해군이 직접 작전에 나섰다. 윌리엄스호는 우선 헬기를 급파해 현장 상황을 파악했으며, 정오쯤 대홍단호로 접근했다. 윌리엄스호는 해적들에게 무기를 버리고 투항할 것을 명령했다. 해적들이 거부하면 무력 진압을 시도할 태세였다. 미군의 접근으로 해적들이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북한 선원들은 순식간에 숨겨둔 무기를 이용, 해적들을 제압하고 조종실 등을 탈환했다. 이 과정에서 해적 2명이 사망했으며,5명이 생포됐다. 상황이 종료된 뒤 윌리엄스호의 해군 위생병 3명이 대홍단호로 건너가 부상당한 북한 선원들을 치료해 줬다. 또 중상자 3명은 윌리엄스호로 옮겨 치료해줬다. 대홍단호는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항으로 들어갔다. 바레인에 기지를 둔 미 제5함대의 리디아 로버스튼 대변인은 이 사건에 대한 코멘트를 요구받자 “우리는 조난 신호를 접할 경우 돕는다.”고 말했다. 미국 내에서도 관심을 끌었다. 미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미 해군 병사들이 공해상에서 북한 화물선에까지 올라가 치료활동을 벌이고, 부상한 북한인들을 미 군함에 옮겨 태웠다는 것이 이례적이지 않으냐는 질문이 나왔다. 그동안 미국은 확산방지구상(PSI)을 통해 중동 지역으로 대량살상무기를 싣고 갈 가능성이 있는 북한 선박을 찾아내는 데 주력해 왔기 때문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윌리엄스호가 해적을 퇴치하러 갔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 해군이 북 선박을 구출한 것은 북·미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대홍단호 6390t급 화물선으로 국제해사기구(IMO)에 정식 등록돼 호출부호를 받은 선박으로, 선장 박영환은 2004년 노력영웅 칭호를 받았다. 북한의 주요 해상 화물운송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001년 제주해협에 진입,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배다.2001년 6월4일 중국에서 청진항으로 이동하다 제주도 북단 제주해협에 들어왔고, 우리 해경 경비정 제지에 국제해협임을 주장했다. 그러다 남측 영해를 벗어나면서 “사전 통보해야 하는 줄 몰랐다.”며 “영해를 침범하지 않겠다.”는 ‘예의’를 보이기도 했다.
  • [여자프로농구] 김영옥, 15m짜리 역전 ‘버저비터’

    국민은행이 경기 종료 1.1초 전 작렬된 ‘총알 낭자’ 김영옥의 15m짜리 장거리 3점포에 힘입어 삼성생명을 극적으로 제압했다. 국민은행은 30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에서 홈팀 삼성생명을 63-62로 제치고 2연승했다. 국민은행이 지난 시즌 사공이 두 명인 배였다면 이번 시즌엔 쌍두마차로 변신했다. 김영옥과 김지윤의 역할 분담이 확실하게 정리된 것. 국민은행은 1쿼터에 김지윤(8점 9어시스트)의 패스가 척척 들어맞으며 안에서 정선화(18점 9리바운드)와 김수연(7점 12리바운드)이, 밖에선 김영옥(15점·3점슛 3개)이 활약해 26점을 몰아쳤다.12점 차 리드. 하지만 삼성생명도 2쿼터 들어 박연주(4점)와 허윤정(12점)의 로포스트 공략으로 점수 차를 좁혀갔다. 특히 4쿼터 중반 이미선(8점 9리바운드 10어시스트)이 상대 패스를 거푸 가로채며 득점으로 연결,55-56까지 쫓아갔다. 경기 종료 7초를 앞두고 김세롱(3점)이 3점포를 터뜨려 62-60으로 승부를 뒤집은 삼성생명이 승리를 가져가는 듯했다. 그러나 김영옥이 하프라인을 넘어서며 던진 공이 림으로 빨려들어가 결국 국민은행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김영옥은 “느낌이 좋았다. 던지는 순간 들어갈 것 같았다.”며 기뻐했다. 용인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병자호란 다시 읽기] (43) 일본의 氣 가 살아나다 Ⅱ

    [병자호란 다시 읽기] (43) 일본의 氣 가 살아나다 Ⅱ

    1629년 겐포(玄方) 일행은 상경을 허용하라고 요구하면서 자신들이 도쿠가와 막부 장군의 명령을 받아 온 사자(國王使)라고 강변했다. 조선 조정은 그들이 진짜 국왕사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정홍명(鄭弘溟)을 선위사(宣慰使)로 왜관에 보냈다. 하지만 겐포 일행은 국왕사가 마땅히 지참해야 할 국서(國書)를 갖고 있지 않았다. 조선은 당연히 상경을 다시 거부했다. 겐포는 국왕사라고 우기며 협박을 계속했다. 임진왜란 이후 최초의 상경을 둘러싼 실랑이는 쉽사리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외교전문가로 길러진 겐소의 제자 겐포 겐포(1588∼1661)는 17세기 초반 조·일 관계에서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승려였다. 그의 정식 이름은 기하쿠 겐포(規伯玄方)였고 호를 백운(白雲) 또는 회계(晦溪)라고 했다. 규슈 하카다(博多)에서 태어난 그는 출가한 이후 쓰시마로 건너갔는데, 출가한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다. 겐포에게 외교술을 가르쳐준 스승은 게이테쓰 겐소(景轍玄蘇)였다. 본래 하카다의 성복사(聖福寺) 주지였던 겐소는 1580년 쓰시마로 건너갔다. 겐소는 뛰어난 한문 실력을 바탕으로 쓰시마에서 조선과의 외교 교섭을 담당하는 책임자로 활약했다. 조선과의 교역이 경제적 생명선이나 마찬가지였던 쓰시마의 입장에서는 능숙하게 외교문서를 다룰 수 있는 전문가가 절실했다. 문화적으로 일본인들을 ‘한 수 아래’로 보았던 조선 관인들과 접촉하려면 한문 실력뿐 아니라 시문(詩文) 등을 수작(酬酌)할 수 있을 만큼 문학적 재능도 필요했는데 겐소는 바로 그 같은 임무에 적격이었다. 겐소는 임진왜란에도 참전했다. 왜란 당시 명군 지휘부는 그를 일본군의 모주(謀主) 가운데 한 명으로 지목하여 그의 목을 가져오는 사람에게는 엄청난 상금을 주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겐소의 활약은 왜란이 끝난 뒤에도 이어졌다.1600년 세키가하라 전투 승리를 통해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집권한 이후 쓰시마의 소오씨(宗氏)는 겐소를 내세워 조선과의 강화를 성공시켰다. 겐소는 조선 사절의 도일(渡日)을 이끌어내고 기유약조(己酉約條)를 체결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조선과의 관계를 놓고 볼 때, 겐소는 산전수전을 다 겪은 노련한 외교관이었던 셈이다. 겐포는 17세부터 쓰시마의 이정암(以酊庵)이란 곳에 머물며 겐소를 보좌하면서 조선과의 외교를 배웠다.1611년 겐소가 세상을 떠나자 스승을 이어 쓰시마의 외교문서를 담당하게 되었다. 하지만 소오씨는 겐포의 나이가 아직 어린 점을 고려하여 그를 교토(京都)로 보내 좀더 학문을 닦도록 했다. 겐포는 1619년부터 쓰시마의 외교 업무를 담당했다. 그는 1621년에도 국왕사라는 직함을 갖고 부산에 왔던 적이 있었다. 요컨대 겐포는 스승 겐소와 쓰시마 당국에 의해 의도적으로 길러진 외교 전문가, 조선 전문가였던 셈이다. ●조선, 논란 끝에 상경을 허용하다 겐포가 상경을 고집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을 때 조선 조정은 고민했다. 인조는 강경했다. 그는 ‘왜놈들은 우리의 원수’라고 전제한 뒤 일단 금제(禁制)를 풀면 이후의 폐단을 막을 수 없다는 것과 대의(大義)를 고려하여 상경을 절대로 허용할 수 없다고 했다. 또 ‘상경을 허용하면 공갈과 협박에 굴복하는 셈이 되고, 일본은 분명 조선에 사람이 없다고 여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신료들의 의견은 사뭇 달랐다. 병조판서 이귀(李貴)는 ‘선조(宣祖)께서도 일본을 이웃나라로 대우했는데 이웃 사신의 상경을 불허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했다. 그는 현실론을 내세웠다.‘호란 때문에 만신창이가 된 현실에서 왜인들의 비위를 거스를 수는 없으며 유순한 태도로 강자를 제압하는 것이야말로 보국(保國)의 방책’이라고 강조했다. 신료들의 생각도 대체로 이귀의 주장과 같았다. 하지만 인조가 워낙 강경하게 반대하여 결론은 쉽사리 내려지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현실론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겐포가 왔을 무렵 안팎의 사정이 너무 뒤숭숭했기 때문이다.1629년 2월, 후금 사신 만월개(滿月介)가 서울에 들어왔고, 같은 달 후금군은 선사포에 있는 모문룡의 둔전을 습격했다. 이 때문에 서울에는 후금이 다시 쳐들어올 것이라는 흉흉한 소문이 퍼지면서 피란하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3월에는 홍타이지가 국서를 보내와 ‘조선이 맹약을 지키지 않는다.’고 질책하고 ‘모문룡과 관계를 끊으라.’고 다시 협박했다. 전국적으로 가뭄이 계속되는 와중에 명화적(明火賊) 등이 발생했다. 이정구(李廷龜)는 이 같은 상황을 염두에 두고 당시의 조선을 가리켜 ‘공허한 나라(空虛之國)’라고 표현했다. 이귀가 다시 나섰다. 그는 ‘후금과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일본과 사단을 만들 수는 없다.’는 논리로 상경을 허용하자고 주장했다. 이정구는 절충안을 내놓았다. 그는 겐포 일행 가운데 몇 사람만 ‘특소(特召)’라는 명목으로 상경을 허용하되 나머지 인원은 부산에서 접대하자고 주장했다. 인조도 상황 논리에 밀려 결국 신료들의 주장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조정의 절충안이 부산으로 전달되었다. 조선 조정은 겐포 일행에게 상경을 허용하면서 그들을 국왕사가 아닌 바로 아래의 거추사(巨酋使) 급으로 대우하기로 결정했다. 국서가 없었기 때문이다. 국왕사의 사절 정원은 25인이었는데 거추사의 정원은 15인이었다. 겐포는 반발하면서 거추사의 인원에 수행원 4인을 더 추가해야 한다고 강청했다. 또 자신이 ‘보행이 불편하다.’는 핑계를 내세워 가마를 타고 상경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정홍명은 겐포 일행의 집요한 요구에 밀려 타협안을 받아들였다. 이윽고 1629년 4월6일,19명으로 구성된 겐포 일행은 부산을 출발하여 서울로 향했다. 임진왜란 이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열린 상경 길이었다. ●돌아갈 때 목면 600동까지 챙겨 겐포 일행은 4월22일 서울로 들어왔다. 그들은 4월25일, 경덕궁(慶德宮, 오늘날의 경희궁)에서 인조에게 인사를 올리는 숙배(肅拜)를 행하고 5월21일 출발할 때까지 약 한 달 동안 서울에 머물렀다. 그들은 인조를 알현할 때 진상품으로 조총 20정을 비롯하여 화약 원료인 유황(硫黃)과 염초(焰硝) 수백 근을 바쳤다. 조선이 후금과 막 전쟁을 치렀던 것을 염두에 둔 행동이었다. 전쟁을 치른 조선이 가장 아쉬워 할 수밖에 없는 무기류를 헌상함으로써 쓰시마의 존재 가치를 환기시키려는 의도가 담겨 있기도 했다. 겐포가 이끄는 사절단의 본래 목적은, 막부의 명령을 받아 정묘호란 이후의 조선과 대륙 정세를 파악하는 것이었다. 겐포 일행은 서울에 머무는 동안 조선 내부 사정은 물론 명과 후금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부심했다. 조선인들을 통해 얻어들은 정보를 기행문 등에 꼼꼼하게 적었는가 하면, 대동했던 화가들을 시켜 목도했던 상황을 그림으로 그려 기록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겐포 일행은 실리를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쓰시마 도주(島主)가 특별히 보낸 스기무라(杉村采女)는 무기류 등을 헌상하여 조선의 환심을 사는 한편, 당시 이런저런 이유로 조선으로부터 받지 못했던 목면(木棉)을 지급해 달라고 요청했다. 스기무라가 요청한 목면의 양은 600동(同)이었다. 자그마치 3만 필이나 되는 엄청난 양이었다. 전쟁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조선 조정은 당연히 거절했다.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겐포 일행은 5월21일 서울을 뛰쳐나갔다. 조선 조정이 쓰시마 도주에게 보내는 서계(書契)의 접수도 거부했다. 조선 조정은 난감했다. 최명길 등은 남변(南邊)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일본을 달래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은 결국 목면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왜관에 머물며 조선의 수락 소식을 들은 겐포 일행은 6월12일 유유히 귀국선에 올랐다. 정묘호란을 겪은 직후 ‘공허지국’ 조선의 외교를 이끌던 당국자들의 고뇌가 눈에 밟힌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北선박, 해적 제압하고 풀려나

    북한 선박이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납치됐다가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AFP통신은 국제해사국(IMB) 관계자의 말을 빌려 북한 선박이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항구 연안에서 지난 29일 밤과 30일 오전 사이에 납치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케냐 몸바사에 있는 선원지원 비정부단체인 ‘항해자지원프로그램’의 앤드루 므완구라는 이날 오후 9시쯤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선원들이 8명의 해적들을 제압하는 데 성공, 모가디슈로 이동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IMB 해적정보센터는 앞서 “북한 선박이 납치됐다는 보고가 들어와 영국 런던에 있는 북한 대사관 및 북한 해양당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정보센터는 문제의 배가 북한 선박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러나 몇 명이 탔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모가디슈 항구의 경비를 맡은 아프리카연합(AU) 평화유지군 대변인은 “이 선박이 지난 20일쯤 화물을 하역한 뒤 정박하고 있었다.”면서 “해적들이 인질 석방의 조건으로 몸값 1만 5000달러(약 1400만원)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43명을 태운 한국 선박이 나포됐다.”고 했다가 북한 선박이라고 고쳐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K-1 히어로즈 코리아 2007] 이태현 “첫승 기쁨 쭉~”

    “이제 첫 승을 맛봤으니 이 기쁨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 1년1개월 만이다. 민속씨름 천하장사에서 격투기 파이터로 변신한 뒤 지난해 9월 치른 프라이드 데뷔전에서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던 모습은 조금도 찾아볼 수 없었다. 프라이드가 와해되며 경기를 치르지 못하다가 28일 ‘K-1 히어로즈 코리아 2007’을 통해 화려하게 돌아왔다. 장소가 씨름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서울 장충체육관이라 이태현(31)의 감회는 남달랐다. 이태현은 이날 5300여 관중의 환호를 받으며 베테랑 야마모토 요시히사(37·일본)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1라운드 1분3초 만에 TKO승을 따냈다. 이태현은 미들킥을 상대 복부에 적중시키며 기선을 제압했고, 이어 웅크리며 쓰러진 야마모토에게 파운딩을 꽂으며 승리를 움켜쥐었다. 이태현은 “너무 기뻐 눈물이 날 정도지만 참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지고 싶지 않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정상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계 최고 파이터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메인 이벤트는 ‘풍운아’ 추성훈(32·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의 승리로 끝났다. 추성훈은 ‘슈퍼 코리안’ 데니스 강(30)과 1라운드 중반까지 지루한 탐색전을 펼쳤으나 왼손 잽을 날리며 거리를 좁히더니 오른손 어퍼컷을 데니스 강의 턱에 적중시키며 무너뜨렸다.4분45초 만이었다. 지난해 말 몸을 미끄럽게 하는 스킨크림을 발라 무기한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뒤 11개월 만의 복귀전을 쾌승으로 장식한 것. 추성훈은 “이렇게 링에 돌아와서 여러분의 얼굴을 보니 그게 힘이 됐다.”면서 “우리 대한민국 최고”라고 외치며 기쁨을 토로했다. 한편 윤동식(35)은 파비오 실바(25·브라질)를 1라운드 6분12초 만에 암바(팔꺾기)로 제압하고 K-1 이적 이후 3연승을 달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경기종합] 추성훈ㆍ데니스강 동영상 보기

    [경기종합] 추성훈ㆍ데니스강 동영상 보기

    주먹이 보이지 않았다. 고목처럼 쓰러진 ‘푸른 눈의 슈퍼 코리안’은 넋이 나갔다. 무하마드 알리가 소니 리스튼을 잠재운 ‘팬텀펀치(유령의 주먹)’가 ‘풍운의 유도가’의 손에서 환생했다. ‘풍운아’ 추성훈(32·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7히어로스코리아대회 메인이벤트에서 데니스 강(30)을 실신 KO로 잠재웠다. 가슴 한켠에 응어리졌던 한(恨)를 풀어내기 위해서였을까? 맹수의 눈초리보다 더 매서웠다. 지난해 연말 사쿠라바 가즈시와 ‘K-1 다이너마이트대회’에서 보습 크림을 발라 무기한 출장정지를 당한 뒤 10개월만에 밟아보는 히어로스 무대. 게다가 상대는 같은 배달민족의 피가 흐르는 ‘타격의 달인’ 데니스 강. 힘든 경기가 예상됐지만 추성훈은 타고난 파이터 기질을 단 한방의 펀치에 실어 폭발시켰다. 경기시작 1분 만에 원 투 스트레이트로 데니스 강의 안면을 피로 물들인 추성훈은 1라운드 4분44초께 전광석화같은 라이트 어퍼컷을 작렬했다. 주먹의 스피드가 빨라 팬들은 데니스 강이 제 풀에 쓰러지는 것으로 착각할 정도였다. ‘전설의 복서’ 알리가 소니 리스튼과 리턴매치에서 작렬했던 ‘팬텀 펀치’가 떠올랐다. 추성훈은 이로써 10개월만의 복귀전을 멋진 KO승으로 장식하며 종합전적 10승1패(4KO)1무효경기로 히어로스 최고의 파이터임을 다시 입증했다. 추성훈에게 무너진 데니스 강은 종합전적 16승8패2무효경기를 기록했다. ‘모래판의 황태자’ 이태현(31)은 13개월만에 마침내 사각의 링에서 포효했다. 지난해 9월 히카르도 모라예스(브라질)와 프라이드FC 데뷔전에서 충격적인 TKO패를 당한 뒤 와신상담하며 재기전을 준비했던 이태현은 히어로스 이적 데뷔전에서 일본의 베테랑 격투가 야먀모토 요시히사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1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유도왕’ 윤동식(35)도 히어로스 이적 후 3연승을 달렸다. 브라질의 강호 파비오 실바를 1라운드에서 필살기인 암바로 제압해 히어로스 최고의 그래플러다운 솜씨를 뽐냈다. ‘샤크’ 김민수(32)도 속사포같은 펀치로 일본이 자랑하는 베테랑 파이터 미노와 맨을 밀어붙여 1라운드 TKO 승을 거두고 종합격투기 전적 3승6패를 기록했다. 기사제휴 / 스포츠서울 고진현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 월드시리즈] ‘빨간양말’은 잔인했다

    보스턴 핵타선이 정규리그 막판부터 21승1패를 내달려온 ‘기적의 팀’ 콜로라도를 무참히 두들겼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보스턴 레드삭스는 25일 홈인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1차전에서 선발 조시 베켓의 호투와 2루타 8방을 몰아친 파괴력을 앞세워 내셔널리그 챔프 콜로라도 로키스를 13-1로 격침, 기선을 제압했다. 보스턴의 17안타 가운데 2루타 8방은 1925년 WS 이래 가장 많은 것. 보스턴은 사상 첫 포스트시즌 3경기 연속 10점대 득점에 최근 4경기 43득점의 화력을 뽐냈다.5회까지 투아웃 상태에서 15타석 11안타(타율 .733)의 높은 집중력까지 더해졌다. 테리 프랑코나 보스턴 감독은 13점을 뽑아내 대세가 판가름난 5회 이후에도 베켓이 2이닝 동안 25개의 공을 더 뿌리도록 놔둬 잔인하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까지 7전 전승을 달렸던 콜로라도는 9월29일 애리조나전 이후 26일 만에 처음으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6월 보스턴을 상대로 1실점으로 꽁꽁 묶은 경험이 있는 선발 제프 프란시스는 1회 3점을 헌납한 데 이어 4회까지 안타 10개를 얻어맞고 6실점한 뒤 물러났고, 영건 프랭클린 모랄레스는 7점이나 잃어 더 큰 불을 질렀다.AP통신은 8일 만에 실전에 나선 콜로라도가 ‘스프링캠프를 막 시작한 듯했다.’고 전했다. 리그 챔프전 2승을 올리며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빅리그 유일의 20승 투수 베켓은 2회 1사까지 4연속 삼진을 뽑아내는 등 7이닝 삼진 9개를 솎아내며 1실점으로 틀어막아 이름값을 했다. 이번 포스트시즌만 4전 전승, 평균 자책점 1.20으로 ‘가을의 전설’을 새롭게 써가고 있다. 2차전은 26일 같은 곳에서 커트 실링(보스턴)과 우발도 히메네스(콜로라도)의 선발 대결로 펼쳐진다.102년 WS 사상 1차전을 승리한 경우 62차례, 최근 10차례 가운데는 9차례나 우승컵을 안았다. 콜로라도로선 이래저래 첩첩산중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 SK 술~술~ 풀었다

    [프로농구] SK 술~술~ 풀었다

    SK가 올시즌 첫 통신 라이벌 대전에서 KTF를 격파하며 신바람을 냈다. SK는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07∼08시즌 프로농구에서 거침 없이 터진 3점슛 11개를 앞세워 KTF를 86-75로 제압했다. 방성윤(24점)이 3점슛 5개를 터뜨리며 앞장섰다. 방성윤은 특히 수비에도 적극 가담,5리바운드와 4가로채기를 뽑아내는 등 궂은 일도 도맡으며 빛났다.2승1패를 기록한 SK는 이날 전자랜드를 간신히 따돌린 동부 등과 함께 공동 2위를 달렸다. KTF는 같은 소속인 미여자프로골프(LPGA) 스타 김미현이 현장을 찾아 응원했으나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포인트가드 대결에서는 접전이 펼쳐졌다.SK 김태술은 5점 11어시스트를,KTF 신기성은 3점슛 1개를 포함해 10점 9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팀 승리를 이끈 김태술이 웃었다. SK는 2쿼터에 방성윤, 전희철(6점 8리바운드), 노경석(12점) 등 슈터들이 3점슛 5방을 꽂으며 승기를 잡았다.3쿼터 초반 KTF에 연속 득점을 내주며 49-43으로 쫓겼으나 문경은(9점)의 3점슛에 이어 김태술이 가로채기에 이은 단독 속공을 성공시키며 다시 달아났다. 이후 골밑을 공략한 SK는 70-53으로 3쿼터를 마치며 승부를 갈랐다. 원주에서는 동부가 레지 오코사(30점 16리바운드)와 김주성(10점)의 높이를 한껏 살리는 한편, 표명일(18점·3점슛 3개 5어시스트)을 중심으로 한 조직력이 우위를 보이며 전자랜드를 84-78로 따돌렸다. 전자랜드는 1순위 외국인 선수 테런스 섀넌(29점·3점슛 3개 14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동부는 전반을 49-38로 여유있게 앞섰으나 3쿼터부터 정선규(12점)와 섀넌을 앞세운 전자랜드의 맹추격에 진땀을 흘렸다.4쿼터 초반 64-67로 역전당하기도 했으나 손규완(12점)이 3점포 2개를 림에 꽂으며 위기를 벗어났다. 결국 76-76 동점 상황에서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동부가 이겼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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