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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농심배 8번째 ‘축배’

    한국이 지난해 중국에 내줬던 농심배 우승컵을 되찾아 왔다. 이세돌 9단은 19일 중국 상하이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제10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라운드 제3국에서 중국의 구리 9단을 백으로 294수만에 3집 반으로 제압,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한국은 이로써 이 대회 통산 8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대표적인 전투형 기사이자 자국 랭킹 1위로 동갑내기 라이벌인 두 선수는 그동안 총 7차례 만나 구리가 4승3패로 앞서 있었으나 이날 이세돌의 승리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게 됐다. 한·중·일에서 다섯 명의 선수가 출전해 연승방식으로 우승국을 가리는 농심배 우승 상금은 2억원이다. 연합뉴스
  • [제10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본선1회전 4국] 농심신라면배, 한·중 맞대결로 압축

    [제10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본선1회전 4국] 농심신라면배, 한·중 맞대결로 압축

    제7보(106~128)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10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1국에서 중국의 창하오 9단이 일본의 마지막 주자 다카오 신지 9단을 흑불계승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일본팀 전원의 탈락이 확정된 가운데 대회 우승컵의 향방은 한·중 맞대결로 판가름나게 되었다. 특히 한국은 최강의 투톱 이창호 9단과 이세돌 9단이, 중국은 국내랭킹 1, 2위를 다투는 창하오 9단과 구리 9단이 남아 있어 이번 대회 마지막 라운드는 한·중 최정상급 기사들이 격돌하는 세기의 명승부가 될 전망이다. 창하오 9단에 맞서는 한국팀의 다음 주자로는 이세돌 9단이 유력한 상태. 이 9단은 최근 중국리그 6연승을 포함해 창하오 9단과의 역대전적에서 11승5패로 크게 앞서 있다. 백106은 고심끝의 반발. 가장 평범하게 둔다면 <참고도1> 백1로 잇는 것이지만 흑이 2로 찌른 다음 4로 연결하고 나면 백은 A, B 양쪽에 단점이 남아 별로 재미없는 결과가 된다. 흑이 107로 끊은 뒤 흑121까지는 별다른 변화의 여지가 없는 필연의 진행. 여기서 백이 <참고도2> 백1로 두어 성급하게 두눈을 만들려고 하는 것은 흑이 바라는 바. 흑4, 6의 반격을 당해 중앙 백6점이 당장 위태로워진다. 따라서 백이 실전 백122로 틀어막아 중앙을 보강하는 것이 정수다. 또한 127의 곳으로 내려서는 수가 있어 선수가 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백이 ‘가’를 두기에 앞서 갑자기 백128로 단수를 친 것은 무슨 뜻일까.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프로배구] 삼성화재, 꼴찌 KEPCO45에 진땀승

    KEPCO45의 의지가 어느 때보다 돋보였지만, ‘영원한 우승후보’ 삼성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삼성화재는 1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40점을 합작한 ‘크로아티아 폭격기’ 안젤코(27점)와 손재홍(13점)의 활약을 앞세워 KEPCO45를 3-1로 제압했다. 19승6패가 된 삼성은 이날 경기가 없던 선두 현대(20승4패)에 1.5경기차로 다가갔다. KEPCO45는 25연패를 기록하긴 했지만, 첫 세트를 따내는 등 19개의 블로킹 성공(삼성 16개)으로 삼성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삼성 신치용 감독은 “집중력이 떨어지고 쉽게 풀어가겠다는 자만이 어려운 경기를 한 요인”이라면서 “선수들과 함께 오늘 경기 결과에 대해 반성해 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KT&G가 50점을 합작한 ‘헝가리 특급’ 마리안(30점)과 김세영(20점·블로킹 7점)의 활약을 앞세워 현대건설에 3-2로 진땀승을 거뒀다. 10승10패로 2연승을 달린 KT&G는 승률 5할로 3위를 굳혀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반면 올 시즌 8차례의 풀세트 접전에서 7번이나 패배한 현대건설(8승12패)은 KT&G와 2경기차로 벌어져 향후 힘겨운 3위 쟁탈전을 예고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AFC회장 “조중연 날린다”

    모하메드 빈 함맘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을 날려버리겠다(cut the head off).”는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바레인 일간지인 ‘걸프 데일리 뉴스’는 15일 함맘 회장이 한 TV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걸프 데일리 뉴스는 익명을 요구한 AFC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함맘의 발언은 선을 넘어섰다. AFC 회장의 지위에 걸맞지 않은 언사”라고 보도했다. 함맘 회장이 폭언을 한 이유는 국제축구연맹(FIFA) 새 집행위원을 선출하는 5월 AFC 총회를 앞두고 기선을 제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FIFA 집행위원 24명 가운데 아시아 몫은 4자리.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AFC를 대표해 FIFA 부회장을 맡고 있고 함맘(카타르), 오구라 준지(일본), 마쿠디 워라위(태국) 등이 있다. 가장 먼저 5월로 임기가 끝나는 함맘 회장이 4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샤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 바레인축구협회(BFA) 회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함맘으로선 살만 BFA 회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국가 중 AFC내 영향력이 지대한 한국을 향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유영철 축구협회 홍보국장은 16일 “발언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다각도의 대응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신정자 더블더블 활약

    금호생명이 1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더블더블로 활약한 ‘미녀리바운더’ 신정자(26점 17리바운드)와 김보미(24점·3점슛 4개)를 앞세워 국민은행을 87-78로 눌렀다. 21승14패가 된 금호생명은 3위 삼성생명(20승15패)과의 승차를 한 경기로 벌리며 2위를 굳건히 지켰다. 국민은행에선 변연하(18점 9어시스트)와 김영옥(20점 9어시스트)이 분전했지만 3연패를 막기엔 조금 부족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배구] 현대 철벽 블로킹… 첫 20승 고지

    ‘철벽 블로킹’의 현대캐피탈이 LIG를 가볍게 꺾고 선두를 굳혔다. 현대캐피탈은 1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서 미국 용병 앤더슨(14점)과 ‘주포’ 박철우(12점)의 활약을 앞세워 LIG를 3-0으로 제쳤다. 5연승을 달린 현대는 20승(3패) 고지에 가장 먼저 올라서며 2위 삼성과의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 반면 올 시즌 현대전 5전 전패의 수모를 당한 LIG(12승11패·4위)는 1.5경기차로 앞서 있는 3위 대한항공(14승9패)과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힘겨운 싸움이 불가피하게 됐다. 성공 개수 17-7로 LIG를 압도한 블로킹의 우위가 승리의 버팀목이었다. 세터 권영민(4점)은 양팀 통틀어 최다인 4개의 블로킹을 성공시켰고, 박철우도 3개를 가로막아 ‘장신군단’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현대 김호철 감독은 “5, 6라운드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면서 “4라운드 끝난 뒤 선수들의 웨이트 트레이닝을 늘리면서 (권)영민과 앤더슨의 호흡이 이전보다 나아진 게 선두를 계속 지키는 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꼴찌 도로공사가 ‘도미니카 특급’ 밀라(29점)의 폭발력을 앞세워 지난 31일 4라운드 경기에 이어 또 흥국생명을 3-1로 제압했다. 시즌 상대전적 2승3패. 도로공사는 최근 2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6승13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의 불씨를 살린 반면 시즌 첫 3연패의 나락에 떨어진 흥국생명(11승7패)은 선두 GS칼텍스와 1.5경기차로 벌어져 선두 탈환은 힘겹게 됐다. 도로공사 박주점 감독은 “선수들의 악착같은 디그가 주효했다.”면서 “5라운드 2승째인데 향후 6, 7라운드에서도 2승씩만 추가하면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목표에 근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흥국생명은 2세트에서 역대 한 세트 최다 범실과 타이(2006년 3월5일 GS-도공전 2세트 GS 13개)를 이루는 등 무려 35개의 범실을 쏟아내 통산 1만 득점 돌파도 빛이 바랬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박지성 ‘지옥에서 천당으로’

    박지성 ‘지옥에서 천당으로’

     ’산소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을 지옥에서 천당으로 바꾸어놓았다.  박지성은 11일 밤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0년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B조 4차전 후반 34분 기성용의 오른발 프리킥슛을 상대 골키퍼 메디 라마티가 쳐낸 것을 그대로 뛰어들며 헤딩슛으로 그물을 출렁여 네쿠남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이란에 만회골을 터뜨려 허정무호에 승점 1을 추가시켰다.  결전을 앞두고 한국을 지옥으로 만들어주겠다고 공언했던 네쿠남은 후반 13분 프리킥슛을 선제골로 연결시키며 이란을 앞서가게 했지만 지난 10일 테헤란에 입성하면서 지옥이 될지 천국이 될지는 뛰어보아야 안다고 대꾸했던 박지성이 경기에서도 통렬한 대꾸를 해준 셈이다.박지성으로선 A매치 75경기 만에 터뜨린 통산 10호골이었다.지난해 10월15일 아랍에미리트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 홈경기 4-1 완승때 결승골을 터뜨린 이후 4개월여 만의 득점포였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패색이 짙었던 경기 막판 박지성의 천금같은 만회골로 무승부로 이끌며 이란혁명 30주년 이튿날 열려 어느 때보다 대단한 에네르기를 표출했던 이란에 맞서 결코 손해보지 않은 장사를 했다.  한편 북한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A조 4차전에서 1-0으로 제압하며 본선 진출에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이혼하려면 부부사이 빚도 나눠라” ‘그들의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 덩치 더 커진 ‘슈퍼 빅 백’ 패션계 접수하다 김정호의 22첩 대동여지도 실물로 보세요 올챙이 뻥튀긴 듯 못생긴 장치찜 ‘동해의 참맛’ 강원도에 생기려다 만 ‘누드 비치’ 제주도에선?
  • [시론] 춘래불사춘의 한반도와 우리의 선택/김기정 연세대 정치외교학 교수

    [시론] 춘래불사춘의 한반도와 우리의 선택/김기정 연세대 정치외교학 교수

    지난 1년간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은 무대응 전략 혹은 무전략의 정책이었다. 노무현 정부와의 정책 차별화를 염두에 뒀기 때문이고 차제에 북한의 버릇 고치기의 기대심리도 그 배경이 되었다. 그러나 남북관계는 급속히 냉각됐고 우려했던 일들이 현실적 긴장으로 드러나고 있다. 최근 북한은 남북기본합의서와 부속합의서에 명기돼 있던 모든 군사 정치적 합의를 무효화한다고 선언한 데 이어 군사도발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전면대결태세를 공언하고 있다.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주목을 받기 위한 북한의 행보도 필사적이다. 대화와 외교를 통해 북핵 해법 강구를 공언해 왔던 오바마 정부를 선제압박이라도 하듯 북한은 수교 후 핵폐기 수순을 요구했고, 미국은 그 제안을 역순으로 되받아 치면서 샅바 싸움을 벌여 오고 있던 터였다. 그 와중에 북한은 대포동 2호 발사 카드를 만지작거린다. 구애에 목숨을 거는 스토커에 가깝다. 이래저래 3월 위기설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북한의 강경책은 다목적으로 보인다. 군사위기를 가중시키면서 남측 길들이기를 염두에 둔 듯하다. 동시에 미국과의 양자대화를 위협적으로 촉구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북한의 행보는 수순이 조금 빠른 것 같다. 그만큼 다급하다는 방증이지만 1998∼2000년 사이에 벌어졌던 북·미관계 진전에 대한 북한식 반추의 결과로 보이기도 한다. 당시 미사일 발사로 미국을 협상 테이블로 불러내고 북·미 코뮈니케 발표의 성과를 거뒀지만 시간 부족으로 관계정상화에 이르는 급물살을 타지 못했다. 이번에 유엔결의안의 위반이라는 부담을 안고 감행하려는 미사일 발사 시도는 미국의 신속 대응을 촉구하는 다급한 신호다. 대북특사의 파견을 요구하며 양자회담을 진행시키겠다는 의도일 게다. 그 과정에서 남북한 긴장구도를 강화하면서 통미봉남 구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미국은 대화를 통한 해결 구도를 당분간 견지할 것이다. 특사 파견도 예정대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양자 회담에서 교착상태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창의적 해법도 구상할 것이다. 그러나 위기국면이 임계점을 넘어서면 돌이킬 수 없는 자가증폭력을 갖는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해법이 실패했다는 판단이 서고 위기가 통제불능의 상황에 이르면 군사적 수단을 포함한 모든 대안들의 사용도 미국의 고려대상이다. 미국의 리더십을 확인하는 수단이 군사력으로 귀결되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는 여전히 관망으로 일관하는 분위기인 듯하다. 긴장으로 치닫고 있는 현 상황을 풀어 볼 능력도, 의도도 없어 보인다. 지난 1년 동안 남북관계를 방치해 뒀던 탓이기도 하고 전략구상 부족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마냥 지켜보지만 말고 지금이라도 묘책을 찾아야 한다. 위기가 가중되면 될수록 정책 대안의 범위가 좁혀질 수밖에 없다. 위기국면 속에서 진행되는 북·미 양자회담에서 한국 배제구도 (Korea passing)는 우리로서 만만찮은 부담이 된다. 길이 끊어져 보이는 곳에서 길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외교다. 어느 편이건 자폐증의 논리에서 벗어나야만 평화를 향한 길이 보인다. 우리로선 북한이 조성하는 위기를 더욱 증폭시키는 행동만은 피해야 한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계절은 봄이 가까웠는데 한반도는 아직 겨울이다. 한반도의 정치적 겨울잠에서 먼저 깨어 봄을 앞당기는 측은 누구일까? 김기정 연세대 정치외교학 교수
  • [프로농구] ‘휴식끝’ 서장훈, 동부 잡았다

    [프로농구] ‘휴식끝’ 서장훈, 동부 잡았다

    “6라운드 초반에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도록 고삐를 죄겠다.”(동부 전창진 감독) “17경기가 남았다. 2승1패 전략으로 나가겠다.”(전자랜드 최희암 감독) 11일 동안의 꿀맛 같은 올스타브레이크가 끝난 첫날.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맞붙은 두 팀 사령탑의 후반기 전략은 확연히 달랐다. 전 감독은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짓고 플레이오프에 대비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반면 하위권에 처진 최 감독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올인하겠다는 각오를 다진 것. 전반은 답답한 흐름이었다. 두 팀 모두 외곽이 터지지 않은 탓에 ‘여자농구 스코어’인 34-32, 동부의 리드로 마감됐다. 하지만 3쿼터부터 전자랜드가 코트를 장악했다. 리카르도 포웰(24점)이 모처럼 공수에서 제몫을 해냈다. 매치업 상대인 윤호영(4점)이 파울트러블로 빠진 틈을 타 서장훈(21점 7리바운드)도 부지런히 거들었다. 덕분에 전자랜드는 57-49까지 달아난 채 쿼터를 마무리했다. 전자랜드는 4쿼터에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특히 서장훈이 돋보였다. 올스타브레이크 휴식이 보약이 됐는지 보기 드물게 빠른 공수전환을 뽐냈다. 상대의 더블팀 수비에도 짜증내지 않고 경기를 풀어나갔다. 또 매치업 상대인 윤호영(198㎝)과의 신장차(9㎝)를 활용해 골밑 우위를 확보했다. 전자랜드가 10일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서장훈과 포웰이 45점을 합작한 데 힘입어 선두 동부를 81-68로 눌렀다. 서장훈은 프로농구 첫 개인통산 1만 400득점(1만 406점)을 돌파했다.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첫 단추를 잘 꿴 8위 전자랜드는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 KT&G에 1.5경기차로 접근했다. 고지를 눈앞에 둔 셈이다. 최희암 감독은 “선수단이 다시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는 1승이다. 김주성(동부)이 빠졌기 때문에 서장훈에게 더블팀이 올 것에 대비한 게 잘 풀렸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팀이 어려운 입장인 게 사실이다. 휴식기 동안 많이 생각하고 준비했다.”고 밝혔다. 창원에선 홈팀 LG가 아이반 존슨(28점)을 앞세워 KTF에 94-85,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KCC를 0.5경기차로 밀어내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반면 KTF는 5연패.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배구] 대한항공, KEPCO45꺾고 4연승

    [프로배구] 대한항공, KEPCO45꺾고 4연승

    대한항공이 KEPCO45를 꺾고 4연승을 내달렸다. 대한항공은 1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쿠바 특급’ 칼라(15점)와 ‘주포’ 신영수(11점)의 ‘쌍포’를 앞세워 KEPCO45를 3-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14승9패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이날 경기가 없었던 LIG(12승10패)와의 승차를 1.5경기차로 벌리며 3위를 굳혔다. 반면 KEPCO45는 2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풀세트 접전 끝에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현대건설에 3-2로 진땀승을 거뒀다. 13승5패가 된 GS칼텍스는 2위 흥국생명(11승6패)과의 승차를 1.5경기차로 벌리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다 잡았던 경기를 아쉽게 놓친 현대건설(8승11패)은 4연승 도전에 실패하며 KT&G에 3위를 내주고 4위로 내려앉았다. 마지막 5세트는 최고의 명승부로 남을 만했다. 9-13으로 패색이 짙었던 GS칼텍스는 나혜원(7점), 배유나(8점)와 데라크루즈(양팀 통틀어 최다인 37점)가 연달아 공격을 성공시켜 13-13으로 따라잡은 뒤 세 차례의 듀스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5세트 막판 14-14 듀스에서 세터 염혜선(3점)이 서브 포지션 실수를 범한 것이 뼈아팠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용산참사 수사발표] 위법 공권력행사 배상 사례

    용산 재개발지역 화재 참사의 부상자와 희생자 유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내기로 하면서 위법한 경찰력 행사로 국가가 배상책임을 진 국내·외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1.1967년 돼지 46마리를 사서 트럭에 싣고 가던 B씨는 뺑소니범이라는 오해를 받고 경찰서에 억류됐다. 경찰은 B씨가 범인인지 확인하기 위해 돼지가 있는 트럭도 7시간 이상 대기시켰다. 이 과정에서 비좁은 공간에서 장시간 사료를 먹지 못하고 방치된 돼지 28마리가 죽었다. B씨가 제기한 소송에서 대법원은 “공무집행은 정당했더라도 돼지 46마리를 협소한 공간에 7시간 이상 가둬두면 사망할지도 모른다는 점은 예측할 수 있는데 경찰이 조치를 강구하지 않아 3자의 권리를 침해했다.”고 배상 판결을 내렸다. #2. 1997년 부산에 사는 A씨가 마약에 취해 난동을 부리면서 가스레인지에 연결된 가스호스를 칼로 잘라 한 손에 들고 다른 한 손에 라이터를 든 채로 격렬하게 저항했다. 경찰은 가스총을 발사해 검거했고, 이 과정에서 탄환에서 분리된 고무마개가 오른쪽 눈에 맞아 A씨는 실명하고 말았다. A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대법원은 “이런 상황에서 실명은 가스총 발사시 통상적으로 예견되는 범위 내의 손해”라면서 “경찰은 인체에 위해를 가하지 않도록 가스총 사용시 요구되는 최소한의 안전수칙을 준수, 사고발생을 막을 주의 의무가 있는데 이를 게을리 했다.”라고 A씨의 손을 들어줬다. #3.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시는 1985년 급진적 흑인 저항단체 ‘MOVE’가 농성을 벌이고 있는 연립주택에 폭탄을 투하해 불이 났다. 현장을 지휘하던 시 경찰국장과 소방서장은 MOVE 단원들이 옥상 위에 요새처럼 지어놓은 ‘벙커’를 제압하기 위한 방법으로 불이 번지게 놔뒀고, 결국 이 불로 MOVE 단원 11명이 숨지고 주변 가옥 61채가 불에 탔다. 진압작전을 지시한 시장은 형사 책임을 면했지만, 필라델피아시는 과잉진압으로 인한 피해보상 및 합의금으로 생존자와 유족 등에게 5400만달러를 내놔야 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경찰, 특수기동대 운용

    경찰청은 화염병 시위, 시설 점거농성에 대비한 특수기동대를 별도 운용키로 했다. 또 최근 10년간 모습을 감췄던 최루탄 사용을 검토키로 했다. 경찰청은 9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소속 행정안전위원과의 실무당정협의에서 “경찰 기동대 일부를 특수기동대로 지정해 화염병 시위, 시설 점거농성 등에 대비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폭력 시위 진압을 위해 최루탄 사용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특수임무 수행 중 안전 장비로 초순간 진화기와 투척용 소화기 등을 사용키로 했으며 농성장 진입 장비로 특수 컨테이너, 벽 투시 레이더 등을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점거 농성, 화염병 투척 등의 진압훈련이 가능한 종합훈련장을 권역별로 신축하는 한편 점거 농성에 대한 단계별 행동요령을 적시한 대응 매뉴얼을 작성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인권단체들은 “용산 재개발지역 화재 참사가 특공대 등 과도한 공권력 투입에 따른 과잉 진압에서 비롯됐는데도 경찰은 공권력 행사에 대한 근본적인 반성 없이 정부에 비판적인 단체와 시민을 힘으로 제압하기 위해 더 강력한 진압방식을 도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용산참사 수사발표] 그때그때 달랐던 검찰

    [용산참사 수사발표] 그때그때 달랐던 검찰

    용산 재개발지역 화재 참사 사건 수사를 총괄한 서울중앙지검 정병두 1차장검사(수사본부장)는 9일 참사에 대한 경찰의 책임과 관련, “화염병이 던져지는 상황에서 어떻게 제압할 것인지 수단과 방법 등에 대한 디테일한 부분은 경찰이 판단할 몫”이라면서 “누가 보더라도 이 부분만 개선하면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구체적인 상황이 발견되지 않는 이상 형사적인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용역업체 직원의 물포 살수를 방치한 용산경찰서 경비과장에 대해서도 “스스로도 잘못을 시인하고, 잘못 판단한 것은 틀림없지만, 범죄 행위가 되는지 여부와는 다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검찰은 수사 초기부터 “지휘, 보고 등 적절한 절차를 거쳐 공권력을 집행한 데 대해 어떻게 형사적 책임을 물을 수 있겠느냐.”는 의견을 공공연히 밝혀 왔다. “망루 안에 시너와 화염병이 있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시너를 붓고 화염병을 던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는 경찰의 ‘순진한’ 변명도 그대로 인용했다. 용산 철거민 사망사건 진상조사단은 지난달 28일 정식으로 고발장을 접수하고 용역업체 직원들의 위협과 방화 등 불법행위에 대해 조사해달라고 요구했다. 검찰 역시 고발장에 포함된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종합수사결과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용역업체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20일 진압작전이 진행될 때 용역 직원이 건물 안에 있었다는 증거가 없다.”는 입장만 반복했다. 그러다 MBC PD수첩이 관련 내용을 담은 장면을 방영하고 나서야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고, 결국 불법행위를 저지른 용역업체 직원들을 기소했다. 고발장 가운데 경찰에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관련 진술을 확보한 적 없다.”고 하다가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는 “진압 과정에서 쇠파이프 등으로 저항하니까 진압봉을 휘둘러 약간의 신체적 접촉이 있었을 수는 있다.”고 했다. 검찰은 수사 초기부터 “피의자들이 수차례 거론하는 인물이 있다.”면서 남경남 전국철거민연합 의장을 배후로 지목하고, 개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계좌추적 작업에 주력했다. 하지만 금품수수 등 뚜렷한 흔적이 나오지 않자 종합수사결과에서는 개입 여부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때그때마다 말을 바꿔 검찰 수사의 진정성을 의심받게 했다는 지적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王! 기춘

    베이징올림픽에서 아쉬운 은메달에 그쳤던 한국 유도 ‘간판’ 왕기춘(21·용인대)이 새해 첫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왕기춘은 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그랜드슬램 대회 첫날 남자 73㎏급에서 다섯 경기 가운데 네 경기를 한판승으로 따내는 기염을 토하며 우승, 지난 올림픽의 울분을 씻어냈다. 1·2회전 모두 업어치기 한판승을 거둔 왕기춘은 3회전에서 아와노 야스히로(일본)를 역시 경기 종료 34초전 업어치기 되치기 한판으로 꺾었다. 준결승에서는 질 보놈(프랑스)을 또 업어치기로 유효를 2개나 빼앗아 판정승으로 결승까지 올랐다. 결승에선 요르다니스 아렌시비아(쿠바)를 3분 8초만에 다리잡아 메치기 한판으로 제압하며 정상에 우뚝 섰다. 이 대회에는 지난해 올림픽 결승에서 맞붙었던 엘누르 맘마들리(아제르바이잔)는 불참했다. 남자 60㎏급 최광현(한국체대)과 66㎏급 안정환(포항시청), 여자 52㎏급 김경옥(하이원)은 동메달을 따냈고, 베이징올림픽 이 체급 결승에서 최민호(29·한국마사회)에 한판으로 졌지만 최민호의 팔을 들어주며 스포츠맨십을 발휘했던 루드비히 파이셔(오스트리아)는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금메달 3개로 선두에 오른 일본과 프랑스(금1, 은4, 동3)에 이어 3위를 달렸다. 2102년 런던올림픽 출전을 위한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는 이번 대회는 1년에 네 차례 열리며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마스터스대회 다음으로 높은 등급이다. 세계 49개국 385명이 출전했다. 우승자에게는 상금 5000달러가 주어지는 등 총상금 15만달러가 걸려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배구] 안젤코 강서브에 LIG ‘쩔쩔’

    지난 대한항공전에서 잠시 주춤했던 ‘크로아티아 특급’ 안젤코가 자존심을 회복했다. 삼성화재는 8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강서브 폭발로 상대 수비를 무력화시킨 안젤코(30점·후위 13점)의 활약을 앞세워 LIG를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삼성은 16승6패로 선두 현대캐피탈(19승3패)과의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반면 12승10패를 기록한 LIG는 이날 신협상무를 꺾고 3연승을 달린 대한한공(13승9패·3위)에 밀려 4위로 내려 앉았다. 삼성- LIG전의 1세트 경기시간은 16분으로 역대 한 세트 최단 경기시간과 타이 기록을 이뤘다. 서브득점 5개를 올린 안젤코는 고비마다 강서브로 에이스를 기록하며 삼성으로 분위기를 몰고 갔다. 반면 LIG는 무려 30개의 범실을 기록(삼성은 21개)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하지만 삼성은 3세트 중반 안젤코가 심판판정에 항의한 것에 대해 경고를 받으면서 조직력이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삼성 신치용 감독은 “3세트 심판판정에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어려운 경기였지만 이겨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신 감독은 “우선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같은날 안방인 인천으로 아마 초청팀 신협상무를 불러들여 3-0으로 완파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5일 삼성전에서 주포로 맹활약한 신영수가 양팀 통틀어 최다인 20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2위 삼성과의 승차를 3경기로 유지하며 3위에 복귀한 대한항공의 진준택 감독은 “14일 LIG전에 모든 초점을 맞추겠다.”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여자부 꼴찌 도로공사는 안팎의 예상을 깨고 ‘도미니카 특급’ 밀라(27점)의 활약을 앞세워 KT&G를 3-0으로 완파해 귀중한 5승(13패)째를 챙겼다. KT&G(8승10패)는 같은 승률인 현대건설에 점수득실률차에서 밀려 4위로 주저앉았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2009핸드볼큰잔치] 우생순 사제대결… 스승이 한 수 위

    임오경(38) 서울시청 감독이 데뷔전에서 쓴맛을 보며 스승 임영철(49) 벽산건설 감독에게 한 수 배웠다. 그러나 ‘우생순 사제 대결’은 역대 핸드볼큰잔치 최다 관중인 6000여명이 몰린 가운데 벌어져 비인기 종목의 대표였던 설움을 날려 버리는 행복한 대결이기도 했다. 서울시청은 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9핸드볼큰잔치 여자부 개막전인 벽산건설과의 예선 풀리그 1차전에서 30-35로 무릎을 꿇었다. 강력한 우승 후보 벽산건설은 서울시청의 패기에 밀리며 전반 한때 7-11로 뒤져 이변의 희생물이 되는 듯했지만 김온아(14골)와 문필희(6골) 등 국가대표들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임영철 감독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대표팀을 이끌며 선수로 뛴 임오경 감독과 ‘우생순‘의 신화를 만든 주인공. 지난해 7월 창단해 이날 첫 경기를 치른 임오경 감독은 스승을 상대로 선전한 덕에 밝은 표정이었다. 임오경 감독은 경기 뒤 “생각보다 잘한 경기였다. 첫 경기라 긴장을 많이 했다.”면서 “배우겠다고 생각하고 나와 좋은 것들을 얻어간다.”고 말했다. 임영철 감독은 “서울시청은 좋은 팀이다. 대표 경력 선수들도 많고 해외 경험자들도 있다.”면서 “다만 아직 적응이 안 된 것 같은데 변화에 적응하면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임오경 감독이 선수 때나 일본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이기는 경기를 주로 했다. 때로는 스승이 제자에게 지는 경기도 가르칠 줄 알아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오늘 패전을 교훈 삼아 남은 경기를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용인시청은 대구시청을 33-25로 가볍게 제압했다. 남자부에선 두산이 인천도시개발공사와의 예선 A조 1차전에서 독일에서 뛰다 13년 만에 큰잔치에 참가한 윤경신(6골)의 활약을 앞세워 19-18, 1점차로 승리했다. 같은 조 경희대는 충남대를 35-24로 완파했다. 한편 오랜만의 구름 관중에 감독들은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이상섭 두산 감독은 “관중이 너무 많아 깜짝 놀랐다. 선수들이 흥분해 원래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앞으로는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하는 방법을 익혀야 할 것 같다.”며 즐거운 고민을 털어 놨다. 임영철 감독은 “아테네와 베이징올림픽 선전으로 위상이 높아진 걸 느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민생 뒷전 정략만… 여의도 역주행

    민생 뒷전 정략만… 여의도 역주행

    전대미문의 위기 상황에서도 여의도의 시계는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 용산 참사와 경제 난국에 서민이 휘청거리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권은 각 정파의 이해관계와 정략적 계산에만 매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친박(친박근혜)과 친이(친이명박) 세력이 ‘그들만의 싸움’에 집중하고 있고, 여야 중진들은 개인의 정치적 거취만 저울질하고 있다. 국민을 대표하고, 서민 경제를 살리기 위한 정치권 본연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오는 4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여야 지도부급 인사들은 텃밭을 차지하는 데 온통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엄중한 시기에 개인의 활로만 모색하고, 민생 현안에 대처하기도 부족한 당력을 분산시킨다는 비판이 높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당선이 용이한 경남 양산에 눈길을 주고 있다. 당내에선 18대 총선에서 낙천한 마당에 재·보선을 통해 원내에 입성하려는 게 “일관성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선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박 대표가 원내에 진입해 당의 구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의견 자체가 여권내 권력 지분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반 국민 여론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민주당도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전주 덕진 복귀설로 시끄럽다. 한 재선의원은 4일 “중량감 있는 인사가 당에 들어와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 관계자는 “대선 패배의 책임을 져야 하는 인물이 새로운 비전 없이 패자부활전에 나서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의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정세균 대표와의 당내 역학관계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 대표나 정 전 장관 모두 원내 입성을 위한 이해타산에 기울어 있다는 지적이다. 집권 여당으로서 국정운영에 책임을 져야 할 한나라당은 친이·친박 진영 간의 해묵은 계파갈등에 당력을 소진하고 있다. 지난 2일 청와대 오찬회동 직후 친박 진영의 김무성 의원이 “2월 임시국회가 끝나면 건전한 비주류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한 데 이어 친박 내부의 ‘여의포럼’과 ‘선진사회포럼’ 등 친목모임이 통합적으로 만나자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친이 진영의 안국포럼 출신 인사들도 최근 회동하면서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우리가 역할을 하자.”는 결의를 다졌다고 한다.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3월 귀국을 앞두고 차기 당 대표 경선과 당내 주도권 장악을 둘러싼 계파 싸움의 전초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여권은 국정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속도전을 재촉하고 있고, 야권은 현 정부의 실정 속에서도 대안세력이 되지 못한 채 사회적 흐름과 유리되고 있다는 것이 안팎의 시선이다. 이를 두고 전남대 조정관 교수는 “기본적으로 국회의원들이 정당이나 정파에 소속되기 이전에 국민을 대표한다는 의원의 사명을 망각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2월 임시국회가 개막됐지만 입법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교집합을 찾으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 실업대책과 경제 회생책을 놓고 합심하기보다 정쟁으로 일관하고 있다. 본격적인 대치에 앞서 명분잡기를 위한 기싸움에 열중하는 것이다. 정치평론가인 박상훈 도서출판 후마니타스 대표는 “여야 모두 상대를 제압하기 어려운 상태로 흐르고 있다.”면서 “사회가 정치권에 요구하는 사안과 당파적 이익 사이의 괴리가 커지면서 정치 불신만 점점 커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 [슈퍼볼] 피츠버그, 애리조나 꺾고 사상 첫 6번째 정상

    [슈퍼볼] 피츠버그, 애리조나 꺾고 사상 첫 6번째 정상

    미프로풋볼(NFL)의 한국계 스타 하인스 워드(32)가 이끄는 피츠버그 스틸러스가 슈퍼볼 사상 처음으로 통산 6번째 우승컵(빈스 롬바르디 트로피)을 들어올렸다. ●마약팔던 홈스 역전 터치다운 MVP영광 피츠버그는 2일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베이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43회 슈퍼볼에서 경기 종료 42초전 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거의 그림같은 패스를 받아 역전 터치다운을 찍은 와이드 리시버 산토니오 홈스(24·9차례 캐치·131야드)의 활약으로 애리조나 카디널스에 27-23으로 재역전승했다.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댈러스 카우보이스와 함께 5회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가졌던 피츠버그는 이로써 최다 우승으로 명문 구단의 입지를 굳혔다. 거리에서 마약을 팔며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홈스는 극적인 역전 터치다운으로 최우수선수상(MVP)의 영예를 안으며 ‘영웅’으로 거듭났다. 와일드 카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 강호들을 연파하며 61년만에 슈퍼볼에 나선 애리조나는 막판 42초를 견뎌내지 못하고 아쉽게 무너졌다. ●부상투혼 워드 두번째 슈퍼볼 우승 영광 2006년에 이어 생애 두 번째 슈퍼볼 정상을 밟은 워드는 이날 무릎 부상 투혼을 발휘했으나, 그 여파로 두 차례의 패스를 받아 43야드를 전진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1쿼터 시작 1분여 만에 로슬리스버거의 패스를 받아 38야드를 전진해 초반 기선을 제압하는 데 결정적인 몫을 했다. 피츠버그는 워드의 전진 끝에 얻은 필드골을 성공시켜 3-0으로 앞서나갔다. 2쿼터 초반 공격 때는 상대 선수가 경기 중단 뒤에도 강한 블로킹을 하면서 양 팀 선수 간에 몸싸움이 벌어지자 워드는 직접 나서 강하게 항의하는 등 굳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 파이팅을 보였다. ●해리슨 100야드 인터셉트 터치다운 신기록 애리조나의 반격도 거셌다. 2쿼터 9분을 남기고 벤 패트릭이 노장 쿼터백 커트 워너(38)의 패스를 받아 터치다운을 찍으면서 10-7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2쿼터 종료 18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경이적인 기록이 나왔다. 워너의 패스를 가로챈 피츠버그 라인베커 제임스 해리슨이 경기장을 야생마처럼 질주해 100야드 터치다운에 성공한 것. 점수차는 17-7로 벌어졌고, 해리슨의 100야드 인터셉션 리턴은 슈퍼볼 사상 가장 긴 인터셉션 리턴으로 기록됐다. 종전 기록은 1997년 그린베이-뉴잉글랜드전에서 데스먼드 하워드가 세운 99야드. ●피츠버그 톰린 최연소 감독 우승 하지만 62년을 기다려온 돌풍의 애리조나는 4쿼터에서 래리 피츠제럴드가 워너의 패스를 받아 2번이나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면서 20-23으로 짜릿한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시간은 2분도 채 남지 않아 승리의 여신은 애리조나에 미소를 짓는 듯했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경기 종료 42초를 남겨두고 홈스가 로슬리스버거의 6야드 패스를 기적같은 터치다운으로 연결, 3시간30여분의 드라마를 승리로 장식했다. 2007년부터 피츠버그 사령탑에 오른 마이크 톰린(37) 감독은 오바마에 이어 젊은 흑인 지도자 열풍을 이어가게 됐다. 그는 최연소 우승 감독이라는 기록과 함께 2년 전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를 정상으로 이끈 토니 던지(54)에 이어 슈퍼볼 사상 두 번째로 흑인 출신 슈퍼볼 우승팀 감독이 됐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배구] 삼성화재, 상무에 설욕

    삼성이 화끈한 설욕전으로 충격의 상무전 패배를 되갚았다. 삼성화재는 2일 서울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양팀 통틀어 최다인 13점을 올리며 맹활약한 손재홍과 장병철(9점), 신선호(8점) 등 토종 선수들을 앞세워 신협상무를 3-0으로 완파했다. 프로배구 사상 처음으로 지난달 6일 당했던 상무전 패배를 깨끗이 설욕한 삼성은 15승(5패)째를 기록, 현대캐피탈(17승3패)과의 간격을 두 경기차로 좁히며 4라운드를 전승으로 마감했다. 반면 신협상무(6승14패)는 주포 임동규와 주전 세터 김상기가 빠진 탓에 완패, 최근 2연패에 빠졌다. 노장 선수들이 대부분인 삼성은 앞으로 체력적인 부담을 덜기 위해 챔프전 직행을 위한 정규리그 1위 다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신치용 감독은 “5일 대한항공전과 8일 LIG전을 잘 넘기면 1위 싸움에 승산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5라운드에서 현대를 한 게임차로 따라붙는 것이 목표”라고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첫 세트는 각 6점을 올린 장병철과 신선호의 활약으로 초반부터 앞서나간 삼성화재가 손쉽게 가져왔다. 하지만 2세트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삼성은 17-14까지 쫓기다 장병철 대신 안젤코를 긴급 투입,가까스로 두 번째 세트를 따냈다. 삼성은 3세트 초반부터 상대를 밀어붙이며 24-13의 큰 리드로 잡은 뒤 매치포인트에서 고희진(7점)의 속공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은 나란히 16점씩을 올린 김학민과 칼라의 쌍포를 앞세워 KEPCO45를 3-0으로 제압했다. KEPCO45는 전신인 한국전력 시절 2005~06 시즌에 작성한 한 시즌 최다 연패(20연패)와 타이를 이루는 치욕을 당했다. 우리캐피탈은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팀 전체 12개의 후위공격 가운데 무려 11개를 성공시킨 김요한(24점)이 펄펄 난 LIG에 1-3으로 패해 2승4패의 성적표를 제출하며 전 경기를 마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장기국채 직매입 美선 만지작… 한국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장기(長期) 국채를 직접 사들이는 카드를 계속 내보임에 따라 대책의 실효성과 국내 시장의 적용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한국은행은 난색이다.장기 국채 직매입에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미 재무부가 발행한 채권을 곧바로 사들이는 것(인수)과, 유통시장을 거치지 않고 금융기관에서 국채를 직접 사들이는 것(단순매입)이다. FRB가 구상하는 직매입은 후자(後者)쪽이라는 게 한은의 해석이다. 한은 관계자는 1일 “미 재무부 발행 채권을 직접 사들이는 방안을 의중에 뒀다면 FRB가 매입(purchase)이 아닌 인수(undertake)라는 단어를 썼을 것”이라면서 “그보다는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 등을 통하지 않고 장기 국채를 바로 사들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시장에 직접 개입하게 돼 장기 금리를 떨어뜨릴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도 이 카드를 쓸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능하다. 한국은행법상 국채 단순 매입은 물론, 정부(기획재정부)가 발행한 국채를 바로 인수할 수도 있게 돼있다. 다만, 한은이 정부 발행 국채를 직접 인수한 것은 1994년 12월 양곡증권 1조 1000억원어치를 받아 준 것이 유일하다. 외환위기 때도 국채 인수가 아닌, 정부 보증채를 사 줬을 뿐이다.법적으로 허용돼 있는 만큼 한은도 가능성은 열어 두고 있다. 이성태 총재는 최근 “정부가 공적자금이나 추가경정예산 마련 등을 위해 국채를 추가 발행하려 하는데 시장에서 소화가 안될 경우 한은이 직접 인수해 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하지만 이 말을 실현 가능성과 연결짓기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시장에서 소화가 안 될 경우’라는 단서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최근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면서 신용물(떼일 위험이 조금이라도 있는 채권)에도 조금씩 온기가 퍼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안전 자산인 국채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한 금융통화위원은 “적자 재정에 필요한 자금을 중앙은행이 직접 공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제한 뒤 “다만 상황이 통상적이지 않은 방법을 써야 할 만큼 절박하다면 검토해야 하겠지만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아직 그런 상황까진 가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가능성은 열어두되, 아직은 국채 인수 카드를 꺼내들 단계는 아니라는 진단이다.국채 단순 매입도 시기상조라는 게 한은의 기류다. 한 임원은 “미국의 경우 모기지론(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장기 국채 금리에 연동돼 있어 장기채 금리를 끌어 내리는 게 절박하다.”면서 “그러나 FRB가 제로(0)금리 유지를 결정하면서 금리 인하를 통한 장기 국채 하락 유도가 어려워져 직매입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대출금리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연동돼 있고 국채금리도 하향 안정돼 있어 미국과 사정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그렇다고 한은이 시장 개입용 국채 직매입 카드를 한 번도 쓰지 않은 것은 아니다. 2007년말 국채 금리가 이상 급등하자 직매입을 전격 단행, 금리 상승세를 제압한 적이 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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