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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KIA 연승행진 “네버 스톱”

    [프로야구] KIA 연승행진 “네버 스톱”

    ‘호랑이 군단’ KIA가 팀 창단 이후 최다인 11연승과 타이기록을 세우며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KIA는 12일 프로야구 광주 롯데전에서 선발 윤석민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新해결사’ 김상현의 2점포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틀 내리 롯데를 격파한 KIA는 2001년 팀 창단 이후 2003년 세운 11연승(해태시절 제외)과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반면 이틀 연속 완봉패의 수모를 당한 롯데는 최근 3연패의 부진에 빠지며 5위로 주저앉았다. 이날 KIA 승리의 일등공신은 선발 윤석민과 ‘복덩이’ 김상현이었다. 윤석민은 롯데 ‘10승 투수’ 조정훈과 선발 맞대결을 벌여 완승을 거뒀다. 7이닝 동안 5안타(3볼넷)를 내줬지만,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는 위력투로 시즌 6승(3패7세)을 수확했다. 1회 1사2루와 6회 무사 1·2루 외에는 위기가 없을 정도로 롯데 타선을 꽁꽁 묶은 것. 타격에서는 ‘복덩이’ 김상현의 홈런포가 빛났다. 김상현은 4회 무사 1루 찬스에서 상대 선발 조정훈의 4구째 몸쪽 높은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2점포를 뿜어냈다. 올 시즌 23호째. 김상현은 홈런 선두인 히어로즈 클리프 브룸바(24개)에 한 개 차로 바짝 다가섰다. 타점도 88개를 기록, 이날 방망이가 침묵한 롯데 이대호를 6개 차로 따돌리며 이 부문 선두를 굳게 지켰다. 롯데 외야수 정수근은 393일 만에 1군 무대에 전격 복귀,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윤석민에게 안타를 뽑아내며 화려한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좌익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정수근은 1회 윤석민의 2구째 몸쪽 높은 공을 당겨 쳐 우익수 앞 안타로 연결했다. 정수근은 곧바로 2루까지 훔치며 그동안 쌓아 두었던 기량을 한껏 뽐냈다. 그러나 이후 세 타석에서는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잠실에서는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한 두산이 고비마다 터진 ‘웅담포’에 힘입어 한화를 10-5로 제압했다. 한화는 7연패. 문학에서는 SK가 LG에 6-3 승리를 거뒀다. SK 선발 송은범은 시즌 12승(2패)을 수확, 팀 동료 김광현과 다승 공동선두에 올랐다. 목동에서는 장단 15안타를 폭발시킨 삼성이 히어로즈를 9-4로 꺾었다. 삼성은 6일 만에 4위에 복귀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쌍화점’은 잊어라…‘新예능퀸’ 송지효 (인터뷰)

    ‘쌍화점’은 잊어라…‘新예능퀸’ 송지효 (인터뷰)

    송지효가 영화 ‘쌍화점’에서 보여준 농도 짙은 베드신을 기억하고 있다면 SBS ‘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를 보고 깜짝 놀랐을지도 모르겠다. 곱상한 외모에 얌전하기만할 것 같던 송지효가 ‘패떴’에서 꽃바구니에 노가리를 담아와 선물하는 4차원적인 모습과 수중게임에서 천하의 이효리를 제압하는 악바리 근성을 보여줬다. 또 포미닛의 ‘핫이슈’(Hot Issue)음악에 맞춰 어설프지만 뻔뻔하게 춤을 췄고 국민MC 유재석을 골려주기도 하는 등 무한 예능감각을 발휘해 시청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이쯤 되니 송지효가 예능계로 진출하기 위해 특별 트레이닝을 받지 않았을까하는 의심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어디서 트레이닝을 받고 있냐?”고 다짜고짜 물었다. “춤은 워낙에 몸치라 새벽에 30분간 속성으로 배웠어요.(웃음) 제 이미지가 너무 고정돼 있어서 잘하진 못해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죠.” 그렇다면 결국 천부적인 예능감각을 타고 났다는 얘긴데 정작 본인은 손사래를 쳤다. “예능울렁증이 심해요.(웃음) ‘패떴’은 SBS ‘인기가요’ MC를 할 당시 호흡을 맞춰봤던 PD님, 같은 미용실에 다니는 박시연, 연기지도를 해줬던 김수로 선배가 있어서 낯선 상황에 쉽게 적응할 수 있었죠.” 타고난 예능감각에 빠른 적응능력까지 갖췄다는 말? 그래서 “예능 고정출연을 노리고 있냐?”고 바꿔 묻자 한층 더 진지해진 얼굴로 답했다. “버라이어티는 스스로 뭔가를 만들어서 보여드려야 하는 거라 지금까지 제가 해왔던 거랑은 많이 달라요. 가끔 놀러오는 것은 좋지만 고정은 자신 없어요. 연기에 집중해야죠.” 대답을 듣고 나니 송지효가 왜 ‘패떴’에 출연했을까 더 궁금해질 찰나 ‘그사이에 작품을 찍었나? 작품홍보?’란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작품 활동할 때 나오는 것도 중요하긴 하지만 쉬고 있을 때 한번 씩 기회가 돼서 잘 쉬고 있다고 얼굴 보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시청자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차기작을 고르고 있다는 송지효는 다음날 SBS ‘야심만만2’ 녹화를 한다고 해 예능에서 그리고 다음 작품에서 또 어떤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사진제공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국제농구연맹 아시아선수권대회]男농구 2라운드 진출

    12년 만에 세계선수권 출전티켓을 노리는 한국 남자농구가 약체 스리랑카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한국(FIBA랭킹 26위)은 7일 중국 톈진시 톈진체육관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 예선 A조 2차전에서 나란히 8개의 3점포를 쏘아올린 이규섭(삼성·28점)과 방성윤(SK·24점)을 앞세워 스리랑카를 122-54로 제압했다. 일본(33위)을 꺾은 데 이어 2연승. 조 3위까지 나갈 수 있는 2라운드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한국은 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필리핀(62위)과 예선 최종전을 갖는다. 한국은 51개의 3점슛을 던져 25개를 꽂아넣는 등 정교한 3점포(49%)로 상대를 유린했다. 스리랑카는 9개를 던져 1개(성공률 11%)만 넣었을 뿐. 골밑에서도 상대를 압도했다. 부상 공백을 딛고 복귀한 하승진(KCC)이 13점 6리바운드, 유일한 대학생 오세근(중앙대)이 7리바운드를 보탰다. 뜻하지 않은 손실도 있었다. 가드 양동근이 왼쪽 눈을, 일본전 최다득점자 양희종이 오른쪽 손가락을 다친 것. 수비의 핵에서 스코어러로 거듭난 양희종의 공백이 길어질 경우 자칫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 허재 감독은 “필리핀은 터프하고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수비 패턴을 다양하게 대비하고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내 책을 말한다] 절대군주 이미지 속 숨은 전략

    프랑스의 루이 14세(1638~1715)는 흔히 절대군주의 전형으로 손꼽힌다. 5세에 즉위한 그는 72년이라는 유례없이 긴 기간 동안 왕위를 지켰다. 조선 왕 중 재위기간이 가장 긴 영조보다 20년이나 더 정치적 지속성을 유지한 셈이다. 이 기나긴 치세에 그는 봉건귀족 세력을 제압함으로써 왕권을 강화하고 65만명의 상비군을 갖춘 거대한 중앙집권 체제를 기반으로 유럽의 패권 장악에 성공했다. 살아 생전에 그는 ‘대왕’이라는 칭호를 부여받았다. 우리에게 알려진 루이 14세는 오만한 독재자이기는 하지만 정치적 신념과 탁월한 통치력을 겸비한 인물이었다. 그와 측근이 남긴 수많은 회고록과 공문서, 법령집은 오랫동안 그 증거 역할을 했다. 전 세계에서 관람객들이 몰려드는 베르사유는 지금도 절대군주 루이 14세의 존재를 웅변해주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그와 정반대되는 증거도 많다. 베르사유에 거주하며 루이 14세와 그의 치세를 목격하고 경험한 궁정귀족, 외교사절의 회고록과 편지는 그가 보여주고 남기고 싶어 한 것과는 다른 이야기를 전한다. 그들의 기록에 의하면 루이 14세는 새로운 국가 건설의 이상에 불타오른 인물이 아니었다. 백성의 고통을 배려하는 자상한 군주도 아니었다. 그의 궁극적인 목표는 절대군주로서의 영광을 과시하는 데 있었다. 치세 내내 전쟁을 계속한 것도, 궁전 건축에 집착한 것도 그 때문이다. 백성의 대다수인 농민들은 잔혹한 전쟁과 무거운 세금에 짓눌린 희생양이었을 뿐이다. 수취 구조와 재정 제도의 모순은 여전하고, 귀족의 횡포와 비리도 근절되지 않았다. 한 마디로 루이 14세의 치적으로 일컬어지는 중앙집권화는 불완전한 것이었으며, 절반의 성공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절대군주의 모델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루이 14세는 중앙집권화의 한계와 귀족의 위험성을 누구보다 정확하게 꿰뚫고 있었다. 그런 그가 전력을 기울인 것은 정치선전 문화이다. 파리의 광장에 설치된 무대 위에서 춤을 추고 베르사유를 건설하고 엄격한 궁정예절을 체계화한 것은 군주권을 강변하기 위한 정치적 전략에서였다. 왕과 궁정을 사회 지배의 모델로 선전하는 이 대규모 프로젝트에 당대 최고의 예술가들이 동원되고 귀족들도 적극 동참했다. 대신 그들에게는 사회적 지위와 특권, 막대한 부가 보장되었다. 루이 14세의 신화는 거대한 사회적 타협과 치밀한 정치선전 문화의 결과였던 것이다. 이런 점에서 지금까지 우리의 머릿속에 고정관념처럼 굳어져온 절대군주 ‘루이 14세는 없다’(푸른 역사 펴냄). 루이 14세의 신화를 바로잡기 위해 이 책은 다양하고 상반된 증언과 증거를 길잡이 삼아 베르사유 깊숙이 들어간다. 그곳에서 벌어진 왕과 주변 인물들 사이의 복잡한 역학관계를 엿보고, 궁전의 공간 배치와 실내장식 뒤에 숨은 의도를 분석한다. 루이 14세 시대의 관료제와 상비군 조직, 수치보다는 그 제도를 만들어내고 운영한 인간의 권력 다툼에, 화려한 궁전의 겉모습과 근엄한 군주의 이미지 자체보다 그 이미지를 만든 사람들과 그들의 전략에 더 관심을 기울이며 책을 썼다. 이영림 수원대 사학과 교수
  • ‘막강 조직력’ 홍명보號 수원컵 들다

    20세 이하(U-20) 남자청소년축구대표팀이 수원컵 3연승으로 ‘실전 모의고사’를 가뿐하게 마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4회 수원컵 국제청소년축구대회 3차전에서 ‘영원한 라이벌’ 일본을 2-1로 꺾고 3승(승점9)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일본과의 U-20대표팀 역대 전적에서도 25승7무5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경기 초반 일본의 빠른 공격과 문전쇄도에 고전하던 한국은 전반 10분 문기한(FC서울)의 완벽한 침투패스를 이어받은 최정한(오이타 트리니타)의 감각적인 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18분 뒤에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조영철(알비렉스 니가타)이 찔러준 크로스를 이승렬(FC서울)이 방향을 바꿔 시원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은 후반 7분 가와이 요스케(게이오대)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이번 수원컵은 새달 24일 이집트에서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에 출전할 멤버를 추릴 마지막 시험대였다. 대회 한 달 전까지 U-20대표팀 예비명단 30명을 제출해야 하고, 다음달 11일까지는 21명의 최종명단을 골라야 한다. 박주영(AS모나코)과 백지훈(수원)이 활약했던 2005년, 기성용(FC서울)과 이청용(볼턴)이 눈에 띄었던 2007년에 비해 걸출한 스타급 선수를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 하지만 ‘홍명보호’는 이번 수원컵을 통해 만만찮은 조직력을 선보였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끈끈함이 더해지고 선수들의 개인 플레이도 살아났다. 남아공(4-0)과 이집트(1-0)에 무실점 승리를 챙긴 것도 고무적.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기량파악이 끝났다. 앞으로 변화는 좀 있겠지만 70~80% 정도 멤버는 확정됐다.”면서 “남은 기간 동안 수비·공격 할 것 없이 전체적으로 가다듬겠다.”고 말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오는 24일 소집돼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집트 U-20월드컵에서 한국은 카메룬, 미국, 독일과 함께 ‘죽음의 C조’에 편성됐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청해부대 첫 해적선 승선 제압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 차단 작전을 펼치고 있는 청해부대가 지난 4일 바레인 연합해군사령부(CTF-151)의 검색 요청에 따라 해적선에 승선, 해적들을 체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문무대왕함의 링스헬기는 해적선 도주를 차단하기 위해 기관총 35발을 경고 사격하고 연막탄 2발을 투하했다. 합동참모본부는 5일 “청해부대가 4일 오후 10시15분(한국시간) 바하마 국적의 상선(노토스 스캔호·3000t급)으로부터 구조 요청을 받고 출동해 이탈리아 함정과 연합으로 해적선을 포위, 해적 7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당시 바하마 상선에서 북동쪽으로 72㎞ 떨어진 지점에 있던 청해부대의 문무대왕함은 링스헬기를 우선 출동시켜 해적선의 접근을 차단했다. CTF-151의 요청에 따라 청해부대 특수전(UDT/SEAL) 요원이 해적선에 올랐고, 문무대왕함과 이탈리아 함정이 각각 출격시킨 헬기 2대가 엄호했다. 또 고속단정 3척이 투입됐다. 합참 관계자는 “개인화기 등 무기들은 증거인멸을 위해 바다에 버린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해적들을 조사한 뒤 소말리아 연안으로 돌려보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16일 작전을 시작한 뒤 청해부대가 해적선에 승선하고 경고사격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스타 등용문 ‘선덕여왕’, 비담 김남길 떴다!

    스타 등용문 ‘선덕여왕’, 비담 김남길 떴다!

    ‘선덕여왕’에서 어린 덕만 남지현, 알천랑 이승효에 이어 또 한명의 빅 스타가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미실의 버려진 아들 비담을 연기하는 배우 김남길. ‘선덕여왕’ 21회부터 등장한 비담 김남길이 연일 화제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 22회에서 비담은 목숨을 걸고 덕만(이요원 분)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전설의 화랑 국선 문노(정호빈 분)의 제자로 뛰어난 무술실력을 뽐낸 비담은 설원랑(전노민 분)의 낭도들을 단숨에 제압한다. 또 비담은 닭고기 때문에 사람을 죽이는 등 ‘백숙’요리에 대한 강한 애착을 나타내며 다소 엉뚱하지만 귀여운 면모도 함께 보여줬다. ‘선덕여왕’ 시청자 게시판에는 “비담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이다.”, “이제 2회 출연했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캐릭터다.” , ”비담역을 맡은 김남길씨의 연기가 돋보인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한편 4일 방송된 ‘선덕여왕’ 22회는 전국시청률 35.4%(TNS미디어코리아 기준)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KBS ‘결못남’과 SBS ‘드림’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사진제공 = MBC, MBC ‘선덕여왕’ 캡쳐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10년 지방선거 D-300] (중) 충청권·강원·제주 출마예상자

    [2010년 지방선거 D-300] (중) 충청권·강원·제주 출마예상자

    내년 6월 충청·강원·제주 지역 광역단체장 선거의 키워드는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로 모아진다. 세종시특별법, 제주해군기지사업, 여권내 친이-친박 갈등, 전직 대통령의 서거 등 굵직한 현안들이 중원의 민심을 흔들고 있다. 3선 연한을 채운 강원지사를 빼고, 4곳 모두 한나라당이나 무소속 현역 시·도지사가 재선과 3선을 노리고 있지만,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대전 박성효-염홍철 재대결… 野 김원웅·권선택 거론 충청 지역 선거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대전에서는 자천타천 예비 후보자만 10명이 넘는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재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박성효 시장과 무소속 염홍철 전 시장의 재대결이다. 2006년 선거 당시 현역이던 염 전 시장과 부시장이던 박 시장은 2.7%포인트 차이의 박빙 승부를 펼쳤다. 염 전 시장은 인터넷 팬카페 ‘염원 2010’ 회원 2000여명과 함께 자주 등산대회를 갖는 등 권토중래를 노려 왔다. 염 전 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할지, 자유선진당으로 들어갈지, 아니면 민주당으로 복귀할지도 관심사다. 다른 한나라당 후보로는 이양희 전 의원,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박해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육동일 대전발전연구원장, 홍성표 전 대전시교육감, 가기산 대전 서구청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민주당 후보로는 당 대덕지역위원장인 김원웅 전 의원과 대전시당위원장인 선병렬 전 의원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자유선진당에선 대전 부시장을 지낸 권선택 의원의 이름이 나온다. 권 의원은 출마 문제를 당에 일임했다. 같은 당의 이재선·이상민·임영호 의원 등도 물망에 올라 있다. 지난 총선 이후 대전지역에서는 현직 광역·기초단체장이 소속된 한나라당과 절대 다수의 국회의원을 차지한 자유선진당이 팽팽한 기싸움을 벌여 왔다. 자유선진당이 텃밭 프리미엄을 얼마나 활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노동당에선 김창근 대전시당위원장이 출마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충남·충북 정우택·이완구 재선 의욕… 민주·선진과 맞대결 충남지사 선거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이 지역 의석의 대부분을 차지한 자유선진당과 한나라당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한나라당에서는 이완구 지사가 현역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재선을 노리고 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과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의 이름도 거론된다. 자유선진당은 현역 의원을 중심으로 출마설이 나온다. 박상돈·류근찬·이명수 의원 등이 꼽힌다. 민주당에서는 안희정 최고위원과 서산·태안 지역위원장인 문석호 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양승조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민주노동당 김혜영 충남도당위원장, 진보신당 이용길 부대표도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오영교 전 행정자치부 장관도 출마 가능성이 있다. 충북 지역은 대전 충남과 같은 충청권이면서도, 정치적인 정서가 다르다. 현재 국회의원 8석 가운데 6석이 민주당 몫이다. 지난 총선에서 자유선진당의 지역바람이 통하지 않은 지역이다. 총선 이후에도 이 지역 기초·광역 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이 계속 이겼다. 때문에 충북에서는 총선 이후 기선을 제압한 민주당과 후보 경쟁력을 앞세운 한나라당의 승부가 예상된다. 한나라당에서는 정우택 지사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된다. 김병일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장과 윤진식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의 출마설도 나온다. 한대수 당원협의회 위원장도 거론된다. 민주당에선 충주시장 출신의 이시종 의원과 경제부총리 출신인 홍재형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 대변인인 노영민 의원,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 등도 거론된다. 한범덕 전 행자부 차관의 행보도 시선을 끈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강원 이계진·최종찬·권오규 등 ‘포스트 김진선’ 기대 강원은 무주공산(無主空山) 지역으로 떠오르면서 여야 후보가 난립하고 있다. 김진선 현 지사가 법이 정한 3선 임기를 채워 내년 선거에 출마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과거 강원지사 선거에서는 한나라당과 자민련 등 보수정당이 유리했다. 보수적인 지역 성향이 선거에도 그대로 드러났다. 하지만 내년 선거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라는 변수가 생기면서 그동안 약세를 보여온 민주당 후보가 과거보다 유리한 조건에 설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분석도 있어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 거론되는 후보는 한나라당이 가장 많다. 강원도당위원장 출신의 이계진 의원, 현 도당위원장인 허천 의원, 조관일 대한석탄공사 사장, 최동규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조규형 주 브라질 대사, 최흥집 강원 정무부지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 인사비서관을 지낸 권혁인 전 행자부 차관보, 최종찬 전 건설교통부 장관, 조명수 유엔 거버넌스센터 원장, 최영 강원랜드 대표 등도 한나라당 공천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영동과 영서로 나뉘는 소지역주의나 중앙당의 친이-친박 갈등 구도가 후보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인물난을 겪고 있다. 일각에서는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구속중인 이광재 의원이 석방되면 도지사에 도전할 수 있지 않느냐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 이창복·조일현 전 의원 등도 거론된다. 자유선진당에선 춘천시장 출신인 류종수 도당위원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제주 무소속 김태환 3선 노려… 현명관·우근민 출마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제주지사 후보는 8~9명선에 이른다. 무소속 김태환 지사가 3선 도전에 나설 것이 확실시된다. 김 지사는 2004년 우근민 전 제주지사의 중도 낙마로 치러진 재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됐다. 2006년 때는 한나라당을 탈당, 무소속 후보로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최근 제주해군기지사업으로 도민들에 의해 소환 청구된 점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2006년 선거에 출마했다가 김 지사에게 패한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이 이번에도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제주 출신의 현동훈 서울 서대문구청장도 출마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상주 서귀포시 당원협의회 위원장, 진철훈·김경택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전 이사장도 한나라당 공천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우 전 지사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송재호 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 김한욱 전 제주 행정부지사 등의 이름도 나온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코리아 배우자” MBA도 한류

    “코리아 배우자” MBA도 한류

    “한국 기업에서 배우자.” 국내 기업을 배우기 위한 해외 경영대학원(MBA)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한국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있다는 국내외 평과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美·佛 MBA학생 신세계百 등 견학 미국 USC(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의 GEMBA 학생들이 2~7일 방한, 국내 기업을 견학한다. 3일 신세계백화점·이마트 죽전점 방문을 시작으로 LG전자·현대차·대한항공·포스코·한화·코스트코 등을 잇따라 둘러본다. USC GEMBA 과정은 CEO 또는 임원급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과정으로, 코카콜라·IBM·시스코·존슨앤존슨 등 기업 임원 55명이 참여했다. 참여 학생들의 투표를 통해 매년 방문국을 지정하는데, 한국은 2005년 과정이 개설된 뒤 5기 동안 3차례나 선정될 정도로 인기가 높은 지역이다. 한 참가 학생은 “한국 경제의 역동성과 첨단 정보통신 기술의 경영 접목 실태를 관심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마케팅 노하우 등 벤치마킹 기업탐방을 시작하기에 앞서 고려대 경영학과 김희천 교수로부터 전후 한국 경제발전 상황에 대한 개괄적인 강의를 들었다. 선정된 탐방기업들도 한국전쟁 이후 60년만에 대한민국을 세계 12위 경제대국으로 이끈 산업별 대표기업들로 골랐다는 설명이다. 5일에는 프랑스 낭트대 MBA 과정 학생 17명이 신세계이마트 본점인 성수점을 방문한다. 신세계 관계자는 “학생들이 한국의 유통 비즈니스 환경과 월마트·까르푸 등을 제압한 이마트의 마케팅 노하우 등을 벤치마킹하려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독일 슈타인바이스 대학 MBA 과정 학생 40여명이 교보생명 광화문 본사를, 지난 3월에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MBA 재학생 37명이 수원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장을 찾았다. 올해 들어 꾸준히 한국 기업에서 배우려는 경영학도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프로야구] 2516일 만에… 호랑이 단독1위 포효

    [프로야구] 2516일 만에… 호랑이 단독1위 포효

    ‘호랑이 군단’ KIA가 삼성과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7년 만에 단독 1위에 올랐다. KIA는 2일 프로야구 삼성과의 광주경기에서 선발 아킬리노 로페스가 7이닝을 3실점으로 틀어막고, ‘新해결사’ 김상현이 솔로포와 결승타 등 4타수 3안타 3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른 데 힙입어 4-3,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첫 4연승을 거두는 등 최근 10경기에서 9승1패의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린 KIA는 2002년 9월12일 이후 7년, 날짜로는 무려 2516일만에 단독 선두에 오르며 포효했다. 반면 삼성은 3연패. KIA는 1회 장성호와 최희섭, 김상현 등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뽑으며 기세를 올렸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2회 1사 만루에서 현재윤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3회 1사 2루에서 강봉규의 적시타로 2-2,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KIA가 4회 선두 타자 김상현의 좌중월 솔로포로 1점 달아났지만, 삼성도 6회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은 뒤 대타 박한이의 내야 땅볼로 동점을 만들며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그러나 승부의 추는 김상현의 안타 하나로 KIA쪽으로 급격히 기울어졌다.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7회 KIA 이용규를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 최희섭의 내야 안타 때 과감하게 3루까지 내달린 이용규는 2사 1·3루에서 터진 김상현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잠실에서는 SK가 두산을 11-4로 제압했다. SK 마운드의 핵 김광현(21)은 이날 7-4로 앞선 3회 두산 선두 타자 김현수(21)가 친 강습 타구에 왼손 검지와 중지 부위를 맞는 부상을 당했다. 워낙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은 강한 타구여서 김광현은 맞자마자 그라운드에 누운 채 고통스러워했고, 곧바로 앰뷸런스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SK관계자는 “CT촬영 결과 미세한 뼛조각이 발견됐지만, 자세한 것은 3일 정밀촬영을 해봐야 알 것”이라고 밝혔다. 목동에서는 히어로즈가 연장 10회 터진 이택근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LG를 3-2로 제압했다. 청주에서는 롯데가 좌완 ‘에이스’ 송승준의 호투에 힘입어 환화를 5-3으로 꺾었다. 한편 이날 프로야구 역대 3번째로 최소경기(378경기)만에 400만 관객 돌파 기록이 수립됐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홍명보號 기분좋은 첫승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컵국제대회 개막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4-0으로 제압하고 새달 청소년월드컵의 전망을 환하게 밝혔다. 이로써 홍명보(40)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올 2월 출범한 이래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17골을 낚은 반면 7골만 내주는 조직력을 뽐내며 국제경기 6연속 무패(4승2무)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 전반 22분 일본 J-리그에서 뛰는 공격수 김동섭(시미즈 S-펄스)이 선제골을 뽑아내고 전반 종료 4분 전 미드필더 김보경(홍익대)이 추가 골을 보태 2-0으로 앞서나갔다. 후반 16분에는 수비형 미드필더인 최호정(관동대)이, 45분엔 김동섭과 ‘투톱’을 이룬 J-리거 조영철(알비렉스 니가타)의 쐐기골로 완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특히 이날 각각 골을 뽑은 장신 공격수 김동섭(187㎝)과 비교적 단신(177㎝)인 미드필더 김보경은 U-18 대표팀에서 주축으로 성장한 뒤 U-20 대표팀에서도 공수를 넘나드는 부지런한 플레이로 코칭스태프를 흐뭇하게 했다. 대표팀은 4일 이집트와 2차전을 갖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목표는 우승” 농구대표팀 亞선수권 출전 결단식

    “목표는 언제나 우승이다.” 농구대표팀 허재 감독이 당당한 출사표를 던졌다. 대표팀은 31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결단식을 갖고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일본·필리핀·스리랑카와 함께 예선 A조에 속한 한국은 6일 일본전을 시작으로 대회 상위 3개국에 주어지는 2010 터키 세계선수권 출전티켓을 향해 달린다. 타이완 윌리엄존스컵에서 컨디션을 한껏 끌어올린 대표팀은 하승진(KCC)과 방성윤(SK)까지 가세해 전력이 극대화된 상태. 허재 감독은 “하승진과 방성윤이 아직 40분을 소화할 체력은 안 되지만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면서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출전하는 대회의 목표는 언제나 우승”이며 “중국이 가장 까다로운 상대지만, 이란·요르단 등 중동팀도 위협적”이라고 경계했다. 이들을 제압할 비책으로 ‘수비 강화’를 꼽았다. 김주성(동부)과 함께 트윈타워로 기대를 받고 있는 하승진은 “형들이 ‘너만 잘 하면 된다.’고 하더라.”면서 “지금도 (왼쪽 발목인대 부상이) 완전히 나은 것은 아니지만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대회에 나서고 싶었다. 자신있다.”고 웃어 보였다. 방성윤 역시 “왼쪽 무릎이 좋지 않아 옆으로 이동하는게 부담스럽다.”면서도 “대표팀 분위기가 좋아 현지 적응만 잘 한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은 예선 및 결선리그까지는 큰 걸림돌이 없지만 단판으로 치러지는 8강부터는 중국·레바논·요르단 등 까다로운 상대와 만남이 예상돼 가시밭길이 될 전망. 한국이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것은 1998년 그리스대회가 마지막이다. 12년 만의 세계선수권 진출을 노리는 대표팀은 3일 톈진으로 출국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야구 2009] 두산 ‘웅담포’ 폭발… 단독 선두

    [프로야구 2009] 두산 ‘웅담포’ 폭발… 단독 선두

    두산이 최준석의 통렬한 역전 결승 3점포에 힘입어 SK를 꺾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두산은 31일 프로야구 잠실 SK전에서 최준석의 3점포를 앞세워 6-4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KIA와 나란히 시즌 50승 고지를 밟았다. 반면 SK는 6월21일부터 이어진 두산 전 연패 숫자를 ‘4’로 늘리며 1위에서 3위로 곤두박질쳤다. 선취점은 SK의 몫. SK는 5회 선두타자 나주환의 안타와 정상호의 좌익수 앞 적시타로 선취득점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박재상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 찬스에서 정근우가 통렬한 2루타로 2루 주자 정상호를 홈으로 불러들여 2-0으로 앞서 나갔다. SK는 6회에도 선두 타자 이호준이 상대 선발 후안 세데뇨의 5구째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려 한 점을 보탰다. 이어 박재홍의 안타와 정상호의 희생 플라이를 묶어 4-0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승부의 물꼬는 6회 최준석의 대포 한 방으로 두산쪽으로 급선회했다. SK 선발 카도쿠라 겐의 호투에 눌려 있던 ‘웅담포’가 폭발, 대거 6득점하며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은 것. 최승환의 내야안타로 포문을 연 두산은 임재철의 2루타와 고영민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이종욱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타격기계’ 김현수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3-4, 턱밑까지 추격했다. 김동주가 삼진으로 돌아선 뒤 이날의 주인공 최준석이 상대 두 번째 투수 이승호의 2구째를 통타, 빨랫줄처럼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포를 쏘아올렸다. 전세는 순식간에 6-4로 뒤집어졌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이후 ‘계투진의 심장’ 임태훈을 마운드에 올려 추가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SK 이호준은 프로야구 역대 14번째 개인 통산 200홈런을 터뜨리며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광주에서는 KIA가 윤석민의 호투에 힘입어 삼성을 5-2로 제압했다. KIA는 3일 만에 단독 2위에 복귀했다. 목동에서는 히어로즈가 선발 마일영의 호투와 강정호의 솔로포에 힘입어 LG를 3-2로 제압하고 2연패 뒤 귀중한 1승을 챙겼다. 반면 LG는 상대보다 많은 안타 7개를 때리고도 집중력에서 뒤져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청주에서는 롯데가 선발 조정훈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한화를 7-0으로 꺾었다. 롯데 선발 조정훈은 단 한 개의 볼넷도 내주지 않는 깔끔한 피칭으로 개인 통산 두 번째 완봉승을 수확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프로야구] ‘마님’ 거인 울리다

    [프로야구] ‘마님’ 거인 울리다

    KIA ‘안방마님’ 김상훈의 치맛바람에 ‘갈매기 군단’ 롯데가 울었다. KIA는 30일 사직 롯데전에서 9회 터진 김상훈의 결승 2점포에 힘입어 7-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원정 3연전에서 귀중한 2승을 챙겨 선두 도약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롯데는 1회 볼넷 2개로 만든 1·2루 기회에서 홍성흔의 1타점 2루타로 선취 득점, 기세를 올렸다. 반격에 나선 KIA는 3회 5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2사 만루에서 최희섭의 2타점 우전 적시타에 이어 ‘복덩이’ 김상현이 3점포를 터뜨려 5-1로 달아난 것. 롯데는 3회 조성환의 안타와 이대호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홍성흔, 카림 가르시아의 연속 적시타와 박종윤의 내야 땅볼로 4-5,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어 5회 가르시아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보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결국 승리의 여신은 KIA의 손을 들어 줬다. 김상훈은 9회 1사 1루에서 상대 마무리 토마스 애킨스의 초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목동에서는 SK가 난타전 끝에 히어로즈를 15-8로 제압했다. 경기는 빈볼시비로 얼룩졌다. 발단은 7회 히어로즈 투수 송신영이 몸쪽 빠른 공으로 SK 나주환의 팔꿈치를 맞히면서부터. 나주환은 곧장 마운드로 뛰어올라 송신영과 말다툼을 벌였고, 양 팀 선수들이 우르르 몰려 나오면서 분위기는 더욱 험악해졌다. 경기는 10분여 중단된 뒤 앞서 주심에게 빈볼 주의를 받았던 송신영이 퇴장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양 팀은 모두 4개의 몸에 맞는 공을 주고 받았다. 잠실에서는 삼성이 LG를 8-2로 꺾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9이닝 동안 5안타만 내주며 2실점, 6시즌 만에 감격적인 첫 완투승을 거뒀다. 삼성 양준혁은 1회 주루 플레이 도중 왼쪽 종아리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삼성 관계자는 “한 달 가량 결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에서는 두산이 한화에 2-1로 승리했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48일 만에 1승을 추가, 시즌 7승(7패)을 챙겼다. 한화 ‘에이스’ 류현진은 14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호투하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9패(8승)를 기록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민주 쌍끌이 투쟁

    민주당이 미디어법 원천 무효화를 위해 ‘쌍끌이 투쟁’에 나섰다. 거리와 법정에서다. 당 조직도 투쟁 체제로 재편했다. ‘언론악법 원천무효 및 민생회복 투쟁위원회’ 형태다. 정세균 대표가 위원장을 맡았다. 투쟁위 활동은 28일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 영등포역과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가두홍보전을 벌이는 것으로 시작됐다. 29일에는 경기 안산·수원, 30일에는 성남·구리로 간다. 8월에는 호남과 강원, 충청, 부산, 영남 등에서 휴가지 홍보전을 계획하고 있다. 민주당은 헌법재판소를 압박하는 전략도 쓰고 있다. 30일에는 서울 가회동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디어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조속 처리해 달라는 의견서와 재판 자료를 제출한다. 또 헌재 심리에 대비해 매머드급 변호인단을 꾸리고 있다. 회원이 600명 규모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표결 무효’의 이론적 토대를 지원한 한국헌법학회 등과 이르면 29일 공조의 윤곽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정치 성향에 상관없이 무효 주장에 공감하는 변호사들의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변호인단 구성은 법리공방에 앞선 기선제압 효과와 미디어법 무효화 관철을 노린 것이다. 나아가 여론 선도 그룹인 법조계의 동조를 통해 중산층 지지기반을 확대하고, 현 정권과 한나라당에서 돌아선 여론을 지지 동력으로 수렴하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대(對)정부 압박 수위도 높였다. 국회 문방위 소속 당 의원들은 오전 미디어법 후속조치 방침을 밝힌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찾아가 “후속조치 강행은 날치기 법을 옹호하고, 헌재에 압력을 행사하는 일”이라고 항의했다. 조만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도 찾기로 했다. 민주당은 또 미디어법과 함께 통과된 금융지주회사법에 대해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기로 했다. 투쟁위 법무본부장인 김종률 의원은 “수정안이 통과됐지만, 본안의 범위를 초과한 내용이 포함돼 있어 무효”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디어법 처리 당시 강봉균 의원의 자리에서 ‘재석’ 버튼을 누른 한나라당 박상은 의원을 남부지검에 고발하기로 했다. 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투쟁위 첫 회의에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투쟁은 ‘동원 투쟁’이 아니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과 함께 소통하는 ‘국민소통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투쟁의 승부처를 ‘소통 부재 정권’과의 차별화에 맞춘 것이다. 앞서 정 대표는 한국YMCA, 녹색연합, 민노총,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대표와 만나 공동대처 의지를 다졌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하프타임] 현대·삼성 국제배구 승리 합창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2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09 부산 IBK 기업은행 국제배구대회 남자부 A조 경기에서 ‘주포’ 박철우(30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이란의 사이파를 세트 스코어 3-1로 제압했다. 삼성화재도 남자부 B조 경기에서 중국의 저장 리쿤을 3-0으로 완파했다. 여자부에선 현대건설이 타이베브(태국)에 3-0, 낙승을 거뒀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덴소 에어리비스(일본)에 0-3으로 완패했다.
  • 美-러, 그루지야 싸고 다시 냉랭

    “지역 패권만은 포기 못해!” vs “미국은 그루지야 편이다.” 이달초 모스크바 정상회담에서 ‘관계 재설정’을 기치로 내걸었던 미국과 러시아가 다시 등을 돌렸다. 23일(현지시간) 그루지야를 방문중인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워싱턴의 전면적, 지속적 지원”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이날 수백명의 그루지야 국민들이 성조기를 흔들며 그를 환대한 이유다. 이를 미리 우려한 크렘린은 22일 기선제압에 나섰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러시아는 그루지야의 어떠한 재무장 시도도 막겠다. 그루지야의 군사력 증강을 막을 ‘구체적인 단계’에 착수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또 미국을 직접 겨냥하며 그루지야에 무기를 제공하는 나라와 군사기술, 경제협력 등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촉발된 그루지야전 1주년 기념일을 보름 앞두고 이곳을 찾은 바이든 부통령은 단호했다. 그는 그루지야 정부에 대한 안보협력을 재확인했다. 또 휴전협정을 어기고 그루지야의 두 자치공화국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에 수천명의 병력을 배치한 크렘린에 철수를 촉구했다. 그간 미국이 러시아와 관계 회복에 나서면서 지원이 끊길까 전전긍긍했던 그루지야로서는 가슴을 쓸어내린 순간이었다. 바이든은 또 “19세기 세력권은 현대사회엔 존재하지 않는다.”며 러시아의 점령에 직격탄을 날리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협력할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바이든은 조지 W 부시 전 행정부의 무비판적 지지와는 달리 그루지야 내 민주주의 개혁이나 언론 독립을 비판하며 수위를 조절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지적했다. 미하일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의 무기지원 요구에 확답하지 않은 것도 러시를 의식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러시아에 핵무기 감축과 대이란 정책 협력,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지정학적 지원까지 기대고 있는 터라 무조건적 지원은 난감할 수밖에 없다. 이번 냉각 국면으로 지역내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세르게이 바갑시 압하지야 대통령은 “미국의 계속된 지원이 더 이상 존재하지도 않는 ‘영토 보전(territorial integrity)’에 대한 무의미한 논쟁과 군사적 긴장만 초래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그루지야 재침공 계획에 대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회의적이라고 가디언이 분석했다. 모스크바타임스의 율리아 라티니나는 “오바마가 모스크바 회담 당시 러시아 지도부로부터 두번째 전투는 없을 거라는 점을 개인적으로 확인받았다.”고 밝혔다. 양국간 전력차 때문에 그루지야측의 공격 가능성도 거의 없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사이트의 수석 애널리스트 나탈리아 레슈첸코는 “러시아는 지금 새로운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유럽내 경제적 이해를 고려해야 하는 러시아로선 미국이나 유럽과의 관계를 악화시킬 일은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황제’ 임요환, 핵폭탄으로 4강 기선제압

    ‘황제’ 임요환, 핵폭탄으로 4강 기선제압

    ‘테란의 황제’ 임요환(SK텔레콤)이 라이벌 ‘폭풍’ 홍진호(공군)를 상대로 승리를 얻었다. 임요환은 24일 서울 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린 ‘e스타즈 서울 2009’ ‘스타크래프트 헤리티지에서 테란 종족의 최강 무기인 핵미사일 두 발로 홍진호를 완파했다. 이날 경기는 62번째 ‘임진록’으로 불리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임요환은 경기 초반 다소 고전하는 듯 보였으나 꾸준하게 모아둔 바이오닉 병력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했다. 임요환은 이 경기에 승리하면서 조1위로 4강에 진출해 ‘천재’ 이윤열(위메이드)과 맞붙게 됐다. 그는 경기 직후 “4강에서 마재윤 선수를, 결승에서 홍진호 선수와 다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e스타즈 서울 2009’ 스타크래프트 헤리지티에는 임요환, 홍진호, 마재윤, 이윤열, 서지수 등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사진제공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야구] 곰 ‘완봉 사나이’ 박살내다

    [프로야구] 곰 ‘완봉 사나이’ 박살내다

    두산은 롯데 에이스 송승준만 만나면 유독 힘을 쓰지 못했다. 2007년 8월12일 이후 6연패. 더군다나 올여름 송승준은 리그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섰다. 지난달 28일 한화전부터 3경기 연속 완봉승을 내달린 것. 노장 손민한의 뒤를 이을 롯데 에이스로 발돋움한 송승준은 분명 두산에 버거운 상대였다. 다만 너무 무리한 탓일까. 4경기 연속 완봉에 도전했던 16일 한화전에서 7회 2사까지 5점을 내준 뒤 승패 없이 물러나며 불안한 조짐을 보였다. 22일 프로야구 잠실 두산-롯데전. 두산 타자들은 1회부터 송승준의 공을 배팅볼 받아치듯 편안하게 두들겼다. 1회 고영민과 김동주의 솔로홈런은 시작에 불과했다. 2-1로 앞선 2회 1사 만루에서 고영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보탰다. 이어 3번 김현수가 우측담장을 살짝 넘기는 120m짜리 만루홈런(개인통산 2호)을 뿜어냈다. 3회에는 임재철이 그로기 상태에 빠져 있던 송승준에게 투런홈런을 날렸다. 결국 송승준은 3이닝 동안 홈런 4방을 두들겨 맞고 9점(9자책)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1경기 4개의 피홈런과 9실점 모두 데뷔 이후 최악의 성적. 송승준 야구 인생에 가장 뼈아픈 날이었던 셈이다. 두산이 10-3, 완승을 거두며 선두를 고수했다. 롯데의 연승행진은 ‘8’에서 끝났다. 또 5월3일 두산전 이후 계속된 송승준의 연승도 ‘9’에서 멈췄다. 최근 11경기에서 1승10패로 부진했던 2위 SK는 모처럼 투타의 완벽한 균형을 앞세워 한화를 7-2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SK는 1회말 이호준의 3점홈런 등으로 5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마운드에선 고교생처럼 파르라니 머리를 깎은 에이스 김광현이 8이닝 동안 4안타 1볼넷만을 내주면서 1실점으로 역투했다. 21번째 생일을 맞은 김광현은 12승(2패)을 챙겨 다승 선두를 질주했다. 평균자책점도 2.59로 낮춰 역시 선두를 지켰다. 3위 KIA는 LG를 맞아 2-1,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연장전으로 들어설 조짐이 두드러진 9회말 2아웃에서 고졸 루키 안치홍이 우중간 3루타를 때린 뒤 정찬헌의 폭투로 홈을 밟은 것. 끝내기 폭투는 올 시즌 처음(통산 19호). 히어로즈는 클리프 브룸바의 2점포(24호) 등 홈런 3방을 몰아쳐 삼성을 10-3으로 뉘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데스크 시각] 애견가에게 고함/손원천 체육부 차장

    [데스크 시각] 애견가에게 고함/손원천 체육부 차장

    어느날 아침 동네 골목길에서 벌어진 일이다. 누가 먼저 가나 경쟁이 붙은 어린 아이 몇 명이 유치원 건물을 향해 뛰어갔다. 그때 마침 유치원 맞은 편 연립주택에서 한 아주머니가 아이 무릎 정도 되는 키의 애완견 한 마리를 데리고 나왔다. 목줄이 묶여 있지 않던 애완견은 문밖을 나서자마자 아이들을 향해 사납게 짖으며 쫓아갔다. 화들짝 놀란 아이들 중 일부는 재빨리 유치원 건물로 뛰어 들어갔지만 일부는 개를 피하느라 갈팡질팡 골목길을 오가며 울음을 터뜨렸다. 당황해 어쩔 줄 모르는 아주머니 대신 ‘약간의 힘’을 써서 그 개를 ‘제압’했다. 다행히 아이들이 놀란 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불상사는 벌어지지 않았다. 아주머니나 아이들에게나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난 셈이다. 그러나 조그마한 사달이긴 했어도 되새겨 봐야 할 대목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애완견을 밖으로 데리고 나올 때 목줄을 묶지 않은 것과 주인의 명령에 따르도록 훈련시키지 않은 것은 반드시 짚어야 할 문제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애견가들에게 듣는 말 중 가장 흔한 게 “우리 개, 사람 안 물어요.”다. 그럴 때마다 의아하다. 그걸 어떻게 보증한다는 것인가. 물론 광견병 등 특정 질병에 감염된 개가 아니라면 물렸다손 쳐도 그리 대수로운 일이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정작 염려되는 것은 개의 공격적 성향으로 인해 빚어질 수도 있는 돌발 사고다. 예를 들면 이렇다. 차도와 인도가 혼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우리 주변 골목길 중 ‘평화’가 정착돼 있는 곳은 사실상 없다. 자장면이 붇기 전에 서둘러 배달하려는 오토바이며, 골목길에서조차 질주하는 일부 몰지각한 자동차 운전자들로 우리 사는 골목길의 평화는 깨진 지 이미 오래다. 그렇다면 자신이 기르는 개 때문에 지나던 아이가 놀란 나머지 갑작스레 골목길로 뛰어나가다 이들과 부딪치는 경우도 생각해 봐야 한다. 앞서 벌어진 사달의 경우에도 미로처럼 꺾인 골목길 어디선가 차나 오토바이 등이 튀어나왔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아이들이 자주 찾는 동네 구멍가게나 문방구점, 분식집 등에서 애완견을 풀어 놓고 키우는 경우가 다반사이고 보면 사고의 개연성은 도처에 깔려 있는 셈이다. 해답은 간단하다. 애완견에 목줄만 채우면 된다. 가장 쉽고, 가장 기본적인 안전조치다. 개는 오랜 세월 인간에 의해 길들여지고 순화돼 온 반려동물(伴侶動物)이다. 그러나 본질적으로는 ‘늑대의 후예’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 야성이 드러날지 알 수 없다. 바꿔 말하면 다중과 마주치는 곳에 애완견을 데리고 나갈 때는 언제든 자신의 ‘완벽한 통제’ 아래 둬야 한다는 얘기다. 여기서 애완견 훈련의 필요성이 설득력을 얻는다. 애완견 전문가에 따르면 돈과 시간을 들여 애견훈련소 같은 곳을 가지 않더라도 간단하게 훈련시키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물총이나 분무기를 뿌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체벌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 단, 직접적인 구타 등은 피해야 한다. 목줄을 잡아당기며 ‘안돼!’ 명령을 내리는 것도 훌륭한 훈련 방법이다. 이 경우 애완견은 맹수 조련사의 채찍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에게 벌을 내리는 ‘천벌’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어느 수의사의 홈페이지에 이런 글이 실려 있었다. “개가 사람을 물고 흉포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주인의 무관심으로 인한 책임이다. ‘우리 개는 원래 사나워.’라며 주인이 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변명에 불과하다.” 애완견에 대한 작은 안전조치만으로도 개와 주인의 행복, 그리고 이웃들의 안전에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손원천 체육부 차장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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