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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신보다 15배 큰 생쥐 잡아먹는 지네

    자신보다 15배 큰 생쥐 잡아먹는 지네

    지난 23일(현재시각) 외신 데일리 메일이 소개한 영상은 지네의 독이 얼마나 강력하고 무서운지를 보여준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설치류 생쥐는 주로 뱀이나 올빼미 등의 ‘간식’ 정도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간식을 먹는 포식자 군에 지금 소개하는 영상의 주인공인 ‘지네’도 포함시켜야 할 거 같다. 수 십 개의 다리를 이용해 생쥐를 순식간에 공격하는 ‘킬러’ 지네의 신상명세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이름은 중국 붉은 머리 지네(Chinese red-headed centipede) 혹은 황금 머리 지네(Golden head centipede), 몸무게 15g, 특징은 치명적이고 강력한 독으로 상대를 순식간에 마비시키는 능력의 소유자다. 중국 쿤밍(Kunming) 동물 연구소가 찍어 공개한 영상엔 ‘중국 붉은 머리 지네’가 독소를 이용해 자신보다 15배나 크고 몸무게도 3배 넘게 나가는 생쥐를 얼마나 빠르고 효과적으로 마비시켜 죽이는지를 보여준다.영상에는 생쥐 한 마리가 보인다. 눈 깜짝 할 순간에 화면 안으로 지네가 나타나 생쥐 몸에 달싹 달라붙는다. 그리곤 바로 강력한 독침으로 공격한다. 생쥐의 움직임은 크게 둔해지고 마비증세가 빠르게 진행된다. 결국 생쥐는 몸을 바르르 떨다가 서서히 죽어간다. 지네의 강력한 독이 30초 만에 생쥐를 제압해 먹잇감으로 만들고 만 것이다. 이 연구를 진행한 과학자들은 “황금 머리 지네가 생산하는 ‘쌈스푸키 독소’(Ssm Spooky Toxin)라는 물질이 생쥐의 심장으로 가는 혈류를 막아 심장 마비와 뇌 발작을 일으켜 죽게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다른 생물체들의 심혈관, 호흡기와 신경계를 파괴하는 데 있어 지네 독이 얼마나, 어떻게 작용하는지 연구하고 있다”고도 말했다.하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거 같다. 현재까지 지네로 인해 사람이 죽은 사례는 드물다고 한다. 2006년까지 보고된 사례는 단 세 건 뿐이다. 사진·영상=Kuwait PAGE/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정현 우승 후보 4순위”

    “정현 우승 후보 4순위”

    메이저 대회 8강 진입으로 한국 테니스의 새 지평을 연 정현(22·삼성증권 후원)이 함께 돌풍을 일으킨 테니스 샌그렌(27·미국)을 꺾고 세계 랭킹 2위 로저 페더러(37·스위스)와 맞붙게 될까.정현은 24일 오전 11시(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 센터 코트에서 나란히 생애 첫 메이저 8강의 기적을 일군 샌그렌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정현이 대회 들어 경기마다 10개 이상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한 샌그렌을 꺾으면 페더러-토마시 베르디흐(20위·체코) 경기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객관적인 전력상 페더러가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 우승 후보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은 23일 8강전에서 5세트 도중 기권해 이미 짐을 싼 만큼 페더러를 넘으면 우승도 넘볼 수 있다. 이전 메이저 대회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던 샌그렌도 거센 상승세를 타고 있다. 32강전에서 스탄 바브링카(스위스)를 3-0으로 제압했고 16강전에서 3시간 55분 접전 끝에 도미니크 티엠(오스트리아)을 3-2로 물리치는 근성을 보였다. 호주오픈에 데뷔하자마자 곧바로 8강에 오른 것은 20년 만의 일이다. 그는 남아프리카에서 태어난 어머니와 고교 과정을 홈스쿨링으로 마쳤다. 지금도 어머니가 코치로 돕고 있다. 자신의 정체성이 정립되기 전까지 “성마르고 지금보다 부정적인 면모 때문에 어머니와 몇 년 동안 머리를 박치기하며 살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보다 한 등급 아래인 챌린저 대회를 세 차례 우승한 샌그렌은 정현과 키가 188㎝로 똑같다. 둘은 지난 9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ATP 투어 ASB클래식 1회전에서 맞붙어 정현이 2-1(6-3 5-7 6-3)로 이겼다. 서브는 좋지만 광속 서버는 아니며 경기 운영능력도 정현에 뒤진다는 평가다. 현장에서 정현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이진수 JSM 테니스 아카데미 원장은 “만만찮은 경기라고 봐야 한다”며 “상대도 좋은 기회라 여기고 죽기 살기로 덤벼들 것”이라고 경계했다. 세계 58위인 정현은 8강 진출자 중 일곱 번째지만 베팅업체들은 정현의 우승 가능성을 네 번째로 꼽았다. 윌리엄 힐은 페더러의 우승 배당률을 6분의5로 책정했다. 대회 8강으로 마무리된 나달이 2분의1, 그리고르 디미트로프(3위·불가리아) 13분의2, 정현은 12분의1로 매겼다. 베르디흐 20분의1, 나달을 꺾고 4강에 선착한 마린 칠리치(6위·크로아티아) 22분의1, 카일 에드먼드(49위·영국)와 샌그렌은 나란히 50분의1로 매겼다. 샌그렌의 우승에 1달러를 걸면 50달러를 번다는 의미니 그만큼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얘기다. 한편 지난 22일 정현이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의 16강전을 3-0 완승으로 마친 뒤 중계 카메라에 ‘캡틴, 보고 있나?’라고 적은 것은 삼성생명 테니스단 해체 과정에서 마음고생을 많이 한 김일순 감독을 향해 미리 준비한 세리머니였다고 털어놓았다. 또 코트에서 큰절을 올린 것은 자신의 오늘이 있기까지 큰 힘이 돼 준 가족과 후원사,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였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공작명 포청천’…민병두 “MB 국정원, 대북공작금 유용해 야당 사찰”

    ‘공작명 포청천’…민병두 “MB 국정원, 대북공작금 유용해 야당 사찰”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원세훈 국가정보원이 대북공작금을 따로 빼돌려 야당 정치인과 민간인에 대해 불법 사찰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익명의 제보를 근거로 “이명박 정부 국정원이 국가 안보를 위해 절대 넘지 말아야 할 ‘레드라인’까지 넘어선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국정원이 대북공작금을 빼돌려 야당 정치인 불법 사찰 공작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민병두 의원은 “최종흡 전 국정원 3차장은 2009년 2월 임명된 뒤 대북공작국의 특수활동비 중 ‘가장체 운영비’를 활용해 ‘유력 정치인 해외자금 은닉 실태’ 파악을 위한 공작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면서 “그러나 실제로는 대북공작국이 아닌 방첩국의 단장을 직접 지휘해 한명숙, 박지원, 박원순, 최문순, 정연주 등 당시 유력 야당 정치인과 민간인에 대한 불법 사찰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가장체’란 국정원 직원들의 신분을 숨기기 위해 설립한 위장회사를 말한다. 이러한 야당 정치인 불법 사찰의 공작명은 ‘포청천’이라면서 민병두 의원은 “공작 실행 태스크포스(TF)는 K모 단장의 지휘 하에 내사, 사이버, 미행 감시 등 방첩국 직원들로 구성된 3개 파트가 동원돼 전방위적으로 불법 사찰을 전개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민병두 의원은 “대북공작금 중 가장체 운영비는 그 용도로만 쓰게 돼 있는데 이 가운데 집행이 안 된 부분, 즉 불용 처리된 부분을 전용해 방첩국에서 이 공작을 5년 동안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병두 의원은 K 단장이 당시 공작 담당 직원들에게 “승진은 책임질 테니 벽을 뚫든 천장을 뚫든 확실한 증거를 가져와라”고 지시했고, 또 사이버 파트에는 대상자들의 이메일을 건네며 “PC를 뚫어라”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특히 한명숙 전 민주통합당 대표와 관련해 당시 문제가 되고 있던 정치자금법 위반 증거 확보에 주력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민병두 의원은 “이른바 ‘박원순 제압 문건’, 한명숙 재판 자료 등도 불법 사찰의 결과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박원순 제압 문건이 이 작전이 진행됐던 시기에 작성된 것이 맞지만, 이 팀이 진행한 내용이 국익전략실을 통해 공개된 건지, 포청천 공작에 따로 있는지는 확인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국익전략실은 박원순 제압 문건이 작성된 것으로 알려진 국정원 내 조직이다. 민병두 의원은 “이 같은 불법 사찰은 최종흡 전 차장의 후임인 김남수 전 차장이 사이버 파트를 직접 챙기는 등 (이후에도) 계속 진행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제보자의 전언에 따르면 공작이 지속된 것으로 봐서 국정원 업무 관행상 모든 진행과 결과물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되지 않을 수 없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박근혜 정부 당시 남재준 전 원장이 부임한 뒤 감사팀에서 해당 공작 건을 감사하려고 했으나 당시 J 대북공작국장이 남재준 전 원장에게 ‘이것을 감사하면 대북공작 역량이 모두 와해된다’고 설득해 감사가 중단됐다”면서 “박근혜 정부에서도 이러한 공작 활동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그는 “국정원이 국정을 농단하고 청와대에 툭수활동비를 뇌물로 상납한 것만으로도 충격적인데, 국가 안보를 위해 써야 할 대북공작금까지 유용해 야당 정치인 사찰 공작을 했다는 것은 용서받을 수 없는 국기 문란 행위”라면서 “검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하고, 성역 없는 수사로 관련자들을 일벌백계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국정원 개혁발전위에서도 이 사건을 은폐한 바 있다. 국정원 내부에 개혁에 저항하는 적폐 세력이 온존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이 점은 국정원이 검찰 수사 진행 과정에서 현명하게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직 안 끝나… 수요일도 응원 부탁”

    “아직 안 끝나… 수요일도 응원 부탁”

    “어릴적 우상… 그를 따라 한 덕분… 그랜드슬램 경기 이어가고 싶어”유창한 영어 실력, 유머 감각에 세련된 매너까지 정현(삼성증권 후원)이 모든 것을 보여줬다. 세계 테니스 팬들을 매료시킬 만했다. 정현은 22일 노바크 조코비치를 3-0으로 제압한 뒤 로드 레이버 아레나의 코트에서 즉석 인터뷰를 진행했다. 장내 아나운서의 서너 차례 영어 질문에 술술 막히지 않고 영어로 답하던 그는 한국 팬들에게 한국어로 말할 기회를 주겠다는 아나운서의 제안에 잠시 생각하다 “일단 한국에서 실시간으로 보고 계신 팬분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아직 안 끝났으니까 (남자단식 8강전이 열리는) 수요일 좀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응원 부탁한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관중 대부분은 정현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자신감 넘치는 그의 인터뷰 모습에 힘찬 박수를 보냈다. 정현은 맨 먼저 ‘2년 전 호주오픈 1회전에서 조코비치에게 0-3으로 패한 걸 설욕한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잘 모르겠다.그저 기쁘다”면서 “조코비치는 어릴 적 내 우상이었다. 그를 따라 한 덕분에 (날카로운 샷을) 구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해 박수를 이끌어냈다. 두 번째 질문은 1세트와 3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대결 끝에 힘겹게 따냈는데 그 원동력이 뭐냐는 것이었다. 난처한 질문일 수도 있었는데 정현은 “조코비치보다 젊기에 체력에 문제가 없었다”고 말해 대선배를 배려하는 모습까지 연출했다. 세 번째 질문은 정현의 8강 상대 테니스 샌그렌(97위·미국)과의 대결을 어떻게 준비할 거냐는 것이었다. 샌그렌 역시 생애 처음 메이저 대회 8강에 올랐다. 정현은 이에 “그랜드슬램 경기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 잠을 많이 자고 이틀 뒤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차분하게 답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정현, 한국 첫 ‘메이저 8강’ 위업

    정현, 한국 첫 ‘메이저 8강’ 위업

    여섯 차례나 대회 챔피언에 오른 전 세계랭킹 1위이며 현 세계 14위인 노바크 조코비치(31·세르비아)를 완벽하게 제압한 한판이었다.정현(22·세계랭킹 58위)은 22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 센터 코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6강전을 3시간 22분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0(7-6<4> 7-5 7-6<3>)으로 제압했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그랜드슬램 대회 8강에 오르는 위업을 이뤘고, 거함 조코비치를 제압하며 세계 테니스 팬들에게 강렬한 존재감을 심어 줬다. 정현은 앞서 5번 시드 도미니크 티엠(오스트리아)을 세트스코어 3-2로 제치며 파란을 일으킨 세계 97위 테니스 샌그렌(27·미국)과 24일 4강 진출을 다툰다. 만약 이틀 뒤 8강전에서 샌그렌을 물리치면 준결승 상대는 로저 페더러(세계 2위·스위스)가 될 가능성이 높고, 그마저 눌러 결승까지 진출하면 라파엘 나달(세계 1위·스페인)과 만날 수 있어 더욱 기대를 부풀린다. 정현은 단식 8강에 진출함으로써 8강에만 진출해도 주어지는 44만 호주 달러(약 3억 8000만원)를 챙긴다. 호주오픈 대회 총상금은 5500만 호주 달러(약 463억원)나 된다. 아울러 8강전 이후 계속 승리를 챙기면 세계랭킹도 지난해 9월 기록한 최고 순위 44위를 뛰어넘게 된다. 현재 포인트 기준으로는 41위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져도 멋진 남자’ 조코비치 정현에 “분명히 톱10 진입할 것”

    ‘져도 멋진 남자’ 조코비치 정현에 “분명히 톱10 진입할 것”

    한때 세계 랭킹 1위이자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최다 우승자(6회)였던 노바크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는 자신을 우상으로 여겼던 ‘한국의 신예’ 정현(58위·삼성증권 후원)에 완패했지만 덕담을 아끼지 않는 멋진 남자였다. 조코비치는 “열심히 경기하는 모습에 경의를 표한다”며 “정현은 의심할 여지 없이 10위권에 진입할 것”이라고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조코비치는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정현에게 0대3(6<4>-7 5-7 6<3>-7)으로 졌다. 2년 전인 2016년 세계 1위였던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1회전에서 정현을 만나 가볍게 제압한 뒤 남자단식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2년 만에 다시 만난 정현은 일취월장한 실력으로 조코비치를 압도하며 3대0으로 그에게 패배를 안겼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경기가 끝난 뒤 정현의 가슴을 두드려주며 진심을 담아 축하 인사를 건넸다. 경기가 끝난 뒤 공식 인터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호주오픈 공식 홈페이지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조코비치는 “정현에게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 정말 놀라운 실력을 보여줬다”며 “예전보다 훨씬 좋은 선수가 됐다. 의문의 여지 없이 오늘 승리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극찬했다. 조코비치는 “우리(정현과 조코비치)는 많은 부분에서 비슷한 선수”라며 “정현은 의심할 여지 없이 10위권에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성장할지는 그에게 달렸다. 정말 열심히 경기하는 모습에 경의를 표한다”며 “미래에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앞서 정현은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조코비치가 내 우상이었다”며 “그를 따라 한 덕분이었다”고 말했다.조코비치는 정현의 경기력과 관련해 “정현은 어려운 상황에 몰려서도 믿을 수 없는 샷을 날렸다”며 “코트에서 그는 마치 벽과도 같았다. 그가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길 빈다”고 기원했다. 조코비치는 정현의 성장에 놀라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2년 전과 비교하면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도 지난 시간 동안 큰 경기를 통해 성장한 게 보인다”며 “오늘 정현은 약점이 아니라 장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현, 조코비치 꺾었다…한국 선수 최초 메이저 8강 진출

    정현, 조코비치 꺾었다…한국 선수 최초 메이저 8강 진출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2·세계랭킹 58위)이 한때 세계 랭킹 1위였던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14위)를 당당히 꺾고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8강에 진출했다. 다음 상대는 정현보다 세계 랭킹이 훨씬 낮은 테니스 샌드그렌(97위·미국)으로 대진운도 좋아 4강 진출도 희망적이다.정현은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500만 호주달러·약 463억원) 8일째 남자단식 16강전에서 노바크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를 3대0(7-6 7-5 7-6)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정현은 1981년 US오픈 여자단식 이덕희, 2000년과 2007년 역시 US오픈 남자단식에서 이형택이 기록한 한국 선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 16강을 뛰어넘었다. 정현은 24일 8강전에서 테니스 샌드그렌(미국·97위)을 상대로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샌드그렌이 세계 랭킹도 낮고, 비교적 무명의 선수라는 점에서 정현은 메이저 대회 4강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정현은 2016년 이 대회 1회전에서 당시 세계 1위였던 조코비치에게 0-3(3-6 2-6 4-6)으로 졌지만 불과 2년 만에 설욕전을 펼쳤다.이번 대회 남자단식 8강은 정현-샌드그렌,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토마시 베르디흐(20위·체코),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마린 칠리치(6위·크로아티아), 그리고르 디미트로프(3위·불가리아)-카일 에드먼드(49위·영국)의 대결로 압축됐다. 이날 승리로 상금 44만 호주달러(3억 7000만원)를 확보한 정현이 준준결승에서 샌드그렌을 물리치면 4강에서는 로저 페더러-토머스 베르디흐전 승자와 맞붙는다. 1세트 시작부터 정현은 조코비치가 더블폴트를 쏟아내는 틈을 타 게임스코어 4-0으로 훌쩍 달아났다.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해 7월 윔블던 이후 잠시 투어 활동을 중단했던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를 복귀전으로 삼았다. 몸 상태나 경기 감각이 다소 떨어져 있다는 평을 듣는 조코비치는 이날 1세트에서만 더블폴트를 7개나 기록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정현도 네트 플레이에서 공을 넘기지 못하거나, 스트로크가 다소 길게 나가는 등의 실수가 나오면서 경기는 이내 게임스코어 4-3까지 좁혀졌다.정현이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5-3으로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조코비치가 다시 한 번 정현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끌고 들어갔다. 타이브레이크 4-3까지 팽팽하던 경기는 조코비치의 포핸드가 길게 나가면서 5-3으로 벌어졌고, 정현은 다시 한 번 상대 실책에 힘입어 6-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7-4로 끝낸 정현은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5-5까지 접전을 벌였다. 여기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6-5를 만든 정현은 이어진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을 듀스 끝에 따내며 세트스코어 2-0으로 달아났다. 이때도 조코비치는 40-30에서 더블폴트로 듀스를 허용했고, 이어서는 백핸드와 포핸드 에러가 하나씩 나오면서 정현에게 2세트마저 내줬다. 센터 코트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 모인 1만5천여 관중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3세트에서는 정현이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면서 조코비치의 반격이 시작되는 듯했지만, 정현 역시 곧바로 상대 서브 게임을 가져와 균형을 맞췄다. 다시 타이브레이크에 들어간 정현은 3-3에서 내리 4포인트를 따내 3시간 22분 만에 ‘거함’ 조코비치를 격침시켰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속보] 정현, 조코비치 3-0 꺾고 호주오픈 8강 안착...메이저 대회 한국인 처음

    [속보] 정현, 조코비치 3-0 꺾고 호주오픈 8강 안착...메이저 대회 한국인 처음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58위)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 대회 8강에 진출했다.정현은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500만 호주달러·약 463억원) 8일째 남자단식 16강전에서 노바크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를 3-0(7-6 7-5 7-6)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정현은 1981년 US오픈 여자단식 이덕희, 2000년과 2007년 역시 US오픈 남자단식 이형택이 기록한 한국 선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 16강을 뛰어넘었다. 8강에서 정현은 테니스 샌드그렌(97위·미국)을 상대로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두 세트 쓸어담은 정현, 호주오픈 8강이 보인다

    두 세트 쓸어담은 정현, 호주오픈 8강이 보인다

    1세트 타이브레이크 끝 7-6 .. 2세트도 7-5, 한국선수 최초 8강에 성큼 한국 테니스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정현(22)이 전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상대로 초반 두 세트를 따내며 8강 진출에 한 발 다가섰다.정현은 22일 호주 멜버른파크의 테니스 센터코트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조코비치를 상대로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첫 세트를 빼앗았다. 정현은 1세트 초반 상대의 게임을 내리 두 차례나 브레이크하고 자신의 두 게임을 잘 지켜내 4-0까지 앞섰다. 최근 6개월 동안 부상 여파로 코트에 나서지 못했던 조코비치는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니었지만 이후 끈질기에 따라붙어 경기는 6-6 타이브레이크까지 이어졌다. 2점차 7포인트를 먼저 따는 쪽이 이기는 끝장 승부에서 정현은 조코비치를 3점에 묶어놓고 5-3까지 앞선 뒤 눈에 띄게 발이 둔해진 조코비치를 상대로 7-4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첫 세트를 7-6으로 이긴 정현의 ‘8강 스트로크’는 2세트에도 이어졌다. 1세트와 비스한 상황. 초반 3-0으로 앞서나가며 기선을 제압한 정현은 한때 게임 4-4, 5-5의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후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모두 따내고 조코비치의 마지막 게임을 브레이크해 7-5 승리를 거뒀다.한국 선수가 테니스 메이저대회 16강에 진출한 것은 지금까지 모두 세 차례다. 여자 선수인 이덕희(65)가 지난 1981년 US오픈 단식에서 16강을 처음 밟았고, 2000년 이형택(42)이 남자선수로는 처음으로 역시 같은 대회 단식 16강에 올랐다. 이형택은 7년 뒤인 2007년 US오픈에서 두 번째 16강에 올랐지만 더 이상의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이형택 이후 무려 11년 만에 메이저대회 16강 코트를 밟은 정현은 이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센터코트에서 전 세계 1위를 상대로 한국테니스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조코비치는 어린 시절부터 정현의 우상이었다. 세계 1위에 오른 기간만 223주다. 호주오픈 사상 최다 우승 기록(6회)을 보유하고 있는 그는 남자단식 7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지금까지 12차례의 메이저 우승 가운데 절반의 우승컵을 로드 레이버 코트에서 들어올릴 만큼 호주오픈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정현은 2년 전 이 대회 1회전에서 당시 세계 톱랭커였던 조코비치와 만나 0-3으로 완패했다. 당시 정현은 “보통 말하는 ‘정상급 선수’와 세계 1위는 완전히 다르다는 걸 느꼈다”며 “우상과의 경기 경험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정현 조코비치를 3-0으로 완파, 한국선수 첫 GS 8강 위업

    정현 조코비치를 3-0으로 완파, 한국선수 첫 GS 8강 위업

    정현(22·세계랭킹 58위)이 전 세계 1위이며 현 세계 14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세트 스코어 3-0(7-6<4> 7-5 7-6<3>으로 제압했다.한국 선수로는 처음 메이저대회 8강에 오르는 감격을 만끽했다 정현은 22일 오후 5시 조금 넘어 호주 멜버른의 로이드 레이버 아레나 센터 코트에서 시작한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6강전 첫 세트를 68분 만에 따내 1-0으로 앞서고 있다. 2년 전 같은 대회 1회전에서 맞붙었을 때 0-3으로 완패했던 정현은 2년 전과 달리 첫 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네 게임 연속 자기 게임으로 가져갔다. 전날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것으로 보인 조코비치를 상대로 첫 세트를 간단히 따낼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다섯 번째 게임부터 힘을 냈다. 게임 스코어 5-3으로 앞서던 정현은 6-6 동률을 만들어 들어간 타이브레이크에서 7-4로 이겨 첫 세트를 따냈다.조코비치는 2세트에 들어가기 전 메디컬 타임아웃을 불러 오른 팔꿈치 부상 부위를 점검하는 등 여전히 정상 컨디션이 아님믈 보여줬다, 정현은 2세트에서도 자신의 서브 게임인 첫 게임을 네 차례 듀스 끝에 결국 따낸 데 이어 조코비치의 서비스 게임도 브레이크하며 2-0으로 앞서는 등 4-1로 앞서다 5-5 동점까지 허용했으나 6-5로 앞선 뒤 마지막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을 접전 끝에 따내 결국 61분 접전 끝에 7-5로 이겼다. 3세트는 조코비치가 정현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1-0으로 앞섰지만 정현이 반격에 나서 2-1로 뒤집고 5-5 동률을 허용하고 11번째 게임에서 0-30까지 밀렸지만 30-30 동점을 만든 뒤 40-30으로 역전하고 어퍼컷 세리머니를 연출했다. 다시 6-6 동률을 허용한 뒤 타이브레이크에서 3-0으로 앞서다 3-3 동점을 허용한 뒤 63분여 접전을 7-3으로 끝냈다. 정현은 대회 5번 시드 도미니크 티엠(벨기에)를 세트 스코어 3-2로 제친 세계 97위 테니스 샌그렌(미국)과 24일 4강 진출을 다투고 그마저 이기면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준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고, 또 결승까지 진출하면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만날 수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객실 초인종 난동객 제압하다 숨지게 한 호텔 직원 실형

    객실 초인종 난동객 제압하다 숨지게 한 호텔 직원 실형

    법원 “침입자에 피해 덜한 방법으로 호텔 안전 유지해야” 새벽 시간 객실 초인종을 누르고 돌아다니던 난동객을 제압하다 숨지게 한 호텔 보안요원들에게 실형이 선고됐다.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조성필)는 폭행치사 혐의로 기소된 호텔 보안요원 이모씨와 보안팀장 강모씨에게 각각 징역 2년을, 보안실장 홍모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호텔에 무단으로 들어온 사람이 있더라도 그 사람에게 가장 피해가 작은 방법으로 호텔의 안전을 유지해야 한다”며 “다수가 피해자를 바닥에 엎드리게 한 채로 압박해 질식사하게 한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다”고 판단했다. 홍씨의 경우 피해자가 사망에 이를 정도로 폭행당한 점을 몰랐을 수 있다며 공동폭행 혐의만 유죄로 인정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11일 새벽 서울 송파구의 한 대형호텔에 들어가 7~31층을 오르내리며 무작위로 객실 초인종을 눌러댔다. 폐쇄회로(CC)TV로 이를 확인한 홍씨는 이씨 등에게 현장에 가보라고 지시했다. 이씨 등은 밖으로 나가기를 거부한 A씨와 몸싸움을 벌였다. A씨가 이씨의 턱을 치자 A씨를 바닥에 넘어뜨려 엎드리게 한 채로 10여 분간 제압했다. 이씨는 A씨의 양팔을 붙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했고, 강씨는 자신의 몸과 깍지 낀 팔로 A씨의 가슴과 목을 눌렀다. 뒤늦게 현장에 온 홍씨는 다리를 붙잡았다. 그렇게 A씨는 경찰 출동까지 옴짝달싹 못했다. 경찰은 호흡이 고르지 못한 A씨에게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A씨는 병원 후송 도중 심정지 상태가 왔고, 응급실에서 사망했다. 사인은 목과 가슴 부위 압박에 따른 질식사였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호텔 초인종 막 누르고 다닌 난동객 제압하다 숨지게 한 보안요원들 징역형

    호텔 초인종 막 누르고 다닌 난동객 제압하다 숨지게 한 보안요원들 징역형

    호텔 객실 초인종을 누르고 다니는 난동객이 보안팀 직원에게 제지당하다가 숨진 사고가 뒤늦게 드러났다. 법원은 사건에 연루된 호텔 보안 관계자들에게 징역형을 선고했다.22일 서울동부지법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의 한 대형호텔 보안실장 홍모(58)씨는 지난해 8월 11일 새벽 3시쯤 호텔 7~31층 사이를 무작위로 돌아다니며 객실 초인종을 누르는 A씨를 CCTV에서 발견하고 보안팀장 강모(34)씨와 보안요원 이모(31)씨에게 현장을 둘러볼 것을 지시했다. 강씨와 이씨가 31층에서 A씨를 만나 호텔 밖으로 나가자고 했지만 A씨는 거부했다. 두 사람은 A씨를 엘리베이터로 끌고 가려고 했고, 이 과정에서 A씨가 팔로 이씨의 턱을 치면서 몸싸움으로 번졌다. 두 사람은 A씨를 바닥에 넘어뜨려 엎드리게 한 채로 10여분간 제압했다. 이씨는 A씨의 양팔을 붙잡아 못 움직이게 했고, 강씨는 자신의 몸과 깍지를 낀 팔로 A씨의 가슴과 목을 눌렀다. 몸싸움이 벌어지고 약 5분 뒤 현장에 도착한 보안실장 홍씨는 두 사람에게 A씨를 계속 붙잡고 있도록 했다. 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에게 수갑을 채울 때까지 두 다리를 잡고 있기도 했다. 그런데 출동한 경찰이 수갑을 채우고 A씨의 상태를 살펴보니 호흡이 고르지 못 했다. 경찰은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하고 병원으로 A씨를 옮겼지만 후송 과정에서 심정지 상태가 왔다. A씨는 결국 응급실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인은 목과 가슴 부위 압박에 따른 질식사였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조성필)는 “호텔에 무단으로 들어온 사람이 있더라도 그 사람에게 가장 피해가 작은 방법으로 호텔의 안전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다수가 피해자를 바닥에 엎드리게 한 채로 압박해 질식사하게 한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A씨를 처음 제압했던 이씨와 강씨에게 폭행치사 혐의 등으로 각각 징역 2년을, 보안실장 홍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다만 재판부는 A씨가 사망에 이를 정도로 폭행을 당한 점을 보안실장 홍씨는 몰랐을 수도 있다면서 홍씨의 폭행치사 혐의를 무죄로 판단하고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폭행 혐의만 유죄로 인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호회 엿보기] 산 지킴이들, 물고기 낚다가 사랑도 낚았네

    [동호회 엿보기] 산 지킴이들, 물고기 낚다가 사랑도 낚았네

    현직 최장수 회원이자 산림청 낚시동호회 ‘요산요수’(樂山樂水) 산증인인 권장현 서울국유림관리소장은 낚시모임의 장수 비결을 ‘무심’(無心)이라고 밝혔다. 고기를 많이 잡자거나 대회에서 1등을 하겠다는 거창한 목표나 욕심 없이 평소 어울리기 어려운 동료, 선후배들이 낚시를 매개체로 소통하며 그 순간을 즐겨 왔다는 것이다.# 아저씨 전유물? 30대 주축… 첫 커플 탄생 예고 1990년 결성된 요산요수는 산림청 공무원 동호모임 중 활동기간은 등산에 이어 2번째, 회원수(31명)는 배드민턴에 이어 2위를 지키고 있다. 한때 아저씨들의 전유물로 간주됐던 낚시가 국민 취미 1위에 오르며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낚시동호회도 주축 멤버 연령이 30대로 낮아지고, 여성 조사(釣士) 4명을 배출하는 등 변화가 현실화됐다. 동호회 커플 탄생도 예고됐다. 회장을 맡고 있는 이종수 산림정책과장은 “번거롭지 않고 편안함을 추구하는 ‘무자극 콘텐츠’라는 점에서 낚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 같다”면서 “혼자뿐 아니라 가족이 함께할 수 있어 저변이 넓고 (장소)접근이 편하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요산요수 정기모임은 1년에 3회뿐이다. 한 해 활동을 시작하는 상반기 시조회를 시작으로 중앙행정기관 낚시대회, 하반기 자체 낚시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실력은 예사롭지 않다. 중앙행정기관 대회때마다 견제를 받는다. 지난해 대회에서 단체전은 놓쳤지만 개인전(붕어)과 대어(어종불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여성 조사인 박소연 주무관은 60.5㎝ 대어를 낚아 참가자들을 놀라게 했다. 50~60대 중년층과 젊은 조사들 간 차이도 분명하다. 중년층은 낚시를 배우고 잡은 고기를 먹는 ‘생활낚시’라면 젊은층은 부모를 따라다니며 즐겼던 취미 활동이자 잡은 물고기를 먹기보다 분위기를 즐긴다. # 대어 욕심 버린 ‘無心 ’… 28년 장수 모임의 비결 총무를 맡고 있는 공태식 주무관은 ‘낚시광’인 부모를 따라 뱃속에서부터 낚시를 익혔다. 급기야 부친이 전업해 낚시가게를 개업한 일화는 유명하다. 세대차를 넘어 낚시의 매력에 대한 평가는 유사했다. 공 총무는 “출조를 위한 준비와 오랜 기다림 속 입질, 수싸움 끝에 고기를 물 밖으로 끌어올렸을 때는 온몸에 전율이 느껴진다”면서 “큰 고기가 물었을 때 대가 내는 피아노 소리는 감동”이라고 말했다. ‘공평함’도 빠지지 않는 매력이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역할이 필요하다. 고기를 많이 잡기 위한 낚시는 하수다. 진정한 조사는 ‘손맛’을 느끼기 위해 낚싯대를 잡는다. 어떤 고기를 잡을 것인가에 맞춰 떡밥·찌·봉돌·바늘 등을 준비해야 한다. 포인트를 발견하면 낚싯대를 담가야 하기에 조사들은 갖은 구박과 지적에도 낚싯대를 차량 트렁크에서 빼지 않는다. # “차분해야 낚시? 인생 낚다 보니 끈기 생기더라” 친구 등 지인을 따라 나간 첫 출조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려 생각 없이 낚시에 입문했던 이들이 “낚시는 할수록 어렵다”고 토로하는 것은 ‘고수’의 배려(?)를 간과한 결과다. 고기 습성 등에 대한 파악이나 준비 없이 힘으로만 제압하려 하기 때문이다. 배우고 준비하며 때를 기다리는 자세가 삶을 살아가는 과정과 유사하다. 조사들이 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으로 출조 준비를 꼽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회장은 “차분한 사람이 낚시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낚시를 배우면서 은근과 끈기를 배우는 것 같다”면서 “업무 스트레스가 많거나 사람에 지친 민원 부서 근무자들에게 적극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김응교 교수 작가의 탄생] 고독하지 않은 혁명은 없다.

    [김응교 교수 작가의 탄생] 고독하지 않은 혁명은 없다.

    세계문학전집이라 하면 늘 서양고전만 생각하는 밉상스러운 관념이 있지요. 아시아·아프리카·남미문학이나 우리 문학은 숫제 취급도 안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연재를 시작하면서, 자신 있게 김수영 시인(1921~1968)부터 시작하려 합니다. 올해가 그의 50주기라는 까닭 이전에 김수영이라는 이름 석 자는 이 시대 작가들에게 한 번쯤 거쳐야 할 문사(文士)의 훈련소입니다. 세계에 알려야 할 세계문학 작가이기도 합니다.새해가 오면 올해 성취하고 싶은 저마다의 꿈을 나눕니다. 무수한 개인의 꿈이 모여 공동체의 꿈이 됩니다. 삭막한 이 나라 사람들이 함께 꿈꾸는 염원은 무엇일까요. 통일이나 민주주의는 우리에게 오래된 꿈이며, 정치적 무의식이겠죠. 신년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염원 1위는 적폐청산입니다. 민주화의 염원을 담아 사랑받는 영화 ‘1987’에서 연희(김태리)는 호소합니다.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어요? 가족들 생각은 안 해요. 그날 같은 거 안 와요. 꿈꾸고 살지 말아요.” 과연 꿈을 포기해야 할까요. 김수영은 “푸른 하늘을 제압하는 노고지리가 자유로왔다”는 시인의 말을 인용하면서 실패한 개혁의 꿈을 지적합니다.1960년 4·19학생혁명이 일어나고 두 달 정도 지나 쓴 작품입니다. 4월 19일 정오 무렵부터 거리에서 투석전이 있고, 총소리가 들리던 오후 2시 50분쯤 김수영은 라디오를 들으며 “우라질 놈들”이라고 분노하기도 하면서 혁명이 성공하기를 기다렸다고 합니다. 12년 만에 이승만 독재가 무너지던 날, 김수영은 너무나 기뻐 도봉동 어머니 집으로 뛰어왔다고 합니다. “그렇게 기뻐했던 건 처음이에요. 그냥 일 없이 도봉동집으로 왔죠. 집에 들어올 때 오빠가 좋아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그랬는데 점점 실망이 깊어지는 것을 곁에서 보았지요. 그다음에는 무슨 행사 시를 쓰라고 하니까, 아, 내가 행사 시나 쓰는 사람이냐, 하고 벌컥 화를 내던 일이 기억나요.”동생 김수명 여사는 그 무렵 김수영 시인이 얼마나 기뻐했는지 증언합니다. 아쉽게도 4·19는 성공한 혁명에 이르지 못합니다. 그 이유를 시인은 노고지리를 들어 이야기합니다. “푸른 하늘을 제압하는 노고지리가 자유로왔다”고 하는 어떤 시인은 셰익스피어다, 셸리다, 피천득이다라는 등 여러 논의가 있습니다만, 하늘을 나는 노고지리를 보고 그저 ‘자유로워 보이는군. 멋있어’라고 피상적으로 보는 것은 틀렸으니 “수정되어야 한다”고 시인은 지적합니다. 노고지리는 종달새를 말합니다. 참새처럼 생겼는데 참새보다는 조금 커서 16~18㎝쯤 되고, 북위 30도 이북의 유럽과 아시아에 분포하는 새입니다. 동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종달새처럼,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흔한 존재입니다. 노고지리 대신 나 혹은 우리 자신으로 읽을 수도 있단 말이죠. 노고지리가 쉽게 날 수 있을까요. 알에서 나오자마자 들짐승에게 잡히는 경우도 많겠죠. 종달새 새끼를 씹고 피 묻은 부리로 입맛을 다시는 살쾡이도 있겠죠. 날려면 얼마나 오랜 시간 파닥이며 연습해야 할까. 언덕에서 굴러떨어지기도 하고, 뭣 모르고 절벽을 뛰어내린 종달새는 많이 죽을 겁니다. 자유롭게 날려면 오랜 시간 처절하게 자신과 싸워야 합니다. 한 마리 노고지리는 자유롭게 날기까지 “어째서 자유에는/피의 냄새가 섞여 있는가를” 깨닫는 겁니다. 자유를 위하여 푸른 하늘의 푸른 색과 대비되는 붉은 피를 흘려야 하는 겁니다. “자유를 위해서/비상하여 본 일이 있는/사람이면 알지”라는 구절로 이제 사람 이야기로 바뀝니다. 노고지리 노래가 행복한 것 같지만, 그 노래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 있습니다. 무수한 날갯짓으로 피눈물 삼키며 가까스로 허공에 떠오릅니다. 이 피는 혈액의 의미를 넘어 더욱 근원적이고 치열한 고독의 투쟁을 뜻합니다. 니체가 “나는 피로 쓴 글을 좋아한다”고 했듯이, 피는 근본적인 각성(覺醒)을 말합니다.박두진은 시 ‘푸른 하늘 아래’(청록집·1947)에서 푸른 하늘을 해방조국에 비유했어요. 김수영에게 푸른 하늘은 혁명조국입니다. 박두진과 김수영 시에서 ‘푸른 하늘’이라는 이미지는 모두 자유의 표상입니다. 이쯤에서 시인은 직언을 꽂아 넣습니다. “혁명은/왜 고독한 것인가를//혁명(革命)은/왜 고독해야 하는 것인가를.” 혁명이라 하면 흔히 1789년 프랑스 혁명을 생각합니다. 혁명을 뜻하는 영어 ‘레볼루션’(revolution)은 라틴어 ‘revolutio’가 어원으로, ‘회전하다’, ‘바뀐다’, ‘반전하다’라는 뜻입니다. 정치적인 변화만 혁명이라고 하지는 않아요. 산업혁명, 디지털혁명처럼 새로운 체계가 시작할 때 혁명으로도 표현합니다. 혁(革)이라는 한자가 죽은 짐승에게서 벗겨낸 가죽을 펼쳐 놓은 상형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짐승이 죽으면 살은 금방 썩습니다. 가죽을 쓰려면 빨리 벗겨내 안쪽에 붙어 있는 고기를 떼고 물에 잘 씻어 한참 두들겨 부드럽게 무두질합니다. 혁에는 무두질이라는 의미가 숨어 있습니다. 여기서 왜 “혁명은 왜 고독한 것인가를/혁명은 왜 고독해야 하는 것인가를”이라고 썼을까요. 고독이란 뭘까요. 김수영은 일기(1960년 6월 16일)에 이렇게 썼어요. “이 고독이 이제로부터의 나의 창조의 원동력이 되리라는 것을 나는 너무나 뚜렷하게 느낀다. 혁명도 이 위대한 고독이 없이는 되지 않는다. 두말할 나위도 없이 혁명이란 위대한 창조적 추진력의 복본(複本·counterpart)이니까. 요즈음의 나의 심경은 외향적 명랑성과 내향적 침잠 혹은 섬세성을 완전히 일치시키는 데 성공하고 있다. 졸시 ‘푸른 하늘을’이 약간의 비관미를 띄우고 있는 것은 역시 격려의 의미에서 오는 것이리라.” 김수영은 정치·사회혁명과 시인의 내면혁명을 따로 생각하지 않아요. “나의 심경은 외향적 명랑성과 내향적 침잠 혹은 섬세성을 완전히 일치시키는 데 성공하고 있다”는 구절에서 보듯, 외향적 명랑성(정치적 혁명)과 내향적 침장 혹은 섬세성(내면적 고독)을 일치시키는 것이 자연의 순리라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혁명도 이 위대한 고독이 없이는 되지 않는다”는 말은 자기혁명 없이 사회혁명은 없다는 말이죠. 철저히 자기혁명의 고독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타인, 타국의 힘을 빌리는 순간, 그것은 이미 혁명이 아닙니다. 혁명은 철저히 나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철저히 자기혁명을 이룬 고독한 단독자들의 연대, 그것이 없다면 내면혁명, 외면혁명은 모두 실패한 것입니다. 고독하다는 것은 사사로운 인간관계와의 결별을 의미합니다. 적폐라는 과거와 결별한 절대고독에서 혁명은 가능합니다. 많은 사람이 민주주의를 위해 해직당하고, 가족과 이별하고, 고문받고, 감옥에 가고, 자살하고, 타인에 의해 죽었습니다. 혁명을 이루려면 국민 한 명 한 명이 고독한 노고지리처럼 피의 결심을 하고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합니다. ‘1987’의 주인공은 그 시대를 살았던 깨달은 단독자들입니다. 영화의 주인공은 검사에서 기자로, 기자에서 교도관으로, 교도관에서 연희로, 연희에서 광장의 수많은 사람으로 바뀝니다. 역사를 변화시킨 주인공들은 깨달은 국민이라고 영화는 말합니다. 고독한 깨달음의 릴레이야말로 혁명을 이루기 위한 전제 조건입니다. 4·19의 실패를 두 달 만에 예견한 이 시는 신동엽의 ‘껍데기는 가라’(1967), 고은의 ‘화살’(1978)을 연상시킵니다. 국민 한 명 한 명이 홀로 피 흘리는 노고지리의 심정으로 매일 고독한 내면혁명을 수행하지 않는다면, 역사혁명은 절대 일어나지 않죠. 묵언정진하는 단독자들의 연대에 의해 혁명은 가능합니다.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을 바꾸는 것만으로 혁명은 성공하지 않습니다. 내 안은 물론 과거의 적폐까지 몰아내려는 고독한 날갯짓을 할 때 우리는 푸른 하늘을 날 수 있습니다. 비상(非常)한 때, 우리가 비상(飛上)하려면, 고독한 혁명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시인·숙명여대 교수푸른 하늘을 제압(制壓)하는노고지리가 자유로왔다고부러워하던어느 시인(詩人)의 말은 수정(修正)되어야 한다 자유를 위해서비상(飛翔)하여 본 일이 있는사람이면 알지노고지리가무엇을 보고 노래하는가를어째서 자유(自由)에는피의 냄새가 섞여있는가를혁명(革命)은왜 고독한 것인가를 혁명(革命)은왜 고독해야 하는 것인가를 - 김수영 ‘푸른 하늘을’(1960.6.15,)
  • 테니스 랭킹 4위 즈베레프 “오늘처럼 경기하면 정현 이길 선수 별로 없다”

    테니스 랭킹 4위 즈베레프 “오늘처럼 경기하면 정현 이길 선수 별로 없다”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58위·삼성증권 후원)이 한국 선수로는 10년 4개월 만에 메이저대회 16강에 진출했다. 정현의 32강 상대였던 세계 랭킹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은 “정현에게 50위권은 전혀 맞지 않는 순위”라며 “오늘처럼 경기하면 정현을 이길 선수가 별로 없다”고 추켜 세웠다.정현은 2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500만 호주달러·약 463억원) 대회 6일째 남자단식 3회전에서 즈베레프를 3-2(5-7 7-6<7-3>2-6 6-3 6-0)로 제압했다. 이로써 정현은 2007년 9월 US오픈에서 남자단식 이형택(42·은퇴) 이후 10년 4개월 만에 메이저대회 16강에 오른 한국 선수가 됐다. 즈베레프는 정현에게 3회전에서 3-2로 역전패 당했지만 정현의 경기력을 매우 높이 평가했다. 즈베레프는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4세트까지는 둘다 좋은 내용의 경기를 펼쳤다”며 “4세트에서 첫 서브 게임을 잃었을 때만 하더라도 충분히 반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4세트에서 즈베레프는 끝내 자신의 서브 게임을 만회하지 못했고, 5세트에서는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즈베레프는 “5세트는 정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모를 정도였다”며 속수무책이었다고 인정했다. 즈베레프는 이날 정현의 경기에 대해 “그는 50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오늘은 톱10에 드는 기량을 보여줬다”며 “오늘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 50위권은 전혀 맞지 않는 순위”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가 몇 위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오늘처럼 경기한다면 그를 이길 선수는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한 살 터울인 정현과 즈베레프는 각각 1996년과 1997년생으로 남자 테니스계에서 ‘차세대 선두 주자’로 꼽히는 선수들이다. 둘의 맞대결이 성사되자 호주오픈 조직위원회는 센터 코트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 경기를 배정하며 관심을 보일 정도였다. 주니어 시절인 2014년 두 차례 맞대결에서 정현을 모두 물리쳤던 즈베레프는 성인 무대에서는 지난해 바르셀로나 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패했다. 즈베레프는 “4세트에서 경기를 끝냈어야 했다”고 아쉬워하며 “5세트에 체력 때문에 패한 것은 아니지만 내게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즈베레프는 지난해 호주오픈 3회전에서도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상대로 3세트까지 2-1로 앞서다가 결국 2-3(6-4 3-6 7-6<7-5> 3-6 2-6)으로 역전패했다. 지난해 윔블던 16강전에서도 5세트 접전에서 2-3 역전패를 당하는 등 유독 메이저 대회 5세트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정현은 이번 대회 1회전에서 즈베레프의 형인 미샤 즈베레프(35위·독일)를 꺾었고 3회전에서 동생마저 물리치며 ‘즈베레프 형제’를 연파했다. 한국체육대 출신인 정현은 지난해 Next Gen ATP Finals에서 우승했다. 2015년에는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 테니스 국가대표로 출전해 단식과 복식에서 모두 금메달을 땄다. 2014년 인처 아시안게임에서도 테니스 국가대표로 복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3년에는 윔블던 주니어테니스대회와 캐나다 오픈주니어테니스대회에 출전해 각각 단식과 복식에서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유 없이 보도블록으로 50대 여성 내리친 남성 검거

    이유 없이 보도블록으로 50대 여성 내리친 남성 검거

    지나가던 사람을 아무런 이유 없이 보도블록으로 내리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광주 남부경찰서는 19일 박모(51)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박씨는 이날 오후 2시 10분께 광주 남구 봉선동 거리에서 A(55·여)씨 머리를 보도블록 조각으로 내려쳐 상해를 가한 혐의다. A씨는 박씨가 휘두른 보도블록에 튕기듯 맞아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박씨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현장에서 자신을 제압하려 들자 보도블록을 지나던 자동차에 집어 던진 혐의(재물손괴)도 받고 있다. 당시 박씨는 보도블록 조각 2개와 돌멩이 1개 등을 지니고 있었다. 박씨와 피해자 A씨는 서로 알지 못하는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에게서 술 냄새가 나지는 않았다”며 “병을 앓았던 이력을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정상적인 대화는 잘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산 새마을금고 강도는 조선업체 실직자… “빚 때문에”

    조선업체 일용직으로 전전하던 40대가 강도로 변해 새마을금고에서 1억원이 넘는 현금을 털어 달아났으나 6시간 30분 만에 붙잡혔다. 울산 동부경찰서는 18일 울산 동구 일산새마을금고 방어지점에서 출근하는 직원을 흉기로 위협해 현금 1억 10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던 김모(49)씨를 경남 거제의 한 모텔에서 붙잡았다고 밝혔다. 돈은 모두 회수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빚을 3000만원 지는 등 생활고에 시달리자 은행을 털기로 했다. 자신의 원룸에서 200~300m 떨어진 일산새마을금고 방어지점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김씨는 자신의 오토바이 번호판과 상표 등을 청테이프로 가린 채 지점이 문을 여는 시간을 알아뒀다. 아침에 처음 출근하는 직원이 지점 뒷문으로 드나든다는 점도 확인했다. 이날 오전 7시 11분. 김씨는 지점 뒷문과 가까운 외부 화장실에 숨어들었다. 약 40분이 지난 7시 57분 첫 번째로 출근하는 직원 A(49·과장)씨를 흉기로 위협, 금고 안에 있던 현금을 준비한 가방에 담게 했다. 김씨는 A씨의 손목을 청테이프로 묶은 뒤 달아났다. 5분도 걸리지 않았다. 김씨는 근처에 세워 뒀던 오토바이를 타고 집으로 갔다. 이어 자신의 그랜저 승용차로 갈아타고 거제로 도망가 한 모텔에 짐을 풀었다. 거제에서 일한 적이 있어 이곳 지리에 밝았다. A씨는 테이프를 끊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와 수배차량 검색시스템인 와스(WASS) 등을 분석, 김씨의 도주 경로를 파악했다. 경찰은 김씨의 차량이 오전 10시 30분쯤 거제에 들어간 것을 확인하고, 오후 2시 30분쯤 옥포동의 한 모텔에서 김씨를 검거했다. 김씨는 저항했지만, 곧 제압됐다. 치밀하게 준비하며 완전범죄를 꿈꿨던 김씨는 경찰에게 “내가 어떻게 추적이 됐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경찰은 김씨를 울산 동부경찰서로 이송해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빚 등 생활고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달서구에 주소를 둔 김씨는 울산과 거제 지역의 조선 협력업체에서 일용직으로 일했다. 하지만 조선 경기 침체 이후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5~6개월 울산의 한 조선 협력업체에 일용직으로 근무한 이후 일자리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정현, 메드베데프 발 꽁꽁 묶고 메이저 32강

    정현, 메드베데프 발 꽁꽁 묶고 메이저 32강

    지난해 프랑스오픈에 이어 메이저대회 3회전 진출 .. 이기면 이형택 US오픈 재현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이 생애 두 번째로 메이저대회 3회전(32강) 코트를 밟는다.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58위의 정현은 18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단식 2회전에서 자신보다 랭킹이 다섯 계단 높은 다닐 메드베데프(53위·러시아)를 3-0(7-6<7-4> 6-1 6-1) 낙승을 거뒀다. 지난해 6월 프랑스오픈에서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3회전에 이름을 올린 정현은 이날 승리로 자신의 두 번째 메이저 32강 코트를 밟게 됐다. 상금 15만 호주달러(약 1억 2000만원)를 확보한 정현의 상대는 알렉산더 즈베레프(4위)-페터 고요프치크(62위·이상 독일) 경기 승자다. 정현이 3회전까지 이기면 이형택(42·은퇴)이 지난 2000년과 2007년 US오픈에서 달성한 한국 선수 메이저대회 단식 최고 성적 16강 진출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남녀를 통틀면 이덕희(65·은퇴)가 1981년 US오픈 여자단식 16강에 오른 사례도 있다. 정현은 자신보다 10㎝나 큰 메드베데프(198㎝)를 상대로 첫 세트를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따돌린 뒤 2~3세트에서는 단 1게임씩만 내주며 손쉽게 제압했다. 메드베데프는 지난주 ATP 투어 시드니 인터내셔널에서 우승, 최근 8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그러나 정현 역시 메드베데프를 상대로 주니어 시절에 한 차례, 지난해 11월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4강에서 한 차례 등 두 번 만나 모두 이겼던 터라 격전이 예고됐다. 과연 1세트는 게임을 주고받는 접전은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고 여기에서도 4-4까지 서로의 서비스를 지키는 팽팽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다 정현에게 행운이 따랐다. 메드베데프의 서비스때 정현의 포핸드 리턴이 네트를 맞고 넘어갔고, 메드베데프가 허겁지겁 달려와 라켓을 내밀었지만 네트에 걸리면서 정현의 포인트가 됐다. 5-4로 앞선 상황에서 서비스권을 가져온 정현은 이후 두 차례 자신의 서비스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해 결국 7-4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그 다음은 쉬었다. 기세가 오른 정현은 2세트 들어 다운더 라인과 크로스 샷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장신 메드베데프의 발을 묶었다. 메드베데프는 수시로 라켓을 지팡이처럼 땅에 짚고 숨을 몰아쉬는 등 체력적으로 달린 모습이 역력했다. 1세트 8개를 몰아친 서브 에이스도 2세트 1개, 3세트 3개로 줄었다. 3세트 게임 1-1에서 더블 폴트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잃은 메드베데프를 상대로 정현은 3-1로 리드를 잡은 뒤 결국 1시간 57분 만에 3-0 완승을 거두며 메이저 3회전 코트를 예약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울산 새마을금고 강도 치밀한 범행…어수룩한 도주에 결국 덜미 

    울산 새마을금고 강도 치밀한 범행…어수룩한 도주에 결국 덜미 

    강도 범행 6시반만에 거제서 검거···모텔서 샤워하려다경찰 강탈금 모두 회수회···강도범, 한푼도 써 보지 못해 18일 오전 울산 동구 일산새마을금고 방어지점에서 현금 1억 1000만여원을 털어 달아난 강도가 범행 6시간 30분 만에 거제에서 검거됐다. 강도범 김모(49)씨는 금고를 털기 위한 범행은 치밀하게 준비했으나 도주 과정이 허수룩해 강탈금을 한 푼도 써 보지도 못하고 붙잡혔다.울산 동부경찰서는 이날 방어지점에서 출근하는 직원(49)을 위협해 약 현금 1억 1천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김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범행 후 즉시 그랜저 승용차로 타고 경남 거제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한 경찰은 거제경찰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거제경찰은 울산에서 넘겨받은 용의차량 번호를 추적하던 도중 오전 10시 30분쯤 해당 차량이 거제로 들어온 사실을 확인했다. CCTV 설치가 많은 도로를 이용한 탓에 강도는 결국 덜미를 잡히게 됐다. 경찰의 공조가 힘을 발휘했다. 경찰은 김씨가 옥포동의 한 모텔에 투숙한 사실을 확인하고, 현장을 덮쳐 오후 2시 30분쯤 A씨를 검거했다. 긴장이 풀린 김씨는 샤워를 하려고 옷을 벗고 있었다. 경찰에 저항했으나 이내 제압됐다. 김씨는 경찰에게 “내가 어떻게 추적이 됐나”고 물었다고 전한다.모텔에 있던 검은 가방에는 현금이 모두 그대로 들어있었다. 김씨는 경찰에서 “생활고 때문에 범행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의 조선업체 하청업체 등에서 일했던 A씨는 거제의 지리를 잘 알기 때문에 울산에서 범행 직후 거제로 이동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앞서 김씨는 오전 7시11분쯤 방어지점 뒷문 근처 화장실에 40여분간 숨어 있다가 아침에 처음 출근하는 남자 직원을 흉기로 위협해 뒷문으로 들어와 돈을 빼앗아 달아났다. 금고에서 5만원권 6000만원과 1만원권 5000만원 등 현금 1억 1000만원가량의 현금을 가방에 담았다. 범행을 끝내기까지 채 5분이 걸리지 않았다. 김씨는 인근에 세워둔 자신의 오토바이를 타고 집으로 갔다. 이후 오토바이에 붙은 청테이프를 떼고, 그랜저 승용차로 갈아탄 뒤 곧장 경남 거제로 향했다. 김씨의 강도 행각은 번개처럼 빨랐으로 경찰의 공조 수사가 더 빨랐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울산 새마을금고 강도, 범행 이유는?…1억 쓰지도 못하고 7시간 만에 전과자로

    울산 새마을금고 강도, 범행 이유는?…1억 쓰지도 못하고 7시간 만에 전과자로

    울산 새마을금고에 흉기를 들고 침입해 순식간에 1억여원을 빼앗아 달아난 강도가 7시간이 채 못 돼 돈을 써보지도 못하고 경찰에 붙잡혔다.울산 동부경찰서는 18일 오전 울산 동구 일산새마을금고 방어지점에서 출근하는 직원을 위협해 현금 약 1억 1000만원을 빼앗아 도주한 A씨가 범행 6시간 30분 만에 거제에서 검거됐다고 밝혔다. 울산과 경남 경찰이 공조를 통해 강도를 순식간에 검거했으며, 돈은 모두 회수했다. A씨는 검은색 복면을 한 채 오전 8시 처음 출근한 직원을 주차장이 있는 외부 화장실에 숨어 기다렸다 위협해 직원의 두 손을 테이프로 묶고 현금 5만원건 6000만원과 1만원권 5000만원 등 1억 1000만원을 가방에 담아 달아났다. 범행을 끝내기까지 채 5분이 걸리지 않았다. 지점에 남겨진 직원은 강도가 떠나자마자 느슨하게 결박된 테이프를 스스로 풀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범행 후 즉시 그랜저 승용차로 타고 경남 거제로 이동했다. 거제 경찰은 울산에서 넘겨 받은 용의차량 번호를 추적하던 중 오전 10시 30분쯤 해당 차량이 거제로 들어온 사실을 확인했다.경찰은 A씨가 옥포동의 한 모텔에 투숙한 사실을 확인, 현장을 덮쳐 오후 2시 30분쯤 A씨를 검거했다. 샤워를 하려던 A씨는 경찰에 저항했으나 이내 제압됐다. A씨가 소지한 검은 가방에는 한푼도 쓰지 못한 현금이 모두 그대로 들어 있었다. A씨는 울산과 거제의 조선어체 하청업체 등지에서 일했으며 최근 조선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생활고 때문에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에서 범행 후 곧장 거제로 이동한 것도 자신이 지리를 잘 아는 지역이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A씨를 울산으로 압송해 범행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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