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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폭행 가해자 7명, 경찰 출동에도 무신경…시민들 ‘공분’

    광주 폭행 가해자 7명, 경찰 출동에도 무신경…시민들 ‘공분’

    조직 폭력배들과 택시 시비에 휘말린 30대 남성이 심한 집단폭행을 당해 실명 위기에 처했다.30대 남성 A씨는 2일 오후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광주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한다’며 친동생이 조직 폭력배가 낀 무리에게 집단폭행을 당해 의식을 잃었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사건은 월요일인 지난달 30일 오전 5시에 발생했다. 동생 B(33)씨는 자신을 포함해 남성 3명, 여성 2명과 광주 광산구 수완동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셨다. 일행 중 한 명이 먼저 집에 간다며 밖으로 나가 택시를 잡는 과정에서 20대에서 30대 후반인 남성 7명, 여성 3명이 함께 있던 무리와 시비가 붙었다. B씨 일행이 택시를 잡았는데 상대 쪽이 이 차량에 여성을 먼저 태우려 하면서 시비가 붙어 폭행이 일어났다. 뒤늦게 술집 밖으로 나온 B씨는 상황을 목격하고 말리러 다가가 말을 걸었으나 상황이 악화해 또다시 싸움이 붙었다. A씨는 동생 B씨가 처음에는 상대측 남성들과 일대일로 싸웠으나 이후 집단으로 달려들어 매우 심하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상대측 남성들이 B씨를 도로 건너편 풀숲에 쓰러뜨려 놓고 큰 돌로 수차례 머리를 내리찍고 나뭇가지로 눈을 찌르기도 했다고 밝혔다.B씨는 현재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향후 심각한 시력저하로 앞이 잘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사 소견을 받은 상태다. A씨는 “동생이 발음도 안 되고 대소변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심각한 상태”라며 “경찰은 3명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남자 7명 모두 폭행에 가담했고 죄명도 살인미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사건을 담당한 광주 광산경찰서는 폭행 가담 정도를 구분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집단상해) 혐의로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주변 CCTV와 피의자 조사를 통해 피해자 측에서 주장한 폭행 피해가 대부분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일부가 문신을 하고 있었고 G파 소속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범죄단체 구성·활동 혐의를 적용할 만한 폭력조직이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며 “폭행 정도가 심각해 주도한 이들을 구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공개된 영상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가해자를 말리거나 제압하는게 아니라 대화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가해자들은 경찰이 와도 길가에 주차된 차 위에 비스듬히 기대앉거나 도로 한복판에 앉는 등 신경쓰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7명 중 3명만 구속영장을 신청한 점도 공분을 샀다. 이 때문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광주 폭행 가해자들의 엄중 처벌과 경찰 공권력 강화에 대한 글이 다수 올라왔고 서명한 시민도 늘어났다. 아래 영상의 5초 부분부터 집단 폭행 장면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숨진 구급대원 동료 “부모 욕에 성적 비하…모멸감 끔찍했다”

    숨진 구급대원 동료 “부모 욕에 성적 비하…모멸감 끔찍했다”

    지난 4월 1일 119 구급대원이 취객을 구조하러 나갔다가 구급차 안에서 입에 담기 힘든 욕설과 폭행을 당했고 이후 구토와 경련 등 뇌출혈 증세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1일 숨졌다.숨진 강 소방위는 19년차 베테랑으로 후배들에게는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사람으로 기억됐다. 초등학생, 고등학생 아들 둘을 둔 엄마이자 그 역시 소방관의 아내이기도 했다. 현장에 함께 출동했던 익산소방서 박중우 소방사는 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도로 한가운데 사람이 누워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술에 너무 취해 의식을 잃어있었고 구급차에 이송된 지 2분 후에 의식을 차려 난동을 부렸다”고 말했다. 구급차 안에는 박 소방사와 강 소방위, 운전하는 분까지 총 3명이 있었고 남성은 강 소방위의 머리를 5대 가격했다. 응급 소방사들은 경찰처럼 물리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 권한이 없어 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박 소방사는 “강 소방위가 그날 쓰러진 것은 아니고 다음날부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힘들어했고 그 다음날 머리가 아프다고 하신 다음 병가를 냈다. 평소 건강한 분이었다. 구급차 안에서 생식기와 관련된 생전 처음 들어보는 모욕적인 욕을 끊임없이 들어야 했고, 폭행이 강하게 가격된 것은 아니었지만, 도와주러 간 상황에서 그런 상황이 되면 스트레스가 굉장히 크다”라고 이후 상황을 전했다. 병원 진료차트에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신경 손상’ 소견이 나왔다. 강 소방위는 그 일 이후로 딸국질을 하고 머리가 아프고 구토 증상을 보이다 24일 급성 뇌출혈로 쓰러졌다. 같은 소방서에 근무하는 정은애 센터장는 “강 대원이 맞은 것보다 입에 못 담을 모멸감 드는 욕을 한 것이 더 끔찍하다고 계속 얘기를 했었다. 부모 욕도 하고 성적인 입에 못 담을 비하, 그런 걸 반복해서 하고 그런 것이 계속 귀에 맴돈다고 힘들다고 얘기를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구급대원들이 굉장히 스트레스가 누적되어있다. 이걸 표현하면 나약하다는 소리를 하는 사회 분위기다. 무엇보다 인력이 충원이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제는 피해자도 좀 돌아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메시 46번째 해트트릭, 바르사 34경기 만에 우승, 이니에스타 고별 시작

    메시 46번째 해트트릭, 바르사 34경기 만에 우승, 이니에스타 고별 시작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개인 통산 46번째 해트트릭으로 팀의 우승을 34경기 만에 확정하는 데 앞장섰다. 메시는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데포르티보의 리아소르 경기장을 찾아 벌인 프리메라리가 34라운드 전반 38분과 후반 37분과 40분 연이어 골망을 흔들어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를 4-2로 제압하는 데 힘을 보탰다. 그의 리그 득점은 32골로 늘어 득점왕 등극이 유력해졌다. 12도움, 2차 도움도 9개나 된다. 바르셀로나는 26승8무(승점 86)를 기록하며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75)와의 격차를 11로 벌려 아틀레티코가 남은 세 경기를 모두 이겨도 승점이 84 밖에 안돼 우승이 확정됐다. 킥오프 전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에 대해 상대 선수들로부터 축하 박수를 받는 세리머니를 즐겼던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경기 뒤에는 리그 우승을 확정하는 기쁨을 만끽했다. 바르셀로나는 25번째 우승으로 최다 우승의 영예를 간직한 레알 마드리드(33회)에 8회 차이로 쫓아갔다. 바르셀로나는 7분 만에 필리페 쿠티뉴가 선제골을 넣었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우스만 뎀벨레가 문전으로 건넨 패스를 쿠티뉴가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가볍게 골망을 흔들었다. 잠시 뒤 데포르티보에 골을 허용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한시름 놓았다. 이후 메시의 프리킥과 쿠티뉴의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를 위협하던 바르셀로나는 38분 루이스 수아레스의 크로스를 메시가 밀어넣어 2-0으로 달아났다. 메시의 득점 2분 뒤 루카스 페레스에게 만회골을 내주면서 추격을 허용한 바르셀로나는 후반 19분 엠레 콜락에게 동점골까지 허용하며 내몰렸다. 흔들리던 바르셀로나를 바로잡은 건 메시였다. 메시는 후반 37분과 40분 연속골을 터뜨리며 위태롭던 경기를 승리로 돌렸다. 두 차례 모두 상대 문전에서 침착하게 골을 뽑아내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한편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팀을 떠나겠다는 기자회견 후 처음으로 실전에 나섰다. 그는 벤치에 앉아 있다가 후반 42분 교체 투입됐는데 홈 관중들이 기립박수로 성원했다. 생애 아홉 번째 우승을 경험한 그는 오는 7일 누 캄프를 찾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마지막 엘 클라시코 대결에 나선 뒤 비야 레알을 같은 곳에서 상대하고, 레반테 원정에 이어 다음달 21일 레알 소시에다드를 누 캄프로 불러들여 프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희망과 행복을 주는 기업] LG, 사회 정의 위해 희생한 ‘의인’에 보답

    [희망과 행복을 주는 기업] LG, 사회 정의 위해 희생한 ‘의인’에 보답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LG는 2015년 제정한 의인상을 통해 지금까지 총 71명에 달하는 우리 사회의 숨은 의인을 찾아냈다. 해양경찰부터 경찰, 군인, 소방관 등 제복 입은 천사부터 굴착기 기사, 고등학생, 어르신 등 평범한 이웃까지 면모도 다양했다. 첫 수상자인 고 정연승 특전사 상사는 2015년 9월 교통사고를 당한 여성을 구하려다 신호 위반 차량에 소중한 생명을 희생했다. 지난해 6월 서울 역삼역 근처에서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남성을 제압해 피해자를 살려낸 김부용씨는 올해 81세로 수상자 중 최고령이다. 2016년 해병대 소속으로 지하철 선로에 추락한 시각장애인을 구조한 최형수씨는 얼마 전 LG화학 직원으로 채용됐다. 지난해 2월 경북 군위군 주택 화재 현장에 뛰어들어 할머니를 구한 스리랑카 출신의 근로자 니말은 첫 외국인 수상자다. LG복지재단은 불법체류 신분이 드러나 부상 치료는 물론 생계까지 어려워졌다는 소식을 듣고, 치료비자 발급을 돕는 한편 2000만원을 추가 지원했다. 일부 수상자들은 상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기도 해 더 큰 감동을 안겨주기도 했다. 2016년 여수 여객선 표류 현장에서 선원 6명을 구한 여수해경 122구조대 소속 신승용 구조대장 등 5명은 해경 유가족 학자금을 지원하는 해성장학회 등에 5000만원을 전달했다. LG 관계자는 “위험을 무릅쓴 의인들의 용기에 우리 사회가 감사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면서 “LG도 이분들의 정신을 기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악력 센 남성이 건강한 결혼생활할 확률 높아

    악력 센 남성이 건강한 결혼생활할 확률 높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방과 악수를 할 때 유독 손을 강하게 잡아 상대를 당황하게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는 협상이나 대화에 앞서 기선을 제압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가 기질이 그대로 드러난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남성의 경우 손아귀 힘이 강할수록 건강한 결혼생활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재미있는 분석 결과가 29일 발표됐다.노르웨이 국립보건연구소, 미국 컬럼비아대 보건대,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공동연구진이 노르웨이인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분석 결과, 손아귀 힘이 강한 남성일수록 건강한 노년과 결혼생활을 이어 간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보건학 분야 국제학술지 ‘SSM-파퓰레이션 헬스’ 최신호에 발표했다. 역학연구에서 많이 쓰이는 코호트 분석은 비슷한 그룹을 오랜 시간을 두고 관찰해 비교 분석하는 조사방법론이다. 연구팀은 노르웨이 북부도시인 트롬쇠에 거주하는 59~71세 성인 남녀 5009명을 1923~1935년에 태어난 그룹과 1936~1948년에 태어난 그룹으로 나눠 악력과 결혼 생활에 관한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보건 분야에서 악력은 노인층에게서 심장을 비롯한 심혈관계 건강은 물론 신체적, 사회적 활동력을 측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분류돼 왔다. 그 결과 악력이 상대적으로 강한 사람들일수록 결혼생활을 오래 지속하고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 연구팀은 1936~1948년에 태어난 그룹에게서 낮은 손아귀 힘을 가진 미혼 남성들이 많다는 것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상관관계는 남성에게서만 나타날 뿐 여성에게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베르가드 스키벡 컬럼비아대 보건대 교수는 “여성의 평균수명이 남성보다 길고 노년이 될수록 남성들은 건강관리를 여성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만큼 여성들이 결혼할 때 좀더 건강한 남성과 결혼하려는 성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무기여 잘 있거라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무기여 잘 있거라

    거장 조지 스티븐스 감독의 ‘셰인’은 서부영화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명작이다. 주제가 ‘먼 산이 부르는 소리’(The Call of Faraway Hills)가 깔리면서 꼬마 조이가 “셰인~컴백~”을 외치는 마지막 신은 많은 이의 심금을 울린 불후의 명장면이다. ‘셰인’에서 필자가 특히 인상적으로 기억하는 대목은 꼬마 조이가 셰인을 졸라 총 쏘는 법을 가르쳐 달라는 장면이다. 아이에게 총 쏘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을 불안하게 지켜보는 엄마 마리안에게 셰인은 이렇게 덤덤히 말한다. “총도 도구예요, 도끼나 삽처럼.” 약 150만년 전의 구석기인이 만든 주먹도끼는 도구였다. 짐승의 뼈를 부수고 가죽을 찢어 고기를 먹게 해 준 주먹도끼는 생존을 위한 도구였지만 동시에 언제든지 상대방을 제압할 수 있는 무기였다. 이렇듯 식량을 획득하기 위해 사용되던 사냥 도구들은 점차 인간끼리의 전쟁에 쓰이는 무기가 돼 갔다. 도구의 발달사는 곧 무기의 발달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대방을 제압하는 무기는 나는 최대한 안전하면서 상대방에게는 치명상을 입히는 방향으로 발달해 나갔다. 유효 사거리를 늘리는 게 중요한 과제였다. 주먹도끼의 유효 사거리는 50㎝ 내외다. 급하면 던졌겠지만 주먹도끼는 손에 쥐고서 목표물을 직접 타격하는 데 보다 효율적이었다. 약 40만년 전 호모하이델베르겐시스는 창 만드는 기술을 발전시켰다. 독일의 쇠닝겐에서 발견된 나무창들은 무게중심이 창의 3분의1 지점에 있어 던지기에 적합한 것으로 판명됐다. 유효 사거리는 10~20m 정도인 이 나무창을 던져서 말을 사냥했으니 석기와 비교해 볼 때 매우 놀라운 사냥 도구이자 무기였다. 약 2만년 전 후기구석기 시대에는 ‘아틀아틀’이라는 창던지개가 등장했다. 팔길이를 늘려 주는 효과를 가진 창던지개에 장착한 가늘고 긴 창은 수십m를 빠르고 정확하게 날아가 목표물을 명중시켰다. 사나운 짐승을 사냥하면서도 사냥꾼은 더욱더 안전해졌다. 뒤이어 활이 등장했고 총이 발명되기 전까지 활은 아주 오랫동안 가장 유용한 사냥과 전쟁의 도구였다. 총의 사거리는 점점 길어져 우리 군의 주력 소총인 K2의 유효 사거리는 600m에 이른다. 맘만 먹으면 상대방이 누가 쐈는지도 모르게 제압할 수 있다. 인간의 전쟁이 대규모화되면서 수십㎞를 날아가는 대포가 등장하고 다시 수백㎞를 날아가는 미사일까지 자신은 안전하고 상대방에게는 치명타를 높이는 방향으로 살상 무기들의 유효 사거리는 계속 길어지고 정교해졌다. 핵탄두를 탑재한 ICBM은 이제 만㎞ 이상을 날아가 상대방을 궤멸시킬 수 있다. 하지만 유효 사거리가 너무 커진 핵무기 때문에 자신은 안전하면서도 상대편에게만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을 기대할 수는 없게 됐다. 대륙을 넘어 날아간 핵무기가 서로 영원히 파멸의 길로 몰아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한반도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평화로운 공존의 시대를 살아가길 바라는 희망의 바람이다. 이제 총은 셰인이 얘기했던 도구가 아니다. 무기일 뿐이다. 상대방을 해치는 무기는 언제든지 자신을 해칠 수 있다. 이제는 무기를 버릴 때가 왔다. 전쟁의 비참함을 담담히 풀어낸 헤밍웨이의 소설 ‘무기여 잘 있거라’의 주인공들처럼 불행한 결말을 맞이하지 말고 ‘무기야 잘 있어’ 하고 즐겁게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는 슬기로운 주인공들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살얼음판 깬 최정 ‘대포’

    살얼음판 깬 최정 ‘대포’

    SK, 선두 두산에 5-4 진땀승 최, 홈런 두 방으로 선두 올라 LG 6연승… kt 고영표 완투승SK가 사흘 연속 이어진 ‘1점 차 승부’ 끝에 두산에 값진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SK는 26일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1, 2위팀 맞대결로 주목을 받았던 이번 3연전에서 SK는 ‘선두’ 두산에 2승(1패)을 거두며 시리즈를 가져왔다. 3연전의 1차전(9-10)과 2차전(7-6)에 이어 3차전도 1점 차 살얼음 승부 끝에 거둔 SK의 ‘진땀승’이었다. SK는 두산에 1경기 차로 바짝 따라붙으며 선두 경쟁에도 불을 붙였다. SK 타선에선 최정이 돋보였다. 1회말 첫 타석부터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던 최정은 3회말 2사 1루 때 상대 선발 장원준의 시속 140㎞짜리 직구를 상대로 시원한 투런포를 뽑아냈다. 결국 장원준은 최정의 세 번째 타석을 앞두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최정은 장원준과의 최근 3년간의 맞대결에서 2015년 .625(8타수 5안타), 2016년 .500(2타수 1안타), 2017년 .538(13타수 7안타)로 강했던 ‘천적 면모’를 이날도 맘껏 보여 줬다. 최정은 4-0으로 앞서던 7회말에도 바뀐 투수 김정후를 상대로 솔로포를 추가했다. 12, 13호 대포를 연달아 쏘아 올린 최정은 팀 동료 제이미 로맥(홈런 11개·2위)을 제치고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최정의 이날 성적은 3타수 2안타(2홈런) 1볼넷 1삼진이다. 마운드에선 SK 선발 메릴 켈리가 올 들어 가장 빼어난 7이닝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문제는 불펜이었다. 정영일(3자책점)-윤희상(1자책점)이 구원 투수로 올라온 8회초에 SK는 조수행-박건우-양의지의 연속 타점으로 무려 4점을 내줬다. 2사 만루 위기에서 박희수가 류지혁을 땅볼로 돌려세운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분위기가 두산으로 기울려는 찰나 9회초 마운드에 올라운 SK의 마무리 박정배가 12구 만에 두산 타자 세 명을 상대로 3개의 아웃 카운트를 잡으며 길었던 승부를 매조졌다. 잠실에서는 LG가 선발 소사(7이닝 무실점)의 호투와 양석환(5타수 2안타 3타점), 채은성(5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앞세워 넥센에 11-1 대승을 거뒀다. 6연승을 달렸다. 수원에서는 kt가 완투한 고영표(9이닝 2실점)의 활약에 힘입어 롯데를 5-2로 제압했다. 광주에서는 한화가 KIA에 3-1, 대구에서는 NC가 삼성에 5-2로 승리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용감한 시민들의 용의자 제압 순간

    용감한 시민들의 용의자 제압 순간

    영국에서 경찰을 피해 달아나던 용의자가 시민들에게 제압되는 순간이 블랙박스에 찍혔다. 영국 카디프 출신 앤디 브라운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상 한 편을 올렸다. 영상은 이날 카디프 성 앞 도로에서 찍힌 것으로 자전거를 타고 경찰의 추격을 피하는 용의자의 모습이 담겼다. 용의자가 카디프 성 앞 도로를 지나던 바로 그때였다. 한 시민이 어디선가 튀어나와 용의자를 밀어 넘어뜨렸다. 용의자는 곧바로 일어나 도로를 가로질러 내달렸지만, 또 다른 시민이 몸을 날려 그를 제압했다. 용감한 시민들의 활약은 현지 언론에 소개되며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격려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사진·영상=Andy Brown/페이스북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프로야구] 나란히 5연패 사슬 끊은 한화와 NC

    한화 이성열, 9회 대타 결승 안타 작년 챔프 KIA에 시즌 4전 전승 ‘베렛 호투’ NC, 삼성에 9-2 승 롯데, kt 잡고 28일 만에 탈꼴찌 한화와 NC가 각각 KIA와 삼성을 제물로 5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25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대타 이성열의 결승타에 힘입어 3-2로 눌렀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 18일 두산과의 원정 경기부터 이어온 연패를 ‘5’에서 끊었다. 또 지난해 챔피언 KIA를 상대로 시즌 4전 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2-0으로 앞서다가 동점을 허용했지만 9회초 2사 1, 2루에서 김회성 타석 때 대타로 나선 이성열이 KIA 마무리 김세현으로부터 천금 같은 좌전 적시타를 때려 승부를 갈랐다. 한화는 선발투수 키버스 샘슨의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8회까지 2-1로 앞섰다. 하주석은 4회초 KIA 선발 헥터 노에시를 상대로 선제 우월 투런포를 날려 샘슨의 어깨를 가볍게 해 줬다. 하지만 불펜진의 난조로 샘슨은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8회 등판한 송은범이 김선빈과 로저 버나디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2사 1, 3루 위기 상황에서 한화는 마무리 정우람을 올렸다. 그러나 정우람이 최형우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한화는 결국 9회 1사 후 김태균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 2사 후 양성우의 볼넷으로 주자를 1, 2루에 둔 상황에서 대타 이성열의 안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세이브 기회를 날린 정우람은 9회말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하고 쑥스러운 시즌 첫 승리(6세이브)를 올렸다. 대구에서는 NC가 삼성을 꺾고 5연패 사슬을 끊었다. NC는 선발 로건 베렛의 호투와 김성욱의 3점짜리 쐐기포 등을 엮어 삼성에 9-2 역전승을 거뒀다. 베렛은 7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2승(3패)째를 수확했다. 기선을 제압한 것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3회말 선두 타자 강한울의 좌전 안타와 박해민의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은 뒤 김상수의 내야 땅볼 때 선취점을 올렸다. 상대 선발 김대우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던 NC는 4회초 2사 후 박석민의 2루타로 팀 첫 안타를 올리며 반격에 나섰다. 이어 모창민이 적시 안타를 때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NC는 6회초 선두 타자 이종욱의 2루타로 다시 기회를 잡았다. 나성범이 내야 땅볼로 주자를 3루에 보낸 뒤 스크럭스가 중전 안타를 쳐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박석민의 2루타로 스크럭스마저 홈에 들어왔다. 삼성이 7회말 1사 1루에서 박찬도의 2루타로 한 점 차로 따라붙자 NC는 8회초 2사 후 모창민과 노진혁의 연속 안타에 이어 김성욱이 바뀐 투수 권오준을 상대로 좌월 스리런포로 두들겨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편 수원에서는 롯데가 kt를 5-4로 눌러 28일 만에 꼴찌에서 탈출했다. 이날 패한 삼성이 지난해 6월 20일 이후 309일 만에 꼴찌가 됐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서방 vs 러 대리전 격전지… “8년째 시리아인 삶만 무너졌다”

    [글로벌 인사이트] 서방 vs 러 대리전 격전지… “8년째 시리아인 삶만 무너졌다”

    지난 14일 미국과 영국, 프랑스가 전격적으로 시리아에 토마호크 등 미사일 105발을 쏟아부으면서 시리아 내전이 서방과 러시아의 대립으로 불붙고 있다. 여기에 이스라엘과 이란 등 중동 국가들까지 끼어들면서 8년째 접어든 내전의 출구는 여전히 안갯속이다.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미국 등 서방 3국의 공습에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의기양양하하다. 친시리아인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공격에 대한 의혹이 영국 정보기관의 ‘가짜’, ‘조작’일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미국 등의 공습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실효성 없는 서방 3국의 공습으로 시리아의 독재 정권에 반발의 빌미만 주고 시리아 국민의 삶을 더욱 고달프게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NYT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시리아 공습 이후, 시리아인들은 다음엔 뭔가라며 궁금해한다’는 기사에서 “미국 등 서방 3국의 공습이 대부분 시리아인의 삶에 어떠한 변화도 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오히려 알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공격에 대한 의혹이 일었던 동(東)구타 두마에서는 수천명이 피란길에 올랐다. NYT는 “이는 2011년 시작된 시리아 내전의 참상이 서방의 일회적인 공습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등 서방이 알아사드 정권에 책임을 물어 황폐해진 시리아의 재건을 지원하는 등 도움을 줄 경우, 시리아인들의 삶은 더욱 악화할 것이란 우려도 있다. 조슈아 랜디스 오클라호마대 중동학센터 소장은 “(이번 미국의 공습은) 알아사드 정권에 벌을 내리는 게 아니라 가난한 시리아 국민을 징벌하는 것”이라면서 “미국의 목표가 대테러리즘과 안정화, 난민 귀환이라면 이것들은 모두 실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동구타 두마 출신의 반정부 활동가 오사마 쇼가리도 “미국 공습은 시리아인들의 어떤 것도, 지상에 있는 어떤 것도 바꾸지 못했다”고 단정했다.●美·이스라엘·사우디 VS 러·이란·터키 시리아 내전의 본질은 중동의 패권 경쟁이라고 전쟁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미국·사우디아라비아·이스라엘 대 러시아·이란의 전통적인 중동 패권 경쟁이 시리아에서 첨예하게 부딪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2014년 시리아 내 극단주의 테러세력인 이슬람국가(IS)를 몰아낸다는 명분으로 시리아에 군 병력을 파견했다. 알아사드 정권의 반대편인 반정부군을 지원하며 시리아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차지했다. 이에 소련 시절인 1979년 아프가니스탄 전쟁 실패 이후 좀처럼 중동 지역에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러시아가 IS 격퇴전과 시리아 내전을 빌미로 다시 중동 지역에서의 영향력 찾기에 나섰다. 러시아는 2015년 시리아에 군 병력을 파견하기로 전격 결정한다. 이후 미국과 달리 알아사드 정권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영향력을 키웠다. 시리아 내전 초반만 해도 알아사드 정권의 정부군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및 터키, 수니파 국가 연합군이 지원하던 반군과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만 했다. 그러던 중 러시아가 2015년 9월 대테러전 명목으로 이란과 함께 알아사드 정권을 도우면서 상황이 반전되기 시작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파죽지세로 반군을 제압해 나갔고,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의 마지막 반군 거점인 동구타까지 사실상 탈환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해 7월 시리아 흐메이민 공군기지를 앞으로 49년간 더 쓰기로 시리아 정부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에는 타르투스 해군기지에 전함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2배로 늘리기로 했다. EU 국가와 언제든 맞서 싸울 수 있는 전초기지를 마련한 셈이다. 또 미국의 방치 속에 이슬람 시아파의 맹주인 이란이 시리아에서 러시아와 손잡고 영향력을 키워 나가자, 시아파의 반대인 수니파의 맹주인 사우디가 다급해졌다. 이에 사우디는 미국을 사이에 두고 어색한 동거를 했던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는 발언을 하고 경제협력을 모색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오만 등과의 연대를 더욱 강화하고, 이집트의 경제 지원에 나서는 등 ‘세’를 불리고 있다. 반면 터키는 쿠르드 민병대(YPG)를 견제하기 위해 러시아·이란과 부쩍 가까워졌다. 터키는 미국이 지원하는 YPG가 대테러전에서 성과를 내며 시리아 북부 일대에 세력권을 형성하자 뒤늦게 시리아 내전을 해결할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터키가 반대편으로 건너가면서 러시아·이란·터키라는 새로운 삼각축이 생겼다. 이는 기존 미국·사우디·이스라엘 삼각축과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하고 있다.●美, 시리아서 영향력 되찾기 어려울 듯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IS 격퇴전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수개월 내로 철군하겠다’고 말했다. 알아사드 정권이 퇴진한 이후 새로 수립될 민주정부에는 관심이 없다는 태도를 분명히 밝히는 등 시리아 내전에서 발을 뺄 것이란 메시지를 던졌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와 EU는 시리아를 발판으로 중동 지역에서 영향력이 점점 막강해지는 러시아를 그냥 두고 볼 수 없는 상황에 부닥쳤다. 따라서 이번 미·영·프의 공습은 미국과 EU가 지난 2~3년간 급속도로 약화된 중동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되찾고 러시아를 견제하려는 본격적인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그렇지만 이번 공습에도 미국이 시리아에서 영향력을 되찾지 못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러’ 행보 때문이다. 지난 15일 CBS에서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시리아의 화학무기 공격에 대한 책임으로 러시아를 독자 제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헤일리 대사의 발언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결정되지 않은 러시아 제재가 공식화됐다’며 언짢은 기색을 드러냈다. 백악관은 러시아 제재를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시기를 결정하지 못했다며 뒤로 물러섰다. 또 ‘이란보다 러시아가 더 위협’이라며 강하게 맞서 싸울 것을 주장한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지난 3월 22일 전격 경질됐다. 워싱턴의 한 외교관은 “백악관 보좌진들의 우려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러브콜’을 거두지 않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 바뀌지 않는 한 시리아에서의 영향력 되찾기나 러시아 견제는 사실상 물 건너간 것”이라고 전망했다. 35만명이 목숨을 잃은 시리아 내전은 ‘아랍의 봄’의 영향을 받아 2011년 3월 15일 알아사드 시리아 정부에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나면서 시작됐다. 아랍의 봄은 2010년 튀니지에서 시작돼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진행된 민주화 시위를 말한다. 1971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하페즈 알아사드 시리아 전 대통령과 2000년 대통령직을 물려받은 그의 아들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은 40년 넘게 시리아를 억압적으로 다스렸다. 시리아인들은 이들의 독재와 세습 행위에 반발해 ‘바샤르는 대통령에서 물러나라’며 2011년 3월 15일 대규모 시위를 시작했다. 하지만 알아사드 대통령은 퇴진을 거부한 뒤 시위대를 난폭하게 진압했다. 국민은 분노했고, 이는 내전으로 이어졌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권력을 지키기 위해 국제사회가 금지한 화학무기를 자국민에게 서슴지 않고 사용하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이 이어졌다.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와 유엔 등에 따르면 2011년부터 현재까지 시리아 내전에서 260건 이상의 화학무기 공격이 발생했다. 알아사드 정부는 2013년 8월 수도 다마스쿠스의 동부 외곽 지역인 동구타와 자말카 아인 타르마 마을을 화학무기로 공격했다. 당시 유엔 조사단은 사린가스가 사용됐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그해 9월 시리아의 화학무기를 폐기하기로 합의했으나, 시리아 정부는 이듬해인 2014년 4월 또다시 독가스 공격을 개시했다. 시리아 정부는 2015년 5월에도 반군이 장악한 사르민 마을에 화학무기 폭탄을 투하했고, 2016년 9월에도 염소가스가 담긴 폭탄으로 공격했다. 지난해 4월에는 시리아 반군이 장악한 칸 셰이쿤 지역에서 사린가스를 이용한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지역 주민 80명 이상이 숨졌다. 이때도 유엔은 배후로 시리아 정부군을 지목했다. 유엔의 한 관계자는 “국제사회가 자국의 이익을 위해 시리아의 국민을 희생양으로 삼으면 안 된다”면서 “하루빨리 독재정권인 알아사드 정권에 강력한 제재를 가하고, 시리아가 정상적인 국가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프로야구] 돌아온 장원준… 두산, KIA에 ‘KS 패배’ 분풀이

    두산이 ‘감잡은’ 장원준의 호투를 앞세워 KIA와의 ‘한국시리즈(KS) 리턴매치’를 가져왔다. 두산은 20일 잠실에서 열린 KBO리그 KIA와의 올시즌 첫 맞대결에서 6-4로 승리했다. 2015년부터 3년 연속 우승을 노렸으나 지난해 KS에서 KIA에 무릎을 꿇었던 두산이 이날은 매서운 맛을 보여 준 것이다. 두산은 3연승을 내달리며 중간순위 1위(17승 5패)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아쉽게 경기를 내주며 일격을 당한 KIA는 연승 행진을 ‘3’에서 마감했다. 장원준의 ‘귀환’이 돋보였던 경기다. 매년 제 몫을 다 해낸다는 의미로 ‘장꾸준’이라는 별명이 붙었던 장원준이지만 최근 플레이는 이름값에 못 미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에서 1승 1패에 그쳤고 평균자책점은 10.61까지 치솟았다. 두산의 선발진 가운데 가장 부진한 성적이다. 매 경기 피홈런을 얻어맞은 반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는 단 한번도 없었다. 하지만 이날 장원준은 6이닝 동안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86구를 던지며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도 챙겼다. 최고 시속 144㎞짜리 직구(50개) 위주로 투구를 하다가 체인지업(15개)과 슬라이더(13개), 커브(8개)를 적절히 섞어 승부했다. 2회와 4회, 5회에는 병살을 만들어 내며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도 보여 줬다. 6-0으로 앞서던 6회초 김주찬에게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으며 흔들리는 듯했으나 후속 타자를 땅볼로 돌려세웠다. 경기 전 김태형 두산 감독이 “그동안 많이 던지긴 했다. 앞으로 좋아질 것으로 본다”며 보여 줬던 믿음에 보답하는 플레이였다.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한 박건우를 비롯한 두산 타선도 6점을 뽑아내며 장원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두산은 9회초 2점을 내주며 6-4로 쫓기기도 했지만 위기를 잘 넘기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마산에서는 홈런 3방으로 5점을 뽑아낸 LG가 NC를 9-4로 누르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대전에서는 넥센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신재영을 앞세워 한화에 6-1 승리를 거뒀다. KT는 삼성을 5-4로 제압해 6연패 사슬을 끊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김경수, 읽지도 않았다더니”… 文관련 기사 드루킹에게 링크

    “김경수, 읽지도 않았다더니”… 文관련 기사 드루킹에게 링크

    2016년 11월~지난달까지 보내 드루킹은 “알겠습니다” 답변해 경찰, 뒤늦게 공개… 브리핑 번복 신뢰도 치명타… “권력 눈치 보기” ‘더불어민주당 댓글 조작 사건’을 둘러싸고 경찰이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민주당 의원을 감싸기 위해 수사 내용까지 허위로 밝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이 권력의 눈치만 보는 데 급급했다는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9일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가 김 의원에게 2016년 11월부터 올해 3월 사이에 텔레그램으로 14개의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0개가 기사 URL(인터넷 주소)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앞서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이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김씨가 김 의원에게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보냈고, 김 의원은 대부분 읽지 않았으며, ‘고맙다’는 의례적인 답변만 했다”고 설명한 것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다. 오히려 김씨가 김 의원의 메시지를 받고 ‘알겠습니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이 김씨에게 보낸 기사는 ‘JTBC 썰전 문재인 전 대표 인터뷰’, ‘문재인 측, 치매설 유포자 경찰에 수사의뢰… 강력대응’, ‘[대선후보 합동토론회] 문재인 10분 내 제압한다던 홍준표, 文에 밀려’ 등이었다. 문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일부 기사에는 ‘좋아요’ 클릭 수가 1000개를 훌쩍 넘기도 했다. 사이버수사대 측은 ‘허위 브리핑’을 한 이유에 대해 “수사 보안상 공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 청장은 “그때에는 이런 사항을 보고받지 못했다”며 수사팀과는 전혀 다른 해명을 했다. 이미 김씨가 김 의원에게 3190개의 기사 주소를 보낸 사실이 알려졌고 이미 검찰에 구속기소된 상황에서 해당 사실을 수사 보안상 공개를 하지 않았다는 해명은 석연치 않은 측면이 있다. 또 이 청장이 보고를 받지 못했다는 해명이 사실이라면 조직의 체계와 기강이 엉망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결과적으로 경찰은 김 의원과 여당인 민주당의 눈치를 보고 수사 결과를 은폐한 셈이 됐다. 이 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김 의원을 아예 수사 선상에서 제외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6일 두 번째 해명 기자회견 때 “(문재인) 후보에 관해 좋은 기사, 홍보하고 싶은 기사가 올라오거나 하면 제 주위에 있는 분들한테 그 기사를 보내거나 한 적은 있었다”면서 “그렇게 보낸 기사가 혹시 ‘드루킹’에게도 전달됐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청장이 김 의원을 두둔하며 수사 내용을 숨긴 이유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 청장이 차기 경찰청장을 노리고 임명권자인 문 대통령에게 잘 보이려 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또 ‘검·경 수사권 조정’ 국면에서 경찰에게 힘을 실어준 문 대통령에게 보답하기 위한 차원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이에 따라 경찰 수사에 대한 불신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야권이 주장하는 ‘드루킹 특검’에 점차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원 역시 수사 당국의 소환 조사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그런가 하면 이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를 둘러싸고 검찰과 경찰 간의 ‘수사 떠넘기기’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 역시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눈치 보기’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값비싼 ‘불꽃놀이’였던 시리아 공습작전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값비싼 ‘불꽃놀이’였던 시리아 공습작전

    지난 13일(현지시간) 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비롯한 주요 도시와 군사시설 인근에서 연이은 폭음이 청취됐다. 곳곳에 배치된 시리아군 진지에서는 대공포탄과 지대공 미사일이 하늘로 솟구쳤고, 지상은 물론 공중에서도 폭음과 화염이 관측됐다.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응징으로 미·영·불 연합군이 공습에 나선 것이었다. 현지 시각으로 토요일 새벽 4시를 기해 일제히 실시된 공습에는 미·영·불 3개국의 해군력과 공군력의 최첨단 장비들이 대거 동원됐다. 가장 먼저 불을 뿜은 것은 홍해와 페르시아만에서 대기 중이던 미 해군 이지스함들이었다. 홍해에서 작전 중이던 이지스 순양함 몬터레이(USS Monterey), 이지스 구축함 라분(USS Laboon), 페르시아만에 있던 이지스 구축함 히긴스(USS Higgins) 등 4척의 함정에서 66발의 토마호크(Tomahawk) 미사일이 연달아 발사됐다. 지중해에서는 미 해군 최신예 공격용 원자력 잠수함 존 워너(USS John Warner)와 프랑스 해군 스텔스 구축함 아키텐(FS Aquitaine)이 토마호크와 스칼프(SCALP) 순항 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키프로스섬에서는 영국공군 토네이도 GR.4(Tornado GR.4) 전투기 4대가 최신형 공대지 미사일 스톰 섀도우(Storm Shadow)를 장착하고 이륙했고, 요르단에서도 프랑스 공군 라팔(Rafale)과 미라지 2000(Mirage 2000) 전투기가 공대지·공대공 무장을 장착하고 출격했다. 카타르의 우데이드(Udeid) 공군기지에서도 미 공군 B-1B 초음속 폭격기가 스텔스 순항 미사일인 JASSM을 가득 탑재하고 이륙했고, 시리아 국경 인근 상공에는 러시아·시리아군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연합군 전투기들을 보호하기 위해 EA-6B 전자전기가 대기했다. 구축함과 잠수함, 전투기와 폭격기에서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발사된 105발의 미사일은 타이밍을 맞춰 동시다발적으로 시리아 내 미리 설정된 표적으로 쇄도해 들어갔다. 대량으로 동시 발사된 이들 미사일이 향한 곳은 시리아의 화학무기 제조시설과 지휘통제시설이었다. 동구타 화학무기 공격에 사용된 신경가스를 생산한 것으로 의심되어온 바르자(Barzah) 과학연구센터에는 무려 76발의 미사일이 쇄도했고, 힘 신사르(Him Shinsar) 지휘통제소에는 22발의 미사일이 집중됐다. 공습 이후 케네스 메켄지(Kenneth McKenzie) 미 합참 전략기획부장은 “바르자에는 3개의 건물과 격납시설이 있었지만 지금 그것들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표적이 초토화되었다고 평가했다. 공습 다음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임무완수(Mission accomplished)”라며 작전이 성공적이었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연합군의 이러한 평가와 달리 공습 직후 시리아는 너무도 멀쩡했다. 공습 다음날 시리아 정부군은 동구타 지역을 비롯한 주요 전선에서 대규모 공습을 동반한 총공세를 펼쳤다. 그 결과 반군이 장악하고 있던 주요 도시 몇 개가 순식간에 정부군의 손에 떨어졌다. 바샤르 알 아사드(Bashar al-Assad) 시리아 대통령 역시 언제 공습이 있었냐는 듯 태연하게 공개석상에 나타나 러시아 의회 대표단을 접견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그는 “1970년대 개발된 러시아제 방공무기로 대부분의 미사일을 요격했다”며 여유 있는 모습까지 보였다. 휴일 새벽 연합군이 시리아를 향해 날린 약 2000억 원 어치의 미사일이 아사드 정권과 시리아 정부군에는 별다른 타격을 주지 못했던 것이다. 시리아는 공습 직후 연합군이 발사한 105발의 미사일 가운데 무려 67%인 71발의 미사일을 요격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를 부정했지만 그럴 개연성은 충분하다. 시리아 정부군은 토마호크나 드론과 같은 소형 표적 요격에 특화된 최신형 방공체계인 SA-22, 일명 ‘판치르-S1E‘ 시스템은 물론 저고도-중고도-고고도에 걸친 중첩 방공망을 다수 운용 중이며, 여기에 최신형 방공무기로 무장한 러시아도 이번 방공작전에 참가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미국은 공습에 나서기 전 전자전기 등을 동원해 적 방공망을 마비시킨 뒤 미사일 공격을 퍼붓는 전술을 구사해 왔지만, 이상하게도 이번에는 이러한 선제적 방공망 제압 작전에 매우 소극적이었다. 그 결과 2000억 원어치의 미사일을 쏟아 부었음에도 절반 이상의 미사일이 격추되고 고작 3개소의 표적 건물 몇 동만 파괴하는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얻고 말았다. 이런 황당한 결과의 배경에는 ‘명분’은 필요했지만 ‘확전’이 두려웠던 트럼프와 푸틴의 복잡한 셈법이 작용했다. 트럼프는 국내 정치적으로 여러 복잡한 사건에 얽혀있고 11월 선거 이전에 대외적으로 뭔가 확실한 ‘한방’을 챙겨야 하는 상황이었다. 푸틴 역시 최근 재선에 성공했지만, 부정선거 시비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집권 초기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에 시동을 걸기 위해서 뭔가 강력한 ‘한방’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트럼프와 푸틴의 이해관계 접점은 시리아였다. 트럼프는 대대적인 시리아 공습을 통해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며 인권을 유린하는 전쟁범죄자를 응징했다는 명분을 챙겼다. 최근 무역 분쟁으로 관계가 소원해진 영국·프랑스와 공동작전을 통해 돈독한 동맹관계를 재확인했다는 명분은 덤이다. 푸틴은 이번 공습의 최대 수혜자다. 핵심 동맹국인 시리아를 서방세계의 공격으로부터 지켜냈다는 명분도 챙겼고, 서방세계의 위협으로부터 우방국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추진되던 러시아 초음속 폭격기의 이란 공군기지 배치 협의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는 중동 지역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아사드 대통령이 직접 나서 러시아제 무기의 우수성을 홍보해주는 홍보 효과는 덤이다. 이러한 전략적 이익을 위해 트럼프와 푸틴은 계획된 각본대로 움직였다. 미국은 러시아와 시리아가 공습 예정일을 예측하고 미리 대피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고 전투기와 군함을 눈에 띄게 이동시켰다. 표적 선정 과정에서도 러시아 관련 시설은 철저하게 배제됐다. 쇼맨십을 위해 대량의 미사일이 동원되었지만 대부분의 미사일은 동일 표적에 중복 사용되었다. 가장 많은 미사일을 얻어맞은 바르자 과학연구센터는 축구장 2개 정도 되는 면적 위에 고작 3개 동의 건물이 있었지만 여기에 무려 76발의 미사일이 날아갔다. 상당수는 요격되었지만, 집중 공격을 받은 바르자 연구센터는 잔해조차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초토화됐다. 연합군의 2순위 공습 표적이었던 힘 신사르 지휘소 역시 단 2개뿐인 강화 콘크리트 출입구에 무려 22발의 미사일이 집중되어 문자 그대로 잿더미만 남았다. 미군이 적의 지휘소를 공격할 때 통상적으로 퍼붓는 수준의 4~5배에 달하는 수준의 미사일이 불과 2개의 출입구에 집중된 것이다. 미·영·불 연합군의 공습이 시작되기 전 시리아군은 핵심자산을 타르투스와 흐메이님 등 러시아군 주둔 지역으로 대피시키는 한편, 야전군 부대들을 주둔지 밖으로 이동시켜 공습에 대비했다. 미군은 시리아군의 대피 상황을 위성과 정찰기를 통해 낱낱이 파악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공격하지 않았다. 덕분에 연합군의 대규모 공습에도 불구하고 전력을 온전히 보전한 시리아 정부군은 공습 직후 반군을 향해 대공세를 펼 수 있었다. 이후 정부군은 연전연승을 거듭하며 반군을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는 중이다. 막대한 예산을 쓰며 시리아를 공습했지만 서방세계가 당초 예상했던 모습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영국 가디언(The Guardian)지의 지적대로 이번 공습은 값비싼 불꽃놀이(Expensive firework display)에 불과했다. 그 불꽃놀이의 수혜자는 푸틴과 아사드였고, 트럼프는 대통령의 군사력 사용권을 제한하는 전쟁권법 개정과 미국 안팎의 비판이라는 값비싼 청구서 앞에 내몰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Choo~ 대포, Oh~ 방패

    ‘추추 트레인’ 추신수(36·텍사스)가 무려 6년 만에 4득점 경기를 펼치며 부진 탈출의 시동을 걸었다. 추신수는 18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탬파베이 원정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4득점 2볼넷으로 맹활약했다. 4득점은 추신수의 MLB 한 경기 최다 득점 개인 타이 기록이다. 빅리그 데뷔 이후 4득점을 올린 것은 세 번째이며 클리블랜드 소속이던 2012년 7월 1일 이후 2117일 만이다. 두 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은 .211에서 .219(73타수 16안타)로 좀 올랐다. 추신수는 1회초부터 볼넷을 얻은 뒤 팀 동료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득점 행진을 알렸다. 2회초에는 직접 희생 플라이를 때려 1타점을 보탰다. 세 번째 타석이던 5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등장해 다시 볼넷을 고른 뒤 또다시 희생플라이 때 득점을 올렸다. 6회초 2사 주자 없을 땐 요니 치리노스(25)의 2구째 시속 147㎞(91.6마일)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시즌 4호포를 터트렸다. 10경기 만의 홈런이다. 마지막 타석이던 8회초엔 땅볼로 출루한 뒤 후속 타자의 안타에 힘입어 4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팀 득점 대부분에 관여한 추신수의 맹활약 덕에 텍사스는 시즌 최다인 7득점을 올리며 2점에 그친 탬파베이를 제압했다. 6일 만에 등판한 ‘돌부처’ 오승환(36·토론토)은 시즌 첫 홀드를 챙겼다. 그는 이날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홈 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서 5-3으로 앞선 6회초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19개 투구 중 스트라이크 14개를 꽂았으며 최고 구속은 시속 149㎞까지 나왔다. 9개를 던진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사용했다. 8경기에서 7이닝을 소화해 2자책점을 기록 중인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2.57까지 낮아졌다. 시작은 다소 불안했다. 올 시즌 모든 출전 경기에서 안타를 맞은 오승환은 이번에도 첫 타자 호르헤 솔러(26)에게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안타를 내줬다. 다행히 무사 1루에서 상대 타자의 내야 땅볼을 유도해 솔러를 잡았고 다음 타자 파울로 올랜도(33)는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마지막 타자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깔끔히 임무를 완수했다. 토론토는 더블헤더 1차전에서 11-3으로 이겼다. 이어 2차전에서는 연장 10회말 터진 루크 마일(27)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토론토가 5-4로 다시금 승리를 거머쥐었다. 오승환은 출전하지 않았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북미, 정상회담 장소 놓고 ‘신경전’... 유력 후보지는 어디?

    북미, 정상회담 장소 놓고 ‘신경전’... 유력 후보지는 어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로 5곳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하면서 최종 회담 장소가 어디로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트 대통령이 북미회담 시점을 ‘6월 초’라고 못 밖으면서, 장소를 들러싼 북미 간의 신경전이 가장 큰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현재 미국과 북한은 후보지의 정치적 의미, 실용성, 효과 극대화 등을 노리며 치열한 ‘밀당’을 벌이는 것으로 관측된다. 장소에 따라 상징성과 의미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회담 후보지로 5곳이 검토된다고 공개했다. 그러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삼갔다. ‘미국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가로저으며 “노(No)”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과 지금까지의 외신 보도 등을 종합해보면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는 평양, 판문점(또는 제주도), 스위스, 울란바토르(몽골), 스톡홀름(스웨덴) 등이 거론된다. 판문점과 제주도는 애초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회담의 최적의 장소로 거론돼 왔다. 오는 27일 판문점에서 2018년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되고, 평화의 섬으로 대표되는 제주도 역시 북미 모두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적인 북미 첫 회담보다 장소를 제공하는 국가들에게 관심이 쏠리게 하는 것에 대한 거부 반응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실상 한국의 영내인 판문점과 제주도는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또 앞서 남북 정상회담 개최지인 판문점은, 그 상징성 때문에 북미정상회담의 의미를 반감시킬 수 있다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이 의식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북한은 미 측에 평양 개최를 주장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000년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 정상회담 개최지로도 평양을 주장했다. 미국을 100% 신뢰할 수 없는 북한으로서는 평양 이외의 지역을 택하는 것 보다는 내부의 불만과 혼란을 감안하더라도 안방에서 미국을 상대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기선제압 효과가 크다는 점이 부각된다. 그런 북한에 대해 물밑 협상을 벌여온 미 협상측은 북한에게 “경호상 수백 명의 미국 선발대가 성조기를 매단 캐딜락 수십대를 타고 평양을 누비고 다녀도 감당할 수 있겠느냐”는 물음을 던졌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대로 미국은 워싱턴 DC를 회담장소로 제안했을 수 도 있다. 세계 ‘보안관’을 자처하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굴복시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미국 방문을 이뤄진다면 자신에 대한 리더쉽에 의문을 표하는 많은 이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줄 수 있어서다. 하지만 양측 모두 상대국을 방문하는 것은 부담스럽다. 따라서 양측 입장이 부딧치며 평행선을 달릴 경우 제3국 개최가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현재 거론되는 제3의 장소로는 몽골과 스위스, 스웨덴이 거론된다. 몽골은 그나마 북한에서도 가깝고 몽골의 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해 개혁개방을 역설하기도 해, 북한으로서는 회담 장소로 검토할 수 있는 곳이다. 김정은이 유학을 했고 중립국이기도 한 스위스는 북미 정상회담 장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는 등 북미 회담에 관심이다. 북한과 오랫동안 신뢰관계를 유지해 온 스웨덴도 미국과 북한 모두에게서 중재 요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큰 곳이다. 스웨덴은 미국을 대신해 북한에서 미국인들의 영사업무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앞서 지난달 17일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스웨덴을 방문해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를 만나기도 했다. 양측 간의 면담 내용은 비공개였지만 일각에서는 리 외무상이 북미정상회담과 관련된 김정은의 메시지를 뢰벤 총리에 전달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뢰벤 총리도 이날 낮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담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스웨덴 중재자 역할론’을 거듭 밝혔다. 이 경우 북한의 열악한 항공기 상황을 감안할 때 스웨덴과 스위스에서 전세기를 대여해줄 가능성도 거론된다. 스위스를 유학한 경험이 있는 김정은으로서도 장소에 대해 미국이 양보를 안할 경우 차악(次惡)으로 스위스나 스웨덴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끼 난동 제압 경찰관…0.5초 만에 몸 던져 막아(영상)

    도끼 난동 제압 경찰관…0.5초 만에 몸 던져 막아(영상)

    도끼 난동을 곧바로 제압한 경찰관의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주인공은 광주의 한 파출소에 근무하는 이기성 경위. 18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오후 3시쯤 광주 동구 한 주택가에서 폭행을 당했다는 여성의 신고가 들어왔다. 동부경찰서 지원파출소 이기성 경위는 동료 박경상 경위와 함께 현장으로 출동했다. 현장에는 외삼촌에게 맞았다는 30대 여성 A씨가 외할머니와 함께 골목길에서 서성거리고 있었다. 이들이 서 있던 골목길 옆 주택 안에서는 50대 남성이 화를 참지 못하고 씩씩거리고 있었다. A씨는 외삼촌과 함께 사는 외할머니를 뵈려고 찾아왔다가 외할머니가 기거하시는 방을 들여다봤다. 방바닥을 손으로 짚어보고선 차갑게 느껴지자 A씨는 외삼촌에게 “외할머니 좀 잘 모셔달라”고 한마디 했다. 조카의 불만 섞인 충고를 들은 외삼촌은 A씨에게 손찌검을 했다. 이에 A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결국 이기성 경위 등이 출동하게 된 것이었다. 현장에 도착한 박경상 경위가 폭행 사건 경위를 묻기 위해 집 앞을 벗어나 A씨를 데려가던 중, 갑자기 주택 안에서 외삼촌이 뛰쳐나왔다. 손에는 도끼가 들려 있었다. 그 순간 이기성 경위는 조카를 향해 뛰어들려는 외삼촌을 덮쳐 넘어뜨렸다. 외삼촌이 뛰쳐나온 지 1초도 채 되지 않은 순간이었다. 이기성 경위가 “도끼다”라고 외치는 소리를 듣고 박경상 경위도 곧바로 달려와 외삼촌을 제압했다. 옆에 서 있던 외할머니는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놀랐다.외삼촌은 제압당한 뒤 곧 안정을 되찾고 차분히 행동을 반성했다. 그러나 이기성 경위는 제압 과정에서 팔꿈치를 크게 다쳐 응급수술을 받았다. 이기성 경위와 박경상 경위는 가족의 화합을 생각해 단순 폭행으로만 외삼촌을 입건했다. 검거 과정에서 상처를 입은 이기성 경위도 2주간의 치료를 받고 다시 현장에 복귀했다. 박경상 경위와 이기성 경위는 “사건 현장에서 범인을 검거하다 다치는 것은 경찰관에게 흔한 일”이라면서 “단순 폭행 혐의로 입건된 외삼촌이 조카와 서로 화해했으니 이제 화목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계엄 때 도박했던 두 남성이 불법집회 혐의로 8개월 옥살한 뒤 46년 만에 무죄

    1972년 11월 옥내외 집회를 금지한 비상계엄령이 떨어진 상황에서 집에 모여 도박을 하다 붙잡혀 불법집회 참여자로 몰린 뒤 옥살이를 한 남성 2명이 재심을 통해 46년 만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 15일 창원지법에 따르면 형사3부(부장 금덕희)는 불법 집회를 금지한 계엄법 위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배모(79)·박모(79)씨 등 2명에 대한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당시 비상계엄 선포 후 내려진 포고령이 위헌·무효여서 계엄법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한 판결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한다”고 판시했다. 이들은 2016년 사망한 김모씨와 함께 1972년 11월 초 지인의 집에 모여 낮 동안 한 판에 200∼1500원씩을 걸고 속칭 ‘도리짓고땡’ 도박을 하다 영장 발부 절차도 없이 붙잡혀 군법회의에 넘겨졌다. 3명이 모여 도박을 한 것을 두고 불법집회라며 도박죄가 아닌 계엄법 위반 혐의를 적용한 것이다. 부산경남지구 계엄보통군법회의는 당시 계엄령 상황에서 모든 옥내외 집회를 금지한 당시 계엄사령관 포고령 1호를 3명이 위반했다며 각각 징역 3년씩을 선고했다. 항소심인 육군고등군법회의는 형이 다소 무겁다는 판단에 따라 원심을 깨고 각각 징역 8월씩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1973년 7월 3명에 대한 징역 8월형을 확정했다. 이 사건에 앞서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는 명목으로 1972년 10월 17일 유신을 알리는 특별선언에 발표하면서 전국에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옛 계엄법 13조는 군사상 필요할 때 체포·구금·수색·언론·출판·집회 등에 관해 특별한 조치를 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이에 근거해 계엄사령관은 같은 날 ‘정치활동 목적의 모든 옥내외 집회·시위를 금지하고 정치활동 이외의 집회는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를 어기면 영장 없이 수색·구속한다’는 포고령 1호를 공포했다. 과거 이와 비슷한 재심사건에서 법원은 당시 비상계엄 상황이 상당한 무력을 갖춘 상대방을 제압하기 위해 군사력을 동원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판단했다. 또 법관의 영장 발부 절차 없이 신체의 자유를 침해하는 내용을 담은 포고령 1호가 영장주의 본질을 침해했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이번 재심 재판부 역시 옥내외 집회·시위를 일절 금지하고 정치목적이 아닌 집회는 허가를 받도록 한 포고령 1호는 위헌·무효라고 판단, 46년만에 유죄 판결을 뒤집었다. 배씨 등 3명은 2015년 12월 계엄법 위반죄 판결이 무효라며 재심청구를 했다. 법원은 지난해 8월 재심개시 결정을 했다. 그러나 재심청구인 중 한 명인 김씨는 재심개시 결정과 무죄 판결을 끝내 받지 못한 채 2016년 10월 숨졌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프로야구] 9회에만 7점…롯데, KIA에 화끈한 뒤집기

    [프로야구] 9회에만 7점…롯데, KIA에 화끈한 뒤집기

    2점 차 뒤지다 이대호 적시타로 동점 민병헌 역전 번트, 이병규 3점포 작렬 두산, 넥센 12-0 제압 ‘파죽의 8연승’롯데가 9회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두산은 파죽의 8연승을 내달렸다. 롯데는 13일 광주에서 벌어진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1-4로 뒤져 패색이 짙은 9회초 무려 7점을 뽑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8-4의 짜릿한 역전승을 일궜다. 롯데는 3안타로 1점을 뽑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이대호가 2타점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1, 3루에서 민병헌의 1루 쪽 번트로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이병규가 바뀐 투수 임창용을 상대로 통렬한 3점포를 폭발시켜 승부를 갈랐다. 망연자실한 KIA는 4연패에 빠졌다. KIA는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선발 양현종이 7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5안타 1볼넷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지난 10∼12일 한화와의 대전 3연전에서 모두 패한 아쉬움을 달래는 최고의 피칭이었다. 고졸 2년차인 롯데 선발 윤성빈은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으며 3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역전의 디딤돌을 놓았다. LG는 잠실에서 차우찬의 호투와 양석환의 결승 3점포를 앞세워 상승세의 kt를 3-1로 꺾었다. LG는 시즌 첫 3연승을 달렸고 kt는 연승 행진을 ‘3’에서 멈췄다. LG 선발 차우찬은 7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아 2승째를 올렸다. kt 선발 피어밴드도 8이닝 3실점으로 역투했으나 타선 침묵으로 아쉽게 완투패했다. LG 양석환은 0-1로 뒤진 5회 통렬한 역전 3점포를 쏘아 올렸다. 두산은 고척돔에서 린드블럼의 완벽투와 장단 12안타(선발 전원 안타)로 넥센을 12-0으로 대파했다. 두산은 파죽의 8연승으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린드블럼은 8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낚으며 2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 3승째로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전날 롯데전에서 힘겹게 5연패를 끊었던 넥센은 단 2안타로 침묵했다. 주포 박병호는 2회말 첫 타석에서 주루 도중 종아리를 다쳐 교체됐다. SK는 인천에서 산체스(7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NC를 4-2로 눌렀다. SK는 2연패를 끊었고 NC는 7연패의 깊은 수렁에서 허덕였다. 삼성은 대전에서 4연승을 질주하던 한화를 4-2로 제압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女아이스하키 ‘무한도전’ 사상 첫 2부 리그 오르나

    女아이스하키 ‘무한도전’ 사상 첫 2부 리그 오르나

    伊 이어 2위…1년 만에 승격 눈앞 오늘 4연패 폴란드와 마지막 경기한국 여자 아이스하키가 사상 첫 2부 리그 승격에 도전한다. 한국(세계랭킹 17위)은 13일 이탈리아 아시아고에서 열린 2018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여자선수권 디비전 1그룹 B(3부 리그) 4차전에서 라트비아(16위)에 5-1 완승을 거뒀다. 주장 박종아(22)가 2골을 넣으며 결정적 역할을 했다. 2승, 1연장승, 1패를 엮어 승점 8점을 쌓은 한국은 이탈리아(승점 9점)에 이어 중간순위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4월 3부 리그 승격을 이룬 뒤 나선 첫 세계선수권에서 유럽팀들을 상대로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뽐냈다.한국은 14일 오후로 예정된 폴란드(22위)와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대회 우승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6개국이 출전해 풀리그로 펼쳐지는 이번 대회에서 1위 팀은 2부 리그로 승격된다. 폴란드는 4전4패인 최하위(6위) 팀이기에 해볼 만한 상대라는 평가를 듣는다. 3피리어드 이내에 승리하면 승점3, 연장승은 승점2, 연장패는 승점1이 부여되기 때문에 일단 연장까지 가지 않고 이기는 게 유리하다. 3골 2도움으로 이번 대회 공격 포인트 공동 2위인 박종아와 1골 3도움으로 7위인 김세린(18)의 활약이 기대된다. 한국이 폴란드를 상대로 승리한 뒤 이탈리아가 15일 새벽에 열리는 중국전에서 패할 경우 한국의 우승이 확정된다. 중국(19위)은 2승2패로 현재 5위(승점6)에 자리했다. 순위는 낮지만 2차전에서 한국을 2-1로 누르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만약 승점이 동률이면 승자승 원칙에 따라 한국이 이탈리아에 앞서게 된다. 한국은 3차전에서 이탈리아에 3-2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날 한국은 1피리어드 5분 53초에 조수지(24)의 패스를 이어 받은 박종아가 골대 왼쪽 모서리로 퍽을 정확하게 집어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2피리어드 53초와 13분에는 각각 임대넬(25)과 김희원(17)이 연달아 슛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주도했다. 박종아는 3피리어드 10분 25초에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추가골까지 터트렸다. 라트비아는 14분 26초에 골을 넣어 만회했지만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한수진(31)이 종료 10초를 남기고 쐐기골을 추가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송동환 KBS 아이스하키 해설위원은 “예전에는 유럽팀들과 맞붙어 큰 점수 차이로 무너지곤 했는데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자신감을 키운 데다,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추면서 경기력을 많이 끌어올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박종아의 경우 기량이 매우 좋은데도 올림픽 때 득점을 뽑지 못해 마음고생을 했을 텐데 드디어 제 기량을 발휘하는 것 같다”며 “보통 한 디비전을 올라가기 위해선 5년 이상 걸리는데 1년 만에 승격한다면 굉장히 빠른 페이스다. 마지막 경기에서 방심하지 말고 기존 플레이를 펼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누떼 사냥하는 사자, 사투의 순간

    누떼 사냥하는 사자, 사투의 순간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장면으로 손꼽히는 아프리카 누 떼의 대이동. 매년 반복되는 케냐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에서 펼쳐지는 이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하지만 녀석들에는 생존을 위한 사투의 시간이다. 그 단면을 보여주는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FiveZero Safaris 유튜브 채널에는 사자에게 희생되는 누의 모습을 슬로우모션으로 포착한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강을 건너 언덕을 오르던 누 한 마리가 순식간에 사자에게 제압당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한편, 케냐 마사이 마라 국립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는 매년 누 떼를 비롯해 많은 초식 동물들이 신선한 풀을 찾아 4월에는 탄자니아의 세렝게티에서 마사이마라로, 10월에서 11월 사이에는 그 반대 방향으로 이동한다. 사진=FiveZero Safari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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