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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희정 1심 무죄] 1심 “회피·저항 안 해 위력 아니다”… 김지은 “끝까지 싸울 것”

    [안희정 1심 무죄] 1심 “회피·저항 안 해 위력 아니다”… 김지은 “끝까지 싸울 것”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무죄가 선고되면서 형법 303조 ‘위력에 의한 간음’(피감독자 간음)의 유죄 입증이 어렵다는 게 재확인됐다. ‘미투 운동’의 확산에 따라 법원 판단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으나, 결국 기존 판례와 같은 판단이 나왔다.이번 재판의 핵심 쟁점은 안 전 지사가 위력을 행사해 피해자 김지은씨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했는지 여부였다. 재판부는 유력 대권주자였던 안 전 지사가 김씨의 임면권을 가졌다는 점에서 두 사람이 위력 관계에 있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김씨가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당했다고 판단하기엔 증거가 부족하다고 봤다. 재판부는 “지난해 7월 30일 러시아 출장에서 있었던 최초 간음이 어떻게 발생했는지가 중요하다”면서 “간음 후 김씨가 피고인이 좋아하는 순두부를 하는 식당을 찾으려 애썼고, 지인과의 대화에서 지속적으로 피고인을 존경하고 지지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또 “지난 2월 마포구 오피스텔에서 마지막 피해를 당할 당시 미투 운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인지한 상태였는데도 자리를 피하는 등 회피와 저항을 하지 않은 점을 보면 피고인이 위력을 행사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특히 재판부는 “사건은 정상적 판단력을 갖춘 성인 남녀 사이의 일”이라면서 “(김씨의) 저항을 곤란하게 하는 물리적 강제력이 행사된 증거는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재판부는 “사회에서 사용되는 성폭력 행위의 의미와 형사법에 규정된 성폭력 범죄의 의미가 일치하지 않는다”며 현행 성범죄 처벌체계가 사회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동안 위력에 의한 간음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건의 피해자는 대부분 미성년자이거나 장애인이었다. 위력 여부를 증명하려면 피의자가 유·무형적 힘으로 피해자를 제압했음이 입증돼야 하는데, 일반 성인 여성이 피해자일 경우 명백한 폭행·협박이 없으면 이를 증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안 전 지사에 대한 판결은 미투 운동 이후 ‘위력에 의한 간음’에 대한 새로운 판결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과거와 같은 판결이 내려지면서 미투 운동이 위축될 가능성이 커졌다. 법조인들의 해석도 엇갈렸다. 허윤 서울지방변호사회 대변인은 “현행법 테두리 안에서는 위력에 대해 엄격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보람 변호사는 “위력을 가진 사람이 성행위 당시에는 위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인데, 사실관계를 더 종합적이고 전향적으로 판단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안희정 무죄’ 재판부 “폭행·협박 있어야 성폭행”

    ‘안희정 무죄’ 재판부 “폭행·협박 있어야 성폭행”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성폭력에 관한 현행법 체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조병구)는 14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안 전 지사의 모든 혐의에 무죄를 선고했다. 안 전 지사는 수행비서이자 정무비서였던 김지은씨를 상대로 지난해 7월 29일부터 올해 2월 25일까지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4회·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1회·강제추행 5회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 4월 재판에 넘겨졌다. 이번 재판의 핵심 쟁점은 안 전 지사의 위력 행사 여부였다. 위력은 사람의 의사를 제압할 수 있는 유형·무형적 힘을 의미한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성적 자기결정권을 행사할 수 없었다고 보기 힘들며 현행법이 정의한 성폭행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른바 ‘노 민스 노 룰(NO Means No rule)’과 ‘예스 민스 예스 룰(Yes Means Yes rule)’을 판단의 근거로 들었다. ‘노 민스 노’는 상대방이 명확하게 거절했는데도 성관계를 시도할 경우 성폭력으로 간주해 처벌하는 것을 말한다. 반면 ‘예스 민스 예스’는 상대방이 적극적으로 동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성관계를 시도하면 성폭력으로 처벌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상대가 분명히 합의 의사를 밝힐 때만 성관계에 동의한 것으로 여기는 것이다. 영국·캐나다·독일 등지에서는 이러한 개념을 적용해 ‘당사자 간 동의’가 없으면 강간죄로 인정한다. 그러나 국내 현행법은 ‘위력의 행사’를 폭행 또는 협박을 행사해 상대를 완전히 제압하는 수준으로 본다. 재판부가 지적한 대로 성폭력의 기준을 협소하게 적용하는 셈이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차기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돼 왔으며, 도지사로서 별정직 공무원인 피해자의 임면권을 가진 점을 들어 위력 관계에 있다고 봤다. 그렇지만 개별 공소사실에 대한 전반적인 사정을 고려할 때 김지은씨가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당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봤다. 특히 “사회에서 사용되는 성폭력 행위의 의미와 형사법에 규정된 성폭력 범죄의 의미가 일치하지 않는다”면서 “사회적으로 성폭력 행위를 저지른 사람에게 가해질 도덕적 비난과 형사법에 규정된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자가 부담해야 할 책임은 엄격히 구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이런 책임 사이에 괴리가 생길 수 있으나 국민적 합의로 구성된 입법행위에 의해 성폭력 처벌 규정에 관한 체계적 정비가 이뤄지지 않은 이상 사법적 판단에서는 엄격한 해석, 증거 법칙에 따른 사실인정, 죄형법정주의에 기초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안희정 1심 무죄 판단 근거는…“증거 삼을 텔레그램 삭제 의문”

    안희정 1심 무죄 판단 근거는…“증거 삼을 텔레그램 삭제 의문”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비서 성폭력 혐의’에 대해 1심 재판부가 무죄 판결을 내린 데에는 고소인 김지은씨 진술과 주장이 신빙성을 인정받지 못한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조병구)는 14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안희정 전 지사의 모든 혐의에 무죄를 선고했다. 안희정 전 지사는 수행비서였던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씨를 상대로 지난해 7월 29일부터 올해 2월 25일까지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4회·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1회·강제추행 5회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 4월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유무죄 판단을 위해 첫번째 간음 행위가 발생했던 지난해 7월 30일 러시아 출장 당시의 상황과 진술을 살펴봤다. 재판부는 “피고인과 피해자 사이에 최초 간음이 어떻게 발생했는지가 중요하다”면서 “전체적으로 그 경위와 정황에 대해 피고인과 피해자의 진술이 불일치한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는 최초 간음에 대해 전임 수행비서에게 호소했다고 주장하고, 실제로 전임 수행비서와 당시 자주 통화했던 사정도 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피해를 진술했다는 내용과 전임 수행비서가 들었다는 것에 차이가 있다. 진술만으로 공소 사실이 충분히 뒷받침된다고 보기에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피해자 주장에 따르더라도 간음행위 전 단계에서 피고인이 행한 신체 접촉은 맥주를 든 피해자를 포옹한 것이고, 언어적으로는 ‘외롭다, 안아달라’는 것이었다”면서 “이를 위력의 행사로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심리적으로 얼어붙는 상황일 정도로 매우 당황해서 바닥을 보며 중얼거리는 식으로 거절 의사를 표현했다고 한다”면서 “그러나 (간음 행위 뒤 아침에) 러시아에서 피고인이 좋아하는 순두부를 하는 식당을 찾으려 애쓴 점, 귀국 후 피고인이 다니던 미용실을 찾아가 미용사로부터 머리 손질을 받은 점 등이 있다”고 피해 진술과 상반되는 정황을 제시했다. 재판부는 또 “피해자는 업무 관련자와 피고인뿐만 아니라 굳이 가식을 취할 필요가 없는 지인과의 대화에서도 지속적으로 피고인을 존경하고 지지했다”면서 “이런 사정을 전체적으로 평가할 때 단지 간음 피해를 잊고 수행비서의 일로서 피고인을 열심히 수행한 것뿐이라는 피해자의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13일에 벌어졌던 두번째 간음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씻고 오라’고 했는데, 시간, 장소, 당시 상황, 과거 간음 상황 등에 비추어 볼 때 그 의미를 넉넉히 예측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봤다. 9월 3일에 있었던 세번째 간음, 올해 2월 25일에 발생한 네번째이자 마지막 간음에 대해서도 김지은씨의 주장은 인정되지 않았다. 네번째 간음과 관련해서 재판부는 “당시 피고인과 피해자가 주고받은 텔레그램 대화는, 피해자가 이 간음 이후 증거를 모으고 고소 등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게 될 때 주요한 증거가 될 것인데도 모두 삭제된 정황 등을 볼 때 피해자 진술에 의문이 가는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26일 있었던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 사건에 대해서도 “피해자가 스스로 피고인이 피해자의 신체를 만지는 행위를 용이하게 했다”고 보면서 업무상 위력과 관련한 혐의 5건을 모두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정상적 판단력을 갖춘 성인남녀 사이의 일이고, 저항을 곤란하게 하는 물리적 강제력이 행사된 구체적 증거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이며 사실상 유일한 증거가 피해자 진술”이라고 전제했다. 다만 피고인이 유력 정치인이고 차기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으며, 도지사로서 별정직 공무원인 피해자의 임면권을 가진 것으로 볼 때 위력 관계에 있는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봤다. 그러면서도 개별 공소사실에 대해 전반적인 사정을 고려할 때 김지은씨가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당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즉 위력 관계는 존재하지만, 안희정 전 지사가 이를 행사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 상황에서 피해자 심리상태가 어땠는지를 떠나 피고인이 적어도 어떤 위력을 행사했다거나 하는 정황은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은 성적자기결정권을 보호법익으로 한다”면서 “범행 당시의 제반 사정에 비춰 위력의 행사에 의해 피해자의 자유의사가 제압될 정도에 이르러 성적 자기결정권이 침해되는 결과가 발생해야 처벌 가능한 범죄”라고 전제했다. 또 “사회에서 사용되는 성폭력 행위의 의미와 형사법에 규정된 성폭력 범죄의 의미가 일치하지 않는다”면서 “사회적으로 성폭력 행위를 저지른 사람에게 가해질 도덕적 비난과 형사법에 규정된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자가 부담해야 할 책임은 엄격히 구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이런 책임 사이에 괴리가 생길 수 있으나 국민적 합의로 구성된 입법행위에 의해 성폭력 처벌 규정에 관한 체계적 정비가 이뤄지지 않은 이상 사법적 판단에서는 엄격한 해석, 증거법칙에 따른 사실인정, 죄형법정주의에 기초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명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성폭력 혐의’ 안희정 1심 선고…핵심쟁점은 위력 행사

    ‘성폭력 혐의’ 안희정 1심 선고…핵심쟁점은 위력 행사

    성폭력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1심 선고가 오늘(14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조병구 부장판사)는 오전 10시 30분 안 전 지사의 선고 공판을 연다. 안 전 지사는 자신의 수행비서이자 정무비서였던 김지은(33)씨를 상대로 지난해 7월 29일부터 올해 2월 25일까지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4회,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1회, 강제추행 5회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 4월 불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결심공판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였던 안 전 지사가 수행비서의 취약성을 이용했다”며 “피고인이 지위 권세를 이용해 성적 접촉을 요구할 때 피해자는 거부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안 전 지사에게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이수 및 신상공개 명령도 내려주기를 재판부에 요구했다. 핵심 쟁점은 안 전 지사의 위력 행사 여부다. 위력은 사람의 의사를 제압할 수 있는 유형·무형적 힘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판례를 살펴보면 피해자가 저항하기 어려운 장소였는지, 공포를 느꼈는지, 나이 혹은 신체적 차이가 큰지 등을 기준으로 삼아왔다. 김씨는 “도망치면 되지 않았느냐고 하는데, 위력이 있는 관계에서 그럴 수 있겠나”라면서 “지사 사람들에게 낙인찍히면 어디도 못 간다는 두려움이 있었다. 평판 조회가 중요한 정치권에서 지사 말 한마디로 직장을 못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안 전 지사 측은 무죄를 주장했다. 피고인 최후진술에서 “어떻게 지위를 가지고 다른 사람의 인권을 뺏을 수 있나. 지위 고하를 떠나서 제가 가진 지위를 가지고 위력을 행사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지난 3월 5일 한 방송에 출연해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미투(#MeToo·나도 당했다) 폭로하고, 이튿날 그를 검찰에 고소했다. 이후 안 전 지사가 설립한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 1명도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당했다며 고소했으나 이는 증거 부족으로 기소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여기는 남미] 술취한 국회의원, 공항에서 옷벗고 추태 부리다가…

    [여기는 남미] 술취한 국회의원, 공항에서 옷벗고 추태 부리다가…

    잔뜩 술에 취해 비행기에 오르려던 볼리비아의 여당 하원의원이 추태를 부리다 경찰에 체포됐다. 볼리비아의 하원의원 도밍고 소토(사회주의운동)는 8일(현지시간) 동료 의원들과 함께 지방도시 코차밤바를 방문했다. 이곳에서 열린 볼리비아 창군 193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문제는 행사에 참석한 뒤 수도 라파스로 돌아가기 위해 공항에 나오면서 발생했다. 체크인을 마치고 비행기에 탑승하려는 소토를 공항경찰이 가로막았다. 한눈에 봐도 비행기 여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그는 잔뜩 술을 마신 상태였다. 지금처럼 취한 상태로는 비행기에 오를 수 없다는 공항경찰의 말에 소토는 버럭 화를 내며 막무가내로 기내에 진입하려 했다. 그런 그를 공항경찰이 끌어내면서 공항에선 소동이 시작됐다. 소토는 고함을 지르며 셔츠와 바지를 훌러덩 벗기 시작했다. 경찰이 말리자 공항 바닥에 누워 속옷까지 벗으려 했다가 제지당했다. 상황을 이대로 둘 수 없다고 판단한 경찰은 소토를 무력으로 제압, 강제로 바지만 입혀 연행했다. 수사과로 넘겨진 소토는 8시간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 국회의원의 추태가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정계는 발칵 뒤집혔다. 여당 사회주의운동(MAS)는 사건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여당은 "윤리위원회가 진상을 파악하고, 징계가 필요하다면 징계할 것"이라고 했지만 대국민 사과는 하지 않았다. 야권에선 총공세에 나섰다. 중도파 정당 '국가연합(NU)'의 대표 사무엘 도리아는 "(소토의 알몸뿐 아니라) 체제의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건"이라면서 "12년 이상 정권을 잡고 있는 집권세력이 어떤 상태인지 국민은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야당 상원의원 아르투로 무리요는 "본이 되어야 할 최고 지도층이 규정을 무시하고 최악의 본을 보였다"면서 "위기는 잘못된 정신에서 온다. 지도층부더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사진=크로니카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英서 17세 여학생 성폭행한 수단 난민, 징역 16년형

    英서 17세 여학생 성폭행한 수단 난민, 징역 16년형

    영국에서 지난해 17세 여학생을 묘지로 끌고 가 성폭행하고 6개월 뒤 같은 방법으로 36세 아이어머니를 성폭행하려 했던 수단 출신 남성에게 징역 16년형이 내려졌다고 BBC 등 현지언론이 8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6일 영국 헐 형사법원 사이먼 잭 판사는 수단 출신 난민 이샤크 알누르(21)의 강간 및 강간미수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또한 알누르가 가석방을 신청하더라도 최소 10년간 징역형을 살도록 했다. 헐 팬드릴가(街)에 거주하는 알누르는 3년 전 돈을 벌기 위해 난민으로 영국으로 온 망명 신청자로, 지난해 6월 4일 늦은 밤 스프링뱅크웨스트에서 17세 여학생을 제압해 인근 묘지로 끌고가 성폭행했다. 또한 그는 5개월 뒤인 11월 15일 36세 아이어머니를 같을 방법으로 묘지로 끌고가 성폭행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경찰은 첫 번째 사건 이후 알누르를 추적해 왔고 두 번째 사건이 발생한 뒤 범인을 특정하고 체포할 수 있었다. 경찰은 두 피해 여성이 엄청난 용기를 내 증언하고 증거를 제시해준 덕분에 용의자를 상대로 강력한 소송을 제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알누르는 처음에 자신에게 걸린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이번 재판에서 통역관을 통해 두 사건 모두 유죄를 인정했다. 알누르는 형기를 마치면 수단으로 추방될 예정이다. 사진=험버사이드 경찰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中 “핵탄두 장착 초음속 비행체 실험 성공”

    中 “핵탄두 장착 초음속 비행체 실험 성공”

    중국 차세대 전략무기 개발기관이 지난 3일 현재 지구상의 모든 미사일 방어체계를 무너뜨리는 초음속 비행체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중국항천과기집단 소속 공기동력기술 연구원(CAAA)은 ‘싱쿵(星空)2’로 불리는 초음속 비행체가 중국 북서부 지방에서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중국 기술로 개발된 ‘싱쿵2’는 마하 5.5~6에 이르는 빠른 속도와 예측할 수 없는 궤도 때문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비롯한 어떤 미사일 방어체계로도 뚫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게 CAAA의 설명이다. CAAA가 설계한 ‘싱쿵2’는 핵탄두를 탑재한 채 발사 10분 만에 마하 5.5~6의 속도로 고도 30㎞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0분 가까운 비행에서 선회 비행, 로켓 분리, 자동 비행체 발사, 목표지점 도달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6일 보도했다. 군사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극초음속 무인기는 대기권에서 초고속으로 비행하면서 만들어지는 충격파를 이용한다”며 “중국 최초의 극초음속 비행체인 ‘싱쿵2’의 비행 성공은 다양한 측면에서 입증됐다”고 말했다. 이어 ‘싱쿵2’의 시험비행 결과를 공개하는 것은 중국이 무기 기술 발전을 이루었음을 보여 준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사일 방어체계는 주로 크루즈나 탄도미사일 방어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이들 미사일은 속도가 비교적 느리고 탄도 추적이 쉽기 때문에 레이더를 이용해 공중에서 격추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극초음속 비행체는 탄도 추적이 어렵고 속도가 매우 빨라서 현존하는 미사일 방어체계로 제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쑹은 또 “‘싱쿵2’의 성공은 중국이 군사 측면에서 미국이나 러시아와 어깨를 겨룰 수 있음을 보여 준다”며 “초음속 기술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면 군수용뿐 아니라 산업 이동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과 러시아도 극초음속 비행체를 개발 중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지금, 이 영화] ‘카운터스’

    [지금, 이 영화] ‘카운터스’

    강간을 하겠다고 외치는 불한당패가 거리를 활보한다. “그렇게 말하면 안 돼요.” 한 신사가 점잖게 타이른다. 하지만 불한당패는 민주주의 원칙 중 하나인 ‘표현의 자유’를 자기들의 근거로 내세운다. 우리가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면 그런 의견이야 얼마든지 낼 수 있는 게 아니겠냐고. 경찰도 불한당패를 막지 못한다. 집회 신고를 한 합법적 행진이기 때문이다. 갈수록 불한당패의 목소리가 커진다. 그들을 지지하는 여론도 확산된다. TV에서는 여러 패널이 나와 토론을 펼친다. 강간 찬성반대 구도가 만들어지고 이들은 서로를 ‘합리적으로 설득’하기 위해 노력한다.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질 리 없다고? 그러나 진짜 일어난 사건이다. 강간이라는 단어만 바꾸면 말이다. “조선인을 때려죽이자!”, “코리안 타운을 부수고 가스실을 만들자!” 수백건의 일본 혐한 시위에서 나온 구호다. “거리에서 한국 여자를 보면 강간해도 무방하다!”라고 주장하는 선동가도 있었다. 이 같은 무리와 마주쳤을 때 우리는 어떡해야 할까. 철학자 슬라보이 지제크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상적인 사회란 누군가가 ‘강간을 하고 싶어’라고 말했을 때 이에 대해 논쟁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정신 나갔어?’라며 그를 미친 사람으로 취급하는 그런 사회입니다.”(‘불가능한 것의 가능성’, 63쪽) 그는 이것이 강간뿐 아니라 인종주의와 파시즘에도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고 덧붙인다. 불한당패의 무논리에 일일이 논리적으로 대응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점은 불한당패의 활동을 어떻게 저지할 것이냐다.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현장에서 항의한다’는 모토 아래, 때에 따라서는 상대에 맞서 거친 언행도 불사해야 하지 않을까. 실제로 이 취지에 공감한 사람들이 있다. ‘카운터스’는 혐오와 차별에 강경하게 대항하는 사회운동가들의 모습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다. 행동주의 시민단체 ‘카운터스’에는 무력 제압 부대 오토코구미도 있는데, 감독 이일하는 직접 여기 단원이 되어 투쟁의 기록을 남겼다.카운터스는 독특한 모임이다. 정치 성향으로는 좌우익, 직업적으로 교수변호사 같은 엘리트부터 전직 야쿠자까지 한 구성원이다. 오토코구미 대장 다카하시가 대표적이다. 그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우익이자 전직 야쿠자 출신이다. 다카하시는 아베 총리의 민족 정책에 항의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해 싸우는 자신이 바로 진정한 우익이라고 이야기한다. 이쯤 되면 도대체 뭐가 좌우익의 정체성인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그래도 괜찮다. 이때 핵심은 그를 비롯한 ‘카운터스’가 사회의 윤리적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는 사실이니까. 오토코구미 멤버들은 인종주의가 정당하다는, 즉 강간을 하겠다고 외치는 불한당들에게 쌍욕을 퍼붓고 그들의 행진을 온몸으로 가로막는다. 광기에 저항하는 도덕적인 폭력이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90년대 레슬러 케인, WWE 출신으로 두 번째 시장 당선 영예

    90년대 레슬러 케인, WWE 출신으로 두 번째 시장 당선 영예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녹스 카운티 시장 당선자를 인터뷰하던 기자들은 곤혹스러운 상황에 직면했다. 당선자의 키가 203㎝나 됐기 때문이다. 사진 왼쪽 기자는 WATE 방송의 마크 멜린저 기자. 인터뷰 촬영을 위해 플라스틱 상자를 구해 와 그걸 밟고서야 어느 정도 어깨 높이를 맞출 수 있었다. 당선자는 글렌 제이콥스(51)다. 이름만 들어선 고개를 갸웃거릴텐데 1990년대 중반 세계 레슬링 엔터테인먼트(WWE) 스타로 ‘어린 시절 악몽에서 튀어나온 것처럼 보이는 괴수 같은 괴인’으로 통했던 ‘케인’이라면 금세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공화당 후보인 그는 감세, 인프라와 투명성 개선 등을 공약으로 내걸어 유권자 3분의 2의 표를 모아 민주당 후보 린다 해니를 제압했다. 그는 1990년 미네소타주 브루클린 파크 시장에 당선된 뒤 1998년 주지사로까지 뽑힌 제시 벤추라에 이어 WWE 스타로는 두 번째로 공직에 선출된 인물이 됐다. WWE 스타 ‘언더테이커’의 동생으로도 잘 알려진 그는 자신의 레슬링 경력과 괴인 이미지가 방해가 되지 않고 오히려 도움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지역 뉴스방송인 WBIR과의 인터뷰를 통해 “누군가 날 좋아한다는 것은 내가 녹스 카운티를 전국적으로 긍정적인 빛을 가져다줄 수 있기 때문에 선거 레이스를 끌고 가는 힘이 된다”며 “우리 카운티가 요청해 온 많은 대단한 일들이 있었고 솔직히 말해 나머지 카운티가 알았으면 하는 일들도 있다”고 말했다. 영국 BBC는 정치에 전념하기 위해 당분간만 마스크를 벗을 것인지, 아니면 영원히 벗을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짚었다. 불과 몇주 전인 지난 6월에도 케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었다. 아무튼 녹스빌에 보험 회사를 갖고 있는 제이콥스는 다음달 1일 시장으로 취임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다시 시동 거는 정현

    다시 시동 거는 정현

    한국 테니스의 ‘대들보’ 정현(세계랭킹 23위·한국체대)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시티오픈 16강에 진출했다.정현은 2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대회 5일째 단식 2회전에서 마르코스 바그다티스(91위·키프로스)에게 2-1(6-7<2-7> 6-4 6-3) 역전승을 거뒀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정현은 스티브 존슨(34위·미국)-알렉스 드 미나르(72위·호주) 경기 승자와 3회전을 치른다. 이날 정현이 물리친 바그다티스는 현재 세계 랭킹이 91위까지 밀렸지만 2006년에는 세계 랭킹 8위에 올랐던 선수다. 33세 베테랑인 바그다티스는 2006년 호주오픈에서 준우승했고 같은 해 윔블던 4강에도 진출한 경력이 있다. 정현은 1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2-2로 맞서다 내리 5포인트를 내주면서 기선을 제압당했다. 그러나 2세트 게임스코어 3-3에서 먼저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마지막 3세트에서는 바그다티스의 첫 서브 게임을 가져와 게임스코어 2-0으로 달아난 리드를 끝까지 유지하며 2시간 44분 접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정현은 2, 3세트에서는 상대에게 브레이크 포인트를 한 번도 내주지 않으며 1세트 타이브레이크 패배로 침체했던 경기 분위기를 뒤집었다. 이날 승리로 정현은 발목 부상으로 야기됐던 장기 공백의 우려를 깨끗이 날리고 새로운 도약의 신호탄을 쐈다. 이번 대회 8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 정현은 지난 애틀랜타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1회전 부전승의 행운을 얻었다. 정현의 이번 대회 목표는 4강이다. 2회전에서 바그다티스를 제친 정현은 16강에서는 스티브 존슨(미국), 8강에서는 엉덩이 수술 뒤 투어 복귀한 영국의 앤디 머리와 대결할 가능성이 크다. 4강까지 오르게 되면 다음 상대느 존 이스너(미국)이다. 정현이 올해 한번 이긴 경험이 있는 이스너를 넘어 결승에 진출하면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나 닉 키리오스(호주) 중 살아남은 한 명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2030 세대] 왜 터키인은 독재자를 찍어 주었을까/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3학년

    [2030 세대] 왜 터키인은 독재자를 찍어 주었을까/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3학년

    지난 6월 24일 ‘형제의 나라’ 터키에서 대선과 총선이 있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그가 이끄는 정의개발당이 승리하면서 ‘21세기 술탄’을 향한 탄탄대로가 열렸다고 평가받는다. 터키 리라화는 폭락해 경제가 휘청거렸고, 독재 권력을 강화한다는 논란이 끊이질 않았지만, 그는 대통령직을 사수해냈다. 대체 무엇이 터키 국민으로 하여금 에르도안을 지지하게 만든 것일까?첫째는 경제다. 2003년에 집권한 에르도안은 10년 동안 터키의 1인당 GDP를 3배 가까이 늘렸다. 과거 터키를 괴롭히던 인플레이션을 잡고 터키를 장래가 밝은 중진국으로 올려놓은 주인공이 바로 에르도안이었다. 하지만 경제만으로 모든 걸 설명할 수는 없다. 이후 성적은 전혀 좋지 않기 때문이다. 2013년 이후 터키 경제는 정체했다. 지금은 리라화 폭락으로 에르도안의 자랑이던 경제는 비상 상황이다. 많은 사람이 여기서 이슬람을 이유로 제시하곤 한다. 즉 에르도안이 다수 국민이 원하는 ‘이슬람의 부활’을 내걸었기 때문에 경제와 무관하게 찍어준다는 것이다. 이는 터키의 현대사를 들여다보면 지나친 단순화임은 금세 알아챌 수 있다. 터키는 원래 이스탄불과 앙카라를 중심으로 권력을 장악한 군부와 관료들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것을 결정하던 나라다. ‘국부’ 아타튀르크를 필두로 하는 군부는 과거 오스만 제국이 이슬람에 발목 잡혀 서구 열강에게 굴욕을 당했다는 사실에 강박적으로 집착했다. 그래서 문자도 바꾸고, 무슬림 여성들이 쓰는 히잡도 없애고, 이슬람법인 샤리아도 추방했다. 이들 덕택에 터키는 근대 세속 국가로 발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혜택은 대도시 엘리트들의 몫이었다. 터키인의 다수가 거주하던 시골은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방치되었다. 좌절한 터키의 빈농들은 도시로 몰려들어 슬럼가를 형성했다. 이 가난한 사람들은 세속주의 엘리트들이 그토록 몰아내고자 했던 이슬람을 고리로 결집했다. 군부에 억압받은 상공인들도 가담해 이들의 자금줄이 되었다. 이슬람, 빈민, 자본가의 동맹은 강력했다. 1950년 멘데레스가 1997년 에르바칸 총리가 모두 이 동맹을 이끌어 정권을 잡았으나 쿠데타로 제거당했다. 국민 다수는 자신들이 뽑은 총리를 멋대로 좌지우지하는 군부를 보면서 분노를 삭였을 것이다. 그리고 에르도안이 도래했다. 에르도안은 경제자유화를 이끌고 소외되었던 내륙에 과감한 인프라 투자를 단행했다. 부활한 이슬람과 오스만 제국의 영광은 억눌려왔던 자존감도 달래주었다. 마침내 군부까지 제압한 에르도안에게 ‘콘크리트 지지층’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에르도안의 등극은 그래서 터키의 국부 아타튀르크의 후예가 80년간 무시해온 ‘또다른 터키’를 대변한다. 엘리트들이 ‘정의로운 개혁´을 민중을 무시하고 추진하면 민심은 반동으로 개혁을 무산시킨다.터키는 그 역사적 반복에 직면했다.
  • ‘아는 와이프’ 지성X한지민, 현실감 풀 충전 “부부 전쟁 발발”

    ‘아는 와이프’ 지성X한지민, 현실감 풀 충전 “부부 전쟁 발발”

    아슬아슬 살얼음판 위를 걷는 듯 했던 ‘아는 와이프’ 현실부부 지성과 한지민의 전쟁이 드디어 발발했다. ‘아는 와이프’(연출 이상엽, 극본 양희승,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초록뱀미디어)는 첫 방송부터 짠내 폭발 가장 주혁과 동분서주 워킹맘 우진의 고군분투로 공감을 자아내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특히 5년차 부부로 분한 지성과 한지민은 ‘케미 장인’ 다운 디테일한 연기로 차원이 다른 ‘if 로맨스’의 시작을 알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꿈인지 현실인지 모를 과거에서 눈을 뜬 주혁의 엔딩이 궁금증을 증폭한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차주혁(지성 분)과 서우진(한지민 분)의 리얼한 부부싸움 현장은 호기심을 자극한다. 팍팍한 현실에 지쳐가던 주혁과 우진은 드디어 살벌한 부부 전쟁을 시작했다. 사진 속 주혁은 늘 기가 죽어있던 모습과 달리 우진에게 포효하고 있고, 폭발 직전의 우진은 화를 억누르며 칼날 같은 레이저 눈빛을 쏘며 기선을 제압하고 있다. 한 치의 양보 없는 팽팽한 부부싸움이 이어지고, 결국 집을 뛰쳐나온 주혁은 빗속에서 울분을 토해낸다. 오늘(2일) 방송되는 2회에서 참고 참았던 주혁과 우진의 감정이 드디어 폭발한다. 전쟁의 불씨가 된 것은 주혁의 유일한 취미인 게임기. 몰래 구매한 게임기가 우진의 매의 눈에 들키게 되면서 쌓아왔던 ‘욱’을 폭발시키는 주혁과 “취미는 사치”라는 현실파 우진의 2차 부부 전쟁이 발발하게 된다. 서로에 대한 이해보다는 감당해야할 하루의 스트레스로 상대를 돌아볼 틈이 없는 현실 부부들의 벅찬 현실을 담은 에피소드인 만큼 높은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전망. ‘아는 와이프’ 제작진은 “주혁과 우진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꿈인지 현실인지 모를 시간 속에 눈을 뜬 주혁은 팍팍한 현실에서 꿈같던 순간이 현실이 되는 판타지를 경험하게 된다. 그의 선택이 불러온 현재에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지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아는 와이프’ 1회 시청률이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최고 6.0% (전국 가구 기준/ 유료플랫폼 / 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 뜨거운 호평 속에 케이블-종편 포함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주혁이 꿈인지 현실인지 모를 2006년에 눈을 뜨며 궁금증을 높인 ‘아는 와이프’ 2회는 오늘(2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美 법원, 바람피운 불륜남에게 100억원 손해배상금 철퇴

    美 법원, 바람피운 불륜남에게 100억원 손해배상금 철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州)에서 유부녀와 바람이 난 남성에게 우리 돈으로 100억 원에 달하는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이 주(州)는 우리나라의 ‘간통죄‘와 비슷한 ‘애정 이간법’(alienation of affection)이 남아있는 미국 내 6개 주중의 한 주기 때문이다. 미국 CNN방송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 고등법원의 올랜도 허드슨 판사는 기혼 여성과 불륜 관계를 맺은 한 남성에게 880만 달러(약 98억7000만 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징벌적 손해배상금 660만 달러(약 73억9000만 원)가 더해져 막대한 돈을 물게 된 텍사스주(州) 남성 프란시스코 후이자 3세는 이날 변호인을 통해 곧바로 항소할 뜻을 내비쳤다. 후이자는 마케팅 투어 매니저로 일하며 연봉이 8만4000달러(약 9400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이자는 원고 키스 킹의 아내 대니엘 소즈(당시 대니엘 킹)와 1년 4개월 동안 만났다. 후이자와 소즈는 지난 2015년 뉴욕에서 열린 자전거 전시회 ‘킹 BMX 스턴트 쇼’에서 처음 알게 됐다. 이 전시회는 키스 킹이 소유한 킹 BMX가 주관한 것으로 소즈는 당시 이 회사의 직원으로 참여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키스 킹의 변호인 조앤 포일은 후이자는 전시회에서 소즈와 만난 뒤 킹 부부의 집 근처에 집을 얻고 부부의 여행에 몰래 따라가는 등 치밀한 계획 아래 소즈에게 접근했다고 주장했다. 키스 킹은 후이자가 자신의 아내와 만나고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을 때 그에게 전화해 아내가 유부녀이고 어린 딸이 있다고 알리며 만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그후에도 후이자는 킹의 아내와 만남을 이어갔고 급기야 키스 킹은 후이자와 말다툼까지 벌였는데 화가 난 후이자가 킹을 제압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찍혀 공개되기도 했다. 그 모습은 킹의 아내가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킹은 아내가 후이자와 통화한 기록과 호텔 영수증, SNS 게시물 등의 증거를 수집해 법원에 제출했다. 반면 후이자 측 변호인 채리 패트릭은 후이자가 소즈와 만나기 전부터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파탄 직전이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워싱턴에 4-25 참패한 메츠가 남긴 어마무시 창피한 기록들

    워싱턴에 4-25 참패한 메츠가 남긴 어마무시 창피한 기록들

    미국프로야구(MLB) 워싱턴 내셔널스가 뉴욕 메츠를 25-4로 격파했다. 당연히 워싱턴은 프랜차이즈 역사 상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메츠는 57년 프랜차이즈 역사에 가장 많은 실점과 점수 차 패배를 당했다. 이전 최다 점수 차 패배는 1985년 필라델피아에 7-26으로 짓밟힌 것이었다. 메츠는 워낙 많은 투수들이 강판 당해 베테랑 내야수 호세 레이예스(35)를 구원 등판시켰는데 8회 6실점으로 화를 키웠다. 레이예스는 이번 시즌 야수로 마운드에 오른 38번째 선수였는데 1961년 메이저리그 확장 시대 이후 가장 많은 숫자였다. 한때 메츠 유니폼을 입었던 대니얼 머피가 멀티 홈런 등 4타수 3안타로 메츠 초토화에 앞장섰다. 워싱턴의 안타 수는 26개였다. 워싱턴의 25득점은 2007년 8월 22일 텍사스 레인저스가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30-3으로 제압한 이후 가장 공격적인 면모를 드러낸 경기를 남겼다. 또 MLB의 현대화(1900년) 이후 홈 경기에서 25점 이상 득점한 10번째 팀이 됐다. 아울러 21점 차 승리는 내셔널스-엑스포스 역사 상 가장 많은 점수 차 승리였다.다비 마르티네즈 워싱턴 감독은 “정말 재미있었다. 오늘 선수들은 제대로 경기가 풀렸다. 타석에서는 온종일 잘했고. 태너 로아크의 투구는 그야말로 던지는 대로 들어갔다. 감격스러운 날이었고 좋은 방식으로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메츠 선발 스티븐 매츠를 맞아 1회 7점을 냈는데 선두 타자 트레아 터너가 2안타 2도루로 상대 혼을 빼놓았다. 터너는 경기 시작 한 시간 전 지난 2011년과 이듬해 트위터에 올렸던 공격적인 메시지가 주말 동안 문제가 된 것에 대해 취재진에게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렸는데 경기에 들어가 마치 분풀이하듯 방망이를 휘둘렀다. 2회부터 5회까지 네 이닝 동안 3점씩 뽑은 워싱턴은 2011년 텍사스 이후 1~5회 모두 3점 이상 뽑은 첫 팀으로 기록됐다. 5회까지 19-0 리드를 잡은 워싱턴은 1876년 5월 13일 하트퍼드 다크 듀크스가 뉴욕 뮤튜얼스를 21-0으로 앞선 데 이어 두 번째로 5회까지 최대 점수 차로 앞선 기록도 남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1부 리그 꺾은 4부…FA컵 언더독 반란

    1부 리그 꺾은 4부…FA컵 언더독 반란

    양평 FC, 상주와 승부차기 끝 16강행… 축하연 대신 휴게소서 라면 3부 김해시청도 강원 꺾는 이변… 같은 리그 경주한수원과 8강 다퉈성인 축구 4부리그에 해당하는 K3 리그 어드밴스드 10위를 달리는 양평FC가 지난 25일 밤 대어를 낚았다.경북 상주시민운동장에서 K리그 1 9위 상주 상무와 대한축구협회(FA)컵 4라운드(32강전)를 벌여 연장까지 2-2로 맞선 뒤 승부차기 끝에 4-2로 이기고 16강에 극적으로 올랐다. 아마와 프로가 망라돼 이따금 파란을 연출하는 FA컵이지만 4부리그 팀이 1부리그 팀을 꺾은 것은 처음이다. 승부차기 승리는 공식 기록에 무승부로 기록되지만 양평군민의 감격을 깎아내리진 못할 것이다. 2015년 창단했으며 구단주는 당연히 김선교 양평군수. 유정선 양평 레일바이크 대표가 단장이다. 기업 스폰서도 없어 거의 군이 지원하는 연간 5억원 예산에 의존한다. 26일 전화 연결된 황태건(35) 구단 사무국장은 “K3 구단이 프로팀과 겨루는 유일한 무대가 FA컵이다. 사흘 전에도 리그에서 연패로 좌절했던 선수들이 상주와 격돌한다니까 눈빛이 달라지더라. 경기 끝난 뒤 그라운드에 대여섯 명이 널브러졌다. 프로 감독이나 스카우트 눈에 띌 기회다 싶었던 것 같다”고 승리의 원동력을 꼽았다. 황 국장은 “축하연은 고사하고 경기 끝난 뒤 고속도로 타고 돌아오다 새벽 1시쯤 휴게소에서 라면 먹었다”며 시민구단의 처지를 에둘러 전하기도 했다. 유공과 성남 일화, 부천 SK를 거치며 K리그 통산 최다 출장(338경기) 기록을 한때 갖고 있으면서 1993~95년 일화의 3연패에 힘을 보탰던 김경범(53) 감독은 “선수 생활 때 3연패보다 더 전율이 돋았다”고 말했다. 양평FC는 다음달 8일 러시아월드컵에서 양평FC 못지않은 기적을 일군 조현우가 골문을 지키는 대구 FC와 8강 진출을 다툰다. 한편 3부 격인 내셔널리그 2위 김해시청도 K리그 1 6위 강원FC를 2-1로 제압하며 K리그 2 1위 성남FC를 1-0으로 제친 같은 리그 경주한수원과 8강 진출을 다툰다. 지난해 내셔널리그팀으로 9년 만에 대회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던 목포시청은 K리그 2 FC안양을 2-1로 꺾고 또 한 편의 이변을 예고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K리그 1 상주 꺾었지만 K3리그 양평 FC “새벽 라면 먹었어요”

    K리그 1 상주 꺾었지만 K3리그 양평 FC “새벽 라면 먹었어요”

    “축하연이요? 경기 끝난 뒤 선수들 씻고 고속도로 타고 돌아오다 새벽 1시쯤 휴게소에서 라면 먹은 게 다입니다.” 성인 축구의 4부리그에 해당하는 K3 리그 어드밴스드(A)에서도 10위를 달리는 양평FC가 지난 25일 밤 대어를 낚았다. 경북 상주시민운동장에서 K리그 1 6위를 달리는 상주 상무와 대한축구협회(FA)컵 4라운드(32강전)를 벌여 연장까지 2-2로 맞선 뒤 승부차기 끝에 4-2로 이기고 16강에 극적으로 오른 것이다. 다음날 전화 연결된 황태건(35) 구단 사무국장은 전날의 감격이 채 가시지 않은 목소리였다. 아마와 프로가 모두 참가해 이따금 파란을 연출하는 FA컵이지만 4부리그 팀이 1부리그 팀을 꺾은 것은 처음이다. 승부차기 승리는 공식 기록에 무승부로 기록되지만 양평FC의 감격을 깎아내리진 못할 것이다. 2015년 창단했으며 구단주는 당연히 김선교 양평군수. 유정선 양평 레일바이크 대표가 단장을 맡고 있다. 별다른 기업 스폰서도 없다. 연간 예산은 5억원이다. 군인 팀이라지만 국가대표나 23세 이하 올림픽 대표급 전력이 일정한 비중을 차지할 수밖에 없는 상주를 물리쳤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황 국장은 “K3 구단이 프로 팀과 겨룰 수 있는 유일한 무대가 FA컵이다. 사흘 전에도 리그에서 연패로 좌절했던 선수들이 상주와 격돌한다니까 눈빛이 달라지는 것을 느꼈다. 정말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에 대여섯 명이 널부러질 정도로 많이 뛰더라. 프로 감독이나 스카우트들의 눈에 띌 기회가 싶었던 것 같다”고 승리의 원동력을 꼽았다. 다음달 8일 월드컵 스타 조현우가 골문을 지키는 대구 FC와 8강 진출을 다툰다. 황 국장은 “저희 홈 구장은 조도(照度) 1000룩스가 나와야 하는 대회 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한다. 그러니 적지에서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김경범(53) 감독은 유공(1985~86년) 성남 일화(1989~97년) 부천 SK(1998년)에서 K리그 통산 338경기(9골 33도움)를 뛰며 1993~95년 일화의 3연패에 힘을 보탰다. 김 감독은 “그때는 경기에 나서면 진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내 선수 생활 때 3연패보다 더 전율이 돋았다”고 돌아봤다. 황 국장은 “감독님은 한참 아래인 제게도 존댓말을 할 정도로 인품이 빼어나다. 선수들과 똘똘 뭉쳐 다음달 일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상주가 후반 30분 심동운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11분 뒤 황재혁(양평)이 동점골을 터뜨려 연장으로 끌고갔다. 양평은 연장 후반 9분 김진현의 자책골로 승기를 내줬지만 연장 후반 종료 직전 김진현이 속죄포를 터뜨려 균형을 맞춘 뒤 승부차기 끝에 짜릿한 승전보를 울렸다. 수문장 김영익이 상주 선수의 킥을 두 차례나 선방했다. 3부 격인 내셔널리그 2위 김해시청도 K리그 1 6위 강원FC를 2-1로 제압하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강원은 후반 1분 강지훈이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22분 박요한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팽팽하던 후반 39분 김경우가 자책골을 넣어 희생양이 됐다. K리그 득점 1위(16골) 제리치(강원)는 전후반 90분을 뛰었지만 여러 수 아래인 김해시청 골문을 열지 못했다. 같은 리그의 경주한수원도 K리그 2 1위 성남FC와의 연장 후반 12분 임성택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낚고 김해시청과 8강 진출을 다툰다. 성남은 2년 연속 FA컵 4라운드에서 내셔널리그 팀에게 덜미를 잡히는 횡액을 당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팀으로 9년 만에 대회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던 목포시청은 K리그 2 FC안양을 2-1로 꺾고 또 한 번의 이변을 예고했다. 16강전 상대는 K리그 1 인천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서울포토] ‘기선 제압’

    [서울포토] ‘기선 제압’

    25일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8회 한화생명배 세계 어린이 국수전’에 참가한 선수들이 본선 경기를 치루고 있다. 18회를 맞은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 국수전은 매년 1만명 이상, 현재까지 18만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참가한 세계 최대규모의 어린이 바둑대회다. 2018. 7. 25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트럼프, 막말로 이란 흔들기… ‘대북각본’ 또 통할까

    트럼프, 막말로 이란 흔들기… ‘대북각본’ 또 통할까

    로하니와 ‘말폭탄’ 공방… 전면전 우려 거친 언사 덕에 北 핵포기 선언 ‘자부’ 국제적 지탄 받아 北문제와는 온도차다음달 6일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 복원을 2주일을 앞두고 양측의 긴장이 높아지면 ‘말 폭탄’ 주고받기가 점입가경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최고지도자들까지 나서서 쏟아내는 공개 설전이 기선 제압과 경고를 넘어 자칫 충돌을 향한 전주곡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사자의 꼬리를 갖고 놀면 영원히 후회하게 될 것”, “이란과 전쟁은 모든 전쟁의 시초”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질세라 자신의 트위터에 “절대로, 다시는 미국을 협박하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역사를 통틀어 아무도 경험하지 못했던 그런 결과와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까지 합세해 이란 고위성직자들을 마피아 집단에 비교하는 등 ‘최고존엄’까지 건드렸다. 그는 23일 “아야톨라들(최고위 종교지도자들)은 종교인이라기보다 부유층처럼 보인다”, “성스러운 척하는 위선자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하게 되려고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고 막말 표현으로 이란을 자극했다. 미측의 이 같은 태도는 지난해 “화염과 분노”, “로켓맨” 등 막말을 해대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압박하던 전술과 비슷하다. 말 위협을 통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냈다고 자신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방식으로 이란을 몰아붙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말 폭탄이 이란을 흔들고 대화로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초강경 레토릭(수사)과 최대 압박작전이 대(對)이란 전략이며, ‘대북 각본’을 벤치마킹했다”고 덧붙였다. 민주주의수호재단 마크 더보위치 대표는 “지금 상황은 미국이 일종의 지렛대를 만드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북한 문제는 중국·러시아까지 참여하는 이견 없는 국제적 결속을 바탕으로 다루고 있지만, 이란과의 관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 등이 참여한 ‘이란 핵합의’를 지난 5월 8일 일방적으로 깨고 나가 지탄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온도 차가 크다. 대이란 제재 복원에도 국제사회는 비판적이다. 이란은 고립국가인 북한과 달리 유럽 등과 무역 등 다양한 관계도 형성해 왔다. 북한과는 상황이 달라 대북 접근법이 이란에 통할지 회의적이다. 트럼프 정부는 이란의 핵무기 획득 저지를 내세우지만 실상은 중동 내 영향력 확산이라는 시각에서 이란을 보고 있다. 중동의 맹방인 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를 위협하고, 이라크·예멘 등에 혁명을 수출하는 이란을 견제하는 것을 사활적 국가이익으로 여긴다. 이란의 ‘생명줄’인 원유·천연가스 수출을 원천 봉쇄하고 나아가 신정 정치를 흔들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북한의 김정은과는 타협이 가능하고 말도 통하지만, 이란의 아야톨라들과는 말도 안 통하고 양립도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는 점이 트럼프 정권의 딜레마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런닝맨’ 톰 크루즈 통아저씨 게임, 시청률 최고의 1분 “정말 재밌었다”

    ‘런닝맨’ 톰 크루즈 통아저씨 게임, 시청률 최고의 1분 “정말 재밌었다”

    ‘런닝맨’이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하며 동시간대 예능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23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2일 방송된 SBS ‘런닝맨’은 평균 시청률 1부 7.1%, 2부 10%(이하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해 MBC ‘복면가왕’(9.7%), KBS2 ‘해피 선데이’(8.2%) 등을 모두 제쳤다. 특히, ‘런닝맨’의 두 자릿수 시청률 기록은 지난 3월 이후 4개월만으로 올해 최고 시청률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날 방송에는 예고편만으로 화제가 된 영화 ‘미션 임파서블:폴 아웃’의 배우 톰 크루즈, 헨리 카빌, 사이먼 페그가 전격 출연해 ‘여름특집! 잡아줘 프로젝트 2탄 : 잠입요원을 잡아줘’ 특집으로 함께 했다. 이번 한국 방문이 9번째가 된 톰 크루즈는 “‘런닝맨’에 나올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고, 한국을 첫 방문한 헨리 카빌도 “너무 설레고 기대가 된다.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사이먼 페그 역시 “두 번째 한국 방문이다. 이 시간을 즐기고 있다”며 뜻밖의 ‘손가락 하트 어택’으로 ‘런닝맨’ 멤버들을 열광시켰다. 이에 톰 크루즈와 헨리 카빌도 하트 어택에 동참하며 다양한 하트를 만들어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철가방 퀴즈 대결, 미스터리 박스 대결, 통아저씨 게임 등 3종 게임이 진행됐다. 톰 크루즈, 헨리 카빌, 사이먼 페그는 단순한 게임에도 최선을 다하며 바닥을 기어다니는 열정을 보여줬다. 사이먼 페그는 톰 크루즈와 대결을 앞둔 김종국의 눈을 가리는 반칙과 재치로 웃음을 자아냈고, 헨리 카빌은 깐족거리는 유재석을 단번에 제압해 “미국 김종국”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또 톰 크루즈는 마지막 통아저씨 게임에서 패해 ‘꽝손계 신입’으로 인정 받는 등 크게 활약했다. 톰 크루즈가 통 아저씨 게임을 하는 장면은 11.6%까지는 기염을 토하며 ‘최고의 1분’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들은 한국 예능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 ‘런닝맨’ 멤버들도 깜짝 놀랐으며, 하하는 “예능 천재”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러나 유재석은 “녹화 시간이 1시간 밖에 없다”며 아쉬워했고 실제 방송 시간은 약 30분이었다. 톰 크루즈는 “정말 재밌는 시간이었다. ‘런닝맨’ 멤버들이 대단하다”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고, 멤버들은 세 배우들에게 ‘런닝맨’의 시그니처 ‘이름표’를 선물로 증정하며 감사를 표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녹색 테이블 위의 ‘작은 통일’ 빛났다…‘진·심 듀오’ 통했다

    녹색 테이블 위의 ‘작은 통일’ 빛났다…‘진·심 듀오’ 통했다

    ‘라켓=판때기’ 등 서로 다른 용어 어색했지만 정리해 가면서 하나로 예상 밖 선전…ITTF “향후 대회 지원”2개월 만에 급조된 탓인지, 탁구 남북단일팀(이하 단일팀)은 별 주목을 받지 못했다. 22일 막을 내린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코리아오픈에서 손발이나 맞을까 싶었다. 1991년 지바세계탁구선수권 이후 세 번째로 성사된 단일팀이라 생전 처음 마주한 건 아니지만 탁구 용어부터 낯선 남과 북이었다. 그러나 지난 5월 스웨덴 할름슈타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을 통해 익힌 ‘학습효과’ 덕이었을까. 북측의 차효심(24)-‘싸움닭’ 장우진(23·미래에셋대우) 듀오가 기어이 일을 냈다. 둘은 홍콩, 대만 등 결코 만만치 않은 강호들을 차례로 제압하더니 지난 21일 열린 혼합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왕추친-순잉샤 조에게 3-1(5-11 11-3 11-3 11-8)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남북 선수가 탁구 단일팀을 이뤄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건 1991년 지바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 우승 이후 27년 만이다. 당시 단일팀은 현정화와 북한의 리분희를 앞세워 9연패를 노리던 중국의 만리장성을 넘어 우승을 일궈냈다. 단일팀의 예상 밖 선전은, 녹색 테이블 위 ‘작은 통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선수들은 먼저 탁구 용어를 정리했고, 기술에 대한 의견에 일치를 이뤄 갔다. 이상수(28·국군체육부대)는 “북측 말의 쳐넣기는 서브, 받아넣기는 리시브, 걸어치기는 드라이브인데, 처음엔 어리둥절했다. 라켓을 ‘판때기’라 부르는 건 정말 어색함이 오래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점차 용어가 익숙해진 뒤부터는 본격적으로 서로 잘하는 기술들에 대해 얘기할 수 있었고, 어떤 게 편하고, 불편한지를 솔직히 털어놓고 그에 맞춰 작전을 짰다”고 전했다. “처음엔 실수가 나왔지만 경기가 반복될수록 점점 더 좋아졌고, 범실에 너무 신경 쓰지 말자고 서로 다독였다. 거리낌 없이 이야기를 나눴다. 다시 해 볼 수 없는 경험이었다”고 이상수는 회고했다. 이상수는 남자복식에서 북측의 박신혁과 호흡을 맞춰 중국의 랑지쿤-얀안 조를 3-2로 제압하고 동메달을 땄다. 할름슈타트세계선수권에 이어 이번 코리아오픈에서 북측의 최일과 호흡을 맞춘 유은총(25·포스코에너지)은 “세계선수권 때 북측 여자 선수들과는 친해졌지만 남자 선수들은 반대로 잘 몰랐던 게 사실이다. 그래도 계속 훈련하고 마주치니까 금방 친해져서 재미있게 경기를 했다. 의지도 더 타오르고, 더 잘하고 싶은 생각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현정화 한국마사회 감독은 “탁구에서 남북단일팀이 서로의 시너지가 있음을 거듭 확인하게 된 대회”라고 말했다. 지바 남북단일팀 멤버였던 김택수 남자탁구대표팀 감독은 “단일팀이 단순하게 일회성으로만 끝날 게 아니라 우리가 북측에 가서 훈련을 하고, 북측도 우리 쪽으로 와 연습하는 등 평상시에도 함께 훈련하고 교류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상 밖의 성과를 거두자 ITTF도 남북단일팀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에 나섰다. 토마스 바이케르트 ITTF 회장은 2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혼합복식이 있는 오스트리아오픈과 남녀복식이 있는 스웨덴오픈에 서효원-김송이(북), 장우진-차효심 조 등을 계속 출전시킬 계획이다. ITTF 재단이 이들의 출전비와 체제비를 지원할 것”이라면서 “2020년 부산세계선수권, 2020년 도쿄올림픽에도 남북 복식조가 단일팀으로 출전할 수 있도록 ITTF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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