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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일 벗은 로숙영, 금빛 날개 보인다

    베일 벗은 로숙영, 금빛 날개 보인다

    박지수 빈자리 채워 공수 두루 활약 “당장 국내 리그 뛰어도 최상위급” 오늘 대만과 2차전 ‘원팀 면모’ 기대 허재號, 몽골 108-73 꺾고 2연승남북 단일팀 사상 처음으로 종합대회 승리를 안긴 여자농구 단일팀 선수 가운데 가장 돋보인 선수는 역시 북측의 로숙영(25·182㎝)이었다. 로숙영은 광복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콤플렉스 농구장에서 열린 개최국 인도네시아와의 조별리그 X조 첫 경기에 22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 활약을 펼쳐 108-40 대승에 앞장섰다. 최장신(198㎝) 박지수(라스베이거스)가 언제 합류할지 불투명한 상황에 그의 견실한 플레이는 단일팀에 대한 미심쩍은 시선을 걷어 냈다. 현재 단일팀 멤버 가운데 가장 키가 큰 로숙영은 안정적으로 골밑을 지키며 득점력을 뽐냈다. 득점을 챙기면서도 경기 흐름을 읽고 움직이는 모습이 돋보였다. 골밑에서 상대 선수들을 지치게 만들고 수비에도 적극적이어서 전술적으로 요긴했다. 센터 요원인 곽주영(신한은행)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로숙영의 존재감은 더욱 빛난다. 이문규 단일팀 감독도 출국 전 “로숙영은 당장 국내 리그에서 뛰어도 최상위 수준”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 감독은 전략 노출 없이 선수들에게 경기를 맡겼다. 선수 전원이 10분 이상씩 뛰며 득점을 기록해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북에서 온 단신의 정통 포인트 가드 장미경(26)은 이날 코트에 많이 나서지 않았다. 상대가 약체여서 우리 전력을 모두 보여 주지 않았다. 장미경과 로숙영이 제대로 호흡을 맞추면 단일팀 전력은 더욱 상승세를 탈 것이다. 북쪽 슈터 김혜연(20)도 12득점으로 무난한 평가를 받았다. 실전 능력을 확인하고 더 나은 상대와 맞설 해법을 모색한 만큼 17일 낮 12시 대만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층 무르익은 ‘원 팀’의 면모를 보여 줄 차례다. 박혜진(우리은행)은 “북측 선수들이 잘 뛰어다닌다”며 호흡을 맞추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대만은 1차전에서 카자흐스탄을 72-42로 눌러 단일팀에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52위로 한국(15위)보다 크게 낮지만 지난달 윌리엄 존스컵 맞대결에서 남측 선수들로만 구성된 팀에 일격을 가해 방심할 수 없다. 당시 대표팀은 높이 싸움에서 밀리며 득점에서도 폭발력을 발휘하지 못했는데 로숙영이 가세해 설욕할지 주목된다. 한편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은 16일 A조 2차전에서 몽골에 108-73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틀 전 인도네시아를 제압한 데 이어 2연승으로 승점 4점을 확보, 오는 22일 태국과의 3차전에 관계없이 8강행 티켓을 사실상 확보했다. 앞서 필리핀은 D조 1차전에서 카자흐스탄을 96-59로 격파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실력만 봤다”

    “실력만 봤다”

    바레인전 황의조 해트트릭… 6-0 대승 인맥 논란 벗고 조현우 선방까지 ‘신바람’ 女축구 윤덕여호, 1차전서 대만에 2-1 승“황의조를 둘러싼 논란은 전혀 개의치 않았습니다. 오로지 실력만 보고 뽑았습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바레인을 6-0으로 격파한 대표팀 김학범(58) 감독은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만감에 휩싸였다. 자신의 선택 때문에 ‘인맥 축구 논란’으로 마음고생을 해야 했던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해트트릭에 기쁨을 느꼈고, 더불어 한국 축구의 고질적인 ‘1차전 부진 징크스’를 제대로 이겨 냈다는 안도감이었다. 그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그동안 국제대회 첫 경기를 어렵게 풀었는데 이번에는 우리 선수들이 잘 이겨 낸 의미 있는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황의조 발탁을 놓고 ‘인맥 축구 논란’이 불거졌던 데 대해서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런 것을 따지다 보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오로지 황의조의 실력만 봤다. 그런 생각은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잘라 말했다. 황의조와 함께 와일드카드로 승선한 월드컵 스타 조현우(대구FC)는 한국 축구의 2회 연속 ‘무실점 우승’의 희망을 밝혔다. 조현우는 5-0으로 크게 앞선 후반 김 감독의 전술 실험으로 갑자기 조직력에 구멍이 생긴 탓에 수차례 허용한 역습 위기에서 몸을 날리는 슈퍼세이브로 바레인을 ‘승점 0’으로 꽁꽁 묶었다. 그는 “90분 동안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수비진이 뒤에서 버텨 줘야 무실점으로 이길 수 있다는 말을 후배들과 나눴다”면서 “부담은 없다. 이렇게 좋은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는 게 영광이다. 앞으로 다가올 경기가 기대되고 설렌다”고 말했다. 조현우는 이어 “월드컵이든 아시안게임이든 경기장에서 날아오는 볼은 똑같다”면서 “매 경기 즐기면서 잘 준비하고 있다. 조별리그를 치르면서 오늘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해야 한다. 더 단단한 수비 조직력이 나오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학범호는 조기 16강 확정을 향해 축구화를 더 졸라맨다. 대표팀은 17일 오후 9시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을 펼친다. 한편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은 16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겔로라 스리위자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A조 1차전에서 대만을 2-1로 제압했다. 전반 8분 전가을과 후반 8분 장슬기가 한 골씩 넣은 한국은 후반 29분 위슈진에게 한 골을 내줬지만 무난히 승리를 지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정유라 집 침입괴한, 2심서 징역 7년

    정유라 집 침입괴한, 2심서 징역 7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의 피의자인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 집에 침입해 흉기를 휘두른 남성이 2심에서 징역 7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차문호)는 16일 강도살인 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모(45)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의 징역 9년보다 형량이 2년 줄었다. 이씨는 지난해 11월 25일 정씨가 살던 미승빌딩의 경비원을 위협해 정씨가 사는 집까지 올라간 다음 택배기사로 위장해 집 안으로 침입했다. 이씨는 정씨와 함께 있던 마필관리사 A씨와 몸싸움을 벌였고 이씨가 흉기에 찔려 다쳤다. 이씨는 정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사람을 죽일 의사로 칼까지 준비해 집에 들어갔다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칼로 깊이 찔렀기 때문에 제대로 조치하지 않았다면 사람이 죽었을 것”이라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 되는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종전에 이런 범행을 한 적이 없고, (제압당할 때)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칼을 휘둘렀다”며 “많이 반성하고 있고 출소 후 다시 범죄를 저지를 사람으로 보이지는 않는 만큼 1심보다 선처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허재호, 몽골 잡으면 8강

    허재호, 몽골 잡으면 8강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첫 승리를 안긴 남자농구가 조 최약체인 몽골을 제물 삼아 8강 조기 확정에 나선다. ●라건아 맹활약… 인니 39점 차 꺾고 첫 승 허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오후 6시부터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콤플렉스 농구장에서 몽골과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4일 첫 경기에서 개최국 인도네시아를 104-65로 제압하고 첫 승을 올렸다. 리카르도 라틀리프(한국 이름 라건아·현대모비스)가 두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30득점 19리바운드를 챙겨 앞장섰다. 몽골은 인도네시아보다 수월한 상대이다. 우리가 2연승을 거두면 태국과의 3차전 결과와 관계없이 8강 진출을 확정 짓는다. 허 감독은 첫 승 직후 “8강전과 4강전 등 단판 승부에서 주전들을 어떻게 활용할지 생각하며 조별리그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몽골전에 주전 선수들을 투입해 승기를 잡고 승부가 어느 정도 기울면 전력 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NBA 클락슨 합류… 韓 2연패 변수 필리핀 대표팀에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가드 조던 클락슨(26·196㎝)이 합류해 그에 대한 대비가 한국의 2연패 달성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필리핀인 어머니를 둔 클락슨은 NBA 네 시즌 평균 14.1점을 넣은 주전급이다. 한 번도 필리핀 대표로 공식 경기에 나선 적이 없지만 출전 불허 방침을 세웠던 NBA가 개막을 사흘 앞두고 출전을 허용해 21일 중국전을 통해 첫선을 보일 전망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안희정 무죄 ‘업무상 위력’ 좁게 해석” 비판…유무죄 판가름 어떻게

    “안희정 무죄 ‘업무상 위력’ 좁게 해석” 비판…유무죄 판가름 어떻게

    “내 말 잘 들어야 승진” 등 압박 있었어야피해자 진술에 주변인 진술까지 필요해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성폭력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자, 법원이 상하급자 관계의 ‘업무상 위력’을 좁게 해석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법원은 안 전 지사와 수행비서인 김지은씨 사이에 업무상 위력이 존재한다면서도 안 전 지사가 성폭력에는 위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업무상 위력´은 성폭력 사건에서 인정되는 경우가 많지 않다. 재경지법의 한 판사는 “업무상 위력 자체는 통상 업무방해죄에서 쟁점이 되는 경우가 많고, 성폭력에서는 기소 자체가 드물고 유죄로 인정되는 경우도 많지 않다”며 “위력을 가르는 기준이 애매하기 때문에 피해자가 미성년자이거나 장애인일 경우에 적용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피해자가 미성년자이거나 장애인인 경우를 제외하고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피감독자 간음)´은 판례 자체를 찾기 어려웠다.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도 판례가 많지 않았다. 대법원은 1997년 유치원 교사나 채용 예정자를 업무상 위력으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유치원 원장의 상고심에서 유죄를 확정하며 “위력은 피해자의 자유의사를 제압하기에 충분한 세력을 말하고, 유형, 무형 여부를 떠나 폭행·협박뿐 아니라 사회적·경제적·정치적인 지위나 권세를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사건의 경우 피고인과 피해자의 관계는 유치원 원장과 교사 및 채용 예정자, 건강주스 회사 사장과 영업사원, 아동복지시설 원장과 사회복지사, 응급실 의사와 환자, 직업중개소 대표와 구직자, 영업부 대리와 부하직원 등 직장 내 상하관계가 뚜렷한 경우가 많았다. 결국 성폭력 당시 실제 위력 행사 여부가 유무죄를 가르는 판단 기준이라는 게 법조계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내가 원하는 대로 하지 않으면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압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건강주스 회사 사례에서 사장은 영업사원에게 “내 말을 잘 듣고 일을 열심히 하면 고속승진을 하고 수백만원의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하면서 강제추행했다. 법무법인 천일의 노영희 변호사는 “위력 행사 여부는 피해자 진술만으로 인정되기 어렵고 주변인의 진술이나 둘의 관계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한국 바레인 ‘2018 아시안게임’ 축구, 황의조 해트트릭 ‘5대0’ 제압 중

    한국 바레인 ‘2018 아시안게임’ 축구, 황의조 해트트릭 ‘5대0’ 제압 중

    ‘2018 아시안게임’ 축구 예선이 시작된 가운데 한국이 바레인을 5대0으로 제압하며 전반전을 마무리 했다. 황의조(26·감바오사카)가 전반전에만 무려 3골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5일 인도네시아 반둥의 시 자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진행 중인 바레인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1차전에서 5대0으로 앞서나가고 있다. 황의조가 전반 17분과 36분, 43분 연속골을 터뜨리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김진야는 23분, 나상호는 41분 한 골씩을 보탰다. 김 감독은 손흥민과 이승우, 황희찬 등 유럽파 전원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사실상의 1.5군으로 출전했지만 K리거 위주로 출전한 선수들이 맹활약했다. 논란 속에 와일드카드로 승선한 황의조가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인천 소속의 김진야, 광주의 나상호가 득점에 성공하며 우려를 씻어내렸다. 전반전 한국은 총 12회 슛을 시도했다. 1회에 그친 바레인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하는 중이다. 점유율에서도 58대42로 앞섰다. 전체적으로 전력 차가 크게 드러나는 모습이다. 바레인은 2020 도쿄올림픽을 겨냥해 와일드카드 없이 1997~1999년생으로 구성됐다. 2차전인 한국 말레이시아 전은 17일 금요일 오후 9시 펼쳐진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사설] 안희정 1심 무죄, 미투운동 본질 훼손되어선 안 돼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어제 1심 재판에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는 형법상 피감독자 간음, 성폭력처벌특별법상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안 전 지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권력적 상하관계에 놓인 남녀가 성관계를 가졌다는 사실만으로 처벌할 수는 없다”며 “상대방의 자유의사를 제압할 정도의 위력이 존재하고 행사돼야 하는데, 안 전 지사가 평소 자신의 위력을 행사하거나 이를 남용해 피해자의 자유의사를 억압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검찰 구형은 징역 4년이었다. 검찰은 항소하기로 했다. 이번 재판은 김지은씨가 지난 3월 5일 방송에 출연해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선고까지 이어진 ‘미투 판결 1호’로 세간의 주목을 받아 왔다. 법원이 심사숙고했겠지만, 이번 사건이 가져온 정치·사회적 파장을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다. 2심 재판부가 1심 재판부가 인정하지 않은 ‘업무상 위력’에 대한 판단을 달리할지 지켜볼 일이다. 이번 판결로 미투운동의 본질이 훼손돼선 안 된다. 미투운동은 권력에 억눌린 성폭력 피해자들이 피해 사실을 고발함으로써 ‘권력형 성폭력 문화’를 바로잡자는 사회운동이다. 지난 1월 서지현 검사로부터 시작돼 문화계, 정계, 학계 등 각계로 확산된 미투운동은 사회 저변에 만연한 권력형 성폭력 실상의 일부만을 드러낸 것으로 봐야 한다. 불법 촬영 등에서 ‘동일범죄 동일처벌’을 요구하는 여성의 목소리도 성폭력에 대한 저항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미투운동에서 누군가가 억울하게 누명을 쓰는 일은 경계해야 하겠지만, 성적 자기 결정권이 침해당하고도 죄인인 양 숨죽여 온 성폭력 피해자가 이번 1심 판결로 용기를 내지 못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한다.
  • [안희정 1심 무죄] 1심 “회피·저항 안 해 위력 아니다”… 김지은 “끝까지 싸울 것”

    [안희정 1심 무죄] 1심 “회피·저항 안 해 위력 아니다”… 김지은 “끝까지 싸울 것”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무죄가 선고되면서 형법 303조 ‘위력에 의한 간음’(피감독자 간음)의 유죄 입증이 어렵다는 게 재확인됐다. ‘미투 운동’의 확산에 따라 법원 판단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으나, 결국 기존 판례와 같은 판단이 나왔다.이번 재판의 핵심 쟁점은 안 전 지사가 위력을 행사해 피해자 김지은씨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했는지 여부였다. 재판부는 유력 대권주자였던 안 전 지사가 김씨의 임면권을 가졌다는 점에서 두 사람이 위력 관계에 있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김씨가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당했다고 판단하기엔 증거가 부족하다고 봤다. 재판부는 “지난해 7월 30일 러시아 출장에서 있었던 최초 간음이 어떻게 발생했는지가 중요하다”면서 “간음 후 김씨가 피고인이 좋아하는 순두부를 하는 식당을 찾으려 애썼고, 지인과의 대화에서 지속적으로 피고인을 존경하고 지지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또 “지난 2월 마포구 오피스텔에서 마지막 피해를 당할 당시 미투 운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인지한 상태였는데도 자리를 피하는 등 회피와 저항을 하지 않은 점을 보면 피고인이 위력을 행사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특히 재판부는 “사건은 정상적 판단력을 갖춘 성인 남녀 사이의 일”이라면서 “(김씨의) 저항을 곤란하게 하는 물리적 강제력이 행사된 증거는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재판부는 “사회에서 사용되는 성폭력 행위의 의미와 형사법에 규정된 성폭력 범죄의 의미가 일치하지 않는다”며 현행 성범죄 처벌체계가 사회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동안 위력에 의한 간음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건의 피해자는 대부분 미성년자이거나 장애인이었다. 위력 여부를 증명하려면 피의자가 유·무형적 힘으로 피해자를 제압했음이 입증돼야 하는데, 일반 성인 여성이 피해자일 경우 명백한 폭행·협박이 없으면 이를 증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안 전 지사에 대한 판결은 미투 운동 이후 ‘위력에 의한 간음’에 대한 새로운 판결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과거와 같은 판결이 내려지면서 미투 운동이 위축될 가능성이 커졌다. 법조인들의 해석도 엇갈렸다. 허윤 서울지방변호사회 대변인은 “현행법 테두리 안에서는 위력에 대해 엄격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보람 변호사는 “위력을 가진 사람이 성행위 당시에는 위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인데, 사실관계를 더 종합적이고 전향적으로 판단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안희정 무죄’ 재판부 “폭행·협박 있어야 성폭행”

    ‘안희정 무죄’ 재판부 “폭행·협박 있어야 성폭행”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성폭력에 관한 현행법 체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조병구)는 14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안 전 지사의 모든 혐의에 무죄를 선고했다. 안 전 지사는 수행비서이자 정무비서였던 김지은씨를 상대로 지난해 7월 29일부터 올해 2월 25일까지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4회·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1회·강제추행 5회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 4월 재판에 넘겨졌다. 이번 재판의 핵심 쟁점은 안 전 지사의 위력 행사 여부였다. 위력은 사람의 의사를 제압할 수 있는 유형·무형적 힘을 의미한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성적 자기결정권을 행사할 수 없었다고 보기 힘들며 현행법이 정의한 성폭행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른바 ‘노 민스 노 룰(NO Means No rule)’과 ‘예스 민스 예스 룰(Yes Means Yes rule)’을 판단의 근거로 들었다. ‘노 민스 노’는 상대방이 명확하게 거절했는데도 성관계를 시도할 경우 성폭력으로 간주해 처벌하는 것을 말한다. 반면 ‘예스 민스 예스’는 상대방이 적극적으로 동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성관계를 시도하면 성폭력으로 처벌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상대가 분명히 합의 의사를 밝힐 때만 성관계에 동의한 것으로 여기는 것이다. 영국·캐나다·독일 등지에서는 이러한 개념을 적용해 ‘당사자 간 동의’가 없으면 강간죄로 인정한다. 그러나 국내 현행법은 ‘위력의 행사’를 폭행 또는 협박을 행사해 상대를 완전히 제압하는 수준으로 본다. 재판부가 지적한 대로 성폭력의 기준을 협소하게 적용하는 셈이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차기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돼 왔으며, 도지사로서 별정직 공무원인 피해자의 임면권을 가진 점을 들어 위력 관계에 있다고 봤다. 그렇지만 개별 공소사실에 대한 전반적인 사정을 고려할 때 김지은씨가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당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봤다. 특히 “사회에서 사용되는 성폭력 행위의 의미와 형사법에 규정된 성폭력 범죄의 의미가 일치하지 않는다”면서 “사회적으로 성폭력 행위를 저지른 사람에게 가해질 도덕적 비난과 형사법에 규정된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자가 부담해야 할 책임은 엄격히 구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이런 책임 사이에 괴리가 생길 수 있으나 국민적 합의로 구성된 입법행위에 의해 성폭력 처벌 규정에 관한 체계적 정비가 이뤄지지 않은 이상 사법적 판단에서는 엄격한 해석, 증거 법칙에 따른 사실인정, 죄형법정주의에 기초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안희정 1심 무죄 판단 근거는…“증거 삼을 텔레그램 삭제 의문”

    안희정 1심 무죄 판단 근거는…“증거 삼을 텔레그램 삭제 의문”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비서 성폭력 혐의’에 대해 1심 재판부가 무죄 판결을 내린 데에는 고소인 김지은씨 진술과 주장이 신빙성을 인정받지 못한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조병구)는 14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안희정 전 지사의 모든 혐의에 무죄를 선고했다. 안희정 전 지사는 수행비서였던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씨를 상대로 지난해 7월 29일부터 올해 2월 25일까지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4회·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1회·강제추행 5회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 4월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유무죄 판단을 위해 첫번째 간음 행위가 발생했던 지난해 7월 30일 러시아 출장 당시의 상황과 진술을 살펴봤다. 재판부는 “피고인과 피해자 사이에 최초 간음이 어떻게 발생했는지가 중요하다”면서 “전체적으로 그 경위와 정황에 대해 피고인과 피해자의 진술이 불일치한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는 최초 간음에 대해 전임 수행비서에게 호소했다고 주장하고, 실제로 전임 수행비서와 당시 자주 통화했던 사정도 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피해를 진술했다는 내용과 전임 수행비서가 들었다는 것에 차이가 있다. 진술만으로 공소 사실이 충분히 뒷받침된다고 보기에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피해자 주장에 따르더라도 간음행위 전 단계에서 피고인이 행한 신체 접촉은 맥주를 든 피해자를 포옹한 것이고, 언어적으로는 ‘외롭다, 안아달라’는 것이었다”면서 “이를 위력의 행사로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심리적으로 얼어붙는 상황일 정도로 매우 당황해서 바닥을 보며 중얼거리는 식으로 거절 의사를 표현했다고 한다”면서 “그러나 (간음 행위 뒤 아침에) 러시아에서 피고인이 좋아하는 순두부를 하는 식당을 찾으려 애쓴 점, 귀국 후 피고인이 다니던 미용실을 찾아가 미용사로부터 머리 손질을 받은 점 등이 있다”고 피해 진술과 상반되는 정황을 제시했다. 재판부는 또 “피해자는 업무 관련자와 피고인뿐만 아니라 굳이 가식을 취할 필요가 없는 지인과의 대화에서도 지속적으로 피고인을 존경하고 지지했다”면서 “이런 사정을 전체적으로 평가할 때 단지 간음 피해를 잊고 수행비서의 일로서 피고인을 열심히 수행한 것뿐이라는 피해자의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13일에 벌어졌던 두번째 간음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씻고 오라’고 했는데, 시간, 장소, 당시 상황, 과거 간음 상황 등에 비추어 볼 때 그 의미를 넉넉히 예측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봤다. 9월 3일에 있었던 세번째 간음, 올해 2월 25일에 발생한 네번째이자 마지막 간음에 대해서도 김지은씨의 주장은 인정되지 않았다. 네번째 간음과 관련해서 재판부는 “당시 피고인과 피해자가 주고받은 텔레그램 대화는, 피해자가 이 간음 이후 증거를 모으고 고소 등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게 될 때 주요한 증거가 될 것인데도 모두 삭제된 정황 등을 볼 때 피해자 진술에 의문이 가는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26일 있었던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 사건에 대해서도 “피해자가 스스로 피고인이 피해자의 신체를 만지는 행위를 용이하게 했다”고 보면서 업무상 위력과 관련한 혐의 5건을 모두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정상적 판단력을 갖춘 성인남녀 사이의 일이고, 저항을 곤란하게 하는 물리적 강제력이 행사된 구체적 증거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이며 사실상 유일한 증거가 피해자 진술”이라고 전제했다. 다만 피고인이 유력 정치인이고 차기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으며, 도지사로서 별정직 공무원인 피해자의 임면권을 가진 것으로 볼 때 위력 관계에 있는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봤다. 그러면서도 개별 공소사실에 대해 전반적인 사정을 고려할 때 김지은씨가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당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즉 위력 관계는 존재하지만, 안희정 전 지사가 이를 행사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 상황에서 피해자 심리상태가 어땠는지를 떠나 피고인이 적어도 어떤 위력을 행사했다거나 하는 정황은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은 성적자기결정권을 보호법익으로 한다”면서 “범행 당시의 제반 사정에 비춰 위력의 행사에 의해 피해자의 자유의사가 제압될 정도에 이르러 성적 자기결정권이 침해되는 결과가 발생해야 처벌 가능한 범죄”라고 전제했다. 또 “사회에서 사용되는 성폭력 행위의 의미와 형사법에 규정된 성폭력 범죄의 의미가 일치하지 않는다”면서 “사회적으로 성폭력 행위를 저지른 사람에게 가해질 도덕적 비난과 형사법에 규정된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자가 부담해야 할 책임은 엄격히 구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이런 책임 사이에 괴리가 생길 수 있으나 국민적 합의로 구성된 입법행위에 의해 성폭력 처벌 규정에 관한 체계적 정비가 이뤄지지 않은 이상 사법적 판단에서는 엄격한 해석, 증거법칙에 따른 사실인정, 죄형법정주의에 기초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명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성폭력 혐의’ 안희정 1심 선고…핵심쟁점은 위력 행사

    ‘성폭력 혐의’ 안희정 1심 선고…핵심쟁점은 위력 행사

    성폭력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1심 선고가 오늘(14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조병구 부장판사)는 오전 10시 30분 안 전 지사의 선고 공판을 연다. 안 전 지사는 자신의 수행비서이자 정무비서였던 김지은(33)씨를 상대로 지난해 7월 29일부터 올해 2월 25일까지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4회,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1회, 강제추행 5회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 4월 불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결심공판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였던 안 전 지사가 수행비서의 취약성을 이용했다”며 “피고인이 지위 권세를 이용해 성적 접촉을 요구할 때 피해자는 거부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안 전 지사에게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이수 및 신상공개 명령도 내려주기를 재판부에 요구했다. 핵심 쟁점은 안 전 지사의 위력 행사 여부다. 위력은 사람의 의사를 제압할 수 있는 유형·무형적 힘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판례를 살펴보면 피해자가 저항하기 어려운 장소였는지, 공포를 느꼈는지, 나이 혹은 신체적 차이가 큰지 등을 기준으로 삼아왔다. 김씨는 “도망치면 되지 않았느냐고 하는데, 위력이 있는 관계에서 그럴 수 있겠나”라면서 “지사 사람들에게 낙인찍히면 어디도 못 간다는 두려움이 있었다. 평판 조회가 중요한 정치권에서 지사 말 한마디로 직장을 못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안 전 지사 측은 무죄를 주장했다. 피고인 최후진술에서 “어떻게 지위를 가지고 다른 사람의 인권을 뺏을 수 있나. 지위 고하를 떠나서 제가 가진 지위를 가지고 위력을 행사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지난 3월 5일 한 방송에 출연해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미투(#MeToo·나도 당했다) 폭로하고, 이튿날 그를 검찰에 고소했다. 이후 안 전 지사가 설립한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 1명도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당했다며 고소했으나 이는 증거 부족으로 기소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여기는 남미] 술취한 국회의원, 공항에서 옷벗고 추태 부리다가…

    [여기는 남미] 술취한 국회의원, 공항에서 옷벗고 추태 부리다가…

    잔뜩 술에 취해 비행기에 오르려던 볼리비아의 여당 하원의원이 추태를 부리다 경찰에 체포됐다. 볼리비아의 하원의원 도밍고 소토(사회주의운동)는 8일(현지시간) 동료 의원들과 함께 지방도시 코차밤바를 방문했다. 이곳에서 열린 볼리비아 창군 193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문제는 행사에 참석한 뒤 수도 라파스로 돌아가기 위해 공항에 나오면서 발생했다. 체크인을 마치고 비행기에 탑승하려는 소토를 공항경찰이 가로막았다. 한눈에 봐도 비행기 여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그는 잔뜩 술을 마신 상태였다. 지금처럼 취한 상태로는 비행기에 오를 수 없다는 공항경찰의 말에 소토는 버럭 화를 내며 막무가내로 기내에 진입하려 했다. 그런 그를 공항경찰이 끌어내면서 공항에선 소동이 시작됐다. 소토는 고함을 지르며 셔츠와 바지를 훌러덩 벗기 시작했다. 경찰이 말리자 공항 바닥에 누워 속옷까지 벗으려 했다가 제지당했다. 상황을 이대로 둘 수 없다고 판단한 경찰은 소토를 무력으로 제압, 강제로 바지만 입혀 연행했다. 수사과로 넘겨진 소토는 8시간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 국회의원의 추태가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정계는 발칵 뒤집혔다. 여당 사회주의운동(MAS)는 사건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여당은 "윤리위원회가 진상을 파악하고, 징계가 필요하다면 징계할 것"이라고 했지만 대국민 사과는 하지 않았다. 야권에선 총공세에 나섰다. 중도파 정당 '국가연합(NU)'의 대표 사무엘 도리아는 "(소토의 알몸뿐 아니라) 체제의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건"이라면서 "12년 이상 정권을 잡고 있는 집권세력이 어떤 상태인지 국민은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야당 상원의원 아르투로 무리요는 "본이 되어야 할 최고 지도층이 규정을 무시하고 최악의 본을 보였다"면서 "위기는 잘못된 정신에서 온다. 지도층부더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사진=크로니카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英서 17세 여학생 성폭행한 수단 난민, 징역 16년형

    英서 17세 여학생 성폭행한 수단 난민, 징역 16년형

    영국에서 지난해 17세 여학생을 묘지로 끌고 가 성폭행하고 6개월 뒤 같은 방법으로 36세 아이어머니를 성폭행하려 했던 수단 출신 남성에게 징역 16년형이 내려졌다고 BBC 등 현지언론이 8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6일 영국 헐 형사법원 사이먼 잭 판사는 수단 출신 난민 이샤크 알누르(21)의 강간 및 강간미수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또한 알누르가 가석방을 신청하더라도 최소 10년간 징역형을 살도록 했다. 헐 팬드릴가(街)에 거주하는 알누르는 3년 전 돈을 벌기 위해 난민으로 영국으로 온 망명 신청자로, 지난해 6월 4일 늦은 밤 스프링뱅크웨스트에서 17세 여학생을 제압해 인근 묘지로 끌고가 성폭행했다. 또한 그는 5개월 뒤인 11월 15일 36세 아이어머니를 같을 방법으로 묘지로 끌고가 성폭행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경찰은 첫 번째 사건 이후 알누르를 추적해 왔고 두 번째 사건이 발생한 뒤 범인을 특정하고 체포할 수 있었다. 경찰은 두 피해 여성이 엄청난 용기를 내 증언하고 증거를 제시해준 덕분에 용의자를 상대로 강력한 소송을 제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알누르는 처음에 자신에게 걸린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이번 재판에서 통역관을 통해 두 사건 모두 유죄를 인정했다. 알누르는 형기를 마치면 수단으로 추방될 예정이다. 사진=험버사이드 경찰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中 “핵탄두 장착 초음속 비행체 실험 성공”

    中 “핵탄두 장착 초음속 비행체 실험 성공”

    중국 차세대 전략무기 개발기관이 지난 3일 현재 지구상의 모든 미사일 방어체계를 무너뜨리는 초음속 비행체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중국항천과기집단 소속 공기동력기술 연구원(CAAA)은 ‘싱쿵(星空)2’로 불리는 초음속 비행체가 중국 북서부 지방에서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중국 기술로 개발된 ‘싱쿵2’는 마하 5.5~6에 이르는 빠른 속도와 예측할 수 없는 궤도 때문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비롯한 어떤 미사일 방어체계로도 뚫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게 CAAA의 설명이다. CAAA가 설계한 ‘싱쿵2’는 핵탄두를 탑재한 채 발사 10분 만에 마하 5.5~6의 속도로 고도 30㎞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0분 가까운 비행에서 선회 비행, 로켓 분리, 자동 비행체 발사, 목표지점 도달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6일 보도했다. 군사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극초음속 무인기는 대기권에서 초고속으로 비행하면서 만들어지는 충격파를 이용한다”며 “중국 최초의 극초음속 비행체인 ‘싱쿵2’의 비행 성공은 다양한 측면에서 입증됐다”고 말했다. 이어 ‘싱쿵2’의 시험비행 결과를 공개하는 것은 중국이 무기 기술 발전을 이루었음을 보여 준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사일 방어체계는 주로 크루즈나 탄도미사일 방어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이들 미사일은 속도가 비교적 느리고 탄도 추적이 쉽기 때문에 레이더를 이용해 공중에서 격추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극초음속 비행체는 탄도 추적이 어렵고 속도가 매우 빨라서 현존하는 미사일 방어체계로 제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쑹은 또 “‘싱쿵2’의 성공은 중국이 군사 측면에서 미국이나 러시아와 어깨를 겨룰 수 있음을 보여 준다”며 “초음속 기술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면 군수용뿐 아니라 산업 이동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과 러시아도 극초음속 비행체를 개발 중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지금, 이 영화] ‘카운터스’

    [지금, 이 영화] ‘카운터스’

    강간을 하겠다고 외치는 불한당패가 거리를 활보한다. “그렇게 말하면 안 돼요.” 한 신사가 점잖게 타이른다. 하지만 불한당패는 민주주의 원칙 중 하나인 ‘표현의 자유’를 자기들의 근거로 내세운다. 우리가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면 그런 의견이야 얼마든지 낼 수 있는 게 아니겠냐고. 경찰도 불한당패를 막지 못한다. 집회 신고를 한 합법적 행진이기 때문이다. 갈수록 불한당패의 목소리가 커진다. 그들을 지지하는 여론도 확산된다. TV에서는 여러 패널이 나와 토론을 펼친다. 강간 찬성반대 구도가 만들어지고 이들은 서로를 ‘합리적으로 설득’하기 위해 노력한다.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질 리 없다고? 그러나 진짜 일어난 사건이다. 강간이라는 단어만 바꾸면 말이다. “조선인을 때려죽이자!”, “코리안 타운을 부수고 가스실을 만들자!” 수백건의 일본 혐한 시위에서 나온 구호다. “거리에서 한국 여자를 보면 강간해도 무방하다!”라고 주장하는 선동가도 있었다. 이 같은 무리와 마주쳤을 때 우리는 어떡해야 할까. 철학자 슬라보이 지제크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상적인 사회란 누군가가 ‘강간을 하고 싶어’라고 말했을 때 이에 대해 논쟁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정신 나갔어?’라며 그를 미친 사람으로 취급하는 그런 사회입니다.”(‘불가능한 것의 가능성’, 63쪽) 그는 이것이 강간뿐 아니라 인종주의와 파시즘에도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고 덧붙인다. 불한당패의 무논리에 일일이 논리적으로 대응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점은 불한당패의 활동을 어떻게 저지할 것이냐다.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현장에서 항의한다’는 모토 아래, 때에 따라서는 상대에 맞서 거친 언행도 불사해야 하지 않을까. 실제로 이 취지에 공감한 사람들이 있다. ‘카운터스’는 혐오와 차별에 강경하게 대항하는 사회운동가들의 모습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다. 행동주의 시민단체 ‘카운터스’에는 무력 제압 부대 오토코구미도 있는데, 감독 이일하는 직접 여기 단원이 되어 투쟁의 기록을 남겼다.카운터스는 독특한 모임이다. 정치 성향으로는 좌우익, 직업적으로 교수변호사 같은 엘리트부터 전직 야쿠자까지 한 구성원이다. 오토코구미 대장 다카하시가 대표적이다. 그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우익이자 전직 야쿠자 출신이다. 다카하시는 아베 총리의 민족 정책에 항의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해 싸우는 자신이 바로 진정한 우익이라고 이야기한다. 이쯤 되면 도대체 뭐가 좌우익의 정체성인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그래도 괜찮다. 이때 핵심은 그를 비롯한 ‘카운터스’가 사회의 윤리적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는 사실이니까. 오토코구미 멤버들은 인종주의가 정당하다는, 즉 강간을 하겠다고 외치는 불한당들에게 쌍욕을 퍼붓고 그들의 행진을 온몸으로 가로막는다. 광기에 저항하는 도덕적인 폭력이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90년대 레슬러 케인, WWE 출신으로 두 번째 시장 당선 영예

    90년대 레슬러 케인, WWE 출신으로 두 번째 시장 당선 영예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녹스 카운티 시장 당선자를 인터뷰하던 기자들은 곤혹스러운 상황에 직면했다. 당선자의 키가 203㎝나 됐기 때문이다. 사진 왼쪽 기자는 WATE 방송의 마크 멜린저 기자. 인터뷰 촬영을 위해 플라스틱 상자를 구해 와 그걸 밟고서야 어느 정도 어깨 높이를 맞출 수 있었다. 당선자는 글렌 제이콥스(51)다. 이름만 들어선 고개를 갸웃거릴텐데 1990년대 중반 세계 레슬링 엔터테인먼트(WWE) 스타로 ‘어린 시절 악몽에서 튀어나온 것처럼 보이는 괴수 같은 괴인’으로 통했던 ‘케인’이라면 금세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공화당 후보인 그는 감세, 인프라와 투명성 개선 등을 공약으로 내걸어 유권자 3분의 2의 표를 모아 민주당 후보 린다 해니를 제압했다. 그는 1990년 미네소타주 브루클린 파크 시장에 당선된 뒤 1998년 주지사로까지 뽑힌 제시 벤추라에 이어 WWE 스타로는 두 번째로 공직에 선출된 인물이 됐다. WWE 스타 ‘언더테이커’의 동생으로도 잘 알려진 그는 자신의 레슬링 경력과 괴인 이미지가 방해가 되지 않고 오히려 도움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지역 뉴스방송인 WBIR과의 인터뷰를 통해 “누군가 날 좋아한다는 것은 내가 녹스 카운티를 전국적으로 긍정적인 빛을 가져다줄 수 있기 때문에 선거 레이스를 끌고 가는 힘이 된다”며 “우리 카운티가 요청해 온 많은 대단한 일들이 있었고 솔직히 말해 나머지 카운티가 알았으면 하는 일들도 있다”고 말했다. 영국 BBC는 정치에 전념하기 위해 당분간만 마스크를 벗을 것인지, 아니면 영원히 벗을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짚었다. 불과 몇주 전인 지난 6월에도 케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었다. 아무튼 녹스빌에 보험 회사를 갖고 있는 제이콥스는 다음달 1일 시장으로 취임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다시 시동 거는 정현

    다시 시동 거는 정현

    한국 테니스의 ‘대들보’ 정현(세계랭킹 23위·한국체대)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시티오픈 16강에 진출했다.정현은 2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대회 5일째 단식 2회전에서 마르코스 바그다티스(91위·키프로스)에게 2-1(6-7<2-7> 6-4 6-3) 역전승을 거뒀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정현은 스티브 존슨(34위·미국)-알렉스 드 미나르(72위·호주) 경기 승자와 3회전을 치른다. 이날 정현이 물리친 바그다티스는 현재 세계 랭킹이 91위까지 밀렸지만 2006년에는 세계 랭킹 8위에 올랐던 선수다. 33세 베테랑인 바그다티스는 2006년 호주오픈에서 준우승했고 같은 해 윔블던 4강에도 진출한 경력이 있다. 정현은 1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2-2로 맞서다 내리 5포인트를 내주면서 기선을 제압당했다. 그러나 2세트 게임스코어 3-3에서 먼저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마지막 3세트에서는 바그다티스의 첫 서브 게임을 가져와 게임스코어 2-0으로 달아난 리드를 끝까지 유지하며 2시간 44분 접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정현은 2, 3세트에서는 상대에게 브레이크 포인트를 한 번도 내주지 않으며 1세트 타이브레이크 패배로 침체했던 경기 분위기를 뒤집었다. 이날 승리로 정현은 발목 부상으로 야기됐던 장기 공백의 우려를 깨끗이 날리고 새로운 도약의 신호탄을 쐈다. 이번 대회 8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 정현은 지난 애틀랜타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1회전 부전승의 행운을 얻었다. 정현의 이번 대회 목표는 4강이다. 2회전에서 바그다티스를 제친 정현은 16강에서는 스티브 존슨(미국), 8강에서는 엉덩이 수술 뒤 투어 복귀한 영국의 앤디 머리와 대결할 가능성이 크다. 4강까지 오르게 되면 다음 상대느 존 이스너(미국)이다. 정현이 올해 한번 이긴 경험이 있는 이스너를 넘어 결승에 진출하면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나 닉 키리오스(호주) 중 살아남은 한 명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2030 세대] 왜 터키인은 독재자를 찍어 주었을까/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3학년

    [2030 세대] 왜 터키인은 독재자를 찍어 주었을까/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3학년

    지난 6월 24일 ‘형제의 나라’ 터키에서 대선과 총선이 있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그가 이끄는 정의개발당이 승리하면서 ‘21세기 술탄’을 향한 탄탄대로가 열렸다고 평가받는다. 터키 리라화는 폭락해 경제가 휘청거렸고, 독재 권력을 강화한다는 논란이 끊이질 않았지만, 그는 대통령직을 사수해냈다. 대체 무엇이 터키 국민으로 하여금 에르도안을 지지하게 만든 것일까?첫째는 경제다. 2003년에 집권한 에르도안은 10년 동안 터키의 1인당 GDP를 3배 가까이 늘렸다. 과거 터키를 괴롭히던 인플레이션을 잡고 터키를 장래가 밝은 중진국으로 올려놓은 주인공이 바로 에르도안이었다. 하지만 경제만으로 모든 걸 설명할 수는 없다. 이후 성적은 전혀 좋지 않기 때문이다. 2013년 이후 터키 경제는 정체했다. 지금은 리라화 폭락으로 에르도안의 자랑이던 경제는 비상 상황이다. 많은 사람이 여기서 이슬람을 이유로 제시하곤 한다. 즉 에르도안이 다수 국민이 원하는 ‘이슬람의 부활’을 내걸었기 때문에 경제와 무관하게 찍어준다는 것이다. 이는 터키의 현대사를 들여다보면 지나친 단순화임은 금세 알아챌 수 있다. 터키는 원래 이스탄불과 앙카라를 중심으로 권력을 장악한 군부와 관료들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것을 결정하던 나라다. ‘국부’ 아타튀르크를 필두로 하는 군부는 과거 오스만 제국이 이슬람에 발목 잡혀 서구 열강에게 굴욕을 당했다는 사실에 강박적으로 집착했다. 그래서 문자도 바꾸고, 무슬림 여성들이 쓰는 히잡도 없애고, 이슬람법인 샤리아도 추방했다. 이들 덕택에 터키는 근대 세속 국가로 발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혜택은 대도시 엘리트들의 몫이었다. 터키인의 다수가 거주하던 시골은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방치되었다. 좌절한 터키의 빈농들은 도시로 몰려들어 슬럼가를 형성했다. 이 가난한 사람들은 세속주의 엘리트들이 그토록 몰아내고자 했던 이슬람을 고리로 결집했다. 군부에 억압받은 상공인들도 가담해 이들의 자금줄이 되었다. 이슬람, 빈민, 자본가의 동맹은 강력했다. 1950년 멘데레스가 1997년 에르바칸 총리가 모두 이 동맹을 이끌어 정권을 잡았으나 쿠데타로 제거당했다. 국민 다수는 자신들이 뽑은 총리를 멋대로 좌지우지하는 군부를 보면서 분노를 삭였을 것이다. 그리고 에르도안이 도래했다. 에르도안은 경제자유화를 이끌고 소외되었던 내륙에 과감한 인프라 투자를 단행했다. 부활한 이슬람과 오스만 제국의 영광은 억눌려왔던 자존감도 달래주었다. 마침내 군부까지 제압한 에르도안에게 ‘콘크리트 지지층’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에르도안의 등극은 그래서 터키의 국부 아타튀르크의 후예가 80년간 무시해온 ‘또다른 터키’를 대변한다. 엘리트들이 ‘정의로운 개혁´을 민중을 무시하고 추진하면 민심은 반동으로 개혁을 무산시킨다.터키는 그 역사적 반복에 직면했다.
  • ‘아는 와이프’ 지성X한지민, 현실감 풀 충전 “부부 전쟁 발발”

    ‘아는 와이프’ 지성X한지민, 현실감 풀 충전 “부부 전쟁 발발”

    아슬아슬 살얼음판 위를 걷는 듯 했던 ‘아는 와이프’ 현실부부 지성과 한지민의 전쟁이 드디어 발발했다. ‘아는 와이프’(연출 이상엽, 극본 양희승,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초록뱀미디어)는 첫 방송부터 짠내 폭발 가장 주혁과 동분서주 워킹맘 우진의 고군분투로 공감을 자아내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특히 5년차 부부로 분한 지성과 한지민은 ‘케미 장인’ 다운 디테일한 연기로 차원이 다른 ‘if 로맨스’의 시작을 알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꿈인지 현실인지 모를 과거에서 눈을 뜬 주혁의 엔딩이 궁금증을 증폭한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차주혁(지성 분)과 서우진(한지민 분)의 리얼한 부부싸움 현장은 호기심을 자극한다. 팍팍한 현실에 지쳐가던 주혁과 우진은 드디어 살벌한 부부 전쟁을 시작했다. 사진 속 주혁은 늘 기가 죽어있던 모습과 달리 우진에게 포효하고 있고, 폭발 직전의 우진은 화를 억누르며 칼날 같은 레이저 눈빛을 쏘며 기선을 제압하고 있다. 한 치의 양보 없는 팽팽한 부부싸움이 이어지고, 결국 집을 뛰쳐나온 주혁은 빗속에서 울분을 토해낸다. 오늘(2일) 방송되는 2회에서 참고 참았던 주혁과 우진의 감정이 드디어 폭발한다. 전쟁의 불씨가 된 것은 주혁의 유일한 취미인 게임기. 몰래 구매한 게임기가 우진의 매의 눈에 들키게 되면서 쌓아왔던 ‘욱’을 폭발시키는 주혁과 “취미는 사치”라는 현실파 우진의 2차 부부 전쟁이 발발하게 된다. 서로에 대한 이해보다는 감당해야할 하루의 스트레스로 상대를 돌아볼 틈이 없는 현실 부부들의 벅찬 현실을 담은 에피소드인 만큼 높은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전망. ‘아는 와이프’ 제작진은 “주혁과 우진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꿈인지 현실인지 모를 시간 속에 눈을 뜬 주혁은 팍팍한 현실에서 꿈같던 순간이 현실이 되는 판타지를 경험하게 된다. 그의 선택이 불러온 현재에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지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아는 와이프’ 1회 시청률이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최고 6.0% (전국 가구 기준/ 유료플랫폼 / 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 뜨거운 호평 속에 케이블-종편 포함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주혁이 꿈인지 현실인지 모를 2006년에 눈을 뜨며 궁금증을 높인 ‘아는 와이프’ 2회는 오늘(2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美 법원, 바람피운 불륜남에게 100억원 손해배상금 철퇴

    美 법원, 바람피운 불륜남에게 100억원 손해배상금 철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州)에서 유부녀와 바람이 난 남성에게 우리 돈으로 100억 원에 달하는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이 주(州)는 우리나라의 ‘간통죄‘와 비슷한 ‘애정 이간법’(alienation of affection)이 남아있는 미국 내 6개 주중의 한 주기 때문이다. 미국 CNN방송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 고등법원의 올랜도 허드슨 판사는 기혼 여성과 불륜 관계를 맺은 한 남성에게 880만 달러(약 98억7000만 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징벌적 손해배상금 660만 달러(약 73억9000만 원)가 더해져 막대한 돈을 물게 된 텍사스주(州) 남성 프란시스코 후이자 3세는 이날 변호인을 통해 곧바로 항소할 뜻을 내비쳤다. 후이자는 마케팅 투어 매니저로 일하며 연봉이 8만4000달러(약 9400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이자는 원고 키스 킹의 아내 대니엘 소즈(당시 대니엘 킹)와 1년 4개월 동안 만났다. 후이자와 소즈는 지난 2015년 뉴욕에서 열린 자전거 전시회 ‘킹 BMX 스턴트 쇼’에서 처음 알게 됐다. 이 전시회는 키스 킹이 소유한 킹 BMX가 주관한 것으로 소즈는 당시 이 회사의 직원으로 참여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키스 킹의 변호인 조앤 포일은 후이자는 전시회에서 소즈와 만난 뒤 킹 부부의 집 근처에 집을 얻고 부부의 여행에 몰래 따라가는 등 치밀한 계획 아래 소즈에게 접근했다고 주장했다. 키스 킹은 후이자가 자신의 아내와 만나고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을 때 그에게 전화해 아내가 유부녀이고 어린 딸이 있다고 알리며 만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그후에도 후이자는 킹의 아내와 만남을 이어갔고 급기야 키스 킹은 후이자와 말다툼까지 벌였는데 화가 난 후이자가 킹을 제압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찍혀 공개되기도 했다. 그 모습은 킹의 아내가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킹은 아내가 후이자와 통화한 기록과 호텔 영수증, SNS 게시물 등의 증거를 수집해 법원에 제출했다. 반면 후이자 측 변호인 채리 패트릭은 후이자가 소즈와 만나기 전부터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파탄 직전이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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