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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래 호주오픈 와일드카드 확보…한국 테니스 역대 최다 5명 본선행

    한나래 호주오픈 와일드카드 확보…한국 테니스 역대 최다 5명 본선행

    한 달 뒤 열리는 2020시즌 세계 테니스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는 역대 가장 많은 5명의 한국 선수가 코트를 누비게 됐다. 한나래(27·인천시청)가 8일 중국 광둥성 주하이에서 열린 2020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아시아퍼시픽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여자단식 결승에서 시미즈 아야노(일본)를 2-0(6-2 6-2)으로 제압해 한국 여자선수로는 12년 4개월 만에 테니스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에 진출했다. 2007년 8월 US오픈에서 뛰었던 조윤정(40·은퇴) 이후 처음이다. 현재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그는 2018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 복식 우승 등의 성적을 냈다. 세계랭킹(182위)이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고 국내 랭킹도 1위다. 한나래는 경기 시작부터 3-0으로 먼저 달아나 기선을 잡고 한 게임을 내준 뒤 곧바로 두 게임을 잇달아 따내 5-1로 달아나며 1세트를 챙겼다. 승부처는 2세트. 자신의 첫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해 0-2로 끌려갔지만 이내 6게임을 거푸 따내 전세를 뒤집은 뒤 1시간 9분 만에 생애 첫 메이저 본선 진출의 꿈을 일궈 냈다. 이로써 다음달 열리는 호주오픈에는 여자단식의 한나래를 비롯해 전날 남자복식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한 남지성(26·세종시청)-송민규(29·KDB산업은행) 조, 세계랭킹으로 자동 출전하는 권순우(88위·CJ)와 긴 부상 공백으로 100위 밖으로 처진 탓에 예선부터 뛰게 될 정현(23·한국체대)까지 모두 5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단 11초, 다 제쳤다… ‘손나우두’ 70m 내달려 원더골

    단 11초, 다 제쳤다… ‘손나우두’ 70m 내달려 원더골

    “제 아들은 손흥민을 손나우두 나자리우라고 부릅니다.”(조제 모리뉴 감독) 지난해 11월 25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전에서 뿜어낸 골도 ‘원더골’이었다. 야구의 커브볼처럼 50m를 휘어져 달리며 수비수를 제친 끝에 따낸 당시 득점은 ‘11월의 골’로 뽑혔지만 2018~19시즌 종료 뒤 선정한 ‘올해의 골’에서는 4위에 그쳤다. 손흥민이 아쉬움을 털어낼 모양새다. 19~20시즌이 절반 이상 남아 있지만 올해 최고의 골로 예약해도 손색이 없는, 나아가 시즌을 뛰어넘어 두고두고 회자될 기념비적인 골을 쏘아 올렸다.그는 마치 바람처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휩쓸었다. 전반 31분 토트넘의 페널티 지역 오른쪽 모서리 바로 앞쪽에서 흘러나온 공을 잡은 손흥민은 역습을 막으려는 번리FC 선수들이 달려들어 공을 뿌릴 방향이 마땅치 않자 그대로 공을 달고 패스트볼처럼 질주했다. 그의 스퍼트에 번리 수비수들은 그저 추풍낙엽이었다. 손흥민을 따라잡을 수 없었다. 70m가 넘는 거리를 내달려 상대 페널티 지역까지 파고든 그는 오른발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불과 11초, 13번의 터치 만에 벌어진 일이다. 관중들은 기립했다. 동료들도 절로 탄복할 정도였다. 루카스 모라가 축하 인사를 건네받는 손흥민 곁에서 연신 박수를 치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경기 뒤 손흥민은 “처음엔 왼쪽에 있는 (델리) 알리에게 패스하려고 속도를 낮췄는데 줄 수 있는 상황이 안 돼서 그대로 치고 가다 보니까 운 좋게 내가 만들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모리뉴 감독은 1996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 시절 호나우두의 골을 떠올렸다고 했다. 폭발적인 드리블에 이은 강렬한 슈팅이 닮아 보여서다. 토트넘은 8일 새벽 열린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번리와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의 손흥민과 중거리포 두 방을 뿜어낸 해리 케인을 앞세워 5-0 대승을 거뒀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케인에게 10점 만점, 손흥민에게 9.3점의 평점을 줬다. 손흥민은 팀의 첫 세 골에 모두 관여하며 빛났다. 전반 4분 케인의 득점에 도우미가 되더니 5분 뒤 모라의 골을 이끌어 낸 혼전 상황을 연출하는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렸다. 그리고 전반 32분 ‘인생골’로 홈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이날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까지 포함해 올 시즌 10호골(9도움)을 기록했다. 리그는 5골 7도움이다. 팀으로서는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를 일궜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토트넘의 리그 무실점은 9월 크리스털 팰리스전 이후 석 달 만으로, 올 시즌 두 번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날 맨체스터 더비 원정에서 마커스 래시포드와 앙토니 마르시알의 전반 연속골로 니콜라스 오타멘디가 경기 종료 직전 한 골을 만회한 맨체스터 시티를 2-1로 제압했다. 한편 리오넬 메시는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와의 홈경기에서 세 골을 넣으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프리메라리가 통산 35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제치고 역대 최다 기록을 썼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초등학생 야구 교실서 흉기 난동 부린 남성…야구 코치가 제압

    초등학생 야구 교실서 흉기 난동 부린 남성…야구 코치가 제압

    서울 강북경찰서는 8일 초등학생 야구 교실에 들어가 흉기 난동을 부린 남성 A씨에 대해 특수협박·폭행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법원은 도주가 우려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6일 오후 9시 30분쯤 서울 강북구 한 실내 야구 교실에 들어가 흉기로 학생과 학부모 등을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다행히 A씨가 휘두른 흉기에 다친 사람은 없었다. A씨의 난동은 당시 근처에 있던 야구교실 코치 등에 의해 제압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야구교실 관계자 등과 아무런 연관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고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하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국 여자 핸드볼, 결선 첫날 패배 1그룹 4위…4강 불씨는 남아(종합)

    한국 여자 핸드볼, 결선 첫날 패배 1그룹 4위…4강 불씨는 남아(종합)

    세르비아에 33-36으로 무릎···결선 1그룹 4위 밀려9일 노르웨이, 11일 네덜란드 연파해야 4강 가능성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핸드볼이 세계 대회 결선리그에서 세르비아에 일격을 당하며 결선리그 1그룹 4위로 밀렸다.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8일 일본 구마모토 아쿠아돔에서 열린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 대회 결선리그 1그룹 1차전에서 세르비아에게 33-36으로 무릎을 꿇었다. 전반을 16-21로 뒤진 채 끝낸 한국은 후반 들어 추격의 고삐를 죄었으나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세르비아는 다섯 명이 5득점 이상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으나 한국은 득점이 류은희(10점)에게 집중됐다. 이미경과 신은주(이상 6골)이 뒤를 받쳤으나 아쉽게도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B조 조별리그에서 2무를 안고 올라온 한국은 이로써 2무 1패(승점 2)를 기록하며 결선리그 1그룹 4위에 머물렀다. 당초 A조 조별리그에서 2패를 안고 올라온 세르비아라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으나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한국은 1승2패(승점 2)를 기록한 세르비아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4위가 됐다. 앞서 지난 6일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독일과 27-27로 비긴 한국은 B조 1위를 차지하긴 했으나 독일이 2위, 역시 한국과 승패를 가리지 못한 덴마크가 3위를 차지하며 이들과 함께 결선리그 1그룹에 올랐다. 때문에 조별리그에서 덴마크(1무1패)를 제압한 독일(1승1무)보다 불리하게 결선리그를 치르고 있다. 결선리그 첫날 A조 1위 네덜란드를 25-23으로 제친 독일은 2승1무(승점 5)로 네덜란드(2승1패·승점 4)를 따돌리고 결선 1그룹 1위에 올랐다. A조 2위 노르웨이는 B조 3위 덴마크를 22-19로 격파하고 2승 1패(승점 4)를 기록, 네덜란드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차에서 밀려 결선 1그룹 3위가 됐다. 결선리그 1, 2그룹 상위 2개팀이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메달을 가린다. 한국은 9일 노르웨이, 11일 네덜란드를 모두 잡아야 다른 팀 경기 결과에 따라 4강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2009년 대회 6위 입상 이후 네 차례 대회에서 모두 8강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 여자 핸드볼, 10년만의 세계 8강 빨간불

    한국 여자 핸드볼, 10년만의 세계 8강 빨간불

    결선리그 첫 판서 복병 세르비아에 33-36으로 무릎조별리그 2무 안고 올라와 상대적으로 결선 험난해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핸드볼이 세계 대회 결선리그에서 세르비아에 일격을 당하며 10년 만의 8강 복귀에 적신호를 켰다.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8일 일본 구마모토 아쿠아돔에서 열린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 대회 결선리그 1그룹 1차전에서 세르비아에게 33-36으로 무릎을 꿇었다. 전반을 16-21로 뒤진 채 끝낸 한국은 후반 들어 추격의 고삐를 죄었으나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세르비아는 다섯 명이 5득점 이상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으나 한국은 득점이 류은희(10점)에게 집중됐다. 이미경과 신은주(이상 6골)이 뒤를 받쳤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B조 조별리그에서 2무를 안고 올라온 한국은 이로써 2무 1패를 기록하며 결선리그 1그룹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당초 A조 조별리그에서 2패를 안고 올라온 세르비아라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으나 불의의 패배를 당해 1, 2그룹 상위 2개팀이 올라가는 4강 토너먼트 진출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앞서 B조 최종전에서 독일과 27-27로 비긴 한국은 조 1위를 차지하긴 했으나 독일이 2위, 역시 한국과 승패를 가리지 못한 덴마크가 3위를 차지하며 이들과 함께 결선리그에 올랐다. 때문에 조별리그에서 덴마크(1무1패)를 제압한 독일(1승1무)보다 불리하게 결선리그를 치르고 있다. 한국은 9일 A조 2위였던 노르웨이, 11일 A조 1위였던 네덜란드와 경기를 갖는다. 한국은 2009년 대회에서 6위에 오른 뒤 이후 네 차례 대회에서 모두 8강에 들지 못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초등학교 야구교실 난입해 흉기 난동…야구코치가 제압

    초등학교 야구교실 난입해 흉기 난동…야구코치가 제압

    초등학생 야구교실에 난입해 흉기 난동을 부린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특수협박·폭행 등의 혐의로 A씨에 대해 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일 오후 9시 30분쯤 서울 강북구의 한 실내 야구 교실에 들어가 흉기로 학생과 학부모 등을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행히 A씨가 휘두른 흉기에 다친 사람은 없었다. A씨가 흉기로 사람들을 위협하자 야구교실의 코치가 골프채를 들고 맞서다가 결국 발차기로 A씨를 제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야구교실 관계자 등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고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女 핸드볼 강호 브라질 격파…10년 만에 8강 진출 청신호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세계 강호들을 거푸 격파하며 세계선수권 조별리그에서 순항하고 있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3일 일본 구마모토현 야마가 시립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24회 세계 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B조 3차전에서 이 대회 2013년 우승국 브라질을 33-27로 눌렀다. 이로써 2승1무(승점 5)를 기록한 한국은 6개국이 속한 B조에서 상위 3팀에 주어지는 결선 리그 진출 티켓 확보 가능성을 끌어올렸다. 한국은 2009년 대회(6위) 이후 10년 만에 8강 이상의 성적에 도전하고 있다. 전반 한때 4골 차로 뒤졌던 한국은 류은희(파리92)와 신은주(인천시청)가 나란히 8골을 넣고 심해인과 이미경(이상 부산시설공단)이 각각 6골, 5골로 뒤를 받치는 등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쳐 경기를 뒤집었다. 앞서 대회 첫날인 지난달 30일 2017년 대회 우승국인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를 29-27로 제압한 한국은 1일 전통의 강호 덴마크를 상대로 26-26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4일 호주와 4차전을 치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베트남서 미리 문 여는 KLPGA 2020시즌

    대세 최혜진·상승세 임희정 등 대결 연말 시상식까지 마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올해가 채 가기도 전에 해외에서 2020시즌을 시작한다. 지난 11월 ADT캡스 챔피언십을 끝으로 2019시즌을 마감한 KLPGA 투어는 오는 6일부터 사흘간 베트남 호찌민의 트윈도브스 골프장(파72·6579야드)에서 새 시즌 해외 개막전인 효성챔피언십을 연다. 이번이 세 번째인 이 대회는 2017년 최혜진(20)이 우승하면서 ‘스타 탄생’을 예고한 대회이기도 하다. 그는 올해 시상식에서 대상과 상금왕을 비롯해 KLPGA 투어 6관왕에 올랐다. 최혜진은 올해에도 출전해 지난해 박지영(23)에게 내줬던 우승 트로피 탈환을 노린다. 물론 걸림돌은 있다. 올 하반기 뜨거운 루키 열풍을 일으키며 투어를 달군 19세의 ‘신예’ 임희정이다. 그는 이번 시즌 후반기에만 3승을 올리며 신인왕 조아연(20)과 팽팽한 루키 경쟁을 이어나갔다. 전반기 부진 탓에 비록 신인상은 조아연에게 넘겨줬지만 상승세는 진행형이다.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열린 이벤트 대회 ‘챔피언스 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서 임희정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배들을 꺾는 맹활약을 펼쳤다. 첫날 포볼 경기에서는 최혜진과 짝을 이뤄 박인비(31)-대니얼 강(미국)에게 완승을 하더니 이틀날 포섬에서는 박민지(21)와 한 팀이 돼 리디아 고(뉴질랜드)-이민지(호주)를 꺾었다.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도 그는 이민지를 제압, 3전 전승을 거두며 펄펄 날았다. 임희정은 3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도 26위에 이름을 올려 최혜진을 제쳤다.신인상 부문 2위를 비롯해 대상포인트 5위 등 올해는 주변을 맴돌았지만 루키의 허물을 벗는 2020 시즌에 임희정은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킹’ 누른 ‘할렐루카’

    ‘킹’ 누른 ‘할렐루카’

    11월 경기당 32.4점 쏘며 절정의 감각 댈러스, 10연승 달리던 레이커스 저지신성이 왕을 제압했다. 루카 돈치치(댈러스 매버릭스)가 르브론 제임스(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할렐루카’(할렐루야와 루카의 합성어)의 위력을 과시했다. 댈러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19~20 미국 프로농구(NBA) 방문경기에서 돈치치의 활약에 힘입어 레이커스를 114-100으로 이겼다. 지난달 시즌 첫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에 9점차로 아쉽게 패했던 댈러스는 이날 완승으로 레이커스에 설욕했다. 돈치치는 이날 27득점 10어시스트 9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델론 라이트가 17득점 9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레이커스는 앤서니 데이비스가 27득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제임스가 25득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이번 맞대결은 경기 전부터 화제가 됐다. 레이커스가 최근 10연승을 거두며 서부 콘퍼런스 1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돈치치가 이끄는 댈러스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 시즌 신인왕 돈치치는 2년차 징크스 없이 더욱 물오른 감각을 뽐내며 11월 한 달간 14경기에 나와 평균 32.4점 10.4 어시스트 10.3 리바운드를 기록한 상태였다. 월간 평균 30득점 이상으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건 1960년대 오스카 로버트슨(5회)과 ‘미스터 트리플더블’ 러셀 웨스트브룩(2회·휴스턴 로키츠)에 이은 역대 세 번째다. 전반만 해도 62-59로 레이커스가 근소하게 앞섰다. 그러나 3쿼터 들어 돈치치가 외곽슛과 돌파를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고 댈러스는 35득점으로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반면 레이커스는 3쿼터 17득점으로 부진했다. 경기는 4쿼터 들어 양팀의 주고받기가 이어지면서 그대로 댈러스의 승리로 끝났다. 댈러스는 2연승과 함께 13승 6패로 서부 콘퍼런스 4위 자리를 지켰다. 올해 20세에 불과한 돈치치는 경기마다 노련한 활약으로 NBA 전설들의 이름을 소환하고 있다. 10대 후반에 조국 슬로베니아를 사상 첫 국제대회 우승으로 이끌고 스페인리그를 평정한 돈치치는 NBA 무대에 적응이 필요할 거란 세간의 우려를 신인왕 수상으로 불식시켰다. 올 시즌엔 득점 30.6점(3위), 어시스트 9.6개(2위), 리바운드 9.9개(15위)로 활약하며 트리플더블을 벌써 7차례나 달성했을 만큼 슛, 드리블, 패스, 수비 등 특정 분야를 가릴 것 없이 농구 센스가 탁월하다는 평가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에이톤, 성폭행 미수범 제압한 용기만큼 빛나는 겸손함 [전문]

    에이톤, 성폭행 미수범 제압한 용기만큼 빛나는 겸손함 [전문]

    가수 에이톤이 성폭행 시도 외국인을 제압했다. 에이톤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고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일에 과분한 말씀과 관심을 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고 있다”며 글을 남겼다. 에이톤은 “난 평범한 30대 초반의 청년”이라며 “그렇기에 내가 했던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의인’이라는 호칭은 해당 사건 처리에 도움을 주셨던 모든분들께 정중히 돌려 드리겠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응원과 칭찬에 보답하는 방법은 제가 앞으로 더 좋은 음악과 노래를 들려 드리는 것이라 생각하며 욕심내지 않고 묵묵하게 진심을 다해 좋은 음악 만들어 전해 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에이톤은 최근 한 여성의 비명을 듣고 집에서 급히 나와 현장으로 달려간 뒤 성폭행을 시도한 외국인 남성을 업어치기로 제압해 화제를 모았다. 에이톤은 지난 11월 28일 첫 미니앨범 ‘발라드(Ballade)’를 발표한 가수다.다음은 에이톤 글 전문 안녕하십니까? 에이톤입니다. 당연히 해야할 일 을 했을 뿐이고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일에 과분한 말씀과 관심을 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고 있습니다. 그저 많이 수줍고 쑥스러울 따름입니다. 함께 현장에서 경찰에게 인계하기 전까지 도움주셨던 서현교회 교인분들 외 모든 시민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이런 성범죄가 일어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큰 유감을 표하고, 피해 여성분에게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기를 부디 바랄뿐입니다. 저는 평범한 30대 초반의 청년입니다. 유도나 어떠한 운동을 배운적도 체격이 좋은 편도 아니며 체력 또한 평균 이하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했던 일은, 누구나 할수있는 일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습니다. ‘의인’이라는 호칭은 저 이외에 해당 사건 처리에 도움을 주셨던 모든분들께 정중히 돌려 드리겠습니다. 제 것이 아닌 응원과 칭찬에 보답하는 방법은 제가 앞으로 더 좋은 음악과 노래를 들려 드리는 것이라 생각하며 욕심내지 않고 묵묵하게 진심을 다해 좋은 음악 만들어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최선을 다했으나 더 빨리 도움 주지 못해 피해자분께 미안함을 가지며, 어서 빨리 안녕한 상태로 행복한 일상에 복귀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하겠습니다. 피의자에게는 정의로운 판결이 내려지기를 바랍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테러범 제압한 런던 시민 영웅…전과자·이민자도 목숨 걸었다

    테러범 제압한 런던 시민 영웅…전과자·이민자도 목숨 걸었다

    2년 전 차량 돌진 테러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던 영국 런던브리지에서 이번엔 끔찍한 흉기 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한낮 런던 한복판에서 벌어진 칼부림으로 안타깝게 2명이 숨졌지만, 경찰 출동 전 시민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용의자를 제압해 더 큰 희생을 막았다. 이들 ‘시민 영웅’ 가운데는 전과자와 이민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놀라움을 더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과 BBC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목숨을 걸고 타인을 도운 용감한 시민들에게 끝없는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용의자는 폭탄테러 음모로 6년간 복역하다 가석방된 우스만 칸(28). 2010년 12월 런던 증권거래소 테러 기도로 다른 8명과 함께 체포됐다. 당시 19세로 일당 중 가장 어렸던 그는 2012년 테러 혐의로 기소돼 징역 16년형을 받고 복역하다가 향후 30년간 전자발찌를 부착하는 조건으로 지난해 12월 가석방됐다. 칸은 이날 런던브리지 북단에 있는 피시몽거스 홀에서 케임브리지대학이 주최한 출소자 재활 콘퍼런스에 참석했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건물 안에서 이미 공격을 시작한 그는 런던브리지로 빠져나와 마구잡이로 칼을 휘둘렀다.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으며, 칸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현장에서 숨졌다. 희생자 가운데 한 명은 케임브리지대 대학원생 잭 메릿(25)으로 칸이 참석한 행사를 진행하던 중 변을 당했다. 또 다른 여성 희생자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칸은 범행 당시 가짜 폭탄 장치를 몸에 두르고 있었다. 트위터 등을 통해 10여명의 남성이 런던브리지에서 용의자로 보이는 남성과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퍼지며 이들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테러범에게 맞선 시민 영웅 중에는 2003년 지적장애 여성(21)을 살해한 혐의로 2004년 종신형을 선고받았으나 가석방된 제임스 포드(42)도 포함돼 있다. 가석방 다음날 칸과 같은 재활 프로그램에 참석한 포드는 칼부림 공격을 보고 달려들었다. 범죄학자인 데이비드 윌슨 버밍엄시티대학 교수는 포드가 “(복역하던) 그렌던 교도소에서 정신치료를 집중적으로 받았다”며 포드의 사례는 재소자가 어떤 교육을 받는지에 따라 충분히 바뀔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반면 포드에게 살해당한 여성의 숙모 안젤라 콕스(65)는 “그가 오늘 무슨 일을 했든지 살인자일 뿐 영웅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루커스로 알려진 폴란드 출신의 남성 요리사도 부상을 무릅쓰고 칸을 저지해 브렉시트 찬성자들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여행 가이드 토머스 그레이(24)는 차를 타고 가다 내려서 테러범 제압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그레이는 “런던 시민이라면 누구나 했을 일을 했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그는 영웅이 아니다” 런던테러범과 맞선 용감한 시민 살인전과 논란

    “그는 영웅이 아니다” 런던테러범과 맞선 용감한 시민 살인전과 논란

    2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브리지 흉기 테러를 막은 시민 영웅 중에는 사건 당일 용의자와 같은 직업재활프로그램에 참여한 살인 전과자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메일과 BBC 등은 런던 브리지 테러 용의자 우스만 칸(28)을 제압한 시민 중 한 명이 2003년 지적장애 여성을 살해한 제임스 포드(42)라고 보도했다. 포드는 지난 2003년 7월 20대 지적장애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테러 당일 가석방됐다.그가 살해한 아만다 챔피온(당시 21세)은 15세 수준의 인지능력을 가진 지적장애 여성으로, 실종 3주 만에 집 근처 폐허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이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하면서 자칫 미궁으로 빠질뻔한 이 사건은 포드가 사건 한달여 후 자수를 해오면서 해결됐다. 인근 공장에 다니던 그는 범행 이후 한달 간 지역상담센터에 전화를 걸어 죽고 싶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그가 죄 없는 장애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하는 등 무시무시한 악행을 저질렀다며 종신형을 선고했다. 그리고 지난달 29일, 16년 만에 가석방된 포드는 우연히 런던 브리지 흉기 테러 현장을 목격하고 다른 시민과 함께 용의자와 맞서 싸웠다. 이날 테러 용의자와 같은 직업재활프로그램에 참석하기도 했던 포드는 사망자 중 한 명을 보호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테러범과 맞서 싸운 살인 전과자 포드의 얼굴은 언론마다 도배가 됐다. 과거 포드가 수감됐던 교도소에서 일한 대학교수도 "언론에 공개된 사진을 보고 그를 알아봤다"라고 밝혔다. 버밍엄시티 대학 데이비드 윌슨 교수는 포드가 교도소에서 정신치료를 집중적으로 받았다면서 "포드의 사례는 재소자가 어떤 교육을 받는지에 따라 충분히 바뀔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가족을 죽인 범인이 영웅 대접을 받자 유가족은 경악했다. 포드가 살해한 장애 여성의 유가족은 "그는 영웅이 아니"라면서 "가석방만은 막으려 했지만, 이미 그는 풀려난 상태였다"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유가족은 가석방 사실도 당일에야 통보 받았다면서, 그가 TV에 나오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가족 중 누구라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길에서 그와 마주칠 수 있었다며 분노했다. 또 "그는 아무 이유 없이 장애아를 살해했다. 냉혹한 살인자"라면서 "그가 무슨 일을 했든 상관없다. 살인자일 뿐이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포드는 왜 살인을 저질렀는지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밝힌 적이 없다. 포드를 담당했던 경찰들은 당시 그를 매우 위험한 사람이라고 경계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씨름의 희열’ 허선행, 경기 패배 후 눈물 “나에게 실망”

    ‘씨름의 희열’ 허선행, 경기 패배 후 눈물 “나에게 실망”

    ‘씨름의 희열’ 허선행 선수가 경기에 패한 후 눈물을 보였다. 지난달 30일 첫 방송된 KBS2 ‘태백에서 금강까지-씨름의 희열’(이하 ‘씨름의 희열’)에서는 라이벌이자 가장 친한 사이인 허선행과 노범수이 1년 만에 맞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두 사람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두 사람은 본 대결시작에 앞서 샅바잡는 자세부터 신경전을 펼쳤다. 첫째 판이 시작되자 허선행이 들배지기로 선공에 나섰지만 노범수가 재빠르게 몸을 돌려 다리를 빼낸 후 되치기로 이겼다. 둘째 판에서 허선행은 밭다리로 선제공격에 나섰지만 노범수는 기다렸다는 듯이 되치기로 방어했다. 하지만 허선행이 배지기로 상대를 들어 올려 그대로 제압했다. 마지막 셋째 판이 시작되자 노범수는 순식간에 밭다리 공격에 나서 승리를 거뒀다. 허선행은 경기에 패한 후 분한 표정을 숨기지 못한 채 밖으로 나가버렸다. 허선행은 밖으로 나가 무엇을 했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울었다. 너무 나한테 실망해서 표정 관리가 안되더라. 일단 나가서 바람 좀 쐬고 생각도하고 울고 들어오니까 그나마 좀 괜찮더라”라고 전했다. 사진=KBS2 ‘씨름의 희열’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에이톤, 성폭행 시도 외국인 남성 제압 “멈추게 해야 했다”

    에이톤, 성폭행 시도 외국인 남성 제압 “멈추게 해야 했다”

    가수 겸 작곡가 에이톤(본명 임지현)이 성폭행을 하려던 외국인 남성을 업어치기로 제압했다. 지난달 30일 채널A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 외국인은 서울 마포구의 한 주택가에서 20대 여성에게 성폭행을 시도했다. 여성은 놀라 소리를 질렀고 인근 건물 안에 있던 에이톤은 비명을 듣고 밖으로 달려갔다. 이 외국인 남성은 에이톤이 자신을 붙잡으려고 하자 주먹을 휘두르며 달아났다. 도망가는 과정에서 골목을 지나던 사람들을 때리기도 했다. 에이톤은 외국인 남성의 뒤를 쫓은 뒤 업어치기로 그를 제압했다. 그는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몸으로 눌러 꼼짝 못하게 했다. 에이톤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여자 분이 엄청 소리를 막 지르고 있었다. 외국 (남성)분이 영어로 욕을 막 하면서 저한테 달려오고 있었다. 많이 당황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도 “저도 폭력을 사용하면 안 되니까, 이 사람을 멈추게는 해야 하는데, 제가 그냥 이 사람 옷을 붙잡고 업어치기를 하고 제압을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남성은 미국 출신으로 인근에서 영어 강사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폭행 미수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그는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에이톤은 백지영, 길구봉구, 미교, 이우 등 아티스트들 앨범 내 발라드 트랙을 프로듀싱하며 이름을 알렸다. 사진=채널A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런던 브리지 흉기 테러에 스러진 케임브리지 박사과정 잭 메릿

    런던 브리지 흉기 테러에 스러진 케임브리지 박사과정 잭 메릿

    늠름한 미소를 짓는 스물다섯 이 청년이 흉기 테러에 스러졌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잭 메릿이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테러 단체에 연루돼 6년을 복역하다 1년 가석방된 우스만 칸(28)이 런던 브리지 위에서 휘두른 흉기에 희생된 두 명 가운데 한 명이라고 BBC가 전했다. 메릿은 다리 북단의 케임브리지 대학 구내 피시몽거스 홀에서 전과자들의 사회 적응을 돕는 프로그램 ‘러닝 투게더’에 졸업생 신분으로 참가했다가 이 프로그램에 수감 때부터 사례 발표자로 참가해 온 칸에게 변을 당했다. 잭의 부친 데이비드는 아들에 대해 트위터에 “늘 약자의 편에 서는 아름다운 영혼”을 지녔다며 “잭은 함께 일하는 모든 이들에게 좋은 얘기만 하고 자신의 일을 사랑했다”고 소개했다. 2016년 맨체스터 대학원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딴 잭은 케임브리지 박사 과정에 진학해 지난 3월 BBC 라디오4의 팟캐스트 방송 ‘로 인 액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재소자들이 수감 중에 법학을 공부하는 일의 장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다른 한 명의 희생자는 여성이지만 아직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으며 세 부상자 신원도 드러나지 않았다. 경찰은 사건 당일 오후 1시 58분쯤 ‘러닝 투게더’ 프로그램을 마친 뒤 피시몽거스 홀에서부터 칸의 흉기 난동이 시작됐으며 드잡이가 런던 브리지에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칸은 런던 브리지 북단에서 10여명의 행인들에게 제압 당해 길바닥에 쓰러진 뒤 신고를 받고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들에게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그는 2012년 런던증권거래소 폭파 음모에 가담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16년형을 선고받고 화이트무어 교도소에서 지내다 지난해 12월 전자발찌를 차고 행적을 모니터링하는 조건으로 가석방됐는데 이런 참담한 짓을 저질러 영국에서는 이런 참담한 비극이 발생한 데 정치적 책임을 놓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칸은 수감 중에도 노트북 컴퓨터를 지급받아 사용하는 등 교도 행정에서도 상당한 편의를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닝 투게더’ 프로그램의 모금 파티에 연사로도 참여하기도 했다. 겉으로는 사회에 나가더라도 잘 적응할 수 있게 교화된 것처럼 굴었는데 진짜 속내는 그렇지 않았던 셈이다. 전문가들은 칸처럼 테러 관련 범죄로 수감됐다가 풀려난 이들이 사회복귀를 돕는 갱생프로그램에 참여해도 여전히 과격성을 띠는 것에 대해 꾸준히 문제를 제기했다고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칸의 손에서 흉기를 빼앗아 들어 BBC와 많은 신문들이 용감한 시민으로 보도한 정장에 넥타이 차림의 남성은 영국교통경찰국(BTP)의 사복 경찰관으로 밝혀졌다. BBC는 프라이버시나 보복 공격을 우려해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했다. 반면 2003년 21세 지적장애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2004년 종신형을 선고받고 스탠퍼드 힐 교도소에서 복역했던 제임스 포드(42)도 칸을 제압하는 데 가담했다. 과거 포드가 수감됐던 그렌던 교도소와 함께 일했던 버밍엄 시티 대학의 범죄학자 데이비드 윌슨 교수는 언론 사진을 보고 그를 알아봤다며 재소자가 어떤 교육을 받는지에 따라 충분히 바뀔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일간 가디언에 밝혔다. 여행 가이드 토머스 그레이(24)는 차에서 내려 칸을 발로 걷어차 넘어뜨렸다. 어렸을 때부터 럭비를 배웠다는 그레이는 ‘한 선수는 팀 전체를 위해, 팀 전체는 한 선수를 위해 싸운다’는 럭비 정신을 언급하며 “런던 시민이라면 누구나 했을 일을 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피시몽거스 홀에 소장된 길이 150㎝의 외뿔고래의 엄니를 집어들고 용의자를 쫓아갔던 남성이 폴란드 이민자로 알려지자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영국 사회의 다양성을 상징하는 사례”라며 감사를 표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성명을 통해 “목숨을 걸고 타인을 도운 용감한 시민들에 끝없는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보리스 존슨 총리는 과격 성향의 수감자들이 형기의 절반만 채우고도 가석방되는 일이 가능하지 않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당수는 답해야 할 의문점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잭의 부친 데이비드는 트위터에 나중에 삭제된 글을 통해 “우리 아들, 잭이라면, 자신의 죽음을 잔인한 형벌을 내리는 데나 불필요하게 사람들을 가두는 일에 핑곗거리로 쓰이길 원치 않았을 것”이라고 적었다. 여러 정당들은 오는 12일 예정된 총선에 앞서 계획했던 30일 유세 일부 일정을 취소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인영 “국민 볼모 대가, 비상 결단으로 한국당 봉쇄시도 제압”

    이인영 “국민 볼모 대가, 비상 결단으로 한국당 봉쇄시도 제압”

    “개혁법안 등 처리위해 강력한 비상행동 시작”“한국당 반역스러운 행위, 단호히 응징하겠다”“한국당 국회 마비 시도, 국민 직접 공격한 것”“민식이법 볼모, 반드시 천배의 대가 치를 것”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자유한국당이 선거법 개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저지를 위해 전날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신청한 것과 관련해 “더이상 타협의 시도는 한계에 이르렀다”면서 “비상한 결단과 대응으로 한국당의 봉쇄 시도를 강력히 제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주말인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상임위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이제부터 개혁법안과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강력한 비상행동을 시작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국회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원칙에 입각한 비상한 결단과 대응으로 한국당의 봉쇄 시도를 강력히 제압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며 “대화와 타협의 정치복원을 바라는 국민께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반민주적이고 반국민적인, 이 반역스러운 행위를 진압하기 위해 국민과 함께 결연한 비상행동으로 단호히 응징하겠다”면서 “국민들의 전폭적 지지를 요청한다”고 호소했다.또한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국회 봉쇄’ 음모는 완벽히 실패했다”면서 “국회를 넘어 국민을 직접 공격한 것으로, 국회를 습격해 마비시키겠다는 시도는 국민의 삶을 직접 장악하겠다는 것과 똑같은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생경제 법안을 볼모로 삼고 국회와 국민을 장악해 자기 마음대로 하겠다는 군사 쿠데타의 후예다운 전제적 정치기획에 깜짝 놀랐다”면서 “지금부터 한국당이 그 대가를 치를 차례”라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었지만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신청으로 처리되지 못한 어린이 교통안전사고 예방을 강화하는 법안인 ‘민식이법’을 언급하며 한국당의 비판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특히 ‘민식이법’을 협상 카드로 내세운 것은 비정한 정치의 결정판”이라면서 “아이들을 두 번 욕보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그는 “한국당은 비난이 빗발치자 선심 쓰듯 선거법 개정을 철회하고 법안 5건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수용한다면 ‘민식이법’과 ‘하준이법’을 본회의에 상정시켜 준다고 했다”면서 “알리바이 조작을 넘어 아이들 안전 관련 법을 정치적 볼모로 삼는 패악질에 할 말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보다 강력하고 결단력 있는 정치 행동을 할 수밖에 없음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면서 “국민을 볼모로 잡는 것에 대해 반드시 백배, 천배의 대가를 치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시카고 경찰관, 침 뱉은 주취자 레슬링 하듯 보디슬램

    시카고 경찰관, 침 뱉은 주취자 레슬링 하듯 보디슬램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한 경찰관이 자신에게 침을 뱉은 남성을 레슬링에서의 보디슬램 기술처럼 길바닥에 냅다꽂았다. 머리부터 떨어져 인도 턱에 부딪친 것으로 보이는 남성은 한동안 의식을 잃은 듯 누워 있었다. 시카고 경찰청은 이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순식간에 퍼져나가자 사건 경위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29세라고만 알려진 이 남성은 시의 동남쪽 코티지 그로브의 버스 정류장에서 술에 취해 엉망인 상태였는데 32세로 알려진 정복 경관이 다가와 경찰서로 연행하려 하자 홧김에 침을 뱉은 것으로 보인다. 경관은 순찰차에 붙어 다른 쪽을 바라보고 있는 남성을 뒤에서 껴안아 들어올린 뒤 몸을 돌려 보디슬램을 했다. 다행히 병원으로 옮겨진 그는 큰 부상은 입지 않았다고 영국 BBC는 29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동영상을 촬영한 이는 조반나 알렉시스 재미슨이란 여성으로 시카고 선 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날 오후 4시쯤 경찰의 이런 황당한 대응을 목격했다며 “그는 아무런 공격적인 행동을 하지 않고 그냥 휴대전화만 만지작대며 서 있었을 뿐이었다. 경찰들은 술병을 빼앗아 던졌다”고 말했다. 그녀는 AFP 통신에는 “이런 일은 시카고에서 늘상 벌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정말로 놀라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런 장면을 내 눈으로 정면에서 똑바로 보게 될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경관은 조사 과정에 자신이 위협받는다고 느껴 “긴급히 제압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카고 경찰청은 이 경관을 기소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트위터에 동영상을 봤다는 사실을 털어놓은 뒤 “비디오만으로는 경찰과 이 남성 사이에 벌어진 일들의 전모를 파악할 수 없지만 비디오 자체는 아주 곤혹스럽다”고 밝혔다. 2016년 흑인에 대한 백인 경찰의 무자비한 대응에 따라 큰 소요가 발생해 만들어진 반관반민 조사위원회가 정확한 실체를 규명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런던 브리지 테러범의 흉기 빼앗은 ‘영웅’, 용의자는 테러 전과자

    런던 브리지 테러범의 흉기 빼앗은 ‘영웅’, 용의자는 테러 전과자

    정장에 넥타이를 맨 이 남성이 29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런던 브리지에서 발생한 흉기 테러 사건의 더 큰 인명 피해를 막았다.  용의자 우스만 칸(28)이 흉기를 휘둘러 2명이 죽고 3명이 다쳤다. 칸은 일단 근처에 있던 10여명의 시민들에게 제압당한 뒤 달려온 경찰관들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그는 테러 혐의에 대한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하다 일년 전 석방돼 전자발찌를 찬 채 당국의 모니터링 감시를 받고 있었다.  런던 브리지 북단에서 벌어진 일이었으며 근처 케임브리지 대학 구내 피시몽저스 홀에서는 범죄자들의 재활 프로그램에 대한 컨퍼런스가 열리고 있었는데 칸은 대학생들과 수감 전력자들이 참여한 컨퍼런스에 참석한 뒤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경찰은 시민들의 신고 전화를 받은 지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며 가짜 폭탄조끼를 걸친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와 대치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12시간이 지나도록 희생된 두 명의 신원을 밝히지 않고 있다. 부상자 셋 가운데 한 명은 위독하지는 않지만 심각한 부상을 당했고 둘은 경미한 것으로 경찰은 밝혔다. 닐 바수 런던 경찰청 대테러대책본부장은 “남성 용의자가 무장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됐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여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바수 본부장은 용의자가 몸에 폭탄장치를 둘렀으나 가짜로 판명됐다고 설명했다. 런던 브리지는 지난 2017년 6월에도 테러로 인해 인명 피해가 발생한 곳이다. 당시 테러범 3명은 런던 브리지에서 승합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 사람들을 쓰러뜨린 뒤 인근 마켓에서 흉기를 휘둘러 6명이 죽고 20여명이 다쳤다. 테러범 셋은 무장경찰에 모두 사살됐다. 극단주의 테러 조직인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했다.  같은 해 3월에는 의사당 인근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차량 돌진 테러 사고가 발생했고, 5월에는 공연장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 콘서트 도중 폭발 테러로 19명이 사망했다.  목격자들이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10명 가까운 사람들이 테러 용의자로 보이는 한 남성과 드잡이를 벌이는 모습이 담겼다. 시민들은 이 용의자를 꼼짝 못하게 하려고 시도했지만, 용의자가 거칠게 저항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한 경찰관이 도로를 가로질러 시민들과 테러 용의자가 드잡이를 벌이는 곳으로 다가왔다.  정장에 넥타이를 맨 남성은 용의자의 손에서 빼앗은 것으로 보이는 큰 흉기를 들고 뒤로 물러섰다. 세 명의 무장경찰이 시민들을 용의자로부터 떼어놓으려고 시도했다. 한 명의 시민이 여전히 용의자와 함께 땅바닥에 쓰러져 있자 경찰관이 시민의 옷을 잡아당겨 용의자와 떨어뜨렸다.  그 뒤 세 경찰관은 용의자를 향해 총을 겨눠 두 발을 쐈다. 이 과정에서 여러 명이 다쳤지만, 경찰 도착 전 시민들이 테러 용의자를 붙잡아두는 바람에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시민들이 “대단한 용기를 보여줬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신속하게 대응에 나선 경찰과 긴급구조대에 감사를 표시하는 한편 “다른 이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물리적인 개입에 나섰던 용감한 대중의 대단한 용기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이들이 최고인 이 나라를 대표한다”고 말했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 역시 “말 그대로 위험에 달려든 일반 대중의 깜짝 놀랄만한 영웅적 행위였다”고 칭찬한 뒤 “우리는 단결한 채 테러의 위협에 단호하게 맞설 것이다. 우리를 공격하고 분열하려는 이들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런던 브리지 테러는 영국 정부가 최근 테러 위협 경보 수준을 한 단계 낮춘 가운데 발생했다. 프리피 파텔 내무장관은 이달 초 테러 위협 경보 수준을 ‘심각’(severe)에서 ‘상당’(substantial)으로 한 단계 낮췄다. 2014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영국은 2017년 9월부터 ‘심각’ 수준을 유지해왔다. 칸 시장은 상향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런던 브리지 흉기 피습 사건이 발생한 지 몇 시간 안돼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객들로 북적이는 네덜란드 헤이그 쇼핑가에서도 흉기 사건이 발생, 적어도 셋이 흉기에 찔렸다고 BBC가 전했다. 부상 정도나 범행 동기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45~50세 남성을 용의자로 보고 검거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LG그룹, 국가·사회정의 위해 희생한 의인들 찾아 보답

    LG그룹, 국가·사회정의 위해 희생한 의인들 찾아 보답

    LG복지재단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뜻에 따라 2015년 9월 ‘LG 의인상’을 수여한 이후 2015년 3명, 2016년 25명, 2017년 30명, 2018년 32명, 올해 26명 등 총 116명의 시민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 수상자들은 소방관 14명, 해양경찰 10명, 경찰 9명, 군인 11명 외에도 크레인 기사, 서비스센터 엔지니어 등 다양했다. 첫 수상자 고(故) 정연승 특전사 상사는 2015년 9월 교통사고를 당한 여성을 구하려다 신호 위반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재단은 유가족에게 1억원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올해에는 강릉과 서울에서 맨손으로 흉기난동범을 제압한 전중현, 변정우, 정규철씨를 비롯해 광주광역시의 한 아파트 화재현장에서 불길을 피해 창문에 매달려 있던 이웃을 구조한 양만열씨, 경기 안성의 한 종이상자 제조공장 화재 현장에서 지하층에 공장 직원들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건물로 진입하다 폭발로 인해 숨진 석원호 소방위 등이 LG의인상을 받았다. 수상자 일부는 상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해 더 큰 울림을 줬다. 2016년 10월 전남 여수에서 태풍 ‘차바’로 인해 발생한 여객선 표류 사고현장에서 선원 6명을 구한 여수해경 122구조대 신승용 구조대장 등 해경 5명은 해양경찰 유가족 자녀 학자금 등을 지원하는 장학재단인 ‘해성장학회’와 지역 사회복지관과 유니세프 등 평소 본인들이 후원하던 단체에 5000만원을 기부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 한·아세안 회의장 앞서 대통령과의 면담 촉구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 한·아세안 회의장 앞서 대통령과의 면담 촉구

    청와대 앞에서 면담 요구하던 노조 관계자 등 4명 경찰 연행민주노총, “경찰이 폭력적으로 탄압한 뒤 연행”한국도로공사에 직접 고용을 요구하고 있는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이 25일 오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장 인근에서 대통령과의 면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소속 20여명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간접고용·비정규직으로 내몰린 이후 법적 투쟁 끝에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하라는 대법원판결을 받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했을 때 도로공사가 수납원을 자회사로 내몰지는 꿈에도 생각 못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자회사 전환에 동의하지 않은 1500명이 해고됐다”며 “비정규직의 정규직 공약을 공언한 대통령이 우리들의 요구에 답변할 차례다. 5개월간 지속한 면담 일정에 대해 꼭 답변해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이날 오전 청와대로 향하던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과 노동조합 관계자 등 4명은 경찰에 연행됐다. 민주일반연맹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먼저 공격적으로 밀치며 폭력으로 제압해 연행했다”고 주장했다.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과 노조 관계자들이 경찰에 연행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요금 수납원 50여명은 이날 오전 7시쯤부터 광화문 광장 농성장에서 청와대 방면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별도의 행진 없이 효자치안센터 앞에 도착하고 나서 인도를 펜스로 가로막아 놓은 것에 대해 경찰에 항의했다. 민주일반연맹은 “이날 연행된 4명의 요금수납원과 노조 간부들은 광화문 세종공원에서 인도를 따라 유인물을 나눠주며 청와대로 향했을 뿐”이라며 “시민들조차 인도로 다니지 못하도록 청와대 앞 모든 길을 막으며 도가 지나친 대응을 하고, 이에 항의하는 노조 간부들에 대한 표적 연행 지시를 내려 폭력적으로 연행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경자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정부가 톨게이트 노동자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독재로 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감출 수 없다”고 비판했다. 강동화 민주일반연맹 사무처장은 “대법원에서 승소 판결받은 만큼 당연히 1500명 모두 직접 고용되어야 한다”며 “한국 사회가 톨게이트 노동자들에게는 평등하게 법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도로공사에 직접 고용을 요구해 온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은 지난 7일부터 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광화문 일대에서 철야 농성 중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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