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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으로 팔 한번 쳤는데 사업주 4주 상해/‘자해공갈’ 표현 명예훼손 아니다

    노조 간부와 다투다 과장된 제스처를 취한 사업주를 노조측이 ‘자해공갈단’이라고 비난한 것은 명예훼손이 아니라는 판결이 나왔다. 한국까르푸 노조는 지난해 5월 쟁의행위에 돌입했고,모 지점 노조의 부위원장 최모(30)씨는 벽에 선전물을 부착했다.프랑스인 지점장 D(41)씨가 선전물을 떼려 하자 최씨는 “건드리지 말라.”며 손으로 D씨의 팔을 한차례 쳤다.D씨는 180도 돈 뒤 넘어져 바닥에 부딪혔다.최씨 등은 이틀 후 ‘프랑스인 지점장이 자해공갈단 같은 행동으로 억지를 쓰고 있다.’는 내용의 벽보를 붙였다. D씨는 전치 4주의 상해진단서를 발급받아 지난 3월 최씨와 이씨를 명예훼손과 상해 혐의로 고소했다.심리를 맡은 서울지법 북부지원 이용구 판사는 “평균적인 체구와 힘을 가진 사람이 손으로 다른 사람의 팔을 쳐서 거의 180도 돌게 한 후 넘어뜨리는 게 가능한지 의문”이라면서 “D씨가 스스로 넘어져 머리를 바닥에 찧은 것은 최씨를 폭행 가해자로 몰아 해고하거나 노조활동을 위축시키기 위한 자해행위로 보인다.”고 판결했다.최씨가 D씨의 팔을 친 행위는 상해가 아닌 우발적인 폭행으로 인정해 20만원의 벌금형 선고유예 판결을 내렸지만 ‘자해공갈단’ 벽보를 붙인 데 대한 명예훼손 혐의는 무죄를 선고했다. 박지연기자 anne02@
  • 美 전투병파병 요구 왜/다급한 美… 20國에 “고통분담”

    미국이 이라크 전후 처리를 위한 치안유지군 명목으로 추가파병을 요청한 것과 관련,한국에 대한 요구수준 및 강도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중동지역에서 반미 기운이 커지면서 이라크에 전투병을 파견하는 것은 자칫 ‘제 2의 베트남전’ 개입으로 비화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미국은 오는 23일 유엔총회에서 부시 대통령의 연설을 통해 다국적군 파병의 필요성을 강조한 뒤 이달안에 안보리 결의안 채택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이번 추가파병 요청은 동맹국 한국을 상대로 한 ‘고통 분담’ 성격이 짙다.부시 미 대통령은 지난 7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유엔과 국제사회에 지원을 호소했다.의회에는 차기 회계연도 테러대책비용으로 870억 달러를 요청했다. 미국은 지난 5월1일 이라크 종전을 선언했다.그러나 후세인 지지자들과 이슬람 단체 등의 항전이 계속되면서 미군 사망자수가 이달 7일 현재 91년 걸프전 당시의 두배에 이르는 282명에 이르렀다.다급해진 미국은 ‘유엔의 모자’를 쓰고 주요 동맹국가의 병력을 대거 투입,이라크 문제를 해결하려고 나선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미국이 우리나라를 포함,가깝다고 생각하는 동맹국과 이해 당사국 등 20여개 나라에만 추가 파병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미국이 이번에 파병을 요청한 나라는 그만큼 ‘맹방’으로 분류된 국가들이라는 점에서 우리로서는 선뜻 거절하기 힘든 상황이다. 대부분의 관련국들은 미국의 요청에 대해 ‘유엔의 결의안’을 기다린다는 반응들이다. 이미 1만 1000명의 병력을 이라크에 주둔시키고 있는 영국은 지난 8일 2개 대대 1200명의 병력을 추가 파병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라크전 자체가 미국이 유엔과 상관없이 일으킨 전쟁인 만큼 유엔사령관이 지휘하는 평화유지군(PKF)의 형태로 전환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거쳐 다국적군의 활동을 인정한다는 위임이 이뤄질 경우,미국 주도의 연합군 또는 다국적군의 형식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PKF까지는 아니더라도 유엔 결의를 거친 다국적군만 되어도 우리 정부로서는 파병 반대여론을 어느정도 희석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파병 규모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는게 정부측 설명이다.그러나 국방부 등에서 흘러나오는 얘기들을 종합하면,미국측은 최소한 수천명(여단급)에서 만명(사단급) 단위의 대규모 파병을 원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때문에 파병이 결정되면 1개 연대 2000명 이상이 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향후 구성될 다국적군의 성격 등에 따라 결정될 사항”이라면서 파병규모를 예단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공식적으로는 별개의 문제로 되어 있지만,정부가 신경쓰는 부분은 북핵과 주한미군 재배치와 연계 가능성이다.1차 베이징 6자회담 이후 미국이 대북 유화 제스처를 쓰고 있는 상황에서 파병요청 수용은 한·미 동맹의 근본 정신을 지키는 것과 함께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우리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 역시 우리측이 대북 안보 우려와 경제적 여파를 들어,미측에 대해 속도를 조절해달라며 요청하는 입장이다.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이라크 재건 과정에서 한국 기업의 참여라는 경제적인 문제와 에너지 안보라는 측면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김수정기자 crystal@
  • 6자회담후 6국 행보/ 北 “核 대화로”… 美도 ‘당근’ 준비

    베이징 6자회담이 끝난 뒤 남북한과 중국·미국·일본·러시아 등 회담 참가국들의 행보가 각양각색이다.각자 독특한 목소리를 냄으로써 향후 주도권 확보와 나름대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중국의 이례적 대미 비난 중국의 왕이 외교부 부부장이 지난 1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미국의 대북 정책이 한반도 핵위기 해결의 최대 걸림돌”이라고 한 것과 관련,정부 관계자는 “상당히 비외교적인 발언으로,주목된다.”고 말했다.중국의 발언 배경은 다양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하나는 북한과 함께 6자회담 양대축인 미국의 협상자세를 공개경고함으로써 향후 확실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포석이다.미국의 ‘기대’ 이상으로 북핵 문제에 깊이 개입하고 있는 중국이 앞으로 명실상부한 중심역할을 하겠다는 뜻이다. 다음은 5대 1(북한) 구도의 북핵 국제 공조틀 형성에 흡족해하는 미국에 전향적 로드맵을 제시하라는 촉구성인 동시에 5대1 구도 압박에 불쾌해하고 있는 북한을 달래는 성격도 갖는다.미국 강경파를 겨냥한 것이란 해석도 있다. ●북한의 회담 폄하속 대화의지 북한은 “백해무익하며,어떤 흥미나 기대도 가질 수 없게 돼있다.”며 6자회담을 평가절하하고 미측 제안을 무성의하다고 비난하고 있다.납치 일본인 문제를 제기한 일본에 대해서도 ‘북·일간 양자채널을 열기로 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와 달리 비난 일색이다.다만 회담에 나가지 않겠다는 단언적 언사는 피했으며,2일에는 중앙통신을 통해 핵문제의 대화해결 의지를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미측 제안을 무성의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북한 역시 지난 4월 제시한 안에서 전혀 진전이 없다.”면서 “회담 깎아내리기는 추후 협상력 제고와 국내용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대북 제안 재조율 미국의 경우 6자회담을 평가하는 분위기다.‘핵보유’ 등 북한의 강경 발언에도 불구하고 미국내 매파들의 목소리는 예상보다 낮게 나오고 있다는 게 우리 정부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휴가를 마치고 돌아오면 본격적인 6자회담 평가를 할 것이고 이후 미국측의 최종입장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할 것이란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한·미·일 대북정책협의도 추진중인 가운데 윤영관 외교부장관은 3일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후속회담에 대비,사전 조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경수로 건설 일시중단 여부 등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의제도 깊게 다뤄질 전망이다. ●러·일,‘들러리’끼리 공조(?) 지난 6자회담 기간 중 북한은 미국 제안의 일부 긍정적 요소들을 지적한 러시아·일본에 대해 “(당신들은) 미국의 지침에 따라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까지 맹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러·일은 자국 언론들로부터도 “회담에서 들러리만 섰다.”는 비난을 받았다.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전격 전화통화를 갖고 “6자회담의 틀은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납치자 문제와 국내정치가 밀접히 연결돼 있는 일본 입장에선 북한의 대일 비난이 판에 박힌 협상술이라고는 하지만 몸이 달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열린세상]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는 사회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당연히 혼자 살아갈 수 없다.인간생활에서 커뮤니케이션이 꼭 필요한 이유이다.이처럼 필수불가결한 커뮤니케이션을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는 애초 인간과 인간,즉 대인간의 문제로 시작되었다.이후 사회 발전과 기술 발달에 힘입어 신문,잡지,라디오,텔레비전,인터넷 등 인간의 커뮤니케이션을 도와주는 다양한 수단이 등장하고 그것들을 이용한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게 부각되었지만,여전히 핵심을 이루는 것은 인간이다.어떤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이든 그것의 시작과 마지막에는 인간이 있다. 성공적인 커뮤니케이션 활동이 금전적 소득과 직결되는 영업사원들 사이에 종종 예상 밖의 일이 생기곤 한다는 얘기를 듣게 된다.평소 말주변이 전혀 없어서 제대로 영업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을 사던 사람이 도리어 좋은 실적을 내는 경우가 그런 예일 것이다. 딱히 유창한 언변을 자랑하지 않는데도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모으는 방송 진행자도 있다.인류 역사상 최초의 커뮤니케이션 혁명이 언어의 탄생이었고,유구한 세월이흐른 오늘날까지 우리 주변에 언어만큼 유용하고 간단한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찾기 힘든 것은 사실이다.까닭에 ‘커뮤니케이션=언어’라는 인식을 갖기 쉽지만,인간의 커뮤니케이션 활동은 분명히 언어로 표현되는 것 이상이어서 진정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잘한다는 것의 의미를 가늠하기란 쉽지 않다. 실제로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는 것’에 대한 관심은 고대 그리스 시대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rhetoric) 이래 지속되어 왔다.정치 연설이나 법정 변론에 효과를 내기 위한 화법을 연구하는 수사학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일찍이 듣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설득의 중요성을 갈파했다. 설득의 요건으로는 화자가 어떤 사람인가에 달려있다는 에토스(ethos),감성에 대한 호소를 말하는 파토스(pathos),논리적 증거 제시를 뜻하는 로고스(logos),세 가지를 들고 있다.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은 이후 화법에 관한 많은 논의를 거쳐 총체적인 의미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라는 명제로 발전돼 오면서 다양한 분야 연구자들이 인간 개개인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규명하고자 애써왔다.하지만 아쉽게도 아직까지 명쾌한 결과를 얻기가 힘들다. 그렇다고 해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마냥 신비에 싸여있는 것은 아니다.수많은 연구들에서 나타나는 공통점들이 있다.첫째,언어 능력만을 일컫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비언어,요컨대 언어의 내용을 제외한 음성 관련 요소들(목소리와 목소리 크기,속도,고저 등)이나 제스처 같은 신체 동작,자세,눈동자 움직임,얼굴 표정,태도,매력,심지어 장식품도 한 사람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평가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지난 1960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애송이’ 케네디가 ‘거물’ 닉슨을 꺾을 수 있었던 것은 잘 알려진 대로 텔레비전 토론에서 보여준 참신한 이미지 때문이다.이 부분은 특히 현대사회 TV시대가 요구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설명할 수 있는 좋은 예이다. 둘째,주어진 상황을 아는 능력이라는 점이다.커뮤니케이션을 잘한다,혹은 못한다는 평가에 대한 전제조건은 기본적으로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하느냐에 달려있다는 얘기이다.셋째,소속된 사회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바탕으로 적절하게 행동할 줄 아는 능력이라는 점이다.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적절함’이다.그저 할 줄 아는 능력이 아니라,적절하게 할 줄 아는 능력이어야 한다는 것이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요체이다.넷째,운전기술을 익히듯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익혀야 한다는 점이다.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신체적 운동 능력과 마찬가지로 배우고 익히는 것이며 따라서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화법과 관련해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은 요즘이다.이번 기회에 진정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다. /오미영
  • 6者회담 의제 ‘日人납치’ 복병/ 日 돌연 제기…北·中·러 “반대”

    북핵 6자회담이 오는 26일 비공식 만찬회담을 시작으로 29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릴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참가국간 의제 선점과 전략 협의를 위한 논의가 활발하다.13일(현지시간) 대북 협상 전략논의를 위한 한·미·일 정책 협의회가 워싱턴에서 열리고,같은 날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도 방한,한·중간 북핵회담을 사전조율한다.일본 가와구치 외상도 내주 중 방한,한·일간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부각되는 일본인 납치문제 6자 회담을 2주 앞둔 시점에서 일본 정부가 일본인 납치자 문제를 북핵 문제와 연계해 풀려는 입장을 적극 제기하고 있다.그러나 중국과 러시아는 핵문제와 북한 체제보장이 핵심이라며 반대하는 양상이다. 일본을 방문 중인 리자오싱 외교부장은 6자회담에서 “피랍 일본인 문제 해결 노력을 지지해달라.”는 일본측 요청에 “납치자 문제는 별도 회담에서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북한도 난관을 조성하는 행위라며 발끈하고 있다.고이즈미 총리의 지지도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새달 자민당 총재 선거에 임하게 된 일본 정부로선 일본 내 최대 관심사인 납치 문제를 핵심 의제인 양 제시하고 있는 것. ●“정치적 제스처로 볼 수도” 정부 당국자는 “6자회담에서 참가국이 각국의 관심사를 제기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현실적으로 북핵 회담에서 북·일 수교 문제가 당연히 논의될 것이고,이 과정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는 필수 요소이기도 하다.북측도 이를 알고 있다.한국과 미국 입장에서도 핵 문제 해결 단계에서 대북 경제지원 등 물질적인 기여를 할 나라는 사실상 한국,일본이라는 점에서 일본의 요구를 무시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외교 소식통은 “일본이 6자회담 내 여러 궤도에서 논의될 납치자 문제를 회담 전에 이슈화시키는 것은 일본 국내용 정치적 제스처란 측면이 강하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여야총무 주 5일제 “빨리빨리”

    주5일 근무제 관련 근로기준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시기를 놓고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여야 원내총무가 ‘한편’이 돼 “반드시 13일 처리하겠다.”고 호언,이달 말 처리하겠다는 국회 환경노동위나 여야 정책위의장들과 다른 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국회 환노위는 개정안 처리와 관련,오는 14일까지 노·사·정 협상을 벌인 뒤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반면 민주당 정균환·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절차상 어려움이 있더라도 반드시 13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입을 모은다. 시급히 처리해야 할 법안의 경우 상임위가 서둘러 법안을 마련,원내총무들에게 본회의 조기 상정을 요구하는 게 일반적이다.이번처럼 원내총무들이 상임위를 닥달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특히 한나라당 홍 총무는 “13일 본회의에서 처리하지 못하면 28·29일로 넘겨야 하는데 이럴 경우 현대차 노사협상 결과가 다른 기업에까지 강요될 수 있다.”며 조기 처리 방침을 분명히 했다. 각당 원내총무들이 환노위의 결정을 무시하면서까지 ‘조기 처리’를 부르짖는 것은 다분히 여론을 의식한 정치적 제스처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어떤 법안도 상임위를 거치지 않고 본회의에 상정될 수 없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들이다. 따라서 원내총무들의 ‘13일 처리’ 주장은 현대자동차 노사합의로 불거진 노조 우위의 노사협상에 대한 국민적 불안을 조기 해소하겠다는 정치적 포석이라는 것이다.노·사·정 협상을 지연시켜 최대한 시간을 벌겠다는 노동계의 의도를 차단하기 위한 ‘압박작전’이라는 분석도 있다. 주 5일제 도입과 관련해서는 여야 관계도 뒤바뀐 형국이다.노동계를 자극할 경우 내년 총선에 득될 게 전혀 없는 상황에서 야당인 한나라당이 총대를 메고 앞장서는데 반해 민주당은 “환노위가 노력하는 중인 상황에서 당 정책위가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한발 물러선 상태다. 전광삼기자 hisam@
  • 100만가구 국민임대주택 관리 놓고 / 주공 - 자회사 밥그릇 싸움 ‘눈살’

    주택공사와 자회사인 뉴하우징이 인사·밥그릇 다툼을 벌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뉴하우징은 지난 98년 말 주공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2300여명의 직원을 감원,100% 출자해 세운 아파트 관리 전문 회사.주공으로부터 영구임대·공공임대 아파트 27만가구를 위탁 관리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주공이 자사 출신 임원 3명을 이 회사 사장과 감사,기술이사로 내려보내면서 양측간의 보이지 않는 감정싸움이 시작됐다. 뉴하우징 노조는 ‘낙하산 인사’ 출근 저지를 주장하며 11일째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다.겉으로는 임원 인사를 둘러싼 마찰처럼 보이지만 속내는 다르다.앞으로 건설될 100만가구의 국민임대주택 관리를 놓고 ‘밥그릇 싸움’을 벌이는 한편 자회사 출범 당시 해결하지 못한 사내복지기금 운영에 따른 마찰이 더 큰 문제로 작용하고 있다. 안기환 뉴하우징 정책국장은 “전임 임원 임기가 1년 이상 남았는데도 주공이 주택관리 업무와 관계없는 비전문가를 일방적으로 내려보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2001년 10월 노사정위원회에서 주공이건설하는 임대 아파트의 관리는 모두 뉴하우징이 맡기로 합의했다.”면서 “이를 무시하고 주공이 최근 별도의 관리업에 진출키로 하는 등 뉴하우징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공은 그러나 “앞으로 건설될 100만가구의 국민임대주택을 모두 뉴하우징이 맡기는 힘들다.”면서 “그보다는 98년 당시 해결하지 못한 사내복지기금을 떼어가기 위한 제스처”라고 반박했다. 현재 주공의 사내복지기금은 376억원 정도.주공 노조는 “사내 복지기금은 분사해 간 회사에 법적으로 떼어줄 의무가 없는데다 뉴하우징 직원들은 이미 98년에 퇴직금까지 받고 재취업 한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류찬희기자
  • 北 납치 日人가족 송환 / 對日 유화제스처… 이목 끈 北

    |도쿄 황성기특파원|북한이 북에 남아있는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 일부를 돌려보낼 의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과 진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환 의향이 일본 정부에 공식전달되고 북·일 양측이 송환을 둘러싼 교섭을 시작하게 되면 경색된 북·일 관계는 자연스럽게 타개의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여겨진다. 일본의 북·일 관계 소식통은 “북한이 가족을 돌려보냄으로써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시도하겠다는 일종의 신호로 여겨진다.”고 풀이했다. ●분명한 대(對)일본 유화 손짓 북한은 일본 정부와 국내 여론이 북핵보다는 납치 해결에 보다 비중을 두고 있는 상황에서 ‘잔류 가족송환’이라는 강도높은 처방전을 제시함으로써 돌파구를 찾으려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재방북 검토(니혼게이자이 신문 7월6일자),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의 “납치문제 개별해결” 발언(7월7일) 등 최근 일련의 흐름속에 북·일의 접근 가능성이 부쩍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후쿠다 관방장관은 지난 7일 “핵문제는 다자협의가 있지만 인도상의 문제(납치)는 북한의 의사 하나로 가능하다.그렇게 정부는 요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납치와 핵·미사일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한다는 대북 정책의 기본방침을 근본적으로 전환하는 것 아니냐는 느낌을 줄 만큼 핵과 납치의 분리에 한발 다가선 발언으로 주목됐다. 이런 일본 정부의 기류를 감안하면 북측의 가족송환 카드는 타이밍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더 이상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경우,핵해결이 보다 요원해지는 것은 물론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도 어려워질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한국과는 장관급회담을 지속하는 등 민족을 강조하는 남북교류를 보다 활발히 전개하는 것도 바로 이같은 맥락에서 풀이된다. 실타래처럼 얽힌 대일 관계의 경우 납치문제를 과감히 털어냄으로써 핵해결에 일본 정부가 완전히 북한에 등을 돌리는 최악의 사태는 막아보자는 계산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송환방침은 이미 정해져 재일본조선인총연합(조총련)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피랍자 가족을 송환하는 것은‘납치문제의 원상회복’이라는 9·17 북·일정상회담의 합의 정신에 비춰볼 때 언제 하더라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자회담의 개최 분위기가 무르익어가는 분위기 속에서 북한도 핵문제와 연계시키지 않고 납치문제 해결에 나설 상황이 됐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조총련을 통하지 않고 북한 지원단체를 통해 피랍 가족 송환의 뜻을 일본측에 전달하려는 데 대해서는 “조총련이 북한 지령을 받아 일본인을 납치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굳이 조총련을 거칠 이유가 없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애태우는 피랍자 가족들 “(일본)정부를 믿고 아이들을 기다리기로 했지만 진전도 없고 정말 괴롭고 참을 수 없는 때가 있습니다.일본에서 아이들을 맞는 것이야말로 행복이고,정부도 (아이들이)하루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합니다.아이들이 건강하게 있기 바랍니다.미안한 마음뿐입니다.지금이 가장 괴로운 때라,우리(부부)도,아이들도 열심히 할 수밖에 없습니다.” 1978년 북한에 납치됐다 지난해 귀국한 하스이케 가오루(45)의 부인 유키코(47)는 30일 고향인 니가타현 가시와자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에 있는 두 아이에 대한 심경을 이렇게 표현했다. 남편 하스이케도 “납치는 현재 진행형”이라면서 아이들의 조속한 송환을 북에 촉구했다.31일로 납치 25년을 맞은 이들 부부에게 이산가족이 된 아이들과의 상면이 최대 소망이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하스이케 부부의 두 자녀에게는 모두 한국식 이름을 붙였다.장녀 박영화는 올해 21세.대학에서 영어를 배우고 있는 그녀는 운동은 서툴지만 악기 연주,노래를 좋아한다.일제 야마하 기타가 자택에 있다고 했다.하스이케는 “아직은 내가 딸보다는 잘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장남 박기혁은 17세.축구,탁구를 잘한다.대학에서 컴퓨터 소프트웨어 제작을 공부하고 있다.두 아이들 다 일본어를 어느 정도 읽고 쓸 줄 알지만 집에서는 조선말(한국말)을 사용했다고 한다.이들 가족은 평양시 낙랑구에 살았다.같은 낙랑구에 살았던 지무라 야스시(47)부부는 세 자녀를 두었다.지무라가 평양을 떠난 지난해 10월까지 장녀(오경애)는 사범대학생,장남(오경석)은 평양 기계대학생,차남(오경호)은 중학생이다.하스이케와 지무라 두명 모두 북한에서의 직업은 ‘사회과학원민속연구소 자료실 번역원’이었다. 하스이케,지무라 두 부부의 자녀 5명에 한해 북한 내 가족을 송환할 의향을 갖고 있는 북측 의도에 대해 북·일관계 소식통은 “두 가족은 소가 히토미나 요코타 메구미(사망)의 딸 김혜경과는 약간 다르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하스이케,지무라 부부가 일본에 있는 반면,두 딸을 두고 있는 소가의 경우 남편인 로버트 젠킨슨(미 탈영병)의 동의가 필요한 상태이며,요코타의 딸인 김혜경도 북한사람인 아버지의 허가가 필요한 상태이다. 이에 대해 납치의원연맹의 히라사와 의원은 “납치 피해자 가족을 분열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니혼TV는 전했다. marry01@
  • “까불지마” 잇단 괴전화… 가스총 무장/계약자協 임원들 신변보호 비상

    굿모닝시티 계약자협의회가 최근 외부의 협박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임직원의 신변 보호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계약자협의회 임원진에게 협박전화가 걸려오는 등 ‘압력’이 들어오는 데다 ‘굿모닝시티 게이트’의 실체가 드러날수록 사회적인 파장이 커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임원들에게는 ‘자제’를 당부하는 전화가 한두 통씩 걸려오고 있다.한 임원은 “며칠 전 휴대전화를 받았더니 누군가 ‘까불지 말라.’,‘설치지 말라.’고 말하고는 그냥 끊었다.”면서 “낯선 목소리라 잔뜩 긴장했다.”고 말했다. 조양상 계약자협의회장은 “전화를 받으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다가 뚝 끊어버리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비슷한 일이 계속되자 회장단과 함께 움직이는 젊은 실무진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가스총 등 호신장비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30대의 한 실무자는 “임원 중에 가스총을 구입한 사람이 벌써 3명이나 된다.”면서 “지금 당장 위협을 느끼는 것은 아니지만 미리미리 준비하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편 계약자협의회는 23일 굿모닝시티가 작성한 내부문건을 한 건 공개했다.‘11월 종합보고’라는 제목의 이 문서는 A4 한 장 분량으로 지난해 11월 말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이 문서에는 모 경제일간지가 굿모닝시티 목포점 분양시기에 맞춰 기사를 게재하고 1층 1계좌를 예약받기로 돼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또 차기 대통령에 대한 기사가 실리는 모 월간지 2003년 1월호에 윤창렬 회장의 인터뷰가 들어가 기사효과가 극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내용도 적혀 있다. 문건의 작성자는 ‘개인의견’임을 전제로 “대선이 끝날 때까지는 정치권과 어떠한 ‘제스처’도 취하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연세대에 장학금 5억원을 기탁할 때 사업과 연관시키지 말고 순수한 의미로 전달한 것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문건에서 거론된 월간지 관계자는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윤 대표와 인터뷰를 하는 조건으로 어떤 식으로든 합의한 적이 없다.”면서 “다만 1월호 기사를 본 굿모닝시티측이 월간지를 1240만원어치 구입한 적은 있다.”고 밝혔다. 박지연 나길회기자 anne02@
  • [씨줄날줄] ‘평양’ 노래자랑

    강산이 두 번 이상 변했을 세월도 아랑곳없이 여전히 국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TV 프로그램이 있다.1980년도부터 매주 일요일 낮 안방을 찾아와 남녀노소를 배꼽 쥐게 만들고 있는 KBS의 ‘전국노래자랑’이다.비슷한 노래자랑 프로그램으로 ‘주부가요열창’이 있었다.요리에 빗대면 ‘주부…’쪽이 알맞게 소금 간해 황백지단 갖은 양념 곱게 얹어 쪄낸 궁중식 도미찜이라면 ‘전국…’은 펄펄 튀는 생선을 아무렇게나 썰어 미나리 오이 생채 넣고 새콤한 초간장에 슥삭 버무려낸 즉석 회무침이라고나 할까.세련된 맛은 없지만 가무의 흥취와 기쁨,낭패감 등 인간의 원초적 감정을 절묘하게 잡아내 시청자까지 웃고 즐기게 만드는 ‘전국…’쪽이 장수한 건 당연한 일이었다고 하겠다. ‘전국…’의 원조는 미국의 ‘공 쇼’(Gong Show,gong은 접시 모양의 종)라 한다.신인 가수 발굴용으로 기획했다가 예선 도전자들의 형편없는 노래실력에 낙담한 제작자가 머리를 싸맨 끝에 발상의 전환을 한 것이었다.이른바 음치들의 노래 자랑.출연자들이 나름대로 흥취가절정에 이른 순간 ‘댕’하고 종을 쳐 ‘퇴출’을 알리는 방식이 이때 나왔다.‘댕’과 ‘딩동댕’ 포맷은 일본 NHK방송 프로그램 ‘노도지만’도 똑같아 ‘전국…’은 일본프로를 베꼈다는 구설수에 말리기도 했다.하지만 인간의 본능적 감성에 동서(東西)가 따로 있을까.‘뉴스쇼’처럼 ‘전국…’은 보편성을 지닌 인류공통의 양식이라 해야 할 것이다.여기에 각 나라마다 민족 고유의 정서와 음감이 담기면 민족 고유의 프로그램이 되는 것일 터이다. 그 ‘전국노래자랑’이 광복절을 기해 ‘평양편’을 제작 방송한다고 한다.사회자 송해와 함께 초대 가수 송대관 주현미가 함께 가기로 정해졌으나 제작 포맷은 아직 못 정한 모양이다.그러나 ‘댕’과 ‘딩동댕’이 없는 게 어찌 ‘전국노래자랑’이라고 할 수 있으랴.흥겨운 트로트와 빠른 템포의 곡,노래 실력보다는 춤과 제스처,‘댕’과 ‘딩동댕’소리 뒤의 극적인 표정 변화들이 ‘전국노래자랑’의 필수 요소다. 보통사람들은 ‘전국노래자랑’을 보며 보편적인 민족 정서를 확인한다.‘평양’노래자랑에서도 분단을 뛰어넘는 민족 동질성을 느껴보고 싶다. 신연숙 논설위원
  • “재처리 완료“ 통보 파장/北 ‘레드라인’ 넘었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북한이 폐 연료봉을 이미 재처리했다고 미국측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물론 확인된 것도 아니고 북한이 폐 연료봉 재처리 문제를 들고 나온 게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베이징 3자회담을 5일 앞둔 4월18일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폐 연료봉 재처리 작업까지 마지막 단계에서 성과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혀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에는 재처리 작업이 진행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그 의미는 일단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다. 그러나 지금은 북한이 폐 연료봉을 재처리하기 시작했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미 정보 당국도 이를 부인하지 않고 있다.CNN은 북한이 재처리 작업을 시작했다는 증거를 포착했다고 12일 보도했다. 북한은 최근 들어 ‘핵 억제력’이라는 표현을 여러차례 썼다.지난 한달 동안 외무성 대변인 성명 등을 통해 “미국의 압박에 맞서 정당방위 차원에서 핵 억제력 확보는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10여 차례나 반복했다. 미국이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체제(PSI)를 구축,북한에 대한 봉쇄조치에 나서고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을 통해 외교적인 압박에 박차를 가하려는 시점과 맞물려 북한의 반응도 점차 강경해지는 상황이다. 북한이 미국에 재처리 작업이 완료됐음을 통보했다면 핵 보유전략을 드러냄과 동시에 ‘벼랑 끝에 몰린 또 하나의 전술’이라는 점을 의도적으로 과시하려는 제스처일 수도 있다. 미국은 폐 연료봉 재처리 작업을 북한이 넘어선 안될 사실상의 ‘레드 라인’으로 설정한 상태다. 재처리 작업을 끝내면 6개월 이내에 6∼12개의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북한이 갖게 된다. 미 정보당국은 현재 북한이 1∼3개의 핵무기를 갖고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그러나 북한이 아직 핵 실험을 하지 않았기에 이 정도로의 수로는 실전배치될 가능성이 적다.따라서 현재의 핵 무기는 위협적이라 할 수 없다. 그러나 그 이상 핵무기를 갖게 된다면 미국도 북한을 만만히 다룰 수가 없다.북한도 이 점을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에 폐 연료봉의 재처리 작업을 계속 ‘카드’로 꺼내고 있다.게다가북한이 작업을 완료했다고 말해도 현재로선 확인할 길이 없는 나중의 문제다. 특히 다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중심으로 한 물밑접촉이 활발히 이뤄지는 시점에서 북한이 자기 목소리를 내려면 ‘위기의 강도’를 높일 수밖에 없다.때문에 북한이 재처리 작업 완료를 통보했다면 역설적으로 대화의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물론 사실로 입증될 경우 미국은 초강경수로 대북 압박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안보리 의장성명에 이어 대북 결의안에다 해상봉쇄 조치에 즉각 돌입할 것이라는 분석이다.그러나 ‘위기감이 한창 고조될 때 외교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된다.’는 격언처럼 다자간 협상 테이블이 곧 차려질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mip@
  • “이제 야구돔구장 하나쯤은…”/ 市, 民資건립 적극 추진 “동대문구장 철거 달래기”

    서울시내 야구전용 돔구장 건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1995년 조순 시장 시절 뚝섬에 돔구장을 건설하겠다는 방침 이후 8년만이다. 정두언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7일 청계천 복원에 따른 동대문야구장 및 축구장 활용방안과 관련,“시내에 민자유치로 야구 돔구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정 부시장은 “조만간 돔구장 건립 타당성과 위치,규모 등에 대한 용역을 본격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용역 결과가 나오면 청계천 복원사업이 마무리되는 2005년 이후 착공,2007∼2008년쯤 건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건립 방안에 대해서는 “동대문야구장을 헐고 그 자리에 돔구장을 짓는 방안은 교통난 유발 등의 문제가 있어 타당성이 떨어진다.”면서 “시내 다른 지역에 짓되,상암동 월드컵경기장처럼 쇼핑몰이나 호텔 등 다목적 시설로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시는 돔구장 건립을 민자유치로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서울상공회의소 박용성 회장은 최근 “서울시가 부지를 제공하면 상의가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 동대문축구장과 야구장을 합쳐 돔구장을 만들고 주변에 편의시설을 갖춰 동대문 일대의 쇼핑시설과 연계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됐다. 돔구장은 95년 성동구 성수동 뚝섬에 축구장 겸용으로 짓기로 잠정 결정됐지만 이후 계획이 백지화된 뒤,지난 2월 서울시와 두산·LG프로야구단이 공동 프로모션 업무협약식을 맺을 때 다시 거론됐다.현재 뚝섬에는 35만평 규모의 ‘시민의 숲’을 조성하는 공사가 한창이어서 돔구장 부지로는 마땅치 않다는 견해도 있다. 한편 서울시의 다른 관계자는 “사업타당성과 부지확보,운영비 문제 등을 고려할 때 돔구장 건립은 쉽지 않다.”고 말해 돔구장 건설계획이 동대문야구장 철거 논란으로 촉발된 야구계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제스처’가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됐다. 류길상기자 ukelvin@
  • 北, 개방 본격화 ‘제스처’

    북한이 30일 예정된 개성공단 착공식을 이틀 앞두고 개성·금강산 개발 및 기업 창설 규정을 발표한 것은 미국 등 국제사회와의 핵 대치에도 불구,경제 개혁·개방을 본격화할 의지가 있음을 대내외에 적극 알리자는 차원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개성 공업지구와 금강산 관광지구 관련법 후속조치이다.발표 내용은 크게 새로울 것이 없다.하지만 남북 경협 4개 합의서 조약 비준동의안의 우리 국회 상임위 통과 및 경의선·동해선 철도 연결과 함께 향후 남북 경협 사업에 뒷심을 실어줄 계기는 될 것이란 기대다. 그럼에도 핵 문제가 진척되지 않는 주변 상황,발표 규정내용에 우리 기업들이 요구하는 핵심 사항들이 빠져있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경협 바람으로 이어지기엔 한계가 있어 보인다.북한은 “남한과 해외동포,외국 법인과 개인이 자유롭게 투자하며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편의를 보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했지만 실제로 우리 기업들이 계산기를 두드릴 때 기본적 고려사항인 임금과 해고권 조항을 빼놓았다.이상만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임금의 수준과,노동인력에 대한 해고권 및 고용권의 부여 여부가 우리 기업으로선 투자를 결정하는 핵심 포인트”라고 말했다. 북한은 기업의 자율권과 관련,개발 총계획 작성을 개발업자에게 맡기되 북한 당국(내각)이 이를 수정,보충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는 조항을 달아놓았다.또 개발업자가 작성할 개발 총계획에 단계별 투자 및 사업추진 계획 외에 토지이용 계획과 하부구조 건설계획 및 구역별 개발계획이 포함되도록 규정했다. 이상만 교수는 “북한이 최근 경제 개선이란 말대신 ‘개혁’이란 단어를 사용하고,개성·금강산 지구를 통한 경제개방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볼 때 향후 남북경협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핵 문제와 남북 관계가 연계되고,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가 현실화되면 이같은 미래는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악의 여신 음모를 막아라 / 애니메이션 ‘신밧드­7대양의 전설’

    드림웍스가 3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만든 대형 애니메이션 ‘신밧드-7대양의 전설’(Sindbad-Legend of the seven seas)이 새달 11일 국내 개봉한다.디즈니의 3D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가 바다물고기들이 엮어내는 아기자기하게 감동을 전하는 드라마였다면,‘신밧드’는 고전영웅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스펙터클 액션’ 애니메이션이다. 2001년‘슈렉’을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역사상 처음으로 칸영화제 공식경쟁부문에 진출시킨 드림웍스는,새 작품을 통해 “이만하면 세계 애니메이션계의 최강자 아니냐.”고 큰소리치는 것 같다.화면 구석구석에서 결벽에 가까운 꼼꼼함을 과시했던 ‘슈렉’ 때보다는 한결 느긋해진 느낌이다.고전 속의 친숙한 영웅을 중심캐릭터로 끌어들인 시도에서부터 새로움만을 좇는 강박에서 자유로워진 징후가 읽힌다. 혼돈의 여신 에리스의 음모로 세계평화를 지켜주는 ‘평화의 책’이 사라지자 도둑 누명을 쓰게 된 신밧드는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모험길에 오른다.에리스의 손아귀에서 책을 빼내오지 못하면 그 대신 감옥에 갇힌 친구 프로테우스는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다. 아라비안 나이트에,그리스 신화의 인물이며 괴물 캐릭터를 뒤섞은 이야기는 ‘퓨전’ 스타일이다.거기에 바다를 동경해온 프로테우스의 약혼녀 마리나가 신밧드의 항해길에 동행하면서 경쾌한 로맨스까지 덧칠돼 감상의 묘미를 더한다.마리나에게 연정을 느끼며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신밧드의 세심한 감정변화,위기상황마다 돌파구를 열어주는 마리나의 대범한 활약도 드라마의 생동감을 보기좋게 살려낸다. 고전을 현대적 입맛에 맞게 삶아낸 조리법도 그렇지만,익숙함(2D)과 새로움(3D)을 적당히 섞은 그림기법도 매우 요령있어 보인다. 에리스가 연기처럼 자유자재로 몸을 만드는 모습,물의 정령 사이렌이 홀로그램처럼 현란하게 치솟으며 신밧드 일행을 유혹하는 장면 등은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기술의 끝을 보는 듯 짜릿짜릿하다. 목소리의 주인공도 초호화판.브래드 피트(신밧드),캐서린 제타 존스(마리나),미셸 파이퍼(에리스),조지프 파인즈(프로테우스)….제작 전부터 배우들을 일찌감치캐스팅해놓고 작가들이 이들의 특징적인 제스처를 본떠 그렸다.‘개미’의 팀 존슨과 데뷔 감독 패트릭 길모어 공동연출. 황수정기자
  • ‘얼뜨기 첩보원’ 죽느냐 사느냐 / 20일 개봉 로완 앳킨슨 주연 ‘쟈니 잉글리쉬’

    ‘007시리즈’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는 왜 항상 잘 생겨야만 할까.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서 첨단 ‘소품무기’들을 쓸 때도 왜 그들은 100% 명중률을 보이는 걸까. ●‘007 시리즈' 코믹 패러디 ‘쟈니 잉글리쉬’(Johnny English·20일 개봉)는 ‘007’의 이미지를 완전히 뒤집는 역발상으로 승부수를 띄운 패러디 코미디다.상상만 해도 실소가 터질 것이다.뭘해도 실없고 헐렁해뵈는 ‘미스터 빈’의 로완 앳킨슨이 1급 첩보원으로 둔갑했다. 쟈니 잉글리쉬는 로완 앳킨슨의 극중 이름.영국 첩보국 MI-7의 직원으로 첩보원들의 뒤치다꺼리나 하던 그는 얼떨결에 그토록 꿈꾸던 첩보원이 된다.첩보국의 첩보원 전원이 폭탄테러를 당했기 때문이다. 잉글리쉬의 임무는 영국여왕 왕관 도난사건의 배후를 밝히는 것.여기까지 영화는 일사천리로 속도를 낸다.앞으로 터질 폭소탄의 강도는 시작부터 곳곳에서 감지된다.왕관 도난사건을 맨처음 맡았던 첩보원의 암호가 ‘001’.게다가 첩보국 요원들이 잉글리쉬의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몽땅 테러당했다는 등 기본설정들이나열될 때마다 폭소가 잇따라 터진다. 폭소의 진원지는 십중팔구 로완 앳킨슨의 ‘어리버리 연기’다.게다가 007시리즈에서 지능적으로 돋보이던 주인공의 제스처나 첨단무기들은,그의 실수나 작동미숙으로 줄기차게 사고로 이어진다.멋지게 총을 겨눴건만 당길 방아쇠가 없고,볼펜총을 자랑하다 엉뚱한 여직원을 맞혀 쓰러뜨린다.옷걸이를 겨냥해 폼나게 외투를 던졌는데 그만 창문 밖으로 날아가버리는가 하면,쓰시바 회전테이블에 넥타이가 끼어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완전히 스타일을 구기고 마는 식이다. ●존 말코비치 ‘망가진' 연기 돋보여 웃음의 강도를 더하는 건 등장인물의 ‘의외성’이다.예리하고 지적인 이미지를 쌓아온 할리우드 중견배우 존 말코비치가 정복욕에 불타면서도 어딘지 논리가 빈 듯한 프랑스 기업인 소바주 역을 맡았다. 여왕의 왕관을 뺏어 영국왕위를 계승하려는 소바주의 음모는 잉글리쉬의 막가파식 대응에 어이없이 제동이 걸린다.말코비치가 뚝뚝 부러질 듯 과장된 영국식 영어를 구사하며 파렴치한 악당으로 변신한 모습은 그 자체가 ‘웃기는 그림’이다. 007시리즈의 주요장치들을 요리조리 코믹하게 패러디한 재치는 나무랄 데가 없어보인다.그러나 “이건 그냥 코미디야.”라고 관객을 안심시키면서도 은근슬쩍 강대국 본위의 논리를 끼워넣는 것 같아 께름칙하다. 영국의 왕이 연방국가들을 조정해 세계대전을 획책한다는 설정,영국을 지구촌 죄수들의 집합소로 만들려는 소바주의 음모 등은 어떻게든 힘의 논리를 부각시키는 ‘할리우드 강박증’을 그대로 드러낸다. 잉글리쉬의 주변을 맴도는 프랑스 인터폴의 여자요원 캠벨 역에는 호주 출신의 팝스타 나탈리 임브루글리아.그에겐 영화 데뷔작이다. 감독은 ‘슬라이딩 도어즈’의 피터 호위트. 황수정기자 sjh@
  • 여중생 사망 1주기 / 사고현장에서 본 1년

    13일은 신효순,심미선 두 여중생이 미군 궤도차량에 의해 희생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열네살 어린 여학생들의 비통한 죽음은 전 국민적인 관심사로 떠올랐고,‘우리에게 미국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져주기도 했다.한·미 정부 당국은 지위협정(SOFA) 부분 손질 등 여론을 달래려 했으나 아직도 근본적 치유책을 마련하라는 목소리가 높다. 경기도 양주군 광적면 효촌2리 56번 지방도로.꼭 1년전 여중생 신효순,심미선양이 숨진 사고 현장이다.사고후에도 여전히 미군과 한국군의 훈련 이동로로 이용되고 있지만 미군 장갑차와 탱크는 더 이상 다니지 않는다. 사고직후 부터 사고지점에서 상당히 떨어진 효촌1리쪽으로 돌아가고 있다. 미군은 두 여중생을 친 부교운반용 궤도차와 동종의 장갑차가 다시 지난 4월 포천에서 사고를 내 미군 2명이 사망하자 이 차종의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美장갑차·탱크 운행중단 구부러진 사고 도로의 선형을 바로잡고 인도를 내는 공사는 지난달에야 착공됐다. 미군부대에도 변화가 적지 않았다.의정부의 미2사단본부인 캠프 레드클라우드와 주력부대인 동두천 캠프 케이시는 한해동안 전례없는 수난을 겪었다.캠프 케이시는 운전병 재판이 열리는 동안 정문이 시위대에 포위되기도 했다.캠프 레드클라우드 정문 앞에선 수차례 성조기가 불태워졌다.지난해 11월엔 대학생 50여명이 철조망을 끊고 영내에 침입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연이은 항의 시위로 미군이 병사들에게 외출금지령을 자주 내리고 헌병 순찰을 강화하면서 미군기지 주변 경기도 크게 위축됐다.동두천 경제의 40%를 차지하는 보산동·상패동 일원 미군전용클럽 등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동두천시가 사건 이전에 계획한 보산동 관광특구 정비·개발계획은 허공에 떠버렸고 업주들은 전업을 준비중이다. ●동두천 캠프 1년내내 수난 여중생 사건 이후에도 미군 관련 사건·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사고 장갑차 소속 부대인 캠프 하우스의 미군은 지난해 6월말 시위 취재중 영내로 들어간 인터넷 방송기자를 구금,폭행하기도 했다.8월엔 의정부에서 미군 앰뷸런스가 인명피해 사고를 낸 후 영내로 도망친 뺑소니 사고도 일어났다.지난 1월엔 동두천 미군 클럽에서는 20대 여종업원이 미군 병사에 폭행당하기도 했다. 미군부대 인근 주민들의 피해를 해결하고 우호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들도 시도됐다.책임회피와 오만한 언동으로 주둔지 친미인사들로부터도 경원시당했던 전임 아너레이 2사단장이 사건 한달여만에 한국을 떠났다.존 우드 사단장이 부임하고 러포트 주한미군 사령관도 ‘미군의 전적인 책임’을 인정한 이후 미군은 일련의 화해 제스처를 취했다.‘좋은 이웃상’을 제정하고 주민 초청 체육대회와 영어교육에 이어 한국어 홈페이지와 핫라인을 개설했다. 동두천시의회는 캠프 케이시에 환경오염 공동조사와 함께 지역 행사 공동참여,자매결연 등 우호관계 복원을 제의했다.경기도 제2청엔 2청과 주둔지인 의정부·포천·양주·동두천·파주,미2사단 관계자들로 한·미협력협의회가 구성됐다.그러나 이들 조직의 활동은 미미한 편이다.자질구레한 생활불편 사례 등을 2∼3건 해결했을 뿐이다.2청 관계자도 “대 미군 창구 역할을 하기엔 아직 걸음마 단계”라고 말했다. ●“반미 치유 근본대책 필요” 행정기관과 미군의 노력에 대해 지역 시민단체는 회의적인 시각이다.미군의 화해 제스처는 반미감정을 완화하는 근본해결책이 못 된다는 것이다.‘미군기지 없는 평화도시 만들기 의정부 시민연대’ 등 경기북부 시민단체들은 지난 9일 지속적인 SOFA 개정요구와 함께 미군기지 환경오염,범죄감시와 피해구제를 위한 네트워크 결성을 선언했다. 미군의 한강 이남 배치가 완료돼도 경기북부엔 훈련센터가 운용될 예정이어서 ‘제2의 여중생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양주 한만교기자 mghann@
  • G8 정상회담 개막 / 美 ‘WMD수출 저지대책’ 추진

    서방 선진 7개국과 러시아(G8) 정상회담이 1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개막됐다.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시 탄생 3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던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에비앙으로 장소를 옮겨 3일까지 정상회담을 열고 세계경제성장,이라크 재건,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테러 대책 등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G8 회원국은 미국,일본,프랑스,영국,독일,이탈리아,캐나다,러시아 등이다. G8정상회담이 이라크전으로 벌어진 미국과 유럽간 갈등의 골을 봉합하는 전기가 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은다. G8 정상들은 공식의제는 아니지만 국제 현안으로 떠오른 북한 핵문제를 논의하고 북한에 핵무기 확산 금지 약속 준수와 핵무기 개발계획의 완전하고도 검증가능한 해체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미국은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불법 무기나 마약의 수출 저지 대책 논의를 제안했으며 빠르면 이달중 유럽에서 관련 국제회의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사회의 테러와의 전쟁은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는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새 동반자관계‘(NEPAD) 회원 5개국 정상 등 12개 개발도상국 정상들이 초청됐다. ●부시,미·유럽 갈등 봉합 강조 폴란드 방문을 시작으로 G8 정상회담 및 중동평화회담 참석을 위한 순방길에 오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유럽과 미국간 갈등 해소에 주력했다. 1일 낮 에비앙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부시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했다.앞서 지난달 31일 첫 순방국이었던 폴란드의 크라코프에서 행한 연설에서 “지금은 위대한 동맹들간에 갈등을 조장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테러와의 전쟁과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유럽과 미국이 힘을 모을 때임을 역설했다. 그러나 이같은 부시 대통령의 화해 제스처 및 단결 촉구 이면에는 반전의 선봉에 섰던 프랑스와 독일,러시아에 자국의 주장을 버리고 미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국제질서 재편을 수용하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어 미국의 일방주의를 경계하는 프랑스와 독일 등의 대응이 주목된다. ●대량살상무기 수출 봉쇄대책 마련에 팔 걷어붙인 미국 이라크전으로 불거진 미국과 유럽간의 갈등을 봉합하는 첫 단추로 대량살상무기 확산 저지와 에이즈 치료를 위한 아프리카 지원,도하개발어젠다 등 국제무역 협상 가속화 등이 꼽힌다. 무엇보다도 미국은 대량살상무기 확산 저지를 위해 불법 무기 및 마약 수출이 의심되는 선박과 비행기를 저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이는 지난해 12월 미사일을 실고 예멘으로 향하던 북한 선박을 해상에서 나포하려다 실패한 사례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것이다. 미 정부 관계자는 “현재 영국과 스페인 폴란드 호주를 비롯해 여러 국가들이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면서 “이달중 유럽에서 관련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방법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와 AF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이같은 미국의 제안은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에서 대량살상무기 증거를 찾아내는데 실패,이라크의 대량상살무기 보유 자체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나와 미국의대량살상무기 저지 정책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주목된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1일 이라크내 대량상살무기 증거 확보에 실패했다는 언론 보도를 일축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금강산관광재개 관련 참석” 南에 요구 / 평양의 정몽헌 구하기?

    북한이 대북 송금 특검 수사를 받고 있는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과 김윤규 사장 구하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일까.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는 29일 금강산관광 재개를 발표하면서 “정 회장과 김 사장을 빠른 시일 내에 금강산에서 만나려고 하며 이에 대한 남측 당국의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측은 지난 주 평양에서 열린 경제협력추진위에서도 개성 공단 착공식에 이들 두 명이 참석해야 한다는 점을 우리 정부에 강력히 요구했다는 후문이다.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자는 시점과 두 사람의 공소 시효(6월 9일)가 비슷하다는 점에서,북측이 일시 막아뒀던 남북 교류 사업을 두 사람의 구명에 연계시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성명을 문맥상으로 풀어보면 두 사람의 사업협의 참가를 금강산 사업 재개 조건으로 못박은 것은 아니라는 게 정부측 해석이다.‘구명 운동’이라기보다는,특검 자체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는 북한이 그동안 현대측으로부터 진 신세를 갚으려는 차원의 제스처라는 것이다. 그동안 고 정주영 전 회장을 비롯,고위층만 상대해온 북한이 현대아산측 상무나 전무 등을 카운터파트로 삼아야 하는 데서 오는 정서적 언짢음과 실무적 불편이 함께 작용했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열린세상] 미성숙 사회의 교육

    영어권 국가로의 조기유학 열풍이 매스컴을 자주 타고 있다.언론은 “중류층에서조차 기러기 아빠가 보편화되고 있다.”고 한탄한다.한국 교육의 병폐를 신랄하게 지목하며,개선방향을 심각하게 말한다.부모들의 얼굴이 클로즈업된다.“입시지옥이 싫어요.우리 애를 입시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않는 나라로 보내서,전인교육을 받게 하겠습니다.”라며 절규한다.그러나 그들은 유학간 자녀에게 공부 열심히 하라고 끊임없이 채근한다. 조기유학을 보내는 사람들이 내세우는 단골메뉴가 하나 더 있다.“과외비 때문에 살 수가 없어요.과외를 안 해도 되는 나라로 가렵니다.” 그러나 그들은 외국 땅에 가서도 여전히 자녀에게 과외를 시킨다.SAT 같은 대입수학 적성검사의 정답을 가르치는 학원에 보내고,방학 때는 한국에 와서 학원을 다니게 한다. 이런 사실들을 알고난 후에,필자는 매스컴의 보도태도가 선정적으로 느껴지기 시작했다.국내 교육과 관련해서도 모순적 행태는 일관되게 나타난다.일부 특수고교의 학생들이 외국유학을 떠나면서 말한다.“교육환경이 훨씬 더 좋은 곳으로 갑니다.” 언론은 공부해봐야 수월성을 보장받을 수 없는 현실을 개탄한다.일반시민들이나 교육수혜자들도 우리 대학의 무능함을 비판한다.그뿐이 아니다.연구능력이 선진국의 대학에 비해 뒤처진다거나,대학이 장애인교육에 투자하지 않는다거나,심지어 식당운영비에 대학당국이 보조금을 더 지급해서 학생복지에 신경을 써야 된다는 식의 요구가 끝도 없다. 그런데 수월성 교육이나 학생복지를 위한 재원이 주제가 되면,스토리가 전혀 달라진다.학생회는 학교측에 몇년간 등록금을 동결시킬 의지가 없는가 묻는다.많은 학생과 학부모들도 고개를 끄덕인다.결국 추가비용은 지불하지 않으면서,획기적인 교육여건의 향상을 주장하는 셈이다. 이것이 민주화로 다양한 욕구가 분출되는 우리사회의 요즈음 풍경이다.한 집단이 두가지의 상충된 요구를 동시에 하고 있다.학생들은 싼 등록금으로 최고 수준의 질좋은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정부는 별 지원대책도 없으면서 교수들에게 세계적 수준의 연구를 하여 국가경쟁력을 높이라고 닦달한다.시민단체는 예산조달 방안에 대해서는 침묵하면서,장애학생들에게 선진국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라고 한다.이런 예는 끝도 없다.게다가 언론은 이런 주장들에 동조하면서,그들의 목소리를 선정적으로 보도한다. 일반시민,언론인,정부 등 모두가 둥근 삼각형을 외쳐댄다.원의 부드러운 곡선과 삼각형의 날카로운 예각을 동시에 갖추라고 목청을 높인다.모순된 것이 한자리에 있는,그런 요구를 듣는 상대는 진지해질 수가 없다.심하게 말하자면,처절하고 심각한 의미를 담은 주장에서 넌센스 이상의 다른 메시지를 발견하기 어렵다.자신은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면서 상대만 비판하면,사회적으로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서로간의 갈등만 증폭시킬 뿐….이런 사회는 ‘자신의 욕구를 달성하되 비용은 지불하지 않겠다.’는 미성숙한 사회이다.다양한 욕구가 분출되고 그 기대만 하늘을 찌르는 우리 사회는 시민들의 성숙을 방해하고 있는 것 같다. 한국 교육을 정말 자신들의 요구대로 바꾸고 싶은가? 아니면 원하는 것들을 외치고 상대를 비난하면서,카타르시스를 얻는 것으로 만족하는가? 목적이 카타르시스가 아니라면,우리들은 더 성숙해져야 한다.요구하기 이전에 자신들에게 물어야 한다.“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뭔가? 그 비용을 지불하는 고통보다 달성하려는 요구가 더 절실한가? 요구를 달성하기 위해서,지불을 감수할 수 있는가?” 우리들은 누구나 대가 없이 원하는 것을 얻고 싶다.하지만 이런 모순을 해결하지 않으면서,상대를 설득시킬 수는 없다.설득되지 않은 상대는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 않는다.설사 상대가 당신의 소원에 가까운 이런 식의 요구를 들어준다고 말했더라도,기뻐해서는 안 된다.그것은 시끄러운 상황을 모면하려는 정치적 제스처이다.하지만 우리들은 그 제스처를 비난할 자격이 없다. 이 미 나 서울대 교수 사회문화교육
  • 그라운드의 ‘청량제’ 치어리더 / “우리 없으면 지루할걸요”

    프로야구의 열기가 달아 오르면서 관중들의 함성도 덩달아 옥타브를 높인다.모두가 한몸이 돼 목이 터져라 응원하다 보면 쌓인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날아간다.이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그라운드의 ‘감초’가 바로 치어리더다.이젠 야구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LG 트윈스 전속 치어리더인 김선아(26) 팀장과 송주현(25)·양현주(25)·김현숙(24)씨는 오늘도 현란한 율동과 의상으로 야구장을 수놓는다.“우리가 잘해서 LG가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말을 듣겠다.”는 각오로 스탠드의 관중들을 격정적인 제스처로 ‘선동’한다.“육체적으로는 힘들지만 관중들이 열심히 호응해주거나,고생한다며 음료수 라도 나눠주며 격려해 주고,경기까지 이긴 날은 가슴 벅찬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치어리더는 겉보기만 화려하다.관중을 즐겁게 해주는 만큼 고통도 크다.이닝이 바뀔 때마다 1분30초동안 관중들 앞에서 응원을 펼친다. 투수 교체 타임까지 포함하면 경기당 15차례 이상 무대에 선다.이닝중에도 쉴 수는 없다.홈팀이 안타라도 때리면 일어서서 박수를 유도하고,소리도 질러 분위기를 띄운다.시각에 따라서는 여간 중노동이 아니다. 김선아 팀장은 “남자들의 2∼3배를 먹는다.”고 귀띔했다.송주현씨는 “경기가 끝나면 치마가 돌아간다.”고 고백했다. 격렬하게 몸을 흔드는 데다 멀리 있는 관중들에게도 잘보이기 위해 큰 동작을 하기 때문에 부상도 끊이지 않는다.무릎 등 관절이 안좋고,인대가 늘어나거나 발톱이 빠지고,발을 삐고 온몸에 멍이 드는 등 어느 한곳 성한 곳이 없을 정도다.게다가 불규칙한 식사탓에 위장약도 입에 달고 다닌다.야간경기가 많아 보통은 밤 11시가 넘어야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이들은 대개 주변의 권유로 치어리더에 뛰어 들었거나,학창시절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직업으로 선택했다.치어리더의 조건이 170㎝가 넘는 키와 늘씬한 몸매,보통 이상의 미모,춤실력 등 이른바 ‘킹카’여서 선택받은 사람만이 할 수 밖에 없다. 대학 때 에어로빅을 전공한 김선아 팀장은 춤에 관심을 갖다 이 세계에 발을 내디뎠다.역시 대학 때 에어로빅을 한 김현숙씨도 175㎝의큰키 덕에 스카우트됐다. 송주현씨는 유아교육을 전공한 응원단장 출신.발레를 전공한 양현주씨는 아르바이트로 시작한 치어리더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담당 교수가 ‘외도’한다는 이유로 발레관련 과목 모두 F를 주는 바람에 학교를 1년 더 다니는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이들은 남들이 갖고 있지 않은 ‘끼’가 아니면 쉽게 선택하지 못했을 거라고 입을 모은다.타고난 재능에 각고의 노력을 덧붙여 명품을 만들어 내는 장인들처럼 치어리더는 온몸을 활용해 만든 작품을 날마다 무대에 올리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몸매와 얼굴로 승부하지는 않는다.“노출이 심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우리에겐 일종의 유니폼입니다.발레나 운동선수들의 유니폼은 우리보다 더 심하지 않습니까.우리도 그들 못지 않게 하늘이 노랗게 느껴질 정도로 땀을 흘려 만든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치어리더는 ‘그라운드의 꽃’ 수준을 넘어선지 오래다. 글·사진 김영중·강성남기자 jeunesse@ ■ 치어리더란 치어리더는 1860년 미국에서 처음 생겼다.1898년미네소타대학이 미식축구 경기에 최초로 등장시킨 것으로 전해진다.프로팀에서는 프로미식축구(NFL) 댈러스 카우보이가 1972년 현대적 모습의 치어리더를 둔 것으로 알려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93년 프로야구 LG가 첫 선을 보였다.프로농구는 지난 97년 출범 때부터 치어리더를 등장시켜 코트의 흥을 돋우고 있다. 치어리더는 구단에 소속된 직원이 아니다.이벤트사에 소속돼 매년 구단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수많은 치어리더 가운데 소수만이 ‘직업’의 의미가 있는 프로무대에서 활약한다.야구는 한팀당 4명,농구는 8명이므로 1년내내 경기장에 나가는 치어리더는 줄잡아 40여명에 불과하다.이처럼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에 하고 싶어도 관문을 뚫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또 홈경기 때만 응원을 하기 때문에 생활이 되지 않아 다른 행사에 참가해야만 한다.한 시즌에 뛸 수 있는 야구 경기가 80여차례,농구 경기가 30여차례에 불과하다.각종 체육대회,홈쇼핑 채널 판매 도우미 등에 나서는 경우가 경기장에 서는 것 보다 더 많다.장마철에는 공쳐야 한다.한달 수입은 150만∼250만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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