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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 인공보조심장 장착 성공/전기유압식으론 세계 최초/서울대병원

    인간의 심장과 가장 유사하게 작동하는 ‘전기유압식인공보조심장’을 국내 의료진이 세계 처음으로 개발해 임상에 성공적으로 적용했다.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안혁·노준량,의공학과 민병구 교수팀은 최근 확장성 심근증으로 중태에 빠진 박모씨(61·남)에게 자체 개발한 국산 인공보조심장을 달아 생명을 연장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국산 인공보조심장이 성공적으로 개발됨에 따라 응급상황에 있는 심장질환자와,심장이식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는 심장질환자의 치료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인공보조심장 설치술은 97년 7월 서울중앙병원이 외국산 공기식제품을 환자에게 한차례 사용한 적이 있으나 전기유압식 인공보조심장을 환자에게 적용한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인공보조심장은 심장을 이식받기 전단계에서 생명 연장을 위해 2주 남짓 장착하는 인공장기로 지금까지는 값이 3억원을 웃도는 외국산 제품만 나와 있어 일반인은 이용하기가 쉽지 않았다. 민교수팀이 개발해 임상 적용에 성공한 전기유압식 인공보조심장은 기존의 외국산 압축공기식과 달리 심장박동과 가장 유사하게 작동토록 설계됐으며 가격도 외국산의 8분의1에 불과하다. 한편 박씨는 심장이식외에는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로 좌심실 일부 절제술을 받았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생명연장을 위해 인공보조심장을 매달았다. 이 환자는 현재 A형 혈액형을 가진 뇌사자의 심장이식을 받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어 서울대병원은 A형 혈액형의 뇌사자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 ‘눈의 날’ 앞두고 김효명 교수가 말하는 고도근시 치료법

    ◎안경 벗고도 ‘밝은세상’ 볼 수 있다/엑시머레이저·라식 20∼30대 여성에 인기/수술시간 5∼15분… 비용은 70만원∼150만원 ‘당신의 안경을 벗겨 드립니다’. 언젠가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문구다.고도근시를 가진 사람을 수술로 안경없이 생활하게 해준다는 뜻.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바로 ‘라식(LSAIK)’이다.안경을 오래 썼거나 콘택트렌즈에 신물이 난 사람들에게는 귀가 번쩍뜨이는 반가운 얘기가 아닐수 없다.라식술은 특히 20∼30대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11일 ‘눈의 날’을 앞두고 고려대 안암병원 안과 김효명 교수(02­920­5520)의 도움말로 최근에 널리 알려진 라식과 엑시머레이저,이전에 썼던 방사상각막절개술,미세각막절제술등 고도근시의 치료법과 효과에 대해 알아본다. 【방사상각막절개술】 초창기에 사용한 고도근시치료법.날카로운 칼(보통 다이아몬드)로 각막을 벗겨내서 도수를 조절하는 방법이다.보통 안과의들은 0.25씩 도수를 맞추는데,손으로 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떨어진다.지금은 거의 쓰지 않는다. 【미세각막절제술】 원어는 Keratomileusis. 손을 사용하는 것은 방사상각막절개술과 같다.가장 큰 차이는 수술방법.각막뚜껑을 연 뒤 한꺼풀 벗겨내고 다시 덮어 치료한다.방사상각막절개술보다는 발전된 방법이지만 역시 정확도가 떨어진다. 【엑시머레이저(PRK)】 앞의 방법들과 달리 레이저를 이용한다는 것이 차이점.각막의 바깥부분을 직경 6㎜크기로 레이저로 쏘아 벗겨낸다.안경을 맞출때 오목거울을 깎아서 도수를 조정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레이저를 이용하기 때문에 각막절제술보다 정확도가 높다.다만 라식에 비해 통증이 심하고 각막이 원상으로 돌아오는 기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 단점.­7디옵터 이상의 심한 고도근시에는 적용하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교정은 잘되지만 염증이 생길수 있고 수술부위에 하얗게 흉이 남을수 있다(각막혼탁).시술시간은 5분정도.비용은 한쪽 눈에 70∼100만원선이다. 【라식(LASIK)】 미세각막절제술과 엑시머레이저의 장점만을 따온 최신 방법.레이저를 이용하지만 엑시머레이저와 시술방법이 다르다.한마디로 시술부위를 두꺼풀 벗겨내는 것.일단 각막의 겉껍질을 한꺼풀 얇게 벗겨낸 뒤 그밑의 부위를 역시 직경 6㎜크기로 레이저를 쏘아 도수를 맞춘다.다음 맨처음 벗겨냈던 부위를 다시 덮는다.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한나절이면 조직이 정상적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수술 다음날부터 정상생활을 할 수 있다.각막을 다 벗겨낸 것이 아니고 두번 절삭한 뒤 바깥쪽을 덮었기 때문.상처가 났을때,살점이 완전히 떨어져 나갔을 때보다 많이 찢어져도 살갗이 남아있으면 회복이 훨씬 빠른 것과 같은 이치.수술시간은 15분정도.비용은 한쪽 눈에 1백50만원선으로 비싼 편이다.양쪽 눈을 함께 치료하기도 하지만 보통 한쪽눈씩 번갈아 시술한다. ◎‘라식’수술법이란/고도근시환자 시력 0.7∼1.0까지 회복/부작용 거의 없고 교정효과 가장 뛰어나 라식(LASIK)술에 대해서는 이제 제법 알려져 있지만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수술을 받으면 정말 눈이 좋아지는지,눈이 나쁜 사람은 누구나 받을수 있는지,부작용은 없는지 등 환자입장에서 라식술에 대해 궁금한점 몇가지를 알아본다. 【수술효과】 수술뒤 0.7∼0.8까지 시력이 회복된다.가끔 1.0까지 회복되기도하지만 드문 경우.쉽게 생각해서 안경을 썼을때의 교정시력보다 좋아지지는 않는다고 보면 된다.교정시력이 1.0인 고도근시환자가 라식술을 받은뒤 나안시력이 0.8밖에 안나왔다고 수술결과에 불만을 터뜨리는 것도 이런 오해에서 비롯된다. 【부작용】 라식술에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100명에 2∼3명꼴정도.그만큼 치료효과가 높다.대표적인 부작용은 부정난시(안경으로 시력이 교정 안되는)다.드물지만 각막혼탁이나 야간에 눈부심 현상이 생길 수도 있다. 【수술대상】 눈이 나쁘다고 아무나 라식술을 받을 수는 없다.현재 라식은 고도근시 환자에게만 주로 적용하고 있다. 수술은 각막이 충분히 성장한 20세 이상의 성인중에서 다른 안질환이 없을때 하는 것이 원칙이다. 【라식과 엑시머레이저의 적용】 ­7디옵터 이상의 고도근시는 라식을,­5∼­7은 라식과 엑시머레이저를 혼용하고,­5이하에서는 엑시머레이저를 쓰는 것이 일반적인추세.예를 들어,시력이 ­7디옵터인 애매한 경우는 라식과 엑시머레이저 양쪽의 장단점을 설명해준뒤 환자의 판단에 맡긴다. 홍철안과의원 원장(02­542­0409)은 “라식술은 현재 나온 고도근시환자 치료법중 교정효과가 가장 뛰어나며 환자의 만족도가 높은 방법”이라면서 “수년 뒤에는 중등도 이하의 근시에도 본격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 팔·다리골육종/절단않고 치료 가능하다

    ◎서울대 이상훈·김한수 교수팀 ‘사지구제술’ 실시결과 발표/뼈·관절대신 금속파이프 모양 인공관절 삽입/5년 생존률 골육종은 65%·연골육종은 80% 그대로 놔두면 팔,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골육종 환자에게 절단술 대신 금속파이프처럼 생긴 인공관절(종양대치물)을 삽입해 치료하는 ‘사지구제술’이 높은 치료율을 보이고 있다. 서울대 병원 정형외과 이상훈·김한수 교수팀(02­760­2362,4)은 최근 팔,다리의 뼈나 관절에 악성종양(골육종)이 생긴 환자 115명에게 종양대치물을 삽입하는 사지구제술을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교수팀이 발표한 치료 결과에 따르면,골육종은 5년 생존률이 65%,연골육종은 80%로,미국이나 일본과 거의 비슷한 치료율을 보였다. 환자 115명중 합병증을 보인 사람은 28명이었는데,미국이나 유럽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골육종은 뼈에 생긴 악성 골종양.흔히 골수암이라고 한다.10∼20대의 젊은이에게서 많이 발병하는 것이 특징이다. 골육종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발견되기는 했지만 아직 정확한 발병원인은 밝혀지지않았다. 무릎 근처에 많이 생기며 초기에 가벼운 통증이 있고 뛰면 더 심해진다.병이 진행될수록 통증이 심하고 간혹 혹이 만져지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그냥 넘어가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는 수가 많다. 골육종은 10여년전만 해도 항암치료를 한 뒤 효과가 없으면 팔,다리를 절단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뼈·관절에 생긴 종양조직을 떼어낸 뒤 남은 뼈와 관절에 같은 크기의 금속파이프 모양의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사지구제술이 널리 쓰인다. 모든 골육종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먼저 항암치료를 한 뒤 종양대치물을 지지할 부분이 남아 있다면 이 방법을 쓰게 된다.수술후에도 항암치료는 계속한다. 수술후 관절운동이 가능하며 정상에 가깝게 팔·다리 기능을 보존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사지구제술이 보편화한 요즘은 팔·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환자는 20%를 넘지 않는다. 국내에서는 사지구제술을 하던 초기에는,환자의 X­레이 사진을 외국에 보내 맞는 크기의종양대치물을 받아 수술할 수 밖에 없어 곤란을 겪었다. 환자가 두 달 이상을 기다렸다 수술을 받아야 했기 때문에 정작 수술할 때는 이미 종양이 더 퍼져 넓어져서 수술할 범위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다양한 크기의 종양 대치물이 상품으로 나와 있어 필요한 크기로 조립,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교수팀은 특히 발목관절 부근의 종양대치물을 직접 제작하여 그 동안 7명의 환자에게 수술했는데 아직까지 한 명도 재발한 환자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교수는 “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에 오거나 항암치료가 듣지 않아 절단이 불가피한 골육종 환자가 아직도 적지 않다”면서 “무엇보다 일찍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 전립선 비대증 정력과 상관없다

    ◎소변 줄기 가늘고 자주 마려우면 일단 의심/40대 절반이 증세… 초단파로 90% 치료가능 중년 남성들은 오줌발이 약해지기 시작하면 고민하게 된다.정력이 약해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확하게 말해서 정력과는 상관이 없다.소변줄기가 약해지는 것은 방광 바로 밑에 있는 전립선이 나이가 들면서 점차 커져 전립선 내부를 관통하는 요도를 누르기 때문이다. 이처럼 전립선이 커져 소변이 잘 안 나오고 자주 소변을 보는 등의 현상을 통털어 ‘전립선 비대증’이라고 한다.중년기 이후의 남성에서 가장 흔한 질환의 하나로 미국의 경우 60대 남성의 50∼60%가 전립선 비대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40세 이상 남성 2명중 1명은 전립선 질환 증세를 보이며,이 가운데 3명중 1명은 전립선 비대증을 앓고 있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 노년층에만 주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요즘은 30대에서도 나타나난다. 전립선이란 남성만이 가지고 있는 부성선.방광에서 나오는 요도를 둘러싸고 있으며 정액의 일부를 만들고 영양을공급하며 요로감염을 막는 역할을 한다.전립선 비대증은 대개 50대에 시작된다고 하는데 발병 원인은 명확치 않다. 다만 사춘기전 거세한 사람에게는 전립선 비대증이 일어나지 않고,전립선 비대증 환자를 거세했더니 병이 치유된 것으로 보아 남성호르몬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상은 우선 소변이 자주 마렵고 소변보기가 힘들어진다는 것.특히 밤중에 소변이 마려워 한두번은 꼭 깨기 때문에 이만저만한 불편을 겪는 것이 아니다.또 소변을 볼때 금방 나오지 않고 뜸을 들여야 나온다거나,오줌줄기가 점차 가늘어지고 아랫배에 힘을 주어야 소변이 나오고,중간에 끊기거나 배뇨시간이 길어지는 것 등이 1차적인 증상이다. 이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어느날 갑자기 소변이 완전히 막히는 ‘요폐’가 생긴다.더 심하면 방광의 소변이 거꾸로 신장으로 올라가 신장에 소변이 고이게 되는 ‘수신증’까지 생기고 만성신부전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전립선 비대증의 치료는 수술,약물,레이저,전기침,초음파를 사용한다. 수술은 요도를 통해전립선을 깎아내는 방법.치료효과는 높지만 출혈이나 마취로 인한 부작용과 함께 요실금,성기능 장애 등이 올 수 있다. 약물요법은 요도를 압박하는 부위의 압력을 감소시키고 전립선이 더 커지지 않게 하기 위해 사용한다. 고대 안암병원 비뇨기과 이정구 교수(02­920­5363)는 “약물요법은 증상이 중간정도이며 잔뇨량이 많지 않은 환자에게 주로 쓰인다”면서 “이미 전립선이 커져 있는 경우,효과가 떨어지고 두통,현기증과 함께 성욕 감퇴가 생길수 있다”고 말한다. 최근에는 약물치료 외에 고열,고주파전기,초음파를 이용한 전립선 절제술 등 환자에게 부담을 최소화하고 치료효과가 높은 방법들이 많이 등장했다. 최근 많이 쓰이는 방법은 ‘전립선 극초단파 치료법’.마취나 수혈할 필요가 없고 1시간 정도면 치료가 끝나는 것이 장점이다. 박용상 대한비뇨기과 개원의 협의회 회장(051­241­5060)은 “극초단파 치료법은 전립선 비대증에 90% 이상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당뇨,고혈압환자에게도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고 치료효과도 높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 복제금지(외언내언)

    영국 에든버러 로스린연구소의 아이언 월머트 박사가 지난달 23일 유전자 조작으로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켰다고 발표하자 전세계는 인간복제도 가능한 세상이 됐다며 발칵 뒤집혔다. 돌리의 탄생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오리건주 보건과학연구소의 연구팀은 유전자 복제술을 이용해 만든 생후 7개월짜리 복제 원숭이 한쌍을 공개해 생명공학의 수준이 어디까지 이르렀는지를 새삼 확인시켜 주었다.이에 앞서 지난 93년 10월에는 미국 조지워싱턴대 메디컬센터 시험관수정 실험실이 정자와 난자의 수정후 태아로 발육되기전의 상태인 배자를 복제하는데 성공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이 배자는 결국 6일만에 폐기처분됐지만 인간이 과연 자의적으로 인간을 만들어도 되는 것인가 하는 뜨거운 윤리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복제양 돌리의 출현후 CNN방송과 타임지가 미국인 1천5명을 대상으로 인터뷰조사한 결과 74%가 인간복제를 해서는 안된다고 응답했다.빌 클린턴 미국대통령도 인간복제연구에 대한 연방정부의 자금지원 금지를 명령하고 과학자들에게 이 분야 연구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다른 선진국들도 생명공학에 대한 규제제도의 법제화 작업을 서두르고 있으며 처벌규정도 강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건복지부가 22일자로 제정해 오는 7월22일부터 시행키로 한 「유전자재조합 실험지침」은 그런 의미에서 평가받을 만 하다.비록 선언적이고 상징적인 의미,그 이상의 내용은 담고 있지 않지만 이같은 지침을 처음으로 갖게됐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위안을 삼아야 할 것이다. 보다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법제화해야 하고 선진국처럼 처벌규정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 대체적인 여론이다.그러나 우리의 생명공학 수준이 아직 선진국의 60%정도 밖에 이르지 못한 상황에서 규제에 너무 치중하다 보면 학문발전을 저해하리라는 학계의 우려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연구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해악과 혼란은 최소화해야 한다고 본다.차제에 정부는 학문발전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인류를 위한 과학의 행위가 윤리적인 범주를 넘지않도록 더욱 완벽한 제도로 뒷받침해야할 것이다.
  • 서울 중앙병원… 국내 처음 「기능성 대뇌반구 절제술」 성공

    ◎어린이 간질 뇌 부분수술로 치료/병소 퍼져있는 대뇌 절반조직의 기능 차단/제거된 뇌 대신 남은 한쪽 뇌가 기능 떠맡아 소아간질의 치료를 위해 전체 뇌조직의 절반만을 부분적으로 절제하는 「기능성 대뇌반구 절제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공했다. 서울 중앙병원 신경외과 이정교 교수팀(02­224­3541,3553)은 최근 간질로 인해 심한 발작증세를 보인 장모양(4)의 대뇌 절반 가운데 일부만 절제한 후 나머지 병든 조직을 정상조직과 완전히 격리시켜 기능을 상실하게 하는 방법으로 간질을 치료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장양은 수술전 반신마비증세를 보이면서 말을 제대로 못하고 발육도 부진해 수술을 하지 않고 놔두면 평생 불구가 될 것이 확실했다.그러나 수술후 2주일이 지난 현재까지 간질로 인한 발작증상이 완전히 정지되는 등 별다른 부작용없이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장양은 대뇌의 절반에 선천적 기형혈관이 분포해 간질발작을 일으키는 「스투지 웨버 증후군」환자.정상보다 훨씬 두꺼운 혈관들이 뇌속에 많이 퍼져 있어 뇌세포를 위축,간질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치료를 위해서는 병소가 퍼져 있는 대뇌 절반에 해당하는 조직의 기능을 수술로 차단해야만 했다. 이교수가 사용한 방법은 대뇌반구절제술을 응용한 최신치료법인 「기능성 대뇌반구절제술」이다. 뇌의 반복적인 출혈과 뇌수종 등 합병증을 일으키고 장기적으로 신체의 일부기능 마비 등 후유증을 발생시킬수 있는 「대뇌반구절제술」의 단점을 없애기 위해 절제는 최소하면서 간질병소에서 정상조직으로 퍼져 나가는 간질파(파)를 차단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성인에 대해서는 적용할수 없고 어린이,특히 5세이하의 소아환자의 경우에 치료효과가 높다고 이교수는 밝혔다.오른쪽,왼쪽 뇌가 이미 각각의 기능을 갖추고 있는 성인의 뇌와 달리 소아의 뇌기능은 비록 절반을 절제하거나 기능을 차단하더라도 제거된 한쪽 뇌기능을 반대쪽 뇌가 떠맡는 「뇌기능의 가역성」이 있기 때문에 신체적 마비증상없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 의학계에는 이같은 「기능성 대뇌반구 절제술」은 세계적으로도 캐나다 맥길의대 병원에서만 11명의 환자가 수술을 받은 것으로 보고돼 있을 뿐이다. 국내에는 현재 25∼50만명 정도의 간질환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이 가운데 절반정도가 소아환자인데 이번 수술이 성공함에 따라 소아간질환자들의 치료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이교수는 『「기능성 대뇌반구 절제술」은 부작용없이 소아간질환자를 치료할수 있는 가장 완벽한 방법』이라며 『장양의 경우,앞으로 섬세한 글쓰기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등 경미한 장애는 남을수 있지만 지능과 말하는 능력이 정상적으로 회복되고 반신마비증세는 완전히 사라졌다』고 말했다.
  • 「로봇팔」로 복강경 수술/의사가 직접 음성으로 장비 조작

    ◎화상 선명… 수술 집중·정확도 높여 서울 영동세브란스병원은 최근 복강경수술의 첨단장비인 「수술용 로봇팔」(AESOP)을 도입,본격 시술에 들어갔다. 「수술용 로봇팔」은 의사가 직접 음성으로 장비를 조작,원하는 부위쪽으로 카메라의 위치를 조절할 수 있어 수술집중도를 높여줄 뿐 아니라 화상이 흔들리지 않고 선명도가 높아 수술의 정확도를 높일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의사가 환자의 수술부위를 직접 만지지 않고 화면을 보면서 기기만으로 수술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는 환자에게 로봇만을 투입,원격조정하면서 수술할 수도 있게 된다. 「수술용 로봇팔」은 복강경을 이용한 담낭절제술,비장절제술,충수돌기 절제술,탈장교정술,위·식도역류교정술,부신절제술 등에 쓰인다.
  • 담석증 치료/이승규 서울중앙병원 일반외과 과장(전문의 건강칼럼)

    ◎당낭절제 등 수술이 가장 완벽한 치료법/약물용해법 등은 2년내 재발확률 높아 담석증의 치료는 내과적 치료인 대증요법과 외과적 치료인 근치요법으로 크게 나눌수 있다.종래에는 근치요법인 외과적치료 즉 수술에만 의존해 왔으나 요즘은 일부 담석증 환자에게 약물용해요법과 체외충격파쇄석술(쇄석술)을 사용한다. 그러나 이런 비수술적 치료는 그 적응대상이 매우 제한되어 있다.담석의 크기가 1㎝이하,개수는 3개 이하이며 콜레스테롤 담석이어야 하고 급성 담낭염이 없는 경우에 한정된다. 이 방법으로 담석이 소실되는 치료성공율이 구미에서는 60∼80%로 높은 편이지만 우리나라와 일본은 아직 20%이하의 낮은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또 이런 비수술적 치료의 큰 단점은 일단 치료가 성공적으로 끝나 담석이 소실되었다 하더라도 2년 이내에 환자의 90%에서 담석이 재발되는 것이다.그 이유는 담석을 만드는 공장에 해당하는 담낭(쓸개주머니)은 그대로 두고 부산물인 담석만을 치료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담석증의 치료는 수술이 가장 완벽한 방법이다.특히 급성 담낭염이 합병되거나,폐쇄적 황달이 오거나 담낭암이 의심되는 경우,급성췌장염이 합병된 경우,담석으로 간기능이 약화된 경우,담낭위축 및 담낭기능이 상실된 경우,일년에 수차례씩 복통발작이 오는 경우는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한다. 최근에는 종래의 개복수술 대신 복강경 담낭절제술이란 간편한 방법이 90%를 대치하고 있다.복강경 담낭절제술은 개복 담낭절제술처럼 담석을 만드는 병든 담낭을 제거하는 근본적인 치료수단이면서도 개복수술을 피할 수 있는 최신 치료법이다. 복부 네 곳에 조그마한 구멍을 뚫어 시술하며,개복절개를 하지 않기 때문에 수술후 환자는 고통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수술 당일부터 음식을 먹을수 있으므로 입원기간이 2∼3일에 불과하며 수술 뒤 일주일 안에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또 개복수술의 합병증인 창상감염등의 발생을 피할수 있고,상흔이 거의 남지 않아 미용성형 효과도 크므로 여러가지 면에서 생산적이라 할 수 있다.
  • 「양전자단층촬영」으로 유방암 정확히 진단/서울대병원 일반외과팀

    ◎이물질 주입 성형수술한 여성 절개않고 검사 PET(양전자단층촬영)를 이용,파라핀이나 실리콘을 주입해 유방성형수술을 받은 여성의 유방암 여부를 확실히 진단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PET(Positron Emission Tomography)는 양전자를 방출하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체내에 주입,단층촬영술을 이용해 인체내 특정부위에 대한 영상을 얻는 최신 의료기법. 서울대 병원 일반외과 노동영 교수팀(02­760­2921)은 파라핀을 주입해 유방성형술을 받은 여성중 유방에서 덩어리가 만져져 유방암이 의심되는 4명을 대상으로 PET검사를 한 결과,유방암인지 아닌지 확실히 진단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파라핀을 이용해 유방성형술을 한 여성은 일반적인 유방암 검사법인 유방 X레이(맘모그램)나 초음파 검사로는 유방에 있는 파라핀 등 이물질이 X레이나 초음파투과를 방해하기 때문에 덩어리가 암조직인지 파라핀 성분 자체로 인한 종양(파라피노마)인지 알수 없었다.따라서 지금까지는 암일 경우를 우려,유방을 절제해서 조직검사를 해봐야 유방암인지 확인이 가능했다.그러나 노교수팀은 유방암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동위원소를 주입,PET로 당대사 이상을 추적,유방암여부를 확실히 알 수 있었다.암이 아닌 경우에는 간단한 시술로 파라핀을 제거해 불필요한 유방절제술을 막을수 있게 됐다. 노교수는 『최근 파라핀보다는 실리콘을 이용한 유방성형술이 늘고 있는데 PET를 이용하면 이런 여성들도 유방암 여부를 쉽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노교수팀은 최근 미국에서 열린 제19차 샌안토니오 유방암심포지엄에서 「이물질을 주입한 유방성형술후 발생한 유방암에서 PET의 진단적 가치」란 논문을 통해 이 사실을 발표했다.
  • 뇌졸중/조기치료가 회생 지름길

    ◎삼성의료원 혈관센터,국제 심포지엄서 밝혀/경동맥 협착증환자 내막절제술로 발생 억제/갑자기 토하는 증상 보이면 즉시 병원 찾도록/고혈압·심장질환자 등은 과로·새벽조깅 피해야 삼성의료원 혈관센터(이병붕 소장)는 최근 열린 경동맥 국제심포지엄에서 2년간 뇌졸중의 주요원인인 경동맥 협착증환자 45명을 대상으로 경동맥 내막절제술을 실시,뇌졸중 발생을 효과적으로 억제했다고 밝혔다. 뇌졸중은 뇌속 혈관이 터지거나 막혀서 일어나는 질환.흔히 「중풍」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뇌속 혈관이 막혀서 일어나는 「허혈성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경동맥의 뇌막에 동맥경화성 병변이 생긴 뒤 혈관이 좁아져 뇌로 가는 혈액공급이 줄어들거나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일으킨다. 국내에서도 지금까지는 뇌혈관이 터져 생기는 출혈성 뇌졸중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식생활의 서구화로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이 크게 늘고 있다. 삼성의료원측은 허혈성 뇌졸중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되는 경동맥 협착증을 사전에 수술로 치료함으로써 뇌졸중을 막을수 있다고 밝혔다. 뇌졸중의 특징은 갑작스럽게 발병한다는 것.갑자기 의식을 잃고 손발이 마비되며 언어장애를 일으킨다. 조기치료가 중요하므로 일단 뇌졸중 증상을 보이면 가능한 빨리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뇌혈관이 막히더라도 6시간이내에 치료를 시작하면 손상된 뇌의 신경세포를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갑자기 토하는 증상을 보이면 머리를 옆으로 돌려 기도가 막히는 것을 막고 머리를 높여 뇌압이 상승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출혈성 뇌졸중의 경우에도 초기에 혈압과 뇌압을 조절하면 생명을 구하고 후유증을 줄일수 있다. 고혈압,동맥경화증,심장질환,뇌졸중으로 반신마비가 있는 사람,잠시라도 의식소실의 경험이 있는 사람,감각이나 운동이상 경험자,얼굴마비나 발음이 평소보다 잘 안되는 경험이 있던 사람등이 「뇌졸중」에 걸릴수 있는 고위험자군이다. 흥분이나 정신적 긴장,과로도 원인이 되지만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 따뜻한 실내에 있다가 갑자기 바깥 찬 공기를 쐬게 되면 급작스럽게 발병하므로 노인들의 경우,새벽조깅 등 무리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 최근에는 뇌출혈 환자의 경우,머리에 바늘만 집어넣어서 고인 피를 뽑아내는 수술기법이 주로 쓰인다. 한양대 병원 신경외과 오석전 교수는 『뇌출혈환자는 치료보다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고혈압 환자는 겨울철에는 자주 혈압을 재보면서 건강상태를 미리 체크해봐야 한다』고 충고했다.
  • 축농증/회전분쇄기 이용 통증없이 치료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민양기 교수팀/병든 조직만 제거… 분비물도 함께 흡입/국소마취로 어린이 등 안전하게 치료/수술시간 줄이고 부작용 거의 없어 회전분쇄기를 이용,병든 조직만을 선택적으로 들어내는 새로운 축농증 수술법이 개발됐다. 정상조직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코속에 생긴 축농(고여있는 고름)과 물혹등 병든 조직을 회전분쇄기로 빨아들이면서 갈아 없애는 방법이다. 이전의 축농증 수술법에 비해 통증도 훨씬 줄었고 간편하면서도 안전하게 치료할수 있다. 서울대 병원 이비인후과 민양기 교수는 지난 해 1월부터 어른 2백 61명,어린이 64명에게 「회전식 축농증흡입기」를 이용한 새로운 축농증 수술법을 사용,탁월한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축농증 수술은 주위조직을 들어낸 뒤 수술집게로 코속의 병든 조직을 잡아 뜯어내는 외과적인 방법을 사용했다. 이 방법은 시신경을 건드리거나 주변 정상조직까지 손상시킬 위험이 있었고 수술 도중 분비물이나 출혈이 심해 의사가 수술부위를 정확히 보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수술후통증도 심했고 회복기간도 4주∼6주까지 걸려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민교수팀이 개발한 「회전식 축농증 흡입술」은 코속에 전기동력으로 작동하는 지름 2.5∼3.5㎜의 미세한 칼날이 달린 회전분쇄기를 넣어 축농과 물혹 등 병든 조직만을 들어내면서 수술할때 생기는 분비물을 동시에 빨아들여 기구안에서 갈아 없애는 방법이다. 칼날은 다른 조직을 건드리지 않게 원통에 싸여 있으며 출혈도 거의 없어 의사가 코속을 정확히 들여다 보면서 정상조직은 건드리지 않고 병적 조직만 들어내면서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정확하고 안전하다. 수술시간도 종전수술법의 절반인 30분으로 줄었고 수술로 인한 조직손상이 적어 회복기간도 1주일 이내로 훨씬 짧아졌다. 특히 통증이 적고 부작용이 없기 때문에 간단한 국소마취로 어린이나 고령의 노인도 안전하게 시술 할수 있다. 「회전식…」은 어린이의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절제술,재발성 코피의 치료,코속에 군살이 생겨 달라붙는 것을 없애는 유착제거술,후비공폐색증(선천적으로 막이 생겨 코로 숨쉬지 못하는병) 등의 치료에도 적용할 수 있다. 민교수는 『회전식 축농증흡입기를 이용하면 통증을 크게 줄이면서 부작용없이 축농증수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02) 760­2446.
  • 영상 의학 비디오CD 출반/이화의대 비뇨기관 권성원 교수

    ◎수련의·의대생 등 의학실습 돕게 이화의대 비뇨기과 권성원 교수(56)는 수련의와 의대생들의 의학실습을 돕기 위해 영상의학 비디오CD 「The world of video­Urology」(비뇨기과 영상의학의 세계)를 발간했다. 의학용 비디오테이프는 많이 나와 있지만 Video­CD를 의학분야에 활용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권교수가 이대 비뇨기과학 교실에 몸 담은지 20년이 된 것을 기념해 만든 이 CD는 지금까지 손수 만든 17편의 비디오필름들을 LG미디어 기술팀의 도움을 받아 4장의 비디오 CD로 재구성한 것이다. 3장은 한글로 제작됐으며 1장은 국제영상 비뇨기과학회 출품을 겨냥,영문으로 만들었다. 컴퓨터 사용이 일상생활이 된 젊은 의학도들을 위해 의학분야에도 비디오 CD라는 새로운 매체의 도입을 시도한 것. 우선 제작한 5백 세트를 전국 의과대학 도서관들과 병원 비뇨기과 교실등에 무료로 배포했다. 이 CD에서는 내시경을 이용한 전립선암 수술,전립선 비대증 치료의 변천과정,방광암에서의 레이저치료법,레이저 전립선 절제술 등 비뇨기과 분야에서다루는 다양한 최신 치료법이 소개된다. 시술자 한 사람 밖에는 보기 힘들었던 내시경을 통한 체내 시술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면서,선명한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 화면과 아름다운 음악을 배경으로 동영상으로 설명해주기 때문에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기분으로 「의술」의 진수를 쉽게 익힐수 있다. 권교수는 『비뇨기과 수술을 하면서 주의해야 할 점 등 나름대로 터득한 경험을 후배들과 공유하기 위해 CD를 만들게 됐다』면서 『이 작업이 우리나라 21세기 의학교육의 멀티미디어 시대를 여는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02) 760­5136.
  • 종양부위 축소수술 간암치료 성과 좋다

    ◎한번에 대량 절제… 간부전 우려 덜어/4년동안 재발률 3분의 1로 간경화에 따른 간암수술때 간의 기능과 부피를 인위적으로 변화시켜 대량절제를 가능케 하는 새로운 암치료법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서울중앙병원 이승규·성규보교수팀은 최근 방사선시술법인 간정맥 색전술과 외과적 수술법이 결합된 「간정맥 색전술후 대량절제술」을 지난 4년간 52명에게 시술한 결과 재발률을 기존의 3분의 1로 줄이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방법은 이밖에도 황달로 인한 진행성 담낭암과 클라스킨 담관암에도 적용돼 역시 좋은 치료효과를 나타내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대부분 간동맥 색전술을 시행하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좌·우의 두개의 엽으로 구성돼 있는 간은 오른쪽 간이 전체 간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왼쪽 간은 40%이하를 차지한다.종양이 간의 오른쪽에 있을 경우 특히 간기능이 저하되는 경변간이나 황달간에서도 우엽절제는 수술후 사망률이 높다. 또 간암이나 클라스킨 담관암,진행성 담낭암 등은 간의 기능이 이미 떨어져 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20∼30%만 절제해도 간이 재생도 되지 않을 뿐더러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그러므로 모든 암수술은 암의 존재부위를 포함해 주위 정상조직의 상당부분을 대량절제해야 국소재발률이 크게 줄어 수술이후가 좋고 단순히 국소절제만을 했을 경우에도 재발률이 높다. 간정맥 색전술은 수술하기 2∼3주전 간에 필요한 영양소를 1백% 공급하는 정맥혈류를 차단,종양부위의 간은 위축시키는 대신 상대적으로 절제를 위해 남겨야 하는 정상 간은 부피를 확대시켜 간종양이 위치한 병변간을 대량절제하는 기법으로 수술때 환자의 간부전 등 위험도가 크게 줄고 수술후 간암이 재발될 가능성을 3분의 1에서 4분의 1까지 낮출 수 있는 획기적인 수술법으로 평가되고 있다.
  • 북의 붉은귀족(외언내언)

    「옥쌀」「혼합국수」「속도전가루」.우리에겐 낯선 단어들이지만 북한에서는 밥대신 먹어야 하는 없어서는 안될 대체식량들.옥쌀은 옥수수가루에 밀가루를 섞고 물을 뿌려 익힌뒤 성형기로압축,쌀모양으로 만든 것이고 혼합국수는 나무껍질가루에 옥수수가루와 감자가루를 섞어 만든 국수.속도전가루는 옥수수가루에 약간의 당분을 넣은 것으로 아무곳에서나 물에 타서 마실수 있기 때문에 「속도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런 대체식량이라도 배불리 먹을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도 못한 것이 북한의 실정.그래서 92년부터 「하루 두끼먹기」운동이 펼쳐지고 있고 지난해에는 「허리띠 졸라매고 밥먹기」라는 희한한 구호도 내걸었었다. 북한당국은 언론매체를 통해 『허리띠를 풀고 식사를 하면 위암에 걸릴 위험이 높고 간장에도 해롭다』고 선전했다.그 기발한 착상(?)은 가히 개그콘테스트의 대상감.북한의 식량공급이 분배제에서 배급제로 바뀐 이래 농민들이 농사를 게을리 하고 기후도 좋지 않아 내리 흉작이 된 탓에 최악의 식량위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극소수의 노멘클라투라(붉은 귀족)들은 주민들의 굶주림을 외면하고 있다.기쁨조에 둘러싸여 프랑스산 코냑중에서도 최고급품인 파라디를 즐겨 마시고 일주일에 한두번 철야파티를 여는 김정일은 왕(?)이니까 그렇다고 치더라도 그밑의 붉은귀족들도 산해진미에 외제술을 마시고 외제담배를 피우는등 나름대로 호사스런 생활을 누리고 있다. 그것이 좀 지나쳤다 싶었는지 김정일은 최근 당정간부들의 외제술과 담배 사용을 집중 단속하라고 지시했다.「외국산 술과 담배를 제한할데 대하여」라는 지시공문을 하달했는가 하면 『호주머니까지 뒤져 뿌리를 뽑도록 하라』고 호통쳤다고 한다.그러나 북한체제에서 붉은 귀족들을 누가 단속한단 말인가.그런데도 김정일은 그의 아버지처럼 인민 모두가 「이밥에 고기국」을 먹게될 「우리식사회주의건설」을 외치고 있다.가소로운 일이다.
  • 눈 건조증/실리콘마개 삽입술 큰 효과

    ◎고려대 구로병원 이태수교수 발표/치료율 86%… 염증 등 부작용 적고 간편 눈물 분비량이 적어 눈이 건조하고 뻑뻑한 안건조증(건성안) 환자에게 실리콘 마개를 이용한 삽입술이 치료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고려대 구로병원 이태수교수(안과)는 최근 인공누액 점안법등 기존의 치료법으로 잘 낫지 않아 이 병원을 찾은 안건조증환자 40명에게 실리콘으로 만든 미세한 누점(눈물구멍)마개를 이용해 누도폐쇄 삽입술을 시도한 결과 75∼86%의 치료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또 『실리콘마개를 한쪽 눈에 삽입했을 경우 75%,양쪽 눈에 사용했을 때는 86%의 효과가 나타났다』며 『조사대상자의 11%가 치료뒤 눈물이 나오고,9%는 눈에 티가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이물감)을 받았지만 눈물주머니 염증등의 심각한 부작용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안건조증은 눈물 분비가 적어짐에 따라 각막상피(검은자위의 바깥 쪽에 노출된 부분)에 수분이 부족해지는 병.눈이 부시거나 눈속이 껄끔거리며 물체가 잘 보이지 않게 된다. 안건조증을 치료하지 않고 그냥 둘 경우 눈이 충혈되면서 결막염과 각막질환을 일으켜 시력이 크게 떨어진다.또 눈물의 분비가 적어지면 각막의 표층이 직접 외계에 노출되어 각막에 흠이 생기기 쉬워짐에 따라 세균감염으로 인한 각막궤양도 곧잘 일어난다. 그러나 아직까지 안건조증에 대한 정확한 진단및 치료법이 정립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다. 현재 안건조증 치료는 인공누액을 바르거나(인공누액점안법) 절제술로 눈물구멍을 폐쇄시키는 방법(누점폐쇄 절제술)이 주로 쓰이지만 만족스런 결과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교수는 『인공누액을 사용할 경우 자주 눈에 넣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르고 치료효과도 매우 불분명하다』고 말했다.또 누점폐쇄 절제술은 눈물구멍이 원래 상태대로 복원되지 않는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달리 실리콘 누점마개 삽입술은 치료효과가 뛰어나고 실리콘을 집어넣고 빼내는데 걸리는 시간이 5∼10분에 불과,사용이 매우 간편한 것이 장점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교수는 또 『평소 눈이 뻑뻑하고 건조하다고 해서 처방없이 안약을 남용하면 자칫 병을 키울 우려가 높다』며 안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부터 받도록 당부했다.
  • 암세포 부위에 직접 항암제 투입/간암치료에 「화학색전술」 효과

    ◎종양 5㎝이하면 수술때보다 생존율 3배 간동맥의 혈류를 차단하고 암세포 부위에 직접 항암제를 투여하는 이른바 「화학색전술」이 간암환자 치료에 매우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화학색전술은 환자의 종양 크기가 직경 5㎝이하인 경우에는 수술때보다 오히려 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판명돼 간암 초기의 비수술적인 치료법으로 정착될 전망이다. 서울대병원 박재형교수(진단방사선과)팀은 최근 발표한 연구논문을 통해 『지난 87년부터 6년동안 화학색전술로 치료받은 간암환자 1천67명의 1년 평균 생존율이 60.6%,3년 생존율은 24%로 나타났다』고 밝혔다.그는 또 화학색전술을 받은 환자 가운데 종양크기가 직경 5㎝ 미만인 사람들의 1년 평균 생존율은 84.1%,3년 생존율은 50.4%였다고 보고했다.이들의 평균 생존기간은 18개월로 전신 항암요법을 받은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 6개월보다 훨씬 높았다.특히 종양의 크기가 5㎝이하인 환자의 3년 생존율은 간절제 환자의 평균 3년 생존율인 45.6%보다 5%포인트가 더 높은 것이다. 화학색전술이란오른쪽 대퇴부 동맥으로 미세관을 넣어 종양세포 부위의 간동맥에 도달케한 뒤 이 관을 통해 항암제와 조영제를 주입하는 방식을 말한다.이렇게 하면 조영제가 간동맥의 혈류를 차단하고 고농도의 항암제는 종양세포 바로 옆에서 약효를 발휘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죽게 만든다. 박교수는 『혈관덩어리인 간은 혈액을 통해 여양분을 충분히 공급받아야 세포가 활성화되기 때문에 종양세포에 공급되는 혈액을 차단하면 괴사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국내 간암환자는 전체 환자의 10%이며 간암의 발생빈도는 위,자궁,폐에 이어 4번째를 차지하고 있다.또 간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에 24명꼴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간암의 치료법은 크게 절제수술법,전신 항암요법,화학색전요법으로 나뉘어지는데 절제술의 경우 오랜 간경화로 간기능이 떨어져 마취가 불가능하거나 종양이 대혈관 부근에 있을 때는 수술이 힘들 뿐만 아니라 간을 잘라내도 재발율이 높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박교수는 『화학색전술이 간암조직에 영양분을 공급하는간동맥에 직접 항암제와 색전물질을 주입하므로 상대적으로 치료효과가 높고 합병증이 적다』며 『다만 환자의 종양크기와 간기능상태가 이 치료법에서는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고도근시·난시수술 정확·안전하게/「엑시머­미세각막 절제술」 첫선

    ◎고대안암병원 김효명교수 시술 성공/회복속도 빠르고 부작용도 없어 극심한 고도근시및 난시 환자에게 엑시머레이저술의 정확성과 미세각막절제술의 안정성등 두 수술법의 장점을 모아 시력을 교정하는 「엑시머­미세각막절제술」이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고대 안암병원 김효명교수(안과)는 31일 『­11디옵터의 근시와 난시증세를 보인 박모씨(38)에게 엑시머레이저및 미세각막절제기를 이용,시력을 교정한 결과 5일이 지난 현재 부작용 없이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고 밝혔다. 이 새 수술법은 우선 자동 미세각막절제기로 환자의 각막 두께를 3분의 1 남짓 잘라 젖힌뒤 남아있는 각막의 본체 부위에 엑시머레이저를 쬐어 시력교정에 필요한만큼 정확히 절제한다.그다음 젖혀두었던 부분을 다시 제자리에 붙여주면 수술이 모두 끝난다.이에 걸리는 시간은 대략 30분. 김교수는 『이 수술법이 각막 표면은 손상시키지 않고 시력교정에 필요한 각막 실질부분만 절제해내기 때문에 기존의 엑시머레이저술에 비해 회복속도가 빠르고 부작용이 적다』고 소개했다.그는 이어 『대부분 수술받은지 3∼4개월이 되면 1.0디옵터 안팎의 정상시력을 되찾을 수 있으며 ­25디옵터에 이르는 고도 근시환자도 0.5디옵터까지 시력 회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수술법은 또 난시 교정률이 70∼80%에 이를 정도로 높으며,수술뒤 1∼2일이면 안대를 풀고 곧바로 눈을 사용할 수 있어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들에게 특히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양쪽 눈 모두 시력을 교정하려면 1∼2개월 간격으로 번갈아가며 수술 받으면 된다.다만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수술비용이 다소 비싼 것이 흠으로 지적되고 있다.현재 엑시머레이저술이 1백만원선,각막절제술은 1백80만원 안팎인데 비해 이 수술의 경우 2백만원 가량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시력교정술의 대명사처럼 알려진 엑시머레이저술은 근시및 난시교정의 정확도는 높게 평가받고 있지만 -15디옵터 이상의 고도근시환자에게 적용땐 각막혼탁등의 부작용이 뒤따랐다.특히 각막 표면을 칼을 이용해 벗겨버린 뒤 시술하기 때문에 상처가 아물기 까지는 통증과 시력변화가 심했다.또 미세각막절제술의 경우 근시교정의 한계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일수 있었지만 정확도및 예측도가 떨어지고 난시교정이 안되는 것이 문제로 지적돼왔다.
  • 전립선비대증/약물로도 치료된다/연세대 이무상교수 연구결과 발표

    ◎「테라조신」 투여 60%이상 호전/부작용 적어 노령 환자에 효과 50대 이후의 남성들에게서 흔히 생기는 전립선비대증의 치료에는 약물요법이 기존의 수술요법 못지않게 좋은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심폐기능이 떨어지고 다른 신체질환을 함께 가지고 있는 노인층이 대부분이어서 마취나 수술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약물요법을 우선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지적됐다.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이무상교수(비뇨기과)팀은 남성과학회지에 최근 발표한 논문을 통해 『다른 합병증을 지녀 수술이 힘든 전립선비대증환자 41명에게 「테라조신」이라는 약물을 하루 2∼4㎎씩 12주동안 투여한 결과 60%이상이 호전율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이들 환자의 평균 나이는 65세였고 평균 투병기간은 3.5년으로 나타났다. 테라조신이란 전립선및 방광경부 주변의 평활근을 딱딱하게 굳게 만드는 ○­1수용체의 차단 물질.즉 전립선과 방광경부에 밀집한 평활근의 긴장도를 이완시켜 배변이 원활히 이뤄지게 하는 작용을 갖는다. 전립선비대증은 「50대 50%,60대 60%,70대 70%」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남성의 노령화와 더불어 발현빈도가 높아진다.증상은 30분∼1시간마다 소변을 볼 정도의 빈뇨에다 오줌줄기가 가늘며 소변을 본 뒤에도 늘 잔뇨가 남아 개운치 않은게 특징.치료는 지금까지 수술을 이용한 전립선절제술이 원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한다는 점에서 주종을 이뤄 왔으나 요실금·역행성사정등의 부작용과 함께 입원의 번거로움,경제적 부담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교수는 『전립선치료의 목적은 전립선의 크기를 줄이는 것이 아나라 원활한 배뇨를 유지하는데 있다』고 지적,『무조건 수술이 좋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 남성불임 정복 멀지않았다/차병원「정자직접주입술」성공계기로 본 실태

    ◎정자 1마리만으로 임신가능… 성공률 35%/국내 희소·무력정자증환자 20명 혜택받아 현대 의학은 남성불임환자에게 어느 정도의 해결책을 제시해 주고 있는가.생식보조기법의 발전으로 희소정자증및 무력정자증 환자도 정자직접주입술로 얼마든지 2세를 가질수 있다는 사실이 최근 국내에서도 차병원 불임연구팀에 의해 확인됨에 따라 남성불임 정복이 멀잖았다는 기대를 낳고 있다. 불임은 흔히 여성측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남성측 이상으로 아기를 갖지 못할 확률도 30∼40%나 된다.따라서 1년이상 임신을 못하는 부부의 경우 비용이 많이 들고 절차가 복잡한 여성측 검사에만 의존하지 말고 우선 남성측에서 원인을 찾아 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하루가 다르게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남성불임의 해결책에 대한 최신 연구동향을 알아본다. ■원인=남성불임의 가장 흔한 원인은 정자수가 극히 적거나(희소정자증) 정자의 운동성이 크게 떨어져 난자와 수정능력이 없는 경우(무력정자증).정자농도가 1㎖에 2천만개,운동성이 50%이상,정상형태의 정자가 14%이상일 때 임신이 가능한데 이 중 한가지만 이상이 생겨도 불임의 원인이 된다.또 정관절제술을 받았거나 고환염등을 앓아 불임이 될 수가 있다.최근 공해나 스트레스,약물남용,흡연등으로 인해 희소정자증및 기형정자증 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남성불임에 대한 현대의술의 초점은 희소정자증과 무력정자증의 퇴치에 모아지고 있다. ■진단및 검사=남성불임의 1차 진단은 의외로 간단하다.우선 컴퓨터정액분석기를 이용하면 정자수,운동성,형태등이 7∼8분안에 나온다.검사비용도 2만원선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이 기본 검사에서 결과가 나쁘면 정관촬영이나 고환조직생검등의 특수검사로 정충의 생성여부등을 알아본다. ■해결책=남성불임의 치료는 크게 비뇨기과적 요법과 인공임신법으로 나뉜다.고환부위의 정맥이 늘어나 생기는 정계정맥류로 인한 불임은 절제술로 60∼70%가 치료된다.정관절제로 불임이 된 사람은 정관복원술을 받으면 50∼60%가 임신 된다. 인공임신의 초보적인 방법은 정자를 특수처리해 자궁이나 나팔관안에넣어주는 자궁내 인공수정및 나팔관내 인공수정.이들 방법을 몇차례 시도해도 임신이 안되면 시험관아기시술을 실시한다.임신성공률은 30∼35% 가량. 하지만 정자수가 부족하거나 정충의 운동성이 떨어져 체외수정 조차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이런 환자에게 최근 활발히 시행되고 있는 것이 이른바 현미경미세조작술.여기에는 ▲투명대 절개술 ▲위란강내 정자주입술 ▲정자직접주입술의 3가지 방식이 있다.이 미세조작술은 남편의 정자로 임신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윤리상 하자가 없다. 투명대 절개술은 난자의 겉을 싸고 있는 투명대의 일부를 절개,정자가 진입하기 쉽게 만들어 주는 것으로 임신성공률은 10% 안팎.특수 채집된 정자를 난자의 투명대와 세포질 사이의 위란강에 넣는 위란강내 정자주입술의 임신률은 15%선.하지만 이들 방법은 상당수의 정자수와 운동성이 있어야만 임신이 가능하다.가장 최근에 선보인 정자직접주입술은 정자를 난자의 세포질내에 직접 집어 넣는 것으로 임신률이 35%에 이른다.국내에서 총 20명이 이 방식으로 임신에 성공했다.마리아 불임클리닉 임진호소장은 『정자직접주입술은 이론적으로 1마리의 정자만 있어도 임신이 가능해져 무력정자증및 기형정자증 환자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면서 남성불임 정복에 강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 한­약분쟁·의약품 납품비리로 “얼룩”(’93의학계결산)

    ◎의대서 한의학강좌 개설 “교류 물꼬”/각막절제술 도입 근시치료 진일보 93년 의학계는 기초나 임상분야에선 뚜렷한 연구 성과를 내지 못한채 한약조제권 분쟁,불임클리닉 파행운영,의약품 납품비리등 사건으로 얼룩졌다. 특히 지난 3월 보사부가 약사법시행규칙중 약국의 재래식 한약장설치 금지조항을 삭제하면서 촉발된 한약분쟁은 한의사와 약사의 장외투쟁,한의대생 집단유급,약국폐문이라는 악순환을 거듭한 끝에 가까스로 약사법 개정안이 만들어져 국회에서 수정 통과됨으로써 일단락됐다. 이밖에 경희의료원 불임환자 불법시술,의약품 납품 관련 랜딩비 수수,전공의 선발과정의 비리등이 사직 당국에 적발돼 법의 심판을 받았으며 이 여파로 의료계는 어느때 보다 자성의 목소리를 높인 한해였다. ▲기초부문=급성 열병및 만성 간염을 일으키는 「콕시엘라균」에 대한 역학조사가 국내 처음으로 연세의대 김준명교수팀에 의해 이뤄졌다.조사 결과 목축업자 48%가 콕시엘라균에 양성반응을 보여 이 균이 외국에서 수입된 가축을 통해 유입,국내에 널리퍼지고 있음이 입증됐다. 연세의대 김윤수교수팀은 손상된 유전자(DNA)를 복구하는 효소 3종을 쥐의 간세포핵 염색질에서 추출,노화및 암 발생기전 규명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다. ▲임상부문=심장이식및 생체부분간이식의 성공으로 지난해 절정을 이뤘던 이식술은 올들어 이렇다 할 진전이 없었다.다만 연세의대 박기일교수팀이 신장이식수술 1천례를 돌파,만성신부전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 수술이 국내에도 보편화 되었음을 보여줬다. 안과분야에선 제3세대 근시교정술로 불리는 각막절제술이 첫선을 보였다.연세의대와 고려의대가 도입한 이 수술법은 엑시머로 교정이 어려운 15디옵터 이상의 고도 근시환자에게도 부작용이 없어 앞으로 국내 각 병원에 크게 확산될 전망이다. 불임정복을 향한 의학기술이 날로 발전하면서 남편의 정자 1마리만을 채취,난자에 직접 집어 넣어 수정을 시도하는 「직접 정자주입법」이 차병원팀에 의해 이뤄져 남성 불임치료에 희소식을 전했다. ▲의료제도및 분쟁=지난 4월이후 나라를 온통 들끓게 했던 한약조제권 분쟁은 국내 의료제도가 안고 있는 구조적인 모순과 의료행정의 난맥상에서 비롯됐다.약사법 시행규칙중 「약국에는 재래식 한약장 이외의 약장을 두어 청결히 관리한다」는 조항이 삭제되어 한의사의 완강한 저항을 불러 일으켰던 이 문제는 한의대생 수업거부→한의대생 집단유급,약국 폐업→약사회장 직무대행 구속이라는 최악의 국면을 연출했다.하지만 약사들의 집단폐업등이 국민건강을 볼모로 한 「밥그릇지키기」라는 거센 비난이 일자 정부는 지난 10월 마침내 한약사제 신설을 골자로 한 약사법 개정안을 확정,발표했다. 이러한 와중에서도 양·한방간 학문교류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 연세의대는 지난 9월 국내 처음으로 내년부터 본과 4학년 과정에 한의학강좌를 정식과목으로 개설키로 결정했다.이어 국립의대 학장협의회와 전국 의대학장회의도 잇단 회의를 갖고 의대에 한의학과목 신설 원칙에 의견을 같이 했다.국립의대의 이같은 움직임은 양·한방 통합을 향한 첫단계로 학문교류가 가시화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세브란스병원은「환자권리장전」을 자체적으로 선포해 안팎의 관심을 모았으며 의협은 지난 1월말 터진 경희의료원 불임클리닉 파행운영사건을 계기로 인공수태 윤리강령을 선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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