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제술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사구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휘호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화신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식탁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94
  • 조기위암 복강경수술 3년 생존율 97%

    서울성모병원 위암센터 송교영·박조현·유한모 교수팀은 2004년 7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조기 위암으로 진단돼 복강경수술을 받은 환자 182명의 장기 생존율을 조사한 결과, 3년 생존율이 97.3%로 기존 개복수술과 동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복강경을 이용한 위암 수술은 복부에 4~5개의 구멍을 내 수술기구를 넣은 뒤 모니터를 보면서 암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내시경 조기 위암 절제술’과 다른 점은 복강경수술이 개복수술처럼 암이 발생한 위의 일부를 절제하는 방식인 데 비해 내시경시술은 암 조직만 도려낸다는 점이다. 수술비는 개복수술에 비해 복강경수술이 100만원가량 더 든다. 의료계에서는 조기 위암 환자에게 복강경수술을 했을 때의 장기 생존율이 기존 개복수술과 대등할 수 있을까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 이런 가운데 송교영 교수팀이 조기 위암으로 복강경수술을 시도한 182명(1기 180명, 2기 2명) 중에서는 2명만 재발했으며 재발로 사망한 환자는 한 명도 없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메디컬 팁]

    세계 줄기세포 정상회의 연사로 초청 메디포스트는 오는 10월 3∼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서 열리는 ‘제7회 세계 줄기세포 정상회의’에 양윤선 대표가 ‘주요 연사’ 자격으로 초청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양 대표는 행사에서 메디포스트의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성과와 임상시험 결과, 한국의 바이오산업 지원정책 및 연구 환경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유전학정책연구소(GPI)가 주관해 2005년부터 시작된 세계 줄기세포 정상회의에 한국인이 주요 연사로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 주요 연사는 양 대표 외에 도리스 테일러 미네소타대 교수와 매사추세츠공대(MIT) 루돌프 제니시 교수, 복제양 돌리로 유명한 영국의 이언 윌머트 박사 등이다. 서울대병원 ‘피험자 보호센터’ 개소 서울대병원(병원장 정희원)은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피험자의 안전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피험자 보호센터’를 최근 개소했다. 15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센터는 앞으로 서울대의대,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강남센터에서 이뤄지는 모든 임상시험에서 연구자 윤리교육, 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 지원, 임상연구의 질 관리를 위한 QA활동, 임상연구 정책 및 지침에 따른 연구 수행 여부 감시 활동에 나서게 된다. 단일공법 복강경수술 시술 심포지엄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은 이 병원 산부인과 김용욱 교수팀의 단일공법 복강경수술 1000례 달성을 기념해 18일 오전 9시 30분부터 병원 마리아홀에서 공개 시술 심포지엄을 갖는다. 김 교수는 2008년에 봉합 과정을 포함한 전자궁 절제술과 자궁근종 절제술을, 2009년 2월에는 단일공법 자궁경부암 수술을 세계 최초로 성공해 주목받았다. 단일공법 복강경수술이란 복부에 구멍을 하나만 뚫어 수술하는 방식으로, 기존 복강경수술과 같이 전자궁 절제술, 자궁근종 절제술은 물론 난소종양, 자궁내막증, 자궁외임신,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등 대부분의 산부인과 수술에 적용할 수 있다. ‘오아제 헤어빔’ 탈모 치료효과 검증 레이저 의료기기 전문 기업인 원테크놀로지㈜는 탈모 치료 레이저 ‘오아제 헤어빔’에 대한 국내 임상시험에서 뛰어난 탈모 치료 효과가 검증됨에 따라 이 제품의 국내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온라인(www.hairbeam.co.kr) 판매 체제를 가동한다고 최근 밝혔다. 앞서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허창훈 교수는 지난 4월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제31회 미국레이저의학수술학회(ASLMS)에서 오아제의 탈모 치료 효과를 확인한 임상 결과를 발표했으며, 이달 중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세계모발이식학회에서도 진전된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ESD(위 내시경 점막하 박리 절제술) 보험수가 산정 ‘유턴’

    보건복지부가 조기 위암 치료법인 내시경 점막하 박리절제술(ESD)의 보험수가 책정에 대한 병원·의료진들의 잇단 시술 취소 및 연기와 관련, 의료업계 등과 재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물론 의료업계에서 새로운 방안을 제시했을 때라는 전제에서다. 대한의사협회 측은 조만간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수술 가격을 조정한 산정 자료를 복지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복지부와 의료업계 간의 조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진수희 복지부 장관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의료업계의 반발에 대해 “합의해 놓고 환자를 볼모로 수술을 중단해 당황스럽다.”면서 “환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의료업계가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면 의료행위전문평가위원회를 거쳐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의료 공백을 최소화해 최대한 환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 장관의 발언은 ESD 보험수가 책정을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복지부 측은 “ESD 수술칼 제조업체가 8일 중 새로운 가격 자료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의사협회(회장 경만호)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복지부가 원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건강보험 수가를 산정, 논란을 자초했다.”면서 “이 사태는 정부의 탁상행정과 함께 우리나라 의료서비스 수급구조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이번 고시로 대장암과 식도암 환자, 2㎝ 이상 위암 환자는 ESD 시술을 받을 권리가 박탈될 수 있다.”면서 “(병원과 수술칼 제조 업체도)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협상을 하자는 것”이라며 정부와 의료계 등을 싸잡아 비난했다. 정현용·이영준기자 junghy77@seoul.co.kr
  • 의료계 ‘위암 내시경 절제술’ 잇단 취소

    조기 위암 치료법으로 자리 잡은 ‘내시경 점막하 박리절제술’(ESD)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의료보험 수가 책정에 반발, 병원과 의료진·장비업체들이 시술을 줄줄이 취소하거나 연기해 환자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복지부는 이달부터 ESD시술의 보험 적용기준을 ‘2㎝ 이하 위암’으로 한정한 데다 시술비를 250만원에서 50만원 수준으로 대폭 낮췄다. ESD는 기존 개복(開腹)수술이나 복강경(腹腔鏡)수술과 달리 내시경을 이용, 위암 세포 밑으로 특수 용액을 집어넣어 위암 조직을 뜨게 한 뒤 포 떠내 듯 걷어내는 수술이다. 또 위를 그대로 보존, 3~4일이면 퇴원해 일상 복귀가 가능해 위암 환자의 3분의 1 정도가 시술을 받고 있다. 복지부 측은 “ESD는 조기 위암에 한정해 시술해야 함에도 일부 의료기관에서 양성종양(폴립)이나 식도·대장 등의 조기암 등에도 적용하고 시술비를 비급여(보험 적용을 적용하는 항목)로 청구하는 사례가 있어 건강보험 급여로 전환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보험이 적용되면 지금껏 위암 크기에 따라 150만~300만원가량 냈던 환자의 부담이 4분의 1~6분의 1 수준인 30만~50만원으로 내려간다. 하지만 의료계의 입장은 다르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림프절 전이가 없는 3~4㎝ 크기의 조기 위암 치료에도 유효성이 충분히 입증된 ESD의 치료 대상을 ‘위선종 혹은 궤양이 없는 2㎝ 이하의 위암’으로 제한한 것은 결국 환자의 이익을 포기하라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고대안암병원·순천향병원 등 시술건수가 많은 병원들은 환자들에게 ESD 시술 중단을 통보했는가 하면 국내에 시술용 칼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다국적 업체도 최근 복지부에 ‘더는 칼을 공급할 수 없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굿모닝 닥터] 물 주머니 없애기

    어느 날 외래로 50대 남성이 방문했다. 이 남성은 걸어 다니기도, 앉아 있기도 불편하다고 했다. 어떤 일로 왔는지 물었더니 1년 전에 왼쪽 고환이 커진 것을 발견했고 처음에는 급한 마음에 동네 의원을 찾았다고 한다. 그 당시 고환을 검진한 의사가 ‘음낭수종’이라는 얘기를 했고, 간단하게 바늘로 고환 안쪽의 물을 빨아들이는 시술을 받았다. 고환의 크기가 이전처럼 돌아가자 아무런 걱정 없이 지냈는데 웬일인지 6개월 전부터 다시 왼쪽의 고환이 점점 커졌다고 한다. ‘이번에도 음낭수종이구나’하고 별 생각 없이 그냥 지냈는데 어느 날 샤워를 하다 거울을 보니 왼쪽 고환이 자신의 주먹만한 크기로 자라있는 것을 발견한 그는 크게 놀랐다. 실제로 내가 만져보니 성인 주먹만한 크기로 커져 있었고 한정된 공간에 물이 많이 차서인지 마치 공기가 꽉 들어있는 풍선을 만지는 것처럼 고환이 탱탱하게 만져졌다. 음낭 초음파를 시행했고 그 결과 역시 음낭 내에 물이 차 있는 증상이 관찰됐다. 가벼운 음낭수종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목욕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그러다 심하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축구공만한 크기까지 키운 뒤에 병원을 찾는 이도 있다. 음낭수종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음낭수종 절제술’을 받아야 한다. 음낭을 약간 절개한 뒤 안에 가득찬 물을 빼고 물 주머니를 제거하는 것이다. 위험하거나 어렵고 큰 수술이 아니기 때문에 겁 낼 필요는 없다. 1시간이면 수술이 끝난다. 불편한데도 참고 있다면 즉시 비뇨기과를 찾아 진찰부터 받아보자. 굳이 불필요한 것을 참아가며 달고 다닐 필요는 없다. 이형래 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 포경수술 중 ‘성기’ 잃은 男, 의사에 거액소송

    수술을 마치고 나왔을 때 멀쩡히 있던 신체기관 하나가 사라져 있다면 얼마나 황당할까. 이 같은 봉변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미국인 중년 남성이 수술이 이뤄졌던 병원을 고소한 데 이어 최근 담당 의사에게도 거액의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켄터키 주에 사는 트럭 운전사 필립 시튼은 4년 전 염증으로 고생하다가 ‘유대교병원’(Jewish Hospital)에서 환상절제술(포경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시튼은 사전 동의도 하지 않았는데 담당의사가 자신의 성기를 절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튼은 “성기 절단에 대한 동의를 한 적이 없는데 수술을 하고 나오니 이미 성기가 절단돼 있었다.”면서 지난 22일(현지시간) 켄터키 주 법원에 증거사진을 제출했다. 이에 담당의사 존 패터슨 박사는 “수술 도중 치명적인 암세포가 발견돼 절단이 불가피 했다.”고 반박했다. 수술 직후 시튼과 부인은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 승소 판결을 받았다. 정확한 배상금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금액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튼은 이 같은 보상에 만족하지 않고 수술을 집도해 직접 성기를 절단한 패터슨 박사에 배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튼 측 변호사는 “시튼이 더 이상 남성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는 부부생활에 치명적 문제를 갖고 있다고 배심원단에 강하게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튼은 “패터슨 박사가 사전에 나에게 암세포가 있다는 사실을 사전에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담당 의사라면 사전에 환자에 알려줘서 환자가 스스로 고민하고 결정하며 주위에 알릴 수 있었던 기회를 박탈했다.”며 책임을 물었다. 이에 패터슨 박사 측은 “환자에게 사전에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해도 된다는 동의서를 받았다.”면서 “성기 끝부분만 잘라내는 1차 절단만 했을 뿐, 나머지 부분은 다른 의사가 시술했다.”고 주장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고도비만

    [Weekly Health Issue] 고도비만

    ‘살과의 전쟁’이 치열한 세상을 살고 있다. 체질량지수가 30을 넘나드는 비만 환자들에게 살은 몸의 일부이면서 퇴치해야 할 적이다. 그래서 필사적인 다이어트에 나서지만 여전히 살은 요지부동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대부분의 비만 환자들은 스스로 무너진다. 자포자기해 살을 방치하게 되고, 이 때문에 한 사람의 삶이 주저앉고 만다. 이런 비만 환자들에게 적용하는 새로운 개념의 비만치료법이 바로 위밴드술이다. 음식이 들어가는 위의 길목을 밴드로 묶어 위를 절제하지 않고도 먹는 음식량을 조절하는 치료법이다. 전문의들이 ‘고도비만 치료의 혁명’이라고 말하는 위밴드술에 대해 비만 전문병원 365mc의 36.5위밴드수술센터 조민영 원장으로부터 듣는다. ●먼저, 위밴드술이란 무엇인가 식도에서 위로 이어지는 부위에 위밴드(랩밴드)를 삽입, 길목을 좁혀 음식 섭취를 제한하는 방법이다. 그러면 수술 후에는 적게 먹어도 포만감이 들어 지속적인 체중 감량이 가능하게 된다. 위밴드술 시술 후 인체가 적정 식사량에 적응해 체중 증가를 막는 원리를 이용한다. ●위밴드술은 어떤 비만치료 시술인가 전신마취 후 복강경을 이용해 시술한다. 복부 3∼4곳을 0.5∼1㎝ 정도 절개, 밴드를 삽입해 위의 윗부분을 감싸 묶는 방식이다. 밴드 끝에 연결된 동그란 포트는 뱃속 피하지방 아래나 복근 밑에 넣어 수술 후 밴드의 조이는 강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밴드를 풀면 음식 통로가 넓어지고, 조이면 좁아지는데, 이를 통해 환자가 식사량을 조절할 수도 있다. ●위밴드술은 어떤 사람에게 적용되는가 고도비만 환자는 물론 당뇨·고혈압·고지혈증 등 각종 비만 합병증에 시달리거나 반복되는 다이어트로 인해 요요현상이 심각한 경우, 운동 및 약물로도 고도비만 치료에 실패한 경우, 식욕 억제가 되지 않는 경우에 치료 목적으로 시술한다. 남녀를 가리지 않고 18∼65세에 주로 적용되며, 청소년에 대한 랩밴드 수술기준이 미국FDA의 승인을 앞두고 있다. 미국에서는 현재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이면서 비만 합병증을 가졌거나 35 이상이면 위밴드술의 확대 적용을 허가하고 있다. ●확인된 위밴드술의 비만 치료효과는 1979년 처음 개발된 이후 2009년까지 세계적으로 50만건 이상이 시술됐다. 효과와 안전성이 확실하다는 평가 때문이다. 물론 개인 차는 있지만, 대개는 수술 후 1년 안에 초과 체중의 50% 이상을 줄일 수 있으며, 예후가 좋으면 초과 체중의 75% 이상도 감량할 수 있다. 즉 체중 100㎏(정상체중 60㎏)인 사람은 1년 내에 20∼30㎏의 체중을 줄일 수 있다. 이런 위밴드술은 전신의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을 동시에 감소시켜 고도비만 여성이 수술 후 정상 체중을 회복하면 임신이 가능하다는 보고도 있다. ●위밴드술은 위절제술과 어떻게 다른가 위밴드술의 가장 큰 장점은 위나 장을 절제하지 않아 당일 퇴원이 가능하며, 수술 합병증이 적다는 것이다. 또 밴드를 환자의 상태에 맞춰 풀거나 조일 수 있으며, 이후 환자의 체중이 적정선으로 줄고, 식이습관이 안정되면 적응과정을 거쳐 밴드를 제거해 위를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도 있다. 이런 위밴드술은 위의 85% 이상을 절제한 뒤 남은 위를 소장과 잇는 위우회술이나 대부분의 위를 잘라내는 위소매절제술 등에 비해 치료가 간편하며, 수술 뒤 환자의 식습관이나 생활습관 순응도에 따라 개인별로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위밴드술의 한계나 부작용은 있는가 위밴드술은 수술도 중요하지만 사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피부가 탄력을 잃고 처지거나, 근육 손실, 줄어든 식사량으로 인해 영양실조가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이런 후유증을 겪지 않으려면 수술 후 적절한 운동과 영양관리에 힘써야 한다. 또 발생 빈도는 1∼3%로 매우 낮지만 밴드가 미끄러지거나 위점막·위벽 손상, 식도확장증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수술 후 치료지침을 잘 지키는 게 중요하다. ●위밴드술로 비만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가 중요한 점은 환자 스스로 자신이 질환자이며, 노력하면 치유가 가능하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비만의 수술적 치료는 끝이 아니라 비만을 해결하는 과정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술 후에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환자가 노력하지 않으면 어떤 치료를 받아도 자신이 원하는 체형을 얻기 어려우며, 이를 위해 위밴드술 후에 적용하는 치료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물론 정신적 질환에서 비롯된 섭식장애에는 위밴드수술을 적용하지 않는다. ●위밴드는 얼마나 사용하며 시술 비용은 위밴드와 튜브는 실리콘 재질로,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계속 사용하며, 목표를 이루면 제거도 가능하다. 시술비용은 대략 650만∼750만원 정도다. ●위밴드술 시술 후 식이·생활요법은 위밴드술은 음식 섭취량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므로 시술 후에도 당연히 다이어트 원칙을 지켜야 한다. 우선 기본적으로는 음식 양, 특히 탄수화물의 섭취량을 잘 통제해야 하는데, 그 기간이 길수록 요요현상의 강도가 낮아져 다이어트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위밴드술 이후 6개월간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기도 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수술 후에 탄수화물 특히 라면·피자·케이크류, 아이스크림·튀김류 등 고열량 음식과 술을 즐긴다면 체중 감량이 더딜 수밖에 없다. 물론 무조건 음식섭취를 제한하면 피부가 나빠지거나 탈모가 올 수 있으므로 단백질 섭취는 권장한다. 단백질은 체내에서 에너지원이 될 뿐 아니라 다이어트 중에는 체지방을 단백질 합성에 필요한 에너지로 삼기 때문에 보다 효과적인 다이어트를 가능하게 한다. 그러나 육류에서 단백질을 얻을 경우 불가피하게 지방 등 다른 성분을 섭취하게 되므로 수술 후 일정 기간 단백질 파우더를 이용하게 한다. 이런 양질의 단백질을 체계적으로 섭취하면 체중감량 속도도 빨라지고, 피부 탄력을 유지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살과의 전쟁’ 그리고 위밴드술

    ‘살과의 전쟁’ 그리고 위밴드술

     ‘살과의 전쟁’이 치열한 세상을 살고 있다. 체질량지수가 30을 넘나드는 비만 환자들에게 살은 몸의 일부이면서 퇴치해야 할 적이다. 그래서 필사적인 다이어트에 나서지만 여전히 살은 요지부동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대부분의 비만 환자들은 스스로 무너진다. 자포자기해 살을 방치하게 되고, 이 때문에 한 사람의 삶이 주저앉고 만다. 이런 비만 환자들에게 적용하는 새로운 개념의 비만치료법이 바도 위밴드술이다. 음식이 들어가는 위의 길목을 밴드로 묶어 위를 절제하지 않고도 먹는 음식량을 조절하는 치료법이다. 전문의들이 ‘고도비만 치료의 혁명’이라고 말하는 위밴드술에 대해 비만 전문병원 365mc의 36.5위밴드수술센터 조민영 원장으로부터 듣는다.  ●먼저, 위밴드술이란 무엇인가.  식도에서 위로 이어지는 부위에 위밴드(랩밴드)를 삽입, 길목을 좁혀 음식 섭취를 제한하는 방법이다. 그러면 수술 후에는 적게 먹어도 포만감이 들어 지속적인 체중 감량이 가능하게 된다. 위밴드술 시술 후 인체가 적정 식사량에 적응해 체중 증가를 막는 원리를 이용한다.  ●위밴드술은 어떻게 시술하는 비만치료법인가.  전신마취 후 복강경을 이용해 시술한다. 복부 3∼4곳을 0.5∼1㎝ 정도 절개, 밴드를 삽입해 위의 윗부분을 감싸묶는 방식이다. 밴드 끝에 연결된 동그란 포트는 뱃속 피하지방 아래나 복근 밑에 넣어 수술 후 밴드의 조이는 강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밴드를 풀면 음식 통로가 넓어지고, 조이면 좁아지는데, 이를 통해 환자가 식사량을 조절할 수도 있다.  ●위밴드술은 어떤 사람에게 적용되는 치료법인가.  고도비만 환자는 물론, 당뇨·고혈압·고지혈증 등 각종 비만 합병증에 시달리거나 반복되는 다이어트로 인해 요요현상이 심각한 경우, 운동 및 약물로도 고도비만 치료에 실패한 경우, 식욕 억제가 되지 않는 경우에 치료 목적으로 시술한다. 남녀를 가리지 않고 18∼65세에 주로 적용되며, 청소년에 대한 랩밴드 수술기준이 미국FDA의 승인을 앞두고 있다. 미국에서는 현재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이면서 비만 합병증을 가졌거나 35 이상이면 위밴드술의 확대 적용을 허가하고 있다.  ●임상에서 확인된 위밴드술의 비만 치료효과를 설명해 달라.  1979년 처음 개발된 이후 2009년까지 세계적으로 50만건 이상 시술됐다. 효과와 안전성이 확실하다는 평가 때문이다. 물론 개인차는 있지만, 대개는 수술 후 1년 안에 초과 체중의 50% 이상을 줄일 수 있으며, 예후가 좋으면 초과 체중의 75% 이상도 감량할 수 있다. 즉, 체중 100㎏(정상체중 60㎏)인 사람은 1년 내에 20∼30㎏ 이상의 체중을 줄일 수 있다. 이런 위밴드술은 전신의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을 동시에 감소시켜 고도비만 여성이 수술 후 정상 체중을 회복하면 임신이 가능하다는 보고도 있다.  ●위밴드술이 다른 비만대사 수술인 위절제술과 어떻게 다른가.  위밴드술의 가장 큰 장점은 위나 장을 절제하지 않아 당일 퇴원이 가능하며, 수술 합병증이 적다는 것이다. 또 밴드를 환자의 상태에 맞춰 풀거나 조일 수 있으며, 이후 환자의 체중이 적정선으로 줄고, 식이습관이 안정되면 적응과정을 거쳐 밴드를 제거해 위를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도 있다. 이런 위밴드술은 위의 85% 이상을 절제한 뒤 남은 위를 소장과 잇는 위우회술이나 대부분의 위를 잘라내는 위소매절제술 등에 비해 치료가 간편하며, 수술 뒤 환자의 식습관이나 생활습관 순응도에 따라 개인별로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위밴드술이 가진 한계나 부작용도 있을텐데….  위밴드술은 수술도 중요하지만 사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피부가 탄력을 잃고 처지거나, 근육 손실, 줄어든 식사량으로 인해 영양실조가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이런 후유증을 겪지 않으려면 수술 후 적절한 운동과 영양관리에 힘써야 한다. 또 발생 빈도는 1∼3%로 매우 낮지만 밴드가 미끄러지거나 위점막·위벽 손상, 식도확장증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수술 후 치료지침을 잘 지키는 게 중요하다.  ●위밴드술로 비만자들의 생활습관이나 섭식 문제가 모두 해결되는가.  중요한 점은 환자 스스로 자신이 질환자이며, 노력하면 치유가 가능하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비만의 수술적 치료는 끝이 아니라 비만을 해결하는 과정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술 후에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환자가 노력하지 않으면 어떤 치료를 받아도 자신이 원하는 체형을 얻기 어려우며, 이를 위해 위밴드술 후에 적용하는 치료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물론 정신적 질환에서 비롯된 섭식장애에는 위밴드수술을 적용하지 않는다.  ●위밴드는 얼마나 사용할 수 있으며, 시술 비용은 어느 정도인가.  위밴드와 튜브는 실리콘 제질로,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계속 사용하며, 목표를 이루면 제거도 가능하다. 시술비용은 대략 650만∼750만원 정도다.  ●위밴드술 시술 후에 필요한 식이요법과 생활요법을 소개해 달라.  위밴드술은 음식 섭취량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므로 시술 후에도 당연히 다이어트 원칙을 지켜야 한다. 우선, 기본적으로는 음식 양, 특히 탄수화물의 섭취량을 잘 통제해야 하는데, 그 기간이 길수록 요요현상의 강도가 낮아져 다이어트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위밴드술 이후 6개월간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기도 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수술 후에 탄수화물 특히 라면·피자·케익류, 아이스크림·튀김류 등 고열량 음식과 술을 즐긴다면 체중 감량이 더딜 수밖에 없다. 물론 무조건 음식섭취를 제한하면 피부가 나빠지거나 탈모가 올 수 있으므로 단백질 섭취는 권장한다. 단백질은 체내에서 에너지원이 될 뿐 아니라 다이어트 중에는 체지방을 단백질 합성에 필요한 에너지로 삼기 때문에 보다 효과적인 다이어트를 가능하게 한다. 그러나 육류에서 단백질을 얻을 경우 불가피하게 지방 등 다른 성분을 섭취하게 되므로 수술 후 일정 기간 단백질 파우더를 이용하게 한다. 이런 양질의 단백질을 체계적으로 섭취하면 체중감량 속도도 빨라지고,피부 탄력을 유지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교통사고 이후 ‘천재적 그림실력’ 갖게 된 女

    교통사고 이후 ‘천재적 그림실력’ 갖게 된 女

    끔찍한 교통사고로 뇌의 반쪽을 잃고 혼수상태에 있다가 깨어난 여성이 하루아침에 천재적인 그림실력을 갖게 된 사연이 소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2일자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사는 타이샤 시도로바(21)는 3년 전 교통사고로 두개골이 부서지고 뇌의 반쪽을 잃었다. 당시 의료진은 논리와 분석 등을 담당하는 뇌의 일부분을 잘라내고 특수장비 등을 동원해 조각난 두개골을 고정시켰다. 기적적으로 되살아난 시도로바는 가족과 이야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고, 곧장 그림그리기를 통한 치료과정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시도로바는 놀랍게도 뛰어난 솜씨의 작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가족들은 “지난 20년간 시도로바는 단 한 번도 그림에 관심을 가진 적이 없으며, 특별한 소질을 뽐낸 적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림 치료를 맡은 담당자는 “그녀가 예전에는 그림을 전혀 그리지 않던 사람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진정 예술에 소질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뇌는 드러내지 않는 것들을 기억하는 습성이 있는데, 그녀의 경우 뇌의 일부를 잃은 대신 예술적 감각이 밖으로 드러난 케이스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의 신경학자 존 프리먼 박사는 시도로바처럼 대뇌반구절제술을 받은 젊은 환자들 중에 이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 환자 사례를 설명했다. 프리먼 박사는 “대뇌반구절제술을 받은 한 젊은 환자는 회복 후 볼링 선수가 됐고, 또 다른 환자는 체스 챔피언이 됐다. 이들 모두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능력을 발견한 사례”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유방암 오진 세브란스는 울고 가슴 수술한 서울대병원 웃고

    유방암 오진 세브란스는 울고 가슴 수술한 서울대병원 웃고

    세브란스병원의 진료기록을 근거로 환자의 유방 절제술을 한 서울대병원이 손해배상 책임을 벗었다. 대법원 2부(주심 김지형 대법관)는 14일 세브란스병원에서 환자의 검체가 바뀌는 바람에 유방암으로 잘못 진단받은 뒤 이 진료기록에 의해 서울대병원에서 유방 절제술을 받은 김모(45·여)씨가 두 병원 및 집도의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서울대병원과 의사의 배상책임을 인정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서울대병원과 의사가 환자의 조직검체가 뒤바뀔 가능성 등 매우 이례적인 상황에 대비해 검사를 다시 하고 수술을 해야 할 주의의무까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이 사건은 세브란스병원의 과실로 조직검체가 뒤바뀐 만큼 서울대병원 측이 조직검사 슬라이드를 재판독했다 하더라도 유방암으로 판정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세브란스병원은 김씨의 조직검사 슬라이드를 만들면서 암세포를 가진 다른 환자의 조직검체에 김씨의 라벨을 부착하는 실수로 인해 유방암 오진을 했다.”며 배상 책임을 인정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씨는 2005년 세브란스병원에서 유방암 판정을 받자 서울대병원에 재검진을 의뢰했으며, 서울대병원은 세브란스병원의 검진을 근거로 간단한 검사만 한 뒤 김씨의 오른쪽 가슴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했다. 2심 재판부는 “암 진단을 받은 환자가 의심을 갖고 재검진을 요청했다면 세심한 재검사를 한 뒤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이 함께 5100만여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거창한 것보다 나누고 사는 이야기 담고 싶어”

    “거창한 것보다 나누고 사는 이야기 담고 싶어”

    “언제든 잡혀갈 생각을 했죠. 아니나 다를까 좀 있으니까 종로서 정보과 형사들이 전시장 주변을 돌아다니더군요. 올 게 왔구나 싶어서 기다리는데, 웬걸, 잡아가질 않아요. 왜 그런고 했더니 ‘사람들이 이렇게 줄까지 서서 보는 작가를 사람들 다 보는 앞에서 잡아가 봐라. 김지하처럼 오히려 작가를 영웅으로 만들어준다’는 얘기가 들어간 거죠. 전시가 끝난 뒤 가택수색 한 번 하곤 그냥 내버려둡디다. 허허” 판화작가 이철수(57). 1981년 서울 인사동 관훈갤러리에서 열었던 첫 전시의 기억을 뿌연 담배연기와 함께 뿜어냈다. “부작용도 있었어요. 촌놈 초짜가 너무 인기를 끈 거예요. 줄을 서서 보고, 작품이 다 팔려 나가고, 사람들이 너무 몰려 저녁엔 전시장 문도 못 닫고, 그 때문에 다음 전시 준비하던 작가가 항의하고…. 전시란 게 다 그런 줄 알았어요. 그런데 계속하다 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하하하.” 30년 만에 관훈갤러리로 돌아왔다. ‘목판화 30년 기획초대전-새는 온 몸으로 난다’를 들고서다. 전시기간은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30년 인생을 113점의 작품에 추려 넣었다. 이 가운데 55점은 2005년 이후 만든 최근작이다. 작품은 간결하고 힘이 있다. 글까지 넣어 이해하기도 쉽다. 그만큼 대중적이다. 어쩌면 그가 하고 싶었던 것은 판화 자체보다 대화였을지도 모른다. “이야기를 담고 싶었어요. 거창한 얘기가 아니라 ‘착하게 사는 게 좋을 걸’, ‘나누고 사는 게 좋을 걸’ 이런 거요. 그렇게 작품을 해 놓고 난 그렇게 살고 있나 자문해 봅니다. 그래서 작품 속 인물들에게 그런 표정을 넣어요. 작품 속 얼굴이 제 얼굴인 셈이지요. 족쇄 같아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 덕에 내가 이만큼이나마 살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30년 결산인지라 작품은 다양하게 섞었다. “1970년대 말에 고민했던 게, 참여문학은 많은데 참여미술은 왜 없을까였어요. 아무도 없다면 나라도 하자 했지요. 판화라는 게 일종의 인쇄복제술이잖아요. 데모하는 데 딱 어울리기도 하고, 쉽게 나눠 볼 수도 있고, 그래서 장르의 존재방식 자체가 가장 민주적이라고 생각했었어요. 사실 지금 와서 보면 거칠고 선동적인 작품이죠.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못난 거, 마음에 안드는 거는 많이 숨겼는데 그때는 시절이 그랬으니 그 시절만의 느낌을 줄 수 있는 것들이라 남겨 놓았습니다.” 그가 대학을 안 나온 사실을 두고도 뒷말이 많다. 제도권 교육을 거부했다는 둥, 데모하다가 ‘잘린’ 게 아니냐는 둥. 그런데 얘기를 들어보니 간단했다. 원래 수유리 입시미술 학원가에서 명성이 자자했던 미술학도였단다. 학원들이 ‘공짜로 학원 다니게 해 줄 테니 대신 다른 학생들을 지도해 달라.’고 제안했을 정도였다고. 그런데 서울대 미대에 지원했다가 뚝 떨어졌다. 재수할 집안형편이 못돼 군대에 갔다. 말년 병장 때 유행성출혈열에 걸렸다. 눈, 코, 입으로 피가 쏟아져 정말 죽는구나 싶었단다. “내놓고 떠들 얘기는 아니지만” 그 뒤 몸을 추스르느라 대학 갈 생각을 못했던 것뿐이라고. 최근작들은 어떨까. “밥해 주는 엄마 마음이에요. 미학, 이런 어려운 말은 모르고. 그냥 덜 심심하게, 간 잘 맞춰서 먹을 만하게 해 줘야 할 텐데, 그 생각뿐입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내세우고 싶은 작품은 독수리예요. 그전 작품들이 선에 힘을 실었다면, 이번엔 사진처럼 보이는 세밀한 묘사를 해 봤습니다. 그러면서 붓으로 그린 것처럼 번져나간 느낌을 연출해 보고 싶었어요. 독수리가 날아가는 힘, 그걸 해 보고 싶어요.” 제목은 ‘새는 온 몸으로 난다’이다. 고(故) 리영희 선생이 소개해 널리 알려진 말 ‘새는 좌우 날개로 난다.’에 대한 나름의 수정 작업이다. 여기엔 작업 변화에 대한 이유도 담겨 있다. 그는 1989년 독일 순회전 뒤 민중미술적 성향과 이별했다. “넌 정체가 뭐냐, 좌냐 우냐, 이런 말 하도 많이 들어서. 그 질문에 대해 제가 준비한 답이에요. 이념이니 국경이니 의미가 없다는 세상인데 왜 그런 걸 가지고 아직도 싸우나 싶었습니다. 말하자면 온몸으로 육박하는 존재의 실체가 중요하다는 얘깁니다. 그런 화두를 던져 보고 싶었어요.” 퍼드덕거리는 날개만 보지 말고 쭉 밀고 나가는 몸통을 보자는 얘기다. 그런데 판화의 시대는 이제 가버린 것은 아닐까. “고민 중이에요. 뭔가 마무리를 잘해야 하는데…. 그래서 디지털 프린트로 만들어 봤어요. 판화라는 게 속성상 사이즈에 항상 제한받다 보니까 디지털 프린트로 하면 크기를 확 키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던 거지요. 그런데 디지털 프린트는 아직 판화로 인정이 안 된대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전시뿐 아니라 작품까지 정리한 책 ‘이철수-나무에 새긴 마음’(컬쳐북스 펴냄)도 나왔다. 한마디 덧붙인다. “내가 참 복이 많구나 싶어요. 30년동안 이 짓을 할 수 있었고, 30년 했다고 전시하자는 사람도 있고, 거기에 책 내자는 사람도 있으니. 큰 복이죠. 허허.”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생명의 窓] 뇌와 비타민/이광수 가톨릭의대 신경과 교수

    [생명의 窓] 뇌와 비타민/이광수 가톨릭의대 신경과 교수

    많은 사람들이 건강에 관심이 많다. 많은 환자들은 비타민을 포함한 수많은 건강 보조식품에 대한 질문을 한다. 이 약 먹어도 돼요? 이 약은 내 병에 도움이 되나요? 미국에서 아들이 보내준 약인데 좋은 건가요? 이 약은 내 몸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겠죠? 등등, 내가 가지고 있는 약은 나름대로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그래도 혹시 내 질병에는 어떨까? 궁금증을 가지고 질문을 한다.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한 바람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건강보조식품 비용이 상상을 초월하는 것도 이상할 것이 없다. 그렇다면 뇌 질환에서 비타민의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 실제 비타민과 관련된 뇌 질환과 그간의 연구결과를 통해 세 가지 비타민의 의학적인 상식을 살펴보기로 하자. 첫째, 비타민 B1(티아민). 42세 남자가 최근 수일간 혼돈 상태와 전신의 떨림증상 그리고 전신 발작으로 응급실에 왔다. 그는 10년 이상 폭음해 온 잘못된 알코올 습관과 함께 이미 간경화 진단을 받은 상태였다. 평소 식사를 거르면서 술만 마시고 안주도 거의 먹지 않는다 한다. 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에서 일부 특수 부위에 음영변화가 관찰되어 비타민 결핍에 의한 것이라 판단할 수 있었다. 비타민 B1을 주사하면서 다른 치료를 병용한 지 3일째, 환자는 훨씬 안정상태를 보이며 정상적인 대화가 가능해졌다. 비타민 B1 결핍에 의한 베르니케 뇌증이다. 평소 본인 스스로 저장되어 있던 비타민 B1이 고갈되고 영양 공급이 더 이상 되지 않아 발생하는 뇌 질환이다. 술 마시는 모든 사람들이 이런 뇌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비타민 B1 복용이 별도로 필요한가? 아니다. 평소 보통 식사와 술 마실 때 곁들인 안주에서 충분한 비타민 섭취가 이루어진다. 둘째, 비타민 B12(코발라민). 수녀님이 다리가 저리다며 진료실을 방문했다. 동료 수녀님들의 이야기는 최근 기억력이 많이 감소하여 같은 말을 되풀이하고 약속 시간을 자주 지키지 못하는 등 이상해진 것 같다 한다. 몇 가지 검사를 하니 인지기능 감퇴로 경도 치매 수준에 해당되었다. 비타민 농도검사에서 비타민 B12 농도가 현저히 감소되어 있었다. 일반적으로 비타민 B12 결핍증은 위 절제술을 한 경우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나 수녀님은 그런 사실이 없어 위 내시경을 시행하였고, 아주 심한 위축성 위염이 있었다. 현재 비타민 B12 근육주사를 매월 한 차례씩 맞으면서 기억력과 다리 신경증상이 서서히 회복 중에 있다. 원인에 상관없이 위 절제술을 받은 경우 정기적인 비타민 B12 농도 검사가 필요하다. 셋째, 비타민 C(아스코르브산)과 비타민 E(토코페롤). 일반적으로 비타민 C는 인간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비타민 C는 항산화 효과를 지녀 항 노화와 함께 다른 많은 좋은 효과를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실험실에서 세포와 동물실험을 통해 그 효과는 더욱 뚜렷함이 밝혀져 왔다. 따라서 많은 의사와 환자들의 비타민 C에 대한 기대 또한 크며 실제 많이 권유하기도 하고 복용도 하고 있다. 실제 환자에게도 이런 실험실 결과가 똑같이 적용될 것인가? 아직은 아닌 것 같다. 몇년 전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5년간 비타민 C와 비타민 E를 복용하면 파킨슨병의 진행을 얼마나 막을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 높은 연구가 있었다. 그 결과는 아주 의외였다. 비타민 C와 비타민 E는 파킨슨병의 진행 예방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거였다. 이제껏 전문가로서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권유했던 비타민 C와 E는 이제 과학적인 근거가 없어 권유하지 않는다. 이렇듯, 비타민은 우리 사람의 뇌에서는 아주 중요한 영양소임에 틀림없다. 특히 결핍 시 나타나는 각종 신경 증상은 비타민이 뇌에서는 평소 건강할 때 못 느끼던 숨겨진 진주임을 증명해 준다. 하지만 반대로 건강할 때나 평소에 비타민을 복용한다고 해서 건강에 더욱 뚜렷하게 도움이 되는 경우도 없다. 아마도 비타민은 “평범한 게 좋은 것이다.”라는 진리를 보여주는 영양소인 것 같다.
  • 고위험 대장용종 절제 후 절반 이상 재발

    크기가 1㎝ 이상이거나 3개 이상의 선종이 있는 등 고위험 대장용종은 제거 후에도 절반 이상이 재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정수진·김주성 교수팀은 건강검진을 받은 2452명을 대상으로 대장용종 절제술 후 용종 재발률을 분석한 결과, 지름이 1㎝ 이상이거나 3개 이상의 선종 또는 조직분화도가 나쁜 고위험군 선종성 용종의 경우 재발률이 57%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크기 1㎝ 미만의 선종이 1∼2개인 저위험군 용종의 재발률 46%, 정상군의 용종 발생률 29%에 비해 높은 것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진행성 대장선종은 용종의 크기가 1㎝ 이상이거나 조직검사에서 조직분화도가 나쁜 것으로, 그만큼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연구팀은 고위험군은 용종절제술 후 추적 검사 시기를 3년 미만으로 앞당기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굿모닝 닥터] 신장암 수술후… 정기검사는 필수

    수년 전, 좌측 옆구리 통증과 함께 혈뇨가 나와 병원을 찾은 30대 남자가 있었다. 검사 결과는 신장암이었다. 다행히 복강경으로 신장 절제술을 받았고, 퇴원 후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경과를 관찰하는 것으로 치료가 마무리됐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환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 환자를 다시 만나게 된 것은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나서였다. 환자를 까맣게 잊고 있다가 어느 날, 외과에서 그에 대한 진료 의뢰가 왔다. 의아했다. 외과에서 시행한 복부CT 결과를 보니 신장암 재발이었다. 재발한 암이 소장과 대장을 꽉 막아 장폐색이 심했다. 그는 먹지도 못한 채 극심한 복통 때문에 외과를 찾은 것이었다. 대부분의 신장암은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 혈뇨나 옆구리 통증, 불편감, 종괴가 만져지는 등의 증상을 느낀다면 이미 병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 최근 들어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조기에 암을 찾는 경우가 느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신장암이 발견되어 적절한 수술을 시행했다고 모든 게 끝난 게 아니다. 안심은 빠르다. 이 환자처럼 큰 코 다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술 후에도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재발 및 전이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그 환자의 경우 암 병변은 수술로 제거했다. 이후 복통이 호전돼 정상적인 식사는 가능하지만 이후 재발한 신장암 병소가 빠르게 자라 육안으로도 불거진 상태가 보였으며, 경구용 항암제를 복용해야 하는 불편까지 겪고 있다. 물론 이후의 경과는 지켜봐야 알겠지만 젊은 그의 나이를 고려할 때 ‘좀 더 조기에 발견했더라면….’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어디 신장암뿐일까. 모든 암은 항상 재발 혹은 전이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방심해서는 안 된다. 귀찮고 힘들더라도 지속적으로 주치의의 진료를 받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것이 정답니다. 이형래 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 ‘눈 미백 수술’ 퇴출

    잦은 부작용으로 안전성 논란을 일으켰던 눈미백수술(국소적결막절제술)이 결국 퇴출된다. 보건복지부는 25일 눈미백수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한 결과 안전성이 미흡한 의료기술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눈미백수술은 흰자위 부분의 노화된 결막조직을 제거하고 항암·항생제를 투여하는 수술이다. 평가위원회가 눈미백 수술을 받은 환자 1713명을 대상으로 수술 후 2년 6개월을 추적 조사한 결과 합병증 발생률은 82.9%(1420명)로 나타났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암 수술만 5번”…100세 넘긴 ‘천하무적 할머니’

    난치병으로 알려진 암. 그것도 4가지 암에 걸리고 또 다섯 차례의 수술을 받고도 기적같이 살아난 ‘천하무적 할머니’가 소개돼 화제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리즈에 사는 이 장수 할머니가 올해로 만 100세를 넘겼다고 보도했다. 지난 1911년에 태어난 엘렌 맥도날드 할머니는 암 때문에 5번의 수술을 받았음에도 여전히 건강하고, 사교모임에도 정기적으로 참여할 만큼 활동적이다. 맥도날드 할머니는 “그동안 다섯 차례에 걸쳐 암에 걸렸지만 난 암과 싸워 이기려고 노력했다.”고 운을 뗐다. 그녀는 “다섯 번의 병치레 가운데 두 차례의 유방 절제술과 한 번의 자궁 절제술을 받았다.”면서 “담낭을 제거했었고 대장암에 걸려서도 살아 남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할머니의 건강 문제는 1950년대 유방암 진단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그녀는 한 차례의 유방절제술을 받았지만 재발해 추가 수술을 받았다. 또 몇 년 뒤 담낭암 진단을 받아 한쪽 담낭을 제거해야 했지만 그녀는 싸워 이겨냈다. 특히 맥도날드 할머니는 1962년 대장암 진단을 받았을 때 가장 큰 위기를 맞았었다. 당시 의사들은 모두 종양을 제거해도 살기 어려울 거라고 봤지만 이 할머니는 기적같이 살아났다. 그녀는 당시 상황에 대해 “한 차례 수술 뒤 깨어났을 때 외과 의사가 ‘수술은 잘 끝났지만 내가 이겨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었다.”면서 “방에 서 있던 신부님이 성경 구절을 읽고 있었고 누군가는 울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할머니는 끝까지 끈을 놓지 않았다. 오히려 싸워서 이겨낼 수 있다고 말하면서 주의 사람들을 안심시켰고 마침내 고비를 넘기고 이겨냈다. 맥도날드 할머니는 “장수에 대한 내 조언은 우리 몸이 꾸준히 활성화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난 지난 26년 동안 1시간에 한푼을 벌기 위해 열심히 일해왔다.”고 귀띔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46) 여성성 위협하는 유방질환

    [Weekly Health Issue] (46) 여성성 위협하는 유방질환

    최근 들어 암 등 유방질환이 급증하고 있다. 전문의들은 호르몬 노출과 유전성 외에 육류 및 가공식품 위주의 서구형 식생활과 출산 및 수유 기피 등이 주요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방은 여성의 성적 정체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부위다. 어떤 이유에서든 이런 유방이 훼손된다면 성적 정체성 역시 손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런 유방을 노리는 질환(암)에 대해 강북삼성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 박찬흔 센터장으로부터 듣는다. ●유방질환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질환을 말하는가 대표적인 유방 질환은 섬유선종과 섬유낭성 질환 그리고 유방암이 있다. 섬유선종은 20대 여성에게 잘 생기는 흔한 질환으로, 유방의 기질과 상피조직이 증식하는 양성종양을 말한다. 주위 조직과 분리되어 잘 움직이고, 둥글고 단단하며, 통증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초음파나 침생검(바늘 조직검사)으로 쉽게 확인되며, 수술도 어렵지 않다. 섬유낭성 질환은 유방에 생긴 멍울이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로, 여성호르몬의 변화에 따라 정상 유방에서도 흔히 나타나기 때문에 질환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생리적인 변화라고 볼 수 있다. 유선 조직이 가장 발달한 30∼40대에 흔하다가 이후 점차 줄어 폐경 후에는 거의 생기지 않는다. 유방암과 함께 흔한 유방질환으로는 유방염증과 농양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암이 문제일 텐데, 종류는 어떻게 구분하나 암이 생긴 세포에 따라 유관암과 소엽암으로 구분하며, 암의 침윤 정도에 따라 침윤성과 비침윤성(상피내암)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유방암이 해당되는 침윤성은 암세포가 기저막을 통과한 경우로, 주변의 혈관과 임파관을 침범, 겨드랑이 임파선 등 전신으로 퍼지기 쉬운 특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암세포가 뼈·폐·간·뇌 등 다른 장기로 퍼진 원격전이라도 화학요법 및 표적치료 등으로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상피내암인 비침윤성은 암이 유관의 기저막을 통과하지 못한 0기 단계로, 국내 유방암의 12% 정도를 차지하며 수술로 쉽게 치료할 수 있다. 상피내암의 다른 형태로, 암세포가 유관을 따라 유두에 습진성 병변을 일으킨 경우를 파제트병이라고 하는데, 유두에 생기는 피부습진과 혼동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유방암의 원인은 무엇인가 환경 및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의학적 판단이다. 특히 유방암 발생에 연관성이 크다고 여겨지는 것이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다. 에스트로겐이 직접 유방암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유관세포를 자극해 증식·분화시키기 때문에 에스트로겐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유방암 발병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12세 이전의 이른 초경이나 55세 이후의 늦은 폐경, 30세 이후의 첫 임신, 오랜 기간 피임약이나 여성호르몬을 투여한 경우라면 위험군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유방암은 유전적 소인이 강해 전체 환자의 5∼10%가 가족성 유방암에 해당된다. 실제로 어머니나 자매가 유방암인 경우 약 2∼3배, 어머니와 자매 모두 유방암일 경우 발병률은 8∼12배나 높아진다. 특히 가족력을 가진 여성에서 암유전자인 ‘BRCA1’, ‘BRCA2’ 유전자 변이가 있다면 이 여성이 평생 유방암에 걸릴 확률은 60∼80%로 높아진다. ●병기별 증상을 설명해 달라 유방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무통성 혹이다. 그 밖에 통증을 느끼거나 한쪽 유두에서 혈성 분비물이 보이는 경우, 유두 함몰이나 겨드랑이에 혹이 만져지는 경우 등이 있다. 특히, 유방 부위가 붓거나 궤양·함몰이 나타나는 경우, 또는 피부가 귤껍질처럼 보이는 것은 암이 상당히 진행됐음을 나타내는 증상들이다. 유방암 병기는 암 크기와 겨드랑이 임파선 전이, 그리고 전이 여부에 따라 1∼4기로 구분한다. 1기는 종양 크기가 2㎝ 이하이면서 임파선 전이가 없는 경우로, 유방에서 통증 없는 종괴가 만져지는 정도이며, 완치율이 매우 높다. 2기는 종양이 2∼5㎝이며 임파선 전이가 심하지 않은 경우로, 비교적 커다란 종양이 만져진다. 3기는 종양이 5㎝ 이상이거나 그보다 작더라도 겨드랑이 임파절 전이가 있는 경우로, 유방과 겨드랑이에서 종괴가 만져지며, 더 진행되면 피부부종·피부궤양·피부색 변화가 나타나기도 한다. 4기는 뼈·폐·간 등 전신전이가 있는 경우로, 가장 예후가 불량하다. ●어떻게 검사, 진단하는가 기본적으로 자가검진, 전문의 진찰, 유방촬영술이 기본이며, 필요하면 초음파검사와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유방암의 가장 기본적 선별검사인 유방 촬영은 40세 이상 여성은 연 1회 시행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여성들은 치밀유방이 많고, 서구에 비해 젊은 환자가 많아 초음파가 진단에 큰 도움이 된다. 이 검사에서 의심 소견이 나오면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하게 된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기본적인 치료법은 수술과 보조항암치료, 방사선치료, 호르몬치료 등이다. 수술적 치료로는 암덩어리가 커서 유방과 겨드랑이 임파선을 넓게 제거하는 전절제술과 유방 모양을 최대한 유지하는 보존술, 겨드랑이 임파선 전이를 확인하는 보존적인 감시임파절 생검술 등이 주로 사용된다. 또 수술 후 재발을 막기 위해 보조 항암요법이나 항호르몬치료, 방사선치료 및 최근에 개발된 표적치료제를 사용하는 수술 후 보조치료법을 적용하기도 한다. 치료제는 환자의 나이·병기·악성도·호르몬수용체 유무·HER2 암유전자 발현 유무에 따라 결정하는데, 일반적으로는 국제 및 한국유방암학회의 치료권고안을 따른다. ●각 치료법의 유효성과 부작용, 합병증 등을 짚어 달라 전절제술은 광범위한 절제술로, 수술 후 통증이 보존술에 비해 심하며, 팔의 부종, 팔운동 장애 및 감각이상이 동반될 수 있다. 수술 후 신체 균형이 맞지 않아 비특이적인 통증과 자세변화 등이 수반되기도 한다. 보존술은 방사선치료를 더할 경우 치료효과는 전절제술과 비슷하나 치료 기간이 길고, 비용도 더 들며, 방사선치료로 인한 피부염·식욕감퇴·빈혈·폐렴 등의 부작용이 생기기도 한다. 감시임파절 생검술은 신경 손상이나 팔의 임파부종등의 합병증은 방지할 수 있으나 임파부종을 완전하게 막기는 어렵다. 또 수술 후 보조치료의 경우 항암치료에 따른 탈모나 구토·설사·위염 등이 수반될 수 있으며, 골수 억제로 빈혈·백혁구 감소 및 패혈증을 겪기도 한다. 대표적 항호르몬제인 타목시펜의 경우, 자궁내막암과 정맥혈전증을 염두에 둬야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강북삼성병원 제공
  • [Weekly Health Issue] (32) 퇴행성 관절염

    [Weekly Health Issue] (32) 퇴행성 관절염

    사람을 비롯해 사지를 움직여 활동하는 모든 동물에게 관절의 퇴행은 운명이다. 특히 인간의 관절 퇴행은 직립과 맞바꾼 업보이기도 하다. 퇴행성 관절염이 그것이다. 추석 명절이 다가왔다. 모처럼 온가족들이 모여 추억을 말하고 희망을 말할 때다. 그러나 추억과 희망의 사이에 낀 현실도 살펴야 한다. 바로 나이 드신 노부모의 관절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부모가 말하지 않아도 당연히 갖고 있는 병증이라고 보면 된다. 누구도 피해가기 어려운 문제여서다. 흔히 ‘나이 탓’이라고 여겨 방치하기 쉬운, 그러나 조금만 신경 써서 치료하면 세상이 달라지는 퇴행성 관절염에 대해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원장이 말한다. ●관절의 퇴행은 무엇을 뜻하는가. 우리 몸의 뼈 마디를 이어주는 관절이 노화나 운동으로 인한 충격과 마모 등 다양한 외부 요인에 의해 모양이 처음과 달리 변하거나 약해지는 상태를 퇴행이라고 한다. 물론 이런 퇴행에는 관절기능의 퇴조가 포함된다. ●퇴행성 관절염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퇴행성 관절염은 뼈와 뼈 사이에서 쿠션처럼 완충작용을 해주는 연골판과 뼈를 감싸고 있는 연골이 손상되거나 닳아 없어지는 퇴행으로 인해 뼈에 문제가 생겨 통증이 나타나는 상태로, 흔한 것이 무릎 관절염이지만 팔·고관절· 손발가락에도 잘 생긴다. ●관절을 병적인 상태와 정상 상태로 나누는 기준은 무엇인가. 관절의 퇴행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즉, 모든 관절은 태어나면서부터 퇴행을 시작한다고 봐도 틀리지 않다. 그러나 관절 퇴행이 진행되고 있더라도 자신이 통증이나 불편을 안 느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이 때문에 관절이 변형되거나 활동에 제약이 따른다면 얘기가 다르다. 임상적으로는 퇴행성 관절염처럼 2차적인 문제로 통증이 심하고, 관절 변형이 나타나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본다. ●연령대별, 성별 유병률과 특징적인 추이를 말해 달라. 퇴행성 관절염을 예전에는 노인질환이라고 여겼지만, 요즘에는 운동의 일반화와 비만 등으로 젊은 층이나 중년층에서도 발생률이 높다. 특히 중년 여성의 발생비가 높은데, 이는 여성의 무릎 주변 근육이 남성에 비해 약한 데다 무릎을 자주 구부리는 가사노동의 특성상 무릎에 많은 부하가 걸리기 때문이다. ●원인은 무엇이며, 발병 경로는 어떻게 되나. 유력한 원인으로는 노화에 따른 관절의 변화, 과체중, 외상, 주변 뼈의 질환, 근육의 약화, 관절신경 손상, 유전적 소인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런 요인들이 연골이나 연골판의 손상을 초래, 퇴행성 관절염을 유발한다. 그러나 연골에는 신경이 없어 연골이 찢어지거나 닳아서는 전혀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연골이 닳아 위·아래 뼈가 맞부딪칠 때가 되어야 비로소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이 때문에 연골이 심하게 손상됐음에도 방치하는 사례가 많아 결국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한다. ●특이증상을 포함해 전체적인 증상을 설명해 달라.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 과정은 초기·중기·말기 3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각 단계별로 증상이 다르다. 초기에는 주로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시큰거리며 아프다가 중기가 되면 앉았다 일어나거나, 양반다리를 하거나, 자세를 바꿀 때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유 없이 무릎이 붓기도 한다. 말기가 되면 걸을 때 통증이 심해 밤잠을 못 이루기도 하며 심하면 다리가 점차 ‘O’자형으로 바뀌게 된다. ●관절염은 어떻게 검사·진단하나. 손상된 연골을 초기에 복원하면 통증 완화는 물론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할 수 있다. 진단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X-레이를 통해 뼈의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그러나 이 방법은 뼈의 상태만 볼 수 있을 뿐 연골, 연골판 주변 인대와 근육 등은 볼 수 없기 때문에 X-레이검사에는 문제가 없으나 통증이 계속된다면 정밀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정밀검사로는 MRI와 진단내시경을 들 수 있다. MRI는 무릎 구조물과 무릎 주변의 근육·인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진단방법이다. 하지만 무릎 안쪽의 연골이나 연골판 손상까지 잡아낼 확률은 80∼90%에 그친다. 관절내시경은 이런 문제를 보완해 준다. 무릎 부위를 통해 초소형 카메라를 넣어 무릎 부위 구석구석을 직접 살펴볼 수 있어 연골이나 연골판 손상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방법도 무릎 구조물이 아닌 근육이나 인대 등은 진단하기 어려우므로 조기진단을 통해 상태에 적합한 정밀진단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병기에 따른 치료법을 알려 달라. 연골 손상이 경미한 초기에는 주로 주사치료를 시도한다. 이어 연골손상이 더욱 진행됐거나 반월상연골판이 파열된 중기에는 관절 통증이 더욱 심해지므로 주사치료와 함께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관절 면을 다듬거나 손상된 연골을 재생하는 치료를 시도한다. 이 병기에는 진행 상태에 따라 연골재생술이나 반월상연골판절제술, 봉합술 등을 적용한다. 수술이 부담스럽거나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환자라면 자기 혈액을 이용한 PRP주사치료 등 비수술적인 방법을 고려할 수도 있다. 그러나 뼈와 뼈 사이가 완전히 달라붙어 움직일 때마다 부딪히는 말기라면 인공관절 치환술이 거의 유일한 치료법이다. 닳아 없어진 무릎 연골 대신 인체에 해가 없는 인공관절을 넣어 통증을 없애주고, 운동 범위를 확보하는 치료법이다. ●각 치료에 따른 한계와 부작용, 후유증도 설명해 달라. 초기의 물리·약물치료는 증상을 완화시키고, 통증을 줄이는 효과는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못한다. 적극적 치료인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연골재생술은 초·중기 관절염에 주로 적용하는데, 연골 재생력이 좋은 55세 이전의 환자나 체중이 많이 나가지 않는 사람이어야 효과가 크다. 당연히 비대하거나 연골 손상이 진행된 환자는 치료 대상이 되지 않는다. 인공관절은 효과적으로 통증을 줄이고, 기능을 회복시키지만 제한 된 수명(15∼20년) 때문에 보통 60세 이상의 환자들에게 권장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유리체 절제술로 교정시력 개선

    장수완(50)씨는 최근 오른쪽 눈의 시력이 갑자기 떨어져 의아하게 생각했다. 최근 전체적으로 시력이 나빠지긴 했지만 갑자기 한쪽 눈의 시력이 떨어진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상하다고 여겨 안과 전문병원을 찾은 장씨에게 의사는 “당뇨망막병증에 의한 시력 소실 과정”이라고 진단 결과를 전했다. “방치하면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말에 눈앞이 막막해졌다. 장씨는 8년 전 당뇨 진단을 받았으나, 당뇨 합병증으로 당뇨망막병증이 올 수 있다는 사실은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처음 당뇨병 진단을 받았을 때 의사로부터 이런 저런 얘기를 들었지만 경황도 없었고, 설마 내게 그런 일이 생기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자신의 무신경을 후회했다. 최근 시력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을 때 장씨의 최대교정시력은 우안이 안전수지였다. 안전수지란 눈앞 30㎝ 지점에서 겨우 손가락 갯수를 파악할 수 있는 정도의 시력을 말한다. 여기에다 망막검사에서는 유리체 출혈을 동반한 견인성 망막박리가 관찰됐다. 수술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었다. 김종우 교수는 “환자의 상태가 좋지 않아 진단 즉시 오른쪽 눈에 대한 유리체절제술 및 막제거술을 시행했다.”면서 “수술 2주 후 오른쪽 눈의 최대 교정시력이 0.6으로 개선돼 다행히 일상생활에 지장은 없는 단계이며, 망막의 이상 변화를 면밀하게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수술 후 이 환자는 당뇨치료와 함께 2개월마다 병원을 찾아 필요한 검사와 진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31) 당뇨망막병증

    [Weekly Health Issue] (31) 당뇨망막병증

    당뇨가 가장 치명적인 위해를 가하는 인체 부위는 혈관이다. 혈관이 고혈당 상태에 장기간 노출되면서 갖가지 부작용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기 때문이다. 당뇨망막병증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야 하는 질환이다. 당뇨병을 가진 사람의 망막에서 모세혈관이 이상 증식을 해 생기는 당뇨망막병증은 우리나라 실명 원인 1위에 오를 만큼 위협적이지만 당뇨병 환자들조차도 이런 위험성을 간과하기 일쑤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당뇨병에는 많은 관심을 쏟으면서도 당뇨합병증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갖는 것이다. 이런 당뇨망막증에 대해 건양대 김안과병원 김종우 망막병원장으로부터 듣는다. ●당뇨망막병증이란 어떤 질환인가. 당뇨 환자에게 빈발하는 4대 주요 합병증 중의 하나가 당뇨망막병증이다. 고혈당으로 인하여 망막의 모세혈관에 변화가 생겨 망막 출혈 등의 여러 합병증이 발생하는데, 이로 인한 실명이 대표적인 부작용이다. ●원인은 무엇인가.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다른 혈관들처럼 망막의 모세혈관도 파괴되고, 이에 따라 혈액순환 장애가 생기게 된다. 이 때 망막세포는 더 많은 산소를 공급받기 위해 스스로 새로운 혈관을 만들 수 있는 여러가지 인자, 즉 신생혈관 형성인자들을 생성·분비하게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혈관들은 비정상적인 혈관들로, 혈관 벽이 매우 약해 작은 충격에도 출혈이 생기고 이런 현상이 되풀이 되어 증식성 막의 생성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게 된다. ●모든 당뇨병이 이런 망막증으로 발전하는가. 일반적으로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을 오래 앓으면 혈당의 조절과 관계없이 발생한다. 즉 당뇨 유병기간이 길면 거의 모든 환자에서 발병한다고 보면 된다. 미국 위스콘신주의 당뇨망막증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1형 당뇨병의 경우 진단 후 20년이 경과하면 99%의 환자에서, 2형 당뇨병은 진단 후 20년이 지나면 약 60%에서 당뇨망막병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유병률과 최근의 발병 추이를 설명해 달라. 앞서 말한 위스콘신주 연구가 대표적인 당뇨망막병증 유병률에 대한 역학보고이며, 국내에서는 아직 대규모 역학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1999∼2009년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이 망막질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당뇨망막병증 환자가 11년 사이에 무려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40∼50대가 많았으니 최근에는 20대 여성이 부쩍 늘었다. 이는 당뇨를 가진 여성이 임신을 하면서 당뇨망막병증이 빠르게 악화되기 때문인데, 이 때문에 특히 20대 여성환자가 느는 점이 주목할만 한 추세다. ●당뇨망막병증이 늘고 있다고 했는데,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가장 큰 원인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식생활 양상의 변화를 꼽을 수 있다. 식생활의 서구화로 당뇨 유병률이 높아지는 것이 문제가 된다. 뿐만 아니라 당뇨병에 대한 치료 체계가 크게 좋아지면서 환자의 생존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당뇨 유병기간이 길어진 것도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당뇨 유병기간이 길어지면 당뇨망막증 발생빈도도 당연히 높아진다. ●망막에서의 혈관 증식이 문제인데, 이를 원칙적으로 차단할 수 없나. 아직까지 당뇨병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혈관 증식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다만 적절할 시기에 ‘범망막 레이저광응고술’을 받으면 신생혈관의 생성을 일정 부분 억제할 수는 있으며, 최근에는 항체주사가 개발돼 망막 혈관 증식을 억제하는데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증상은 무엇이며, 본인이 이를 어떻게 자각할 수 있나. 당뇨망막병증은 초기에는 전혀 증상이 없으며, 당뇨망막병증으로 시력 저하 등의 증상이 발생했다면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따라서 당뇨 환자는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주기적으로 안과에서 망막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진단은 어떻게 이뤄지나. 안과에서 산동검사 후 안저검사를 통해 망막 내의 출혈, 삼출물 및 신생혈관 발생 등에 대한 검사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만약 안저검사에서 이상 변화가 보인다면 추가로 형광안저촬영 및 망막단층촬영을 시행해 보다 정밀한 진단을 내리게 된다. ●병기 및 유형에 따른 치료법을 상세히 설명해 달라. 당뇨망막병증은 크게 비증식성과 증식성으로 구분한다. 비증식성은 망막에서 출혈과 삼출물 등이 관찰되는 시기로, 이 때는 대부분 주기적으로 경과를 관찰하면서 지켜보게 된다. 증식성은 망막에 신생 혈관이나 증식성 막 등이 발생해 유리체 출혈, 견인망막박리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게 되는 단계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증식성과 비증식성의 구별하기 위해서는 신생혈관의 발생 여부를 기준으로 삼는다. 아주 심한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과 초기의 증식성 당뇨망막병증 모두 범망막 레이저광응고술을 통해 병증의 진행을 막거나 지연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레이저 치료 후에도 진행하는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이나 심한 유리체 출혈, 심한 견인망막박리 등이 나타나면 유리체 절제술을 시행해야 한다. 또 당뇨망막병증 환자가 황반부종을 보일 때는 시력 저하를 막기 위해 안구내 항체·스테로이드 주사나 레이저 치료 등으로 부종을 감소시켜 시력을 지키기도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