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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층 스키니진·흡연, ‘하지정맥류’ 부른다’주의’

    젊은층 스키니진·흡연, ‘하지정맥류’ 부른다’주의’

    40대 이상에서 많이 발병했던 하지정맥류가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에도 위협이 되는 질병으로 변화하고 있다. 성인병 중 하나인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혈액이 순환하지 못하고 고여 혈관이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오는 질환이다. 연세에스병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신규 내원환자를 조사한 결과 환자 수가 2009년 대비 2013년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으며, 이 중 20~30대 환자도 2009년 15.5%에서 2013년 24.7%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발병 요인을 몸에 꽉 끼는 스키니진이나 레깅스 등의 패션과 더불어, 무리한 다이어트, 불규칙한 식생활, 흡연과 같은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흡연은 혈액의 점도가 높아져 정맥혈관 벽과 정맥의 판막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좋다. 연세에스병원 심영기 원장은 “우리 몸에서 정맥은 중력을 거슬러 심장으로 혈액을 운반하는 기능을 한데, 이때 피가 거꾸로 흐르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정맥의 판막”이라면서 “판막에 이상이 생기면 피가 심장으로 흐르지 못하고 핏줄에 고여 하지정맥류를 유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심영기 원장은 적극적으로 금연을 실천하고 운동을 생활화하는 동시에 균형 잡힌 식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하지정맥류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나 비만도 하지정맥류 증가의 요인이 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체중이 급격히 증가하면 혈액량이 늘어나서 정맥도 새로 생성되게 되는데, 이때 과도한 지방이 정맥벽에 쌓이면서 혈액순환 장애가 생겨 하지정맥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체중 증가로 몸의 호르몬 양이 변화하면 정맥벽이 약해져 하지정맥류를 악화시키기도 한다. 젊은이들 가운데 평소 식사를 불규칙하게 하거나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는 이들이 많다. 이런 경우 변비가 생기기 쉬운데, 변비는 비만과 함께 복압을 높여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정맥류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문제는 하지정맥류의 경우, 초기에 별다른 통증이 없어 내버려두기 쉽다는 데 있다. 그러나 이를 방치할 경우 튀어나오는 혈관의 두께가 점차 굵어지고 종아리에서 사타구니로 번지기도 하며, 심해지면 극심한 통증과 함께 정맥류 주변조직이 괴사하는 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치료방법은 환자 개개인의 증상과 정맥류의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튀어나온 혈관의 직경이 1~2㎜ 정도 이하인 초기에는 혈관경화요법(주사)으로 치료할 수 있는데, 이 요법은 간단한 혈관경화제 주사로 혈관을 굳혀 몸속으로 흡수시키는 방식으로 대부분 판막에 문제가 없어 미용을 목적으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혈관 직경이 3~4㎜ 이상으로 튀어나왔다면, 레이저요법이 효과적이다. 레이저요법은 레이저 광선으로 혈관내피에 손상을 주어 정맥류의 원인이 되는 혈액 역류를 치료하는 방식이다. 연세에스병원 심영기 원장은 “다리에는 약 60여 개 이상의 관통 정맥 판막이 있는데, 정확한 혈류 초음파, 도플러 진단을 통해 문제가 있는 정맥을 찾아내 가장 적절한 치료법으로 치료해야 만족스러운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정맥류 치료에는 혈관경화요법, 레이저요법을 비롯해 냉동수술요법, 정맥 절제술 등 다양한 치료술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정맥류 치료에 대한 자세한 연구결과는 오는 6월 일본 삿포로에서 열릴 제18회 국제개별화의료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심영기 원장은 말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국방부 “김무열·상추 특혜없어” 김무열 공식입장 “복귀 대기 中”

    국방부 “김무열·상추 특혜없어” 김무열 공식입장 “복귀 대기 中”

    국방부 “김무열·상추 특혜없어” 김무열 공식입장 “복귀 대기 中” 상추와 김무열이 군 복무 특혜 논란에 휩싸였지만 국방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상추는 6개월째 국군병원에 장기입원 중이며 김무열은 무릎수술로 의가사제대 대상자가 됐다. 이런 소식에 비난 여론이 거셌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4일 한 매체에 입장을 전했다. 국방부 대변인실은 “두 병사 모두 정당한 사유가 있어 치료를 받은 것”이라면서 “연예병사 출신에 대한 특혜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상추는 지난해 10월 말 군의관 진단에 따라 어깨관절 수술과 지난 1월 발목관절 수술을 민간병원에서 각각 1차례씩 받았다. 국방부는 “두 차례 모두 큰 수술이었고, 회복기간이 필요했다”며 “애초 3월 말 퇴원 예정이었지만 소속부대가 훈련을 나가 복귀시기가 4월 초로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또 국방부는 무릎수술로 의가사제대 대상자가 된 김무열은 현재 최종 전역심을 앞두고 대기 중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김무열은 내측 연골판 절제술이라는 큰 수술을 받았다”며 “규정상 현역으로 복무하기 힘들다고 판단돼 의무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무열 소속사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무열이 의가사제대 판정에도 불구하고 만기제대 의사를 전달하고 군의 복귀 명령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김무열 측은 휴가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 “휴가가 아닌 복귀 명령 대기”라고 강조했다. 네티즌들은 “김무열 공식입장 이해가 되네”, “김무열 국방부 공식입장, 그럼 문제 없는 건가”, “김무열 국방부 공식입장, 만기 제대라니 대단한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복강경 위암수술 모든 병기에 유효 확인”

    복강경을 이용한 위암수술이 조기 위암은 물론 진행성 등 모든 병기의 위암에서도 종양학적으로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복강경으로 위암을 수술치료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5년 이상 장기 추적한 세계 최초의 연구 결과다. 분당서울대병원 김형호·아주대병원 한상욱 교수팀은 각각 복강경수술과 개복수술을 받은 위암 환자 약 3000명을 장기간 추적조사한 결과, 수술방식에 따른 차이가 없었다고 11일 밝혔다. 대한복강경위장관연구회(KLASS)가 주관한 이 연구에는 분당서울대병원(김형호), 아주대병원(한상욱), 세브란스병원(형우진), 여의도성모병원(김욱), 서울대병원(이혁준), 부천순천향대병원(조규석), 서울성모병원(송교영), 전남대병원(류성엽), 동아대병원(김민찬), 계명대병원(류승완) 등 전국 10개 대형 의료기관이 참여했다. 연구팀은 1998년 4월부터 2005년 12월까지 위암 치료를 위해 근치적 수술을 받은 환자 2976명(복강경 위 절제술 1477명, 개복수술 1499명)을 대상으로 복강경수술과 개복수술의 장기 성적을 위암 병기별(1A~3C)로 분석했다. 그 결과, 병기에 관계없이 복강경수술과 개복수술이 동일한 생존율을 보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수술합병증 및 사망률도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가 없었다. 최근 들어 조기위암 환자에게는 복강경수술을 주로 적용한 반면 진행성 위암인 경우에는 개복을 통한 포괄적인 병변 절제를 시도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 관행이었으나 그동안 장기 생존을 분석한 연구는 없었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세계 복강경 위암수술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에서 다수의 의료기관이 참여해 모든 병기의 위암에서 복강경수술이 종양학적으로 안전하다는 점을 밝힌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주도한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김형호 교수는 “세계적으로 많은 의사들이 복강경 위암수술을 시행하고 있지만 장기성적에 대해서는 믿을만한 연구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면서 “한국에서 복강경 위암수술의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대규모 다기관 연구를 시작할 때부터 세계 의료계가 관심을 보였고, 결과적으로 장기 생존율에 차이가 없음을 입증함에 따라 복강경 위암수술이 표준수술법으로 정착하는데 중요한 근거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구권에 비해 위암 발생률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배를 열지 않고도 위암을 치료할 수 있는 복강경수술의 도입은 큰 괌심을 끌었다. 개복 수술에 비해 절개 부위를 최소화할 수 있어 출혈이나 합병증 위험이 적은 데다 미용적 측면에서도 우수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강경수술이 위암의 표준수술법인 개복수술의 완벽한 대안으로 인식되지 못했으며, 전문의마다 안전성에 대한 의견도 제각각이었다. 개복수술은 오랜 기간 적용해 안전성이 확인됐지만, 복강경수술은 장기연구 결과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 연구 결과는 임상 암연구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를 통해 발표됐으며,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임상종양 리뷰지(Nat Rev Clin Oncol)’도 ‘리서치 하이라이트’로 이 연구 성과를 조명했다. 미국의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병원 비비안 스트롱 교수는 임상종양학회지 논설을 통해 “이 연구를 통해 최소침습적 접근인 복강경수술이 종양학적으로 안전하며, 개복수술과 동등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명쾌하게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아주대 한상욱 교수는 “복강경수술이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장기 성적이 없어 많은 논란을 겪은 게 사실”이라며 “우리 의료진에 의해 복강경 위암수술이 표준치료법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중요한 근거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복강경위장관연구회는 김형호 교수를 책임연구자로 지명해 복강경 위암 수술에 대한 전향적 다기관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16개 병원 14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합병증 및 사망률, 비용 대비 효과와 환자의 삶의 질, 면역력과 장기생존율을 비교하기 위한 연구로 오는 2015년에 결과를 제시할 예정이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여성의 그날, 심한 통증·오락가락 주기 그냥 참지마

    여성의 그날, 심한 통증·오락가락 주기 그냥 참지마

    회사원 이모(28)씨는 최근 진통제를 먹어도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생리통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가 자궁내막증 진단을 받았다. ‘남들도 그러려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겨 통증을 방치한 게 화근이 됐다. 초음파 검사 결과 이씨의 양측 난소에는 자궁내막증에 의한 커다란 혹이 발견됐다. 불임 가능성도 있다는 의사의 말에 때늦은 후회를 했지만 이미 절제술이 불가피할 정도로 증상이 악화된 상황이었다. 생리통은 초경을 시작한 10대 여학생부터 폐경기의 50대 여성까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여성이면 누구나 경험한다. 그래서 생리가 시작되면 생리통이 오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에 매달 심한 통증으로 고생하더라도 진통제만 먹고 참는 경우가 많다. 질병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심한 생리통을 방치하면 이씨처럼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자궁내막증이 올 수도 있다. 무관심이 병을 부르는 셈이다. 자궁내막증은 생리혈에 섞여 매달 배출돼야 할 자궁내막조직이 난관을 타고 자궁 밖으로 역류해 통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난소에 주머니 모양의 혹인 낭종을 만들기도 하고 장, 방광 등 다른 장기를 침범해 합병증을 일으킨다.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어 다른 이유로 수술을 받은 환자의 18%에서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 따라서 일단 20대 이후 생리통이 갑자기 심해졌거나 성교통 및 만성골반증이 있다면 자궁내막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자궁내막증의 원인은 아직도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적 요인, 서구식 식생활, 다이옥신 같은 환경호르몬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실제로 진료자 수는 2008년 5만 3000명에서 2012년 8만명으로 크게 급증했다. 연평균 8.5%씩 늘고 있는 것이다. 제일병원 불임생식내분비과 송인옥 교수는 “임신, 출산 및 수유를 통해 무월경 시기를 길게 가져가는 게 자궁내막증의 가장 좋은 치료이지만 최근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면서 자궁내막증이 악화되거나 이로 인한 난임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궁내막증 환자의 10명 중 7명은 30~40대 가임기 여성이며, 난임으로 내원한 환자의 30~70%에서 발견된다고 한다. 생리가 계속되는 한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재발률도 40~50%로 상당히 높다.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다. 주로 소염제나 경구피임약을 사용하지만 약물치료로도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을 한다. 수술이 필요한 정도의 중증 자궁내막증으로 악화되면 불임 가능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 하복부 불쾌감 정도를 넘어 경련이 일어나거나 허리와 골반이 끊어질 듯 생리통이 심한 경우, 진통제도 듣지 않고 구토·요통·전신 쇠약감·전신 피로감·설사·어지럼증·불안 및 초조 등 다른 증상을 동반한다면 예방과 초기 치료를 위해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생리 불순이 왔을 때도 되도록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보는 게 좋다. 정상적인 생리양은 하루에 생리대 3~5장이 필요한 정도지만 2~3시간마다 생리대를 흠뻑 적시는 정도로 양이 많은 경우는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식증, 암, 자궁내막 근종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생리 출혈량이 80㎖를 넘으면 빈혈이 생긴다. 반대로 지나치게 생리양이 적어도 체내 호르몬에 불균형이 온 것이니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는 안 된다. 자궁의 위축, 난소 기능 저하, 불임증 등이 있을 수도 있다. 2~3달에 한 번 생리를 하거나 한 달에 두 번씩 생리를 한다면 다낭성 난소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호르몬 균형이 깨져 남성호르몬이 많아지면서 배란이 잘 되지 않는 질환이다. 배란이 매달 규칙적으로 이뤄져야 생리도 주기적으로 하게 되는데, 배란이 잘 되지 않으면 생리 주기도 오락가락하게 된다. 이렇게 만성적으로 배란이 안 되면 난소 안에 배란을 일으킬 만큼 성장하지 못한 작은 난포(난자를 둘러싼 세포막)들이 많아지게 된다. 그래서 다낭성 난소증후군이라고 부른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가임기 여성의 약 10%에서 나타나는 흔한 질환으로 주로 인슐린 저항성 때문에 발생한다. 인슐린은 우리 몸의 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데, 이 호르몬이 기능을 잘하지 못하면 체내 인슐린이 증가하게 되고 남성호르몬 분비량도 덩달아 늘게 된다. 이 밖에 유전적 요인, 비만, 스트레스 등과도 연관이 있다. 인슐린 기능 이상이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당뇨나 고지혈증, 고혈압 등의 성인병이 함께 올 수도 있다. 특히 임신 시 유산 가능성, 임신성 당뇨 등의 위험이 크다. 또 남성호르몬 증가로 얼굴이나 몸에 다모증, 여드름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갑자기 살이 찐다든지 하는 증상이 있을 수도 있다. 예방을 위해선 무엇보다 식습관을 개선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비만이라면 체중을 감량하고, 혈당을 많이 올리는 식품이나 패스트푸드 등을 먹지 말고 현미나 야채를 중심으로 식단을 새롭게 꾸리는 게 좋다. 운동은 일주일에 3회 정도 걷기나 달리기가 적당하다. 임신을 원하지 않는 여성들은 생리불순을 방치해 두는 경우가 많은데 생리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은 여성의 건강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치료를 받고 조절하는 게 좋다. 장기간 생리를 하지 않는 무월경은 특히 위험한데, 뇌하수체·난소·부신 종양이 원인인 경우 방치하면 자칫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 또 무월경 환자 중 프로테스테론 분비 없이 에스트로겐만 지속적으로 분비되는 경우 자궁내막암 또는 유방암의 위험이 있고, 반대로 에스트로겐 결핍을 보이는 경우 골다공증에 걸릴 수도 있다. 간질환, 신장질환, 당뇨병 및 갑상선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으니 즉시 치료해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유소아 급성 중이염, 반드시 고막 살펴 진단해야

     유소아 급성중이염일 치료하는 과정에서 항생제 남용을 줄이려면 고막 진찰이 필요하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박수경 교수팀은 이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대한이비인후과 학회지 최근호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2010년 1월부터 1년 동안 서울·경기·강원지역의 대학병원에서 급성중이염으로 진단 받은 15세 이하 133명의 유소아를 대상으로 후향적 분석을 시도했다. 그 결과, 중이염 이외의 동반 증상이 있었던 경우가 71명(53.4%)이었고, 내시경이나 현미경을 이용한 고막검사에서 고막이 붉게 부어오르는 발적현상이 관찰된 환자는 전체의 78.1%에 해당하는 104명이나 됐다. 또 63.9%에서는 고막이 부풀어 돌출된 팽륜증상이, 18.8%에서는 귀에서 고름이 생기는 이루 증상이 관찰됐다.  급성중이염으로 진단된 133명 중 중이에 국한된 증상이나 전신증상 외에 다른 동반 증상으로 콧물과 코막힘을 호소하는 환자가 60명(45.1%), 기침·가래 10명(7.5%), 이명 1명(0.8%) 등이었으며, 코 증상이 있는 유소아 60명 중 43명(72%)에서는 한쪽 또는 양쪽의 상악동 부비동염이 확인됐다. 박수경 교수는 “이는 급성중이염이 단독으로 발생하기 보다 부비동염 등 상기도질환을 동반하고 있어 동반질환을 함께 치료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 급성중이염의 주관적 증상에서도 발열은 전체의 27.1%에서만 발생한데 비해 울거나 보채는 비특이적인 전신 증상이 57.9%로 2배를 넘었다. 연구팀은 “따라서 유소아 급성중이염을 정확하게 진단하려면 주관적 증상만으로 의증으로 진단하기보다 팽륜, 발적을 동반한 고막내 삼출액 등의 여부를 살피는 고막 진찰을 시행해야 치료 기간도 줄이고 항생제 남용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이염은 귀의 내부 기관이 완전 발육하는 6세 이전 소아의 90% 정도가 한 번씩 앓으며, 소아의 3분의 1 정도는 1년에 3번 이상 앓는 흔한 질환이다. 급성중이염은 38도를 넘는 고열과 함께 귀가 아프고 귀에서 체액이나 고름이 나오는데, 급성중이염 환자의 10~20% 정도는 중이에 찬 액체나 고름이 빠지지 않는 삼출성중이염으로 발전해 고막 변성이나 청력 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급성중이염을 앓은 후 삼출성중이염으로 발전하는 일이 반복되다면 아데노이드 절제술을 고려하는 것도 좋다. 아데노이드가 중이염을 일으키는 균주의 저장소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중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절기 감기를 조심해야 한다. 감기에 걸려 코를 세게 풀거나 들이마시면 귀와 코를 연결하는 이관이 감염돼 염증을 잘 일으키게 된다. 박수경 교수는 “급성중이염을 예방하려면 집단 보육시설 등에서 전파되는 감기를 조심하고, 생후 6개월까지 모유수유를 하며, 아기가 누워서 우유병을 빨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헬스Talk] 보형물 가슴성형 부작용, 자가지방이식술로 해결

    [헬스Talk] 보형물 가슴성형 부작용, 자가지방이식술로 해결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이 늘어나면서 가슴 성형을 원하는 여성도 같이 증가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가슴 지방까지 빠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거 얼굴에만 신경쓰던 성형수술이 S라인 몸매를 추구하는 여성들에게 있어 관심이 높은 성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가슴성형이 증가하면서 부작용에 대한 관심도 함께 늘어나는 추세다. 가슴 성형 부작용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것은 구형구축이다. 구형구축은 수술 후 보형물 주위에 얇은 막이 형성되어 점점 당겨지고 수축해 가슴이 단단해지고 보형물을 압박해 가슴 통증까지 동반한다. 구형구축은 대부분 보형물 수술 후 6개월 이내에 발생하게 되며 초기에 발견되면 가슴마사지나 약물을 통해 완화할 수 있지만 정도에 따라 재수술을 해야 하기도 한다. 구형구축 원인으로는 환자의 체질과 출혈 정도나 수술시간, 염증, 출혈로 인한 혈종, 이물질, 수술 시 과소 박리, 가슴마사지 등으로 다양하게 분석되고 있다. 최근 10년 이내에 나온 연구결과에 따르면 구형구축의 발생률은 4.3%~14.6% 정도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한 번 구형구축이 발생한 가슴에 다시 실리콘겔이 든 보형물을 이식하면 또다시 구형구축이 발생할 확률이 배가 될 수 있어 위험하다. 2011년 미국식약청(FDA)에서 보고한 문건에 의하면 가슴 성형 후 구형구축이 생겨 가슴재수술을 받은 경우 구형구축 재발률은 24.1%로 나타났다. 이처럼 가슴 성형은 처음 수술 시 매우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며 경험이 많은 전문의에게 받아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렇게 보형물로 부작용이 났다면 기존에 수술한 보형물을 제거하고 자가 지방을 이용한 가슴 성형을 하는 것이 좋다. 자가지방 가슴성형은 부작용이 거의 없고 보형물 수술과는 달리 흉터가 남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유진성형외과 강태조 원장에 따르면 “가슴 자가지방이식은 수술 후 지방종이나 석회화 등의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유방암과의 감별진단에도 큰 어려움이 없다”면서 “최근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유방암으로 절제술을 받은 환자들에게도 자가 지방이식술을 활용하여 더욱 안전하게 가슴을 재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태조 원장은 “불필요한 지방을 이용한 가슴 확대뿐만 아니라 비만 해소로 전체적인 몸매 향상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최근 많이 찾는다”며 “가슴 성형 부작용에 따른 재수술은 수술테크닉이나 전신마취 등 고난도 수술을 해야 하는 만큼 재수술을 결정한 병원이 가슴 재수술이 가능한 가슴 성형전문병원인지 따져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흔적없이 수두 흉터를 치료할 수 있다고?

     주로 어렸을 때 앓는 수두는 피부에 보기 흉한 자국을 남긴다는 게 고민이었다. 이런 수두 흉터에 효과적인 새로운 치료법이 제시됐다.  연세스타피부과 이상주 원장팀은 중앙대 의대 피부과 최선영·박귀영·서성준 교수팀과 함께 각각 28세와 26세의 남녀 미간에, 그리고 19세 여성의 눈꺼풀 아래 있는 수두 흉터에 이른바 ‘인트라시전’을 먼저 시술하고, 1개월 후 같은 부위에 ‘어븀야그 레이저 시술’로 치료한 결과, 흉터가 정상 피부와 유사하게 개선되는 결과를 얻었다고 24일 밝혔다. 치료 부작용으로 흉터 주변에 일부 홍반과 멍, 통증이 나타났지만 1주일쯤 후에 모두 사라졌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인트라시전(intracision)이란 진피하 절제술인 서브시전(subcision)을 변형시킨 치료법으로, 바늘을 이용해 진피 내에 과다하게 생성된 섬유조직을 끊어 콜라겐 합성과 혈액 주머니 형성을 증가시켜 흉터 부위에 새 살이 차오르도록 돕는 방식이다.  의료팀은 “이런 인트라시전으로 치료한 뒤 어븀야그 레이저로 흉터 가장자리를 미세하게 깎아주면 피부결 개선하고 피부 재생을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수두 흉터 치료법은 얕은 흉터에 레이저 박피를 적용해 흉터 부위가 넓어지거나 붉어지는 단점이 있었고, 깊은 흉터는 절제술과 같은 외과수술이 사용돼 이차적 수술 흉터가 남는 한계가 있었다.  이 연구결과는 ‘수두 흉터를 위한 인트라시전과 2940nm 어븀야그레이저 융합치료 연구’란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피부과학 치료’ 최근호에 실렸다.  감염력이 강한 수두는 비교적 치료가 쉬운 편이지만, 피부에 흉터를 남길 수 있어 치료에 주의가 필요하다. 수두 흉터는 몸통은 물론 코·볼·미간 등 얼굴 중심부에 남아 깨끗하지 못한 인상을 남기는 데다 치료가 까다로워 성인이 된 뒤에도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안경 썼지만 전투기 조종사 꿈 이룰래요”

    “안경 썼지만 전투기 조종사 꿈 이룰래요”

    “시력기준이 예전 같았으면 저는 불합격이 확실했죠. 최선을 다해 전투기 조종사의 꿈을 이루겠습니다”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21일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한 신양환(18) 생도는 중학교 2학년때부터 안경을 착용해왔다. 안경이나 콘텍트렌즈 등을 사용하지 않고 측정한 신 생도의 나안 시력은 오른쪽 0.1, 왼쪽 0.3. 육군 중령으로 재직 중인 아버지를 바라보며 군인의 꿈을 키워왔던 그는 어릴 때 전투기 조종사가 되고자 했지만 좋지 않은 시력 때문에 일찌감치 공사 진학은 남의 일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시력과 관련한 입학 기준이 완화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도전해 합격한 것이다. 이날 충북 청원군 공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공사 66기 입학식에 참여한 155명의 신입생 가운데 신 생도와 같이 나안 시력 0.5미만인 생도들은 49%인 76명이다. 연병장에는 선배 생도들과 달리 안경을 착용한 채 도열한 신입생들도 십수명 눈에 띄었다. 이는 공군이 지난해부터 나안 시력 0.5미만의 지원자들도 교정시력이 1.0 이상이고 정밀검사결과 레이저각막절제술(PRK)이나 레이저각막절삭성형술(LASIK)로 시력 교정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조종사가 될 수 있도록 허용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공군 조종사가 되려면 나안시력 0.5 이상, 교정시력 1.0 이상 기준을 충족시켜야 했다. 군 당국이 시력기준치를 완화함에 따라 이번에 입학하는 66기 생도들의 입학 경쟁률은 역대 최고인 36.8대1로 나타났고 신체검사 불합격률은 지난해 32%에서 올해 11%로 낮아졌다. 공군 관계자는 “시력교정수술 대상자로 선정된 조종자원은 시력이 안정화되는 만 21세 이후에 수술을 받게 되고 비행교육에 입과하게 된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진 예술로 보는 금천 의류 봉제술

    사진 예술로 보는 금천 의류 봉제술

    서울 금천구는 구로공단(한국수출산업공단) 때부터 봉제업으로 유명했다. 유명 브랜드와 작업하는 공장이 많아 전반적으로 우수한 기술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어느새 나이가 들었고, 일감은 값싼 노동력을 찾아 동남아시아 등으로 빠져나가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천구와 금천지역특화사업단, 그리고 패션사회적기업 ‘오르그닷’의 ‘디자이너스 앤 메이커스’팀은 지난해부터 한국 도시전통산업인 봉제를 재조명하는 ‘금천제조(襟川製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금천 지역 내 봉제 전문가와 디자이너, 지역 사회와 패션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금천 봉제 공장의 역사와 역량, 아우라를 담은 비주얼 콘텐츠를 만들어 널리 소개하는 한편 우수한 봉제 공장을 발굴해 인디 브랜드 및 디자이너들과 맺어주고 있다. 그 프로젝트의 하나로 사회적경제 사진전 ‘예술, 다른 예술을 만나다’를 13일까지 금나래아트홀에서 마련한다. 수십년에 걸쳐 장인 정신이 깃든 옷을 만들며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봉제 전문가와 미지의 세계에 대한 고찰과 삶에 대한 열정으로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한 프랑스 출신 여성 사진작가의 콜라보레이션이다. 40년 넘게 전 세계를 무대로 비주얼 아티스트로 활동한 울라 레이머(58)가 금천 지역 봉제 공장을 돌며 장인들의 모습을 담았다. 여성 최초 특파원 사진작가로, 은막 스타 초상화 사진 작가로 명성을 얻었던 레이머는 1990년대 이후 초현실주의 사진에 심취했으며, 현재 서울에 거주하며 새로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사진전에서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봉제 전문가들의 네트워크 파티를 통해 자긍심을 고취하는 등 금천 지역의 뛰어난 봉제 인프라에 대해 재조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냄새로 주인 몸 속 ‘암’ 찾아낸 견공 화제

    냄새로 주인 몸 속 ‘암’ 찾아낸 견공 화제

    냄새로 몸속 ‘악성 종양’을 발견해 주인의 목숨을 구한 기특한 견공의 사연이 네티즌들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연의 주인공은 미국 뉴욕에 거주중인 56세 여성 다이앤 파파지안과 이제 4개월 된 그녀의 강아지 ‘트로이(도베르만 견종)’다. 최근 다이앤은 어느 순간부터 트로이가 자꾸 가슴부분을 파고들며 냄새를 맡고 코를 비비려해 곤욕스러움을 느껴왔다. 강아지가 코를 대는 행동은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부위가 여성에게 민감한 부분이었던 만큼 다이앤은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코를 대는 횟수가 반복되자 심상치 않은 조짐을 느꼈고 혹시 몸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결국 다이앤은 병원을 방문해 ‘유방암 검진 X선 촬영’(mammogram)을 했고 놀라운 검사결과를 받았다. 그녀의 가슴 부분에서 3cm 길이 악성종양이 발견됐던 것. 즉시 다이앤은 유방절제술, 항암화학요법을 받았고 다행히 유방암 초기인지라 완치 될 수 있었다. 사연이 알려져지면서 트로이는 유명해졌다. 미국 애견 협회 주관 ‘영웅 견공 콘테스트’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다이앤은 “트로이는 내 목숨을 구해준 소중한 존재”라며 “이보다 더 영특하고 사랑스러운 강아지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개의 후각 능력은 인간보다 약 1만 배 더 민감해 냄새 포착에 있어서 경이적인 능력을 보여준다. 실제로 영국 의학 전문지 ‘GUT’은 지난 2011년 개가 후각만으로 암을 90% 이상 판별할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일본 치바현 ‘세인트 슈거 암 탐지견 육성 센터’ 연구진은 당시 9살이었던 검정색 래브라도 리트리버 견종인 ‘마린’에게 총 5가지 사람 숨결이 담긴 용기를 건넸고 그중 대장암 환자의 숨결이 담긴 용기를 맞추는 실험을 진행했다. 놀랍게도 마린은 총 36회 실험 중 33회 이상 암 환자의 숨결이 담긴 용기를 선택해 화제가 됐다. 사진=Caters News Agency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혹시 속 안 쓰린 소화불량인가요” 급증하는 담석증

     담석증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6년간 담석증으로 병원에서 진료받은 인원이 2007년 8만 8315명에서 2012년 12만 5364명으로 연평균 7.3%씩 증가하고 있다. 담석증은 간과 담도, 담낭(쓸개) 안에 돌(담석)이 생기는 병이다. 일단 증상이 시작되면 통증과 함께 오심·구토·발열·오한 등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증상이 없는 담석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좋아지기도 하지만, 통증 등 증상이 있다면 담낭절제술 등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담석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다. 하지만 진료 환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7.7%)이 여성(6.9%)보다 높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이 25.3%(3만 1672명)로 가장 많다. 이어 50대 22.8%(2만 8602명), 60대 20.7%(2만 5904명) 등으로 5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68.8%를 차지하고 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속쓰림 없는 소화불량  담석증의 증가는 고령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나이가 들수록 담즙 속의 콜레스테롤 농도를 조절하는 담즙산과 레시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비만 인구가 늘면서 젊은 나이에 담낭이나 담도 담석증을 가진 사람이 늘어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담석증의 초기증상을 통증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옳지 않다. 담석증을 가진 사람의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은 지속적인 소화불량이다. 이 때문에 담석증을 찾아내지 못해 소화제만 복용하거나, 위내시경검사만 받고 끝내는 경우가 많다. 또 더러는 담석을 요로 결석과 혼동해 물을 많이 마시면 저절로 빠진다고 믿어 치료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4F’에 많은 콜레스테롤 담석  이런 담석은 생긴 위치에 따라 담낭 담석과 담관 담석으로, 다시 담관 담석은 간내 담관 담석과 총담관 담석으로 구분한다. 이 가운데 담낭을 제외한 간내 담관이나 간외 담관에 생긴 담석은 대부분 수술없이 내시경으로 치료할 수 있다.  주성분이 콜레스테롤인 콜레스테롤 담석은 주로 담낭에서 잘 생긴다. 콜레스테롤 담석을 흔히 ‘4F’라고 하는데, 이는 여성(Female), 40~50대(Forty~Fifty), 비만(Fatty), 임신횟수 많은 여성(Fecund) 등이 콜레스테롤 담석에 취약하기 때문에 붙여졌다. 특히 젊은 연령층의 담석은 비만이 가장 흔한 원인이고, 이밖에 스트레스가 많거나 폭음·폭식을 하는 사람, 고지방식이을 즐기거나 급격한 체중 감량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이런 담석증 증가 추이는 고령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나이가 들면 담즙 속에 섞여 콜레스테롤를 용해시키는 담즙산과 레시틴이란 물질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고령자에게 많은 색소담석  색소담석은 빌리루빈 담석이라고도 하는데, 간에서 만들어진 빌리루빈이라는 색소가 주성분이며, 담즙이 흘러내리는 간내 담관과 담도에서 잘 생긴다. 색소담석은 콜레스테롤 담석과 달리 고령층에서 많이 생기며, 성별 발생비는 비슷하다. 이런 색소담석은 콜레스테롤이 많은 비만자에게서 생기는 담석과는 무관하지만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는 간디스토마나 회충, 그리고 담도내 염증이 주요 원인이 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담석증의 증상  담낭 담석이나 담도 담석을 의심해봐야 하는 자각증상으로는 속이 쓰리지 않고 지속되는 소화불량이 대표적이다. 또 간혹 오른쪽 상복부에 불편감이 있고, 이런 증상이 지방 성분이 많은 음식을 먹은 후 심해진다면 담석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담도 담석의 경우 이런 증상과 함께 담즙의 흐름이 막히면서 열이 나거나 눈이 노래지는 황달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런 증상들이 나타나면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진찰을 받아야 한다. 지체할 경우 패혈증으로 넘어가 치료가 훨씬 어렵고 복잡해진다.    ■대부분의 담석은 내시경으로 치료  예전과 달리 요즘에는 대부분의 담석을 내시경으로 치료할 수 있다. 내시경 치료는 담관에 선택적으로 가는 관을 집어넣은 뒤 바스켓이라는 기구로 결석을 잡아 빼내는 방법이다. 그러나 담석의 크기가 15㎜를 넘을 정도로 크거나 원통형인 경우, 하부 담관에 협착이 있거나 하부 담관이 상부 담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좁아져 있는 경우, 또 담관에 꽉 끼어 있는 담석은 기계나 레이저로 담석을 잘게 부순 뒤 빼내는 기계적 쇄석술, 레이저 쇄석술 등을 적용하기도 한다. 담석의 크기가 20㎜ 이상인 거대담석의 경우 최근 레이저를 이용한 담도결석 쇄석술이 개발되어 좋은 치료 성적을 보이고 있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천영국 교수는 “담관 담석은 크기와 모양에 상관없이 대부분이 바스켓을 사용해 내시경으로 제거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담낭염이 동반된 담낭 속 담석은 담석만 따로 제거할 수 없어 복강경을 이용해 담낭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도움말: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천영국 교수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헬리코박터균 없앴더니 위암 재발률이 절반으로 ‘뚝’

     위궤양과 위염 등 위장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헬리코박터균(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조기 위암 등 고위험군 환자의 재발 방지에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정훈용(소화기내과)·배서은(건강증진센터) 교수팀은 조기 위암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 중에서 헬리코박터를 없애는 치료(제균치료)를 받은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위암 재발률이 절반 가량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미국소화기학회 공식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2004~2008년 중 서울아산병원에서 조기 위암으로 내시경 절제술을 받고, 헬리코박터균 검사를 받은 1007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진행, 평균 5년 동안 위암 재발 여부를 추적 관찰했다. 1007명을 헬리코박터 감염이 없는 환자(340명),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받은 환자(485명), 제균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182명) 등 세 그룹으로 나눠 평균 5년 동안 위암 재발률을 살핀 결과, 재발률이 각각 5%, 7%, 13%로 나타났다. 특히 제균 치료를 받은 환자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을 단순 비교하면 위암 재발률이 13%에서 7%로 절반 가까이 떨어져 큰 차이를 보였다.    이와 함께 이번 연구 대상에 포함된 1007명 외에 위암 전단계인 위선종으로 내시경 절제술을 받은 환자 450명을 포함시킨 1457명의 환자에 대한 추적관찰에서는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그룹의 위암 및 선종 재발률이 17%였던 반면 제균 치료를 받은 환자그룹은 재발률이 6%로 위선종까지 포함한 재발률은 무려 3분의 1 수준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장막에 붙어사는 헬리코박터균은 위궤양과 위염 등 위장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994년 국제암평의회가 위암의 1급 발병인자로 규정하는 등 많은 연구와 역학조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암 발생요인으로 꼽혀 왔다. 연구팀은 “헬리코박터균이 위염을 유발하고, 위염이 만성적으로 지속되면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으로 진행하는데, 이 상태에서 발암인자가 작용해 위선종이나 위암으로 발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그동안 헬리코박터균의 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도 다각도로 진행돼 왔다. 하지만 지금까지 밝혀진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가 위암 발생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는 주로 위장 질환이 없거나 단순 위염 등 저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결과였으며, 만성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 위선종, 조기 위암 등 고위험군의 제균 치료 효과에 대한 국내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훈용 교수는 “국내 처음이자 최대 규모의 이번 코호트 연구를 통해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가 저위험군은 물론 위선종, 조기 위암 등 고위험군 환자에게서도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로 조기 위암 환자의 위암 재발률을 줄일 수 있다는 이 연구 결과를 볼 때, 내시경 절제술 등으로 조기 위암을 치료한 후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있다면 필수적으로 제균 치료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 배서은 교수는 “우리나라의 성인 60% 이상이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돼 있어 위암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특히 조기 위암은 물론 소화성궤양, 변연부 B세포 림프종 환자는 헬리코박터 감염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의 1차 성공률은 70% 전후이며, 1차 치료에 실패할 경우 2차 치료를 받아야 하고, 치료 후에는 반드시 제균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는 인구 10만 명당 63명으로 세계에서 위암 발생률이 가장 높은 나라에 속하는데, 이는 헬리코박터 감염률이 높을 뿐 아니라 짜거나 탄 음식을 즐기는 식습관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위 선종과 조기 위암으로 치료받은 경우 잔존한 위 부위에서 위암이 다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위내시경 사를 받을 것 위암 과거력이 없더라도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 환자는 1~2년 주기로 위내시경검사를 받을 것 짠 음식과 탄 음식을 피하고, 채소를 많이 먹을 것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와 함께 필요할 경우 적극적으로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받을 것 등을 위암 예방을 위한 주요 수칙으로 제시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갑상선암 환자 증가…새해 건강계획, 갑상선검사 등 검진부터

    갑상선암 환자 증가…새해 건강계획, 갑상선검사 등 검진부터

    갑오년, 민족의 명절 설 연휴가 시작된다. 새해에는 새해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다짐하는 이들이 많은데 주로 금연, 금주, 운동, 그리고 다이어트 등 건강관 관련된 내용들이 매년 꼽힌다. 하지만 이렇듯 많은 사람들의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지만 각종 질환은 오히려 늘어가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새해 건강목표를 세우기 전 건강검진을 받은 후 전문의의 조언에 따라 자신에게 적합한 목표를 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건강검진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분야 중 하나는 암으로 과거 불치병을 암시했던 것과 달리 오늘날 암은 죽음에 대한 공포는 많이 약화됐지만 암 사망자수는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암이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2009년도 국민건강보험공단 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전체 국가건강검진 대상자 중 암 검진을 받는 사람은 50% 내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갑상선암이다. 2011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09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총 192,561건의 암 중 갑상선암은 남녀를 합쳐서 연 평균 31,977건 발생했다. 이는 전체 암 발생 비율의 16.6%로 1위를 차지는 수치다. 갑상선암은 단순한 결절이 아닌 악성종양을 말하며 전체 갑상선혹이나 결절 중에서 5%를 차지한다. 전체 갑상선암 중에서 80%정도는 위험도가 떨어지는 유두암이며, 20%는 비교적 예후가 양호한 여포암이나 수질암, 또 전체 갑상선암 중에서 1%미만이 예후가 불량한 역형성암에 해당한다. 갑상선혹은 보통 초음파검사를 통해 발견되며, 이 혹이 갑상선암인지 구별하기 위해 세침흡인검사(조직검사의 일종)를 실시한다. 암으로 판명된 경우 갑상선절제술을 우선 고려하기도 하지만, 갑상선 전체를 제거하는 경우 수술 후 일반적으로 방사선 요오드 치료를 받게 되는데, 이로 인한 방사능 물질의 흡수는 오히려 소화관의 암이나 백혈병 등의 다른 암의 발생 위험을 일으키기도 한다. 갑상선암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착한암’이라고 불릴 정도로 진행속도가 느린 유두암이나, 1cm 이하의 작은암의 경우, 시간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수술하지 않고도 일생동안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고서 정상 생활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에 한의학에서는 갑상선암 치료에 면역세포의 일종인 NK(Natural Killer)세포를 활성화 시키는 한방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NK세포는 다양한 면역세포 중에서 특히 암세포를 발견하고 죽이는 능력이 탁월한 백혈구의 일종이다. 천연물인 한약재에는 NK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유효성분이 포함된 약재들이 많은데 체질과 병세에 따라 최적화된 면역체질처방과 침과 부항, 약침, 식이요법, 영양요법 등 다양한 치료법을 사용하여 NK세포를 포함한 면역체계를 강화시켜서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억제시킨다. 행복찾기한의원 차용석 원장은 “갑상선암은 여성들에게 흔한 자궁근종처럼 주기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통해 추적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미 의료선진국인 미국에서는 1cm이하인 경우 수술하지 않고 주기적으로 추적관찰하는 것이 최근의 경향”이라고 전했다. 차 원장은 이어 “갑상선을 전절제하는 경우에는 방사능요오드 치료와 수술 후 동반되는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일생 동안 고단위의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한다”며 “또한 목소리의 변화, 수술자국 등의 후유증도 진지하게 고려한 후 수술을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행복찾기한의원은 ‘2013 대한민국 소비자신뢰 대표브랜드’ 갑상선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갑상선 수술 후 목소리가 변하지 않으려면

    갑상선 관련 수술 후에 흔히 발생하는 합병증인 목소리 변화를 조기 발견, 치료할 수 있는 프로토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이에 따라 갑상선 수술 후 따로 음성 치료를 받아야 했던 지금까지와 달리 추가 치료에 따른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선동일∙박준욱 교수팀은 2012년 1~7월 중에 갑상선암이나 종양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 242명에게 ‘갑상선 수술 전·후 음성검사 프로토콜(PVST)’을 실행했다. 그 결과, 수술 전·후에 두번 음성검사를 받은 환자는 36.4%인 88명, 수술 후 한번만 검사를 받은 환자는 38.1%인 92명, 검사를 한 번도 받지 않은 환자가 25.6%인 62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술 전·후에 모든 환자가 음성검사를 했던 이전에 비해 검사 건수는 43.8%,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줄인 것이다. 또 PVST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특정 질환이 있는 상태에서 그 질병을 얼마나 잘 찾아내는가를 수치화한 민감도가 후두질환은 82.1%, 음높이가 낮아지는 음도저하는 66.7%, 악성이 아닌 폴립 등 일반 성대질환인 양성 성대질환과 갑상선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성대마비는 100%로 나타났다. 즉, PVST를 이용하면 수술 전에 미처 알지 못했던 음성질환을 보다 효과적으로 찾아낼 수 있다는 뜻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PVST는 갑상선 수술 전에 환자에게 설문지를 작성하게 해 점수가 5점 이상이거나, 현재 성대 질환으로 이비인후과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직업적으로 음성을 사용하는 가수나 ·배우·아나운서·뮤지컬 배우·성악가 등은 수술 전에 음성전문가의 상담과 함께 음성 관련 정밀검사를 시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어 갑상선 수술이 끝난 후 2주째에 다시 같은 설문을 작성해 수술 시 후두신경이 손상됐다고 판단되거나 설문 점수가 25점 이상이면 수술 후 음성전문가와 상담하고 음성 관련 정밀검사를 시행해 목소리 변화 여부를 파악, 치료하게 된다. 선동일 교수는 “목소리를 많이 사용하는 가수나 교사· 방송인 등은 음성변화가 큰 부담이 되므로 새로 개발한 프로토콜에 맞춰 갑상선 수술 환자를 치료하면 음성 변화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어 이후의 치료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1년의 경우 갑상선암은 약 4만명이 진단돼 여성암 발생률 1위에 올랐으며, 갑상선 악성종양 제거수술은 2011~2012년 사이에 17%가 증가했다. 이런 갑상선 수술은 다른 수술에 비해 비교적 안전하지만 목에 섬세한 조직이 많아 이후 목소리가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 전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이처럼 발병률과 증가율이 높은 갑상선 수술 후 흔히 발생하는 음성질환을 예측하기 위해 간편하고 효과적인 ‘갑상선 절제술 관련 음성 설문지’를 개발한데 이어 PVST를 이용해 갑상선 수술 후 음성장애 환자를 선별, 관리하기로 한 것. 선동일 교수는 “갑상선 수술 전후에 음성 전문가와의 상담과 음성 정밀검사가 필요하지만 시설과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병원도 많고, 환자들의 부담도 크기 때문에 음성 문제를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프로토콜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갑상선학회지(THYROID) 최근호에 실렸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암을 말하다-방광암(하)] 머리염색 15년 이상 매달 하면 방광암 위험 2~3배 높아져

    [암을 말하다-방광암(하)] 머리염색 15년 이상 매달 하면 방광암 위험 2~3배 높아져

    방광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중증환자로 분류돼 진료비를 지원받는다. 이 때문에 환자들은 큰 부담을 덜 수 있다. 그러나 한계가 있다. 진료비 지원 기간이 5년에 불과해 재발 때문에 주기적으로 추적검사를 해야 하는 방광암에는 어울리지 않는 것. 실제로 표재성 방광암은 내시경으로 쉽게 제거할 수 있지만 재발이 잦아 수차례나 수술을 받는 경우도 흔하다.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이동현 교수는 “방광암의 경우 중증환자 혜택의 5년 제한 때문에 치료 4년째에 재발로 인한 수술을 받으면 마지막 수술일로부터 5년 동안 다시 암의 재발을 추적해야 하지만 중증환자 혜택은 그로부터 1년 후에 소멸돼 남은 4년 동안 진료비를 고스란히 환자가 부담하면서 치료 및 재발검사를 받아야 한다”면서 “따라서 중증환자 혜택기간을 최초 암 진단 후 5년으로 못 박을 게 아니라 암종과 재발 여부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하도록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방광암은 어떻게 진단하며, 확진은 어떻게 이뤄지나. -혈뇨나 방광 자극증상이 지속되면 방광암을 염두에 두고 요세포검사와 방광경검사를 시행해 방광 내 종양 유무와 위치·모양·개수·크기 등을 확인한다. 이어 경요도 방광종양절제술로 방광 조직을 검사해 방광암을 확진한다. 이때 방광경검사에서 근침윤성으로 의심되거나 조직검사에서 근침윤성으로 진단되면, 주변 조직으로의 침범 정도 및 림프절 등 다른 장기로의 전이 여부를 알기 위해 흉부 X선 촬영과 CT·MRI·골스캔 등을 거치며 이를 통해 정확한 병기를 파악해 치료 방침을 정한다. →치료 방법과 함께 각 치료법을 적용하는 기준과 상황도 짚어 달라. -점막이나 점막 하층에만 국한된 비근침윤성(표재성)은 경요도 방광종양절제술로 종양의 완전 절제가 가능하다. 절제술 후에는 재발을 막기 위해 조직학적 징후나 종양의 개수·크기·재발 기간 등을 고려, 방광 내에 BCG나 항암제 등을 주입하는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경요도 절제술로 완전한 절제가 어렵거나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면 방광적출술 등을 고려한다. 근침윤성의 경우에는 근치적 방광적출술이 표준치료법이다. 근치적 방광적출술은 방광과 골반 림프절은 물론 남성은 전립선과 정낭까지 함께 적출하며, 전립선 인근 요도에 종양이 있거나 전립선을 침범한 경우에는 요도도 함께 절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자는 방광과 함께 요도·자궁·난소를 제거한다. 이 때문에 남성의 경우 수술 후 발기부전이 올 가능성이 높지만, 병의 진행 상태와 수술 방법에 따라 예방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다만, 전립선과 정낭을 제거하기 때문에 사정을 할 수는 없다. 이 밖에 림프절 또는 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있는 전이성 방광암에는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며, 골 전이에 따른 동통이 있을 때는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방광을 적출하면 소변 주머니가 없어져 요로의 변경이 불가피한데 이를 요로변경술이라 한다. 요로변경술에는 회장도관조성술, 비실금형요로조성술, 자연배뇨형 인공방광조성술 등이 있다. 물론 요로변경술은 어려운 수술이지만 인공 오줌주머니가 필요없는 자연배뇨형 인공방광조성술 등을 통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각 치료법의 유효성과 예후, 그리고 한계는 무엇인가. -표재성은 잦은 재발이 문제다. 이 때문에 방광에 약물을 주입하기도 하지만 완전하지 않다. 문제는 표재성이 침윤성으로 발전하는 것인데, 이 경우에는 방광을 모두 적출한 뒤 복부 쪽에 따로 소변 통로를 만들어 평생 소변주머니를 차고 살아야 하는 불편이 따랐다. 그러나 10여년 전부터는 소장을 이용한 인공방광조성술이 적용돼 소변주머니 대신 자신의 요도로 소변을 볼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었다. 이 기술이 남성에서는 발기기능까지 보존할 수 있도록 발전되었으며, 요도가 짧아 수술이 어려웠던 여성에게도 적용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 방식은 수술이 어려워 내시경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요법 등을 병행해 환자의 방광을 보존하려 하지만 예후에 있어서는 아직 수술에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치료 패턴의 변화 등 방광암 치료의 최근 흐름도 함께 짚어 달라.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최근에는 근치적 방광적출술이 두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먼저, 장 조직으로 방광을 만들어 요도와 연결하는 자연배뇨형 인공 방광이 남성 환자는 물론 여성 환자들에게도 시도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근치적 방광적출술을 시도할 때 신경과 혈관을 보존해 남성의 발기력을 유지시키는 방법도 시도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근침윤성이라도 방광을 보존하면서 효과적으로 암을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들도 속속 제시되고 있다. 경요도적 방광종양절제술에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를 병행해 방광을 보전하면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보존치료가 그것이다. →방광암은 여전히 수술적 접근이 주된 치료법이며, 항암제의 효용 범위는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항암제는 암세포를 제거하거나 증식을 억제하지만 정상 세포에도 영향을 미쳐 전신적인 합병증이 나타난다. 그렇지만 방광암의 경우, 항암제가 비교적 효과가 좋아 치료반응률이 40∼70%로 보고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항암치료제인 ‘M-VAC’과 효과는 비슷하지만 부작용을 줄인 ‘젬시타빈’과 ‘시스플라틴’ 병합요법도 사용하는데, 치료반응률이 70% 정도여서 여전히 10명 중 3명에게서는 반응이 없다. 이 때문에 수술이 주된 치료법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최근에는 인공 방광 수술이 빠르게 발전해 환자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된 데다 노령층도 수술이 가능해 항암제의 사용 빈도가 줄어드는 추세인 것은 사실이다. →방광암이 생활습관 등 일상적인 문화와 구체적으로 어떻게 연결된다고 보는가. -방광암의 가장 주된 원인은 평균수명 증가와 흡연이다. 이 가운데 흡연의 경우 흡연 기간 및 흡연량이 방광암 발생 빈도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데, 특히 유소년기에는 직접 흡연은 물론 간접 흡연만으로도 방광암 발생 빈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 머리염색약도 방광암과 매우 깊은 관련이 있다. 머리염색약 성분 중 착색작용을 하는 아닐린계 염료는 방광암의 유력한 발암물질이어서 15년 이상 매달 염색약을 사용한 여성이 그러지 않은 여성보다 방광암에 걸릴 위험이 2∼3배나 높으며, 10년 이상 매일 염색약을 취급한 미용사도 그러지 않은 일반 여성에 비해 방광암에 걸릴 확률이 5배 정도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머리 염색 유행이 상당 기간 방광암의 발생 빈도를 높일 것이라는 게 학계의 판단이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외출 꺼리게 하는 ‘오줌주머니’ 대신 ‘인공방광 수술’ 인기

    방광암으로 진단돼 외과적으로 방광을 적출할 경우, 일반적으로는 배뇨를 위해 회장도관을 이용한 요루를 복벽에 만들어 오줌을 빼낸 뒤 이를 외부의 소변주머니에 모아 처리하게 된다. 흔히 말하는 인공 오줌주머니가 이것이다. 그러나 이런 방식의 소변 배출은 환자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것이 사실이다. 오줌주머니를 단 환자는 대부분 외출을 꺼리는 것은 물론 대중목욕탕조차 이용하지 않으려 한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10여년 전부터 환자 자신의 소장을 떼어내 인공 방광을 만들어 기존의 방광과 같이 요도를 통해 배뇨를 하는 방법이 고안돼 시행되고 있으나 수술이 어렵고 수술 후 합병증과 이환율이 높아 잘 적용하지 않는 편이었다. 그러다가 인공 방광 수술 기술이 축적돼 최근에는 수술시간을 4시간 정도로 줄이고, 출혈을 최소화해 수술 중 무수혈기법을 적용하면서 수술 환자의 이환율과 합병증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이런 인공 방광 수술은 상대적으로 요도가 긴 남성 환자들에게 많이 시행되었으나 수년 전부터는 요도가 짧은 여성 환자들에게도 성공적으로 시도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남성 방광암 환자들에게 근치적 방광적출술을 적용할 때, 신경 및 혈관 다발을 보존하여 발기 기능을 유지하도록 하는 방법도 적극적으로 시도되고 있으며 성과도 무척 좋은 편이다. 이동현 교수는 “아직은 환자들에게 제한적으로 시도되기는 하지만 근침윤성 방광암 환자의 방광을 제거하지 않고도 효과적으로 방광암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들이 적용되고 있다”면서 “근침윤성 방광암 환자 중 일부 환자들에게는 경요도적 방광종양절제술과 함께 환자 상태에 따라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는 치료 방식을 적용해 가능한 한 방광을 보전하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교수는 이어 “이 방법은 방광적출술에 비해 치료 성공률이 아직 낮지만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어 이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암을 말하다-방광암(상)] 35세 이후 통증 없이 피 섞인 오줌 나오면 방광암 의심해 봐야

    [암을 말하다-방광암(상)] 35세 이후 통증 없이 피 섞인 오줌 나오면 방광암 의심해 봐야

    방광은 간이나 폐, 위 등과 달리 암에 대한 일상적인 우려에서 한 걸음 비켜서 있는 듯 보이기 쉽다. 중요하지만 덜 중요하게 여기는 탓이다. 그러나 여기에 암이 생기면 문제가 달라진다. 발생 건수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오줌을 모아 배설하는 방광은 각종 오염물질이 배설되기 전에 반드시 경유한다는 점에서 암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신체 기관이다. 피에 섞였다가 콩팥을 거쳐 소변으로 배설되는 체내 노폐물에는 생각보다 많은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이런 발암물질이 방광 벽의 세포조직을 변화시켜 암을 만든다. 이런 방광암에 대해 이동현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방광암을 정의해 달라. -흔히 오줌보라고 하는 방광은 소변을 저장·배출하는 근육 기관으로, 아래로는 요도, 위로는 요관과 연결되며, 정상 성인은 400∼500㏄ 정도의 소변을 저장할 수 있다. 이런 방광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방광암이라고 한다. →방광암의 유형은 어떻게 구분하는가. -방광암은 주변 조직에 침입한 정도, 즉 침윤 상태에 따라 방광 점막과 점막 하층에만 나타나는 표재성, 근육층까지 침범한 근침윤성으로 구분하며, 전이성 방광암도 따로 구분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런 유형에 따라 치료 방법과 경과 및 결과가 크게 다르다. 전체 방광암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표재성은 비교적 쉬운 경요도절제술로 종양의 완전 절제가 가능하다. 또 쉽게 전이되지는 않지만 수술 후 재발이 흔하며, 근침윤성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근침윤성은 주변 조직으로 쉽게 침윤하며 잘 전이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런 경우 경요도절제술만으로는 부족해 방광적출술로 종양을 완전히 들어내는 치료를 한다. →우리나라에서의 발생 추이는 어떤가.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2011년 국내에서 발생한 암 21만 8017건 중 방광암은 3549건으로, 조사가 시작된 1999년 2180건이었던 데 비해 매년 증가하고 있다. 발생건수는 남자가 2847건으로 남성암 중 7위에 올랐으며, 여자는 연 702건으로 남자가 4대 1 정도로 많다. 또 연령이 높을수록 발생률이 높으며, 남자의 경우 2007∼2011년 사이의 5년 생존율은 77.4%였다. →발생 원인은 무엇인지 상세히 짚어 달라. -방광암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연령·흡연·화학약품 노출·진통제·항암제·감염 및 방광 결석과 방사선 치료 등이 위험인자로 간주되고 있다. 특히 흡연은 가장 중요한 단일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으며, 보통은 연령에 비례해 발생률이 증가하는 추이를 보인다. 흡연자가 방광암에 걸릴 확률은 비흡연자의 2∼7배이며, 남자는 방광암의 50∼65%, 여자는 20∼30%가 흡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광암 발생 빈도는 흡연 기간 및 흡연량, 흡연을 시작한 시점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어 유소년기에 직접흡연 또는 간접흡연에 노출되면 발생 빈도가 증가한다. 그러나 이런 발생 빈도는 금연과 동시에 감소해 금연 후 1∼4년 내에 방광암 발생 빈도의 40%가량이, 25년 후에는 60%가량이 감소한다. →앞서 거론한 원인이 방광암 발병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용하는가. -담배의 발암물질은 폐를 통해 피로 유입되며, 신장에서 걸러져 소변에 포함되는데, 이때 발암물질이 소변이 직접 접촉하는 방광 속 점막세포에 손상을 가해 암세포를 만든다. 사업장에서 노출되는 각종 화학물질도 흔한 방광암 발병인자로 알려져 있는데, 전체 방광암의 20∼25%가 직업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방향족 아민이라는 화학물질을 취급할 경우 방광암에 걸릴 위험성이 더 높은데, 고무·가죽·직물·인쇄재료·페인트 제품 등의 제조에 사용되는 2-나프틸아민, 4-아미노바이페닐, 벤지딘 등이 대표적인 화학물질이다. →최근의 국내 발병률 추이와 관련된 특정 원인이 따로 있나. -방광암은 남성 암 중에서 위암·대장암·폐암·간암·전립선암·갑상선암 다음으로 흔하다. 60∼70대에서 주로 발병하고, 남성이 여성보다 3∼4배 많이 생기며, 발생건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는 평균수명의 증가와 암 진단율 향상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지 병기별로 구분해 설명해 달라. -방광암의 초기 증상이자 가장 주요한 증상은 통증 없이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이다. 소변 색깔은 간장색에서 선홍색까지 다양하나, 혈뇨의 양과 빈도가 방광암의 병기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다른 증상으로는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배뇨 시 통증, 소변이 급하게 마려운 급박성 요실금 등이 있는데, 상피 내암에서 이런 증상이 흔하다. 특히 통상적인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방광염·전립선염이나 요배양검사에서 균이 검출되지 않는데 방광 자극 증상이 계속되면 방광암일 가능성이 높다. 병이 진행되면 체중이 줄고, 골 전이에 따른 뼈의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아랫배에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한다. 또 암이 요관을 막아 신장에서 소변이 내려오지 못하면 수신증으로 옆구리 통증이 생기며, 이 상태가 만성화되면 신장이 손상돼 요독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환자가 느낄 수 있는 특징적인 자각 증상은 무엇인가. -초기엔 별다른 증상이 없는 대부분의 암과 달리 방광암은 초기에 통증 없이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가 흔하다. 물론 혈뇨가 있다고 반드시 방광암인 것은 아니지만 35세 이후 혈뇨가 나온다면 방광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검사는 어떻게 하는가. -먼저 요검사를 통해 적혈구와 염증세포가 보이는지, 또 요세포검사를 통해 소변에 암세포가 섞여 있는지를 확인한다. 여기에서 방광암이 의심되거나 육안으로 혈뇨가 확인되면 방광경검사를 시행한다. 방광경검사는 국소 마취 후 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방광에 삽입, 종양 유무와 위치·모양·개수·크기를 확인하는 중요한 검사다. 방사선검사는 방광암 진단 후 암이 얼마나 진행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시행하며, 방광에 암이 생긴 경우 요로상피로 덮여 있는 신우와 요관에도 2∼3% 정도에서 암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배설성 요로조영술을 시행한다. 또 전산화 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MRI)·골스캔·흉부 촬영 등을 통해 다른 기관으로의 전이 여부 등을 판단하게 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암을 말하다] 삶 얻는 대신 식도 포기? 절망적 속설부터 포기!

    [암을 말하다] 삶 얻는 대신 식도 포기? 절망적 속설부터 포기!

    식도암은 음식의 통로인 식도를 잃는 고통을 동반한다. 식도암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수술이 필요하지만, 모든 식도암 환자에게 수술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수술적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면 병기가 빨라 완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수술을 통해 암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경우라도 식도를 잃을 가능성이 높다. 다시 말해 생명을 얻는 대가로 식도를 포기해야 하는 것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암센터 전상훈(흉부외과) 교수는 “그러나 최근 들어 내시경 절제술 등 다양한 치료 옵션이 제시돼 환자의 삶의 질에 대한 고민을 덜어 주고 있는 것은 희망적”이라면서 “여기에다 다양한 병합요법을 적용해 치료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식도암은 어떻게 검사하는가. -내시경이 가장 정확한 검사다. 내시경을 통해 병변을 육안으로 관찰하면서 암의 위치와 크기·모양 등을 평가한다. 또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및 양전자단층촬영(PET-CT)을 통해 식도암 병변은 물론 주변 조직으로의 침범 여부와 원격 전이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최종 진단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CT나 PET-CT에서 식도암이 의심되더라도 최종적으로는 조직검사를 거쳐 판단한다. 특히 식도암은 내시경을 통해 병변을 눈으로 직접 보면서 조직검사를 하므로 정확도가 다른 암에 비해 높다고 할 수 있다.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치료는 크게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내시경적 점막절제술, 수술적 치료로 구분한다. 항암치료는 암세포를 완전히 파괴해 재발이 안 되도록 하는 완치 목적으로 시행하며, 암의 완전한 제거가 불가능한 경우라도 암세포의 성장을 지연시키거나 전이를 막기 위해 적용한다. 항암 화학요법은 단독으로 시행하기도 하지만,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수술 또는 방사선치료와 함께 시행하기도 한다. 선행 화학요법은 수술 전 암의 크기를 줄여 수술을 쉽게 하기 위해 시행하며, 보조 항암 화학요법은 수술 후 남아 있을 수 있는 미세한 암세포를 제거할 때 적용한다. 방사선치료는 수술 후에 남은 암세포를 제거하거나 진행 상태여서 수술이 불가능할 때, 또 환자의 전신 상태가 수술에 적합하지 않을 때 주로 적용한다. 최근에는 세기 조절 방사선치료 등 첨단 기술이 적용돼 부작용은 줄고, 치료 성적은 향상되고 있다. 수술은 단순히 암덩어리만 제거하는 것이 아니다. 식도암은 위아래로 넓게 퍼지는 성질이 있어 대부분의 식도를 절제하며, 따라서 수술 후에는 식도재건술이 필요하다. 이 경우 아직 식도를 대체할 인공물이 없어 위 등 다른 조직을 이용해 식도를 재건하는데, 주로 위장을 이용한다. →각 치료법을 적용하는 기준과 임상적 상황도 짚어 달라. -식도암 치료 방법은 암과 환자의 상태 등을 고려해 결정하며, 두 가지 이상의 다른 치료를 병용하는 경우도 많다. 식도 점막층에 국한된 조기 식도암이면서 종양이 작은 단일 식도암은 내시경적 점막절제술을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이보다는 규모가 크지만 전이가 안 된 단계라면 수술적 절제를 고려한다. 하지만 초기 식도암이 아니라면 수술만으로는 부족해 다른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에는 일단 수술을 배제하는데, 신체 여러 곳에 전이됐다면 먼저 항암 화학요법을 시행하며, 여기에 방사선치료를 추가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방사선치료+수술’, ‘항암 약물요법+수술’, ‘항암약물요법+방사선치료+수술’ 등 병합요법을 많이 적용하는 추세다. 물론 의사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를 수 있지만, 환자의 상태가 좋다면 수술을 먼저 고려하며, 특히 초기라면 내시경 점막절제 등 수술적 치료를 우선 적용한다. →각 치료법의 유효성과 예후, 그리고 한계는 무엇인가. -병기가 조기일 때 적용하는 내시경적 점막절제술은 시술이 간단하고, 식도를 절제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또 이른 초기의 경우 레이저를 이용한 광역학치료로 식도를 보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전이가 동반됐다면 수술보다 항암약물요법이 주된 치료법이다. 이 경우 한 가지 약물을 이용하는 단독요법은 치료 반응이 미미해 두 가지 이상의 약물을 이용하는 추세다. 전이는 없지만 국소적으로 진행된 상피세포암은 수술 전에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를 먼저 고려하며, 반응이 좋으면 추가로 수술을 시행해 암을 완전히 제거한다. →전반적인 치료 패턴의 변화 등 최근 치료 흐름을 소개해 달라. -식도암 치료 방법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병기다. 암 직전 단계인 이형성증이거나 점막에 국한된 단일 조기 식도암이라면 내시경적 점막절제술이나 광역학치료를 적극적으로 시도하는데, 이 치료는 수술과 달리 식도를 보존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내시경 치료는 최근에 나타난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수술이 가능한 1기 정도라면 흉강경·복강경이나 로봇수술을 적용하는 등 과거에 비해 수술 후유증을 줄이려는 시도가 두드러지고 있다. 또 병기가 2∼3기라도 환자의 상태가 좋다면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 수술을 같이 시행하는 것도 예전과 다른 모습이다. 물론 치료법의 조합은 환자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수술의 경우 식도를 잃는다는 부담이 큰데, 대안은 없나. -식도암은 점막을 따라 암이 증식하는 특성 때문에 수술을 할 때 식도 전체를 절제하는 것이 기본인데, 이 경우 위나 대장·소장 등으로 식도를 재건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이다. →우리나라의 식도암이 뜨거운 음식을 즐기는 등 생활습관과도 관련이 있다고 보는가. -기본적으로 식도암은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해 발병하며 여기에 지역적·문화적 특성도 개입한다. 이 중 가장 확실한 위험인자는 흡연과 음주, 뜨거운 음식 등이다. 반복적인 식도 점막 손상이 식도암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볼 때 역류성 위식도질환을 유발하는 비만도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종합건강검진 피해 65% “오진·진단 지연”

    경기 광주에 살던 한 50대 여성이 2011년 3월 종합건강검진에서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염’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4개월 뒤 위염이 아닌 위암으로 확인돼 위 절제술을 받고 항암 치료를 계속했지만 건강검진 판독 오류로 치료 시기를 놓쳐 이듬해 사망했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종합검진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소비자 피해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올해 1~10월 접수된 종합건강검진 관련 소비자 피해 상담 건수가 72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늘었다고 13일 밝혔다. 소비자 상담 건수는 2010년 734건, 2011년 765건, 2012년 800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0~2013년 10월 사이에 건강검진으로 입은 피해를 구제해 달라고 신청한 108건을 분석한 결과 소비자들이 입은 피해는 ‘오진, 진단 지연’이 64.8%(70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검사 부주의’ 13.9%, ‘환불 거부’ 11.1%, ‘검사 결과 통보 오류’ 10.2% 등이 뒤를 이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발암 가능성에도… 맹장수술 환자 절반 CT 찍어

    발암 가능성에도… 맹장수술 환자 절반 CT 찍어

    맹장 수술로 불리는 충수돌기절제술을 진료할 때 환자 10명 가운데 5명은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돈벌이용 과잉 진료라는 지적과 함께 CT 사용으로 인한 발암 가능성 등의 부작용도 우려된다. 서울대 빅데이터센터가 2002년부터 2010년까지 9년간 충수돌기염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CT 사용률을 조사한 결과 2010년 맹장 수술을 받은 환자 가운데 49.8%가 CT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2002년(4.7%)보다 45.1%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CT 사용률의 증가는 성별이나 연령,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나타난 반면 의료기관과 지역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2010년 일반의원에서는 CT 사용률이 19.9%를 기록했지만 종합병원은 56.0%였다. 지역적으로는 서울이 62.9%, 제주도는 25.0%로 나타났다. 박지훈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조교수는 “개복 수술 전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CT를 활용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대형 병원과 수도권에서 사용률이 높게 나타난 이유는 대학병원이 몰려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이번 조사는 고가 진료와 부작용 우려가 있는 CT 사용에 대해 적정 수준으로 조절, 관리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교수는 “CT를 촬영할 때 방사선 노출에 의한 발암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만큼 단기적인 임상 결과만 보고 사용을 늘릴 것이 아니라 이를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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