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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품격 제로’ 국회… 여당 전대까지 전염됐나

    [사설] ‘품격 제로’ 국회… 여당 전대까지 전염됐나

    22대 국회가 막말과 고성으로 넘쳐난다. 그제 대통령실 참모진이 처음 출석한 22대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민주당 소속 박찬대 위원장이 대통령실 자료 미비를 지적하며 추후 업무보고를 받겠다고 하자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 아버지는 그렇게 가르치냐”고 막말했다. 박 위원장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의사진행 발언에 “입 닫으면 진행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국회의원의 품격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막말과 고성, 삿대질에 눈살이 절로 찌푸려진다. 지난달 25일 국회 정상화 이후 처음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민주당 출신 정청래 위원장이 고압적 태도와 막말로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되기도 했다. 그러자 정 위원장은 “뜨거운 맛을 보여 주겠다”며 맞대응을 예고했다. 국회가 막말과 고성으로 파행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22대 국회의 일상적 풍경으로 자리 잡을까 우려스럽다. 국회의 이런 볼썽사나운 막말과 고성은 국민의힘 전당대회까지 옮겨붙은 모양새다. 4·10 총선 참패에 대한 반성과 성찰은커녕 서로 비방전에 골몰하고 있다. 지난 주말 당대표 후보들의 ‘배신의 정치’ 공방에 이어 원희룡 후보는 그제 ‘듣보잡(듣도 보도 못 한 잡놈) 사천’을 했다며 한동훈 후보를 공격했다. 한 후보도 나경원 후보를 겨냥해 “일종의 학폭 피해자였는데 지금은 학폭 가해자”라며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다. 나 후보도 ‘윤심팔이’, ‘줄서기’를 한다며 원·한 후보를 동시에 공격했다. 여당의 당대표 후보들이 이렇게 막말 공방만 일삼는다면 전당대회에서 누가 선출되더라도 후유증이 클 수밖에 없다. 막말 공방을 지켜보는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겠나. 더구나 현재의 여당은 총선에서 참패해 개혁과 혁신 없이는 일어서기 힘들다. 떠나간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써도 모자랄 판에 비방전에만 매몰돼서야 되겠는가. 전당대회 이후 당을 쪼개려는 것이 아니라면 후보들 간의 대책 없는 비방전은 자제돼야 한다.
  • 野 “정신 나가” 與 “윤리위 제소”… 국회 아수라장

    野 “정신 나가” 與 “윤리위 제소”… 국회 아수라장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을 위해 열린 2일 국회 본회의는 첫날부터 여야 의원들의 고성과 삿대질로 얼룩지며 파행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강행하기로 했던 채상병특검법 상정은 연기됐고, 이에 대응해 국민의힘이 준비했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의사진행 방해) 역시 미뤄졌다. 파행의 시작은 “여기 웃고 계시는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은 당 논평에서 ‘한미일 동맹’이라는 표현을 썼다”는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발언이었다. 그는 “독도에 대한 야욕을 가진 나라와 어떻게 동맹하나”며 “홍준표 대구시장도 ‘한미일 자유주의 동맹’이라는 말을 했다. 정신이 나가도 한참 나갔다”고 했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고성을 지르며 사과를 요구했지만 김 의원은 “사과할 사람은 국민의힘”이라며 “정신줄 놓지 말라”고 했다. 김 의원이 ‘정신이 나갔다’는 발언을 반복하자 여당은 ‘사과 없이 회의 진행은 없다’고 맞섰다. 사회를 보던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김 의원에게 사과 의사를 물었지만 김 의원은 재차 거절했고 소동이 심해지면서 정회가 선언됐다. 대정부질문 시작 후 약 2시간 만의 일이다. 여야 공방은 장외로 이어졌다. 김 의원은 기자들을 만나 여당의 사과 요구를 “적반하장”이라고 일축했고,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를 검토하겠다고 맞섰다. 이어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한밤중에 의원총회를 소집했으나 김 의원의 사과를 두고 입장 차 조율에 실패했다. 민주당의 당초 계획은 이날 대정부질문을 마치는 대로 채상병특검법을 상정·처리하기로 했고, 우원식 국회의장도 채상병특검법 본회의 상정을 허용했지만 국회 파행으로 무산됐다. 채상병특검법 상정에 대해 추 원내대표는 “오늘부터 3일간 대정부질문을 하는데 그때 안건을 상정한다는 건 여야 간 합의도 없고 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국회의장이 편승하는 것”이라며 필리버스터 맞대응을 예고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우 의장을 항의 방문해 ‘우 의장 규탄대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어 국민의힘 비상의원총회가 이어지면서 본회의는 예정(오후 2시 개회)보다 1시간 30분가량 늦어졌다. 이날 일부 진행된 대정부질문도 민주당과 정부·여당의 공방 위주였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본질은 대통령의 직권남용 아니냐”고 묻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박정훈 대령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본질은 항명”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질의에 나선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게 채상병특검법의 위헌 소지를 물었고 박 장관은 “야당에서만 특별검사를 추천하고 추천 대상자를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하는 부분이 대통령의 임명권과 삼권분립을 침해한다”고 답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소리쳤다.
  • “정신나간 與” 발언에 첫 대정부질문 파행…채상병특검법 상정 불발

    “정신나간 與” 발언에 첫 대정부질문 파행…채상병특검법 상정 불발

    22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이 2일 열렸지만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발언을 둘러싼 충돌로 파행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3시 50분쯤부터 대정부질문을 위한 본회의를 진행했지만, 약 2시간 만에 정회했다. 이후 회의는 속개되지 못했다. 이날 다섯번째 질의자로 나선 김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한미 동맹과 한일 관계에 관한 질문을 던지면서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은 논평에서 한미일 동맹이라고 표현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일본은 독도에 대한 영토적 야욕을 갖고 있는 나라인데 그런 나라와 어떻게 동맹을 한다는 것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발언 이후 국민의힘 의석에서는 고성이 터져 나왔고, 사태가 진정되지 않자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정회를 선언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지만, 김 의원은 거부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막말에 대한 사과 없이는 본회의를 계속하기 어렵다고 우원식 국회의장과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에게 이야기했다”면서 “김 의원이 사과할 의사가 없다고 이야기함에 따라 오늘 회의를 열기 어렵다고 서로 최종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내일도 김 의원의 공식적 사과가 없으면 본회의 참석이 어렵다고 의견을 모았다”면서 “최근 민주당의 막말, 망언, 거친 말 시리즈는 정말 국민의 대표가 맞는지 수준을 의심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할 방침이다.민주당 박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마친 뒤 “국민의힘이 채해병 특검법 상정을 거부하고, 파행을 유도했다”며 “오늘 비록 국민이 기다리는 일하는 국회의 대정부질문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내일 대정부질문에서는 일하는 국회를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일본과의 동맹은 개인적으로 정신이 나갔다고 생각한다. 이를 빌미 삼아 본회의를 파행시킨 국민의힘에 대단히 유감을 표한다”며 “국민의힘이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당초 민주당은 대정부질문을 마치고 ‘채상병특검법’을 본회의에 상정할 계획이었다. 이에 대응해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진행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필리버스터에 돌입해도 24시간이 지나면 토론을 강제 종료하는 ‘토론 종결권’ 규정을 활용해 표결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이 찬성하면 필리버스터를 중단시킬 수 있다.
  • ‘에이전트 논란’ 야고, 울산행 임박?…이적 시장에 달린 K리그1 상위권 판도

    ‘에이전트 논란’ 야고, 울산행 임박?…이적 시장에 달린 K리그1 상위권 판도

    프로축구 승격팀 김천 상무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K리그1 상위권에 살얼음판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가 논란의 야고 카리엘로와 국가대표 미드필더 정우영을 데려오면 판도가 뒤집힐 전망이다. K리그1 2024 20라운드가 끝난 1일 리그 선두 김천(승점 39점)부터 2위 울산, 3위 포항 스틸러스까지 각각 승점 1점 차다. 전날 포항이 2년 만에 홈인 포항스틸야드에서 울산을 2-1로 꺾으면서 추격의 불씨를 지폈고 김천은 29일 대구FC와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1위로 도약했다. 전력 보강을 꾀하는 울산은 반격을 예고하고 있다. 핵심 미드필더 이동경이 상무 입대, 국가대표 수비수 설영우가 세르비아 리그 즈베즈다로 이적하며 공격력이 약해진 울산은 현재 K리그1에서 가장 많은 득점(9골)을 올린 야고의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야고는 30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을 마지막으로 강원FC와의 임대 계약을 마쳤다. 강원은 재계약을 추진하던 중 물밑에서 울산과 협상을 진행한 야고와의 신뢰 관계가 깨졌다며 완전 영입을 포기했다. 결국 강원은 1일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야고가 구단과 동행을 마무리한다”고 발표했다.강원은 에이전트 류스포츠를 통해 야고의 원소속팀 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와 협상했고 울산은 또 다른 에이전트 B사를 통해 야고에게 접근했다. 류기태 류스포츠 대표에 따르면 울산은 ‘선수가 직접 구단과 연봉협상을 할 수 있다’는 국제축구연맹(FIFA) 조항을 활용해 류스포츠를 건너뛰고 협상했다. 류 대표는 “울산이 FIFA 규정에 근거해 잘못한 부분은 없어 보인다”면서도 연봉 등 세부 조건을 조율할 권한이 없는 B사가 야고와 협상했다는 증거를 수집해 FIFA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류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이와 같은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선수와 에이전트의 계약이 존중받지 못하고 개인의 친밀도에 따라 선수 이적이 이뤄지면 K리그 이적 시장에 교란이 생길 뿐 아니라 비리, 접대 등 부작용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울산은 2022시즌 14경기 9골로 맹활약했던 외국인 공격수 마틴 아담이 올해 10경기 3골에 그치고 있다. 주민규가 터지지 않았을 때 대체할 자원이 마땅치 않은 것이다. 이에 힘과 기술을 바탕으로 한 야고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국가대표 미드필더 정우영까지 영입을 앞두고 있다. 홍 감독은 포항전을 마치고 “매주 1위가 바뀌면 리그 전체가 흥미로워진다”며 여유를 부렸다. 그는 “6월에 잘 버텼다. 이명재와 루빅손 등 부상 선수가 돌아오는 7월 중순이 되면 우산이 정말 강하다고 느낄 것”이라고 자신했다.
  • 윤리위 구성도 전에 ‘쌍방 제소전’… 막말 국회, 브레이크가 없다

    윤리위 구성도 전에 ‘쌍방 제소전’… 막말 국회, 브레이크가 없다

    22대 국회에서 윤리특별위원회(윤리특위)가 구성조차 되지 않았는데 거대 양당이 서로 막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8~21대 국회에서 제출된 의원 징계안 193건 중 가결된 것은 3건(1.6%)뿐이어서 상호 비난을 위한 징계안 제출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2대 국회 들어 제출된 의원 징계안은 3건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27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이 국회법 제146조를 위반,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는 물론 국회의 명예와 권위까지 심각하게 실추시켰다”며 징계를 요구했다. 이에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법사위원장에 대한 인신 모욕성 발언’을 이유로 한기호·정점식 국민의힘 의원 2명을 윤리위에 맞제소했다. 한 의원은 “정 위원장은 군대를 갔다 왔나”, 정 의원은 “정 위원장이 사적 감정으로 횡포를 부린다”고 각각 발언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도 언론을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폄하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양문석 의원을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정치권은 이런 윤리위 제소가 실제 징계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본다. 국회 윤리특위는 국회의원을 징계할 수 있는 유일한 기구이지만 ‘제 식구 감싸기’ 등으로 대부분 징계안이 임기 만료와 함께 폐기돼 왔기 때문이다. 실제 18~21대 국회에서 총 193건의 징계안이 접수된 가운데 149건(77.2%)은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처리된 징계안은 3건에 불과했고 7건은 부결, 25건은 철회됐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징계가 결정된 사례는 1건(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 징계안)뿐이다. 김 전 대표는 지난해 5월 본회의 의장석을 점거한 사유로 출석정지 30일 처분을 받았다. 코인 투자 논란에 휩싸였던 김남국 전 민주당 의원에 대한 제명 징계안은 국회 윤리특위 소위원회에서 과반 동의를 얻지 못해 부결됐다. 윤리특위 소위와 전체회의에 여야가 동수로 들어가다 보니 한쪽이 제 식구 감싸기에 나서면 징계가 어려운 구조다. 의원 징계 심사 과정에서 자문위원회의 의견을 청취해야 하는데 자문위원조차 정당이 추천한다. 이에 따라 외부에서 자문위원을 추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역대 사례를 보면 윤리위가 기능을 하지 못했다”며 “여야 의원이 참여하는 윤리위 구성상 큰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여야 간 막말 정치는 강성 지지층의 호응으로 과열 양상을 보인다. 2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22대 국회의 첫 대정부질문에서도 여야 간 고성과 막말이 오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10월 여야는 극단 정쟁을 자제하자는 취지로 본회의장에서 고성과 야유로 상대 당의 발언을 방해하지 않기로 한 일종의 ‘신사협정’을 체결했다. 하지만 두 달여 뒤 열린 본회의 중 ‘쌍특검법’ 처리 과정에서 고성을 주고받으며 신사협정을 스스로 걷어찼다. 총선 공천 과정에서 막말한 정치인에게 불이익을 주는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시도도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막말 전력 등을 불이익으로) 공천에 반영하는 방법이 효과적이지만 오히려 강성 지지층의 호응을 받아 가점을 받는 상황”이라며 “정치적 입김에서 자유로운 인사를 윤리위 자문위에 참여시켜야 한다”고 했다.
  • 윤리위 구성도 전에 ‘쌍방 제소전’…막말 국회, 브레이크가 없다

    윤리위 구성도 전에 ‘쌍방 제소전’…막말 국회, 브레이크가 없다

    22대 국회에서 윤리특별위원회(윤리특위)가 구성조차 되지 않았는데, 거대 양당이 서로 막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8~21대 국회에서 제출된 의원 징계안 193건 중 가결된 것은 3건(1.6%)뿐이어서 상호 비난을 위한 징계안 제출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2대 국회 들어 제출된 의원 징계안은 3건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27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이 국회법 제146조를 위반,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는 물론 국회의 명예와 권위까지 심각하게 실추시켰다”며 징계를 요구했다. 이에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법사위원장에 대한 인신모욕성 발언’을 이유로 한기호·정점식 의원 2명을 윤리위에 맞제소했다. 한 의원은 “정 위원장은 군대를 갔다 왔나”, 정 의원은 “정 위원장이 사적 감정으로 횡포를 부린다”고 각각 발언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도 언론을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폄하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양문석 의원을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정치권은 이런 윤리위 제소가 실제 징계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본다. 국회 윤리특위는 국회의원을 징계할 수 있는 유일한 기구지만 ‘제 식구 감싸기’ 등으로 대부분 징계안이 임기 만료와 함께 폐기돼왔기 때문이다. 실제 18~21대 국회에서 총 193건의 징계안이 접수된 가운데 149개(77.2%)는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처리된 징계안은 3건에 불과했고 7건은 부결, 25건은 철회됐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징계가 결정된 사례는 1건(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 징계안)뿐이다. 김 전 대표는 지난해 5월 본회의 의장석을 점거한 사유로 출석정지 30일 처분을 받았다. 코인 투자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전 의원에 대한 제명 징계안은 국회 윤리특위 소위원회에서 과반 동의를 얻지 못해 부결됐다. 윤리특위 소위와 전체회의에 여야가 동수로 들어가다 보니 한쪽이 제 식구 감싸기에 나서면 징계가 어려운 구조다. 의원 징계 심사 과정에서 자문위원회의 의견을 청취해야 하는데, 자문위원조차 정당이 추천한다. 이에 따라 외부에서 자문위원을 추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역대 사례를 보면 윤리위가 기능을 하지 못했다”며 “여야 의원이 참여하는 윤리위 구성상 큰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여야 간 막말 정치는 강성 지지층의 호응으로 과열 양상을 보인다. 2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22대 국회의 첫 대정부질문에서도 여야 간 고성과 막말이 오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10월 여야는 극단 정쟁을 자제하자는 취지로 본회의장에서 고성과 야유로 상대 당의 발언을 방해하지 않기로 한 일종의 ‘신사협정’을 체결했다. 하지만 두 달여 뒤 열린 본회의에서 ‘쌍특검법’ 처리 과정에서 고성을 주고받으며 신사협정을 스스로 걷어찼다. 총선 공천 과정에서 막말한 정치인에게 불이익을 주는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시도도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막말 전력 등을 불이익으로) 공천에 반영하는 방법이 효과적이지만 오히려 강성 지지층의 호응을 받아 가점받는 상황”이라며 “정치적 입김에서 자유로운 인사를 윤리위 자문위에 참여해야 한다”고 했다.
  •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폐지 확정… 교육청 “대법에 무효 소송” 반발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폐지 확정… 교육청 “대법에 무효 소송” 반발

    서울시 학생인권조례가 끝내 폐지됐다. 지방자치단체에서 학생인권조례가 폐지된 것은 충남에 이어 서울이 두 번째다. 서울시의회는 25일 정례회 본회의를 열어 ‘서울시 학생인권 조례 폐지조례안 재의의 건’을 상정했다. 재석 의원 111명 가운데 76명이 찬성표를 던져 가결됐다. 반대는 34명, 기권은 1명이었다. 지방자치법에 따른 재의요구안 본회의 통과 요건은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이다. 시의회는 전체 111석으로 국민의힘이 75석, 더불어민주당이 36석을 차지하고 있다. 앞서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은 지난 4월 26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60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당시 상정에 반발한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달 16일 학생인권조례 폐지에 대한 재의를 시의회에 요구했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시의회 절차상 조례는 폐지됐지만 법적 절차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대법원에 ‘무효 확인 소송’과 함께 조례안의 효력을 정지하는 집행정지 결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충남의 경우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이 재의까지 거쳐 가결됐지만 충남교육청이 “학생인권조례 폐지는 헌법과 상위 법령을 위반한다”며 대법원에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하고 집행정지 신청을 했다. 대법원은 지난달 30일 충남교육청이 제소한 충남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안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다.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안은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이 지난해 3월 발의했다. 당시 김 의장은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해 달라는 종교단체와 학부모단체 등으로 구성된 ‘서울시학생인권조례 폐지 범시민연대’의 조례 청구를 받아들였다. 지난해 12월 시의회가 폐지안을 교육위원회에 상정하려다 서울행정법원이 시민단체의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여 제동이 걸렸다. 이후 시의회는 특위에서 의원 발의 형태로 폐지를 재추진했다.
  • 사업 보류·허위 문서·소송전까지… 휘청거리는 새만금 투자

    새만금지구 투자 유치 사업이 내우외환으로 비상이 걸렸다.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표가 이차전지 투자기업의 발목을 잡은 데 이어 관광개발사업은 골프 여제 박세리 부친의 위조문서 제출, 복합산업단지 조성은 우선협상대상자의 소송 제기로 사업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 24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새만금 내부개발이 가시화하면서 이차전지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유치가 활기를 띠고 있다. 민선 8기 들어 새만금지구 이차전지 투자유치 실적은 82개 사 10조원에 이른다. 그러나 중국 자본이 참여하는 4개 합작사 3조 9000억원의 투자유치는 미국의 정책 전환으로 실제 투자가 진행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새만금 이차전지 공장 설립 투자는 미국 수출 우회로를 찾으려는 중국기업과 안정적인 원료 공급처가 필요한 한국 기업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투자를 계획했다. 미국은 중국 자본 비율이 50% 이상인 합작기업을 해외우려집단으로 지정해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가 25%로 기준을 강화했다. 이 때문에 SK온·에코프로머티리얼즈(1조 2100억원), LG화학(1조 2000억원) 등과 합작투자를 약속했던 중국 GEM, 화유코발트는 최종 입장을 유보하고 있다. 총사업비 3000억원을 투자해 새만금 남단 1.64㎢에 해양레저관광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도 박세리 부친의 위조문서 제출로 사업이 중단됐다. 이 사업은 2022년 6월 건축사사무소를 대표로, 증권사·건설사 등 6개 사로 구성된 글로벌블루피아랜드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컨소시엄은 해양 골프장, 웨이브파크, 마리나 및 해양레포츠센터 등 관광·레저시설과 요트 빌리지, 골프 풀빌라 등 주거·숙박시설, 국제골프학교 조성 등을 제안했다. 그러나 박세리희망재단 박세리 이사장이 부친 박준철씨를 지난 11일 사문서 위조 및 위조사문서 행서 혐의로 대전 유성경찰서에 고소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업이 전면 중단됐다. 새만금개발청은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이후 1년이 지나 재단에 사업 의향을 물었으나 ‘사실무근’임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컨소시엄의 우선협상자 지정을 취소하고 사업 지연 책임을 물어 60억원의 우선협상 이행보증증권을 회수하기로 했다. 1440억원 규모의 ‘새만금 챌린지 테마파크’ 사업도 시공사인 계성건설의 자금난으로 지연되고 있다. 챌린지 테마파크는 새만금 관광레저용지 8만㎡ 부지에 대관람차·테마시설·문화 공연장 등 관광·공연시설, 콘도미니엄 150실·풀빌라 15실 등 숙박시설, 편의시설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3600억원을 투자받아 4차산업과 신재생에너지 전진지기를 조성하는 새만금지구 첨단복합산단 조성 사업은 새만금개발청이 사업 지연을 이유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을 취소하자 소송전에 휘말렸다. 복합산단 조성 컨소시엄은 새만금개발청을 상대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회복해주고 사업이행보증금 30억원을 돌려달라고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 박강산 서울시의원 “학생인권조례 폐지안 다시 가결되면 즉각 대법원 제소해야”

    박강산 서울시의원 “학생인권조례 폐지안 다시 가결되면 즉각 대법원 제소해야”

    서울시의회 박강산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제324회 정례회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재의요구된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이 가결되면 서울시교육청은 즉각 대법원에 제소하고 나아가 학생인권헌장을 제정할 것을 조희연 교육감에게 당부했다. 지난 4월 26일 서울시의회는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안’을 의결했고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조례 폐지가 헌법과 국제인권규범, 교육관계법령에서 천명한 학생인권 보장 의무 위반과 교육감의 행정기구 설치권한을 침해하는 등 상위법령 위반을 이유로 5월 16일 재의요구안을 제출한 바 있다. 이에 박 의원은 조 교육감에게 향후 본회의장에서 폐지조례안이 다시 가결되면 즉각적으로 대법원 제소와 학생인권헌장 제정을 투 트랙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교육감은 “인권헌장은 큰 규범적인 방향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조례를 지키고 교육현장에서 인권침해 구제 공백을 보완할 수 있도록 행정적 노력을 하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박 의원은 “학생인권조례 폐지 공방이 국회의 학생인권법 제정의 공론화로 이어진 만큼 제22대 국회에서 학생인권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조 교육감이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당부했고 이에 조 교육감은 “학생인권과 교권을 함께 보장할 수 있는 법안이 제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나아가 박 의원은 “최근 대법원은 충남학생인권조례 폐지조례안 재의결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다”며 “같은 결정이 예상되는 만큼 서울시의회는 예정된 본회의에서 법원의 결정에 부정하는 의결을 해서는 안 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글로벌 도시 서울이 지난 지방선거 이후로 학생인권, 장애인인권, 성평등 모든 분야에서 퇴행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제11대 후반기 서울시의회가 새롭게 출범을 앞둔 만큼 이를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논란 커지는 ‘언론 애완견’ 발언… 이재명 “일부 비판… 성찰 기회로”

    논란 커지는 ‘언론 애완견’ 발언… 이재명 “일부 비판… 성찰 기회로”

    언론을 ‘애완견’으로 표현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언급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이 지원사격에 나서면서 논란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18일 애완견에 해당하는 건 ‘일부 언론’이라고 해명하면서도 언론계가 신뢰 저하를 성찰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며칠 전 법정에 출석하며 했던 저의 발언은 일부 언론에 실재하는 애완견, 경비견 행태를 지적한 것”이라며 “시간 제약 등으로 일부 언론의 문제임을 좀더 선명하게 표현하지 못해 언론 전체 비판으로 오해하게 했다면 이는 저의 부족함 탓이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썼다. 이어 “그러나 일부 언론의 명백하고 심각하며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애완견 행태 비판을 전체 언론에 대한 근거 없고 부당한 비판인 양 변질시키는 것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런 식이면 어떤 성찰도 자정도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17일 한국기자협회·전국언론노동조합·방송기자연합회 등 3개 단체가 내놓은 애완견 발언에 대한 사과 요구를 비판했다.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장인 최민희 의원은 “이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하기 전에 (언론) 스스로 증명하라”고 했고,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언론이 애완견이냐 감시견이냐는 보도로 평가받는 것이고, 이 대표는 나름의 근거를 제시했다”고 했다. 추미애 의원은 “언론은 발끈 화내기 전에 지금이라도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수 없는 것에 의문을 던지고 질문해야 한다”고 했고, 이연희 의원은 “노회찬·이선균에게 극단의 선택을 강요한 언론이 자신의 치부를 감추기 위해 야당 대표를 노린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이런 비뚤어진 언론관이 (민주당이 추진하는) 방송 장악 3법을 반드시 저지해야 하는 이유다. 언론은 야당이 입맛대로 주무르고 장악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유상범 의원도 CBS라디오에서 “(이 대표의) 언론관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다. 본인을 지지하지 않고 비판하는 내용의 기사는 사실상 ‘내 적’이라는 왜곡된 언론관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개혁신당은 이날 이 대표와 함께 언론인을 ‘기레기’(기자+쓰레기)라고 표현한 양문석 의원을 징계해 달라고 국회 윤리위원회에 요구했다. 윤리위 제소에는 20명 이상의 의원이 동의해야 해 현역 의원이 3명인 개혁신당은 징계 요청만 가능하다.
  • 검찰 이어 언론 때리기 나선 민주, 李 “일부 언론 행태 지적한 것”

    검찰 이어 언론 때리기 나선 민주, 李 “일부 언론 행태 지적한 것”

    언론을 ‘애완견’으로 표현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언급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이 지원 사격에 나서면서 논란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18일 애완견에 해당하는 건 ‘일부 언론’이라고 해명하면서도, 언론계가 신뢰 저하를 성찰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며칠 전 법정에 출석하며 했던 저의 발언은 일부 언론에 실재하는 애완견, 경비견 행태를 지적한 것”이라며 “시간 제약 등으로 일부 언론의 문제임을 좀 더 선명하게 표현하지 못해 언론 전체 비판으로 오해하게 했다면 이는 저의 부족함 탓이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썼다. 이어 “그러나 일부 언론의 명백하고 심각하며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애완견 행태 비판을 전체 언론에 대한 근거없고 부당한 비판인양 변질시키는 것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런 식이면 어떤 성찰도 자정도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17일 한국기자협회·전국언론노동조합·방송기자연합회 등 3개 단체가 내놓은 애완견 발언에 대한 사과 요구를 비판했다.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장인 최민희 의원은 “이 대표에 사과를 요구하기 전에 (언론) 스스로 증명하라”고 했고,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언론이 애완견이냐 감시견이냐는 보도로 평가받는 것이고 이 대표는 나름의 근거를 제시했다”고 했다. 추미애 의원은 “언론은 발끈 화내기 전에 지금이라도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수 없는 것에 의문을 던지고 질문해야 한다”고 했고, 이연희 의원은 “노회찬·이선균에게 극단의 선택을 강요한 언론이 자신의 치부를 감추기 위해 야당 대표를 노린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이런 비뚤어진 언론관이 (민주당이 추진하는) 방송장악 3법을 반드시 저지해야 하는 이유다. 언론은 야당이 입맛대로 주무르고 장악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유상범 의원도 CBS라디오에서 “(이 대표의) 언론관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다. 본인을 지지하지 않고 비판하는 내용의 기사는 사실상 ‘내 적’이라는 왜곡된 언론관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개혁신당은 이날 이 대표와 함께 언론인을 ‘기레기’(기자+쓰레기)라고 표현한 양문석 의원을 징계해 달라고 국회 윤리위원회에 요구했다. 윤리위 제소에는 20명 이상의 의원이 동의해야 해 현역 의원이 3명인 개혁신당은 징계 요청만 가능하다.
  • 설악산 국립공원서 산악사고 잇따라···4명 사상

    설악산 국립공원서 산악사고 잇따라···4명 사상

    휴일인 16일 강원도 설악산국립공원에서 산악사고가 잇따라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강원도 인제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6분께 인제군 북면 용대리 설악산 봉정암 인근에서 국립공원관리공단 소속 직원 A(61)씨가 심정지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A씨는 등산객의 신고로 출동한 소방헬기에 의해 2시간여 만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앞서 오전 8시 25분께 인제군 북면 설악산 영시암 인근에서 60대 여성이 무릎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고, 오전 10시 24분께 곰배령에서 60대 등산객이 발목을 다쳤다. 또 오후 1시 59분께 1275봉에서는 30대 등산객이 낙상으로 무릎과 얼굴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목격자와 일행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산행할 때 미끄럼에 주의하고, 무더위와 고온으로 인해 탈진·탈수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며 등산 시 충분히 휴식하고 무리한 산행은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 지자체·산업현장·축산농가 ‘폭염과의 전쟁’

    최근 계속된 이른 무더위로 산업현장과 축산농가, 취약계층 등에 폭염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은 지난 10일 울산과 대구 등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폭염주의보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오는 14일까지 30도 이상의 무더위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자체들은 폭염 대책에 분주하다. 강원도는 지난 11일 올 들어 첫 열대야가 강릉에서 발생함에 따라 복지·축산·농업·어업 부서로 구성된 폭염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있다. 대구시는 비상근무 1단계를 가동해 취약계층, 야외 근로자, 고령 농업인 등 폭염 3대 취약계층 관리에 나섰다. 충남도소방본부는 폭염에 대비해 지난 1일부터 신속대응 구급대를 운영하고 있다. 신속대응 구급대는 온열환자 구조를 위해 얼음조끼·정제소금 등 9종을 완비하고 있다. 축산농가들도 축사 기온을 낮추려고 물을 뿌리거나 그늘막을 설치하고, 축사 내 선풍기와 안개 분무기 등 냉방기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 울산 울주군 언양읍의 한 한우농가는 최근 선풍기와 안개 분무기를 가동하고 있다. 한우의 면역력을 높이려고 여물에 섞어주는 비타민 양도 늘리고 있다. 경남 합천의 축산농가들도 최근 대형 선풍기를 가동하는 등 폭염 대책에 들어갔다. 전남 고흥군에서 가금류 농장을 운영하는 박모(63)씨는 “해마다 장마와 폭염 때문에 닭들이 폐사하는 경우가 많아 바짝 긴장하고 있다”며 “닭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환기구와 지붕에 설치된 스프링클러를 가동하면서 내부 온도를 적정하게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야외 작업장이 있는 기업체들도 긴급 폭염 대책에 나섰다. 울산의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주부터 옥외 작업장에 이동식 에어컨인 스폿쿨러를 가동하고, 작업자들에게 에어쿨링 재킷과 쿨스카프를 주고 있다. 28도 이상 오르면 점심시간을 20분 늘려준다. HD현대미포도 옥외 작업장에 60여대의 제빙기를 가동한다. 식염 포도당과 얼음물, 아이스크림, 수박 등도 제공할 계획이다. 에쓰오일 울산공장은 작업자들에게 식염정과 냉찜질 팩을 지원한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7~8월 빙과류와 얼음, 복날 보양식 등을 제공한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0일 부산·울산·경남·대구 등 사업장에 폭염 영향예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주의 단계가 발령되면 사업장에서는 매시간 10분 휴식과 무더위 시간대(오후 2∼5시)에 옥외작업을 단축해야 한다.
  • ‘지난주 한국 방문’ 말라위 부통령 태운 군용기 실종됐다

    ‘지난주 한국 방문’ 말라위 부통령 태운 군용기 실종됐다

    살로스 칠리마 말라위 부통령(51)이 탑승한 군용기가 실종돼 수색이 이어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7분쯤 말라위 수도 릴롱궤에서 칠리마 부통령을 포함해 총 10명을 태우고 이륙한 항공기는 북쪽으로 약 370㎞ 떨어진 음주주 국제공항에 45분후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실종됐다. 말라위 대통령실은 성명에서 “레이더에서 벗어난 기체를 당국이 수색하고 있으나 아직 찾지 못했다”며 긴급 구조 작업에 돌입했으며 수색 작업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말라위 국영TV는 관제소가 해당 항공기에 악천후와 시야 확보 어려움으로 인해 회항하라고 지시했고, 항공기가 잠시 후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칠리마 부통령은 이달 초 한국·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한덕수 국무총리 등을 만난 바 있다.
  • “레이더에서 사라졌다”…한국 왔던 말라위 부통령 탄 군용기 실종

    “레이더에서 사라졌다”…한국 왔던 말라위 부통령 탄 군용기 실종

    아프리카 말라위의 살로스 칠리마(51) 부통령이 탑승한 군용기가 실종돼 당국이 수색 중이라고 AP통신 등 외신이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칠리마 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17분경 말라위 수도 리롱궤에서 약 370㎞ 떨어진 음주주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군용기에 올랐다. 해당 군용기는 약 45분 후 목적지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이륙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실종됐다. 군용기에는 칠리마 부통령과 그의 아내, 현지 정부 관계자 등 총 10명이 탑승해 있었다. 이들은 3일 전 세상을 떠난 현지 내각 장관의 장례식 참석차 군용기에 찹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라위 당국은 공식 성명에서 “항공기가 레이더를 벗어난 뒤 항공기와 접촉하려 한 당국의 모든 노력이 실패했다”며 실종을 공식 인정했다. 라자루스 차퀘라 말라위 대통령은 “군을 동원해 항공기의 행방을 찾기 위한 즉각적인 수색 및 구조 작전을 실시하라고 명령했다”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말라위 국영TV는 관제소가 해당 항공기에 악천후와 시야 확보 어려움으로 인해 회항하라고 지시했으나, 항공기가 잠시 후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현재 말라위 당국은 이웃 국가 및 미국, 영국, 노르웨이, 이스라엘 정부 등에 구조 활동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실종된 항공기에 탑승했던 칠리마 부통령은 앞서 지난 5일 한국·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찾아 한덕수 국무총리와 만난 바 있다.
  • 첸백시 측 “SM서 수수료율 5.5% 안 지키고 10% 부당 요구”

    첸백시 측 “SM서 수수료율 5.5% 안 지키고 10% 부당 요구”

    그룹 엑소 첸백시(첸, 백현, 시우민) 측이 SM엔터테인먼트가 음반·음원 수수료율과 관련한 합의 내용을 지키지 않은 채 무리한 요구를 한다고 10일 주장했다. 첸백시 소속사 INB100 측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M이 지난해 합의 조건으로 제안한 음반·음원 수수료율 5.5%를 불이행하고 10%를 부당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첸백시 법률대리인을 맡은 이재학 변호사는 이날 SM이 지난해 6월 18일 첸백시와 체결한 합의 내용과 관련 이성수 SM CAO(Chief A&R Officer)가 INB100 모회사 원헌드레드의 차가원 회장과 나눈 녹취록을 증거 자료로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 CAO는 “저희가 이것(유통수수료율)을 카카오를 통해 어디까지 낮춰줄 거냐면, 저희(SM)랑 똑같은 수수료로 낮춰줄 건데 그게 5.5%”라며 “15%가 5.5%로 내려오는 건데, 그럼 9.5% 이득을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이와 관련 “지난 4월 SM에 약속 불이행을 지적하는 내용증명을 보냈지만 회신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M이 합의서 체결 조건으로 약속한 음반·음원 수수료율 5.5% 보장 의무를 불이행한 사실을 인정하고, 개인 매출 10%에 대해 지급을 요구하는 언행을 삼갈 것 등을 요구했다. 이 변호사는 “지난해 6월 18일 자 합의서를 취소하거나 해지하고, 합의서 체결 과정에 대해 형사 고소와 공정위 제소 등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첸백시가 지난해 6월 정산자료 미제공 등을 문제 삼아 SM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SM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SM은 이에 대해 “외부 세력이 부당한 저의를 가지고 아티스트들에게 접근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양측은 SM과 전속 계약은 유지하되, 세 멤버의 개인 활동은 INB100에서 독자적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INB100은 차 회장과 MC몽이 공동 투자해 설립한 원헌드레드의 자회사로 지난달 편입됐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차 회장은 “SM과의 전면전을 다시 시작한다. SM은 멤버들의 정산 근거 자료를 제공하라”고 주장했다. 세 멤버를 향한 ‘탬퍼링’(계약 종료 전 사전 접촉) 의혹에 대해 “백현은 INB100이라는 회사를 본인이 설립했고 직접 운영했다. 절대 탬퍼링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 “아프리카돼지열병 막아라” 경남도 7월까지 양돈농가 방역실태 점검

    “아프리카돼지열병 막아라” 경남도 7월까지 양돈농가 방역실태 점검

    경상남도는 여름철 집중호우를 대비해 이달 10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양돈농가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실태 점검을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장마철 집중호우 기간에는 양돈농장 인근 야생 멧돼지 또는 폐사체 바이러스가 하천이나 토사에 휩쓸려 농장으로 유입될 우려가 있다. 이번 점검은 이러한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고자 시행한다. 산·하천에 인접한 양돈농장 26곳이 대상이다. 지역별로 의령 9곳, 고성 7곳, 남해 5곳, 거제 3곳, 함안 2곳이다. 도는 시군과 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농가별 방역 취약 요소를 살필 예정이다.주요 점검내용은 ▲배수로 설치·정비 여부 ▲농장 내·외부 울타리 설치 여부 ▲차량·대인 소독시설 설치, 작동 여부 ▲부출입구 폐쇄 여부 ▲양돈농장 의무사항 이행 여부 등이다. 점검 결과 법 위반사항은 행정처분을 내리고 미흡 사항은 보완할 때까지 관리한다. 도는 또 기상청 호우 예보와 연계해 ‘아프리카돼지열병 위험주의보’를 사전에 발령하고 ‘장마철 방역 수칙·침수 때 농가 행동요령’을 한돈협회 경남도협의회, 시군, 방역 기관을 통해 도내 모든 양돈농가에 홍보할 계획이다. 집중호우가 끝나면 ‘일제소독의 날’을 지정해 양돈농가과 축산관계 시설을 대대적으로 소독할 계획도 세웠다. 소독에는 공동방제단 소독차 86대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한다. 강광식 경남도 동물방역과장은 “올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양돈농장 3곳(영덕, 파주, 철원) 모두 기본 방역수칙 이행에 허점이 있었다”며 “농가에서는 방역수칙 준수와 차단방역을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경남에서 발생하진 않았으나, 전국적으로 농장 41건, 야생 멧돼지에게서 4065마리에서 검출됐다. 지난해부터는 경북과 부산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야생 멧돼지 발견이 증가하고 있다.
  • ‘수명 4년’ 신인류 어떨까…경제학자의 현실적 상상

    ‘수명 4년’ 신인류 어떨까…경제학자의 현실적 상상

    책 ‘88만원 세대’로 비정규직의 늪에서 허덕이는 한국 청년들의 아픔을 보듬었던 진보 경제학자 우석훈(56)이 소설을 펴냈다. 제목은 ‘호모 콰트로스’(위·해피북스투유)다. 60년 이상 살던 호모 사피엔스가 멸종한 뒤 딱 4년간의 압축적인 삶을 사는 단생종 호모 콰트로스의 이야기다. ‘경제학자가 갑자기 소설을?’이라는 의문이 들지만 이번이 벌써 세 권째다.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제10대학에서 경제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우석훈은 전형적인 사회참여형 지식인으로 꼽힌다. 저성장에 직면한 밀레니얼 세대를 아우르는 고유명사가 된 ‘88만원 세대’를 비롯해 다양한 사회과학 서적과 에세이를 쓰고 여러 방송에도 출연했다. 소설을 처음 쓴 것은 2012년이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에서 영감을 얻은 경제소설 ‘모피아’다. 2020년에는 한국전력 본사가 있는 나주에 대규모 지진이 나면서 전국에 대정전 사태가 벌어졌다는 상상력으로 써 내려간 소설 ‘당인리’를 선보이기도 했다.‘호모 콰트로스’의 배경은 울산이다. 과거 현대그룹에 입사해 잠시 직장 생활을 했던 우석훈의 경험이 바탕이 됐다. 소설 속 수명이 4년에 불과한 호모 콰트로스는 바이러스 창궐과 방사능 유출이라는 재앙 속에서 출현한 신인류다. 하지만 그들도 인간인지라 여러 욕심을 채우기엔 4년은 아무래도 짧은 시간이다. 한정된 자원 아래서 종의 번영이 먼저인가, 아니면 개인의 실존 차원에서 수명 연장이 우선인가. 이 대립이 소설의 핵심 줄거리다. 우석훈은 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길고양이들을 돌보면서 문득 최근 유행했던 ‘100세 시대’라는 말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오래 살아야 행복하다는 생각은 생물학적인 게 아니라 문화적인 발상”이라며 “인간의 수명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상상이 문명적인 관점에서 우리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 “김호중, 1.5평 독방서 지내”…TV도 있다는 ‘풀옵션’, 어떻길래

    “김호중, 1.5평 독방서 지내”…TV도 있다는 ‘풀옵션’, 어떻길래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가 서울구치소로 이감된 뒤 독방을 배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채널A ‘강력한 4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서울구치소로 이감된 김씨는 독방에서 생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씨는 강남경찰서 유치장에서도 독방에 수감된 바 있다. 채널A는 “김씨가 유치장에 있다가 구치소로 이감돼 적응 시간과 교육 기간이 필요하다”며 “뉴스를 통해 많이 알려진 데다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재소자 사이에서 괴롭힘을 당하거나 스스로 자해할 우려 등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법무부는 “유명인의 경우 감시 카메라가 있는 곳에서 일정 기간 지낸 뒤 적응되면 다른 곳으로 옮긴다”며 “(김씨가) 처음에 독방에 있었던 것은 맞지만 지금은 어디서 머물고 있는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JTBC에 밝혔다. 김씨가 머문 독방의 크기는 약 1.5평(약 5.05㎡)으로 수세식 변기, 세면대, 이불, TV 등 기본적인 생활 시설이 갖춰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V 시청은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제한적으로 허용되며, 주로 지상파 방송만 시청할 수 있다고 한다.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애초 구속영장 신청 당시에는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파악할 수 없어 음주운전 혐의가 일단 빠졌었다. 경찰은 이후 위드마크 공식을 활용, 사고 당시 김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수준(0.03% 이상 0.08% 미만)이었다고 보고 음주운전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한편 김씨 측은 지난달 21일 경찰 조사를 받고 비공개 귀가를 요청했으나 강남경찰서가 이를 거부해 포토라인에 서게 됐다며 경찰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씨 측은 경찰에 비공개 출석을 요청, 지하 주차장으로 몰래 경찰서에 들어가 조사를 받았으나 이후 경찰이 정문을 통해 나가도록 하자 ‘취재진 앞에 설 수 없다’며 6시간을 버티다 나왔다. 이에 대해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피의자를 포함해 강남경찰서에 출입하는 대부분의 사건 관계자는 정문으로 들어가서 정문으로 나간다”며 “(김씨 측 주장에) 전혀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 ‘88만원’ 경제학자, 벌써 세 번째 소설…4년만 사는 신인류 그렸다

    ‘88만원’ 경제학자, 벌써 세 번째 소설…4년만 사는 신인류 그렸다

    책 ‘88만원 세대’로 비정규직의 늪에서 허덕이는 한국 청년들의 아픔을 보듬었던 진보 경제학자 우석훈(56)이 소설을 펴냈다. 제목은 ‘호모 콰트로스’(해피북스투유)다. 60년 이상 살던 호모 사피엔스가 멸종한 뒤 딱 4년간 압축적인 삶을 사는 단생종 호모 콰트로스의 이야기다. ‘경제학자가 갑자기 소설을?’ 하고 의문이 들지만, 이번이 벌써 세 권째다.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제10대학교에서 경제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우석훈은 전형적인 사회참여형 지식인으로 꼽힌다. 저성장에 직면한 밀레니얼세대를 아우르는 고유명사가 된 ‘88만원 세대’를 비롯해 다양한 사회과학 서적과 에세이를 쓰고 방송에도 여럿 출연했다. 그러다 소설을 처음 쓴 것은 2012년이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에서 영감을 얻은 경제소설 ‘모피아’다. 이후 2020년에는 한국전력 본사가 있는 나주에 대규모 지진이 나면서 전국에 대정전 사태가 몰려왔다는 상상력으로 써 내려간 소설 ‘당인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수명이 아주 길었던 과거의 인류, 장생종이 이룬 물질적 성과와 고작 4년을 사는 단생종으로의 전환과 호모 에렉투스에서 호모 사피엔스로의 전환 사이에 결정적으로 다른 차이는 인공지능, 즉 AI의 존재다. 호모 에렉투스가 이루어 낸 성과들은 유전자에 새겨져 정보로 계승되었다. 그렇지만 호모 사피엔스가 만들어 낸 데이터베이스에 담겼고, 그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고 전달하는 역할은 AI가 맡았다.”(12쪽)‘호모 콰트로스’의 배경은 울산이다. 과거 현대그룹에 입사해서 잠시 직장 생활을 했던 우석훈의 경험이 바탕이 됐다. 소설 속 수명이 4년에 불과한 호모 콰트로스는 바이러스의 창궐과 방사능 유출이라는 재앙 속에서 출현한 신인류다. 하지만 그들도 인간인지라 여러 욕심을 채우기엔 4년은 아무래도 짧은 시간이다. 한정된 자원 아래에서 종의 번영이 먼저인가, 아니면 개인의 실존 차원에서 수명 연장이 우선인가. 이 대립이 소설의 핵심 줄거리다. 우석훈은 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길고양이들을 돌보면서 문득 최근 유행했던 ‘100세 시대’라는 말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오래 살아야 행복하다는 생각은 생물학적인 게 아니라 문화적인 발상”이라면서 “인간의 수명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상상력이 우리를 문명적인 관점에서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책은 3부작 중 중간에 해당하는 소설이다. 우석훈은 “우선 가운데 토막만 잘라서 먼저 출간했는데, 소설이 상업적으로 뒷받침해줘야 나머지 이야기도 세상에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 외 차기작으로는 이승만 전 대통령과 관련된 소설의 집필 계획이 있다고도 했다. 6·25 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모든 입법·사법·행정 기관이 부산으로 옮겨졌을 때의 이야기다. “당시 이야기가 너무 없더라고요. 재밌겠다 싶어서…. 코로나19로 계획이 늦어졌는데, 여유가 된다면 내년 여름쯤 집필을 시작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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