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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올림픽 D-3] 올림픽 야구 다시?

    야구의 2020년 올림픽 복귀에 파란불이 들어왔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을 끝으로 정식종목에서 퇴출된 야구와 소프트볼이 정식 종목으로 복귀하기 위해 손을 잡는다고 AP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리카르도 프라카리 국제야구연맹(IBAF) 회장과 돈 포터 국제소프트볼연맹(ISF) 회장은 2020년 올림픽 재진입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두 연맹을 단일 기구인 ‘국제야구·소프트볼 연맹’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합의했다는 것이다. 두 단체는 기구 통합과 함께 올림픽에서 남자종목인 야구와 여자종목인 소프트볼을 한 경기장에서 7~10일간 열겠다는 입장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전달하기로 했다. 국제야구·소프트볼 동맹은 ‘불편한 통합’이지만 올림픽 복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경기 규칙이 적용되는 두 종목을 한 경기장에서 치르면 개최국의 시설 부담이 줄어든다. 또 레슬링과 복싱 등에서 금녀(禁女) 빗장이 벗겨지는 올림픽의 양성평등 흐름에도 부합하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야구의 올림픽 참가를 위해서는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선수 차출에 협조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메이저리그는 IOC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기간에 리그를 중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기구 통합안이 이미 IOC가 중재한 내용이어서 메이저리거 차출 없이도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소프트볼은 올림픽 종목으로 먼저 채택돼야만 기구 통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야구와 소프트볼은 각각 1992년 바르셀로나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이 됐지만 2005년 IOC의 퇴출 결정으로 이번 대회부터 사라졌다. 야구와 소프트볼의 국제연맹은 독자적으로 올림픽 재진입을 추진했지만 IOC는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삼성-애플, 세기의 ‘특허大戰’ 본격화

    삼성전자와 애플이 세계 9개국에서 펼치고 있는 ‘특허대전’이 오는 30일(현지시간) 최대 분수령을 맞는다. 세계 최대 시장이자 애플의 ‘안방’인 미국에서 법원의 본안 소송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두 맞수는 미국에서의 본안 소송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을 통해 서로를 바싹 견제했지만 아직 이렇다 할 타격을 입히지 못했다. 하지만 본안 소송은 직접적인 특허사용료가 걸려 있기 때문에 판결에 따라 한쪽의 일방적인 피해가 점쳐진다. 삼성은 미국에서 ‘갤럭시탭10.1’과 ‘갤럭시넥서스’의 판금 가처분 판결을 당해 다소 수세에 몰린 상황이다. 그러나 애플 역시 영국에서 ‘삼성전자가 애플을 베끼지 않았다’는 내용의 광고를 해야 한다는 판결을 받는 등 최근 자존심을 구겼다. 여기에 애플이 삼성의 ‘갤럭시S3’까지도 소송 대상으로 끌어들이려 하고 있어 이번 판결에 따라 스마트폰 시장의 패권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소송에서 애플은 삼성이 자사 디자인과 사용자환경(UI) 특허를 침해했다는 점을 문제 삼기로 했다. 이에 맞서 삼성은 3세대(3G) 통신 특허 침해로 ‘맞불’을 놓는다는 계획이다. 애플의 특허는 이미 미 법원에서 인정받았지만, 삼성의 특허는 여러 나라에서 ‘프렌드’(경쟁업체에도 차별 없이 특허 사용을 허가하는 규정)에 묶여 있다. 이 때문에 삼성이 독일과 네덜란드 등지에서 패소한 통신기술 특허 침해를 미국에서 어떤 식으로 입증해낼 수 있을지가 소송의 핵심이다. 미 법원이 판금 가처분 소송에서 애플의 손을 들어 준 바 있어 본안 소송은 애플에 다소 유리하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패소하면 곧바로 연방 대법원에 항소할 가능성이 크다. 특허 전문가들은 본안 소송 기간이 상당히 길어 라이벌 간에 지루한 특허전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두 기업의 수뇌부가 전격적으로 타협하지 않는 한 재판이 길어질 공산이 크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번 소송으로 세기의 법정 분쟁이 일단락될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최근 삼성과 애플 최고경영자(CEO)들이 ‘비밀회동’을 갖고 특허 문제에서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서다. 두 회사의 특허 소송을 다루고 있는 미 캘리포니아 북부 새너제이 지방법원 루시 고 판사는 조정 명령을 통해 지난 16일 두 회사의 수뇌부가 만나도록 권고한 바 있다. 정우성 최정국제특허법률사무소 변리사는 “애플이 삼성전자를 제소한 것은 특허 침해를 입증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금전적 이익 추구보다 안드로이드 진영을 견제하기 위한 명분이 크다.”면서 “애플은 다른 기업과 달리 크로스라이선스(특허 교차사용)를 하지 않고 있어 깜짝 합의를 기대하기가 현재로선 힘들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용접공 교수’ 네이처 논문사건 끝나지 않은 논란

    ‘용접공 교수’ 네이처 논문사건 끝나지 않은 논란

    이화여대가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에 논문을 게재하면서 학생의 공적을 누락시켰다는 의혹으로 연구윤리위원회에 회부된 남구현(32) 전 특임교수에 대해 지난 20일 “실험에 참여했던 대학원생 전모씨를 공저자에 포함시키라.”고 결론 내렸다.<서울신문 5월 11일자 10면> 그러나 남 박사가 반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또 대학 측이 밝힌 후속조치가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23일 “남 박사가 윤리위의 통보에 재심을 요청했지만, 기각돼 처분이 확정됐다.”면서 “남 박사가 처분을 따르지 않아 네이처 측에 전씨를 저자로 추가해 달라고 학교가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남 박사는 지난 5월 네이처에 ‘재료의 미세균열 발생과 중단’에 대한 표지논문을 게재했다. 네이처 표지에 한국과학자가 이름을 올린 것이 12년 만이라는 점과 남 박사가 용접공 출신으로 어려운 가정사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연구에 참여했던 전씨가 다음 아고라에 ‘남 교수가 내 연구성과를 가로챘다.’는 글을 올리고, 학교에 남 박사를 제소하면서 조사가 진행돼 왔다. 남 박사는 지난 3월 사표를 제출했고, 이대는 지난달 중순 이를 수리했다. 윤리위는 전씨의 주장 중 극히 일부만을 받아들였다. 전씨가 아고라에 게시한 글이나 진술서에 적은 것처럼 연구를 주도하거나 획기적인 발견을 한 것은 아니라고 봤다. 연구의 아이디어와 실험의 주도권 모두 남 박사의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도 전씨가 보조연구원으로 논문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고 결론냈다. 학계의 한 관계자는 “남 박사의 업적은 인정하면서 정작 교신저자인 남 박사의 권한은 전혀 인정하지 않는 비정상적인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남 박사는 “윤리위가 편파적으로 학생 편을 들고 있으며, 나는 학계의 상식에 어긋나는 일은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학교 측이 조사 과정에서 남 박사의 주장은 지속적으로 무시하고 결론을 낸 채 조사를 진행하면서, 마치 남 박사에게 윤리적 문제가 있는 것처럼 몰아갔다는 것이다. 해당 논문에 공동 교신저자로 이름을 올린 고승환 교수의 소속학교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측이 실험 참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를 벌여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린 점도 이대 측의 결론이 잘못됐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남 박사는 한국연구재단에 재심을 요청했고, 재단도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이대 측이 후속조치라며 밝힌 ‘학교 차원의 수정 요청’도 논란거리다. 네이처는 ‘공저자 모두의 동의에 의한 저자 수정’만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결국 남 박사와 고 교수가 저자 수정에 반대하는 상황에서 이대는 이를 요구할 자격조차 없는데, 이를 모를 리 없는 윤리위 구성원들조차 입막음에 급급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용접공 출신’ 남구현 교수, 네이처 논문사건 끝나지 않은 논란

    ‘용접공 출신’ 남구현 교수, 네이처 논문사건 끝나지 않은 논란

    이화여대가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에 논문을 게재하면서 학생의 공적을 누락시켰다는 의혹으로 연구윤리위원회에 회부된 남구현(32) 전 특임교수에 대해 지난 20일 “실험에 참여했던 대학원생 전모씨를 공저자에 포함시키라.”고 결론 내렸다.<서울신문 5월 11일자 10면> 그러나 남 박사가 반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또 대학 측이 밝힌 후속조치가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23일 “남 박사가 윤리위의 통보에 재심을 요청했지만, 기각돼 처분이 확정됐다.”면서 “남 박사가 처분을 따르지 않아, 네이처측에 전씨를 저자로 추가해 달라고 20일 학교가 요청했다.”고 밝혔다. 남 박사는 지난 5월 네이처에 ‘재료의 미세균열 발생과 중단’에 대한 표지논문을 게재했다. 네이처 표지에 한국과학자가 이름을 올린 것이 12년 만이라는 점과 남 박사가 용접공 출신으로 어려운 가정사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연구에 참여했던 전씨가 다음 아고라에 ‘남 교수가 내 연구성과를 가로챘다.’는 글을 올리고, 학교에 남 박사를 제소하면서 조사가 진행돼 왔다. 남 박사는 지난 3월 사표를 제출했고, 이대는 지난달 중순 이를 수리했다. 윤리위는 전씨의 주장 중 극히 일부만을 받아들였다. 전씨가 아고라에 게시한 글이나 진술서에 적은 것처럼 연구를 주도하거나 획기적인 발견을 한 것은 아니라고 봤다. 연구의 아이디어와 실험의 주도권 모두 남 박사의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도 전씨가 보조연구원으로 논문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고 결론냈다. 학계의 한 관계자는 “남 박사의 업적은 인정하면서 정작 교신저자인 남 박사의 권한은 전혀 인정하지 않는 비정상적인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남 박사는 “윤리위가 편파적으로 학생 편을 들고 있으며, 나는 학계의 상식에 어긋나는 일은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학교 측이 조사 과정에서 남 박사의 주장은 지속적으로 무시하고 결론을 낸 채 조사를 진행하면서, 마치 남 박사에게 윤리적 문제가 있는 것처럼 몰아갔다는 것이다. 해당 논문에 공동 교신저자로 이름을 올린 고승환 교수의 소속학교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측이 실험 참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를 벌여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린 점도 이대 측의 결론이 잘못됐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남 박사는 한국연구재단에 재심을 요청했고, 재단도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이대 측이 후속조치라며 밝힌 ‘학교 차원의 수정 요청’도 논란거리다. 네이처는 ‘공저자 모두의 동의에 의한 저자 수정’만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결국 남 박사와 고 교수가 저자 수정에 반대하는 상황에서 이대는 이를 요구할 자격조차 없는데, 이를 모를 리 없는 윤리위 구성원들조차 입막음에 급급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CD금리 파생상품 4500兆… 국제소송 터지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의혹에 1000만명의 대출자들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발표가 끝나기도 전에 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CD 금리 조작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 영국 리보(LIBOR) 사태와 같은 국제소송이 잇따를 수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파생상품 청산이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현재 CD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 규모는 무려 4500조원으로 천문학적인 규모다. 조연행 금융소비자연맹(금소연) 회장은 20일 “CD 금리 담합이 사실이면 피해를 본 소비자에게 금융사가 직접 배상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피해 소비자들이 힘을 모아 집단적으로 부당이득반환 공동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금소연은 소비자원과 함께 5만 5000여명의 피해자를 모집해 은행을 대상으로 근저당 설정비 반환소송도 진행 중이다. CD 금리 피해자 1000만명은 근저당 설정비 반환소송을 준비하면서 1년간 대출 건수를 수집한 결과 지난 10년간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을 추정한 수치다. CD 금리와 연동한 대출액은 금융감독원 집계 결과 지난 3월 말 현재 잔액이 323조 8000억원이다. 만약 은행이 연간 0.1% 포인트의 이자를 더 받았다면 피해 액수는 3238억원에 이른다. 상법상 부당이득반환청구 기간의 소멸시효인 5년으로 피해 기간을 늘리면 피해액은 1조 6000억원이 넘는다. 조 회장은 “상법상 소멸시효는 5년이지만 은행과 개인의 관계는 민법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어 그렇게 되면 피해기간은 10년으로 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CD 금리 조작 논란은 이를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상품의 대외신인도에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CD 금리를 기초로 한 파생상품은 이자율 스와프(IRS) 4332조원, 이자율 선도 5조 1000억원, 이자율 옵션 250조 3000억원 등 모두 4587조원에 달한다. 금투협 관계자는 “만약 CD 금리가 조작으로 판명 나거나 조작 논란으로 폐기된다면 모든 물량을 재계약해야 할 것”이라며 “이 경우 한국 파생상품이나 구조화 채권에 대한 대외신인도는 완전히 땅에 떨어지고, 한국 금융시장 인프라에 대한 믿음도 추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보 조작 사태 후폭풍처럼 국제법률분쟁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파생상품 업계 관계자는 “CD 금리가 조작으로 판명 난 뒤 다른 대체금리가 생기더라도 불확실성을 싫어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파생상품을 대거 청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中 5억 네티즌의 힘

    중국 인터넷 이용자 수가 15년간 867배 성장하면서 연내 6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가 최근 발간한 ‘중국인터넷발전통계보고’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중국 인터넷 이용자수는 5억 3800만명이며 인터넷 보급률은 39.9%로 나타났다고 인민일보(人民日報)가 20일 보도했다. 또 인터넷 사용은 중학교 이상의 저학력 인구군에서 상대적으로 빠른 증가를 보였으며 인터넷을 사용하는 농민도 1억 46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과거 고학력 인구의 전유물이던 인터넷이 저학력·농민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인터넷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인터넷 여론이 정부를 굴복시킬 만큼 막강한 파워를 갖게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국제 미인대회에 참가할 ‘미스 차이나’를 선발하는 국제소저(國際小姐) 베이징(北京)조직위원회는 지역 출전자인 ‘미스 충칭’ 진·선·미를 다시 뽑도록 충칭(重慶) 조직위에 권고했다고 타이완 연합신문망이 이날 보도했다. . 미스 충칭 진·선·미가 선발된 뒤 ‘못생겼다’는 네티즌들의 비난 여론이 쇄도하자, 심사위원 가운데 한 명이 ‘내정된 사람을 뽑은 것’이라고 인터넷을 통해 폭로했다. 이에 본부에서 부랴부랴 이 같은 결정을 내려 진화에 나선 것이다. 베이징조직위는 이날 자체 공식 웨이보에서 “미스 충칭 진·선·미의 사진이 공개된 뒤 네티즌들이 대거 불만 여론을 쏟아내 다시 뽑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 7월 발생한 원저우(溫州) 고속열차 사고, 이달 발생한 산시(陝西)성 정부의 만삭 임신부 강제 낙태 사건도 네티즌의 고발과 여론에 밀려 정부가 관련자 문책 등 후속 조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대학교수, 44명 중 34명에 F학점을 주더니…

    대학교수, 44명 중 34명에 F학점을 주더니…

    인천대 교수가 학생들에게 무더기로 F학점을 주는 등 물의를 빚었다가 결국 해임처분을 받았다. 19일 인천대에 따르면 이 학교는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어 공과대학 A교수에 대해 해임을 의결하고 교수 최종 임용권자인 인천시에 의결 사항을 전달했다. 시에서 해임 처분 의견을 받아들임에 따라 대학은 지난 17일 A교수에게 해임 처분을 통보했다. 인천대는 A교수가 지난해 1학기 전공과목을 들은 학생 44명 가운데 77%인 34명에게 F학점을 준 데 대해 학생들이 강하게 반발하자 진상조사위를 구성, 8개월에 걸쳐 조사를 벌였다. 진상조사위는 A교수가 F학점을 무더기로 준 사실 외에도 학생 성적관리, 학교생활 등에서 문제가 있다고 보고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임을 결정했다. A교수는 징계위의 결정이 부당하다며 불복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가 징계를 받았을 경우 징계가 결정된 뒤 한 달 이내에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교원 소청심사위원회에 제소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詩 밤꽃 여자들이 읽어야…여자에 좋은 시”

    서울시교육청이 매주 수요일에 실시하는 내부방송에서 성희롱으로 간주될 수 있는 발언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여직원들은 이를 직장 내 성희롱으로 규정, 시교육청과 해당 방송 담당 사무관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했다. 15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방송에 출연한 교육과정과 소속 이모 사무관(56)은 시 ‘밤꽃’을 낭송하면서 “이 시는 여자가 읽어야 된다. 여자들이 낭송하기 좋은 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시 방송을 들은 교육청 소속 직원 오모(33·여)씨 등 일부 여직원들은 통상 밤꽃이 남성의 정액을 뜻하는 만큼 직장 내 성희롱에 해당한다며 반발했다. 수요 방송은 5월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교육청 직원들이 교대로 출연해 3~5분간 자유발언을 하는 형식으로, 교육청 내부에만 방송된다. 오씨는 “해당 발언이 이상해 주위에 물었더니 대부분 같은 생각이었다.”면서 “이 발언이 직장 내 성희롱에 해당하는지 교육청 담당 부서에 문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교육청은 이후 2주 동안이나 진상조사를 미루다 오씨가 계속 문제를 제기하자 뒤늦게 “해당 직원은 순수한 의도로 시를 전달한 것일 뿐 (성희롱)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시교육청 측의 태도도 도마에 올랐다. 직장 내 성희롱 담당부서인 총무과 관계자는 오히려 오씨에게 “교육청 직원 맞느냐. 몇 급이냐. 당신 과에 여직원이 몇명이냐.”라고 묻는 등 문제 제기 자체를 비정상적인 태도로 몰고 가려는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오씨는 인권위에 시교육청의 직장 내 성희롱 예방체계 조사 및 이 사무관의 성희롱 발언에 대한 직권조사를 요청했으며, 인권위는 즉시 조사관을 배정해 조사에 나섰다. 이 사무관은 “당일 2시간 전 갑자기 방송을 맡게 돼 인터넷에서 급히 검색한 시를 읽었기 때문에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면서 “밤꽃 향기는 장마철을 전후해 흔히 맡을 수 있는 것으로, 시기가 맞다고 여겨 전달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 사무관은 문제가 발생한 후인 지난 1일자 인사에서 지역교육청 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美카드사, 수수료 전쟁 7년만에 ‘백기’

    미국 신용카드 업계가 카드 이용 수수료가 지나치게 높다며 소매 가맹업체들이 제기한 집단 소송에서 백기를 들었다. 비자와 마스터카드 등 15개 신용 및 직불 카드사는 72억 5000만 달러(약 8조 3400억원)를 부담하는 화해안에 합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법원이 승인하면 화해가 성립된다. 이럴 경우 미국 독점금지법 사상 최대 집단소송 화해 액수라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합의안에는 카드사가 소매상인 단체와 협상하는 것이 필수적이어서 수수료 인하로 연결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또 소매업체가 카드 고객에게 카드 이용료를 추가로 받는 행위를 금지한 규정도 폐지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미국에서 현금이나 체크카드 대신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물건값 외에 최대 3%의 신용카드 이용료를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 연방법원에 따르면 양측이 이날 합의한 것으로 발표된 72억 5000만 달러는 가맹점이 지난 7년간 신용카드사에 낸 수수료 60억 달러와 수수료율 잠정 인하로 말미암은 카드업계의 추정 손실액 12억 달러 등을 고려한 액수다. 비자가 가장 많은 44억 달러가량을, 마스터카드는 7억 9000만 달러를 부담한다. 나머지는 신용카드를 발행한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웰스 파고 등 13개사가 분담한다. 비자와 마스터 두 회사는 지난해 미국 카드 결제 총액 기준으로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닐슨 리포트가 밝혔다. 카드 수수료는 결제 금액의 2% 안팎이다. 가맹점 측의 변호사 크레이그 와일드팡은 “이는 역사적인 화해안”이라며 “독점적인 (카드 이용) 수수료 결정 구조가 깨져 소비자들에게 가격 인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변호사 보니 스위니는 “소비자와 가맹점들을 일방적으로 지배했던 금융기관들의 카드 업무가 경쟁적 균형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전미소매연맹(NRF)의 멀로리 던컨 수석 부회장은 그간 미국 판매업계의 카드 수수료 부담이 연간 300억 달러에 달했다면서 “이번 합의는 올바른 방향을 향한 진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논란도 계속될 전망이다. 소송을 낸 미국 편의점협회(NACS)와 로빈슨오일은 수용을 거부했다. 미국은행협회(ABA) 대표 프랭크 키팅은 성명을 통해 “합의안의 최대 수혜자는 소비자가 아니라 소매업체”라며 “이를 계기로 대형 소매업체들은 의회에 더 많은 지원을 얻어내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700만 소매업체들은 2005년 비자와 마스터가 소매점에서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수수료를 고정하고, 인하 교섭에 응하지 않자 독점금지법을 위반했다며 제소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원자력통제기술원장 최영명씨

    원자력안전위원회는 9일 최영명 전 국가원자력관리통제소장을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신임 원장으로 임명했다. 임기는 3년이다.
  • [인사]

    ■국무총리실 ◇승진 △경제규제관리관 안수영 ■환경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사무국장 방의석△국립생물자원관 운영관리과장 김철우△한강유역환경청 환경관리국장 김선호△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권군상△영산강유역환경청 〃 주홍봉 ■국토해양부 △자동차정책기획단장 장영수△광역도시철도과장 백현식△해사안전정책〃 이상진△해사기술〃 김해광△익산지방국토관리청 도로시설국장 전근배△〃 건설관리실장 이금영△인천지방해양항만청 해양환경과장 임송학△〃 계획조사과장 허명규△서울지방항공청 공항시설국장 최성규△금강홍수통제소장 장대창 ■농촌진흥청 △충남도농업기술원장 김영수△농촌지원국 재해대응과장 김성일△기술협력국 기술경영과장 이상영△국립농업과학원 농업환경부 토양비료과장 이덕배△기후변화생태과장 소규호△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명자원부 분자육종과장 김동헌△충남도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 성열규 ■인천시 ◇승진 △정책기획관 한성원△경제자유구역청 기획조정본부장 김상길◇전보△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 이일희 김기범 김종권 정성모 장규환 ■전북도 ◇승진 △대외소통국장 김양균△건설교통〃 박형배△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 관광본부장 김종엽◇전보△전주 부시장 장상진△익산 〃 이종석△무주 부군수 이래성△도의회 사무처장 김송일△기획관리실장 유기상△문화체육관광국장 이현웅△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 산업본부장 김용만△공무원교육원장 권건주△중국사무소장 문명수 ■충북도 △농업정책과장 박재익△교통물류〃 이용재△토지정보〃 신용수△농산지원〃 유훈모△자치연수원 도민연수과장 김태왕△〃 행정지원과장 최창국△농업기술원 행정지원과장 연병호△남부출장소장 김석부△북부〃 전우배△의회사무처 총무담당관 이병재△〃 행정문화전문위원 한철우△〃 건설소방전문위원 문홍열△도로관리사업소장 김기문△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조직위 파견 전원건△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조직위 파견 김종석 신강섭△충주시 전출 박노영△옥천 부군수 한흥구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부원장 박구선 ■파이낸셜뉴스 ◇승진 <부국장>△온라인편집부장 엄호동<부국장대우>△정보미디어부장 현형식△편집1〃 이정호 강민구<부장>△생활경제부장 차석록<부장대우>△의과학&지재권부장 윤휘종◇전보△산업부장 임정효△증권〃 김승중△금융〃 신홍범 ■유진자산운용 ◇본부장 △마케팅 김현수△AI 진영재
  • 美, 한국산 변압기 덤핑 판정

    미국 정부가 한국산 대형 변압기에 대해 최종 덤핑 판정을 내렸다. 상무부는 3일(현지시간) 한국산 변압기 덤핑 제소건과 관련, 현대중공업과 효성 등이 적정가격 이하에 변압기를 미국 시장에 덤핑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효성과 현대중공업에 대해 각각 29.04%와 14.95%의 반덤핑 관세율을 적용키로 했으며, 다른 업체들에 대한 관세율은 22.0%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반덤핑 관세가 부과되기 위해서는 다음 달 16일로 예정된 국제무역위원회(ITC) 회의에서 이들 업체의 수출로 인해 미국 내 산업이 실제로 피해를 봤다고 인정해야 한다. 한국 업체들을 덤핑 혐의로 제소한 미 변압기공정무역협회(TFTC)는 이날 성명을 내고 “발표된 덤핑 마진은 상당한 수준으로, 한국산 변압기 덤핑 수입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는 업계의 요구를 정당화한다.”고 밝혔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서울시교육청 ‘교권조례’ 끝내 공포

    서울시교육청이 교육과학기술부의 재의 요구를 거부하고 25일 ‘서울특별시 교권보호와 교육활동 지원에 관한 조례(교권조례)’를 공포하면서 두 기관의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올해 초 교과부의 재의결 요구와 시교육청의 공포, 교과부의 대법원 제소 등 현재까지 논란이 진행 중인 서울학생인권조례와 똑같은 수순이다. 시교육청은 이날 “지방자치법에 따라 오늘자로 교권조례를 공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권보호의 기본 원칙과 교원·학생·학부모의 책무, 학교장과 교육감의 책무, 교권보호위원회 및 교권보호지원센터의 설치 등을 명시한 교권조례는 이날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그러나 교과부는 “교권조례가 상위법에 배치되는 만큼 시교육청을 통해 대법원에 무효확인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교육감이 대법원에 제소할 수 있는 시한인 20일 이내에 제소하지 않으면 직접 제소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美대법 “애리조나 이민법 위헌”… 오바마 재선가도 ‘탄력’

    미국 대법원은 25일(현지시간) 불법 체류자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골자로 한 애리조나주의 이민법이 연방법에 위배된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미국 역사상 가장 가혹한 이민법으로 평가되는 이 법은 효력을 잃게 됐으며, 이 법의 폐지를 주장해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올 11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승리’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대법원은 애리조나 이민법의 주요 4개 조항 가운데 ① 불법 체류 혐의자에 대한 신분 조회 및 영장 없는 구금 ② 연방등록증(신분증) 미지참 시 형사처벌 ③ 정부 발급 ‘직업 허가서’ 없이 취업을 신청하는 행위 등 3개 조항이 연방법에 위반된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애리조나주가 멕시코와의 국경 근처에서 불법 이민 혐의자를 단속할 권리가 있다는 1개 조항만이 연방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판결을 내렸다. 2010년 제정된 애리조나 이민법은 이민자 단체들의 반발은 물론 애리조나주에서 불법 체류자들의 ‘엑소더스’가 일어나면서 지역산업이 마비되는 등 큰 논란을 일으켰으며, 오바마 행정부는 이 법 발효 전에 “연방법에 위배된다.”며 대법원에 제소했다. 이번 대법 판결로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의 캐스팅보트를 쥔 히스패닉계의 지지를 더욱 확실하게 업을 수 있게 됐다. 불법 체류자의 대다수가 히스패닉계이기 때문이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30세 미만 젊은 층 불법 이민자에 대한 추방 조치를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어 오바마 대통령이 명분 싸움에서 승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공화당은 ‘이념 싸움’에서 밀린 것으로 보이지만, 일격을 당한 백인 보수층의 결집 효과를 불러올 가능성도 있어 대선에서의 유불리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오바마 행정부와 공화당, 진보와 보수가 첨예하게 충돌하고 있는 ‘건강보험개혁법’에 대한 대법원의 위헌 판결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져 미 정가는 물론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명 ‘오바마 케어’로 불리는 이 건보개혁법에 대한 판결이 어떻게 나오든 간에 진보·보수 간 격렬한 논쟁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24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미 대법원은 건보개혁법 위헌 심리의 결과를 이르면 26일(현지시간) 공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예상 시나리오로 ▲전체 위헌 판결 ▲의무가입 조항 부분 위헌 판결 ▲합헌 판결 등을 예상하고 있다. 또 한편에서는 대법원이 재판관할권을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 등 또 다른 형태의 결정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재 대법관 9명 가운데 보수성향 인사가 다수인 점을 감안할 때 합헌 판결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도 벌써부터 내놓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박민식 “민주 의원 20여명도 문자발송업체 이용”

    새누리당 당원 명부 유출 사건이 여야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민주통합당이 명부 유출과 관련된 의원들의 자진 사퇴를 권고하자 새누리당은 야당 의원들도 새누리당원 명부가 흘러들어간 문자발송업체를 이용했다며 맞불을 놓았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고위정책회의에서 “최소 29명의 후보에게 전달되고 5명이 국회의원에 당선됐다는데 이들이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날 오후 새누리당 당원 명부 유출사건 진상조사팀장인 박민식 의원이 기자회견을 갖고 “여야 구분 없이 상당수 입후보자가 총선 당시 이 업체를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특히 서울·경기 지역만 해도 20여명의 민주당 당선자가 이 업체와 계약을 체결, 문자발송 업무를 위임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특히 “업체를 이용한 후보자들의 최종 숫자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29명보다 훨씬 많고 업체 이용 사실만 갖고 당원 명부를 활용했다고 볼 수 있는 인과관계는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신문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비용 현황을 확인한 결과 민주당 김영대·김영주·김태년·민병두·박기춘·박홍근·변재일·안규백·오영식·유인태·이상민·이인영·이학영·최재천 의원 등이 총선 기간 동안 해당 업체를 통해 문자를 발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에서도 이채익 의원 외에도 이종진·정우택·김태환·김세연·유재중·김기현 의원과 무소속 김형태 의원, 김준환·윤진식·이승훈 후보 등 상당수의 인사들이 해당 업체에 문자발송비를 지출했다. 박 의원은 “해당 업체가 이들 입후보자들로부터 당원 명부를 건네받았다거나 유출받은 명부를 활용했다는 증거도 없다.”고 못 박았다. 명부를 건내준 인사와 해당 업체 사이에 영리적인 거래 관계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덧붙였다. 그러나 해당 업체가 의원들에게 당원 명부 확보 사실을 계약 전에 알렸을 수 있다는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의원들의 문자발송을 위한 지출 규모도 8만~1200만원으로 편차가 크다. 한편 이 업체에 선거비용을 낸 의원들은 “업체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허백윤·이범수기자 baikyoon@seoul.co.kr
  • “구제 남발… 자유무역 보호를”

    “구제 남발… 자유무역 보호를”

    “남발되는 각국의 무역구제로부터 자유무역을 보호합시다.” 지식경제부 무역위원회는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인도 등 세계 무역전문가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2차 무역구제 서울국제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각국의 무역구제기관 간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의견교환을 통해 미국은 물론 인도 등 신흥공업국에까지 확산되고 있는 무역구제에 따른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정택 무역위원장은 “늘고 있는 무역구제 조치로 각국의 수출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서울국제포럼이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면서도 세계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는 창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 선진국의 보호무역조치 강화로 국가 간 무역 마찰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또 인도 등 신흥국에서도 자국의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제소가 늘고 있는 추세다. 세계무역기구(WTO)도 최근 세계적 무역연구기관(GTA)을 인용해 보호무역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GTA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에서 실시된 보호무역 조치 가운데 80%가 주요 20개국(G20)에서 이뤄졌다. 이는 2009년 60%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무역위는 이날 포럼에서 “FTA 체결로 자유무역을 확대하고 있으나 각국의 보호무역조치는 이런 흐름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FTA 협정상 무역구제조치 발동을 엄격히 하는 조항에 대한 ‘베스트 프랙티스’(모범 조항)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포럼에서 미국 측은 다른 나라에 비해 반덤핑·상계관세 조치를 많이 내렸지만 지난 30년간 미국 수입증가율이 연평균 7.2%에 달하는 것은 미국 시장이 개방됐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반덤핑 제소 건수(1995년~2011년 6월)는 458건으로 2위에 올랐고 상계관세는 같은 기간 109건으로 1위를 기록했다. 상계관세는 수출국이 특정 수출산업에 대해 장려금이나 보조금을 지급해 수출상품 가격경쟁력을 높일 경우, 수입국이 수입상품에 대해 보조금액에 해당하는 만큼 부과하는 관세를 말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강제소환 몰린 어산지 에콰도르에 망명 신청

    강제소환 몰린 어산지 에콰도르에 망명 신청

    폭로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40)가 남미의 에콰도르 정부에 망명을 신청했다. 현재 영국에 있는 그는 성폭행 혐의 탓에 스웨덴으로 송환될 위기에 처해 있다. 리카르도 파티노 에콰도르 외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어산지가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다.”면서 “에콰도르 정부는 망명 신청을 수용할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어산지는 이날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찾아가 현재 그곳에 머물고 있다. 그는 짧은 성명을 통해 “(망명)요청을 검토하고 있는 에콰도르 대사관과 에콰도르 정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호주 출신인 어산지는 자신이 성폭행 혐의 때문에 런던에서 스웨덴으로 송환되거나 처벌을 피하려 모국으로 돌아간다면 각국 정부에 의해 결국 다시 미국으로 보내질 것을 우려하는 듯하다. 어산지의 위키리크스는 2010년 11월부터 25만건이 넘는 미국 외교전문을 폭로해 국제 외교가에 엄청난 파문이 일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승기’ 잡은 삼성 “애플에 손해배상 청구 검토”

    애플과 세계 9개 국가에서 30여건의 ‘특허전쟁’을 치르고 있는 삼성전자가 첫 승을 거뒀다. 애플은 이와 관련된 손해배상을 해 줘야 하는 입장에 놓였다. 이번 판결은 이후 소송에도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제품 판매금지는 어려울 듯 네덜란드 헤이그 법원은 20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애플이 통신 표준특허 4건을 침해했다.”며 제기한 본안소송에서 제소한 특허 4건 가운데 1건에 대해 인용(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삼성은 지난해 6월 “애플 제품들이 자사 3세대(3G) 무선통신과 관련한 표준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냈다. 이 가운데 법원이 침해를 인정한 특허는 ‘제어정보신호 전송 오류 감소를 위해 신호를 부호화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애플의 ‘아이폰4’와 ‘아이패드’가 삼성전자의 3G 이동통신 특허를 침해했다.”며 삼성 측의 손을 들어줬다. 삼성전자는 즉각 보도자료를 통해 “애플이 우리의 기술적 혁신을 공짜로 사용해 왔다는 점을 인정한 이번 판결을 환영한다.”면서 “법원의 판결에 따라 애플 해당 제품 판매로 인해 발생한 손해배상 청구 등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승소는 전 세계에서 펼치고 있는 애플과의 본안소송 판결에서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얻어낸 승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삼성으로서는 애플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만큼 다른 나라의 판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번 판결로 삼성이 애플과의 특허전쟁에서 완연한 승기를 잡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아이폰4S·아이패드2 판결서 빠져 우선 삼성전자가 특허 침해 판결을 받아 낸 통신 표준특허는 유럽 지역에서 ‘프랜드’(다른 업체들도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조항이 적용되기 때문에 애플을 가장 크게 압박할 수 있는 제품 판매금지는 이끌어낼 수 없다. 여기에 애플의 최신 모델인 ‘아이폰4S’와 ‘아이패드2’는 이번 판결에서 빠졌다. 애플이 신제품에는 퀄컴이 제작한 새로운 칩셋을 사용해 판결을 피해갔기 때문이다. 퀄컴은 삼성전자에 대해 필수 특허에 대한 라이선스를 받아 칩셋을 만들었다. 이 때문에 손해배상 범위 또한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특허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이번 판결에 대해 항소할 가능성이 큰 데다 애플도 자신들이 제기한 본안 소송에서 이길 수 있는 만큼 삼성이 곧바로 배상금 요구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해외 네티즌도 “삼성이 애플에 작은 잽을 날렸지만 애플도 삼성에 여전히 헤드록을 걸고 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교권조례’ 서울시의회 재의결

    교육과학기술부의 재의(再議) 요구로 다시 표결에 부쳐졌던 교권조례가 원안대로 서울시의회를 또다시 통과했다. 시의회는 20일 오후 개최된 제238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서울시 교권보호와 교육활동 지원 조례안’이 재의결됐다고 밝혔다. 교권조례는 서울지역 교원의 교육활동을 보호하고 교권 침해에 대응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교권조례는 지난달 2일 열린 본회의에서 이미 한 차례 통과됐지만, 교과부는 교사의 권리와 의무가 이미 초중등교육법, 교육공무원법 등 상위법에 명시돼 있는 만큼 상위법의 위임 없이 조례로 교사의 권리를 규정하는 행위는 “법적 안정성에 위배된다.”며 서울시교육청을 통해 다시 논의할 것을 시의회에 요청했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재적의원 114명 중 94명이 투표한 가운데 찬성 68명, 반대 23명, 기권 3명으로 조례를 통과시켰다. 재의요구안은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원안대로 확정된다. 교과부 측은 이와 관련,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이번 재의결에 대해 20일 안에 대법원에 제소할 수 있다.”면서 “향후 조치는 시교육청의 제소 여부를 지켜보면서 결정할 것”이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韓·美, 한국형MD 연동운용체계 구축

    북한 미사일을 낮은 고도에서 요격할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가 주한미군의 전력과 연동운용될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17일 “한·미 간의 미사일 사거리 연장 협상은 미사일 사거리를 얼마 더 늘리겠다는 것을 포함해 주한미군과 함께 연동적으로 운용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방향으로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며 “앞으로 양국은 요격 미사일 수량과 북한의 미사일 기지와 개발 장소 등에 대한 탐지, 식별체계 등 구축에 공동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군과 주한미군의 연동운용체계는 장거리 미사일에 대응하는 미·일 공동의 미사일방어(MD)와는 완전 다른 개념으로 한반도 내에 국한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DSP경보위성 연계 방어능력 강화 한·미 양국의 이 같은 입장은 우리 군이 독자적으로 구축해 온 그린 파인 블록 B 조기경보 레이더와 패트리엇미사일(PAC2)의 전력만으로는 완벽한 방어가 어렵다고 보고 미군의 정보 자산인 DSP조기경보위성 등과 연계해 능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군의 다른 관계자는 “우리 군이 미군 측에 도움을 주기보다는 실질적으로는 주한미군의 정보 자산 등을 제공받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이에 따라 12월 말 오산에 구축할 탄도유도탄 작전통제소(AMD Cell)와 주한미군의 패트리엇 요격체제 통제소 등을 연동하는 시스템 구축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주한미군 35방공포여단에는 패트리엇 미사일 2개 대대가 배치돼 있고 미군은 이 여단의 장비와 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그러나 군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한국형 MD체계가 시스템 구축, 장비나 기술 지원 등을 미국과 협의해 진행한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미국의 MD 체계에 편입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美 MD체계 편입” 지적도 김종대 디펜스21플러스 편집장은 “미군이 위성과 감시전력 등을 지원해 주면 이를 통해 요격미사일을 운용하겠다는 발상은 미국 시스템에서 하나의 단말기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우리 정부가 자주적으로 이를 지휘통제할 수 있을지 의문이고 결국 미국의 동아시아 MD체계에 편입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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