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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지하철 사고 4명 직위해제

    지난 22일 발생한 부산도시철도 3호선 전동차 추돌사고는 상황 통제와 사고 수습 등을 지휘해야 할 관제실 직원과 추돌 기관사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연제경찰서는 25일 당시 관제사와 구원열차 기관사 간에 사고 지점 등 필수적인 사고 상황에 대한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않은 게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밝혔다. 부산도시철도는 앞 전동차와의 간격이 300∼400m이면 뒤따라 가는 열차는 자동으로 멈추게 돼 있다. 이번 사고에도 견인 열차는 정차 차량을 300여m 앞두고 멈췄다. 전동차가 정차하면 통상 기관사는 운전모드를 ‘완전 수동’으로 바꾸고 시속 25㎞로 서행 접근해야 한다. 이 같은 김씨의 진술로 미뤄 관제실과 당시 견인 기관사 사이에 앞차의 정차 지점을 놓고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경찰 수사관계자는 “당시 기관사와 관제실 간의 교신내용을 확보해 들어봤지만 상호 목소리 톤만 높고 주변이 시끄러워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였다.”며 “당시 대처 매뉴얼만 준수했더라도 추돌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모씨 등 관제사 2명과 기관사 김씨 등을 입건했으며, 부산교통공사도 이번 사고의 책임을 물어 종합관제소장 반모(57)씨 등 4명을 직위해제하고, 운전 및 차량 간부 11명을 26일자로 전보조치했다. 한편 사고가 난 전동차는 운전실 내 배전반 배터리 출력선 단자에 문제가 발생 멈춰 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정부 ‘론스타 ISD제소’에 당당히 대응하라

    ‘먹튀’의 대명사 론스타가 우리 정부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는 금융위원회가 자의적으로 외환은행 매각승인을 지연했고 국세청이 외환은행 매각 이익에 부당하게 과세함으로써 수십억 유로(수조원)의 손해를 입었다며 투자자국가소송(ISD)을 제기했다. 론스타가 어떤 회사인가. 2003년 외환은행을 사들였다가 파는 과정에서 무려 4조 6000억원이라는 차익을 챙긴 뒤 올해 초 한국을 떠났다. 그런 론스타가 한국 정부 때문에 손해를 봤다는 주장에 대한 판단은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중재재판에서 가려질 일이지만, 이만저만 적반하장이 아니라는 게 우리의 시각이다. 론스타는 외환은행 지분을 2006년 국민은행에 6조 3346억원, 2007년 HSBC에 5조 9376억원에 매각하려 했지만 금융당국의 승인이 늦어지면서 투자금 회수에 실패했다고 주장한다. 2008년 금융위기를 겪은 뒤 올 2월에야 하나금융과 매각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손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구체적 손해규모는 향후 재판과정에서 드러나겠지만 2조원 정도를 주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외환은행 매각의 양도소득세 3915억원도 국세청의 부당과세에 따른 것이라며 돌려달라고 했다고 한다. 론스타의 소송은 벨기에 소재 페이퍼컴퍼니라는 점을 악용한 측면이 강하고, 우리 정부는 조세회피를 목적으로 한 페이퍼컴퍼니는 투자보장과 이중과세방지협정의 적용대상이 될 수 없다는 법 논리를 펴고 있다. 가뜩이나 국부 유출 시비를 빚고 있는 론스타와의 소송에는 국민의 자존심이 걸려 있다. 만일 패소하기라도 한다면 우리 행정력의 위상은 큰 상처를 받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다. 동원이 가능한 국내 인적·물적 인프라를 쏟아부어 총력전을 펴야 할 이유다. 대선을 앞두고 론스타의 소송 제기가 선거 쟁점으로 비화하는 것이야말로 론스타의 노림수다. 그런데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일부 시민단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ISD 조항 폐기와 재협상을 주장하고 나섰다. 론스타 제소가 정쟁의 빌미가 되어서는 안 된다. 정부는 론스타와의 소송을 국익차원에서 당당하게 대응하기 바란다.
  • ‘4조 먹튀’ 론스타 우리정부 상대 적반하장 소송

    우리 정부와 론스타의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이 시작됐다. 우리 정부가 ISD에 따라 국제사회에 제소된 첫 사례다. 일각에서는 ‘먹튀’ 론스타가 적반하장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한다. 정부는 22일 론스타가 21일(미국시간) 우리 정부가 한·벨기에 투자보장협정(BIT)을 위반했다며 국제중재기구인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에 중재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1967년 ICSID에 가입한 지 46년 만의 첫 소송이기도 하다. ICSID는 미국 워싱턴DC에 있다. 론스타는 중재 신청서에서 한국 정부가 론스타의 외환은행 투자자금 회수와 관련해 자의적이고 차별적인 조치를 했으며, 론스타에 대해 모순적인 과세로 손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해액은 ‘수십억 유로’(billions of euros)로 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론스타가 문제 삼은 대목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금융위원회가 외환은행 인수·합병 승인을 늦춰 매각이 수년간 보류됨으로써 매각가격이 크게 떨어졌다는 주장이다. 또 하나는 올해 초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대금 3조 9157억원을 론스타에 지급하면서 양도가액의 10%인 3916억원을 국세청에 원천납부한 양도소득세 부과가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외환은행의 실소유자가 벨기에에 설립된 자회사(LSF-KEB홀딩스)이고, 2008년 4월 론스타코리아 철수로 한국에 고정사업장이 없는 만큼 한국에 세금을 낼 이유가 없다는 논리다. 앞서 론스타는 지난 5월 말 이 같은 내용에 근거해 수조원대 손해가 발생했다며 중재의향서를 ICSID에 제출했다. ICSID는 중재의향서가 접수되면 6개월의 사전협의 기간을 준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국제로펌 아널드앤드포터와 국내 법무법인 태평양을, 론스타는 법무법인 세종과 미국 시들리-오스틴을 각각 대리인으로 선임해 협상을 벌여 왔다. <서울신문 11월 13일자 20면> 론스타의 소 제기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국내법과 국제법규에 따라 투명하고 차별 없이 처리했다.”며 승소를 자신했다. 이어 “론스타가 중재 의향을 밝힌 이후 국무총리실 산하에 법무부, 금융위, 국세청, 외교통상부 등 관련 부처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재판에 대비해 왔다.”면서 “벨기에에 소재한 론스타의 자회사는 페이퍼컴퍼니인 만큼 이중과세방지 협정 적용대상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금융위 측은 “(재판 결론이 나기까지) 3~4년 걸린다.”며 “길고 지루한 싸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론스타의 소송 제기에 따라 ICSID는 이번 사건을 등록하고 중재재판부를 구성하게 된다. 여기에만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중재재판부는 우리 정부 측 추천인사 1명, 론스타 측 추천인사 1명과 재판장으로 구성된다. 우리 측 추천인사는 법무부가 선정한다. 론스타가 2003년 외환은행 인수 이후 배당과 지분매각 등을 통해 거둔 수익은 4조 6634억원이다. 이를 두고 국내에서는 “돈만 챙겨 나갔다.”는 ‘먹튀’ 비판이 들끓었다. 시민단체는 소송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참여연대는 지난 7월 “외환은행 지배주주로서 취득한 배당이득과 주식 매각차익을 반환하라.”며 론스타와 과거 론스타 측 이사들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주주대표소송을 내놓은 상태다. 장흥배 참여연대 간사는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할 당시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였기 때문에 계약 자체가 무효이고 이에 기반한 이익은 부당이득”이라고 주장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애플·HTC 합의문 삼성에 공개’ 명령

    미국 법원이 애플과 HTC(타이완)의 합의문 전문(全文)을 삼성에 공개하라고 명령했다. 22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방법원 새너제이 지원의 폴 그루얼 치안판사는 합의문 복사본을 삼성에 ‘변호사 육안 공개’ 등급으로 열람하도록 했다. 이 등급이 되면 일반에는 공개되지 않는다. 그루얼 판사는 “(문서에 대한) 보호 명령이 일반적으로 충분하다는 점과 삼성의 외부 변호사가 진실하다는 점을 인정한다면 HTC가 특별 취급을 받을 권리는 없다.”고 언급했다. 이번 합의문 열람은 삼성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당시 삼성은 양사의 합의에 삼성과의 분쟁에서 문제시되는 일부 특허가 포함된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또 삼성은 요청서에서 애플이 그동안 삼성의 특허 침해를 특허료 지급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해 왔으나, 애플과 HTC의 합의가 이러한 주장을 약화시킨다고 지적했다. 애플과 HTC는 당초 특허 사용료(로열티) 금액 부분을 제외한 수정 버전을 삼성전자에 제공하는 데 합의했으나 법원의 이번 명령으로 전문을 모두 공개하게 됐다. 피터 추 HTC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현재 언론 등에서 거론되고 있는 대당 6∼8달러의 특허사용료는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애플의 최신 태블릿PC인 아이패드 미니 등 3개 제품에 대해서도 특허를 침해했다며 추가 제소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 애플 안방서 특허戰 반격 ‘실마리’

    삼성, 애플 안방서 특허戰 반격 ‘실마리’

    삼성전자가 애플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침해 제소건을 담당하고 있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애플의 손을 들어줬던 지난 9월의 예비판정을 다시 심의키로 했다. 그간 미국 내 특허전쟁에서 일방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서 있던 삼성이 반격의 실마리를 찾게 될지 주목된다. 미 ITC는 19일(현지시간) 애플이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지난 9월 14일 예비판정에 대한 삼성의 재심의 신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ITC는 13개 문항으로 된 질의서를 삼성전자와 애플 양쪽에 보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이 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각각 다음 달 3일과 10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ITC는 양측으로부터 필요한 자료를 더 모아 내년 1월 14일에 최종 판결을 내릴 계획이다. 앞서 삼성은 지난해 6월 애플이 데이터 변환 및 음악 데이터 저장 등에서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아이폰과 아이팟, 아이패드 등 애플의 모바일 기기에 대한 미국 내 수입 금지를 ITC에 요청했다. 애플도 한 달 뒤 삼성전자가 자신들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ITC에 맞제소했다. ITC는 삼성의 제소 건에 대해 “애플이 삼성전자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예비판정했다. 하지만 이번 발표로 ITC는 예비판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애플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ITC에 다시 한 번 설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재심 결과에 따라 ITC가 삼성 손을 들어줄 수도 있다. 이 경우 삼성전자는 애플 제품의 미국 내 수입 금지를 요청할 수 있게 된다. 다만 ITC가 지난 9월에 내린 예비판정에서 애플이 삼성전자가 주장한 4개 특허와 관련해 아무런 위반도 없었다고 결정한 만큼, 재심의로 예비판정 결과가 바뀔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특허업계 일각에서는 ITC의 재검토 발표가 새해 1월에 있을 최종 판결의 완성도를 높이려는 형식적 절차일 뿐 판결 내용에 문제가 있어 이를 뒤집으려는 의도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ITC는 예비판결 당시 인정하지 않았던 애플의 방어논리에 대한 판단도 재검토하기로 했다. 예비판정 당시 ITC는 ‘삼성이 표준특허에 대해 프랜드(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비차별적인 방식으로 표준 특허의 사용을 허가하는 규정)를 선언했으므로 가처분 신청이 부적절하다.’는 애플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애플로서도 자신들의 입장을 다시 한 번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론스타, 한국 ISD 공식 제소 ‘째깍째깍’

    론스타, 한국 ISD 공식 제소 ‘째깍째깍’

    론스타가 투자자국가소송제(ISD)를 통해 국제투자분쟁해결기구(ICSID)에 우리나라를 공식 제소할 수 있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론스타와 우리 정부는 사전협의를 위한 협의만 진행했을 뿐 공식적인 사전협의에는 착수조차 못했다. 12일 통상당국 등에 따르면 론스타는 오는 22일부터 우리 정부를 ICSID에 공식 제소할 수 있게 된다. 론스타가 지난 5월 22일(현지시간) 주 벨기에 대한민국대사관에 “한국 정부의 자의적이고 차별적인 조치로 투자와 관련해 손해를 입었다.”며 중재의향서를 전달한 지 6개월이 넘기 때문이다. 론스타의 제소 근거인 한·벨기에 투자보장협정(BIT)은 한국 정부에 ISD 방침을 통보한 뒤 6개월간 사전협의를 갖도록 돼 있다. 중재의향서를 전달받은 지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양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한 접촉만 진행했을 따름이다. 우리 정부는 법률대리인으로 법무법인 태평양과 미국의 투자분쟁분야 로펌인 아널드앤드포터, 론스타 측은 법무법인 세종과 미국계 다국적 로펌 시들리 오스틴을 각각 선임했다. 앞서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지난 7월 “(ISD 제기와 같은) 문제에 대비해 법률 검토를 대단히 엄밀하게 진행했다.”며 소송전으로 가더라도 자신 있다고 장담했다. 하지만 양측 입장 차이가 커 시작단계부터 난항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슈와 참석 범위 등을 정한 뒤 사전협의를 진행해야 하는데 아직 첫 단추도 꿰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금융위나 국세청 등은 ISD 제소 시한이 다가오자 일체 함구 중이다. 론스타가 소송을 제기하면 소송 주체의 법적 성격을 둘러싼 논란이 심화될 전망이다. 소송을 낸 당사자는 외환은행 대주주였던 LSF-KEB홀딩스로 벨기에에 세워진 페이퍼컴퍼니(서류상 회사)다. 페이퍼컴퍼니에 우리 정부가 제소당하는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다. 국회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한·칠레 FTA, 한·헝가리 BIT에는 페이퍼컴퍼니의 경우 협정 혜택을 예외로 한다는 조항이 있다. 즉, 페이퍼컴퍼니에는 협정 내용이 적용되지 않는 것이다. 한·벨기에 BIT는 2006년 개정안이 마련됐음에도 이와 관련된 조항이 없다. 외통부도 문제점을 시인한다. 지난달 열린 국정감사에서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은 “(벨기에 등과의 투자협정에서 페이퍼컴퍼니를 예외로 두지 않은 데 대해)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고칠 작정”이라고 밝혔다. 벨기에가 첫 개정 대상이다. 개정에 성공해도 론스타 소송은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론스타가 산업자본(비금융주력자)인지 여부도 계속 논란거리다. 참여연대는 지난 7월 “론스타가 외환은행 지배주주가 될 수 없는 산업자본이어서 주식 양도계약 자체가 무효”라며 “외환은행 지배주주로서 취한 배당이득과 주식 매각차익(4조 6634억원)을 반환하라.”는 주주대표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내놓은 상태다. 론스타가 실제 제소할지는 미지수다. “최종 판결이 나오는 데 3~4년 걸리고 소송 비용도 많이 든다.”는 회의론과 “한국이 대선이라는 빅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 만큼 최선의 시점이라고 여겨지는 때 정식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관측이 엇갈린다. 론스타는 외환은행 매각 지연으로 손실을 입었고 국세청이 부당하게 양도소득세를 징수했다며 제소하겠다는 태도다. 외환은행은 올 초 하나금융에 매각됐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애플, 삼성과 특허戰 집중할듯

    전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의 ‘싸움닭’으로 불리는 애플이 타이완 스마트폰 업체 HTC와 특허권 사용에 전격 합의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계 주요 IT 업체들과 마구잡이식 소송에 나서면서 생겨난 소비자들의 ‘역풍’을 잠재우는 동시에 특허전쟁의 역량을 싸움의 핵심 대상인 구글과 삼성전자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HTC 사실상 백기 12일 외신 등에 따르면 두 회사는 11일(미국 현지시간)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앞으로 10년간 특허권 사용 합의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2010년 애플의 제소로 특허권 분쟁 소송에 돌입했다.HTC가 애플의 특허를 이용하는 대가로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한다는 게 골자다. 애플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 업체들과 전방위적 소송을 벌였고, 첫 대상은 HTC였다. 당시 애플은 HTC 제품들이 자신들의 그래픽 사용자환경(GUI) 특허 등 20여 가지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등에 제소했다. 지난 8월만 해도 왕쉐훙 HTC 회장은 “타협은 없다.”며 초강수를 뒀지만, 불과 석 달 만에 태도가 180도 바뀌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등에 크게 밀리며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상황 때문에 일단 백기를 든 것으로 보인다. ●애플 부정적 이미지 개선 의도도 애플 또한 최근 잇따른 소송으로 생겨난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겠다는 의도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최대 승부처인 삼성전자와의 소송도 조만간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애플의 속내는 점유율이 밀리는 HTC 등과 싸우기보다는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과의 ‘근본적인’ 분쟁에 집중해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새달 6일 삼성·애플 특허분쟁 평결 실제 애플은 다음 달 6일로 예정된 삼성과의 평결불복법률심리(JMOL)를 앞두고 북부캘리포니아 연방법원 세너제이지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소송 배심원장인 벨빈 호건이 과거 시게이트와 소송을 벌였던 경험 때문에 삼성전자에 앙심을 품고 일방적으로 애플에 유리한 평결을 주도했다.”는 삼성의 주장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며 삼성전자 제품의 미국 내 판매금지를 다시 한번 요구한 상황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노다, 한-일 정상회담 추진”

    이명박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오는 18∼20일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 맞춰 양자 회담을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양국 간 정식 회담이 열리면 지난 5월 중국 베이징 회담 이후 7개월 만이다. 일본은 이 대통령의 지난 8월 독도 방문 이후 한·일 통화스와프 규모 확대 조치 중단을 거론하고 국제사법재판소(ICJ) 단독 제소를 추진했다. 하지만 중국과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을 둘러싸고 대립하게 되자 일본 내에서 “한국과 대립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국제사법재판소 단독 제소를 미루고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출 시 한국을 지지하는 등 관계 개선 신호를 보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일본 쪽에서 먼저 만나자고 하면 시간이 되는지 한번 봐야 하겠지만 아직 일본 쪽에서 연락받은 것은 없다.”면서 “우리 쪽에서 먼저 한·일 정상회담을 제안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서울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애플 이번엔 구글도 제소

    애플 이번엔 구글도 제소

    애플이 구글의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젤리빈을 소송 대상에 포함시켰다. 최근 미국 이외 지역의 소송에서 삼성에 밀리자 애플은 구글의 심장부까지 겨냥하며 특허 소송전을 애플과 구글 진영 간 대결로 확전시키는 모양새다. ●美법원에 소장 제출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6일(현지 시간) 미국 북부캘리포니아 연방법원 새너제이 지원에 안드로이드 4.1 젤리빈 OS와 삼성전자 태블릿 ‘갤럭시노트10.1’을 특허 침해 혐의로 제소했다. 애플은 지난 8월 24일 배심원 평결이 나온 소송과 별개로 지난 2월 ‘갤럭시 넥서스’를 비롯한 17개 삼성 제품을 제소한 바 있다. 애플은 삼성과의 ‘2차 특허 전쟁’이라 할 수 있는 이 소송에 젤리빈을 비롯해 삼성 최신 제품인 ‘갤럭시S3’ 2개 모델과 갤럭시 노트, 갤럭시노트10.1을 추가로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소송 제품 수도 21개로 늘어났다.삼성 역시 ‘아이폰4’와 ‘아이폰4S’,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 등을 제소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5’도 소송 대상에 포함시키며 싸움판을 키우고 있다. ●소송 제품수 21개… 싸움판 키워 이번 소송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애플이 젤리빈을 겨눴다는 점이다. 애플이 구글을 직접 겨냥한 소송은 처음이다. 젤리빈은 갤럭시노트10.1뿐 아니라 구글의 7인치 태블릿인 ‘넥서스7’, 4인치대 스마트폰 ‘넥서스4’ 등에 고루 쓰이고 있어 사실상 안드로이드 진영의 핵심이다. 애플은 이번 소송에서 텍스트에 링크를 자동으로 연결해주는 기능(데이터 태핑)이나 밀어서 잠금 해제 같은 안드로이드의 핵심 기능을 공격했다. 또 ‘컴퓨터 시스템에서 정보를 검색하는 보편적인 인터페이스’ 관련 특허권도 거론했다. ●2차 특허전쟁… 애플 vs 구글 대결 주목 그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애플과 삼성의 대결을 사실상 애플과 구글 사이의 OS 대결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점유율이 높은 삼성전자를 공격해 구글을 무력화하려 했다는 분석이다. 애플의 소송 추가는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삼성전자에 연이어 패배를 당하자 전략을 바꿔 구글과 직접 결판을 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삼성과 애플 간의 2차 특허전쟁은 내년쯤 공판을 시작해 2014년 3월 최종 판결이 나올 전망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김총리 “국제법 남용 말아야”… 日 독도제소 비난

    김황식 국무총리가 아셈 정상회담에서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려는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김 총리는 6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리고 있는 아셈 정상회담 제4세션 지정 발언에서 “어떤 나라도 다른 국가의 영토와 주권을 침해하거나 역사적 정의를 왜곡할 목적으로 국제법 절차와 법치주의를 남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고 대표단이 알려 왔다. 이는 노다 총리가 지정 발언을 통해 “어떤 일이든 국제법과 평화로운 방법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며 독도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 제소 필요성을 언급한 것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김 총리는 “앞으로도 역내 각국이 동북아 지역의 안정과 발전이 긴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양자 협력 및 한·중·일 3국 협력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日 ‘독도제소’ 외교카드로

    일본 정부는 이달 중 독도 문제에 대한 국제사법재판소(ICJ) 단독 제소 준비가 끝나더라도 당장 제소는 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국제사법재판소 단독 제소를 위한 소장 준비를 이달 중 완료한 뒤, 즉시 제소하지 않고 한국 측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는 단독 제소를 외교 카드화해 독도·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과 관련한 한국 정부의 행동 반경을 좁히려는 의도로 보인다. 외무성 간부는 “단독 제소와 관련한 소장의 준비 작업은 거의 완료했으나 제소 시기는 정치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양국 관계가 대화 국면이 전개되고 있는 흐름과도 무관치 않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지난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 위안부 문제 등을 제기했지만 일본을 명시하지는 않았고, 일본 측도 지난달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투표에서 한국을 지지하는 등 유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한국 측이 외교 관계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다면 내년 2월 새 정권 출범 이후에도 단독 제소를 유보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일본의 단독 제소를 한국이 싫어하기 때문에 외교 카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한·일 정부 간 협의에서 한국 측이 국내 여론을 자극할 수 있다며 제소 방침을 철회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일본 측이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기초의회 조례, 광역의회보다 ‘한수 위’

    기초의회 조례, 광역의회보다 ‘한수 위’

    법원에 제소된 지자체 조례 가운데 법적으로 적법하다는 판결을 받는 비율은 기초지방의회가 광역의회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창수 고려대 교수 분석 5일 최창수 고려대 공공행정학부 교수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발표한 ‘지방자치단체 조례제정권의 한계 요인에 관한 실증 분석’에 따르면 지방자치가 시작된 1991년부터 2010년 6월 현재까지 적법성 논란 등으로 대법원에 제소돼 판결이 끝난 지자체 조례는 모두 139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시·도 조례는 52건으로 자치단체당 3.25개, 시·군·구 조례는 87건으로 자치단체당 0.39개의 조례가 법원의 판단을 받았다. 제소된 조례 가운데 “법적으로 유효하다.”는 판결을 받은 ‘유효판결률’을 지자체 규모별로 보면 광역단체와 기초단체 사이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의원이 발의한 조례 69건 가운데 유효판결로 ‘적법 판정’을 받은 건수는 35건으로 50.7%를 기록했지만 광역의원의 조례 45건 가운데 유효 판결을 받은 건수는 2건으로 4.4%에 불과했다. 광역의회의 수준이 기초의회보다 높다고 보는 일반적인 시각에 비춰 보면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결과다. 최 교수는 “광역의회는 조례 제·개정 시에 적극적으로 새로운 내용을 포함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반면 기초의회는 상급 자치단체나 다른 자치단체의 조례를 모방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기초의회, 상급단체 모방 많은 탓 시기별로는 유효판결률이 계속해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의회의 유효판결률은 지방자치 1기에는 33.3%였다가 2기에서 29.4%, 3기 27.8%, 4기 16.7%로 계속 낮아졌다. 5기에는 80.0%로 대폭 상승했는데 단체장과 의회의 갈등으로 조례가 무더기로 제소된 전남 순천시 사례 때문에 생긴 통계의 착시로 분석됐다. 광역의회의 유효판결률도 1기 18.2%에서 2기에는 5.9%였고 3·4기에는 0%로 제소된 조례들이 모두 무효 판결로 사문화됐다. 5기 때는 11.1%로 다시 상승했지만 낮은 유효판결률에는 변함이 없었다. ●광역의회는 새 내용 적극 포함 제소 유형별로는 권한 침해로 제소된 48건 가운데 22건이 적법으로 판결돼 45.8%의 유효판결률을 보였고 법률유보로 인한 제소가 33.3%의 유효판결률을, 법령 위반과 기관위임사무에 대한 제소가 각각 26.6%, 0%로 그 뒤를 이었다. 권한 침해의 유효판결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최 교수는 “의회와 집행부 간 갈등 과정에서 지방의회의 합리적 견제를 회피하기 위한 제소가 빈번했기 때문”이라고 봤다. 전기성 한양대 지방자치연구소 조례클리닉센터장은 “지방의회가 조례 제정에 열의가 많은 것은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열의가 지나쳐 목적 달성의 정당성과 적법성, 시행 가능성 등의 균형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한·일 대화채널 다시 열리나

    이명박 대통령의 지난 8월 독도 방문 이후 중단된 한국과 일본의 대화 재개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박준용 외교통상부 동북아시아국장은 지난 1일 일본 도쿄에서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회담을 갖고, 악화된 양국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대화를 하는 게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독도 갈등 이후 양국이 국장급 회담을 가진 것은 처음이다. 양국의 대화채널이 재개됨에 따라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리는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3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이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독도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로 개인적 신뢰까지 손상돼 서로 얼굴을 맞대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르면 이달 중 총선을 통해 물러날 것으로 예상됐던 노다 총리의 재임 기간이 길어지고, 일본이 독도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ICJ) 단독 제소 계획을 연기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치면서 한·일 정상회담 개최가 거론되는 분위기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새해소원은 명박 급사” 김광진 리트위트 논란

    “새해소원은 명박 급사” 김광진 리트위트 논란

    김광진(31) 민주통합당 의원의 ‘트위터 막말 리트위트’가 26일 논란이 되고 있다. 김 의원이 올해 초 이명박 대통령의 ‘급사’(急死)를 언급한 글을 리트위트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불거졌다. 김 의원은 “개인의 표현의 자유와 트위터 안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해학과 풍자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논란이 확산되자 이날 뒤늦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동시에 그는 “문재인 후보에게 부담주지 않겠다.”며 청년특보실장직 등 캠프 내 모든 직책을 내려놓았다. 김 의원은 지난 1월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새해 소원은 뭔가요. 명박 급사”라는 글을 리트위트했다. 그러면서 “꼭 동의해서 알티(RT·리트위트)하는 건 아니지 않다는 확신을 저는 가지고 있는 것”이라는 ‘이중부정’의 말장난으로 공감을 표시했다. 김 의원의 리트위트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해 6월 1일 정상회담 추진을 위한 남북 간 비밀접촉과 관련, ‘북 비밀접촉 이례적 공개 파장일 듯’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리트위트하면서 “언젠가부터 북한이 더 믿음이 가.”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같은 해 10월 3일에는 당시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였던 나경원 전 의원와 관련, “나경원의 취미가 아이와 놀아주기래.”라는 글을 리트위트하면서 “알몸으로 벗겨 놓고.”라고 남겨 물의를 일으켰다. 이 때문에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에 비상이 걸렸다. 4·11 총선 당시 ‘김용민 막말’ 파문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곤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들은 김 의원에게 일단 사과할 것을 주문하며 진화에 나섰다. 진성준 대변인은 “부적절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공인이 되기 전의 일이었던 것으로 안다. 김 의원 본인이 적절하게 조치를 취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민주당이 국회의 품격을 떨어뜨린 김 의원을 윤리특위에 제소하고 즉각 사과하도록 하라.”고 요구했다. 1981년생인 김 의원은 민족문제연구소 전남동부 사무국장 출신으로, 4·11 총선에서 청년 비례대표 경선에서 1위를 차지, 국회에 입성했다. 지난 8일 북한군 병사의 ‘노크귀순’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쟁점화하기도 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日, 독도 단독제소 11월 이후로 연기”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 분쟁에 대한 국제사법재판소(ICJ) 단독 제소를 11월 이후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26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당초 이달 중 독도 문제를 ICJ에 제소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한일 관계가 개선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11월 이후로 연기하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ICJ 제소를 미루는 것은 최근 센카구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싸고 중국과의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한국을 자극해봤자 일본에 좋을 게 없다는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일본 외무성의 한 간부는 “단독 제소를 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가장 효과적인 타이밍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통신은 일본 정부가 ICJ 제소를 독도와 관련한 한국의 움직임을 견제할 외교 카드로 남겨두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앞서 기라 슈지 일본 외무성 차관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ICJ 제소와 관련해 “최종적으로 단독 제소가 좋을지 어떨지, 제소 타이밍은 어떻게 할지 지금부터 검토하겠다.”면서 단독 제소 유보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12일에는 겐바 고이치로 외무장관도 ICJ 단독 제소와 관련해 “한국의 대응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향후 한국의 움직임을 보면서 단독 제소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성형 속인 아내 용서못해” 제소한 남편, 판결은?

    “원래 못생겼던 아내, 용서할 수 없다.” 남녀를 불문하고 성형수술이 보편화되면서 우스갯소리가 현실이 된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중국 북부에 사는 지안펑은 결혼한 뒤 낳은 아이가 자신 또는 아내와 전혀 닮지 않고 오히려 지나치게 못생겼다는 사실에 의구심을 품었다. 남편이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자 아내는 마지못해 결혼 전 성형수술을 했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결혼 전 한화로 1억 원이 넘는 돈을 들여 얼굴 전체 성형수술을 감행했고, 결혼한 후에도 이를 남편에게 알리지 않았다. 하지만 태어난 딸의 얼굴이 성형 전 그녀의 얼굴을 쏙 빼닮아 결국 꼬리를 잡힌 것. 남편은 결혼 전 아내의 외모에 반해 오랜 시간 구애를 했고 결혼에 골인했지만, 아내의 ‘충격적인 과거’에 분노를 참지 못하고 이혼을 택했다. 그는 “전처는 ‘사기결혼’과 마찬가지의 잘못을 저질렀다. 나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은 매우 당연한 것”이라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중국 법원 측은 남편의 주장이 타당하다고 판단된다며 전처에게 한화 1억 3000만원 상당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갤럭시 시리즈 美판매 막히나 ‘촉각’

    갤럭시 시리즈 美판매 막히나 ‘촉각’

    삼성전자가 24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애플의 특허 4건을 침해했다는 예비 판정을 받으면서 갤럭시 시리즈의 미국 내 수입금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ITC의 이번 예비 판정은 최근 유럽에서의 양사 간 법정 다툼에서 잇따라 삼성전자에 유리한 판결이 내려진 것과 대비된다. 특히 미국 법원 배심원 평결에 이어 미국 정부까지 지나치게 자국 기업인 애플의 편을 드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ITC가 침해를 인정한 특허는 ▲휴리스틱스를 적용한 터치스크린 ▲반투명한 이미지 제공 방식 ▲마이크 감지 장치 등 상용특허 3건과 ‘아이폰4’에 적용된 디자인 특허 1건이다. 반면 플러그(외부장치) 감지 특허와 ‘아이폰3GS’에 적용된 디자인에 대해서는 침해를 인정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25일 공식 입장을 통해 “이번 예비 판정에 대해 즉각 재심사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최종 결정에서는 삼성전자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향후 애플과 특허소송에 영향 우려 예비판정 대상이 된 제품은 갤럭시S와 갤럭시S2, 갤럭시넥서스, 갤럭시탭, 갤럭시탭10.1 등이다. 이번 판정은 6인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내년 2월 25일까지 최종 결정을 해야 한다. 지적재산권 침해로 결정이 나면 이를 불공정 무역행위로 간주해 대통령에게 수입금지를 권고하고, 대통령은 60일 이내에 이의 수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수용 시 해당 제품은 미국에서 판매가 금지된다. 다만 삼성의 미국시장 주력상품인 갤럭시S3나 태블릿PC의 최신 버전은 제외돼 있어 예비 판정이 확정된다고 해도 피해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최종 결정이 나는 내년 2월 이후엔 판매 금지 대상 제품군 중 미국 시장에서 활발하게 판매되는 제품은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 2월이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3’ 등에서 신제품을 선보이기 때문에 판매금지 대상 제품은 이미 단종됐을 것”이라며 “사업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ITC의 결정이 향후 삼성과 애플의 특허소송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삼성전자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보호무역주의 논란 커질 듯 미국은 유독 애플에 유리한 판정을 많이 내리고 있다. 미국과는 반대로 최근 독일,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에서는 애플의 특허를 인정하지 않는 판결이 이어지고 있다. ITC는 지난달 삼성이 애플을 특허권 침해로 제소한 사건에 대해서 삼성이 주장하는 특허 4건 모두를 애플이 침해하지 않았다며 일방적으로 애플의 손을 들어주었다. 앞서 지난 8월 미국 북부캘리포니아 연방지방법원 새너제이 지원의 배심원단은 삼성전자에 10억 4934만 3540달러(약 1조 1910억원)를 배상하라는 평결을 내리기도 했다. 반면 애플은 미국 외 다른 나라에서 벌어지는 특허소송에서는 최근 잇따라 패소하며 판세가 불리해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판결이 이처럼 엇갈리는 까닭에 미국 사법기관이 자국의 이익에 맞도록 애플의 편을 들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기네스북 오를 ‘전세계 최저 임금’은 얼마?

    인도의 50대 여성 2명이 ‘세계 최저 임금 노동자’로 기네스 북에 오를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2일 보도했다. 인도 남부에 사는 아쿠(59)와 릴라(59) 등 여성 2명은 1971년부터 인도 카르나타카주의 여교사 훈련원에서 화장실 청소부로 일해 왔다. 이들은 지난 40여 년 간 휴가도 거의 없이 화장실을 청소해 왔지만, 1년 임금은 고작 180루피뿐(약 3700원)이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40년 간 단 한 번도 임금 인상이 없었다는 것. 한 달 임금이 겨우 15루피(약 307원)에 불과한 이들은 “매달 월급을 올려달라고 요구했지만 고용주가 절대 이를 들어주지 않았다.”면서 “언젠가는 오를 것이라는 희망만으로 지금까지 버텼다.”고 말했다. 약 11년 전, 두 사람은 임금과 관련해 고용주와 말다툼을 벌였고 이에 화가 난 고용주는 월급을 아예 주지 않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그녀들은 “우리 일에 자긍심이 있다.”는 이유로 일을 쉬지 않았고, 수년 간 무료봉사와 마찬가지로 화장실 청소를 해왔다. 2001년 그녀들의 사연을 접한 인도 인권단체가 나서 인도 우두피시 카르나타카 법원에 고용주를 제소했고, 2003년 법원은 임금지급을 명령했다. 이어 2004년과 2010년에 열린 재판에서도 최고 법원의 임금지급 명령이 떨어졌지만 고용주 뿐 아니라 이와 관련한 당국 부서는 현재까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쿠와 릴라는 “그동안 일한 대가를 받고 이제는 은퇴해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희망했다. 한편 이들은 현지 인권단체의 도움으로 ‘세계 최저 임금’ 부문 기네스북 등재신청을 한 상태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중소건설사 896개 年실적 ‘0’

    지난 4월 행정안전부가 발주한 고양지방합동청사 신축 전기공사. 15억 6700만원짜리에 불과한 작은 공사였지만 공사를 따내기 위해 무려 3357개 건설업체가 달려들었다. 결과는 지역 연고가 전혀 없는 부산 업체가 공사를 따냈다. 이 업체는 수주는 성공했지만 현장 주변 연계 공사가 없는 터라 공사를 해도 수익이 남지 않는다. 건설공사 수익률을 8%라고 가정할 때 이 업체는 제대로 공사를 한다면 손해를 떠안아야 한다. 지난해 국토해양부가 발주한 6억 2300만원짜리 한강홍수통제소 수문관측소 공사에도 1715개 업체가 참여해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였다. 중소 건설업체들이 ▲업체 수 과잉 ▲수주경쟁 과열 ▲일감 축소 ▲수익성 부진 등 사면초가에 빠졌다. 23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건설업체의 8.5%에 해당하는 896개 업체가 연간 기성 실적이 전혀 없는 무실적 업체로 집계됐다. 8000위권 이하 업체의 55%는 적자를 냈다. 종업원 50인 이하의 중소 규모 건설사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지난해 건설투자액은 145조 8000억원. 이는 외환위기 이전인 1997년(150조 2000억원)보다 3% 포인트 줄었다. 1970~1997년의 국내 건설투자 연평균 증가율은 10.4%를 유지했다. 1997~2011년 경제성장률이 둔화됐지만 국내총생산(GDP)은 연평균 4.2% 증가했다. 하지만 이 기간 건설투자는 연평균 마이너스 0.2%를 기록했다. 당연히 건설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1%에서 5.3%로 떨어졌다. 건설시장이 쪼그라들면서 중소건설사들이 설 땅은 사라지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전체 건설업체의 98.9%가 중소건설업체이고, 종사자의 60%가 중소 건설업체에 근무한다. 하지만 중소건설사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32%, 부가가치 생산 비중은 37%에 불과하다. 특히 건설사의 46%가 설립된 지 10년이 되지 않은 신생업체다. 건설 수행 경험이 적은 업체의 난립은 수주난으로 이어지고, 한정된 공공시장을 놓고 ‘제 살 깎아 먹기’ 식으로 경쟁하다 보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중소건설사가 주로 참여하는 공공기관 발주의 적격심사공사의 2010년 평균 입찰경쟁률은 359대1을 기록했다. 경쟁률이 1000대1을 넘는 공사도 269건이나 됐다. 4억 7000만원짜리 건축 공사를 놓고 2135개 업체가 달려들기도 했다. 90%가량은 연간 공사 낙찰 실적이 한 건에 불과할 정도다. 이렇다 보니 지난해 자진폐업 및 등록말소 업체가 947개, 영업정지 업체가 1600개에 이른다. 중소업체를 중심으로 전체의 22%가 건설업에서 퇴출당했다. 권오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비상식적으로 높은 입찰경쟁률을 종식시킬 수 있는 변별력 있는 발주제도 개선과 중소 건설업체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암스트롱 ‘투르 드 프랑스’ 7연패 기록 박탈

    국제사이클연맹(UCI)이 약물 복용 파문에 휩싸인 랜스 암스트롱(41)의 ‘투르 드 프랑스’ 7연패 기록을 박탈하고 영구 제명하기로 22일(현지시간) 합의했다. 지난 10일 미국 반도핑기구(USADA)가 암스트롱의 약물 복용 사실을 입증한 보고서를 받아들인 것이다. 이날 팻 매퀘이드 UCI 회장은 이번 도핑 스캔들을 “사이클계 최대의 위기”라고 일컬으며 이같이 밝혔다. 매퀘이드 회장은 “USADA의 제재를 인정하며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는 제소하지 않겠다.”면서 “암스트롱은 사이클계에서 잊혀져야 마땅하다.”고 엄중히 비난했다. 이에 따라 암스트롱이 1999년부터 2005년까지 세운 투르 드 프랑스 대회 우승 기록은 공식적으로 삭제된다. 대회 측은 UCI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지 따를 것이며 이 기간 동안 우승자가 없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암스트롱은 1996년 발병한 고환암을 떨치고 7년 내리 대회 우승을 거머쥐면서 인간 승리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지난주 USADA가 선수들의 혈액 검사 결과와 동료 선수 11명의 증언을 담은 1000쪽가량의 보고서를 통해 그의 도핑 의혹을 입증하면서 ‘추락한 영웅’으로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USADA는 지난 8월 암스트롱이 14년간의 선수 생활 동안 쌓은 모든 수상 기록을 삭제했으며, 향후 경기 출전과 사이클 코치 활동도 금지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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