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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 ICJ제소에 미국이 나서 달라”

    일본이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재미 일본인이 독도 문제에 대한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 추진에 미국이 개입해 달라는 청원을 백악관에 제출한 것으로 11일(현지시간) 확인됐다. 미 백악관 등에 따르면 ‘히사’(Hisa)라는 이름의 네티즌은 최근 백악관 인터넷 민원사이트 ‘위 더 피플’에 한·일 간 독도 분쟁을 국제사법재판소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취지의 청원을 제출했다. ‘한국이 영토 분쟁에 대한 일본의 제안을 수용하도록 설득해 달라.’는 제목의 이 청원은 “한국이 일본 영토인 ‘다케시마’를 불법 점유하고 있다.”는 억지 주장을 담고 있다. 이어 “이는 한·일 양자 간 문제일 뿐 아니라 미국과도 깊이 관련돼 있다.”면서 미국의 역할을 촉구했다. 이 청원에는 이날 현재 1만 3000여명이 서명했다. 백악관의 공식 답변 최소 요건인 ‘30일 이내 서명인 2만 5000명 이상’을 충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열린세상] 독도, 전략적 사고를 기대한다/민병원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독도, 전략적 사고를 기대한다/민병원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지 한 달여 지났다. 올림픽과 맞물려 일본과 이런저런 에피소드가 이어졌고 외교관계에도 격랑이 일었다. 국내외적으로 지지 여론과 반대 의견이 들끓었지만, 분명한 점은 그로 인해 현 정부에 대한 지지도가 다소나마 증가했다는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위안부 문제와 역사왜곡 문제 등으로 가뜩이나 불편한 한·일 관계가 영토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악화일로를 달리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올림픽도 끝나고 서늘한 기운이 돌기 시작한 탓일까.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좀 더 냉정하게 짚어 보아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1870년 대(大)독일제국 건설을 꿈꾸던 프로이센의 재상 비스마르크가 숙적 프랑스를 자극해 전쟁으로 유인한 역사를 되새겨 보자. 두 나라는 스페인 왕위계승 문제로 오랫동안 불편한 사이였는데, 당시 프랑스 대사가 프로이센 황제 빌헬름 1세를 방문해 이 문제에 대해 프로이센의 양보를 요청했다. 황제는 이를 거부하고 비스마르크에게 전보로 이 사실을 알렸는데, 그는 그 내용을 과장해 언론에 흘렸다. 이 보도는 프랑스인들의 감정을 촉발시키기에 충분한 것이었고, 서로를 향한 양국 국민들의 분노는 점차 커져 갔다. 이것이 바로 엠스(Ems) 전보사건이다.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3세는 이에 격노해 프로이센에 선전포고를 했으나 전쟁준비를 착실하게 해오던 프로이센을 이길 수 없었다. 이렇게 비스마르크의 외교적 간계는 유럽의 지도를 바꾸고 역사의 경로를 뒤흔들었다. 엠스 전보사건은 프랑스를 자극해 국민 감정을 고조시키고 스스로 전쟁의 늪에 빠져들도록 만든 촉매 역할을 했다. 독일제국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두 나라의 세력 다툼은 불가피한 일이었지만, 당시 프랑스의 입장에서 조금만 더 신중했더라면 1870년의 전쟁은 막을 수 있었을 테고 이후의 역사는 많이 달라졌으리라. 프랑스와 프로이센 사이가 앙숙이었을지라도 당시 전보사건이 곧바로 전쟁으로 이어질 만큼 대단한 것이었을까? 나폴레옹 3세는 너무 일찍 칼을 빼어 들어 비스마르크가 의도했던 바를 그대로 실천했다. 그는 ‘상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 없이 자신의 감정에만 충실함으로써 자신의 나라를 나락으로 빠뜨리고 말았다. 바로 ‘전략적 사고’가 없었던 것이다. 전략적 사고는 나의 선택이 상대방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원래 의도했던 결과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인식을 기초로 한다. 따라서 진정으로 자신이 선호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지금 원하는 바를 미루거나 숨길 줄 알아야 한다. 최근 한·일 간의 관계를 보고 있노라면 서로 간에 전략적 사고보다는 민족 감정에 호소하는 일방적인 신호 전달이 반복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한국 측의 독도 방문이나 일본 측의 항의서한 발송 등 대부분 자신들의 강한 의지를 담고 있는 상징적 제스처만이 오가는 것이다. 차이가 있다면, 일본은 외교적 전술이나 국제법정 제소 등 여러 가지 작은 제스처를 부지런히 구사하는 ‘살라미 전술’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비해 한국은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나 상륙훈련계획 등 굵직하고 충격적인 제스처 한두 가지로 상황을 마무리하려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의지는 분명하게 전달된 듯하나, 그것이 문제 해결에 얼마나 효과적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 국제정치에는 이런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나폴레옹 3세처럼 국민의 감정에만 충실하게 행동하는 지도자는 비스마르크와 같이 전략적 사고로 똘똘 뭉친 지도자를 이길 수 없다. 국민들의 뜨거운 민족감정을 하나로 모을 경우, 다른 나라와의 외교관계에서는 배타적인 모습으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때론 진의를 숨기거나 포커페이스를 유지할 줄도 알아야 한다. 차가운 머리 대신 뜨거운 가슴으로 선택한 외교정책, 그 열정에도 불구하고 효과는 미미하다.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독도를 둘러싼 작금의 분쟁은 한·일관계의 뜨거운 감자이며, 동시에 우리 자신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수많은 국제정치 현안에 대처해야만 하는 우리의 전략적 사고를 가늠하는 시금석이기 때문이다.
  • [열린세상]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국제정치/장철균 전 스위스 대사

    [열린세상]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국제정치/장철균 전 스위스 대사

    대통령은 ‘나라 안’의 국내정치와 ‘나라 밖’의 국제정치 두 영역에서 책무를 수행한다. 국제정치는 국가를 대표해 국익을 잣대로 외교라는 수단을 통해 작동한다. 이런 맥락에서 지난 8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대내적으로 한국 영토를 시찰했기에 단순한 통치 행위고, 대외적으로는 일본의 영유권 주장 때문에 국제정치 차원의 외교 행위이기도 하다.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이래 한국은 독도가 역사적·국제법적으로 한국의 고유한 영토이고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기에 일본의 주장을 무력화하기 위해 ‘조용한 외교’로 무시 전략을, 일본은 ‘확성기 외교’로 분쟁화 전략을 취해 왔다. 우리는 일본이 포기하지 않는 한 분쟁의 불씨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시간이 흘러 불씨가 자동 소멸하기를 기대해 왔다. 한편 일본은 분쟁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독도의 날을 제정하고 방위백서, 교과서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하면서 분쟁화 수위를 조금씩 높여 왔다. 이런 정책 판단과 조용한 외교가 그간 정부·여당의 입장이었다. 보수 언론도 이러한 보도 성향을 보여 왔다. 반면 야당과 진보 언론은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같은 보다 강경 대응을 주문해 왔다. 이번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국민 정서와 야당의 입장을 수용하면서 과거사에 반성이 없는 일본 정부에 대한 ‘단호한 조치’로서 시도됐다고 본다. 결과는 국내정치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국민 80%가 지지했다. 그러나 국제정치에서는 사정이 달라 보인다. 일본의 태도가 변한 것이 없고, 오히려 불씨를 살려 화재를 내려 하고 있다. 일본은 그간 자제하고 있던 국회 결의안을 채택하고 총리가 ‘다케시마 상륙’이라고 명문화한 서한을 대통령 앞으로 보내 왔다. 독도 문제 논의를 과거의 실무급 수준에서 단번에 국가 정상과 국회 차원으로 격상시켜 분쟁 지역임을 확실히 하자는 것이다. 다른 한편 국제사법재판소에 단독 제소하겠다고 국내외에 알리면서 성사되지도 않을 재판을 국제 분쟁화에 이용하고 있다. 일본 총리도 재빨리 국내정치와 국제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전략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 총리 서한을 반송하던 날, 일본 외무성 앞은 마치 한국이 확성기 외교를 하고 있는 모양새가 됐다. 독도 문제와는 별개로 한 나라의 총리 서한을 반송하는 것은 외교 관례에 벗어난 것이다. 앞으로 일본도 한국의 문서를 반송할 수 있는 빌미를 주었다. 외교는 흔히 ‘계속되는 소통의 과정’이라고 한다. 전쟁 중에도 백기를 들고 나타난 적국의 사절은 만나 준다. 국제사회의 신사협정, 즉 외교 관행이다. 일본 총리의 서한을 접수한다고 해서 서한의 내용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 묵살해도 좋고, 필요하면 정부의 관계 차관이나 국장 수준에서 일본 주장의 허구성을 낱낱이 지적해 답신했더라면 차선의 선택은 됐을 것으로 생각된다.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결과적으로 국내정치가 우선되고 외교는 뒷전으로 밀려났음을 의미한다. 국내정치를 우선하는 사례는 일본도 마찬가지다.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도 신사참배를 고집해 한국과의 외교를 희생시켰다. 국가 지도자는 국내정치와 국제정치 사이에서 갈등하면서도 국내정치의 유혹을 뿌리치기는 어려운 것 같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번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우리에게 몇 가지 교훈을 준다. 우선 우리가 먼저 일본을 자극해 불씨 살리기의 빌미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이 도발과 망발을 해오면 그때마다 우리는 독도 관리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 조치를 취하면서 과거사에 반성 없는 일본의 후안무치에 대해 수위를 높여 가면서 국제사회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또 한 가지 문제는 국내정치의 분열 현상이다. 대통령의 독도 방문 후에 오히려 여야와 보수·진보 언론의 보도 경향이 반대로 바뀐 것 같다. 대선을 앞두고 국내 정서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앞에서 우리가 분열해서야 되겠는가. 독도는 영토주권 문제로 사활적 국가 이익에 속한다. 독도를 수호하는 데 여야와 진보·보수가 있을 수 없다. 국제정치와 외교에 관한 한 ‘대중은 항상 옳은가’의 문제를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 애플 ‘삼성 판금’ 헛수고 될 듯

    애플이 미국에서 벌어진 삼성전자와의 특허소송 평결에서 승리하긴 했지만 실제로 삼성전자 관련 제품에 대한 판매 금지는 ‘헛수고’가 될 전망이다. 6일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이 신청한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판매 금지가 법원 심리 일정이 늦어지면서 의미가 없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루시 고 담당판사가 삼성전자 기기를 판매 금지해 달라는 애플의 신청에 대한 심리 시기를 12월 6일로 잡았기 때문이다. 판매 금지 신청에 대한 심리가 지연되면서 삼성전자는 판매 금지 대상이 되는 기기의 재고를 처리하고, 판매 금지 대상이 아닌 새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됐다. 덕분에 삼성전자는 미국 내 시장점유율을 잃지 않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애플은 3세대(3G) 이동통신기술 표준특허 등으로 우월적 지위를 행사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를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혐의로 지난 6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열린세상] 독도 홍보전 지금부터가 중요하다/유재웅 을지대 홍보디자인학과 교수

    [열린세상] 독도 홍보전 지금부터가 중요하다/유재웅 을지대 홍보디자인학과 교수

    일본이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단독 제소키로 한다는 것은 국제 홍보전을 강화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당사국이 합의하지 않는 한 법적으로 무의미하다는 것을 충분히 알면서도 단독 제소라는 형식으로 이를 고집하는 것을 보면 일차적으로는 독도가 분쟁지역이라는 인식을 국제사회에 심어주고, 나아가 국제사회의 우호여론을 조성해 한국을 압박하겠다는 술책이라고 하겠다. 이제 독도 문제는 국제사회를 겨냥한 홍보전으로 치닫게 되었다. 독도문제에 대해 제3자 입장에 서 있는 해외언론은 어떤 시각에서 독도 문제를 들여다보고 있을까? 최근 한달여 미국과 유럽 등 서방 주요 언론의 논조를 보면, 한·일 양국의 입장을 객관적으로 전하면서 그 배경을 역사적·정치 역학적 측면에서 찾는 논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미국 월 스트리트 저널은 “역사 문헌에 따르면 문제의 섬은 오래전부터 한국에 속해 있었다.”, “일본의 영유권 주장은 통상 한국의 비난을 도발하는 연중행사가 되다시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는 “이 대통령의 섬 방문은 정치적 목적도 있었겠지만, 일본이 국방백서에서 영유권 주장을 재확인해 한국인들의 심기를 건드린 뒤 이어진 것이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르 피가로 등은 한국이 사안을 장기적이고 보다 큰 시각에서 신중히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독도 문제를 다룬 외신보도에서 새삼 주목되는 점은 독도를 한·일 간 ‘분쟁’ 대상의 섬으로 제목을 달아 표기하거나 유사한 논조로 보도한 외신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독도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우리의 가장 큰 딜레마 중 하나인 ‘대처는 단호히 하되 국제사회에 분쟁지역으로 비쳐지지 않게 한다.’는 측면에서 볼 때, 어려운 극복 과제가 우리에게 주어져 있다고 하겠다. 그렇다면 단호함과 논란 확산 방지라는 양립하기 쉽지 않은 두 가지 목표를 어떻게 달성할 수 있을까? 독도 문제에 관해 오랫동안 우리 정부가 견지해온 원칙은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고 일본의 도발 책동을 가능하면 무대응으로 무력화시키는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일본의 주장에 맞대응하는 것 자체가 일본의 분쟁지역화 전략에 휘말리는 것이라는 논리다. 어찌 보면 일리가 없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상대가 국제사회를 겨냥해 자국의 주장을 확산시키는 홍보전을 강화하고 있는데 우리가 손을 놓고 있으면 시일이 한참 흐른 뒤에는 터무니없는 주장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비쳐질 소지가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해 정치적 의도와 관계없이 우리 국민들이 압도적으로 지지를 보내는 것도 상대의 공세에 대해서는 적극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국민적 주문이라고 하겠다. 문제는 단호히 대응하되 분쟁지역이라는 인식을 최소화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난제를 풀어가는 해법의 하나를 한 방송사가 보여주었다. 최근 KBS는 독도 특집방송에서 우리가 일본의 식민 지배를 받기 전에 독도에서 어로활동을 하던 일본인들이 울릉도를 관할하는 우리 당국에 세금을 납부했다는 기록을 제시했다. 우리가 징세권을 행사했다는 문서이다. 지금까지 독도에 관해서는 한·일 간에 외교 문서와 고지도를 놓고 영유권 주장하며 공방을 펼치는 경우가 많았다. 서로 오래된 고지도를 제시하며 지도에 표기된 명칭에서 설득 논거를 찾았던 데 비해 독도가 한국의 고유영토임을 국제사회에 설득력 있게 보여줄 수 있는 진일보한 객관적 사료 제시다. 그동안 애국적인 대중 스타가 나서서 유력 해외 언론에 독도 광고를 게재하는 등 여론 환기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의미 있는 노력이고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그러나 광고로 국제 여론을 바꾸는 것은 한계가 있다. 국제 여론을 움직이는 해외 유력 미디어나 지식인 사회를 설득시키려면 무엇보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하며 꾸준히 설득하는 작업 이상 중요한 것이 없다. 독도 문제에 관해 역사학자, 법학자 등 학계 각 분야의 적극적인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제부터 대한민국 지식인들이 한몫을 해야 할 때다.
  • 통진당 분당 초읽기

    통진당 분당 초읽기

    통합진보당의 분당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주 구당권파와 수차례에 걸친 물밑 접촉에도 해결책을 찾지 못한 신당권파 내 국민참여당계는 집단 탈당 수순에 들어갔다. 마지막 돌파구였던 6일 중앙위원회도 무산됐다. 신당권파 핵심 관계자는 3일 “더 이상 가망이 없다. 지금으로선 분당이 유력하다.”고 사실상 ‘통진당 사망선고’를 내렸다. 정치권 안팎에선 통진당 분당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비례 시도의원 11명 제명 착수 참여당계는 이미 1000여명의 당원에게 탈당계를 받아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당계와 인천연합 소속 비례 시·도 의원 11명은 의원직이라도 잃지 않기 위해 제명을 자원했다.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지만, 제명당하면 당적만 잃을 뿐 의원직은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당권파는 이들이 혁신재창당안에 대한 지지 성명을 내고 신당 창당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당기위에 제소했다. 자신들이 주장한 신당 창당을 지지했다고 자기 측 비례 시·도 의원들을 징계하는 ‘꼼수’를 쓴 셈이다. 제명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11명의 징계에 대한 관할권도 각 지역당기위에서 신당권파가 다수인 서울당기위로 변경했다. 신당권파인 이정미 대변인은 “최소한의 자구책”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구당권파는 “신당권파의 ‘꼼수’가 상식 수준을 넘어섰다.”고 비난했다. ●구당권파 “의원직 유지 꼼수” 의원총회에서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을 부결시킨 장본인인 김제남 의원은 이날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의 길에 동참하겠다.”며 신당권파로 옷을 바꿔 입었다. 탈당 행렬의 막차를 탄 셈이다. 분당 없는 혁신 재창당안으로 구당권파를 설득하면서 참여당계의 집단 탈당을 만류해온 강기갑 대표는 마지막 카드로 단식을 꺼내들었다. 하지만 강 대표의 단식이 이미 봇물 터진 탈당 행렬을 막고 사태를 봉합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이런 가운데 5·12 중앙위 폭력사태 이후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구당권파의 이정희 전 대표는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이날 국회 정론관을 찾아 “대선후보는 고통의 자리다. 쉬운 일이라면 고민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대선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분당이 가속화되자 재빨리 당권 확립과 지도체제 개편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지자체 민사소송 신음… 성남만 369건

    지자체 민사소송 신음… 성남만 369건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급증하는 민사소송에 신음하고 있다. 지자체가 개인 소유의 토지를 무단 점용해 사용하거나 교통사고 발생시 도로 등 시설물 관리 하자를 이유로 보험사가 제기하는 구상권 청구소송이 빈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각종 개발사업과 관련해 토지 소유주 및 이해 관계자들의 반발이 확산되면서 소송이 급증하는 추세다. 3일 일선 지자체에 따르면 2010년 민선 5기 출범 이후 최근 2년간 제기된 민사소송이 수십 건에서 최고 수백 건에 이르고 있다. 경기 성남시의 경우 이재명 시장 취임 직후인 2010년 7월 이후부터 2012년 8월까지 성남시를 상대로 제기된 민사소송이 모두 369건으로 조사됐다. 이 시장 취임 전인 2009년 67건에 불과했던 민사소송은 2010년 86건, 2011년 190건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8월 초까지 93건의 민사소송이 접수됐다. 패소율도 높은 편이다. 369건 가운데 계류 중인 195건을 빼고 소송이 끝난 174건 중 13.2%인 23건은 패소했다. 이는 인근 지자체도 비슷해 경전철 사업으로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용인시의 경우 김학규 시장 취임 이후 117건의 민사소송이 제기됐다. 광주시는 조억동 시장 취임 이후 64건, 하남시는 이교범 시장 취임 이후 48건의 소송이 진행됐거나 진행되고 있다. 이런 흐름은 광역자치단체도 마찬가지다. 경기도 452건을 비롯해 충북 350건, 강원 142건, 경남 265건, 경북 213건, 부산시가 290건의 민사소송에 휘말려 있다. 부당이득금을 둘러싼 갈등이나 도로교통사고 관련 손해배상 청구 등 지자체와 개인, 지자체와 보험사 간의 이견으로 발생하는 소송이 대부분이다. 수도권에서는 각종 개발을 둘러싸고 낮은 보상비 책정에 반발해 민사소송을 제기하는가 하면, 인허가와 관련된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최근에는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대형마트의 영업 제한과 관련한 소송도 늘고 있다. 민사소송이 남발되면서 지자체의 소송 비용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으며, 관련 직원의 경우 건당 6개월 이상 소송에 집중해야 하는 등 행정 낭비도 만만치 않다. 성남시 관계자는 “수년에 걸친 민사소송으로 일상 업무는 대충 할 수밖에 없다.”면서 “패소할 경우 담당 공무원에게 구상권 청구도 가능해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소송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의견 청취 기능을 강화하고, 법적인 대응보다 조정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수도권의 경우 패소율이 높은 만큼 명확한 행정행위와 대비가 필요다고 지적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한·일, 서울·도쿄서 고위급 외교접촉

    한국과 일본이 31일 서울과 도쿄에서 고위급 외교접촉을 가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신각수 주일 한국대사는 이날 오전 일본 도쿄에서 사사에 겐이치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회동했고, 오후에는 외교통상부 안호영 1차관이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대사를 비공개리에 만나 현안을 협의했다. 양국의 고위급 외교 채널이 서울과 도쿄에서 같은 날 동시에 가동된 것은 이례적이다. 독도와 과거사 문제로 빚어진 한·일 외교갈등을 봉합하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접촉은 일본 측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이날 접촉에서 독도 및 과거사 문제를 포함한 한·일관계 전반에 대한 포괄적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 갈등의 타개책을 일부 도출했을 것이란 관측과 함께 일본이 오는 7일부터 러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제의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일 외교부 간 의사소통을 하는 차원에서 성사된 면담으로 진지한 대화가 있었다.”면서 “뭔가를 합의하거나 그럴 상황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의 지지통신은 “신 대사와의 면담에서 사사에 사무차관이 ‘국제사법재판소에 독도 문제를 단독 제소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는 통보를 했다.”고 보도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아사히 “日, 고노담화 계승해야”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정부와 정치권에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의 수용과 계승을 촉구했다. 아사히신문은 31일 사설에서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 담화를 부정하는 일본 정치가의 대응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마쓰바라 진 국가공안위원장과 아베 신조 전 총리 등이 위안부를 강제 동원한 증거가 없다며 고노 담화의 수정을 요구한 데 대한 비판이다. 아사히신문은 “고노 담화는 다양한 자료와 증언을 토대로 위안소의 설치와 위안부의 관리 등에서 광범위한 군의 관여를 인정하고, 일본 정부로서 사죄와 반성을 표명한 것”이라고 지적한 뒤 “마쓰바라 위원장 등은 위안부를 강제 연행한 것을 보여주는 자료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을 고노 담화의 수정 이유로 들고 있지만, 이는 가지만 보고 줄기를 보지 못하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신문은 “이번뿐만 아니라 일부 정치가는 정부의 견해(고노 담화)를 부정하는 발언을 반복해 왔다.”면서 “이래서는 총리가 아무리 사죄해도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과거 미 하원과 유럽의회는 위안부 문제를 ‘20세기 최악의 인신매매 사건의 하나’로 규정하고 일본 정부에 사죄 요구를 결의한 바 있다.”면서 “이는 스스로 역사의 잘못과 확실하게 대면하지 않는 일본정치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종”이라고 강조했다. 또 “노다 요시히코 총리도 오해를 부를 발언을 피하고, 고노 담화의 계승을 다시 내외에 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한국이 독도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ICJ) 공동 제소 제안을 거부함에 따라 일본 정부는 과거 문헌, 자료 등을 바탕으로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임을 뒷받침하는 단독 제소 소장 작성 작업에 들어갔다. 일본 정부는 한국에서 새 정권이 출범하기 전에 독도 문제를 연내 단독 제소할 방침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정부 ‘ICJ 거부’ 구술서 전달… 日, 독도 단독제소 문안 착수

    일본은 독도 문제를 한국과 공동으로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려던 계획이 한국 측 거부로 무산됨에 따라 단독 제소로 전환하기로 했다.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은 30일 한국이 주한 일본대사관을 통해 일본의 독도 관련 제안을 거부하는 구술서(외교문서)를 전달한 데 대한 담화에서 “한국이 정정당당하게 ICJ 제소에 응하길 기대했으나 구술서에 구체적 대안이 제시되지 않아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미 ICJ 단독 제소를 위한 소장의 문안 검토를 시작했다. 독도가 일본 영토임을 입증하기 위한 역사적 경위와 국제법적 근거 등을 상세하게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최소한 2∼3개월 후 제소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일본이 ICJ에 독도 문제를 단독으로 제소하더라도 우리가 응하지 않으면 재판은 성립하지 않는다. ICJ 규정은 상대국이 해당 사건에 대한 재판소 관할권에 동의하지 않는 한 신청은 사건 명부에 기재조차 돼서는 안 되며 어떠한 절차상 조치도 취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이날 오전 독도 문제를 ICJ에 공동 제소하자는 일본의 제안을 거부하는 구술서를 일본 측에 전달했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한국의 고유 영토로, 독도에 관해 어떤 분쟁도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일본 측 구술서가 언급한 어떤 제안에도 우리 정부가 응할 하등의 이유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이 ICJ에 독도 문제를 단독 제소하더라도 서류 준비 등을 위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독도 문제를 둘러싼 양국 갈등이 더 이상 급격하게 고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리 정부가 과도한 대응을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도 지난 24일 총리 기자회견에서 별다른 추가 조치를 언급하지 않았다.한편 구술서 전달과 관련,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의 독도 지배가) 국제법적으로 하등의 문제가 없기 때문에 국제법률국이 아닌 동북아국에서 구술서를 일본 측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정부, 위안부 연계해 독도문제 대응… 韓·日 국제홍보전 ‘점화’

    정부, 위안부 연계해 독도문제 대응… 韓·日 국제홍보전 ‘점화’

    일본 정부가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단독 제소키로 사실상 결정함에 따라 한·일 갈등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난 21일 일본이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및 일왕에 대한 사과 요구 발언에 반발해 독도 문제를 ICJ에 공동 제소하자고 제안한 구술서를 우리 정부에 전달한 지 10일 만이다. 일본 정부는 단독 제소를 통해 독도가 분쟁 지역임을 국제사회에 부각시켜 독도가 한국 영토라고 주장할 근거가 없다는 것을 인식시킨다는 전략이기 때문에 한·일 갈등은 국제 홍보전 양상을 띠면서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일본이 ICJ에 독도 문제를 단독 제소하기 위해서는 서류 준비에만 2~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소를 위해서는 ICJ에 대한 정식 소장이 필요해 상당한 양의 문서와 자료가 요구된다. 적어도 이 기간 동안은 한·일 양국이 더 이상의 확전을 자제하고 소강 상태로 갈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일본이 ICJ에 단독으로 제소하더라도 우리가 응하지 않으면 재판은 성립하지 않는다. ICJ는 일본이 우리 정부를 상대로 독도 문제를 단독 제소했다는 사실을 통보하게 된다. 우리 정부는 ICJ로부터 통보를 받더라도 왜 우리가 응하지 않는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해야 할 의무는 없다. 그러나 우리가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는다면 독도의 분쟁 지역화를 노리는 일본은 즉각 한국이 불리하니까 회피한다는 식으로 국제 사회에 홍보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 정부는 독도 문제의 장기화에 대비해 여러 가지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일본의 영토 분쟁화 전략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 당장의 현안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투트랙으로 병행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독도 문제의 뿌리는 일본제국주의의 한반도 병탄 등 과거사와 깊이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구술서에서 독도가 일본 제국주의의 한반도 침탈 과정에서 발생한 첫 희생물이란 점과 카이로 선언, 포츠담 선언 및 일본의 무조건 항복을 통해 한국 영토의 일부로 회복됐다는 역사적 사실을 상기시켰다.”고 밝힌 것도 이런 맥락이다. 국제 홍보전에 대비해 다음 달 유엔총회 등 국제 무대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등을 강력하게 촉구할 방침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유엔 인권위 등 국제 사회에서조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촉구한 만큼 유엔총회 등 비중 있는 국제 회의에서 일본의 도의적·법적 책임 문제를 강력하게 따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내는 물론 국제 비정부기구(NGO)와의 연대 강화를 시도할 방침이다. 정부는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채널을 활용해 일본의 독도 및 위안부 공세에 정면으로 대응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하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사설] ‘독도는 한국땅’ 진실 밝힌 일본의 한 양심

    이달 중순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이후, 일본 정부와 우익세력의 억지가 갈수록 도를 넘고 있다. 독도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겠다고 법석을 떨더니 급기야 홍보영상물을 만들어 국제 여론전에 나서겠다고 한다. 참으로 가관이고 어처구니없는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일본인 고지도 수집가인 구보이 노리보가 그제 소장한 지도를 공개하면서 “독도는 한국땅”이라고 밝혔다. 양심이 살아 있는 일본인이 존재한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교사 출신인 구보이는 “더 이상 영토와 관련된 진실을 감춰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일본인이지만 지도를 공개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더구나 지도를 공개하기까지 일본 우익세력의 공격을 각오했다니, 그 용기를 높이 살 만하다. 그가 공개한 지도 가운데 하나는 1901년 일본 문부성이 발간한 ‘수정 소학일본지도’(修正 小學日本地圖)이다. 이는 일본 국민에게 자국영토를 정확하게 알리려고 만든 지도로, 문부성의 검정을 거침으로써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이 담긴 교과서인 것이다. 이 지도에 일본은 자국영토를 여러 색으로 칠해 놓았다. 그러나 울릉도는 표시만 있고 색칠을 하지 않았고, 독도는 아예 그려 놓지도 않았다. 이는 17세기부터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해 왔다는 일본의 주장이 거짓임을 입증하는 사료(史料)인 것이다. 그제 독립기념관이 공개한 신찬지지(新撰地誌) 등 1886~1900년에 발간된 일본의 교과서 지도 7점 어디에도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표시는 없다. 이런 명백한 증거들 앞에서도 독도 영유권을 고집하는 일본 정객들의 뻔뻔함이 그저 놀라울 뿐이다.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이, 진실을 호도할 수는 없는 법이다. 일본 정부와 국수주의 세력은 자국 국민의 양심 바른 목소리에 귀를 열기 바란다. 한·일 두 나라의 진정한 미래를 위해서는 거짓과 외교 소모전을 빨리 접을수록 좋다.
  • “우익 공격 각오…진실 감춰선 안돼”

    “우익 공격 각오…진실 감춰선 안돼”

    일본 우익들의 공격을 각오하고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사실이 수록된 지도들을 공개한 구보이 노리오(69)는 “가장 가깝게 지내야 할 한국과 일본이 독도 영유권 문제를 놓고 외교전쟁을 벌이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다.”면서 “더 이상 영토와 관련된 진실을 감춰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일본인이지만 지도를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오사카에서 교사로서 재직하는 동안 고지도를 수집해 왔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한국과 일본의 외교 갈등을 어떻게 보나. -한국과 일본은 이웃나라로 선린외교를 나누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영토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면 승부가 나지 않고 양쪽의 감정만 상하게 된다. 한국과 일본이 역사를 바로 보고 정확한 자료를 근거로 머리를 맞대고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진실을 규명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는 의미에서 내가 소장하고 있던 자료들을 공개했다. →독도를 둘러싼 한국과 일본의 갈등의 근원은 무엇인가. -지난 1905년 러·일전쟁 전만 하더라도 한국과 일본 지도에서는 독도와 울릉도를 한국 땅으로 표기한 지도들이 다수 있었다. 하지만 일본이 러·일전쟁을 거치면서 독도의 군사 전략적인 중요성을 깨닫고 당시 일본 군부가 시마네현을 내세워 독도를 편입하는 형식으로 각종 지도에 독도를 일본땅으로 표기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독도를 둘러싼 양국의 영유권 분쟁이 시작된 것이다. 자세히 말하면 1904년 11월 20일에 일본 해군 군령부가 군함 쓰시마를 이용해 독도 상륙조사를 실시했다. 1905년 1월 5일에 정찰 결과를 해군성 수로부장에게 보고했다. 독도에 거주자가 없다는 사실과 일거에 독도 영유화를 꾀하자는 내용이다. 이러한 내용은 ‘비을 337호-무인도 소속에 관한 건’이라는 문서로 정리됐다. 이것을 계기로 독도를 영토에 편입하고 다케시마라고 이름을 짓는 한편 시마네현 소속 오키섬 소관으로 결정했다. →일본 내무성이 발간한 대일본국 전도에도 독도는 기재돼 있지 않은데. -그 사실이 매우 중요하다. 대일본 제국의 내무성은 당시 정부를 말한다. 지리국, 지지과에서 작성된 것인데 일본의 국토의 범위를 이 정도라는 사실을 밝힌 것이다. 수많은 작은 섬도 전부 포함했는데 독도가 이 지도에 빠진 것은 독도가 일본 영토가 아니라는 사실을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이 지도에는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북방영토(쿠릴열도) 전체를 일본 영토로 표기하고 있는데 독도를 뺀 사실은 한국 영토라고 인정한 사실이 명확하다. 당시 일본의 ‘자연지도’, ‘교통지도’에는 일본 영토에는 색칠을 했지만 한국 영토인 독도에는 무색으로 기재해 구별했다. 오사카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일본 독도제소 제안에 분통 성폭행 여대생 자살에 분노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일본 독도제소 제안에 분통 성폭행 여대생 자살에 분노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으로 촉발된 한·일 외교갈등이 인터넷에서도 점입가경이다. 일본 독도제소가 1위에 올랐다. 지난 21일 일본 정부는 주한 일본대사관 오쓰키 고타로 참사관을 통해 외교부에 구상서를 전달했다. 일본이 독도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회부하자고 한국 정부에 공식 제안한 것은 1962년 국교가 복원된 이후 50년 만이다. 성폭행 여대생 자살 사건이 두 번째로 많은 클릭을 이끌어냈다. 지난 20일 충남 서산의 한 여대생이 피자집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중 사장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하고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전자발찌 실효성 논란이 뒤를 이었다. 지난 21일 서울 광진경찰서는 자녀를 유치원 통학버스까지 데려다 주는 틈에 열려 있던 현관문으로 침입한 뒤, 돌아온 이모(37·여)씨를 성폭행하려다 흉기로 찔러 살해한 서모(42)씨를 체포했다. 서씨는 성폭행 전과 12범으로 전자발찌를 착용한 상태였다. 성추행 의대생 모친이 4위에 올랐다. 지난 22일 서울중앙지법은 동기 여학생을 집단 성추행해 복역 중인 고려대 의대생 배모(26)씨와 어머니 서모(52)씨에게 피해자 명예훼손 혐의로 각각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피해자에게 문제가 있는 것처럼 몰고 가는 내용의 허위문서를 유포해 피해자에게 치명적인 2차 피해를 주고도 반성하지 않아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5위는 걸 그룹 티아라의 은정 (SBS주말드라마) ‘다섯손가락’ 하차다. 지난 22일 제작진은 홍다미 역할을 맡은 함은정의 출연 여부에 대해 긴급회의를 진행해 교체로 결론을 내렸다. 6위는 전 세계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관심을 끈 삼성 특허침해 배상 판결. 지난 25일 미국 새너제이 법원 배심원단이 삼성전자의 일부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애플의 모바일 특허와 디자인 특허를 침해했다며 10억 5185만 달러(약 1조 2000억원)의 배상을 명령했다. 인터넷 실명제 위헌이 뒤를 이었다. 지난 23일 헌법재판소는 손모씨 등 3명과 미디어오늘이 ‘인터넷 실명제는 사생활의 자유와 언론·출판의 자유, 평등권 등을 침해해 위헌’이라며 제기한 헌법소원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로 위헌을 결정했다. 8위는 기성용 스완지시티 입단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가 지난 24일 홈페이지에 계약 기간 3년 조건으로 기성용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지 언론은 이적료가 600만 파운드(약 106억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9위는 또 한번의 묻지 마 폭행사건인 여의도 칼부림이, 10위는 이병헌 강병규 고소가 턱걸이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삼성, 美 특허소송 패배] “지역기업인데…” 애플 변호사들 평결前 승리 예감에 여유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 소송에 대한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배심원단 평결은 어느 쪽도 완전한 승리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애플의 일방적 승리로 끝났다. 소송 내용이 워낙 복잡하고 방대해 평결을 위한 협의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배심원단 9명은 22시간 만에 속전속결로 애플의 손을 들어줬다. 배심원들이 팔이 안으로 굽듯 ‘미국기업’이자 캘리포니아 ‘지역기업’인 애플의 주장을 거의 모두 수용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같은 날 오후 3시 20분쯤 캘리포니아 연방북부지방법원 1호 법정에 루시 고 판사가 배심원 평결심을 주재하기 위해 입장하자 긴장감이 흘렀지만 삼성전자와 애플 변호인들의 표정에는 이미 승패가 엇갈렸다. 찰스 버호벤 대표변호사 등 삼성전자 측 변호인 20여명은 입을 굳게 다물고 심각한 표정을 지은 반면, 애플 측 변호인단은 대표변호사도 참석하지 않고 7명만 출석해 담소를 나누는 등 승리를 예감한 듯한 여유를 보였다. 법원 주변에서도 이날 오후 배심원들이 평결을 내릴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애플의 승리 가능성이 점쳐졌다. 500여개나 되는 방대한 평결 내용에 대해 애플은 배심원들을 상대로 감성적 접근을 펼친 반면 삼성전자는 애플의 주장을 꼼꼼하게 반박한 만큼, 배심원들이 시간을 갖고 세심하게 따져 보지 않고 평의를 일찍 마무리하면 애플에 유리한 평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고 판사는 평결이 합의에 도달한 지 1시간 후인 오후 3시 35분쯤 평결 내용이 적힌 ‘평결 양식’을 발표 담당 법원 서기에게 넘겼다. 평결 1항부터 삼성전자의 모바일기기 대부분이 애플의 특허 6건을 침해했고, 고의성마저 인정된다고 밝히자 법정 내부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맞제소 특허 침해 건이 모두 기각되자 법정의 긴장감은 허탈감으로 바뀌었다. 평결이 끝난 뒤에도 애플의 일방적 승리에 놀란 나머지 침묵이 흘렀다. 이번 소송의 배심원단이 사흘 만에 신속하게 평결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이름으로 특허까지 낸 엔지니어 출신 배심장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배심원단 대표를 맡은 벨빈 호건(67)은 ‘비디오 압축 소프트웨어’ 특허 획득을 위해 변리사들과 7년간 일했으며, 컴퓨터 관련 회사에서 35년간 활동한 인물이다. 마크 렘리 스탠퍼드대 로스쿨 교수는 “배심원단에서 가장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 있다면 배심원들은 사안들을 처리하기 위해 종종 그 사람에게 의존할 것이고 그를 배심장으로 뽑는다.”며 배심원들이 호건에게 많이 의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심원 9명 중 7명은 배심원 경험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호건은 25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배심원단은 모두 공정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편견을 갖지 않고 양심에 따른 이번 평결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 임원의 동영상 증언을 본 후 특허 침해가 의도적이었음을 ‘절대적으로’ 확신할 수 있었다.”며, “지적 재산권을 침해한 기업은 어떤 기업이든 자유재량(carte blanche)을 주고 싶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10년 구글이 삼성전자 측에 보낸 이메일을 언급하면서 “(애플 제품과 달라 보이도록) 애플의 디자인을 피하라고 요청한 구글의 메모가 결정에 큰 영향을 끼쳤다.”며 “삼성전자 고위층이 실제로 베끼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일 독도 갈등 해법 없나] 정부, 이번주 日에 ‘구상서’ 전달… 한·일 갈등 ‘분수령’

    독도 등 영토 분쟁에 대한 일본의 전방위 공세가 동북아 안보지형에서 사면초가의 부메랑으로 돌아가는 분위기다. 이명박 대통령 집권 이후 형성된 한·미·일 3국 동맹 강화 및 중·북·러 3국 연합 전선 기류가 서서히 변화되면서 일본의 고립세가 확연해지는 상황이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쿠릴열도를 놓고 각각 중국·러시아와 대립함으로써 스스로 삼각 대립구도를 고착시키고 고립을 자초한 측면이 크다. 노다 총리 회견에 분개한 중국인들은 25일 반일 시위에 나서며 일제상품 불매 운동에 착수했고 러시아도 불쾌한 표정을 감추지 않고 있다. 북한도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강제성을 부인해 파문을 일으킨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을 맹비난하며 반일 전선에 가세했다. 외교통상부의 한 관계자는 26일 “지지율 10% 초반에 머무른 노다 총리가 국내 정치를 외교에 활용하면서 ‘왜그 더 도그’(wag the dog·꼬리가 강아지를 흔드는 것처럼 주객이 전도되는 것)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결국 오는 9~10월 전후로 예정된 민주당 대표경선이나 일본 총선까지 강경론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북아 전체로 봐서 외교 안보 지형은 다소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한·일 관계가 냉랭해질수록 한·중이 가까워지고 북·중·러에 대치한 한·미·일 동맹을 신뢰하고 있는 미국의 입장은 더욱 곤혹스럽게 된다.”고 지적한다. 미국과 함께 주요 2개국(G2)으로 급부상한 중국은 영토 분쟁을 겪고 있는 우리와 러시아를 활용해 일본을 견제하고 북·중 관계를 강화하면서 미국의 대중국 포위 전략을 돌파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한국이 핵심 키를 쥔 중재자로서 발돋움할 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정남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교수는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일방적인 한·미·일 중심 외교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 한·미 동맹을 주축으로 하되 한·중, 한·러 관계 등을 균형적인 관점에서 함께 봐야 동북아 외교에서 중심을 찾아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분간 냉각기가 불가피한 한·일 관계는 이번 주를 고비로 확전이냐 진정이냐의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적지 않다. 정부는 이번 주 내에 독도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를 제안한 일본의 외교 문서를 반박하는 ‘구상서’를 외교 채널로 보낼 예정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24일 기자회견에서 노다 총리가 추가적 대응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양국 관계에서 큰 고비가 지나간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우리의 반박 구상서에 일본이 어떤 식으로 대응하느냐에 따라 한·일 관계의 궤도가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본이 한국과 직접 대립하지 않고 국제 선전전에 치중할 경우 갈등 수위는 낮아지지만 한·일 통화스와프 축소 등의 경제적 카드나 독도에 대한 측량 시도 등 물리적 행동까지 감행한다면 한·일 양국 간 갈등 수위는 지금보다 더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가에서는 다음 달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한·일 외교 갈등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이 외교 갈등의 봉합을 원하면 10월 선거 전 노다 총리의 마지막 다자회담 무대인 APEC에서 양자 회담을 추진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日 “불법상륙” 공세 강화…靑 ‘무시전략’으로 냉각기

    日 “불법상륙” 공세 강화…靑 ‘무시전략’으로 냉각기

    독도와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한·일 양국 관계가 1965년 수교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24일 일본 의회는 ‘한국의 독도 불법점거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도 이날 한발 더 나아가 “(독도는) 한국에 의해 불법점거돼 있다.”,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불법적 상륙”이라면서 공세를 강화했다. 때문에 양국 간의 냉각기는 당분간 불가피해 보인다. 노다 총리의 최근 강경 행보가 ‘정치적 도박’의 성격이 짙은 것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오는 10월쯤으로 예정된 총선을 앞두고 지지율이 바닥인 노다 정부는 자극적인 영토 문제를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다. 적어도 총선까지는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당분간 노다 정부와 생산적인 대화가 어려운 이유다. 다만 노다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국 갈등이 더 이상 확산돼서는 안 되며 이를 위해 냉정함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뜻도 동시에 내비쳤다. 전날( 23일) 주장했던 이명박 대통령 사죄 등은 재론하지 않았다. 한·일 통화 스와프 유보와 같은 대응조치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우리 정부도 일본의 최근 행태에 격앙된 분위기지만 감정적으로 일일이 맞대응하기보다는 이를 ‘무시’하면서 차분하게 대응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위해 냉정하고 차분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의 한 관계자도 “독도를 분쟁지역화하려는 일본의 전략에 말리지 않으면서 필요한 대응은 단호하게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독도를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주장한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무상의 ‘망언’에 대한 공식 항의문서를 주일한국대사관을 통해 일본 측에 보낸 것도 이런 맥락이다. 또 독도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를 제안한 일본의 구상서를 반박하는 외교문서도 이르면 다음 주 초에 보낼 방침이다. 한편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전날(23일) 서울 주재 주요 일본 언론사 특파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일왕(日王) 발언은 이 대통령이 역사문제에 관한 기본적 입장을 말한 것뿐이지 악의는 전혀 없었다. 대통령도 일본 사회에서 일왕이 차지하는 위치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독도 등 과거사 문제와 일왕 발언으로 인한 양국 간 갈등 문제는 분리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또 이 대통령은 제헌절인 지난달 17일 신각수 주일 대사를 청와대로 불러들여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함께 만나 일본 측이 위안부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는지를 알아보라고 지시했지만, 일본으로부터 성의 있는 답변을 듣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은 오래전부터 준비된 것으로 위안부 문제와는 관계가 없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김성수·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삼성,美 특허 소송에서 애플에 완패…1.2조 배상 평결

    삼성,美 특허 소송에서 애플에 완패…1.2조 배상 평결

    미국에서 진행된 삼성전자와 애플간 특허 침해사건 1심 재판의 배심원 평결이 애플의 완승으로 끝났다. 이 사건 배심원단은 2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양 사간 특허소송 1심 평결심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대부분이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디자인과 트레이드 드레스(trade dress, 상품의 외관 혹은 느낌을 포괄하는 지적재산권 보호장치) 등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보고 10억4천934만3천540달러(약1조1천910억원)를 배상하라고 평결했다. 배심원단은 앞서 10억5천185만5천 달러(약 1조1천939억원)를 배상하라고 평결했으나 일부 평결에 문제점이 발견돼 액수가 조정됐다. 이는 당초 요구했던 배상액 27억 달러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지만 미국 특허소송 배상 규모로는 여전히 손에 꼽히는 수준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특히 9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이 일부 삼성의 특허 침해가 의도적으로 이뤄졌다고 지적한 점을 감안해 루시 고 담당판사가 최종판결시 징벌적 배상을 고려할 수도 있어 배상규모는 이보다 커질 수도 있다. 배심원단은 그러나 삼성전자가 제소한 애플의 삼성전자 특허 침해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애플이 삼성전자에 지급해야 할 배상금은 없다고 평결했다. 이처럼 배심원들이 일방적으로 애플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이 평결이 최종 확정될 경우 시장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배심원단은 이날 평결을 통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대부분이 애플의 디자인 특허 4건 가운데 태블릿PC와 관련된 특허를 제외한 3건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애플이 ‘바운스 백(화면이동시 가장자리서 튕겨내는 기능)’ 등 자사의 기술 특허 3건을 삼성전자가 침해했다고 주장한 부분도 모두 인정하는 등 애플이 주장한 특허침해 7건 가운데 6건을 받아들였다. 배심원단은 그러나 삼성전자가 주장한 특허 5건에 대해서는 일부 침해사실을 인정했지만 그마저 소진된 것으로 판단하는 등 애플의 삼성 특허 침해를 모두 기각했다. 배심원단이 이처럼 애플의 특허를 광범위하게 인정함에 따라 구글의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채용하는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인 이른바 ‘안드로이드 진영’을 포함한 전세계 모바일 제조업계 전반에 비상이 걸렸다. 무엇보다 애플의 디자인 특허를 모두 인정함에 따라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은 애플 제품과 다른 디자인을 모색해야 하는 곤경에 처하게 됐다. 삼성전자도 최신기종인 갤럭시S3 등은 이번 소송에서 제외됐지만 여전히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갤럭시S2 제품 일부도 애플의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인정돼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른바 ‘카피캣(모방꾼)’ 오명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애플은 이번 평결에 따라 곧바로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인정된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를 대상으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삼성전자 이외에 다른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을 상대로 무차별적으로 특허소송을 제기하는 등 특허전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내 지위도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분석됐다. 루시 고 판사는 배심원의 평결이 나옴에 따라 평결에 대한 양측 변호인들의 이의제기 등을 거쳐 이르면 한 달 이내 최종 판결을 내리게 된다. 미국에서 담당판사가 배심원단의 평결을 뒤집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도 없다. 실제 지난 13일 스마트폰 ‘블랙베리’ 제조업체인 리서치인모션(RIM)은 엠포메이션 테크놀로지스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평결을 받았지만 판사가 평결 내용을 뒤집고 RIM의 승소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최종 판결이 나오면 곧바로 항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대변인은 평결 직후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제시된 증거들로 인해 삼성전자가 모방 정도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임을 보여줬다”며 “우리 제품은 고객들을 위한 것이지 경쟁자들을 위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 측은 “미국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줄이고 혁신을 감소시키게 될 것”이라며 “아직 최종판결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앞서 지난해 삼성전자가 자신의 모바일 기기 디자인과 소프트웨어 특허를 침해해 25억∼27억5000만 달러의 손실을 봤다고 소송을 제기했으며,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애플이 자신의 무선통신 특허를 위반했다며 4억2천180만 달러의 특허 사용료를 요구하는 맞소송을 냈다. 앞서 한국 법원에서는 24일 삼성이 판정승을 거두는 등 미국 평결과 엇갈린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서울중앙지법은 애플이 삼성의 통신기술 2건을, 삼성은 애플의 바운스백 특허 1건을 각각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하지만 삼성이 디자인 특허를 침해했다는 애플의 주장을 기각했다. 삼성과 애플은 현재 한국을 포함한 세계 9개국(미국·영국·일본·독일·프랑스·이탈리아·네덜란드·호주)에서 50여 건의 특허 관련 소송을 벌이고 있다. 이날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이뤄진 판결이 세계 각국에서 진행 중인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연합뉴스
  • 노다 “독도, 불퇴전 각오” 韓 “부당주장 철회하라”

    노다 “독도, 불퇴전 각오” 韓 “부당주장 철회하라”

    일본의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24일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거듭 주장하며 “영토주권을 지키기 위해 불퇴전의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우리 정부는 즉각 강력한 항의와 함께 발언 철회를 촉구했다. 노다 총리는 이날 오후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어 독도에 대해 “역사적으로, 국제법적으로 일본의 고유영토라는 것은 의심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이달 들어 일본의 주권을 침해하는 사안이 잇따라 발생해 매우 유감스럽고, 간과할 수 없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등을 비난했다. 노다 총리는 또 “법과 정의에 입각해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논의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왕도”라며 국제사법재판소 제소 방침을 재확인했다. 한국에 대한 보복조치와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도 “한·일 통화스와프 확대 조치의 기한은 오는 10월이며 그 이후 어떻게 할지는 백지상태”라고 결정을 미뤘다. 정부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의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해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면서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은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할 것이 아니라 올바른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우리와 힘을 합쳐 한·일 간 미래지향적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노력해야 한다.”며 노다 총리 발언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앞서 노다 총리는 이날 오전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독도에 대해 “한국에 의해 불법점거돼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해서도 “불법적으로 상륙했다.”고 비난했다. 2009년 민주당 정권 출범 이후 총리가 독도를 한국이 불법점거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은 처음이다.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은 친서공방과 관련, 이날 오후 신각수 주일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한국의 노다 총리 친서 반송에 항의하고 이 대통령의 일왕 사죄 요구 발언에 대해 사죄와 철회를 요구했다. 이에 신 대사는 일본 외무성의 한국 외교관 출입 봉쇄에 항의했다. 중의원(하원)은 본회의를 열어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왕 사죄’ 발언에 항의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은 민주·자민·다함께당이 오전 공동으로 제출했고, 공명당과 국민생활제일당도 찬성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서울 오일만기자 jrlee@seoul.co.kr
  • 친한파 의원 ‘韓 때리기’ 왜

    이번 한·일 간 외교갈등 국면이 이전과 다른 점은 대표적인 친한파 의원들까지 ‘한국 때리기’에 가세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대표적 친한파 의원으로 꼽히는 마에하라 세이지 민주당 정조회장마저 지난 19일 한 방송에 출연, “(이명박 대통령의 일왕 사죄요구 발언은) 무례하기 짝이 없다.”며 “이 대통령 임기 중 한·일 관계를 우호적으로 되돌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마에하라 정조회장은 ‘전략적 한·일 관계 구축을 위한 의원연맹’ 대표로 한국을 자주 방문하며 한국과의 관계에 공을 들이는 대표적인 정치인이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이 전략적 동맹을 맺어야 한다며 한·일 우호관계 구축에 힘을 쏟아왔다. 그런 그가 한국 비판에 나선 것은 한국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라는 게 민주당 내 기류다. 마에하라 정조회장의 측근은 “중국을 의식한 측면도 있지만 한국에 과거사 문제를 양보하는 등 그동안 정성을 들였는데도 이 대통령이 그렇게 심하게 나올 줄은 몰랐다.”면서 “특히 천황(일왕)에 대한 사과 요구는 한국에 우호적이던 민주당 내 친한 세력의 반발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곧 차기 중의원 선거를 치러야 하는 입장에서 영토문제를 놓고 한국에 양보하는 모양새를 취할 수 없는 점도 이들 친한파 의원들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는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 지지율이 10~20%대를 오르락내리락하는 상황에서 강경한 대일전략을 펴는 한국에 밀린다는 것은 ‘자살행위’라는 인식이 팽배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친한파 의원들의 활약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일본 정부가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는 상황을 막을 수는 없게 됐지만 한·일 통화스와프 축소와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저지 등 또 다른 보복조치는 이들이 막고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한·일 양국 정부가 공격 수위를 낮춰 이번 사태가 진정국면에 들어서면 수세에 몰린 민주당 내 친한파 의원들이 양국 간 중재활동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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