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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6·7·8차 다중 핵실험 가능성… 김정은 명령만 남아”

    “北, 6·7·8차 다중 핵실험 가능성… 김정은 명령만 남아”

    핵실험 안 했던 ‘3번 갱도’까지 트럭·카트 활발한 움직임 포착 “모든 준비 끝내 수시간 내 가능”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이 지난해 9월 5차 핵실험 이후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6차 핵실험 준비를 꾸준히 해 온 것으로 판단해 왔다. 군 당국은 “사실상 김정은의 명령만 떨어지면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라며 김정은이 결심만 하면 수시간 내 핵실험이 가능하다는 추정을 내놓기도 했다. 모든 준비가 끝났다는 것이다. 추가 핵실험 도발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이제 관심은 북한이 어떤 종류의 핵실험을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 것인지에 모인다. 한 정보 소식통은 29일 “현재 풍계리의 동향은 과거 핵실험 준비과정의 막바지 패턴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갱도 정리, 핵무기와 각종 계측장비 반입, 지상통제소와의 연결케이블 설치, 갱도 입구 봉쇄 등의 수순에서 사실상 마지막 단계만 남았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공개한 지난 25일(현지시간)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 위성사진에는 과거 4차례 핵실험이 실시된 2번 갱도(북쪽 갱도) 입구에서 3~4대의 대형 차량이 포착됐다. 38노스 측은 2대의 트레일러에서 남쪽 지휘통제소 쪽으로 통신케이블이 이어져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전날 위성사진에는 2번 갱도뿐 아니라 3번 갱도(서쪽 갱도) 입구에서도 2대의 트럭과 굴착한 돌무더기를 옮기는 여러 대의 카트가 포착됐다. 3번 갱도는 한번도 핵실험에 이용되지 않았던 곳이다. 일각에서는 두 갱도 주변의 움직임이 활발한 점을 들어 북한이 이번에 파키스탄식 다중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파키스탄은 1998년 5월 28일 3번, 5월 30일 3번 등 총 6차례의 핵실험을 실시해 다량의 데이터를 한꺼번에 얻은 뒤 핵보유를 선언했다. 핵무기 원천기술을 파키스탄에서 수입한 북한은 수평 지하갱도를 이용한 핵실험 등 핵무기 확보 과정의 상당 부분을 파키스탄과 유사하게 진행해 왔다. 북한도 추가 핵실험이 필요없을 정도로 핵무기의 신뢰성을 확보하려고 다중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핵실험 종류와 관련해서는 우리 군 당국은 고농축우라늄(HEU)탄이나 증폭핵분열탄 실험 가능성에 주목한다. 핵실험장이 있는 만탑산(2012m)은 지하가 화강암으로 꽉 채워져 있어 최대 282㏏의 폭발력을 견딜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핵실험의 위력이 과거 핵실험의 최대 15배가 넘을 수 있다는 추정도 내놓고 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인격 모독’당한 자폐 남성, 법률 독학해 재판 승소

    자폐증을 앓고 있는 한 남성이 자신을 “바보”라고 부른 스피닝 강사가 다니는 한 헬스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승소했다. 이 남성은 지난 2년간 혼자 법을 공부해 변호인 없이 로펌 변호사를 상대로 승리를 따낸 것이다. 2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영국 런던 억스브리지 법원은 케탄 아가왈이 장애인 차별을 당했다는 것을 인정하며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화제의 주인공 케탄 아가왈은 런던에 사는 30세 남성으로, 자폐증을 앓고 있다. 그는 지난 2015년 런던 스터클리 공원에 있는 한 헬스장에서 스피닝 수업을 받던 중 강사로부터 인격적인 모욕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날 그는 자기 옆에 있던 한 여성 수강생이 “음악이 너무 느리다”고 말한 것에 동의했다가 강사에게 폭언을 들었다는 것이다. 강사는 그에게 “내가 일하는 방식에 대해 말하지 마라!”고 소리쳤고, 이에 그는 모욕감을 느꼈지만 조용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또 강사는 수업이 끝난 직후에도 아직 30명의 수강생이 있는 자리에서 그를 가리켜 두 차례 이상 “바보”라고 부르며 망신을 줬다. 이후 케탄은 헬스장 측에 정식으로 항의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사과 한 마디 듣지 못했다는 것이다. 결국 그는 이 문제를 재판으로 해결하기로 하고 스스로 법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2년간 도서관에 다니며 법률 서적을 읽고 온라인으로 장애인 차별에 관한 기사를 찾아보고 과거 판례법도 꼼꼼히 살폈다. 이리하여 그는 변호사 없이 혼자 법원에 제소했고, 법정에서 헬스장 측이 고용한 전문 변호사를 상대로 싸워 이긴 것이다. 이날 법원은 헬스장 측에 배상금 1200파운드(약 166만 원)와 재판 비용 190파운드(약 26만 원)를 내고 아가왈에게 정식으로 사과하라고 판결했다. 또한 직원 교육을 다시 하라고 덧붙였다. 이후 헬스장 측은 강사와의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판결에 대해 케탄 아가왈은 “만일 내가 강사 말대로 정말 바보라면 변호사들을 상대로 이길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2년간의 공부는 힘들었지만, 이로써 결실을 보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건 돈 문제가 아니라 원칙의 문제다”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지방직 공무원의 자화상] 깨지는 공채 순혈주의… ‘빵빵한 스펙’ 그들이 뛴다

    [지방직 공무원의 자화상] 깨지는 공채 순혈주의… ‘빵빵한 스펙’ 그들이 뛴다

    업무시간에 컴퓨터 바둑 두고, 출장 나가 시간 때우는 6급 공무원 김 주사님은 옛말이다. 공무원 상한가 시대에 지방 공무원도 소위 ‘고(高) 스펙’ 인재가 몰리고, 민간 전문가들이 자리를 채워가고 있다. ‘임기제 공무원’ 혹은 ‘민간 경력직 채용’으로 입직한 이들은 계약기간에 놀라운 전문성을 발휘한다. 또 ‘공채’ 순혈주의로 폐쇄적인 지방공무원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015년 말 기준 전국 지방자치정부 공무원 29만 6193명 중 일반임기제(전문경력관 포함) 공무원은 5498명으로 약 1.9%에 이른다. 정무직·별정직을 제외해도 일선 지방공무원 100명 중 2명은 민간 출신인 셈이다. 국가직 공무원 중 민간 전문공채 비율이 0.36%에 불과한 것과 비교할만하다. 서울시 공무원은 1월 말 현재 임기제 926명, 민간경력채용 46명이다. 실무를 맡는 주무관급인 6·7급이 510명으로 단연 가장 많다. 2015년 기준 신규임용된 지자체 공무원 1만 6155명 중 일반임기제(전문경력관 포함) 공무원은 1437명(8.9%). 분야는 사서, 사회복지, 의사·간호사, 변호사, 프로그래머 등 다양하다.  #지방직 민간 공채 비율 1.9%… 국가직 0.36% 서울시 법률지원담당관실 송무2팀장인 이영주(34) 변호사는 로스쿨 졸업 후 공무원을 택했다. 2년차로 햇병아리(?) 공무원이지만, 청년수당 직권취소 취소 소송,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 취소 청구 소송 등 서울시 중요 송사가 그의 손을 거쳤다. 서울시와 성동·동대문구가 대형마트 6곳으로부터 제소당했던 영업시간 관련 소송을 대법원까지 가 이겼다. 그는 “의뢰인의 사익이 아니라 골목상권, 소상공인 등 공익을 수호한다는 점에서 역할과 보람이 훨씬 크다”고 했다. 홍주희(38·여) 서울시 보행정책과 주무관(6급)은 ‘걷는 도시 서울’ 정책을 입안한 주인공이다. 서울시립대 교통공학 박사 학위를 수료한 그는 민간연구원 등지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다. 2003년 8급 계약직부터 보행전용거리 조성, 청계천 주말 차 없는 거리, 따릉이(서울시 공공자전거) 테스트 사업을 입안했다. 현재 세종대로 보행자 전용 거리 조성 사업을 맡고 있다. 그는 “현장을 챙기고 감독하는 게 익숙하지만, 일반 공무원은 따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앞선 교통정책을 만지다 보니, 생계형 상인들이 칼 들고 쫓아오기도 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하지만, “도시계획·교통·조경 등 거시 계획이 현실화할 때 공무원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귀띔했다. #변호사·시민단체·공학 박사 등 출신 배경 다양 서울시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모니터링을 맡은 김정민(33·여) 주무관은 교통방송 PD, 비영리법인 동그라미재단 대외협력 담당 등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지난 촛불집회 기간 당시 광화문·시청 광장을 지키며 페북·트위터에 안전대책, 막차 안내를 챙기고 시민 커뮤니티와 현장 정보를 공유했다. “긴장의 연속이지만 시민 소통의 최일선에 있다는 짜릿함은 민간에서 일할 때에 비할 바가 아니다”라는 게 그의 소감이다. 일선 구에서 사기업·민간 출신이 눈에 띄는 분야는 단연 공보 파트다. 서울시 25개 자치구는 언론 홍보를 담당하는 6급 공보팀장 25명 중 3명이 홍보대행사, 일간지·지역 언론 기자 출신이다. 보도자료를 쓰는 7급 이하 주무관은 라디오 작가, 홍보대행, 리포터 등 전직도 다채롭다. 민간인 출신 동장도 배출됐다. 지난해 1월 금천구가 채용한 황석연(50) 독산4동장은 교사, 경제지 사회문화부장을 거친 교육전문가로 민간이 주도하는 마을사업을 2년째 주도하고 있다. 연예인 매니저에서 변신해 새벽마다 청소차를 모는 구 청소행정과 직원도 있다.#‘민원 최접점’ 구청도 민간 전문직 바람 송파구 김진석(42) 정보통신과 팀장은 간부청렴도평가 자체시스템을 개발, 전국 지자체에 보급해 히트를 친 주인공이다. 제주도를 포함해 전국 43개 시·군·구로 수출(?)되는 실적을 올렸고, 개발한 소프트웨어만 40개가 넘는다. 백신 개발업체 하우리 프로그래머였던 그는 2005년 지방전산직으로 입직했다. “고객 요청에 맞춰 기계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던 때와 달리 직접 기획, 판매, 영업까지 주도할 수 있어 훨씬 즐겁다”며 “전국에서 ‘프로그램 고맙다’는 인사가 답지할 때 제일 행복하다”고 했다. 현재는 온라인 다면평가 시스템, 일반건축물 관리대장 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서울 자치구에 5명뿐인 학예연구사는 전원 외부 채용이다. 광진구 임기제 7급인 윤성호(41) 학예연구사는 아차산의 고구려 보루 조사발굴을 한다. 그는 “수원대·고려대에서도 같은 일을 했지만, 문화재 발굴을 기획하고 현장과 연계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은평구가 지난해 신설한 과장급 협치조정관에 채용된 최승국(52)씨는 녹색연합 등 시민단체에서 25년 가까이 일한 현장 운동가 출신이다. 그는 “가령 1년 복지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할 때 어르신 정책과와 복지단체에서 생각하는 우선순위가 다를 수밖에 없다”며 “양쪽의 간극을 메우는 조정자로서 나를 따라올 공무원은 없다”고 주장했다. #공무원 76% “인재 채용 다각화 필요” 지방 공직문화를 활성화하려면 민간 전문직에 문호를 더 열고, 채용 경로도 다양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국행정연구원이 지난해 12월 공무원 2070명을 대상으로 벌인 ‘공직생활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인재 충원을 위한 채용 다각화 필요성’을 76.2%의 공무원이 인정했다. 다만 고용 불안정성은 해결 과제이다. 임기제는 최대 5년의 계약기간이 끝나면 계약을 해지하고서 재지원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수영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4차 산업혁명과 저출산 고령화, 급변하는 국제정치 등 달라지는 환경에 대처할 역량을 가진 공무원을 공채만으로 채용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하다”면서 “관료제와 서열화에 굳어진 공직 문화에 경쟁 시스템을 안착시키려면 문호를 더 개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1호 입법’ 트럼프케어 좌초, 세제개혁도 험로…위기의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법(일명 ‘오바마케어’)을 대체하겠다며 1호 입법 안건으로 낸 ‘트럼프케어’ 법안이 결국 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좌초됐다. 취임 전부터 오바마케어를 폐지, 대체하겠다고 강조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여당인 공화당 내 반대파를 설득하는 데 실패하면서 집권 초기부터 리더십에 큰 타격을 받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트럼프케어의 하원 표결을 철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기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처음으로 전했고, 기자들이 이 내용을 실시간 트위터에 올려 트럼프케어가 좌초됐음을 알렸다. 표결 철회 결정은 이날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의 독대 후 전격 결정됐다. 라이언 의장은 표결 직전 백악관을 찾아 과반 지지 확보에 실패했다고 보고했다. 라이언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과반을 거의 확보했으나 일부 미달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표결을 강행하지 않는 것이 현명한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트위터에도 “오바마케어는 곧 폭발할 것이고 우리는 모두 함께하면서 ‘국민을 위한 위대한 건강보험법’을 중심으로 연대할 것”이라며 “걱정하지 말라”고 올려, 새로운 법안 추진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케어는 오바마케어의 ‘전 국민 의무 가입’ 규정을 폐지하는 것이 주요 내용으로, 공화당 내 강경파와 온건파 모두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강경파인 ‘프리덤 코커스’ 멤버들은 ‘무늬만 폐지’라고 비판했고 중도 성향 ‘화요 모임’ 의원들은 무보험자 증가를 우려했다. 양쪽 모두 끝까지 반대하면서 과반인 237석을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은 자력으로 법안을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트럼프케어 좌초로 백악관과 공화당 내 책임론 등 내홍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세제 개혁안을 밀어붙이겠다고 밝혔지만 이 또한 전망이 밝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기자회견에서 “이제 내가 항상 좋아해 온 세제 개혁 문제에 집중할 것”이라며 트럼프케어를 당분간 접고 이미 내부적으로 마련된 세제 개혁안에 승부를 걸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최근 세제 개혁안이 완성 단계에서 세부 조문을 다듬고 있으며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제 개혁안의 핵심이자 쟁점은 수입품에는 관세를 물리고 수출품에 대해선 면세 혜택을 주는 이른바 ‘국경세’를 신설하는 내용이다. 트럼프 정부는 국경세로 1조 달러(약 1122조원)의 신규 세수를 확보해 법인세 인하로 생기는 세수 감소를 상쇄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유럽연합(EU)을 필두로 미국의 교역 상대국들이 이미 국경세 도입 시에 대비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준비 중이고 미 의회에서도 부정적 기류가 커지고 있다. 특히 공화당 상원 내부에서도 국경세 조항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공화당 중진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최근 인터뷰에서 “세제 개혁안이 하원을 통과하더라도 상원에서는 10명의 지지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폴리티코 등 미 언론은 “세제 개혁안마저 공화당의 분열로 의회의 벽을 넘지 못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타격은 상상 이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주요 하천 홍수 때 3분 이내 재난문자 보낸다”

    “주요 하천 홍수 때 3분 이내 재난문자 보낸다”

    지역주민·방문 외지인에 휴대전화 통해 상황 알려앞으로는 전국 주요 하천에서 홍수가 발생하면 3분 안에 해당 지역 주민에게 휴대전화 긴급재난문자가 공지된다. 국민안전처와 국토교통부는 홍수 발생 시 국민에게 신속하게 상황을 전달하기 위해 한강과 낙동강·영산강·금강 홍수통제소와 국민안전처 간 자동긴급재난문자(CBS) 발송체계를 구축한다고 21일 밝혔다. 홍수통제소에서 홍수예보를 발령하면 예보문이 즉각 국민안전처 CBS 시스템으로 보내진다. 이 CBS는 이동통신사를 통해 해당 지역 기지국에 연결된 모든 휴대전화에 문자로 예보문을 전달한다.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을 방문한 외지인도 홍수 정보를 휴대전화로 받아 대피할 수 있게 된다. 예보문에는 홍수통제소 이름과 등급(주의보·경보), 발령시간, 하천명, 발령지점 등이 표시된다. 지난해 10월 태풍 ‘차바’로 울산 태화강이 범람하자 홍수통제소는 국민안전처에 해당 정보를 팩스로 보냈다. 국민안전처가 이를 접수해 발령 문구와 통보지역을 수동으로 입력해 발송했지만 이미 시간이 20분 이상 지난 뒤였다. 이 때문에 시스템을 개선해 홍수 발생 상황을 국민에게 보다 빠르게 알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안전처와 국토교통부는 당시 사태를 교훈 삼아 홍수 발생 정보를 실시간 전달하고자 자동 상황전파 연계체계를 구축했다. 이달 안에 시스템 연계를 마무리한 뒤 다음달 시험운영을 거쳐 5월부터 여름철 자연재난대책기간에 대비한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자동 상황전파 연계체계가 구축되면 홍수예보 긴급재난문자 발송시간이 3분 이내로 줄어들 것으로 안전처는 전망했다. 김희겸 국민안전처 재난관리실장과 박재현 국토교통부 수자원정책국장은 “국민 불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홍수 발생 상황을 빠르게 전파하고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정부, WTO에 ‘中 사드보복’ 문제 공식 제기

    정부, WTO에 ‘中 사드보복’ 문제 공식 제기

    산업부장관 “증거들 지속적 확보…韓기업 부당 대우 문제 대응할 것”정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의 경제 보복 조치와 관련해 세계무역기구(WTO)에 국제법 위배 가능성을 공식 제기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지난 17일 WTO 서비스이사회에 관광·유통 분야의 중국 조치에 대해 WTO 협정 위배 가능성을 정식 제기했다”고 밝혔다. WTO는 ‘정치적 이유로 무역 제한을 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WTO에 공식 제소를 한 것은 아니어서 중국에 대한 조사가 당장 이뤄지지는 않는다. 주 장관은 “중국 정부가 (사드 보복을 했다고) 얘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지만 개연성이 있다는 점에서 정부가 분명하게 지적해야 한다”면서 “증거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면서 우리 기업이 부당하게 대우받는 문제에 적절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중국이 WTO의 기본 원칙인 최혜국 대우와 내국민 대우 협정을 위반했다’고 WTO에 전달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국의 경제 보복이 거세질 가능성이 높아 WTO에 공식적으로 중국의 규정 위반을 제기했다”며 “다자 채널을 통해 중국을 압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정치적 이유로 경제 보복을 가하는 행위를 더는 두고 보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산업부는 중국이 지난달 28일 사드 부지 계약 이후 그동안 간접적이고 심리적인 압박 단계에서 롯데마트 영업정지, 한국 여행 상품 판매금지 등 실질적인 압박 단계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이달 들어 롯데마트 중국 현지 점포(99개)의 3분의2인 63개가 소방법 위반 등을 이유로 영업이 중단됐다. 중국을 모항으로 한국에 들르는 크루즈 관광객 45만명의 방문도 취소됐다.반덤핑 조사와 같은 수입 규제와 화장품·식품 등의 수입 통관도 강화하고 있다. 산업부 측은 “WTO에 제소하려면 구체적인 증거가 필요한데 중국이 구두로 지시를 내리거나 국내법 핑계를 대고 있어서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틸러슨 미 국무 “북핵해결 모든 조치 검토…中 사드보복 그만두라”

    틸러슨 미 국무 “북핵해결 모든 조치 검토…中 사드보복 그만두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17일 북핵 해결을 위한 모든 형태의 조치를 모색하는 동시에 중국에 주한미군 사드 배치와 관련한 보복 조치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틸러슨 장관은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내외신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 위협이 이제는 지역(동북아) 뿐 아니라 미국과 전 세계의 위협이다.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하는 포괄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대북 군사 옵션에 대해 “군사적 갈등까지 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전제하면서도 “만일 북한이 한국과 (주한)미군을 위협하는 행동을 한다면 그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어 “지금은 북한과 대화를 할 시점이 아니라 생각한다. 우리는 북한이 핵무기,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해야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화조건이 우선 달라져야 5자회담이든 6자회담이든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틸러슨 장관은 주한미군 사드 배치에 대해 “한국과 주한미군 보호가 목적”이라며 “중국의 한국에 대한 경제적 보복 조치는 부적절하고 매우 우려스럽다. 우리는 중국이 이러한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회담에서 윤 장관은 사드 보복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하고,순수 한국 기업은 물론 중국에 진출한 한미 합작 기업들까지 중국의 보복 피해를 보고 있음을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오전 10시10분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한 뒤 블랙호크(UH-60) 헬기를 타고 남북 대치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했다. 한미 공동기자회견 전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를 예방했으며, 외교장관 회담 후 개인적으로 만찬 일정을 가졌다. 틸러슨 장관은 18일 오전 동북아 순방의 마지막 기착지인 중국으로 떠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反이민 명령 2탄도 좌초… 하와이 법원 제동

    트럼프 판결 후 대법 상고 시사 “사법부 도 넘어… 끝까지 갈 것”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이민 행정명령 2탄이 또다시 좌절됐다. 하와이주 연방지방법원의 데릭 K 왓슨 연방 판사가 이슬람권 6개국(이란·시리아·리비아·예멘·소말리아·수단) 국적자의 입국을 90일간 제한하는 행정명령의 효력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CNN 등 현지 언론이 15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이번 판결은 하와이주뿐 아니라 미국 전역에 적용된다. 이번 수정 행정명령은 16일 오전부터 발효될 예정이었으나 발효 몇 시간 전 법원이 제동을 건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행정명령은 물 건너갔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첫 행정명령이 시애틀 연방지법에 의해 막힌 뒤 한 달 이상 행정명령 수정에 공을 들였다. 첫 행정명령에서 입국 금지 목록에 올랐던 7개국 가운데 이라크를 빼고 영주권과 비자를 가진 사람들도 제외했다. 특정 종교인을 배제하는 조항도 지웠다. 그러나 왓슨 판사는 판결에서 “두 번째 행정명령은 첫 번째와 차이가 크지 않다”며 “새로운 행정명령이 헌법상 중요한 부분에서 진정한 변화를 나타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여전히 특정 국적과 인종을 차별하는 위헌적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또 “새 행정명령이 무슬림 등 특정 종교를 차별하지 않는다는 정부의 주장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그는 “6개국 모든 개인에게 행정명령이 적용되기 때문에 행정명령이 이슬람을 표적으로 삼지 않는다는 주장은 맞지 않는다”면서 “정부가 의존하는 주요 정보원에 따르면 6개국 국적자의 90.7~99.8%가 무슬림이라는 점이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하와이주 정부는 지난 8일 하와이의 무슬림 주민과 관광객, 외국인 유학생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새 반이민 행정명령의 효력을 잠정적으로 막아 달라며 제소했고, 워싱턴주와 메릴랜드주 등 9개 주도 행정명령 반대 소송에 가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원의 판결 직후 ‘전례 없는 사법부의 권한남용(overreach)’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집회에서 “나쁘고 슬픈 소식”이라며 “판사가 가로막은 행정명령은 첫 번째 것을 약화한 버전이었다. 많은 사람의 의견으로는 사법부가 전례 없이 도를 넘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번 판결은 우리를 약하게 보이게 한다”면서 “갈 수 있는 한 끝까지 가겠다”고 대법원까지 갈 것을 시사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사설] 中 어제부터 한국 여행 금지령, 저자세는 안 돼

    어제부터 중국 정부의 한국 관광상품 판매 금지령이 적용됐다. 주한미군 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해 온 중국이 본격적인 보복 조치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부터 관광객 축소 움직임이 있었지만 최근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공항과 항구, 면세점, 병원 등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곳의 관련 매출액 감소가 피부로 느낄 정도라고 한다. 중국 정부는 지난 2일 구두 지시로 자국 여행사들에 한국 관광 상품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했다. 중국의 관광 상품 판매 금지로 인해 올해 중국 관광객이 3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업계는 관측한다. 중국 정부가 앞장서는 대신 관영 언론들이 주도하고 민간이 호응하는 방식의 ‘불매 운동’인 것이다. 민간 기업의 결정으로 위장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피하면서도 한국 경제에 타격을 주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더욱이 ‘중국 소비자의 날’(3월 15일)에 맞춰 관광 금지령을 내린 것은 앞으로 많은 한국 상품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겠다는 계산이다. 성주 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한 롯데도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중국 내 99개 롯데마트 매장 가운데 절반 이상(57%)이 영업정지 등을 당해 문을 닫았다. 다행스러운 것은 제주를 비롯한 국내에는 홍콩, 대만 등 비중국 중화권과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의 여행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월 이들 국가의 여행객은 122만 695명으로 지난해 1월보다 13.3% 늘었다. 우리가 중장기적으로 중국 시장의 힘을 줄이기 위해 교역과 관광 루트를 다변화하는 방안에 착수해야 하는 이유다.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외치면서도 북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북 제재엔 미온적이다. 북핵 미사일 도발을 막겠다는 사드 배치에 대해 경제 보복에 나서는 것은 분명히 이중적인 태도다. 그럼에도 중국은 지속적으로 경제적 파워와 시장의 힘을 토대로 패권 외교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우리는 즉흥적이고 감성적인 대응보다는 냉정하고 전략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북핵이나 사드 문제가 한반도에 국한되지 않고 국제적 성격의 사안인 만큼 미국 등 우방국 외교 라인과의 협력 시스템을 가동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국에 저자세로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우리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 줘야 한다.
  • [부고]

    ●최경인(롯데홈쇼핑 홍보총괄 상무)경숙(금정중 교사)씨 모친상 15일 양산 부산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55)389-0601 ●김병덕(파이낸셜뉴스 건설부동산부 차장)병곤(남성크로커다일 수석부장)씨 모친상 14일 부산 동래한서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30분 (051)582-1041 ●임형두(연합뉴스 출판부 대기자)형기(금전시스템 상무)형국(SBS골프 선임PD)씨 부친상 김봉배(서울메트로 종합관제소 근무)씨 장인상 1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2)2227-7563 ●강무일(가톨릭중앙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씨 부친상 김근호(한양대병원 부원장)씨 장인상 15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2)2258-5940 ●백은규(전 대한화재 회장)씨 별세 일환(율촌개발 회장)씨 부친상 심재혁(태광산업 부회장)김청익(미국 거주)노성일(미즈메디 이사장)임창우(중앙대 교수)씨 장인상 백성훈(구도투자자문 대표)재훈(테이스터스 대표)씨 조부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3010-2000 ●김용직(서울대 명예교수)씨 별세 유중(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욱중(강남이안치과 원장)씨 부친상 14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31)787-1508 ●장환규(전 양산중 교장)씨 별세 지태(동서대 교수·전 부산일보 편집국장)희태(건축사)학태(사업)씨 부친상 15일 부산 동래한서병원, 발인 17일 오전 (051)582-1041 ●문창환(보령시 웅천농협 성주지점장)씨 모친상 박철화(국민일보 종합편집부 국장선임기자)씨 장모상 15일 보령 대천역전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9시 (041)932-1414
  • “사드 핵심장비 X밴드 레이더, 16일 한반도 도착”

    “사드 핵심장비 X밴드 레이더, 16일 한반도 도착”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의 핵심 장비인 X밴드 레이더가 곧 한국에 전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KBS는 한·미 군 당국이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부지 공사가 완료되기 전이라도 사드 포대를 실제 작전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와 같이 보도했다. 사드에 탑재되는 X밴드 레이더는 120도 각도로 최대 800km까지 적 미사일의 움직임을 탐지할 수 있고, 요격 미사일을 유도하는 핵심 장비다. 사드 1개 포대면 남한 면적의 절반에서 3분의 2가량을 커버할 수 있다. KBS에 따르면 이 X 밴드 레이더와 사드 운용 병력 일부가 16일 오전 항공편으로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한다. 오산 기지에 도착한 X밴드 레이더는 다른 주한 미군기지에서 대기하다가 성주 부지가 조성되면 이동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나머지 장비들도 이달 중으로 국내에 모두 반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 성주군 초전면 성주골프장에 배치될 사드 1개 포대는 통제소와 사격통제레이더 1대, 발사대 6기 등으로 구성된다. 사격통제레이더가 전개되면 이미 반입된 발사대 2기와 관련 장비가 이동한 경북 왜관 미군 캠프로 옮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사격통제레이더는 다음 달 중으로 시험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 당국은 성주골프장의 곳곳이 평탄화되어 있어 레이더 등 사드 장비를 설치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세종시, 행정수도로 명시…청와대 국회 모두 이전”

    안철수 “세종시, 행정수도로 명시…청와대 국회 모두 이전”

    15일 정치개혁 공약을 발표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개헌을 통해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명시하고 청와대와 국회를 모두 이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대통령 집무실도 비서동으로 이전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미래의 위대한 대한민국을 위한 정치혁명을 시작하겠다”라며 이런 내용의 정치개혁 공약을 발표했다. 안 전 대표는 “국가 의사결정 과정의 비효율성을 극복하고 효율적인 정부 및 국회 운영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는 또 국민의 참여를 대폭 늘리기 위해 국민투표의 실시 주체 및 범위를 확대하고 국민발안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민의 법률심사우선청구권과 국민공천제를 도입한다고 공약했다. 국민에게 국회의원에 대한 윤리위원회 제소권을 부여하고 윤리위 심사에서 국민배심원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소환제를 도입해 국회에 대한 직접적인 견제를 강화하겠다는 주장도 폈다. 이에 대해 안 전 대표는 “불량의원에 대한 리콜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력형 사건의 경우 기소여부를 결정할 때 국민 배심원들이 참여하도록 기소배심원제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다당제 체제의 정착을 전제로 국회선진화법을 개정해 과반이 찬성하면 법안이 처리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복안을 제시했다. 법사위의 체계자구심사권도 폐지하고 예산결산위원회의 상임위원회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안 전 대표는 “대통령 인사권을 축소해 장관급을 모두 국회에서 인준을 받도록 할 것”이라며 “입법권도 대통령의 권한을 최소화하고 행정부의 법률안 제출권을 폐지하고 예산법률주의를 채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통령 소속 감사원을 국회로 이관하고 상시국회와 상시청문회, 상시국감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정비해 행정부가 국회로부터 감사받으며 제대로 일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이번 대선에서 도입을 주장해온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제도 정치개혁안에 포함했다. 국회의원 선거제도는 전체 의석수 중 비례대표 비중을 확대하고 독일식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겠다고 안 전 대표는 밝혔다. 또한, 정당의 공천 부패를 예방하기 위해 정당투표 1표에 더해 정당명부 내 후보에 대한 1표를 추가로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렇게 되면 국회의원 선거에서 지역구 의원 투표까지 1인 3표제가 되는 셈이다. 정치신인의 활동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 예비후보자 등록을 선거일 전 1년부터 가능하도록 했다. 안 전 대표는 국고보조금 분배의 공정성 강화하기 위해 의원 수 중심 배분에서 정당득표율 중심 배분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정치자금제도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선 정치후원금 기부자의 신원과 기부액을 인터넷으로 상시공개하고, 정치후원금 지출내역을 인터넷으로 상시 공개토록 할 방침이다. 정당 회계를 완전공개하고 출판기념회에서 정가를 넘는 가격으로 책을 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방안도 담았다. 안 전 대표는 사법부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선 대통령의 대법원장 임명권을 없애는 대신 대법관들의 대법원장 호선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대법관의 임기도 현행 6년에서 대통령 임기를 고려하여 행정부로부터의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임기를 연장하도록 했다. 안 전 대표는 질의응답에서 개헌 시 권력구조에 대해 “국회가 여전히 갈등을 풀지 못하는 상황에서 모든 권한을 국회로 가져오긴 힘들다. 국민투표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다”라며 의원내각제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보이면서 “이원집정부제와 권력축소형 대통령제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공론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 ‘윈윈’…동시다발 FTA 전략 먹혔다

    한·미 ‘윈윈’…동시다발 FTA 전략 먹혔다

    한국과 미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15일로 발효 5주년을 맞는다. 2007년 6월 한·미 FTA 협상 타결 당시 우리 사회는 극심한 혼란과 갈등을 겪었다.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광우병 우려와 농축산물 수입 급등에 따른 우리 농가의 반발,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 남발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반대 진영에서는 “우리에게 불리하고 국민 건강을 담보로 왜 FTA를 하려고 하느냐”는 비난을 쏟아냈다.5년이 흐른 지금 한·미 FTA는 우리나라와 상대국 간 서로의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 교과서적인 FTA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흑자가 늘어난 배경으로 미국에 불리하게 체결된 한·미 FTA를 꼽을 정도다. 한·미 FTA 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미 FTA가 서로에게 도움이 됐다는 것은 객관적 수치로 잘 드러난다. 13일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세계 교역이 5년간 연평균 2.0% 감소하고 우리나라 교역이 3.5%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한·미 교역은 1.7% 증가했다. 한·미 상대국에서의 시장점유율도 모두 상승했다. 우리나라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발효 전인 2011년 2.6%에서 지난해 3.2%로 0.6% 포인트 올라갔다. 미국의 한국시장 점유율도 같은 기간 8.5%에서 10.6%로 2.1% 포인트 상승했다. 우리나라는 대미 상품무역 수지 흑자가 2011년 116억 달러에서 지난해 233억 달러로 뛴 반면 미국은 서비스수지 흑자가 2011년 109억 달러에서 2015년 141억 달러로 확대됐다. 양국 간 투자 규모도 증가했다. 한국의 대미 투자는 512억 달러, 미국의 대한 투자는 202억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상품 교역에서 우리가 좀더 이익을 봤다면 미국은 서비스무역과 투자에서 벌어들인 부분이 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FTA 체결 반대 이유 중 하나였던 다국적 기업의 ISD 제소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ISD가 제도상 마련돼 있긴 하지만 적용 규정이 까다롭고 기업도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부담이 커 소송 걸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우리 정부가 다국적 기업에 무리한 규제를 가하는 등 제소를 당할 구실을 만들지 않은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광우병 우려도 그야말로 기우에 그쳤다. 정 교수는 “논리적 접근보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한 괴담의 증폭이 과도한 우려를 낳았다”고 평가했다. 한·미 FTA 체결 당시 가장 우려됐던 미국산 농축수산물 수입은 되레 감소했다. 미국산 농축수산물 수입액은 2011년 73억 달러에서 2016년 67억 달러로 연평균 1.7% 줄었다. 미국 의존도가 높았던 곡류(밀·옥수수 등) 수입은 연평균 12.6%, 낙농품(치즈 등)도 연평균 1.4% 줄었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육류는 연평균 2.1% 증가에 그쳤다. 소고기는 같은 기간 9.6% 증가했고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각각 5.1%, 41.9% 줄었다. 반면 체리와 아보카도, 바닷가재 등 국내 생산이 미미한 농수산물은 수입이 증가했다. 이동복 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은 “다른 국가와의 동시다발적 FTA 체결로 인해 수입선이 다변화됐고 옥수수 등 미국 내 작황 부실로 인한 소비자 선택 감소, 가격 하락 등 복합적 요인이 ‘미국산 쏠림’을 막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미국과의 FTA 발효 이후 우리나라는 호주(2014년 12월 발효), 캐나다(2015년 11월), 뉴질랜드(2015년 12월) 등 농축수산물에 경쟁력이 있는 영연방 국가들과 잇따라 FTA를 추진하고 발효시켰다. 특히 소고기의 경우 호주, 뉴질랜드 등 다른 외국산과의 품질 경쟁, 한우에 대한 우호적인 소비자 인식 속에 미국산 소고기의 수요가 늘지 않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곡류의 경우 2012~2013년 옥수수 등의 작황이 좋지 않아 호주, 캐나다, 남미, 러시아 등으로 수입선을 바꿨고 이런 것들은 다른 곡류에도 동조화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돼지고기는 FTA를 맺은 칠레, 유럽연합(EU)으로 수입이 다변화됐다. 관세 철폐로 대량 수입 우려가 나왔던 대미 자동차 수입은 5년간 연평균 37% 증가했지만 연비와 디자인 등이 한국 소비자 스타일에 맞지 않아 기대만큼의 효과를 거두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5년 전 얘기했던 (광우병 파동, ISD 제소 등) 부정적 부문들은 이미 성과가 대변해 준다”며 “자동차, 의약품, 아몬드, 체리 등을 중심으로 대미 수입은 늘어날 것이고 우리도 에너지 수입원을 중동과 아시아에서 미국산으로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유일호 인수인계TF 검토…추경은 새 정부에 넘길 듯

    유일호 인수인계TF 검토…추경은 새 정부에 넘길 듯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여부가 사실상 다음 정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 경제 부처는 대선 직후 곧바로 국정을 맡아야 하는 새 정부 내각을 위해 인수인계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분기 경기 지표와 실질 경기 흐름, 전문가 조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경 여부를 결정하겠지만 국회 동의가 필요하고 5월 초 대선이 예정돼 있어 현실적으로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이달 말 지표 속보치 등 상황을 보고 추경이 필요하다고 판단이 서면 어떤 사업이 가능할지 미리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경제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문제에 대해 “필요하다면 인수인계 TF를 만들고 잘 정리해서 (차기 정부에) 넘기는 방법을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이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경제성장률, 청년실업률 등 지표가 목표에 미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공공부문 개혁, 4대보험 개혁 등 정책 기본 방향의 선정이 잘됐다는 평가도 많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기간에 샤오제(肖捷) 중국 재정부장과 양자 회담을 추진한다. 유 부총리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의 경제 보복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중국을 제소하려면 증거가 필요한데 사드 보복이라는 근거가 없다”면서 “중국 재정부장과 만나면 다른(정치) 문제가 (양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서로 노력하자고 얘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美 “한국산 철강파이프 덤핑 마진 3배로”

    유정용 강관 98% 미국에 수출 WTO 제소에도 통상 압력 심화 미국이 한국산 유정용(油井用) 강관에 대한 덤핑 마진을 현재 3배 수준인 36%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정용 강관은 원유·천연가스 채취에 사용되는 고강도 강관으로 한국산 유정용 강관의 98%가 미국에 수출된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 소식통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총책이자 ‘초강경 보호무역주의자’로 알려진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은 지난 2일 윌버 로스 상무장관 등에게 서한을 보내 이르면 오는 30일 결정되는 한·미 유정용 강관 업계 간 반덤핑 조사 건에 대해 이같이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바로 위원장은 상무부가 한국산 유정용 강관에 ‘특정시장상황’(PMST)을 적용해 덤핑 마진을 36%로 상향 조정한다는 내용의 긴급 브리핑을 해 달라고 주문하면서 “상무부는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 때문에 조치를 취하는 것을 주저하지만 PMST는 중국과 한국에 의한 덤핑을 막는 데 유용한 도구”라고 강조했다. 미 상무부는 2014년 8월 현대하이스코·넥스틸·세아제강 등이 미국에 수출하는 한국산 유정용 강관에 12.8%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반발해 우리 기업은 미 법원에 제소했으며 산업통상자원부는 2014년 12월 미국의 덤핑 마진 계산방법 등이 WTO 협정에 어긋난다며 WTO 분쟁 해결 절차에 회부를 요구했다. 나바로 위원장이 로스 장관에게 유정용 강관 덤핑 마진 관련 긴급 브리핑까지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에 대한 통상 압력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나바로 위원장은 지난 6일에는 “LG와 삼성 등이 관세 회피를 위해 생산지를 옮겨 다니며 불공정 무역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일본 빅데이터도 지적재산권 인정

    일본 정부가 자동차 주행 기록이나 휴대전화 위치정보 등 빅데이터를 지식재산권으로 인정해 보호할 방침이다. 기업이 축적한 자료를 등록·보호하는 제도를 만들어 이를 무단 이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2일 이같이 전하면서 아베 신조 총리가 본부장을 겸하는 정부 지적재산전략본부 내 전문가위원회가 13일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를 토대로 부정경쟁방지법 개정안을 마련해 연내에 국회 의결을 거쳐 적용할 계획이다. 보호 대상 빅데이터는 수집 및 축적, 보관에 일정한 투자가 필요하고 사업화로 이익을 볼 수 있는 것들이다. 기업에 대해서는 빅데이터 도용 위험을 차단해 이를 축적하고 활용해 새로운 사업 모델 창출을 이끌어 내겠다는 목적도 있다. 자동차 주행기록을 분석해 새로운 보험상품을 개발하거나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택시 배차나 기업의 점포 진출 장소 선정에 활용하는 것 등이 포함돼 있다. 지식재산권 지위를 부여한 빅데이터는 등록자의 승인을 받아야 이용할 수 있다. 무단 이용하면 제소 대상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개인정보가 포함된 빅데이터는 지식재산권 등록 대상에서 제외된다. 다만 개인으로부터 수집된 정보도 개인을 식별할 수 없도록 가공한 것은 등록이 가능하도록 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긴급진단-경제 현안] 내수 위축·3대 外患·리더십 불안 겹쳐 4월 위기설 솔솔

    [긴급진단-경제 현안] 내수 위축·3대 外患·리더십 불안 겹쳐 4월 위기설 솔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선고는 우리 경제 초유의 물리적 리더십 공백과 동시에 커다란 불확실성이 제거됐음을 의미한다. ‘박근혜노믹스’가 공식적으로 폐기된 가운데 두 달 후 닻을 올릴 새 정부까지 우리 경제를 조금이라도 온전한 상태로 넘기는 것이 최대의 당면 과제가 됐다. 현재 우리 경제가 처해 있는 안팎의 상황들을 짚어 보고, 전문가들로부터 대안을 들어 봤다.우리 경제는 현재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시계 제로’의 상태에 있다. 국내 소비와 투자 침체가 지속되는 ‘내우’(內憂)에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강화, 미국 재무부의 환율조작국 검토 등 ‘외환’(外患)까지 한꺼번에 몰려오고 있다. 안팎에 악재들이 켜켜이 쌓인 가운데 이를 컨트롤해야 하는 국가 리더십은 대통령 부재로 흔들리고 있다. 일각에서 ‘4월 위기설’을 말하는 이유다. 내수 경기를 떠받치는 소비와 투자는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정부는 올 상반기에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국가재정을 한층 빠르게 집행하겠다고 밝혔지만, 행정부 수장이 사라진 상황에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얼마나 손발을 맞춰 해낼지는 불투명하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2% 감소하면서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마이너스 폭도 지난해 11월 -0.3%, 12월 -0.5%, 올 1월 -2.2% 등 갈수록 확대되는 모습이다. 투자도 비슷하다. 반도체와 석유화학의 호황으로 설비투자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지만 그동안 우리 경제를 지탱해 온 건설투자가 빠르게 가라앉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건설투자는 전기 대비 1.7% 감소했다. 지난 1월 건설투자도 전월 대비 0.7% 줄어들었다. 정부의 리더십 공백은 기업들의 투자 심리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내 대기업 3곳 중 2곳은 대졸 신입사원 공채 계획을 정하지 못했거나 아예 채용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연준이 오는 14~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올릴 것이라는게 시장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문제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천문학적인 가계빚(지난해 말 1344조원)에 짓눌려 있는 우리 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점이다. 이미 미국발(發) 금리상승 압력으로 지난 1월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 기준)는 연 3.39%로 전월보다 0.10% 포인트 올랐다. 이번 주에 미국이 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면 국내 시장금리는 더욱 가파른 속도로 오를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 원리금 상환액이 가처분소득의 절반 가까이 되는 ‘한계가구’의 부담은 한층 커지고 소비 심리는 더욱 움츠러들 수밖에 없다. 외화가 빠져나갈 것이라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중국의 사드 보복 강화도 우리 경제에 ‘발등의 불’이다. 관광과 유통을 시작으로 애니메이션, 제조업 등 업종을 불문하고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를 하는 것 외에 뚜렷한 대책도 없는 상황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중국 현지의 우리 기업들이 중국 정부의 보복을 두려워해 감추고 있는 점까지 고려하면 실제 피해는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재무부가 오는 4월 발표하는 환율보고서에서 우리나라를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경우 ‘4월 위기설’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직까지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이 낮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지만 정부의 리더십 공백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경제 정책을 운용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실제로 경제 주체들의 심리적 안정을 얼마만큼 유도하고 유지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권오준 “워싱턴 통상사무소 만들어 현지 대응”

    권오준 “워싱턴 통상사무소 만들어 현지 대응”

    각국 보호무역 공격경영으로 돌파 의지“사내 통상전문가 키워 관세 갈등 해결 AI 등과 융합 ‘스마트 포스코’ 만들 것” “포스코 내 통상전문 인력을 양성하겠다. 미국 당국 움직임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워싱턴에 통상사무소를 설치하겠다. US스틸 등 해외 현지 기업과 자본 제휴를 하는 등 교류하며 미 업체들의 통상 불만을 줄이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10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주주총회 뒤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각국 보호무역 기조에 대한 대응책이다. 권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임기 3년의 연임을 승인받았다. 지난 3년 동안 그룹 구조조정과 철강산업 경쟁력 제고에 힘쓴 권 회장은 다음 임기 동안 포스코 사업의 스마트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각국이 연쇄적으로 보호무역 기조를 보이는 상황을 권 회장은 공격적으로 돌파할 계획이다. 미 당국이 지난해 9월 포스코의 한국산 열연강판에 최고 61%의 반덤핑·상계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같은 해 11월 후판 제품에 6.82%의 예비관세를 부과하는 등 각국의 관세 장벽이 포스코 경영에 위협 요인이 되고 있어서다. 권 부회장은 “미국 보호무역 기조가 포스코의 주력 수출 지역인 동남아시아 지역까지 번지는 분위기”라면서 “60% 이상 고율의 상계관세가 부과된다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같은 강경책이 불가피하지만, 궁극적으로 통상 갈등을 해결할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권 부회장은 사내 통상 전문가를 키우는 한편 미국 워싱턴에 통상사무소를 만들어 직원을 주재시키며 미국 당국 움직임에 대응하게 할 계획이다. 통상 갈등을 해결하지 않으면 철강 사업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이 어렵다는 게 권 회장의 생각이다. 권 회장은 “지난 3년 동안 남들이 못 만드는 고부가가치 철강인 월드프리미엄 제품을 생산하고, 이 고급 제품을 활용하는 솔루션 마케팅을 강화해 포스코 철강산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키웠다”면서 “철강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 소재·에너지·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포스코의 미래성장 동력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 포스코’는 향후 포스코 경영의 핵심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권 회장은 “기존 사업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를 융합해 고부가가치 창출 사업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특히 “포스코 내부 기술을 활용하는 소극적 단계를 넘어 기술 아웃소싱에도 적극 나서겠다”면서 “최근 스마트화를 협의하기 위해 GE를 방문한 길에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과 만나 관련 논의를 했다”고 귀띔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北 6차 핵실험 움직임… 5~10년 내 ICBM 탑재”

    “北 6차 핵실험 움직임… 5~10년 내 ICBM 탑재”

    “풍계리 북쪽 갱도 물자 이동 포착 급박한 명령 내려도 핵실험 가능” 상원 청문회 “중대·임박한 위협”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입구에서 지속적 활동이 포착되고 있으며 이는 6차 핵실험을 위한 준비일 수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9일(현지시간) 밝혔다. 38노스는 지난 7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풍계리 핵실험장의 북쪽 갱도 입구에 대형 선적용 컨테이너로 보이는 물체가 등장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1일 사진에서 이 자리에 있던 장비와 물자는 없어졌다. 38노스는 “눈이 눌려서 생긴 흔적을 보면 장비와 물자 저장소에서 지원 건물과 터널 사이를 차량이 오갔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덧붙였다.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갱도는 지난해 9월 5차 핵실험이 진행된 곳이다. 38노스는 “지난달 18일과 21일 촬영된 사진에서는 북쪽 갱도 야적장에 5m 길이의 트럭과 몰자가 있었으나 이번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휘통제소 앞 야적장의 눈은 치워진 상태이며 트럭 한 대가 등장했다”며 “지난해 10월 이후 일련의 움직임과 최근에 포착된 활동들을 종합하면 풍계리에서는 핵 장치와 관찰 장비만 설치된다면 촉박하게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6차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백악관 군축·대량살상무기(WMD) 담당 조정관을 지낸 게리 새모어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밸퍼센터 소장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전략군사소위원회 청문회에서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북한이 향후 5년 또는 10년 안에 핵무기 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합리적 추론”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과 러시아, 중국을 핵무기로 미 본토를 직접 위협할 수 있는 3개국으로 꼽은 뒤 “핵무기 위협의 관점에서 본다면 명백히 북한의 핵 탑재 ICBM이 가장 중대하고 임박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새모어 소장은 “우리(미국)가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늦출 수는 있지만 그들의 핵 탑재 ICBM 개발을 저지할 군사적·외교적 능력과 수단은 제한돼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억지력과 미사일 방어능력을 갖추는 것이 가장 효과적 대응일 것이고 특히 우리의 핵전력을 유지하고 현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金암살 北배후 확인 땐 김정은 ICC 제소 가능”

    ‘김정남 암살’ 사건의 배후가 북한으로 확인되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말레이시아의 ICC 자문 변호사인 니디야난담 시바난단은 9일 미국의 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신경가스 사용이 확인된다면 사건의 본질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며 “그들(북한)이 배후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면 ICC가 김정은을 회부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김정남 암살 자체는 ICC가 다루는 반(反)인도적 범죄에 해당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암살에 사용된 물질이 대량살상무기(WMD)로 분류된 VX 신경작용제이기 때문에 ICC 제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니디야난담 변호사는 “ICC는 언제나 최종 책임자를 찾는다”라며 “암살 과정을 실제 기획하는 데 관여하지 않았더라도 이를 지시하거나 승인했다면 김정은의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말레이시아 현지 방송 TV3는 현광성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을 포함한 북한 용의자들이 최소 3개월 전부터 쿠알라룸푸르의 한 아파트에서 만나 암살을 모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TV3는 이들이 암살을 모의한 장소로 추정되는 아파트 단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 해당 영상에는 지난해 11월 28일 쿠알라룸푸르의 한 아파트에서 현광성이 다른 북한 용의자 2명과 대화를 나누며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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