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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바메모리 혼돈의 인수전

    SK하이닉스의 ‘한미일연합’ 유력 일본 도시바가 반도체 자회사인 도시바메모리의 매각 결정을 당초 예정했던 13일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12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도시바는 13일 이사회에서 미국 웨스턴 디지털(WD)이 영향력을 가진 ‘미일연합’과 정식 계약을 하는 방안을 승인할 예정이었지만 양측의 막판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매각 결정을 미루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특별결의 사항으로 도시바메모리의 매각을 승인받으려던 계획에도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도시바와 WD의 협상이 어려움을 겪는 것에 대해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은 WD에 의한 도시바메모리의 경영 지배권 장악 시도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WD가 국제중재재판소에 도시바메모리의 제3자 매각 중지를 신청한 것에 대해 도시바 내부에서 “협업 파트너를 제소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불신감이 팽배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이날 도시바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베인캐피털 컨소시엄, 즉 ‘한미일연합’과의 협상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 도시바가 ‘미일연합’과의 협상에서 의견 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고 다음주까지 ‘한미일연합’과의 협상을 마무리 짓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도시바메모리 인수전에서 가장 높은 인수액을 제시한 대만의 폭스콘 측도 도시바와의 교섭을 계속하고 있어 ‘한미일연합’이 최종 승자가 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도시바메모리의 매각 액수는 2조엔(약 20조 6700억원)으로 전망된다. 낸드형 플래시메모리 장래성이 좋아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설명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NASA는 왜 카시니를 죽일까?…15일 ‘죽음의 다이빙’

    NASA는 왜 카시니를 죽일까?…15일 ‘죽음의 다이빙’

    토성 탐사선 카시니가 20년에 걸친 미션을 끝내고 오는 15일(국내시간) 토성 대기권으로 뛰어들어 최후를 맞는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 이탈리아 우주국이 합작한 카시니-하위헌스 토성 탐사선은 1997년 10월 발사되어 7년의 비행 끝에 2004년 6월 30일 토성에 도착했다. 모두 32억 달러가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인 카시니-하위헌스 호는 크게 NASA 카시니 궤도선과 ESA 하위헌스 탐사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카시니-하위헌스는 토성 주위를 공전하는 탐사선으로는 최초이며, 토성을 방문한 기체로는 네 번째이다. 카시니는 이탈리아 출신의 프랑스 천문학자 조반니 카시니의 이름에서 따왔고, 하위헌스는 네덜란드의 천문학자이자 물리학자인 크리스티앙 하위헌스(흔히 호이겐스로 불림)의 이름에서 따왔다. 두 사람 모두 토성 관측에 큰 업적을 남긴 과학자로, 카시니는 토성 고리 사이의 틈인 카시니 틈을 발견했고, 하위헌스는 갈릴레오가 토성의 귀라고 생각했던 토성 고리가 토성 본체와는 완전히 격리된 고리임을 처음으로 밝혔다. 하위헌스 탐사선은 카시니에 탑재되어 토성까지 간 후 2005년 1월 본체에서 분리되어 토성의 최대 위성인 타이탄의 표면에 연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외부 태양계 천체에 최초로 성공한 연착륙이다. 한편, 카시니 궤도선은 토성에 도착한 다음날 궤도 진입에 성공한 이래 현재까지 13년 동안 토성을 선회하면서 탐사를 계속하고 있는 중이며, 이제 며칠 뒤 토성 대기층으로 뛰어들어 스스로를 파괴함으로써 20년 미션의 종지부를 찍을 예정이다. 카시니의 주요 탐사성과 중에는 얼음 위성 엔셀라두스의 남극 지역에서 뿜어져나오는 물과 기타 물질로 이루어진 간헐천의 발견을 들 수 있다. 미션 과학자들은 이 간헐천의 존재가 엔셀라두스의 지각 아래 거대한 바다가 있다는 증거라고 보고, 그 바다에 어쩌면 생명체가 서식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조심스레 내놓았다. 토성 최대의 위성 타이탄의 지표에서 액체 탄화수소로 이루어진 바다와 호수를 발견한 것도 카시니였다. 이는 지구 바깥의 천체에서 발견된 최초의 액체 바다로, 이 메탄 바다에 미생물이 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과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NASA가 카시니를 토성 궤도에 그대로 방치하지 않고 굳이 토성과의 충돌 코스로 틀어 토성 대기층에서 불태우려 하는 것은 혹시 토성계에 존재할지도 모르는 생명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만약 카시니가 이들 위성에 떨어진다면 카시니에 있을지도 모르는 지구 미생물과 발전용으로 쓰던 플루토늄 방사성 물질이 환경을 오염시켜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8년 동안 목성 궤도를 돌면서 미션을 수행한 NASA의 갈릴레오 탐사선이 2003년 9월 21일에 목성과의 총돌로 최후를 맞은 것도 같은 이유였다. 연료가 소진되어 가는 카시니를 더이상 통제할 수 없게 되기 전에 지구의 관제소에서 충돌 코스로 방향을 잡으라는 명령을 보낼 것이며, 카시니는 그 명령에 따라 토성 대기층으로 뛰어들게 된다. 불타 없어지기 전까지 토성 대개층의 성분 데이터를 지구로 송신하는 것이 카시니의 최후의 미션이 될 것이다. 카시니는 속력을 줄이기 위해 12일 오전 타이탄을 지나는 마지막 비행을 시작한다. 죽음의 다이빙은 9월 15일 오후 9시로 예정되어 있으며, 카시니가 토성 대기 1500㎞ 상공에 도달하면 엄청난 열로 인해 1분 안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국가대표 티 소믈리에 대회’ 개최…백석예술대 외식산업학부 동상 등 수상

    ‘국가대표 티 소믈리에 대회’ 개최…백석예술대 외식산업학부 동상 등 수상

    최근 청년층을 중심으로 요리는 물론 와인과 티 소믈리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학과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 매년 열리는 관련 대회에 참가하는 학생들도 늘어나는 추세다.지난 1일에도 대전마케팅공사와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가 공동 주관한 ‘제4회 국가대표 한국 티 소믈리에 경기대회’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국내 유일의 티 소믈리에 대회다. 이번 대회는 학생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참가해 예선과 준결승, 결승을 치뤘다. 지난달 26일 경희대학교 안에서 실시한 필기 예선을 통과한 5명이 티 블라인드 테이스팅 5종 경기로 준결승에 참가했다. 대회 당일 오후 5시에 결승 진출자 3명이 티 블렌딩과 티 서비스, 티 스토리텔링, 티 블라인드 테이스팅 3종, 돌발퀴즈 등으로 경합을 벌였다. 결승에서 백석예술대학교 외식산업학부 학생들은 한국 녹차를 바탕으로 티 블렌딩과 단맛과 소화를 돕는 무말랭이, 차의 향기를 북돋워 주는 매화의 조합을 제시해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백석예술대 외식산업학부의 고예진(제과제빵 전공), 정인(외식경영 전공) 학생은 일반인도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각각 동상과 장려상을 받았다. 고예진 학생은 동상 상금 30만원과 어드벤스드 티 소믈리에 자격증을, 정인 학생은 장려상과 함께 티 소믈리에 자격증을 수상했다. 고예진, 정인 학생은 “지난 1학기부터 필기공부를 시작으로 여름방학까지 이자윤 교수님, 배형근 교수님 지도 아래 다양한 티 블렌딩 공부에 전념했고 교수님들과 티 서비스와 티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던 것이 이번 대회 준비에 효과적이었다”면서 “수상을 통해 백석예술대 외식산업학부의 위상을 높일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드는 ‘상층’ KAMD는 ‘중·하층’… 北미사일 요격 확률 높인다

    사드는 ‘상층’ KAMD는 ‘중·하층’… 北미사일 요격 확률 높인다

    ‘말발굽’ 부지 평탄화 신속 작업 송영무 국방 “이지스함 도입 계획” ‘성주 사드’ 수도권 방어엔 한계 한·미가 7일 오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잔여 발사대 4기를 비롯한 관련 장비, 그리고 보강공사 장비와 자재들을 경북 성주 사드기지에 반입하면서 발사대 6기와 사격통제레이더, 포대통제소 등을 갖춘 사드 1개 포대가 완성됐다.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필요성이 거론된 지 3년 3개월, 한·미 양국 정부가 배치를 결정한 지 426일, 사드 장비가 반입된 지 185일 만에 정상 가동 국면에 돌입한 것이다.주한미군은 철재 패드 등을 깔아 기존의 말발굽 형태 사드 포대 부지 평탄화 작업을 신속히 마무리한 뒤 발사대 6기를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배치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게 된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 14형을 곧 추가 발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 정상 가동 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사드 포대가 정상적인 작전 운용상태에 돌입하면 한·미 양국 군의 패트리엇(PAC2, PAC3) 등과 함께 종말단계 다층방어체계를 이뤄 북한 미사일 요격 확률은 훨씬 높아진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사드는 종말단계 상층 고도를 맡고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체계의 요격미사일들은 중층과 하층에서 북한 미사일을 요격하는 것으로 최소 2회 이상 추가 요격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드는 40~150㎞, PAC3와 군의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철매Ⅱ’는 15~40㎞, PAC2는 15㎞ 이하의 고도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한다. 군은 KAMD의 요격 고도를 100㎞ 안팎까지 높이기 위해 장거리 요격미사일(LSAM)을 개발 중이어서 2020년대 초반쯤이면 훨씬 촘촘한 요격망이 완성된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이날 요격 고도 500㎞의 SM3 미사일을 탑재한 이지스함 도입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문제는 현재 성주에 배치된 사드 요격미사일의 최대사거리가 200㎞에 불과해 수도권을 방어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사드는 남한 면적의 50~70%를 방어할 수 있다. 토머스 밴달 미8군사령관도 최근 한국기자와 만나 “사드 포대는 부산, 대구 등 한반도 남쪽 지역 주민 1000만명 이상을 보호한다”고 말했다. 중부 이북 지방 방어는 할 수 없다는 얘기다. 사드 추가 도입론도 이런 이유에서 제기된다. 군 당국은 기존 PAC2를 PAC3로 개량하고, KAMD 능력을 조기 확충해 대처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수도권도 다층방어체계로 방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그치지 않는다. 이와 관련, 군 소식통은 “주한미군이 성주에 사드배치를 결정했을 때부터 한국 군이 사드 1개 포대를 도입해 수도권을 맡는 방안이 거론됐다”고 말했다. 사드 만능론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도 남아 있다. 특히 북한이 스커드 등 단거리 미사일을 사드 요격범위 이내로 수도권을 향해 저각발사하거나, 중거리 이상의 미사일을 함경도 북쪽에서 고각발사했을 경우, 은밀히 우리 해역에 잠입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쏠 경우 등에는 사드 체계로도 막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것이다. 사드 미사일은 마하 8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고 정면에서는 마하 14의 미사일까지 막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북한의 중거리 이상 미사일은 최대 낙하속도가 마하 20이 넘어 과연 사드가 제대로 막을지 불투명하다. 다만 미 미사일방어국(MDA)은 “사드는 지금까지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비롯해 14차례의 요격시험에서 100% 명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사드 배치 완료… 中 도넘은 망발

    사드 배치 완료… 中 도넘은 망발

    中, 6일 김장수 대사 초치해 항의… 외교부 “中에 적절한 대응 계속” 환구시보 “김치먹고 정신 나갔나… 北 핵무기처럼 악성종양 될 것” 정부가 7일 경북 성주의 주한 미군기지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 배치를 완료하자 중국 정부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정부는 사드 잔여 발사대 임시 배치를 중국 측에 사전 통보했지만 중국 정부는 지난 6일 김장수 주중 대사를 불러 사드 배치에 공식 항의했다.중국의 보복 수위도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사드 여파로 중국 시장에서 휘청거리고 있는 자동차·유통·관광업계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은 ‘사드 배치 완료’라는 ‘후폭풍’까지 맞게 되면서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는 중국과의 외교채널을 강화해 사드로 인한 ‘중국발(發) 위기’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북핵 위협에 맞선 실효성 있는 대북 제재를 위해서는 중국과의 공조가 절실한데 ’사드’가 중국 측에 빌미를 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의 보복 강화 가능성에 대해 “섣불리 예단하지 않고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해 나가고자 한다”면서 “적극적인 소통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위기 요인을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드 임시 배치에 대한 중국의 고강도 반발은 이미 예상했던 일로 이에 대해 차분한 대응을 해나간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또한 최근 현지 우리 기업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 동향 등을 계속 모니터링해왔다. 외교부 당국자는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조치에 따라 적절한 대응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 수교 25주년임에도 불구하고 한·중이 당분간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적절한 모멘텀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외교가에서는 다음달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이후 중국이 사드 보복 조치를 다소 완화할 수도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중국 정부는 여전히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중국 외교부 겅솽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입장은 일관된다”면서 “다시 한번 한국과 미국이 중국의 안보 이익을 중시해 줄 것을 촉구하며, 사드 설비를 즉각 철거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특히 김장수 주중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음을 시사했다. 관영 언론도 망발을 퍼부으며 사드 배치를 비난했다.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을 통해 “문재인 정부와 박근혜 정부는 다를 바가 없다”면서 “사드는 북한 핵무기처럼 악성종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 현지 분위기도 험악해지고 있다. 주중 대사관 영사부는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교민들에게 신변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공지했을 정도다. 앞서 주한미군은 이날 오전 사드 잔여 발사대 4기 등을 성주 기지에 추가 반입했다. 이로써 발사대 6기, 사격통제레이더, 포대통제소 등으로 구성된 사드 1개 포대가 완성됐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발사대) 4기가 임시 배치됨에 따라 1개 포대 규모의 작전 운용 능력을 구비하게 됐다”면서 “미국 측 내부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작전 운용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사드 발사대 4기·장비 반입 완료…주민들 격렬한 반발

    사드 발사대 4기·장비 반입 완료…주민들 격렬한 반발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7일 경북 성주기지에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와 공사 장비·자재 등의 반입이 완료됨에 따라 정상적인 작전운용을 위한 후속 작업에 착수했다.이날 오전 발사대 4기가 반입되면서 성주 사드 기지는 지난 4월 26일 임시 배치된 발사대 2기와 함께 모두 6기 발사대로 구성된 완전한 1개 포대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발사대 4기는 경북 왜관 또는 칠곡기지에 보관됐을 것으로 추정됐는데 두 기지에 사드 장비를 보관할만한 장소가 없어 오산기지에 뒀던 것으로 보인다. 군의 한 관계자는 미군 측이 6기의 발사대와 사격통제레이더, 교전통제소 등의 핵심 장비에 전기를 공급하는 공사를 우선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군은 그간 전기공급 공사를 진행하지 못해 2기 발사대와 레이더 등을 기름을 사용하는 발전기로 거의 24시간 가동해왔다. 기존 발사대 2기와 이날 반입된 발사대 4기는 일반 환경영향평가 작업이 종료될 때까지 알루미늄 패드 위에서 운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알루미늄 임시 패드를 콘크리트 시설로 교체하는 공사는 일반 환경영향평가가 끝난 후 사드 최종배치 여부가 결정된 후 시행할 것”이라며 “일반 환경영향평가 후 최종배치가 결정되면 그때부터 사드 ‘군사기지화’ 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사드 배치를 위한 절차적 정당성 확보 작업을 철저하게 시행할 것”이라며 “일반 환경영향평가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기지화 공사를 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국방부는 주한미군에 공여된 면적 70만여㎡에 대한 일반 환경영향평가 작업을 수행할 업체 선정을 위한 공고를 이달 중 낼 계획이다. 다음 달부터 일반 환경영향평가가 시작되면 내년 상반기에는 마무리될 전망이다. 사드 추가 배치에 반대하는 주민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사드 이송 차량을 향해 참외와 물병 등을 던지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하루 전인 6일 낮부터 마을회관 앞 도로에서 시민단체 회원들과 주민들은 도로에 앉아 시위를 벌이며 저지에 나섰지만 사드 차량 진입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경찰이 시위 참가자 400여명을 모두 해산한 직후인 7일 오전 5시 30분쯤 주민 20여명이 다시 마을회관 앞 도로로 뛰쳐나와 기습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주민 1명은 도로에 서 있던 트럭 밑에서 2시간 넘게 완강히 버텼다. 이들은 경찰의 해산 시도에 대비해 사드 반대단체 회원들과 끈으로 몸을 묶는 등 필사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상층 고도(40∼150㎞)에서 요격하는 시스템인 주한미군 사드체계는 우리 군이 2020년 초반까지 구축하게 되는 하층 고도(40㎞ 이하)의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와 중첩방어체계를 이뤄 북한 미사일을 요격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국방부는 “사드 1개 포대가 작전운용에 돌입하면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해 한미 연합전력의 방어태세가 한 층 더 강화될 것”이라며 “북한의 핵·미사일을 억제하는 효과도 제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북한이 사드 요격을 회피하는 기만 기술을 미사일에 적용하고 있고, 사드 요격권 이하의 저각발사로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사드체계가 북한의 미사일을 완벽하게 막아낼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북핵 위기 고조에 ‘늦출 수 없다’ 판단… 사드 1개 포대 본격 가동

    북핵 위기 고조에 ‘늦출 수 없다’ 판단… 사드 1개 포대 본격 가동

    환경영향평가 절차적 정당성에 줄어든 사드 반대 여론도 한몫정부가 결국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의 추가 임시 배치를 7일 강행하기로 했다. 경북 성주 기지에서 발사대 6기와 사격통제레이더, 사격통제소 등으로 구성된 완전한 사드 1개 포대가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예고된 사안이지만 국내외적으로 큰 파장이 예상된다. 정부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 14형 시험발사와 6차 핵실험으로 사드 임시 배치를 더이상 늦출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환경부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검증 등 절차적 정당성에 필요한 ‘명분’이 어느 정도 충족됐다는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여기에 최근 북핵 위기의 고조로 사드 반대 여론이 줄어든 데다 일부 성주·김천 주민도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사드 임시 배치를 현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전해지고 있는 게 한 요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우려하는 것은 여전히 사드 배치에 반발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 등이 이번 임시 배치를 사실상의 완전 배치로 받아들이게 될 경우 장기간 해결하기 어려운 외교적 난제로 대두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7월을 비롯해 만날 때마다 ‘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에 대한 공동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 4월 26일 새벽 발사대 2기와 사격통제레이더, 사격통제소 등을 사드 기지에 반입했다. 이어 형식적인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에 착수해 연내 본격 가동을 목표로 잔여 발사대 4기 반입을 준비했다. 하지만 5월 조기 대선으로 이 같은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선 직후 사드 배치의 절차적·민주적 정당성 결여를 문제 삼아 사드 배치 과정을 보류했다. 정부는 미군에 1차 공여한 32만㎡에 대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외에 당초 공여하기로 한 전체 부지 70만㎡에 대한 일반 환경영향평가 실시를 결정했다. 일각에서는 사드 배치를 철회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정부는 계속 부인했다.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잇따르는 등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면서 사드 배치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커졌다. 급기야 북한이 ICBM 도발을 감행하자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29일 잔여 발사대 4기 임시 배치를 전격 결정했다. 이번 임시 배치로 지난 3월 사드 발사대 2기가 국내에 반입된 이후 6개월 만에 사드 1개 포대가 성주 기지에 완성되는 셈이다. 이제 미국과 나머지 부지 38만㎡ 추가 공여 협상을 시작하는 동시에 전체 부지에 대한 일반 환경영향평가가 실시된다. 한·미는 그 결과에 따라 사드 최종 배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오늘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임시배치

    오늘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임시배치

    한·미 양국이 7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를 추가 배치한다.국방부는 6일 “1차 공여된 부지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가 끝났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로 안보가 엄중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잔여 발사대 4기를 임시 배치하기로 했다”며 “이에 따라 7일 중 잔여 발사대를 미국 측의 공사장비, 자재와 함께 성주 기지에 반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발사대 4기 임시 배치가 결정되면 하루 전 공지하겠다고 밝혔었다. 사드 발사대 4기가 추가 배치되면 성주 기지에는 발사대 6기, 사격통제레이더, 사격통제소, 전력공급용 발전기 등으로 이뤄진 사드 1개 포대가 완성된다. 하지만 이 같은 소식이 미리 알려지면서 현지에 반대 주민들이 속속 집결하고 있어 반입 과정에서 경찰 병력과의 충돌이 우려된다. 한·미 양국은 발사대 4기를 성주 기지에 반입할 때 포클레인 등 성주 기지 보완 공사에 필요한 건설장비와 콘크리트 타설 자재 등도 함께 반입할 계획이다. 현재 알루미늄 패드 등에 임시로 놓여 있는 발사대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단단한 콘크리트 바닥에 올려놓아야 하고 사드 미사일을 적재하는 탄약고와 부대원 숙소 보강공사 등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미 양국은 지난 4월 성주 기지에 사격통제레이더와 발사대 2기, 사격통제소, 전력공급용 발전기 등을 전격 반입해 야전 배치 개념으로 임시 배치해 놓고 있다. 정부는 이번 임시 배치와 관계없이 성주 기지 전체 부지 70만여㎡에 대한 일반환경영향평가에 곧바로 착수해 결과에 따라 최종 배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강남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협력업체 임직원들 “책임 없다” 주장

    ‘강남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협력업체 임직원들 “책임 없다” 주장

    ‘강남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 책임으로 재판에 넘겨진 서울메트로와 협력업체 임직원들이 ‘사고는 안타깝지만 과실 책임은 질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강남역 스크린도어 유지보수를 맡은 협력업체 유진메트로컴의 대표 정모(65)씨와 기술본부장 최모(60)씨 측은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조의연)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사고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법적으로 과실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강남역 스크린도어 사고는 지난 2015년 8월 29일 유진메트로컴 직원이던 조모(28·사망 당시)씨가 2호선 강남역 승강장 선로 안쪽에서 혼자 스크린도어 점검 작업을 하다 전동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어 사망한 사건이다. 서울메트로 안전 수칙과 작업 매뉴얼에는 선로 내에서 작업이 이뤄질 땐 열차 감시자를 포함해 두 명 이상이 함께 일하도록 규정돼 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조씨는 ‘중대한 고장’이 아닌 경우 한 시간 이내에 조치를 마무리하도록 한 유진메트로컴의 규정에 쫓겨 해당 역사와 종합관제소의 승인 없이 홀로 작업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검찰은 유진메트로컴과 서울메트로 임직원들이 역사 관리와 직원 안전 확보를 소홀히 해 사고가 일어난 책임이 있다며 관련자들을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유진 측 변호인은 “회사 경영과 광고는 본사에서, 스크린도어 유지·관리 업무는 따로 떨어진 기술본부에서 통할한다”며 “당시 본사에 있던 정씨는 피해자가 혼자 출동해 작업한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고, 그렇게 하라고 지시하거나 방치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기술본부장이던 최씨 변호인도 “사고 당일이 토요일이라 근무를 안 해서 피해자가 혼자 출동해 메트로의 승인 없이 일방적으로 작업한 걸 몰랐다”고 말했다. 서울메트로(현 서울교통공사) 이모(53) 전 사장, 최모(59) 전 종합운동장서비스센터장의 변호인도 “당시 작업 매뉴얼상 출입문 검지 센서 조정 작업은 1인이 할 수 있는 작업이었다”며 “피해자가 혼자 작업한다고 해서 피고인들에게 이를 제지했어야 할 의무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스크린도어 정비를 2인 1조로 하도록 작업 매뉴얼을 바꾼 건 사고 이후라는 주장이다. 변호인은 또 “스크린도어 유지 업무는 계약에 따라 유진메트로컴이 전적으로 담당했다”면서 “서울메트로가 유진메트로컴을 관리·감독할 의무를 부담한다고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오모(60) 전 강남역 부역장 측도 “사고 당시 지켜야 할 매뉴얼은 다 지켰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을 고소했던 조씨의 부친은 법정에서 피고인들이 혐의를 부인하는 모습을 보고 끝내 눈물을 보였다. 재판장은 조씨 부친에게 “적절한 시점에 충분히 의견을 말할 기회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조씨는 법정 밖에서 “아직 내 자식이 강남역을 벗어나지 못하고 떠돌고 있다”며 “앞으로 재판을 계속 지켜봐야 저들이 어떤 거짓말을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연희 강남구청장 “문서 서명이 불법 지시?…사실 왜곡에 법적 대응”

    신연희 강남구청장 “문서 서명이 불법 지시?…사실 왜곡에 법적 대응”

    서울 강남구는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횡령·배임 혐의와 관련된 증거를 없애라고 지시한 문건이 존재한다’고 전한 언론의 보도는 “사실 왜곡이자 악의적인 호도”라고 4일 반박했다.강남구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여선웅 강남구 의원 자료와 CBS노컷뉴스의 보도와 달리) 신 구청장의 삭제 지시를 받아 문서를 작성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강남구청 전산센터 서버실에서 자료를 삭제한 인물로 지목받은 A씨는 “내가 먼저 출력물 보안시스템이 개인정보를 포함하고 있어 시스템 운영을 중단하고 내용을 삭제하겠다고 구두 보고를 했다”면서 “신 구청장이 (수사 중인 사안인 만큼 삭제 행위가)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질문했고 이에 검토 후 이상이 없다고 서면 보고를 하는 과정에서 결재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일반적인 문서 결재 과정을 증거물 삭제 불법 지시로 둔갑시킨 것은 사실 왜곡이자 허위 사실 유포”라고 지적했다. 여선웅 강남구 의원 등은 이날 오전 “신 구청장이 서버를 삭제하라는 구두 지시가 거부당하자 친필 서명한 ‘특별 지시 문건’으로 서버 삭제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강남구는 “해당 언론사는 결재문서를 작성한 당사자와의 인터뷰 등 사실 확인도 없이 추측성 허위보도로 수사 진행에 혼선을 초래하는 여론을 조성한 만큼 언론중재위원회 제소와 손해배상 청구 등 대호한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강남구는 지난 8월 말 “신연희 구청장이 횡령·배임 의혹 관련 증거를 인멸하는 동영상이 존재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낸 여선웅 강남구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복지부 訴취하…밀렸던 ‘청년수당’ 준다

    서울시와 보건복지부가 청년수당과 관련해 서로 제기한 소송을 취하하기로 1일 합의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언론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서울시의 청년수당 사업과 관련해 서로 제기한 소송을 취하하고 앞으로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또 서울시 청년수당 대상자로 정해졌지만 정부의 직권취소로 5개월치를 받지 못한 청년에게 잔여분을 지급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이날 “지난해 서울시가 약속했던 청년들에게 수당 지급을 이행하기로 (복지부와) 합의했다”면서 “해당자는 850명 정도로 파악되며 올해 대상자 선정기준대로 신청을 받고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2015년 말 미취업 청년들에게 최대 6개월 동안 한 달에 50만원씩 지급하는 청년수당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복지부는 지난해 1월 서울시가 사전 협의 의무를 위반했다며 서울시의회를 대상으로 청년수당 예산안 의결 무효 확인 소를 대법원에 제기했다. 서울시는 복지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8월 청년수당 최종 대상자 약 3000명을 선정해 지원금 50만원 지급을 강행했다. 그러나 복지부의 직권취소로 한 달 만에 중단됐다. 이에 서울시도 복지부의 직권취소 조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대법원에 제소했다. 하지만 올해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복지부가 서울시의 청년수당 사업에 동의해 지난 6월부터 사업이 재개됐다. 지난 7월에는 청와대 국정상황실 캐비닛에서 “서울시가 청년수당 지급을 강행하면 지방교부세 감액 등 불이익 조치를 하라”는 문건이 발견되는 등 이전 정부가 정권 차원에서 청년수당 사업을 견제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강남구청, 증거인멸 혐의 보도에 “개인정보보호 위한 정당한 조치”

    강남구청, 증거인멸 혐의 보도에 “개인정보보호 위한 정당한 조치”

    서울 강남구청이 최근 한 구청 간부가 신연희 구청장의 범죄 혐의와 관련된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직원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정당한 조치”였다고 28일 해명했다.지난 24일 일부 언론들은 강남구청 간부 A씨(5급)가 신 청장의 횡령·배임 혐의와 관련된 전산자료를 삭제하는 등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11일 신 청장의 범죄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청장 비서실 등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비롯한 각종 서류와 관련 공무원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경찰은 지난달 20일 수사관 4명을 강남구청 전산정보과로 보내 자료 임의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요구한 자료는 구청 직원 1500명이 그동안 컴퓨터로 프린트한 문서 내용이 그대로 담긴 압축파일들로 내부 서버에 저장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A씨는 “영장을 가져오라”면서 임의제출을 완강히 거부했다. 경찰은 지난 7일 강남구청 전산정보과에 대한 2차 압수수색을 벌였지만 A씨가 지난달 21일 관련 자료를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강남구청은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직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삭제를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에서 임의제출을 요구한 자료는 강남구의 출력물관리시스템을 통해 전 직원이 출력한 모든 출력물을 저장한 자료로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령’에 따라 전자결재시스템을 통해 생산·접수된 전자기록물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구청은 설명했다. 구청은 “지난달 20일 출력물관리시스템에 저장된 자료에는 업무 관련 자료 뿐만 아니라 전 직원의 프라이버시와 개인정보 침해 가능성이 있는 자료가 포함되어 있다는 내용을 경찰에게 안내했다”면서 “이 자료를 증거로 채택하기 위한 증거보전 신청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으나 경찰의 아무런 통보가 없어 다음날 직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삭제를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이 영장도 없이 전산정보과를 방문해 출력물관리시스템의 전산자료를 요청했다”면서 “이는 명백히 영장주의를 부인하는 불법수사행위로 자료 임의제출을 강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청은 “지난 10일 간부 A씨가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참고인 진술을 하고 오늘 현재까지 해당사건 관련 공무원 범죄 통보나 증거인멸 혐의로 입건되었다는 어떠한 통보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 “경찰이 당사자에게 어떠한 통보도 없이 특정 기자에게 피의사실을 사전 공표한 사실은 사실의 진위 여부와 관계없이 당사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로 무죄추정원칙에 위배된다”면서 “강남구청 간부는 향후 당사자에 대한 명예훼손 등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하고, 사실과 다르게 보도한 일부 특정 언론기관에게 정정보도 요구와 손해배상 청구를 병행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택국제대교 상판 붕괴…국도 43호선 교통 통제

    평택국제대교 상판 붕괴…국도 43호선 교통 통제

    평택호를 가로지르는 평택국제대교 상판이 지난 26일 무너지자 평택시는 교량 하부를 지나는 국도 43호선 일부 구간의 교통을 당분간 통제하기로 했다. 경기 평택시는 국도 43호선 진입로 6곳(오성, 길음, 도두, 신대, 신법, 신남)에 차량 통제소를 운영하고 교통을 통제한다고 27일 밝혔다. 통제 구간은 오성교차로∼신남교차로 14㎞ 구간이다. 이 구간은 이번 사고에도 무너지지 않은 신대교차로 부근 총길이 150여m의 교량 상판 하부를 지난다. 시는 혹시 모를 2차 붕괴사고에 대비해 이같이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경찰 등과 협조해 우회도로 안내와 교통 안전관리를 하고 있다. 아울러 인근 고속도로 전광판(VMS), 문자메시지, 유선방송, 읍·면·동장 등을 통해 시민 홍보에도 나섰다. 우회도로는 세종 방면의 경우 국도 38, 39호선이나 경부·서해안 고속도로, 평택 방면의 경우 국도 34, 45호선이나 경부·서해안 고속도로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무너진 평택국제대교 상판…인근 국도 43호 교통 통제

    무너진 평택국제대교 상판…인근 국도 43호 교통 통제

    지난 26일 평택호를 횡단하는 평택국제대교 상판이 무너지면서 교량 하부를 지나는 국도 43호선 일부 구간의 교통이 통제된다.평택시는 국도 43호선 진입로 6개소(오성, 길음, 도두, 신대, 신법, 신남)에 차량 통제소를 운영하고 교통을 통제한다고 27일 밝혔다. 통제 구간은 오성교차로∼신남교차로 14㎞ 구간이다. 평택시는 평택국제대표의 2차 붕괴 우려가 있는 만큼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통행 재개 시점을 결정하기로 했다. 시가 안내하고 있는 우회도로는 세종 방면의 경우 국도 38·39호선이나 경부·서해안 고속도로, 평택 방면의 경우 국도 34·45호선이나 경부·서해안 고속도로이다. 공재광 평택시장은 “국도 위를 지나는 상판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안전성이 담보되면 재개통을 검토할 것”이라면서 “통행 재개 시점은 안전진단이 이뤄지지 않아 아직 뭐라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인 지난 26일 오후 3시 20분쯤 평택시 팽성읍 신대리 평택국제대교 건설 현장에서 상판 4개가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총 길이 230m의 상판 4개가 20여m 아래 호수 바닥으로 떨어졌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 교량은 현덕면 신왕리와 팽성읍 본정리를 잇는 1.3㎞ 구간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셋째 낳으면 최대 1억” 성남시의회 파격 조례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문제화한 가운데 셋째 자녀를 낳으면 최대 1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원하는 파격적 내용의 조례안이 경기 성남시의회에 상정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성남시의회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11명, 더불어민주당 2명 등 총 13명의 여야 의원이 최근 ‘출산장려금 지원 등에 관한 개정 조례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셋째 자녀 출산장려금을 현행 1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린다는 내용이다. 출산 시 1000만원을 먼저 지급하고 3, 5, 7살에 각 2000만원씩, 10살이 됐을 때 3000만원을 줘 총 1억원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단, 이 기간에 계속해서 성남시에 거주해야 한다는 조건이다.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박광순 한국당 의원은 “그동안 정부가 백화점 상품 나열하듯 찔끔찔끔 대책을 내놔 저출산 대책이 실패했다”며 “가임 여성에게 와닿는 획기적이고 파격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집행기관인 성남시는 반대 입장이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연간 600억~700억원의 추가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성남시의 셋째 자녀 출생신고 건수는 연간 540여명이다. 성남시 가족여성과 관계자는 “시의 1년 가용 재원이 2000억원 정도인데 개정안이 통과되면 재정적으로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출산장려금을 준다고 해서 출산율이 올라갈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는 조례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재의 요구를 검토할 예정이다. 만약 재의 요구에 대해 의회가 조례안을 재차 의결하면 대법원 제소 등으로 이어지게 된다. 시의회는 오는 28일부터 개정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의회 통과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참숯, 훈제 소금& 훈제 오일 국내 생산 성공

    ㈜참숯, 훈제 소금& 훈제 오일 국내 생산 성공

    한국인들은 유난히 훈제향을 좋아한다. 음식에서 은은히 느껴지는 숯불향은 풍미를 한층 살려줄 뿐만 아니라, 더욱 고급스러운 맛을 내는 데 일조한다. 그러나 가정에서 숯불로 음식을 조리하기란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바비큐 그릴 등 특수한 설비를 갖추지 않고서는 숯불을 피우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참숯이 15년 간의 연구를 통해 스모크향(훈제) 소금과 스모크향(훈제) 오일 개발에 성공하며 주목받고 있다. 강원도 영월에 위치한 (주)참숯은 지난 40년간 참숯을 생산하고 연구해 온 숯 전문 기업이다. 대한민국 참숯명인 김성필 대표는 지난 7월 초 국내 최대의 생산시설을 설립하고 그간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최초 훈제소금(발명특허제:10-0868937호)과 훈제오일(발명특허제:10-0948516호) 공법을 개발했다. 이어 FDA, 한국식품과학원 안전성검사합격 대량생산 시설을 갖추고 본격적인 생산과 공급을 진행 중이다. 훈제소금과 오일은 아직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식재료지만, 미국이나 유럽 등 서구에서는 이미 오랫동안 사용되어 온 검증된 식재료다. 특히 ㈜참숯의 참나무 스모크향 소금은 국내산 천일염과 국내산 참나무의 훈향이 결합된 프리미엄 저염 소금이므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통 숯을 만드는 과정에서 생산되는 목초액을 사용하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첨가물 규정에 따른 정제된 스모크향을 이용하여 천일염에 스모크향을 첨가했다. 참나무 스모크향 소금은 요리에 사용했을 때 음식의 풍미를 살려줄 뿐만 아니라 특유의 잡내를 잡아준다. 육류, 생선, 나물, 국 등 어떤 요리에나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예를 들어 육류 요리에 사용할 경우 참나무 스모크향 소금이 가진 숯불향 덕분에 바비큐 그릴 없이도 숯불에 구운 듯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일반 소금의 2/3만 사용해도 음식의 풍미를 살릴 수 있어 염분 섭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프리미엄 건강소금 제품이다. 미생물의 증식을 억제하고 음식의 저장성을 강화하는 다양한 화합물이 함유돼 염장식품에 사용할 경우 저염 식품가공이 가능하다. 참나무 스모크향 오일은 참나무숯 목초액을 스모크향으로 정제하여 식용유에 첨가한 프리미엄 오일이다. 각종 식품 가공품의 산패와 산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뛰어나고, 음식의 저장성을 연장하며, 신선도 유지에도 도움을 준다. 일반 식용유처럼 사용하면 되므로 편리할 뿐만 아니라, 육류와 생선요리에 사용하면 참나무숯의 스모크한 향이 음식의 풍미를 끌어올린다. 특히 생선 요리의 비린 맛을 잡아주는 동시에 생선 본연의 고소함을 살려주는 역할을 한다. 휴가철 나들이를 즐길 때에도 바비큐 그릴 없이 참나무 스모크향 소금과 오일만 있으면 숯불에 구운 듯한 요리를 맛볼 수 있어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는 “그간 훈제향 소금, 훈제향 오일은 수입 식품으로 일부 소비자에게 소개된 적이 있었지만 비싼 가격과 한정적인 판매처 등으로 일반 소비자들이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참숯의 참나무 스모크향 소금과 참나무 스모크향 오일이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함에 따라 이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가정에서도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간편하게 참숯의 향이 가미된 요리를 즐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참나무 스모크향 소금과 오일은 ㈜참숯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네이마르 바르사에 맞소송, 피케 “메시는 바르사 떠나지 않을 것”

    네이마르 바르사에 맞소송, 피케 “메시는 바르사 떠나지 않을 것”

    FC 바르셀로나로부터 850만 유로(약 113억원)의 재계약 보너스 반환 소송을 당한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PSG)가 바르셀로나에 2600만 유로(약 346억원)의 보너스를 지급해 달라는 소송으로 맞섰다.네이마르는 지난해 11월 바르셀로나와 재계약하면서 받기로 했던 ‘로열티 보너스’ 2600만 유로를 내놓으라는 소송을 준비하고 있으며 소송에 앞서 국제축구연맹(FIFA)에 바르셀로나를 제소했다고 영국 BBC와 미국 ESPN 등이 25일(이하 한국시간) 전했다. 네이마르는 바르사와 재계약하면서 특별한 보너스 조항을 삽입했는데 로열티 보너스란 명목으로 재계약에 대한 수수료를 네이마르의 아버지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단 7월 31일이 지나야 효력이 발생한다는 조건을 붙였다. 네이마르는 PSG와 이적 협상을 벌이다가 지난 4일 마침내 바르셀로나를 떠났다. 이적 협상이 늦어진 것에 대해 네이마르가 로열티 보너스를 받아내려고 일부러 시간을 끈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가 이적을 결심하자 로열티 보너스를 지급하지 못하겠다고 선언한 뒤 이미 지급한 재계약 보너스와 피해보상금(이자) 등을 합쳐 850만 유로를 배상하라는 소송을 먼저 걸었다. 네이마르가 며칠 만에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맞소송을 다짐하면서 치열한 법정 공방이 이어지게 됐다. 한편 바르셀로나의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는 리오넬 메시의 재계약 서명이 늦어지고는 있지만 그가 팀을 떠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다섯 차례나 세계 올해의 선수에 뽑히고 바르셀로나 통산 최다 득점을 기록한 메시는 지난달 5일 4년의 재계약에 합의했지만 아직 한달이 넘도록 서명하지 않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메시도 네이마르(2억 2200만 유로)처럼 바이아웃 조항을 걸어 2억 5000만 유로를 책정했다. 이르면 내년 1월 자유계약(FA) 신분이 돼 팀을 떠날 수도 있으며 기존 계약은 내년 6월 완료된다. 하지만 피케는 “모든 사람은 자신이 원할 때 서명할 권리를 갖고 있다. 가능한 한 빨리 서명했으면 하고 바라지만 그의 계약 때문에 걱정하진 않는다. 왜냐하면 난 그를 알고 그가 좋아하는 일을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아시아 문화심장터 조성… ‘전주문화특별시’ 토대 쌓아요”

    [자치단체장 25시] “아시아 문화심장터 조성… ‘전주문화특별시’ 토대 쌓아요”

    김승수(48) 전북 전주시장은 ‘개념 시장’으로 불린다. ‘가장 한국적이면서 가장 인간적인 도시’를 지향하는 김 시장의 행정 철학이 도시 개발은 물론 경제, 문화, 복지 분야까지 일관성 있게 펼쳐지면서 네티즌들이 붙여 준 별명이다. 역대 전주시 최연소 시장인 그는 젊은 패기를 앞세워 전국적인 이슈를 불러일으키는 광폭 행보를 하고 있다. 김 시장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공공기관 지역인재 30% 의무 채용’ 법제화를 요구했다. 부영주택의 임대료 폭리 문제는 전국 지자체의 공동대응을 이끌어내 시민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는 단체장’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지난 21일 바쁜 일정 속에서도 틈을 내 인터뷰에 나선 김 시장은 자신감과 의욕이 넘쳐 보였다. 그는 “가장 한국적이고 가장 인간적인 도시 전주는 다른 도시가 결코 흉내 내거나 대체할 수 없다”며 전주시의 미래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다음은 일문일답.●‘노무현입니다’ 제작 지원… ‘개념 시장’으로 인기 →최근 ‘개념 시장’으로 뜨는 이유를 분석한다면. -전주시가 지난 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정국 속에서도 영화 ‘노무현입니다’ 제작비를 지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이 붙여 준 별명이다. 전주시는 세월호의 현수막과 천막이 가장 오래 지켜진 도시다. ‘다이빙벨’, ‘천안함 프로젝트’, ‘자백’, ‘귀향’ 등 다른 도시에서 꺼렸던 영화들을 고민 없이 상영했다. 시민들의 예술향유 권리와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표현의 자유를 지켜주기 위한 것이었다. 이 같은 결정은 성숙한 의식을 가진 시민들의 힘이 뒷받침됐다. 개념 시장보다는 ‘개념 시민’이란 표현이 맞다. →도시의 발전 방향에 대한 소신은. -도시 발전과 개발에 대해 오랫동안 생각했다. 선진 외국의 사례도 면밀히 검토했다. 고민 끝에 전주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가장 인간적인 도시’라는 결론을 얻게 됐다. 도시 발전이라는 명분으로 오랜 자산을 허물어버리고 훼손하는 잘못을 범해서는 안 된다. 무조건 넓은 길을 내는 ‘직선의 도시’보다는 옛것을 지키면서 사람 냄새가 물씬 나는 ‘곡선의 도시’를 지향하겠다.→가장 인간적인 도시의 의미를 설명한다면. -인간적인 도시는 사람이 가장 중심이 되고, 사람이 가장 존중받는 도시다. 생태, 문화, 경제 등 모든 면에서 사람이 존중받는 도시가 인간적인 도시다. 우리 지역의 단 한 분도 소외되지 않도록 꼭 껴안고 도전 정신과 희망을 주는 도시가 되길 희망한다. 전주시는 인간적인 도시가 될 수 있는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새벽에 결식 아동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해 주는 ‘엄마의 밥상’과 소외계층을 위한 ‘금융복지상담소’ 등은 인간적인 도시의 대표 시책이다.→구도심 개발 구상은. -전주는 연간 1000만명의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도시다. 이는 가장 한국적이면서 문화적 구심력이 있는 도시이기 때문이다. 이를 전주 발전의 원동력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아시아 문화심장터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 전주시의 옛 4대문 안 구도심 100만평을 1000만 관광객이 찾는 한옥마을 못지않은 문화 중심지로 육성하겠다. 자동차보다는 사람들이 걸을 수 있는 공간을 많이 주기 위해 구도심 전체를 일방통행 도로로 바꾸고 인도를 확대하겠다. 객사 뒤쪽은 작은 미술관, 작은 박물관, 수준 있는 작가들의 작업 공간으로 가꾸겠다. →전주문화특별시 지정 및 지원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의 절차와 전망은. -현재 이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1% 미만인 것 같다. 중앙부처 국장 한 분께서 사실 이 법이 제정될 가능성은 0%인데 전주시의 열정을 보니 2% 정도는 가능할 것 같다고 하셨다. 광주광역시, 경주, 안동 등 다른 도시들과의 경쟁 관계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저희는 대통령 공약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전주시는 다른 공약을 모두 포기하는 대신 이 법안 제정 하나만 선택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전주시는 광역시로 발전하는 토대를 구축하게 된다.●전주역 앞 마중길 조성… 올겨울 효과 나타날 것 →의욕적으로 추진한 ‘마중길’에 대해 찬반양론이 일고 있다. -마중길은 전주역 앞 삭막한 6차선 도로 중앙에 전주시의 첫인상을 깊게 심어 줄 수 있는 문화, 힐링 공간을 조성한 사업이다. 이 사업을 추진하기 앞서 시민들의 공감을 먼저 얻어내지 못해 죄송하다. 그러나 도전의 싹을 키워야 되는 사업이어서 완공 뒤에 시민들의 평가를 받기로 했다. 도로 폭이 줄어들고 차량 속도가 감소해 다소 불편하겠지만 도시의 속도 하향 조정은 세계적인 추세다. 전주시가 1~2년 앞서 가는 것으로 이해해 주길 바란다. 올겨울이 지나면 첫 마중길이 활성화되면서 평가가 달라질 것이다. 최근 마중길 주변 상권이 살아나는 등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제2, 제3의 마중길을 조성하겠다.→전국 최초로 공공기관 지역인재 30% 할당제를 추진해 전국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전주시가 전국 혁신도시 가운데 가장 먼저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30% 할당을 여론화했다. 벌써 4년째다. 다른 도시들도 전주시의 제안에 크게 환영하고 있다. 관련 법안 제정도 추진 중이다. 지방대 출신들의 취업난 해소와 지역 인재 및 인구 유출 방지 등 복합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취지는 좋지만 지역인재의 정의와 범위에 대해 논란이 있다. -현재 지역인재는 최종 학력이 공공기관 본사가 소재한 대학이나 고등학교 졸업자로 보고 있다. 그러나 수도권 대학을 졸업한 지역 출신 우수 학생이 배제되고 반대로 수도권에서 지방대로 진학한 학생이 지역인재가 되는 모순도 있다는 지적이다. 그래서 국토교통부와 혁신도시 이전 기관, 전문가들하고 협의체를 빨리 꾸리자고 제의했다. 지역인재의 범위와 비율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다.→부영주택 임대료 폭리에 대해 전국 지자체들의 공동대응을 이끌어냈다. -부영주택과 임대료 폭리 문제를 가지고 부딪친 게 2년이 됐다. 서민 울리는 건설사 횡포 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시작했다.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방해할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다. 아파트는 부실공사 수준이 심각한데 매년 임대료만 상한선까지 올리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생각했다. 서민주택 건설로 성장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기업윤리 등으로 볼 때 정상적인 기업활동이 아니라고 판단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취임 이후 새로 시작한 사업이 많다. 재선 도전 계획은. -전주의 변화가 시작됐다고 생각한다. 전주가 연간 1000만 관광객이 찾는 아시아 3대 관광명소로 위상이 높아졌다. 그러나 취임 이후 계획했던 사업들을 진행하고 마무리하려면 4년은 부족한 시간이다. 변화의 싹을 틔웠으니 꼭 꽃을 피워 보고 싶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SK하이닉스 연합 ‘도시바 인수’ 빈손 되나

    美WD 새 컨소시엄과 손잡을 듯 합의 못하면 다시 교착상태로 일본 도시바 반도체의 인수까지 거의 8부 능선을 넘었던 SK하이닉스가 빈손으로 하산할 처지에 놓였다. 도시바가 SK하이닉스가 속한 기존 한·미·일 컨소시엄에 대한 우선협상을 사실상 백지화하고, 이달 말까지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속한 새로운 컨소시엄과의 협상을 마무리짓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은 23일 도시바가 WD 측 컨소시엄과 이달 내 매각협상 결론을 내기 위한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WD는 도시바메모리에 대한 실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WD는 SK하이닉스가 속한 한·미·일 연합에 소속된 일본 민관 펀드 산업혁신기구, 미국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츠로버츠(KKR), 일본정책투자은행 등과 컨소시엄을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액으로는 1조 9000억엔(약 19조 6676억원)을 제시했다. 기존의 한·미·일 연합 구도에서 베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가 배제되고, WD과 KKR이 자리를 채운 셈이다. 이달 중순 도시바 경영진은 WD, KKR 연합에 대해 매각 교섭을 우선하겠다는 의사를 거래 은행단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협상 조건, 전 세계 당국의 독점금지규제 심사 등 관문은 아직 남아 있다. WD는 의결권 없는 채권 등의 형태로 수천억엔 규모의 자금을 투자한 뒤 의결권 있는 지분은 20% 미만으로 취득해 양국의 반독점 심사를 통과하겠다는 계획이다. 도시바는 이달 열리는 이사회에서 승인을 얻은 뒤 최종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 메모리의 협력사였던 WD는 지난 2월 도시바가 매각 계획을 밝힌 직후부터 국제중재재판소에 취소 소송을 제기하는 등 도시바와 마찰을 빚어 왔다. WD 경영진은 인수 합의가 완료되면 제소를 철회할 뜻을 도시바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측은 이날 “교섭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단계로, 입장을 표명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협상 과정에서 의결권을 요구하면서 기술 유출 등에 대한 우려가 일본 내에서 높아졌다”면서 “도시바가 이런 우려를 불식하고 국제 소송전도 피하려는 이중 노림수가 아니겠느냐”고 추측했다. 업계는 WD 측과 인수 금액, 출자비율 등 조건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협상이 다시 교착 상태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민방공훈련 한남대교 전면통제

    민방공훈련 한남대교 전면통제

    23일 서울 한남대교에서 군인들이 바리케이드로 한남대교 양방향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이날 민방공 대피훈련의 일환으로 군경 합동으로 전시 교통통제소 설치훈련이 실시됐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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