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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공단 기업인들 8번째 방북 신청…국회의원 5명도 함께 방문

    개성공단 기업인들 8번째 방북 신청…국회의원 5명도 함께 방문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개성에 두고 온 시설들을 점검하기 위해 정부에 8번째로 방북을 신청했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6일 정부서울청사를 찾아 통일부에 방북 신청서를 제출했다. 비대위는 신청서 제출에 앞서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정부는 더이상 지체하지 말고 개성기업인들의 공장 설비 점검을 위한 공단 방문을 즉각 승인해달라“고 촉구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신청서상의 방북 일정은 오는 13일“이라며 ”입주기업 임직원 179명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정동영 대표 등 의원 5명도 함께 방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바른미래당 정병국·박주선, 정의당 심상정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5명이 방북 신청자 명단에 포함됐다. 관련 민원 처리 기한은 원래 제출일로부터 7일(평일 기준) 이내이지만 추가로 7일을 연장할 수 있다. 또 방북이 성사될 경우 실제 일정과 규모 등은 통일부와 협의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다.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이 전면 중단된 이후 입주기업들의 과거 7차례 방북 신청은 모두 승인받지 못했다. 최근에는 지난 1월 16일 하루 일정으로 방북하겠다는 신청서를 통일부에 제출됐지만, 통일부는 ”제반 여건이 조성될 때까지 승인을 유보한다“는 조치를 통보했다. 신한용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공동위원장은 ”앞서 신청했을 때 유보를 통보해왔기 때문에 절차상 추가로 신청을 할 필요는 없지만, 방북 승인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다시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관계부처 협의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이해 과정, 북한과 협의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을 살펴보면서 검토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면서도 승인 가능성을 열어뒀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도 기업의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자산 점검 방북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며 ”개성공단 가동 차원이 아니라 자산 점검 유지 차원의 작업은 현 제재 틀 내에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비대위는 이날 신청서 제출과 함께 통일부 장관 등과 긴급면담 등을 요구했지만 면담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개성공단 기업인들, 공단 가동 중단 이후 8번째 방북 신청…정부, 승인할까

    개성공단 기업인들, 공단 가동 중단 이후 8번째 방북 신청…정부, 승인할까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개성에 두고 나온 시설 점검을 위해 정부에 방북 신청을 냈다.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이 전면 중단된 이후 8번째 방북 신청이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6일 정부서울청사를 찾아 통일부에 방북 신청서를 제출했다. 비대위는 제출에 앞서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정부는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개성기업인들의 공장 설비 점검을 위한 공단 방문을 즉각 승인해달라”고 촉구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신청서 상의 방북 일정은 오는 13일”이라면서 “입주기업 임직원 179명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정동영 대표 등 의원 5명도 함께 방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방북 신청자 명단에 포함된 의원들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바른미래당 정병국·박주선,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다. 관련 민원 처리 기한은 원래 제출일로부터 7일(형일 기준) 이내이지만 추가로 7일을 연장할 수 있다. 또 방북이 성사되더라도 실제 일정과 규모 등은 통일부와 협의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다. 지난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이 전면 중단된 뒤 입주 기업들의 7차례 방북 신청은 모두 승인받지 못했다. 최근에는 지난 1월 16일 하루 일정으로 방북하겠다는 신청서를 통일부에 제출했지만, 통일부는 “제반 여건이 조성될 때까지 승인을 유보한다”는 조치를 통보했다. 신한용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공동위원장은 “앞서 신청했을 때 유보를 통보해왔기 때문에 절차상 추가로 신청을 할 필요는 없지만, 방북 승인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다시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개성공단 재개의 물꼬가 트이길 기대했던 비대위는 북미 정상 간 합의가 불발되자 지난 4일 입장 자료를 내고 정부의 더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한 바 있다. 비대위는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3·1절 100주년 기념사에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의 재개방안을 미국과 협의하겠다”고 밝힌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정기섭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지금의 현 북미 관계나 남북 관계의 엄중함을 생각할 때 이번 방북은 즉각적으로 허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한용 공동위원장은 기자회견 후 “이번에는 하노이 회담 이후 정부가 (입장을) 확 선회했지 않나”라면서 “남북 경협을 매개로 해서 (북미 대화를) 하자는 측면에서 (기업인들이) 처음 의지를 표시하는 것이니 의미가 더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관계부처 협의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이해 과정, 북한과 협의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을 살펴보면서 검토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면서도 승인 가능성을 열어뒀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방북신청서 접수 직후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도 기업의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자산 점검 방북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면서 “개성공단 가동 차원이 아니라 자산 점검 유지 차원의 작업은 현 제재 틀 내에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날 신청서 제출과 함께 통일부 장관 과 긴급면담 등을 요구했지만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노사정, 저소득 구직자 위한 ‘한국형 실업부조’ 합의

    노사정, 저소득 구직자 위한 ‘한국형 실업부조’ 합의

    경사노위, 중위소득 50% 이하에 6개월간 50만원 안팎 지급법제화 단계 거쳐 내년 이후부터 시행될 듯노·사·정이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저소득층 구직자의 생계보장과 취업지원을 위한 한국형 실업부조의 큰 틀에 합의했다. 합의안이 제도화되면 중위소득 50% 이하의 구직자는 6개월간 50만원 안팎의 구직촉진수당을 받게된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사회안전망 개선위원회는 6일 전체회의를 열어 한국형 실업부조 운영 원칙을 포함한 ‘고용안전망 강화를 위한 합의문’을 채택했다. 한국형 실업부조는 고용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실업급여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 구직자에게 취업 프로그램 참여를 조건으로 생계 보장을 위한 급여를 지급하는 제도다. 노·사·정은 중위소득 50% 이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도입해 운영 성과를 평가한 후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수급기간은 6개월을 원칙으로 하되 다른 지원 제도를 고려해 구체적인 내용을 정한다. 또 지원금액은 최저 생계를 보장하는 수준의 정액급여로 지급하기로 했다. 올해 생계급여 선정 기준 및 보장 수준이 월 51만 2102원(1인가구 기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원금액은 이 수준에서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실업부조 수급자에게는 구직 기간 실효성 있는 고용서비스를 제공하고, 필요하면 직업훈련 기회를 제공한다. 정부는 지난해 중위소득 60% 이하(50만명 추산)를 대상으로, 월 50만원씩 최대 6개월간 지급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사회안전망 개선위에는 정부도 참여하는 만큼, 이번 합의안이 정부 방안에 반영될 예정이다. 장지연 위원장은 정부안보다 지원대상이 줄어든 데 대해 “중위소득 50% 이하에서 출발해 확대해 나가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국형 실업부조의 구체적인 대상자 수나 투입 예산 등은 국회 입법화 과정 등에서 추계한다. 이 밖에도 합의문에는 실업급여 수급액 현실화, 근로시간·장소에서 소득 기준으로 고용보험 제도를 개편하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소득 기준으로 고용보험 제도가 개편되면 고용 여부가 불확실하지만 소득을 얻는 특수고용직이나 초단시간 노동자 등이 고용보험의 혜택을 받게 된다. 아울러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자의 임금을 지원하는 모성보호 급여사업에 일반회계 지원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그동안 모성보호 급여사업에 고용보험기금을 쌈짓돈처럼 사용해 기금 재정이 부실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선진국 대비 30배에 이르는 고용서비스 기관의 직원 1인당 상담 구직자수(2014년 기준 605.5명)를 선진국 수준(독일 44.8명, 영국 22.3명, 일본 90.4명)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장 위원장은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도 고용보험을 통해 기본적인 생계를 해결하면서 다시 일터로 복귀할 수 있는 사회로 가기 위한 노사정의 의지를 모은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노동법 개악 반대 단식 7일째… “文대통령님 만납시다”

    노동법 개악 반대 단식 7일째… “文대통령님 만납시다”

    “1세대 노동변호사인 문재인 대통령님, 만납시다.” 민주노총 신인수(47) 법률원장은 노동법 개악 반대 단식 7일째를 맞은 5일 서울신문과 만나 “노동기본권을 거래와 흥정의 대상으로 삼는 현 상황을 노동변호사 출신인 문 대통령이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만약 알면서도 방치하고 있다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신 원장을 포함한 노동 법률가들은 지난달 27일부터 서울 광화문 인근 경제사회노동위원회(사회적 대화기구)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이다.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 합의를 규탄하고, 국제노동기구(ILO) 핵심 협약(결사의 자유에 관한 87호, 98호 협약) 비준이 노동법 개악과 맞교환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신 원장은 “경영계 요구 5가지 의제 하나하나가 주옥같다”며 “모두 국제노동기준을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경영계는 경사노위에서 ‘쟁의행위 기간 중 대체근로 허용’, ‘쟁의행위 시 직장점거 금지’, ‘쟁의행위 찬반투표 절차 엄격화’, ‘단체협약 유효기간 연장’, ‘부당노동행위 형사처벌 조항 삭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신 원장은 “사회적 합의라는 미명하에 이 중 몇 개라도 받아들이게 되면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보다 더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 원장의 얼굴은 야위어 있었다. 사회자가 선창하는 구호들을 성실히 따라 외쳤지만, 팔을 움직이는 것은 힘겨워 보였다. 그는 “할 만하고 버틸 만하다”며 “이렇게라도 알리고 싶다”고 했다. 신 원장은 “ILO 핵심협약을 비준하지 않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는 미국과 우리뿐”이라면서 “현재 21세기 노동자들을 19세기 노동조합 혐오 법률로 묶어 놓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때도 꺼내놓고 말하지 못한 황당한 의제들이 촛불 정부에서 당당하게 공론화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가 촛불 정부를 자임한다면 즉시 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버티는 마두로 뒤엔, 640만명 빈곤층 ‘차비스타’

    버티는 마두로 뒤엔, 640만명 빈곤층 ‘차비스타’

    마두로, 차베스의 빈곤율 완화 정책 계승 복지 혜택 차비스타 “우파로 회귀 안돼” 美 퇴진 압박·경제난에도 마두로 지지‘한 나라 두 대통령’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베네수엘라가 한 달이 넘도록 국난 극복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퇴진 압박과 정적의 등장, 극심한 경제난에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버틸 수 있는 원동력 가운데 하나는 전임자인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시절부터 함께해 온 지지 세력 ‘차비스타’ 덕분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 1월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2주간의 남미 순방 일정을 마치고 4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 인근의 이케티아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과이도 의장은 지지자들에게 “모든 베네수엘라인은 길거리로 다시 나와달라”고 호소했다. 과이도 의장은 그러나 국민들의 전적인 지지는 얻지 못하고 있다. 차베스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차비스타들이 경제난에도 마두로 정권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PBS방송에 따르면 마두로 정권 하에서도 식료품과 교육, 의료 등 각종 복지 혜택을 받고 있는 빈민층은 마두로 지지 시위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가 하면 미국의 정치적 개입을 막아야 한다는 서명운동을 벌이며 정권교체 위기에 맞서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 같은 차비스타들이 베네수엘라 인구의 5분의 1인 640만여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차비스타는 우파 야권의 집권이 차베스 시대 이전 상황으로 회귀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20년 전 베네수엘라는 경제적으로는 부유했으나 40년간 지속된 보수 양당체제 하에 빈곤율이 60%에 달했다. 차베스 전 대통령은 1998년 12월부터 2013년 3월 사망할 때까지 ‘빈곤율 완화’를 목표로 각종 포퓰리즘 정책을 추진해 2011년 빈곤율은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2013년 집권한 마두로 대통령도 각종 복지 정책을 계승해 전체 인구의 90% 이상인 700만 가구에 고탄수화물 식단을 배급하고 있으며 여기에 매달 4억 달러(약 4500억원)의 정부 예산이 소요된다. 마두로 정권은 베네수엘라 경제 위기의 원인이 미국의 경제 제재에 있다고 강조해왔다. 차비스타들에게 과이도는 ‘미 제국주의의 꼭두각시’일 뿐이다. 한편 차베스 정권 때부터 베네수엘라의 우방임을 자처한 사회주의 국가 쿠바는 마두로 정권을 지지한다는 이유로 미국으로부터 압력을 받고 있다. 이날 미 국무부가 1959년 쿠바혁명 이후 피델 카스트로 정권이 압수한 자산을 토대로 한 쿠바 기업을 상대로 미국민이 미국 법원에 자산을 환수할 수 있도록 소송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조명균 “개성공단 재개 사전 준비 필요” 강경화 “북미, 쟁점 좁힌 데 의미 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한반도경제통일교류특별위원회 주최 세미나 특강에서 “현 단계에서 향후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비해 해 나갈 작업들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금강산관광에 대해 “관광 자체가 제재 대상은 아니지만, 본격적인 재개를 위해서는 관광이 중단된 지 오래돼서 시설들을 복구하는 데 많은 사전준비가 필요하다”며 “그것을 위해선 제재를 풀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런 것들을 감안한 단계적 접근방법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그런 것을 토대로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또는 미국, 국제사회와 협의해 풀어 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 조 장관은 개성공단과 관련해서는 “필요하다면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우리 공장들에 가서 가동 차원이 아니라 점검·유지하는 차원의 작업들은 제재 틀 내에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런 아이디어를 갖고 미국 측과 협의해 풀어 나간다는 구상”이라고 했다. 통일부는 미국 등 국제사회와의 협의가 완료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시설 점검을 위한 방북을 최근 유보한 바 있지만, 미국을 상대로 재차 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장관은 “(이산가족) 화상상봉, 영상편지 교환과 관련해서 남북한 간 장비를 교환하고 설치하는 것을 (유엔 제재위와) 협의하고 있다”며 “(북측에) 장비를 보내는 문제를 유엔 제재위에 신청해 놓고 있다”고 했다. 또 “2020년 도쿄올림픽을 대비해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서 합동훈련을 하고 예선대회 같은 데 참가하는 것들이 곧 협의를 거쳐 추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이날 민주당 한반도평화 관련 위원회 연석회의에 참석해 “북미 양 정상 간 합의 도출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심도 있는 협의를 통해 서로 입장에 대한 이해를 넓히면서, 대화 재개 시 집중 논의할 쟁점을 좁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담 이후 양측 모두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며 “이번 회담이 더 큰 합의로 가는 의미 있는 한 걸음이 될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북미 간 입장 차를 좁혀 나갈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자 한다”며 “한미 간 공조를 긴밀히 유지하고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선순환 구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시장님도 의원님도 이젠 Mr.제로페이

    시장님도 의원님도 이젠 Mr.제로페이

    상반기부터 어린이대공원 등 할인 아파트 관리비 등 납부 방안 검토 “전국 시스템 갖추면 상인들 도움”박원순 서울시장과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결제금액을 입력하고 결제를 누르자 곧바로 상인 휴대전화에 알림음과 함께 결제가 마무리됐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역시 제로페이로 결제를 하는 데 몇 초도 걸리지 않았다. 상인들은 “신용카드는 수수료 부담이 크다. 제로페이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시와 중기부, 여당까지 제로페이 확대를 위해 전통시장에 총출동했다. 5일 서울 관악구 신원시장에 모인 이들은 직접 제로페이로 물건을 구매하며 제로페이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데 열중했다. 50여년 역사를 가진 신원시장에 현재 영업 중인 점포 119곳 가운데 89곳이 제로페이 가맹점일 정도로 제로페이에 적극적이다. 이날 시장에서 만난 상인들이 한결같이 강조한 건 대체로 두 가지였다. 하나는 “수수료 걱정이 없으니 좋다”는 기대였고 다른 하나는 “시민들이 더 많이 써야 한다”는 당부였다. 결국 제로페이 정책의 성패는 이용자 확대에 있다는 걸 제대로 짚은 셈이다. 이날 현장 방문과 함께 서울시가 이날 정부·여당과 함께 발표한 제로페이 활성화 대책 역시 소비자 유인책을 강화해 이용자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상반기부터는 서울시 공유자전거 ‘따릉이’는 물론 한강공원, 어린이대공원 등 390여개 서울 공공시설에서 제로페이 할인을 제공한다. 아파트 관리비, 전기요금, 지방세, 범칙금 등을 제로페이로 납부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밖에도 CU, GS25 등 6대 편의점은 다음달까지, 60여개 프랜차이즈도 단계적으로 제로페이 가맹등록을 마치도록 할 계획이다. 제로페이에 참여하는 6개 은행과 간편 결제사 3곳도 근거리 무선통신(NFC) 교통카드 기능을 탑재하도록 해 범용성을 확대할 예정이다.박 시장은 “제로페이 확산을 위해선 시민 이용을 늘리고, 그러려면 이용하는 데 편리해야 한다”면서 “시민들에게 습관적으로 제로페이 결제를 자리매김시키도록 결제방식 간편화와 사용처 다양화를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제로페이는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덜어 주기 위한 정책”이라면서 “아직 시범사업이지만 전국적 시스템을 갖추면 소상공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장관 역시 “중국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에선 금융혁신이 많이 늦었다. 이참에 제로페이를 시작으로 금융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오로지 국가·민생 위하여… 18년 유배생활서 ‘실사구시’ 꽃피우다

    오로지 국가·민생 위하여… 18년 유배생활서 ‘실사구시’ 꽃피우다

    다산은 유배된 후 할 일이 없어 고금을 연구하고 민생 문제와 국가의 대계에 유념하여 토론하고 저술하였다. 그는 근본적인 것을 규명하여 실제 사용할 수 있는 학문을 중시하였기 때문에 저술은 모두 후세의 법이 되었던 것이다. -황현, ‘매천야록’ 권1 다산 정약용(1762∼1836)은 조선조 후기 실학을 집대성하고, 민과 국가가 처한 위기를 타개하고자 개혁 사상을 내세운 실학자다. 그가 남긴 저술과 제시한 개혁안이 당대는 물론 후대에도 새로운 차원에서 기억되고 호출되고 있는 것은 어째서일까. 이는 그가 남긴 학문적 성취가 현재까지 남아 현재로 이월되었기 때문 아니겠는가. 그의 학술적 역량과 개혁적 사유는 ‘여유당전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매천이 다산의 저술을 두고 현실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범으로 주목한 것은 다산의 실사구시 정신을 주목한 것일 터이다.#시대를 아파하고 민을 노래한 거인 다산은 실학자이기도 하지만, 그가 남긴 시문은 여느 시인과 달리 현실 문제를 소재로 포착하고 있어 진한 울림을 준다. 더욱이 다산의 남시문은 그의 학술적 성취와 안팎을 이룰 정도로 조화를 이룬다. 임금을 사랑하고 나라를 근심하지 않으면 시가 아니요, 시대를 슬퍼하고 세속을 개탄하지 않으면 시가 아니며, 높은 덕을 찬미하고 나쁜 행실을 풍자하여 선을 권하고 악을 징계한 것이 아니면 시가 아니다. -‘다산시문집’ 권21, ‘아들 연아(淵兒)에게 보냄’ 다산은 일찍이 “나는 조선사람. 조선시를 즐겨 지으리라”라고 해 ‘조선시 선언’을 주장하고, 한편으로는 한시 특유의 음풍농월과 달리 민의 삶을 포착하여 민을 위한 비가(悲歌)로 표출한 바 있다. 나라와 시대를 걱정하고 권선과 징악을 풍자하는 시만이 진실한 시라고 주장한 다산의 사유 속에는 항상 민과 나라가 자리잡고 있었다. 다산은 다른 글에서 “백성들에게 혜택을 주려는 마음이 없는 자는 시를 지을 수 없다”고 단언할 정도로 매우 단호한 문학인식을 보여 줬다. 그 문학적 단호함은 ‘애절양’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다산은 목민심서에서 ‘군적을 만들어 군포(軍布)를 거두는 폐단을 고치지 않는다면 백성들은 모두 죽을 것’이라고 확언하면서 ‘애절양’을 인용한 바 있다. ‘애절양’은 조선조 후기 백성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군포 착취로 농민이 스스로 자신의 남근을 자른다는 비참한 내용을 담은 한시다. 다산은 ‘경세유표’ 앞머리에서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나라는 반드시 망하고야 말 것”이라고 발언하고 있거니와, 이는 남근을 스스로 자르는 비참한 현실을 개혁하려는 의지를 여실히 보여 주는 것이자 당대 현실의 정확한 진단이다.#좌절을 딛고 고뇌 속에 꽃핀 창조 다산은 유배 생활에서 숱한 좌절을 겪지만, 그 상황에 굴하지 않고 학단을 만들어 제자를 기르는 한편 그들의 학문적 역량을 빌려 저술활동을 하고 개인적 좌절도 이겨 내었다. 그는 유배 기간 내내 학문적 고뇌 속에 창조적 예봉을 마다하지 않았다. ‘경세유표’를 비롯해 ‘목민심서’와 ‘흠흠심서’ 등 500여권의 방대한 저술은 대부분 유배 시기에 구상하거나 저술했다. 학술적 두 축인 경세학과 경학의 성취가 모두 이 시기에 이루어졌음은 물론이다. 다산은 18년 동안 유배 생활을 창조적 시간으로 활용해 학술적 역량을 꽃피운 것이다. 유배를 마친 이후에도 다산은 저술을 보완하고 수정을 거듭하며 자신이 구상한 사회개혁과 새로운 국가건설의 대안을 녹여 내었다. 하지만 자신의 학술적 성취가 유명무실해지는 것을 항상 두려워했다. 내 죽은 뒤에 아무리 정결한 희생과 풍성한 안주를 두고 제사를 지낸다 하여도, 내가 진정 흠향하고 기뻐하는 것은 내 책 한 편을 읽고 내 책 한 장을 베껴 주는 일보다는 못할 것이니, 너희는 그 점을 기억해 두어라. -‘다산시문집’ 권21, ‘두 자식에게 보여 주는 훈계’ 유배지에서 학술 교류가 없던 상황이다 보니 자신의 성취를 외면하지 말 것을 자식에게 당부하지만, 언젠가 자신의 저술을 알아줄 사람이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이는 민을 위하고 국가를 혁신하는 대안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다산의 저술은 민과 국가를 자양분으로 사고한 학술적 꽃이다. 무엇보다 다산 스스로 유배지에서 넉넉한 민의 품성을 재발견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가를 개혁하려 한 역사적 전망을 지녔기 때문이다. 다산이 시문에서 ‘민’을 중심에 놓고 노래한 것이나, 사서삼경과 같은 경전을 재해석한 저술과 ‘경세유표’와 같은 경세서에서 국가를 중심에 놓고 혁신적 안을 마련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래서 다산은 ‘자찬묘지명’에서 ‘낡고 오랜 우리 조선을 새롭게 혁신’(新我之舊邦)할 것을 주장했다. ‘경세유표’ 머리글에서는 “지금 곧 개혁하지 않으면 나라는 반드시 망하고야 말 것이다”라는 발언을 거리낌 없이 했다. #난세에 호출되는 ‘여유당전서’ 다산의 저술은 한국학의 거점이자 19세기 학술의 뛰어난 성과다. 그의 저술은 이후 역사 공간에서 비상한 주목을 받는다. 과거사가 아닌 현재진행의 역사 공간에서 지속적으로 호출된다. 고종은 부강정책에 예의주시하여 경장을 서둘렀다. 그러나 많은 신하 중에서 누구 하나 의지할 사람이 없었으므로, 을유년과 병술년 사이에 ‘여유당집’을 올리라고 하였다. -‘매천야록’ 권1 고종이 부국강병을 위해 다산의 저술을 기억한 것은 새로운 국가체제의 구상에 필요한 대안을 다산의 경세서에서 찾으려 한 것임은 물론이다. 시대의 호출에 다산의 저술이 부활한 것이다. 다산의 혁신적 사유와 개혁적 여러 안들은 갑오농민전쟁 시기에도 다시 주목을 받는다. 1930년대 실학 연구의 선구자인 최익한은 ‘강진읍지’를 인용하면서 전봉준, 김개남 등의 갑오농민군 지도자들이 ‘경세유표’를 활용하였음을 밝힌 바 있다. 역사적 사실 여부를 떠나 우리는 정약용의 저술이 역사적 변혁기에 재발견되고 호출하고 있는 점을 중시할 필요가 있다. 다산의 저술은 일제강점기에 이월돼 조선학 운동을 추동하는 기제로 작동하기도 한다. 1930년대 중반 정인보, 안재홍, 홍명희 등은 ‘신조선사’라는 출판사에서 ‘여유당전서’와 ‘담헌서’ 등을 출간하면서 조선학 운동을 전개했다. 이는 근대적 학술이 식민지 조선에서 본격적으로 전개할 수 있도록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식민지학에 대응한 자국학의 정립에 방점이 있다. 자국학의 구체적 학술적 성과에 ‘여유당전서’를 그 중심에 둔 것은 지금의 한국학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이처럼 다산의 저술은 시공을 넘어 수시로 기억된다. 진재교 성균관대 한문교육과 교수 ■ 여유당전서는 다산의 저술 정리한 문집 필사·목판본 등으로 간행 다산의 저술은 일찍이 필사본과 목판본, 연활자본 등으로 유통됐다. 다산의 자제와 제자들은 문집 간행을 위해 원고본을 만들었지만 500권 100책에 이르는 저술은 조선조가 끝날 때까지도 간행하지 못했다. 그의 저술 중에서 실용적인 문헌은 19세기까지 필사본으로 유통됐지만, 공식 출판은 19세기말 목판본인 ‘이담속찬’이 유일하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와 일부 학술단체의 일본인들이 다산의 저술을 필사하고 연활자로 간행한 바 있고 이후 장지연, 최남선, 정인보 등 지식인들은 다산의 저술을 재발견해 일부 저술을 연활자로 간행했다. 다산 서거 100주년을 전후로 1934~38년 신조선사에서 154권 76책 ‘여유당전서’를 간행했다. 이 ‘여유당전서’는 정약용 스스로 구상한 체재와 다르게 7집 체재로 돼 있다. 한국고전번역원에서는 일찍이 ‘목민심서’와 ‘경세유표’를 번역했고 1982~94년 ‘여유당전서’ 중에서 시문집 22권 10책을 국역 간행했다.
  • 사법연수원 마지막 신입생 ‘나홀로 입소’

    사법연수원 마지막 신입생 ‘나홀로 입소’

    군 입대를 이유로 입소를 미뤘다가 사법연수원의 마지막 기수로 혼자 남은 조우상(33)씨가 ‘나홀로 입소식’을 치렀다. 조씨는 4일 경기 고양시 사법연수원에서 열린 제50기 사법연수생 임명식에 참석했다. 이날 단 한 명인 연수원 입소자를 환영하기 위해 김문석(60·13기) 사법연수원장을 비롯해 연수원 교수 33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2017년을 끝으로 사법시험이 폐지되면서 연수원은 조씨를 마지막으로 더이상 연수생을 받지 않는다. 김 원장은 “꿈을 향한 출발점에 서 있는 조 연수생이 창의성과 열정을 가지고 치열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경복고를 나온 조씨는 일본 게이오대 법률학과, 도쿄대 법학전문대학원을 거쳐 2011년 일본 사법시험에 합격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한국 사법시험에도 도전해 2015년 합격했지만 법무관 임용 연령 상한(30세)을 넘겨 강원도 철원에서 일반병으로 군 복무를 해야 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와 일본의 사법시험에 모두 합격한 것은 조씨가 유일하다. 사법연수원은 앞으로 2년간 조씨를 대상으로 1대1 멘토링 시스템, 연수생 주도형 학습, 다양하고 전문화된 실무 수습 등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조씨는 “마지막 사법연수생으로서 본연의 모습에 충실하고 2년간 사법연수원과 함께 새로운 비전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법연수원은 조씨에 대한 교육을 마지막으로 1971년 개원 후 담당해 온 연수생 수습 기능을 마무리하게 된다. 이후부터는 법관 연수, 법학전문대학원 지원, 국제사법협력사업, 일반인 대상 법 교육 등을 맡게 된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영남대 학생 중심 도시재생사업 ‘성과 톡톡’

    영남대 사회학과가 전공 교과목으로 개설해 운영 중인 ‘지역사회혁신 캡스톤디자인’이 새로운 형태의 교육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수업을 수강하는 학생들은 정해진 수업 시간이 아닌 1학기동안 대구나 경산 등 인근 지역사회에 대해 조사하고 교류하며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과제를 설정해 도시재생이나 마을 만들기, 지역문화 조성 등의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지난 2018학년도 2학기에는 ‘근대 경산 역사문화의 흔적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사회학과 학생 18명이 수업에 참여했다. 이들은 4개조로 나누어 경산의 원도심 지역(경산시 서상동 일대)을 대상으로 ▲서상동 마을, 물줄기·옛터 재조명 ▲경산 읍성 찾기 ▲코발트광산 재조명 ▲근대산업 재조명 등을 주제로 지역민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들은 지역 주민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자료 조사를 하며 지역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거나 코발트광산 학살사건과 같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 사실을 알리기 위해 팜플렛을 제작하는 등의 활동을 펼쳤다. 2018학년도 2학기 수업에 참가한 정연욱(23, 사회학과 3학년) 씨는 “틀에 박힌 강의실 강의를 벗어나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강의실에서 배운 이론과 비판적 시각을 실제 우리 지역사회와 접목해보며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었다. 과제를 수행하며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문제해결능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수업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지역사회혁신 캡스톤디자인’ 수업을 진행한 영남대 사회학과 정용교 교수는 “이 수업을 통해 대학이 보유한 전문적인 인적자원과 학생들의 창의력이 지역사회의 경제사회적 상황에 접목돼 지역 활성화 및 도시 재생사업으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기존의 공학중심의 산학협력을 넘어 인문사회형 대학-지역사회 연계 교육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교육 모델이다.”면서 “지역사회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는 동시에 학생들이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지역전문가로서의 역량을 키우는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사회혁신 캡스톤디자인’ 교과목은 영남대 링크플러스(LINC+)사업단 지원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 영남대는 2018학년도 2학기 수업의 결과물을 엮은 책『지역사회 캡스톤디자인-근대 경산 역사문화의 흔적을 찾아서』(도서출판 한솔사)를 발간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10분 늦게 출발한 여자 선두가 남자 후미 추월할 뻔해 재출발했는데

    10분 늦게 출발한 여자 선두가 남자 후미 추월할 뻔해 재출발했는데

    권위있는 국제 도로사이클대회에서 10분 뒤에 출발한 여자부 선두가 남자 선수들의 후미에 따라붙자 여자부 레이스를 일단 중단했다가 다시 출발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벨기에에서 열리는 옴루프 헷 뉴스블라트 레이스는 국제사이클연맹(UCI) 월드투어 가운데 ‘자갈 클래식’의 시작을 알리는 대회다. 겐트에서 니노베까지 123㎞를 달리는데 다섯 군데나 자갈 코스가 펼쳐진다. 그런데 스위스 국내 챔피언을 지낸 니콜 한셀만(비글라 프로)이 출발 지점으로부터 35㎞ 떨어진 곳에서 남자부 레이스 지원 차량 뒤에 바짝 붙었다. 2위 그룹과는 7㎞, 2분 정도 앞선 상태였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남녀부 레이스 간격을 떨어뜨리기 위해 여자부 레이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한셀만은 중단되기 전 2위 그룹과의 격차를 인정 받아 2분 앞서 재출발했다. 불행히도 한셀만은 금세 따라 잡혀 결승선을 통과했을 때는 74위 초라한 성적에 그쳤다. 찬탈 블락(네덜란드)이 맨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3년 전 리지 아미스테드(영국)가 우승했는데 영국 선수로 가장 순위가 높은 선수는 한나 반스로 블락보다 69초 뒤져 28위에 머물렀다. 한셀만은 경기 뒤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다른 여성들이나 난 너무 빨랐고, 남자들은 너무 느렸다”고 농을 했다. ‘사이클링 뉴스’ 인터뷰를 통해선 “우리가 너무 남자들에게 근접해 (조직위원회가 개입해) 시간 갭을 둬야 했다. 난 매우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었는데 흐름이 끊겼다. 다른 선수들은 날 따라잡을 동기를 새로 얻었고”라고 안타까움을 털어놓은 뒤 “남자부 레이스를 따라 다니는 앰뷸런스들을 볼 수 있었다. 5분에서 7분만 중단해도 흐름이 끊기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남자부 우승은 즈데넥 스티바(체코)가 차지했고, 2014년과 이듬해 우승했던 이언 스태너드가 영국 선수로는 가장 높은 26위에 올랐는데 스티바와의 격차는 2분 가까이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특별기고]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국 정부의 과제/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특별기고]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국 정부의 과제/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다수의 전문가들은 하노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영변 핵시설 폐기와 비핵화 추가 조치를 내놓고, 미국은 북미 종전선언과 연락사무소 설치,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4자 협상 개시, 남북협력사업에 대한 유엔안보리의 제재 면제 등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런데 실망스럽게도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기와 그에 대한 상응 조치만 논의하자는 입장을 고수했고 미국이 요구한 ‘영변 핵시설 폐기+α의 비핵화 조치’에 대해서까지 합의할 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았다. 그리고 미국은 남북한 협력사업에 대한 제재 면제 수준을 넘어선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완화에 대해서까지 진지하게 검토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사실상 회담의 성공은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각기 상대방을 비난하지 않으면서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대화 지속 입장을 보이고 있어 향후 협상 전망이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와 제재 완화 문제에 대한 양측의 입장이 보다 분명하게 제시됐기 때문에 향후 북미 실무회담과 고위급회담을 통해 양측의 입장 차이를 줄이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가능할 것이다. 물론 북미가 제3차 정상회담에서 대타협에 이르기 위해서는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기+α의 비핵화 조치’를 수용하고 미국도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일부 완화를 보다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미국과 국제사회에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 위원장이 앞으로 어떻게 비핵화를 완료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법론과 일정표를 제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에 무조건 북한을 신뢰하라고 요구할 수는 없다. 북한이 미국으로 하여금 제재 완화 문제에 대해 보다 유연하고 긍정적인 입장을 갖게 하려면 ‘영변 핵시설 폐기+α의 비핵화 조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그리고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 단계까지 나아갈 의지가 있다는 것을 구체적인 비핵화 로드맵을 가지고 국제사회를 설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종료 후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해서 그 결과를 알려주는 등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따라서 문 대통령은 가까운 시일 내에 김 위원장을 판문점에서라도 다시 만나 김 위원장이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목표로 했던 것보다 더 큰 빅딜을 트럼프 대통령과 제3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추진하도록 설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가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매우 중요한 첫 단계 조치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결코 그것만으로는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국제사회의 여론을 충분히 설득할 수 없다. 그러므로 북한은 영변과 다른 지역의 우라늄 농축시설 및 ICBM과 핵무기의 폐기까지 포함한 보다 과감한 비핵화 조치까지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을 필요가 있다. 그리고 미국도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완화와 북미 관계 정상화,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등 북한이 원하는 모든 상응 조치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 북미 간 이 같은 빅딜을 준비하기 위해 한국 정부는 가까운 시일 내에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및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가 참가하는 남·북·미 실무회담 개최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 또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및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참가하는 남·북·미 고위급회담 그리고 판문점 또는 제3국에서의 남·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통해 북한 비핵화와 국제사회의 상응 조치의 로드맵에 우선적으로 합의를 도출해야 할 것이다.
  • “북미 정상회담 결렬, 한반도 비핵화 앞당기는 기회 될 수 있을 것”

    “북미 정상회담 결렬, 한반도 비핵화 앞당기는 기회 될 수 있을 것”

    북미협상 실무회담 위주로 바뀔 가능성 文대통령, 김정은의 분명한 생각 들어야 한미 北비핵화 행동 설득 위해 총력전을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이 오히려 한반도의 비핵화를 앞당기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로 다른 비핵화의 눈높이를 직접 느꼈기 때문에 오히려 다음 북미 협상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노(no) 딜’ 선택에 대해서는 대부분 긍정적인 평가를 했으며, 이번 협상 결렬이 한반도 긴장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 대부분은 하노이 정상회담 실패가 북미 대화 단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석했다. 패트릭 크로닌 허드슨연구소 안보석좌는 “이번 하노이 정상회담으로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법이 상당한 좌절을 겪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북미 대화의 문이 닫힌 것은 아니다”라며 “김 위원장은 핵·미사일 실험을 계속 중단할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도 2017년 이후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축소 등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력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스콧 스나이더 미 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은 “하노이 정상회담 실패가 북미 간 진전에 기여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수미 테리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도 “북미가 이번 정상회담 결렬을 계기로 비핵화 실무 협의가 진행될 경우 의도치 않은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서로 비핵화에 대한 서로 생각을 확실히 이해하는 계기가 됐기 때문에 오히려 협상이 쉬워질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앤드루 여 미 가톨릭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노 딜을 선택했지만 북미 정상회담에 낙관적인 모습을 보였고 김 위원장을 칭찬했다”면서 “이는 북미가 상대적으로 얼굴을 붉히지 않고 헤어졌다는 것을 의미하고 앞으로 이어질 실무협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리 세모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조정관은 “이번 하노이 정상회담은 김 위원장에게 변장한 축복이 될 수 있다”면서 “김 위원장이 3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더욱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톱다운’ 방식의 북미 협상이 ‘보텀업’(실무회담 위주) 중심으로 바뀔 가능성도 제기됐다. 카일 페리어 한미경제연구소(KEI) 애널리스트는 “북한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라면서 “따라서 ‘비건·김혁철’ 라인의 실무협상이 더욱 힘을 얻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스나이더 선임연구원도 “이번 회담의 실패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북미 실무급 협상이 구체적으로 진전돼야 한반도의 진정한 비핵화가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테리 선임연구원은 2차 정상회담 결렬 원인을 북미 정상이 서로에 대해 ‘오판’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정치적 혼란 등으로 외교적 성과가 필요하기 때문에 쉽게 하노이선언에 합의할 것으로 판단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의 장밋빛 경제 청사진을 제시한다면 김 위원장이 ‘통 큰’ 비핵화에 나설 것으로 계산한 것 같다”면서 “이러한 두 정상의 오판이 하노이 정상회담의 주요 실패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조지프 디트라니 전 6자회담 미측 차석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 딜 선택이 옳았다”면서 “북한이 너무 많이 달라고 요구하고, 영변 이외에는 내놓지 않으려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디트라니 전 차석대표는 이어 “하지만 우리는 북한과 계속 협상하고 평화적으로 북한의 비핵화란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 카자니스 국가이익센터(CNI) 방위연구국장은 “북미의 진실한 중재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 나서야 한다”면서 “그래서 어디에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김 위원장의 분명한 생각을 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크로닌 안보석좌는 “미국은 북한의 확실한 비핵화 신호가 있기 전까지 금강산관광·개성공단 재개뿐 아니라 철도·도로 등 남북 경협도 꺼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따라서 문 대통령이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행동을 설득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한미 간 긴밀히 조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 의장 “대북제재에 변화 줄 이유 없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 의장 “대북제재에 변화 줄 이유 없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 범위와 대북제재 완화 폭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가운데,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의장이 당분간 대북재제 해제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 의장국인 독일의 크리스토프 호이스겐 주 유엔 독일 대사는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프랑수아 들라트르 주 유엔 프랑스 대사와 함께 연 기자회견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봐서 알겠지만,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라는 국제사회의 목표에 조금도 근접하지 못한 상태”라면서 앞으로 현 대북제재 체제에 변화를 줄 어떤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들라르트 대사도 대북제재 완화 또는 해제는 안보리 의제가 아니라면서 2017년 결의한 대북제재들은 유용하고 효과적인 지렛대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들라르트 대사가 언급한 유엔 안보리의 ‘2017년 대북제재’는 북한으로의 유류 공급을 30% 가량 차단하고 북한산 석유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같은 해 9월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안보리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된 대북제재 결의안(2375호)이었다. 북한 정권의 생명줄로 여겨지는 유류가 유엔 제재 대상에 포함된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조치 내용을 놓고 결국 회담에서 합의하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이 완전한 대북제재 해제를 요구해 회담이 결렬됐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지난 1일 새벽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은 인민 생활에 지장을 주는 일부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해제만을 요구했다고 반박했다. 이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이 대북제재의 전면적인 해제를 요구했다고 다시 한 번 반박하자,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도 호텔에서 남측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영변 핵시설 폐기를 제안했지만 미국이 적절한 상응조치를 내놓지 않았다고 맞섰다. 영변 핵시설은 북한 전체 원자력 발전시설의 80%가 집중돼 있는 시설로,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의 ‘하노이 공동선언’에 영변 핵시설 동결·폐기 및 사찰(검증) 방안이 포함될지가 관심사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3·1운동 100주년에 美신문 광고 나온 김복동 할머니

    3·1운동 100주년에 美신문 광고 나온 김복동 할머니

    정의기억연대, 워싱턴포스트에 광고“일본 정부, 사죄하고 배상하라” 촉구시민들 기부로 광고비 4387만원 모아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 3월 1일 자에 일본 정부의 사죄를 촉구하는 광고를 게재했다. 1일 정의기억연대는 “우리의 목소리를 100년 전 3월 1일, 삼천리 강토를 만세소리로 뒤덮으며 세계에 해방과 평화의 외침을 만방에 알렸던 것처럼 우리의 공동성명을 미국의 유력일간지 워싱턴포스트에 1/2 광고로 게재했다”고 밝혔다. ‘일본정부가 우리 민족과 아시아 여성들에게 감행한 반인륜적 전쟁범죄에 대해 사죄하고 배상할 것을 요구한다’라는 제목으로 실린 이 광고에는 고(故) 김복동 할머니의 사진과 함께 남북·해외 여성단체의 공동성명이 실렸다. 지난달 28일 발표된 공동성명에서 단체들은 “일본정부는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과거 범죄들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고 배상하기는커녕 오히려 침략역사를 부정하고 왜곡하면서 성노예범죄를 비롯한 반인륜적 범죄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우리 민족과 아시아 여성들에게 감행한 반인륜적 전쟁범죄에 대해 사죄하고 배상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국제사회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해결과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전시 성폭력 범죄의 재발방지를 위해 일본군성노예 범죄에 대한 진상을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광고비는 기부금으로 마련됐다. 정의기억연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모금을 시작해 한국노총 금융산업노조가 3105만원을 기부하는 등 총 4387만 4100원이 모였다”며 “남은 1천여만원의 후원금은 세계에 남북 여성들의 목소리를 알리는 활동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2차 북미 정상회담 최후의 승자는

    2차 북미 정상회담 최후의 승자는

    최종 결렬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승자는 북한도, 미국도 아닌 베트남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과는 공통의 반(反)중국 노선을 확인했고, 혈맹이었던 북한과의 관계 또한 다졌다. 응우엔푸쫑 베트남 국가주석은 지난달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했다. 이날 만남고 관련 세라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양측 지도자들은 또한 국제법 및 항행의 자유 등에 부합되는 분쟁의 평화적 해결과 주권 존중에 대한 공유된 원칙을 통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증진시키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항행의 자유’를 직접적으로 언급함으로써 베트남에 힘을 실어줬다. 베트남은 현재 남중국해 문제 등을 놓고 중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 전단이 베트남 다낭에 입항한 바 있다. 미 항모전단이 베트남에 기항한 것은 1975년 베트남전 종전 이후 4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당시 남중국해에서 인공섬을 건설하고 군사기지화하는 중국을 견제하려고 미국과 베트남이 손을 잡았다는 분석이 힘을 얻었고, 이후 미국과 베트남은 군사·방위 협력을 강화해 왔다. 베트남은 동시에 베트남전에서 한편으로 싸웠던 ‘혈맹’ 북한과의 사이를 복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번 방문 전까지 북한 최고 지도자는 55년간 베트남 땅을 밟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은 1958년, 1964년 두 차례 하노이를 방문해 당시 호찌민 주석과 정상회담했다. 그러나 이후 정치적 견해 등이 엇갈려 사이가 틀어졌다. 이번 방문에서 김 위원장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이 결렬됐음에도 곧바로 귀국길에 오르지 않고 쫑 주석과의 회담 등 예정된 주요 일정을 소화하며 베트남을 예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회담과 관련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는 1일 “회담 일정이 급박하게 잡혔으나 우리는 잘 준비해 절대적인 안전 속에 치러냈다. 이번 회담 개최국인 베트남은 조미(북미)는 물론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았다”면서 “조미 양국과의 관계에서 새로운 진전을 이룰 기회”라고 자평했다. 하노이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문 대통령 “친일잔재 청산 너무 오래 미뤄…이념 적대 지워야 100년 시작”(종합)

    문 대통령 “친일잔재 청산 너무 오래 미뤄…이념 적대 지워야 100년 시작”(종합)

    “‘친일잔재 청산’은 너무 오래 미룬 숙제, 공정한 나라의 시작”3·1절 기념사서 북미관계도 언급 “북미대화 완전타결 반드시 성사”“우리가 주도하는 100년의 질서…새 경제협력공동체 열 것”문재인 대통령은 1일 “친일잔재 청산은 너무나 오래 미뤄둔 숙제”라며 “잘못된 과거를 성찰해야 함께 미래를 향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마음에 그어진 ‘38선’은 이념의 적대를 지울 때 함께 사라질 것”이라며 “혐오와 증오를 버릴 때 우리 내면의 광복은 완성되고 새로운 100년도 비로소 진정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3·1절 100주년 기념식에서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이야말로 후손들이 떳떳할 수 있는 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친일은 반성해야 하고, 독립운동은 예우받아야 한다는 가장 단순한 가치를 바로 세우는 것이 친일잔재 청산”이라며 “이 단순한 진실이 정의이고, 정의가 바로 서는 것이 공정한 나라의 시작”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아직도 사회에서는 정치적 경쟁 세력을 비방하는 도구로 빨갱이라는 말이 사용되고 있다”며 이를 변형된 색깔론으로 꼬집고 “하루빨리 청산해야 할 대표적 친일잔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좌우의 적대, 이념의 낙인은 일제가 민족 사이를 갈라놓기 위해 사용한 수단이었다”면서 “일제는 독립군을 ‘비적’으로, 독립운동가를 ‘사상범’으로 몰아 탄압했다. 여기서 ‘빨갱이’라는 말도 생겨났다. 빨갱이는 모든 독립운동가를 낙인찍는 말이었다”고 설명했다. ‘빨갱이’라는 단어가 해방 후에도 친일청산을 가로막는 도구가 됐다면서 “많은 사람이 ‘빨갱이’로 규정되어 희생됐고,가족과 유족들은 사회적 낙인 속에서 불행한 삶을 살아야 했다”고 떠올렸다. 문 대통령은 이를 ‘우리 마음에 그어진 38선’이라고 규정하고 “혐오와 증오를 버릴 때 우리 내면의 광복은 완성되고 새로운 100년도 비로소 진정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과거의 상처를 헤집어 분열을 일으키거나 이웃 나라와의 외교에서 갈등 요인을 만들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는 모두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친일잔재 청산도, 외교도 미래 지향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사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체제의 청사진도 함께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한결같은 의지와 긴밀한 한미공조, 북미대화의 타결과 국제사회의 지지를 바탕으로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했다. 이어 “신한반도체제는 이념과 진영의 시대를 끝낸, 새로운 경제협력공동체”라면서 “한반도에서 ‘평화경제’의 시대를 열기 위해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방안도 미국과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군사적 적대행위 종식과 함께 남북이 합의한 ‘군사공동위원회’를 언급하면서 “비핵화가 진전되면 남북 간 경제공동위원회를 구성, 남북이 혜택을 누리는 경제적 성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북관계 발전이 북미관계의 정상화와 북일관계 정상화로 연결되고 동북아 지역의 새로운 평화안보 질서로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1 독립운동의 정신과 국민통합을 바탕으로 신한반도체제를 일궈 나가겠다”며 “한반도 평화는 남북을 넘어 동북아와 아세안, 유라시아를 포괄하는 새로운 경제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노이 담판 결렬에 대해 “더 높은 합의로 가는 과정”이라며 “우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는 많은 고비를 넘어야 확고해질 것”이라며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2차 북미정상회담도 장시간 대화를 나누고 상호이해와 신뢰를 높인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진전이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두 정상 사이에 연락사무소 설치까지 논의가 이뤄진 것은 양국 관계 정상화를 위한 중요한 성과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준 지속적인 대화 의지와 낙관적인 전망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하늘·땅·바다에서 총성이 사라졌다”며 “이제 곧 비무장지대는 국민의 것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또 “우리는 그곳에서 평화공원을 만들든, 국제평화기구를 유치하든, 생태평화 관광을 하든, 순례길을 걷든, 자연을 보존하면서도 남북한 국민의 행복을 위해 공동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그것은 우리 국민의 자유롭고 안전한 북한 여행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산가족과 실향민이 단순한 상봉을 넘어 고향을 방문하고 가족 친지를 만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문 대통령은 아울러 “통일도 먼 곳에 있지 않다”며 “차이를 인정하며 마음을 통합하고 호혜적 관계를 만들면 그것이 바로 통일”이라고 짚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0년 우리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 인류의 평화와 자유를 꿈꾸는 나라를 향해 걸어왔다”며 “새로운 100년은 진정한 국민의 국가를 완성하고, 과거 이념에 끌려다니지 않고 새로운 생각과 마음으로 통합하는 100년”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신한반도체제는 우리가 주도하는 100년의 질서로, 새로운 100년은 과거와 질적으로 다른 100년이 될 것”이라면서 “국민 모두의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아베 “트럼프 결단 지지” 中 왕이 “인내심 갖고 대화 지속해야”

    日 아베 “트럼프 결단 지지” 中 왕이 “인내심 갖고 대화 지속해야”

    로이터 “美 제재 해제 꺼린 게 분명해” BBC “양국 여전히 중요한 변화 구축” 아베, 트럼프와 통화서 납치문제 부각 방중 北 리길성 만난 왕이 “호사다마”외신들은 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 불발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며 예의 주시했다. 일본·중국·러시아 정부도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AP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회담이 불발된 소식을 긴급 타전하며 양국 정상 차량이 회담장에서 각각 숙소로 “몇 분 만에 굉음을 내며 달아났다”고 냉담하게 끝난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전하며 “북한의 비핵화를 향한 명백한 진전이 되기를 희망했던 두 번째 정상회담이 외교적 실패로 끝났다”고 진단했다. 반면 BBC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김 위원장과 험악한 설전을 이어 갔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회담은 여전히 양국 관계에 중요한 변화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한반도 전문가 스테픈 해거드 미 샌디에이고대 교수의 말을 인용해 “시간이 짧았고, 미국이 제재를 해제하기를 꺼린 것이 분명하다”는 옹호론을 전했다. 일본은 북미 회담 결렬 후 미일 정상 간 전화통화를 통해 양국 협력을 강조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 후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한다는 결의 아래 안이한 양보를 하지 않고 동시에 건설적인 논의를 계속해 북한의 구체적 행동을 촉구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인 납치 문제에 관해 “트럼프 대통령이 어젯밤 회담에서 내 생각을 김 위원장에게 전달해 줬다”며 “다음에는 나 자신이 김 위원장과 마주 봐야 한다고 결의하고 있다”면서 북일 정상회담 의지를 보였다. 중국은 북미 회담이 합의 없이 끝났지만 북미 대화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는 입장을 보였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미 수십년이 된 한반도 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수 없는 일”이라며 “지난 1년간 한반도 정세는 중대한 전기를 마련했고 한반도 문제는 정치 해결의 올바른 궤도에 올랐다는 점에서 성과가 작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은 이날 북중 수교 70주년 기념 활동 계획 상의차 중국을 방문해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났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 부장은 “호사다마(好事多磨)라는 말이 있는데 쌍방이 신념을 갖고 인내심을 유지하며 대화를 계속하고, 이미 정한 목표를 향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길 희망한다”면서 “조선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함과 동시에 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해야한다”고 전했다. 리 부상의 방중으로 김 위원장이 귀국길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북미 회담 결렬로 당장 김 위원장의 귀국길에 북중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은 작아질 것”이라면서 “다만 미국 견제를 위해 북한이 중국과 더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비록 협상이 결렬됐으나 협상 자체가 중단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라고 봤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서로에게 유연성을 보이는 관행이 작동하지 않아 결렬된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고위인사들의 공식 발표 등을 보면 협상 과정이 중단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서울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북미 ‘노딜’…제재 해제·비핵화 충돌

    북미 ‘노딜’…제재 해제·비핵화 충돌

    단독·확대 정상회담 뒤 돌연 업무오찬·공동 서명식 취소 트럼프 “제재가 쟁점”… 리용호 “전면 해제 요구 안했다”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진전시킬 하노이 공동선언 타결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북미 합의가 갑자기 결렬돼 국제사회에 충격을 던졌다. 지난해 2월 북한 대표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로 시작돼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 1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진 한반도 정세가 극히 불투명한 국면에 빠져든 모습이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오전에 단독·확대정상회담을 가졌다. 이어 업무 오찬과 하노이 공동선언 서명식이 예정돼 있었으나 돌연 오찬이 취소되고 두 정상은 숙소로 복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숙소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매우 생산적인 시간을 보냈다. 김 위원장은 훌륭한 지도자이고 우리 관계는 매우 돈독하다”면서도 “옵션이 여러 개 있었지만 (합의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결렬을 공식화했다. 직접적인 결렬 요인은 북한 비핵화 조치 수준과 제재 완화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가 쟁점이었다”며 “북한은 전체적으로 해제할 것을 원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변 핵시설보다 플러스알파를 원했던 것인가’라는 질문에 “더 필요했다. 나오지 않은 것 중에 우리가 발견한 것들도 있었다”고 답했다. 그는 ‘플러스알파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과 같은 것이냐’는 물음에 “그렇다”면서 “우리가 알고 있었던 것에 대해 북한이 놀랐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1일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전면적인 제재 해제가 아니고 일부 해제,구체적으로는 유엔 제재 결의 11건 가운데 2016∼2017년 채택된 5건,그 중에 민수경제와 인민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들만 먼저 해제하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리 외무상은 이날 북한 대표단 숙소인 멜리아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난해 6월 싱가포르 회의중 1차 조미수뇌상봉회담을 이끈 신뢰조성과 단계적 해결 원칙에 따라 이번 회담에서 현실적 제안을 얘기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한편 기자회견 후 미국에 돌아가기 위해 베트남을 출국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 안에서 서울의 문재인 대통령과 25분간 전화로 회담 내막을 공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를 이루지 못한 아쉬움을 표하며 북한과의 대화를 통한 타결 의지를 분명히 했고, 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적극적 중재를 부탁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하노이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미러, 베네수엘라 결의안 놓고 유엔 ‘표대결’

    베네수엘라 ‘두 대통령 사태’가 미국과 러시아의 유엔 내 표 대결로 번졌다. 미러는 유엔에서 두 대통령의 난립으로 혼란 속에 빠진 베네수엘라 상황과 관련, 서로 상반되는 결의안을 각각 내놓았다. 중동, 동유럽 등에 이어 남미에서도 미러가 전략적인 대결 구도의 각을 세운 것이다. AFP·dpa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27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가 대선을 다시 하고 미국 등 국제사회의 식료품·의약품 등 원조를 받아들일 것”을 요구하는 초안을 제시했다. 초안은 또 “지난해 5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당선된 대선이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았다”면서 “각국 옵서버 참관 아래 선거를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러시아는 “평화적 해결이 급선무”라는 내용과 함께 “마두로 대통령의 승인을 필요로 하는 원조 물품은 일단 회수해야 한다”고 초안에서 주장했다. 러시아는 이어 “평화적인 방법이 우선시돼야 한다”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제시한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 방식”을 환영했다. 러시아는 특히 “미국의 원조 물품 전달은 내정 불간섭이라는 유엔 헌장을 무시한 채 이번 사태에 개입해 정권 교체를 도모하고 있는 ‘인도주의적 쇼’”라고 비난했다. 미러는 2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각각의 초안에 대해 표결을 할 것을 요청했다. 마두로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퇴진 압박에 저항하는 가운데 과이도 국회의장은 미국을 포함한 서방의 지원을 등에 업고 국내외에서 정권 교체를 위한 운동을 확대하고 있다. 과이도 의장은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 압박에 힘을 보태기 위해 이날 브라질로 향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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