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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아베 “적극적 평화주의”…자위대 강화 의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5일 태평양전쟁 종전(패전) 75주년 기념행사에서 ‘적극적 평화주의’를 강조하고 나섰다. 일본에서 ‘적극적 평화주의’란 ‘안보를 자력으로 지켜야 한다’는 의미로 사실상 자위대 등 군대를 강화하겠다는 뜻이나 다름없다. 아베 총리는 이날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닛폰부도칸’에서 열린 종전 75주년 ‘전국전몰자추도식’에서 추도사를 통해 “전후 75년간 일본은 일관되게 평화를 중시하는 길을 길어 왔다”며 “세계를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힘을 다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쟁의 참화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을 것이고, 이 결연한 다짐을 앞으로도 지켜나가겠다”며 “적극적 평화주의의 기치 아래 국제사회와 손잡고 세계가 직면한 다양한 과제 해결에 지금 이상으로 역할을 다하겠다는 결의”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가 2012년 12월 2차 집권을 시작한 이후 패전일 행사에서 ‘안보는 자력으로 지켜야 한다’는 의미인 적극적 평화주의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베 총리는 올해 패전기념일 기념사에서도 과거 전쟁에 대한 일본의 가해책임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가 패전기념일에 역사에 대한 반성을 언급하지 않는 것은 올해로 8년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 대통령 “남북은 생명·안전 공동체…협력이 최고의 안보”

    문 대통령 “남북은 생명·안전 공동체…협력이 최고의 안보”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사…최근 폭우·코로나 등 협력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제75주년 광복절을 맞아 재차 남북 간 협력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통해 “남북 협력이 공고해질수록 각각의 안보가 공고해지고 그것은 국제사회와 협력해 번영으로 나아갈 힘이 될 것”이라며 “남북 협력이야말로 남북 모두에게 핵이나 군사력의 의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최고의 안보정책”이라고 말했다. 최근 북미 관계는 물론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으로 나타난 남북 관계 파국 상황에서 생태·방역·안전 협력을 통해 멈춰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되살리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가축전염병과 코로나에 이어, 기상 이변에 따른 집중호우로 개인의 건강과 안전이 서로에게 긴밀히 연결돼 있음을 자각했다”며 “남과 북이 생명과 안전의 공동체임을 거듭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우리 시대 안보이자 평화”라며 “방역 협력과 공유하천의 공동관리로 남북 국민이 평화의 혜택을 실질적으로 체감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는 최근 폭우로 인해 남북 모두 수해를 입은 가운데, 북한의 일방적인 황강댐 방류 등의 사례를 통해 남북 간 협력이 절실하다는 점을 환기시킨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보건의료와 산림협력, 농업기술과 품종 공동연구로 코로나 시대 새로운 안보 상황에 더욱 긴밀히 협력하며 평화 공동체, 경제 공동체와 함께 생명 공동체를 이루는 상생과 평화의 물꼬가 트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산가족 상봉, 남북 철도 연결 등도 협력 과제로 제시하고, “남북이 합의한 사항을 점검하고 실천하면서 평화와 공동번영의 한반도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전문] 문재인 대통령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

    [전문] 문재인 대통령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 경축사를 통해 일본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판결을 둘러싼 한일 갈등을 두고 “우리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한 개인의 존엄을 지키는 일이 결코 나라에 손해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것”이라며 “한 사람의 인권을 존중하는 일본과 한국, 공동의 노력이 양국 국민 간 우호와 미래협력의 다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다음은 경축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 광복 75주년을 맞은 오늘,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나라의 독립을 이룬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과 정신을 되새깁니다. 오늘 경축식은 생존 애국지사님들을 맞이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임우철 지사님은 101세이시고, 다른 세 분도 백수에 가까우신 분들입니다. 어떤 예우로도 한 분 한 분이 만들어온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발전과 긍지에 미치지 못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 곁에 생존해 계신 애국지사님은 서른한 분에 불과합니다. 너무도 귀한 걸음을 해주신 임우철, 김영관, 이영수, 장병하 애국지사님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하는 힘찬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우리의 광복은 한 사람 한 사람이 민주공화국의 주인으로 함께 일어나 이룬 것입니다.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크고 작은 성취를 이룬 모든 분들이 오늘을 사는 우리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선열들은 ‘함께하면 어떤 위기도 이겨낼 수 있다’는 신념을 ‘거대한 역사의 뿌리’로 우리에게 남겨주었고, 우리는 코로나를 극복하는 과정에서도 함께 위기를 이겨내며 우리 자신의 역량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지금 기후이변으로 인한 거대한 자연재난이 또 한 번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역시 반드시 이겨낼 것입니다. 소중한 생명을 잃은 분들을 비롯하여 재난에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재난에 맞서고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기상이변이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까지 대비하여 반복되는 아픔을 겪지 않도록 국민안전에 모든 역량을 기울이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자부심이 되어주신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경의를 표하며, 오늘의 위기와 재난을 반드시 국민과 함께 헤쳐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오늘 우리가 모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조선시대 훈련도감과 훈련원 터였습니다. 일제강점기 경성운동장, 해방 후 서울운동장으로 바뀌었고 오랫동안 동대문운동장이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땀의 역사를 간직한 곳입니다. 그 가운데 식민지 조선 청년 손기정이 흘린 땀방울이야말로 가장 뜨겁고도 안타까운 땀방울로 기억될 것입니다. 1935년 경성운동장, 만 미터 경기 1위로 등장한 손기정은 이듬해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습니다. 일본 국가가 연주되는 순간 금메달 수상자 손기정은 월계수 묘목으로 가슴의 일장기를 가렸고, 동메달을 차지한 남승룡은 고개를 숙인 채 눈을 감았습니다. 민족의 자존심을 세운 위대한 승리였지만 승리의 영광을 바칠 나라가 없었습니다. 우리의 독립운동은 나라를 되찾는 것이자 동시에 개개인의 존엄을 세우는 과정이었습니다. 우리는 독립과 주권재민의 민주공화국을 수립하는 혁명을 동시에 이루었습니다. 다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당당한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 우리 국민의 노력은 광복 후에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원조를 받는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이 되었고, 독재에 맞서 세계 민주주의의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국가의 이름으로 개인의 희생을 요구하고 인권을 억압하던 시대도 있었지만 우리는 자유와 평등, 존엄과 안전이 국민 개개인의 당연한 권리가 되는 ‘나라다운 나라’를 향한 발걸음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많은 위기를 이겨왔습니다. 전쟁의 참화를 이겨냈고,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극복했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라는 위기도 국민들과 함께 이겨냈습니다. 오히려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로 도약하는 기회로 만들었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으로 ‘소재·부품·장비의 독립’을 이루며 일부 품목에서 해외투자 유치의 성과까지 이뤘습니다. 코로나 위기 역시 나라와 개인, 의료진, 기업들이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극복해냈습니다. 정부는 방역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했고 국민들은 정부의 방침을 신뢰하며 스스로 방역의 주체가 되었습니다. 기업들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빠르면서도 정확한 진단 시약을 개발했고 노동자들은 이웃을 먼저 생각하며 방역물품을 생산했습니다. 의료진들과 자원봉사자들, 국민과 기업 하나하나의 노력이 모여 코로나를 극복하는 힘이 되었고 전세계가 인정하는 모범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더 높은 긴장이 지속적으로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백신 확보와 치료제 조기 개발을 비롯하여 바이러스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을 때까지 끝까지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국경과 지역을 봉쇄하지 않고 경제를 멈추지 않으면서 이룬 방역의 성공은 경제의 선방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방역의 성공이 있었기에 정부의 확장재정에 의한 신속한 경기 대책이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전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도 한국 경제는 올해 OECD 37개국 가운데 성장률 1위를 기록하고, GDP 규모에서도 세계 10위권 안으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많은 고통을 겪으면서도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있는 우리 국민들께 다시 한 번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웃’의 안전이 ‘나’의 안전이라는 것을 확인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국판 뉴딜’을 힘차게 실행하며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양 날개로 우리 경제의 체질을 혁신하고, 격을 높일 것입니다.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탄소의존 경제에서 저탄소 경제로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바꾸며 다시 한 번 도약할 것입니다. ‘한국판 뉴딜’의 핵심을 관통하는 정신은 역시 사람 중심의 ‘상생’입니다. ‘한국판 뉴딜’은 ‘상생’을 위한 새로운 사회계약이며, ‘고용·사회 안전망’을 더욱 강화하고, ‘사람’에 대한 투자를 늘려 번영과 상생을 함께 이루겠다는 약속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격차와 불평등을 줄여나가는 것입니다. 모두가 함께 잘 살아야 진정한 광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와 미래세대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발전의 길에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해 주실 것이라 믿습니다.국민 여러분, 2016년 겨울, 전국 곳곳의 광장과 거리를 가득 채웠던 것은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1조의 정신이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힘은 언제나 국민에게 있다는 사실을 촛불을 들어 다시 한 번 역사에 새겨놓았습니다. 그 정신이 우리 정부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저는 오늘, 75주년 광복절을 맞아 과연 한 사람 한 사람에게도 광복이 이뤄졌는지 되돌아보며, 개인이 나라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해 존재하는 나라를 생각합니다. 그것은 모든 국민이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고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지는 헌법 10조의 시대입니다. 우리 정부가 실현하고자 하는 목표입니다. 정부는 그동안 자유와 평등의 실질적인 기초를 탄탄히 다지고, 사회안전망과 안전한 일상을 통해 저마다 개성과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한 사람의 성취를 함께 존중하는 나라를 만들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결코 우리 정부 내에서 모두 이룰 수 있는 과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믿음을 국민들께 드리고, 확실한 토대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는 대한제국 시절 하와이, 멕시코로 노동이민을 떠나 조국을 잃고 돌아오지 못한 동포들을 기억합니다. 그 눈물겨운 역사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조국은 동포들을 지켜주지 못했지만, 그분들은 오히려 품삯을 모으고, ‘한 숟갈씩 쌀’을 모아 임시정부에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하며 해외 독립운동의 뿌리가 되어주었습니다. 우리는 해방된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끝내 돌아오지 못한 동포들도 끝까지 기억해야 합니다. 나라가 국민에게 해야 할 역할을 다했는지, 지금은 다하고 있는지, 우리는 물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이제 단 한 사람의 국민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만큼 성장했고, 그만큼 자신감을 갖고 있습니다. 2018년 4월 30일, 가나 해역에서 피랍되었던 우리 선원 세 명이 구출 작전을 수행한 청해부대 문무대왕함과 함께 조국으로 돌아왔습니다. 2018년 7월에는 리비아 무장괴한들에게 피랍된 우리 국민이, 2020년 7월에는 서아프리카 베냉 해역에서 피랍된 선원 다섯 명이 무사히 구출되었습니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군용기를 이라크에 급파하여 우리 근로자 293명을 국내에 모셔왔습니다. 코로나 확산이 심각한 일곱 개 나라에는 특별수송기와 군용기, 대통령전용기까지 투입해 교민 2천 명을 국내로 안전하게 이송했고, 전세기를 통해 119개국, 4만6천여 명에 이르는 교민들을 무사히 모셔왔습니다.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었던 지난해 해외 독립유공자 다섯 분의 유해를 고국으로 모신 것도 뜻깊습니다. 자신의 존엄을 증명하고자 하는 개인의 노력에 대해서도 국가는 반드시 응답하고 해결방법에 대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2005년 네 분의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의 징용기업을 상대로 법원에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고, 2018년 대법원 승소 확정판결을 받았습니다. 대법원은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의 유효성을 인정하면서도 개인의 ‘불법행위 배상청구권’은 소멸하지 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 대법원의 판결은 대한민국의 영토 내에서 최고의 법적 권위와 집행력을 가집니다. 정부는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하며 피해자들이 동의할 수 있는 원만한 해결방안을 일본 정부와 협의해왔고 지금도 협의의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함께 소송한 세 분은 이미 고인이 되셨고 홀로 남은 이춘식 어르신은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작되자 “나 때문에 대한민국이 손해가 아닌지 모르겠다” 하셨습니다. 우리는 한 개인의 존엄을 지키는 일이 결코 나라에 손해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것입니다. 동시에 3권분립에 기초한 민주주의,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국제법의 원칙을 지켜가기 위해 일본과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한 사람의 인권을 존중하는 일본과 한국, 공동의 노력이 양국 국민 간 우호와 미래협력의 다리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국민 여러분, 동대문운동장은 해방의 환희와 남북분단의 아픔이 함께 깃든 곳입니다. 1945년 12월 19일, ‘대한민국임시정부 개선 전국환영대회’가 열렸고 그날 백범 김구 선생은 “전 민족이 단결해 자주·평등·행복의 신한국을 건설하자”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나 1949년 7월 5일, 100만 조객이 운집한 가운데 다시 이곳에서 우리 국민은 선생을 눈물로 떠나보내야 했습니다.분단으로 인한 미완의 광복을 통일 한반도로 완성하고자 했던 김구 선생의 꿈은 남겨진 모든 이들의 과제가 되었습니다. 진정한 광복은 평화롭고 안전한 통일 한반도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의 꿈과 삶이 보장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평화를 추구하고 남과 북의 협력을 추진하는 것도 남과 북의 국민이 안전하게 함께 잘 살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가축전염병과 코로나에 대응하고, 기상이변으로 인한 유례없는 집중호우를 겪으며 개인의 건강과 안전이 서로에게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자각했고, 남과 북이 생명과 안전의 공동체임을 거듭 확인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우리 시대의 안보이자 평화입니다. 방역 협력과 공유하천의 공동관리로 남북의 국민들이 평화의 혜택을 실질적으로 체감하게 되길 바랍니다. 보건의료와 산림협력, 농업기술과 품종개발에 대한 공동연구로 코로나 시대 새로운 안보 상황에 더욱 긴밀히 협력하며 평화공동체, 경제공동체와 함께 생명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상생과 평화의 물꼬가 트이길 바랍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인도주의적 협력과 함께 죽기 전에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가보고 싶은 곳을 가볼 수 있게 협력하는 것이 실질적인 남북 협력입니다. 남북 협력이야말로 남·북 모두에게 있어서 핵이나 군사력의 의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최고의 안보정책입니다. 남북 간의 협력이 공고해질수록 남과 북 각각의 안보가 그만큼 공고해지고, 그것은 곧 국제사회와의 협력 속에서 번영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될 것입니다.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대로 전쟁 위협을 항구적으로 해소하며 선열들이 꿈꾸었던 진정한 광복의 토대를 마련하겠습니다. 남북이 공동조사와 착공식까지 진행한 철도 연결은 미래의 남북 협력을 대륙으로 확장하는 핵심 동력입니다. 남북이 이미 합의한 사항을 하나하나 점검하고 실천하면서 ‘평화와 공동번영의 한반도’를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 국가를 위해 희생할 때 기억해줄 것이라는 믿음, 재난재해 앞에서 국가가 안전을 보장해줄 것이라는 믿음, 이국땅에서 고난을 겪어도 국가가 구해줄 것이라는 믿음, 개개인의 어려움을 국가가 살펴줄 것이라는 믿음,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는 기회가 보장될 것이라는 믿음. 이러한 믿음으로 개개인은 새로움에 도전하고 어려움을 감내하고 있습니다. 국가가 이러한 믿음에 응답할 때 나라의 광복을 넘어 개인에게 광복이 깃들 것입니다. 식민지 시대 한 마라톤 선수의 땀과 한, 해방의 기쁨과 분단의 탄식이 함께 배어 있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역사의 지층 위에 오늘 개인의 창의성과 개성이 만발하고 있습니다. 100년 전 시작한 민주공화국의 길 너머 개인의 자유와 평등이 넘치는 대한민국을 향해 국민과 함께 가겠습니다. 선열들이 꿈꾼 자주독립의 나라를 넘어 평화와 번영의 통일 한반도를 향해 국민과 함께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아베, 또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전몰자, 평화의 초석”

    아베, 또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전몰자, 평화의 초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패전 75주년인 15일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또 공물을 바쳤다. 아베 총리는 이날 다카토리 슈이치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관을 통해 자민당 총재 명의로 야스쿠니 신사에 봉납할 나무장식품인 ‘다마구시’(玉串·비쭈기나무에 흰 종이를 단 것) 비용을 보냈다. 아베 “평화의 초석 된 전몰자,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 다카토리 보좌관은 아베 총리가 “평화의 초석이 된 전몰자에게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바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제2차 집권을 시작한 지 1년 후인 2013년 12월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했으나 그 뒤로는 종전일과 봄과 가을 제사인 춘·추계 예대제 때에 공물만 보내고 직접 참배는 하지 않아 왔다. 이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침략 전쟁을 용인하는 것이라는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반대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물 봉납 역시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된 A급 전범들에 대해 예를 표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논란이 돼 왔다.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 등 각료, 야스쿠니 직접 참배 각료 중에는 작년 9월 내각에 합류한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장관)과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이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아들이다. 일본 각료가 패전일에 맞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2016년 이후 4년 만이다. 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종전일의 각료 참배자는 2013~2015년에 매년 3명, 2016년에 2명 있었지만 2017~2019년에는 없었다. 고이즈미 환경상 등은 입각 전에도 주요 행사 때마다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일본의 초당파 의원 연맹인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에선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모임 회장인 오쓰지 히데히사 전 참의원 부의장과 사무국장인 미즈오치 도시에이 참의원 의원이 대표로 참배했다.아베 공물 봉납에 주변국 반발 예상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이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 6000여명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이어서 제국주의 침략 전쟁의 상징으로 불린다. 우리나라의 현충원이나 미국의 알링턴 국립묘지 등 전쟁에 나섰다가 희생된 이들을 기리는 국가적 묘소가 없는 일본에서 우익들은 야스쿠니 신사가 사실상 국립묘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일본은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전범국가인 데다가 야스쿠니신사에는 일반 전몰자뿐만 아니라 특히 태평양전쟁을 이끌어 전후 극동 군사재판(도쿄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도조 히데키(1884∼1948) 총리와 무기금고형을 선고받고 옥사한 조선 총독 출신인 고이소 구니아키 등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다. 이 때문에 아베 총리가 이날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하면서 이곳에 합사된 전몰자를 향해 “평화의 초석”이니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마음” 운운한 것은 또 다시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일본 제국주의 피해국들의 반발을 불러올 전망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취임 100일’ 주호영이 밝힌 ‘잘한 일, 아쉬운 일’

    ‘취임 100일’ 주호영이 밝힌 ‘잘한 일, 아쉬운 일’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아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당 운영 방안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취임 100일 당일인 전날엔 당 소속 의원·보좌관·당직자 등 300여명과 전북 남원 수해피해 현을 찾아 봉사활동을 해 당초 예정보다 하루 미룬 간담회였다. 주 원내대표는 100일 동안 가장 잘한 점을 묻는 질문에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미래한국당과의 원만한 통합은 잘됐다”면서 “통합이 안 된 채로 국회가 운영됐다면 훨씬 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취임 직후 미래한국당과의 통합에 힘을 쏟았다. 가장 아쉬운 점으로는 “원 구성 과정에서 (여당에) 힘으로 밀린 상황”이라면서 “그때 좀 더 강하게 투쟁했어야 하지 않느냐는 이야기들이 있어 그 점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법제사법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여당과의 싸움에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끝에 결국 상임위원장 모두를 내주는 전략을 택한 바 있다. 협상 도중 그는 원내대표직 사의를 표하고 전국 사찰을 돌며 잠행하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여당이 176석 다수 의석을 점하고 있는 한, 힘으로 밀어붙이는 상황은 언제라도 되풀이될 수 있다”며 “국민만 믿고, 진실을 무기로 집권세력의 오만한 독주를 견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처음으로 통합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앞선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여론조사가 오차범위도 있고 방법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떤 조사에서 저희가 민주당을 추월했다고 해서 환호작약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열심히 하니까 국민이 알아준다는 자신감, 안정감을 가지고 되고 더 열심히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향후 원내 전략과 관련해 “민주당 전당대회가 오는 29일에 있고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어떤 변화가 있을지 아직 모르겠지만 상생·협치하겠다는 확실한 약속이 있으면 저희도 거기에 호응해서 변화 받아들이겠다”면서도 “그러나 그렇지 않고 지금처럼 숫자로 밀어붙인다면 상임위원장을 받거나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외부지원 NO’ 김정은, 코로나 불안감? 수해복구 자신감? [박기석의 외교 통일 수첩]

    ‘외부지원 NO’ 김정은, 코로나 불안감? 수해복구 자신감? [박기석의 외교 통일 수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홍수 피해와 관련 “외부적 지원은 허용하지 말 것”이라며 남측과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불안감과 자력으로 수해 복구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 그리고 복구 작업을 통해 내부를 결속하는 한편 남북 협력을 남측의 시혜적인 대북 인도 지원 수준에서 재개하지는 않겠다는 의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13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16차 정치국회의를 주재하고 수해 복구와 코로나19 방역, 개성시 봉쇄 해제, 당 창건 75주년 기념행사 준비 등을 협의했다고 노동신문 등이 14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홍수 피해에 외부적 지원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그 이유로 코로나19 방역을 들었다. 김 위원장은 “세계적인 악성 비루스(바이러스) 전파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현실”이라며 “국경을 더욱 철통같이 닫아 매고 방역 사업을 엄격히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 지역 주민들과 피해 복구에 동원되는 사람들 속에서 방역 규정을 어기는 현상이 절대로 나타나지 않도록 교양 사업을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지난 1월 말부터 북중 국경을 통제하는 등 강력한 봉쇄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탈북민 김모씨가 개성으로 월북하자 닷새 후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격상하고 개성을 완전 봉쇄하며 극도로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13일 회의에서 개성 봉쇄 20일 만에 해제를 결정했다. 이에 김 위원장이 남측과 국제기구의 수해 복구 지원 과정에서 물품이나 인력을 통해 코로나19가 북측에 유입되는 것을 우려해 지원 자체를 받지 않겠다는 초강수를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아울러 홍수 피해가 남측과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아야 할 만큼 심각하지 않으며, 오히려 김 위원장과 당이 외부 지원 없이 피해를 복구하는 모습을 보여 코로나19와 경제난으로 이반된 민심을 다잡으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수해 복구 작업 기한을 당 창건 기념일인 오는 10월 10일로 정함으로써, 수해 복구의 성과를 자신과 당의 정당성 강화에 활용하려는 의도를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올해 당 창건 정주년인 75주년을 맞아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완성하려 했으나 대북 제재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지난 4월 평양종합병원을 착공하며 당 창건 기념일인 10월 10일까지 완공해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우려 하나 설비·자재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 위원장은 병원 건설현장을 찾아 관계자들이 설비·자재 보급을 위해 주민들에게 부담을 지우고 있고 마구잡이식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질책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지난달 20일 보도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홍수 피해가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할 정도는 아니라는 인식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오히려 자력갱생을 통해 이를 극복하고 당 창건 75돐을 성대히 맞자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측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이나 수해 복구를 위한 인도 지원으로 남북 관계를 진전시키려 하는 데 대한 김 위원장의 거부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아무런 조건 없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는 등 포괄적이고 전면적인 남북 협력 사업을 선호해왔다. 과거처럼 남측의 인도 지원이나 경제 지원을 토대로 한 소규모의 협력 사업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금강산관광지구의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하고 독자 개발하겠다고 밝히면서도 남측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시사한 바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김 위원장은 2018년 4·27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했듯, 남북이 동등한 관계에서 개발 사업을 하자는 것이지 단순히 인도 지원을 받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북한이 과거 어려웠던 시절 어쩔 수 없이 남측의 인도 지원을 받았던 상황과 달라진 만큼, 정부도 4·27 선언 등 남북 합의들을 점검하고 그 중 우리가 할 수 있는 사업을 검토해 북한에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문 대통령 “위안부 피해 할머니, 운동에 개방성·투명성 갖추길 바라신다”

    문 대통령 “위안부 피해 할머니, 운동에 개방성·투명성 갖추길 바라신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께서 “위안부 피해자 해결을 위한 운동의 과정과 결과, 검증 전 과정에 개방성과 투명성을 갖춰 다양한 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기를 바라셨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6월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 및 정의기억연대 논란이 한창일 당시 위안부 운동의 변화를 촉구한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남 천안 국립 망향의동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에 영상 축사를 보내 “할머니들께서는 이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운동의 성과를 계승하는 한편, 평화와 인권을 향해 한일 양국 미래세대가 나아갈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셨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6월 8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번(윤 의원 및 정의연) 논란은 시민단체의 활동 방식이나 행태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기부금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기부금 또는 후원금 모금 활동의 투명성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윤 의원 및 정의연 논란이 불거진 이후 처음 입장을 밝힌 것이다. 다만 “위안부 운동 자체를 부정하고 운동의 대의를 손상시키려는 시도는 옳지 않다”며 위안부 운동의 의의를 강조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도 “할머니들은 역사의 산증인으로서 여성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실천해 왔다”며 “또한 국내외 시민단체와 학계 전문가들이 할머니들과 연대했고, 오랜 시간 함께해온 노력으로 많은 국민들이 할머니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제사회에서도 ‘인류 보편의 여성 인권운동’이자 ‘세계적인 평화운동’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할머니들의 용기와 헌신이 존엄과 명예를 회복하는 것으로 보답받을 수 있도록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제해결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피해자 중심주의”라며 “정부는 할머니들이 “괜찮다”라고 하실 때까지 할머니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한 조사와 연구, 교육을 보다 발전적으로 추진하여 더 많은 학생과 시민들이 할머니들의 아픔을 나누며 굳게 연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기억할게요” 광복절 앞둔 오늘…택배 없는 날 위안부 기림의 날(종합)

    “기억할게요” 광복절 앞둔 오늘…택배 없는 날 위안부 기림의 날(종합)

    일제 강점기에서 해방된 것을 기념하고,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경축하는 8월 15일.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은 28년 만에 생긴 ‘택배 없는 날’이다. 1992년 한국에 택배 서비스가 도입된 이후 첫 전국 단위 휴무다. 그동안 택배기사들은 특수고용노동자로 분류돼 제대로 된 휴가를 누리지 못했다. 정부와 택배업계는 올해 외에도 해마다 8월14일을 ‘택배 쉬는 날’로 정해 모든 택배 기사가 쉬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목요일인 지난 13일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주문한 상품은 다음 주인 17일부터 배송된다. 다만 편의점 CU는 자체 물류를 이용해 점포 간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며, 쿠팡과 SSG닷컴, 마켓컬리 등도 일반 택배사와 달리 배송기사가 직고용 형태기 때문에 평소와 다름없이 배송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재갑 노동부 장관은 “정부는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보건 조치의 이행과 산재보험 제도 개선 등 택배 종사자 보호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배송기사님들, 오늘 하루라도 편안히 쉬세요. 평소에 하루도 쉬지 못하시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새벽이나 밤이나 수고하신 기사님들 덕분에 우리가 얼마나 편했던가를 생각하겠다. 배송기사님들의 근무 동선에 도사리고 있는 수많은 위험을 어떻게 줄일 것인지를 연구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학순(1924~1997) 할머니가 처음으로 그 피해 사실을 증언한 날이다. 김 할머니는 1991년 8월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위안부 생존자 중 최초로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했다. 김 할머니의 증언 이후 전국의 생존자들이 잇따라 피해 사실을 알렸고, 이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인권 문제로서 국제사회에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2017년 12월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이전까지 민간에서 진행돼 오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 국가 기념일로 지정됐다. 세계 여성단체들은 2013년부터 매년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다양한 캠페인과 연대집회를 열고, 유엔 등 국제기구를 설득하기 위한 연대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8월 15일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항복으로 제2차 세계대전이 종식되어 한국이 독립하였고, 1948년 8월 15일 수립된 대한민국 정부는 일제의 강점으로부터 벗어난 날과 독립국으로서 정부가 수립된 날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8월 15일을 광복절이라 하고 국경일로 지정하였다. ‘광복’이란 ‘빛을 되찾다’는 뜻으로서 잃었던 국권의 회복을 의미한다. 이 날은 대통령이 참석하는 독립기념관의 경축식을 비롯하여 전국적으로 기념 행사를 거행한다. 전국의 모든 가정에서 태극기를 게양하도록 권장하고, 정부는 저녁에 외교사절 등을 초청하여 경축연회를 베푼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오늘 천안서 ‘위안부 기림의 날’ 행사

    오늘 천안서 ‘위안부 기림의 날’ 행사

    여성가족부는 14일 오전 충남 천안 국립망향의동산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를 연다. 행사에는 피해자 할머니와 시민단체,학계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을 통해 위안부 피해자를 포함한 국민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정부가 2018년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고 첫 기념식을 연 뒤 올해가 세 번째 행사다.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정리한 디지털 자료저장소 ‘아카이브814’(www.archive814.or.kr) 개관식도 함께 열린다. 아카이브814에는 한국전쟁 당시 연합군이 작성한 자료부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과 관련된 자료까지 모두 526건의 디지털 기록이 담겼다. 대표적으로 일본 정부 공문서 171건, 재판자료 18건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 운동자료 17건, 국제기구·국제사회 자료 34건이 들어있다. 국내외 결의안과 일본정부 견해 자료 283건, 언론자료 3건 등도 포함됐다. 행사와 별도로 이날 오후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국립여성사전시관에서는 청소년과 청년이 참석하는 ‘지금 여기서 기억하다’ 행사가 열린다. 청소년과 청년 지원자 20명이 현수막을 들고 구호 없이 거리를 행진한 후 전시관 안에 설치된 고(故) 김학순 할머니 동상에 헌화할 계획이다. 전시관 측은 10∼12일 홈페이지(eherstory.mogef.go.kr)에 ‘기림의 날’ 관련 문제를 내고, 정답을 맞힌 당첨자 30명에게 위안부 피해자 관련 서적 각 1권을 선물할 예정이다. 이정옥 여가부 장관은 “기림의 날은 우리 모두 역사의 당사자이고 증언자임을 기억하는 날”이라면서 “역사적 아픔과 위안부 피해자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연대하며,미래 청년 세대들이 응답하고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와 현재의 여성들이 겪고 있는 경험과 폭력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인식하고 미래 세대가 중심이 돼 우리 사회 전반에 여성 인권과 성평등 문화가 확산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녹색금융가·난민전문 통역인… 미래 新직업 50개 키운다

    ‘녹색금융 전문가, 육아전문 관리사, 난민 전문 통역인, 커머스 크리에이터, 오디오북 내레이터….’ 정부가 미래 일자리 창출과 신산업 지원을 위해 14개의 신직업을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나아가 사이버 도시분석가, 고속도로 컨트롤러 등 국제사회에서 관심을 가지는 37개 이상의 유망 잠재 직업을 국내에 도입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미래산업과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 중인 14개의 신직업을 발굴하고, 활성화되도록 관련 법·제도 정비와 전문인력 양성, 초기 시장 수요 창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직업훈련 교육을 강화하고 법개정 등을 통해 공인자격제도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스마트건설 전문가는 기존 건설 기술뿐 아니라 드론 측량, 3D프린팅 활용 건설자재 생산 등의 기술까지 갖춰야 해 새로운 교육 과정을 신설하기로 했다. 녹색성장을 지원하는 녹색금융 전문가도 특성화대학원 지정·운영을 통해 육성한다. 수요가 있으나 제도적 장치가 부족했던 신직업에 대해선 공인자격증제도를 새로 마련하기로 했다. 전문적으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육아전문 관리사, 기부자를 발굴해 문화예술단체나 예술가에게 재원 지원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문화예술 후원 코디네이터 등이 있다. 항상 인력난에 허덕이는 난민 전문 통역인에 대해서도 자격제도를 도입하고 양성기관도 별도로 지정하기로 했다. 아직 국내에 도입되지 않았지만 국제사회에서 주목받는 37개 이상의 잠재 신직업 발굴에도 나선다. 대표적으로 고속도로 컨트롤러는 자율주행차와 드론의 공간 관리에 사용되는 인공지능 플랫폼을 프로그래밍하고, 사이버 도시분석가는 도시의 안전, 보안, 기능성 보장을 위해 도시 데이터를 관리한다. 정부는 연구용역을 통해 글로벌 유망 직업의 도입 필요성과 시장 수요 규모 등을 연구해 민간에서 자생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홍남기 힘 실어준 文… “자신감 있게 정책 추진하라”

    홍남기 힘 실어준 文… “자신감 있게 정책 추진하라”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자신감 있게 정책을 추진하라”고 격려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등 야권에서 부동산시장 불안정 등의 책임을 물어 문책을 요구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직접 힘을 실어 준 것이다. 9월 정기국회쯤으로 예상되는 부분 개각에서 홍 부총리가 유임될 것이란 관측에 점점 무게가 실린다. 문 대통령은 홍 부총리로부터 2시간 20분에 걸쳐 2021년도 예산안에 대한 중간보고를 받고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가운데 성장률 1위가 전망될 정도로 경제부총리가 경제 사령탑으로서의 총체적 역할을 잘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강민석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1일에도 경제 상황과 예산안 보고를 받고 홍 부총리에게 “힘 있게 추진하라”고 격려했다. 당시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를 둘러싼 혼선으로 야권, 시민사회단체에서 경질 요구가 거셌지만, 문 대통령은 신임 의사를 밝혔다. 지난 4월에는 긴급재난지원금을 놓고 당정 간 이견으로 홍 부총리의 사의설이 돌았지만, 문 대통령은 그를 경제 중대본(중앙대책본부) ‘사령탑’으로 지목했다. 이날 홍 부총리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코로나19 위기 극복이 시급한 만큼 내년도 예산안을 경기 회복을 신속하고 강력하게 견인하는 예산으로 편성했다고 보고했다. 또 적극적 재정운영 기조를 반영해 ‘한국판 뉴딜’의 마중물 예산을 충분히 반영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내년도 예산안과 함께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한국판 뉴딜에 투자되고, 국민과 성과를 공유하는 ‘뉴딜 펀드’ 조성 방안도 보고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아베 친동생’ 자민당 중의원, 야스쿠니신사 참배

    ‘아베 친동생’ 자민당 중의원, 야스쿠니신사 참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 자민당 중의원이 일본의 태평양전쟁 패전일(8월 15일)을 이틀 앞둔 13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 중의원은 야스쿠니신사 참배 후 ‘중의원 기시 노부오’ 이름으로 공물의 일종인 ‘다마구시’ 대금을 사비로 납입했다. 그는 아베 총리의 친동생이지만 외가에 양자로 입적돼 성이 다르다. 아베 총리의 외할아버지 기시 노부스케는 55~57대 총리를 지낸 인물로, 전후 자민당 체제를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태평양전쟁 A급 전범 도조 히데키와 절친이었으며, 용의자로 구속수사를 받았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난 전력이 있다. 기시 중의원은 매년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하는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이 모임은 올해 패전일에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집단참배는 하지 않기로 했다. 야스쿠니신사에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근대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서 사망한 246만 6000여명이 합사돼 있다. 아베 총리는 재집권 1주년을 맞은 2013년 12월 26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이후 매년 패전일과 봄·가을 제사에 공물이나 공물 대금을 보내고 참배는 하지 않고 있다. 아베 총리는 올해 패전일에도 참배는 하지 않고 공물 대금을 사비로 낼 것이라고 지지통신은 최근 보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北 개별관광 허용하라” 與 123명 결의안

    “北 개별관광 허용하라” 與 123명 결의안

    북한 개별관광을 허용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국회 결의안이 13일 발의됐다. 해당 결의안은 광복절 제75주년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대표발의했다. 결의안은 남북 당국이 적극적인 자세로 북한 개별관광 준비 및 시행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강 의원은 법안의 주문에서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정상은 지난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핵무기 없는 한반도, 전쟁의 위협과 공포가 없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꿈이 가득한 한반도를 약속한 바 있다”라며 “이는 대한민국 헌법이 명시하는 평화적 통일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동시에 남북의 교류와 협력을 추진하여 장기적으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려는 범국가적 노력의 일환”이라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결의안은 “긴박한 국제정세와 남북 간 긴장고조 등으로 인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 속도를 내지 못하여 평화를 바라는 대한민국 국민과 국제사회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진단하면서, 남북교류 재개를 위한 유효한 수단으로 북한 개별관광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 지역 개별관광은 경제협력 사업인 단체관광 방식이 아니라 비영리 단체 또는 제3국 여행사를 통해 북한 당국의 개별적 방북 허가를 받아 진행하는 것이다. 특히 북한 방문 시 발생하는 비용(숙박 및 식사 등)은 실비 지급 성격으로, UN 대북 제재 등에도 해당하지 않아 우리 정부가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남북교류 방안으로 꼽혀왔다. 강병원 의원은 “정부도 광복절에 남북교류 재개를 위한 메시지를 낼 것이다. 국회 역시 4·27 판문점 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확인한 두 정상의 평화 의지를 재확인하며, 국회 차원의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하면서, “해당 결의안엔 ‘국회가 남북교류 협력을 위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내용도 넣었다. 미국 대선, 북측의 대남군사작전 보류 등을 대화 모멘텀을 살리는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 가장 좋은 방안이 세계가 찬탄한 K-방역의 노하우를 전수하며 K-관광까지 견인하는 북한 개별관광이다. 해당 결의안은 이후 UN과 미국 국무부에도 전달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게 하겠다. 북측의 적극적 화답을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결의안에는 강득구 강민정 강병원 고민정 고영인 권칠승 기동민 김경만 김경협 김남국 김두관 김민기 김민석 김민철 김상희 김수흥 김승남 김승원 김영배 김영주 김영호 김용민 김원이 김정호 김종민 김주영 김진표 김철민 김홍걸 김회재 남인순 노웅래 류호정 맹성규 문정복 문진석 민병덕 민형배 박광온 박범계 박성준 박영순 박완주 박재호 박정 박주민 배진교 서동용 서삼석 서영석 소병철 송갑석 송옥주 송재호 신동근 신영대 신정훈 안규백 양경숙 양기대 양이원영 양정숙 양향자 오기형 오영환 오영훈 용혜인 우상호 우원식 위성곤 유동수 유정주 윤관석 윤영덕 윤영찬 윤재갑 윤호중 이개호 이규민 이낙연 이동주 이성만 이수진(동작) 이수진(비례) 이용빈 이용선 이용우 이원욱 이원택 이장섭 이정문 이학영 이해식 임오경 임종성 임호선 장경태 장철민 전용기 전해철 정일영 정정순 정춘숙 정태호 정필모 조승래 조오섭 진선미 진성준 천준호 최인호 최종윤 최혜영 한정애 한준호 허영 허종식 홍기원 홍성국 홍영표 홍정민 황운하 황희 의원 등 총 123명이 공동발의자로 참여했다(가나다 순).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비구니처럼 살았다”…김부선, 공지영 폭로에 법적 대응 예고

    “비구니처럼 살았다”…김부선, 공지영 폭로에 법적 대응 예고

    이재명 경기지사의 ‘교제설 논란’ 당시 같은 편에 섰던 작가 공지영과 배우 김부선이 이틀째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공지영은 16년 전 이혼한 세 번째 남편의 음란사진을 놓고 김부선이 일년째 협박해왔다고 폭로했고, 김부선이 이를 부인하면서 사건이 시작됐다. 김부선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불륜녀라니 이게 할 소리인가. 딸 낳고 30년간 비구니처럼 살았다”면서 억울함을 토로했다. 김부선은 “내 오랜 벗들은 나라에서 열녀문 주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연애 한번 안 하고 사느냐고, 부부가 가장 좋을 때가 3~40대인데 돌아오지 않을 애아빠만 기다린다고 독수공방 누가 알아주냐고 멍청하고 가엽다고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세상과 남자가 너무 무서웠다. 지금도 그렇다”며 자신의 출연작인 ‘말죽거리 잔혹사’와 ‘애마부인’을 거론하며 “그거 다 영화 속 인물이다. 현실과 영화는 천지 차이란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나라고 왜 사랑하고 싶지 않겠느냐”면서 “남자 성기 어떻게 생겼는지 누가 그려보라면 주전자나 솥뚜껑 그릴지도 모른다. 김부선 성적으로 성직자처럼 살았단 말이다”라고 했다. 이어 “자살 안 한다. 억울해서 눈 감지 못한다. 사는 것도 내게는 투쟁이니까”라며 “변호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언급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씨는 추가 댓글을 올려 “더이상 당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재명 스캔들로 부모님 제사, 추석, 구정 등 고향을 몇 해째 가지 못하는데 이제는 공지영이 한국에서 살 수 없게 매장을 시킨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여배우라는 직업 때문에 인내한 세월, 이제 자연인 김부선으로 돌아가 내게 유언비어 유포자들 인간들 끝장을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악연은 2018년 6·13 지방선거 기간 김씨와 이재명 지사 간 교제설 논란 과정에서 시작됐다. 공 작가는 처음에는 “(이 지사) 신체 한 곳에 크고 까만 점이 있다”는 김씨의 주장을 지지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이 온라인에 유출된 뒤 관계가 틀어졌다. 김씨는 공 작가를 녹취 파일 유출자로 의심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공 작가는 파일 유출과 자신은 무관하다며 김씨의 지지자 중 한 명이었던 네티즌 이모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홍콩 빈과일보의 언론자유 투쟁을 지지한다

    지난 11일 홍콩의 신문 판매대 앞에 새벽부터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섰다. 홍콩의 반중 언론 ‘빈과일보’를 사려던 사람들이다. 이날자 이 신문 1면엔 ‘계속 싸울 것이다’라는 제목과 함께 사주인 지미 라이 회장이 전날 경찰에 체포되는 사진이 실렸다. 신문은 이날 평소의 5배인 55만부를 발행했는데 모두 매진됐고, 신문의 모회사인 넥스트디지털의 주가는 하루 새 10배 넘게 급등했다. 홍콩 당국이 중국을 비판해 온 이 신문의 라이 회장과 두 아들, 임원진 등을 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체포하고 신문사 사옥을 압수수색하자 시민들이 ‘무언의 항의’에 나선 것이다. 21세기에 주요 2개국(G2)으로 분류되는 나라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홍콩 당국은 같은 날 홍콩 우산혁명의 주역인 아그네스 초우 등 민주화운동 인사들도 체포했다. 이런 탄압은 중국이 홍콩 시민들의 격렬한 반대를 무릅쓰고 지난 6월 말 국가보안법을 통과시켰을 때 이미 우려됐던 일이다. 피터 스타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라이 회장과 민주화 인사 6명 체포 및 빈과일보 습격은 홍콩에서 언론자유를 억압하는 데 보안법이 이용되고 있다는 우려를 키운다”고 비판했다. 국제사회의 규탄 속에 라이 회장은 이날 밤 12시쯤 50만 홍콩달러(약 760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경찰서 앞에 모인 지지자 수십 명은 풀려나는 라이 회장을 향해 빈과일보 신문을 흔들며 “끝까지 지지하겠다”는 구호를 외쳤고, 라이 회장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호응했다. 홍콩에서 2000여㎞ 떨어져 있는 우리도 언론자유와 민주화를 위한 빈과일보의 투쟁을 지지한다는 점을 밝힌다. 중국과 홍콩 당국은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언론자유 및 민주화운동 탄압을 당장 멈추길 바란다. 그러지 않으면 세계 어느 곳에서도 문명국 대접을 받지 못하고 거센 비판에 직면할 것이다.
  • 폭주하는 홍콩보안법… 라이 풀어줬지만 조슈아 웡 남았다

    폭주하는 홍콩보안법… 라이 풀어줬지만 조슈아 웡 남았다

    글로벌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 창업자이자 홍콩의 대표적 반중 매체 빈과일보의 사주인 지미 라이(72)가 지난 10일 구속됐다가 40여 시간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홍콩 경찰의 무더기 체포 작전에 2014년 민주화 시위 ‘우산 혁명’의 주역들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민주파 진영에 대한 탄압이 본격화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제 전 세계의 이목은 홍콩 민주화 운동의 상징 조슈아 웡(24)에게 쏠리고 있다. 1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0일 외세 결탁 혐의로 체포된 라이가 이날 새벽 보석으로 풀려났다. 경찰서 앞에 모인 지지자들은 신문을 흔들며 “빈과를 끝까지 지키겠다”는 구호를 외쳤다. 그는 승용차를 타고 경찰서를 떠나며 시민들에게 두 엄지를 치켜세웠다. 앞서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전담 조직인 국가안보처는 10일 라이를 체포하고 200명이 넘는 경찰을 투입해 빈과일보 사옥을 압수수색했다. 중국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에 대한 압박이 본격화됐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은 “라이는 미국을 위해 싸우는 것을 자랑스러워했다.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폭력을 선동하고자 자신의 매체를 이용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홍콩기자협회 크리스 융 회장은 “제3세계 국가에서나 일어날 언론 자유 탄압이 홍콩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현실을 믿을 수 없다”며 개탄했다. 같은 날 체포된 아그네스 차우(24)도 이날 보석 석방됐다. 차우는 경찰서를 나온 뒤 “정치적 박해이자 탄압이다. 아직도 내가 왜 체포됐는지 모르겠다”면서 “(4번의 경찰 체포 경험 가운데) 가장 놀랐다”고 토로했다. 우산 혁명을 이끈 그는 2011년 학생운동 단체 ‘학민사조’를 만들었다. 이듬해 홍콩 정부가 친중국적 내용의 교육과정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려고 하자 반대 운동을 벌여 계획을 철회시켰다. SCMP는 “홍콩 경찰이 지난 10일 기습 작전을 단행해 라이와 두 아들, 차우 등 10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빈과일보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홍콩 경찰이 홍콩보안법을 무기 삼아 전방위 검거 작전을 벌이자 이제 국제사회는 웡이 체포되느냐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14년 ‘우산 혁명’ 주역인 웡은 홍콩 민주화 운동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다. 지난해 ‘범죄인인도조약’(송환법) 반대 시위 때는 미국으로 건너가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 통과를 호소하기도 했다. ‘홍콩의 중국화’를 추진하는 베이징 지도부에게는 ‘눈엣가시’와 같은 존재다. 그가 홍콩 입법회(국회 격) 선거 출마를 선언하자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 자격을 박탈했다. 주요 외신들은 그 역시 구속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본다. 다만 홍콩 정부가 웡을 체포하면 안 그래도 싸늘한 국제사회 여론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서구세계의 눈치를 살피며 장고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재명이 띄운 검사장 직선제… 민주당 “시기상조”

    이재명이 띄운 검사장 직선제… 민주당 “시기상조”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치달으면서 정치권과 법조계 일각에서는 ‘검사장 직선제’를 도입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수사 현장의 지휘관인 검사장을 직접 뽑아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완성하자는 취지다. 특히 변호사 출신의 여권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를 연일 띄우고 있다. 하지만 검찰 개혁을 주도하는 더불어민주당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라 조만한 도입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지사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사장 직선제를 주장했던 자신의 2017년 저서를 소개하며 “검사장 직선제를 주장하다 미친 사람 소리를 들었는데 3년 만에 뽕밭이 바다로 변했다”고 썼다. 한때 현실성이 없다고 매도당했으나 최근 추 장관과 윤 총장 간 갈등으로 인해 법조계에서 “이럴 거면 검사장 직선제를 하자”는 주장이 고개를 들자 이를 상전벽해라고 표현한 것이다. 이 지사는 지난달 28일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도 “(검사장 직선제를 통해) 확실히 민주적 통제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정의당과 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도 검사장 직선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정의당은 지난 총선에서 지방검사장 직선제 시행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이번 국회의 정의당 소속 의원 중에는 법제사법위원이 없어 주도적인 입법은 어려운 상황이다. 추 장관도 지난 4월 한 지역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검사장 직선제에 대해 “민주 검찰을 원하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는 제도이며 가야 할 길”이라고 밝혔다. 입법의 열쇠를 쥔 민주당에서는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시기상조’라는 입장이 주를 이룬다. 민주당 소속 한 법사위원은 통화에서 “검사장 직선제도 필요하지만 이는 장기 과제로 검토하고 21대 국회 전반기에는 현안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민주당 법사위원도 통화에서 “지난 20대 국회에서 박주민 의원이 대표 발의된 적이 있는 내용이지만 21대 국회에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된 적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구하라 유족, 친모와 상속재판…‘카라’ 강지영 아버지도 증인(종합)

    구하라 유족, 친모와 상속재판…‘카라’ 강지영 아버지도 증인(종합)

    법원 “다음 재판 땐 친모 포함한 모든 가족 출석하길” 오랜 기간 부양 의무를 저버린 부모에게도 자녀가 남긴 재산을 상속할 권리가 있을까. 지난해 11월 세상을 떠난 걸그룹 ‘카라’ 멤버 구하라씨가 남기고 간 질문 중 하나다. 구하라씨의 친오빠 구호인씨는 동생 사망 후 아버지로부터 상속분과 기여분을 양도받았으나, 친모가 부동산 매각 대금 절반을 요구해 오자 소송을 제기했다. 친모는 구하라씨가 9살 되던 무렵 가출한 뒤 고인의 사망 때까지 20년 이상 교류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오빠 구호인씨가 친모를 상대로 제기한 상속재산 분할 소송 두번째 재판이 12일 광주가정법원에서 열렸다. 광주가정법원 가사2부(부장 남해광) 심리로 열린 상속재판분할심판청구 두번째 심문기일은 비공개로 진행된 가운데 카라 멤버 강지영씨의 아버지와 구하라씨와 친여동생처럼 지냈던 지인, 어린 시절 구하라씨의 성장 과정을 지켜본 구하라씨의 고모 등이 증인으로 나섰다. 구호인씨는 “미성년자인 동생의 가수 데뷔 등 뒷바라지를 아버지가 다 하셨고 강지영씨 아버지가 이를 증명하는 증인으로 오셨다”고 밝혔다. 이날 구호인씨 측 증인들은 구하라씨가 초등학교 3학년일 때부터 아버지가 홀로 양육을 책임졌고 가수로 데뷔해 한류스타로 성공하기까지 헌신해 기여한 바가 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재판부는 다음 재판에 친모를 포함한 모든 가족이 법정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법을 떠나 직접 만나 이야기를 해보고 오해를 풀고 양보나 사과할 일은 하는 것이 가족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첫번째 의무라는 취지에서다.구호인씨는 ‘부양 의무를 저버린 친모는 동생의 재산을 상속받을 자격이 없다’며 국회에 입법 청원을 올렸다. 일명 ‘구하라법’은 현행 민법의 상속법 중 상속인의 결격사유에 직계존비속의 보호·부양의무와 관련된 자격 제한 규정을 둔 것이다. 즉, 부양 의무를 게을리 한 가족의 상속인 자격을 박탈하자는 것이다. 구하라법은 1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됐지만 끝내 처리되지 못하고 자동폐기됐다. 21대 국회 출범 후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지난 6월 관련 내용을 담은 민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날 법원에 들어가면서 구호인씨는 “구하라법이 언제 생길진 모르지만 저희 사건으로 좋은 판례가 생기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재판을 마치고는 “판사님의 말씀을 듣고 많은 생각이 든다. 고민을 해봐야겠다”며 “동생 사망 직후 고민하고 어머니에게 연락을 했는데 변호사를 보내셨다. 그러지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구씨의 다음 재판은 오는 9월 9일 오후 4시 같은 법정에서 비공개로 열린다. 그는 이번 소송에서 승소하면 재단을 만들어 동생과 같이 어려운 상황의 아이들을 돕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구하라 유족, 친모와 상속재판…‘카라’ 강지영 아버지도 증인

    구하라 유족, 친모와 상속재판…‘카라’ 강지영 아버지도 증인

    오랜 기간 부양 의무를 저버린 부모에게도 자녀가 남긴 재산을 상속할 권리가 있을까. 지난해 11월 세상을 떠난 걸그룹 ‘카라’ 멤버 구하라씨가 남기고 간 질문 중 하나다. 구하라씨의 친오빠 구호인씨는 동생 사망 후 아버지로부터 상속분과 기여분을 양도받았으나, 친모가 부동산 매각 대금 절반을 요구해 오자 소송을 제기했다. 친모는 구하라씨가 9살 되던 무렵 가출한 뒤 고인의 사망 때까지 20년 이상 교류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오빠 구호인씨가 친모를 상대로 제기한 상속재산 분할 소송 두번째 재판이 12일 광주가정법원에서 열렸다. 광주가정법원 가사2부(부장 남해광) 심리로 열린 상속재판분할심판청구 두번째 심문기일은 비공개로 진행된 가운데 카라 멤버 강지영씨의 아버지와 구하라씨와 친여동생처럼 지냈던 지인, 어린 시절 구하라씨의 성장 과정을 지켜본 친인척 등이 증인으로 나섰다. 구호인씨는 “미성년자인 동생의 가수 데뷔 등 뒷바라지를 아버지가 다 하셨고 강지영씨 아버지가 이를 증명하는 증인으로 오셨다”고 밝혔다. 구호인씨는 ‘부양 의무를 저버린 친모는 동생의 재산을 상속받을 자격이 없다’며 국회에 입법 청원을 올렸다.일명 ‘구하라법’은 현행 민법의 상속법 중 상속인의 결격사유에 직계존비속의 보호·부양의무와 관련된 자격 제한 규정을 둔 것이다. 즉, 부양 의무를 게을리 한 가족의 상속인 자격을 박탈하자는 것이다. 구하라법은 1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됐지만 끝내 처리되지 못하고 자동폐기됐다. 21대 국회 출범 후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지난 6월 관련 내용을 담은 민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구호인씨는 “구하라법이 언제 생길진 모르지만 저희 사건으로 좋은 판례가 생기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소송에서 승소하면 재단을 만들어 동생과 같이 어려운 상황의 아이들을 돕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재명 ‘검사장 직선제’ 연일 띄우는데…여당 반응은

    이재명 ‘검사장 직선제’ 연일 띄우는데…여당 반응은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치달으면서 정치권과 법조계 일각에서는 ‘검사장 직선제’를 도입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수사 현장의 지휘관인 검사장을 직접 뽑아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완성하자는 취지다. 특히 변호사 출신의 여권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를 연일 띄우고 있다. 하지만 검찰 개혁을 주도하는 더불어민주당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라 조만한 도입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지사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사장 직선제를 주장했던 자신의 2017년 저서를 소개하며 “검사장 직선제를 주장하다 미친 사람 소리를 들었는데 3년 만에 뽕밭이 바다로 변했다”고 썼다. 한때 현실성이 없다고 매도당했으나 최근 추 장관과 윤 총장 간 갈등으로 인해 법조계에서 “이럴 거면 검사장 직선제를 하자”는 주장이 고개를 들자 이를 상전벽해라고 표현한 것이다. 이 지사는 지난달 28일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도 “(검사장 직선제를 통해) 확실히 민주적 통제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정의당과 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도 검사장 직선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정의당은 지난 총선에서 지방검사장 직선제 시행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이번 국회의 정의당 소속 의원 중에는 법제사법위원이 없어 주도적인 입법은 어려운 상황이다. 추 장관도 지난 4월 한 지역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검사장 직선제에 대해 “민주 검찰을 원하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는 제도이며 가야 할 길”이라고 밝혔다. 입법의 열쇠를 쥔 민주당에서는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시기상조’라는 입장이 주를 이룬다. 민주당 소속 한 법사위원은 통화에서 “검사장 직선제도 필요하지만 이는 장기 과제로 검토하고 21대 국회 전반기에는 현안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민주당 법사위원도 통화에서 “지난 20대 국회에서 박주민 의원이 대표 발의된 적이 있는 내용이지만 21대 국회에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된 적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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