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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총리 “방역이 곧 경제…거리두기 2단계 유지 필요”

    정총리 “방역이 곧 경제…거리두기 2단계 유지 필요”

    정세균 국무총리는 20일 “추석연휴 특별방역기간을 일주일 앞둔 시점이기 때문에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도 현재의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수도권 밖에서는 하루 평균 20명 내외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수도권보다 상황이 낫지만, 새로운 집단감염과 함께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 사례가 계속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정 총리는 “지난 8월13일 이후 38일만에 하루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로 내려왔지만, 최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고 진단검사 수가 줄어드는 주말효과를 감안할 때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까지 일일 확진자를 두자릿 수로 확실히 낮춰 방역망이 제대로 작동된 상태에서 명절을 맞이해야 하겠다”라며 “국민들께서도 이 점을 유념해 주시고 느슨해질 수 있는 마음을 다시 한번 다잡아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정 총리는 “최근 영국의 가디언, 미국의 포브스와 포린 폴리시 등 해외 주요 언론들이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노력을 호평하면서 K-방역이 경제적 타격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라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올해 우리나라의 GDP(국내총생산) 하락폭 전망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코로나19를 다른 나라들보다 잘 막아냈던 것이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방역을 잘한 나라가 성장률 급락도 막는다는 국제사회의 평가는 ‘방역이 곧 경제다’라는 말을 뒷받침해주고 있다”라며 “거리두기 장기화로 많은 국민들께서 하루하루를 힘겹게 보내고 있지만 희망을 잃지 말고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국민 여러분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자 4차 추경이 국회에서 확정되는 대로 필요한 곳에 곧바로 집행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총리는 “적지 않은 국민들께서 추석에 고향 방문 대신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며, 이미 주요 관광지의 숙박시설은 예약이 많이 들어왔다는 언론보도가 나오고 있다”라며 “이동자제를 당부드린 취지에 맞게 관광지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밀집지역도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국민들의 비대면 여가활동을 돕기 위해 문화콘텐츠 온라인 무료 개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라며 “이번 추석은 ‘가족과 함께 하는 명절’이기보다는 ‘가족을 위하는 명절’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유상범 “윤지오·이혁진 같은 해외도피범죄자 4년새 49% 급증”

    유상범 “윤지오·이혁진 같은 해외도피범죄자 4년새 49% 급증”

    국내에서 죄를 저지르고 해외로 도피한 범죄자가 최근 4년새 49%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해외도피사범이 총 669건에 이르렀다고 20일 밝혔다. 유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국외도피사범 현황’에 따르면 2015년 449건이던 해외도피사범 수는 2016년 521건, 2017년 534건, 2018년 555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다 지난해엔 669건으로 급증했다. 5년간 해외도피사범을 범죄유형별로 보면 사기가 1065건으로 가장 많았고 마약(243건), 횡령·배임(167건) 범죄가 뒤를 이었다. 해외 도피처로 범죄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지역은 미국(440건), 중국(350건), 필리핀(321건), 베트남(178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은 “‘고(故) 장자연 사건’ 거짓 증언과 억대 후원금 전용 의혹 등으로 고소·고발된 윤지오씨는 캐나다로 출국해 1년 넘게 해외 도피 생활 중”이라며 법무부와 검찰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 “‘옵티머스펀드 사기’ 사태로 국민에게 수천억원대 피해를 입힌 이혁진 전 대표도 2018년 3월 수사받던 도중 돌연 해외로 도피했다”며 “하지만 정권의 실세와 밀접한 친분관계 때문인지 지금까지 여권 무효화, 국내 송환 등 어떠한 조치도 이뤄지고 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이어 “현 정부에서 국외도피사범이 꾸준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며서 “법무부가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해당 국가와의 적극적인 공조를 통해 해외도피 범죄자를 끝까지 추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퇴임하고 야스쿠니신사 참배부터 한 아베…정부 “깊은 유감”

    퇴임하고 야스쿠니신사 참배부터 한 아베…정부 “깊은 유감”

    정부는 19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정부는 이날 외교부 논평을 통해 “아베 전 총리가 일본의 식민 침탈과 침략 전쟁을 미화하는 상징적 시설물인 야스쿠니 신사를 퇴임 직후 참배한 데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의 지도급 인사들이 역사를 올바르게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때 주변국과 국제사회가 일본을 신뢰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엄중히 지적한다”고 강조했다.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오전 트위터에 “오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고 이달 16일에 총리를 퇴임했다는 것을 영령에게 보고했다”고 썼다. 아베 전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확인된 것은 6년 8개월여 만이다. 총리 재임 시절 그는 2013년 12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이후로는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을 의식해 종전일과 봄·가을 제사인 춘·추계 예대제 때 공물만 보내왔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이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 6000여명을 기리기 위한 시설로 제국주의 침략 전쟁을 상징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문 대통령 “9·19 평양선언 2주년…남북 시계 다시 돌아가길”

    문 대통령 “9·19 평양선언 2주년…남북 시계 다시 돌아가길”

    문재인 대통령은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맞아 “남북의 시계가 다시 돌아가길 바라는 소회가 가득하다”고 밝혔다. 19일 문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맞았습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시간을 되돌려본다”며 “2년 전, 평양 능라도 경기장에서 15만 평양 시민을 만났다. 분단 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북녘 동포들 앞에서 연설했고, 뜨거운 박수도 받았다.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의 한반도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어 “군사 분야에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합의를 이뤘고, 판문점 비무장화와 화살고지에서의 유해발굴로 이어지며 이후 남북 간 무력충돌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라며 “매우 소중한 진전이다. 평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소망과 국제사회의 지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던 일들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감격은 생생하건만, 시계가 멈췄다”라며 “합의가 빠르게 이행되지 못한 것은, 대내외적인 제약을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짚었다. 문 대통령은 “비록 멈춰 섰지만, 평화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강조하며 “9·19 남북합의는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 역사에서 그저 지나가는 일은 없다. 역사에서 한번 뿌려진 씨앗은 언제든, 어떤 형태로든 반드시 열매를 맺는 법이다”라고 했다. 이어 “평창의 경기장에서, 판문점에서, 평양에서 심은 씨앗을 아름드리나무로 키워가야 한다”며 “남북의 시계가 다시 돌아가길 바라는 소회가 가득하다”고 글을 맺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G20 “코로나 백신 특정국 독점없이 공평하게 돌아가야”

    G20 “코로나 백신 특정국 독점없이 공평하게 돌아가야”

    주요 20개국(G20) 재무·보건장관이 “코로나19 백신이 특정국가의 독점 없이 공평하고 충분하게 보급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선언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이와 관련해 G20이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방역과 경제활동의 균형적 관점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시했다. G20 재무·보건장관들은 지난 17일 화상으로 개최된 ’G20 재무·보건장관 합동회의 공동선언문을 통해 “국제사회가 백신의 공평한 공급을 위해 추진 중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추가로 반영했다”고 밝혔다. 코백스 퍼실리티는 향후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의 충분하고 공평한 배분을 위해 백신면역연합(Gavi)이 제안한 글로벌 백신 공급 메커니즘이다. 또 “코로나19 관련해 사용자 친화적이고 의사결정에 유용한 정보를 생산·공유하기 위한 획기적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이날 회의에 참석했다. 홍 부총리는 “철저한 방역 조치를 바탕으로 적정 경제활동을 유지하는 것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방역과 경제 사이의 균형을 강조했다. 그는 또 “코로나19는 비대면화·디지털화를 촉진하고 친환경 경제에 대한 요구를 확대하고 있기에 이런 변화에 대한 준비를 균형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면한 경제·보건 위기 대응은 물론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사회 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준비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한국도 상당한 규모의 재정을 투입해 한국형 뉴딜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장관은 이 회의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사회·경제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보건·의료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의료 접근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박능후, G20 장관들과 화상회의 “백신 개발·공평 배분 중요”

    박능후, G20 장관들과 화상회의 “백신 개발·공평 배분 중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7일 주요 20개국(G20) 보건-재무장관 화상회의에서 각국 장관들과 코로나19 대응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8일 복지부에 따르면 G20 장관들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대한 국가별 대응 격차를 논의하고 앞으로 국제사회가 나아갈 방향과 지원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류했다. 이들은 특히 백신의 공평한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와 더불어 치료제 및 백신 개발 속도를 높이고 공평한 배분을 보장하기 위한 이니셔티브(ACT-A)가 중요하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박 장관은 회의에서 코로나19의 대유행이 사회·경제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보건·의료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의료 접근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또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를 대상으로 감염병 대응 및 보편적 의료 보장 체계 구축을 지원하는 ‘K-헬스’ 국제 협력 전략 사업을 통해 국제적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데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코로나19 위기는 아직 진행형으로 우리 모두가 안전하기 위해서는 백신의 조기 개발과 공평한 분배가 필요하다”며 “ACT-A 및 코백스와 같은 연대와 협력을 지지한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세계 곳곳 폭염·산불·홍수로 폐허… 기후변화 지구촌 달구다

    세계 곳곳 폭염·산불·홍수로 폐허… 기후변화 지구촌 달구다

    미국 서부를 집어삼킨 초대형 산불로 폐허가 된 주택가와 주황색 연무에 휩싸인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사진은 충격 그 자체다. 지난해에는 산불이 남반구의 호주를 덮치더니 올해는 미국 서부와 남미 아마존, 인도네시아 등이 산불 피해를 입고 있다. 올여름 북반구는 150년 만에 가장 더웠다. 남북극의 빙붕은 계속 녹아내리고 있다. 홍수로 중국 샤댐 수위가 높아지면서 붕괴설까지 나돌았다. 한국도 올해 역대 최장 장마 기간(51일)을 기록하고 초강력 태풍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기후변화, 기후위기가 남 얘기가 아니라는 걸 실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후변화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50일도 채 남지 않은 미국 대선에서는 기후변화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美데스밸리 기온 54.4도, 관측 89년 만에 최고 최근 몇 년 새 폭염과 혹한, 가뭄과 집중호우 등 기후변화 징후들이 더 자주,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미국과 호주의 초대형 산불은 빨라지는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14일(현지시간)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북반구 지표면과 해수면 온도가 20세기 평균보다 섭씨 1.17도 높아 1880년 이래 가장 높았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2016년과 2019년이 공동으로 1위를 기록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올해 미국 데스밸리의 8월 17일 기온은 54.4도로 1931년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러시아 시베리아 베르호안스크의 기온도 6월 20일 38도를 기록해 135년 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 9일 세계기상기구(WMO)가 글로벌 탄소프로젝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등의 데이터를 총괄해 발표한 2020년 보고서를 보면 기후변화의 현주소가 잘 나타난다. 2016~2020년 세계 평균기온은 1850~1900년(산업화 이전)보다 1.1도 올라갔고, 2011~2015년보다도 0.24도 높아졌다. 2020~2024년 사이에 최소 1년은 세계 평균기온이 지구온난화의 위험 수위인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높을 가능성이 24%에 이를 것으로 WMO는 예상했다. 네덜란드 델프트대학 등 국제연구진이 최근 미국 학술원 회보에 게재한 남극 빙하 실태 위성분석 결과에 따르면 서남극 아문센해에 있는 파인섬의 빙붕 면적이 최근 6년 동안 30%, 로스앤젤레스(LA) 크기만큼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빙붕의 유실은 캐나다와 그린란드 등 북극에서도 관측돼 왔다. 올여름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와 오리건, 워싱턴 등 3개 주에서 100건 이상의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미 전국합동화재센터(NIFC)에 따르면 12일 현재 3개 주의 피해 면적은 1만 9125㎢로 한국 국토 면적의 약 20%에 해당한다. 호주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6개월간 이어진 대형 산불로 호주 산림의 14%인 약 18만 6000㎢가 소실됐다. 시드니대학 등의 공동조사 결과 30억 마리의 동물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산불 당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우리는 점점 더 덥고 건조한 여름을 맞고 있다”며 “분명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는 것”이라고 산불과 기후변화의 연관성을 인정했다. 호주 정부는 올해도 사정이 비슷할 것으로 우려한다. 집중호우 피해도 컸다. 중국에서는 지난 6~7월 대홍수로 싼샤댐 수위가 높아지면서 수재민만 한국의 인구와 맞먹는 5000만명이 발생했다. 아프리카도 홍수 피해가 심각하다. WMO가 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봉쇄 조치를 취한 지난 4월 초 하루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지난해보다 17% 감소했다. 하지만 봉쇄 조치가 해제되면서 지난 6월에는 지난해보다 5% 감소한 수준으로 돌아왔다. 사람의 이동과 경제활동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한눈에 보여 준다. 파리기후협약을 지키기 위해서는 10년간 매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7%씩 줄여야 하는데 석탄발전을 줄이고 석유 이용을 줄이지 않으면 쉽지 않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NASA 올 2만 8000건 산불 경보… 예년의 4배 폭염과 홍수, 산불 등은 식량 생산과 공급에도 영향을 준다. 산불로 인한 연무와 그을음으로 대기오염이 심각해지고 건강에도 피해를 준다. NASA는 올여름 전 세계적으로 2만 8000건의 산불 경보를 발령했다. 이는 예년의 4배 수준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교역도 영향을 받는다. 2019년 파나마의 강수량이 전년보다 20% 줄고 대기 증발량이 10% 늘면서 파나마 운하의 수위가 낮아졌다. 그로 인해 적재 화물량을 줄이면서 운송 비용이 15% 증가했다고 한다.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도 문제다. 냉방기를 갖추지 못한 저소득국가들의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 블룸버그통신은 2100년에는 열사병으로 숨지는 인구가 심장 질환으로 사망하는 인구와 맞먹을 정도로 폭염은 심각한 건강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부를 휩쓸고 있는 산불은 미국 대선 정국의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캘리포니아 역사상 최악의 산불 10번 중 9번이 최근 10년 새 발생했다. 3년 전 와이너리가 모여 있는 소노마카운티가 산불로 큰 피해를 본 뒤 3년째 대형 산불이 되풀이되고 있다. 코로나19까지 겹쳐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등 서부에서 최대 자연 재앙은 이제 지진이 아니라 산불이 됐을 정도다. 과학계와 환경단체들이 주장하는 기후변화 위기는 과장됐다며 인정하지 않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서부 산불의 원인도 ‘산림 부실 관리´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산림 관리를 적극적으로 하고 날이 선선해지면 산불도 잦아들 것이라고 말해 논란의 단초를 제공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기후변화가 산불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는 입장이다. 산불과 기후변화와의 관련성을 부인하는 트럼프의 안이한 대응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2030년 전력생산부문 탄소 배출 제로, 2050년 탄소 배출 제로 달성을 공약으로 내걸고 트럼프와 차별화하고 있다. 대부분의 미국 과학자들은 폭염과 건조한 날씨, 강한 바람 등이 맞물려 최악의 산불 사태가 벌어지고 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산불 규모가 커지고 위력이 강해진 데에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바닥에 떨어진 나뭇잎을 치우는 수준의 산림 관리 정책으로는 역부족이고, 기후변화의 원인인 화석원료 소비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국인들 기후변화 관심 지속… 대선 영향 주목 미 스탠퍼드대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인종차별 갈등과 코로나 사태, 경기침체 등 현안에도 불구하고 기후변화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연구팀은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그간 실생활과 밀접하지 않아 유행처럼 여겨졌던 것과 달리 기후변화에 대한 높은 관심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세계 각국은 파리기후협약에 따라 앞다퉈 녹색성장전략을 세우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낮추는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 아래 그린딜을 추진하고 있다. 또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1990년 대비 40%에서 55%로 강화할 전망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뉴질랜드는 최근 세계에서 처음으로 은행과 사모펀드 등 금융기관에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한 대책을 공개하도록 법제화했다. 한국도 저탄소 친환경 경제 전환을 위해 총 20조 3000억원을 집중투자해 전기차 113만대, 수소차 23만대 보급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온실가스 주요 배출국인 미국이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하면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는 한계가 분명하다. 미국은 대선 다음날인 11월 4일 파리기후협약에서 공식 탈퇴한다. 바이든은 대선에서 승리하면 재가입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결과는 장담할 수 없다. 지구온난화의 시계를 멈출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실종된 벨라루스 野인사, 국가안보 위협 혐의 기소

    반정부 시위가 5주째 이어지는 벨라루스에서 야권 핵심 인사에 대한 탄압이 계속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벨라루스 국가조사위원회는 16일(현지시간) 정권 찬탈 혐의로 체포된 야권 단체 조정위원회 간부 마리야 콜레스니코바(38)를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행위를 했다”며 기소했다. 해당 혐의가 인정되면 최대 징역 5년에 처해질 수 있다. 콜레스니코바는 지난 7일 수도 민스크에 있는 국립미술관 앞 도로에서 복면을 쓴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괴한들은 콜레스니코바를 강제로 미니버스에 태우고 황급히 떠났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하루 뒤인 8일 벨라루스 정부는 콜레스니코바가 우크라이나로 가려고 시도해 구금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측은 콜레스니코바가 추방될 위기에 처하자 자신의 여권을 찢었다며 망명 시도 의혹을 일축했다. 지난달 9일 치러진 대선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이 또다시 80%의 득표율로 승리해 여섯 번째 임기를 시작했지만 벨라루스 국민들은 “부정선거”라며 연일 거리로 몰려나와 시위를 벌이고 있다. 루카셴코 대통령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 역시 커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의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 대표는 이날 “(벨라루스 대통령) 선거는 부정선거였다. 루카셴코를 벨라루스의 합법적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시위 진압 과정에서) 평화 시위자 7500명 이상이 구속되고 500건 이상의 가혹 행위가 보고됐다”고 목청을 높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단독] 공공병원 신·증축 추경 반영한다더니… 노사정 합의 어긴 정부

    [단독] 공공병원 신·증축 추경 반영한다더니… 노사정 합의 어긴 정부

    노동계, 정부·의협 합의에도 강력 반발“의정 합의는 노사정협약 포기와 같아”정부가 지난 7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협약’을 맺을 당시 공공병원 신축·증축 등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예산의 대폭 확대를 약속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작 2개월 뒤 정부가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에는 국공립 공공병원 신축 예산이 한 푼도 들어 있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노사정 협약식에서 했던 약속을 어긴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17일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내부 자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28일 경사노위 본위원회에 참석해 “정부는 이번 노사정 합의정신을 존중해 약속한 사항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으며 이미 잠정합의문에 담겨 있던 내용을 3차 추경에 증액 반영하기로 했다”고 발언했다. 당시 경사노위에서 의결한 노사정 합의문에는 “공공병원을 늘리고, 권역·지역별 책임의료기관 지정을 확대하며, 지역공공·민간병원의 협력체계를 구축한다”고 돼 있다. 사실 공공의료 강화는 2017년 7월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발표한 ‘국정운영 5개년계획’에도 포함된 100대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였다. 국정과제를 점검하는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가 최근 작성한 내부자료에 따르면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세부 과제로 ‘공공병원 5개 신축, 11개 증축 및 이전 신축, 7개 민간병원 증축, 예비타당성 심사제도(예타) 개선 필요’가 언급돼 있다. 노사정 협약과 정책기획위원회 모두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획기적인 투자를 방향으로 설정했다. 문 대통령도 직접 노사정 협약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과시했다. 하지만 현실은 ‘말 따로 행동 따로’였다. 3차 추경은 물론 4차 추경, 내년도 예산안 어디에도 공공병원 신축과 증축 관련 항목은 없었다. 내년도 예산안에서 권역 책임의료기관을 12곳에서 15곳으로, 그보다 작은 단위인 지역 책임의료기관을 29곳에서 35곳으로 늘리기 위한 지역 거점병원 공공성 강화 관련 예산을 올해 1264억원에서 1337억원으로 5.8%(73억원) 증액하는 데 그쳤을 뿐이다. 공공병원 건립 문제의 최대 걸림돌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 예타 개선 역시 진전이 없다. 현재 대전과 부산에서 추진 중인 지방의료원 신축 역시 예타에 막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보건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우리도 공공병원을 많이 늘리고 싶다”면서 “예타는 경제성 평가를 위주로 하기 때문에 국민건강 관련 사업은 통과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공공의료 강화를 강조해 왔다. 지난 5월 10일 대국민 특별연설에서는 “공공보건의료 체계와 감염병 대응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보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고 지난 8일 국무회의에서는 “공공의료 확충과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를 비롯해 의료계가 제기하는 문제들까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합리적인 해결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경사노위 소속 보건의료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는 이날 전화 인터뷰에서 “만약 정부가 공공의료 강화에 정말 의지가 있다면 원론적인 선언이 아니라 구체적인 목표와 지시를 내놨을 것”이라면서 “문 대통령이 여러 차례 밝힌 공공의료 관련 언급은 그저 ‘립서비스’에 불과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정부가 최근 대한의사협회와 맺은 합의도 노사정 합의와 정면으로 충돌한다. 정부가 노사정 대표와 공공의료 강화를 약속해 놓고는 의사들과는 정반대로 ‘코로나19 정상화 전까지는 공공의대 설립 논의 중단’을 약속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실제 노사정 협약 세부 과제에는 ‘국립의과대학 정원 증원, 도립대학 간호대학 신설’ 등도 포함돼 있었다. 경사노위의 한 관계자는 “그래도 의사 파업 전까지는 정부가 공공병원 신축 관련 예산과 신축부지 선정 논의까지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의사파업 이후 다 백지화됐다”고 지적했다. 노사정 협약에 노동계 대표로 서명했던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정부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반발하고 있다. 유정엽 한국노총 정책2본부장은 이날 전화 인터뷰에서 “정부가 지난 7일 의협과 맺은 의정 합의는 결국 노사정 협약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노사정 협약 이행을 점검하는 특별위원회에서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남북·북미 화해 ‘마지막 대북 카드’… 文, 22일 유엔연설서 밝힌다

    남북·북미 화해 ‘마지막 대북 카드’… 文, 22일 유엔연설서 밝힌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 지지 호소인도적 사안 제재 예외 확대 제언할 듯 같은 날 연설 트럼프 대북 메시지 주목“대화의 문 열려 있다” 원론적 발언할 듯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2일(현지시간) 제75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당부한다. 특히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즈음해 열리는 이번 연설에서 문 대통령이 남북교류 재개 및 북미 대화를 견인하기 위해 ‘대북 제안’을 어떤 수위로 담아낼지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의 남은 임기는 물론 결과를 점치기 어려운 11월 미국 대선 등을 감안하면 국제 무대에서의 마지막 대북 제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코로나19 위기상황 극복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협력을 강조하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관심을 당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은 네 번째이다. 총회는 코로나19를 감안해 사상 처음으로 사전 촬영된 정상들의 연설을 중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문 대통령도 전날 촬영을 마쳤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를 풀기 위한 공동번영 원칙 등을 재확인하고, 인도주의적 사안에 대한 대북 제재 예외를 폭넓게 인정하자는 제언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측에 대해 코로나19 보건 협력과 가축전염병 공동 방역, 태풍 및 호우 피해 복구 지원을 언급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난해 연설에서는 ▲전쟁 불용 ▲상호 간 안전 보장 ▲공동 번영 원칙을 밝히고, 비무장지대(DMZ)의 국제평화지대화를 제안했다.최근 외교안보라인이 분주했던 것도 이와 맞닿아 있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9일 통화에서 “향후 수개월이 한반도 비핵화에 중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이튿날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방안을 논의했다. 11일 최종건 외교부 차관이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차관을 만나고 온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문 대통령과 같은 날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도 주목된다. 각국 정상 중 유일하게 뉴욕 유엔본부에서 연설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마다 유엔에서 북한을 언급했다. 다만 대선을 앞둔 그가 북미 관계보다는 미중 갈등과 코로나19 대응에 주력하고 있기에 실질적 제안보다는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는 수준의 원론적 입장을 제시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영상메시지를 보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대신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가 29일 연설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약속따로 예산 따로’ 공공병원 홀대, 정부 노사정 합의도 어겼다

    ‘약속따로 예산 따로’ 공공병원 홀대, 정부 노사정 합의도 어겼다

    정부가 지난 7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협약’을 맺을 당시 공공병원 신축·증축 등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예산의 대폭 확대를 약속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작 2개월 뒤 정부가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에는 국공립 공공병원 신축 예산이 한 푼도 들어 있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노사정 협약식에서 했던 약속을 어긴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17일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내부 자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28일 경사노위 본위원회에 참석해 “정부는 이번 노사정 합의정신을 존중해 약속한 사항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으며 이미 잠정합의문에 담겨 있던 내용을 3차 추경에 증액 반영하기로 했다”고 발언했다. 당시 경사노위에서 의결한 노사정 합의문에는 “공공병원을 늘리고, 권역·지역별 책임의료기관 지정을 확대하며, 지역공공·민간병원의 협력체계를 구축한다”고 돼 있다. 세부 과제로는 ‘공공병원 5개 신축, 11개 증축 및 이전 신축, 7개 민간병원 증축, 예비타당성 심사제도(예타) 개선 필요’를 명시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노사정 협약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과시했지만 현실은 ‘말 따로 행동 따로’였다. 3차 추경은 물론 4차 추경, 내년도 예산안 어디에도 공공병원 신축과 증축 관련 항목은 없었다. 내년도 예산안에서 권역 책임의료기관을 12곳에서 15곳으로, 그보다 작은 단위인 지역 책임의료기관을 29곳에서 35곳으로 늘리기 위한 지역 거점병원 공공성 강화 관련 예산을 올해 1264억원에서 1337억원으로 5.8%(73억원) 증액하는 데 그쳤을 뿐이다. 공공병원 건립 문제의 최대 걸림돌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 예타 개선 역시 진전이 없다. 현재 대전과 부산에서 추진 중인 지방의료원 신축 역시 예타에 막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보건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우리도 공공병원을 많이 늘리고 싶다”면서 “예타는 경제성 평가를 위주로 하기 때문에 국민건강 관련 사업은 통과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공공의료 강화를 강조해 왔다. 지난 5월 10일 대국민 특별연설에서는 “공공보건의료 체계와 감염병 대응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보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고 지난 8일 국무회의에서는 “공공의료 확충과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를 비롯해 의료계가 제기하는 문제들까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합리적인 해결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경사노위 소속 보건의료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는 이날 전화 인터뷰에서 “만약 정부가 공공의료 강화에 정말 의지가 있다면 원론적인 선언이 아니라 구체적인 목표와 지시를 내놨을 것”이라면서 “문 대통령이 여러 차례 밝힌 공공의료 관련 언급은 그저 ‘립서비스’에 불과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정부가 최근 대한의사협회와 맺은 합의도 노사정 합의와 정면으로 충돌한다. 정부가 노사정 대표와 공공의료 강화를 약속해 놓고는 의사들과는 정반대로 ‘코로나19 정상화 전까지는 공공의대 설립 논의 중단’을 약속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실제 노사정 협약 세부 과제에는 ‘국립의과대학 정원 증원, 도립대학 간호대학 신설’ 등도 포함돼 있었다. 경사노위의 한 관계자는 “그래도 의사 파업 전까지는 정부가 공공병원 신축 관련 예산과 신축부지 선정 논의까지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의사파업 이후 다 백지화됐다”고 지적했다. 노사정 협약에 노동계 대표로 서명했던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정부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반발하고 있다. 유정엽 한국노총 정책2본부장은 이날 전화 인터뷰에서 “정부가 지난 7일 의협과 맺은 의정 합의는 결국 노사정 협약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노사정 협약 이행을 점검하는 특별위원회에서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복지부는 노사정 협약 이행 점검 특위에 이행 계획을 지금까지도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사법부 수호 나선 김명수...여당 주도 사법개혁법안 ‘반대’

    사법부 수호 나선 김명수...여당 주도 사법개혁법안 ‘반대’

    법원조직법 개정안에 의견서외부 위원 다수인 사법행정위대법 “법관 정치화 가능성”삼권분립 원칙 거론하며 반대대법원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 중인 사법부 개혁 법안에 대해 “위헌”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사법 개혁을 넘어 사법부 조직의 근간을 흔드는 시도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오는 26일 취임 3주년을 맞는 김명수 대법원장이 사법부 수호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법원조직법 개정안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했다. 지난 7월 민주당 이탄희 의원 등 31명이 사법행정에 관한 심의·의결기구로서 합의제 기관인 ‘사법행정위원회’를 도입하자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는데 이에 대해 대법원이 공식 입장을 국회에 전달한 것이다. 대법원은 “사법 행정을 담당하는 수평적 회의체의 설치, 대법원장의 사법행정권 분산 필요성에는 공감한다”면서도 “개정안에 따른 회의체 권한, 구성 등에 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위원회의 3분의 2인 8명을 비법관인 외부 위원으로 구성하도록 했다. 대법원은 “우리나라 헌법 해석상 사법행정권은 법관이 행사해야 한다는 점에서 개정안은 위헌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사법행정권 행사의 중심은 ‘판사’가 돼야 한다는 것이 세계적인 표준이자 사법부 독립의 핵심 내용이란 설명이다. 사법부 독립에 중대한 지장을 초래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사법행정위가 법관 인사 권한을 보유하는 것도 반대한다고 했다. “판사의 전보, 보직, 근무평정까지 결정하면 법관 역시 신속하게 정치화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게 반박 근거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부, 영장전담 판사의 인사를 정치적으로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사법행정위는 법률상 기구에 불과한데 헌법상 기구인 대법원장의 사법행정권을 그대로 승계하는 부분도 법 체계상 타당하지 않을 뿐 아니라 위헌적이라고 적시했다. 또 사법행정위 위원을 추천하는 위원회를 대법원이 아닌 국회에 설치하도록 한 점도 반대한다고 했다. 헌법상 권력분립원리에 따라 사법행정권을 포함한 사법권을 사법부에 부여한 취지에 반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대법원이 개정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할 것이란 점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그러나 해외 사례까지 들어 개정안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삼권분립 위배 문제까지 거론한 것은 대법원이 이번 사안을 굉장히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여당도 대법원 입장을 무시하고 추진하기에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명수 대법원장은 2018년 12월 사법행정회의를 설치해 사법행정 권한을 맡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법원행정처를 폐지하는 대신 ▲대법원장 ▲판사 5명 ▲판사가 아닌 법원사무처장 ▲법원 외부 인사 4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사법행정회의를 설치하는 게 골자다. 1년 전 취임 2주년을 맞아 사법행정자문회의도 출범시켰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文대통령, 22일 유엔서 ‘마지막 대북제안’

    文대통령, 22일 유엔서 ‘마지막 대북제안’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2일(현지시간·한국시간 23일) 제75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개를 위한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관심을 당부한다. 특히 9·19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즈음해 열리는 이번 연설에서 문 대통령이 남북교류 재개 및 북미대화를 견인하기 위한 ‘대북 제안’을 어떤 수위로 담아낼 지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의 남은 임기와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일정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유의미한 결과물을 낼 수 있는 마지막 대북 제안에 가깝기 때문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코로나19 위기상황 극복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하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관심을 당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여는 이번이 네번째다.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적 대유행)으로 총회는 각국 정상들이 사전에 녹화한 연설을 현장에서 중계하는 화상 연결방식으로 이뤄진다. 193개 회원국 중 120개국 국가원수와 53개 정부수반 등 총 173명의 정상급 인사들이 화상 연설을 하게 된다. 총회에 앞서 문 대통령은 21일 열리는 유엔 제75주년 고위급회의에서는 믹타(MIKTA·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 오스트레일리아 참여 국가협의체) 의장국 정상 자격으로 대표 발언을 한다. 믹타 출범 후 의장국 정상이 국제무대에서 대표 발언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 대변인은 “유엔이 국제사회의 평화 발전에 기여한 점을 평가하고, 코로나19를 비롯한 인류 공동 과제 대응으로 유엔 중심의 다자협력을 증진해나가겠다는 5개국의 기여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배달 종사자 산재보험 가입 확대”

    “배달 종사자 산재보험 가입 확대”

    배달 플랫폼 노사가 16일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산하 ‘디지털 전환과 노동의 미래 위원회’ 배달업종 분과위원회에서 배달 종사자들의 산재보험 가입 확대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날 서울 새문안로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배달노동종사자 산재보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노사정 합의 기자회견 및 업무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다섯 번째부터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 이주일 근로복지공단 이사, 김용식 슈퍼히어로 대표.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신원식 “秋아들 휴가연장 여성이 전화”… 서씨 변호인 “악의적 주장”

    신원식 “秋아들 휴가연장 여성이 전화”… 서씨 변호인 “악의적 주장”

    신의원 “이름은 秋장관 남편으로 기재”서욱 “서씨 병가 지휘관이 판단할 영역” 김도읍 “서씨 휴가기록 사후 조작 가능성휴가일수 부대일지·복무기록 등 제각각”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27)씨의 휴가 연장을 위해 국방부 민원실로 전화를 한 사람이 추 장관 본인일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서씨의 휴가 연장과 관련해 어떤 여자분이 전화를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신상을 기록해야 해서 이름을 이야기했는데 확인해 보니 추 장관 남편분으로 기재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방부 인사복지실이 종합한 2017년 6월 15일 서씨의 면담기록에는 서씨의 부모가 휴가 연장을 위해 국방부 민원실로 전화를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검찰은 지난 15일 국방부 민원실 등을 압수수색해 당시 녹취파일을 확보하고 전화를 건 인물과 청탁성 여부를 수사 중이다. 추 장관은 지난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관련 질문에 “제가 전화한 사실은 없다”고 했다. 서씨 측 변호인은 “마치 추 장관이 직접 전화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부추기는 악의적 주장”이라며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이용한 비겁한 정치 공세”라고 반박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부가 최근 작성한 대응 문건을 공개하며 서씨의 휴가 기록이 사후에 조작됐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서씨의 2차 청원 휴가의 경우 부대일지에는 6월 15일부터 23일까지 9일로 기록됐지만 면담기록에는 15일부터 24일까지 10일로 적혀 있었다. 곧이어 서씨가 사용한 개인 연가도 휴가 명령으로는 6월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이었지만, 부대일지에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 복무기록에는 26~27일 이틀이라고 적혀 있는 등 제각각이었다. 김 의원은 “군 내부 공문서가 상이한 것은 모두 허위공문서이거나, 하나를 제외한 나머지가 허위공문서라는 것”이라며 “작성자들을 모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 후보자는 이날 서씨 의혹에 대해 “지휘관의 판단 영역이기 때문에 잘잘못을 평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서씨가 4일간 병원 치료만으로 19일의 병가를 받은 것은 특혜’라는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의 지적에 “부대와 사안마다 지휘관의 판단 영역이 있는데, 규정에 명확히 정리되지 않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방위원회는 이날 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민홍철 국방위원장은 “서 후보자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및 핵심 정책에 대한 자질과 능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백혜련 “국민의힘, 공수처 출범 뜻 없어”…정기국회 법 개정 예고

    백혜련 “국민의힘, 공수처 출범 뜻 없어”…정기국회 법 개정 예고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16일 “국민의힘의 뜻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사실 출범시킬 생각이 없다는 것에 더 방점이 찍혀 있다”며 원내대표 채널 협상과 별도로 공수처 모법(母法) 개정 작업을 진행하겠고 밝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백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은) 검찰개혁을 할 생각도 없다”며 “원내에서는 원내대로 협상을 진행해나가겠지만, 우리는 법을 발의한 입장에서는 그 절차에 따라서 계속 진행을 해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야당이 일정 기간 공수처장 추천위원을 위촉하지 않으면 법학계 인사나 국회가 추천을 대신하도록 하는 공수처법 개정안을 발의해뒀다. 백 의원은 “야당의 비토권과 추천권을 박탈하는 것이 아니다”며 “야당이 추천권을 행사하지 않을 때 한국법학교수회 회장과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에게 국회의장이 그 두 사람을 지명할 수 있게 돼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기국회 내에는 당연히 처리돼야 하지 않을까 한다”며 처리 시점을 못박았다. 이날 취임 100일을 맞은 박병석 국회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현행법에 따라) 야당이 2명의 추천위원을 추천하게 되면 실질적으로 공수처장에 비토권을 갖게 된다”며 “안전장치가 있으니 그에 따라 야당추천해달라는 입장”이라고 원론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앞서 민주당 김태년·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공수처장 추천위원 추천과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을 연계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민주당은 공수처, 국민의힘은 특별감찰관 선(先)처리를 주장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서울포토]노사정 합의 기자회견 및 업무협약식

    [서울포토]노사정 합의 기자회견 및 업무협약식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이주일 근로복지공단 이사, 김용식 슈퍼히어로 대표 등 참석자들이 16일 서울 새문안로 경노사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배달노동종사자 산재보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노사정 합의 기자회견 및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 9. 16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野 “추미애 아들 휴가기록 다 달라 허위가능성… 작성자 전원 고발”(종합)

    野 “추미애 아들 휴가기록 다 달라 허위가능성… 작성자 전원 고발”(종합)

    “23일 전체가 사실상 탈영 상태”“檢·군간부 등 합동수사본부 차려 수사해야”국민의힘이 16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군 복무 특혜 의혹 중 병가와 관련해 “부대일지, 면담기록, 복무기록상 휴가 일수와 기간이 모두 다르다”면서 “하나를 제외한 나머지는 허위공문서로 작성자를 전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 최근 작성 대응문건 입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부가 최근 작성한 대응문건을 입수했다며 “23일 전체가 사실상 탈영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1∼2차 청원휴가에는 휴가명령 기록이 없었고 2차 청원 휴가의 경우 부대일지에는 6월 15일부터 23일까지 9일로, 면담기록에는 15일부터 24일까지 10일로 적혀 있었다. 복무기록상으로는 15일부터 24일까지 10일, 15일부터 25일까지 11일로 혼재돼 있다. 개인연가는 휴가명령으로는 6월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이었지만, 복무기록 상으로는 26일부터 이틀에 불과한 것을 비롯해 부대일지(24∼28일)와 면담기록(25∼28일), 병무청기록(24∼27일)상 연가 일수와 기간이 모두 달랐다.野 “부대일지 기록대로 5일 썼다면 병사에 부여된 28일보다 하루 더 써” 부대일지처럼 개인연가 5일을 썼을 경우 서씨의 총 개인연가 일수는 29일로, 육군 병사에게 부여된 28일보다 하루를 더 쓴 것이라고 이들은 설명했다. 김 의원은 “군 내부 공문서가 상이한 것은 모두 허위공문서이거나, 하나를 제외한 나머지가 허위공문서라는 것”이라며 “작성자들을 모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비역 현역 군인들이 연관되어있다는 것이 확인됨에 따라 검찰과 군, 군검찰의 합동수사본부를 차려 이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野, 2017년 청원휴가 규정 공문 입수“외래진료시 진료기간·이동기간만 휴가”“진료 관련 없는 청원휴가는 개인연가” 이들은 또 최근 언론에 공개된 국방부의 2017년 3월 8일자 ‘현역병의 진료목적 청원휴가 규정 준수 강조지시 공문’의 전문을 입수, “두 공문 모두 입원 환자뿐 아니라 외래진료에 대한 준수사항이 명시돼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방부는 이 공문이 입원 환자에만 해당한다고 밝혔으나, 이날 공개된 전문에는 “외래진료의 경우 실제 소요된 진료기간 및 이동에 소요되는 기간(왕복 2일 범위 내)을 고려하여 휴가 기간을 부여”, “실제 진료와 관계없이 청원휴가를 사용한 기간은 개인연가에서 처리할 것”이라고 명시됐다.국방부 “추미애 아들 ‘19일 병가’,규정대로 했다…진료 서류는 없어” 국방부는 지난 14일 서씨가 진료와 상관 없이 병가를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규정과 절차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서씨의 경우 진료 관련 서류가 없어 병가 승인의 적절성 여부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서씨의 병가와 관련된 기록이 있기 때문에 (19일 병가는) 절차를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서씨의 경우 진료 관련된 서류가 현재 없기 때문에 (병가 승인이 적절했는지는) 수사를 통해 확인돼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씨가 수술을 위한 입원 기간과 수술 부위의 실밥을 뽑기 위한 4일을 위해 19일간 청원 휴가(병가)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씨는 2017년 6월 5일부터 14일까지 1차 병가 휴가를 사용했고, 부대 복귀 없이 6월 15일부터 23일까지 2차 병가 휴가를 사용했다. 이후 24일부터 개인 휴가 4일을 사용해 27일 부대에 복귀했다.野 “진단서 한 장 없이 휴가 명백한 특혜·위법”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지난 7일 추 장관 아들 서씨의 2차 청원 휴가가 육군 본부 규정을 위반했다며 군 복무 시절 특혜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통상 청원 휴가를 10일 초과하면 군병원으로 입원 의뢰를 하게 되는데 서씨의 경우 이송으로 인한 병세 악화 우려가 없는데도 청원 휴가 신청이 받아들여졌다는 것이다. 특히 추 장관 측이 제시한 삼성서울병원 진단서와 관련, 진단서 발급일보다 2차 청원 휴가 시작일이 일주일가량 늦다며 “진단서 한 장 없이 휴가를 간 명백한 특혜이자 위법”이라고 비판했다. 추 장관은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병원진단서 등 법적으로 필요한 근거 서류 제출 없이 추 장관의 보좌관이 군으로 연락, 휴가 연장을 압박해 서씨가 19일간 휴가를 다녀왔다며 ‘황제 복무’를 주장한 데 대해 “그런 적이 없다”며 보좌관에게 전화를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신 의원은 이후 당시 추 장관의 보좌관과 통화했다는 서씨의 상사와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화를 건 것은 사실인 것 같다”고 인정했다.野 “휴가보다 일주일 늦게 발급된 진단서”군 “부득이할 때 지휘관이 청원 휴가 승인” 군 “본래 휴가 종료 후 진료 서류 제출하고진료 관련 없는 기간은 개인 연가 처리해야”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육군본부 내부 규정인 ‘환자관리 및 처리 규정’은 10일을 초과해 추가로 청원 휴가를 요구할 경우에는 군병원으로 입원을 의뢰하도록 돼 있다. 다만 질병이나 부상의 진단, 처치 및 수술에 있어 최소한의 기간이 10일을 초과하는 경우, 청원휴가일 이내 군병원 이송이 불가능한 중환자, 이송으로 인해 병세 악화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군병원의 심의를 거쳐 휴가 부여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추 장관의 아들인 서씨의 경우 입원해 무릎 수술을 받고 퇴원하는 데까지 3일이 걸렸는데, 추가 청원 휴가를 받기 위해 필요한 군병원 요양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쳤는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수술 및 처치 기간이 10일을 넘지 않았고, 군 병원 이송이 불가능하거나 이송으로 인해 병세가 악화할 우려도 없었다”며 규정에 맞지 않는 청원 휴가 신청이 받아들여진 경위를 따져 물었다. 추 장관 측이 지난 6일 공개한 삼성서울병원의 진단서에 대해서는 “2017년 6월 21일에 발급받은 것으로, 2차 청원 휴가 시작일인 6월 15일보다 일주일 가량 늦다”면서 “2차 청원 휴가는 진단서 한 장 없이 받은 것으로 명백한 특혜이자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문 부대변인은 “본래 규정은 청원 휴가가 종료 후 진료 사항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해야 하고, 실제 진료와 관련 없는 기간은 개인 연가로 처리하도록 돼 있다”면서 “부득이한 경우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지휘관이 청원 휴가를 승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서욱 “부대마다 환자마다 상황 달라”“특혜는 지휘관 영역이라 평가 어려워” “육군 규정에 지휘관 판단 영역 룸 줘”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1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서씨가 4일간 병원 치료만으로 19일 병가를 받은 것은 특혜’라는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의 지적에 “지휘관의 판단 영역으로, 여기서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군에서 여러가지 미흡한 부분들이 보였다”면서 “행정적인 문제도 있었다”고 말했다. 서 후보자는 “부대마다 상황이 다르고 환자 상황이 다를 것”이라며 “육군 규정을 포함해 지휘관 판단 영역을, 룸(Room)을 만들어놓는데, 그것이 어떻게 적용됐는지는 검찰 수사를 통해 확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군 규정은 어느 누구 하나 특혜를 주고자 하는 규정은 없다”며 “모두 동일하게 적용받아야 하는데 부대마다 사안마다 지휘관의 판단 영역이 있다”고 부연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보름 전인 지난 1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는 “지휘관이 구두 승인을 했더라도 휴가 명령을 내게 돼 있는데 서류상에는 그런 것들이 안 남겨져 있다”면서 “행정 절차상 오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병석 국회의장 “2022년 대선·지방선거 동시실시” 제안

    박병석 국회의장 “2022년 대선·지방선거 동시실시” 제안

    취임 100일 맞아 화상 기자간담회 박병석 국회의장이 “2022년 대통령선거와 전국지방선거를 동시에 실시할지 진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 의장은 취임 100일을 맞은 16일 기자회견에서 “내후년 상반기 두 선거가 석 달 간격으로 열린다. 적지 않은 국력 소모가 예견된다”며 “내년에는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해 결론을 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렇게 밝혔다. 박 의장은 “파도처럼 닥쳐오는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코로나19 관련 법안과 비쟁점 법안은 이번 정기국회에 모두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올 연말까지는 ‘선거의 시간’이 ‘국회의 시간’을 잠식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기국회 이후 국회 개혁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면서 “집권여당이 약속한 법제사법위원회 권한 조정을 속히 마무리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의장은 “당론을 최소화하고 상임위 중심의 상시 국회로 정치 문화를 만들 때가 됐다”며 “국회의장은 ‘정책협치’의 촉진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장으로서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에 이어 당 대표 월례회동, 중진의원 간담회까지 정례화해 협치의 채널을 갖췄다”며 “소통이 쌓이면 협치 기반도 두터워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21대 국회에서 세종의사당의 터를 닦아야 한다. 국회 사무처는 세종의사당 준비를 위한 전담조직을 구성했다. 의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북국회회담도 차분히 준비하겠다”면서 “여야가 합의해 남북국회회담 촉구 결의안을 채택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여가부장관 “조두순 출소해도 현행법상 상세주소 공개 못해”

    여가부장관 “조두순 출소해도 현행법상 상세주소 공개 못해”

    신상정보 공개 확대 개정안 발의 중12월 출소 전 법안 국회 통과 관심도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15일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의 출소와 관련해 “성범죄자 신상 공개 시스템에 조두순의 상세주소를 공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조씨가 12월 출소 후 본래 거주지인 경기 안산시로 돌아가기를 희망한다는 얘기가 전해지자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신상 공개 여론이 들끓었지만 현재로선 법적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이 장관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조씨가 구금됐을 당시에는 개인정보 보호가 더 앞섰다”며 “신상공개 시스템에 상세주소를 공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현재는 성범죄자 정보가 건물 번호까지 공개되지만 조씨는 과거 법률에 의거한다”며 “이 규정을 소급 적용하도록 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발의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이 언급한 법안은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1일 발의한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개정안이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조씨를 포함해 신상정보 공개자 범위가 확대된다. 이 외에도 국회에서는 정춘숙 여성가족위원장이 발의할 예정인 ‘조두순 접근 금지법’ 등 관련 법안 발의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관련법 처리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유동수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민주당은 강력하고 실효성 있는 법안을 마련해 아동 성범죄로 인한 공포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관건은 조씨 출소 전 법안이 통과될지 여부다. 우선 국민의힘도 관련법 처리에 긍정적이다. 이날 여가위에서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은 “오는 12월 조씨의 출소를 앞두고 많은 국민과 피해자가 불안해한다”고 이 장관에게 질의했다. 같은 당 김병욱 의원도 아동 성범죄자를 출소 후 보호시설에 수용하는 내용의 ´조두순 격리법´을 발의할 예정이다. 다만 법안 공포 후 유예기간을 두지 않더라도 상임위부터 법제사법위원회, 본회의를 모두 통과하기에는 시간이 빠듯하다. 정 위원장은 통화에서 “법사위에 오래 계류되지 않고 빨리 통과할 수 있는지 관건”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정책위 관계자도 “3개월 만에 통과시키는 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여야 협상에 달렸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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