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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미애에 지휘권 박탈 당한 윤석열, 국회서 ‘작심 발언’ 주목(종합)

    추미애에 지휘권 박탈 당한 윤석열, 국회서 ‘작심 발언’ 주목(종합)

    검사비리·가족 의혹 잇따라 해명 예상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와 관련해 수사지휘권을 박탈 당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라임 사태가 검찰 비위 의혹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공개 발언을 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윤 총장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리는 국회 법제사법위의 대검찰청 국감에 참석해 여야 의원들의 현안 질의에 답변할 예정이다. 특히 그는 라임 사기 사건에서 검사·야권 비리에 대한 소극적 지시 의혹, 가족·측근 의혹 등에 관해 해명할 것으로 보여 여당 의원들과의 설전이 예상된다. 윤 총장은 또 여권발 사퇴 요구를 일축하며 ‘검찰 중립 수호’ 의지를 대외적으로 천명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아울러 전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총장의 성찰과 사과’ 요구에 대한 언급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수위 높은 공세에 입장을 밝히지 않고 침묵을 유지한 것도 국감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얘기도 검찰 내부에서 나온다.추미애 “중상모략? 대검 국민 기만… 윤석열 사과했어야” 추 장관은 지난 21일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46·구속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를 언급하며 “대검이 국민을 기망했다”면서 “윤 총장이 지휘관으로서 사과했어야 한다”고 비난했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인 올린 글에서 “검찰개혁에 단 한 번이라도 진심이었으면 하고 바랐지만, 그런 기대와 믿음이 무너져 참으로 실망이 크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을 지목해 “‘중상모략’이라고 화부터 내기 전에 알았든 몰랐든 지휘관으로서 성찰과 사과를 먼저 말했어야 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그는 “김봉현이 구속된 4월 23일 이후 석달 사이 무려 66회나 불러 여권 정치인에 대해 캐묻고 회유하는 조사를 반복했다고 한다”며 “하지만 야권 정치인과 검사들에 대한 향응 제공 진술은 지검장의 대면 보고에 그쳤고 법무부와 대검 반부패수사부에서 보고조차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秋 “김봉현 이용해 범죄 정보 수집”“콩으로 메주 쑨대도 국민 못 믿어” 추 장관은 “(검찰이) 부당한 수사관행을 근절하겠다고 한순간에도 수용자를 이용해 열심히 범죄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곧이들을 국민이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지휘 감독자인 장관으로서 작금의 사태에 대해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야당과 언론을 향해서도 “‘사기꾼의 편지 한 통으로 장관이 검찰총장에 대한 지휘권을 발동했다’고 맹목적 비난을 하기 전에 국민을 기망한 대검을 먼저 저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신문이 단독 보도한 ‘옥중 입장문’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뿐 아니라 야권 인사에게도 로비를 벌였으며 현직 검사에게도 접대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또 검찰이 원하는 결론에 맞춰 수사했고, 전관 변호사를 통해 특정 정치인이 관련이 있다는 진술을 하라는 협박도 했다고 전했다. 김 전 회장은 입장문에서 “지난해 7월 전관 출신 A 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면서 “회식 참석 당시 추후 라임 수사팀에 합류할 검사들이라고 소개를 받았는데, 실제 1명은 수사팀에 참가했다”고 주장했다.尹 “민주주의 허울 쓴 독재자와 전체주의 배격이 진짜 민주주의” 윤 총장이 추 장관을 향해 ‘작심 발언’을 내놓을 경우 법무부-대검 간 갈등은 절정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 8월 3일 ‘검언 유착 의혹’ 수사 지휘에서 배제된 후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자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라고 밝혀 논란을 낳기도 했다. 하지만 윤 총장이 지난 8월 ‘전체주의’ 발언 이후 유력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등 부작용을 겪은 터라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을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법무부 “윤석열 검사 비위 보고 받고도여권 인사와 달리 철저히 수사 안 해” “일부 접대 받은 검사 특정”“신속 수사 위해 남부지검에 의뢰” 법무부는 지난 18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라임자산운용 사건 수사검사 선정에 직접 관여하고 철저한 수사를 수차례 밝혔는데도, 야권 정치인 및 검사 비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비위 사실을 보고받고도 여권 인사와는 달리 철저히 수사하도록 지휘하지 않았다는 의혹 등이 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전날 “감찰 결과 금품과 향응을 접대받았다는 의혹이 있는 일부 대상자들을 특정했다”면서 “신속한 수사 필요성이 인정되는 사안으로 판단돼 서울 남부지검에 뇌물수수와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등으로 수사의뢰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 수사 진행 경과를 참고해 나머지 비위 의혹도 그 진상규명을 위해 감찰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법무부는 추미애 장관의 지시로 감찰에 착수했으며, 사흘간 김 전 회장을 직접 조사했다.윤석열 “법무부 발표, 말도 안 돼”“검사 비위 전혀 보고 안 받아” “내가 라임 검사 선정? 장관이 최종 승인”“야권 인사 수사 지시했고 지금 수사 중” 그러자 윤 총장은 법무부 발표는 사실이 아니라며 이례적으로 언론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윤 총장은 언론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면서 “턱도 없는 이야기다. 수사를 내가 왜 뭉개느냐”고 정면 반박했다. 윤 총장은 “수사팀이 야권 인사에 대해 수사한다고 해서 수사하라고 지시했고, 지금도 수사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사 비위 사실은) 전혀 보고받은 바가 없다”고 밝힌 뒤 라임 사건의 수사검사 선정에 직접 관여했다는 법무부 발표에 대해 “타 청에서 파견 보내는 건 법무부와 대검, 해당 청이 서로 협의해서 정하는 것”이라며 “법무부가 최종 승인을 해야 해 총장이 전적으로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대검은 외부 파견만 재가한다”며 “수사검사 선정을 총장이 다 했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거듭 항변했다.추미애 “서울지검·남부지검尹 지휘 받지 말고 결과만 보고하라” 秋, 윤석열 지휘권 박탈한 수사지휘권 발동靑 “신속·성역 없는 수사 위해 불가피한 조치” 하지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19일 라임 로비 의혹 사건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가족 관련 사건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추 장관은 해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남부지검에 수사 의뢰하면서 윤 총장의 수사지휘를 받지 말고, 수사 결과만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추 장관은 또 라임 사건에서 술 접대 의혹이 불거진 검사와 수사관을 수사와 공판팀에서 배제해 새롭게 재편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라임 로비 의혹 사건과 윤 총장의 가족 관련 사건에 대한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과 관련해 “신속하고 성역을 가리지 않는 엄중한 수사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추 장관에 힘을 실어줬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尹 국감 출석 전날 사과 촉구한 秋… 비난 화살 의식한 ‘선제공격’

    尹 국감 출석 전날 사과 촉구한 秋… 비난 화살 의식한 ‘선제공격’

    “檢, 수용자를 이용해 범죄정보 수집”페북에 수사지휘권 발동 불가피 강조 檢 “라임 사건 확인 위해 김봉현 조사”현직 검사, 내부망에 “정치중립 응원”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21일 “대검의 국민 기만”, “검찰총장의 성찰과 사과” 등 강도 높은 수위로 윤석열 검찰총장과 검찰을 비판했다. 지난 19일 라임 사태 및 윤 총장 가족 관련 수사에서 윤 총장을 수사 지휘라인에서 배제하는 내용의 수사지휘권을 행사한 지 이틀 만에 윤 총장을 겨냥해 다시 공세를 취한 것이다. 이에 따라 7년 전 국감에서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킨 윤 총장이 22일 국감에서 또다시 ‘말폭탄’을 터뜨릴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법조계와 정치권 등에서는 추 장관의 페이스북 게시 글에 대해 ‘대검 국감을 겨냥한 추 장관의 선제공격’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지난 19일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와 관련해 야권과 법조계에서 ‘법무총장의 권력수사 무마’, ‘식물총장 및 식물검찰 만들기’ 등의 비판이 쏟아지자 국감의 ‘화두’를 앞서 던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추 장관은 특히 ‘사기꾼의 편지 한 통에 장관이 총장에 대한 지휘권을 발동했다’는 비판에는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추 장관은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이날 글에서 검찰의 라임 사태 주범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조사 횟수, 야권 정치인 비리와 검사 로비 진술에 대한 총장 보고 과정 등을 거론하며 개입이 불가피한 상황이었음을 강조했다. 추 장관은 “(검찰은) 부당한 수사 관행을 근절하겠다고 한 순간에도 수용자를 이용해 범죄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다”면서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곧이들을 국민이 없을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검찰은 추 장관의 비판에 대해 “김 전 회장은 사건과 의혹의 특성상 확인할 내용이 많아 불러 조사했을 뿐”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대응은 자제하고 있다. 윤 총장이 전국의 고검장·지검장들의 의견을 듣고, 검찰 내부 게시망 ‘이프로스’에 검사들의 실명 반발이 빗발쳤던 지난 7월 ‘검언유착’ 사건 수사지휘권 행사 때와는 대조되는 분위기다. 지방의 한 검사장은 “장관의 이번 수사지휘권 행사는 부당한 정도를 넘은 직권남용”이라면서도 “다만 현직 검사들에 대한 로비 의혹이 제기되면서 검사들도 외부에 드러나게 목소리를 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프로스에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첫 검사 실명 의견이 올라왔다. 정희도(54·사법연수원 31기) 청주지검 형사1부장은 ‘총장님을 응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검찰 구성원들은 법무부 장관이나 실세 간부가 아닌 총장을 ‘검찰사무의 총괄자’로 따르고 있다”며 “총장을 보면서 2013년을 떠올리게 됐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최대한 지킬 수 있도록 항상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2013년 10월 국정감사 때 증인으로 나와 자신이 진행한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 과정에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의 외압이 있었음을 폭로하며 “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을 남겼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尹 국감 출석 전날 사과 촉구한 秋… 김봉현은 ‘여당 지원사격’ 노렸나

    尹 국감 출석 전날 사과 촉구한 秋… 김봉현은 ‘여당 지원사격’ 노렸나

    추미애 “檢, 여권 정치인 캐묻고 조사” 野 “秋, 검찰 비루먹은 강아지 만들어” 金 “검찰, 尹총장 ‘백두산 호랑이’라 지칭역린 건드린 거 아닌가 두려워 괴롭다”감찰 관련 ‘제식구 감싸기’ 사례도 밝혀법조계와 정치권은 라임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된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2차 옥중 입장문’과 관련해 그 내용은 물론 시기와 형식에도 주목하고 있다. 야당과 일부 보수 언론 등이 지난 16일 서울신문을 통해 처음 보도된 김 전 회장의 폭로와 관련해 ‘사기꾼의 소설’이라는 주장을 펴는 가운데 2차 옥중 입장문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21일 오후 공개되면서다. 현직 검사에 대한 술접대와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에 대한 금품 로비 등의 내용을 담은 폭로의 진실성이 의심받는 상황에서 국감 하루 전날 이를 공개해 여당의 도움을 받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검찰에 대한 공격을 극대화하면서 판을 흔들려는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서울신문에 A4 용지 14장 분량의 ‘호소문’을 보내면서 “제가 다시 호소문을 쓰게 된 이유는 더이상 수없이 많은 추측과 잘못된 사실들로 인해 추가 피해가 어느 누구에게도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입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공개된 김 전 회장의 옥중 입장문은 ‘사건 개요 정리’라는 제목으로 그간 자신이 언제 누구에게 어떤 로비를 해 왔는지 등이 메모 형식으로 작성됐다. 하지만 2차 입장문은 1차 때보다 구체적으로 자세하게 설명했다. 특히 김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A변호사 소개로 청담동 소재 룸살롱에서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 술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던 것과 관련해서는 “(접대받은) 이들은 예전에 대우조선해양 수사팀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라며 “최근 법무부 감찰 조사에서 사진으로 두 명을 이미 특정했고, 다른 한 명은 사진으로는 80% 정도 확실하다 생각해 특정 짓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검찰들을 통해 전해 들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이야기도 담았다. 그는 “검찰에서 윤 총장님을 백두산 호랑이라고 칭한다고 들었다”며 “(내가) 검찰들에게 존경받은 백두산 호랑이 같은 분의 역린을 건드린 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있어 심적으로 괴롭다”고 말했다. 윤 총장의 검찰 조직을 보는 시각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그는 “윤 총장이 자신의 휘하에 있던 수사관이 대검 감찰을 받은 일이 있었는데 윤 총장이 감찰 부서에 전화해 ‘감찰은 조직을 깨라고 있는게 아니고 지키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고 제 식구를 지켰다는 일화를 들었다”고 밝혔다. 여당은 22일 대검 국감에서도 김 전 회장의 2차 입장문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윤 총장과 검찰을 향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김 전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를 언급하며 “대검이 국민을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추 장관은 “김봉현이 구속된 이후 석 달 사이 66회나 불러 여권 정치인에 대해 캐묻고 회유하는 조사를 반복했다고 한다”면서 “하지만 야권 정치인과 검사들에 대한 향응 제공 진술은 지검장의 대면 보고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수사지휘권 행사와 관련한 야권 등의 비판에 대해 “국민을 기만한 대검을 먼저 저격해야 한다. 총장은 ‘중상모략’이라고 화부터 내기 전에 성찰과 사과를 먼저 말했어야 한다.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추 장관이 검찰을 비루먹은 강아지로 만든다”고 비판하며 특별검사제 도입을 재차 촉구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검찰권 남용에 민주적 통제”… 추미애 감싼 이낙연

    “검찰권 남용에 민주적 통제”… 추미애 감싼 이낙연

    라임자산운용 로비 의혹 사건 등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것을 두고 여권에서는 연일 추 장관에게 힘을 싣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야당은 정권이 검찰개혁을 핑계로 ‘검찰 길들이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권 남용에 대한 민주적 통제가 발동됐다”며 “이제 검찰은 수사팀을 재편해 앞만 보고 나아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전날 청와대가 “현재 상황에서 수사 지휘는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발표한 데 이어 여당 대표까지 힘을 실어 준 것이다. 이를 계기로 민주당은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도 가시화하고 있다.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백혜련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라임 사태에서 드러났듯이 공수처가 출범했다면 국가적 혼란이 없었을 것”이라며 오는 26일까지 공수처장 후보자 추천위원 선정을 끝내라고 야당을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추 장관 등이 중립성을 상실했다며 대통령에 특검 지시를 촉구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런 상황에서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도 객관적 수사가 이뤄질 거라고 믿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국민을 납득시키려면 특검 이외 다른 방법이 없다. 대통령께서 반드시 특검을 통해 (진실을) 명백히 밝히도록 지시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진석 의원은 “검찰개혁을 외치면서 검찰을 정권 눈치만 보는 비루먹은 강아지로 만들고 있다”며 “국민은 진상을 낱낱이 밝혀 달라는 것인데 (추 장관은) 국민의 뜻과 떨어진 일을 후안무치하게 자행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에 대한 불신을 대놓고 드러낸 추 장관을 향한 비판도 쏟아졌다. 국민의힘 황규환 부대변인은 “수사지휘권의 목적이 국민적 의혹에 대한 실체를 밝히기 위함이 아닌 자신들만의 검찰개혁과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검찰을 길들이기 위함이었음을 실토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전 그의 아내와 주식 관련 의혹들이 불거졌으나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통과시킨 사람들이 현 집권 여당이며 대통령”이라고 꼬집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금태섭 “서울시장 출마? 이른 얘기…국민의힘은 더 반성해야”

    금태섭 “서울시장 출마? 이른 얘기…국민의힘은 더 반성해야”

    21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일각에서 나오는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 “이른 얘기”라며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1에 따르면 금태섭 전 의원은 해당 매체와의 통화에서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 “오늘 탈당했는데 이른 얘기다. 그런 것을 생각하고 탈당을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앞으로 정치인으로서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탈당 이후 국민의힘에서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은 민주당보다 더 많이 반성해야 할 당”이라며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총선이 끝난 뒤 만났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일대일로 만난 것이 아니라 (김종인 위원장이 예전에) 민주당 대표를 지냈으니 민주당 의원들과 단체로 만난 것”이라며 “국민의힘 대표가 제 진로를 상담해주실 분은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고 뉴스1은 전했다. 금태섭 전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때 “언행 불일치”라며 당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쓴소리를 내고 지난해 12월 당론으로 정해졌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에 기권표를 던졌다. 이로 인해 민주당 내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4·15 총선 때 ‘조국백서’ 저자인 김남국 변호사로부터 지역구 도전장을 받기도 했던 금태섭 전 의원은 이후 김남국 변호사가 경기 안산단원을에 전략공천된 뒤 정치신인 강선우 의원에게 경선에서 패배했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지난 5월 공수처법 당시 당론 위배를 이유로 금태섭 전 의원에게 경고 처분을 했는데, 이후 재심 청구와 관련해 논의가 지연되자 금태섭 전 의원은 결국 탈당을 선언했다. 금 전 의원은 윤리심판원 재심 결과가 지연된 것에 대해 “징계가 억울하다기보다는 경직된 당의 모습이 더 문제”라며 “징계야 받으면 됐었다”고 말했다. 또 “공수처법보다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한) 선거법이 더 문제”라며 “민주당은 공수처를 통과시키겠다고 선거법을 망쳤는데 이에 대해서는 아무 말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선거법 표결에 불참한 분들에 대해서는 당에서 아무런 조치가 없다”며 “공수처법 기권에 대해서만 징계를 내린 건 당이 편 가르기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탈당 결정을 한 계기에 대해서는 “갑자기 결정한 것은 아니고 오랫동안 생각을 해왔다”며 “욕을 먹으면서까지 민주당에 계속 지적해왔지만 변하지 않았다”고 했다고 뉴스1은 전했다. 검사 출신인 금태섭 전 의원은 지난 2012년 대선에 출마한 안철수 현 국민의당 대표를 도우며 정치권에 입문했다가 2014년 민주당과 안철수 대표의 새정치연합 합당 과정을 거쳐 새정치민주연합에 몸을 담았다. 이후 20대 총선을 앞두고 안철수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할 때 민주당에 남았고, 서울 강서갑에서 당선됐다. 2016년부터 대변인, 전략기획위원장, 원내부대표 등 당 주요 직책을 맡았으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사법개혁 목소리를 내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고]

    ●백분이씨 별세 원윤희(전 서울시립대 총장) 영귀(텍솔케미언스 상무이사) 명희(사업)씨 모친상 조숙희(중앙대 교수) 권혜영(교사) 김우정(약사)씨 시모상 19일 서울 중앙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860-3501 ●이익수씨 별세 이수경(데일리스포츠한국 편집부장) 상권(남동발전주식회사 부장)씨 부친상 강헌주(전 스포츠서울 경제사회부장)씨 장인상 19일 용인 평온의 숲, 발인 21일 오전 6시 30분 (031)329-5959 ●최중근씨 별세 손승화(한국은행 국제국 외환시장팀 과장)씨 장인상 20일 여수제일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61)692-4444
  • 中·대만 갈등 속 ‘외교 전쟁터’ 된 태평양 섬나라

    남태평양의 섬나라 피지에서 중국 대사관 소속 외교관이 대만 정부 관계자를 폭행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다음달 미국 대선을 앞두고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갈등이 최고조로 치달은 가운데 이들 소국이 ‘외교 전쟁터’가 된 모습이다. 20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전날 쩡허우런 대만 외교부 차관은 입법원(국회) 외교국방위원회에서 “대만의 대사관 격인 타이베이 상무대표처 관계자가 피지에서 중국대사관 소속 외교관에게 폭행을 당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는 외신 보도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대만 언론들은 이 사건을 주요 뉴스로 다루며 “중국의 ‘전랑(늑대전사) 외교’가 ‘망나니 외교’로 변질됐다”고 비난했다. 앞서 이달 8일 타이베이 상무대표처는 피지의 수도 수바의 호텔에서 국경절(쌍십절) 기념 리셉션을 가졌다. 이때 중국 외교관들이 현장에 무단 난입해 참석자들의 사진을 찍었다. 대만 측 직원이 이를 제지하다가 뇌진탕 증세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 반면 중국 대사관 측은 “오히려 대만 대표처 관계자들에게 (우리가) 폭행을 당했다”고 반박했다. 당시 해당 외교관들이 리셉션장 바깥에서 다른 일을 하고 있었는데, 대만 측에서 먼저 다가와 싸움을 걸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중국 외교관 1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대만은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으로 국제사회에서 고립됐다. 하지만 최근 미중 갈등이 격해지자 이를 지렛대 삼아 외교 입지를 넓히고자 애쓰고 있다. 남태평양은 대만이 외교력을 총동원하는 곳이다. 대만과 수교 중인 15개국 가운데 4개국이 자리잡고 있다. 피지는 1975년 중국과 수교한 뒤 친중 노선을 유지해 왔다. 중국이 ‘홈그라운드’라고 할 수 있는 피지에서 외교 활동에 박차를 가하려는 대만의 행동을 민감하게 받아들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긴장은 과거 대만의 우방이던 태평양의 소국들에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이를 반영하듯 미크로네시아의 데이비드 파누엘로 대통령은 지난달 말 유엔총회 화상연설에서 대만을 지원하는 미국과 중국을 향해 “(미중 갈등이) 태평양 공동체의 오랜 유대와 안정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패권 경쟁 자제를 호소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사상 초유의 ‘총장 위 지검장’… 尹, 국감서 폭탄 발언 내놓을까

    사상 초유의 ‘총장 위 지검장’… 尹, 국감서 폭탄 발언 내놓을까

    집권 여당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검찰 조직의 수장에 오른 윤석열 검찰총장은 취임 1년 3개월 만에 검찰 역사상 처음으로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를 두 차례나 받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수사지휘권 남용 논란에도 청와대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힘을 실어 주면서 윤 총장의 입지는 더 좁아진 형국이다. 반면 총장의 직무 배제로 일선 지검장이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되는 ‘권력과 힘의 역전’이 현실화됐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는 기습적이면서도 동시다발적이었다. ‘검찰총장’을 수신인으로 한 수사지휘서에는 ‘라임 로비 의혹 사건 및 총장 가족과 주변 사건 관련 지휘’라는 제목이 적혀 있다. 검찰 내부에서는 추 장관이 5건의 수사지휘를 한꺼번에 내렸다는 말이 나왔다. 윤 총장은 즉각 소수의 참모진과 함께 회의를 연 뒤 “금일 법무부 조치로 더이상 라임 사건 수사를 지휘할 수 없게 됐다”는 내용의 짧은 입장문을 냈다. 3개월 전 채널A 강요미수 의혹 사건 때와 마찬가지로 추 장관의 수사지휘를 ‘수용’한다고 명시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이날 추 장관은 페이스북에 “총장이 태세를 전환해 장관의 지휘를 따른 것은 당연한 조치이고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썼다. 청와대가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는 불가피했다”고 입장을 밝힌 직후다. 추 장관은 이 글에서 “이제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남부지검은 관련 수사팀을 확대·재편 강화하고, 법무부 및 대검찰청 등 상부 기관으로부터 독립해 특별검사에 준하는 자세로 신속하고 철저히 수사해 국민들 기대에 부응하도록 분발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법이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성역 없이 동일한 잣대에 따라 공명정대하게 적용돼야 한다”면서 “전·현직 법무부 장관이나 정·관계 인사 관련 사건뿐 아니라 총장과 그 가족, 검사 비위 관련 사건에도 동일하게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추 장관의 조치로 윤 총장이 사실상 ‘식물총장’이 됐다고 본다. 반대로 윤 총장의 가족·측근 의혹 수사를 이끄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라임 관련 사건을 지휘하는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은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 위치에 서게 됐다. 올해 상·하반기 검찰 인사로 ‘추미애 사단’이 검찰 요직을 장악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총장 위의 지검장’이라는 사상 초유 사태가 벌어진 셈이다. 재경지검의 한 간부는 “이번 수사지휘는 식물총장을 넘어 검찰을 ‘식물조직’으로 만드는 위법·탈법적 조치”라고 비판했다. 관심은 22일 열리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 국정감사로 쏠린다. 윤 총장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대규모 펀드 사기를 저지른 세력과 이를 비호하는 세력 모두 철저히 단죄하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국감에서도 수사지휘에 대한 총장의 입장 등 ‘폭탄 발언’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홍남기 “추경 등 적극 대응… 3분기 플러스 성장”

    홍남기 “추경 등 적극 대응… 3분기 플러스 성장”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경제 현안을 보고받은 자리에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는 최근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는 수출뿐 아니라 내수 회복에도 총력을 기울여 코로나 방역에 이어 경제에 있어서도 성공모델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홍 부총리가 “수출 회복과 4차 추경(추가경정예산) 등 적극적인 정책 대응으로 3분기에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플러스 성장 전환이 예상된다”고 보고한 데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보고를 받고서 “8월 중순 이후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내수와 고용 충격에도 불구하고 경제팀이 수고를 많이 했다”고 격려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월에도 2021년도 예산안 중간보고를 받은 뒤 “경제사령탑으로서 총체적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홍 부총리를 격려한 바 있다. 지난 2분기 한국의 실질 GDP 성장률(전분기대비)은 -3.2%였다. 라트비아를 제외한 36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중국·러시아를 포함한 38개국 중 중국(11.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3분기 플러스 성장 전망은 지난 2분기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기저효과’와 함께 수출 회복세와 적극적 재정 투입의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GDP는 오는 27일 발표된다. 홍 부총리는 이날 ▲최근 경제 상황 점검 및 대응 방향 ▲한국판 뉴딜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 ▲대외 경제 현안 및 향후 추진 계획 등을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의 토대인 고용안전망, 양대 축인 디지털·그린 뉴딜 외에 지역균형 뉴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지역균형 뉴딜 추진 체계와 인센티브 구체화 작업을 연내 완료하라고 지시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리얼돌 꺼냈던 20대 성인지 고민한 21대

    리얼돌 꺼냈던 20대 성인지 고민한 21대

    지난해 10월 1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종합국정감사장에는 여성 신체를 본뜬 성인용품 ‘리얼돌’이 등장했다. 당시 무소속 이용주 의원은 “산업 진흥 측면에서도 정부가 고려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고 리얼돌 산업 육성을 주장해 상당한 논란을 일으켰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이번 21대 국회 첫 국감은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젠더 이슈에 관련, 여야 의원들의 문제 제기 영역이 다양해졌고 제시하는 대안의 깊이도 깊어지면서 국회가 ‘젠더 국감’의 면모를 갖춰 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올해 국감에서는 여성 고위직 비율, 성범죄 통계 등 자주 다뤄졌던 주제 외에도 생리용품 안전성 문제, 부적합한 성인지예산 사업, 미흡한 법원의 성인지 감수성, 성소수자 커플 문제 등 다양한 젠더 이슈가 다뤄졌다.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일 교육부 국감에서 국립대병원의 전공의 선발과 관련한 성차별 문제를 지적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서 13세 여성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20대 남성이 집행유예로 풀려난 사건을 문제 삼았다. 같은 당 박완수 의원도 지난 15일 서울시 국감에서 “서울시 성추행 비위 사건이 2013년 이후 56건이 발생했고, 올해는 8월까지 15건”이라며 시의 성비위 관련 부실한 관리를 꼬집었다. 차별금지법을 대표발의한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통계청 국감 중 동성부부도 인구주택총조사 ‘혼인 통계’ 수치에 포함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여기에 강신욱 통계청장이 “어떻게 변경이 되는지 검토해 보겠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변화는 n번방 사건,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 사건 등을 거치면서 정치권의 젠더 감수성이 한층 민감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21대 국회에 역대 최다인 57명의 여성 의원이 입성하면서 젠더 이슈가 자주 다뤄지는 측면도 있다. 다만 국감이 문제 제기로만 끝나서는 안 되며 사회적 인식 변화와 관련 정책의 개선 등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국정감사 기간 동안 질타가 이어져도 정부 부처에서 이를 개선하지 않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가짜뉴스 터뜨린 의원들, 생사람 잡고 나몰라라

    가짜뉴스 터뜨린 의원들, 생사람 잡고 나몰라라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입을 모았던 21대 국회가 면책특권 뒤에 숨어 ‘무차별·무책임 폭로’를 남발하는 구태 정치를 답습하고 있다. 특히 여론의 관심이 집중된 라임·옵티머스 의혹과 관련, 여야 일부 의원들은 국정감사장을 미확인 정보를 활용한 정쟁의 장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합당한 처벌은 물론 아예 면책특권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앞서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여권 관계자들과 같은 이름이 적힌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 명단’을 확인 없이 공개한 것을 두고 사과와 징계를 요구했다. 원내선임부대표인 전재수 의원은 “면책특권 뒤에 숨어 ‘아니면 말고’식의 인신공격을 하는 것은 국회의원 자질을 의심케 하는 저급한 정치”라며 유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전날 법제사법위 국감에서 투자자 명단을 공개했으나 실명이 거론된 인사 중 상당수는 동명이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은 여당의 사과요구에 대해 “명단을 공개하면서 분명히 ‘동명이인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는 점을 밝혔다”며 “과연 이게 사과해야 할 사안인지 의문”이라고 반응했다. 여권도 다르지 않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전날 법사위에서 ‘김봉현 옥중서신’ 서신 속 ‘술접대받은 검사 3명’ 부분을 거론하며 그중 1명이 국민의힘 윤갑근 충북도당위원장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용민 의원도 윤 위원장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하지만 정작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측은 윤 위원장을 접대 검사로 지목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자 김진애 의원은 “서울남부지검에 세부적으로 확인해보라는 그런 이야기”라고 한 발 물러섰다. 이에 윤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김용민 의원이 국감을 사감(私感)의 장으로 변질시켜 명예훼손을 하고 있다”며 “김진애 의원에 대해서는 손해배상 청구 민사소송을 서울남부지법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국회의원 면책특권은 국민의 대표성을 지닌 의회를 절대권력으로부터 지키고, 행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헌법으로 보장하는 권리다. 그러나 제도적 민주주의가 안착된 상황에서 여야 의원들이 면책특권을 오히려 정쟁이나 흑색선전을 위한 목적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이에 대한 회의적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제는 제도의 효용성이 없는 상황이 됐기에 폐지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민주 “주호영 공수처법 개정안 ‘식물 법안’…시간끌기용”

    민주 “주호영 공수처법 개정안 ‘식물 법안’…시간끌기용”

    더불어민주당은 20일 국민의힘 자체적으로 제안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개정안’에 대해 “필수조항을 삭제한 식물 법안”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신영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에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제안한 공수처법 개정안 내용을 들여다보니 가관”이라면서 “고위공직자 비리 수사라는 본연의 역할을 없애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법안에서 독소조항을 삭제했다고 하지만, 직무 관련 범죄를 수사 대상에서 제외하고 기소권과 강제이첩권 등 필수 조항을 삭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 대변인은 “시간 끌기용이다. 식물 공수처법 개정안과 특검은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법안을 철회하고 특검 주장 대신 민생 국회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국회 법제사법위 소속 박범계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럴 줄 알았죠, 국민의힘당, 에라이”라면서 “너덜너덜 공수처, 빌 공(空)자 공수처”라고 썼다. 박 의원은 “공수처장 추천위원을 차일피일 미루기가 벌써 100일 가까이인데, 그러더니 불쑥 내민 공수처법 개정안에는 기소권을 없애고, 직권남용죄를 빼고, 재정신청을 없애고, 검경 통지의무도 없앴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유상범 대표발의 “독소조항 삭제한 개정안” 앞서 이날 오전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공수처법에는 치명적인 독소조항이 있다”며 독소조항을 뺀 공수처법 개정을 여당에 제안했다. 이어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이른바 독소조항을 제거한 공수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유 의원이 대표발의한 개정안은 직무관련 범죄를 공수처 수사대상에서 제외했다. 당 관계자는 “편향적인 고위공직자 사찰기구로 악용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공수처 최초 설립 취지인 부패범죄로 수사대상을 한정했다”고 설명했다. 공수처 검사의 기소권도 삭제했다. 판사, 검사와 달리 헌법적 근거가 없는 공수처 검사에게 기소권을 부여하는 것은 헌법 원리에 반한다는 이유에서다. 또 수사와 기소 분리라는 검찰개혁 방향에도 모순된다는 게 국민의힘 측 설명이다. 공수처의 범죄수사 강제 이첩권도 제거했다. 공수처가 검찰, 경찰 등 타 수사기관보다 상위 기관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타 수사기관을 상대로 한 강제 이첩권과 범죄 통보 의무 조항을 삭제한 것이다. 공수처의 부실수사와 사건 은폐 우려를 덜기 위한 조치라고 한다. 공수처에 재정신청권을 부여한 조항도 제외했다. 유상범 의원은 “공수처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표적인 독소조항에 대한 국회 차원의 재검토와 이에 대한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리얼돌’ 말하던 20대에서 동성혼 논하는 21대로

    ‘리얼돌’ 말하던 20대에서 동성혼 논하는 21대로

    지난해 10월 18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등의 종합국정감사에 ‘리얼돌’이 등장했다. 당시 이용주 무소속 의원은 “규제적 측면과 함께 산업 진흥 측면에서도 정부가 고려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21대 국회 첫 국감에서는 20대 국회와 비교해 ‘젠더국감’의 면모를 갖췄다는 평가다. 성평등 국감을 위한 단골소재인 여성 고위직 비율·성범죄 통계를 비롯해 성차별 실태조사부터, 부적합한 성인지예산 대상사업, 법원의 미흡한 성인지 감수성 등 질의의 깊이가 깊어지고 주제도 다양해졌다는 평가다. 역대 최다 여성의원 57명이 국회 입성한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젠더국감이 여야를 가리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호평을 받는다. 민주당 권인숙 의원은 지난 7일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국립대병원에서 전공과 전공의 현황을 분석해, 전공의 선발 때 성차별 문제를 지적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13일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13세 여성을 성매매에 나서도록 하고 돈을 받아 챙겨 실형을 선고받은 2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사건을 문제 삼았다. 존재만으로도 여성들이 어떤 차별 받는지 보여준 의원도 있다. 20대인 류호정 의원에게 최창희(71) 공영홈쇼핑 대표가 ‘어이’라고 부른 장면이 대표적이다. 일상생활에서 겪는 성차별의 모습을 압축적으로 보였다는 평가다. 주목할 점은 이에 대해 정치권이 일제히 반발 했다는 점이다. 정치권이 젠더문제를 ‘문제’로 인식했다는 것부터 1년 사이 바뀐 가치관을 보여준다. 비판이 이어지자 최 대표 결국 “혼자말이었다”고 해명을 내놓았다.양성평등에서 더 나아가 성평등을 주장한 의원도 있다. 차별금지법을 대표발의한 장혜영 의원은 통계청 국감 중 동성부부도 인구주택총조사 ‘혼인 통계’ 수치에 포함해야 한다고 말해 아무도 말하지 않는 아픈부분을 지적했다. 강신욱 통계청장도 이 같은 지적에 “어떻게 변경이 되는지 검토해보겠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다만 성평등 국감이 단지 ‘문제제기’에서 그쳐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문제제기한 내용이 인식변화와 사회 시스템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류 의원에게 반말을 한 최 대표의 해명은 궁색한 변명에 가까웠다. 또한 장 의원의 질의에 강 청장이 긍정적인 답변을 했지만 국감 이후 받은 답변에서는 오히려 시스템이 퇴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통계 집계과정에서 사실혼과 동성혼 등을 걸렀다면, 지금은 시스템상 사실혼 외에 다른 것은 체크할 수 없도록 했기 때문이다. 장 의원은 이에 종합국감에서 통계청에 특감조사를 요청할 생각이다. 장 의원은 통화에서 “파트너가 동성이든, 이성이든, 사실혼이든 상관없이 모든 가구의 존재를 사회학적으로 조사하도록 특별조사를 요청 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면책특권 뒤에 숨어 폭로전 구태 답습하는 여야

    면책특권 뒤에 숨어 폭로전 구태 답습하는 여야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입을 모았던 21대 국회가 면책특권 뒤에 숨어 ‘무차별·무책임 폭로’를 남발하는 구태 정치를 답습하고 있다. 특히 여론의 관심이 집중된 라임·옵티머스 의혹과 관련, 여야 일부 의원들은 국정감사장을 미확인 정보를 활용한 정쟁의 장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합당한 처벌은 물론 아예 면책특권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앞서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여권 관계자들과 같은 이름이 적힌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 명단’을 확인 없이 공개한 것을 두고 사과와 징계를 요구했다. 원내선임부대표인 전재수 의원은 “면책특권 뒤에 숨어 ‘아니면 말고’식의 인신공격을 하는 것은 국회의원 자질을 의심케 하는 저급한 정치”라며 유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전날 법제사법위 국감에서 투자자 명단을 공개했으나 실명이 거론된 인사 중 상당수는 동명이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은 여당의 사과요구에 대해 “명단을 공개하면서 분명히 ‘동명이인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는 점을 밝혔다”며 “과연 이게 사과해야 할 사안인지 의문”이라고 반응했다.여권도 다르지 않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전날 법사위에서 ‘김봉현 옥중서신’ 서신 속 ‘술접대받은 검사 3명’ 부분을 거론하며 그중 1명이 국민의힘 윤갑근 충북도당위원장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용민 의원도 윤 위원장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하지만 정작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측은 윤 위원장을 접대 검사로 지목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자 김진애 의원은 “서울남부지검에 세부적으로 확인해보라는 그런 이야기”라고 한 발 물러섰다. 이에 윤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김용민 의원이 국감을 사감(私感)의 장으로 변질시켜 명예훼손을 하고 있다”며 “김진애 의원에 대해서는 손해배상 청구 민사소송을 서울남부지법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국회의원 면책특권은 국민의 대표성을 지닌 의회를 절대권력으로부터 지키고, 행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헌법으로 보장하는 권리다. 그러나 제도적 민주주의가 안착된 상황에서 여야 의원들이 면책특권을 오히려 정쟁이나 흑색선전을 위한 목적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이에 대한 회의적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제는 제도의 효용성이 없는 상황이 됐기에 폐지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윤갑근, ‘룸살롱 검사’ 지목 김진애 의원에 1억 손배소송

    윤갑근, ‘룸살롱 검사’ 지목 김진애 의원에 1억 손배소송

    윤갑근 전 서울고검장이 20일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서울남부지법에 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윤 전 고검장은 “김 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허위 사실을 공표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소송 제기 이유를 설명했다. 김 의원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및 산하 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언급한 술 접대 검사 3명 중 1명이 윤 전 고검장이라며 이름과 사진을 공개했다. 윤 전 고검장은 “김봉현도 모르고 거기에 언급된 검사나 누구와도 룸살롱을 간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 전 회장 측도 윤 전 고검장은 술자리에 있던 사람이 아니라고 확인했다. 김 전 회장은 앞서 발표한 입장문에서 “라임펀드 청탁 건으로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과 변호사에게 수억원을 지급했고, 우리은행 행장과 부행장 등에도 로비했다”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추미애 손 든 靑, 윤석열 수사지휘권 박탈에 “성역 없는 수사 불가피”(종합)

    추미애 손 든 靑, 윤석열 수사지휘권 박탈에 “성역 없는 수사 불가피”(종합)

    靑 “秋 수사지휘 지시나 보고는 없었다”“대통령, 수사기관 자율성·독립성 존중”秋, 윤석열 라임사건 지휘 라인서 배제추미애 “윤석열에는 결과 보고만 하라”윤석열 “내가 라임 검사 선정? 秋가 승인”청와대는 20일 라임자산운용(라임) 로비 의혹 사건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가족 관련 사건에 대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과 관련해 “신속하고 성역을 가리지 않는 엄중한 수사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추 장관과 윤 총장, 법무부와 대검찰청의 갈등 양상이 노출한 상황에서 청와대가 추 장관에 힘을 실어주는 쪽으로 입장 정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 “文, 장관·수사기관 직무에 ‘직접 개입 않는다’가 원칙”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현재 상황에서 수사지휘는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강 대변인은 다만 “청와대는 장관에게 수사지휘권을 행사하도록 지시하거나 장관으로부터 수사지휘권 행사 여부를 보고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대통령은 행정부 수반으로서 정부기관을 지휘·감독하지만,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의 자율성과 독립성이 존중될 필요가 있다”면서 “이에 따라 청와대는 법무부 장관과 수사기관의 직무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추미애 “윤석열, 장관 지휘 따른 것은 당연한 조치”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라임·옵티머스 사기 사건 수사와 관련해 청와대의 적극적인 협조를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라임·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엄정한 수사에 어느 것도 성역이 될 수 없다. 의혹을 빨리 해소하기 위해 청와대는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었다. 이틀 뒤인 16일에도 문 대통령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등 일부 공공기관이 옵티머스 자산운용 펀드에 투자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검찰 수사와 별도로 공공기관의 해당 펀드 투자 경위를 철저히 살펴보라”고 밝혔다. 현재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양측의 갈등은 외견상 가라앉은 상태다. 추 장관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검찰총장이 태세를 전환해 법무부 장관의 지휘를 따른 것은 당연한 조치”라면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미애 “서울지검·남부지검 尹 지휘 받지 말고 결과만 보고하라” 추 장관은 지난 19일 검찰의 ‘짜 맞추기 수사 의혹’과 ‘술접대 로비 의혹’을 제기한 라임 자산운용 사건의 핵심인물 김봉현(46·구속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입장문 등과 관련, 라임 로비 의혹 사건과 윤 총장의 가족 관련 사건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추 장관은 해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남부지검에 수사 의뢰하면서 윤 총장의 수사지휘를 받지 말고, 수사 결과만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추 장관은 또 라임 사건에서 술 접대 의혹이 불거진 검사와 수사관을 수사와 공판팀에서 배제해 새롭게 재편하라고 지시했다. 법무부는 18일 “윤 총장이 라임자산운용 사건 수사검사 선정에 직접 관여하고 철저한 수사를 수차례 밝혔는데도, 야권 정치인 및 검사 비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비위 사실을 보고받고도 여권 인사와는 달리 철저히 수사하도록 지휘하지 않았다는 의혹 등이 있다”고 밝혔었다.윤석열 “법무부 발표 말도 안돼”“검사 비리 보고 받은 적 없다” “야권 인사 수사 지시했고 수사 중” 이에 대해 윤 총장은 법무부 발표는 사실과 다르다며 이례적으로 언론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윤 총장은 언론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면서 “턱도 없는 이야기다. 수사를 내가 왜 뭉개느냐”고 정면 반박했다. 윤 총장은 “수사팀이 야권 인사에 대해 수사한다고 해서 수사하라고 지시했고, 지금도 수사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사 비위 사실은) 전혀 보고받은 바가 없다”고 밝힌 뒤 라임 사건의 수사검사 선정에 직접 관여했다는 법무부 발표에 대해 “타 청에서 파견 보내는 건 법무부와 대검, 해당 청이 서로 협의해서 정하는 것”이라며 “법무부가 최종 승인을 해야 해 총장이 전적으로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대검은 외부 파견만 재가한다”며 “수사검사 선정을 총장이 다 했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거듭 항변했다.남부지검장 “검사 비위 얘기 없었다”“라임 파견 검사는 秋장관 승인사항”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도 지난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과 산하 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라임 수사팀에 확인한 결과 ‘검사 비위’ 이야기는 없었던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 지검장은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수사기록이나 제보 등에서 검사 비위와 관련한 진술이 조금이라도 나온 게 있느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박 지검장은 “파견 검사는 법무부와 남부지검, 대검이 협의를 통해 결정하지 않느냐”는 질의에도 “파견은 (법무부) 장관 승인사항”이라고 답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감사원, 월성 1호기 조기 폐쇄에 “경제성 불합리하게 저평가”(종합)

    감사원, 월성 1호기 조기 폐쇄에 “경제성 불합리하게 저평가”(종합)

    ‘감사 방해’ 산업부 공무원 2명 징계 요구‘경제성 낮다’ 정부 주장 잘못, 탈원전 타격최재형 “감사저항 굉장히 많은 감사였다”감사대상자 직접 고발 조치는 안 해“월성 1호기 폐쇄 타당성 판단엔 한계”감사원이 탈원전 정책 속에 조기 폐쇄한 월성 1호기에 대해 경제성이 불합리적으로 낮게 평가됐다고 밝혔다. 충분히 경제성이 있는데도 폐쇄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더 낮게 조작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월성 1호기는 노후 설비를 전면 개보수한 뒤 2015년 2월 수명 연장 결정이 이뤄졌다가 시민단체의 수명 연장 무효 소송과 탈원전 정책을 내세운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면서 2018년 6월 최종 조기 폐쇄됐다. 감사원 결과에 따라 빠르게 진행되던 탈원전 정책에도 제동이 걸릴 지 주목된다. 조기 폐쇄 사유 중 하나였던 ‘경제성이 낮다’는 정부의 판단이 잘못됐다고 결론이 난 만큼 탈원전 정책을 추진해온 정권에 타격이 예상된다. “한수원, 전기 판매단가 잘못 책정에도보정 않고 산자부 직원들도 관여” 산자부 직원, 월성 1호기 감사자료 삭제 감사원은 이날 오후 이런 내용이 담긴 ‘월성 1호기 조기폐쇄 결정의 타당성 점검’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은 총 6건의 위법·부당사항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감사원은 한국수력원자력 직원들이 경제성 평가 용역보고서에 담긴 전기 판매단가가 실제보다 낮게 책정됐음을 알면서도 이를 보정하지 않고 평가에 사용하도록 했고, 그 결정 과정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직원들도 관여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월성 1호기 조기폐쇄 결정 과정에서 백운규 당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018년 4월4일 외부기관의 경제성 평가 결과 등이 나오기 전에 월성 1호기 조기폐쇄 시기를 한수원 이사회의 조기 폐쇄 결정과 동시에 즉시 가동중단 하는 것으로 방침을 결정해, 산업부 직원들이 한수원이 즉시 가동중단 방안 외에 다른 방안은 고려하지 못하게 했다고 판단했다. 실제 산업부 국장 A씨와 부하 직원 B씨는 지난해 11월 감사원 감사에 대비해 월성1호기 관련 자료를 삭제하도록 지시하거나, 12월 실제 삭제하는 등 감사원 감사를 방해했다. 또 한수원 이사회가 즉시 가동중단 결정을 하는데 유리한 내용으로 경제성 평가 결과가 나오도록 평가 과정에 관여해 경제성 평가 업무의 신뢰성을 저해했고, 백 전 장관은 이를 알았거나 충분히 알 수 있었음에도 내버려 뒀다며 국가공무원법에 위배되는 비위 행위라고 봤다.“백운규 전 산자, 원전 가동중단 나오게 평가 과정에 관여 묵인, 신뢰성 저해” 한수원 사장, 관리감독 책임 물어 경고 조치 감사원은 이러한 백 전 장관에 대해 엄중한 인사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지만 현재 퇴직 상태인 만큼 인사혁신처에 백 전 장관의 비위 내용을 통보해 향후 재취업이나 포상, 공직후보자 관리 등에서 인사자료로 활용하도록 산업부 장관에게 요구했다. 또 ‘감사 방해’ 행위를 한 문책대상자들의 경우 수사기관에 참고자료를 송부하기로 했다. 한수원 사장에 대해서는 월성 1호기 계속 가동에 대한 경제성 평가를 실시하면서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하지 않거나, 한수원 직원들이 외부기관의 경제성 평가과정에 부적정한 의견을 제시해 경제성 평가의 신뢰성을 저해하는 것을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못했다며 엄중 주의를 촉구하도록 산업부 장관에게 요구했다. 한수원 사장이 폐쇄 시기에 대한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하지 않았고, 이에 한수원 이사회는 월성 1호기 조기폐쇄 시기와 관련해 즉시 가동중단 외 다른 대안은 검토하지 못하고 심의·의결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감사 과정에서 월성 1호기 관련 자료를 무단 삭제하도록 지시하거나 삭제하는 등 감사를 방해한 산업부 공무원 2명에 대해서는 징계처분(경징계 이상)을 하도록 요구했다.“원전 타당성 여부 판단은 안 해” 감사원은 그러나 감사의 이유이자 목적이라 할 조기폐쇄 결정의 타당성에 대해서는 감사 범위에 속하지 않는다며 판단을 내놓지 않았다. 이는 여당의 반발 등 정치적 공방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감사원은 “가동중단 결정은 경제성 외에 안전성, 지역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며 “안전성이나 지역수용성 등의 문제는 이번 감사 범위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책결정의 당부는 이번 감사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이번 감사 결과를 월성 1호기 즉시 가동중단 결정의 타당성에 대한 종합적 판단으로 보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감사원은 월성 1호기 감사 대상자들에 대해서도 직접 고발 등의 징계 관련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감사원, 국회 감사 요구 1년 넘겨 385일 만에 종지부 감사원은 ‘월성1호기 조기폐쇄 결정 타당성’ 감사 결과를 19일 최종 의결했다. 국회가 지난해 9월 30일 감사를 요구한 지 385일 만이자, 지난 2월 말 법정 감사 시한을 넘긴 지 233일 만에 종지부를 찍었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해 2018년 6월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월성1호기의 조기 폐쇄를 결정했다. 국회는 지난해 9월 30일 감사원에 ‘월성1호기 조기폐쇄 결정의 타당성 및 한수원 이사회 이사들의 배임행위에 대한 감사’를 요구했다. 이에 감사원은 지난해 10월 1일부터 감사에 착수했고 1년여 만에 결과를 내놓았다. 감사원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최재형 감사원장과 5명의 감사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6일 차 감사위원회를 열고 감사 결과가 담긴 감사 보고서를 심의·의결했다. 회의 시간만 도합 약 44시간이 넘는 ‘마라톤 심의’였다. 앞서 감사원은 총선 전인 지난 4월 9일 감사위원회에서 감사 결과를 확정하려 했으나, 같은 달 10일과 13일 추가 회의에서 보완 감사를 결정하고 최근까지 추가 조사를 벌여왔다.최재형 “감사저항이 굉장히 많은 감사” 최재형 감사원장은 지난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감사 결과 발표가 지연된 것에 대해 “죄송하다. 적절하게 감사 지휘를 하지 못한 원장인 제 책임이 가장 크다”면서 “밖에서 보는 것처럼 이 사안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여러 복잡한 문제가 얽혀있는 사안인 점도 하나의 (지연)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사저항이 굉장히 많은 감사였다”며 “국회 감사 요구 이후 산업부 공무원들이 관계 자료를 모두 삭제해 복구에 시간이 걸렸고 진술받는 과정에서도 상당히 어려웠다”고 감사 과정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동시에 감사를 방해한 일부 세력들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850억 원’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고서화 이름 올린 중국 그림

    ‘850억 원’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고서화 이름 올린 중국 그림

    길이 27m에 이르는 중국 명나라 때 산수화가 경매에서 850억에 낙찰됐다. 해당 작품은 명말 화가 오빈(吳彬)의 ‘십면영벽도권’(十面靈璧圖卷)로, 온라인 매체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지난 18일 베이징의 폴리옥션(바오리<保利>경매)에서 5억 1290만위안(약 850억원)에 낙찰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올해 거래된 중국 미술품 가운데 최고가이자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고서화에 이름을 올렸다. 오빈은 만력제 재위 시기 궁정 화원에서 일했으며 ‘영벽석’(靈璧石)으로 알려진 기이한 모양의 다양한 암석을 많이 그렸다. 영벽석을 좋아했던 명대의 서화가 미만종(米萬鍾)이 오빈을 초청해 두루마리에 이 돌을 그리도록 했고, 오빈은 격식을 깨고 10개 측면에서 영벽석의 모습을 그렸다. 미만종은 문인 친구들을 초대해 제사(題辭)와 발문(跋文)을 쓰도록 했는데 이 작품이 바로 ‘십면영벽도권’이다. 이 그림은 1989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21만달러(약 13억 8000만 원)에 팔려 중국 서화로는 처음으로 낙찰가 100만달러를 넘었다. 한편 지난 16일에는 중국의 사상가이자 교육가인 후스(胡適·1891∼1962)의 100년 넘은 일기가 경매에서 1억 4000만위안(238억 원)에 낙찰된 바 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추미애, 김봉현 진술로 윤석열 내쫓으려 추악한 정치공작” 秋고발(종합)

    “추미애, 김봉현 진술로 윤석열 내쫓으려 추악한 정치공작” 秋고발(종합)

    “법무부, 근거도 없이 윤석열 명예훼손”“전현직 지검장 윤석열 野수사 지시 인정”남부지검장 “라임 파견 검사, 秋 승인사항”추미애, 19일 윤석열 수사지휘권 박탈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라임자산운용 사건 등에 대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하고 법무부가 윤 총장을 향해 야권 정치인과 검사 비위에 대해 보고를 받고도 철저히 수사하도록 지휘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시민단체가 추 장관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법무부가 검찰총장과 관련된 내용을 발표하면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도 거치지 않고 일방적인 진술을 엮어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행위는 윤 총장을 내쫓으려는 추악한 정치공작”이라고 밝혔다. “전현직 남부지검장도 윤석열이 野정치인 수사 지시했다고 인정”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는 20일 오전 추 장관과 해당 입장문 작성에 관여한 법무부 직원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들은 법무부 발표와 관련해 “윤 총장이 야권 정치인 수사도 철저히 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고 당시 수사 책임자였던 송삼현 전 서울남부지검장도 ‘철저한 수사를 하라는 윤 총장의 지시를 받았다’고 하고 있다”면서 “현 박순철 남부지검장도 야권 정치인 수사가 진행 중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법세련은 “법무부의 주장에는 유일하게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3일간 감찰했다는 사실만 있을 뿐 납득할 근거가 없다”면서 “왜 윤 총장이 철저한 지시를 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남부지검장 “검사 비위 얘기 없었다”“라임 파견 검사는 秋장관 승인사항”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은 지난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과 산하 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라임 수사팀에 확인한 결과 ‘검사 비위’ 이야기는 없었던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 지검장은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수사기록이나 제보 등에서 검사 비위와 관련한 진술이 조금이라도 나온 게 있느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박 지검장은 “파견 검사는 법무부와 남부지검, 대검이 협의를 통해 결정하지 않느냐”는 유 의원 질의에도 “파견은 (법무부) 장관 승인사항”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추 장관은 이날 라임 사건과 윤 총장의 가족 관련 의혹 사건에서 윤 총장에게 지휘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조상철 서울고검장은 “아무 귀책이 없는데 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배제하는 게 말이 되느냐”는 유 의원 질의에 “이 상황 자체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유감을 표했다.김봉현 “현직 검사 3명에 술 접대” 앞서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 의혹’과 ‘검사 술접대 로비 의혹’을 제기한 라임자산운용 사건의 핵심인물 김봉현(46·구속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신문이 단독 보도한 ‘옥중 입장문’에서 야권 인사에게도 로비를 벌였으며 현직 검사에게도 접대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또 검찰이 원하는 결론에 맞춰 수사했고, 전관 변호사를 통해 특정 정치인이 관련이 있다는 진술을 하라는 협박도 했다고 전했다. 김 전 회장은 입장문에서 “지난해 7월 전관 출신 A 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면서 “회식 참석 당시 추후 라임 수사팀에 합류할 검사들이라고 소개를 받았는데, 실제 1명은 수사팀에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전관인 A 변호사가 ‘서울남부지검의 라임 사건 책임자와 얘기가 끝났다. 여당 정치인들과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을 잡아주면 윤석열 (검찰총장에) 보고 후 보석으로 재판을 받게 해주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협조하지 않으면 공소 금액을 키워서 중형을 구형하겠다는 협박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법무부는 18일 “윤 총장이 라임자산운용 사건 수사검사 선정에 직접 관여하고 철저한 수사를 수차례 밝혔는데도, 야권 정치인 및 검사 비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비위 사실을 보고받고도 여권 인사와는 달리 철저히 수사하도록 지휘하지 않았다는 의혹 등이 있다”고 밝혔다.윤석열 “추미애, 내가 수사를 뭉개?말도 안되는 얘기” 공개 비판 “야권 인사 수사한대서 수사 지시했다”“라임 수사검사 선정? 법무부 최종 승인” 그러자 윤 총장은 법무부가 ‘총장의 수사 지휘가 미진했다’는 의혹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당일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면서 “턱도 없는 이야기다. 수사를 내가 왜 뭉개느냐”고 정면 반박했다. 윤 총장은 “수사팀이 야권 인사에 대해 수사한다고 해서 수사하라고 지시했고, 지금도 수사 중”이라며 “여야가 어디 있느냐. 일선에서 수사를 하면 총장은 지시하고 말고 할 게 없다. 누구를 수사해라 말라 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윤 총장은 또 법무부가 윤 총장이 검사의 비위 사실을 보고받고도 수사를 제대로 지휘하지 않았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전혀 보고받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각종 로비 의혹들을 폭로한 김봉현 전 회장에 대한 조사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윤 총장은 자신이 라임 사건의 수사검사 선정에 직접 관여했다는 법무부 발표에 대해서 “타 청에서 파견 보내는 건 법무부와 대검, 해당 청이 서로 협의해서 정하는 것”이라며 “법무부가 최종 승인을 해야 해 총장이 전적으로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검은 외부 파견만 재가한다”며 “수사검사 선정을 총장이 다 했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秋 “중앙지검·남부지검,尹 지휘 받지 말고 결과만 보고하라” 이후 추 장관은 19일 라임 사건 수사를 맡고 있는 서울남부지검에 라임 사건에서 술 접대 의혹이 불거진 검사와 수사관을 수사와 공판팀에서 배제해 별도의 독립수사팀을 구성하고, 윤 총장을 수사 지휘라인에서 배제하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또 해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남부지검에 수사 의뢰하면서 윤 총장의 수사 지휘를 받지 말고, 수사 결과만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추 장관의 이번 수사지휘권 행사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강요 미수’ 사건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서울중앙지검에 대해서도 관련 수사팀을 강화해 신속하고 철저히 수사할 것을 주문했다. 법무부는 전날 1조 6000억원의 사기 피해를 낳은 라임 김 전 회장이 주장한 ‘검사 술접대 의혹’에 관해 서울남부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야당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임명한 친정부 라인이 있는 남부지검에서 해당 사건을 수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라임 사태 등 수사에 대해 특검을 공식 제안했다. 주호영 “추미애 칼춤, 날로 도 더해가문대통령, 즉각 추미애 경질하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추 장관이 ‘라임 사태’에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하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것과 관련, “추미애 장관의 칼춤이 날이 갈수록 도를 더해가고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더 이상 추 장관을 방치하지 말고 즉각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친(親) 추미애·친정부 검사장들이 지휘하는 이 사건 수사들을 결론 낸다 한들 어느 국민이 믿고 승복하겠나”라며 이렇게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라임·옵티머스 사건은 대형 금융비리 사건에 권력이 개입한 것”이라면서 “권력자들이 나오고 권력 측이 불리해지자 구속된 피의자의 편지 한장이 마치 보물이라도 되는 양 호들갑을 떨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수사에서 배제하고 나아가 윤 총장 일가에 대한 수사를 독려하는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그린뉴딜 ‘동반자’ 한국·유럽연합 협력 강화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이 그린뉴딜 동반자로서 분야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20일 정부세종청사 6동 회의실에서 벨기에 브뤼셀 EU 사무소를 화상으로 연결해 ‘한·EU 그린딜 정책협의회’ 제2차 회의를 열고 그린뉴딜 협력과 국제 공조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우리나라는 올해 7월, EU는 지난해 12월 그린딜을 발표했다. 한·EU 린딜 정책협의회는 지난 7월 처음 열렸다. 제2차 협의회에서 양측은 그린뉴딜 정책의 추진 동향을 공유하고 생태복원·순환경제, 녹색금융 및 그린뉴딜 국제협력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우리나라는 재정 투입과 법·제도 개선 등 그린뉴딜 추진 상황을 소개했고, EU는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조정 및 2050년 탄소중립 등 유럽기후법 제정안 논의와 관련된 동향을 공유했다. 생태복원에서 우리나라는 그린뉴딜에 포함된 ‘국토 생태계의 녹색 복원’ 방안을, EU는 5월에 발표한 ‘2030 생물다양성 전략’ 중 특히 보호지역, 생물이동통로, 도시 생태복원 관련 정책을 소개했다. 순환경제와 관련해서는 지난 9월 내놓은 폐기물 발생부터 처리까지 종합 개선 방안을 담은 ‘자원순환 정책 대전환 계획’의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또 내년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제2차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를 계기로 추진 중인 글로벌 그린뉴딜 연대 선언 등 국제무대에서 그린뉴딜의 확산을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안세창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은 “그린뉴딜이 코로나19와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국제사회에 확산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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