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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건설업 재해조사 85%가 ‘50인 미만 사업장’… 민주당 중대재해법안선 유예

    [단독] 건설업 재해조사 85%가 ‘50인 미만 사업장’… 민주당 중대재해법안선 유예

    산재 사망사고 등으로 재해조사를 받은 건설업 시공사(원청) 10개 중 8개 이상은 ‘50인 미만’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의 주장대로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적용을 유예할 경우 법을 제정하더라도 실효성이 극히 떨어질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23일 서울신문이 정의당 강은미 의원실을 통해 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제출받은 지난 7~11월 실시된 재해조사에 대한 의견서를 분석한 결과 총 273개 재해조사 중 건설업이 절반 이상인 141개를 차지했다. 특히 이 중 사업장 규모별로 ‘50인 미만’이 121건(85.8%)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50인 이상’은 20개(14.2%)에 불과했다. 민주당이 발의한 중대재해법안은 50인 미만 사업장에 법적용을 4년 유예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민주당은 하청이 50인 미만 사업장이더라도 원청이 50인 이상이면 처벌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 분석에 따르면 건설업의 경우 중대재해의 대부분이 50인 미만 원청 사업장에서 벌어지는 것이다. 한 건설노조 관계자는 “사고가 주로 나는 곳은 중소 규모 오피스텔 등을 짓는 20~30명 시공사”라면서 “4년이 유예되면 법을 만들어도 대책이 없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공사 금액이 100억~1000억원인 15건 사고를 분석한 결과 이 중 11건은 원청이 50인 미만이었다. 100억원 이상이 투여되는 큰 공사 현장에서 안전조치 미비 등으로 일어난 중대재해에도 법 적용이 유예되는 것이다. 이 경우 사각지대가 너무 커 사실상 법 제정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실제 지난 10월 13일 대구 하수처리구역 오수관로 설치공사 현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배관공 A(66)씨는 토사가 붕괴되면서 매몰돼 사망했다. 150억원 규모 공사에 간이 흙막이를 설치하지 않은 사례다. 지난 10월 21일 서울 종로구에서 건물 리모델링 공사를 하던 하청업체 소속 조적공(벽돌 쌓는 사람) B(66)씨는 추락사했다. 73억원 규모의 공사 현장에는 3만 3000원짜리 안전난간도 설치되지 않았다. 두 사례의 원청은 모두 50인 미만이었다. 강 의원은 “건설업체 중 50인 미만 업체가 94%다. 적용이 유예되면 대다수 건설 시공사들은 이 법이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일괄 적용하되 시행 시기를 조정하는 것이 법의 취지를 살리는 데 적절한 방식”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에서 중대재해법 논의를 시작했다. 중대재해법 제정에 찬성한다던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단일안’을 요구하며 법안소위에 들어오지 않았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중대재해법 촉구’ 정의당 찾은 민주당

    ‘중대재해법 촉구’ 정의당 찾은 민주당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1소위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24일 소위 회의장 앞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피케팅을 하고 있는 정의당 강은미 원내대표와 이야기하고 있다. 왼쪽부터 백 의원, 정의당 류호정 의원, 강 원내대표, 배진교 의원. 뉴스1
  • 캐나다·유럽도 ‘대북 전단법’ 우려… ‘원칙적 성명’ 지적도

    캐나다·유럽도 ‘대북 전단법’ 우려… ‘원칙적 성명’ 지적도

    미국에 이어 캐나다와 유럽 일부 단체들까지도 한국의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을 두고 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다만 이 같은 국제 사회의 반응은 일부 언론의 질문에 대한 원칙적인 답변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캐나다의 외교·영사·교역 업무를 담당하는 국제사안부(Global Affairs Canada)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대북전단금지법에 관해 논평을 요청하자 “의사 표현의 자유는 사회 내 인권 실현을 위해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대북전단금지법과 관련해 캐나다에서 나온 첫 공식 반응으로, 정부 차원에서는 지난 22일 미 국무부가 입장을 밝힌 데 이어 두 번째다. 미 국무부는 국내 언론사 질문에 “우리는 북한으로의 정보의 자유로운 유입을 위한 캠페인을 계속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 같은 반응은 언론 질문을 받고 인권과 시민권에 입각한 원칙적인 답변으로 보이지만, 초기에 진화를 못 해 판을 키운 외교부는 미 의회뿐 아니라 서방 국가를 향해 설득전을 펼쳐야 하는 부담을 갖게 됐다. 앞서 미 의회 내 초당적 기구인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가 다음달 청문회를 예고한 데 이어 영국 보수당 인권위원회에서도 법안 공포를 재고하도록 촉구하는 등 부정적 기류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날 독일 인권단체 ‘사람’ 등 16개국 47개 단체는 법안의 재고를 촉구하고 북한 인권 증진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독일 외무부로 전달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미국도 이 문제를 한미 간 쟁점으로 만드는 것이 북한의 인권 개선에 도움이 될지 명확하지 않고, 장기간 끌 경우 내정간섭 얘기도 나올 수 있어 법안의 철폐보다는 유연한 적용 쪽으로 비판의 관점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와 외교부는 재외 공관 및 주한 외교공관 등을 대상으로 “‘표현의 자유’ 핵심인 내용에 대한 제한이 아니라 특정 표현 방식만을 최소한의 범위에서 제한하고, 제3국에서의 행위는 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중대재해법 촉구’ 정의당 찾은 민주당

    ‘중대재해법 촉구’ 정의당 찾은 민주당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1소위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24일 소위 회의장 앞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피케팅을 하고 있는 정의당 강은미 원내대표와 이야기하고 있다. 왼쪽부터 백 의원, 정의당 류호정 의원, 강 원내대표, 배진교 의원. 뉴스1
  • 국민의힘 “중대재해법 야당탓?…민주당 내부 교통정리나 해라”

    국민의힘 “중대재해법 야당탓?…민주당 내부 교통정리나 해라”

    국민의힘 “야당 탓 민주당, 정말 진정성 있나”국민의힘은 24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처리 지연과 관련해 야당의 비협조로 처리가 힘들다고 밝힌 더불어민주당에 “남 탓 하기 전에 내부 교통정리부터 속히 하라”며 “처리 진정성이 있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법 통과 지연이 힘없는 제1야당 때문이라는 것은 일상이 된 ‘공룡 여당’의 적반하장”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고 김용균씨의 어머니를 만나 ‘야당이 사실상 심의를 거부하는 상황’이라며 궤변을 늘어놓았다”면서 “민주당과 정의당은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솔직해지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권이 집권 이후 원하는 법안을 국민의힘의 반대로 처리하지 못한 적이 있었나”라며 “불과 1년 전 민주당과 정의당은 법적 근거도 없는 4+1 협의체를 구성해 공직선거법과 공수처법을 통과시킨 것을 벌써 잊은 것인가”라고 했다. 특히 “언론에 (민주당) 내부 이견이 속출하고 있는 마당에 어디서 또다시 엉뚱한 제1야당 탓인가”라고도 덧붙였다. 또한 “특히 민주당은 2주 전에도 공수처법 등 수많은 법안을 국민의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날치기 강행 처리한 당사자들”이라며 “오죽하면 김용균씨의 어머니도 김태년 원내대표에게 ‘여당이 다 통과시켰지 않느냐’라는 하소연을 했겠나. 이제 와서 국민의힘 때문에 법안 제정이 늦어진다며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체계에도 맞지 않는 각기 다른 법안을 중구난방으로 발의해 논의에 시간만 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제대로 된 단일안을 공개한다면 법안 심사에 기꺼이 참여할 것”이라며 “정의당도 제1야당에 법안심사 참여를 독촉할 것이 아니라 정부와 민주당에게 진정성이 있는지 밝힐 것을 촉구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황교익 “조국 보며 예수 떠올렸다…당당히 죽음의 길”

    황교익 “조국 보며 예수 떠올렸다…당당히 죽음의 길”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인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십자가 진 예수에 비유하면서 그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게 징역 4년형을 선고한 재판부를 비난했다. 24일 황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대 제사장들에 의해 죽임을 당한 예수의 이야기를 언급하며 “골고다 언덕 길을 조국과 그의 가족이 걸어가고 있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인사청문회장에서 조국을 앉혀두고 사퇴하라며 압박을 하고 그 절정의 지점에서 검찰이 기소를 할 때에 저는 예수를 떠올렸다. 그들이 조국을 죽이는구나. 조국은 자신의 죽음을 몰랐을 리가 없다. 그는 당당히 죽음의 길을 걸었다”고 주장했다. 황씨는 “가시왕관이 씌워졌고 십자가를 짊어졌다. 검찰 개혁 않겠다 했으면, 법무부 장관 않겠다고 했으면 걷지 않았을 길”이라면서 “예수의 길이다. 예수가 함께 걷고 있다”고 했다.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불법 투자 등 15가지 혐의로 기소된 정경심 교수는 전날 1심 재판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법원은 15개 혐의 중 입시 비리 관련 혐의 7개는 모두 유죄, 사모펀드와 증거인멸 관련 혐의는 일부 유죄로 판단하면서 혐의 11개에 대해 유죄판결을 내렸다. 황씨 외에도 강성 친문(親文)으로 불리는 이들은 “판결이 잘못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 기소의 문제점들이 국민에게만 보이나보다. 법원이 위법수사와 기소를 통제해야 하는데 오늘은 그 역할을 포기한 것 같다”면서 “윤석열이 판사 사찰을 통해 노린게 바로 이런 것이었다. 윤석열과 대검찰청의 범죄는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상호 의원도 “감정이 섞인 판결로 보인다.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 항소심에서는 바로잡히길 바란다”며 “부디 조국 전 장관과 정경심 교수께서 힘내시길 빈다. 끝까지 응원하고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남국 의원은 “가슴이 턱턱 막히고 숨을 쉴 수가 없다”며 “세상 어느 곳 하나 마음 놓고 소리쳐 진실을 외칠 수 있는 곳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러한 여권과 친문의 반응에 23일 “단체로 실성했다”며 “자기들의 거짓말에 자기들이 발목 잡힌 셈”이라고 일침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인터뷰] 김태년 “검찰개혁 끝 아냐…‘기소부’ 두는 방안도 검토”

    [인터뷰] 김태년 “검찰개혁 끝 아냐…‘기소부’ 두는 방안도 검토”

    “검찰 저항에 속도 내자는 의견도”尹총장 대해선 “국민 보기에 불편”검찰개혁 후 언론개혁 필요 시사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24일 “검찰에 6개 분야 수사는 남겨놨기에 개혁이 완결된 게 아니다”며 “약간 시간을 두며 법적·제도적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이처럼 밝힌 뒤 “(완벽하게) 수사와 기소가 분리가 안 되면 과도기적으로 검찰에 기소부를 별도로 두는 방안도 있다”며 “검찰 저항을 보며 더 속도를 내야한다는 의견도 나온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둘러싼 일련의 사태에 대해서는 “검찰이 정치의 한복판에 서 버린 것”이라며 “국민들 보기에 대단히 불편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정치 한복판의 검찰을 신뢰할 수 있겠나. 윤 총장도 그런 점에서 책임의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검찰개혁 이후 언론개혁도 필요하다는 여당 극렬 지지층 등의 주장에 대해선 “세계적으로 봐도 대한민국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는 대단하다”며 “자유를 보장하는 만큼의 책임을 어떤 방식으로, 어떤 강도로 함께 탑재할 것이냐를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개혁 의사를 시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임시국회 내 처리가 가능한가. “우리는 아직도 산업재해에 국제사회에서 불명예 기록을 가진 나라다. 예방과 자기 책임을 다하지 않는 기업이나 사람에게 정확한 책임을 묻는 게 함께 가야 한다. 획기적으로 산업 안전을 강화하고 중대 재해를 줄일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상임위에서 실효성 있는 법을 만들 것이다.” -인터뷰 직전 정의당 단식농성장에서 고 김용균씨 어머니가 “다른 법안은 다 통과시키고 왜 이 법에만 야당이 필요하냐”고 물었는데. “제정법이기 때문에 쟁점이 많아 하루이틀에 끝낼 법이 아니다. 최선을 다해 야당에 촉구하고 있고, 원내수석부대표 간에 의사일정 협의가 진행 중이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이 단일안을 만들어 와야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것은 아쉬움이 많다. 상임위에서 병합심사를 하는 게 국회 시스템이다.” -민주당이 압도적 의석으로 국회를 거칠게 운영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현상적으로만 보면 그런 비판이 나올 수 있지만, 야당의 태도를 봐야 한다. 지연전술과 발목잡기, 상임위 불응에 대응한 것이다. 필리버스터를 중단시킨 것도 당시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에 육박하는 비상 시기였기 때문이다. -민주당 당원들 특유의 ‘문자폭탄’에는 어떻게 대응하나. “번호를 차단하지 않고 다 받는다. 격려도 있고 때로는 개혁 속도가 더디다는 불만도 있고 내용이 다양한다. 본인들의 생각을 의원 또는 당에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 개진하는 것은 유권자, 지지자로서의 권리다. 내용을 채택하느냐 않느냐는 판단의 문제다.” -새해에는 코로나19 대응을 어떻게 업그레이드하나. “우리 국민들께서 많이 불편하고 힘들지만, 정부의 방역조치에 대해 믿고 협조해 준 데 대해 눈물겹도록 고맙다. 봉쇄 없이 코로나를 관리한 유일한 국가라는 점에서 K방역의 평가가 나온다. 이제 방역에 백신과 치료제를 더해 ‘게임 체인지’에 나서야 한다. 위기 때 더 큰 피해를 보는 취약계층의 두터운 보호를 위해 재정 투입 등으로 양극화 심화를 막는다는 분명한 의지를 갖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징계 후 복귀하면 ‘불편한 동거’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요한 것은 검찰이 정치의 한복판에 서 버린 것이다. 국민들 보기에 대단히 불편한 일이다. 검찰의 사법행위는 국민 신뢰에 기반을 둬야 하는데 국민이 정치 한복판의 검찰을 신뢰할 수 있겠나. 윤 총장도 그런 점에서 책임의식을 가졌으면 좋겠다.” -수사와 기소의 완전한 분리 등 ‘검찰개혁 시즌 2’의 완성 시간표는. “검찰에 6개 분야 수사는 남겨 놨기에 개혁이 완결된 게 아니다. 어떤 측면에서는 과도기다. 경찰이 완전히 수사를 다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고 약간의 시간을 두면서 법적·제도적 절차를 밟아야 한다. 완벽하게 기관 대 기관으로 수사와 기소가 분리가 안 되면 과도기적으로 검찰에 기소부를 별도로 두는 방안도 있다. 최근 검찰의 저항을 보며 그 반작용으로 더 속도를 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검찰개혁 다음은 언론개혁인가. “순서를 정해 놓은 것은 아니다. 세계적으로 봐도 대한민국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는 대단하다. 자유에는 반드시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는 만큼의 책임을 어떤 방식으로, 어떤 강도로 함께 탑재할 것이냐를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 -이낙연 당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 등 대선 후보군에 대한 평가는. “아주 훌륭한 분들이다. 또 대전환의 시기에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훌륭한 분들이 우리 당에 많다. 지방정부에서 능력을 입증하고 계신 분들도 있고, 국가 경영 한복판에서 역량을 발휘하거나 국회에서 의정 활동으로 검증된 분들도 있다. 우리 당의 자원이 많다.” -대북전단금지법 논란이 부담스럽지 않나. “분명한 것은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과 생명은 대한민국 국회가 지키는 것이지 미국의 일부 국회의원이 지키는 것이 아니다. 분쟁지역에서 선교활동을 금지하는 걸 종교탄압이라고 이야기하지 않듯 금지법을 표현의 자유 침해라고 이야기하면 안 된다.” -신년 개각 전망은. “인사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다만 희망컨대 집권 4년차가 되면 ‘하산길’이라 관리 모드로 들어가려 하는데 예전의 4년차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하산이 아니라 새롭게 등반을 해야 하기에 내각도 훨씬 긴장감을 느끼고 일할 수 있도록 많은 의원의 입각이 효과적이라는 판단과 바람이 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단독]중대재해 건설업 원청 86%는 50인 미만…“4년 유예시 사각지대”

    [단독]중대재해 건설업 원청 86%는 50인 미만…“4년 유예시 사각지대”

    7월~11월 건설업 재해조사서 141건 분석공사금액 100억~1000억…15건 중 11건 50인 미만73억 공사에 3만 3000원짜리 안전난간 없어산재 사망사고 등으로 재해조사를 받은 건설업 시공사(원청) 10개 중 8개 이상은 ‘50인 미만’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의 주장대로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적용을 유예할 경우 법을 제정하더라도 실효성이 극히 떨어질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23일 서울신문이 정의당 강은미 의원실을 통해 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제출받은 지난 7~11월 실시된 재해조사에 대한 의견서를 분석한 결과 총 273개 재해조사 중 건설업이 절반 이상인 141개를 차지했다. 특히 이 중 사업장 규모별로 ‘50인 미만’이 121건(85.8%)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50인 이상’은 20개(14.2%)에 불과했다. 민주당이 발의한 중대재해법안은 50인 미만 사업장에 법적용을 4년 유예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민주당은 하청이 50인 미만 사업장이더라도 원청이 50인 이상이면 처벌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 분석에 따르면 건설업의 경우 중대재해의 대부분이 50인 미만 원청 사업장에서 벌어지는 것이다. 한 건설노조 관계자는 “사고가 주로 나는 곳은 중소 규모 오피스텔 등을 짓는 20~30명 시공사”라면서 “4년이 유예되면 법을 만들어도 대책이 없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공사 금액이 100억~1000억원인 15건 사고를 분석한 결과 이 중 11건은 원청이 50인 미만이었다. 100억원 이상이 투여되는 큰 공사 현장에서 안전조치 미비 등으로 일어난 중대재해에도 법 적용이 유예되는 것이다. 이 경우 사각지대가 너무 커 사실상 법 제정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실제 지난 10월 13일 대구 하수처리구역 오수관로 설치공사 현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배관공 A(66)씨는 토사가 붕괴되면서 매몰돼 사망했다. 150억원 규모 공사에 간이 흙막이를 설치하지 않은 사례다. 지난 10월 21일 서울 종로구에서 건물 리모델링 공사를 하던 하청업체 소속 조적공(벽돌 쌓는 사람) B(66)씨는 추락사했다. 73억원 규모의 공사 현장에는 3만 3000원짜리 안전난간도 설치되지 않았다. 두 사례의 원청은 모두 50인 미만이었다. 강 의원은 “건설업체 중 50인 미만 업체가 94%다. 적용이 유예되면 대다수 건설 시공사들은 이 법이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일괄 적용하되 시행 시기를 조정하는 것이 법의 취지를 살리는 데 적절한 방식”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에서 중대재해법 논의를 시작했다. 중대재해법 제정에 찬성한다던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단일안’을 요구하며 법안소위에 들어오지 않았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트럼프 사면권 남발, 이라크 민간인 17명 살해한 전직 군인 넷도

    트럼프 사면권 남발, 이라크 민간인 17명 살해한 전직 군인 넷도

    퇴임을 한달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면 권한을 남용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특히 2007년 이라크 민간인들을 17명이나 살해한 경비용역업체 경호원 4명을 사면한 데 대해 유엔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고 영국 BBC가 23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전날 러시아 대선 개입 스캔들로 조사를 받은 측근을 비롯해 15명이나 무더기로 사면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이 비슷한 범죄를 저지르는 이들을 더욱 과감하게 만들 것이라고 개탄했다. 당시 아홉 살 아들을 잃은 아버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 인생을 다시 한번 망가뜨렸다”고 말했다. 2007년 9월 16일 군과 계약한 경비업체 블랙워터에서 일하던 전직 군인 니컬러스 슬래턴, 폴 슬로, 에반 리버티, 더스틴 허드 등은 바그다드 니수르 광장 근처에서 미국 대사관 호송 업무를 수행하다 민간인들에게 총격을 가해 17명을 희생시켰다. 그들이 총질을 멈췄을 때 10명의 남성, 두 여성, 아홉 살과 열한 살 두 소년 등 14명이 사망한 것으로 발표됐는데 이라크 당국은 나중에 세 명의 희생자가 더 있었다고 발표했다. 미국 검찰은 슬래턴이 맨먼저 발포해 약속 장소에 어머니를 모셔드리려고 운전하던 전도유망한 의사 하이템 아흐메드 알 루비아이를 살해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공격받고 있다고 오인했다고 항변했다. 국제사회는 분노했고 미국과 이라크 관계는 얼어붙었다. 전쟁지역에서 민간 경호업체의 역할에 대한 논란이 뜨거웠다. 2014년 미국 연방법원은 슬래턴에게 살인, 나머지 셋에게는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유죄를 선고했다.슬래턴은 종신형, 다른 셋은 30년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항소법원은 슬래턴의 유죄를 번복하고 다른 셋에게도 판결을 다시 하라고 명령했다. 슬래턴은 2018년 재심을 신청했는데 배심원들은 평결에 이르지 못했다. 같은 해 두 번째 재심이 열려 일급 살인 혐의로 유죄가 선고됐다. 지난해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다시 선고받았다. 슬로와 리버티, 허드는 각각 15년, 14년, 12년형으로 감형 받았다. 백악관이 발표한 사면 이유는 이들이 “조국에 오랫동안 헌신했다”는 것이며 그들에 대한 사면이 “대중과 선출직 관리들에 의해 폭넓게 지지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항소 법원이 슬래턴의 무죄를 밝힐 수 있는 추가 정보들을 법정에 제출했어야 했다고 판결했으며 최근 검찰이 “이라크 수사 책임자가 반군 단체와 연루돼 있었을지 모른다”고 공개한 것을 예로 들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러시아 대선 개입 스캔들’에 연루돼 유죄판결을 받은 측근 조지 파파도풀로스(33) 전 대선캠프 외교정책 고문, 러시아 부호 게르만 칸의 사위 알렉스 판 데어 즈완(36)도 사면했다. 파파도풀로스는 로버트 뮬러 특검에 의해 기소됐다가 거짓 진술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감형받는 플리바게닝을 택해 지난 2018년 12일간의 옥살이를 하고 풀려났다. 즈완도 러시아 스캔들 특검에 허위진술을 한 혐의에 유죄를 시인하고 30일 구류처분, 2만달러 벌금형을 받았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사면이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사법처리된 이들이 앞으로 더 많이 사면 받을 것이라는 신호라고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사면 명단에는 던컨 헌터, 크리스 콜린스, 스티브 스톡먼 등 부정부패로 유죄판결을 받은 공화당 소속 전직 연방 하원의원 3명도 포함됐다. 헌터(캘리포니아) 전 의원은 지난해 선거캠프 자금을 유용한 혐의에 유죄를 시인한 뒤 다음 달 11개월형을 복역할 예정이었다. 콜린스(뉴욕) 전 의원은 미국연방수사국(FBI)에 허위진술을 하고 증권사기를 저지른 혐의에 지난해 유죄를 시인하고 징역 26개월형을 살고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활동 초기에 지지를 선언했다. 텍사스주가 지역구이던 스톡먼 전 의원은 사기, 돈세탁 혐의로 10년형을 복역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마약판매 용의자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로 처벌을 받은 국경순찰대원 2명도 사면했다. 이들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재임할 때 이미 해당 범죄에 대해 감형 조치를 받았다. 대통령이 자신의 개인적, 정치적 목적으로 잇달아 사면을 단행하자 제도 본연의 취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도 거세다. NYT는 이번 사면이 ‘뻔뻔스럽다’고 촌평했다. 잭 골드스미스 하버드 법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전까지 내린 사면 45건 가운데 88%가 개인적 인연이 있는 사람이거나 정치적 목표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中, CIA 동선 꿰고있다” 치열한 미중 ‘첩보전쟁’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사상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가운데 이들 두 나라의 ‘첩보전쟁’이 ‘무역전쟁’보다 더욱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정보당국이 세계 각국에서 벌이는 스파이 활동을 중국이 은밀히 지켜보는 상황이 10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이를 위해 미국 등에서 모은 빅데이터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21일(현지시간) 전직 고위관리들의 발언을 인용해 “2013년쯤부터 중국이 불법으로 수집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비밀 임무를 수행하는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들의 동선을 훤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에 따르면 CIA 직원이 유럽이나 아프리카의 특정 국가의 여권 심사대를 통과하면 신기하게도 중국 정보당국의 원격 감시망이 즉시 가동됐다. 중국의 활동은 CIA의 첨단 기술로만 감지될 만큼 은밀하게 이뤄졌지만, 때로는 일부러 감시 사실을 알리려는 듯 대놓고 드러내기도 했다. ‘우리가 다 보고 있으니 이번 임무는 포기하고 돌아가라’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CIA는 아프리카에서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사업 등에 참여하는 중국인을 정보원으로 포섭했는데, 베이징은 이를 알면서도 내색하지 않았다. 중국인 첩보원을 역이용해 CIA 내부를 추적하려는 의도다. 전직 미 국가안보국(NSA) 담당자는 “중국이 오랫동안 미국 고위층의 인사 기록과 여행·건강 정보 등 거의 모든 분야의 정보를 축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 정부는 2012년 초 전·현직 공무원 2150만명과 배우자의 건강, 거주, 고용, 지문 및 재정 관련 빅데이터를 해킹당했다. 중국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윌리엄 에바니아 미 국가방첩안보센터 국장은 “중국은 합법과 불법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전 세계 개인 정보를 수집하는 국가”라고 지적했다. 중국이 미국을 감시하기 시작한 데는 나름 이유가 있다. 앞서 중국은 2011년쯤 CIA가 중국 군부에 침투해 광범위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CIA는 인민해방군 장교들에게 거액의 뇌물을 제공했다. 이들의 자녀가 외국 명문대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중국 최고지도부는 공산당 내 부정부패가 매우 심각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격분했다. CIA의 중국 정보원 수십명이 체포됐고, 일부는 사망했다. 이 무렵부터 중국도 미국에 대한 반격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포린폴리시 보도에 미국은 발칵 뒤집혔다. 폭스비즈니스 등은 해당 기사를 인용하며 ‘중국의 위협’에 격분했다. 하지만 미국은 2013년 전직 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로 NSA가 전 세계를 상대로 도청 프로그램을 운영한 사실이 발각됐다. 첩보 활동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국가다. 국제사회에 제대로 된 사과도 없이 중국의 활동만 잘못됐다고 몰아붙이는 태도는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북중 국경 통한 전단·물품 전달 처벌 불가… 공공복리 위해선 법률로 제한할 수 있어

    접경 지역에서의 대북전단 살포와 확성기 방송 등을 금지한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이 22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29일 관보에 게재되면 3개월 뒤 시행된다. 미국 의회와 유엔 등에서 표현의 자유에 대한 우려가 잇따르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내정 간섭”이라고 반발하는 가운데 쟁점들을 되짚어 봤다. ●제3국에서 발생한 것은 당사국 법 적용 탈북민 출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4일 법 통과 반대 연설에서 “북한 주민들이 좋아하는 초코파이와 한국 화장품이 북중 국경을 통해 들어가는 것을 막는다”고 주장했다. 북중 국경에서 한국 드라마가 담긴 보조기억장치(USB)를 전달해도 처벌받을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사실이 아니다. 오해를 낳은 것은 법에서 ‘전단 등’에 선전물·인쇄물·보조기억장치 등 물품과 금전 또는 재산상의 이익을 포함한다는 부분과 ‘단순히 제3국을 거치는 전단 등의 이동을 포함한다’고 한 조항 때문이다. 통일부는 “한국에서 살포된 전단이나 물품이 조류나 바람에 의해 제3국을 거쳐 북한에 들어가는 경우 규제할 수 있다는 뜻”이라며 “제3국에서 발생한 전단 및 물품 전달은 그 나라 법이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 침해? 표현의 자유는 헌법이 보장한 기본권인 만큼 법률로 제한한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한변) 등 27개 시민단체는 이 법이 공포되면 곧바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및 헌법소원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헌법은 국가안전보장, 질서유지, 공공복리를 위하여 필요한 경우 법률로 제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법무법인 이공의 양홍석 변호사는 “접경지역에서의 적대 행위는 충돌을 유발할 수 있고, 대북전단에서의 표현의 자유도 우리나라 영내 사람들이 아니라 북한 주민들을 상대로 하는 것이어서 현실적 위협이 존재하면 제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크리스 스미스 하원의원(공화당) 등이 공개 성명을 내는 등 북한 인권 및 표현의 자유를 두고 국제사회 관심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뒤늦게 국제사회 설득에 나섰다. 통일부는 지난 17일 50여개국 공관에 설명 자료를 배포했으며, 외교부는 미국 인권단체들의 우려가 제3국에서의 활동까지 규제한다는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이 부분을 중점 설명하고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중대재해법 말로만… 거대양당 ‘네 탓’ 뒷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처리를 위한 의사일정을 잡자는 입장을 내놨지만 실제로는 아무런 협의가 없어 연내 법 제정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법 제정을 촉구하는 정의당 강은미 원내대표와 산업재해 피해 유가족들의 단식농성은 12일차를 지나면서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22일 여야에 따르면 중대재해법을 담당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까지 법안심사소위원회 일정조차 확정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지난 17일 정책의원총회에서 중대재해법 논의를 상임위원회로 넘겼다. 하지만 쟁점 사안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법안소위도 잡히지 않으면서 연내 처리는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도 여야의 책임 떠넘기기 말 잔치는 계속됐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빠른 시일 내에 해당 상임위 법안소위가 열려서 이 문제를 헌법 체계 적합성에 맞게 논의할 수 있도록 논의 테이블에 민주당이 참여하길 요청한다”며 “민주당은 마치 우리가 반대한다는 듯한 표현을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전날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야당에 의사일정 협의를 공개적으로 제안하자 이렇게 답한 것이다. 반면 민주당 법사위 관계자는 “이번 주에 열려고 노력 중”이라면서도 “국민의힘 쪽에서 아직 연락이 없다”고 했다. 정의당은 양당 원내대표가 합의하지 않으면 국회법에 따라 소위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협의하고 의사일정을 당장 합의해 달라”며 “거대양당 간 책임을 떠넘기는 사이 단식농성이 곧 보름째를 맞는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주중에 법안소위, 다음주에 법사위 전체회의를 거쳐 31일 본회의에서 법안을 처리하자는 입장이다. 정의당 관계자는 “모두 쓰러지고 나서야 논의를 하겠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단식 중인 산재 피해 유가족들은 이날 피켓 시위에 나섰다. 고 이한빛 PD의 아버지인 이용관(65)씨는 ‘임시국회 13일차, 단식 12일차. 왜 논의하지 않고 있습니까? 너무합니다!’라고 쓴 피켓, 고 김용균의 어머니인 김미숙(52)씨는 ‘하루하루 가슴이 타들어갑니다. 사람이 죽어가는데 왜 놀고 있습니까’라고 피켓으로 답답한 상황을 토로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중대재해법, 말로만 “날 잡자”는 거대 양당…정의당은 단식 12일차

    중대재해법, 말로만 “날 잡자”는 거대 양당…정의당은 단식 12일차

    임시국회 13일차, 단식 12일차책임 떠넘기기, 말 잔치 계속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처리를 위한 의사일정을 잡자는 입장을 내놨지만 실제로는 아무런 협의가 없어 연내 법 제정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법 제정을 촉구하는 정의당 강은미 원내대표와 산업재해 피해 유가족들의 단식농성은 12일차를 지나면서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22일 여야에 따르면 중대재해법을 담당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까지 법안심사소위원회 일정조차 확정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지난 17일 정책의원총회에서 중대재해법 논의를 상임위원회로 넘겼다. 하지만 쟁점 사안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법안소위도 잡히지 않으면서 연내 처리는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도 여야의 책임 떠넘기기 말 잔치는 계속됐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빠른 시일 내에 해당 상임위 법안소위가 열려서 이 문제를 헌법 체계 적합성에 맞게 논의할 수 있도록 논의 테이블에 민주당이 참여하길 요청한다”며 “민주당은 마치 우리가 반대한다는 듯한 표현을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전날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야당에 의사일정 협의를 공개적으로 제안하자 이렇게 답한 것이다. 반면 민주당 법사위 관계자는 “이번 주에 열려고 노력 중”이라면서도 “국민의힘 쪽에서 아직 연락이 없다”고 했다. 정의당은 양당 원내대표가 합의하지 않으면 국회법에 따라 소위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협의하고 의사일정을 당장 합의해 달라”며 “거대양당 간 책임을 떠넘기는 사이 단식농성이 곧 보름째를 맞는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주중에 법안소위, 다음주에 법사위 전체회의를 거쳐 31일 본회의에서 법안을 처리하자는 입장이다. 정의당 관계자는 “모두 쓰러지고 나서야 논의를 하겠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단식 중인 산재 피해 유가족들은 이날 피켓 시위에 나섰다. 고 이한빛 PD의 아버지인 이용관(65)씨는 ‘임시국회 13일차, 단식 12일차. 왜 논의하지 않고 있습니까? 너무합니다!’라고 쓴 피켓, 고 김용균의 어머니인 김미숙(52)씨는 ‘하루하루 가슴이 타들어갑니다. 사람이 죽어가는데 왜 놀고 있습니까’라고 피켓으로 답답한 상황을 토로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팩트체크]북·중 국경서 韓 드라마 USB 보내도 처벌? ‘대북전단금지법’ 오해와 사실

    [팩트체크]북·중 국경서 韓 드라마 USB 보내도 처벌? ‘대북전단금지법’ 오해와 사실

    3개월 뒤 대북전단 살포시 ‘3년 징역·벌금 3000만원’ 접경 지역에서의 대북전단 살포와 확성기 방송 등을 금지한 일명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이 22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대통령 재가를 거쳐 29일 관보에 게재되면 3개월 뒤 시행된다. 이 법을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미국 의회와 유엔 등에서 표현의 자유에 대한 우려가 잇따르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내정간섭”이라고 반발하는 가운데 쟁점들을 짚어봤다.북·중 국경 통해 한국드라마 UBS 보내도 처벌? “아니다” 탈북민 출신의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이 법이 통과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한 필리버스터 연설에서 “(이 법이) 북한 주민들이 좋아하는 초코파이와 한국 화장품이 북·중 국경을 통해 들어가는 것도 막는다”고 주장했다. 북·중 국경에서 한국 드라마가 담긴 보조기억장치(USB)를 전달해도 처벌받을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사실이 아니다. 그러나 법이 금지한 ‘전단 등’에 선전물·인쇄물·보조기억장치 등의 물품과 금전 또는 재산상의 이익이 들어 있고, ‘살포’ 행위에 ‘단순히 제3국을 거치는 전단 등의 이동을 포함한다’고 명시해 이 같은 오해가 나왔다. 통일부는 “이는 한국에서 살포된 전단이나 물품이 조류나 바람에 의해 제3국을 거쳐 북한에 들어가는 경우 규제할 수 있다는 뜻”이라며 “제3국에서 발생한 전단 및 물품 전달은 그 나라 법이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법 시행 전에 ‘전단 등 살포 규정 해석지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헌법상 ‘표현의 자유’ 침해? “공공복리 위해 제한 가능” 표현의 자유는 헌법이 보장한 개인의 기본권인 만큼 이를 법률로 제한한 것은 쟁점의 여지가 있다.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한변) 등 27개 시민단체는 이 법이 공포되면 곧바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및 헌법소원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정치권 일각에서도 크리스 스미스 하원의원(공화당) 등이 공개 성명을 내며 우려를 표명했다. 다만 헌법에서도 국가안전보장, 질서유지, 공공복리를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는 법률로 제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법무법인 이공의 양홍석 변호사는 “접경지역에서의 적대 행위는 여러 가지 충돌을 유발할 수 있고, 대북전단에서의 표현의 자유도 우리나라 영내 사람들이 아니라 북한 주민들을 상대로 하는 것이어서 현실적 위협이 존재하면 제한할 수 있다”고 말했다.北 대남전단 살포해도 속수무책? “법 효력 정지 가능” 반대로 북한이 남측을 향해 전단지를 살포할 경우 우리 측 대응 수단은 없는 것일까. 이 경우엔 대통령이 정할 수 있다. 남북관계에 중대한 변화가 발생하거나 질서유지, 공공복리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대통령은 남북합의서의 효력을 정지할 수 있다. 이 경우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한 처벌 조항 역시 적용되지 않는다. 국제사회 관심...냉전시기 유럽도 ‘풍선전단’ 금지 한편 미국 정치권에서는 크리스 스미스 하원의원(공화당) 등이 공개 성명을 내는 등 북한 인권 및 표현의 자유를 두고 국제사회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미 의회가 대북전단금지법과 관련해 청문회까지 진행할 경우 외교적 문제로 비화할 가능성까지 나온다. 미 국무부는 법에 대한 직접적인 반대 입장을 드러내진 않았지만 국내 언론과의 질의 답변에서 북한으로의 자유로운 정보 유입이 계속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법안의 재검토 필요성을 언급하자 곧바로 “유감”을 표명하는 등 다소 감정적 대응도 있었던 정부는 국제사회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설득 작업에 나섰다. 통일부는 지난 17일 50여개국 주한 공관에 A4용지 두쪽 분량의 설명 자료를 배포했으며, 외교부는 미국 인권단체들의 우려가 제3국에서의 활동까지 규제한다는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이 부분을 중점 설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국경을 넘나드는 전단 규제와 관련한 해외 사례는 없을까. 1950~1960년대 냉전시기 유럽에서도 ‘풍선전단’으로 인한 비행 사고 등 주민 안전에 대한 위협과 국제 분쟁이 심화되자 허가 없이 풍선전단을 띄울 수 없도록 금지했다.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美국무부, 대북전단금지법 공식 반대…“북에 정보유입 자유로워야”(종합)

    美국무부, 대북전단금지법 공식 반대…“북에 정보유입 자유로워야”(종합)

    미 대북전단금지법에 부정적 입장 피력미 “인권과 기본적인 자유 보호 지지” 韓정부, 대북전단금지법 국무회의 의결미 하원의원들 잇단 우려 성명 발표통일부, 주한외교단에 설명자료 배포서호 차관 “대북전단 살포, 대한민국 국민생명권 침해하는 무책임·비효율 행동” 기고미국 국무부가 한국이 대북전단 살포를 금지하고 이를 처벌하는 내용의 ‘대북전단살포금지법’(개정 남북관계발전법)을 마련한 것과 관련, 북한으로의 자유로운 정보 유입이 계속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국무부가 대북전단살포금지법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은 지난 6월 대북전단 살포를 한국 정부가 방치한다며 개성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남북 군사합의 파기를 경고했었다. 美 “북 주민의 정보 접근 촉진 위해NGO·타국가들과 계속 협력할 것” 국무부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대북전단 금지 입법에 관한 미국측 입장을 묻자 “글로벌 정책으로서, 우리는 인권과 기본적인 자유의 보호를 지지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국무부는 “북한과 관련해, 우리는 북한으로의 정보의 자유로운 유입을 위한 캠페인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북한 주민들의 정보에 대한 접근을 촉진하기 위해 비정부기구(NGO) 커뮤니티 및 다른 국가의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무부의 이런 입장은 대북전단금지법에 직접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힌 것은 아니지만, 정보의 자유로운 유입과 접근 촉진 등에 대한 강조를 통해 사실상 부정적 측면의 입장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이인영 통일 “제3국서 대북 전단 살포는 이 법 적용대상 아냐” 정부는 이날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대북전단살포금지법을 심의·의결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대북전단살포금지법을 둘러싼 오해가 없도록 국민과 소통하며 법 시행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법안 내용에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법안을 발의하고 가결해준 국회와도 긴밀히 협의하면서,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해 법안 내용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겠다”면서 법 시행 전까지 ‘전단 등 살포 규정 해석지침’을 제정해 “당초의 입법 취지대로 제3국에서 전단 등을 살포하는 행위는 이 법의 적용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보다 분명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이 법이 제3국에서 북한으로의 물품 전달까지 규제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그러나 통일부는 한국에서 살포된 전단 및 물품이 조류나 바람 등 자연적 요인으로 인해 제3국을 거쳐 북한으로 보내지는 예외적 경우를 이 법으로 규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대북전단금지법 국회 통과… 위반 시 3년 이하 징역, 3000만원 이하 벌금 대북전단금지법은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뒤 22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이 법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전단 살포, 대북 확성기 방송 등 남북합의서 위반 행위를 할 경우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내용 등을 뼈대로 한다. 앞서 대북전단금지법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처라는 입장을 보였지만, 야당인 국민의힘은 표현의 자유를 제한한다며 반대했다. 北김여정, 대북전단 살포 비난하며혈세 들어간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 지난 6월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대남적화 사업을 지휘하는 와중에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시키면서 ‘김여정법’이라는 말도 나돌았다. 남북연락사무소는 한국 정부에서만 예산 180억원을 들여 건립됐지만 북한은 단 한 마디 상의도 없이 연락사무소를 폭파시켜 논란을 일으켰다. 미 정치권 일각에서도 이 법이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크리스 스미스 미 하원의원(공화당)이 지난 11일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마이클 맥카울 하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와 미국 지한파 의원 모임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인 민주당 제럴드 코널리 하원의원도 최근 각각 우려를 표명했다.이낙연, 미 정치권 일각 비판에 “미 정보 왜곡, 국회 결정 존중 받아 마땅” 李 “미 일각서 개정법 재검토 거론 유감” 그러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1일 미국 정치권 일각의 대북전단금지법 비판에 대해 “누구든 한국 국민의 안전과 한국 국회의 결정을 존중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에서 “미국 의회 일각에서 개정법의 재검토를 거론하는 것은 유감”이라면서 “대북전단 살포를 규제하는 개정에 대해 일각에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북한 인권 증진에 역행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 주장엔 잘못된 정보에서 출발한 오해와 왜곡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북 전단 살포는 112만명 접경 지역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면서 “남북한의 군사력이 집중적으로 배치된 지역에서 전단을 살포하다 무력 충돌이 빚어지면 주민 안전이 위협받고 더 큰 전투로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통일부, 주한외교단에 대북전단금지법 설명 나서 이에 대해 통일부는 주한 외교단을 대상으로 최근 국제사회 일각에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대북전단살포금지법의 취지 설명에 나섰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언론에 “지난주 북한과 외교적 관계가 있거나 북한문제에 관심이 있는 나라들을 중심으로 공관에 설명자료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주한 공관에서 북한을 겸임하는 ‘한반도 클럽’과 북한에 상주 공관을 둔 ‘평화 클럽’에 속하는 나라를 중심으로 50여개 주한 공관에 지난 17일 자료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는 주한 외교단이 본국에 대북전단살포금지법에 대해 보고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현재 국내외 일각에서 제기되는 비판에 대해 통일부가 설명하는 질의응답(Q&A) 방식으로 작성됐다.“표현의 자유 헌법상 권리지만 DMZ 지역주민 생명보다 우선 안해” 통일부는 자료에서 대북전단살포금지법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해 위헌이 아닌지에 대한 질문에 “표현의 자유가 헌법상 권리이지만 비무장지대(DMZ) 지역 주민들의 생명·안전과 같은 생명권보다 우선할 수 없다”고 답했다. 또 이 법이 제3국에서 북한으로의 물품 전달까지 규제할 것이란 일각의 해석에 대해서도 “제3국에서 북한으로 전단 및 물품을 전달하는 건 그 나라의 법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자료 발송은 미국을 중심으로 국제사회 일각에서 대북전단살포금지법이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침해하고 북한 인권 증진에 역행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국제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전날 서호 통일부 차관은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에 “(대북전단 살포는) 북한 주민의 인권을 위해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권을 침해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비효율적인 행동”이라는 내용의 글을 직접 기고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전해철, 이용구 ‘특가법’ 미적용에 “‘운행 중’ 법 개정 논란 많았다”

    전해철, 이용구 ‘특가법’ 미적용에 “‘운행 중’ 법 개정 논란 많았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경찰의 이용구 법무부 차관 택시기사 폭행 사건 처리 과정에서 논란이 된 특정범죄가중법(특가법)에 대해 “법 개정 당시에도 논란이 많았다”고 밝혔다. 전 후보자는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이 차관 택시기사 폭행 건에 경찰이 특가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를 적용하지 않고 단순 폭행 사건으로 처리한 것과 관련해 “고발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후 과정에 대해 행안부장관 후보자인 제가 입장을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19대 국회의원 시절 법제사법위원회에 몸담았던 전 후보자는 당시 특가법 개정 취지에 관한 질의도 받았다. 이 차관 사건에서처럼 차량이 ‘일시정차한 경우’에도 ‘운행 중’인 것으로 보고 차량 운전자를 폭행한 사람을 가중 처벌할 수 있도록 당시 법 개정이 논의된 게 아니었느냐는 내용이었다. 전 후보자는 이에 대해 “2015년 6월에 법사위 소위에서 논의할 때 굉장히 논란이 많이 됐다. ‘운행 중’이라는 것에 어떤 걸 추가할지에 대해 논란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논의한 것은 맞으나 논란이 많았다”고 답했다. 전 후보자는 권력기관 개혁 관련 질의에는 경찰위원회와 자치경찰위원회를 실질화하는 등 경찰 권한 남용 방지 장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전 후보자는 “경찰에도 그 권한이 남용되지 않는 조치와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국가경찰위원회가 심의의결기관에 머물러 있고 자치경찰위원회도 미약해서 실질화 방안 등 대안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을 경찰로 이관하는 국정원법 개정 문제에 대해선 “여야 합의로 처리하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다만 90% 이상은 합의된 내용”이라며 “정보를 수집해 보내면 경찰이 받아 수사단계에서만 하는 것이고 조사권 신설, (수사권 이관) 3년 유예 등 준비할 수 있는 장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대유행과 관련된 방역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과 관련해서는 “신중하게 해야 한다”며 “3단계로 인한 여러 경제적 어려움이나 영향을 최소화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거 중립성을 둘러싼 우려에 대해서는 “행안부 장관에 임명돼도 선거 공정성을 해칠 일은 없을 것”이라며 “역대 행안부 장관들도 어떤 선거에서도 공정성을 해친 사례가 없으며 그 선례를 따라 선거중립과 공정한 선거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중국] 28년 간 나룻배로 제자들 등·하교 시킨 교사의 사연

    [여기는 중국] 28년 간 나룻배로 제자들 등·하교 시킨 교사의 사연

    28년 동안 직접 노를 저어 제자들의 등·하교를 도운 한 교사의 사연에 관심이 쏠렸다. 중국 산둥성(山东) 지닝(济宁) 웨이산현(微山县)의 댜오샹소학교(岛上小学) 교사 원지화 씨가 주인공이다. 원 씨는 현재 댜오상 소학교의 유일한 교사이자 교장으로 지난 28년 동안 재직 중이다. 지난 1989년 이 학교에 교사로 처음 부임했던 원 씨는 이후 매일 오전 6시, 오후 4시 두 차례 제자들의 등하교를 돕고 있다. 마을 주민들 사이에서는 일명 ‘뱃사공 교사’로 불리는 그가 노를 저어 나룻배를 모는 이유는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돕기 위한 것이 주요 목적이다. 물론 원 씨의 나룻배 이용 비용은 모두 무료다. 그가 거주하는 웨이산현(微山县)에는 크고 작은 83개의 섬에 주민들이 분포해 거주해오고 있다. 때문에 노를 저어 나룻배를 몰거나, 전문적으로 배를 운전할 수 있는 자격증을 소지한 소수의 주민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경우 집 밖 외출이 어려운 주민들이 많다. 마을이 호수로 둘러싸인 웨이산현(微山县) 출신의 원 씨가 귀향을 선택했던 지난 1989년 무렵, 학교에는 그를 포함해 총 5명의 교사들과 수 십 여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었다. 하지만 현재 남아있는 전교생의 수는 7명에 불과하다. 특히 매년 겨울철이면 호수가 꽁꽁 얼어붙는 탓에 이 시기가 되면 원 씨의 아내도 함께 제자들의 등하교를 도와오고 있다. 매일 오전 6시와 오후 4시 두 차례 걸쳐서 학생들의 거주지 인근 나룻터로 방문하는 방식이다. 원 씨와 그의 아내가 모는 나룻배가 학생들의 거주지 인근에 도착하면 학생들이 배를 타고 다음 학생의 집으로 이동, 그렇게 한 배에 탄 전교생 7명은 학교에 도착해 원 씨와 함께 매일 정해진 정규 학습에 참여해오고 있다. 원 씨는 “마을을 둘러싼 호수 탓에 아이들이 등하교 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라면서 “대부분의 학생들의 가정이 경제사정도 좋지 않은데 이 때문에 고향을 떠나 다른 도시로 돈을 벌러 가는 마을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린 학생들 역시 부모와 함께 고향을 떠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학생 수가 점점 줄어드는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도 마을에 단 한 명의 학생이라도 남아 있다면 반드시 이 학생을 위한 교사와 학교가 있어야 한다는 사명감에 지금껏 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학교에 재직 중인 교사가 원 씨 한 사람 뿐이라는 점에서 어려운 점도 있다고 그는 토로했다. 원 씨가 담당하는 정규 교육 과정이 1~2학년을 대상으로 실시 중이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1~2학년 수업을 수료한 학생들은 3학년으로 진급하는 해에 타지역에 소재한 보다 큰 규모의 소학교로 전학을 가야 하는 형편이다. 그는 “읍내에 있는 초등학교에는 문학, 수학, 윤리, 체육, 음악 등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교사들이 있다”면서 “고학년이 된 학생들은 보다 체계화된 교육을 받기 위해서 읍내에 있는 초등학교로 전학을 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어려운 교육 환경 속에서도 원 씨의 선행은 이 뿐만이 아니다. 그는 무려 20년 동안 교육비 부족으로 공부를 중단한 제자들을 위해 자비로 장학금을 마련해 후원을 이어오고 있는 것. 지난 20년 동안 꾸준하게 원 씨로부터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의 수는 무려 30여 명에 달한다. 그가 제공하는 장학금을 받고 도시에 소재한 학교에 진학한 학생들 중에는 대학원에 진학에 석사 학위를 수료한 이도 있다. 그는 “이 작은 배를 타고 어렵고 공부한 학생들 중이 대부분의 아이들이 대학에 진학했고, 그 중에는 대학원 공부까지 마친 제자도 다수다”면서 “자주 고향에 돌아와서 후배들에게 도시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고, 멘토와 멘티로의 관계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금융·통신 데이터 결합… ‘우리’의 디지털 혁신은 멈추지 않는다

    금융·통신 데이터 결합… ‘우리’의 디지털 혁신은 멈추지 않는다

    금융 환경 변화에 따라 디지털화를 준비하는 금융권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가장 속도를 내는 곳 중 하나는 우리금융그룹이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지난 5월 ‘디지털혁신위원회’ 출범을 시작으로 그룹 역량을 디지털 혁신에 집중시켰다. 손 회장은 “코로나19로 언택트는 넥스트 노멀이 됐다”며 “지금이 디지털 혁신의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출범된 디지털혁신위원회는 손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권 행장을 총괄장으로 하는 ‘디지털혁신총괄’을 두고 톱다운(하향식)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우리금융그룹의 디지털 혁신의 본격적 작업은 다른 회사와의 전략적 제휴 및 협업이다. 지난 8월 KT그룹과 ICT(정보통신기술) 융합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게 그 시작이다.우리금융그룹과 KT가 함께하면서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있는 과제는 ‘마이데이터’(개인이 자신의 정보를 관리 및 통제하며 자산관리 등에 활용) 사업이다. 마이데이터 사업 참여사들이 업권별로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는 게 핵심이다. 이 때문에 우리금융그룹과 KT는 금융과 통신 데이터를 결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하고 합작법인 설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우리금융그룹과 KT는 공동인증체계 도입으로 비대면 금융거래를 위한 인증도 대폭 간소화하기로 했다. 비대면 채널의 본인 인증을 교차 활용해 고객 편의성을 크게 개선하고 양사 채널을 활용한 공동 마케팅으로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마이페이먼트(지급 지시 서비스업) 제도에 대응하기 위해 KT의 자회사인 BC카드와 우리은행, 우리카드 간 공동 마케팅도 준비 중이다. ●빅데이터 기반 금융 상품 등 맞춤 추천 또 우리은행은 지난 16일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멤버스와 디지털 혁신을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금융과 유통 데이터를 토대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빅데이터 기반 금융상품 개발 및 고객 요구에 최적화된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디지털 플랫폼 구축으로 다양한 분야의 신사업 제휴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과 롯데멤버스의 해외 네트워크 및 영업 채널을 활용해 현지 고객을 위한 특화상품 개발 등 공동마케팅을 전개해 두 회사의 융합 시너지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권 행장은 “앞으로도 금융과 유통의 결합을 통한 생활 밀착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도와 편의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은 KT와 롯데 외에도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디노랩에 참여하고 있는 핀테크 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지난 6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디노랩 통합센터를 열었고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자산신탁, 우리글로벌자산운용, 베트남우리은행 등 5개 자회사는 두 달 만에 디노랩 입주기업 간 협력 성과를 만들어 냈다. 첫 번째 성과는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는 우리은행과 아실의 협업이다. 아실은 우리은행과 지난 7월 아실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우리WON전세대출을 홍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 우리은행은 소상공인 대상 매출관리 플랫폼 캐시노트를 운영하는 한국신용데이터와 함께 지난 4월 코로나19 피해 기업을 지원하는 정책금융 상품을 캐시노트를 통해 홍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우리카드는 국내 1위 모바일 상품권 거래 플랫폼인 니콘내콘을 운영하는 더블엔씨와도 협업했다. 또 우리자산신탁과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은 펀드블록글로벌과 함께 기존 금융기관, 기관투자자 및 소수 부유층에게만 열려 있는 중·소 상업용 부동산 투자시장에 일반 투자자도 금액·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투자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간접투자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베트남우리은행은 공급망금융의 디지털 혁신을 추구하는 핀테크 기업인 핀투비와 함께 중소기업의 운전자금 최적화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블루팀·레드팀 출범… 디지털 혁신 가속 이처럼 우리금융그룹이 다양한 방식으로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낼 수 있었던 데는 디지털혁신위원회 출범 이후 손 회장을 비롯해 그룹 디지털 담당 임원들과 그룹사 책임자급 직원 30여명으로 구성된 ‘블루팀’을 출범시키면서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분기에 한 차례 정기모임을 열어 그룹의 디지털 혁신 추진 방향과 우리금융 핵심 플랫폼인 뱅킹 앱 등을 주제로 활발하게 토론하고 있다. 손 회장은 지난 7월 디지털혁신위원회에서 논의됐던 현안인 종합지급결제사업자 및 마이데이터 사업 등 주요 과제 추진 시 블루팀의 의견도 듣고 반영하도록 했다. 블루팀 외에도 레드팀도 신설했다. 레드팀은 우리금융지주,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에프아이에스의 디지털·IT 부문에서 능력과 경력이 검증된 차·과장급 직원 12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디지털혁신위원회의 주요 안건에 대해 의견을 전달하고 주요 현안에 대해서 실무진 관점에서 의견을 밝히는 역할을 맡고 있다. 디지털 혁신 가속화를 위한 직원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7월 그룹사 직원을 대상으로 DT·IT 지식 콘텐츠 온라인 연수를 진행했다. 또 11월에는 우리 디지털 인사이트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우리 디지털 인사이트는 카드 뉴스 형식으로 제작돼 한 달에 한 편씩 전자잡지 형태로 전 그룹사에 배포됐다. 또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4월부터 그룹사 경영진을 대상으로 디지털 마인드 제고를 위해 ‘디지털 역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룹사 경영진이 젊은 직원들의 멘토링으로 디지털 트렌드는 물론 각 그룹사에서 운영 중인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 구성과 콘텐츠의 활용 방안에 대해 이해하고 직접 체험하자는 취지다. 우리금융그룹은 이러한 디지털 혁신을 위해 근무환경도 바꿨다. 지난 10월 우리금융남산타워 사옥명을 ‘우리금융디지털타워’로 변경하고 우리금융지주 디지털·IT 부문과 우리에프아이에스 디지털 개발본부가 디지털타워로 이전했다. 우리은행 디지털금융그룹을 중심으로 각 그룹사 디지털 부문이 디지털타워에서 근무하게 되면서 그룹사 간 동반 기획과 개발로 이어지는 기간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손 회장의 디지털 집무실을 실무부서와 같은 곳에 마련하면서 손 회장이 디지털 혁신 과정을 직접 챙기고 실무진과의 소통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손 회장은 이달 말 출시될 우리금융그룹의 통합 플랫폼인 ‘우리WON투게더’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페이, 우리은행 위비뱅크, 우리종합금융 스마트뱅킹 등을 통해 별도 앱 설치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또 우리WON투게더에서 은행과 카드, 종금사 등의 비대면 서비스가 제공되고 그룹의 통합 리워드 포인트도 사용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전단금지법에 국제사회서 수세 몰린 민주…국회서 접경지 주민 만나 “생명 우선” 강조

    전단금지법에 국제사회서 수세 몰린 민주…국회서 접경지 주민 만나 “생명 우선” 강조

    더불어민주당이 대북전단살포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에 대한 미국 등 국제 사회의 비판 움직임이 일자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을 강조하며 적극 대응에 나섰다. 이 법이 여야 대립을 넘어 한미 양국 간 외교 이슈로까지 떠오를 조짐을 보이자 정부·여당이 진화에 총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에서는 21일 이낙연 대표가 직접 나서 청문회를 추진 중인 미 의회에 유감을 표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표현의 자유도 타인의 권리나 국가 안보 등을 위협할 때는 법률로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이 국제사회에 확립된 원칙”이라며 “그런 사정을 간과하고 미국 의회 일각에서 개정법 재검토를 거론하는 것은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구든 한국 국민의 안전과 국회의 결정을 존중해야 마땅하다”고 했다. 절제된 표현이지만 전날 허영 대변인이 미 의회를 겨냥해 “내정에 대한 훈수성 간섭이 도를 넘고 있다”고 논평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직접 접경지역 주민대표들도 만났다. 미국과 영국 일각의 ‘표현의 자유’ 침해 지적보다 접경지역 주민들이 겪는 생명안전 위협이 더 심각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간담회 후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국내 일부 세력’, ‘미국 의회 일각’이라는 표현을 쓰며 국제 사회 주류의 문제제기가 아니라는 점도 부각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최종환 경기 파주시장은 국제사회의 우려에 “한국 내 일부 몰지각한 단체의 목소리에 경도돼 있다”며 “몰이해와 편협한 인식(에서 나온) 그분들 발언에 접경지역 주민으로서 매우 유감이고 안타깝다”고 했다. 박흥렬 강화시민회의 공동대표도 “표현의 자유를 말씀하지만 그분들이 그 지역에 직접 살아봤으면 좋겠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속한 법률 공포와 시행을 촉구했다. 정부도 적극 대응 기조를 이어 가고 있다. 통일부는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법안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균형 잡히지 않은 일부 의견이 국내외에서 제시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야권은 국제 여론전에 나섰다.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데이비드 올턴 영국 상원의원과 함께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에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우리 정부에 법안 재고를 촉구해 달라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대북전단금지법 총력 대응 與…이낙연 “국내 일부 세력·美 의회 일각” 강조

    대북전단금지법 총력 대응 與…이낙연 “국내 일부 세력·美 의회 일각” 강조

    더불어민주당이 대북전단살포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에 대한 미국 등 국제 사회의 비판 움직임이 일자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전단살포금지법이 여야 간 대립을 넘어 한미 양국 간 외교 이슈로까지 떠오를 조짐이 보이자 정부·여당이 진화에 총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에서는 21일 이낙연 대표가 직접 나서 청문회를 추진 중인 미 의회에 유감을 표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표현의 자유도 타인의 권리나 국가 안보 등을 위협할 때는 법률로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이 국제사회에 확립된 원칙”이라며 “그런 사정을 간과하고 미국 의회 일각에서 개정법 재검토를 거론하는 것은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구든 한국 국민의 안전과 국회의 결정을 존중해야 마땅하다”고 했다. 다소 절제된 표현이지만 전날 허영 대변인이 “미국 정치권 일각에서 한국 내정에 대한 훈수성 간섭이 도를 넘고 있다”고 논평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이 대표는 미국에 유감을 표한 데 그치지 않고 국회에서 직접 접경지역 주민대표들을 만났다. 미국과 영국 일각의 ‘표현이 자유’ 침해 지적보다 접경지역 주민들이 겪는 생명안전 위협이 더 심각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간담회 후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국내 일부 세력’, ‘미국 의회 일각’이라는 표현을 쓰며 국제 사회 주류의 문제제기가 아니라는 점도 부각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최종환 파주시장은 국제사회의 우려에 “한국 내 일부 몰지각한 단체의 목소리에 경도돼 있다”며 “몰이해와 편협한 인식(에서 나온) 그분들 발언에 접경지역 주민으로서 매우 유감이고 안타깝다”고 했다. 박흥렬 강화시민회의 공동대표도 “표현의 자유를 말씀하지만 그분들이 그 지역에 직접 살아봤으면 좋겠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속한 법률 공포와 시행을 촉구했다. 정부도 적극적 대응 기조를 이어 가고 있다. 통일부는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법안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균형 잡히지 않은 일부 의견이 국내외에서 제시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통일부는 비판을 제기한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의 성명을 직접 지목해 “‘다수의 접경지역 국민의 생명 안전 보호’를 위해 ‘소수의 표현 방식에 대해 최소한으로 제한’했다는 점을 균형 있게 보아야 할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야권도 국제 여론전에 나섰다.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데이비드 올턴 영국 상원의원과 함께 도미니크 라브 영국 외무장관에게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우리 정부에 법안 재고를 촉구해 달라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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