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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부지검장 “제2, 제3의 세 모녀 피살 사건 제대로 처리할 수 있겠나”

    북부지검장 “제2, 제3의 세 모녀 피살 사건 제대로 처리할 수 있겠나”

    배용원 서울북부지검장은 22일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추진과 관련해 “편법 사보임과 위장 탈당 등 전대미문의 부끄러운 상황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국민들 앞에 생중계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배 지검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도봉구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70년 형사사법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문제를 공청회, 토론 등 충분한 의견수렴과 숙고의 시간도 없이 한 달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에 졸속으로 강행 처리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개정된 형사소송법이 시행된 지 이제 1년 남짓 됐고, 수사와 재판 현장은 아직도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며 “개정 형사소송법의 성과와 문제점을 제대로 평가하고 보완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배 지검장은 작년 4월 세 모녀를 살해한 김태현(26)을 살인·절도 등 혐의로 구속기소 한 데 대해 “경찰에서 송치된 후 우발범행을 주장하는 등 일부 진술을 번복한 피의자를 검사는 총 5차례, 50시간 이상에 걸친 조사 등 보완수사를 통해 계획적인 범행임을 밝혀내 무기징역이 선고됐다”고 말했다.또 경찰이 디지털포렌식한 김태현의 휴대전화를 대검찰청에서 재차 포렌식 하는 과정에서 인터넷에서 피해자의 주소 관련 키워드를 검색한 사실과 피해자와의 대화 등 새로운 내용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배 지검장은 “앞으로 법안이 그대로 시행된다면 제2, 제3의 김태현 살인사건은 제대로 처리가 될 수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하며 “검사는 피해자들의 호소를 들을 수 없게 되고 기록 너머 숨겨진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기 어렵게 된다”고 주장했다. 김태현 사건 이외에도 경찰 수사 과정에서 드러나지 않은 범죄 사실을 검찰의 보완 수사를 통해 밝힌 사례는 다수 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박혁수 북부지검 형사1부장검사는 “일반적인 절도나 강도 사건은 경찰이 검사들보다 훨씬 압도적인 수사력을 가졌을 것”이라면서도 “명예훼손과 지식재산권, 자본시장법·유사수신법 위반 사건 등 전문 경제 사범은 경찰이 검찰과 협업해 검찰의 법률자문을 받아 수사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수완박이 시행되면 이런 사건들의 처리가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경지검 중 지검 차원에서 ‘검수완박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은 북부지검이 처음이다.검찰은 혼돈에 빠진 상황이다.  박병석 국회의장의 검찰개혁안 중재안에 여야가 합의하자 김오수 검찰총장은 이날 다시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해 6월 취임 후 10개월 만이자, 지난 17일 한 차례 공식 사의 의사를 밝힌지 닷새 만의 일이다. 대검찰청은 이날 오후 “검찰총장은 이 모든 상황에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박영진 의정부지검 부장검사도 이날 오후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총장께 묻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그간 외쳤던 ‘검수완박’ 법안의 위헌성은 거짓말이냐. 국회의 상황을 알았습니까? 몰랐습니까?”라며 “답변해주십시오”라고 총장의 책임을 물었다. 박 부장검사는 “국회의장이 제시한 중재안의 내용은 검찰의 직접수사권의 6대 범죄 대부분을 삭제해 2대 범죄(부패·경제범죄)로만 대폭 축소하고 송치사건 여죄 수사에 대한 보완수사권도 제한하는 것”이라며 “더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라고 비판했다.
  • 매년 반복되는 日의 억지 주장…“독도는 일본 고유 영토”

    매년 반복되는 日의 억지 주장…“독도는 일본 고유 영토”

    일본 기시다 후미오 내각의 첫 외교청서에서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억지 주장이 나왔다.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은 22일 각의(국무회의)에서 2022년도 외교청서를 보고했다. 외무성은 최근 국제정세 분석과 일본의 외교활동을 기록한 외교청서를 매년 4월 말쯤 발표하고 있다. 외교청서에서 일본 정부는 독도에 대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표현)는 역사적 사실과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한국은 경비대를 상주시키는 등 국제법상 아무런 근거가 없이 다케시마를 불법 점거해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일본은 다케시마 문제에 관해 국제법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도 적절히 외교적 노력을 해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외교청서에서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주장은 2018년 외교청서에서 처음 등장한 이후 5년째 반복되고 있다.일본 정부는 외교청서에서 한국에 대해 ‘중요한 이웃’으로 표현했다. 또 징용 문제 등에 대해 “앞으로도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한국 정부에 문제 해결의 책임이 있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되풀이하는데 그쳤다. 한편 외교청서에서 가장 표현이 바뀐 국가는 러시아다. 외교청서에서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는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에 대해 “일본 고유의 영토이지만 러시아에 불법 점거돼 있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제재를 강화하면서 쿠릴 4개 섬 반환 협상이 어려워지자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는 쪽으로 태도를 바꾼 상황이다. 외교청서에 쿠릴 4개 섬이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부분은 2011년 이후 11년 만에 등장했다. 또 ‘불법 점거’라는 표현은 2003년 이후 19년 만에 다시 나왔다. 일본 정부는 외교청서에서 국제정세에 대해 “미국이 주도력을 발휘해 국제사회의 안정과 번영을 지지하는 시대에서 미중 경쟁, 국가 간 경쟁의 시대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국력이 약해졌다는 일본 정부의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이 밖에도 북한에 대해 “매우 많은 빈도로 새로운 형태로 미사일 발사를 계속하고 있는 것은 결단코 용납할 수 없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요구해나가겠다”고 했다.
  • 그린피스 사무총장 “尹 원전 확대, 현명하지 않은 선택”

    그린피스 사무총장 “尹 원전 확대, 현명하지 않은 선택”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사무총장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원전 중심 정책의 재검토 등을 요청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이날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노르마 토레스 국제사무총장은 윤 당선인 측에 기후위기 대응에서 리더십을 발휘해줄 것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해당 서한에서 토레스 총장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과학자들은 2030년까지 과감하고 빠르게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면 되돌릴 수 없는 기후재앙을 여전히 피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며 “즉, 당선인의 임기가 골든타임”이라고 주장했다. 토레스 총장은 “한국은 화석연료 연소에 의해 연간 세계에서 9번째로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국가”라며 “지난해 말 유엔에 제출된 한국의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매우 불충분한 목표로, 2018년 대비 최소 50% 이상 감축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당선인이 선거기간 탄소중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 석탄화력발전소 퇴출’과 ‘2035년 신규 내연기관 등록 금지’ 등을 약속한 것과 관련해선 “2030년 이전 석탄화력발전 퇴출과 내연기관 자동차 신규 판매 금지 정책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원전 중심 정책에 대햇는 재검토를 강력 촉구했다.  토레스 총장은 “한국은 이미 전 세계에서 원전 밀집도가 가장 높고, 핵폐기물 처리 방안이 없는 상황에서 원전 중심 탈탄소화 계획은 현명한 선택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원전 대신 재생에너지를 더욱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탈탄소 산업구조로의 전환 과정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정의로운 전환의 가치가 잘 지켜질 수 있도록 정권 인수 단계에서부터 잘 살필 것도 요청했다.
  • [사설] 러시아는 핵위협 중지하고 무모한 전쟁 멈춰라

    [사설] 러시아는 핵위협 중지하고 무모한 전쟁 멈춰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 세계를 ‘물가와의 전쟁’에 몰아넣은 러시아가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RS28 ‘사르마트’의 첫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 미사일 개발을 2018년에 끝냈지만 시험발사는 하지 않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TV 연설에서 “이 독특한 무기가 러시아를 위협하려는 적들을 다시 생각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섬뜩한 대국제사회 협박이다. 사르마트는 3단 액체연료 로켓형으로 핵탄두를 15개까지 실을 수 있다고 한다. 최대 사거리 1만 8000㎞에 핵탄두 위력은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보다 2000배 큰 것으로 평가된다. 러시아는 이 미사일 1개로 프랑스 전체나 미국 텍사스주를 초토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이 미사일을 ‘악마의 미사일’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러시아는 6257개의 핵탄두를 보유한 나라다. 냉전 해체 이후 미러가 전략무기감축조약(START)을 맺고 핵무기 동결·감축 노력을 했지만 사르마트 도발로 전략무기 경쟁에 다시 불이 붙을 우려가 커졌다. 이번 도발은 우크라이나 전쟁 두 달 동안 인명 피해가 커지고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비등하자 러시아가 ‘푸틴 반대’ 세력을 향해 노골적으로 핵전쟁 위협을 가한 것이다. 용납하기 어려운 행위다. 러시아가 막대한 전비를 퍼부어 공격해도 끄떡없는 우크라이나다. 무모한 침공이 계속된다면 러시아 경제는 모라토리엄(채무 지불유예)이 불 보듯 뻔하다. 세계는 러시아발 경제 둔화 공포에 떨어야 하는 상황이다. 러시아는 ICBM 발사로 국제사회를 위협할 일이 아니라 하루라도 빨리 우크라이나에서 철군해야 한다. ‘전쟁 범죄’ 책임론까지 제기되는 푸틴의 폭주는 여기서 멈춰야 한다.
  • ‘인플레 파이터’ 총대 멘 이창용… “통화정책 정교한 균형 잡아야”

    ‘인플레 파이터’ 총대 멘 이창용… “통화정책 정교한 균형 잡아야”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물가 상승과 싸우는 ‘인플레이션 파이터’를 자처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공식 취임식에서도 매파적(통화긴축) 면모를 드러냈다. 이 총재는 또 통화정책을 넘어 가계·정부 부채 관리, 양극화 해소, 한은 조직 쇄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취임사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예상보다 빠른 통화정책 정상화, 중국의 경기둔화 가능성 등이 통화정책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회복세는 기존 전망보다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선 “정교하게 균형을 잡아 가며 정책을 운용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코로나 위기 이후 뉴노멀 전환의 도전을 이겨 내고 더 도약할지, 아니면 고령화·생산성 저하로 장기 저성장에 빠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시기”라며 “우리 경제가 당면한 중장기적 도전을 생각할 때 우리의 책임이 통화정책의 테두리에만 머무를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계와 정부 부채의 지속적인 확대가 자칫 거품 붕괴로 이어지면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한다”며 “거시경제 안정을 추구하는 한은은 부채 문제 연착륙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밝혔다. 부채와 함께 양극화 문제에도 취임사의 방점이 찍혔다. 그는 “지식 집약 산업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소득불평등이 확대되고 인구 고령화로 청년실업과 노인 빈곤, 지역 간 불균형 문제도 커지고 있다”며 “지나친 양극화는 사회적 갈등을 키워 성장 잠재력을 훼손할 것”이라고 했다. 한은의 조직·인사 혁신 등 내부적인 문제도 이 총재의 역점 사업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이 총재는 “개인의 동기부여와 조직의 성과를 위해 사명감이나 보람 못지않게 인사·조직 운영과 급여 등의 만족도 중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하나둘씩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사기를 진작할 방안을 찾아보자”고 말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국제사회의 변화 흐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며 중국이 시범운영 중이고 미국이 본격 검토 중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예로 들었다. 그는 “CBDC의 경우 이에 따른 제반 환경 변화가 공공 지급결제 인프라와 통화정책의 유효성 등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우리의 생존 문제로 생각하고 철저히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오후에 공식 취임한 이 총재는 2026년 4월 20일까지 한은을 이끈다.
  • 아베, 야스쿠니 참배…기시다는 공물 봉납

    아베, 야스쿠니 참배…기시다는 공물 봉납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기시다 총리는 야스쿠니신사의 춘계 예대제(제사) 첫날인 21일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라는 이름으로 ‘마사카키’라는 공물을 봉납했다. 마사카키는 신사 제단에 바치는 비쭈기나무 화분을 말한다. 그는 지난해 10월 총리 취임 직후 야스쿠니신사의 추계 예대제 때도 공물을 봉납했다. 현직 총리는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을 고려해 직접 참배하지 않고 공물 봉납으로 대신한다.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집권 시절인 2013년 12월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참배해 한국 등이 크게 반발하기도 했다. 한국 외교부는 대변인 논평을 내고 기시다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공물 봉납에 유감을 표했다. 아베 전 총리는 직접 참배했다. 아베 전 총리와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는 총리직에서 물러난 후엔 직접 참배하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조국을 생각하고 가족의 장래를 염려하며 나라를 지키기 위해 산화된 영령에게 존숭의 뜻을 보이기 위해 참배했다”고 말했다.
  • 고검장 만난 박범계, 대안으로 ‘검찰 수사 이의제기권’ 꺼냈다

    고검장 만난 박범계, 대안으로 ‘검찰 수사 이의제기권’ 꺼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1일 고검장들과의 회동에서 내부 견제 필요성에 공감하며 ‘검찰 수사 이의제기권’ 도입을 제안했다. 또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대해 “좀더 구체적인 의견을 낼 수도 있다”고 밝혀 향후 국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전국 고검장 6명과 만나 3시간가량 검수완박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자리는 급히 마련된 것으로 검수완박 논란과 관련해 박 장관이 검찰 수뇌부를 한자리에서 만난 것은 처음이다.박 장관은 회동 직후 “(국민) 신뢰를 얻는 게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당연히 이구동성 이론의 여지가 없었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특히 “(검찰에 대한) 외부 통제도 중요하지만 내부 통제가 중요하다”면서 “구체적으로 제가 그 프로세스를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당사자들이 검찰 수사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이의제기권을 견제 방안으로 제시했다고 한다. 검찰이 준사법기관적 기능으로 정당성을 인정받으려면 수사 당사자들의 이의제기도 묵살돼선 안 된다는 취지다. 박 장관은 이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말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이의제기를 수사 주체들이 적정하게 심사할 수 있는, 수사 주체들이 아니라, 검찰 내부에서 심사할 수 있는 그러한 것”이라며 “고검장도 대체로는 다 공감을 표시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고검장들은 검찰 신뢰 회복 방안을 설명하며 법안이 4월 국회에서 곧바로 처리되지 않게 힘써 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대검 검찰수사심의위원회의 법제화, 수사 착수 시 수사심의위원회 심의 의무화, 전국 평검사 대표회의 제도화, 정치 중립성 의심 사건에 대한 특임검사 지명 등의 검찰 자체 개혁 방안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법안과 관련된 어떤 의견을, 지금까지 내놓은 의견보다는 조금 더 구체적인 의견을 법사위가 열리면 낼 수도 있다”고도 밝혔다. 앞서 전국 부장검사 대표 69명은 9시간 ‘마라톤 회의’ 끝에 입장문을 내고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꼼수 탈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민주당이) 다수의 일방적 입법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마련된 국회 안건조정 제도를 비정상적 방법으로 형해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도권의 한 부장검사는 “아예 입장문에 ‘꼼수탈당’이란 표현을 쓰자는 사람도 있었다. 부글부글 끓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또한 부장검사들은 표결을 통해 검사장 이상 간부들이 총사퇴를 포함해 검수완박 사태에 책임질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검찰 내부망에는 민주당을 성토하는 글도 이어졌다. 공봉숙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는 내부망에 글을 올려 민 의원의 탈당이 민법상 ‘통정허위표시’에 해당해 법률상 무효라고 주장했다. 신건호 수원지검 검사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국회의원은 벼슬이 아니고 국민의 봉사자일 뿐”이라며 “입법권 역시 국민이 국민을 위해 행사하라고 맡긴 책무”라고 지적했다. 대검찰청은 공판송무부를 중심으로 검수완박 법안의 위헌성 검토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헌법소원 및 권한쟁의심판 청구 등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고검 관내 수사관도 오후 7시 서울중앙지검에 모여 검수완박 입법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검수완박 법안이 처리되면 각 검사실 등에 소속된 검찰 수사관도 수사를 할 수 없게 된다.
  • 검경 갈등 키울라… 업무 늘어도 입 다문 경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을 저지하기 위해 검찰이 경찰의 수사까지 폄훼하며 연일 여론전을 펼치고 있지만 경찰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현장에서는 업무 부담이 크게 늘어난 데다 경찰이 직접 대응에 나설 경우 자칫 검경 갈등으로 비칠까 조심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이 22일 본회의를 열어 수사·기소 분리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경찰은 국회 논의를 지켜보겠다며 신중 모드로 일관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법 통과를 전제로 얘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국회 논의를 지켜보고 법이 통과하면 그에 따른 경찰 입장과 개선해야 할 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검경 수사권 조정 논의 과정에서도 수사·기소 분리 필요성을 주장해 온 경찰 지휘부는 검수완박 취지에는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교훈 경찰청 차장은 지난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 회의에 참석해 김용민 민주당 의원이 “수사와 기소의 분리가 국민적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보느냐”고 묻자 “논의할 정도의 공감대는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경찰 지휘부가 검수완박에 찬성하면서도 공식적 입장을 내놓지 않는 데는 수사 현장의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사권 조정 이후 검찰은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 외 모든 사건에서 손을 떼면서 상대적으로 업무가 줄어들고 나머지 수사 사건이 모두 경찰로 넘어왔다. 하지만 경찰 수사 인력은 충분히 보강되지 않았다. 여기에 더해 수사지휘권이 사라진 검사가 ‘보완수사’ 명목으로 취지에 맞지 않는 각종 서류 등을 요구하고 있다며 일선 수사관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정권 교체를 앞두고 경찰 수사를 헐뜯는 검찰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도 경찰 지휘부로선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그렇지만 일선 경찰관의 분위기는 조금 다르다. 일선의 한 수사 경찰관은 “(법에는) 경찰과 검사가 상호 협력한다고 돼 있지만 실제로는 (검사가) 횟수 제한 없는 보완수사 요구를 남발하며 경찰의 수사능력을 깎아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검지완박’(검사의 지휘권 완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형사과 근무 경찰관은 “현재 사건이 많아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데 검사가 하던 대형 사건 수사까지 한다면 많이 부담되는 게 사실”이라며 “검사가 하던 수사를 모두 경찰이 가져오려면 유능하고 강직하며 청렴한 인재가 마음껏 수사할 수 있도록 베이스를 깔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경찰관은 “제도 개선 없이 일단 하고 보자는 식은 안 된다”고 말했다. 
  • 탈당쇼 민주, 다음 꼼수는 회기 쪼개기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강행 처리하고자 이번엔 ‘회기 쪼개기’ 전략을 들고 나온다. 지난 20일 민주당 민형배 의원의 탈당으로 비판 여론이 거센 가운데 또 다른 ‘꼼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 본회의에 상정되면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로 맞설 계획이다.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시키려면 180석이 필요하다. 현재 민주당은 171석이고, 무소속 의원 중 민주당 성향 5석을 합쳐도 176석에 불과하다.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이 검수완박에 찬성 뜻을 밝혔지만,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반대 의사를 밝혔다. 정의당(6석)도 반대 뜻이라 180석을 채우기 어렵다. 현재로서는 살라미식 회기 쪼개기 방식이 유력하다. 조응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은 21일 CBS 라디오에서 “우리 당 입장에서는 필리버스터를 길게 가는 것보다는 안전하게 회기 쪼개기로 갈 것”이라며 “회기를 쪼개기로 하는 것은 180석이 필요 없다. 과반만 되면 된다”고 말했다. 필리버스터는 회기를 종료하면 강제 종결되기 때문에 임시국회 회기를 하루, 이틀씩 쪼개서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차례로 처리할 수 있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회기를 3회로 쪼개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2020년에도 회기 쪼개기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과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4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한다는 목표를 세운 민주당은 지난 7일 무소속 양향자 의원을 국회 법사위에 투입하면서 안건조정위를 무력화시켰다. 지난해 언론중재법을 국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에서 처리할 때도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을 투입해 야당 몫 안건조정위에 포함시켰다. 지난 20일에는 민 의원이 탈당하며 충격을 안겼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에서 “다른 무소속이나 다른 정당 의원을 (사보임하려고) 섭외하고 있었는데, 박병석 의장이 ‘또다시 사보임하기에는 너무나 부담이 된다’고 했다”며 “그 상황을 간파한 민 의원이 ‘부득이 나라도 나서서 검찰 정상화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의사를 표출했고, 저희도 고심하다가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여야 모두 법사위에서 이번 주에만 네 차례 사보임하는 촌극도 벌어졌다. 국민의힘이 지난 18일 한기호(52년생) 의원을 법사위로 사보임하자 민주당은 곧바로 김진표(47년생) 의원을 새로 합류시켰다. 국회 관례상 연장자가 안건조정위원장을 맡기 때문이다.
  • 박병석 의장 중재안에 여야 물밑협상 돌입… 안건조정위도 미뤘다

    박병석 의장 중재안에 여야 물밑협상 돌입… 안건조정위도 미뤘다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의 수사·기소권을 분리하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를 밀어붙이면서 21일 여야의 강대강 대치가 나흘째 이어졌다. 여야는 법안 처리의 첫 번째 관문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 위원 구성을 두고 종일 신경전을 펼쳤지만, 박병석 국회의장 중재로 협상에 나서면서 안건조정위는 열리지 않는 등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오전 정책조정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박 의장에게 본회의를 요청하고 본회의 일정에 맞춰 안건조정위, 법사위 전체회의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토론 후에도 여야 합의가 안 될 경우 박 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요청할 것인가’라고 묻는 질문에 “토론을 통해서 합의가 안 되면 그다음 단계로 가는 수순이 있을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사실상 여야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평행선을 달리더라도 법안 처리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법사위 야당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에서 박광온 법사위원장에게 명단을 제출한 뒤 “안건조정위 구성 법의 취지는 다수당이 논란 법안을 일방 처리해서는 안 되고 소수당의 의견을 반영하는 협치·타협 정신을 살리기 위한 것인데, 민주당에서 입법 취지의 정신을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전주혜 의원은 “민형배 의원이 검수완박 법을 발의한 분”이라면서 “이해관계가 충돌되기 때문에 민 의원은 야당 몫으로 둬선 안 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고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오후 3시 중진의원 긴급 연석회의를 열고 “검수완박 법안에 대한 논리 모순은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다. 이들이 그토록 바라는 것이 사실상 검찰 소멸”이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명분 없는 반헌법 테러로 국회를 파국으로 몰아넣지 않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안건조정위 구성이 오후 늦은 시간까지 확정되지 않자 유 의원을 비롯한 박형수·조수진 등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 법사위원장실을 항의 방문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의 외부 일정으로 만남은 불발됐다. 안건조정위 구성이 보류되면서 여야가 검수완박법 절충안을 합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22일 오전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검수완박법을 논의한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박주민 간사가 논의 상황과 수정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설명하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건조정위가 보류된 것은 박 의장이 중재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며 협상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박 의장은 직접 중재안을 만들어 여야 원내대표에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장 측 관계자는 “의장이 수시로 여야와 만나 여러 아이디어를 전달하고 있다”며 “여야가 합의만 한다면 본회의 상정을 검토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박 의장이 중재하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단독으로 안건조정위를 열어 통과시키긴 어렵다”며 “중재안이 나오면 그때 안건조정위를 열어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박 의장을 찾아 직권상정 거부를 호소했다. 김 총장은 검수완박 중재 대안으로 2019년 사법개혁특별위원회나 가칭 ‘수사의 공정성과 인권 보호를 위한 특별법’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 검수완박 숨고르기… 오늘 데드라인 전운

    검수완박 숨고르기… 오늘 데드라인 전운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22일 국회 본회의를 소집해 달라고 21일 요청했다. 여야가 박 의장 중재로 협상에 나서면서 민주당이 강행하려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는 일단 보류됐다. 민주당 원내 지도부는 22일을 협상 시한으로 잡고 합의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강행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검찰 정상화를 4월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며 “의장에게 22일 본회의를 소집해 달라고 요청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4월 국회가 물리적으로 시간이 많지 않다. 안건조정위원회는 오늘 밤새워서라도 심도 있게 심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단독 처리를 막기 위해 민주당 소속 박광온 법사위원장을 항의 방문하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검수완박법은 부패범죄와 권력형 범죄 수사를 원천봉쇄하는 ‘죄인대박법’이 될 것이 분명하다”며 “민주당은 명분 없는 강행 처리의 후과를 어떻게 감당하려는 것인가. 국민께서 지켜보고 계신다”고 경고했다. 이날 오전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에게 안건조정위원 명단을 제출했지만 안건조정위 구성은 보류됐다. 민주당은 김진표·김용민·최강욱 의원을, 국민의힘은 유상범·조수진·전주혜 의원을 추천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민형배 의원의 ‘꼼수’ 탈당에 반발하며 민주당과 국민의힘 동수로 구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이날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찰개혁법안이 다음달 10일 이후 국회에서 통과되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수위 정무사법행정분과 이용호 간사는 서울 종로구 통의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민주당이 검수완박법 통과를 위해 꼼수에, 나아가 묘수까지 동원하면서 국회가 희화화되고 있다”며 “부디 민주당은 이성을 회복하고 입법 폭주를 이 정부에서 멈출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인수위가 ‘검수완박법’을 비판하는 입장을 낸 것은 13일, 19일에 이어 세 번째다.
  • ‘검수완박’ 檢 여론전에 경찰은 냉가슴…업무폭증·검경갈등 부를까 우려

    ‘검수완박’ 檢 여론전에 경찰은 냉가슴…업무폭증·검경갈등 부를까 우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을 저지하기 위해 검찰이 경찰의 수사까지 폄훼하며 연일 여론전을 펼치고 있지만 경찰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현장에서는 업무 부담이 크게 늘어난 데다 경찰이 직접 대응에 나설 경우 자칫 검경 갈등으로 비칠까 조심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이 22일 본회의를 열어 수사·기소 분리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경찰은 국회 논의를 지켜보겠다며 신중 모드로 일관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법 통과를 전제로 얘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국회 논의를 지켜보고 법이 통과하면 그에 따른 경찰 입장과 개선해야 할 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검경 수사권 조정 논의 과정에서도 수사·기소 분리 필요성을 주장해 온 경찰 지휘부는 검수완박 취지에는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교훈 경찰청 차장은 지난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 회의에 참석해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사와 기소의 분리가 국민적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보나”라고 묻자 “논의할 정도의 공감대는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경찰 지휘부가 검수완박에 찬성하면서도 공식적 입장을 내놓지 않는데는 수사 현장의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사권 조정 이후 검찰은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 외 모든 사건에서 손을 떼면서 상대적으로 업무가 줄어들고 나머지 수사 사건이 모두 경찰로 넘어왔다. 하지만 경찰 수사 인력은 충분히 보강되지 않았다. 여기에 더해 수사지휘권이 사라진 검사가 ‘보완수사’ 명목으로 취지에 맞지 않는 각종 서류 등을 요구하고 있다며 일선 수사관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정권 교체를 앞두고 경찰 수사를 헐뜯는 검찰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도 경찰 지휘부로선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그렇지만 일선 경찰관의 분위기는 조금 다르다.일선의 한 수사 경찰관은 “(법에는) 경찰과 검사가 상호 협력한다고 돼 있지만 실제로는 (검사가) 횟수 제한 없는 보완수사 요구를 남발하며 경찰의 수사능력을 깎아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검지완박’(검사의 지휘권 완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형사과 근무 경찰관은 “현재 사건이 많아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데 검사가 하던 대형 사건 수사까지 한다면 많이 부담되는 게 사실”이라며 “검사가 하던 수사를 모두 경찰이 가져오려면 유능하고 강직하며 청렴한 인재가 마음껏 수사할 수 있도록 베이스를 깔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경찰관은 “제도 개선 없이 일단 하고 보자는 식은 안 된다”고 말했다.
  • 국회-검찰 갈등 속 침묵 지키는 공수처…검수완박 영향 없을까

    국회-검찰 갈등 속 침묵 지키는 공수처…검수완박 영향 없을까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절차를 밀어붙이는 가운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침묵을 지키는 모양새다. 검수완박과 자신은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법조계에서는 해석이 갈린다. 공수처법 제8조 4항은 ‘수사처검사는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검찰청법 제4조에 따른 검사의 직무 및 군사법원법 37조에 따른 군검사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법조계 일각에선 검수완박으로 검찰 수사권이 삭제되면 공수처도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1일 “공수처법은 입법 당시 급하게 만드느라 영장 청구 부분이 아예 없었고 그래서 형사소송법의 대부분을 준용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형소법 개정안은 수사 부분에서 검사를 전부 빼버렸기 때문에 이를 적용하면 법 해석에 따라서는 공수처 검사도 검사 신분으로는 피의자 신문이나 영장 청구를 못하게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반론도 나온다. 양홍석 변호사는 “형소법 개정안은 예외적으로 검사가 수사하는 경우에는 사법경찰관으로 간주하는 내용이 있기 때문에 공수처 검사도 마찬가지로 사법경찰관으로서 수사는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영장청구권에 대해서는 “수사하는 검사는 사법경찰관으로 간주된 이상 영장 신청을 검찰청 검사나 다른 공수처 검사에게 신청해 법원에 청구를 해줘야만 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공수처는 특별법인 공수처법이 일반법인 형소법 등에 우선하는 만큼 큰 영향은 없다고 보는 입장이다. 공수처 관계자는 “일부 각론에서 검찰청법이나 형사소송법을 준용하고 있긴 하지만 공수처법 3조에도 나와있듯 공수처는 어쨌든 고위공직자 범죄 수사와 공소 제기·유지를 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로 명시돼있다”며 “공수처법 23조에서도 공수처 검사의 수사권을 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이 조항이 없어지지 않는 한 해당 조항에 근거한 수사권을 보유하는 데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인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측은 “검수완박 법안 심의와 관련해 법안 및 적용·해석에 대한 공수처의 입장을 요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 22일 세계 습지의 날 기념식… ‘갯벌’ 자연유산 등재 기념

    22일 세계 습지의 날 기념식… ‘갯벌’ 자연유산 등재 기념

    2022년 세계 습지의 날을 맞아 22일 전남 보성 벌교생태공원에서 기념식이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해 7월 한국의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것을 기념한다. 해양수산부는 환경부와 공동으로 2022년 세계 습지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제사회는 습지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자 세계 습지의 날을 지정해 습지 보호를 위한 람사르 협약 채택일을 기념하고 있다. 채택일은 1971년 2월 2일이지만, 한국은 2월이 동절기인 계절 특성을 고려해 2002년부터 4~5월에 행사를 개최해오고 있다. 이번 기념식은 ‘세계의 습지, 한국의 갯벌에서 미래를 찾다’라는 주제로 ‘한국의 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도 함께 기념할 예정이다. 보성·순천·고창·서천·신안 지역에 걸쳐있는 ‘한국의 갯벌’은 높은 생물다양성과 전 세계 주요 바닷새의 기착지로서 탁월한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7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갯벌은 한국에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은 두 번째 세계자연유산이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갯벌이 우리에게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과 가치를 강조하는 한편, 지역주민들이 소중히 지켜낸 세계자연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해 미래 세대에 넘겨줘야 할 의무를 강조할 예정이다. 또한 보성군 관내 청소년 대표 2명이 ‘미래세대의 유산인 갯벌을 잘 보전하고 지켜나가겠다’는 ‘청소년 선언문’을 낭독하며 갯벌과 해양생태계 보전 의지를 다짐한다. 해양수산부는 기념식과 별도로 18일부터 24일까지 습지주간을 지정해 지방해양수산청을 중심으로 연안정화 활동을 펼쳐 갯벌 보전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아울러 관할 지방자치단체는 봄철 철새 탐조, 생태 교육, 세계유산 전시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 야스쿠니신사에 또 공물 봉납한 기시다, 아베는 직접 참배

    야스쿠니신사에 또 공물 봉납한 기시다, 아베는 직접 참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기시다 총리는 야스쿠니신사의 춘계 예대제(제사)가 열린 21일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라는 이름으로 ‘마사카키’라는 공물을 봉납했다. 마사카키는 신사 제단에 바치는 비쭈기나무 화분을 말한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10월 총리 취임 직후 야스쿠니신사의 추계 예대제 때도 공물을 봉납했다. 현직 총리는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을 고려해 직접 참배하지 않고 공물 봉납으로 대신한다.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집권 시절인 2013년 12월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참배해 한국 등이 크게 반발하기도 했다. 이후 현직 총리는 참배 대신 공물 봉납을 선택하고 있다.하지만 아베 전 총리와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는 총리직에서 물러난 후에는 직접 참배하곤 했다.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조국을 생각하고 가족의 장래를 염려하며 나라를 지키기 위해 산화된 영령에 존숭의 뜻을 보이려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서 조국을 지키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고 용기 있는 값진 희생 위에 나라가 지켜지는 것을 다시 한 번 염두에 두면서 참배했다”고 말했다. 아베 전 총리 외에도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이 직접 참배했다. 그도 참배 후 기자들을 만나 “올해는 특히 우크라이나 참상을 생각해 일본 국민과 영토, 주권을 지키기 위해 가열한 상황에서 국가를 위한 책임으로 목숨을 바친 영령을 애도했고 감사의 정성을 바쳤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직 각료 중에는 고토 시게유키 후생노동상이 마사카키를 봉납했다. 또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이 22일 참배할 예정이다.
  • 아베, A급 전범 참배하면서 “우크라 생각” 황당

    아베, A급 전범 참배하면서 “우크라 생각” 황당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21일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면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언급했다.  교도통신·FNN뉴스에 따르면 아베는 이날 야스쿠니신사의 춘계 예대제(例大祭·제사)에 참석해 영령에 대한 존경의 뜻을 표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신사에 공물을 봉납하며 참배를 대신했다. 아베 전 총리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조국을 생각하고 가족의 앞날을 걱정하며 나라를 위해 산화한 영령에 대해 존경의 뜻을 표하기 위해 참배했다”라며 “우크라이나에서 조국을 지키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다. 그러한 용기 있고 고귀한 희생 위에 나라가 지켜지고 있다는 것을 염두하고 조용히 참배했다”고 말했다. 함께 참배한 다카이치 사에 자민당 정조 회장도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면서 일본 국민과 영토, 주권을 지키 위해 가혹한 상황에서 숨진 영령을 생각하며 애도하고 감사의 정성을 바쳤다”고 말했다. 야스쿠니신사에는 도조 히데키(東條英機·1884∼1948)를 비롯한 태평양 전쟁의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으며 정치인의 참배는 일본의 침략 전쟁을 미화하는 행위로 인식된다. 아베는 총리로 재직 중이던 2013년 12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국내외에 큰 파문을 일으켰고, 이후 공물이나 공물 비용을 보내는 방식으로 참배를 대신했으나 총리에서 물러난 뒤에는 패전일(8월 15일)이나 예대제에 참배를 반복했다.
  • [속보] 日총리 ‘A급 전범’ 야스쿠니 봉납…정부 “깊은 실망과 유감, 역사 직시해야”

    [속보] 日총리 ‘A급 전범’ 야스쿠니 봉납…정부 “깊은 실망과 유감, 역사 직시해야”

    정부는 21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계 주요 인사들이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내거나 직접 참배한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일본의 책임 있는 인사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하는바”라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작년 10월 총리 취임 직후 야스쿠니신사의 추계 예대제 때도 공물을 봉납했다. 외교부는 당시에도 같은 내용의 논평을 내놓았다. 이날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도 공물 봉납 관련 질문에 “일본이 과거 역사를 직시하고 겸허한 반성과 또 겸허한 자세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박 후보자는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준비 사무실 출근길에서 “야스쿠니 신사는 잘 아시다시피 일본의 과거 침략 전쟁을 미화한 곳이고 전범들이 합사된 곳”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일본 최대 규모 신사인 야스쿠니엔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등 제2차 세계대전 당시 A급 전범 14명을 비롯해 일본이 벌인 주요 전쟁에서 사망한 군인·민간인 등 246만여명이 합사돼 있다. 기사다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 신사 봄 제사를 맞아 공물을 보냈고, 일본 집권 자민당(자유민주당)의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정무조사회장 등은 직접 참배했다.
  • [속보] 러 ‘살인병기’ 용병 2만 투입…78개 부대끌고 총공세

    [속보] 러 ‘살인병기’ 용병 2만 투입…78개 부대끌고 총공세

    러시아가 잔인하기로 악명 높은 용병 2만 명을 전선에 투입하며 대규모 공세에 들어갔다. 러시아는 ‘살인병기’라 불리는 외인부대 동원으로 전투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잔혹행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을 회피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 군을 동·남·북 3면에서 포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 고위 관리는 돈바스 총공세에 나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남부 전선에 투입한 전술 대대단(BTG) 수를 총 78개로 늘리며 재차 병력 보강에 나섰다. 전쟁 초기 러시아 전투부대가 700∼800명의 병사로 구성됐던 점을 근거로 러시아 병력이 5만5000∼6만2000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외국 용병 역시 돈바스에 투입됐다. 러시아 용병 기업 와그너그룹을 비롯해 시리아와 리비아에서 소집된 전투원으로 구성된 1만~2만명의 용병이 공격에 나섰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고정밀 미사일로 돈바스 13곳에 있는 60개 군사 시설을 공습했다고 주장했다.현재 러시아군이 마리우폴 대부분 지역을 장악했고, 일부 전선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을 뚫었다. 아조우 연대를 중심으로 한 2500명가량의 우크라이나군은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거점으로 저항을 벌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한 화상 연설에서 “마리우폴의 상황이 매우 어렵다”라며 “러시아군이 마리우폴로 인도주의적 회랑을 만들어 시민을 구출하는 것을 막고 있다. 시민에 대한 공격을 일삼는 러시아는 악의 근원”이라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 36독립해병여단의 세르히 볼리나 소령은 CNN과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에겐 며칠이, 몇시간이 남았는지 알 수 없다”며 “제철소 안에는 수백명의 시민도 함께 대피해 있다”고 전했다.
  • [포토+] “참호가 아닌 무덤을 판 셈” 러시아 군 떠난 체르노빌에는...

    [포토+] “참호가 아닌 무덤을 판 셈” 러시아 군 떠난 체르노빌에는...

    러시아군 점령 후 안전 우려가 제기됐던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의 현재 모습이 언론에 공개됐다.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러시아군이 머물렀던 체르노빌 원전과 내부 시설, 참호 등의 모습을 현지 근무자 인터뷰와 함께 보도했다. 지난 1986년 인류 역사상 최악의 방사능 유출 사건이 벌어진 바 있는 체르노빌 원전은 지난 2월 말 개전 첫주 러시아군에 장악됐다. 유출 사고 이후 체르노빌의 모든 원자로 가동은 중단됐으나 사용 후 남은 핵연료를 냉각 시설에 보관 중이었기 때문에 방사능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체르노빌 원전을 장악하고 우크라이나 근무자들을 한 달 넘게 억류했던 러시아군은 그러나 지난달 31일 갑자기 철수했다. 이에대해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 운영 기업인 에네르고아톰은 “러시아군이 체르노빌 일대에서 가장 유독한 지역인 ‘붉은 숲‘에 참호를 팠다”며 이것이 철수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붉은 숲은 체르노빌 원전 10㎞ 근처 숲을 가리킨다. 시간당 방사선량은 최대 10밀리시버트로, 일반인 연간 방사선 피폭 한도(1밀리시버트)의 10배에 달한다. 이번에 촬영된 사진에도 문제의 참호는 담겼다. 사진 상으로는 평범한 구덩이로 보이지만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러시아군이 자신의 무덤을 판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8일 체르노빌 원전을 방문한 바 있는 게르만 굴라시첸코 우크라이나 에너지장관은 “러시아군이 방사능에 오염된 땅을 파면서 방사능을 흡입했다”면서 “일부 군인들이 상당한 양의 방사능에 노출되면서 1년 이내 사망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세계에서 가장 방사능이 강한 곳 중 한 곳에 별다른 보호장비도 없는 러시아 군인들이 참호를 팠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AP통신은 취재진이 이 지역의 흙 위를 걷는 것 조차 불허돼 참호를 자세히 조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또한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떠난 원전 곳곳에는 모래자루가 높이 쌓여 있었으며 이들이 버리고 간 차량과 약탈의 흔적도 고스란히 남았다. 한 달 넘게 러시아군에 억류돼 일을 한 엔지니어 발레리 세메노프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체르노빌을 점령한 이후 35일 연속 일했으며 밤에는 3시간만 잤다"면서 "이들이 원전의 무엇인가를 손대고 시스템을 손상시킬까 너무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체르노빌에 근무한 30년 중 최악의 상황이었으며 러시아인 행동 하나하나가 매우 위험했다"고 덧붙였다.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9일 체르노빌 원전 운영이 정상을 되찾았으며 한 달여 만에 직통선이 복구됐다고 발표했다. 이 직통선은 국가원자력규제사찰단(SNRIU)과 체르노빌 원전을 직접 연결하는 통신으로, 지난달 10일 러시아군에 의해 차단된 바 있다. 
  • 협상안 넘겼다는 러시아… 젤렌스키 “들은 적도 없다”

    협상안 넘겼다는 러시아… 젤렌스키 “들은 적도 없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측에 자국의 요구를 담은 협상안을 전달했다고 주장했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보냈다는 서류는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20일(현지시간) 타스·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명확한 제안이 담긴 협상안을 우크라이나에 넘겼다. 공은 우크라이나 측에 넘어갔고 우리는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달 29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5차 평화협상에서 우크라이나가 제시한 협상안에 서면으로 답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지난 15일 넘긴 협상안에 대해 20일까지 아무런 반응이 없다면서 “우크라이나는 합의를 지키지 않고 끊임없이 입장을 바꾸고 있다. 그들의 말은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우크라, 무조건 특별협상 제안 우크라이나 정부는 마리우폴에 있는 자국군과 민간인 대피를 위해 러시아에 전제조건이 없는 협상을 제안했다. 러시아 측은 아직 이 제안에 대해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고 AFP는 전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트위터를 통해 마리우폴에서 특별 협상을 하자고 러시아 측에 요구했다. 포돌랴크 보좌관은 “아조우(아조프) 연대와 군대, 민간인, 어린이, 생존자와 부상자를 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리우폴에서는 러시아의 최후통첩에도 불구하고 아조우 연대와 우크라이나 해병대가 50일 넘게 결사 항전을 펼쳐왔으나 보급이 끊긴 채 한계에 달한 상황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마지막 거점으로 저항 중이며, 우크라이나군 2500명과 민간인 1000명 정도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크라이나 해병대 지휘관 세르히 볼랴나는 전날 게시한 페이스북 영상을 통해 마지막 메시지가 될 수 있다며 국제사회에 구출을 요청했다. 볼랴나는 “우리를 구출해 제3국으로 데려가달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이 대피를 위한 충분한 시간을 보장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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