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제사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0,506
  • 고창갯벌 국제 철새이동 경로 등재 추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전북 고창군 갯벌이 국제적으로 중요한 철새이동 경로와 서식지로 등재될 전망이다. 18일 전북 고창군에 따르면 고창 서해안 갯벌을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의 ‘철새이동 경로 네트워크 서식지’(FNS·Flyway network site)로 등재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환경부도 지난달 고창군의 등재신청을 받아 검토에 들어갔다. EAAFP ‘철새이동 경로 네트워크 서식지’로 등재되는 것은 철새에게 중요한 습지로 국제사회가 힘을 합쳐 보전해야 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 경로는 22개국에 걸쳐있다. 러시아 극동지역과 미국 알래스카부터 동아시아·동남아시아를 거쳐 호주와 뉴질랜드에 이른다. 국내 ‘철새이동 경로 네트워크 서식지’는 한강하구와 순천만 등 17곳이다. 지난해 5월에는 울산 태화강이 등재됐다. 고창갯벌은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중요 철새 기착지’임을 인정받았다. 세계유산위원회는 고창갯벌 자연유산 등재를 발표하면서 “멸종위기 철새 기착지로 가치가 크다”라고 밝혔다. EAAFP는 동아시아와 대양주에서 국경을 넘나드는 철새를 보호하는 국제협력을 위해 2006년 설립된 국제기구다. 고창갯벌에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먹황새, 넓적부리도요, 검은머리물떼새 등 매년 철새 2만~3만 마리가 찾아온다.
  • “태평양 일부 국가들 부산엑스포 지지”

    “태평양 일부 국가들 부산엑스포 지지”

    SK그룹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지원 활동에 들어가면서 국제사회의 여론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SK그룹은 ‘태평양 도서국 포럼(PIF) 정상회의’가 열린 남태평양 피지에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월드엑스포(WE) 태스크포스(TF) 현장지원 담당 김유석 부사장 등 임직원 6명을 파견해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SK그룹은 최태원 그룹 회장이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위원회 전체를 총괄하고, 조 의장이 그룹 TF를 이끄는 방식으로 부산엑스포 유치를 돕고 있다. 이들은 PIF 개막 사흘 전인 지난 8일부터 폐막 날인 14일까지 정부, 대한상의, 삼성전자, 동원산업 관계자 등과 함께 유치 활동을 펼쳤다. 조 의장은 태평양 도서국 정·관계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SK그룹의 바이오, 정보통신기술(ICT) 및 인공지능(AI), 반도체와 반도체 소재 등의 기술력을 소개한 뒤 한국 정부와 SK가 태평양 도서국과의 협력 관계를 통해 여러 비즈니스 분야에서 ‘윈윈’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그룹은 SK임업이 해외에서 진행하고 있는 온실가스 감축사업 등을 통해 태평양 도서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 관계자는 “민관합동 특사단의 유치 지원 활동에 일부 국가들은 부산엑스포 지지 의사를 밝혔다”면서 “정부와 민간기업이 원팀을 이뤄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올인’하겠다”고 말했다.
  • 러 “우크라 전역 작전 강화” 동부전선 공세 재개 시그널

    러 “우크라 전역 작전 강화” 동부전선 공세 재개 시그널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러시아군이 공세를 재개할 신호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군은 지난 3일(현지시간) 돈바스 요충지인 리시찬스크 함락 후 최전선이 아닌 후방 도시들의 도심을 연이어 공습하면서 국제사회 비판이 커지고 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16일(현지시간) 국방부가 공개한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한 작전 강화를 지시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돈바스 등 러시아가 통제 중인 지역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차단하기 위한 지침이라고 전했다. ●美 “72시간 내 공세 확대 가능성” 이와 관련해 미국과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군의 공세가 다시 격화될 징후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는 지난 열흘간 작전을 일시 중단한 러시아군이 향후 72시간 내 공세를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미 해군분석연구소(CNA)의 마이클 코프판 군사분석가는 “러시아군의 산발적 공격이 성공하지 못했다“면서도 “다음 진격 목표는 도네츠크주의 중심도시인 크라마토르스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서방 정보당국 등은 지금까지 러시아군 사상자가 8만여명(전사 2만명 포함), 군사 장비 3분의1이 파괴된 것으로 평가했다고 NYT가 전했다. 러시아가 최전선에서 수백㎞ 떨어진 우크라이나 후방 도시들의 도심을 미사일로 공격하면서 민간인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14일 서부 도시 빈니차가 공습으로 어린이 3명 등 최소 24명이 숨지고 14명이 현재 위중한 상태라고 AFP통신이 이날 전했다. 러시아군은 15일 남부 대도시 드니프로를, 이날 동부 하르키우 인근 추위브의 민간인 시설을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이 자포리자 원전 단지에서 미사일을 발사해 드니프로 인근의 니코폴 주거지역을 폭격했다고 확인했다. 우크라 국영 원전회사 에네르고아톰 측은 자포리자 원전 상황이 “극도로 긴박하다”고 전했다. ●G20 ,러 원유가격 상한제 불발 미 국방부는 빈니차 공습을 사실상 “민간을 겨냥한 폭격”이라고 비난했다. 폭격 피해 지역 주변에 군 관련 시설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경악스러운 공격”이라고, 유럽연합(EU)은 “잔혹한 전쟁범죄”라며 분노했다. 미 당국은 지난 2주간 러시아의 도심 미사일 폭격으로 민간인 100~150명이 숨진 것으로 추산했다. 외신들은 이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공동성명 없이 종료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미국이 제안했던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합의가 불발됐다고 전했다.
  • “최저임금부터 재해보상금까지 차별… 외국인 선원 특례 없애야”[우리 삶을 바꾼 변론]

    “최저임금부터 재해보상금까지 차별… 외국인 선원 특례 없애야”[우리 삶을 바꾼 변론]

    한때 한국 원양어선은 ‘현대판 노예선’이라 불리며 악명을 떨쳤다. 외국인 선원은 열악한 숙식 환경에서 임금도 제대로 받지 못하며 한국인 선장과 선원 등에게 폭언·학대에 시달렸다. 2011년 인도네시아 선원 32명이 집단 탈출한 사조오양 소속 ‘오양 75호 사건’을 계기로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10년이 지난 지금도 외국인 선원의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주노동자 일터 가운데서도 어선은 가장 환경이 열악한 인권 사각지대로 꼽힌다. 어업의 특성상 일터가 바다 위에 고립돼 있고 고용허가제보다 더 차별적인 선원법의 적용을 받는다는 점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월 서울행정법원에서 외국인 선원에게 한국인 선원과 동일한 임금 기준으로 재해보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국적에 따른 선원 임금 차별을 문제로 인정한 첫 사례다.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법무법인 화우 사무실에서 외국인 선원 재해보상금 소송을 대리한 이현서(변시 5회·화우공익재단) 변호사를 만났다. 인도네시아 출신 A(37)씨는 선원취업(E10) 비자를 받아 한국에 왔다. 2018년 3월부터 35t 규모의 어선에서 근무한 그는 며칠씩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어획 작업을 했다. 그러다 그해 12월 사고가 났다. 경북 경주시 감포항 해상에서 그물을 걷어 올리다가 오른손이 기계에 빨려 들어갔다. 손가락과 손등뼈가 부서져 분쇄골절과 압궤손상 진단을 받은 A씨는 이듬해 4월까지 일을 쉬어야 했다. A씨는 이주노동자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재해보상금을 신청했다. 수협은 그에게 상병급여 186만원과 장해급여 1365만원을 지급했다. 한국인 선원이 받는 보상금보다 훨씬 적었다. 수협이 보상금 산정 기준이 되는 임금을 한국인과 외국인 선원에게 다르게 적용한 탓이다. 매년 해양수산부 고시로 최저임금과 통상임금, 승선평균임금이 결정되는 한국인 선원과 달리 외국인 선원은 ‘적용 특례’ 규정을 두고 임금을 달리한 데서 문제가 시작된 것이다. 이 변호사는 선원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선원넷) 소속 김종철·박영아 변호사와 함께 A씨를 만났다. 외국인 선원 노동 실태를 조사하면서 문제의식을 공유하게 한 동료들이었다. 선원넷 변호인단은 A씨를 대리해 지난해 1월 수협을 상대로 상병·장해급여 일부 부지급 처분 취소소송을 냈다. ‘외국인 선원 최저임금’이 아니라 ‘한국인 선원의 재해보상 시 적용되는 통상임금·승선평균임금’을 기준으로 상병·장해급여를 다시 지급하라는 취지였다. “선원넷에서 활동하다 보면 임금 문제가 계속 나와요. 기본적으로 임금 체불이 많고 기술력·노동시간을 따져도 한국인과 임금 차이가 너무 커요. 결국 외국인 선원에 대해서만 최저임금을 더 낮게 정해 차별하는 외국인 적용 특례를 없애야 바꿀 수 있습니다.” ●“모든 게 외국인 선원에 불리한 특례” 기존 재판 중에 외국인 특례의 적용 범위를 문제 삼아 외국인 선원이 승소한 사례가 있긴 했다. 하지만 이 변호사 등은 특혜 자체의 위법성을 따져 보자고 목표를 세웠다. 변론의 초점은 한국인과 외국인 선원 간 임금 격차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데 있었다. 해수부가 고시한 2020년 선원 최저임금은 221만원, 반면 외국인 선원 최저임금은 그보다 35만원 적은 186만원이다. 특례에 따라 수협과 선주 단체(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가 외국인 선원에겐 육상근로자 최저임금의 96%만 지급하자고 협의했기 때문이다. 한국인 선원은 최저임금에 생산수당을 추가로 받지만 외국인 선원은 최저임금도 못 받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임금 격차는 더 커진다. 이 변호사는 “선원법도 국적을 이유로 차별적 처우를 금지하는 근로기준법 6조를 준용하고 있다”면서 “최저임금 외국인 특례는 외국인 선원에 대한 균등한 처우를 막는 차별이기 때문에 위법하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외국인 선원은 쏙 빠진 채 선주와 수협끼리 임금 기준을 협의하는 절차도 문제로 지적된다. 재해를 당해도 외국인 선원은 무조건 수협과 선주가 정한 임금 기준으로 보상금이 정해진다. 한국인 선원의 경우 해수부가 고시한 ‘재해보상 시 적용하는 임금 기준’(통상임금·승선평균임금)에 따라 상병급여와 장해급여를 받는 것과 다르다. 2020년 기준 통상임금 산정을 위한 월 고정급 최저액은 261만원, 승선평균임금은 458만원으로 고시됐다. 외국인 선원 특례는 최저임금에 대해서만 명시됐고 보상금 기준이 되는 통상·평균임금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규정이 없다. 그런데도 수협은 외국인 선원의 보상금 산정 때도 임의로 특례를 적용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변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명백한 차별이라 법리적으로 더 다툴 여지가 없다”고 자신했지만 법정에서 “차별이 정당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펴는 수협의 모습에 힘이 빠졌다고 했다. “수협은 재판에서 외국인 선원을 차별할 만한 합리적 이유가 있다고 주장했어요. 이주민은 한국인보다 기술력도 떨어지고 언어 문제도 있고 숙식을 더 챙겨야 하고 휴어기 때도 한국인과 달리 월급을 줘야 한다면서요. 그 자체로 차별적 인식을 드러내는 주장인 데다 외국인 선원의 노동 현실을 모르고 하는 말이죠”●법원 “선원 임금체계 보완 필요” 재판부는 선원넷 변호인단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특히 “최저임금이란 일에 대한 정당한 보수의 최저선을 정한 것”이라며 “위임의 한계를 일탈해 외국인 선원에 대해서만 단체협약으로 최저임금을 정하도록 한 것을 허용할 수는 없다”고 판단한 대목은 변호인단이 재판 내내 강조했던 대목이다. 재판부는 “현재 대한민국에 적용되는 관련 국제규범 및 해양업 규모, 외국인 선원 종사자 비중에 비춰 보면 선원 최저임금 등 관련 규정 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변호사는 특례를 폐지해 동일한 노동을 하는 선원이 국적에 관계없이 동일한 임금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궁극적으로 선원법이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고용허가제(E9)로 입국한 이주노동자는 국가가 관리하는 반면 선원법 적용을 받는 외국인 선원은 해수부의 위탁을 받은 수협에서 관리해 더 열악한 환경에 놓일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1년 동안 섬 밖으로 한 번도 나가지 못한 선원도 봤고 이탈 보증금을 없애라고 했더니 아예 본국에서 올 때 거액의 보증금을 내고 오게 하는 꼼수를 부린다거나 선원들이 도망가지 못하게 선착장에서 출도를 감시하는 사례도 있었어요. 외국인 선원 대다수가 한 번쯤은 여권이나 신분증, 통장을 수협에 빼앗긴 경험이 있는데 국제사회에선 인신매매로 규정하는 문제죠” 인권 유린이 비일비재해도 외국인 선원 고용 및 관리 주체가 해수부 위탁을 받은 수협, 즉 민간의 조합이다 보니 이윤 창출에만 골몰하는 우려가 있다. 고립된 채 해상에서 일하는 외국인 선원이 도움을 받기란 쉽지 않다. 공익 변호사로서 이주민·난민 사건을 주로 맡아 온 이 변호사는 이주민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각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 사회는 이주민을 도구로만 여겨요. 이주여성은 저출생을 해결하는 수단, 이주노동자는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말이죠. 난민 정책도 난민이 한국에 얼마나 쓸모가 있는지 증명하는 방식으로 가고 있어요. 우리의 필요로 쓰되 우리를 귀찮게 해서는 안 되는 존재, 이주민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도 바뀌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그 인식을 만든 정부의 관점부터 바뀌어야 해요.” 
  • 두 달 공석 檢 총장 후보 이번 주 윤곽

    두 달 공석 檢 총장 후보 이번 주 윤곽

    두 달 넘게 공석으로 남아 있던 윤석열 정부 초대 검찰총장 후보 인선이 이번 주중 윤곽을 드러낸다. 다만 전 정권을 겨냥한 사정 정국으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공세가 예상되는 데다 ‘식물총장‘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어 실제 임명까지는 난관이 거듭될 전망이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는 지난 12일부터 진행한 총장 후보자 공개 천거를 19일까지 받고 마칠 예정이다. 천거가 마무리되면 법무부는 천거받은 인물을 대상으로 인사검증 동의를 받아 검증을 진행한 뒤 명단을 추천위에 전달하게 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 천거 명단에 없는 인물을 추천위에 추천할 수도 있다. 검증은 신설된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에서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절차는 추천위가 총장 후보군 심사를 마친 뒤 3명 이상을 추천하면 한 장관이 이 중 1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하는 수순으로 진행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제청된 후보자를 지명하면 국회가 인사청문회를 열어 후보자 적격 여부를 판단한다. 주요 후보로 언급되는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앞서 검찰 고위·중간간부 인사에서 총장 직무대리를 맡아 한 장관과 논의를 했다는 점에서 ‘식물총장’ 우려를 불식시킬 카드로 관측된다. 이 밖에도 김후곤 서울고검장, 여환섭 법무연수원장을 비롯해 한찬식 전 서울동부지검장과 배성범 전 법무연수원장 등도 함께 거론된다. 다만 지명이 되더라도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가 남아 있어 실제 임명까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 ‘귀순 어민 강제 북송’ 등 전 정권을 겨냥한 검찰 수사가 한창인 만큼 수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맹공이 예상되는 까닭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여야 격돌 끝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 尹정부 초대 검찰총장 후보 내주 압축…‘식물총장’ 우려 속 인선 주목

    尹정부 초대 검찰총장 후보 내주 압축…‘식물총장’ 우려 속 인선 주목

    두 달 넘게 공석으로 남아있던 윤석열 정부 초대 검찰총장 후보 인선이 이번주중 윤곽을 드러낸다. 다만 전 정권을 겨냥한 사정 정국으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공세가 예상되는 데다 ‘식물총장’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어 실제 임명까지는 난관이 거듭될 전망이다.17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는 지난 12일부터 진행한 총장 후보자 공개 천거를 19일까지 받고 마칠 예정이다. 천거가 마무리되면 법무부는 천거받은 인물을 대상으로 인사검증 동의를 받아 검증을 진행한 뒤 명단을 추천위에 전달하게 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 천거 명단에 없는 인물을 추천위에 추천할 수도 있다. 검증은 신설된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에서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절차는 추천위가 총장 후보군 심사를 마친 뒤 3명 이상을 추천하면 한 장관이 이 중 1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하는 수순으로 진행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제청된 후보자를 지명하면 국회가 인사청문회를 열어 후보자 적격 여부를 판단한다. 주요 후보로 언급되는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앞서 검찰 고위·중간간부 인사에서 총장 직무대리를 맡아 한 장관과 논의를 했다는 점에서 ‘식물총장’ 우려를 불식시킬 카드로 관측된다. 이밖에도 김후곤 서울고검장, 여환섭 법무연수원장을 비롯해 한찬식 전 서울동부지검장과 배성범 전 법무연수원장 등도 함께 거론된다. 다만 지명이 돼더라도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가 남아있어 실제 임명까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 ‘귀순 어민 강제 북송’ 등 전 정권을 겨냥한 검찰 수사가 한창인 만큼 수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맹공이 예상되는 까닭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여야 격돌 끝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대통령이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면 채택되지 않아도 임명을 강행할 수 있긴 하지만, 그동안 총장 공백 기간도 길어질 수밖에 없다. 김종민 변호사는 “누가 후보로 와도 인사청문회에서는 야권을 중심으로 검찰의 정권 수사를 공격할 것”이라며 “후보자가 국민을 위한 검찰 수사의 당위성과 비전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 갈길 먼 성소수자 인권…“한국 성소수자 인권지수, 벨라루스보다 낮아”

    갈길 먼 성소수자 인권…“한국 성소수자 인권지수, 벨라루스보다 낮아”

    성소수자 축제인 서울퀴어문화축제가 3년 만에 열렸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성소수자 인권은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왔다. 성적지향·성별정체성법 정책연구회(Sexual Orientation·Gender Identity·SOGI법정책연구회)는 성소수자 인권보고서인 ‘한국 LGBTI(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인터섹스) 인권 현황 2020·2021’에서 한국의 성소수자 인권지수(무지개지수)는 10.56%로 2019년 8.08% 대비 2.48% 포인트 늘었다고 17일 밝혔다. 무지개지수는 성적지향·성별정체성 관련 제도의 유무를 분석해 계량화한 지표로 각국의 성소수자 인권 현황을 비교해볼 수 있다. 이 단체는 “(코로나19) 재난 상황은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집단에 더욱 치명적”이라면서 “감염병 사태 초기인 2020년 5월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했다는 언론 보도를 계기로 성소수자 혐오로 확산되는 기미를 보였지만 성소수자 단체의 빠른 대응과 언론의 자성 움직임,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 등으로 더 큰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반 성소수자 단체의 혐오 선동이 이어졌고 이에 동조하는 정치인도 보였다”며 “국가와 공공기관의 차별 행위와 소극적 대응도 계속됐다”고 꼬집었다. 여군으로 계속 복무 의사를 밝힌 변희수 하사의 죽음, 숙명여대 입학이 결정된 트랜스젠더 여성이 교내외 반발로 입학을 포기한 사건은 성소수자가 처한 환경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는 최근 3년간 정부의 방해 등이 없어 무지개지수가 소폭 상승했지만 상대적 순위에서는 여전히 국제사회에서 하위권에 맴돌고 있다. 2019년에는 46위를 기록한 러시아(10.20%)보다 낮았는데 올해는 45위를 기록한 벨라루스(12.06%)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우리나라보다 낮은 지수를 보인 국가는 러시아(8.45%), 아르메니아(7.50%), 터키(4.00%), 아제르바이잔(2.41%) 등이다. 반면 상위권 국가로는 몰타(92.02%), 덴마크(73.78%), 벨기에(71.51%) 등이 꼽혔다.
  • “일부 국가 부산엑스포 지지 의사”...남태평양 섬나라서 시작된 기류 변화

    “일부 국가 부산엑스포 지지 의사”...남태평양 섬나라서 시작된 기류 변화

    SK그룹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지원 활동에 들어가면서 국제사회의 여론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SK그룹은 ‘태평양 도서국 포럼(PIF) 정상회의’가 열린 남태평양 피지에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월드엑스포(WE) 태스크포스(TF) 현장지원 담당 김유석 부사장 등 임직원 6명을 파견해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7일 밝혔다.SK그룹은 최태원 그룹 회장이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위원회 전체를 총괄하고, 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 수장인 조 의장이 그룹 TF를 이끄는 방식으로 부산엑스포 유치를 돕고 있다. WE TF는 PIF 개막 사흘 전인 지난 8일부터 폐막일인 14일까지 정부, 대한상의, 삼성전자, 동원산업 관계자 등과 함께 유치 활동을 펼쳤다. 조 의장은 태평양 도서국 정·관계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SK그룹의 바이오, 정보통신기술(ICT) 및 인공지능(AI), 반도체와 반도체 소재 등의 기술력을 소개한 뒤 한국 정부와 SK가 태평양 도서국과의 협력 관계를 통해 여러 비즈니스 분야에서 ‘윈-윈’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그룹은 SK임업이 해외에서 진행하고 있는 온실가스 감축사업 등을 통해 태평양 도서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임업은 파푸아뉴기니와 스리랑카에서 각각 탄소배출권을 확보한 바 있다. SK 관계자는 “민관합동 특사단의 유치 지원 활동에 일부 국가들은 부산엑스포 지지 의사를 밝혔다”라면서 “정부와 민간기업이 원팀을 이뤄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올인’하겠다”고 말했다.
  • 현대차·LG엔솔 인니 전기차 시장 진출 지원사격 나선 추경호

    현대차·LG엔솔 인니 전기차 시장 진출 지원사격 나선 추경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세계 4위 인구 대국이자 신흥 전기차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네시아(인니)를 방문해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 지원사격에 나섰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3월 인니에 자동차 공장을 완공했고,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셀 합작 공장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짓고 있다. 15~16일(현지시간) 인니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 중인 추 부총리는 15일 스리믈야니 인드라와티 인니 재무장관과의 면담에서 “인니에는 자동차·배터리·화학·철강 등 한국 주요 산업분야의 대표적 기업들이 진출해 공급망 투자를 활발히 진행 중인 만큼 자원 부국인 인니의 업스트림과 기술강국인 한국의 다운스트림이 조화되는 공급망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스리믈야니 장관은 추 부총리의 제안에 공감하면서 “친환경 발전·자동차 등 녹색경제로의 전환에 한국이 적극적으로 투자해 달라”고 요청했다. 추 부총리는 인니와의 경제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그는 “전 세계적인 물가상승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경제협력을 강화하자”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기술 강국인 한국과 자원 부국인 인니 간 긴밀한 협력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자유무역의 복원, 공급망 재구축 등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한 글로벌 공조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면서 “인니도 G20 의장국으로서 세계 경제 불안을 야기하는 수출 통제에 적극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추 부총리는 “과거 개발 경험과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은 기후변화·디지털격차 등 국제사회의 당면과제 해결능력을 보유했다”고 강조한 뒤 “내년 11월로 예정된 2030년 월드 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부산을 지지해 달라”고 부탁했다. 정부와 부산시는 지난해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라는 주제로 ‘2030년 부산 월드 엑스포’ 유치 신청서를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국에 냈다.추 부총리는 같은 날 로런스 웡 싱가포르 부총리 겸 재무장관과도 면담했다. 두 사람은 역내 국가 간 경제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웡 부총리는 유력한 차기 총리 후계자로 거론된다. 웡 부총리는 “양국은 디지털 강국이므로 디지털경제 활성화와 규범 설정에 지속적으로 협력하자”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양국 모두 인도태평양경제협력프레임워크(IPEF) 출범국가인 만큼 역내 통상환경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해가자”면서 “현재 한국은 IPEF의 정상적 참여를 위해 통상조약법상 경제적 타당성 평가 등 국내 절차를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 부총리는 최근 세계 경제 상황과 관련해 “적절한 재정·통화정책 조합을 통해 위기를 관리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 노동·공공분야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 생산성을 높여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웡 부총리는 추 부총리 발언에 적극 공감하며 “싱가포르도 직업훈련 등 교육분야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16일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장관,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양자 면담을 진행한다.
  • 노동부, 다음주 ‘미래 노동시장 연구회’ 출범… 중대재해처벌법 보완도

    노동부, 다음주 ‘미래 노동시장 연구회’ 출범… 중대재해처벌법 보완도

    고용노동부가 다음주 근로시간과 임금체계 개편을 위해 ‘미래 노동시장 연구회’를 출범한다. 중대재해처벌법을 보완하기 위해 오는 10월까지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을 수립, 연말까지 시행령 개정을 추진한다. 노동부는 15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러한 내용의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업무보고 직후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노동시장 개혁과 관련해 경직적인 노동시장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와 보상에 걸림돌이 된다는 우려가 커졌다”며 “고용 시스템 현대화를 위해 다음주부터 전문가 중심 미래 노동시장 연구회를 구성하고, 논의를 바탕으로 합리적 근로시간과 임금체계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업무계획에서 ▲노동시장 개혁 ▲중대산업재해 감축 ▲적극적 노동시장정책 강화를 핵심정책과제로 제시했다. 이 가운데 ‘노동시장 개혁’과 관련해 노동부는 “근로시간은 기본적으로는 단축해나간다는 기조 하에서 노사의 자율적 선택권을 확대하되, 근로자에 대한 건강보호조치(근로일 간 11시간 연속 휴식 등)를 병행하는 등 합리적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개혁과제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안에 특별위원회를 구성, 사회적 논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현장에서 벌어지는 갈등은 대화와 타협을 통한 노사 자율적 해결 기조를 확립하되 불법점거, 채용강요, 부당노동행위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윤 대통령에 보고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안전보건관리책임자가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 등의 ‘충실히’ 같은 모호한 표현을 고친다는 방침이다. 이는 경영계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던 사항이다. 또한 노동부는 위험성 평가 기반 자율 예방체계 구축, 노·사 공동 위험요인 발굴·개선 등을 방향으로 하는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을 오는 10월 수립, 추진한다. 신산업 분야 인재 18만명을 2024년까지 양성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디지털 인재 18만명을 삼성·KT 등의 선도기업과 혁신훈련기관을 통해 키우기로 했다. 반도체와 관련해선 반도체클러스터 인근 한국폴리텍대 캠퍼스나 공동훈련센터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기업 생산현장에서 사용하는 장비를 두고 인력 3000명을 양성한다. 중소기업의 구인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 근로자 입국 인원을 이달 1만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노동부는 플랫폼종사자에 대한 고용보험 적용도 확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 “다운증후군 4살 아이 미사일 공격에 숨져” … 우크라 빈니차 비극

    “다운증후군 4살 아이 미사일 공격에 숨져” … 우크라 빈니차 비극

    “이 사랑을 또 할 수 있을까?” 우크라이나 중서부 도시 빈니차에 거주하는 아이라 드미트리에바의 인스타그램에는 딸 리사(4)와 꽃놀이를 즐기고 서로 껴안은 사진이 가득했다. 다운증후군이 있는 리사는 14일(현지시간) 엄마와 함께 언어치료센터에 들렀다 집으로 향하는 길에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리사는 그 자리에서 숨지고 엄마 아이라는 중환자실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안톤 게라쉬첸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고문이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공개한 사진에는 리사가 피를 흘리며 절단된 성인의 시신 옆에 쓰러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대책본부는 텔레그램에서 “오늘 러시아군에 의해 살해된 어린 소녀 리사가 한 줄기 햇살이 됐다”면서 “우리가 너를 구하지 못한 것을 용서해 달라”고 추모했다. 웨딩홀·스튜디오 등 일상 덮친 미사일 … 평온하던 일상 무너져 14일 러시아군의 잠수함이 발사한 순항미사일이 덮쳐 어린이 3명을 포함한 민간인 23명이 숨진 빈니차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서남쪽으로 약 260㎞ 떨어진 도시다. 이 지역은 전쟁 초기인 3월 초 러시아군의 순항미사일이 공항을 공격한 이후 전쟁 속에서도 조심스레 일상을 이어갔다. 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공격은 주거 지역과 웨딩홀과 쇼핑센터 등 민간인들이 일상을 보내는 장소를 순식간에 전쟁터로 만들었다. 공습 직전, 신혼부부들은 이 지역의 랜드마크인 결혼식장에서 들뜬 표정으로 미래를 약속하고 있었다. 바로 옆 건물에는 멋을 부린 학생들이 스튜디오에서 졸업앨범에 실을 사진을 찍고 있었다. 러시아군의 미사일이 날아들면서 웨딩홀은 유리 파편으로 뒤덮였고 건너편 웨딩숍은 창문이 뻥 뚫린 채 갈갈이 찢어진 웨딩드레스가 바람에 흩날렸다. 번화가의 상점들은 온통 잿더미가 됐으며 길거리에는 주인을 잃은 유모차가 나뒹굴었다. 구조당국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건물 50채 이상이 파괴되고 100여명이 다쳤으며 사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전쟁의 시름을 잃고 잠시나마 평온을 되찾았던 주민들은 다시 공포에 휩싸였다. 전쟁 초기 피란을 떠났다 돌아왔다닌 바딤 라분(34)은 미 뉴욕타임스에 “최근에 아이들을 데리고 돌아왔는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지난달 19명의 사망자를 낸 동부 크레멘추크 쇼핑센터 공습과 이달 초 5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도네츠크주 치시우야르 아파트 공습 등에 이어 또다시 불특정 다수의 민간인을 겨냥한 공습이 되풀이되는 것은 정밀 무기가 부족한 러시아군이 ‘묻지마’ 발포를 일삼으며 우크라이나의 저항 의지를 꺾으려는 의도라고 미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방부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담당했던 에블린 파르카스 매케인 연구소 소장은 “러시아군의 전쟁에서 민간인의 인권 침해는 언제나 그 일부였다”고 지적했다. 45개국, 전범 수사에 2000만 달러 지원 합의 국제사회는 강경 대응에 뜻을 모았다.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러시아의 전쟁범죄 책임 규명을 위해 개최된 ‘우크라이나 책임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빈니차 공격을 “공개적인 테러 행위”라고 비판하면서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러시아군의 전쟁범죄를 단죄하는 특별법정을 설치할 것을 촉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민간인에 대한 어떠한 공격도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와 야네스 레나르치치 인도적 지원·위기관리 담당 EU 집행위원도 성명을 통해 “러시아군과 그들의 정치적 상급자들이 저지른 범죄행위는 처벌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미국과 유럽연합(EU)등 45개국은 러시아군의 전쟁범죄 조사 지원을 위해 ICC와 유엔에 2000만 달러(263억원)를 지원한다는 내용의 선언문에 서명했다. 지원금은 우크라이나 검사들에 대한 법적·기술적 조력과 중복 수사를 피하기 위한 체계 수립 등 우크라이나와 각국 및 국제기관들이 개입하는 전쟁범죄 수사와 처벌 과정에서 조율을 통해 혼선을 줄이는 데에 쓰인다. 카림 칸 ICC 검사장은 “우크라이나인들은 숨을 죽인 채 어제를 슬퍼하고 오늘과 내일을 걱정하고 있다”면서 “법은 더이상 구경꾼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 이영춘 박사 농촌위생 진료기록물 등록문화재 된다

    이영춘 박사 농촌위생 진료기록물 등록문화재 된다

    문화재청이 ‘농촌 보건위생의 선구자’ 이영춘 박사가 기록한 농촌위생 진료 기록물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영춘 농촌위생 진료 기록물’은 이 박사가 직접 기록한 자혜진료소 일지와 개정중앙병원 일지, 농촌위생연구소 일지 등 관련 기록물 3건이다. 자혜진료소 일지는 1935년 일본인이 경영하는 군산 구마모토 농장의 의료원인 자혜진료소의 소장으로 부임 후 구마모토 농장 소작인 3000가구 2만여 명을 대상으로 진료하며 기록한 기록물이다. 개정중앙병원 일지는 1947년 설립된 개정중앙병원 진료기록으로, 당시 농촌 주민의 건강상태와 농촌의 의료실태를 확인할 수 있다. 1948년 농촌위생연구소를 설립한 그는 농촌사회에 만연한 기생충, 결핵, 전염병 등으로부터 농민의 건강을 지키고자 했고, 활동과정을 기록으로 남겼다. 이는 의료체계가 구축되기 전 농촌 보건위생 체계를 갖춘 드문 사례로 공중보건 의료사적으로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 이밖에 1880~1890년대 조선의 각 개항장에서 세관 업무를 관장했던 인천·부산·원산해관이 중앙의 총 해관에 보고한 ‘해관 보고문서’는 국가등록문화재가 됐다. 근현대기 한국의 국제사회 활동 거점 역할을 수행한 ‘유네스코 회관’도 함께 등록됐다.
  • 여야, 사개특위 구성 합의… 과방위는 쟁탈전

    여야, 사개특위 구성 합의… 과방위는 쟁탈전

    여야가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의 최대 쟁점이었던 사법개혁특별위원회와 관련해 잠정 합의했지만 마지막 뇌관으로 떠오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배분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언론 관련 정책을 관장하는 과방위를 두고 쟁탈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KBS·MBC 다 언론노조가 좌지우지하는 방송”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권 직무대행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가졌다. 권 직무대행은 YTN 인터뷰에서 회동 내용에 대해 “사개특위 명칭을 수사사법체계개혁특위로 바꾸고 위원 수는 6대6으로, 위원장은 민주당이 맡되 합의 처리하는 것으로 해서 일단은 잠정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과방위에 대해서는 “민주당에 행정안전위원회와 과방위 둘 중의 하나 선택권을 줬다”고 했다. 민주당은 권 직무대행의 협상 내용 유출에 대해 즉각 반발했고 이내 협상 분위기는 급랭됐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집권 여당 대표가 협상 완료도 안 됐는데 생중계하듯 유리한 대로, 입맛대로 언론플레이에만 집중하면 마무리를 할 수 있겠느냐”며 “강력하게 권 대표에게 항의했다. 분명히 해명하고 수습하지 않으면 안 만나겠다고 했다”고 압박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의장 주재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수 의석을 갖고 있는 민주당이 ‘18개 상임위 중에서 우리는 두 개만 하겠다, 나머지 16개는 당신들이 선택하라’고까지 양보했다”며 “법제사법위원회도 전 원내대표들 합의 사항이 있으니 그걸 준수한다고 하는 차원에서까지 얘기했으면 본인들이 성의를 보여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권 직무대행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사회자가 ‘민주당이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에서 언론의 자유와 독립성을 위해 과방위를 맡겠다는 입장인 것 같다’는 취지로 말하자 “우리 여당이 어떻게 방송을 장악할 수 있겠나. 사장 임명권이 대통령한테 있지만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들이 사장 말을 듣겠느냐”고 반박했다. 권 직무대행은 이후 국회 최고위원회의 뒤 KBS 기자가 ‘기자들은 개인의 양심에 따라 취재하는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하지 않나’라고 묻자 “KBS에 대해서 얘기했는데 KBS 기자가 질문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어 권 직무대행은 국회의장 주재 회동을 위해 이동 중 오전 발언에 대한 추가 질문을 받자 “MBC지? 민주노총 소속이냐”고 되묻기도 했다.
  • 국제앰네스티 “어민 북송은 국제법 위반… 재발방지 보장해야”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는 2019년 11월 한국 정부의 북한 어민 북송 결정이 국제법상 강제송환 금지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앰네스티는 14일 탈북 어민 북송 사건에 대한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논평 요청에 “북한 어민들이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거부당했다”면서 “이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내기로 한 결정은 ‘농르풀망원칙’ 위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재발 방지를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농르풀망원칙은 고문 등 비인도적 박해를 받을 위험이 있는 국가로 난민을 추방·송환·인도해선 안 된다는 국제법상 원칙이다. 미국 부시센터는 이날 VOA에 “당시 강제 송환은 부도덕하고 비인간적이고 불법이었다. 동시에 (보도된 대로 북한 어민에 의한 살인이 발생했다면) 살인 또한 용납할 수 없다. 정당하고 적법한 절차를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미 의회 내 초당적 기구인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의 크리스 스미스 공화당 하원의원은 지난 12일 “인권변호사로 알려진 사람과 그의 정부가 사람들을 끔찍한 운명 속으로 돌려보냈는지 믿을 수 없었다”며 “인권에 대한 모든 것에 반하는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진지한 조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국제사회가 뒤늦게 이 사건에 대한 국제법상 위반을 지적하면서 유엔 차원에서 해양수산부 공무원 서해 피격 사건과 함께 공식적으로 다뤄질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오는 9월 열리는 제77차 유엔총회 예비 의제 목록에는 북한 인권 문제가 포함돼 있다. 앞서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은 공무원 피살 사건을 유엔 무대로 가져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사형제 폐지하라” 7대 종단 지도자, 헌재에 공동의견서 제출

    “사형제 폐지하라” 7대 종단 지도자, 헌재에 공동의견서 제출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등 7대 종단 지도자들이 “사형제도를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7대 종단 관계자들은 14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사형제 존폐를 둘러싼 공개 변론을 앞두고 사형제 폐지를 촉구하는 공동의견서를 제출했다. 이번 변론은 사형을 형벌로 규정한 형법 41조 1호와 존속살해죄에 사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한 형법 250조 2항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을 놓고 열렸다. 원행 스님, 성균관 손진우 관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 천주교 주교회의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장 김희중 대주교,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 천도교 박상종 교령, 한국민종종교협의회 김령하 회장은 “범죄를 저질러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힌 이들은 반드시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국가가 참혹한 범죄를 저질렀으니 죽어 마땅하다며 참혹한 형벌로 복수하듯 생명을 빼앗는 똑같은 방식을 택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지도자들은 “국가가 참혹한 폭력의 한 축을 담당한다면 반복되는 폭력의 악순환을 멈출 수가 없다”면서 “범죄가 발생하는 근본적 원인을 찾아내고 우리 사회가 가진 많은 모순을 해결하면서 범죄 발생 자체를 줄여나가는 예방정책을 확산하고 범죄 피해자들에 대한 제도적 지원을 넓혀 나가는 것, 국민의 생명을 함부로 다루지 않는 법과 제도를 만드는 것이 바로 국가가 힘을 쏟아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1997년 12월 30일 23명의 사형수에게 사형이 집행된 지 24년이 넘었고, 그 사이 6번의 정부가 바뀌었지만 더 이상 사형집행은 없었다”면서 “‘사형제폐지특별법’은 지난 15대 국회부터 21대 국회까지 매 국회에서 총 9건이 발의됐지만 국회법제사법위원회 문턱조차 단 한 번도 넘어서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사형제도가 대한민국에서 완전히 폐지되기를 기원한다”면서 “대한민국과 아시아, 나아가 전 세계의 사형제도 폐지를 위하여 마음을 모으겠다”고 목소리를 냈다.이날 헌재에 의견서를 제출한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장인 김선태 주교(전주교구장)는 “오랜만에 헌법재판소 공개 변론이 열리는데 이번 기회로 사형 제도가 완전히 폐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주교는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인간은 정말 존엄하고 그가 어떤 죄를 지었더라도 정말 인권 생명의 존엄성은 침해받을 수 없다”면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2018년에 가톨릭 교회 교리서 내용을 개정할 정도로 사형제도 폐지를 강력히 주장하셨다. 저희도 같은 마음으로 이번 기회에 우리 한국이 사형 제도를 폐지해서 정말 인권 국가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전했다. UN은 전 세계의 사형폐지를 목표로 선언했고, 유럽연합(EU)도 회원국의 필수 조건으로 사형제 폐지를 드는 등 국제사회도 사형제 폐지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한국처럼 10년 이상 사형 집행이 중지된 나라는 ‘실질적 사형폐지국가’로 분류되는데 총 28개국에 달한다. 이들을 포함하면 UN 회원국 193개 나라 중에서 사형폐지국은 145개다.
  • “사우디·튀르키예·이집트, 이르면 내년 브릭스 가입” 러 매체

    “사우디·튀르키예·이집트, 이르면 내년 브릭스 가입” 러 매체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이집트 등 지역 강국들이 이르면 내년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경제 5개국 모임)에 가입할 수도 있다고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이 결속을 과시하는 가운데 이에 맞서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브릭스가 외연을 크게 확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어 주목된다. 보도에 따르면 브릭스 국제 포럼 의장인 푸르니마 아난드는 이즈베스티야에 사우디, 이집트, 터키가 브릭스에 가입할 계획이며 일부 국가에 대한 논의와 결정은 2023년에 열릴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내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아난드 의장은 지난달 23~24일 중국 베이징에서 비대면 화상회의 형식으로 열린 제14차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중국, 러시아, 인도가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고 이즈베스티야는 전했다. 이즈베스티야는 고위 소식통을 인용,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브릭스 가입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이 문제는 지난달 1~2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사우디를 방문했을 때도 논의됐다고 했다. 이들 국가의 브릭스 가입은 이미 ‘진행 중’이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겠지만, 동시 가입은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고 이즈베스티야는 전했다. 그러면서 내년 남아프리카에서 열릴 다음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이란, 아르헨티나, 사우디, 튀르키예, 이집트 등 5개국 중 일부의 가입에 대한 논의와 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상회의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앞서 중국 측에서도 브릭스가 회원국을 늘리는 방향을 긍정한 바 있다. 브릭스 회의 실무를 맡은 리커신 중국 외교부 국제경제사 사장은 지난달 27일 “인도네시아와 튀르키예, 사우디, 이집트, 아르헨티나 등이 브릭스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 날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도 브릭스 정상회의 이후 이란과 아르헨티나가 가입을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사이드 카티브자데 이란 외무장관은 이란이 브릭스에 가입하면 기존의 모든 회원국에 “추가적인 이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한·중·일, 재난위험경감 위해 머리 맞대

    한·중·일 3국 재난관리 담당기관들이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행정안전부는 제7회 한·중·일 재난관리 기관장 회의에서 ‘재난관리 협력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은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일본은 내각부 재난관리해양정책장관, 중국은 응급관리본부 부부장(차관급)이 참석했다.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한·중·일 재난관리 기관장회의는 2008년 12월 3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시작됐다. 2009년 10월 일본에서 제1차 회의를 개최한 이후 지금까지 총 6차례 열렸다. 올해 회의는 일본이 주최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으로 열렸다. 3국의 정책 동향을 공유하는 자리에서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재난안전데이터 공유플랫폼 구축사업 등 한국의 재난관리와 예방정책을 발표했다. 3국이 발표한 공동성명에는 2015년 제3회 세계재난위험경감회의(WCDRR)에서 채택된 국제사회 재난위험경감 기본전략 ‘센다이 프레임워크’(2015∼2030년)의 지속적 이행 보장을 위한 3개국 협력 사항, 자연재해 대응역량 강화 방안, 위험경감 교육 교류 강화 등이 담겼다.
  • 13개 기초단체장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예타면제하라”

    13개 기초단체장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예타면제하라”

    충남·충북·경북 등 3개 도 13개 시장·군수들이 서해안 서산부터 동해안 울진까지 동서축을 연결하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사업’의 예비타당성면제 사업 반영을 촉구하고 나섰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사업을 위한 제7회 시장·군수 협력체 회의는 14일 충남 당진시에서 민선8기 출범 이후 첫 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협력체 회의는 10개 시·군의 단체장이 변경됨에 따른 상견례와 추진상황 점검, 향후 추진방안 등을 논의로 진행됐다. 이번 협력체에는 충북 증평군이 참여해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을 위해 뜻을 함께한 기초단체가 13개로 늘었다. 13개 기초자치단체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세부 실행 방안으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에 뜻을 모았다. 국가재정법에 따르면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사업인 경우 국무회의를 거쳐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중부권 동서횡단철도는 ‘서산∼천안∼영주∼봉화∼울진’ 등을 잇는 총연장 330㎞, 약 3조 7000억 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전 문재인 정부의 대통령 공약에 반영된 사업이자 현 윤석열 정부의 대선공약에도 포함됐다. 지난해 12개 시장·군수 협력체는 수기와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여 22만여명이 참여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촉구’ 서명부를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 그러나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사업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 최종 계획에 반영되지 않았다. 이날 협력체 대표에 선정된 박상돈 천안시장은 “제20대 대통령 시·도 공약에 반영돼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의 예타면제사업 추진이 약속된 만큼 조기 추진될 수 있도록 13개 시군 협력체와 함께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디지털 환경 플랫폼 노동 시대… ‘과거의 법’ 강요 후진국 전형 곳곳에 [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디지털 환경 플랫폼 노동 시대… ‘과거의 법’ 강요 후진국 전형 곳곳에 [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우리나라 경제 규모는 이미 세계 10위에 올랐고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처음으로 3만 5000달러를 넘었다. 그러나 노동 분야는 아직 후진국이다. 노동은 노동시장, 노사관계, 노동법의 세 분야가 서로 얽혀 노동법의 후진성이 전 분야의 후진성으로 연결된다. 산업 4.0과 코로나19 발발에 따라 근로환경은 디지털 전환을경험하고 있으며, 긱(gig)경제의 다양한 플랫폼 노동을 출현시키고 있다. 그러나 노동법의 현실은 정상적인 보호체계를 마련하지 못한 채 과거 노동법이 현실을 강요하는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에 묶여 있다. ●강요된 획일적 ‘저녁이 있는 삶’ 예컨대 노동개혁의 화두가 되는 임금체계 개선은 노동법의 취업규칙불이익변경금지 규정에 의해 혈도가 눌려서 요원한 실정이다.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여부는 2013년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 나온 이후 여전히 공방 중이다. 임금피크제 유효성 여부도, 최근 대법 판결 이후 임금 반환 줄소송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법정 근로시간의 상한, 단위시간 정산기간, 과반수 근로자 대표와 합의 절차 등 과도한 규제들로 말미암아 스스로에게 필요한 근로조건을 설계할 협치 역량이 고사(枯死)하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도 산재예방의무를 주체별로 부여하지 못하고, 법안이 ‘적절한’ 혹은 ‘충분한’ 등의 모호한 문구를 사용해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산재 원인 규명과 예방보다는 ‘악당 찾기’에 몰입하는 형국이다. 설상가상으로 어느 법관이 어느 시기에 재판하느냐에 따라 국민 후생은 휘청이고 있다. 노동시장은 대기업, 정규직, 노동조합 중심의 강자 노동시장과 비정규직, 중소기업, 하청근로자 등 약자 노동시장으로 갈라져 있다. 청년들은 강자 노동시장 취업을 위해서 사용하지도 않는 스펙 쌓기에 몰입하고 대기실업, 노동력의 유휴화가 유발되고 약자 노동시장에서는 만성적인 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가교(bridge)를 튼실하게 구축하라고 주문했지만, 문재인 정부는 비정규직 제로를 선언하며 비정규직 마을을 아예 없애버리려는 정책을 펼쳤다. 그래서 기업들의 일자리 창출은 위축되고 원래 존재했던 ‘고용 없는 성장’은 악화됐다. 고용인프라는 ‘새총으로 전투기 잡기’ 격이다. 실업급여 받으려 고용센터에 가면 적합훈련 안내는 ‘5분 땡처리’이고 고용서비스도 저임 직종을 중심으로 아날로그 방식으로 제공하기 급급하다. 산업 4.0시대에 맞는 직무역량을 키워야 하는 직업훈련도 물량규제, 가격규제에 눌려서 질이 낮고 반복되는 훈련 비중이 높은 게 현실이다. 청년들의 일자리 양과 질이 개선되고 근로시간의 개인 선택 폭이 커져야 출산율도 증가한다. 노동법에 의해 강요된 획일적인 ‘저녁이 있는 삶’이 아니라 ‘내가 선택하는 삶’으로 개인 선택의 다양성이 존중되는 노동제도를 설계해야 한다. 고령 근로자의 경우도 주된 일자리에서 더 길게 일하되 노동의 강도를 자발적으로 줄여나가는, 선진국형 은퇴 패턴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정년제도, 임금체계, 직무설계, 근로시간제도를 개혁해 가야 한다. 이는 연금개혁의 필요조건이기도 하다. ●한국 성공한 노동개혁 하나도 없어 산업체 수요에 맞는 노동 공급을 위한 교육체계도 각종 규제로 말미암아 경직적이다. 3나노 대량생산에 진입한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와 팹리스(설계)에 인력 부족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 문제는 반도체학과 학사 인력 부족에 기인한 것도 아니고,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접근할 문제도 아니다. 반도체의 첨단화가 극에 달한 현시점에서 필요한 인력은 톱엔지니어들이다. 우리가 메모리 반도체 최강국으로 우뚝 선 데에는 1980~90년대 의대 대신에 전기전자학과에 우수 인재가 몰리고 삼성전자가 선제적으로 그리고 파격적으로 투자를 한 결과다. 오늘날 필요한 핵심인력은 반도체와 전기전자를 넘어서 기계, 신소재, 물리 등 종합과학교육을 받은 인재다. 이들은 정치 논리로 1~2년 동안 육성될 문제가 아니며 향후 10년간 국가인재를 육성한다는 각오로 임해야 할 정책과제다. 반도체 외에도 소프트웨어, 에너지와 배터리 같은 한국 경제의 미래 먹거리 분야에는 대통령 직속 미래첨단산업 핵심인력정책 컨트롤타워를 두어 장기 인력수급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 인력 공급 측면에서 학과 신설, 학생 정원, 해외석학 교수 채용, 교외 현장실습, 학과 파괴 융복합 교육, 캠퍼스 밖 교육장 설립, 글로벌 캠퍼스 운영 등 교육 현장의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규제들을 과감히 털어내야 한다. 또한 톱클래스 연구개발 인력 육성을 위해 국가주도 첨단산업 대형연구사업 등에도 파격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단순히 교육부가 대학 반도체학과를 증원하고 계약학과가 늘어나고, 정치권이 반도체특위를 운영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닌 것이다. 선진국들은 1990년대 이전에 노동개혁을 이미 졸업했고 사회환경에 맞추어 노동법도 유연하게 바꾸면 그만이다. 반면 우리나라에는 성공한 노동개혁이 하나도 없다. 경제위기가 닥쳐서 노동개혁을 한다면 국민들이 감내해야 하는 고통은 너무나도 크다. 노동개혁 선진국 사례처럼 정부 책임행정하에 전문가 협의체 중심으로 노동개혁안을 먼저 만들고 정책과 시행령으로 추진할 사항, 경제사회노동위에서 사회적 협의와 합의를 통해 국회 입법 추동력 확보가 필요한 사항 등으로 나누어 전략적 접근을 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처럼 노동개혁의 ‘개혁’이란 단어 자체를 기피해서는 무책임한 정부로 역사에 기록될 수밖에 없다. 박근혜 정부처럼 책임행정도, 전략도 없이 경제사회노동위에서 노사 간에 광범위한 딜 방식으로 노동개혁을 추진하다가는 추상적인 수사 외에 노사가 찍은 사진만 남는다. 윤석열 정부도, 주52시간과 같은 단발성 낱개 메뉴를 정부 주도로 발표하기보다는, 근원적 노동개혁 플랜과 치밀한 추진 방안을 지금부터라도 준비해 가야 한다. 노동개혁에 대해서 일부 정치권이 진영논리로 반대해도, 결국은 선거에서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 ●권리만 남용하는 노사관계 개혁해야 베이비붐세대와는 전혀 다른 MZ세대들은 ‘조용한 노동개혁’을 추동하고 있다. 워라밸을 우선하여 근로시간 유연화, 직장 내 갑질에 대한 문제제기, 창의창업과 프리랜서 노동의 고부가가치화 등 노동시장 선진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이들은 한 직장만 다니며 호봉제를 고집하는 평생직장관을 이미 포기했고 경쟁력 있는 직무능력만이 본인의 미래를 보장해 준다는 사고를 가지고 있다. MZ세대는 사회규범을 젠더평등으로 변화시켜 베이비붐세대가 만들어 놓은 여성의 경력단절과 남녀 임금격차도 줄여 가고 있다. MZ세대가 대다수가 되는 시점에 우리 노동시장은 대대적인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조직 구성원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근로조건을 제공하고 역량 개발을 지원하며 기업과 근로자가 상생하는 기업들이 늘어나야 선진국에 진입하게 된다. 기업들의 갑질, 불법은 반기업정서를 조장하고 정치권은 이에 반응해 기업경영에 족쇄가 되는 입법을 양산하게 된다. 반면 문재인 정부에서 그랬듯이, 반복되는 불법파업에 대해 공권력이 법과 원칙을 포기하고 방관하는 것은 후진국의 전형이다. 경영진 타도, 운동권 투사들의 선명성 정쟁, 국회의원 공천에서 나타나는 586 성공 신화도 이제는 마감돼야 한다.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으로 선진국 수준의 노동권은 이미 보장받은 바 있지만, 노사책임을 위한 협약자치 역량은 아직도 후진국 수준이다. 책임은 외면하고 권리만 남용하는 현장 노사관계도 이제는 개혁돼야 한다. 자유에 따르는 책임도 선진국 수준이 돼야 비로소 ‘진정한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다.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경제학 ■ 조준모 교수는 미국 시카고대에서 1990년에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오클라호마대 경제학과 교수를 거쳐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중앙노동위원회, 최저임금심의회, 국무총리실 규제개혁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했으며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심의회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공익위원을 지냈다. 한국노동경제학회 회장, 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 회장, 한국경제학회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성균관대 부총장 겸 교무처장을 맡고 있다.
  • “임금 인상 억제, 정부·기업 임원부터 솔선을”[경제人 라운지]

    “임금 인상 억제, 정부·기업 임원부터 솔선을”[경제人 라운지]

    “근로자에게만 임금 인상 자제를 요구하면 반발이 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와 정치권, 공공기관이 먼저 나서 임금 동결 같은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고, 기업도 임원이 보너스를 반납하는 등 솔선수범해야 합니다. 그래야 사회적 공감대를 얻으며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전광우(전 금융위원장)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은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임금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해법을 이렇게 제시했다. 임금 인플레이션이란 고물가가 임금 인상을 부추기고 오른 임금이 다시 물가를 자극하는 악순환을 말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임금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임금 인상 자제를 요청했는데, 노동계를 중심으로 거센 비판이 뒤따랐다. 전 이사장은 “물가가 오르면 실질구매력이 떨어지고 근로자는 당연히 임금 인상을 요구하게 된다. 하지만 임금 인상이 현실화되면 기업도 생산 비용 부담 증가로 제품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다”며 “이 같은 악순환을 막으려면 사회 구성원 모두가 고통을 분담하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전 이사장은 지금의 상황이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이 맞다고 진단했다. 전 세계적으로 경기 둔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은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 대해서도 전 이사장은 “정부는 올해 우리 경제가 2%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최근 시장이 내놓는 전망치는 점점 낮아지고 있고, 하반기에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며 “잠재적 리스크까지 감안하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상당히 높다”고 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등 과거 위기 때는 국제사회가 한데 힘을 모아 헤쳐 나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 같은 공조체제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미국 등 서방과 러시아, 중국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대외적 요인으로 인해 우리 경제도 최악의 시나리오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 이사장은 기업이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창출하게 하려면 규제 완화 못지않게 사법 리스크도 줄여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엄정한 법질서를 세우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적극적으로 역량을 발휘해야 하는 민간에 이런저런 사법적 족쇄를 채운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기업인 및 정치인 사면도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단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은 실물과 금융 모두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게 전 이사장의 우려다. 전 이사장은 “미국이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0% 포인트 인상)과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인상)을 잇따라 단행하면 경기는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독일 등 유럽과 중국도 경기가 좋지 않아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버팀목인 수출이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미 금리가 역전될 경우 해외 자금이 이탈하고 외환시장 불안이 고조될 것”이라며 “은행에 추가 대손충당금을 쌓게 하는 등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공자의 말씀 중 ‘겸손한 자가 나아가고 인내하는 자가 높임을 받는다’(겸즉진 인위고·謙則進 忍爲高)란 말이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면 국민 신뢰와 국정 동력 회복이 필수적입니다. 항상 낮은 자세로 진정한 메시지를 전해야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겁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