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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기소되셨다, 제가 피해자” 최강욱 “어딜 끼어들어” 충돌

    한동훈 “기소되셨다, 제가 피해자” 최강욱 “어딜 끼어들어” 충돌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해충돌 소지’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채널A 사건’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최 의원이 법사위에서 질의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여당 측 지적이 나오자 최 의원은 “어이가 없다”고 반발했다. 한 장관도 최 의원을 앞에 두고 “제가 (사건의) 피해자”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포문은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열었다. 장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으로 “법무부 장관은 (최 의원이) 재판받고 있는 사건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있는 당사자”라며 최 의원의 법사위원 자격을 문제 삼았다. 그러자 최 의원은 “이쯤 되면 무슨 개인적인 원한, 감정이 있거나 정권 차원의 주문이 있거나 하는 것이 아닌지 어이가 없고 기가 막힌다”며 한 장관을 겨냥해 “(우리가) 검사와 피고인으로 만난 적이 있느냐”고 질타했다. 한 장관이 “제가 지휘한 사건으로 기소되셨다. 제가 피해자고, 그러니까 이해충돌이 있다는 것”이라고 답하자 발끈한 최 의원은 “어딜 끼어들어 가지고 지금 신상발언하는데”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 장관도 “이런 상황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이해충돌의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며 지지 않고 받아쳤다. 앞서 최 의원은 2020년 총선 직전인 4월 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눈 딱 감고 유시민에게 돈을 건네줬다고 해라’ 등의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 장관은 이로 인해 ‘검언유착’ 의혹을 받고 2년간 수사받다 지난 4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반면 최 의원은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구형받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11일 9년 만에 무죄가 확정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에 대한 야당의 비판이 나왔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한 장관을 향해 “검찰의 제 식구 봐주기 수사”라며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고 말했다. 이에 한 장관은 “저분의 행태에 대해 전혀 동정도 가지 않고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라면서도 “(청와대) 기획수사 의혹이라든가 불법적인 출국금지 부분에 대해서까지 전체적으로 우리가 한번 고민해 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응수했다. 야당이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의 수사기밀 유출 의혹에 대해서도 공세를 펼치면서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이 문제가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원 민주당 의원은 “(기밀 유출 관련) 판결문 내용이 보도가 됐는데 법무부 인사검증 자료에 나와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한 장관은 “업무 특성상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관련 사건 판결문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2016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정운호 게이트’ 수사를 담당할 때 김현보 당시 법원행정처 윤리감사관에게 수사 정보를 여러 차례 전달했다. 김남국 의원이 “진행 중 수사 정보를 어떤 경우라도 알려 주는 것은 기밀 유출에 해당한다”고 몰아세우자 한 장관은 “이 후보자는 전 정권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했는데 이게 문제 있는 것으로 노출돼 있었다면 어떻게 승진이 될 수 있었겠나”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회의에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검찰 사이 형사사법정보시스템(킥스) 연계를 두고도 공방이 오갔다. 권순정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공수처는) 검찰에 대한 견제가 필요하다는 기관 자체의 성격이 있기 때문에 내부망으로 들어와 연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 한동훈 “서해 공무원·강제북송 수사는 정상적”

    한동훈 “서해 공무원·강제북송 수사는 정상적”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뒤집는 법무부의 시행령 개정에 대해 “부패·경제 범죄는 레토릭한(수사적인) 개념이라 대통령령으로 (구체적 내용을) 정하라는 것이 명백하다”면서 “저는 거기에 따랐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 ‘서해 공무원 피격’, ‘탈북어민 강제 북송’ 의혹 등 전 정권 관련 검찰의 수사에 대해선 “정상적 수사”라고 평가했다. 한 장관은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현안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한 장관은 검수완박법 시행령 개정에 대해 “법률이 정확히 위임한 범위 내에서 보완하려 한 것”이라며 “입법 과정을 고려해 (법이) 예시하고 있는 부패·경제 범죄에 특정하되 무고와 검사에게 고발하도록 한 범죄 등을 최소한으로 추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장관은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검찰 수사의 폭과 속도를 조정할 의향이 있느냐는 김의겸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는 “중대 범죄 수사는 검경의 기본 임무”라면서 “(검찰은) 정상적 수사를 하는 것이다. 정치적 이유로 수사 폭 조정은 안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가 2016년 사법농단 수사 당시 법원행정처에 수사 기밀을 유출했다는 의혹도 거론됐다. 한 장관은 “이 후보자가 소통한 상대는 징계·감찰을 담당하는 법원행정처 윤리감사관으로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 수동적으로 설명한 것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 최재해 “유병호 사무총장 행동강령 위반, 특별감찰 진행 중”

    최재해 감사원장은 22일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에 대해 행동강령 위반 신고가 접수돼 특별감찰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유 총장이 공공기관감사국장이던 당시 행동강령을 위반했다며 부하직원이던 A과장 등 직원 5명으로부터 신고가 접수됐다’는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신고서가 접수된 걸로 안다. 행동강령 위반이라는 내용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최 원장은 김 의원이 ‘공기업 경영평가 실태 감사를 하면서 행동강령을 위반했다는 내용인데 어떤 조치를 했나’라고 묻자 “그 전에 해당 직원들에 대한 조사 필요성이 있어서 특감반을 편성해 조사를 하고 있었다”며 “행동강령 부분은 주무부서가 아닌 감찰담당관실에서 하고 있다”고 했다. 최 원장은 ‘언제쯤 결론이 나나’라는 질문엔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안다”라고 답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최 원장이 당시 유 국장을 신고한 김모 과장을 만나 유 총장에 대한 엄정한 조사를 약속했는데, 그 이후 아무런 진행이 되지 않고 있다는 제보자 얘기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 원장은 “지금 서류 검토를 면밀히 하고 있는 것으로 중간 보고를 받았다”며 “문답조사를 준비하는 걸로 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 “한국수력원자력이 소위 원전 경제성을 허위로 조작했기 때문에 그 대가로 기획재정부가 경영평가를 A등급으로 줬다는 부분을 유병호 국장이 강제로 밝히려고 했던,무리한 감찰 지휘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성 조작과 관련해서 평가위원들을 그렇게 많이 불러다가 90여 차례 문답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나온 게 없다”며 “감찰 지휘와 감찰을 실패한 책임을 자기들에게 있지도 않은 허위 공문서 작성으로 뒤집어씌운 것이 이 사안의 실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이 ‘유 총장을 조사한 적 없죠’라고 지적하자 최 원장은 “행동강령 (사안)은 접수한 지 얼마 안 됐다”며 “기존 특별조사하는 내용과 겹쳐 검토하도록 자료를 보낸 상태”라고 했다. 박 의원은 “당시 김 과장이 강민아 감사원장 대행에게 ‘제대로 된 감사가 아니다. 변죽만 울린다’라고 하자 유 국장이 ‘대행 말 듣지 마라. 내 지시만 들어라. 뼈를 발라버려라’라는 내용이 신고서에 들어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 원장은 “구체적인 신고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유 총장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 시절이던 2020년 공공기관 감사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감사를 이끌다 지난 1월 감사연구원장으로 밀려났다. 이후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고 지난 6월 사무총장으로 복귀했다. 최 원장은 지난 대선 당시 코로나 확진자 사전투표 관리 부실 논란, 이른바 ‘소쿠리 투표’와 관련해 선관위가 감사원의 자료 요청을 거부하는 것과 관련한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의 질의에 “선관위 측에서 지금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어서 계속 저희가 지금 독촉을 하고 있는 상태”라며 “협조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소속 김도읍 법사위원장이 “선관위 불응 시 감사원에서 할 수 있는 조치가 뭐냐”고 묻자 최 원장은 “감사원법에 정해져 있는 최종적인 수단으로 정당한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할 때는 고발 조치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했다.
  • 한동훈 “서해 공무원 피격·탈북 어민 북송, 정치 수사 아냐”

    한동훈 “서해 공무원 피격·탈북 어민 북송, 정치 수사 아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논란이 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의혹을 둘러싼 최근 검찰의 수사에 대해 어떤 정치적 의도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의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수사’라는 지적에 “지난 정부부터 계속돼왔던 수사들로, (정치적 의도로) 새로 발굴하거나 뒤져서 한 수사가 전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는 2020년 9월 해양수산부 직원이었던 이대준씨가 북한 해역에서 피살됐을 당시 청와대와 정부 부처들이 사건을 무마하고자 월북몰이를 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또 공공수사3부는 국정원 등이 2019년 11월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탈북 어민 2명의 합동조사를 조기 종료시키고, 북한에 강제로 돌려보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한 장관은 해당 수사의 속도와 폭을 조절할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 “중대한 범죄를 수사하는 것은 검경의 기본 임무”라며 “정치적인 이유로 조정하는 것은 직무 유기”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난 정권에서 소위 ‘적폐 수사’의 실무를 담당했지만, 현재 수사의 총량이나 투입 인원은 그때의 10분의 1도 되지 않는다”며 정치 수사로 예단할 문제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 [포착] 영화와 똑같은 장면이 현실로…‘인질 테러’ 모가디슈 현재 상황

    [포착] 영화와 똑같은 장면이 현실로…‘인질 테러’ 모가디슈 현재 상황

    아프리카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벌어진 이슬람 무장단체의 호텔 인질극으로 수십 명이 사망한 가운데, 처참히 무너진 테러 현장의 모습이 공개됐다. AP통신 등 해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19일(이하 현지시간) 무장 괴한들이 모가디슈의 하얏트 호텔에 들어와 호텔을 장악한 뒤 인질극을 벌였다.해당 호텔은 소말리아 정부의 고위관리 및 외국인들이 숙소로 애용하는 장소다. 무장 괴한들의 정체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알샤바브의 대원들로 확인됐다. 알샤바브 측도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인질극은 30시간 동안 지속됐고, 이 과정에서 최소 20여 명이 사망하고 110명 이상이 부상했다. 인질극을 벌인 무장단체 대원들은 소말리아 보안군과의 대치 끝에 결국 제압됐지만, 현장은 여전히 긴장감으로 가득 차 있다.로이터 통신은 무장한 보안 공무원들이 인질극 현장인 하얏트 호텔 주변을 순찰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보안군들은 트럭에 아무렇게나 탑승하고 총을 든 채 잔해로 가득한 모가디슈 골목을 오가고 있다. 인질극 현장인 하얏트 호텔은 본래의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파괴된 모습이었다.현장의 이런 모습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 ‘모가디슈’(감독 류승완)의 한 장면과 놀랍도록 닮아있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 내전으로 고립된 사람들의 탈출을 그린 영화로, 탈출하는 사람들의 긴박한 과정뿐만 아니라 정부의 역할과 기능이 부재한 채 내전과 전쟁으로 얼룩진 국가에서 국민이 오롯이 고통을 떠안은 참담한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영화와 현실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끔찍한 현실이 이어지고 있는 소말리아에서는 정부군과 무장단체의 무력 충돌이 끊이지 않는다. 앞서 지난 19일 저녁 이 호텔에 다수의 무장 괴한이 중화기를 난사하며 진입해 손님 등을 인질로 잡았으며, 이들은 호텔에 난입하기 전 차량 2대를 폭파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공격은 지난 5월 하산 셰이크 모하무드 대통령 취임 후 소말리아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대규모 테러 사건으로 꼽힌다.  유엔, 유럽연합, 정부간 국제개발협의체(IGAD) 등 국제사회는 20일 모가디슈에서 각각 별도의 성명을 통해 모가디슈 하이야트 호텔에 대한 테러범죄를 규탄하고 소말리아 정부와 연대해서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말리아 유엔지부는 20일 “소말리아 정부의 테러와의 전쟁을 적극 지원할 것이며,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빈다”는 내용의 성명을 공개했다. 유럽연합도 모가디슈 하야트 호텔에 대한 테러공격을 “비겁한 행위”라고 비난하면서 그런 테러로도 소말리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한 노력을 중단 시킬 수는 없을 것이라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소말리아 국영TV는 토요일인 20일 저녁까지 이 호텔 건물의 95%를 정부 보안군이 확보했다면서 일반인과 경찰의 정확한 사상자 수는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 한동훈 “기소되셨잖나”, 최강욱 “어딜 끼어들어”…국회 법사위 정면 충돌

    한동훈 “기소되셨잖나”, 최강욱 “어딜 끼어들어”…국회 법사위 정면 충돌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해충돌 소지’를 놓고 정면 충돌했다. ‘채널A 사건’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최 의원이 법사위에서 질의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여당 측 지적이 나오자 최 의원은 “어이가 없다”고 반발했다. 한 장관도 최 의원을 앞에 두고 “제가 (사건의) 피해자”라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포문은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먼저 열었다. 장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으로 “법무부 장관은 (최 의원이) 재판받고 있는 사건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있는 당사자”라며 최 의원의 법사위원 자격을 문제삼았다. 그러자 최 의원은 “이쯤 되면 무슨 개인적인 원한 감정이 있거나 정권 차원의 주문이 있거나 하는 것이 아닌지 어이가 없고 기가 막힌다”며 한 장관을 겨냥해 “(우리가) 검사와 피고인으로 만난 적이 있느냐”고 질타했다. 한 장관이 “제가 지휘한 사건으로 기소되셨다. 제가 피해자고, 그러니까 이해충돌이 있다는 것”이라고 답하자 발끈한 최 의원은 “어딜 끼어들어가지고 지금 신상 발언하는데”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 장관도 “이런 상황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이해충돌의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며 지지 않고 받아쳤다.앞서 최 의원은 지난 2020년 4·15 총선 직전 4월 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동재 전 채널A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눈 딱 감고 유시민에게 돈을 건네줬다고 해라’ 등의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 장관은 이로 인해 ‘검언유착’ 의혹을 받고 2년간 수사받다 지난 4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반면 최 의원은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구형받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11일 9년 만에 무죄가 확정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에 대해서도 야당의 비판이 나왔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한 장관을 향해 “검찰의 제 식구 봐주기 수사”라며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에 한 장관은 “저분의 행태에 대해 전혀 동정도 가지 않고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라면서도 “(청와대) 기획수사 의혹이라든가 불법적인 출국금지 부분에 대해서까지 전체적으로 우리가 한번 고민해 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응수했다.야당이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의 수사기밀 유출 의혹에 대해서도 공세를 쏟아내면서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이 문제가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원 민주당 의원은 “(기밀 유출 관련) 판결문 내용이 보도가 됐는데 법무부 인사검증 자료에 나와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한 장관은 “업무 특성상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관련 사건 판결문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2016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정운호 게이트’ 수사를 담당할 때 김현보 당시 법원행정처 윤리감사관에게 수사 정보를 여러 차례 전달했다. 김남국 의원이 “진행 중 수사정보를 어떤 경우라도 알려주는 것은 기밀유출에 해당한다”고 몰아세우자 한 장관은 “이 후보자는 전 정권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했는데 이게 문제있는 것으로 노출돼 있었다면 어떻게 승진이 될 수 있었겠나”고 반박하기도 했다. 회의에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검찰 사이 형사사법정보시스템(킥스) 연계를 두고도 공방이 오갔다. 권순정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공수처는) 검찰에 대한 견제가 필요하다는 기관 자체의 성격이 있기 때문에 내부망으로 들어와 연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 최강욱 “내가 더 피해자” 한동훈 “기소되셨잖아요” 충돌

    최강욱 “내가 더 피해자” 한동훈 “기소되셨잖아요” 충돌

    국민의힘 “사건 당사자가 질의…문제”최강욱 “내가 더 피해자라는 견해 많다”한동훈 “피해자는 저고 가해자는 최 위원”‘채널A 사건’ 당사자인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 의원의 법사위원 자격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최 의원 한 장관의 언쟁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문제 제기로 시작됐다. 최 의원은 2020년 4월 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채널A 이동재 전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눈 딱 감고 유시민에게 돈을 건네줬다고 해라’, ‘유시민의 집과 가족을 털고 (유시민이) 이사장을 맡은 노무현재단도 압수수색한다’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 글의 내용이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이라고 보고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한 장관은 검언유착 의혹을 받은 ‘채널A 사건’으로 2년간 수사를 받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與 “사건 당사자가 질의·답변 적절한가”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법사위 간사인 정점식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한 장관과 최 의원의 관계는 다른 일반 형사사건 피의자였냐, 피고인이냐의 문제를 떠나서 한 장관에 대한 직접적인, 어떻게 보면 한 장관의 발언 여부에 관해서, 발언의 내용 여부에 관해서 기소가 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장동혁 의원도 “법무부 장관은 최강욱 의원이 재판받고 있는 사실에 대해 직·간접적 당사자”라며 “검찰청을 지휘하는 지위의 법무부 장관으로서가 아니라 사건 관련 당사자를 두고 질의와 답변을 이어가는 것이 적절한 것인지 문제를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누차 말씀드리지만 이쯤 되면 무슨 개인적인 원한, 감정이 있거나 정권 차원의 무슨 주문이 있거나 하는 것이 아닌지 어이가 없고 기가 막힌다”며 “법사위에 지금 피고인이 저 한 명인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한 장관은) 본인은 피해자라 주장하지만 내가 더 피해자라고 보는 견해가 많지 않느냐”라고 주장했다.그러자 한 장관은 곧바로 최 의원을 향해 “기소되셨지 않느냐”라며 “그러니까 이해충돌이 있다는 얘기”라고 맞받았다. 최 의원은 한 장관을 향해 “어디 끼어들어 가지고…지금 신상 발언하는데”라며 “그런 태도를 바꾸란 말”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동훈 “이해충돌이 있다는 얘기”최강욱 “법사위 분위기 흐려 파행 원하나” 그러나 한 장관은 “지금 이런 상황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이해충돌의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에 최 의원은 “법사위의 분위기를 흐리고 파행을 유도하고 이런 걸 원하시는지 모르겠는데 그만하기 바란다”며 “제가 법사위원의 지위를 남용해서 사건과 재판에 관여하고, 압력을 넣으려고 했다면, 제 사건의 처리 결과가 지금 계속 그 모양 그 꼴로 진행되고 있는 것인지 스스로도 충분히 아마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반면 발언 기회를 얻은 한 장관은 “그 사건의 사실상의 피해자는 저고 가해자는 최 위원”이라며 “가해자가 법사위원회 위원의 자격을 이용해서 피해자에게 어떤 충돌적인 질문을 하는 것이 과연 국회법상 이해충돌 규정에 허용하는 것인지 저는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김도읍 위원장이 양당 간사 간 논의를 요구하면서 양 측의 논쟁은 일단락됐다.
  • 뉴질랜드 가방 속 어린이 시신 2구…“가족 추정 여성 한국 체류”

    뉴질랜드 가방 속 어린이 시신 2구…“가족 추정 여성 한국 체류”

    뉴질랜드에서 경매로 산 가방에서 아시아계 어린이 2명의 시신이 나와 충격을 준 가운데 시신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한국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 현지 경찰은 숨진 어린이들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한국에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뉴질랜드 경찰청은 인터폴을 통해 한국 경찰에 여성의 소재 파악을 요청했다. 경찰청은 해당 여성이 한국으로 들어온 입국 기록은 있지만 출국 기록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해당 여성은 한국 국적을 상실한 뒤 뉴질랜드 국적을 취득한 한국계 뉴질랜드인으로, 문제의 가방과 관련된 주소지에 장기간 거주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뉴질랜드 경찰은 살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다만 한국 경찰이 여성의 정확한 거주지를 파악하려면 뉴질랜드 법원 영장 등 법적 근거가 있어야 한다. 이 때문에 한국 경찰은 공조 요청에 서류를 보완해 달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은 한국계 뉴질랜드인으로 한국 국적이 아니어서 경찰은 그를 수사할 권한이 없다. 다만 국제사법공조 조약에 따라 뉴질랜드와 공조는 진행할 수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뉴질랜드에서 시신 부검 결과가 최종적으로 우리 경찰에 전달되지 않았다”며 “시신이 여성의 자녀인지 등 추가 확인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1일(현지시각) 뉴질랜드 오클랜드 남부 지역에 거주하는 한 가족이 경매로 산 여행 가방에서 아이 주검 2구가 발견되면서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사망 당시 5~10살로 추정되는 어린이 주검은 가방에 최소 3~4년 보관돼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 금산~전주 길목 이치서 대승… 왜군의 호남 진격 막은 결정적 전투[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금산~전주 길목 이치서 대승… 왜군의 호남 진격 막은 결정적 전투[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황진은 1590~1591년 조선통신사 황윤길과 김성일의 호위군관으로 일본에 다녀왔다. 그들의 침략 의지를 직접 확인한 이후에는 좋아하던 술도 끊고 무술을 단련하는 데 힘썼다. 지금은 전남 화순땅인 동복의 현감으로 부임하고는 읍성을 단단하게 고쳐 쌓으며 외침에 대비했다. 왜란 발발 이후 황진은 금산에서 전주로 넘어가는 이치에서 왜군을 격퇴했는데, 왜군이 호남 진공을 포기한 결정적 이유 중 하나가 됐다. 황진의 이치대첩은 이순신의 한산도대첩, 곽재우의 정암진대첩과 함께 곡창 호남을 방어해 왜군을 무력화시킨 결정적 전투의 하나로 꼽힌다. 임진왜란 초기 조선군이 육지에서 거둔 최대 승리인 이치전투의 현장은 ‘호남의 금강산’이라는 대둔산이 그림처럼 배경을 이루고 있다. 배고개라는 뜻의 이치(梨峙)는 이제 전북 완주군 운주면과 충남 금산군 진산면의 경계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조선시대에는 전라도 감영이 있던 전주부와 진산군의 경계였다. 전라도 진산군과 금산군은 1914년 통합돼 금산군이 됐고, 전북 금산군은 1963년 충남도에 편입돼 오늘에 이른다. 1791년 일어난 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도 박해 사건인 신해사옥(辛亥邪獄)을 진산 사건이라고도 부르는데 당시 전라도 진산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이다. 이치 정상에는 ‘이치대첩유허비’와 ‘무민공 황진장군 이치대첩비’, ‘임진왜란 이치대첩 의병장 황박장군 추모비’, ‘임란순국무명사백의병비’가 나란히 세워져 있다. 이치에서 17번 국도를 타고 대둔산 아래 서쪽으로 가면 전주다. 반대편 옥천 방향으로 가면 권율장군 이치대첩 유적이 있다. 진산에서 갈라진 68번 지방도는 금산으로 이어진다. 금산읍내에 접어들기 직전 고경명선생 순절비가 보인다.황진(黃進·1550~1593)은 조선 초의 명재상 황희의 5대손으로 남원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무예가 남다르게 뛰어났는데 특히 활을 잘 쏘았다고 한다. 1576년 27세에 별시 무과에 급제해 선전관이 됐고, 이듬해에는 주청사 황림의 수행군관으로 명나라에 다녀왔다. 무과에 급제한 직후 외교사절의 수행군관을 맡았으니 무인으로 일찍부터 인정받았음을 알 수 있다. 니탕개난을 평정하는 데 공을 세워 경원 안원보 권관에 임명됐을 때는 허술한 성첩(城堞)과 포루(砲樓)를 모두 튼튼히 고치기도 했다. 1590년 조선통신사행의 정사 황윤길은 황진의 종숙부이니 아버지의 사촌동생이다. 황진은 부산포를 출발할 때부터 통신사행 자체에 회의를 표시했다고 한다. 후손들이 편찬한 ‘무민공실기’(武愍公實記)에는 당시 황진이 썼다는 한시가 전한다. ‘조정이 아무런 생각이 없으니 / 오랑캐가 스스로 찾아오는구나 / 창파만리 밖으로 / 통신사는 왜 가는가 / 누가 이런 논의를 벌였는지 / 모든 게 어리석다네’ 황진은 1591년 12월 동복현감에 임명됐다. 선조수정실록은 ‘황진을 동복현감으로 삼았다. 무인으로 문자는 알지 못했으나 용략(勇略)이 있었다. 김성일을 따라 일본에 다녀와 왜변이 장차 일어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매일 공무가 끝나면 곧바로 말타기와 활쏘기를 부지런히 익혔다’고 적었다. 실록에 종종 등장하는 ‘문자를 알지 못했다’는 표현은 성리학이 깊지 않았다는 뜻이다.부산포에 상륙한 왜군이 파죽지세로 5월 3일 한양을 점령하자 황진과 동복현 군사는 전라도관찰사 이광이 이끄는 3도 근왕병(勤王兵)의 일원으로 북상한다. 모두 5만명에 이르렀다는 전라·경상·충청 근왕병은 그러나 6월 6일 용인에서 수군 출신 와키자카 야스하루의 1500명 남짓한 왜군에 참패한다. 대부분 훈련되지 않은 오합지졸이었던 조선군은 왜군이 나타나기만 해도 두려움에 떨며 흩어졌다. 하지만 전사자가 많은 것은 아니어서 대부분 고향으로 돌아가 관군이나 의병으로 다시 참전하게 된다. 황진은 이광과 근왕병을 나누어 지휘한 방어사 곽영의 중위장인 광주목사 권율 휘하에 있었다. 5월 8~9일 한양에 입경한 왜군 수뇌부는 조선 8도를 나누어 통치하기로 한다. 조선 전역을 명나라 침공을 위한 보급기지로 만들겠다는 의도였다. 전라도를 맡은 고바야카와 다카카게는 임진강변에 진을 치고 있다가 전라도의 초입인 금산으로 남하한다. 승장 안코쿠지 에케이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행영(行營)을 지으라는 명령을 모리 데루모토에게 전하려 조선에 왔지만 도요토미의 도해(渡海) 계획이 취소되면서 호남 침공을 거든다. 남원을 거쳐 전주에 입성하려던 안코쿠지는 일찌감치 의령 정암진에서 곽재우 의병에 격퇴당했다. 그러자 낙동강으로 의령을 우회한 다음 합천과 고령을 돌파해 거창 방면에서 호남에 진입하려 했지만 김면·정인홍 의병에 가로막혀 금산으로 북상하게 된다. 호남의 조선군은 절제사에 오른 권율이 격문을 돌리며 근왕병을 다시 모집하고 훈련에 나서는 등 최소한의 체계를 잡아 간다. 적침이 우려되는 요해처에는 군진을 설치하는데 ‘난중잡록’에 이런 정황이 담겨 있다. ‘방어사 곽영은 금산에, 조방장 이유의는 팔량에 진을 쳤으며 이계정은 육십현에 진을 치고 장의현은 부항에, 김종례는 동을거지에 진을 쳐서 수비하며 왜적의 변란을 대기했다.’ 팔량은 남원 운봉 지역이다. 육십령이라는 이름으로 익숙한 육십현은 전북 장수와 경남 함양, 부항은 전북 무주와 경북 김천을 각각 잇는다. 동을거지(冬乙巨旨) 역시 호남과 영남의 경계로 추측할 수 있다.왜군은 먼저 웅치로 몰려들었다. 웅치는 이치 남쪽으로 진안현과 전주부의 경계다. 오늘날에도 임도에 가까운 샛길인데 매우 높고 험하다. 선조수정실록은 ‘전라 절제사 권율이 군사를 보내 왜적을 웅치에서 물리쳤는데 김제군수 정담이 전사했다. 왜병이 또 이치를 침범하니 동복현감 황진이 패배시켰다’고 했다. 7월 7일 웅치전투의 상황을 두고는 ‘왜적의 선봉 수천명이 총을 쏘고 칼을 휘두르며 정면으로 돌진해 왔는데, 나주판관 이복남 등이 죽음을 무릅쓰고 싸워 활로 쏘아 죽인 것이 헤아릴 수 없었으며 적이 패하여 물러갔다’고 적었다. 이튿날 새벽 적이 병력을 총동원하자 조선군은 전주성에서 불과 십리 남짓 떨어진 안덕원까지 물러섰다. 하지만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왜군도 퇴각할 수밖에 없었다. 이치전투는 7월 8일이라는 기록도 있지만, 학계는 정황상 시차가 있었을 것으로 본다. 선조수정실록은 ‘왜장이 또 대군을 출동시켜 이치를 침범하자 권율이 황진을 독려하여 동복현 군사를 거느리고 부장 위대기·공시억 등과 함께 재를 점거하여 크게 싸웠다. 적이 낭떠러지를 타고 기어오르자 황진이 나무를 의지하여 총탄을 막으며 활을 쏘았는데 쏘는 대로 맞지 않는 것이 없었다. 종일토록 교전하여 적병을 대파했는데, 시체가 쌓이고 피가 흘러 초목까지 피비린내가 났다. 이날 황진이 탄환에 맞아 조금 사기가 저하되자 권율이 장사들을 독려하여 계속하게 하였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서술했다. 이치의 조선군은 1000명 남짓이었고 많아야 1500명 정도였지만, 왜군은 1만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실록은 ‘왜적은 조선의 3대 전투를 일컬을 때에 이치의 전투를 첫째로 쳤다’고 했다. 우리가 아는 임진왜란의 3대 전투는 한산도대첩, 행주대첩, 진주대첩이다. 하지만 왜군 시각의 3대 전투는 이치전투, 벽제관전투, 평양성전투라고 한다. 왜군은 벽제관에서 명나라 군대를 대파했고, 평양성에서는 조명연합군을 상대로 처절하게 싸웠다. 이치전투의 패배가 그만큼 뼈아팠다는 뜻이다. ‘난중잡록’은 ‘동복현감 황진을 익산군수로 승진시켰다. 이현(梨峴·이치)에서 승전한 보고가 올라오자 또 충청도 조방장으로 승진시켰다’고 적었다. 황진은 이듬해 5월 이전에 다시 충청도 병마절도사로 승진한다. 종6품에서 종2품으로 1년도 되지 않아 수직상승했으니 전장에서 보여 준 투혼이 놀라웠음을 짐작하게 한다. 이후 황진은 경기 죽산에서 왜군을 대파하고, 퇴각하는 적을 상주까지 추격하며 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명나라와의 화의 협상이 본격화하자 조선 침략이 실패로 돌아가는 데 따른 분풀이로 10만 병력을 동원해 전라도로 가는 길목으로 김시민 장군이 굳게 지켰던 진주성을 다시 공격하게 된다. 제2차 진주성전투는 1593년 6월 22일부터 6월 29일까지 벌어졌다. 순성장(巡城將) 황진은 진주성 방어전의 실질적인 총대장으로 전투를 지휘해 사실상 조선 주둔 왜군 전 병력이 투입된 진주성을 한동안 영웅적으로 방어했다. 하지만 산을 이룬 왜적의 시신 사이에 숨어 있던 적병이 발사한 조총 탄환에 이마를 맞고 전사했다. 수성군의 정신적 지주였던 황진이 순절하자 진주성도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 한중, 사드 이어 김치·한복 논란까지… 혐한·혐중 속 ‘아슬아슬 공존’

    한중, 사드 이어 김치·한복 논란까지… 혐한·혐중 속 ‘아슬아슬 공존’

    오는 24일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지만 두 나라 국민들의 마음속에는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긴장감이 흐른다. 동북공정으로 대표되는 역사 왜곡 논란과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도체·공급망 분리 움직임 등으로 갈등이 중첩돼 양국 간 정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어서다. 21일 한국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15~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한반도 주변 5개국에 대한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중국(23.9%)은 미국(59.0%)은 물론 북한(29.4%)·일본(29.0%)보다도 낮았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지탄받는 러시아(23.3%)와 비슷한 수준이다. 중국에 대한 비우호적 인식이 비단 우리만의 현상은 아니다. 해마다 국제사회 신뢰도를 평가하는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 연구에서도 2017년 이후 주요국들의 부정적 평가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올해 전 세계 19개국 2만 452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중국에 대해 나쁜 인상을 갖고 있다고 답한 미국인은 전체의 82%, 한국인은 80%에 달했다. 독일과 캐나다에서도 응답자의 74%가 중국이 비호감이라고 밝혔다. 호주와 스웨덴 국민들 역시 각각 86%와 83%가 중국을 싫어한다고 답했다. 일본의 반중 여론도 87%나 됐다.개혁개방 40년 만에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치고 올라온 저력에 대한 견제, 대만·남중국해에서 군사적 위협을 키우고 신장과 티베트, 홍콩 등에서 인권·민주주의를 탄압하는 현실에 따른 우려, ‘코로나19 발원지’라는 정서적 반감 등이 뒤섞인 결과다. 여기에 중국과 갈등을 빚는 상대국을 강하게 맞받아치며 비난하는 ‘늑대 외교’ 기조가 국제사회의 베이징 혐오에 불을 붙였다는 비판도 상당하다. 한국에서는 2016~2017년 사드 배치 이후 중국 당국이 비공식적으로 한류 콘텐츠를 차단하고 케이팝 스타들의 공연을 금지한 한한령(한류 제한령)을 내린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때부터 불거진 반중 정서는 동북공정과 6·25전쟁 해석 등 역사 문제, 한복과 김치, 단오절 등 문화 영역 등으로 퍼져 나갔다. 해마다 찾아오는 미세먼지와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판정 논란까지 맞물리면서 끝을 모르고 증폭되고 있다. 특히 서구식 민주주의의 가치 위에서 자라난 한국의 1020세대는 신장 위구르족 강제 구금 논란과 티베트인들의 의문사, 홍콩 민주화운동 강제 진압 등을 이해하지 못한다. ‘중국이 북한처럼 변해 간다’며 정서적 괴리만 느낄 뿐이다. 중국 문화와 중국 제품에 대한 비판적 인식도 팽배하다.중국에서도 한국에 대한 반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드 배치 이후 대학 내 한국어 관련 학과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고, 베이징대 등도 외국인 유학생의 핵심이던 한국인을 대신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출신들을 더 선호하는 모습이다. 지난 5일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는 베이징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한중 젊은 세대 사이에 서로에 대한 불신이 심하다”며 “중국을 ‘중공’(중국 공산당)이라고 부르고 한국을 ‘남조선’이라고 부를 정도로 감정이 나빠졌다. 인식 개선 없이는 한중 관계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런 흐름은 미중 관계의 본질이 ‘협력’에서 ‘경쟁’으로 바뀌면서 한중 관계도 이에 대한 구조적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흥규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때부터 미중 양국이 노골적으로 전략적 경쟁자가 됐다. 한미 동맹을 외교와 안보, 경제, 정치의 근간으로 삼는 한국에서 중국은 대단히 불편한 존재로 부각됐다”고 분석했다.전문가들은 두 나라의 정부가 서로 넘지 말아야 할 ‘가드레일’을 설정해 더이상의 관계 악화를 막고 감염병 확산으로 수년째 막힌 인적 교류를 재개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김진곤 주중한국문화원 원장은 “양국 민간 영역에서 무조건 많이 만나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 한다”며 “무엇보다 양국 관계에서 정치외교적 요소가 문화와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원칙이 자리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北의 ‘담대한 구상’ 거부에도… 이도훈, 유엔·美와 조율 출장

    北의 ‘담대한 구상’ 거부에도… 이도훈, 유엔·美와 조율 출장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이 ‘담대한 구상’ 등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 로드맵 설명 등을 위해 21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 출장길에 올랐다.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밝힌 담대한 구상을 북한이 지난 19일 ‘핵은 국체’라며 강도 높은 비난으로 거부한 가운데 유엔·미국과의 세부 조율에 나선 셈이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이 차관은 오는 25일까지 유엔을 방문해 다음달 뉴욕에서 개최될 제77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관련 협의를 하고 정부의 대북정책을 설명할 예정이다. 정부는 담대한 구상에 북한이 응해 비핵화 협상에 나올 경우 유엔 제재 일부 면제 및 광물자원·식량을 교환하는 ‘한반도 자원식량교환프로그램’(R-FEP)을 제시했는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과의 협의가 필요하다. 외교부는 이 차관이 아미나 모하메드 유엔 사무부총장, 나카미쓰 이즈미 유엔 고위군축대표 및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 등과 면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한편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담당하는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차관보는 22~27일 몽골에 이어 방한해 담대한 구상에 대한 북한의 거부 및 대북 정세 전반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현지에선 북한의 반발에도 ‘보상보다 조건 없는 대화가 먼저’라는 미국의 입장은 바뀌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22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진행되는 한미 연합연습 ‘을지프리덤실드’(UFS) 이후 제7차 핵실험 등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제사회는 윤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을 거절한 북한을 연이어 규탄하고 있다. 유엔 대변인실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한반도의 평화적 비핵화를 위해 당사국들이 함께 노력할 것을 독려한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유엔 주재 프랑스 대표부는 “북한이 즉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 과정(CVID)에 참여하기 위해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19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발표한 담화에서 담대한 구상에 대해 “검푸른 대양을 말려 뽕밭을 만들어 보겠다는 것만큼이나 실현과 동떨어진 어리석음의 극치”라고 비난하며 “절대로 상대해 주지 않을 것”이라고 거부 의사를 명확히 했다. 북한은 ‘선(先)비핵화 협상’ 조건에 대해 “가정부터 잘못된 전제”라고 비난했으나 한편에선 ‘북한의 강한 비난은 오히려 관심을 표명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날 북한은 ‘핵무력 완성’을 김정은 집권 10년의 주요 성과물로 꼽으며 ‘국가의 위상이 최고 경지에 올랐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총비서 동지의 혁명사상이 밝힌 길을 따라 우리는 남들이 엄두도 낼 수 없는 국가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을 짧은 기간에 성취했으며, 국가 건설과 활동에서 자주적대를 확고히 세워 국가의 존엄과 위상을 최고 경지에 올려세웠다”고 칭송했다.
  • 北 거부에도…이도훈 ‘담대한 구상’ 유엔·美와 조율 출장길

    北 거부에도…이도훈 ‘담대한 구상’ 유엔·美와 조율 출장길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이 ‘담대한 구상’ 등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 로드맵 설명 등을 위해 21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 출장길에 올랐다.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밝힌 담대한 구상을 북한이 지난 19일 ‘핵은 국체’라며 강도 높은 비난으로 거부한 가운데 유엔·미국과의 세부 조율에 나선 셈이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이 차관은 오는 25일까지 유엔을 방문해 다음달 뉴욕에서 개최될 제77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관련 협의를 하고 정부의 대북정책을 설명할 예정이다.  정부는 담대한 구상에 북한이 응해 비핵화 협상에 나올 경우 유엔 제재 일부 면제 및 광물자원·식량을 교환하는 ‘한반도 자원식량교환프로그램’(R-FEP)을 제시했는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과의 협의가 필요하다.  외교부는 이 차관이 아미나 모하메드 유엔 사무부총장, 나카미쓰 이즈미 유엔 고위군축대표 및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 등과 면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담당하는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차관보는 22~27일 몽골에 이어 방한해 담대한 구상에 대한 북한의 거부 및 대북 정세 전반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현지에선 북한의 반발에도 ‘보상보다 조건 없는 대화가 먼저’라는 미국의 입장은 바뀌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22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진행되는 한미 연합연습 ‘을지프리덤실드’(UFS) 이후 제7차 핵실험 등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제사회는 윤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을 거절한 북한을 연이어 규탄하고 있다. 유엔 대변인실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한반도의 평화적 비핵화를 위해 당사국들이 함께 노력할 것을 독려한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캐나다 외교부는 “대화와 외교가 북한 주민의 안보와 안정, 경제적 번영으로 가는 유일한 길”이라고 했고, 유엔 주재 프랑스 대표부는 “북한이 즉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 과정(CVID)에 참여하기 위해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19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발표한 담화에서 담대한 구상에 대해 “검푸른 대양을 말려 뽕밭을 만들어 보겠다는 것만큼이나 실현과 동떨어진 어리석음의 극치”라고 비난하며 “절대로 상대해 주지 않을 것”이라고 거부 의사를 명확히 했다. 북한은 ‘하노이 노딜’ 이후 남북·북미 대화가 단절된 상황에서 ‘선(先)비핵화 협상’ 조건에 대해 “가정부터 잘못된 전제”라고 비난했으나 한편에선 ‘북한의 강한 비난은 오히려 관심을 표명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날 북한은 ‘핵무력 완성’을 김정은 집권 10년의 주요 성과물로 꼽으며 ‘국가의 위상이 최고 경지에 올랐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총비서 동지의 혁명사상이 밝힌 길을 따라 우리는 남들이 엄두도 낼 수 없는 국가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을 짧은 기간에 성취했으며, 국가 건설과 활동에서 자주적대를 확고히 세워 국가의 존엄과 위상을 최고 경지에 올려세웠다”고 칭송했다. 그러면서 “경제·핵무력 건설 병진 노선은 인민을 어떤 예속·지배도 받지 않고 자주적으로 살아가는 인민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 전현희 “감사원, ‘위원장이 시켰다고 불어라’ 직원 압박”

    전현희 “감사원, ‘위원장이 시켰다고 불어라’ 직원 압박”

    “불법 조사 행태, 법적 책임 질 것” 경고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21일 감사원이 권익위 특별감사를 진행하면서 직원들에게 “위원장이 시켰다고 불어라”며 허위답변을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감사원의 불법적 감사와 조사행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수준. 강력 법적 대응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전 위원장은 글에서 “‘위원장이 시켰다고만 불어라, 그러면 당신은 무사하다, 위원장 개입만 불면 직원은 아무 일 없을 테니 위원장이 시켰다고만 해라’(고 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직원이 위원장이 개입하지 않았다고 끝까지 사실대로 얘기하면 그 직원의 다른 별건의 근태자료 요구를 협박하고 위원장 개입을 순순히 불지 않으면 별건 조사하겠다고 협박하며 허위답변 유도와 불법 강압조사를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직원이 아무리 있는 사실 그대로 답변해도 자신들이 짜놓은 각본의 원하는 답변이 아니면 감사원이 원하는 답(위원장 개입)이 나올 때까지 똑같은 질문을 반복하며 밤늦게까지 하루 반나절 이상, 며칠이고 같은 형식으로 반복적으로 계속한다”고 주장했다. 전 위원장은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지난 17일 국회를 찾아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만난 것을 두고도 “‘심각한 사실’ 운운하며 감사에서 마치 엄청난 비리가 밝혀지고 있다고 오인될 수 있도록 명예를 심각히 훼손 중”이라고 비판했다. 또 “감사원 사무총장은 감사 시작도 하기전 피감사실을 누설하며 권익위원장 공개적 망신주기와 협박을 했다”며 “제보만 있는 상황에서 구체적 사실관계도 확정 안 된 시기로, 명백한 명예훼손과 직권남용”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전 위원장은 “법령상 의무 없는 불법적인 자료 제출 요구와 허위답변을 강요하는 감사 등도 직권 남용 등 불법사유”라며 “기타 불법적인 감사행태에 대한 증거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위원장은 감사원 특별조사국 제5과 소속 조사관 10명이 권익위 특별감사를 맡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윗선 지시에 의한 특조국 조사관들의 불법적인 조사 행태는 반드시 법적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감사원은 이달 1일부터 권익위를 상대로 한 특별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본감사는 지난 19일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감사원은 감사 기간을 2주 연장해 다음 달 2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 팔라우 대통령 만난 박정호 SKT 부회장…“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 요청”

    팔라우 대통령 만난 박정호 SKT 부회장…“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 요청”

    SK텔레콤 박정호 부회장과 유영상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8일 수랑겔 휩스 주니어 팔라우 대통령과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지지를 요청했다. 21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박 부회장은 휩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부산세계박람회는 전 세계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과 각 나라들의 적극적인 대응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팔라우가 기후변화에 대응할 혁신적인 기술과 방법론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휩스 대통령은 “팔라우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직접적인 기후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이러한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국제 사회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화답했다. 앞서 휩스 대통령은 지난해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 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에서 기후위기에 대한 G20(주요 20개국)과 국제사회의 미온적 대처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했다. 이날 유 CEO는 휩스 대통령에게 팔라우의 통신 인프라를 5G(5세대)로 고도화하자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유 CEO는 “SK텔레콤은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앞선 기술과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5G 인프라 구축을 통해 팔라우를 ‘5G 아일랜드’로 함께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다. 팔라우는 현재 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휩스 대통령은 SKT가 한국에 구축한 5G 인프라와 이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메타버스,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서비스 등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박 부회장과 유 CEO는 팔라우에 있는 한국인 희생자 추념공원의 개선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팔라우에서 사망한 한국인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2004년 설립된 추념공원을 팔라우 방문 한국인들이 더 많이 다녀갈 수 있도록 도로 및 공원 내부 시설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서로 의견을 주고 받았다.
  • 조선통신사 수행군관, 왜적의 호남침공 야욕 완벽하게 분쇄하다 [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조선통신사 수행군관, 왜적의 호남침공 야욕 완벽하게 분쇄하다 [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황진은 1590~1591년 조선통신사 황윤길과 김성일의 호위군관으로 일본에 다녀왔다. 그들의 침략의지를 직접 확인한 이후에는 좋아하던 술도 끊고 무술을 단련하는 데 힘썼다. 지금은 전남 화순땅인 동복의 현감으로 부임하고는 읍성을 단단하게 고쳐 쌓으며 왜침에 대비했다. 왜란 발발 이후 황진은 금산에서 전주로 넘어가는 이치에서 왜군을 격퇴했는데, 왜군이 호남 진공을 포기한 결정적 이유의 하나가 됐다. 황진의 이치대첩은 이순신의 한산도대첩, 곽재우의 정암진대첩과 함께 곡창 호남을 방어해 왜군을 무력화시킨 결정적 전투의 하나로 꼽힌다.  임진왜란 초기 조선군이 육지에서 거둔 최대 승리인 이치전투의 현장은 ‘호남의 금강산’이라는 대둔산이 그림처럼 배경을 감싸고 있다. 배고개라는 뜻의 이치(梨峙)는 이제 전라북도 완주군 운주면과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의 경계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조선시대에는 전라도 감영이 있던 전주부와 진산군의 경계였다. 전라도 진산군과 금산군은 1914년 통합되어 금산군이 됐고, 전라북도 금산군은 1963년 충청남도에 편입되어 오늘에 이른다. 1791년 일어난 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도 박해사건인 신해사옥(辛亥邪獄)을 진산사건이라고도 부르는데 당시 전라도 진산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치 정상에는 ‘이치대첩유허비’와 ‘무민공 황진장군 이치대첩비’, ‘임진왜란 이치대첩 의병장 황박장군 추모비’, ‘임란순국무명사백의병비’가 나란히 세워져 있다. 이치에서 17번 국도를 타고 대둔산 아래 서쪽으로 가면 전주다. 반대편 옥천 방향으로 가면 권율장군 이치대첩 유적이 있다. 진산에서 갈라진 68번 지방도는 금산으로 이어진다. 금산읍내에 접어들기 직전 고경명선생 순절비가 보인다.  황진(黃進·1550~1593)은 조선초의 명재상 황희의 5대손으로 남원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무예가 남다르게 뛰어났는데 특히 활을 잘 쏘았다고 한다. 1576년 27세에 별시 무과에 급제해 선전관이 되었고, 이듬해에는 주청사 황림의 수행군관으로 명나라에 다녀왔다. 무과에 급제한 직후 외교사절의 수행군관을 맡았으니 무인으로 일찍부터 인정받았음을 알 수 있다. 니탕개난을 평정하는데 공을 세워 경원 안원보 권관에 임명됐을 때는 허술한 성첩(城堞)과 포루(砲樓)를 모두 튼튼히 고치기도 했다.  1590년 조선통신사행의 정사 황윤길은 황진의 종숙부이니 아버지의 사촌동생이다. 황진은 부산포를 출발할 때부터 통신사행 자체에 회의를 표시했다고 한다. 후손들이 편찬한 ‘무민공실기’(武愍公實記)에는 당시 황진이 썼다는 한시가 전한다. ‘조정이 아무런 생각이 없으니 / 오랑캐가 스스로 찾아오는구나 / 창파만리 밖으로 / 통신사는 왜 가는가 / 누가 이런 논의를 벌였는지 / 모든 게 어리석다네’ 황진은 1591년 12월 동복현감에 임명됐다. 선조수정실록은 ‘황진을 동복현감으로 삼았다. 무인으로 문자는 알지 못했으나 용략(勇略)이 있었다. 김성일을 따라 일본에 다녀와 왜변이 장차 일어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매일 공무가 끝나면 곧바로 말타기와 활쏘기를 부지런히 익혔다’고 적었다. 실록에 종종 등장하는 ‘문자를 알지 못했다’는 표현은 성리학이 깊지 않았다는 뜻이다.  부산포에 상륙한 왜군이 파죽지세로 5월 3일 한양을 점령하자 황진과 동복현 군사는 전라도관찰사 이광이 이끄는 3도 근왕병(勤王兵)의 일원으로 북상한다. 모두 5만에 이르렀다는 전라·경상·충청 근왕병은 그러나 6월 6일 용인에서 수군 출신 와키자카 야스하루의 1500명 남짓한 왜군에 참패한다. 대부분 훈련되지 않은 오합지졸이었던 조선군은 왜군이 나타나기만 해도 두려움에 떨어 흩어졌다. 하지만 전사자가 많은 것은 아니어서 대부분 고향으로 돌아가 관군이나 의병으로 다시 참전하게 된다. 황진은 이광과 근왕병을 나누어 지휘한 방어사 곽영의 중위장인 광주목사 권율 휘하에 있었다.  5월 8~9일 한양에 입결한 왜군 수뇌부는 조선 8도를 나누어 통치하기로 한다. 조선 전역을 명나라 침공을 위한 보급기지로 만들겠다는 의도였다. 전라도를 맡은 고바야카와 다카카게는 임진강변에 진을 치고 있다가 전라도의 초입인 금산으로 남하한다. 승장 안코쿠지 에케이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행영(行營)을 지으라는 명령을 모리 데루모토에게 전하려 조선에 왔지만, 도요토미의 도해(渡海) 계획이 취소되면서 호남 침공을 거든다. 남원을 거쳐 전주에 입성하려던 안코쿠지는 일찌감치 의령 정암진에서 곽재우 의병에 격퇴당했다. 그러자 낙동강으로 의령을 우회한 다음 합천과 고령을 돌파해 거창 방면에서 호남에 진입하려 했지만 김면·정인홍 의병에 가로막혀 금산으로 북상하게 된다.  호남의 조선군은 절제사에 오른 권율이 격문을 돌리며 근왕병을 다시 모집하고 훈련에 나서는 등 최소한의 체계를 잡아간다. 적침이 우려되는 요해처에는 군진을 설치하는데 ‘난중잡록’에 이런 정황이 담겨있다. ‘방어사 곽영은 금산에, 조방장 이유의는 팔량에 진을 쳤으며 이계정은 육십현에 진을 치고 장의현은 부항에, 김종례는 동을거지에 진을 쳐서 수비하며 왜적의 변란을 대기했다’ 팔량은 남원 운봉 지역이다. 육십령이라는 이름으로 익숙한 육십현은 전북 장수와 경남 함양, 부항은 전북 무주와 경북 김천을 각각 잇는다. 동을거지(冬乙巨旨) 역시 호남과 영남의 경계로 추측할 수 있다.  왜군은 먼저 웅치로 몰려들었다. 웅치는 이치 남쪽으로 진안현과 전주부의 경계다. 오늘날에도 임도에 가까운 샛길인데 매우 높고 험하다. 선조수정실록은 ‘전라 절제사 권율이 군사를 보내 왜적을 웅치에서 물리쳤는데 김제군수 정담이 전사했다. 왜병이 또 이치를 침범하니 동복현감 황진이 패배시켰다’고 했다. 7월 7일 웅치 전투의 상황을 두고는 ‘왜적의 선봉 수천명이 총을 쏘고 칼을 휘두르며 정면으로 돌진해 왔는데, 나주판관 이복남 등이 죽음을 무릅쓰고 싸워 활로 쏘아 죽인 것이 헤아릴 수 없었으며 적이 패하여 물러갔다’고 적었다. 이튿날 새벽 적이 병력을 총동원하자 조선군은 전주성에서 불과 십리남짓 떨어진 안덕원까지 물러섰다. 하지만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왜군도 퇴각할 수밖에 없었다.  이치전투는 7월 8일이라는 기록도 있지만, 학계는 정황상 시차가 있었을 것으로 본다. 선조수정실록은 ‘왜장이 또 대군을 출동시켜 이치를 침범하자 권율이 황진을 독려하여 동복현 군사를 거느리고 부장 위대기·공시억 등과 함께 재를 점거하여 크게 싸웠다. 적이 낭떠러지를 타고 기어오르자 황진이 나무를 의지하여 총탄을 막으며 활을 쏘았는데 쏘는 대로 맞지 않는 것이 없었다. 종일토록 교전하여 적병을 대파했는데, 시체가 쌓이고 피가 흘러 초목까지 피비린내가 났다. 이날 황진이 탄환에 맞아 조금 사기가 저하되자 권율이 장사들을 독려하여 계속하게 하였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서술했다. 이치의 조선군은 1000명 남짓이었고 많아야 1500명 정도였지만, 왜군은 1만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실록은 ‘왜적은 조선의 3대 전투를 일컬을 때에 이치의 전투를 첫째로 쳤다’고 했다. 우리가 아는 임진왜란의 3대전투는 한산대첩, 행주대첩, 진주대첩이다. 하지만 왜군 시각의 3대 전투는 이치전투, 벽제관전투, 평양성전투라고 한다. 왜군은 벽제관에서 명나라군대를 대파했고, 평양성에서는 조명연합군을 상대로 처절하게 싸웠다. 이치전투의 패배가 그만큼 뼈아팠다는 뜻이다. ‘난중잡록’은 ‘동복현감 황진을 익산군수로 승진시켰다. 이현(梨峴·이치)에서 승전한 보고가 올라오자 또 충청도 조방장으로 승진시켰다’고 적었다. 황진은 이듬해 5월 이전에 다시 충청도 병마절도사로 승진한다. 종6품에서 종2품으로 1년도 되지 않아 수직상승했으니 전장에서 보여준 투혼이 놀라웠음을 짐작케한다. 이후 황진은 경기 죽산에서 왜군을 대파하고, 퇴각하는 적을 상주까지 추격하며 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명나라와 화의협상이 본격화하자 조선침략이 실패로 돌아가는 데 따른 분풀이로 10만 병력을 동원해 전라도로 가는 길목으로 김시민 장군이 굳게 지켰던 진주성을 다시 공격하게 된다. 제2차 진주성전투는 1593년 6월 22일부터 6월 29일까지 벌어졌다. 순성장(巡城將) 황진은 진주성 방어전의 실질적인 총대장으로 전투를 지휘해 사실상 조선 주둔 왜군 전 병력이 투입된 진주성을 한동안 영웅적으로 방어했다. 하지만 산을 이룬 왜적의 시신 사이에 숨어있던 적병이 발사한 조총 탄환에 이마를 맞고 전사했다. 수성군의 정신적 지주였던 황진이 순절하자 진주성도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 北매체, 尹대통령 조롱 “20% 남짓 지지율, 민심의 정확한 평가”

    北매체, 尹대통령 조롱 “20% 남짓 지지율, 민심의 정확한 평가”

    북한 선전매체가 20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을 언급하며 조롱했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0일 ‘민심의 평가는 정확하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20% 남짓한 지지율은 그대로 역도의 가련한 몰락상, 파멸의 비참상에 대한 민심의 정확한 평가”라며 “지난 100일의 불안과 우려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전매체는 “앞으로 1700여일 동안 더욱더 몸서리치는 악몽의 하루하루를 보내야 하는 남조선민심의 저주와 분노는 윤석열역도에 대한 지지율로 표출됐다”고 덧붙였다.북한의 막말은 점차 심해지고 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전날 조선중앙통신 등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윤석열의 담대한 구상이라는 것은 검푸른 대양을 말려 뽕밭을 만들어보겠다는 것만큼이나 실현과 동떨어진 어리석음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특히 “오늘은 담대한 구상을 운운하고 내일은 북침전쟁연습을 강행하는 파렴치한 이가 다름 아닌 윤석열 그 위인”이라며 “남조선 당국의 대북정책을 평하기에 앞서 우리는 윤석열 그 인간 자체가 싫다”고도 힐난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따로 입장문을 내고 유감을 표명했다. 대통령실은 “북한이 대통령 실명을 거론하며 무례한 언사를 이어가고 우리의 ‘담대한 구상’을 왜곡하면서 핵개발 의사를 지속 표명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북한의 이러한 태도는 북한 스스로의 미래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으며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재촉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 제2의 체르노빌은 막자...핵재앙 고조되는 우크라이나 전쟁

    제2의 체르노빌은 막자...핵재앙 고조되는 우크라이나 전쟁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주변 포격러시아-우크라 ‘네가 쏜 것’ 공방실수로 시설 파괴되도 대재앙 발생42개국 러시아에 원전 철수 촉구“자포리자에 대한 어떠한 훼손도 자살입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UN사무총장이 18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쏟아낸 말이다. 그는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교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원자력발전소에 포탄이 떨어져 시설이 파괴되면 체르노빌 사태와 같은 ‘대재앙’이 벌어진다고 경고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에르도안 총리 역시 취재진에게 발전소가 파괴될 경우 “또 다른 체르노빌”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자포리자 원전에 무슨 일이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직후인 3월 초 러시아는 자포리자 원전 단지를 점령했다. 이 원전 단지는 6기 원자로를 갖춘 유럽 최대 규모다. 1968년 최악의 핵재앙이 발생했던 체르노빌 원전(원자로 4기)보다 규모가 크다. 자포리자 원전이 파괴될 경우 피해 여파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넘어 유럽 전역으로도 확산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는 단지 안에 자국군 병력과 대형 무기를 배치했고, 러시아 원전 기술짜까지 들여보내 원전 운영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자포리자 원전 주변에 포격전이 잇따르면서 방사능 누출 등 핵 참사 위기가 끊이질 않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달 초 자포리자 원전은 이틀 연속 포격을 당했다.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회사 에네르고아톰은 지난 6일 저녁 러시아군이 자포리자 원전에 포격을 가했다고 주장했지만,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이 벌인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처럼 동일하게 발생한 포격을 두고 서로 상대방이 포격한 것이라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원전 주변 포격에 네탓 공방 19일(현지시간) 예고된 포격을 두고도 공방만 오가고 있다.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우크라이나가 유엔 사무총장의 방문에 맞춰 자포리자 원전에서 도발을 준비중”이라며 “원전에서 재앙을 일으켜놓고 우리군을 비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우크라이나가 도발하는 궁극적 목적은 (방사능 오염으로) 원전 주변 30㎞을 출입금지 구역으로 만들고 이 지역에 외국 군대와 사찰단을 끌어들이려는 것”이라며 “그러면서 러시아군에 핵테러 책임을 씌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가 이날 대규모 도발을 계획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안드리 유소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국 대변인은 전날 “원전 직원 대다수에게 19일에 출근하지 말라는 지침이 내려졌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미 NBC 방송에 밝혔다. 그는 이 지침이 원전에 파견된 러시아 인력에 내려진 것이라면서 러시아가 원전에서 ‘대규모 도발’을 계획하고 있다는 증거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원전은 러시아군 병력·장비 보호막? 주변국들은 러시아의 도발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유럽 정보당국 관계자들은 블룸버그 통신에 러시아군이 자포리자 원전을 병력과 장비 보호를 위한 방패로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전을 이용해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막고, 야간에 병력이 쉬는 등의 전략적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방은 러시아가 원전에 대규모 부대와 중화기를 배치했다고 파악하지만 러시아는 이를 강하게 부인한다. 러시아가 실제 어느정도 규모의 병력과 화력을 주둔시켰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대재앙이 임박해오자 국제사회 움직임도 빨라졌다. 18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구테흐스 총장은 자포리자 원전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시찰단을 파견하는 계획에 합의했다. 한국을 포함한 미국, 유럽연합(EU) 등 42개국은 원전을 장악한 러시아에 군병력 철수와 함께 운영권을 반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한미 외교장관, 북한 ‘담대한 구상’ 거부에 “도발 억제 공조”

    한미 외교장관, 북한 ‘담대한 구상’ 거부에 “도발 억제 공조”

    박진 외교부 장관이 19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한국의 대북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을 북한이 “어리석음의 극치”라며 거부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외교부는 “양 장관은 이날 공개된 북한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 내용에 유감을 표명했다”며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 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 대화에 복귀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외교부는 “양 장관은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며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대화 복귀를 견인하기 위한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양 측은 담대한 구상 관련 후속 협의도 했다.앞서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발표하고 윤 정부의 담대한 구상에 “어리석음의 극치”라며 “우리는 절대로 상대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국체’인 핵무기를 경제협력과 교환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담대한 구상이 이명박 정부의 ‘비핵, 개방 3000’의 복사판에 불과하다고 비하했다. 특히 윤 대통령 실명을 거론하며 “우리는 윤석열 그 인간 자체가 싫다”라며 “제발 좀 서로 의식하지 말며 살았으면 하는 것이 간절한 소원”이라고 했다. 정부는 김 부부장의 발언에 유감을 표명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입장문을 발표하고 “북한이 대통령 실명을 거론하며 무례한 언사를 이어가고 우리의 ‘담대한 구상’을 왜곡하면서 핵개발 의사를 지속 표명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 자중하고 심사숙고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 정부는 굳건한 한미 방위연합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 대화에 복귀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사설] 북의 노골적 尹 비난, 그래도 대화 여지 보인다

    [사설] 북의 노골적 尹 비난, 그래도 대화 여지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의 북한 비핵화 관련 대북 제안을 북한이 원색적인 비난을 담아 거부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은 어제 노동신문 등을 통해 낸 담화를 통해 “(윤 대통령이 제안한)‘담대한 구상’이라는 게 10여년 전 동족 대결 산물로 버림받은 ‘비핵·개방 3000’의 복사판”이라며 “담대한 구상이든, 또 다른 구상이든 우리는 절대 상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8·15경축사를 통해 제시한 제안을 나흘 만에 일축한 김여정의 담화는 비록 윤 대통령에 대한 노골적 비난과 조롱을 서슴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전보다 강도가 커보이기는 하나 예상 가능한 범주의 반응이라는 점에서 새삼스러울 것도 아니라 하겠다. 오히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핵·개방 3000’ 구상에 견줄 정도로 윤 대통령의 제안을 면밀히 분석하고 나흘 만에 비교적 신속하게 입장을 밝힌 점, 나아가 “권좌에 올랐으면 2~3년 열심히 일해봐야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아는 법”이라며 ‘2~3년’이라는 시간을 언급한 점 등은 북 스스로 대화의 여지를 열어 놓은 것으로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핵을 포기할 의사가 전혀 없고, 미·중의 첨예한 대치 속에서 중국이라는 든든한 뒷배 덕에 국제사회의 제재에 따른 고통마저 옅어진 마당에 당장 그들이 비핵화를 전제한 대화에 나설 것으로 보기는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지난 문재인 정부 시절 남측 정부를 지렛대 삼아 미국을 움직이려 했던 시도가 무위에 그친 상황에서 남한의 보수우파 정부에 대해 큰 기대감을 가질 것으로 보기도 힘든 일이다.  김여정이 “제발 좀 서로 의식하지 말며 살았으면 하는 게 간절한 소원” “우리와 일제 상대 않는 것이 상책이라고 한 우리 권언을 순간도 잊어선 안 된다”고 말한 걸 보면 당분간 북은 한국 정부와의 대화 없이 핵전력 완성을 위해 전력을 다하려 들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남북 긴장을 고조시키고 尹 정부를 흔드는 무력 도발을 불사할 수도 있다고 하겠다.  그러나 김대중 정부 이후 역대 정부의 남북 대화는 이런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시점에 물꼬를 텄다. 정부가 어제 대통령실과 외교부, 통일부 등이 일제히 나서 김여정 담화에 유감의 뜻을 밝혔으나, 이런 즉자적 반응보다는 보다 긴 호흡으로 북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는 노력을 경주해야겠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북이 허튼 도발 야욕을 품지 않도록 안보방위 태세를 강화하는 노력이 긴요하다.    어제만 해도 북은 지난 17일 발사한 순항미사일의 발사 원점을 우리 군 당국이 밝힌 평안남도 온천 일대가 아니라 평안남도 안주였다고 밝히며 우리의 대북정보체계를 조롱했다. 우리 군은 정보자산 노출 가능성을 들어 자세한 해명을 거부하면서도 ‘온천 일대 발사’라는 기존 발표 내용을 고수했으나 김여정 언급대로 발사 원점 파악이 잘못된 것이라면 이는 우리 방위태세에 큰 구멍이 난 것이라 하겠다. 진위를 철저히 가리고 그 결과에 따라 미사일 탐지시스템 전반을 대폭 정비하기 바란다.
  • 대통령실 “北, ‘담대한 구상’ 왜곡·핵개발 의사 지속…매우 유감”

    대통령실 “北, ‘담대한 구상’ 왜곡·핵개발 의사 지속…매우 유감”

    대통령실은 19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문에 대해 “북한이 대통령 실명을 거론하며 무례한 언사를 이어가고 우리의 ‘담대한 구상’을 왜곡하면서 핵개발 의사를 지속 표명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북한의 이러한 태도는 북한 스스로의 미래 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으며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재촉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담대한 구상을 통해 북한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을 추구한다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으며, 북한이 자중하고 심사숙고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부장은 이날 윤 대통령이 제안한 ‘담대한 구상’에 대해 “실현과 동떨어진 어리석음의 극치”라며 “절대로 상대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담대한 구상을 운운하고 내일은 북침 전쟁연습을 강행하는 파렴치한이 윤석열”이라며 “북남문제를 꺼내들고 집적거리지 말고 시간이 있으면 제 집안이나 돌보고 걱정하라”라고 맹비난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발전·송배전 인프라 지원, 항만·공항 현대화, 농업기술 지원, 병원·의료 인프라 현대화, 국제투자·금융 지원 등 북한의 비핵화 조치 시 경제적 보상을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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