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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작금의 방송 환경에 맞는 편자로 바꿀 때/이종명 강원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기고] 작금의 방송 환경에 맞는 편자로 바꿀 때/이종명 강원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사람 손발톱처럼 말의 발굽은 끊임없이 자란다. 야생의 말은 초원을 거닐며 자연스럽게 발굽을 가꿨다. 그러나 가축화된 말이 포장도로를 달리는 과정에서 발굽의 마모가 성장속도를 앞질렀다. 충격과 부하를 견디지 못한 말은 달리지 못하거나 낙마 사고를 냈다. 마침내 말은 사람에 의해 신발, 편자를 신게 됐다. 말에 적합한 편자를 바꾸는 일은 장제사가 한다. 일생을 달리는 말에게 발굽은 생명과 직결돼 있다. 때를 놓친 장제는 말의 걸음뿐만 아니라 생명을 멈추게 할 수 있다. 장제는 비단 말에게만 필요한 일이 아니다. 교체 시기를 한참 지난 낡은 제도와 현실적이지 못한 규제로 인해 글로벌 경쟁 속에서도 달리지 못한 채 멈춰 선 곳이 있다. 바로 방송과 통신 분야다. 장제사는 방송통신위원회다. 방송과 통신에 관한 규제 및 이용자 보호를 목적으로 재허가권과 같은 방송의 생존에 직결된 업무를 주관한다. 그러나 방송통신산업 전반의 성장에 집중하기보다 사업 주체별 갈등을 부추기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우려가 안팎에서 불거져 왔다. 2017년 방통위는 KBS, MBC, SBS 등 주요 지상파 방송사 모두에 재허가 낙제점을 줬다. 역사상 초유의 일이었다. 다만 시청자들의 시청권 훼손을 이유로 조건부 재허가를 승인했다. 일각에서는 방통위의 오래된 지상파 편향 정책의 일환이라 비판했다. 지상파 광고총량제 개선, 황금주파수 배정, 케이블채널 및 IPTV에서의 지상파 의무 재송신 등 지상파 중심 규제 완화의 연장선이라는 지적이다. 다른 한쪽에서는 지상파에 가해진 비합리적 차별을 개선한다는 주장으로 맞섰다. 그러나 지상파의 조건부 재허가와 종합편성채널을 대상으로 한 규제 잣대의 상이함을 향한 지적이 거세다. 최근 불거진 2017년 TV조선 재승인 심사 과정의 논란이나 2020년 MBN 6개월 영업정지가 대표적이다. 사업자 유형과 무관하게 공히 추구돼야 할 방송의 공익성이라는 가치가 한쪽에서는 조건부 재승인 단서가 되고, 다른 한쪽에서는 감점 요인이 됐다. 방송 정책에 있어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시청권 보장이 지상파 재허가 승인 이유가 됐지만, MBN에는 적용되지 않는 공허한 주장이 됐다.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글로벌 방송환경의 격변은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유료 방송사업자와 IPTV 등 주체별 이해관계와 사정을 헤아리지 않은 채 가혹한 현실로 모두에게 다가선다. 특정 방송 주체를 배려하고, 다른 방송 사업자를 다그치는 작금의 정책은 제때 갈지 못한 편자처럼 걸음을 방해하고 생존을 위협한다. 지난해 방송 규제개혁을 위한 정책 협의 및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주무부처 관계자와 정계, 학계를 막론하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정책의 실질적 변화 없이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된 논의에 그치고 있다. 이제 오래된 전통적 방송 환경 중심의 제도와 낡은 정책 틀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마부정제(馬不停蹄)를 위해 ‘장제사’가 편자를 갈 때다.
  • 충남교육청, 6·25전쟁 ‘데이비드 더글라스 던컨’ 사진전

    충남교육청, 6·25전쟁 ‘데이비드 더글라스 던컨’ 사진전

    전쟁의 우울한 단면 담은 사진 30점 전시 충남도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은 청사에서 오는 24일까지 ‘6·25전쟁 종군기자 데이비드 더글라스 던컨 사진전’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데이비드 더글라스 던컨’은 제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 및 베트남 전쟁을 보도한 대표적인 전쟁사진 작가로 1950년 6월 25일 한국 전쟁 당시 미 해병대 소속으로 파견돼 종군기자로 활동한 사진기자다. 그는 당시 전쟁을 피해 남하하던 피난민의 비참한 모습과 군인 등을 찍어 세계적인 잡지 ‘라이프’에 보도하는 등 전쟁의 참상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 사진전은 국립영천호국원으로부터 전쟁의 우울한 단면을 담은 사진 30점을 제공받아 진행된다. 김지철 교육감은 “국군 참전용사와 유엔 참전용사에게 용기와 희생에 감사드리며, 국민에게 안보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기억하세요, 8월 14일”… 세계 26개 도시 ‘평화의 연대’

    “기억하세요, 8월 14일”… 세계 26개 도시 ‘평화의 연대’

    “‘완전한 해방’을 맞이하려면 일본이 국제사법재판소(ICJ)로 가야 합니다.”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하루 앞둔 13일 오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앞 청계광장에서 열린 기림일 나비문화제에 참석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5) 할머니는 “지금까지 일본에 위안부 문제를 법적으로 배상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하라고 했다”며 “ICJ에 가서 어떤 결과가 나와도 따라야 한다. 문제를 해결하고 이웃 나라니 친하게 지내야 한다”고 말했다. 8월 14일은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로 고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8월 14일 일본군 성노예제 범죄 피해 생존자 중 최초로 피해 사실을 공개적으로 증언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2012년 지정됐다. 이날 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연대가 중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대학원에서 역사를 전공한다는 윤서현(30)씨는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바뀐 게 별로 없다는 사실이 실망스럽다”면서도 “이 외로운 싸움이 끝날 수 있도록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매년 기림일을 맞아 정의기억연대는 8월 14일 이전 수요일에 열리는 수요시위를 ‘세계연대집회’로 개최하고 있으며 기림일 전날에는 나비문화제를 열고 전시회와 공연 등을 진행한다. 올해는 기림일을 전후로 한국, 일본, 미국, 영국, 독일 26개 도시에서 42개 시민단체가 참가했다.
  • “기억하세요, 8월 14일”…11주년 맞는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기억하세요, 8월 14일”…11주년 맞는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8월 14일,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외로운 싸움 끝내려면 관심갖고 연대해야이용수 “일본, 국제사법재판소 가야해” “8월 14일을 광복절 전날이라고만 생각했지 이렇게 뜻깊은 날인 줄 몰랐어요.” 13일 오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앞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나비문화제에서 만난 대학생 홍유나(21)씨는 “광장에 사람들이 모여 있길래 와 봤는데 오길 잘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8월 14일은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로 고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8월 14일 일본군 성노예제 범죄 피해 생존자 중 최초로 피해 사실을 공개적으로 증언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2012년 지정됐다. 한국 정부도 2017년 12월 8일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해마다 기념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연대가 중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대학원에서 역사를 전공한다는 윤서현(30)씨는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바뀐 게 별로 없다는 사실이 실망스럽다”면서도 “이 외로운 싸움이 끝날 수 있도록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매년 기림일을 맞아 정의기억연대는 8월 14일 이전 수요일에 열리는 수요시위를 ‘세계연대집회’로 개최하고 있으며 기림일 전날에는 나비문화제를 열고 전시회와 공연 등을 진행한다. 올해는 기림일을 전후로 한국, 일본, 미국, 영국, 독일 26개 도시에서 42개 시민단체가 참가했다.이날 문화제에 참석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5) 할머니는 “전 세계가 위안부 문제의 가해자가 일본이라는 것을 안다. 지금까지 일본에 위안부 문제를 법적으로 배상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하라고 했다”며 “일본이 국제사법재판소(ICJ)에 가서 어떤 결과가 나와도 따라야 한다. 문제를 해결하고 이웃 나라니 친하게 지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정치적 공방의 대상이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김학순 인권운동가를 영원히 가슴에 새기며 ‘정의’, ‘기억’, ‘연대’라는 기본적이고 중요한 원칙이 흔들리지 않도록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 통일? 국민 52% ‘자유왕래 2국가’ 선호…‘단일국가’ 29%

    통일? 국민 52% ‘자유왕래 2국가’ 선호…‘단일국가’ 29%

    국민 대부분이 통일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단일국가보다는 왕래가 자유로운 2국가 체제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가 공개한 올해 2분기 국민 통일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 국민 응답자의 52.0%는 남북의 바람직한 미래상으로 ‘자유로운 왕래가 가능한 2국가’를 택했다. ‘단일국가’ 응답자는 그 절반 수준인 28.5%였으며 ‘1국가 2체제’와 ‘현재와 같은 2국가’가 각각 9.8%와 7.9%로 조사됐다. 민주평통의 정기 통일여론조사에 유사 질문이 2021년 3분기에 처음 반영된 이래 지난 1분기까지 응답 비율은 대체로 ‘유럽연합처럼 경제교류협력이 자유로운 상태’(33.6~40.1%), ‘동서독처럼 통일된 상태’(33.2~38.8%), ‘미국과 캐나다처럼 좋은 이웃 상태’(23.8~25.7%) 순이었다. 지난 1분기에는 독일형(38.8%), EU형(33.6%). 미국·캐나다형(24.6%) 순으로 조사됐지만 이번 2분기 조사에서 답변 형태를 국가·체제 수를 기준으로 변형하자 2국가 체제 선호 경향이 더욱 선명해졌다. 반면에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73.4%(매우 필요 38.4%, 어느 정도 필요 35.4%)가 동의했으며, 필요하지 않다는 답은 25.4%에 그쳤다. 민주평통은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집단에서도 바람직한 남북 미래상으로 왕래가 자유로운 2국가 선호도가 과반에 육박해(48.6%) 전체적으로 2국가 선호 비율이 높게 나왔다”며 “이는 통일에 대한 우리 국민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통일을 해야 하는 이유로는 ‘경제 발전’(30.9%), ‘전쟁 위협의 해소’(25.8%), ‘민족의 동질성 회복’(17.8%), ‘국제적 위상 강화’(12.4%), ‘자유와 인권 실현’(11.2%) 순으로 꼽았다. 북한에 대한 인식은 적대·경계 대상으로 보는 국민이 42.1%로 협력·지원 대상으로 인식하는 국민(47.1%)보다 적었지만 2017년 4분기(42.5%) 후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국민 절대다수(88.0%)는 북한인권 상황을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우선 추진과제는 ‘남북 대화를 통한 개선 촉구’(32.8%)를 꼽은 비율이 ‘국제사회 공조를 통한 압박’(27.1%) 비율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북한인권 실태 기록 및 공개’와 ‘인도적 대북지원’을 택한 응답자는 각각 18.3%와 14.2%를 기록했다. 정부가 북한인권 공론화을 위해 역점을 두어 추진한 북한인권보고서 공개 발간이 북한인권 문제 개선에 미칠 영향에 관해 국민 50.8%(별로 34.5%, 전혀 16.3%)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도움이 될 것이라는 답은 40.2%(매우 10.2%, 어느 정도 31.9%)였다. 지난 4월 한미정상회담에서 도출된 워싱턴 선언이 대북 억지력을 강화했다는 응답 비율이 47.1%로 약화했다는 응답(36.0%)보다 높았다. 또 국민 53.2%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한미일 전략공조 강화가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을 ‘긍정적’으로 기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9~1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조사 방식(휴대전화 80%)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다. 민주평통은 분기마다 현안·추이 분석 문항으로 구성된 통일여론조사를 실시해, 전문가·민주평통자문위원 조사 결과와 비교·분석하고 있다.
  • “약탈과 절도”로 충돌한 ‘문화재 한일전’ 1승1패…최후의 승자는[전국부 사건창고]

    “약탈과 절도”로 충돌한 ‘문화재 한일전’ 1승1패…최후의 승자는[전국부 사건창고]

    한국 도둑들 일본서 불상 훔쳐‘조폭’이 범죄자금 지원초유의 국외문화재 소송 번져 ‘문화재 한일전’이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2012년 한국 도둑들이 일본 간논지(觀音寺·관음사)에서 훔쳐 온 금동관음보살좌상의 소유권을 충남 서산시 부석사가 주장하면서 국내 초유의 국외문화재 소송이 벌어졌다. 1심은 부석사 승·항소심은 간논지 승, 현재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대법원의 판단은 향후 절도 문화재 소유권의 잣대가 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크다. 12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1·2심 판결문 비교 분석과 본지 취재에 따르면 불상 절도 사건은 2012년 10월 6일 오후 8시쯤 일본 쓰시마섬 간논지에서 발생했다. 김모(당시 69세)씨 등 한국 문화재절도단 4명이 문이 잠기지 않은 사찰에 침입해 이 불상을 훔쳤다. 높이 45.5㎝, 둘레 56㎝, 무게 38.6㎏으로 1330년(고려) 부석사 제작품이다. 왜구가 약탈해간 것으로 1973년 일본 나가사키현 유형문화재가 됐다. 절도 자금은 경남 마산 P파 조직폭력배 장모(당시 51세)씨가 댔다. 김씨는 국내 문화재 공소시효가 강화(발생→발견 시점)돼 밀매가 쉽지 않자 장씨에게 “약탈당한 우리나라 문화재가 일본에 많으니 훔쳐 와 팔자”고 꼬드겼다. 장씨는 4500만원을 제공했고, 김씨는 공범들을 끌어들여 범행에 나섰다. 범행 한 달 전 일본 현장도 사전 답사했다. 김씨 일당이 일본에 건너가 것은 범행 3일 전인 10월 3일이었다. 김씨 등이 쓰시마섬 사찰을 돌며 범행을 끝내자 장씨는 골동품 보따리상 손모(당시 60세)씨를 동원했다. 손씨는 일본에 건너가 절도 문화재들을 배낭과 가방에 넣고 10월 8일 후쿠오카현 하카타항을 출발해 같은날 오후 6시 20분쯤 부산항에 도착했다. 김씨 등이 훔친 문화재는 부석사 불상 외에도 통일신라 동조여래입상, 고려시대 대장경도 있었으나 한국에서 소유권을 주장하는 이들이 없어 반환조치됐다. 이 사건을 수사한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일본은 스님이 잠을 안 자는 무인 사찰이 많아 절도하기 어렵지 않지만 대장경은 사찰 지붕을 뚫고 훔쳤다”며 “손씨는 ‘가짜 골동품’이라고 속여 부산항을 통과했다”고 했다.김씨는 장씨의 어시장 창고에 장물을 보관하면서 이듬해 초 판매책 임모(당시 51)씨와 짜고 밀매에 나섰고,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아버지 A씨에게 부석사 불상을 12억원에 팔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사진만 보여주는 임씨가 수상쩍어 문화재청에 진품 여부를 문의했다. 불상은 이미 인터폴에 적색수배돼 있었다. 김씨 등 4명은 구속기소돼 최고 징역 4년까지 받았고, 장씨 등 5명은 불구속기소됐다. 이 소식을 접한 부석사 스님과 신도들은 2013년 2월 불상 반환금지 가처분 후 2016년 4월 불상 보관 주체인 한국 정부를 상대로 유체동산 인도 소송을 제기했다. 절도범들은 모두 형을 마쳤지만 민사소송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처럼 약탈·절도에 소송으로 뒤엉키고 외교 문제로 비화한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1·2심 재판부는 모두 ‘왜구가 불상을 약탈해 갔다’는 것을 인정했다. 왜구 ‘종관’이 1526년 조선으로 건너와 악행을 저지르다 불교 수행을 쌓은 뒤 이듬해 일본에 돌아가 간논지를 창건했다. 이 때 종관이 부석사에서 빼앗은 이 불상을 자신의 간논지에 봉안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소유권에 대한 판단은 달랐다. 도둑들 “우린 애국자다” 부석사의 손을 들어준 대전지법 제12민사부(당시 재판장 문보경)는 2017년 1월 1심에서 “증여나 매매 등 정상 방법이 아니라 도난이나 약탈로 간논지에 운반돼 봉안됐다고 보는 게 맞는다”며 부석사가 소유주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 근거로 1951년 간논지 관계자가 불상에서 발견한 결연문을 꼽았다. 결연문에는 ‘고려국 서주(현재 서산) 부석사 결연문’이라고 쓰고 시주자 32명의 이름이 적혀 있다. 재판부는 “불상은 현세에서 재앙을 없애고 복을 부르고, 후세에서는 극락에 태어나길 원해 제작한다”면서 “불상이 이전되는 경우 주는 쪽에서 복장물을 빼고 어디에서 만들고 어디로 옮겨지는지 적어 보낸다는 것이 조계종과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 불상에는 그런 것이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조계종은 서주 부석사와 현 부석사는 동일한 사찰이라고 밝혔다”고 약탈 불상을 원주인에게 인도하라고 했다. 훔쳐왔다고 해도 국내로 반입한 국외문화재를 소송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연 판결이어서 주목받았다. 김씨 등은 재판 과정에서 “일본이 약탈해간 우리 문화재를 가져왔으니 우리는 ‘애국자’다”고 주장했다. 당시 문화재청 관계자는 “한국에 남아 있었으면 국보나 보물로 지정됐을 것”이라고 말했다.1심 부석사 승, 2심 간논지 승“고려 사찰과 현 부석사 같나”부석사 “문화재 취득시효 없다” 간논지의 손을 들어준 대전고법 제1민사부(당시 재판장 박선준)는 지난 2월 항소심을 열고 “불상을 제작한 서주의 부석사와 지금의 부석사가 동일하고 연속성이 있는지 부석사 측이 증명해야 하나 지금까지 제출한 증거들을 보면 동일·연속성을 인정하기에 부족하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이어 “불상이 외국에 있었던 만큼 국제사법에 따라야 한다. 이 법은 동산 및 부동산의 물권을 소재지법으로 결정하라고 한다”며 “일본 민법은 ‘20년간 평온·공연하게 물건을 점유하면 소유권을 취득한다’고 한 만큼 간논지가 종교법인으로 등록된 1953년 1월부터 따지면 1973년 1월 소유권이 완성됐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부석사 측은 “이 불상은 문화재여서 취득시효가 적용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재판부는 “일본법에 ‘시효 취득’을 부정하는 규정이 없고, 한국 문화재보호법도 ‘문화재를 국외로 수출하거나 반출할 수 없다’고만 규정하고 있다. 이 불상은 양도 등을 금지한 국유문화재도 아니다”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 선고 전후로 일본 정부가 항의성 발언을 쏟아내고, 중요한 재판 때마다 NHK, 도쿄TV 등 일본 유력 언론사들이 취재진을 파견해 불상을 둘러싼 한일 양국의 관심이 매우 첨예하고 뜨거운 것을 반영했다. 부석사는 상고했고, 대법원 민사1부는 최근 따져볼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해 심리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고심에 따라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소 유물수장고에 보관 중인 불상의 안식처가 정해진다.대법원 심리 착수지자체 증거 찾기, 전국 불교계 탄원 2심에서 패하자 충남도·서산시는 부석사 경내에서 고려 부석사와 같다는 증거 찾기에 나섰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지표조사로 어골문 기와 등 고려시대 유물을 발굴했다. 곧 정밀 발굴조사도 착수한다. 불교계는 전체가 나서고 있다. ‘전쟁과 화재 등으로 사라진 옛 사찰 터에 재건된 현존 사찰을 부정한 판결은 한국 전통 사찰 전체를 부정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전국 주요 25개 사찰이 대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고, 부석사가 속한 조계종뿐 아니라 천태종 등 종파를 떠나 120개 사찰이 탄원서를 받고 있다. 전문가 사이에서는 “불상을 만든 부석사가 돌려받아야 한다” “다른 국외문화재 환수를 위해서라도 훔쳐 온 문화재는 일본에 반환하는 게 좋다” 등 의견이 팽팽하다. 이상근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은 “대법원이 본안심리에 착수한 만큼 전망이 나쁘지 않다”면서 “부석사가 최종심에서 이기면 일본과 약탈 문화재 공동활용 등을 논의할 수 있는 물꼬를 틀 수 있다. 이 부분은 유럽에서도 논의가 활발하다. 발전적으로 고민하고 협의하면 외교 마찰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 국회, ‘마약 유통’ 형량 강화 연이어 발의…치료 시스템 보완 목소리도 [법안 톺아보기]

    국회, ‘마약 유통’ 형량 강화 연이어 발의…치료 시스템 보완 목소리도 [법안 톺아보기]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본연의 임무는 입법 기능입니다. 국회에서 발의된 무수한 법률안은 실제 법과 정책으로 발현돼 국민의 삶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사장되기도 합니다. 서울신문은 [법안 톺아보기]로 국민의 권리와 의무에 영향을 미치는 법안이나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법안들을 조명합니다. 아이들이 밀집한 학원가까지 마약이 침투하자 정부가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국회의원들이 ‘마약류 생산 및 유통’ 적발 시 형량을 강화하는 법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마약을 생산하거나 유통한 범죄자의 형량을 크게 높여 마약 공급망 자체를 고사시키겠다는 취지다.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마약 수출입을 목적으로 식물을 재배하거나 소지하는 경우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는 마약류 관리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현행 마약류 관리법은 수출입을 목적으로 마약의 원료를 재배하거나 마약 성분이 포함된 원료·종자를 소유한 사람에 대해 ‘1년 이상의 징역’을 처벌 규정으로 명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마약의 단순 소지·투약과 형량이 같아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왔다. 태 의원은 “마약류 수출입을 목적으로 원료인 식물을 재배하거나 소유하는 경우도 마약 유통 조직과 관련된 사안”이라며 “(마약의) 일반적인 매매나 제조보다 형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미국도 마약류 유통의 형량이 (투약보다) 더 높다”며 “우리도 (마약류 유통 형량을 강화해) 마약의 국제적 유통을 예방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미국 젊은 층에 마약은 사회적 문제나 범죄가 아닌 하나의 문화처럼 자리 잡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마약이 문화 영역으로 가지 않도록 이를 차단해야 한다”고 했다. 태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방송인 하일(63·미국명 로버트 할리)와 함께 ‘해외 청년들에게는 술보다 흔한 마약!’ 토론회를 개최한다. 태 의원은 “이번 토론회는 해외에서 마약 실태를 생생하게 경험한 청년들이 직접 참여하고 주도한다”며 “해외사례 비교를 통해 대한민국 마약 문제의 현주소를 되짚고 마약 정책의 방향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소년 마약사범 증가세“마약은 문화 아닌 범죄”치료 시스템 구축도 필요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6월 마약류 관리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마약 유통에 7년 이상의 징역을, 영리를 목적으로 하거나 상습적으로 마약을 유통한 자에 대해 최대 사형까지 처하도록 하는 내용이 들어있다. 김 의원은 “10대와 20대 학생들을 타깃으로 한 마약 유통이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점점 지능화·고도화되고 있다”며 “마약 유통은 다수의 인생을 망가뜨리고, 2차 범죄를 양산하는 등 사회적 살인과도 같다. 마약 유통에 경종을 울리고자 법안을 발의했다”고 언급했다. 이와 별도로 나비 약(식욕억제제), 합성 대마, 펜타닐 등 마약류를 접하는 청년층이 증가세라는 점에서 처벌 강화만큼이나 치료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검찰청의 ‘2022년 마약류 범죄 백서’에 따르면 10대 마약사범은 2017년 119명에서 2022년 481명으로 5년간 4배로 늘었다. 30대 이하 마약사범은 전체의 약 60%였다. 태 의원은 지난해 9월 마약 중독자에 대해 정부 차원의 치료와 재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마약류 등의 중독증 제거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평생교육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이 법안은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 보복·원망 대신 화해·상생의 이름으로… 제주4·3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첫 관문 통과

    보복·원망 대신 화해·상생의 이름으로… 제주4·3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첫 관문 통과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제주4·3기록물’이 지난 9일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의 심의에서 조건부 가결로 통과되자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한걸음 다가섰다며 진심으로 환영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제주4·3 제75주년을 맞아 사건 당시 생산된 기록, 진실기록과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을 담은 ‘제주4·3기록물’이 지난 9일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의 심의에서 조건부 가결로 통과됐다고 11일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4·3의 해결과정이 민간의 진상규명 노력 등에서부터 시작해 정부의 제주4·3사건 진상보고서 채택에 이르기까지 전개된 과정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외국인 입장에서 제주4·3을 이해해야 4·3기록물의 세계사적 중요성과 기록물 보존 필요성이 설명되므로 전문적인 영문 번역이 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영문 신청서를 다시 검토하자는 의견에 따라 조건부 가결됐다. 이에 도는 제주4·3평화재단과 함께 4·3을 소개하는 영문 영상물 등을 만들어 오는 10월 중순 한국위원회에 심의를 받고, 위원회 재심의가 통과되면 11월 말까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위원회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1948년 제주4·3이 발생한 이후 70년이 넘도록 피해자와 가해자가 한 마을에 살면서도 보복과 원망 대신 화해와 상생으로 공동체를 회복한 이유는 제주도민들의 자발적인 화해·상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제주4·3은 제주도민들의 힘으로 국가폭력을 극복하고, 해결을 이뤄낸 선도적인 세계적 모범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4·3이 ‘세계적인 가치’로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는 것이며, 제주4·3의 역사를 인류 공동유산으로 보존하는 것”이라며 “화해와 상생이라는 4·3의 평화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공인받기 위해서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제주4·3희생자 1만 4660명중 생존 희생자는 116명에 불과하다. 유족회측은 “생존 희생자들이 한 분이라도 살아계실 때 4·3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오랜 시간 감추고 아파하던 그 시간의 진실 속에 감추어진 그 엄청난 고통과 분노가 시간이 흐르면서 돌이켜 볼 수 있는 역사가 되고, 그 역사가 세계인의 역사로 기억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은 전 세계적으로 가치가 있는 서적(책), 고문서, 편지, 사진 등 귀중한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활용을 진흥하기 위해 유네스코에서 1992년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1997년부터 2년마다 등재를 선정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1997년 훈민정음(해례본)과 조선왕조실록을 시작으로 동의보감, 새마을운동기록물,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등에 이어 올해 4·19혁명 기록물과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이 선정돼 총 18건이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돼 있다. 제주4·3기록물은 4·3사건 당시 생산된 기록물(미군정, 수형인명부, 재판기록), 사건의 진실기록(희생자 및 유족의 증언)과 민간과 정부의 진상규명 기록 등을 담은 기록물로서 문서, 편지, 오디오(비디오)테이프, 영상, 도서 등의 자료 1만 7000여건으로 구성됐고, 국가기록원, 미 국립문서기록관리청, 제주4·3평화재단 등에 보관돼 있다. 앞서 오영훈 지사는 지난 2월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원회 공식 출범때 “우리의 당당한 역사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목록에 올려 세계가 인정하는 과거사 해결의 모범사례이자 어떤 비극이 있더라도 평화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세계적인 상징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 보완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문화재청과 협력해 제주4·3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돼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인의 기록으로 영구히 남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마감 후]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 ‘새만금 잼버리 악몽’ 반복 안 되려면/강주리 세종취재본부 차장

    [마감 후]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 ‘새만금 잼버리 악몽’ 반복 안 되려면/강주리 세종취재본부 차장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내일 막을 내린다. 일부는 쿠키를 팔아 참가비를 모금했고, 일부는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설렘 속에 한국어를 공부한 끝에 세계 최대 청소년 야영 축제의 장을 찾았다. 하지만 폭염특보 속에 나무 한 그루 없는 뻘투성이 간척지 텐트에서 시작된 행사는 총체적 난국이었다. 청소년 주무 부처인 여성가족부가 총대를 메고 전북도 등과 함께 6년간 11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관리가 안 된 비위생적인 화장실과 벌레떼 창궐, 온열질환자 속출, 상한 음식 등 재난 수준의 비상 상황들이 이어졌다. 외신에선 한국의 부실 대응을 비판하는 기사가 연일 쏟아졌다. 더위에 쓰러진 온열환자 사진, 벌레에 물려 물집투성이인 참가자들의 다리 사진들이 타전됐다. 참다못해 미국과 영국, 싱가포르가 조기 철수를 결정했다. 미국 대원의 부모는 참가비(6100달러·약 800만원) 환불 소송전 참여 의사를 밝혔다. 최다 인원인 4400명을 영지에서 조기 철수시킨 영국 스카우트는 호텔 이동비로 100만 파운드(약 17억원) 이상이 들어 향후 운영에 타격을 입게 됐다고 한다. 국제 행사를 유치해 놓고 상식 밖의 준비 미흡으로 국격을 훼손시켰다는 비난 여론이 들끓자 행사 나흘째 윤석열 대통령은 휴가 중 전방위 정부 대책을 지시했다. 기업의 지원사격이 더해져 현장은 사흘도 안 돼 안정화됐다. 그러나 뒤이어 태풍 ‘카눈’의 북상 소식에 전원 철수 결정이 내려졌다. 폭염 앞에서 새만금의 취약성이 증명된 마당에 폭우 뒤 물이 안 빠지는 장면까지 실증할 필요는 없었다. 어디서부터 꼬인 걸까. 새만금 기본계획상 당초 관광·레저용지였던 야영지를 편의상 농업용지로 관리하기로 한 것부터 잘못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잼버리 야영지를 배수가 잘 안 되는 농업용지로 만들었으니 물웅덩이에 벌레와 한증막 열기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잼버리 유치를 지역 개발 촉진 기회로 쓴 얄팍함도 거들었다. 잼버리 유치를 계기로 새만금신공항 건설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됐고 간척지를 가로지르는 도로 건설 비용도 정부 예산으로 부담했다. 숱하게 문제를 지적했지만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인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차질 없이 준비되고 있다”고 장담했다. 야영지에 나무를 심겠다던 전북도의 약속은 공염불이 됐다. 표가 안 되는 청소년 행사라 정치적 관심이 적다 보니 올림픽과 달리 정부와 지자체 모두 ‘배째라’식 업무 핑퐁을 한 것은 아닌지 따져 봐야 한다. 1100억원대 예산 집행 과정과 ‘잼버리 출장’이라며 잼버리 비개최지나 크루즈 탐방에 나선 공무원들의 해외 출장이 적절했는지도 조사해야 한다. 연수를 통해 해법을 알고도 방치했다면 직무유기와 다름없다. 일의 성패는 정확한 상황 인식에서부터 갈린다. 국제행사 운영 경험이 부족한 여가부가 컨트롤타워를 맡았다면 도움이 필요한 즉시 관계 부처에 적극 SOS를 치고 수습에 팔을 걷어붙였어야 했다. 안이한 문제 인식과 소통 부재, 비협업적 자세는 문제를 키운 원인으로 꼽힌다. ‘새만금 잼버리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공직 기강과 조직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한다. 그리고 다음 행사에선 철저한 사전 준비로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 [기고] 지방 스타도시가 국가 경쟁력 이끈다/이기석 대구시 국제통상과장

    [기고] 지방 스타도시가 국가 경쟁력 이끈다/이기석 대구시 국제통상과장

    얼마 전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에서 발표한 우리나라 ‘국가경쟁력’은 평가 대상 64개국 중 영국(29위), 프랑스(33위), 일본(35위)보다 높은 28위였다. 한국은 2011~2013년 같은 조사에서 22위를 기록했으며, 2007년 세계경제포럼(WEF) 조사에서는 11위를 차지했다. 평가 기준과 방법의 차이에 따라 다소의 등락은 있지만 우리의 국가경쟁력은 이제 세계무대에서도 상위권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 됐다. 특히 ‘한류’로 대변되는 K문화의 힘은 개국 이래 최고의 중흥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도시경쟁력’ 주제로 넘어오면 이야기가 많이 달라진다. 아직 우리나라엔 서울을 빼면 선뜻 손에 꼽을 만한 세계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도시가 없다. 서울은 올해 IMD에서 실시한 글로벌 도시경쟁력 평가에서 16위에 올랐으며, 영국 이코노미스트지 경제분석기관인 EIU에서 발표한 ‘세계에서 살기 좋은 도시’(Global Livability) 랭킹에서도 아시아 4위를 차지했다. 물론 이런 기관들이 발표하는 랭킹이 곧 ‘정답’으로 귀결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서울을 제외한 도시 대부분이 아직 국제사회에 제대로 이름을 알리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다양한 평가지수와 랭킹의 기저에 깔린 핵심은 뭐니 뭐니 해도 ‘경제’다.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옛말도 있듯이, 경제가 잘 돌아가야 국민이 행복할 수 있다. 즉 국가는 경제와 함께 성장하고, 도시는 기업과 같이 발돋움한다. 삼성과 구글, 아마존 등과 같은 엘리트 다국적기업들도 투자를 고민할 때 국가보다 도시를 더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스타 기업을 가진 도시의 경쟁력이 국가 전체의 경쟁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을 보유하게 되면서 급부상한 미국의 시애틀, 세계 굴지의 다국적기업 지역 본부들을 거느리는 두바이, 홍콩, 싱가포르가 그렇다. TSMC의 대만과 삼성전자를 포함한 무수한 대기업을 가진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작은 어촌마을에 불과했던 두바이의 유명세가 이제는 UAE를 넘어 월드 클래스로 자리매김했고, 대만 타이베이 인근 신주시에 있는 TSMC의 맹활약으로 대만 경제와 국가경쟁력이 수직상승한 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전쟁 이후 국토 곳곳이 폐허가 된 우리나라는 초기 도시 발전을 위해 선택과 집중의 길을 택했다. 그 과정에서 수도인 서울이 가장 큰 혜택을 봤다. 서울은 전 세계 어느 도시와 견줘도 손색이 없을 만큼 경쟁력을 갖춘 도시가 됐다. 이제는 수도권 일극주의를 탈피해 국가 발전의 추진 동력을 지방 곳곳으로 다변화해야 할 때다. 그래야 금융, 문화, 예술, 교육, 의료, 관광 등 다양한 영역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스타도시를 양성할 수 있다. 지방 도시의 도시경쟁력 강화가 결국 국가경쟁력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또 한번의 ‘대한민국 퀀텀 점프’를 기대해 본다.
  • 尹, “유엔사 의미 각별…국민들, 가짜평화 주장 안속아”

    尹, “유엔사 의미 각별…국민들, 가짜평화 주장 안속아”

    유엔사 주요직위자와 간담회“반국가세력이 유엔사 해체 주장”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유엔군사령부의 역할은 유엔 역사에서도 유일하며, 자유를 위해 연대하겠다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각별하다”며 ‘반국가세력’이 유엔사 해체를 주장한다고 재차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유엔사 주요 직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북한은 지금도 유엔사를 한반도 적화 통일의 최대 걸림돌로 여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폴 러캐머라 사령관과 앤드루 해리슨 부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한반도 유사시 유엔사는 별도의 안보리 결의 없이도 유엔사 회원국의 전력을 즉각적이며 자동적으로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것이 북한과 그들을 추종하는 반국가 세력들이 종전 선언과 연계해 유엔사 해체를 끊임없이 주장하고 있는 이유”라며 “그러나 현명한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께서 이들의 가짜 평화 주장에 결코 속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하도록 압도적이고 강력한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해야 한다”며 “상대방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 평화가 아닌, 강력한 힘만이 진정한 평화를 보장할 수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그간에도 전임 정부에서 추진한 종전 선언과 일각의 ‘유엔사 해체’ 주장을 비판하며 유엔사의 역할을 강조해왔다.
  • 민주, ‘오염수 저지’ 유엔인권이사회 진정서 서명…“윤 대통령에 못 맡겨”

    민주, ‘오염수 저지’ 유엔인권이사회 진정서 서명…“윤 대통령에 못 맡겨”

    더불어민주당이 유엔인권이사회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저지를 위한 진정서를 제출한다.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해 국제 여론전에 본격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우원식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총괄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유엔인권이사회 특별절차 진정서 서명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를 사실상 허용해주는 외교 행보를 할지도 모른다는 국민적 불안감이 팽배하다”며 “더는 윤 대통령을 믿고 우리 국민과 바다의 안전을 맡길 순 없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우 위원장 등은 이날 유엔인권이사회에 낼 진정서에 서명했다. 이 대표는 “일본 정부가 핵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는 이유는 비용 때문”이라며 “돈이 아까워서 전 세계에 피해를 주면서 해양 방류를 하겠다고 하니까 그 비용을 차라리 주변국이 부담해 해양 방류를 하지 않도록 우리 정부가 제안해주길 요청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이라도 윤석열 대통령은 방류 반대 입장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민주당 의원의 전원 서명을 시작으로 시민사회 등을 통해 진정인단을 추가로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진정서에는 엄격한 방사능 위험평가 없이 오염수를 방출해서는 안 된다는 점, 오염수 방출로 인한 손실보다 이익이 더 커야 한다는 원칙을 어겼다는 의혹,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에 대해 제대로 검증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지적하는 내용이 담겼다. 송기호 대책위 정책기획본부장은 “(진정서는) 유엔이 중시하는 환경권과 건강권,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반드시 이 문제에 원칙 있는 판단과 의결을 해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라며 “특별절차 착수가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긴밀한 소통을 하겠다”고 밝혔다. 특정 인권 문제 등을 공론화하기 위해 마련된 유엔인권이사회 특별절차는 문제가 제기된 사안을 독립적으로 조사, 연구해 국제사회와 관련 국가에 조언 및 권고하는 제도다.
  •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韓도 ‘용인’ 中만 ‘반대’” 日매체 보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韓도 ‘용인’ 中만 ‘반대’” 日매체 보도

    한국 정부가 8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고 있는 핵확산금지조약(NPT) 재검토회의 준비위원회에서 일본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출 계획을 사실상 용인하면서 중국만 반대하고 있다고 일본 매체들이 보도했다. 9일 지지통신·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NPT 준비위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일본명 처리수) 방출 계획에 대해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견해에 지지를 표명했지만, 중국만 완강히 반대의 뜻을 드러냈다. 회의에 참석한 중국 대표는 IAEA의 심사에 대해 “권한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오염수’의 데이터 신뢰성이나 정확성을 확인하지 않았다”면서 “방출 계획을 강행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중국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이 발표된 이후 비판적인 입장을 유지해왔으며, IAEA의 최종 보고서 발표 이후에는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 금지를 강화하는 등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날 중국의 한 매체는 “저장성 자산현 감찰국이 수입 금지 품목인 후쿠시마산 젤리와 초콜릿 등을 판매한 업체에 시정 명령을 내리고, 해당 품목들을 압수해 폐기 처분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회의에 참석한 한국 대표는 “IAEA의 철저한 감시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방식으로 방출 프로세스의 모든 단계에서 실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실상 오염수 방류를 용인하는 자세를 보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호주도 IAEA에 대해 “독립적이고 공정하고 과학적인 근거에 따라 평가했다”며 방류 계획을 용인하는 자세를 보였고, 미국과 영국도 IAEA의 중요한 역할을 강조하고 국제사회에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이해를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 소속 의원 7명은 이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를 위한 유엔인권이사회 진정서에 서명했다. 민주당은 시민들의 서명을 모은 뒤 유엔인권이사회에 진정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이재명 대표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데 이어 국제무대를 상대로 본격적인 오염수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 노자키 데쓰 회장은 전날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 ‘어업인과 신뢰 관계가 깊어지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어떤 것으로 그렇게 말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도쿄신문이 보도했다. 노자키 회장은 전날 와타나베 히로미치 부흥상과 면담에서도 다시 한번 방류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국내외에 일본의 대응과 안전성을 정중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해 온 기시다 총리는 지난 7일 “경제산업상이 (현지와) 대화를 거듭하고 있다”며 “어업인들과 신뢰 관계가 조금씩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인식한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현 어민들의 이해를 얻지 않으면 오염수를 처분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 ‘도끼 폭행’ 당하는 우크라 포로들…러軍 ‘끔찍한 만행’ 증거 나왔다[포착]

    ‘도끼 폭행’ 당하는 우크라 포로들…러軍 ‘끔찍한 만행’ 증거 나왔다[포착]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포로를 고문하는 등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는 국제사회의 주장을 입증할 만한 증거 영상이 공개됐다.  문제의 영상은 친러시아‧친전쟁 성향의 텔레그램 채널에서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처음 공개됐다. 해당 텔레그램 채널은 영상과 함께 “영상 속 우크라이나 군인은 정찰 부대의 일원이며, 한 시간 전 우리(러시아) 병사를 죽이려 했고, 결국 (러시아군의 손에 든) 도끼를 보고 나서야 카메라 앞에서 입을 열었다”라는 글이 적혀 있다.  공개된 영상은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州)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며, 영상에는 최소 3명의 러시아 군인 또는 용병이 우크라이나 포로들을 고문‧협박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을 공개한 텔레그램 측의 주장에 따르면, 군복을 입은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러시아 진지를 정찰하는 과정에서 러시아군에게 발각된 것으로 보인다. 이후 러시아 군인들은 우크라이나군 포로를 심문하는 과정에서 도끼 등으로 폭행하고, 동료 및 부대에 대한 정보를 발설하라고 협박했다.  영상 속 한 러시아 군인은 우크라이나군 포로에게 “당신의 지휘관 및 다른 부대의 위치를 말하라. 그렇지 않으면 총으로 쏠 것”이라며 총구를 머리에 대고 폭행하며 소리쳤다.  또 다른 러시아 군인은 도끼를 손에 쥔 채 우크라이나군 포로를 폭행하며 협박하기도 했다. 그는 포로에게 “당장 우크라이나 군부대의 위치를 알려주지 않는다면 척추를 부러뜨려 평생 장애를 갖고 살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겁에 질린 포로들은 겁에 질린 채 자신들의 부대 위치가 인근에 있다고 설명하는 듯 보이는 장면도 볼 수 있다.  러시아 탐사보도 독립 매체인 아겐츠트바는 “영상의 진위 여부를 당장 확인하긴 어렵다”면서도 “만약 해당 영상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현재 전쟁터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 범죄로 간주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전쟁포로에 관해 통용되는 국제법규는 ‘전쟁포로의 대우에 관한 제네바협약’(제네바Ⅲ협정)이다. 해당 협약의 제 17조에 따르면 포로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포로에게 신체적 또는 정신적 고문이나 기타 강압적인 조치를 해서는 안 된다.  “우크라이나 포로들, 성범죄 수백 건의 피해자 됐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포로들을 대상으로 고문과 학대를 자행했다는 주장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 2일 로이터 통신이 국제 인도주의 법률 회사이자 우크라이나 검찰 수사를 지원하는 글로벌 라이츠 컴플라이언스(GRC)의 보고서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약 8개월간 러시아가 점령했던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는 러시아군이 다수의 주택가에 고문 시설을 운영하며 성범죄를 전쟁 무기로 악용했다는 증거가 발견됐다. 현재 우크라이나 당국은 헤르손 지역 중 최소 35곳에서 총 320건의 성범죄, 고문 등의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이며, 러시아가 운영했던 고문 시설과 구치소에 수감됐던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 중 절반에 달하는 43%가 러시아 근위병들에게 성폭행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성범죄에 연루된 용의자 중에는 러시아 군인들과 법 집행관도 포함됐으며, 이 밖에도 물고문과 전기 고문, 포로를 매달아 놓고 구타하는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한 고문이 자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글로벌 라이츠 컴플라이언스의 수석 법률 고문인 안나 마이키텐코는 “러시아 전쟁범죄의 실제 규모는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면서도 “다만 가혹한 범죄의 트라우마는 앞으로도 우크라이나 피해자들의 머릿속에 깊이 각인돼 트라우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현재 범죄 관련 혐의자 220명에 대해 수사 중이며 다수의 성범죄 혐의가 의심되는 혐의자에 대해서는 네덜란드 헤이그의 국제형사재판소에 제소할 방침이다. 
  • [열린세상] 日 후쿠시마 방류, 한국 요구 적극 수용해야/김숙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열린세상] 日 후쿠시마 방류, 한국 요구 적극 수용해야/김숙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2011년 3월 11일 토요일 오후 2시가 지날 무렵. 일본 센다이에 있는 도호쿠대에서 근무하던 나는 역사상 가장 강력했다는 지진을 경험했고, 그날 저녁 방송에서 후쿠시마 원전 폭발 장면을 보게 됐다. 그 순간 대지진과 쓰나미가 더 큰 재앙으로 닥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해 왔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 정부나 도쿄전력은 원전의 상황, 방사능 피해, 향후 대응 등에 대해 제대로 언급하지 못했고 심지어 정부와 도쿄전력이 심각한 사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돌았다. 결국 알 수 없는 방사능 피해 등에 대한 공포와 우려 속에 생활 터전을 떠나는 사람들이 속출했다. 방사능에 대한 우려로 후쿠시마현, 미야기현 등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을 기피하는 현상이 생기기도 했다. 일본 정부나 지방 정부 역시 이러한 현실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고 풍평피해(風評被害)는 고스란히 생산자와 소비자의 몫이 됐다. 나는 당시의 상황을 겪으면서 세 가지 교훈을 얻었다. 첫째, 매뉴얼대로 움직이는 일본은 위기 사태에서 초동대응이 미비하다는 것. 둘째, 매뉴얼에 없는 상황에는 대응도 설명도 없다는 것. 셋째, 후쿠시마 원전 문제를 그 지역만의 상황으로 국한시킨다는 것이다.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군 오염수 문제를 보면서 여전히 일본은 변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 정부는 원전 사고 발생 2년 후인 2013년 9월 9일 제1회 폐로·오염수 대책 관계각료회의를 열어 후쿠시마 원전의 폐로와 오염수 대책에 대한 기본 방침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약 8년에 걸친 검토 후 2021년 4월 13일 일본 정부는 오염처리수를 해수로 희석해 해양 방출할 것을 결정했다. 원전 사고가 초유의 사태이다 보니 결정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매뉴얼이 없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방류 결정 이후 풍평피해 억제 방안으로 알프스 처리수가 사람과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점을 확인하고 홍보하는 기본 방침에 대한 행동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안은 정보 공유 및 홍보, 모니터링 강화,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제3자에 의한 감시 및 투명성 확보, 소비자 이해 고취, 국제사회로의 전략적인 발신 등이 주요 골자로 이루어져 있다. 지금 일본 정부의 행보는 이 후속 조치 매뉴얼대로 이행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초 IAEA는 처리수 방류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최종 보고서를 일본 정부에 제출했다. 해양 방류 결정 이후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현민들을 대상으로 알프스 처리수의 안전성을 홍보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태평양 도서국을 포함, 한국 등 주변국과 국제사회에 IAEA 최종 보고서를 근거로 전략적 발신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는 18일로 예정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도 이 후쿠시마 방류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가 만든 마지막 매뉴얼 단계를 거치면 방류 시점이 정해질 것이다. 문제는 방류 결정 과정과 설명 부족에 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일방적인 방류 결정이었지 후쿠시마 현민, 어업 관계자, 아울러 일본 국민이나 주변국 등의 의사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후쿠시마 어민이나 어업 관계자들이 방류를 반대하는 데는 풍평피해뿐만이 아니라 자신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채 정부가 일방적으로 방침을 정했다는 것도 큰 부분을 차지한다. 한국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가 이토록 뜨거운 이유도 마찬가지다. 일본 정부의 일방적 방류 결정과 설명 부족에서 기인한다. 겨우 회복한 한일 관계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자칫하면 다시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지난달 12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요구한 3개 항목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할 것이다.
  • 경남 창원에서 축구 U-23 등 스포츠 국제대회 잇따라 개최

    경남 창원에서 축구 U-23 등 스포츠 국제대회 잇따라 개최

    경남 창원에서 다음달부터 11월 초까지 축구와 사격 국제대회가 잇따라 열린다. 8일 창원시에 따르면 다음달 6일부터 12일까지 성산구 비음로 97(사파정동 305번지) 창원축구센터에서 ‘2024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 B조 예선전’ 경기가 진행된다.내년 파리올림픽 아시아지역 1차 예선을 겸한 이번 아시안컵 예선전에는 한국, 카타르, 키르기스스탄, 미얀마가 참가한다. 9월 6·9·12일 3일간 6경기가 치러진다. 창원에서 축구 국가대표 경기가 치러지는 것은 2011년 9월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오만전 이후 12년 만이다. 한국은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23세 이하 올림픽 대표팀이 출전해 9월 6일 카타르, 9일 키르기스스탄, 12일 미얀마와 경기를 한다. 창원시설공단은 대회를 앞두고 창원축구센터 시설·환경 정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경기장 잔디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창원국제사격장에서는 오는 10월 22일부터 11월 2일까지 12일간 ‘2023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아시아사격연맹(ASC)이 주최하고 대한사격연맹이 주관하는 대회에는 아시아 35개 나라 선수와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아시아사격선구권대회에 앞서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오는 9월 8일부터 14일까지 경찰청이 주최하고 대한사격연맹이 주관하는 ‘제32회 경찰청장기 전국사격대회’가 열린다. 9월 전국사격대회에는 380개팀 선수와 관계자 등 2500여명이 참가한다. 창원시설공단은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리는 국내외 사격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최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사격장 내·외부 환경을 정비한다. 선수단과 관람객 등의 안전을 위해 출입구와 관중석 등에 대한 안전점검도 철저하게 한다. 김종해 창원시설공단 이사장은 “축구 U-23 아시안컵 예선경기와 사격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돼 창원의 스포츠 도시 위상이 국내외에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준비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후견인되거나 혹은 생태법인 만들거나… 제주남방큰돌고래에 법적 권리 준다

    후견인되거나 혹은 생태법인 만들거나… 제주남방큰돌고래에 법적 권리 준다

    제주도가 멸종위기에 처한 제주남방큰돌고래를 보호하기 위한 생태법인 제도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본격적인 생태법인 제도화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2일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를 위원장으로 학계, 법조계, 전문가 등 10명으로 구성된 워킹그룹 제3차 회의를 개최, 심도있는 토론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도는 세계 최초로 특정 동물 종(제주 남방큰돌고래)에 대한 생태법인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3월부터 제주특별법을 개정하거나 개별법을 제정해 법적근거를 마련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생태법인 창설 안과 특정 자연물 법인격 부여안이 검토되고 있는데 생태법인 창설안은 핵심종 또는 핵심생태계(숲, 강, 호수 등을 포함한 플랫폼)의 지정을 통해 생태법인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이고, 특정 자연물(돌, 나무, 돌고래 등) 법인격 부여안은 제주남방큰돌고래에 법인격을 부여하는 방안이다. 또한 법률적 장치 외에 제주특별법 개정에 따른 위임 조례를 제정하는 안과 제주남방큰돌고래의 권리를 보장하는 독자적인 조례를 제정하는 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생태법인(Eco Legal Person)이란 인간 이외의 존재 중 생태적 가치가 중요한 대상에 법인 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기존 법치주의에서 사용하는 개념을 도입해 자연에도 법적 권리 주체를 인정하는 것이다. 시민사회를 비롯해 동물권 보호단체 등에서는 생태법인의 구체적인 적용 대상 중 하나로 멸종위기에 처한 ‘제주남방큰돌고래’를 제시해 왔다. 현재 제주 바다에 120마리 정도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진 남방큰돌고래가 법인격을 갖게 된다면 돌고래의 온전한 삶을 지탱하는데 필요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일단 법인격이 부여되면 기업이 국가·개인 등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듯 동식물도 후견인 또는 대리인을 통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법적주체가 될 수 있다. 이미 외국에서는 생물도 아닌 강까지 생태법인 움직임이 일고 있다. 유사 사례로 해외에서는 뉴질랜드의 환가누이강, 스페인의 석호(바다와 강이 만나는 연안에 형성된 호수) 등 자연물에 권리를 부여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국회의원 시절 제주남방큰돌고래 보호와 생태법인 입법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공동주최해 “멸종 위기에 처한 제주남방큰돌고래를 보호할 방안이 시급하다”며 “생태적 가치가 중요한 존재를 지킬 법적 방안을 찾아가길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제적으로도 지난 4월 유엔(UN)에서 열린 ‘2023 국제 어머니 지구의 날’ 행사에서도 제주도의 생태법인 조례 제정 추진 등 한국의 사례를 국제사회에 소개됐으며 지난 제주포럼을 통해 국제사회에 생태법인 제주포럼 조직 제안 등 생태법인 도입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있다. 강민철 특별자치제도추진단장은 “연내에 생태법인 제도화를 위한 제주특별법 개정안 등을 마련해 도민 공론화를 이끌고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겠다”며 “제주남방큰돌고래의 생태법인 제도를 성공적으로 도입해 제주의 최대 자산이자 경쟁력인 생태자연환경을 지켜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세종로의 아침] ‘빛나는 굴복’… 거듭 사과한 제국/송한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빛나는 굴복’… 거듭 사과한 제국/송한수 국제부 선임기자

    40년 전 파릇파릇한 우리들의 청년 김두황(1960~1983)은 참으로 희한한 죽음을 맞았다. ‘특수학적변동자’ 신분으로 엮여 뜬금없이 전방 군부대에 입대한 지 석 달 만인 그해 6월, 야간매복 근무 중 머리가 잘린 참혹한 모습으로 발견되고 만다. 이른바 ‘녹화사업’에 불려가던 터다. 그러곤 줄곧 의문사로 남는다. 정부 진상규명은 도통 진척을 이루지 못했다. 군 강제징집에서부터 몇몇 기관이 얽혔건만 어디에서도 한마디 사과의 말을 들을 수 없었다. 과연 “내가 한 일도 아닌데 왜”라는 인식에 묻혔기 때문인가. 요새 대한민국에 ‘사과’(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빎)란 단어가 넘친다. 정치권에선 지겨울 판이다. 시답잖은 사과, 거짓 사과도 못 헤아린다. 최근 제주 4·3을 김일성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한 여당 국회의원 발언에 제주도당이 대신 나섰다. 씁쓸하다. 발언의 당사자를 빼돌리고, 그나마 중앙당을 떠나 사과한다니 그다지 믿을 구석이 없다는 소리를 들었다. 차라리 ‘세비 한솥밥’ 정계를 먹칠한 일이라 야권에서 사죄의 변을 내놨다면 어떨까. 제주도당을 탓하는 게 아니다. 여론이나 무언가에 밀려 “잘못했으니 다른 얘기나 하자”는 투라면 사안을 깎아내릴 심산이니 그런 자리를 마련하지 않은 것만 못하다. 제주도당 발표처럼 이를 계기로 뒤늦게나마 역사적 아픔을 보듬는 화해의 시간을 열 수 있다면 의미를 부여해도 좋겠다. 그런데 그 뒤로 얼마나 진척을 이뤘는지 소식을 접하진 못했다. 때마침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이 17~19세기 세계 도처에 자리한 식민지에서 재산을 쌓는 수단으로 사용했던 노예무역 제도에 대해 “인도주의에 반하는 끔찍한 범죄였다”며 사죄했다. 앞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중앙정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사과한 바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일제강점기 ‘위안부’, ‘노역자’를 떠올리게 한다. 우리말 사과의 영어 명사(apology)는 그리스어로 ‘방어’(apologia)에서 유래했다. 반드시 후회한다는 점을 전제하진 않는다. 이와 달리 반성은 필수다. 따라서 쉽게 생각할 것도 아니지만 어렵게 접근할 것도 없다. 선대의 잘못을 내 잘못으로 말하기에 머뭇거리지 않아도 된다.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적절히 잘 대응해 틀어진 관계를 회복하고 정상적인 재출발의 디딤돌로 삼는 ‘윈윈 선언’을 말한다면 어울릴 것 같다. 또한 좋은 열매를 얻으려면 사과를 한 뒤 걸맞은 실천이 따라야 한다. 네덜란드는 스리랑카와 인도네시아에 모두 478점의 문화재를 반환하기로 했다. 과거사 매듭을 풀고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오늘날 국제사회에서 요구하는 인류 보편적인 가치에 어울리는 자세를 갖추라는 ‘조용한 공격’에 맞선 제대로 된 방어인 셈이다. 이러한 사죄야말로 아름다운 굴복이라고 부르겠다. 누가 승자라고 할 것도 없다. 일례로 나온 제주 4·3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다. 과거 잘잘못과 진보냐 보수냐를 떠나 억울하게 스러진 국민을 돌아보자는 게 무게를 더한다. 더불어 네덜란드와 같은 행보에 함께할 국가가 늘어나길 기대한다. 기어이 고개를 돌린다면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흐름에 동참하겠다고 밝힌 선량을 의심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세상을 이끌겠다는 자부심에 맞춤한, 제대로 된 사과를 반길 만하다. 그리고 이는 국가, 조직, 개인을 통틀어 다를 게 없다.
  • 수사준칙 개정 저지 나선 野… 기소청 전환 ‘檢개혁’ 꺼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최강욱 민주당 의원과 친명(친이재명)계 원외 인사 중심으로 이뤄진 ‘더새로포럼’은 7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또 한 번 상위법에 반하는 ‘꼼수 시행령’ 수사준칙을 입법예고했다”며 “애초 수사권 조정의 핵심 취지인 검찰과 경찰의 상호 견제와 균형은 사라지고 무소불위의 검찰 수사권이 부활돼 검찰 독재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사와 기소를 완전히 분리하고 검찰청을 기소청으로 전환하는 검찰개혁법안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법무부가 지난달 31일 입법예고한 수사준칙은 경찰이 1차 수사를 마친 사건에 대해 검찰이 직접 보완수사·재수사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해 검찰의 수사권한을 확대하며 사실상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구)에 나선 것으로 해석됐다. 민주당은 수사준칙으로 검찰이 언제든 경찰 수사에 관여할 수 있게 됐다고 지적한다. 이에 최 의원 등은 검찰 수사권을 박탈하고 기소만 하는 기소청으로 전환하는 법안을 발의해 검찰의 힘을 빼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 민주, 수사준칙 개정 저지…‘기소청’ 전환 檢개혁으로 맞불

    민주, 수사준칙 개정 저지…‘기소청’ 전환 檢개혁으로 맞불

    법무부가 경찰의 수사종결권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수사준칙 개정안을 통해 사실상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구)에 나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반격도 본격화할 조짐이다. 민주당은 검찰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고 검찰청을 기소청으로 전환하는 검찰개혁 카드를 재점화하는 등 총력 저지를 예고해 여야 대립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최강욱 민주당 의원과 친명(친이재명)계 원외인사 중심으로 이뤄진 ‘더새로포럼’은 7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또 한번 상위법에 반하는 ‘꼼수 시행령’ 수사준칙을 입법예고했다”라며 “애초 수사권 조정의 핵심 취지인 검찰과 경찰의 상호 견제와 균형은 사라지고 무소불위의 검찰 수사권이 부활돼 검찰 독재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사와 기소를 완전히 분리하고 검찰청을 기소청으로 전환하는 검찰개혁법안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앞서 박광온 원내대표는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 수사준칙에 대해 “법률이 보장하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가 지난달 31일 입법예고한 수사준칙은 경찰이 1차 수사를 마친 사건에 대해 검찰이 직접 보완수사·재수사를 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현재 보완수사·재수사는 원칙상 검찰 요구와 경찰 수사로 이뤄지는데 이번 수사준칙은 결국 문재인 정부 때 검찰개혁 방안으로 입법이 된 경찰의 1차 수사 종결권을 축소하고 검찰의 수사 권한은 확대하는 방향이다. 서민 생활과 직결된 민생 사건 처리를 보다 빨리 할 수 있도록 개정한다는 것이 법무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수사준칙으로 검찰이 언제든지 경찰 수사에 관여할 수 있게 됐다고 지적한다. 이에 최 의원 등은 검찰 수사권을 박탈하고 기소만 하는 기소청으로 전환하는 법안을 발의해 검찰의 힘을 빼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이경 부대변인은 검찰개혁법안에 대해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처럼 정의당 등과 연대해 본회의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면 21대 국회 중 법안이 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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