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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여성의 경력단절, 없어져야 한다/이지만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열린세상] 여성의 경력단절, 없어져야 한다/이지만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대한민국 출산율은 0.78명이다. 출산율이 1.3명 미만인 초저출산 사회가 20년째, 그리고 0점대 출산율이 5년째 계속되고 있는 유일한 국가다. 출생아 수는 1970년 100만 6000명의 25% 수준인 24만 9000명으로 줄었다. 향후 총인구는 5163만명에서 2050년 4736만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경제사회 시스템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 조앤 윌리엄스 교수는 “대한민국 망했네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높은 주거·생활비용, 출산·육아비용, 교육비용 그리고 경력단절과 직장 내의 불이익 등 초저출산의 원인은 복합적이다. 초저출산은 늦은 출산 연령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여성의 평균 출산연령이 1993년 27.55세에서 2022년 33.5세로 늦어져 늦둥이 엄마가 많아졌다. 최근 여성의 경력단절을 상징하는 M자 곡선이 완화되는 추세다. 여성이 경력단절 없이 자신의 직업을 계속 유지한다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그런데 30대 여성의 고용률과 출산율 간의 관계는 역관계로 나타났다. 일과 가정의 병행이 어려운 환경에서 여성들이 출산 대신 일자리를 선택했다는 씁쓸한 얘기다. 출산으로 인한 경제적 기회비용이 막대함을 보여 주는 자료다. 여성의 경력단절은 육아 친화적인 사회·경제적 환경과 인식의 부족에서 비롯되는 경향이 크다. ‘남성은 직장 일 그리고 여성은 가정 일’이라는 전통적 성 역할에 대한 인식 변화와 함께 남성 육아휴직자는 최근 증가하고 있지만, 그 수치는 여전히 낮다. 육아휴직자 수는 약 13만 1000명이며, 여성과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각각 65%와 4% 수준이다. 여성(특히 워킹 맘)들은 자녀들의 정서적 안정과 육체적 안전을 걱정하면서 보다 많은 시간을 자녀들과 함께하길 희망한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자는 1만 9466명에 불과하다. 이는 회사 눈치 보기와 불이익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된다. 초저출산 대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독일의 ‘시간정책’과 네덜란드의 시간제 근로자에 대한 균등 대우 정책을 눈여겨볼 만하다. 1990년대 심각한 초저출산을 경험한 독일은 자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끔 하는 시간정책을 도입했다. 예를 들어 ‘9 to 5’ 근무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시차 출퇴근제를 활용해 자녀들을 유치원에 등원시킨 이후 10시까지 출근 그리고 하원을 위한 4시 퇴근을 가능하게 했다. 그 결과 1993~2019년 사이 부모가 자녀들과 함께하는 평일의 평균 시간이 2.65시간에서 4.45시간으로 늘어났으며 출산율 역시 1.28명에서 1.54명으로 증가했다. 네덜란드는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하게끔 ‘가족당 소득 1.5 모델’을 추진했다. 이는 자녀가 있는 부모를 위한 남성·여성 구분 없이 ‘1(한 명 전일제)+0.5(다른 한 명 시간제)’를 의미한다. 근무시간을 자유롭게 조정·선택할 수 있게 해 경력단절 없이 자녀 양육이 가능하게 됐다. 이를 위해 전일제와 시간제의 균등 대우법과 정규직의 단시간 근무 전환을 가능하도록 근로시간 조정법을 입법화했다. 네덜란드의 유자녀 여성 취업률이 80.1%인 반면 우리나라는 56.0%다. 우리 정부 역시 초저출산의 심각성을 잘 인식하고는 있다. 금전적 지원, 유아원 등 인프라 확충 그리고 최근 자동 육아휴직제 등 다양한 정책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여성의 경력단절을 없애기 위한 시차 출퇴근제와 근로시간 단축 등 유연 근로시간제 도입의 실효성이 상당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위해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확대를 위한 근로기준법과 남녀고용평등법 개정 그리고 균등 원칙에 입각한 유연 근로시간제 실행을 위한 노동개혁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제도의 실효성 증대를 위해 부모 모두가 회사 눈치를 보지 않는 육아 친화적 환경 조성이 절실하다.
  • 길어지는 경기침체에… 3년 만에 ‘경제수도’ 상하이 달려간 시진핑

    길어지는 경기침체에… 3년 만에 ‘경제수도’ 상하이 달려간 시진핑

    코로나19 이후 중국 경제가 좀처럼 침체 국면에서 헤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시진핑 국가주석이 3년 만에 ‘경제수도’ 상하이를 찾아 경제 발전 의지를 강조했다. 세계 2위의 경제 대국 중국은 올해 5%의 공식적인 경제 성장 목표는 달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부동산시장 불안과 취업난 속에 소비가 억눌리면서 내년 봄 또 다른 경기 하락이 찾아올 것이란 암울한 전망에 휩싸여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30일 시 주석이 지난 28~29일 상하이 선물 거래소, 과학 기술 혁신 성과 전시회, 임대주택 등을 찾은 소식을 전하면서 이 순방이 내년 경제사회 발전 전개에 큰 의의를 갖는다고 분석했다. 시 주석은 과학기술전에서 미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핵심인 반도체 집적 회로 디스플레이를 살펴봤고, 인공지능(AI) 관련 전시에서는 걸어 다니는 인간 모양 로봇을 유심히 관찰했다. 시 주석은 인공지능 혁신 시범구에 있는 임대주택 거주자들 앞에서 직접 마이크를 잡고 연설까지 했지만,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비원, 청소 및 건설 노동자, 의료 인력 등 249명이 거주하는 임대주택 단지의 월세는 500~1000위안(약 9만~18만원)이다. 그러나 중국 경제 관련 지수는 좀처럼 상승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로, 전월보다 0.1 하락했다. PMI 통계는 관련 분야의 경기 동향을 보여 주는 지표로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뜻한다. 10월과 11월 연이어 50을 밑돌면서 경기 수축 상황을 보였다. 블룸버그는 부동산 개발자에게 중국 금융당국이 사상 처음으로 무담보 대출 제공을 검토하는 등 부동산 시장 부양을 위해 애쓰고 있지만 아직 경제 정책이 민간 수요 회복으로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내년에도 5%의 경제성장 목표를 유지하려면 더 많은 경기 부양정책이 필요하다는 걸 보여 준다”며 “하지만 미국과의 금리 차이 확대에 따른 위안화 약화 및 자본 유출 우려에 추가 통화 부양책에는 제약이 있다”고 분석했다. 봉쇄 정책이 끝나고 경제 활동 재개에도 부동산 시장 불안과 취업난 속에 좀처럼 경기가 살아나지 못하는 가운데 중국은 앞으로 5~10년의 경제 방향을 결정하는 제20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 날짜도 잡지 못하고 있다. 1978년 덩샤오핑이 개혁개방 정책을 발표한 이후 수십년간 중국 공산당은 10~11월에 3중전회를 열어 국가 발전 전략의 우선순위를 결정했다. 올해는 3중전회가 이달 열린 미중 정상회담으로 미뤄졌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내년 1월 대만 총통선거까지 고려해 내년에 열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 이스라엘군 “무장 괴한 3명 사살”… 아슬아슬한 ‘휴전 장기화’

    이스라엘 보안군(IDF)이 2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휴전 합의를 무시하고 무장으로 위협한 괴한 3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제닌 난민촌에선 민간인 4명이 IDF의 공격을 받아 숨진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가 공개되면서 휴전 장기화를 기다리던 국제사회가 긴장감에 휩싸였다. IDF 수석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괴한들에 대해 “휴전(합의)을 위반해 우리 군에 위협을 가했다”며 “앞으로 어떠한 위협에도 중단 없이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CNN이 보도한 CCTV 영상에는 아담 알 구울(8)과 바젤 아부 알 와파(14), 2명의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의 고위사령관이 IDF의 총격에 맞아 스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IDF는 숨진 와파가 하마스 대원으로 보인다고 추측했으나 사망자의 지인들은 이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 측이 인질 인계를 거부하면서 휴전 연장을 위한 협상이 결렬되지 않았느냐는 의구심을 낳았으나 종료 10분을 남기고 극적으로 타결됐다. 앞서 하마스는 기존의 휴전 조건인 ‘하루에 인질 10명 석방’ 대신 인질 7명과 사망자 시신 3구를 돌려보내겠다고 대체 제안을 했다. 이후 하마스는 최초 합의 조건에 맞춰 석방 대상 인질 명단을 건네 받아들여졌다.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양측은 휴전 종료 시점을 12월 1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2시)로 미뤘다. 이로써 지금껏 모두 7일에 걸쳐 양측이 무력대결을 피하고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이어 갔다. 양측은 이스라엘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3명을 맞바꾸는 조건으로 지난 24일 일시 휴전에 들어갔다. 국제사회에선 교전 중단을 지속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지만 긴장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군·정보 수뇌부와 전황 평가회의를 열고 “공중·해상·지상의 즉각적인 전투 재개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 가자지구 지도자) 신와르를 폐허 속에서 걸어 나오도록 해 승리의 브이(V)를 손가락으로 그리는 게 전투중단 합의 조건”이라며 하마스 격퇴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하마스도 “알카삼 여단 대원들에게 휴전 종료 막바지 고도의 전투태세를 유지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맞섰다.
  • 與 “이재명·민주 수사에 보복성” 野 “방송법 위반·비위 의혹 검사”

    與 “이재명·민주 수사에 보복성” 野 “방송법 위반·비위 의혹 검사”

    與 “탄핵을 총선용 정쟁으로 이용”野 “헌법이 보장한 언론자유 침해”본회의장서 고성… 신사협정 파기예산안 처리는 법정 시한 넘길 듯 더불어민주당이 재발의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 이정섭 대전고검 검사 직무대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30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면서 여야가 다시 극한 대립을 이어 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탄핵을 총선용 정쟁 수단으로 삼았다며 극렬히 반발했고, 민주당은 이 위원장과 손·이 검사가 법률을 위반했다며 탄핵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여야가 극한으로 충돌하면서 ‘신사협정’은 파기됐고, 국회는 ‘폭풍전야’에 휩싸였다. 민주당은 이 위원장의 탄핵 추진 이유로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권태선 이사장 등에 대한 방통위의 해임 처분이 법원에서 잇달아 효력 정지된 점을 댔다. 손 검사의 경우 ‘고발 사주’ 의혹을, 이 검사에게는 자녀 위장전입 의혹 등을 들었다. 이 검사는 앞서 수원지검 2차장검사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사건 수사를 총지휘하다가 비위 의혹으로 수사와 감찰을 받으면서 대전고검 검사 직무대리로 발령됐다. 박주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본회의에서 “이 위원장은 방통위를 합의제 기구로 둔 설립 취지와 방송법을 어겼으며 헌법에서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고, 방송 편성의 규제와 간섭을 금지한 방송법도 위반했다”고 탄핵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이 검사에 대해 “검사 신분을 이용해 일반인에 대한 수배 여부나 범죄 기록을 조회했고 처가 골프장을 통해 검사들에게 특혜를 제공하고, 코로나19로 인해 5인 미만 집합 금지로 문을 닫은 스키장을 이용했다”고 했다. 이어 “대기업 임원으로부터 숙소나 식사비 등을 제공받았고, 심지어 처남의 마약 수사까지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반면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탄핵안 발의도 문제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더욱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며 “민주당은 방송 장악을 이유로 이 위원장을 탄핵하려고 하지만 이 위원장은 취임 후 석 달여간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검사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의 대북 송금 사건 수사를 지휘한 검사라 민주당이 수사 방해 또는 보복의 수단으로 검사를 탄핵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 출신의 김진표 국회의장을 향해서는 “여야를 중재해야 할 국회의장은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저버리고 일방적으로 야당 편만 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본회의에서 “예산안의 법정 처리 시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고 선거구 획정의 최종 시한이라 할 수 있는 예비 후보자 등록일도 눈앞”이라며 “이대로 시간을 계속 보낸다면 국회는 예산, 선거제도, 민생 법안 미처리라는 세 가지의 직무 유기를 하는 것”이라고 여야 간 협치를 촉구했다. 여야는 이날 본회의장에서 상대방 원내수석부대표가 의사진행 발언을 할 때 고성으로 항의하면서 지난달 맺은 신사협정을 파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박 수석부대표 발언 때 “거짓말도 적당히 하라”고 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이 수석부대표가 ‘탄핵 남발’이라고 하자 “뭐를 남발한다는 것이냐”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탄핵안을 법제사법위원회로 회부해 논의하자고 제안할 때도 “법사위 회의도 안 열지 않느냐”고 맞받았다.
  • “교전 재개해도 이스라엘군, 정밀 타격할 것” 미국도 “민간인 피해 최소화”

    “교전 재개해도 이스라엘군, 정밀 타격할 것” 미국도 “민간인 피해 최소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24일(현지시간)부터 엿새 이어진 일시 휴전을 하루 더 연장하기로 했다. 기존 합의 종료 시점을 10분 남기고였다. 이제 휴전 종료 시점은 24시간 뒤로 미뤄져 1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2시)가 된다. 이스라엘군(IDF)은 “인질 석방 절차를 계속하려는 중재국들의 노력과 기존 합의 조건을 고려해 하마스와의 휴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도 “이레째로 일시 휴전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며 휴전이 하루 늘어난다고 밝혔으며, 협상 중재국인 카타르도 공식 확인했다. 이날 오전까지도 하마스가 기존 휴전 조건인 하루 인질 10명 석방 대신 인질 7명을 풀어주고 사망자 시신 3구를 돌려보내겠다는 제안을 했다가 이스라엘이 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협상이 진통을 겪었다. 그 뒤 하마스는 기존 합의대로 석방자 명단을 수정해 건넸고, 이를 이스라엘이 수용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인질 8명(여성 6명과 아동 2명)에다 전날 풀어준 러시아 이중국적자 2명을 더해 10명을 맞췄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측에선 하마스가 인질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 의심했는데 과연 그런 것인지, 아니면 단지 시간에 쫓긴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국제사회에서 교전 중단을 지속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IDF는 하마스 측이 요건을 충족시키면 연장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IDF는 일시 휴전이 끝나면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궤멸을 위해 지난 7주와 달리 타깃을 정밀 타격하는 장기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IDF는 가자지구 북부지역의 4분의 3 면적에서 하마스의 거점과 터널을 더 많이 타격할 것으로 보인다. 많은 하마스 전투원이 여전히 활동하며 격렬한 전투를 준비하고 있다고 IDF는 평가했다. 가자시티 주민 대부분이 남쪽으로 피신해 민간인 피해를 의식하지 않고 압도적인 화력을 동원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IDF는 가자지구 북부 작전을 마치면 남부로 진격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난달 7일 기습공격을 주도한 야히야 신와르 등 하마스 지도부가 숨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와르는 가자지구 남부 최대 도시인 칸 유니스 출신이다. 하마스가 붙잡고 있는 인질 다수가 칸 유니스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약 150만명의 피란민을 포함해 220만명이 남부에 몰려 있어 IDF의 공격 시 북부에서보다 더 큰 참극이 우려된다. 피할 곳이 없어진 하마스가 인질들을 방패로 내세워 극렬하게 저항할 가능성이 높다.이를 의식해 이스라엘 고위 장교들은 남부지역 전투는 다른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해왔다. 그들은 IDF가 이스라엘 여러 도시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을 뿌리뽑기 위해 2002년 서안지구에서 벌인 ‘방패 방어 작전’을 비교 대상으로 든다. 하마스가 20년 전보다 더 많은 전투원과 더 강력한 무기를 보유한 점을 고려할 때 IDF의 작전 규모도 훨씬 커지겠지만 북부에서처럼 한 번에 점령하려는 시도 대신 장기화할 수 있는 작전을 준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더타임스는 IDF가 한 번에 한두 목표물을 공격하면서 민간인들을 ‘안전지대’로 몰아넣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했다. 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 전략이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이스라엘이 전쟁을 포기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더타임스는 평가했다.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가자 북부에서 했던 방식대로 가자 남부에서 작전을 할 수는 없다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경고했다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미국 당국자 2명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6일 네타냐후 총리와 전화통화에서 일시 휴전 종료 이후 가자 남부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가능성에 우려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당국자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3개의 기갑 및 보병 사단을 동원하는 등 가자 북부에서 전개한 작전 방식을 수백만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있는 가자 남부에서 반복할 수 없다고 네타냐후에게 똑부러지게 말했다는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가 제대로 알아들었는지는 알 길이 없다. 그는 하마스 궤멸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가자 남부에서의 작전이 필요하며 이스라엘 국민이 군사작전 중단을 지금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들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 남부 작전에 앞서 두 나라가 더 많은 논의를 하길 원한다고 했고, 네타냐후 총리도 동의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구체적인 조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가자 남부에서 작전을 벌일 때 전투지역을 좁힐 것과 민간인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지역을 명확히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미국 당국자들이 전했다.
  • 신혼부부 3억원 증여공제·가업승계 완화 세법 개정안 기재위 통과

    신혼부부 3억원 증여공제·가업승계 완화 세법 개정안 기재위 통과

    신혼부부 증여세 공제 한도 확대, 가업승계 증여세 완화 등을 골자로 한 세법 개정안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를 통과했다. 기재위는 30일 전체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결혼하는 자녀에게 1억원의 추가 비과세 증여 한도를 주고, 신혼부부가 양가에서 최대 3억원까지 증여세 없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현재는 부모가 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줄 때 10년 내 5000만원까지만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여야는 자녀 출산 시에도 비과세 증여 한도를 확대, 미혼 출산 가구의 경우도 최대 1억 5000만원까지 증여세를 물리지 않도록 했다. 당초 정부가 추진한 ‘혼인증여공제’를 반대했던 더불어민주당은 미혼 출산까지 혜택을 확대하는 조건으로 정부안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주가 자녀에게 가업을 물려줄 때 증여세 최저세율(10%)을 적용하는 과세구간을 현행 60억원 이하에서 120억원 이하로 올리는 내용도 이번 개정안에 포함됐다. 정부안은 최저세율 과세구간을 300억원 이하로 제시했으나 민주당이 “부자 감세”라며 반대해 최종적으로는 120억원 이하로 합의됐다. 가업승계 증여세 연부연납 제도 기한은 기존 정부안(20년)에서 15년으로 수정됐다. 그밖에 민생과 밀접한 각종 세금감면안과 과세 형평성을 고려한 법안이 다수 통과됐다. 저출생 대책으로 현행 첫째 15만원, 둘째는 추가로 15만원까지 공제가능했던 것이 둘째는 20만원까지 공제로 늘어났다. 기본공제 대상에 손자녀도 추가됐다. 현재 연 700만원인 영유아(0∼6세) 의료비 세액공제 한도도 폐지됐다. 월세세액공제는 현행 총급여 7000만원 이하, 연 750만원까지 공제 가능했던 것을 총급여 8000만원 이하·연 1000만원까지 공제하도록 했다. 내년 신용카드 사용액이 올해보다 5%를 초과한 부분에 대해 소득공제율 10%를 적용해, 최대 100만원 더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장병내일준비적금 비과세 특례 납입한도도 현행 월 40만원에서 월 55만원으로 상향했다. 청년이 지속적으로 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청년희망적금 만기지급금은 청년도약계좌로 일시납입이 허용된다. 아울러 서민금융기관인 농·수협, 신협, 새마을금고 출자금의 비과세 한도를 현행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상향했다. 또 2026년부터 기준시가 12억원을 초과하는 고가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사람의 임대 보증금 등이 일정 수준을 초과하는 경우 간주 임대료 소득에도 과세해 과세 형평성을 제고한다. 현재는 2채 이상 주택 보유자의 경우 월세 임대료는 과세 대상이지만 전세 보증금에는 세금을 물지 않고 있다. 이번 세법 개정안은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내년도 예산안과 함께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될 예정이다.
  • 제주평화연구원, 외교안보 싱크탱크 기관과 세미나 개최

    제주평화연구원, 외교안보 싱크탱크 기관과 세미나 개최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한국형 외교안보 전략과 향후 전망에 대한 심층적 논의 제주평화연구원, 국립외교원 외교안보문제 연구소, 국방대학교 국가안보문제연구소는 지난 29일 국립외교원 외교타운에서 분야별 전문가를 초청해 ‘글로벌 중추국가, 한국의 외교전략’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글로벌 중추국가로 도약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목표를 어떠한 전략을 통해 달성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와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오전 개회식에서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30년만에 오는 또 하나의 대 전환기에 우리가 얼마나 시대 변화에 잘 적응 하느냐에 생존과 미래가 달려있다”며 “전환기의 시대에 맞서 한미일 동맹을 강화하고, 세계로 확대하는 것은 올바른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가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한국형 대응 국가전략을 추진해나갈 수 있고 재편되는 질서 속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첫 번째 세션 ‘북핵 대응과 한미동맹: 확장억제를 중심으로’에서는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박인휘 교수가 좌장을 맡고 국방대 설인효 교수, 세종연구소 정성장 통일전략연구실장,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이춘근 명예 연구위원, 외교부 함형필 국방협력관이 참여하여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위협하고 있는 북한핵 문제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의 현재와 미래 비전에 대해 폭넓은 의견교환이 진행됐다.특히, 미국의 핵전략 변화 분석을 중심으로 워싱턴 선언 이후 확장억제에 대한 발전전략과 북핵 위협에 대한 한미동맹의 대응 평가 및 한국의 핵 잠재력 확보 과제에 대한 폭넓은 의견 교환이 이루어졌다. 발제를 맡은 설인효 국방대 교수는 “미국의 핵전략이 어떠한 변화를 겪고 있는지를 살펴봄으로써, 북한에 대한 확장 억제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수 있다는 관점을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발제를 통해“워싱턴 선언을 통해 확장억제도 발전하긴 했지만 확장억제 플러스로 진화해야 한다”며“그 답은 한국의 핵 잠재력(nuclear latency)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세션 좌장을 맡은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박인휘 교수는 전술핵 재배치와 핵 잠재력에 대해 “핵 잠재력을 갖추려고 한다면, 국제사회의 우려를 낮추면서 추진해야 한다”며 “핵 잠재력에 대한 정치적 접근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하면서 세션을 마무리했다. 이어지는 두 번째 세션에서는 ‘미중 전략경쟁과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이라는 주제로 성균관대 이희옥 교수가 좌장을 맡고 국립 외교원 김현욱 교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박병광 국제관계연구실장, 제주평화연구원 정승철 연구실장, 그리고 한국외대 황재호 교수가 참여해 한국의 인태전략에 대한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첫 번째 발제자인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미국의 인태전략 및 미중 경쟁’을 중심으로 양국의 심화되는 경쟁상황과 미국의 인태전략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발제에 참여한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국제 관계연구실장은 “한국의 인태전략 추진을 위해 중국과의 관계형성이 핵심적인 문제”라고 강조하면서 “국익을 극대화하고 중국에 대한 포지셔닝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라고 조언했다. 이에 좌장을 맡은 이희옥 성균관대 교수는 “미중 패권에 있어 양국과의 관계형성이 핵심적인 질문이다. 이에 대한 한국 인태전략의 독자성도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고 제언하며 세션을 마무리했다. 마지막 세 번째‘글로벌 중추국가, 한국의 외교안보전략’에는 국방대 박영준 국가안보문제연구소장이 좌장을 맡고 국립외교원 최우선 교수, 서울대 전재성 교수, 아주대 이왕휘 교수, 고려대 이신화 교수가 참여한 라운드 테이블이 진행되었다. 이 세션에서는 미중 전략경쟁, 북한핵 문제,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에너지․식량 위기, 기후변화, 사이버 위협, 보건위기 등 우리나라가 직면한 다양한 도전에 대해 한국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진단하고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어떠한 외교안보전략을 추진해야 할 지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최우선 국립외교원 교수는 토론에 앞서 발제를 통해 북핵 대응과 미중 경쟁과 한국의 전략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면서,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조하였다. 이어지는 발표에서 전재성 서울대 교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전략과 더불어 미중패권경쟁, 국제정치와 북해 문제에 대해 언급하며 신냉전 전략론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이신화 고려대 교수는 외교정책의 국내정치화 지양 및 국민체감외교 강화를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이왕휘 아주대 교수는 경제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경제안보 전략에 대한 제언을 이어갔다. 한편, 행사를 주최하는 강영훈 제주평화연구원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세미나를 통해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발전을 위한 전략적 목표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며 “이번에 참여해 주신 많은 전문가들을 내년도 제주포럼에도 모실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며 제주포럼에 대한 지원과 당부도 전했다.
  • 무함마드, 대형 국제행사 싹쓸이 야심… ‘인권 후진국’ 오명 씻는다

    무함마드, 대형 국제행사 싹쓸이 야심… ‘인권 후진국’ 오명 씻는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2030년 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서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인권 후진국’이란 오명을 씻고 자국의 이미지를 재정립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현지시간) “이번 엑스포 유치 성공은 인권 문제로 사우디를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려는 시도를 극복하기 위해 무함마드 왕세자가 돈과 권력을 어떻게 행사할 수 있는지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이달 카리브해 지도자들과의 정상회담을 처음 주최했고, 지난 5월에는 콜롬비아에 대사관 건립을 약속하고 엑스포 지지를 얻어냈다. ‘석유 자본’을 아낌없이 쏟아부은 사우디는 블루 랍스터와 오세트라 철갑상어알을 곁들인 호화 만찬을 대접하며 아프리카 국제박람회기구 대표단이 리야드의 뤼미에르 쇼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탈리아 로마는 러셀 크로, 한국의 부산은 싸이와 방탄소년단을 활용했지만 코트디부아르 출신 축구선수 디디에 드로그바만큼 아프리카 대표단의 환심을 사진 못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2016년 보수적인 이슬람 왕국을 개혁하고 석유 의존 경제를 다각화하는 ‘비전 2030’을 내놨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은 사막 위에 건설되는 거대 신도시 ‘네옴시티’인데 엑스포 프레젠테이션 영상에서 이를 “다른 세계로 가는 관문”이라 부르며 홍보했다. 1889년 파리엑스포 개최를 위해 건립된 에펠탑이 세계의 명물이 된 것처럼 네옴시티의 거대 큐브 모양의 건축물 ‘무카브’ 역시 전 세계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는 지난 6월에 이어 이날 마지막 발표에도 하이파 알 모그린 공주 등 여성 연사 두 명을 내세워 여성의 운전을 허용하는 등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한다는 점을 알리려 애썼다. 로마 엑스포 유치를 이끈 잠피에로 마솔로 홍보위원장은 “국제사회가 압도적 다수로 리야드를 선택한 것은 ‘거래의 방식’에 따라 투표가 이뤄졌다는 의미”라며 석유 자본을 비판했다. 사우디는 2030년까지 네옴시티 건설을 비롯해 3조 3000억 달러(약 4300조원)를 투자하며, 이 중 78억 달러(10조원)를 엑스포 개최에 쓸 예정이다. ‘비전 2030’의 정점을 찍은 엑스포 이후 2034년에는 사우디에서 월드컵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 애초 개최지를 두고 경합하던 인도네시아와 호주가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사우디 단독 개최로 옮겨 가고 있다. 2036년 올림픽 유치에 도전하겠다는 뜻도 드러내면서 무함마드 왕세자는 대형 국제행사를 싹쓸이하고 국제적 지도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야심을 차곡차곡 완성하고 있다.
  • 영구 휴전이냐 공격 재개냐… 딜레마에 빠진 이스라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일시 휴전 기간이 연장되면서 이스라엘이 ‘영구적 휴전에 돌입할 것이냐, 하마스 침공을 재개할 것이냐’ 하는 딜레마에 빠졌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이 추가 휴전 연장안에 합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4일 휴전에 들어간 이후 하마스는 이스라엘인 60명과 외국인 21명 등을 돌려보냈고 이스라엘은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180명을 석방했다. 이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에 있는 군부대 두 곳에서 폭발이 일어났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휴전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히지는 않았다. 휴전 연장이 양측 모두에 이익이 됐기 때문이다. 하마스는 부상 병력을 치료하고 전열을 가다듬을 시간을 번 반면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억류된 자국민을 더 많이 구하게 됐다. 휴전이 길어질수록 이스라엘 정부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가자지구 공격을 완전히 중단하고 영구적 휴전에 돌입하라는 국제사회의 압력과 하마스를 완전히 소탕하라는 내부 압력을 동시에 받고 있는 탓이다.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이스라엘 첩보기관 모사드의 수장 데이비드 바네아, 이집트 정보국 수장 압바스 카멜이 이날 카타르 총리 주재로 도하에서 만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번 만남에서 더 장기적인 휴전 합의에 관해 논할 것이라고 전했다. 카타르와 이집트는 영구적인 휴전으로 발전되기를 희망하면서 더 장기적인 교전 중지를 양쪽에 압박하고 있다. 카타르 외무부의 마지드 알 안사리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휴전, 그다음으론 영구적 휴전에 이르기 위한 카타르의 중재역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지속 가능한 휴전에 이르기 위해 국제사회 전체가 이를 밀어붙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집트 당국자들도 현재 진행 중인 여성과 어린이 석방이 끝나면 이스라엘 군인과 노인 남성 석방, 살해된 이스라엘인 시신 인계 등으로 협상의 초점이 옮겨 갈 것이라며 다음 단계를 언급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내각에서는 극우 성향의 장관을 중심으로 전쟁 재개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전쟁 중단은 곧 정부 붕괴”라고 경고했다. 이와 별도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텔아비브에서 안보 내각을 소집해 향후 방향을 두고 논의했다. 한편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고위 관계자는 군용기 3대로 이집트 북시나이 지역에 인도적 지원 물품을 수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휴전 연장에 대한 압력인가’라고 질문하자 그는 “백악관을 비롯해 많은 고위 관리들이 현재의 휴전 협상이 가능한 한 오래 연장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 2030 엑스포, 2034 월드컵, 2036 올림픽?…사우디 빈살만의 야심

    2030 엑스포, 2034 월드컵, 2036 올림픽?…사우디 빈살만의 야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2030년 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서 실세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인권후진국’이란 오명을 씻고 자국의 이미지를 재정립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현지시간) “이번 엑스포 유치 성공은 인권 문제로 사우디를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려는 시도를 극복하기 위해 무함마드 왕세자가 돈과 권력을 어떻게 행사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이달 카리브해 지도자들과의 정상회담을 처음 주최했고, 지난 5월에는 콜롬비아에 대사관 건립을 약속하고 엑스포 지지를 얻어냈다. ‘석유 자본’을 아낌없이 쏟아부은 사우디는 블루 랍스터와 오세트라 철갑상어알을 곁들인 호화 만찬을 대접하며, 아프리카 국제박람회기구 대표단이 리야드의 뤼미에르 쇼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탈리아 로마는 러셀 크로, 한국의 부산은 싸이와 방탄소년단을 활용했지만 코트디부아르 출신 축구선수 디디에 드로그바만큼 아프리카 대표단의 환심을 사진 못했다.무함마드 왕세자는 2016년 보수적인 이슬람 왕국을 개혁하고 석유 의존 경제를 다각화하는 ‘비전 2030’을 내놨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은 사막 위에 건설되는 거대 신도시 ‘네옴시티’인데 엑스포 프레젠테이션 영상에서 이를 “다른 세계로 가는 관문”이라 부르며 홍보했다. 1889년 파리 엑스포 개최를 위해 건립된 에펠탑이 세계의 명물이 된 것처럼 네옴시티의 거대 큐브 모양 건축물 ‘무카브’ 역시 전 세계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는 지난 6월에 이어 이날 마지막 발표에도 하이파 알 모그린 공주 등 여성 연사 두 명을 내세워 여성의 운전을 허용하는 등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한다는 점을 알리려 애썼다. 로마 엑스포 유치를 이끈 잠피에로 마솔로 홍보위원장은 “국제사회가 압도적 다수로 리야드를 선택한 것은 ‘거래의 방식’에 따라 투표가 이뤄졌다는 의미”라며 석유 자본을 비판했다.사우디는 2030년까지 네옴시티 건설을 비롯해 3조3000억 달러(약 4300조원)를 투자하며, 이 중 78억 달러(약 10조원)를 엑스포 개최에 쓸 예정이다. ‘비전 2030’의 정점을 찍은 엑스포 이후 2034년에는 사우디에서 월드컵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 애초 개최지를 두고 경합하는 인도네시아와 호주가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사우디 단독 개최로 옮겨가고 있다. 2036년 올림픽 유치에 도전하겠다는 뜻도 드러내면서 빈살만은 대형 국제행사를 싹쓸이하고 국제적 지도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야심을 차곡차곡 완성하고 있다.
  • 김동연, 호주서 탄소저감 제조시설 등에 5조3000억원 투자 의향 확인

    김동연, 호주서 탄소저감 제조시설 등에 5조3000억원 투자 의향 확인

    친환경 고순도 플라스틱 재생원료 제조시설 건립 등 총 5조 3000억원의 투자 의향을 확인했다 투자 유치를 위해 호주를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지사는 29일(현지시간) 경기도 내 친환경 고순도 플라스틱 재생원료 제조시설 건립 등 총 5조 3000억원의 투자 의향을 확인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시드니에 있는 코트라(KOTRA) 시드니 무역관에서 존 지 인마크 글로벌(INMARK Global) 상무, 최흥용 에스피알(SPR) 부사장과 LNG 냉열을 활용한 친환경 고순도 플라스틱 재생원료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호주 스콰이어 패턴 보그 법무법인,데이비드 스타크오프·캠벨 데이비드슨 파트너 변호사,박창은 코트라 시드니 무역관장, 남개현 한국가스기술공사 에너지사업본부 처장 등이 참석했다. 투자의향 내용은 친환경기업 전문투자사인 인마크 글로벌이 탄소저감기술 벤처기업 에스피알에 투자해 도내 4곳에 플라스틱 재생원료 제조시설을 설립하는 건, 인마크 글로벌이 향후 도내 에너지 전환·정보통신(IT) 분야에 향후 5년간 4조3000억원의 투자하는 건 등 총 5조3000억원 규모를 투자하는 것이다. 이는 역대 경기도의 단일 해외출장 투자 유치 중 최대 금액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산업부 외국인 투자 통계 기준 2022년 한해 투자 신고 금액은 1억 5300만 5000 달러(1977억원) 수준이다. 김 지사는 “오늘 이 자리는 탄소중립 목표 아래에서 국경을 넘는 합작품”이라며 “단순히 신재생 에너지나 탄소 저감뿐 아니라 전통 산업과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존 지 상무는 “에너지 전환이 우리 실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이 되어가고 있는데 인마크는 이 분야 투자의 선두 주자로, 이번 투자가 한국과 호주가 더 많은 협력을 하는 데 초석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ESG 투자, 지속 가능성 투자를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마크는 2006년 시드니에 설립된 순환경제, 에너지전환, IT 분야에 주로 투자하는 친환경 기업 전문 투자사로 사옥 빌딩 옥상에 시드니 최초로 풍력발전기를 설치해 운용 중이다. 투자를 받는 에스피알은 LNG(액화천연가스) 냉열(초저온 에너지) 등 버려지는 자원을 활용해 투명 페트병, 시트, 의류용 장섬유 등의 원료인 고급 재생원료(rPET칩)를 생산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LNG 냉열은 운반과 보관을 위해 액체화된 천연가스를 기체화하는 과정에서 방출되는 영하 162도의 초저온 상태인데, 종전에는 99% 이상 바다로 폐기됐다. 에스피알은 LNG 냉열을 초저온 동결파쇄공법으로 폐플라스틱을 재생하는 시설의 주요 동력원으로 사용한다. 이를 통해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종전 46%에서 93%까지 높이면서 소각을 최소화해 탄소 저감은 물론,고순도 플라스틱 재생 원료 생산이 가능하게 된다. 특히 기존 상온파쇄 공법과 비교해 화학적 분자구조 변형 없이 신품과 동일한 품질의 플라스틱 플레이크(flake)를 생산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유럽연합(EU)에서는 2025년부터 섬유산업에서 재생원료를 25% 이상 사용을 의무화하고, 국내에서도 순환경제사회전환촉진법에 따라 올해부터 일정 규모 이상 플라스틱 생산업체의 경우 재생원료 사용이 단계적으로 시행 중이다. 경기도는 이번 투자를 통한 친환경 제조시설을 건립하면 자원순환을 통한 환경문제 해결,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플라스틱 재생원료를 경기북부 특화산업인 섬유산업에 적용하면 수출 단가 절감과 판로 개척은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도는 이런 에너지 재활용기술산업을 전략적으로 경기북부의 신산업으로 키우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경제 성장의 잠재력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반도체, 바이오, AI 빅데이터, 미래차 등에 있어서 대한민국 산업의 중심이지만, 한편으로는 섬유와 같은 전통제조업도 아주 강한 지역”이라며 “특히 전통제조업이 많은 경기북부 발전을 위해 정책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 (1조원 투자 유치가) 북부 발전에도 좋은 잠재력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 관계자는 “추가로 투자 의향을 밝힌 4조3000억원 건은 이번 호주 출장 막바지까지 조율됐다”며 “도지사가 이날 인마크 글로벌에 ‘경기 RE100’ 등 기후변화 대응에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경기도의 정책 의지와 실천 사항을 설명해 추가 투자 의향을 끌어냈다”고 설명했다.
  • 美,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 수송에 군용기 첫 동원…국방예산 파행 우려

    美,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 수송에 군용기 첫 동원…국방예산 파행 우려

    미국은 이스라엘과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가 교전 중지를 이틀 더 연장하자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 군용기를 동원한 물품 수송에 나섰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고위 관계자는 28일(현지시간) 전화 브리핑에서 인도적 지원 물품을 실은 미군 군용기 한 대가 이집트의 북시나이 지역에 착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모두 3대의 군용기로 인도적 지원 물품을 수송할 예정이며 다른 두 대의 비행기도 며칠 내 이 지역에 도착한다. 이 관계자는 “비행기가 의료 관련 물품, 음식, 겨울용품 등을 수송할 예정”이라며 “이는 도움이 필요한 가자지구 민간인에게 유엔에 의해 전달될 것”이라고 했다. 물품들은 최근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 지원이 증가하면서 고갈된 비축 물량을 채우게 된다. 이와 함께 미국은 가자지구에 기본적인 인도적 지원 외에 주민들을 위한 상품 배송도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른 당국자는 “1단계는 기본적인 인도적 물품을 유엔과 다른 기관을 통해 계속 전달하는 것이며 현재 우리는 그 단계”라면서 “다음은 상업용 물품으로, 이는 하루 300~400대 트럭이 (가자지구에) 들어가기 시작하는 단계”라고 했다. 미 행정부가 세 번에 걸친 군용기 지원을 하는 것을 두고 ‘가능한 한 오래 휴전을 유지하도록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쪽에 압력을 가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백악관을 비롯해 많은 고위 관리들이 현재의 휴전 협상이 가능한 한 오래 연장되길 바란다고 말한다”며 “우리는 인질들이 추가 석방되는 한 이 협상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수요는 국제사회가 더 많은 일을 할 것을 요구한다”며 “미국은 이 노력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이 임시예산 체제로 들어간 뒤 국방부가 전쟁 발발에 따른 중동지역 항공모함 전개 비용을 기존 작전·유지보수 계정에서 끌어다 쓰는 등 땜질식 예산 집행을 하면서 한반도 대북 억지력 강화 등에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 김태효 “북한인권은 대북정책 본질…어떤 외교서든 핵심의제”

    김태효 “북한인권은 대북정책 본질…어떤 외교서든 핵심의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29일 “북한 인권은 대북 정책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김 차장은 이날 국제학술원·연세휴먼리버티센터가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주최한 ‘북한인권 현인(賢人)그룹 및 디지털자유화 심포지엄’ 축사에서 “우리의 대북 정책은 (북한) 인권을 생각하는 대북 정책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인그룹은 북한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국내외 권위자들로 구성된 협의체다. 문재인 정권 출범과 맞물려 2017년 이후 활동을 사실상 중단했으나 이번 심포지엄을 기점으로 활동을 본격 재개할 방침이다. 또 김 차장은 “현재 북한의 참혹한 인권 현실을 잘 알리고, 국제 공조를 결속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의 순방 외교, 어떠한 다른 나라와의 외교, 그리고 남북대화도 인권 문제를 핵심적인 의제로 포함시키는 외교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인그룹은 이날 ▲북한 인권유린에 국제사회가 관심을 가질 것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에 실질적 책임을 물을 것 ▲유엔 기구가 중국 내 탈북 난민들에게 난민캠프를 제공할 것 ▲안보리가 북한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할 것 등을 골자로 하는 8개 권고 사항도 발표했다.
  • 용산구, 효창 배드민턴장·소공원 조성해 구민 개방

    용산구, 효창 배드민턴장·소공원 조성해 구민 개방

    서울 용산구는 효창 배드민턴장(효창동 288-1번지)과 효창6소공원(효창동 288-2번지) 조성을 마치고 지난 22일부터 구민들에게 개방한다고 29일 밝혔다. 효창제6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용산데시앙포레)의 기부채납으로 구민 여가생활 증진과 생활체육 인프라 활성화를 위해 신규 조성됐다. 효창 배드민턴장은 814.6㎡ 면적으로 배드민턴장 1면과 운동기구, 파고라, 벤치 등의 편의시설을 갖춘 공공문화체육시설이다. 효창6소공원은 휴게시설과 운동공간, 잔디공간으로 꾸며진 708.5㎡ 규모의 녹지공간으로 조성을 마치고 구민들에게 상시 개방한다. 구는 지역주민들이 신규 조성된 소규모 체육시설과 소공원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유지·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또 개방 후 이용자 불편사항 등을 확인해 미흡한 점은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건강 증진과 여가 선용을 위한 생활체육시설 확충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용산에서 진행되는 각종 개발사업에 구민이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도록 기부채납 시설을 체계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부채납은 민간 개발사업 추진 시 용적률 등 규제사항을 완화 받고 반대급부로 공공시설, 기반시설 등을 공공에 설치·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 “이러다 폭사보다 병사 더 많아져”…WHO, 이-하 전쟁 경고

    “이러다 폭사보다 병사 더 많아져”…WHO, 이-하 전쟁 경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보건 시스템을 당장 복구하지 않으면 이스라엘 보안군(IDF)의 폭격으로 사망한 사람보다 병사자가 향후 더 많아질 수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경고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소탕을 명분으로 앞세운 전쟁에 따른 시스템 붕괴를 꼬집은 것이자, 영구휴전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바람을 함께 담았다.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브리핑을 열고 “우리가 가자지구의 보건 시스템을 되살려놓지 못하면 폭격 때보다 더 많은 사람이 질병으로 숨지는 것을 보게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발생한 이후 전날까지 가자지구에서만 1만 5000명 가까운 사망자가 나왔다. 어린이가 6000여명에 이른다. 해리스 대변인은 가자지구 북부의 인도주의적 상황을 거론하면서 “주민들이 안전한 식수와 위생시설에 접근할 수 없고 음식과 약을 구할 수도 없는 실정”이라며 “어린이들 사이에 설사 증세를 호소하는 사례를 많이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자지구 북부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이 IDF의 공격으로 사실상 운영을 중단하고 병원장 등 일부 의료진이 구금된 데 대해서는 “비극적인 상황”이라며 심각성을 우려했다. 브리핑에 온라인으로 참여한 제임스 엘더 유엔아동기금(UNICEF) 대변인도 가자지구 내 의료시설의 열악한 상황을 전했다. 그는 “가자지구 병원에서 많은 어린이 환자와 부모들을 만날 수 있었다”면서 “전쟁 속에 다쳤거나 장염을 앓는 어린이로 병원이 가득 차 있다”고 덧붙였다. 엘더 대변인은 “다리 일부를 잃은 아이가 곧장 치료받지 못한 채 병원 바닥에 몇 시간 동안 누워 있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며 “의료진이 부족해 제때 응급처치를 하지도 못했던 것”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처럼 처참해지는 인도주의적 위기 속에 세계 곳곳에선 일시휴전으로 그칠 게 아니라 전쟁을 아예 중단하라고 목청을 높이는 집회가 잇따르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일시 휴전은 닷새 간 지속된 가운데 더 연장될 가능성도 있지만 또다른 형국이다. 양측의 서로 다른 복잡한 계산법이나 의구심 탓에 하마스의 인질 석방이 지연되면서 이유를 놓고 충돌을 빚는 등 위태로운 상황을 맞았고 이스라엘의 전쟁 의지나 이스라엘의 자위권에 대한 미국의 지지가 여전한 만큼 걱정을 더한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미국, 카타르, 이집트 등의 중재로 협상을 벌인 끝에 24일 오전부터 28일 오전까지 나흘간 휴전에 돌입한 데 이어, 30일 오전까지 휴전을 연장하기로 했다. 여기에다 휴전을 다음달 2일 오전까지 추가 연장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일시휴전 기간은 총 8일로 늘어난다. 정확하게는 다음달 2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2시)까지 시한이다. 이스라엘의 한 관계자는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내일(29일) 이후 우리는 또 다른 2∼3일의 인질 석방과 인도주의적 (교전) 중지 기간을 갖고, 그 후로 가자지구 작전을 재개하거나 후속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한편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70)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임시 휴전’을 하루빨리 ‘전면 휴전’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내놨다. 2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주임은 28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세계가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충돌과 유엔의 역할·행동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왕 주임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2712호 결의는 휴전을 추동하는 첫 걸음이자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충돌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좋은 출발”이라며 “현재의 관건은 임시휴전 협정이 연장될 수 있을지, 가자지구에서 전투가 재개될지에 있다”고 했다. 그는 “중국 입장은 매우 명확하다. 결코 전투가 재개되게 할 수 없고, 전면적인 휴전을 실현해 인도적 재난 확대를 막으며 억류된 사람들이 석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도주의 물자가 방해받지 않고 가자지구에 들어갈 수 있어야 하고, 더 많은 통과지점의 개방과 효과적인 감독 메커니즘 구축이 필요하다. 국제사회의 최대공약수이자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문제의 근본적 출구인 ‘두 국가 방안’을 조속히 재가동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임시 휴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가자지구에 제공되는 인도적 원조 역시 분명히 부족하다”며 “유엔은 ‘두 국가 방안’ 실현과 팔레스타인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굳게 주장하고 안보리가 이에 관해 더 많은 공동인식(합의)을 만들어내길 기대한다”고 중국의 입장에 동감한다는 뜻을 밝혔다. 왕 주임은 이어 마우루 비에이라 브라질 외교장관과 잠브리 압둘 카디르 말레이시아 외교장관을 만나 ‘전면 휴전’ 공감대 형성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 외교부는 왕 주임이 11월 안보리 의장국 자격으로 29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과 관련한 안보리 고위급 회의를 주재한다고 발표했다.
  • 드론쇼·불꽃놀이… 사우디의 화려한 자축파티

    드론쇼·불꽃놀이… 사우디의 화려한 자축파티

    2030 엑스포 유치전에서 한국과 이탈리아를 제치고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사우디아라비아가 화려한 드론쇼와 불꽃놀이로 자축했다. 사우디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진행된 2030 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119표를 쓸어담으며 29표의 한국, 17표의 이탈리아를 넉넉히 제쳤다.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참여국 중 3분의2 이상을 얻은 국가가 나오면 그대로 승리하고 그렇지 않으면 결선 투표를 치르는데 사우디는 165개국 중 3분의 2인 110표를 넘기며 그대로 개최지에 선정됐다. 일찌감치 1위 후보였던 만큼 사우디는 화려한 세리머니로 승리를 자축했다. 개최가 확정된 후 리야드에서는 많은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드론쇼와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거리로 나선 시민들은 드론으로 띄운 ‘세계가 선택한 리야드’라는 문구를 비롯해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불꽃을 담느라 분주했다.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무장관은 투표 결과 뒤 프레스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제사회가 우리의 ‘비전 2030’, 전 세계를 위한 우리의 제안에 신뢰를 표현해 준 것이라 생각한다”며 “저희를 지지해 주신 모든 국가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기대에 부응하는 엑스포를 개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찌감치 유치전에 뛰어든 사우디는 초반부터 자본력을 내세워 유력한 후보지로 주목받았다. 사우디는 이번 엑스포를 석유 왕국에서 벗어나 경제·사회 구조를 개혁하기 위해 설계한 ‘비전 203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해 왔다.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권을 쥐고 엑스포 유치에 나섰다. 엑스포라는 대형 국제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사우디는 보수적 이슬람 왕정 이미지를 탈피하고 국제 무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우디는 리야드 도심에 여의도 16배 규모(16만㎢)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킹 살만 공원을 만들어 생태 도시를 만드는 등 변화를 계획하고 있다. 계획이다. 이번 엑스포를 통해 인권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탈피하는 효과도 꾀하고 있다.
  • ‘포스트 오일’과 ‘비전 2030’에 돌아간 엑스포…멜로니 伊 총리 “…”

    ‘포스트 오일’과 ‘비전 2030’에 돌아간 엑스포…멜로니 伊 총리 “…”

    ‘포스트 오일’과 ‘비전 2030’을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가 한국과 이탈리아를 누르고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를 유치했다. 사우디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1차 투표에 참여한 165개국 중 119개국 표를 얻어 한국(29표)과 이탈리아(17표)를 완벽하게 따돌렸다.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무장관은 프레스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국제사회가 우리의 ‘비전 2030’, 전 세계를 위한 우리의 제안에 신뢰를 표현해 준 것이라 생각한다”며 “저희를 지지해 주신 모든 국가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기대에 부응하는 엑스포를 개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종 후보국이었던 한국과 이탈리아에 비해 일찌감치 유치전에 뛰어든 사우디는 초반부터 자본력을 내세운 공세를 펼치며 득표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우디는 ‘은둔의 석유 왕국’에서 벗어나 경제·사회 구조를 개혁하기 위해 설계한 ‘비전 203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번 엑스포를 추진해 왔다. 슬로건 역시 ‘변화의 시대: 미래를 내다보는 내일로 함께’다.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권을 쥐고 엑스포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사우디로선 엑스포라는 전 세계적 이벤트를 성공리에 개최함으로써 보수적 이슬람 왕정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국제무대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에 의존했던 사우디가 ‘포스트 오일’ 시대를 주창하며 태양에너지 등을 이용해 탄소 중립을 넘어 ‘탄소 네거티브’ 엑스포를 만들겠다고 강조한 것도 전 세계적 도전 과제인 기후 위기에 맞서 책임 있는 국제사회 일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사우디는 이미 지속 가능한 교통 인프라를 개발하고, 순환 경제 모델을 촉진하며, 에너지 효율적인 건물을 조성하고 있다. 리야드 도심에는 여의도 16배 규모(16만㎢)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킹 살만 공원을 만들어 생태 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또 엑스포 개최를 통해 인권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탈피하는 효과도 꾀하고 있다. 장애인 이동성 보장, 최고 수준의 노동권 담보 등 ‘평등, 포용, 지속 가능성의 원칙’을 핵심 정신으로 제시하고 있다. 사우디는 지난 6월 4차 프레젠테이션에 이어 이날도 하이파 알 모그린 공주 등 여성 연사 두 명을 내세워 여성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부각했다. 성공적인 국가 변혁을 위해 사우디는 어마어마한 돈을 투자한다. 2030년까지 사우디 전역에 3조 3000억 달러(약 4296조원)를 투자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78억 달러(10조 1000억원)는 엑스포를 위해 쓰인다. 리야드 엑스포 부지만 600만㎡에 이른다. 이곳은 ‘사막 속 정원’이라는 리야드의 유래와 도시·지역 간 지속 가능한 미래를 개척한다는 국가 비전을 모두 담아 미래지향적 공간으로 설계된다. 킹 칼리드 국제공항에서 차로 약 5∼10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며 추후 새로운 지하철 네트워크도 연결될 예정이다. 사우디는 2030년 10월 1일부터 2031년 3월 31일까지 예정한 리야드 엑스포에 226개국을 포함한 246개 기관이 참석하고, 연간 410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 국가, 한 전시관’ 약속에 따라 참가국에는 개별 전시관을 마련해 줄 계획이다. 한편 부산과 함께 패배의 쓴잔을 든 로마의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시장은 “매우 실망스러운 패배”라며 “패배를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이 전했다. 그는 “로마의 유치 도전은 아름다운 프로젝트였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언론들은 한국에도 뒤진 것으로 드러나자 다소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일간 라 레푸블리카는 “3년간의 유치전으로 얻은 표는 거의 없다”며 “최소 득표 목표에도 도달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는 이날 BIE 총회에 불참했고, 대신 영상 메시지로 로마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 英·그리스 정상회담 취소 부른 ‘파르테논 마블스’

    英·그리스 정상회담 취소 부른 ‘파르테논 마블스’

    영국과 그리스 정상회담이 28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릴 예정이었는데 막판에 갑자기 취소됐다. 고대 그리스 유물 ‘파르테논 마블스’ 또는 ‘엘긴 마블스’를 둘러싼 해묵은 두 나라 간 갈등이 도화선이 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전날 밤 성명을 통해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몇 시간 앞으로 다가온 정상회담을 갑자기 취소했다”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그는 “수낵 총리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우크라이나 전쟁, 기후변화, 이민자 문제 등 국제사회 주요 어젠다와 함께 파르테논 조각들에 대해 논의하는 기회를 갖기를 바랐다”면서 “자신의 입장이 옳고 타당하다고 믿는 사람은 논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수낵 총리의 회피를 꼬집었다. ‘엘긴 마블스’는 그리스를 오스만제국이 통치했던 19세기 초 당시 영국 외교관이었던 ‘엘긴 백작’ 토머스 브루스가 아테네 파르테논 신전에서 떼어 간 대리석 조각들이다. 현재 런던에 있는 영국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그리스는 엘긴 백작이 조각상을 훔쳐 갔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영국은 그가 사재를 들여 관리들에게서 조각상을 사들였고 오스만제국의 허가로 반출한 뒤에 영국 정부에 넘겨 보존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그리스의 거듭된 반환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 추행범도 약물치료 하는데… 김근식은 재범 위험성 없다?[생각나눔]

    추행범도 약물치료 하는데… 김근식은 재범 위험성 없다?[생각나눔]

    30대 여성 A씨는 지난해 6월 고향으로 가던 고속버스 안에서 공포에 떨었다. 옆 좌석 남성이 갑자기 손을 뻗어 허벅지를 만지고, 성인 영상을 보며 자위행위를 했기 때문이다.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남성에게 법원은 “전문의 감정 결과에 따라 약물치료가 과도한 성적 환상이나 성적 충동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징역 1년 6개월에 3년간 성충동 약물치료를 받도록 명령했다. 이 남성이 비슷한 범죄로 징역 1년의 실형을 살았음에도 나아지지 않자 내린 조치다. 수원고법은 지난 15일 13세 미만 아동을 흉기로 위협하며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김근식(55)에 대한 검찰의 약물치료 명령 청구를 기각했다. 김근식은 2006년 미성년자 1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지난해 10월 출소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검찰이 16년간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던 다른 아동 성폭행 사건의 범인이 김근식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재구속한 뒤 약물치료 명령도 청구한 것이다. 국립법무병원은 전문의 감정 결과 “김근식은 소아성애증이 있고 재범 위험성도 높아 약물치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지만, 법원은 “재범 위험성을 단정하기 어렵다”며 징역 4년만 선고했다.이른바 ‘화학적 거세’로 불리는 성충동 약물치료가 2012년 처음 집행돼 12년째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재판부가 재량에 따라 명령을 내리는 탓에 여전히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근식 사례처럼 전문의 감정 결과가 있어도 약물치료 청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등 국민이 납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28일 서울신문이 법무부의 ‘2023년 성범죄 백서’를 분석한 결과 2014 ~2021년 이뤄진 법원의 성충동 약물치료 명령은 총 22건에 불과했다. 2017년에는 한 건도 없었고, 2018년과 2021년에는 각각 한 건이 전부였다. 아동이나 청소년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 신상정보 등록 처분을 받은 범죄자만 한 해 평균 3000여명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지나치게 적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대법원은 성충동 약물치료 명령을 내리는 기준으로 통상 ‘여전히 약물치료가 필요할 만큼 성폭력 범죄를 다시 저지를 위험성이 있는 경우’를 들지만 김근식의 경우처럼 전문의 감정도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적잖다. 법조계는 약물치료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신진희 국선전담변호사는 “법원이 약물치료 결정을 할 때는 범죄 대상과 수법, 전문가 판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허민숙(여성학자) 국회입법조사처 조사관은 “판사가 과연 성범죄 고위험군을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재량이 많이 관여되는 게 문제”라며 “피해자가 평생을 안고 가는 트라우마와 국민 정서를 고려했을 때 법원이 아동에 대한 성폭행 범죄를 더 적극적이고 명확한 기준을 세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공무원·교원노조도 새달 11일부터 ‘근로시간 면제’ 시행

    공무원·교원노조도 새달 11일부터 ‘근로시간 면제’ 시행

    다음달 11일 공무원·교원노조 근무시간 면제제도(타임오프) 시행을 앞두고 면제 시간과 인원 등을 결정하는 위원회의 구성 요건이 28일 확정됐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타임오프제 관련 내용을 담은 공무원노조법 시행령과 교원노조법 시행령 개정안이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타임오프제는 정당한 노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노조 전임자들의 노사 교섭 등을 근무시간으로 인정하고 임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제도다. 지금은 민간 부문에 적용하고 있지만 지난해 5월 국회에서 개정법이 통과되면서 공무원·교원 노조 전임자들도 타임오프 적용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다음달 11일 시행될 예정이다. 이날 의결된 시행령에는 근무 면제 시간과 사용 인원 등을 결정하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의 ‘공무원·교원 근무시간 면제심의위원회’ 구성·운영에 관한 사항 등이 담겼다. 심의위는 ▲전국적 규모의 노동단체 또는 공무원·교원 노동단체의 전·현직 임원 ▲3급 상당 이상 공무원 ▲노동 관련 전문가 5명씩 총 15명으로 구성된다. 또 근무시간 면제자가 면제 시간을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와 연간 근무 시간 면제자의 월별 사용 실적 제출, 정부 교섭대표의 정보공개에 관한 사항 등도 시행령에 포함됐다. 그간 휴직 명령을 받고 노조 활동을 해 왔던 공무원·노조 전임자들이 더 활발한 노조 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공무원·교원의 근무시간 면제는 국민 세금을 통해 운영되는 것인 만큼 면제 한도는 경사노위에서 충분한 사회적 대화와 국민 의견 수렴을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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