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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혜리특파원 유럽은 지금] 프랑스인 “바게트빵 없인 못살아”

    |파리 함혜리특파원|다분히 프랑스적인 풍경의 하나가 길다란 바게트 빵을 사들고 가는 사람들의 모습이다.길쭉한 모양에 담백한 맛을 내는 바게트 빵은 생활 양식의 변화와 패스트푸드의 범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프랑스인들의 식생활에서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제빵업자연합이 ‘프랑스 전통빵 축제’를 맞아 1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바게트 빵은 연간 100억개가 팔려 프랑스에서 팔리는 빵 중에서 수량 기준으로 70%를 차지하고 있다. 바게트 판매량은 금액 기준으로 제빵 매출의 20%를 차지하며 소비자 기호의 고급화와 함께 바게트 빵도 다소 고품질화돼 매출금액은 꾸준히 올라가는 추세다.제빵 부문의 매출은 연간 80억유로로 이 중 65%가 일반 소규모 빵집에서,26%가 대기업 제품에서,9%가 기업형 중대형 빵집에서 발생한 것이다. 지난 1993년 정부의 포고령에 의해 명칭이 공식적으로 인정돼 다른 빵은 같은 명칭을 사용할 수 없는 바게트 빵은 다른 식품 첨가제 없이 제빵용 밀가루,물,식용소금으로만 만들어지며 발효를 위해 이스트나 효모가 사용된다.장 피에르 크루제 제빵업자연합회장은 “빵가게의 역할은 맛을 교육하는 것”이라며 “비만·고혈압 등 현대병을 유발하는 식품이 범람하는 요즘 프랑스 전통빵은 건강에 좋으면서도 뛰어난 맛을 갖고 있다.”고 자랑했다. 프랑스에서는 10일부터 16일까지 ‘빵 축제’가 열리며 전국 곳곳에서 프랑스 전통빵을 홍보하기 위해 시식회,제조과정 관람 등의 행사가 벌어진다. 한편 바게트를 포함해 프랑스인들은 하루 평균 약 165g의 빵을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100여년 전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1인당 하루빵 소비량이 1900년대는 900g,1920년대 630g,1970년대에 200g이었다. 여론조사기관인 소프레스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인의 98%가 빵을 소비하고 있으며 이 중 83%는 매일 빵을 먹고 있다고 답했다.또 프랑스인의 90%는 자신의 입맛에 맞는 단골 빵집을 선호해 1400여만명이 매일 빵집에 들러 빵을 구입하는 것으로 국립통계청(Insee) 조사 결과 나타났다. lotus@˝
  • 가정에서 시작하는 웰빙-엄마표 음식이 최고야

    ‘웰빙이 따로 있나?’ 매일매일 웰빙을 추구한다는 먹을거리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지만 집에서 좋은 재료로 정성을 다해 만드는 음식을 따라오긴 어렵다. 그렇다고 모든 음식을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빵만 하더라도 반죽에서 굽기까지 손이 이만저만 가는 게 아니다.요구르트의 경우 우유와 발효균만 있다고 안방 아랫목에서 발효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럴 땐 크기는 작아도 기능은 알찬 각종 제조기의 힘을 빌려보자.손품은 줄이면서 정성은 그대로 담은 ‘홈메이드’ 음식을 만들 수 있다. ●몸에 좋은 요구르트,두부,새싹채소도 집에서 요구르트를 만들어 먹으면 살아있는 유산균을 최적의 온도(35∼40℃)에서 발효시켜 유산균 손실이 적다.또 가족이 많은 경우 사먹는 것보다 저렴하기까지 하다.온도·시간조절 기능이 있어 자동으로 요구르트나 청국장을 만들 수 있는 기계가 2만 9800원부터 9만 9800원까지 다양하게 나와 있다.기능에 따라 식혜나 과실주 등도 만들 수 있다. 쿠쿠전자의 청국장 전용 제조기(7만 8000원)는 겸용제품보다 청국장 발효상태가 좋다.요구르트 전용 발효기의 경우 홈플러스에서 3만 8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엔유씨(NUC)유산균 발효기는 신세계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가격은 5만 8000∼6만 7000원이다. 한솔CS클럽(www.csclub.com)의 히트상품인 매직플러스 요구르트와 청국장 제조기(TR-2003)는 4만원,인터파크(www.interpark.com)의 지모 요플러스 청국장·요구르트제조기는 3만 9900원,옥션(www.auction.co.kr)의 모모 요구르트·청국장 제조기는 3만 1000원이다. 요즘 한창 인기있는 건강 식품 중 하나가 새싹채소다.콩나물 외에도 숙주나물,무순 등을 집에서 길러먹을 수 있는 콩심이가 옥션에서 4만 9800원에 판매 중이다.콩 외에 다른 새싹채소의 씨는 아시아종묘(www.asiaseed.co.kr)에서 구입할 수 있다. 건강식 수프,두유,두부,콩국 등을 직접 만들 수 있는 가정용 두부·두유 제조기도 나와 있다. 성능에 따라 생콩과 물만 넣으면 20∼30분 만에 만들어내는 것이 있는가 하면 7∼8시간이 걸리는 것도 있다. 소이러브 두부·두유 제조기는 LG이숍(www.lgeshop.com),옥션 등에서 판매 중이다.가격은 16만 8000원∼17만 8000원.마이홈 소이밀 두유제조기는 24만 8000원이다. CJ몰(www.cjmall.com)에서는 소이러브 두부·두유제조기와 콩나물 재배기를 묶어 17만 8000원에 판매중이다. ●맛있는 간식거리도 제과점만큼,제과점보다 더 맛있는 빵을 만드는 제과기는 자녀가 있는 가정의 필수품.제품에 따라 만들 수 있는 빵의 종류도 다양하다. 가격은 9만∼10만원선.과일잼 제조 기능이 있는 오성센스 제빵기는 CJ몰,한솔CS클럽,인터파크 등에서 5만 9000∼7만원선,케이크까지 만들 수 있는 오성 제빵기는 18만 9000원.킴스 클럽에서 대우 제빵기는 7만 9000원,산요 제빵기는 13만 2000원. 뻥튀기 고구마칩 쌀과자 등 간식거리를 만드는 누룽지 제과기도 있으면 금상첨화다.CJ몰,한솔 CS클럽,인터파크,옥션 등에서 5만 8500원∼9만 9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맛있는 와플도 집에서 즐길 수 있다.세버린 와플 메이커는 6만 9000원.갤러리아 백화점 수원점은 산요 와플기를 7만 9000원에 판매 중이다.키티,바니 등 4가지 종류로 캐릭터 모양대로 와플이 만들어지는 것이 특징. 편의점에서 사먹는 삼각김밥도 집에서 손쉽게 뚝딱 만들 수 있다. CJ몰에서는 내쇼날 삼각김밥틀을 3만 39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우리집표’ 맥주에 튀김 안주도 당연히 ‘사먹는’것 중 하나가 맥주.하지만 요즘은 맥주를 직접 만들어 먹는 사람들도 많다.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제조기만 있으면 누구나 ‘우리집표’맥주를 즐길 수 있다. LG이숍은 쿠퍼스 가정용 맥주 제조기를 선보이고 있다.가격은 10ℓ용 12만원,30ℓ용 15만원이다.적당한 온도를 유지시키고,기름이 튀거나 느끼한 냄새를 풍기지 않는 튀김기로 아이들 반찬이나 술안주 등을 만들때 유용하다.필립스 제품은 10만∼30만원선,켄우드는 11만∼12만원선,테팔은 2만∼20만원선이다. 한솔CS클럽은 켄우드 튀김기를 9만원에 판매하고,사은품으로 문화상품권(5000원)을 증정한다.옥션에서는 한정 판매하고 있는 솔레이 미니 튀김기를 99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최여경 나길회기자 kid@˝
  • 伊인질 최후모습 일부 공개

    “진짜 이탈리아인이 어떻게 죽는지 보여주겠다.”‘녹색여단’이라는 이라크 무장단체에 피랍됐다가 지난 14일 처형된 이탈리아인 파브리지오 콰트로치(36)가 처형 직전 자신의 목 뒷부분에 겨누어진 권총 앞에서 남긴 마지막 말이다. ●“죽는 순간까지 영웅다웠다” 이탈리아 언론들과 영국 BBC방송은 16일 프랑코 프레티니 외무장관의 말을 인용,최후의 순간까지 의연함을 잃지 않았던 콰트로치의 모습을 전했다.프레티니 장관은 “콰트로치는 죽는 순간까지 영웅다웠다.”고 말했다. 아랍어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당초 처형 장면이 너무 끔찍해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했었다.비공개에 부쳐졌던 콰트로치의 처형 순간이 언론에 단편적으로 알려진 것은 테이프를 본 카타르 주재 이탈리아대사 등 외교관들이 보고한 것을 외무장관이 유족들의 동의를 얻어 공개했기 때문이다. 콰트로치는 머리 주위에 두건이 씌워진 채 처형장소로 끌려나왔다.양손은 목과 등쪽으로 포박돼 움직이는 데 제약이 많았다.그는 운명을 예감한 듯 겨누고 있는 권총 앞에서 자신의 눈을 가리고 있던 두건을 밀쳐내려고 하면서 격앙된 목소리로 “이제 이탈리아인이 어떻게 죽는지 똑똑히 보여주겠다.”고 소리쳤다는 전문이다.‘살인자’의 눈을 쳐다보려던 그의 시도는 “나는 할 수 있어…”라며 뭔가 말하려는 순간 총소리와 함께 물거품이 됐다.47초 동안 일어난 일이다. ●본국 약혼녀에 꼬박 월급 보내기도 제빵기술자였던 그는 지난해 11월 이라크로 출발하기 직전 송유관 경호원이 되기 위한 특수훈련을 받았다고 이탈리아 언론들은 전했다.미국 회사에서 일하던 그가 결혼을 앞두고 집을 마련하기 위해 월급을 꼬박꼬박 본국의 약혼녀에게 송금했다는 애틋한 비화도 뒤늦게 알려졌다. 김균미기자 kmkim@˝
  • [정책진단] “名匠지원제도 개선 필요” 목청

    국가가 기술인력 장려차원에서 명장(名匠)에게 지급하는 장려금이 적은데다 신청절차마저 복잡해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명장 지원제도는 지난 1986년부터 시행되고 있다.산업현장에서 20년 이상 동일 직종에서 종사하는 만 40세 이상(기능대회 입상경력자나 무자격증자는 50세 이상) 자격 소지자 가운데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명장으로 선정되면 1000만원(올해 2000만원 상향조정)의 일시장려금과 산업시찰,그리고 이듬해부터 50만원의 기능장려금을 받게 된다.기능장려금은 1년 유예기간을 거쳐 매년 5만원씩 오른다.명장이 된 후 10년이 지나야 연간 100만원을 받는 셈이다. 하지만 명장이 됐다고 해서 모두 장려금을 받는 것은 아니다.산업분야 명장들은 반드시 현직에 있어야 하고 퇴직 후에는 받을 수 없다.이와 관련,노동부 자격지원과는 매년 현업 종사여부를 체크하고 있다. ●분야별 차등 지급 필요성 제기 기계조립 명장인 정모(51)씨는 “공예분야 명장들은 고령이 돼도 동일 직종의 일을 해서 장려금을 받을 수 있지만,산업부문 명장들은 직장에서 퇴직하면 지원금이 중단된다.”면서 “분야별로 차등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명장들은 장려금이라는 명칭이 무색할 정도로 금액이 너무 적고,매년 증빙서류를 갖춰야 하는 등 까다로운 신청절차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다. 편물 명장인 김모(70·가게 운영)씨는 “제과·제빵분야나 도자기 등의 명장들은 명예와 부를 함께 누리기도 하지만 매듭·죽세공·창호지공예·편물 등 시대에 뒤쳐지는 분야 종사자들은 먹고 살기도 힘들다.”고 푸념했다. 그는 또 얼마 안되는 장려금을 받기 위해 매년 서류를 떼고 보증인을 세워야 하는 신청방법도 개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다시 말해 남이 알아주지도 않고 생활에 도움도 안되는 분야의 명장들은 명장으로서의 당당함보다는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라는 것이다. 물론 이런 기류에 대한 비판론도 있다.명장이란 ‘명예’ 자체에 만족해야지 마치 벼슬이나 가진 것처럼 경제적인 문제까지 책임지라고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는 주장이다. 명장들의 모임인 ‘대한민국 명장회(회장 한완수)’는 정부로부터 10억원의 지원금을 받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교회 건물 1층을 임대,명장들의 제품을 전시·판매하고 있다.하지만 제품 가격이 비싸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실정이다. ●일부 상향조정하긴 했지만… 정부도 명장들에게 지급되는 장려금이 적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부터 일시장려금과 기능장려금을 인상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올 7월에 선정될 명장들에게는 현재보다 100% 인상된 2000만원의 일시장려금이 주어진다.또 매년 지급되는 기능장려금도 올해부터 30% 올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생활고를 겪고 있는 명장들은 정부의 이같은 개선방안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명장들에게 장려금을 주는 것은 경제적 도움보다는 기능장려 차원”이라며 “현업에 종사하지 않으면 장려금을 못받는 것은 당연하고,분야별 차등 지급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과자·빵값 오른다

    밀가루,전분당 등 가공식품 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과자,빵 값도 잇따라 인상될 전망이다. 동아제분이 지난 9일 1등급 밀가루의 가격을 6.9∼10.4% 올린 데 이어 CJ,대한제분도 밀가루 가격을 곧 인상할 방침이다.과자,음료,유가공,아이스크림 등의 원재료로 쓰이는 전분당은 지난달 최고 18% 올랐다.이에 따라 빵,과자,면류,음료 등의 가격이 동반 상승할 전망이다.제빵업체로는 크라운베이커리가 이 달초 생크림 등 재료비 상승을 이유로 생크림케이크 30여종의 값을 500∼1000원 올렸다.기린은 기존 제품 값을 올리지 않는 대신 신제품 중량을 줄일 방침이다.샤니는 당분간 인상 계획이 없으나 원가부담이 가중되면 가격 인상을 검토할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사이다,콜라,주스 등의 납품가를 평균 5% 인상했다.해태음료도 일부 제품의 납품가를 7%가량 올린 데 이어 이달 중 주스값을 5∼6% 인상할 계획이다.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제품값을 올렸던 라면업계는 주재료인 밀가루 가격이 오르자 다시 비상이 걸렸다. 윤창수기자 geo@˝
  • 성매매 상처 보듬는 ‘은성원’ 사람들

    성매매 피해 여성에 대해서는 편견도 많다.“하고많은 직업 중에 하필 그 일을 택했느냐.”,“저 좋아서 하는 일”이라거나,“쉽게 돈버는 일에 익숙해서 다른 직업은 줘도 못할 사람들”이란 것들이다.그러나 최근 ‘자발적으로’ 성매매업소를 찾아갔다 하더라도 ‘자발적으로’ 벗어날 수 없다는 점에서 여성들을 피해자로 봐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잡아 가고 있다. ●우연한 가출,단숨에 성매매업소로… 17일 오후,현재 25명의 성매매 피해 여성들의 선도보호시설인 ‘은성원’을 찾았다. 그곳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의 낡은 주택들 틈에 있었다.지난해 리모델링을 해 깔끔하고 아담한 건물은 주변의 건물과는 사뭇 달라보였고,문을 밀고 들어서니 사무실과 집,학원가 함께 있었다. 친할머니 백수남(97년 작고),아버지 최주찬(67)에 이어 이곳을 운영하고 있다는 최정은(38) 사무국장은 “지난해부터 성매매를 벗어나고 싶어하는 여성들의 숫자가 늘고 있고 우리 집을 찾는 여성들의 숫자도 많아졌다.옛날엔 우리들이 경찰서를 직접 찾아다니며 여성들을 안내했으나 요즘엔 직접 찾아와서 도움을 청할 정도로 여성들의 의식이 변했다.”고 일러줬다. 업소를 탈출한 여성이 보호시설을 찾는다고 자연스레 사회복귀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처음에는 낮과 밤이 뒤바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밤새 떠들고 다니는가 하면,4∼5명이 한방을 쓰는 공동체 생활에도 좀체 적응하지 못해 애를 먹는다.폭력과 모멸감에 시달리던 여성들은 건강진단과 상담,정신과 치료 등을 거치고 컴퓨터와 미용·간호 등의 기술교육을 받고,수영과 에어로빅은 물론 어린 시절부터 배우고 싶었던 피아노를 치면서 점차 안정을 찾는다고 했다. ●고통을 잊고,꿈을 일군다 이곳에서 만나 정현서(가명·26)씨는 지난 4년간의 지긋지긋했던 기억을 떨치고 3월에 미용기술자격검증 실기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해 보이는 눈매에 수줍은 미소의 정씨가 성매매의 늪에 빠진 것은 고등학교 졸업 후 다니던 작은 회사가 문을 닫고 실직자가 된 직후였다.“친구가 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해서 찾아간 유흥업소에서 덜컥 ‘빚’에 발목잡혔고,3개월 만에 군산 성매매업소로 팔려가 거기서 두 차례의 화재사건을 겪기도 했단다.그후 서울 미아리로 옮겨져 왔으나 모진 생활을 견딜 수 없어 ‘탈출’했다. “빚이 있으니 ‘빨리 갚고 나가야지.’라고 생각했고,나중에는 자포자기하고 지냈어요.밥먹을 시간도 없이 돈을 벌어야 하는 경우도 있고,‘안주 먹으면 되지 무슨 밥이냐.’고 밥도 안 주는 주인도 있었어요.”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다는 그는 아직도 완전히 그 생각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단다.“얼마 전,슈퍼를 가려고 나가다 보니 업주가 보낸 사람들이 지키고 있어서 얼른 들어왔어요.2500만원이나 빚진 채 나왔으니까 겁나지요.”순간 얼굴이 어두워졌던 정씨는 은성원 자체 기술교육원에서 미용을 배우며 기술습득이 빨라 강사로부터 칭찬을 듣고 있다는 이야기로 화제를 돌리자 다시 표정이 밝아졌다. 자격증을 따면 취업할 것이란 그에게,“미용이 텃세가 센 곳이라는데,다소 늦은 나이에 힘들지 않겠느냐.”고 묻자 선뜻 답이 돌아왔다. “아무리 어려워도 그런 일보다는 나을 거예요.거기서 지내면서 힘들 때마다 미용사가 되는 꿈을 꿨어요.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던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는데 힘들 게 뭐 있겠어요.” ●올바른 자아·성의식 일깨워 남자친구의 도움으로 10년간의 성매매업소를 벗어난 김영아(가명·27)씨.그는 마사지기술을 익혀서 현재 여성을 위한 피부관리실에 취업했다. 중2때,친구들과 함께 가출한 것이 자신의 인생을 바꿔놨다는 그는 은성원에서 성매매업소의 기억을 하나씩 지워가고 있다.“처음 두 달간,밤낮이 뒤바뀐 생활 때문에 힘들었어요.그때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지긋지긋해서 벗어나려고 위험을 무릅쓰고 빠져 나왔지만 평범한 삶에 적응하기도 쉽지 않아 다시 수렁에 빠지려는 유혹을 느꼈으니까요.제 방황을 ‘너희는 그런 여자들’이라고 낙인찍지 않고,격려하고 야단치고,도와주는 손길이 있었기에 새롭게 살게 됐어요.”그는 남자친구와 사회복지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밖에도 어린 시절부터 꿈꿨던 간호사가 되기 위해 간호조무사 교육을 받고 있는 최현숙(가명·24)씨,“한국최고의 제빵기술자가 되겠다.”고 다부지게 말하는 이선희(가명·30)씨 등 새 삶을 개척하고 있는 여성의 얼굴에서는 성매매 고통의 그늘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밝았다. 그러나 최 국장은 새로운 삶에 대한 ‘의지’를 갖고 시작해도 “기술훈련을 거쳐 자격증을 따는 긴 과정을 견디지 못해 사회복귀에 실패하는 여성들도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정작 여성들은 대부분 ‘현모양처가 되고 싶다.’는 꿈에 젖어 있어 경제력을 가진 독립된 여성의 삶을 가르치는 것은 쉽지 않단다.“가정에서나 사회에서나 사랑받은 경험이 없는 여성이 많고,게다가 각종 폭력으로 인해 자아존중감이 상실된 여성들이라 단숨에 달라지지는 않습니다.‘남자의 성’에 대한 왜곡된 의식을 바꾸는 한편 여성의식을 심는 것을 중요한 교육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시간을 달라.”고 부탁했다.“앞으로 3년만 은성원에서 더 지내면 혼자 독립해서 살아갈 자신이 있다.”는 정현서씨의 말은 성매매 피해 여성들을 위한 일이 단기처방으로는 불가능한 일임을 시사했다. ●좋아서 하는 일이라고요? 탈성매매 여성들은 “좋아서 하는 여성은 단 한 사람도 보지 못했다.”고 한결같이 말했다. 10대 여학생들이 가정문제나 호기심으로 가출했다가 ‘티켓다방’을 거쳐 팔려가거나,20대 여성들의 경우,‘절대로 2차는 안 가고 단시간에 목돈을 벌겠다.’는 생각으로 스스로 성매매업소로 유입되지만 결국에는 ‘빚’ 때문에 구조적인 늪에 빠져 헤어나질 못한다는 것이다. 중2때 가출,3년간 티켓다방 등 6년간 성매매업소 생활을 접고 부산 성매매 피해 여성지원상담소 ‘살림’을 통해 새 삶을 살게된 김희정(가명·25)씨는 남해∼대전∼광주∼순천∼금산 등 전국으로 팔려다녔던 악몽을 벗어나기 위해 자신의 과거 생활을 낱낱이 공개했다. “하루 일당 6만원,월급이 180만원이었지만 1시간 3만원인 티켓비를 2시간 못 받아오면 하루 일한 게 헛일이었다.빚은 쌓이는 게 당연했다.”고 말했다. 여성부 정봉협 권익증진국장은 “왜 성매매 피해 여성들을 지원해야 하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다며 “성매매 피해 여성을 구하는 일은 폭력으로부터 피해 여성을 구해내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10대가 가출하면 기다렸다는 듯 받아들이는 성매매업소를 없애 우리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는 일이 되고,동시에 우리 사회를 건전하게 지키는 것이기 때문이다.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허남주기자 hhj@˝
  • 개인투자자 서울식품 M&A 시도

    자본금 247억원 규모의 소형 제빵업체인 서울식품이 개인투자자의 인수·합병(M&A) 시도가 알려지면서 10일 거래소시장에서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하는 등 폭등세를 보였다. 제빵산업의 외형 축소로 실적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인데도 서울식품은 지난달 16일 이후 15일동안의 거래일중 12일간 상한가를 기록했다.이에 따라 지난달 15일 760원에 불과했던 서울식품 주가는 10일 3095원까지 치솟았다. 서울식품의 주가 폭등은 20대 초반의 청년이 서울식품에 대한 M&A를 시도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개인투자자인 경규철(22)씨는 지난 9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말까지 서울식품 지분 11.83%(58만여주)를 사들였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M&A 호재에 따른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감으로 5∼6일 하한가를 기록했던 주가도 곧장 상한가로 복귀했다. 특히 경씨는 최근 서울식품의 보통주 21만 980주(4.43%)를 추가로 매집,전체 지분율이 16.10%(96만 6000주)로 높아져 서울식품 서성훈 사장(16.08%)을 제치고 단일 주주로는 최대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경씨가 지분 취득목적을 ‘경영 참여’라고 선언한 데다 서 사장과의 지분 차이가 근소해 향후 지분경쟁 가열에 따른 주가상승도 예상된다. 한화증권 박희정 연구원은 “SK·현대엘리베이터 사태에서도 알 수 있듯이 M&A 재료가 발생하면 일단 수요와 공급면에서 M&A를 추진하는 쪽과 이를 막으려는 진영간 경쟁이 발생해 주가가 폭등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M&A 재료가 있더라도 외국인이나 기관이 관심을 두지 않거나,안정적 기업이 아닌 경우 투기적 형태로 주가의 변동성이 커져 그만큼 위험 부담도 따른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주말매거진We/맛바람난 음악가들

    참 이상한 일입니다.어느 날 갑자기 하던 일을 접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겠다고 팔 걷고 나선 사람들이 유난히 음식 동네에 많은 것 말입니다.특히 음악하던 사람들요. 서울 삼청동과 동부이촌동에 레스토랑을 갖고 있는 ‘뺑앤빵’(02-722-5930)의 진소연,수연 쌍둥이 자매 얘기는 꽤 유명하지요.서울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이탈리아로 유학을 갔는데 머물던 집의 안주인이 만들어주는 이탈리아 가정 요리가 너무 맛있더랍니다.재미로 배우다가 나중에는 전공을 요리로 바꿨고 귀국해서 쿠킹 클래스를 운영했는데 입소문이 전국적으로 나버려 레스토랑까지 내게 됐지요. 요즘 방배동에서 맛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이름을 날리는 ‘톰볼라’(02-593-4660)의 김주환씨도 이탈리아로 성악 공부를 갔다가 10년 만에 요리를 안고 돌아온 경우입니다.이탈리아 정통 피자의 맛을 소개하고자 이탈리아에서 직접 공수해왔다는 화덕과 그 안에서 구워낸 루콜라 피자는 개업한 지 일년도 안 돼 이미 장안 ‘맛쟁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답니다. 청담동에서 ‘피아노 케이크클래스’(02-515-1945)라는 제과제빵 클래스를 운영하는 이정경씨 역시 피아노를 전공한 이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의 꿈을 맛있고 아름다운 케이크 마스터로 바꾼 예입니다. 최근 스타일링 큐브 아카데미(02-549-3369)에서 예비 푸드 스타일리스트들에게 요리를 가르치기 시작한 윤민선씨 역시 줄리어드 음대 대학원에서 첼리스트의 길을 걷다가 결혼과 함께 음악도의 날개를 접고,요리에서 자신의 새로운 인생을 발견한 이입니다. 그네들의 공통점은 음악이 싫어서 악보를 놓은 것이 아니라 음악을 하면서 체득한 정서가 요리에서 더 화려하게 꽃 피울 거라는 확신을 얻었다는 겁니다.요리에서 더 큰 가능성을 감지한 거죠.실제로 그들이 만들어내는 음식들은 소신이 있고,나름대로의 특색들이 있습니다. 그 외에 집에서 요리를 가르치다가 책도 내고 유명해진 최미경씨는 원래 연극을 하던 사람이었고,국내 유수 잡지와 광고의 푸드 스타일링을 도맡는 노영희씨는 일문학을 전공한 잡지 기자였고,젠 스타일의 푸드 스타일링으로 이름을 얻은 김정민씨는 파슨스 스쿨오브 디자인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한 디자이너였지요. 물론 요리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어릴 적부터 주방에서 잔뼈가 굵었거나,손맛 좋은 집안에서 자라났거나,조리학과에서 요리를 치열하게 공부한 사람들입니다.‘정통성’이란 단어를 놓고 얘기한다면 위에 열거한 이들은 좀 밀리는 게 당연합니다.하지만 다른 길을 걸어보았기에,뒤늦게 새로 찾은 길이기에 그들이 만들어내는 음식에는 정통 요리사들과는 좀 다른 기대를 가져도 되지 않을까요? 신혜연 월간 favor 편집장
  • “취업 높은 학과 찾아라”전문대박람회 첫날 5000명

    전문대들이 사활을 건 신입생 모집에 나섰다.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에서 6일간 일정으로 시작된 ‘2004학년도 전문대학 입학원서 공통접수 및 정보박람회’에는 전국에서 79개 전문대가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지난해 이 행사에 참가한 51개대에 비해 54.9% 늘었다.특히 박람회 부스가 한 달도 못돼 모두 임대돼 추가로 입점하려는 대학들은 발길을 돌렸어야 했다. 이같은 현상은 비교적 취업률이 높은 전문대를 선택하려는 수험생을 각 대학이 서로 ‘선점’하려 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청년 실업난 속에 4년제 대학의 취업률이 2001년 51%,2003년 59%에 그친 반면 전문대 취업률은 2001년 81%,2003년 80%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날 박람회장에는 5000여명의 학생이 찾았다.각 대학은 이들을 대상으로 치열한 홍보전을 펼쳤다.기숙사비 전액 무료,장학금 등의 혜택은 기본이었다.신입생 전원에게 무료로 해외유학의 특전을 주겠다는 학교도 있었다. 내레이터 모델을 채용해 수험생의 시선을 끌거나 재학생들을 동원해 맨투맨으로 공략하기도 했다.일부 전문대는 제작비가 1000만원을 넘는 홍보 동영상을 상영했다.학과장이나 교수들이 직접 현장에서 학생들을 설득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그러나 수도권 편중 현상은 여전히 심각했다.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위치한 학교에는 수험생들이 10m 이상 줄을 서서 상담을 기다리거나 행사도중 원서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방전문대의 상담 부스는 상담하는 사람이 없어 썰렁할 정도였다. 전북 김제시에 있는 벽성대학 디자인과 학과장 김중근 교수는 “모집인원의 60%를 채우기 어려운 지방 전문대의 현실에서 학교에 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면서 “이젠 일부 학과의 문제를 넘어 학교전체의 존립 위기로 치닫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 대학이 위치한 전북의 경우 지역에 있는 전체 수험생이 3만여명에 불과하지만 4년제와 전문대를 합치면 20개교나 된다. 강원도 A학교 관계자는 “오전 내내 상담은 한 건도 해보지 못했다.”면서 “학교 커리큘럼이나 학생 복지 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리적 위치만으로 모든 것을 저울질하는 것이아쉽다.”고 토로했다. 계열별로는 보건,유아교육,치위생 등 취업률이 높은 곳이 인기를 끌었다.중앙고용정보원이 발간한 ‘2004 학과정보’에 따르면 특수교육과가 98.7%로 가장 취업률이 높았고 양식과 94.7%,금속과 86.7%,치위생과 85.8%,제과제빵과 85.5% 등의 순이었다. 주최측인 소프트뱅크 유웨이 유영산 대표이사는 “현재 대학마다 퍼져 있는 학교 존립에 대한 위기의식이 반영돼 지난해보다 참가 대학이 늘었다.”면서 “학교별 부스가 지난해에는 주로 원서 접수의 창구로만 쓰였지만 올해는 홍보창구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다양한 봉사활동 “내가 고른다”

    ‘이웃 사랑법은 방학때 배운다.’ 서울 강북구(구청장 김현풍)는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을 위해 4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36개의 각종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강북문화정보센터에서 다음달 8일까지 1개월동안 열리는 ‘부모님과 책사랑 체험하기’는 초등생 70명이 하루 1차례씩 도서정리,훼손된 도서보수 등에 참여해 책사랑을 체험한다. 고등학생들이 초등학생들의 컴퓨터 이용습관을 지도하는 ‘어린이 정보자료실 활용도우미’,어르신들에 대한 효사상을 심어줄 수 있는 ‘효도우미’,지역사랑을 키울 수 있는 ‘환경정비 봉사활동’ 등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광진구(구청장 정영섭) 자원봉사센터에서는 320여명의 대학생들이 ‘대학봉사단’을 구성,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이들은 저소득 가정 아동들의 학습지도,제과제빵 지원,휠체어 댄스보조,장애인그룹 지원,소식지 발간,사진촬영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윤유중 강북구 사회복지과장은 “봉사활동의 보람과 함께 인성계발 등 교육적 효과를 함께 고려한 프로그램들이 많다.”며 “청소년의 봉사활동이 이웃의 추위를 녹이는 데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인생행로 바꾼 2인의 성공스토리

    올해 국내경기는 바닥을 모를 만큼 침체일로를 치달았다.56세까지 근무하면 도둑이라는 ‘오륙도’와 45세가 정년이라는 ‘사오정’은 이미 옛날 얘기로 치부됐다.직장인이 38세면 명퇴 대상이라는 ‘삼팔선’이 신조어로 떠올랐고,이십대의 태반이 실직자라는 ‘이태백’도 나왔다.그러나 역경을 도전의 계기로 삼아 새로운 성취를 이룬 사람들도 많았다.연말을 맞아 1997년 외환위기 때 직장을 그만 두고 난 다음,험난한 사회 적응기를 거쳤던 30·40대 이웃 2명의 ‘성공 스토리’를 들어본다. ■제과점 운영 김유중씨 김유중(42)씨는 새벽 5시에 하루를 시작한다.벌써 5년째다.겨울 새벽 바람을 가르는 그의 얼굴에는 어느새 미소가 번진다.김씨가 도착한 곳은 서울 도봉구 창동의 제과점 ‘브레드 이쉬(Bread Yysh)’.언제 봐도 든든한 이름이다.네가족 이름의 영문 앞글자만을 따서 지은 간판을 보면 피로도 잊고 흐뭇해진다.제과점을 오픈한 지 벌써 2년이 지났다.지난해 9월에는 상계역 앞에 2호점까지 냈다.직원만 8명,신선한 빵으로 인근에서는 이미 소문이자자하다. 그는 원래 빵과는 인연이 없었다.1988년 LG반도체에 입사,생산기술팀장을 맡을 때까지만 해도 안정된 직장이었다.그러나 97년말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생활은 꼬이기 시작했다.당시 현대반도체와 합병이 이뤄지면서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졌고,김씨는 한 가족처럼 지내온 자신의 팀원을 내보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그는 가슴앓이를 하다 결국 사표를 냈다.부인은 충격으로 앓아누웠지만 그의 결심을 꺾을 수 없었다. 그러나 막상 할 일이 없었다.전문성을 살릴 만한 재취업의 길은 어디에도 없었다.이런 그에게 둘째 형이 ‘힘들지만 해볼만한 일’이라며 제빵업을 권했다.팔순 노모는 학원비에 보태라며 쌈짓돈을 모은 100만원을 쥐어줬다.3개월 만에 제빵기술자격증을 땄지만 경험 부족으로 개업은 무리였다.그는 제과점을 전전하며 허드렛일을 하는 직원으로 경험을 쌓아나갔다.월급 60만원에 매일 아침 5시에 출근해 밤 8∼9시까지 일해야 하는 열악한 여건이었지만 빨리 배워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청소에서 설거지,빵판 닦기,재료 나르기 등닥치는 대로 배웠다. 그러나 60만원으로는 생활이 너무 어려웠다.연봉 4000만원 이상 받았던 생활에 비하면 입에 풀칠조차 하기 어려웠다.새벽마다 신문 배달을 위해 몰래 집을 나서는 아내의 뒷모습에 울음을 삼켰다.그 때마다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2년 후 그는 개업을 결심했다.그러나 유명 브랜드 체인점을 열기에는 자본금이 턱없이 모자랐다.그는 대신 발로 뛰었다.사람이 많이 모이는 ‘목 좋은’ 곳을 찾아 여름 뙤약볕 아래 3개월을 헤맸다.결국 권리금도 없고 전세금도 비교적 싼 곳을 찾을 수 있었다. 지난 2001년 7월 창동에 1호점을 연 뒤 최근에는 2호점까지 냈지만 그의 열정은 식을 줄 모른다.그는 “어떤 일을 하더라도 직접 땀흘려가며 배우면 못할 것이 없다.”면서 “내가 만든 빵만 고집하는 마니아들이 있는 빵가게를 운영하는 것이 꿈”이라며 포부를 다졌다. ■공인회계사 한신석씨 한신석(37)씨는 요즘 새로운 계획에 한껏 부풀어 있다.조만간 동료 회계사들과 함께 회계법인을 출범할 예정이다. 그가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딴 것은 지난 7월.‘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하루에도 수십번씩 했지만 결국 이뤄내고야 말았다. 그는 5년 전만 해도 평범한 회사원이었다.대학을 졸업하고 1994년 삼성그룹에 입사,신라호텔에서 직원 교육 업무를 담당했다. 그러나 자신만이 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는 데는 한계가 많았다.불만이 쌓이다보니 업무에도 충실하기 어려웠다. 그는 결국 지난 97년 MBA유학을 결심하고 회사를 떠났다.하지만 사정은 여의치 않았다. 곧바로 불어닥친 외환위기에 유학의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내는 건강이 좋지 않아 세번째 유산을 했다. 당장 먹고 살 길을 찾아야 했던 그는 선배를 통해 보습학원 강사 일을 시작했다.힘든 생활이었지만 재기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 99년 9월 태어난 첫 아이를 볼 때마다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각오를 다졌다. 지난 2000년 초 그는 공인회계사에 도전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유학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서 국내에서 할 수 있는 길이었다. 그러나 직장생활로 책과 멀어진그에게 시험 준비는 만만찮았다.국사학과라는 대학 전공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동네 도서관과 독서실을 전전했지만 늦깎이 수험생을 바라보는 시선은 싸늘하기만 했다.학교를 가고,도서관을 가도 항상 외톨이였다.스터디 모임에 끼고 싶었지만 사전 지식이 부족해 같이 하자는 말도 꺼내지 못했다. 자신과의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그에게 큰 힘이 되어 준 것은 가족이었다.아내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해보자.경제적인 문제로 포기한다면 나중에 후회가 될 것”이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2001년 첫 시험에 낙방한 뒤 2002년 1차에 합격한 데 이어 올해 7월 2차시험까지 통과했다.3년 만에 일군 성과였다. 그는 “미래를 위해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앉아서 생각만 하지 말고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용기가 중요하다.”면서 “쉽게 회사를 그만두거나 불만을 털어놓기보다는 여유를 갖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만두전골 한끼식사로 술안주로도

    추운 날씨엔 따끈한 국물만 한 게 없다.국물이 있는 음식 가운데 특히 겨울철엔 만두 전골이 입맛을 돋운다.전골의 불판(화격자)으로 언 몸을 녹일 수 있는 것은 덤이다.만두 속엔 숙주나물·부추·돼지고기·두부 등이 들어있어 영양의 균형도 맞췄다.아이들의 한 끼 식사나 어른들의 안주로 좋은 음식이다. 손님들의 방문이 잦은 요즘엔 만두 전골이 주부들로부터 인기다.반찬이 적당하지 않거나,모자랄 때 전골 냄비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준비도 물론 비교적 간단하다. 모두 둘러 앉아 전골을 끓여 먹으면서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면 세밑 정도 더욱 훈훈해질 것이다. 이런 전골은 전쟁터에서 급하게 먹던 음식에서 비롯됐다고 한다.옛날 전투를 하던 군사들이 머리에 썼던 벙거지 모양의 전립을 벗어 고기와 생선을 넣고 끓여 먹은 데서 유래됐다는 것이다. 인동 장씨 동정공파의 종가 맏며느리인 이홍님(46)씨는 가문에 전해오는 만두 전골 조리법을 알려줬다.경북 영주시에 사는 그는 “꿩으로 빚은 만두가 좋지만 꿩고기가 귀하니 만큼 전골엔김치 만두가 어울린다.”고 말했다.흰살 생선도 있으면 같이 넣어도 좋다고 덧붙였다. ●재료 김치 만두(냉동 만두),쇠고기(양지머리) 300g,팽이버섯 2봉,미나리·대파·가래떡 약간씩,당근 ½개,국간장 3큰술,다진 마늘 1큰술,고춧가루 2큰술,참기름·후춧가루 약간씩 ●조리법 (1) 끓는 물에 쇠고기를 넣고 푹 고아서 뽀얀 국물이 우러나면 고기는 건져 편육으로 썬다.국물은 기름을 걷어낸 뒤 국간장으로 간을 한다.(2) 썰어 놓은 고기에 고춧가루·간장·마늘·참기름·후춧가루로 간을 해 무쳐 놓는다.(3) 미나리는 깨끗이 씻어 4㎝ 길이로 썰고,굵은 파도 같은 크기로 썰어 준비한다.(4) 당근·팽이버섯도 씻어 손질한다.당근과 가래떡은 엷게 썰어둔다.(5) 전골 냄비에 만두·미나리·파·팽이버섯·썬 가래떡·당근을 예쁘게 담고 육수와 양념한 고기는 끓이면서 넣어 먹는다. ■ 장소 협조 맛샘요리학원 글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 ●이홍님씨는 인동 장씨 동정공파 34세손 종가의 맏며느리.끊임없이 찾아오는 가문의 대소사를 거푸 치르면서 우리의 전통 음식을 두루 섭렵했다.14년 전 ‘즐거우면서도 수입이 있는 일’을 찾다가 요리에 본격 뛰어들었던 그는 요즘 경북 영주에서 잘 나가는 요리 강사로 꼽히고 있다.생활요리·제과·제빵 등을 강습하는 한편 향토음식연구회 고문도 맡아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 개발에 힘쏟고 있다.
  • ‘자치센터 작품전’ 강북구 교육생등 400여점 전시

    “주민자치센터에서 익힌 이웃들의 빼어난 솜씨를 확인하세요.” 강북구(구청장 김현풍)는 26일 구민회관 전시실에서 ‘주민자치센터 작품전시회’를 열었다.올 한해동안 지역내 17개 주민자치센터에서 배운 교육생들이 직접 출품한 우수작품 420여점이 전시됐다.전시회는 28일까지 계속된다. 꽃꽂이,한지공예,풍선아트,양재,닥종이 인형,서예 등 평소 자치센터 프로그램에서 갈고 닦은 주민들의 솜씨를 이웃에 첫선을 보이는 데 의미가 있다.주민들의 관심도 높아 전시 첫날인 이날 1000명이 관람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전시기간동안 출품한 수강생과 강사들이 직접 나서 작품별 제작방법 등에 대한 설명도 곁들인다. 미아 5동 자치센터 ‘제빵교실’ 수강생들은 그동안 배운 갖가지 종류의 빵을 직접 만들어 전시회를 찾은 주민들에게 맛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이번 출품 가운데 번1동 자치센터의 ‘한지공예’와 ‘닥종이 인형’ 등은 지난해 10월 일본문화예술단체가 경비전액을 부담해 일본에서 초청 전시한 작품들로 이미 국내외에서 솜씨를 인정받은 수작들이다. 임덕 강북구 자치행정과장은 “자치센터 수강생의 작품으로 믿기 어려울 정도로 수준이 높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사회 플러스 / 5대 광역시 저소득층 창업 지원

    보건복지부는 22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서울·경기지역과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 등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창업지원 시범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창업지원에 참여하는 업체는 ㈜놀부의 ‘놀부 왕만두·분식점’,㈜대산 어쭈구리의 ‘어쭈구리 호프’,‘OCO 치킨’,‘어쭈구리 분식점’을 비롯,제빵·제과업체와 도시락전문점,야채류·식품 포장재 납품점 등이다.희망자는 거주지 읍·면·동에 창업지원 신청서와 사업계획서,생업자금융자신청서를 작성,제출하면 된다.자세한 내용은 복지부 홈페이지(mohw.go.kr)를 참고하면 된다.
  • 자동차정비·제빵·디자인등/ 산학 ‘맞춤학과’ 오늘부터 개설

    앞으로 대학에 특정기업이 요구하는 인력을 키우기 위한 ‘맞춤학과’와 교육과정과 연계된 상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는 ‘학교기업’,산학협력사업을 총괄하는 독립법인 ‘산학협력단’을 설립할 수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산업교육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을 19일 공포,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산학협력단과 맞춤학과,산업체와 학교의 계약에 따른 협력연구소 등은 개정령 공포 시점부터 설립할 수 있으며 학교기업은 내년 3월부터 설치할 수 있다. 대학들은 특허 등 지적재산권 취득 및 사용과 기술이전,학교기업 등 교내 수익사업을 총괄하는 독립법인인 산학협력단을 총·학장 소속으로 설치할 수 있고 산학협력단은 모든 수입과 지출을 자체 회계 처리,관리하게 된다.또 대학들은 기업이나 국가,지방자치단체들과 계약을 체결,이들이 요구하는 교육과정으로 편성되는 맞춤학과인 ‘계약학과 및 학부’를 개설,운영할 수 있다.계약학과의 학생 선발에는 산업체 등에 필요한 인력을 선발하기 위한 다양한 일반전형과 특별전형 원칙이적용되고 대학 입학정원의 3% 안에서 정원외로 운영된다. 내년 3월1일부터는 자동차정비공장(자동차정비학과),제빵회사(제빵학과),디자인용역회사(산업디자인과) 등 특정 학과나 교육과정과 연계된 분야의 제품을 생산,판매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학교기업의 설립이 가능해진다. 박홍기기자 hkpark@
  • 넌 그냥 먹니? 난 요리해 먹는다!/하겐다즈 메뉴 크리에이터 추천 별식

    차갑고도 달콤한 유혹 아이스크림.혀끝에 감기듯이 사르르 녹아내리는 맛에 누구나 반하게 된다.‘아이스케키’와 ‘부라보콘’이 풍미했던 60∼70년대 이후 끊임없이 사랑받고 있는 식품이다. 최근엔 유행의 첨단 서울 압구정동을 중심으로 아이스크림만을 전문적으로 파는 아이스크림 카페가 등장,성업 중이다.길거리에서 군것질하는 것이 아니라 차를 마시듯 앉아 먹는 것이란 게 아이스크림 카페의 ‘문화적 코드’다.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요즘 남편과 함께,연인과 함께 지난 여름의 추억에 잠겨 보고 싶다.하루의 피로도 말끔히 날려 보내고 싶다.이럴 땐 왠지 고급스러우면서도 독특하고 색다른 디저트나 음료가 아쉽다.강소라(31) 한국하겐다즈㈜ 메뉴 크리에이터는 “낭만에 취하고 싶다면 아이스크림 칵테일을,따뜻하고 시원한 분위기에 젖고 싶으면 아이스크림 퐁듀가 적당하다.”고 추천했다.그는 “남은 아이스크림은 식빵에 두텁게 발라 샌드위치처럼 만들어 전자레인지에 15∼20초 돌렸다가 먹으면 별미”라고 소개했다. ■>아이스크림 퐁듀 아이스크림과 여러 과일을 촛불로 데운 초콜릿에 찍어 먹는 색다른 디저트.한 입에 차가운 아이스크림과 따뜻한 초콜릿의 달콤한 조화가 절묘하다.아몬드에 굴리면 고소한 맛까지 더한다. 퐁듀는 꼬챙이(긴 포크)에 아이스크림을 찍어 소스에 적셔 먹는다.이때 소스를 떨어뜨리면 여자는 오른쪽 남자에게 키스를,남자는 와인을 한병 내야하는 것이 퐁듀의 전통이다. ●이런 재료를 준비하세요. 그린티 아이스크림,스트로베리 아이스크림,바나나,키위,포도,아몬드 슬라이스,다크 초콜릿,브라우니(초콜릿 케이크의 일종) ●이렇게 하세요. (1) 두 세가지 맛의 아이스크림을 작은 스쿱(아이스크림용 스푼)으로 동그랗게 떠서 접시에 담아둔다.접시 채로 냉동하면 아이스크림이 빨리 녹지 않는다.(2) 바나나·키위 등의 과일을 한 입 크기로 자르고,브라우니는 따로 담아 준비한다.(3) 워머용 그릇에 다크 초콜릿을 넣어 전자레인지로 따뜻하게 한다.시중에서 구입이 쉬운 일반 초콜릿과 생크림을 같은 비율로 섞어 중탕해도 된다.(4) 작은 접시에 슬라이스 아몬드를 담아 준비한다.(5) 모든 준비가 끝나면 촛불을 켜서 (3)의 초콜릿을 따뜻하게 유지한다.뜨거운 물에 담가도 된다. ■초콜릿 퍼지 브라우니 촉촉한 브라우니 위에 쿠키 앤 크림 아이스크림을 얹고 초콜릿 퍼지와 휘핑 크림을 더해 따뜻함과 아이스크림의 부드러움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이런 재료를 준비하세요. 쿠키 앤 크림 아이스크림, 초콜릿 소스,브라우니 ●이렇게 하세요. (1) 브라우니를 따뜻하게 데운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적당히 잘라둔다.(2) 넓은 접시에 브라우니를 얹고 아이스크림 1스쿱을 올린다.(3) (2)와 그 주위에 초콜릿 소스를 먹음직하게 뿌려준다. ■ 아이스크림 칵테일 시브리즈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에 여러 가지 과일주스와 알코올을 섞어 달콤하다. ●이런 재료를 준비하세요. 라스베리소르베 아이스크림 1스쿱,보드카 1½큰술,복숭아 슈넵스(리큐어의 일종) 1½큰술,크렌베리 주스 6큰술,포도 주스 6큰술,설탕 약간 ●이렇게 하세요. (1) 준비된 재료들을 순서대로 믹서기에 넣고 고속에서 10초,저속에 5초 가량 섞어준다.(2) 칵테일 컵의테두리에 레몬 1조각을 꽂아 한두바퀴 돌린 다음 설탕을 뿌려 장식해 둔다.(3) (1)을 (2)에 따라 마신다. 글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안주영기자 jya@ ●강소라 메뉴 크리에이터 한국하겐다즈㈜의 R&D 대리로 아이스크림 퐁듀를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변형시켜 국내에 처음 도입했다.지난 1993년 제과·제빵 자격증을 딴 뒤 요리의 사관학교인 프랑스 코르동블루의 제과 과정을 마치고 프랑스 크리옹호텔 제과부 등에서 근무했다.메뉴 크리에이터는 고객의 입맛을 붙잡기 위해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는 직책이다.
  • 부고 / 허창성 ㈜삼립식품 명예회장

    ㈜삼립식품 창업주로 국내 제과·제빵산업의 산증인인 초당(草堂) 허창성 명예회장이 15일 오전 3시 18분 서울아산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84세. 1920년 2월 황해도 옹진군 온천리에서 태어난 허 회장은 광복 직후인 45년 10월 서울 을지로에 삼립식품의 전신인 제과점 ‘상미당’을 설립,60여년간 제과·제빵사업의 외길을 걸어왔다.49년에는 ‘무연탄 가마’를 손수 개발,당시 큰 원가부담이었던 연료비를 90%까지 절감했다.허 회장은 한국식품공업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유족으로는 부인 김순일 여사와 장남 허영선 전 ㈜삼립식품 회장,차남 허영인 회장 등 6남 1녀.빈소는 서울아산병원,발인은 19일 오전 6시,장지는 경기도 이천 선영.(02)3010-2270
  • 방학중 무료 진로탐색 프로그램 인기 / “재능 公認받으니 진로 자신 생겨요”

    ‘친구 사귀기를 좋아하는 우리 아이 적성은.’‘나는 내성적인 성격인데 선생님이 될 수 있을까.’현재 고교 2학년생이 치를 2005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7차교육과정이 적용되면서 진로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고교 입학 전에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 대입에 유리하기 때문이다.7차교육과정에서는 고교 2학년 이전에 희망 학과와 연계,선택 과목을 결정해야 한다.그러나 진로 고민이 대입 준비를 위한 것만은 아니다.어려서부터 장래 희망과 직업을 고민하면서 자신을 확실히 이해하고 학습 목표도 뚜렷하게 세울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여름방학을 맞아 진지하게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을 만났다.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별관 진로정보센터.오후 2시가 가까워지자 중학생과 학부모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이날은 진로정보센터에서 여름방학을 맞아 마련한 ‘자기이해를 위한 진로탐색’ 프로그램 두번째 만남이 있는 날이다.첫 만남에서 치른 인성·적성검사에 대해 전문상담원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다. 직업흥미검사와 직업적성검사,직업가치관검사 등 3가지 결과표를 받아든 참가자들의 표정은 마치 중요한 시험을 앞둔 수험생처럼 긴장했다.그러나 상담원의 설명이 이어지자 검사 결과에 대해 하나라도 더 알고싶은 듯 질문이 이어졌다.학생 스스로 또는 아이들에 대해 몰랐던 부분도 새롭게 알게 되면서 가끔씩 공감어린 감탄사도 튀어나왔다. ●“몰랐던 나를 깨달았어요” 공부로 바쁜 아들 전모(16)군 대신 참석한 이성희(42·여)씨는 중3인 아들의 숨겨진 성격을 알게 됐다.직업적성검사에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알아 자신을 돌아보고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자기성찰능력’이 가장 높게 나온 것이다.청소년기에는 높게 나오기 어려운 영역으로 실제 본인 스스로 너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다.이씨는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해 군인이나 선생님이 꿈인 것은 알았지만 스스로에 대해 너무 엄격하다는 사실은 몰랐다.”면서 “항상 어린아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집에 가면 아이와 진지하게 얘기를 나눠봐야겠다.”고 말했다. 장래희망이 소아과 의사인 서울 동구여중 1학년 현모(14)양은 예술분야의 적성이 뛰어났다.어머니 김진경(40)씨는 “이번 방학 동안 아이가 관심있는 분야의 학과와 직업을 함께 돌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부천에서 이 곳까지 찾은 중2 차모(15)양은 가수가 꿈이다.노래를 곧잘 불러 주변에서 ‘가수’라는 말을 듣지만 꿈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다.차양은 “앞으로 가수 오디션에 참가해 보고 싶다.”며 장래 희망에 대한 계획을 구체화했다. 중3인 아들 이모(16)군을 대신해 나온 박화신(42·여)씨는 아들의 적성검사결과 그래프가 모든 분야에서 골고루 높게 나온 것이 걱정이다.“스스로 자신의 적성과 능력을 너무 과신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내놓았다.그러나 “실제 아이의 적성이 모든 분야에서 맞는 경우도 있는 만큼 걱정할 필요는 없으며 평소 대화를 많이 해보라.”는 상담원의 말을 듣고 걱정을 덜었다. 서울 중앙중 1학년인 조모(14)양은 흥미검사에서 가장 높게 나온 소비경제분야 직종에 제빵원이 포함된 것을 알고 입이 벌어졌다.초등학교5학년때부터 은근히 꿈꿔온 분야가 요리 쪽이었기 때문이다.적성검사 결과도 손재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조양은 “단순히 요리사가 되는 것만 생각했는데 이젠 제빵원이라는 직업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알아봐야겠다.”며 상담실을 나섰다. 사뭇 긴장해 있던 학생들의 얼굴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감이 배어나왔다.자녀에 대한 불투명한 진로 고민이 어느 정도 해소된 듯 종종걸음으로 나서는 학부모들의 발걸음도 한결 가벼워 보였다. ●진로적성검사를 받으려면.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산하 진로정보센터(www.careerner.re.kr)에서는 방학 기간 중 선착순 신청을 받아 진로적성검사를 실시한다.대상은 중·고교생으로 무료다.프로그램은 검사와 설명 및 질의응답으로 진행된다.한국청소년상담실(www.kyci.or.kr)과 각 시·군·구 청소년상담실에서도 전문 상담원의 지도에 따라 무료 검사를 받을 수 있다.노동부 고용안정정보망(www.work.go.kr)에서는 직업탐색과 더불어 직업선호도 검사를 받을 수 있다.한국가이던스(www.guidance.co.kr)와 에듀토피아중앙교육(www.edutopia.com),한국심리자문연구소(www.psypia.com) 등에서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해방둥이 기업 명암 외길경영이 갈랐다/한진·태평양등 승승장구

    광복절을 맞지만 ‘해방둥이’ 기업들의 명암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해방정국의 어려운 시기에 회사를 세워 조국 근대화의 ‘주춧돌’을 놓기도 했지만 동아건설,해태제과,삼립식품 등 다수의 기업이 외환위기라는 파도를 넘지 못하고 쓰러졌다.하지만 한진,태평양,디피아이(옛 노루표페인트),중외제약 등은 58년간 한 우물만 파며 우량기업으로 우리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영광과 좌절…재기의 몸부림 한때 2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리며 호남기업의 대표 주자였던 해태그룹은 1997년 외환위기로 쓰러진 후 계열사별로 제각각 독자 생존을 모색중이다.최근 들어 옛 전성기의 위용을 급격히 회복하고 있다.2001년 10월 스위스의 UBS컨소시엄이 인수한 뒤 해태제과는 우량기업으로 환골탈태했다.지난해 매출액이 7500억원으로 부도 직전보다 10%가량 늘어났다.시장 점유율도 24%로 옛 수준(27%)에 거의 근접했다.관계자는 “주5일 근무제 정착,연봉제 및 스톡옵션 실시,해외 어학연수제 도입 등 지난 2년간 너무나 많은 변화가 있었다.”면서 “우리가 부도기업인지 모를 정도다.”고 밝혔다. 제빵업계의 ‘명가’ 삼립식품은 1997년부터 5년간의 법정관리 끝에 지난해 10월 파리크라상 컨소시엄에 인수됐다.올 상반기에는 12년만에 흑자(4억 4000만원)를 기록,옛 명성을 점차 회복중이다.관계자는 “품질을 보강하고 R&D(연구개발),시설보수 등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1960∼1970년대 젊은 세대의 만남의 장소로 유명한 고려당도 1997년 부도후 법정관리중에 있다. 반면 동아건설은 지난해 최원석 회장 복귀 이후 ‘권토중래’를 노렸지만 현재 청산절차를 밟고 있다. ●외길 경영으로 승부 중외제약은 해방을 일주일 앞두고 서울 충무로에서 조선중외제약소로 문을 열었다.58년간 ‘한우물 경영’에 매진한 결과 순환기용제,항암제,수액제 등 340여종의 국내 최다 치료의약품을 공급하며 국민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노루표페인트로 널리 알려진 디피아이도 8개의 계열사를 거느리는 탄탄한 중견 기업으로 성장했다.화장품산업의 성장사와 궤를 같이하는 태평양도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한진은해방둥이 기업 가운데 가장 큰 기업으로 성장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오늘은 초복 시원한 닭탕 어때요/요리연구가 최진흔씨 추천 ‘초계탕’

    수은주가 본격적으로 치솟기 시작하는 초복,모두들 뜨거운 삼계탕 등으로 여름을 이겨 보려고 한다.이열치열(以熱治熱)이다. 하지만 대표적인 여름 보양식 닭고기를 차게 먹어 여름을 이기는 방법도 있다.초계탕이 바로 그런 요리다. 평안도 음식 초계탕은 닭을 삶은 육수와 닭고기에 식초와 과일·야채로 맛을 내고 잣을 띄운 것이다.고기는 삶는 과정에서 육수가 빠져 맛이 담백하다. 초계탕의 이름은 식초와 겨자에서 한자씩 따왔는데,‘겨’자 발음이 평안도 사투리로 와전되고 닭고기가 들어가 초계탕이 됐다고 한다. ‘차가운 음식’ 초계탕을 가정요리 연구가 최진흔(사진·41)씨가 서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문화센터에서 시연했다.그는 영양사이자 한·중·일·양식에 특수요리(복어)·제빵·제과 등의 기능사 자격증을 두루 갖췄다. 최씨는 “기호에 따라 겨자를 안넣어도 맛이 구수하고 좋다.”며 “닭고기 육수에 메밀국수를 말아 먹는 것도 별미”라고 귀띔했다. ●이런 재료를 준비하세요. 닭 ½마리,양파·대파·소금·후추·참기름 약간씩,볶은깨 1컵,설탕 2작은술,식초 4큰술,달걀 1개,오이 ½개,당근 ¼개,배 ½개,잣 조금 ●이렇게 하세요. (1) 닭을 깨끗이 손질한 다음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양파·대파를 넣어 삶는다.삶은 닭의 껍질을 벗겨내고 살코기만 손으로 먹기좋게 찢어 놓는다. (2) 닭을 삶은 육수를 체에 거른 다음 냉장고에 넣어 차게 식힌다. (3) 찢어놓은 닭살에 소금·후추·참기름을 넣어 간이 배도록 버무려 놓는다. (4) 깨를 곱게 빻아 차게 식힌 닭육수를 부어 체에 거르는 과정을 3∼4차례 반복해 깻국물을 만든다. (5) (4)에 설탕·식초·소금·참기름으로 간을 한다. (6) 오이·배와 살짝 데친 당근을 작게 썰어놓고 계란을 완숙하여 동그랗고 얇게 썰어 놓는다. (7) 그릇에 양념한 닭살을 놓고,오이·당근·배·달걀을 돌려담고 차게 식힌 깻국물을 붓고 마지막에 잣을 띄워 차려낸다. 글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한준규기자 hi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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