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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생 절반 “창업 관심”… 법조 인기 ‘뚝’

    중고생 절반 “창업 관심”… 법조 인기 ‘뚝’

    초·중·고 모두 교사 ‘부동의 1위’ 기계공학·건축가 등 다양해져중학생과 고교생 절반 가까이가 창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 중 ‘교사’는 초·중·고교에서 부동의 1위였고, 초등생 사이에서 10위 안에 드는 ‘법조인’은 중고생들의 순위에서는 사라졌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25일 발표한 2017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보면 선호직업의 변화상을 한눈에 볼 수 있다. 2007년부터 시작한 진로교육 현황조사는 매년 6~7월 설문 형식으로 진행한다. 올해는 초·중·고 1200개교 학생·학부모·교원 등 총 5만 1494명이 참여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기업가정신 함양 및 창업체험 교육’에 관한 지표를 새로 넣었다. 대중매체에서 창업 성공 사례를 볼 때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실제로 창업을 해 보고 싶거나 관심이 생긴다’는 응답률은 중학생 47.3%, 고등학생 48.0%였다. 창업체험 활동별 참여율은 중학생의 경우 ‘창업·발명 교실’(21.2%)이, 고등학생은 ‘기업가정신 함양 수업·특강’(16.5%)이 가장 높았다. ‘교사’는 초·중·고교에서 모두 1위였다. 초등학생은 교사에 이어 운동선수, 의사, 요리사(셰프), 경찰, 가수, 법조인, 프로게이머, 제빵원, 과학자를 희망직업으로 꼽았다. 중학생은 경찰, 의사, 운동선수, 요리사, 군인, 공무원, 건축가·건축디자이너, 간호사, 승무원 순으로 선호했다. 그러다가 고등학생으로 넘어가면 운동선수와 요리사가 사라지고 기계공학기술자, 교수·학자가 등장한다. 의사는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인기가 떨어지고 법조인은 중고생 사이에서 10위 안에 없다. 장현진 직업능력개발원 부연구위원은 “의사와 법조인의 선호도 하락은 역시 성적에 따른 현실적인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의사는 전통적으로 호감도가 강해 10위권에 있지만 법조인은 공대 선호 현상의 영향을 받았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직업 선호도 상위 10위까지 누계 비율은 10년 동안 모든 학교급에서 감소하는 추세였다. 10개 직업에 관한 초등학생 선호 비율은 2007년 71.8%였지만 올해 49.9%로, 중학생은 같은 기간 59.4%에서 41.8%, 고교생은 46.3%에서 37.1%로 대폭 줄었다. 학생들은 희망직업 선택 시 우선 고려사항으로 ‘흥미·적성’(초 60.3%, 중 62.6%, 고 64.3%)을 꼽았다. 희망직업을 알게 된 경로는 ‘대중매체’(초 21.5%, 중 22.7%, 고 22.5%), ‘부모님’(초 26.6%, 중 21.3%, 고 18.7%) 순이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백석예술대 ‘전국 고교생 푸드&서비스 경연대회’ 개최

    백석예술대 ‘전국 고교생 푸드&서비스 경연대회’ 개최

    최근 TV 요리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외식산업 분야를 진로로 생각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전국 고등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요리·제과제빵 등의 실력을 겨루는 축제가 열렸다.백석예술대학교(총장 윤미란)는 외식산업학부가 주최하는 ‘고교생 푸드&서비스 경연대회’를 지난 15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서울 지역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호텔조리 27명, 제과제빵 31명, 커피바리스타 28명, 외식경영 8명 등 94명의 고등학생들이 참여했다. 대회는 외식산업학부 4개 전공의 특성에 따라 각각 진행됐고 각 전공별로 금상 1명, 은상 1명, 동상 3명이 선정됐다. 모든 전공을 통틀어 가장 우수한 학생 1명에게는 대상이 수여됐다. 호텔조리전공은 자유동 2층 실습실에서 1시간의 제한시간 동안 자유롭게 준비한 요리를 만들었다. 심사위원으로는 백석예술대 교수들과 그랜드컨벤션센터 총주방장을 맡고 있는 왕철주 조리명인이 나섰다. 가장 많은 학생들이 참여한 제과제빵 전공은 제작기간이 오래 걸리는 특성상 출품작을 미리 접수해 예술동 로비에서 심사했으며 백석예술대 학생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됐다. 커피바리스타 전공은 커피를 추출하는 과정인 브루잉 경연을 펼쳤다. 학생들에게는 준비기간 5분과 추출시간 10분이 주어졌다. 외식경영 전공의 경우 새로운 외식 산업 분야 제시와 경영 중 발생할 수 있는 위기 컨설팅 등 자신만의 캡스톤 디자인 기획을 준비해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상의 영예는 제과제빵 부문에 출전해 크리스마스 컨셉의 케이크를 선보인 분당고등학교 송재은 학생에게 돌아갔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백석예술대 입학시 등록금 전액 학비지원의 특전이 주어진다. 송재은 학생은 “일주일 동안 집중해서 작품을 준비했는데 큰 상을 안겨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제과제빵에 더 열심히 정진하라는 격려로 알고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각 부문별 최고상인 금상은 호텔조리 부문에 진명여고 진세린 학생, 제과제빵 부문에 성암국제무역고 이송이 학생, 커피바리스타 부문에 서울컨벤션고 양정훈 학생, 외식경영 부문에 수지고 정연수 학생이 수상했다. 금상 수상자에게는 분야 특성에 따라 쿠킹마인드, 컨벤션 오븐, 초콜릿, 고급 원두, 전자저울이 부상으로 수여됐다. 이 행사를 기획하고 주최한 외식산업학부 윤경화 교수는 “서울·경기지역 ‘외식산업 교육의 메카’로 우리대학을 알리고 싶었으며, 늘 깨어있으며 발전하는 외식산업학부의 모습을 알리고자 전국고교생대회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학생들과 업계의 필요에 부응하는 행사들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외식산업학부 정봉구 학부장은 “외식산업 분야를 총체적으로 다루는 서울권 전문대학은 백석예술대가 유일하다”면서 “백석예술대하면 음악을 떠올리지만 외식산업학부도 그에 못지않게 훌륭하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생태 해설사…꽈배기 제빵맨…6070 ‘인생 2막’ 열어주는 은평

    수생태 해설사…꽈배기 제빵맨…6070 ‘인생 2막’ 열어주는 은평

    “지난 시간에는 살아 있는 장수풍뎅이를 봤었죠? 오늘은 사마귀 새끼를 관찰해 볼 거예요.” 서울 은평구 불광천 생태학습방에서 ‘수생태 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는 유정순(70)씨가 살아 있는 사마귀 새끼가 들어 있는 채집통을 들어 보이며 이야기를 시작하자 30여명의 유치원생들이 손뼉을 치며 좋아했다. 아이들은 책이나 영상이 아닌 실제 사마귀와 부화한 새끼들을 보니 신기한 듯 요리조리 살펴봤다. 유씨를 비롯한 서너 명의 선생님들은 이날 아이들과 함께 솔방울로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기도 했다. 아이들은 솔방울을 직접 만져 보고 트리를 만들면서 솔방울이 어떤 열매인지에 대해 배웠다.이날 아이들과 학습을 진행한 선생님들은 모두 수생태 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는 70대 이상의 어르신들이다. 지난 1월 문을 연 불광천 생태학습방에는 20여명의 할아버지, 할머니 생태 선생님이 있다. 이들은 은평구의 공익형 일자리 ‘수생태 해설사’에 참여하는 노인들이다. 2014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올해 1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생태학습방에서 일하고 있다. 불광천변에 있는 동식물 서식지를 정리하고 수질 모니터링 등을 하면서 불광천 지킴이로도 활동 중이다. 월평균 30시간 정도 일하고 27만원 정도의 수입을 얻는다.이날 선생님으로 활동한 유씨는 2013년에 구에서 진행하는 생태교육을 받았다가 자연스레 생태 환경에 관심을 가지면서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유씨는 “젊었을 때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잠깐 하고 그동안 가정주부로 있었다”면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게 성격과 적성에 맞아 다시 일하게 되니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유씨는 “내가 직접 교육을 해야 하다 보니 검색도 필요해서 인터넷도 배우고, 스스로 공부도 하게 된다”면서 “어떻게 하면 어제보다 좋은 교육을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면서 삶의 활력을 찾았다”고 말했다.●“어르신 사회생활 계속하도록 배려” 은평구는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생각으로 2014년부터 ‘공익형 어르신 일자리’ 사업으로 수생태 해설사를 모집하기 시작했다. 이날 생태학습방을 방문한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최고의 복지는 자기 스스로 생계를 이어 가는 것”이라면서 “어르신들이 조기에 은퇴해서 사회생활을 못하고 고립되면 빨리 병들고 결국 복지 비용을 불러일으키는 악순환 구조가 된다. 어르신들이 사회생활을 계속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생태학습방을 방문한 아이들의 호응도 높다. 은평구는 2014년 사업을 시행한 이래 2014년 6480명, 2015년과 지난해에는 각 7020명, 올해는 총 1만 1880명을 대상으로 생태교육을 진행했다. 올해는 대성고, 숭실고, 충암고 등의 학생들이 이곳을 찾아 불광천 수질 회복을 위해 흙공을 만들어 투척하기도 했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불광천변 유해식물 제거 작업 캠페인도 진행했다. 유씨는 “자연의 신비를 글로 읽는 게 아니라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으니 아이들이 좋아한다”면서 “할머니, 할아버지의 연륜에서 오는 경험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어떻게 하면 어르신들과 청소년 세대, 아이들이 소통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있는데 이런 생태 교육을 통해 서로 관계를 맺고, 지속 가능한 공동체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평구는 지난해 말 기준 65세 이상 노인이 7만 1457명으로 서울 자치구 중에서 노인 인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은평구는 노인 일자리와 복지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 결과 2004년 150여명이 참가했던 공공 노인 일자리사업은 올해 74개 사업 3054명으로 크게 확대됐다. 보건복지부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평가에서도 5년 연속 우수자치단체로 선정됐다. 은평구의 또 다른 대표 ‘공익형 어르신 일자리’ 사업으로는 어르신들이 운영하는 ‘꽈배기 나라’가 있다. 2013년 6월 은평구 녹번동에 처음 문을 연 꽈배기 나라는 어르신들에게 지속적인 일자리를 보장하고자 마련됐다. 사업에 참여한 어르신 7명은 먼저 제빵기술을 익혔다. 작은 매장 규모(16㎡)에도 첫해 6개월 3600만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어르신들의 정성과 손맛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이듬해부터는 매년 8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런 호응에 힘입어 2014년에는 응암동에 2호점이 개업했다. 1호점 7명, 2호점 6명 총 13명의 어르신들이 꽈배기를 통해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이날 오전 방문한 꽈배기 나라 1호점에서 어르신 2명은 주문받은 꽈배기와 팥빵을 만드느라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4년 6개월째 근무 중인 안국희(72)씨는 “요즘같이 날씨가 추울 때는 손님은 적어도 주문은 꽤 들어온다”면서 “주로 유치원에서 주문이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할머니 김모(65)씨는 아들이 10년 전 사고로 장애를 갖게 되면서 대구에서 상경했다. 2013년 남편마저 병으로 세상을 떠나 삶이 막막하던 차에 꽈배기 나라에서 일자리를 갖게 됐다. 김씨는 “이 나이에는 일하고 싶어도 오라는 데가 없다”면서 “손자들에게 용돈도 줄 수 있고 규칙적인 생활로 건강해져서 좋다”고 말했다. 하루 평균 4시간 30분씩 18일 정도 일하고 50여만원을 받는다고 한다.●“노하우 활용… 부족함은 공적 보조” 어르신을 위한 고급형 일자리도 있다. 은평구는 2014년 네이버와 연계해 ‘시니어인터넷 콘텐츠 모니터링 ’ 사업을 시작했다. 시니어인터넷 콘텐츠 모니터링은 네이버 포털사이트에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부적합 이미지나 동영상 등을 걸러내는 작업이다. 은평구는 이와 관련, 네이버 협력사인 에버영코리아와 지난 6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에버영코리아는 이후 은평구 은평로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현재 만 55세 이상 어르신 23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정보기술(IT) 기기를 다룰 줄 알아야 하기 때문에 급여는 다른 노인일자리와 비교해 높은 편이다. 1인당 월평균 95만원 정도의 급여를 받는다. 이 밖에 은평구는 목재생활용품을 제작, 판매하는 ’우당탕 어르신 목공방’, 아파트 내 택배를 배송하는 ‘배달의기수’와 ‘실버벨 택배’ 등의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노인층은 기대임금이 높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도 동일 서비스를 비교적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구 측은 설명했다. 김 구청장은 “어르신들이 각자 특정한 업무 분야에서 수십년 동안 쌓은 노하우가 있다”면서 “트렌드를 좇아가지 못하는 등 부족한 점은 공적 분야에서 보조해주면 적어도 60대에서 70대 초반까지는 젊었을 때 일했던 유사 분야에서 일을 지속할 수 있다. 앞으로도 노인 일자리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파리바게뜨 과태료 163억… 노사 전격 회동

    이견 못 좁혀… 새달 2차 간담회 고용부 심층조사 후 2차 부과 고용노동부는 20일 파리바게뜨에 직접고용의무 위반에 대한 1차 과태료 162억 7000만원을 부과한다고 사전 통지했다. 1차 과태료 부과 사전통지 대상은 불법 파견으로 인한 직접고용의무 대상자 5309명 중 현재까지 직접고용 거부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은 1627명이다. 과태료는 1인당 1000만원이다. 고용부는 회사가 지난 5일까지 제출한 직접고용 거부 확인서와 관련해 철회서가 일부 제출되자 14일 오후 7시부터 문자메시지를 통해 고용 거부 진의를 묻는 1차 조사를 했다. 고용부는 직접고용 거부 확인서를 제출한 3434명에 대해 2차 심층조사를 진행해 최종적으로 진의가 아니라고 판단하면 그 인원에 해당하는 과태료를 2차로 부과할 예정이다. 그 외 5일 이후 확인서를 제출했지만 공식 집계에서 빠진 인원은 248명이다. 이에 대해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앞으로 계속해서 제빵사들에게 3자 합자회사로의 소속 전환을 설득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이의신청 기간 안에 노사 합의가 이뤄지면 부과된 과태료가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이날 파리바게뜨 제빵사 노동조합과 파리바게뜨 본사는 전격 회동해 제빵사 직접고용 사태의 해결책을 논의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9월 제빵사 5300여명 직접고용을 시정 지시한 뒤 노사가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측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 7층 회의실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개최했지만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은 사측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는 다음달 3일 2차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큰 파네토네…140㎏, 높이 2m

    세계에서 가장 큰 파네토네…140㎏, 높이 2m

    세계에서 가장 큰 파네토네가 이탈리아 만들어졌다. 파네토네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빵이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빅토르 마누엘II 갤러리에 전시된 세계 최대 파네토네의 무게는 자그마치 140㎏, 높이는 2m에 이른다. 1200명이 동시에 먹을 수 있는 자이언트급 초대형 빵이다. 파네토네를 만든 건 이탈리아 밀라노의 베이커리 산 그레고리오. 파네토네로 유명한 곳이다. 산 그레고리오 베이커리는 해마다 연말이면 파네토네 수천 개를 구워낸다. 워낙 유명한 빵이라 이탈리아뿐 아니라 세계 주요 도시에서도 인기가 높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미국 뉴욕에만 매주 평균 200개씩 파네토네를 보내고 있다. 파네토네는 50년 경력의 제빵사들이 구워낸다. 초대형 파네토네엔 반세기 경력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빵이 무너지지 않도록 특수 반죽을 사용해 일반 파네토네보다 약간은 마른 듯한 느낌이 들도록 한다. 오븐에 구어내는 것도 기술이다. 2m가 넘는 초대형 오븐에 반죽을 넣고 평소보다 약한 불로 12~14시간 정도 구어낸다. 베이커리 측은 “일반인들은 눈치채지 못할 지도 모르지만 만드는 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보통 크기의 파네토네와 비교하면 아주 미세하게 맛이 다르다”고 말했다. 파네토네는 전통적으로 연말에 먹는 빵이다. 올해도 이탈리아 국민의 파네토네 사랑엔 변함이 없을 것 같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해도 이탈리아 국민 4명 중 3명은 연말에 파네토네를 즐길 예정이다. 파네토네의 현지가격은 가장 저렴한 게 8~9유로(약 1만1500원) 정도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파리바게뜨 勞·勞 “제빵사 직접고용 공동 대응”…본사 “3자 합자회사 통한 고용이 가장 현실적”

    파리바게뜨 勞·勞 “제빵사 직접고용 공동 대응”…본사 “3자 합자회사 통한 고용이 가장 현실적”

    본사 “4자 한자리 모여 대화 필요” 양측 이견 커 사태 장기화 가능성파리바게뜨의 제빵사 직접고용을 두고 둘로 쪼개졌던 노조가 공동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파리바게뜨 본사가 대안으로 내세운 3자(가맹본부·가맹점주협의회·협력회사) 합자회사를 통한 고용에 반대하고 직접고용을 관철시키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이다. 파리바게뜨 측은 합자회사를 통한 고용이 가장 현실적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계열의 파리바게뜨 제빵사 노조는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회관 인근 카페에서 만나 직접고용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논의했다. 문현군 한국노총 중부지역 공공산업노조 위원장과 임영국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사무처장이 각 노조를 대표해 나왔다. 양측 중재를 위해 5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파리바게뜨 불법파견 문제 해결 대책위원회’의 이남신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과 안진걸 참여연대 공동사무처장 등도 참석했다. 오전 10시쯤 시작해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된 대화는 큰 충돌이나 잡음 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양 노조는 본사와의 교섭창구 일원화, 3자 합작법인 ‘해피파트너즈’ 대안 무효화, 제빵사 소속 전환 동의서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철저한 조사 요구 등 세 가지 사안에 대해 합의했다. 이 소장은 취재진에게 “두 노조가 본사의 직접고용 원칙과 고용부 시정지시 책임 촉구에 합의했다”면서 “곧 본사에 교섭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양 노조는 불법파견의 당사자인 협력업체가 포함된 해피파트너즈는 대안이 될 수 없다는 태도를 분명히 했다. 또 “본사와 협력업체가 제빵사들을 대상으로 해피파트너즈 소속 전환 동의서를 받는 과정에서 허위와 강압이 있었다는 정황이 있기 때문에 고용부에서 철저하게 진상을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대화의 여지는 남겨놨다. 이 소장은 “일단 본사가 교섭 자리에 직접 나오는 것을 최우선으로 요구하고 있다”면서 “그럴 경우 차선책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사무처장도 “가맹점은 물론 시민들도 빨리 이 문제가 해결되길 바라고 있다”며 “제빵업계 1위 기업으로서 교섭장에 직접 나와 빨리 고용문제를 해결하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파리바게뜨 본사는 일단 3자 합자회사 대안을 고수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모(母)그룹인 SPC 관계자는 “본사의 교섭 대상은 해피파트너즈”라면서 “가맹점주, 본사, 협력업체, 노조 등 4자로 구성된 자리에서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 측에서 협력사 배제를 요구하고 있어 대화 자리가 만들어질지 여부는 미정”이라면서 “노조에서 정식으로 교섭 공문을 보내오면 내부적으로 대응방침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재능 살리고 일탈 줄이는… 학교 밖 놀이터 ‘송파 또래울’

    재능 살리고 일탈 줄이는… 학교 밖 놀이터 ‘송파 또래울’

    지난 15일 오후 4시 서울 송파구 성내천로 진미식품이라는 상호를 내건 회색빛 건물 3층. 유리문을 열고 들어서니 고소한 머핀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게 했다. 대형 오븐 앞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고사리손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60평(198㎡) 규모의 널찍한 공간을 휘젓고 다니며 빵을 만드는 주인공은 문덕초, 마천초 등 인근 초등학교 3, 4학년 청소년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제빵 수업을 진행하는 사단법인 ‘다같이함께하는울타리’(이하 다우리)는 3년 전 송파구에서 추진한 ‘또래울’로 지정됐다. 또래들이 모이는 울타리의 줄임말로, 구가 지역의 민간·공공 유휴시설을 청소년을 위해 개방한 곳이다.민간·공공 유휴시설 개방 송파구는 2015년 1월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에서 처음으로 아동·청소년 업무를 전담하는 부서인 ‘청소년과’를 신설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같은 해 4월 “지역에 청소년이 안전하고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많아져야 건강하고 행복한 도시가 될 수 있다”며 ‘또래울’ 사업을 본격 추진했다. 적극적인 공간 확보에 나서 현재 31개소를 운영 중이다. 주말엔 목회활동이 이뤄지는 교회지만, 주중엔 청소년 누구에게나 문을 여는 ‘다우리’는 지역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또래울’이 됐다. 요일에 따라 인근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 대상 수업이 진행된다. 내용만 보면 사실상 수업이라기 보다 ‘놀이터’에 가깝다. 구로부터 소정의 재료비를 지원받아 다우리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최돈회 목사 부부는 관찰자 역할을 자처하기 때문이다. 밀가루 계량부터 빵 위에 토핑을 얹는 단계까지 청소년 자율에 맡긴다. 수학 공식이나 영어 문법처럼 반드시 따라야 하는 규칙이 없다. 다우리의 인기 요인이기도 하다. 13만 청소년 ‘꿈의 도시로’ 만드는 빵의 종류도 쿠키, 티라미수 케이크, 마카롱 등 다양하다. 최 목사는 “웬만하면 제빵 과정을 아이들 스스로 하도록 내버려 둔다”면서 “직접 구운 빵을 집으로 가져가 가족, 친구들과 나눠 먹을 수 있게 함으로써 청소년이 성취감을 느끼는 것은 물론, 자존감 회복에도 상당한 도움을 받는다”고 귀띔했다. 구 관계자는 “학원에 가지 않는 청소년이 오락실, PC방 말고도 제빵과 같이 색다른 체험을 하면서 여가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또래울’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다우리에서 생산된 빵은 오금동 주민센터를 통해 거여·마천 지역의 공동생활가정 등 취약계층에 무료로 전달된다. 송파구가 ‘또래울’을 시작하기 전인 2014년에는 지역에 아동·청소년에게 개방된 시설이 여느 자치구처렴 송파청소년수련관과 마천청소년수련관 2곳으로 역부족이었다. 청소년 인구만 13만명에 다다르자, 박춘희 구청장의 고민은 깊어졌다. 전체 인구가 67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구민 10명 중 2명(19.4%)은 청소년인 셈이다. 구민 대토론회에서도 청소년이 방과후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장소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한정된 예산을 가지고 공간을 계속해서 늘릴 수 있는 대안으로 나온 것이 ‘또래울’이다.종합운동장 사거리 아시아공원 앞 지하보도 안에도 이색 공간이 꾸며졌다. 이른바 ‘케이팝 또래울’이다. 넓디넓은 지하보도 벽면에 전신 거울을 붙이고, 마룻바닥을 깔아 소규모 공연장 겸 춤·노래 연습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지하철 9호선 종합운동장역으로 연결되는 지하보도인데도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탓에 다소 허전했던 곳인데, 지금은 어엿한 청소년들의 놀이터가 됐다. 구는 삼전동에 기부채납 받은 부지를 ‘행복 또래울’로 활용 중이다. 방송 업무 경력이 있는 구민이 재능기부를 통해 청소년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카메라 작동법 등을 가르친다. 지난 9일에는 각 또래울의 한 해 활동을 마무리하는 연합 축제인 ‘아동·청소년 행복플러스’가 개최되기도 했다. 청소년들이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고 체험부스를 열어 다양한 또래울을 경험해보도록 마련한 자리였다. 송파구는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로부터 국내 자치단체 중 6번째로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다. 내년 하반기에는 잠실본동에 지하 2층, 지상 8층, 연면적 2400㎡(726평) 규모의 청소년 문화의 집을 개관할 예정이다. 북카페, 체력단련장, 실내암벽장, 캠핑장 등 여가 문화공간과 개인연습실, 동아리실, 자기주도학습센터 등 재능 공간을 갖춰 기대를 모으고 있다.학교밖청소년지원 조례 제정 결실 22살 때 용산공고에 검정고시를 접수하러 갔다가 처음 송파 꿈드림센터를 알게 됐다는 정서은(여·가명)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수면장애를 앓았다. 늘 고성과 욕설, 폭력이 오가는 가정환경인데다, 정씨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이혼하신 부모님은 어느 한쪽도 정씨를 책임지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버림받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컸다는 그는 중학교 시절 밤늦게까지 친구들과 어울리며 흡연을 하는 등 일탈을 일삼았다. 결국 출석 일수 부족으로 유급됐다가, 아예 학교를 그만두게 됐다. “집에서도 버린 자식이니, 학교에서도 버려야지”라는 주임 교사의 말은 정씨에게 잊혀지지 않는 상처로 남았다. 난생처음 조건 없이 자신을 사랑해주는 강아지를 기르며, 검정고시를 치러 독립해야겠다고 결심한 정씨는 지난해 2차례 응시 끝에 중학교 검정고시, 올 4월 고등학교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꿈드림센터에서 연계해준 카페에서 매니저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벌고 있다. 정씨는 “처음엔 나이도 어린 꿈드림 센터 선생님들의 관심이 귀찮고 짜증 나기도 했다. 중학교 졸업장이나 따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왔는데, 지금은 담당 선생님에게 30대엔 애견 카페를 차리고 싶다는 꿈을 털어놓고 얘기할 정도로 의지하고 마음을 열게 됐다”고 했다. 2010년부터 지역의 대안학교인 ‘사랑의 학교’, ‘다산중고’의 운영비를 지원해온 송파구는 2015년 학교밖청소년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학교밖청소년 발굴부터 상당·교육·자립까지 통합 지원하는 청소년지원센터는 같은 해 5월 오금동에 처음 문 연 후로 지난해 6월에는 문정동으로 이전해 현재의 꿈드림센터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정씨처럼 학업을 중단하게 된 학교밖청소년에게 손을 내밀어 학교에 복귀하거나, 검정고시를 통해 사회에 진입하도록 돕는다. 송파구의 꿈드림센터는 사단법인 한빛청소년대안센터가 위탁 운영한다. 센터는 1990년대 거여마천 일대 판자촌을 찾아다니며 거리상담을 펼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야간 캠핑카 이동상담소인 ‘유레카’도 구의 지원을 받아 운영 중이다. 구에 따르면 송파구의 학업 중단 청소년 수는 올해 기준 총 894명으로 서울시 전체의 8.16%를 차지하고 있다. 초등학생 422명, 중학생 207명, 고등학생 265명이다. 이 청소년들을 꿈드림센터나 대안학교로 연계하고, 검정고시를 치르도록 하거나 자립을 위한 프로그램을 듣도록 하려는 노력이 이어져 왔다. 꿈드림센터 개소 이래 3년간 학업 중단 청소년 총 850명을 발굴했고, 올 9월 말 기준 318명이 센터를 통해 학교로 복귀하거나, 사회에 진입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보였다. 박춘희 구청장의 ‘큰 꿈’ 꿈드림센터에서는 교과목별 수업은 물론, 직업체험실에서 바리스타, 제과 제빵 등 직업체험을 제공한다. 실제로 취업 후 경험을 쌓도록 연계하기도 하며, 연기·성우 프로그램, 웹툰 제작 및 3D프린트 교육 등 쉽게 접하기 어려운 프로그램도 개설·운영한다. 또 기타, 가죽공예, 뮤지컬 등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 센터 청소년들이 함께 어울리며 취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송파구의 아동·청소년 사업은 어른들이 해주고 싶은 것보다 아동·청소년이 필요로 하는 것을 찾아주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 “청소년이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랄 수 있도록 보호하는 한편, 그들의 큰 꿈과 행복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제빵사 노노갈등 격화…양측 회동 돌파구 되나

    제빵사 노노갈등 격화…양측 회동 돌파구 되나

    한노총 “정부가 고용 안정 해쳐…본사 출자 자회사 고용 검토를” 민노총 “사측 이익 대변” 비판 두 노조 18일 만나 논의 가능성‘파리바게뜨 사태’와 관련해 둘로 나뉜 제빵사 노조의 ‘노·노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두 노조가 조만간 직접 만날 가능성도 있어 합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문현군 한국노총 공공연맹 중부지역 공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14일 고용노동부의 파리바게뜨 제빵사 직접고용 시정지시가 외려 고용 안정을 해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노총 공공산업노조에는 파리바게뜨 제빵사 1000여명이 조합원으로 가입돼 있다. 문 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사태가 장기화되면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현장에 있는 제빵사들”이라면서 “직접고용을 원칙으로 하되 최대한 빨리 합의점에 도달할 수 있도록 본사 직고용만 고집할 게 아니라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컨대 본사에서 제시한 3자(본부·협력업체·가맹점주) 합자회사가 아닌 본사가 100% 출자한 자회사 형태의 법인이 흡수 고용하는 형태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문 위원장은 “제빵사들이 본사에 직고용되면 가맹점주들이 (자신들이 제어하기 어려운) 이들 인력 고용을 꺼려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면서 “이런 부작용을 의식해 직접고용을 반대하는 제빵사의 의견까지 모두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민주노총은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측은 “사측의 이익을 대변하는 시각”이라면서 “해당 노조 결성에 협력업체 관리자 등 사용자 측의 입김이 있었다는 의혹을 더욱 강하게 하는 정황”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노총 화섬노조와 참여연대 등으로 구성된 ‘파리바게뜨 불법파견 문제 해결과 청년노동자 노동권 보장을 위한 시민사회대책위원회’ 측은 지난 12일 한국노총 계열 노조의 조직 경위 등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협력업체 관리자가 3자 합자회사 설명회에서 직접고용 포기 확인서를 받으면서 노조 가입원서도 같이 받았다는 제보를 받았다”면서 “노동조합의 핵심은 노동자의 자주성에 있기 때문에 노조 설립에 사용자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국노총 측은 “노조원에 협력업체 직원도 일부 포함된 것은 맞지만 사측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한국노총은 민주노총 측에 ‘회동’을 제안해 놓은 상태다. 문 위원장은 “민주노총 파리바게뜨지회에 오는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회관에서 만나자고 요청했다”면서 “내부 논의를 거쳐 답변하겠다는 (민주노총의) 회신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사설] 파리바게뜨 직접 고용 요구, 무리수 아닌가

    파리바게뜨가 전국 가맹점에서 일하는 제빵기사 등 5309명을 직접 고용하라는 고용노동부의 시정 명령 시한을 어제 넘겼다. 파리바게뜨는 본사 직원이 5200명인 상태에서 그 규모의 인원을 또 채용하라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고용부는 즉각 파리바게뜨의 불법파견에 대해 사법처리하고, 직접 고용 의무 불이행에 대해 1인당 1000만원씩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빵기사들의 어려움은 이해가 간다. 소속은 협력업체인데 실제 근무는 가맹점에서 하고, 업무 지시는 본사인 파리바게뜨로부터 받는다. 본사가 제빵기사를 직접 고용하지도 않으면서 시시콜콜 관리·감독을 하니 불법파견임을 부정하기 어렵다. 정부가 근로자 보호를 위해 칼을 꺼내 든 이유다. 더구나 제빵기사는 고용노동법에서 파견근로자가 종사할 수 있는 35개 사업에 포함되지도 않는다. 하지만 이번 사안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파리바게뜨가 정부 명령대로 한다면 본사 직원을 2배로 늘려야 한다. 연간 인건비만 600억원 정도가 늘어난다고 한다. 지난해 영업이익 660억원과 비슷하니 앞으로 이들을 정규직으로 받아들인다면 인건비를 제하면 실제 손에 쥐는 영업이익은 거의 없다는 얘기다. 인력구조나 경영구조상 세계 어느 초일류 기업도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를 정부가 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것도 정부가 이행하라고 준 시간은 두 달이다. 기업이 도깨비 방망이를 가진 것도 아닌데 누가 봐도 비현실적인 요구로 보인다. 기업이 어려워지면 기존에 있는 직원들도 자르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제빵기사들이 억지로 정규직으로 신분이 격상된다 한들 그 기쁨도 잠시 입사하자마자 옷 벗고 나와야 할지도 모른다. 제빵기사들 70%가 “고용불안을 가중시키는 본사 직접 고용을 반대한다”며 정부 방침에 반기를 든 것도 그래서다. 이들은 “본사 소속이 되면 가맹점주들이 비용 절감 차원에서 직접 빵을 굽겠다고 나설 가능성이 커 오히려 일자리가 크게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취지라도 기업을 위축시켜 있던 일자리마저 사라지게 한다면 재고해야 한다. 좀더 시간을 갖고 유예기간을 두는 것도 방법이다. 선의의 정책이라고 마구 밀어붙일 수만은 없는 게 현실이다. 기업도 살리고, 근로자들의 권익도 보호할 수 있는 묘책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야 한다.
  • [수요 에세이] 행정행위는 절차의 정당성이 중요하다/장태평 더푸른미래재단 이사장·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수요 에세이] 행정행위는 절차의 정당성이 중요하다/장태평 더푸른미래재단 이사장·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요즈음 파리바게뜨 제빵기사의 직접 고용 문제로 논란이 한창이다. 얼마 전 고용노동부는 파리바게뜨를 운영하고 있는 SPC에 대하여 가맹점에서 일하고 있는 제빵기사 5378명 전원을 직접 고용하라고 행정명령을 내렸다. 가맹점에서 일하는 제빵기사들은 소속이 가맹본부인 SPC도 아니고 가맹점도 아니다. 별도의 전문 파견업체에 속해 있다. 전문 파견업체는 인력을 고용해서 전문 기술교육을 시켜 가맹점에 파견하고 후속 관리를 하는 업체이다. 이 인원을 가맹본부인 SPC가 직접 고용하라는 것이다. SPC와 제빵기사 고용 회사들은 반발했고, 행정명령의 집행을 정지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최근 법원은 이 소송을 각하했다. 소송요건에 흠결이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고용부는 협력업체 소속 제빵기사는 사실상 SPC가 직접 지휘·명령을 하는 관계이므로 이는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이며 따라서 직접 고용하라는 처분을 내렸다. 파견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하여 불가피한 조치라 하더라도 이 행정처분은 형성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법해석상 이론의 여지는 남겨 놓기로 하자. 행정행위는 어떠한 경우에나 결국에는 국민에게 관련되게 마련이다. 특정인을 대상으로 하는 행정행위라 하더라도 다른 어떤 사람에게 손해를 끼칠 수도 있고, 또는 이해가 상충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그래서 행정은 공정성, 투명성과 신뢰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행정절차법’이 마련되어 있다. 행정청이 행정행위를 할 때에는 사전에 현장의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시행 내용을 고지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행정절차이고 행정관례이다. 이번 고용부의 행정행위는 너무나 성급해서 업계의 정확한 실태 파악이 결여되어 있고, 이해관계인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올 7월 11일에 고용부가 현장조사를 하고 8월 17일에 제빵기사 700여명이 노조를 설립하였다. 노조는 바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단체로 등록하고, SPC의 직접 고용을 요구하였다. 고용부는 9월 22일 SPC에 제빵기사 직접 고용을 명령했다. 이행기한은 25일을 주었다. 이처럼 긴급하게 행정명령을 발동할 만큼 급박한 상황이었을까. 물론 새 정부 들어서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의 가시적인 효과에 욕심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 조급하게 처리할 만큼 단순한 사안은 아니었다. 이 사안과 관련된 대상자들은 가맹본부인 SPC, 3000여명의 가맹점주, 5000여명의 제빵기사, 그리고 11개 파견업체 등이다. 이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해 어떤 방식이 모두에게 이익이 되고 관련 산업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는지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었다. 제빵산업에 이러한 구조가 상당기간 존재하고 있었던 것은 현실적으로 필요했기 때문이다. 또 고용부에서 그동안 이를 지켜보고 있었던 것은 법적으로 분명한 불법이라거나 불합리하다고 판단하지는 않았다는 얘기다. 제빵기사 노조의 요구를 듣고 서둘러 행정조치를 해서는 안 될 훨씬 복잡한 사안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시간을 갖고 외국 사례도 참고하고, 전문가들의 의견도 들어가며 추진해도 되는 사안이었다. 행정행위는 집행되면 이미 엎질러진 물과 같이 주워 담기 힘들다. 혼란으로 발생한 피해와 흐트러진 질서를 회복하는 데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관련된 사람들의 마음에 큰 상처와 불신을 남길 수 있다. 결국 행정의 신뢰를 떨어뜨린다. 그래서 늘 행정은 더디더라도 신중해야 하고, 미지근하더라도 중립적이어야 한다. 민주주의는 절차를 중시하는 체제이다. 현대 민주적 사법제도가 사건의 실체와 관계없이 절차의 적법을 중시하는 이유는 정당하고 합리적인 절차를 통해 실체적 권리가 보호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 행정은 과거와 같은 군림의 행정이 아니다. 국민의 권익을 실현하는 행정이다. 그래서 절차의 정당성이 선행되어야 한다.
  • 파리바게뜨 과태료 부과 착수…이의신청·별도소송 이어질 듯

    파리바게뜨 과태료 부과 착수…이의신청·별도소송 이어질 듯

    960여명 “직접고용 포기 못해” 사측 “제빵사 설득작업 계속”파리바게뜨의 제빵기사 직접고용 시정지시 이행 기간이 5일 만료되면서 고용노동부가 과태료 부과와 사법처리 절차에 착수했다. 다만 3자(본사·가맹점주·협력업체) 합작법인 고용에 동의하면서 직접고용에 반대 의사를 표시한 제빵기사들을 상대로 진의 여부를 조사한 뒤 과태료 부과금액을 확정할 계획이다. 고용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불법 파견 제빵기사 직접고용이 기한 내 이행되지 않아 사법 처리 및 과태료 부과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파리바게뜨는 시정기한 만료 하루 전인 지난 4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직접고용 시정기한 연장을 요청했다. 안경덕 고용부 노동정책실장은 “시정기한이 2개월 넘게 주어졌다는 점과 노조나 고용부의 대화 주선에 응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시정연장을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고용부가 불법 파견으로 판단해 직접고용을 지시한 제빵기사는 5309명이다. 고용부는 이 가운데 직접고용 포기 의사를 밝히지 않은 인원에 대해 1인당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고용부는 우선 파리바게뜨 본사가 직접고용 포기 확인서를 받은 제빵기사 3700여명이 본사 압박 없이 자율 의사에 따른 것인지 등 진의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향후 이들의 직접고용 포기 의사가 사실로 확인되면 과태료는 530억원에서 160억원 수준으로 줄어든다. 하지만 민주노총 화섬노조 파리바게뜨 지회는 “확인서는 원천 무효”라며 이미 본사에 직접고용 포기 확인서를 낸 제빵기사 166명에게서 철회서를 받아 지난 1일 고용부에 제출했다. 이후에도 108명이 철회서를 제출하면서 노조 조합원 700여명과 철회서를 낸 266명 등 최소 960여명은 직접고용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고용부는 직접고용 포기 인원을 파악해 과태료 부과금액을 확정할 계획이다. 파리바게뜨는 장고에 들어갔다. 향후 부과될 과태료가 최소 159억원으로 파리바게뜨가 속한 파리크라상 1년 영업이익(665억원)의 25% 수준에 달하기 때문이다. 일단 과태료 부과 시점과 액수가 정확히 결정되면 대응 방침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과태료 부과에 맞춰 파리바게뜨가 관할인 고용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이의신청을 제기하거나 법원에 별도의 취소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일단 이의신청 등을 통해 시간을 벌고 ‘직접고용 포기 또는 3자 합작법인 고용’ 등에 동의하는 제빵사들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파리바게뜨 측은 “아직 동의하지 않은 나머지 제조기사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상생기업 참여를 설득하기 위해 시한 연장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앞으로도 설득 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특수학교 22곳 신설… 장애학생 ‘장거리 통학’ 없앤다

    특수학교 22곳 신설… 장애학생 ‘장거리 통학’ 없앤다

    2022년까지 단계적 추가 확대 특수학급도 1250개 늘리기로 장애학생 9.5% 1~2시간 통학 집 주변에 다닐 학교가 없어 1시간 넘게 통학하는 장애 학생의 불편을 없애기 위해 정부가 특수학교와 일반학교 특수학급을 대대적으로 확충한다. 또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같은 비율로 모여 어울리는 통합유치원을 각 시·도에 1개 이상 만들어 장애에 대한 편견을 없애 나간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 8만 9353명 중 단 한 명도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다.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룸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제5차 특수교육 발전 5개년(2018~2022년)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9월 서울 강서구의 특수학교(서진학교) 설립 토론회 때 장애학생 부모들이 학교 설립을 호소하며 무릎을 꿇은 사진이 온라인에 퍼져 특수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이후 처음 나온 종합 대책이다. 우선 장애 학생들이 특수학교를 찾아 원거리 통학을 하거나 과밀 학급에서 적절한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문제를 없애려 2022년까지 특수학교를 22곳(174개교→196개교) 이상 짓고, 일반학교 내 특수학급도 1250개(1만 325개→1만 1575개) 늘리기로 했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2008년 7만 1484명이었던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매년 꾸준히 증가해 올해 8만 9353명으로 9년 새 25.0% 늘었다. 같은 기간 장애학생을 가르칠 특수학교는 25곳이 새로 문 열어 16.8% 증가했지만 학생 증가폭에 못 미쳤다. 학교가 부족하다 보니 전국 특수학교 학생 2만 4872명 중 2362명(9.5%)은 학교까지 가는 데 1시간 넘게 걸리는 실정이다. 김남연 전국장애인 부모연대 서울 지부장은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는 지체장애 학생이 다닐 특수학교가 한 곳도 없어 매일 강남에서 경기 광주 특수학교까지 통학하는 아이도 있다”면서 “아이도 지치는 데다 통학을 도와야 하는 학부모도 일을 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교육부는 내년에 경기·인천·충남에 특수학교를 1곳씩 개교하고, 2018년 6곳, 2020년 8곳, 2021년 3곳, 2022년 2곳을 짓는다. 특수교육학과가 있는 국립대학이나 병원 안에 학교를 짓는 등의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면 지역민 반발을 최소화하며 특수학교를 늘릴 수 있다는 예상이다. 현재 특수교육과가 있는 국립대는 공주대와 부산대, 전남대, 창원대 등 4곳이다. 또 12개 학급 이하의 소규모 특수학교도 지어 통학거리를 효율적으로 줄여 나가고 바리스타, 제빵 등 직업교육이나 문화예술 교육을 중점적으로 하는 특수 고등학교도 만들 계획이다. 일반학교에 다니는 장애학생들이 비장애학생과 어울려 잘 생활할 수 있도록 ‘통합교육’도 내실화한다. 국내 특수교육 대상자 가운데 70.7%는 일반학교의 일반학급 또는 특수학급에 다니고 있다. 교육부는 장애 학생들의 장애 유형을 고려해 공부를 돕는 통합교육 지원교사를 학교나 지역별 특수교육지원센터에 확대 배치하고 지원센터에 의사, 치료사 등으로 구성된 전담팀 50개 이상을 운영하는 등 치료지원 연계망도 갖춘다. 통합교육 지원교사들은 일반학교에 다니는 학생을 돕는 역할을 한다. 예컨대 사회수업 시간에 일반교사가 주도적으로 수업을 하면 지원교사는 장애 학생 옆에서 용어를 쉽게 설명해 주는 등의 역할을 한다. 또 유아특수교육 활성화를 위해 17개 시·도에 1개 이상씩 통합유치원을 설립하기로 했다. 통합유치원은 일반학급과 특수학급이 1대1 비율로 구성되며, 모든 일과를 완전히 통합해 일반교사와 유아특수교사가 함께 담임을 맡고 가르친다. 현재 67.2%에 불과한 법정기준(학생 4명당 교사 1명) 특수교사 배치율도 2022년까지 90% 이상으로 높인다. 장애 아동을 키우는 학부모들은 정부의 이번 계획에 비교적 만족하면서도 현실화할 때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김 지부장은 “원거리 통학을 줄이기 위해 소규모 특수학교를 만들고 직업교육 등에 특화된 특수학교를 짓는 등의 안은 예전 정책에 비해 진일보했다”며 “유치원 때부터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함께 어울리면 장애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진학교 주민설명회에서 가장 먼저 무릎을 꿇었던 장민희 강서장애인가족지원센터 팀장은 “서진학교도 약속한 대로 쉽게 개교할 줄 알았는데 정치인이 개입하면서 번복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학부모 등이 감시 역할을 잘해 정부 정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파리바게뜨, 제빵사 직접고용 포기 확인서는 무효”

    “파리바게뜨, 제빵사 직접고용 포기 확인서는 무효”

    파리바게뜨 문제 해결과 청년노동자 고용권 보장을 위한 시민사회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파리바게뜨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가 제빵사 등으로부터 받은 ‘직접고용 포기 확인서’는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포기 각서는 기만과 강압에 의한 것인 만큼 원천무효”라고 밝혔다. 앞서 파리바게뜨는 “제빵사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70%가 가맹본부 직접고용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파리바게뜨 ‘3자 합작법인’ 고용 제빵기사 60% 이상 동의서 제출

    협력업체 11곳은 항고장 제출 직접고용은 본안소송서 결론 파리바게뜨가 제빵기사를 직접 고용하라는 정부 시정지시에 반발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직접고용 문제는 본안소송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파리바게뜨는 소송과 별도로 본사·가맹점주·협력업체 3자 합작법인이 제빵기사를 고용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파리바게뜨 협력사 측에 따르면 전체 제빵기사 약 5300명 가운데 60% 이상이 현재 동의서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동의서는 본사의 직접고용을 포기하고, 3자 합작법인을 통한 고용에 동의한다는 내용이다. 합작법인에 호의적인 제빵기사가 늘어나면 파리바게뜨 측은 고용 부담과 과태료를 줄일 수 있다. 과태료는 인(人)당 부과되는 구조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연내 합작법인이 출범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합작법인 출범과 무관하게 파리바게뜨가 다음달 5일까지 시정지시를 이행하지 않으면 과태료 처분과 함께 파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고용부가 과태료를 부과하면 파리바게뜨는 소송을 통해 과태료 처분의 부당함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과태료가 부과되면 60일 이내 이의신청이 가능하다. 파리바게뜨는 이의신청과 함께 과태료 처분에 대한 행정소송도 제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별도로 협력업체 11곳은 지난 28일 법원의 각하 결정에 항고하기로 하고 항고장을 이날 법원에 제출했다. 파리바게뜨의 제빵기사 고용 방식이 파견법 위반에 해당하는지는 검찰이 사건을 기소하고 나서 법정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아울러 협력업체 소속 제빵기사 등도 파리바게뜨를 상대로 고용의사표시 이행을 구하는 별도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법원의 각하 결정은 고용부 시정지시 효력을 정지하느냐 여부에 관한 것일 뿐 시정지시가 옳으냐 그르냐를 따지는 본안소송에 대한 최종 판단은 아니다. 다만 재판부가 “고용부 ‘시정지시’가 행정처분에 해당하지 않아 소송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판단한 만큼 본안소송에서 파리바게뜨가 승소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다. 본안소송에서도 법원이 고용부 시정지시를 ‘행정처분’으로 보지 않으면 소송 자체가 성립하지 않기 때문에 파리바게뜨의 고용 방식이 실제 불법 파견에 해당하는지 등 다른 쟁점은 심리하지 않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크리스탈 사운드 OLED, 통번역 앱 ‘파파고’...올해 최고 공학기술들은?

    크리스탈 사운드 OLED, 통번역 앱 ‘파파고’...올해 최고 공학기술들은?

    최고속도와 초소형, 초절전이라는 장점으로 차세대 모바일 기기나 기업용 서버 등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64단 3차원 V낸드기술’, 화면을 진동시켜 소리를 재상하는 OLED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문장 전체를 번역해주는 통번역 어플리케이션 ‘파파고’......한국공학한림원은 올해 산업분야에서 탁월한 기술력으로 높은 성과를 이룬 기술 14건을 선정해 ‘2017 산업기술성과’로 29일 발표했다. 이번 기술 선정을 위해 공학한림원은 전기전자정보공학, 기계공학, 건설환경공학, 화학생명공학, 재료자원공학 5개 전문분과위원회를 구성해 분야별 전문가를 추천받은 뒤 산업기술성과발굴위원회를 구성했다. 성과발굴위는 1000여명의 공학한림원 회원과 관련 기관으로부터 우수 기술들을 추천받아 3개월 동안 기술의 창조성, 독자성, 시장기여도, 사회적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술 14건은 기술혁신 부분과 4차산업혁명을 이끄는 신산업 분야 기술들이 특히 많이 눈에 띄고 있다.우선 세계 최고 속도의 64단 3차원 V낸드 기술, 화면부를 진동시켜 소리를 재생하는 OLED 디스플레이, OLED 디스플레이 패널 불량화소 복원기술, 세계 최초의 초소형 원통형 전지 기술, 차량 실내 공기를 스마트하게 조절하는 공조시스템이 꼽혔는데 이들 기술은 메모리, 디스플레이, 배터리, 자동차 등 한국 주력산업에서 해외 업체와의 기술격차를 벌리고 사업역량을 확보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또 인공신경망 기반의 기계 번역 기술, 머신러닝 기반 합금 및 공정 설계 플랫폼, 사물인터넷(IoT)기반 자율주행 대중교통(PRT) 시스템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들도 선정됐다.이 밖에 건설산업분야 기술로 동남아 최대 교량인 제2페낭대교에 적용된 지리정보시스템 기반 케이블교량 모니터링 기술, 유라시아를 연결하는 세계 최초 해저 복층도로 사업이 선정됐고 한국 전통누룩에서 찾은 제빵용 천연 토종효모, 세계 최고 성능 프로판 가스 탈수소 촉매 공정 기술, 저풍속 지역에 적합한 중대형 고효율 풍력발전시스템기술도 올해 한국을 빛낸 기술로 선정됐다. 권오경 공학한림원 회장은 “이번에 선정된 산업기술성과 14개 기술은 우리나라 제조업 고도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는 물론 향후 신산업 개척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법원, 파리바게뜨 집행정지 각하···제빵사 직접고용 ‘변수’

    법원, 파리바게뜨 집행정지 각하···제빵사 직접고용 ‘변수’

    “시정지시, 효력정지 신청 부적법”5300명 고용 여부 새달까지 결정파리바게뜨, 본안소송 집중할 듯파리바게뜨는 제빵기사를 직접 고용하라는 정부의 시정 지시에 반발해 제기한 시정명령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다음달 5일까지 제빵기사 5000여명에 대한 직접 고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고용노동부의 시정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530억원의 과태료를 내야 하고, 파견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파견법) 위반 혐의로 처벌까지 받게 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박성규)는 28일 파리바게뜨가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을 상대로 “시정지시 효력을 중지해달라”고 낸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시정지시는 항고소송의 대상이 되는 처분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효력 정지를 구하는 신청은 부적법하다”며 각하 결정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나 청구가 요건을 갖추지 못한 채 제기되거나 판단의 대상이 되지 않는 경우 그 주장을 판단하지 않고 그대로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재판부는 “파리바게뜨의 신청이 적법하다 할지라도 과태료 부과는 파견법 위반으로 부과되지 시정지시를 따르지 않아 부과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불이익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행정소송법상 집행정지 요건인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고용부는 시정지시와 관련한 집행정지나 본안소송 결과와 관계없이 파리바게뜨에 대한 범죄 인지와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고용부는 우선 다음달 5일까지 파리바게뜨의 시정명령을 이행하는지를 지켜볼 방침이다. 앞서 고용부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파리바게뜨에 대한 근로감독을 실시해 9월 28일 파리바게뜨에 불법 파견 사실을 고지했다. 아울러 전국 가맹점에 근무하는 제빵기사 5378명을 11월 9일까지 직접 고용하고, 연장·휴일근로수당 등 체불임금 110억 1700만원을 지급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파리바게뜨는 10월 27일 고용부에 시정명령을 연장해 줄 것을 요청한 뒤 같은 달 31일 시정명령을 취소하라며 정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냈다. 파리바게뜨의 경우 파견법상 무허가로 근로자를 파견해 사용한 행위에 해당한다. 파견법과 근로감독관 집무 규정에 따르면 이런 행위에 대한 시정 기간은 25일 이내다. 법원이 법적 판단을 위해 잠정적으로 시정명령 이행을 정지한 기간을 제외하면 12월 5일이 직접고용을 통해 과태료나 형사처벌을 면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임영미 고용부 고용차별개선과장은 “일반적인 파견법 위반 사건과 같은 과정을 거치게 된다”며 “파견법 위반으로 수사에 착수하거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파리바게뜨는 예상 밖의 각하 결정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항고하지 않기로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일단 법원 결정을 수용하고 본안소송에 집중하겠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법원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직접고용 명령 이행하라”…파리바게뜨 즉시 항고

    법원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직접고용 명령 이행하라”…파리바게뜨 즉시 항고

    법원이 28일 파리바게뜨 본사가 제빵기사 등을 직접 고용하라는 고용노동부의 시정명령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집행정지 신청을 각하했다. 파리바게뜨는 이에 즉시항고하기로 했다.파리바게뜨의 법률대리인인 김앤장은 “법원 각하 결정에 대해 즉시항고하겠다”고 밝혔다. 즉시항고는 재판의 성질상 신속하게 확정할 필요가 있는 결정에 대해 불복신청하는 방법이다. 파리바게뜨 본사 임직원들은 법원의 결정을 예상치 못했다면서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애초 29일 법원의 결정이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가 이날 오후 갑작스럽게 결정이 나오자 파리바게뜨 임원들은 긴급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고용부는 앞서 지난 9월 파리바게뜨 본사가 제빵기사 등 5300여명을 불법파견 형태로 고용했다고 결론짓고 이들을 직접 고용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대해 파리바게뜨 본사는 고용부의 시정명령에 불복하는 소송과 함께 “직접 고용 처분을 이행한 후에 해당 처분이 위법이라는 판결이 나오면 이를 원상회복할 수가 없다”며 본안 소송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시정명령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파리바게뜨는 제빵기사 등을 직접 고용하지 않으면 530억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을 우려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날 법원 결정으로 중단됐던 고용부의 시정명령은 효력을 얻게 됐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시정명령 효력 정지 신청을 내어 애초 직접 고용 시정명령 기한인 11월 9일이 다음 달 초순으로 연장됐다”면서 “아직 시간이 남아 있으므로 대응 방안을 더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여전히 직접 고용이 불가능하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원,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직접고용 명령 정지’ 신청 각하

    법원,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직접고용 명령 정지’ 신청 각하

    제빵기사들을 직접 고용하라는 고용노동부의 시정명령에 반발해 당분간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파리바게뜨의 신청이 법원에서 28일 각하됐다. 각하는 소송이나 청구가 요건을 갖추지 못한 채 제기되거나 판단의 대상이 되지 않는 경우 주장을 판단하지 않고 그대로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박성규)는 파리바게뜨가 정부를 상대로 시정명령 효력을 중지해달라고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이날 각하했다. 재판부는 “근로감독관 집무규정에 따라 이뤄진 이번 시정지시는 행정지도에 해당할 뿐 법적 효과의 발생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면서 “사용주에게 스스로 위법 사항을 시정할 기회를 주면서 협력을 구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지 않다. 따라서 신청인이 이번 시정지시의 효력 정지를 구하는 이번 신청은 부적법한 만큼 신청인의 나머지 주장은 더 살펴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즉 고용부가 내린 직접고용 지시로 인해 당장 파리바게뜨가 불이익을 받는 게 아닌 만큼, 이 사안이 본안 소송의 선고 여부와는 별도로 시정명령 지시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취지의 집행정지 신청으로 다툴 성격은 아니라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이다. 앞서 고용부는 다음달 5일까지 제빵기사 5300여명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파리바게뜨에 시정명령을 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법원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직접고용 명령 이행하라”

    [속보] 법원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직접고용 명령 이행하라”

    파리바게뜨 본사가 제빵기사 등을 직접 고용하라는 고용노동부의 시정명령에 반발해 당분간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신청을 법원이 28일 각하했다.이날 법원의 결정으로 파리바게뜨는 고용부가 제시한 기한까지 5300여명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박성규)는 파리바게뜨가 정부를 상대로 시정명령 효력을 중지해달라고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이날 각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리바게뜨 가맹점주 70% “본사 제빵사 직접 고용 반대”

    “상생기업을 통한 고용이 최선” 제빵사 불법파견 논란에 휘말린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이 본사의 제빵사 직접고용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고용노동부에 제출했다. 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는 27일 “고용노동부의 제조기사 직접고용 시정 지시로 가맹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점주들과 제조기사와의 관계도 악화되는 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어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가맹점주들이 직접 작성한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탄원서 작성에 참여한 가맹점주는 2368명으로, 전체의 약 70%에 달한다는 게 협의회 측 설명이다. 가맹점주들은 탄원서를 통해 “제빵사들이 가맹본부 소속이 되면 가맹점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과 점주의 일거수일투족이 감시당할 수 있고, 점주의 경영자율권이 침해돼 가맹본부와의 갈등이 커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빵사들이 본부에 직접고용될 경우 점주들이 직접 빵을 굽거나 자체적으로 직원을 채용하겠다는 가맹점이 1000곳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제빵사들이 원하는 고용안정성 확보, 임금과 복리후생 개선, 업무방식 개선 등을 해결하는 동시에 가맹점과 협력사에 미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상생기업을 통한 고용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고용부는 지난 9월 28일 파리바게뜨 본사가 제빵사 약 5000명을 불법 파견했다고 판단하고, 이들을 직접고용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시정명령 이행 기한은 29일까지다. 이와 관련, SPC 관계자는 “일단 지난 22일 열린 행정법원의 첫 심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 “3자 합자회사를 설립하는 대안을 계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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