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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이 미안해…불법 드론 추락, ‘새알’ 수천 개 버려져

    인간이 미안해…불법 드론 추락, ‘새알’ 수천 개 버려져

    불법으로 날린 드론이 추락하면서 새 둥지에 있던 알 수천 개가 버려졌다. 미국 ABC뉴스 등 현지 언론의 5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미국 캘리포니아 헌팅턴비치 의 볼사치카 생태보호구역 상공으로 불법 드론 2대가 날아들었다. 이중 한 대가 습지대에 추락했는데, 습지대에 서식하던 제비갈매기과 조류인 엘리건트턴 수천 마리는 이를 포식자의 공격으로 오인해 스스로 둥지를 밀쳐 떨어뜨린 뒤 서식지를 떠나버렸다. 당시 새 수천 마리가 둥지에 낳아 부화시키던 알은 약 3000개에 달했다. 일부 알은 벌써 부화를 시작했지만, 새들은 결국 둥지를 버린 채 쫓기듯 서식지를 떠났다. 제비갈매기과를 포함한 일부 새는 자신의 둥지를 인간을 포함한 포식자에게 들켰다고 생각하는 순간 둥지를 버리기도 한다. 포식자에게 들키는 순간 다음 알을 낳을 수 있는 기회마저 빼앗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알이 부화한 후에도 종종 병약한 새끼가 건강한 새끼에게 병을 옮기거나 포식자들에게 둥지를 노출시킬 위험이 있을 때, 새끼를 버리기도 한다. 생태보호구역 일부 구간은 땅에 떨어진 알과 껍질로 가득 찼으며, 대부분의 알은 부화도 하기 전에 깨져버린 것으로 추정된다.볼사치카 생태보호구역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조류를 20년간 모니터링 해 온 피터 냅은 “지금까지 목격한 것 중 최대 규모의 ‘알 버림 사건’이라면서 ”불법 비행하던 또 다른 드론 한 대도 결국 추락했지만, 그 지역의 새들은 다행히 둥지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볼사치카 생태보호구역의 또 다른 책임자인 닉 몰스베리는 ABC7과 한 인터뷰에서 ”드론 소유자는 둥지를 틀고 있는 새 군락의 모습에 매료되는 동시에, 그들(새 둥지와 알)을 파괴한다. 아리러니하다“고 말했다.전문가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더 많은 사람이 야외로 몰리면서 지난해 볼사치카 생태보호 구역을 방문한 방문객은 전년에 비해 훌쩍 증가한 약 10만 명에 달했다. 이러한 인간 활동을 드론의 불법 사용으로 이어졌고, 더 많은 개와 자전거가 서식지의 동물들을 위협하는 결과로 이끌었다. 생태보호구역 관계자는 ”목줄을 하지 않은 개가 산책하는 도중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급증했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시점은 새가 둥지를 만들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었는데, 개가 새를 쫓고, 이에 위협받은 새들은 둥지를 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국은 먼저 추락한 드론에 남아있는 메모리카드를 분석해 불법으로 드론을 날린 사람을 추적할 계획이다. 한편 도요목 제비갈매기과의 엘리건트턴은 멸종위기등급 취약 등급의 철새로, 미국 남서부 해안과 멕시코 서부 해안에서 번식기를 나며 겨울이 되면 페루와 에콰도르, 칠레 등지로 이동한다. 한 번의 2개의 알을 낳는 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남친 가라오케서 만나…버닝썬 여배우 절대 아냐” 한예슬의 해명

    “남친 가라오케서 만나…버닝썬 여배우 절대 아냐” 한예슬의 해명

    남친 접대부·버닝썬 연루 의혹에 해명 배우 한예슬이 ‘버닝썬 여배우’ 의혹을 다시 한번 부인하고, 자신의 남자친구에 관한 의혹을 해명했다. 한예슬은 2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여러 얘기들로 걱정 많으셨을텐데 오늘 촬영중이라 늦게 얘기 전해드려 죄송하다“며 ”제 입으로 직접 여러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입을 열었다. 먼저 10살 연하 남자친구에 대해 한예슬은 “이 친구의 예전 직업은 연극배우였고, 가라오케에서 일을 했던 적이 있던 친구다”라며 “많은 분들이 호스트바와 가라오케가 같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전 다 오픈된 곳이 가라오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난히 흥도 많고 일찍부터 큰 사랑을 받아서 마음 가는대로 할 수 있는 기회가 어렸을때부터 많지 않다보니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좋아하는 곳을 가고, 좋아하는 걸 하는 게 더 숨기고 싶지 않았던 마음이 컸던 것 같다”면서 “이런 마음의 제가 몇 년 전 지인분들과 간 곳에서 처음 지금의 남자 친구를 알게 되었고 제가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 건 작년 9월이다. 9월 그시기는 이친구가 그 직업을 그만두고 난 후다”고 덧붙였다. 한예슬은 “직업에 귀천이 없듯이 제 감정에 솔직하게,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의 흐름 속에 여자로서의 한예슬도 소중하고 싶어서 남자친구의 배경보단 제 감정이 느끼는 대로 지내고 있었다. 여기까지가 제 남자친구의 직업, 만난과정“이라고 했다. ”한예슬과 남자친구가 불법 유흥업소에서 만났다“ 보도가… 이날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한예슬의 남자친구에 대한 여러 제보를 접했다며, 한예슬과 남자친구가 불법 유흥업소에서 만났다고 보도했다. 호스트인 것은 문제가 아니나, 대가성 관계를 맺었다고 문제를 제기한 것. 인터뷰에 등장한 피해자들은 한예슬의 남자친구가 스폰을 목적으로 하는 소위 ”제비였다“고 폭로했다. 또 유부녀와 이혼녀를 상대로 금전적인 지원을 받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예슬은 “피해자분이 계시다는 기사는 남자친구와 긴 대화로 사실이 아니라는 걸 듣게 되었고, 제가 직접 보지못한 소문들 보단 저에게 본인의 어려운 얘기를 진솔하게 해주는 제 친구말을 믿고 싶다”고 적었다. 그리고 ”람보르기니를 남자친구에게 선물했다는 얘기에 제 새차를 남자친구에게 줘야하나 고민했다”고 받으며 “그 차는 제가 저에게 선물한 차”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자친구에게는 지금 이동할 차가 없어서, 제가 더 경제적 능력이 되는 지금 저의 다른 차를 편히 타고 다닐수 있게 같이 키를 공유하고 있다”고 했다. “‘버닝썬’ 사건 여배우 나 아니다” 재차 반박 이어 강남 클럽 ‘버닝썬’ 사건에서 등장했던 여배우가 한예슬이라는 한 유튜버의 폭로에 대해 재차 반박했다. 한예슬은 “그리고 입에 담지 못할 큰사건의 주인공이 저라고 얘기하신 부분들은 정말 경찰, 검찰에서 밝혀주시길 제가 더 원하고 있다”며 자신도 의혹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제가 제 사생활에 대한 모든 걸 다 공개할 순 없겠지만 위 내용에 관한 부분은 진실이라는걸 모든 걸 걸고 말씀드리니 다들 너무 걱정 말아달라”고 안심시키기도 했다. 이어 한예슬은 “지금 만나는 남자친구와 언제까지 행복할지 미래는 장담할수 없지만, 현재에 감사하며 살겠다”면서 “마지막으로, 억울하고 화나서 소송으로 해결할 생각뿐이었지만 주변분들의 지도로 그 비용을 오히려 더 좋은 선한 기회로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이미지 세탁이라고 욕하셔도, 그 손가락들이 무서워서 피하면 여러분들이 주신 사랑덕분으로 도울수 있는 감사한 저의 상황을 놓쳐버리는 게 되는거라고 좋은 말씀 주시는 지인분들 말만 새기고, 걱정해 주시고 지도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인사를 남겼다. 마지막으로 한예슬은 “저한테 부족한 부분은 채워나가고, 제가 잘할수 있는 부분은 더 열심히 해나가겠다”며 “이 이후부터 절 걱정해주시는 분들과 저와 함께 해주시는 분들의 명예를 위해, 허위사실 및 악성 댓글들은 고소 들어간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유튜버 김용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예슬이 남자친구와 유흥업소에서 만났으며, 한예슬이 ‘버닝썬 여배우’가 맞다고 주장했다. 한예슬이 버닝썬 VIP룸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또 김용호는 한예슬의 남자친구를 두고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하겠다 딱 ‘비스티 보이즈’”라고 말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멸종위기종 담비 광릉숲에서 첫 확인

    멸종위기종 담비 광릉숲에서 첫 확인

    광릉숲에서 멸종위기종(2급) 담비의 서식이 처음으로 확인됐다.27일 산림청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25일 광릉숲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담비가 나무를 타는 생생한 장면을 영상으로 포착했다. 족제비과 포유류인 담비는 잡식성으로, 식물의 열매와 꿀부터 포유류·설치류·곤충류까지까지 사냥하는 최상위 포식자로 산림이 울창한 곳에서 서식하기에 산림생태계의 건강성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종이다. 산림 내 서식지 파괴 등의 이유로 개체수가 급감한 데다 경계심으로 나무를 타고 이동해 이동하는 장면이나 먹이 활동을 확인하기 가 어렵다. 담비가 포착된 광릉숲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담비 서식지로 알려졌지만 활동 모습이 포착된 것은 처음이다. 담비가 소나무 사이로 이동하는 장면은 산불감시 활동을 하던 직원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조류독감 식별사’ 족제비, ‘포르말린 경보기’ 미생물

    ‘조류독감 식별사’ 족제비, ‘포르말린 경보기’ 미생물

    귀소본능이 강한 비둘기는 오래전부터 연락을 주고받는 데 활용됐다. 제2차 세계대전 때까지도 통신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인류가 우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이후 개와 원숭이 등 동물은 실험을 위해 사람보다 먼저 우주에 올라가기도 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는 백신과 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생쥐, 원숭이 등 동물이 실험 대상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렇듯 동물을 빼놓고 인류의 과학기술 발전은 생각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생의과학과, 국립야생동식물연구센터, 모넬 케미컬센서 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은 족제비과에 속하는 ‘페럿’을 이용해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를 탐지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5월 27일자에 실렸다. 한국에서 조류인플루엔자는 매년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바이러스에 감염된 조류의 분비물을 통해 주로 확산된다. 미국에서도 매년 조류인플루엔자 발병으로 매년 49억 달러(약 5조 5000억원)의 직간접적 피해가 발생하고, 5000만 마리에 가까운 가금류들이 살처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생후 15주 된 수컷 페럿 6마리에게 건강한 청둥오리의 배설물과 조류인플루엔자에 걸린 청둥오리의 배설물의 냄새를 구분하고, 오리의 거주 상태와 먹이, 검체 채취일에 따라 달라지는 냄새를 구분할 수 있도록 훈련시켰다. 이렇게 훈련된 페럿들은 조류인플루엔자에 걸린 청둥오리의 배설물을 매우 정확하게 구분해 내고, 또 다른 조류 감염병인 뉴캐슬병 바이러스나 전염성후두기관염 바이러스에 걸린 조류의 배설물과도 구별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콜로라도주립대 글렌 골든 박사는 “이번 연구는 동물을 이용해 감염병 여부를 구분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같은 원리를 응용해 사람들의 질병조기진단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아이다호대 생명과학과, 생명정보·진화학연구소, 물리학과, 미네소타대 식물·미생물학과, 미생물·식물유전학연구소, 하버드대 생체·진화생물학과, 일리노이대 미생물학과, 라이스대 생명과학과, 항공우주국(NASA) 에임스연구센터 우주생명과학연구부 공동연구팀은 박테리아를 이용해 독성 화학물질인 포름알데히드를 신속하게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생물학’ 5월 27일자에 발표했다. 포름알데히드는 메탄올이 산화되면서 만들어지는 톡 쏘는 냄새의 무색기체다. 이것을 37% 농도의 수용액으로 만든 것이 방부제나 살균제로 쓰이는 포르말린이다. 포름알데히드는 탄소가 포함된 물질이 불완전연소될 때 나오거나 산불, 담배연기, 자동차 매연 등에도 포함돼 있다. 포름알데히드에 노출되면 눈, 코, 목에 자극이 생기고 호흡기 장애가 발생한다. 심할 경우 독성 폐공기증으로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연구팀은 메탄과 메탄올을 영양분으로 사용하는 ‘메틸로트로프’와 ‘메틸로루브룸’이라는 미생물을 이용해 포름알데히드 감지센서를 만들었다. 연구팀은 이들 미생물의 성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EfgA’라는 단백질 성분이 포름알데히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독성화학물질인 포름알데히드 농도가 일정 이상이 되면 EfgA가 반응해 미생물 증식을 멈추고 신호를 보내도록 한 것이다. 연구를 이끈 아이다호대 크리스토퍼 막스 교수(미생물생리학)는 “이번에 개발한 미생물 센서 기술은 기존의 전자센서들에 비해 제조가 쉽고 검출 정확도도 높아 제약을 비롯한 다양한 화학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길섶에서] ‘봄날은 간다’와 손노원/손성진 논설고문

    짧은 봄날이 간다. 세월이, 인생이 덧없이 흘러간다. 봄이 가는 것을 느끼지도 못할 때 ‘봄날은 간다’를 들으면 지나가는 봄을 비로소 볼 수 있었다. 취중에 이 노래를 부르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 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를 지나서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이라는 대목에 이르러 감정이 복받쳤던 때가 있다. 주옥같은 글을 쓴 이는 손노원(孫露源)이라는 사람인데 1911년에 태어나서 1973년에 별세한 걸출한 작사가였다. 초등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니 맞춤법도 정확히 쓸 줄 몰랐을 듯한데 어찌 이렇게 아름다운 시를 남겼을까. 정말 노랫말이 아니라 시다. 배우지 못했지만 손노원에게는 어느 문인에 못지않은 감성이 있었을 것이다. 이 노랫말은 그의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유언처럼 남긴 말이 모티브가 되었다고 한다. ‘우리 노원이 장가드는 날, 열아홉에 시집오면서 입었던 그 연분홍 저고리와 치마를 입을 거야….’ 손노원은 전쟁 통에 모시지 못했던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무덤 앞에서 애통해하며 이 노랫말을 완성했다고 한다. 그때의 봄날처럼 꽃잎은 지고 누군가는 떠나고 있다. sonsj@seoul.co.kr
  • 오늘부터 ‘백신 인과성 불충분’ 중환자도 최대 1천만원 지원…소급 적용

    오늘부터 ‘백신 인과성 불충분’ 중환자도 최대 1천만원 지원…소급 적용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뒤 중증의 이상반응이 발생했는데도 인과관계를 인정받지 못한 환자도 17일부터 최대 1000만원까지 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접종 후 중환자실에 입원하거나 이에 준하는 질병이 발생한 사례 중 피해조사반이나 피해보상전문위원회에서 ‘근거자료 불충분’으로 인과성을 인정받지 못한 경우 의료비를 지원하는 사업이 이날 시행된다. 지원금은 1인당 최대 1000만원이며, 시행일 이전 접종자에게도 소급 적용된다. 다만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사례 중에서 ‘백신보다 다른 이유에 의한 경우’이거나 명백히 인과성이 없는 경우는 지원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기존 기저질환 치료비나 간병비·장제비는 제외된다. 추후 백신 접종과 이상반응 간 인과성이 인정되면 먼저 지급된 의료비를 제한 후 피해보상이 이뤄진다. 한 차례 지원을 받은 후 계속 의료비가 발생하면 추가 신청은 가능하나 1000만원 한도에서 지원된다. 접종자나 보호자가 주소지 관할 보건소에 지원을 신청하면 지자체의 기초조사를 거쳐 피해조사반이나 피해보상전문위원회가 인과성과 중증도 등을 기준으로 지원 대상자를 선정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외환위기 이후 살림 좀 나아졌을까요… ‘지하철 1호선’ 다시 달립니다

    외환위기 이후 살림 좀 나아졌을까요… ‘지하철 1호선’ 다시 달립니다

    김윤석·설경구·황정민 등 명배우 산실새 얼굴 박현선·김민성에겐 ‘큰 무게감’“든든한 동료 덕 극복” “꼭 해야 할 작품” IMF 이후 한국 사회 단면 신랄한 풍자정재혁 “사회 얼마나 나아졌는가 질문”김민기 대표 “모든 장면이 하나의 풍속화”올해 30주년을 맞은 극단 학전이 기념 공연으로 대표작인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 운행을 재개했다. 1994년 5월 14일 개막해 2008년까지 장기 공연을 하며 247명의 배우와 연주자가 몸을 싣고 72만명의 관객들과 만났던 학전의 대표작이다. ‘학전 독수리 오형제’(김윤석, 설경구, 황정민, 장현성, 조승우)를 비롯해 스타 배우들을 대거 배출한 산실이기도 하다. 지난 14일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2년 만에 운행을 재개한 ‘지하철 1호선’에 새롭게 올라탄 주역들을 12일 연습실에서 만났다. “용 같은 존재였어요. 언제부터 알게 됐는지 모르지만 오래도록 전설로 알고 있었죠.” 세 배우에게 ‘지하철 1호선’은 존재감부터 거대했다. 작품이 처음 막을 올린 해 태어난 막내 박현선은 전설의 동물을 떠올렸다. 2017년 청소년극 오디션으로 학전과 인연을 맺은 그는 날라리 여고생 날탕 역으로 ‘지하철 1호선’에 올라탔다. “진짜 용을 만났으니 얼마나 무서웠겠느냐”면서도 “든든한 동료들이 있어 두려움을 이겨 냈고 함께 용을 타고 날 일만 남았다”며 발랄하게 웃었다. 2015년 학전 어린이 무대 오디션에 합격한 뒤 ‘슈퍼맨처럼-!’, ‘고추장 떡볶이’ 등에서 활약하며 어린이 관객들에게 최고의 아이돌로 꼽히는 김민성(제비 역)도 ‘지하철 1호선’은 처음이다. “대학 시절 ‘지하철 1호선’ 대본을 잘 분석해 A+를 받았다”던 그도 이 작품이 첫선을 보였을 땐 네 살이었으니, 차범석의 ‘산불’(1963)이나 박조열의 ‘오장군의 발톱’(1974), 나아가 셰익스피어 ‘햄릿’(1601)처럼 엄청난 고전의 무게를 느꼈다. 그래서 “언젠가는 꼭 해야 할 작품”이었다.2008년 이후 중단했다가 10년 만에 재개한 2018년 공연부터 함께하고 있는 정재혁은 “연기하려고 서울에 와 보니 연기 좀 한다는 선배들은 대부분 ‘지하철 1호선’으로 데뷔했길래 무척 궁금했다”고 떠올렸다. 혼혈 고아 철수 역으로 독일 공연까지 다녀온 정재혁은 이번에는 서울역 걸인 문디로 변신한다. 극을 경험한 정재혁조차 1989년생이니 1998년 11월 서울을 배경으로 하는 극이 모두에게 낯설 수밖에. ‘약장사’, ‘쓰리꾼’ 등 온갖 알 수 없는 ‘외계어’뿐이었고, 성매매, 원조교제, 제비족, 인신매매 등 ‘이래도 되나’ 싶은 일들을 대놓고 말하는 게 멋쩍었다. 그 생경함을 풀어 준 건 김민기 대표였다. “이 작품은 풍속화”라고 강조했다는 김 대표의 말을 배우들이 동시에 전했다. “김홍도 그림처럼 이 작품 어느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도 하나의 풍속화가 될 수 있게 많은 인물들이 저마다 가진 사연을 생생하게 잘 표현해 내야 한다고 하셨어요”(김민성). “그래서 어려운 단어나 불편한 대사도 그대로 남기신다고요.”(박현선)김 대표는 배우들이 연습을 시작한 지난 3월 3주 남짓 공들여 ‘강의’를 이어 갔다. 독일 그리프스 극단의 원작 ‘Linie 1’과의 차이, 번안 및 연출 의도, 극 중 모든 인물 설명과 그들의 배경, 당시 역사적 상황까지 방대한 수업이 이뤄졌다. 이 때문에 “아무리 짧은 대사 한마디라도 허투루 뱉을 수가 없다”고 세 배우가 다시 한목소리를 냈다. 세 사람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한국 사회의 단면을 신랄하게 비추고 풍자해 관객들을 울리고 웃겼던 ‘지하철 1호선’이 “지금도 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재혁은 “과연 30년 전보다 지금이 얼마나 나아졌는가 질문을 던진다”면서 “여전히 세상엔 다양한 군상들이 있고 각자 힘들게 살아가면서도 그 안에서 행복과 감사함을 느끼는 것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친정처럼 따뜻한 품”(박현선), “밥을 챙겨 주는 집 같은 곳”(정재혁)인 학전에서 이들은 선배들처럼 성장하고 뜻을 이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30주년이라고 특별하진 않아요. 아마 김민기 선생님도 그러실 거예요. 운행을 재개한 ‘지하철 1호선’에 저희가 탔을 뿐 앞으로도 많은 배우들이 같은 경험을 하고 오래 명맥을 이어 갈 것라고 봐요.”(김민성) 글 사진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학전 30주년, 다시 달리는 ‘지하철 1호선’… “따뜻한 ‘전설’의 명맥 이어갈 것”

    학전 30주년, 다시 달리는 ‘지하철 1호선’… “따뜻한 ‘전설’의 명맥 이어갈 것”

    올해 30주년을 맞은 극단 학전이 기념 공연으로 대표작인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 운행을 재개했다. 1994년 5월 14일 개막해 2008년까지 장기 공연을 하며 247명의 배우와 연주자가 몸을 싣고 72만명의 관객들과 만났던 학전의 대표작이다. ‘학전 독수리 오형제’(김윤석, 설경구, 황정민, 장현성, 조승우)를 비롯해 스타 배우들을 대거 배출한 산실이기도 하다. 지난 14일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2년 만에 운행을 재개한 ‘지하철 1호선’에 새롭게 올라탄 주역들을 12일 연습실에서 만났다. “용 같은 존재였어요. 언제부터 알게 됐는지 모르지만 오래도록 전설로 알고 있었죠.” 세 배우에게 ‘지하철 1호선’은 존재감부터 거대했다. 작품이 처음 막을 올린 해 태어난 막내 박현선은 전설의 동물을 떠올렸다. 2017년 청소년극 오디션으로 학전과 인연을 맺은 그는 날라리 여고생 날탕 역으로 ‘지하철 1호선’에 올라탔다. “진짜 용을 만났으니 얼마나 무서웠겠느냐”면서도 “든든한 동료들이 있어 두려움을 이겨 냈고 함께 용을 타고 날 일만 남았다”며 발랄하게 웃었다.2015년 학전 어린이 무대 오디션에 합격한 뒤 ‘슈퍼맨처럼-!’, ‘고추장 떡볶이’ 등에서 활약하며 어린이 관객들에게 최고의 아이돌로 꼽히는 김민성(제비 역)도 ‘지하철 1호선’은 처음이다. “대학 시절 ‘지하철 1호선’ 대본을 잘 분석해 A+를 받았다”던 그도 이 작품이 첫선을 보였을 땐 네 살이었으니, 차범석의 ‘산불’(1963)이나 박조열의 ‘오장군의 발톱’(1974), 나아가 셰익스피어 ‘햄릿’(1601)처럼 엄청난 고전의 무게를 느꼈다. 그래서 “언젠가는 꼭 해야 할 작품”이었다. 2008년 이후 중단했다가 10년 만에 재개한 2018년 공연부터 함께하고 있는 정재혁은 “연기하려고 서울에 와 보니 연기 좀 한다는 선배들은 대부분 ‘지하철 1호선’으로 데뷔했길래 무척 궁금했다”고 떠올렸다. 혼혈 고아 철수 역으로 독일 공연까지 다녀온 정재혁은 이번에는 서울역 걸인 문디로 변신한다.극을 경험한 정재혁조차 1989년생이니 1998년 11월 서울을 배경으로 하는 극이 모두에게 낯설 수밖에. ‘약장사’, ‘쓰리꾼’ 등 온갖 알 수 없는 ‘외계어’뿐이었고, 성매매, 원조교제, 제비족, 인신매매 등 ‘이래도 되나’ 싶은 일들을 대놓고 말하는 게 멋쩍었다. 그 생경함을 풀어 준 건 김민기 대표였다. “이 작품은 풍속화”라고 강조했다는 김 대표의 말을 배우들이 동시에 전했다. “김홍도 그림처럼 이 작품 어느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도 하나의 풍속화가 될 수 있게 많은 인물들이 저마다 가진 사연을 생생하게 잘 표현해 내야 한다고 하셨어요”(김민성). “그래서 어려운 단어나 불편한 대사도 그대로 남기신다고요.”(박현선) 김 대표는 배우들이 연습을 시작한 지난 3월 3주 남짓 공들여 ‘강의’를 이어 갔다. 독일 그리프스 극단의 원작 ‘Linie 1’과의 차이, 번안 및 연출 의도, 극 중 모든 인물 설명과 그들의 배경, 당시 역사적 상황까지 방대한 수업이 이뤄졌다. 이 때문에 “아무리 짧은 대사 한마디라도 허투루 뱉을 수가 없다”고 세 배우가 다시 한목소리를 냈다.세 사람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한국 사회의 단면을 신랄하게 비추고 풍자해 관객들을 울리고 웃겼던 ‘지하철 1호선’이 “지금도 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재혁은 “과연 30년 전보다 지금이 얼마나 나아졌는가 질문을 던진다”면서 “여전히 세상엔 다양한 군상들이 있고 각자 힘들게 살아가면서도 그 안에서 행복과 감사함을 느끼는 것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김민성은 “우리의 가장 최근 역사를 읽을 수 있는 작품”이라면서 “조금 불편하더라도 우리에게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꼭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현선은 “저는 선녀가 걸레랑 이야기하며 ‘죽고싶다’는 말을 서슴 없이 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라면서 “직설적으로 다 포기하고 싶다는 심정을 밝히는 이에게 ‘울 때마저도 아름다운 너’를 부르는 장면은 관객들에게도 큰 위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친정처럼 따뜻한 품”(박현선), “밥을 챙겨 주는 집 같은 곳”(정재혁)인 학전에서 이들은 선배들처럼 성장하고 뜻을 이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30주년이라고 특별하진 않아요. 아마 김민기 선생님도 그러실 거예요. 운행을 재개한 ‘지하철 1호선’에 저희가 탔을 뿐 앞으로도 많은 배우들이 같은 경험을 하고 오래 명맥을 이어 갈 것라고 봐요.”(김민성)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로마의 평화’ 연 2000년 전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조각상 출토

    ‘로마의 평화’ 연 2000년 전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조각상 출토

    이탈리아에서 ‘로마의 평화’ 시대를 연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조각상이 발견됐다. 현지 매체 ‘일 조르날레 델 몰리스’는 이탈리아 남부 몰리세 지역의 이세르니아에서 고대 로마제국의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대리석 두상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황제의 조각상은 지난달 29일 고대 로마시대에 지어진 성벽 아래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다. 무너진 성벽 보수 공사 도중 출토된 조각상은 대리석으로 만들어졌으며, 몸통과 코는 사라지고 머리만 남은 상태였으나 상태는 비교적 양호하다.고고학자 프란체스카 지안콜라가 이끄는 발굴팀은 아우구스투스 조각상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제비꼬리’ 모양도 확인했다. V자 모양으로 갈라진 두툼한 머리카락 가닥과 함께 돌출된 귀 역시 특징적이었다. 고대 로마제국의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BC 63∼AD 14년)는 기원전 31년 악티움 해전에서 마르쿠스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를 물리치고 로마의 패권을 장악, 로마 제국 첫 황제로 등극했다. 로마제국의 태평성대를 이룩하며 ‘팍스 로마나’(pax romana) 시대를 이끌었다. ‘팍스 로마나’는 문자 그대로 ‘로마의 평화’를 뜻한다. 로마제국의 평화는 기원전 1세기 말부터 약 200년간 지속됐다.현지언론은 이번 발견이 몰리세까지 다다른 로마제국의 영향력을 새롭게 조명할 뿐 아니라, 다른 중요한 역사적 발굴을 기대해봄 직한 좋은 징조라고 평가했다. 조각상이 나온 몰리세는 고대 로마제국 때부터 이탈리아로 전역으로 통하는 관문으로서 전략적 요충지였다. 로마는 기원전 295년 몰리세를 점령했지만, 기원전 90년 고대 민족 삼니움(Samnites) 손에 잠시 통제권을 빼앗겼다. 하지만 몇 년 후 몰리세를 다시 장악, 로마제국의 전초기지로 재건했다.한편 이세르니아에서는 아우구스투스 조각상이 발견된 고대 성벽 보강 공사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현지 고고학자는 “보강 공사는 실현 불가능하다”면서 “괜히 건드렸다가 성벽의 기초를 무너뜨리고 고대 유적을 파괴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술적, 역사적 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성벽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발견된 아우구스투스 조각상은 곧 이세르니아 현지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작년 1차 재난지원금 94% 소비에 지출

    지난해 5월 지급된 1차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을 카드가 아닌 현금으로 받은 가구의 94%가 저축이나 빚 상환이 아닌 소비에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이영욱 연구위원은 최근 한국노동경제학회에 실은 ‘긴급재난지원금 현금수급 가구의 소비 효과’ 논문을 통해 “재난지원금 현금수급 가구의 사용 현황과 소비 효과를 분석한 결과 93.7%가 소비에 사용됐다”면서 “이 외에 저축과 빚 상환 등 다른 용도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지난해 9월 현금수급 가구를 대상으로 표본을 추출하고 설문조사를 통해 사용 내역을 직접 조사했다. 현금수급 가구는 총 287만 가구로 전체 가구 대비 12.9%에 해당한다. 논문에 따르면 재난지원금 소비 내용은 식료품·가정생활용품 등 필수재(70.3%)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병원비와 약제비 등 보건의료비(15.7%), 외식(6.9%), 의류·서적(4.0%), 가전제품·가구 같은 내구재(1.7%), 이발소·여행·교육 등 서비스 이용(1.5%) 순이었다. 재난지원금을 카드를 통해 수급받은 가구와 비교해 현금수급 가구는 필수재 사용 비중이 훨씬 높고, 외식 사용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한계소비성향을 분석해 보니 재난지원금의 21.7%는 본래 계획되지 않은 추가 소비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실직·휴직·구직의 어려움과 같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수록, 연령이 낮을수록 더 높게 관찰됐다. 이 연구위원은 “재난지원금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가구의 소비 지출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도움을 줬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성중기 서울시의원, ‘바람의 노래’ 에세이집 발간

    성중기 서울시의원, ‘바람의 노래’ 에세이집 발간

    서울특별시의회 성중기 의원(국민의힘, 강남1)이 자신의 삶을 엮어왔던 단상과 감동을 모은 에세이집 ‘바람의 노래’를 발간했다. 이 책은 성 의원이 살아 온 삶의 궤적과 철학, 유년시절 고향에 대한 이야기,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삶의 편린, 시민들과 땀방울을 함께 나눈 이야기 등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다. 제9대·제10대 서울시의원으로 활동하며 지방분권 TF부단장, 서울시교통문화교육원 운영위원장 등을 맡고 있는 성 의원은 봉사자이자 정치인으로 살아오면서 시민들과 소통했던 이야기들로 200쪽 분량에 25여 편의 에세이와 28개의 작사노트를 담았다. 에세이에는 ‘아버지의 바다’, ‘가장 따뜻한 난로’, ‘영동시장 가는 길’ 등을 소제목으로 실어 성 의원이 유년시절 의리와 성실을 배우고, 세상 사람들에게 노래하는 기쁨을 익히고, 온기와 나눔을 깨달으며 예의를 잃지 않는 사람이 되고자 했던 삶의 단면을 에세이로 풀어냈으며, ‘영동시장 가는 길’, ‘노인정의 따뜻한 밥상’ 등에는 고향의 부모님 같은 어르신들과 살갑게 대화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담았다. 작사노트에는 성 의원이 직접 노랫말을 쓰고 곡을 붙인 ‘제비꽃 연정’, ‘동백꽃을 노래하다’, ‘멸치가 될 수 있을까?’ 등을 소제목으로 실어 성 의원의 순수한 서정과 사람에 대한 정을 음악으로 풀어냈다. 언론인 전용우는 추천사에서 “그의 에세이집에는 사람냄새가 난다. 사람 사는 세상에서 사람이 희망이고 꿈이고 사랑임을 잔잔히 노래한다. 이 책을 통해 잔잔히 드러나는 그의 따뜻하고 진솔한 성품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노래는 많은 사람들을 화합하게 만들고 교감하게 해 준다. 나는 노래하는 정치인으로 노래를 들려주듯 시민들과 소통하고 싶다. 정치도 노래하듯이 하고 싶다는 꿈을 꾼다. 꿈꾸고 노래하는 행복함을 품고 시민들과 나눠가겠다는 의미로 이 책을 출판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 책은 28일부터 전국의 서점과 인터넷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산 중단 vs 자급 추진… G2發 ‘희토류 세계대전’

    생산 중단 vs 자급 추진… G2發 ‘희토류 세계대전’

    ‘4차 산업혁명의 쌀’로 불리는 희토류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희토류의 공급망 취약점을 검토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중국이 희토류 생산을 일시 중단하는 ‘무기화’ 전략으로 맞받아쳐 미중이 정면충돌하는 모양새다. 중국 최대 희토류 생산지 장시(江西)성 간저우(州)시는 지난 9일 환경보호를 위해 이달 말까지 희토류 생산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간저우시 희토류 기업의 40~50%는 생산을 중단했고, 생산 중단 조치는 4월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영문 자매지 글로벌타임스(GT)는 보도했다. 희토류 생산 중단은 중국 정부의 생태환경 조사를 앞두고 이뤄졌는데, 생태환경 조사는 새달 7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GT는 희토류 수요 급증으로 기업들이 휴일도 없이 하루 24시간 채굴하는 바람에 심각한 환경 문제가 초래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생산 중단 사업장들은 대부분 황산화물 등 환경오염 물질을 대량 배출하는 희토류 분리·폐기 공장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환경보호를 희토류 생산 중단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전략 자원인 희토류를 무기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관세 폭탄을 퍼부으며 중국을 압박할 때 중국은 대응 수단으로 희토류 카드를 만지작거렸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2019년 5월 20일 간저우시 희토류 생산시설을 직접 방문해 “희토류는 중요한 국가 전략적 자원이자 재생 불가능한 자원”이라고 결의를 내비쳤다. 이어 공업정보화부가 지난 1월 희토류 생산·수출을 규제하는 근거인 ‘희토류 관리조례’ 초안을 내놨고, 자연자원부는 지난달부터 양쯔강과 황허(黃河) 연안 지역의 불법 토지 점거와 파괴, 불법 채굴 등에 대한 감시에 착수했다. ●희토류, 반도체·배터리·첨단무기 원료 이런 마당에 바이든 미 대통령은 취임 한 달도 안 된 지난 2월 희토류 등 4개 품목의 공급망 취약점을 100일간 검토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은 향후 1년간 희토류 산업에 대한 공급망을 검토하고 산업의 취약점 및 생산 확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치킨게임을 방불케 하는 패권 다툼 속에 중국이 미국의 아킬레스건인 희토류 수출 금지 카드를 만지작거리자 미국도 대중 의존도롤 낮추고 자급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미국은 한 해 1만t가량의 희토류를 수입하는데 이 중 80%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희토류는 원소 주기율표에서 57번(란타늄)부터 71번(루테튬)까지의 란타넘족 15개 원소와 스칸듐, 이트륨을 더한 17종의 희귀한 광물이다. 매장량 자체는 세계 곳곳에 적지 않지만, 광물이나 토양에 농축된 형태로 존재하지 않고 극소량이 포함돼 있어 희토류라고 부른다. 열전도율이 높고 환경 변화에도 성질을 유지하는 항상성을 갖춰 반도체·LED·배터리·LCD·스마트폰 카메라 및 스피커 등 전자산업과 전기자동차 및 하이브리드자동차·제트엔진·정유설비·광섬유·신재생에너지 부품 등 첨단산업, 군사 무기 등에 두루 사용된다. 하지만 정제 과정에서 토륨 등 방사성물질과 황산화물 등 환경오염 물질을 대량 배출한다. 이 때문에 미국이나 호주에서 캐낸 광물을 환경규제 기준이 느슨한 중국에서 대부분 정제하다 보니 이 귀한 소재의 생산을 중국이 80% 이상 싹쓸이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간파한 덩샤오핑(鄧小平)은 1987년 내몽골에 있는 희토류 생산 시설을 방문해 “중동에 석유가 있다면 중국엔 희토류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중단한다면 세계 경제는 대혼란에 빠져들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미국에서 중국이 희토류를 전략무기로 삼을 것이란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온 이유다. 지난해 상원 청문회에서는 “(희토류 공급을) 중국이 장기간 차단하면 미 경제에 재앙”이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바이든 정부의 희토류 공급망 검토는 중국의 무기화에 대비한 전초전 성격을 띠는 셈이다. 미국 정부는 이에 따라 희토류 공장 건설 지원에 나섰다. 국방부는 지난 2월 텍사스주에 희토류 처리 가공시설을 지으려고 호주 희토류 업체인 리나스에 3040만 달러(약 340억원)를 지원했다. 지난해 7월엔 폐기 전자제품을 재활용해 전기차에 쓰이는 희토류 자석을 만드는 회사에 2900만 달러를 지원하기도 했다. 다만 미국이 자구책을 마련해도 당장 대중 의존도를 낮추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중국의 희토류 지배력이 워낙 강고한 데다 정제 과정도 까다로운 탓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은 낮은 정제비용을 무기로 세계 공급망을 장악했다”며 “생산 과정에서 엄청난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점도 많은 국가가 생산을 중국에 의존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중국 희토류 ‘무기화’는 단기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중국이 희토류 생산·수출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미국 등 선진국들이 환경 문제를 내세워 채굴에 소극적인 까닭이다. 중국은 선진국에 비해 느슨한 환경규제 덕분에 희토류를 대량 생산하고 있다는 얘기다. 희토류 매장량이 세계 6위인 호주의 경우 환경 문제를 이유로 채굴만 하고 최종 분리 공정은 말레이시아에서 진행한다. 중국이 세계 최대의 희토류 생산국으로 올라선 것은 선진국과 중국 간에 존재하는 환경규제 수준의 차이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화하면 희토류 수입처를 바꿀 수 있다. 유력 후보지는 세계 최고 품질의 희토류 매장지로 알려진 미 캘리포니아·네바다 접경 지역 소재 마운틴패스다. 지금은 실질적인 폐광 상태로 전락했지만 한때 희토류의 핵심 공급처였다. 미국 정치권은 본격 재가동을 위한 보조금 지급 등 관련 입법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물론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미국 내 초당적 반중 정서가 이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환경규제 느슨한 中, 생산량 80% 차지 미국은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에 맞서 중국 바깥에서 희토류 생산을 모색하면서 동시에 환경오염이 적은 대체재를 찾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2010년 9월 일본과 영토분쟁 중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서 중국인 선장이 일본 해경에 체포되자 중국은 희토류 수출을 금지했다. 일본은 국제법적·산업적·경제적 등 세 가지로 대응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중국을 제소했고, 중국 아닌 다른 희토류 수입처를 찾기 시작했다. 동시에 대체재 개발을 본격화했다. 세 가지 대응 방법 모두 성공했다. 중국은 WTO 분쟁에서 패소했고, 호주가 새로운 수입처로 떠올랐다. 희토류를 사용하지 않는 산업용 모터가 개발됐다. 분쟁 발생 당시 90%에 이르던 희토류 중국 의존도는 불과 2년 만인 2012년에 40%대로 급락했다.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는 오히려 ‘자충수’가 된 것이다.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에는 또 다른 걸림돌도 있다. 희토류 채굴 사업에 반대하는 그린란드 이누이트 아타카티기트(IA) 정당이 이달 초 제1당이 되는 바람에 중국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그린란드 남부 크바네피엘의 채굴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그린란드 남부의 채굴 사업은 호주 회사가 앞서 추진 중이며 배후에는 ‘차이나머니’가 있다고 했다. 환경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내세운 이 당은 선거 과정에서 외국의 채굴 사업에 반대했고 유권자 역시 장기 집권하며 희토류 개발에 찬성한 시우무트당 대신 IA에 이례적으로 승리를 안겨 줬다. 그린란드에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대규모 희토류 광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트 에게데 IA 대표는 “크바네피엘 개발 사업은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매리앤 파비아센 의원은 “자칫하다가 그린란드는 (환경오염으로) 사냥이나 낚시도 할 수 없는 쓸모없는 땅이 돼 버릴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부마민주항쟁 관련자 이달부터 매월 5만원 위로금 지원

    부마민주항쟁 관련자 이달부터 매월 5만원 위로금 지원

    경남도는 경남에 주소를 두고 있는 부마민주항쟁 관련자 16명에게 오는 23일 부터 매달 5만원씩 정기적으로 위로금을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부마민주항쟁 관련자가 사망하면 별도로 장제비 100만원도 지원한다. 위로금 지원은 경남도내에 주소를 두고 거주하는 부마민주항쟁 관련자와 유가족 가운데 한달 소득액이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4인 가구 기준 487만 6290원)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다. 도는 지난 2월 22일부터 3월 15일까지 집중 신청기간에 신청한 75명에 대해 주소·거소 일치 여부, 재산·소득 조회 등 시·군 행정정보 확인을 거쳐 16명이 부마민주항쟁 위로금 지급대상자로 최종 결정됐다고 밝혔다. 도는 집중 신청기간에 위로금 지원 신청을 하지 않은 도내 주소를 두고 거주하는 부마민주항쟁 관련자를 대상으로 위로금 추가 신청을 받는다. 위로금 및 장제비 신청과 관련해 궁금한 사항은 경남도청 행정과로 문의하면 된다. 경남도는 지난해 시행된 ‘경상남도 부마민주항쟁 기념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부산시와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등과 함께 여러차례 실무회의를 거쳐 지원 대상 범위와 지원 금액 등을 정했다. 부마민주항쟁 관련자는 ‘부마민주항쟁 관련자의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부마민주항쟁으로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된 사람, 상이를 입은 사람,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질병을 앓거나 구금 또는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 가운데 ‘부마민주항쟁진상 규명 및 관련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에서 관련자로 심의·결정된 사람이다. 부마민주항쟁 관련자로 결정된 사람은 모두 187명으로 경남 일원에서 발생한 민주화 운동 관련자가 115명, 부산지역 민주화 운동 관련자가 72명 이다. 이삼희 경남도 자치행정국장은 “부마민주항쟁 관련자 위로금 지원으로 우리나라 4대 민주항쟁의 하나인 부마민주항쟁 관련자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시민 의식 성숙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16일 부터 10월 20일 사이에 부산·마산·창원 등에서 시민과 학생 등이 유신체제에 항거한 대규모 민주화 운동이다. 2019년 9월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그 아이들은 뿌리를 잊지 않았다

    [그 책속 이미지] 그 아이들은 뿌리를 잊지 않았다

    굴곡진 역사를 등지고 많은 이들이 조국을 떠나야 했다. 어렵게 새 터전을 잡았지만, 고향을 떠나온 이들에게 새 나라라고 친절했을 리 없다. 해맑은 아이들의 웃음은, 그럼에도 우리는 살아가고 있노라고 말하는 듯하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할린, 옌볜, 일본 등에서 흩어져 살아가는 조선인을 찾아다닌 다큐멘터리 사진가 김지연의 ‘코리안 디아스포라’(이산) 20년 취재기다. 꽃제비, 중국 동포, 고려인, 일본 조선학교 학생 등 이산 동포와 후손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그들의 일상을 사진에 담았다. 그동안 출간한 사진 에세이에서 다루지 못했던 이야기와 후일담 등을 엮었다. 낯선 나라에 정착했어도 뿌리를 잊지 않으려는 이들의 이야기가 애절하게 다가온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전략자원 희토류 둘러싸고 미중 정면 충돌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전략자원 희토류 둘러싸고 미중 정면 충돌

    ‘4차 산업혁명의 쌀’로 불리는 희토류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희토류의 공급망 취약점을 검토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중국이 희토류 생산을 일시 중단하는 ‘무기화’ 전략으로 맞받아쳐 미중이 정면 충돌하는 모양새다. 중국 최대 희토류 생산지 장시(江西)성 간저우(?州)시는 지난 9일 환경보호를 위해 이달 말까지 희토류 생산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간저우시 희토류 기업의 40~50%는 생산을 중단했고, 생산중단 조치는 4월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영문 자매지 글로벌타임스(GT)가 보도했다. 희토류 생산중단은 중국 정부에서 파견한 생태환경 조사를 앞두고 이뤄졌는데, 생태환경 조사는 내달 7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GT는 희토류 수요 급증으로 기업들이 휴일도 없이 하루 24시간 채굴하는 바람에 심각한 환경 문제가 초래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생산중단 사업장들은 대부분 황산화물 등 환경오염물질을 대량 배출하는 희토류 분리·폐기 공장이라고 전했다.중국 정부는 환경보호를 희토류 생산중단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전략자원인 희토류를 무기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가 관세폭탄을 퍼부으며 중국을 압박할 때 중국은 대응 수단으로 희토류 카드를 만지작거렸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2019년 5월 20일 간저우시 희토루 생산시설을 직접 방문해 “희토류는 중요한 국가전략적 자원이자 재생 불가능한 자원”이라고 결의를 내비쳤다. 이어 공업정보화부가 지난 1월 희토류 생산·수출을 규제하는 근거인 ‘희토류 관리조례’ 초안을 내놨고, 자연자원부는 지난달부터 창장(長江·양쯔강)과 황허(黃河) 연안 지역의 불법 토지 점거와 파괴, 불법 채굴 등에 대한 감시에 착수했다. 이런 마당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2월 희토류 등 4개 품목의 공급망 취약점을 100일간 검토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은 향후 1년간 희토류 산업에 대한 공급망을 검토하고 산업의 취약점 및 생산 확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격렬한 패권 다툼 속에 중국이 미국의 아킬레스건인 희토류 수출금지 카드를 만지작거리자 미국도 대중 의존도롤 낮추고 자급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미국은 한 해 1만t 가량의 희토류를 수입하며 이중 80%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희토류는 원소 주기율표에서 57번(란타늄)부터 71번(루테튬)까지의 란타넘족 15개 원소와 스칸듐, 이트륨을 더한 17종의 희귀한 광물이다. 매장량 자체는 세계 곳곳에 적지 않지만, 광물이나 토양에 농축된 형태로 존재하지 않고 극소량이 포함돼 있어 희토류라고 부른다. 열 전도율이 높고 환경 변화에도 성질을 유지하는 항상성을 갖춰 반도체·LED·배터리·LCD·스마트폰 카메라 및 스피커 등 전자산업과 전기자동차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제트엔진·정유 설비·광섬유·신재생에너지 부품 등 첨단산업, 군사 무기 등에 두루 사용된다. 하지만 정제 과정에서 토륨 등 방사성물질과 황산화물 등 환경오염물질을 대량 배출한다. 때문에 미국이나 호주에서 캐낸 광물을 환경규제 기준이 느슨한 중국에서 대부분 정제하다보니 이 귀한 소재의 생산을 중국이 80% 이상 싹쓸이 하고 있는 것이다.사정을 간파한 덩샤오핑(鄧小平)은 1987년 내몽골에 있는 희토류 생산 시설을 방문해 “중동에는 석유가 있다면, 중국엔 희토류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중단한다면 세계 경제는 대혼란에 빠져들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미국에서 중국이 희토류를 전략무기로 삼을 것이란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온 이유다. 지난해 상원 청문회에서는 “(희토류 공급을) 중국이 장기간 차단하면 미 경제에 재앙이다”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바이든 정부의 희토류 공급망 검토는 중국의 무기화에 대비한 전초전 성격을 띠는 셈이다. 미국 정부는 이에 따라 희토류 공장 건설 지원에 나섰다. 국방부는 지난 2월 텍사스주에 희토류 처리 가공시설을 지으려고 호주 희토류 업체인 리나스(Lynas)에 3040만 달러(약 340억원)를 지원했다. 지난해 7월엔 폐기 전자제품을 재활용해 전기차에 쓰이는 희토류 자석을 만드는 회사에 2900만 달러를 지원하기도 했다. 다만 미국이 자구책을 마련해도 당장 대중 의존도를 낮추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중국의 희토류 지배력이 워낙 강고한 데다 정제과정도 까다로운 탓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은 낮은 정제비용을 무기로 세계 공급망을 장악했다”며 “생산 과정에서 엄청난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점도 많은 국가가 생산을 중국에 의존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그렇지만 중국 희토류 ‘무기화’는 단기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중국이 희토류 생산·수출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미국 등 선진국들이 환경 문제를 내세워 채굴에 소극적인 까닭이다. 중국은 선진국에 비해 느슨한 환경규제 덕분에 희토류를 대량 생산하고 있다는 얘기다. 희토류 매장량이 세계 6위인 호주의 경우 환경문제를 이유로 채굴만 하고 최종 분리공정은 말레이시아에서 진행한다. 중국이 세계 최대의 희토류 생산국으로 올라선 것은 선진국과 중국 간에 존재하는 환경규제 수준의 차이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화하면 희토류 수입처를 바꿀 수 있다. 유력 후보지는 세계 최고 품질의 희토류 매장지로 알려진 미 캘리포니아-네바다 접경지역 소재 마운틴 패스다. 지금은 실질적인 폐광상태로 전락했지만 한때 희토류의 핵심 공급처였다. 미국 정치권은 본격 재가동을 위한 보조금 지급 등 관련 입법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물론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미국 내 초당적 반중 정서가 이를 넘어 설 가능성이 크다.미국은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에 맞서 중국 바깥에서 희토류 생산을 모색하면서 동시에 환경오염이 적은 대체재를 찾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2010년 9월 일본과 영토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중국명·釣魚島)에서 중국인 선장이 일본 해경에 체포되자 중국은 희토류 수출을 금지했다. 일본은 국제법적·산업적·경제적 등 세 가지로 대응했다. 세계무역기구(WTO) 분쟁절차에 중국을 제소했고, 중국 아닌 다른 희토류 수입처를 찾기 시작했다. 동시에 대체재 개발을 본격화했다. 세 가지 대응방법 모두 성공했다. 중국은 WTO 분쟁에서 패소했고 호주가 새로운 수입처로 떠올랐다. 희토류를 사용하지 않는 산업용 모터가 개발됐다. 분쟁 발생 당시 90%에 이르던 희토류 중국 의존도는 불과 2년 만인 2012년에 40%대로 급락했다.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는 오히려 ‘자충수’가 된 것이 다.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에는 또다른 걸림돌도 있다. 희토류 채굴 사업에 반대하는 그린란드 이누이트 아타카티기이트(IA) 정당이 이달초 제1당이 되는 바람에 중국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그린란드 남부 크바네피엘의 채굴 사업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그린란드 남부의 채굴 사업은 호주 회사가 앞서 추진 중이며 배후에는 ‘차이나머니’가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내세운 이 당은 선거 과정에서 외국의 채굴 사업에 반대했고 유권자 역시 장기 집권하며 희토류 개발에 찬성한 시우무트당 대신 IA에 이례적으로 승리를 안겨줬다. 그린란드에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대규모 희토류 광산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트 에게데 IA 의대표는 “크바네피엘 개발 사업은 멈춰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매리앤 파비아센 의원은 “자칫하다가 그린란드는 (환경오염으로) 사냥이나 낚시도 할 수 없는 쓸모없는 땅이 돼버릴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보일 듯 말 듯, 닿을 듯 말 듯… 섬, 바다와 썸

    보일 듯 말 듯, 닿을 듯 말 듯… 섬, 바다와 썸

    오래전 일이다. 여객선을 타고 경남 통영의 욕지도를 가던 길에 자그마한 섬에 잠시 들른 적이 있다. 배 이물 위에서 본 섬은 꽤 예뻤다. 선착장 주변으로 고만고만한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 마을 위로 손바닥만 한 텃밭들이 조각보처럼 이어져 있었다. 막 연둣빛 이파리를 내던 작은 관목들과 붉은 황톳빛 텃밭들은 춤을 추듯 어우러진 모양새였다. 사람들은 그 섬을 연화도(蓮花島)라 불렀다. 바다 위에 뜬 연꽃 같다는 섬. 마음속에 갈무리해 뒀던 그 섬을 십수 년 만에 다시 찾았다.카페리가 연화도 선착장에 이를 무렵, 마을 전경부터 살폈다. 역시 옛집과 조각보 텃밭들은 사라졌고, 외지인 것으로 보이는 이국적인 집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바다 위로는 이웃 섬 우도와 연결된 보도교가 웅장한 자태로 서 있다. 한 세대쯤 진화한 듯, 토속적인 모습을 벗고 화사하고 말갛게 단장한 느낌이다. 연화도는 욕지면에 딸린 섬이다. 통영에서 남쪽으로 24㎞ 정도 떨어져 있다. 면사무소가 있는 욕지도보다 규모는 작아도 엄연한 ‘열도’(列島)다. 본섬인 연화도를 비롯해 우도(牛島)와 반하도, 구멍섬, 목섬 등의 섬과 용머리 등 크고 작은 암초들이 ‘연화열도’를 이룬다. 아마 이 섬의 옛 주민들은 이 모습을 보고 꽃술이 겹겹이 싸인 연꽃을 연상했을는지 모르겠다. ●아찔한 해안 절벽 따라 걷다 보면 … 연화봉 발아래 가득한 비경 연화도가 꽃이라면 필경 돌로 만든 꽃일 터다. 특히 해안가는 깎아 세운 듯한 해식애로 이루어졌다. 이 아찔한 해안 절벽을 따라 걷는 재미가 각별하다. 연화도를 찾는다는 건 사실상 섬 산행을 즐긴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그만큼 많은 이들이 트레킹을 즐기기 위해 연화도를 찾는다. 공식 코스는 2개다. 선착장에서 연화봉으로 오른 뒤 출렁다리 건너 용머리까지 갔다 오는 코스와 연화봉 대신 연화사를 거쳐 용머리를 다녀오는 코스다. 연화사를 거쳐 가는 코스가 덜 힘들다고는 해도 둘 다 3~4시간 정도 잡아야 한다. 어느 코스든 목적지는 섬 동쪽 끝자락의 용머리다. 공식 코스와 달리 연화봉 코스로 오른 뒤 날머리에 연화사를 들르는, 자기만의 코스로 다녀오는 이들도 많다. 이 경우 거리는 8㎞ 정도, 4시간가량 소요된다. 선착장에서 섬의 최고봉인 연화봉(212m) 오르는 구간은 꽤 가파르다. 이런 길은 그저 쉬엄쉬엄 오르는 게 최선이다. 숨이 턱까지 차오를 때마다 발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면 숨이 막힐 것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그렇게 천천히 30분 정도 오르면 어느새 연화봉이다. 연화봉 정상에는 석조 아미타대불이 세워져 있다. 바로 옆은 쉬어 가기 맞춤한 정자 망양정이다. 누각에 오르면 한려수도의 광활한 풍경이 두 눈에 가득 찬다. 산자락 여기저기에선 먹이를 쫓는 제비의 날갯짓이 힘차다. 뭍에선 한여름에도 보기 어려운 제비가 벌써 남녘의 섬을 찾은 게다.●연화봉 아래 절벽 위에 세워진 암자, 보덕암에선 힐링 정상 바로 아래엔 연화도인과 사명대사가 수행했다는 토굴이 복원돼 있다. 연꽃이라는 이름에서 짐작되듯, 사실 연화도는 불교와 관련이 깊은 섬이다. 자연경관을 제외한 섬 내 대부분 볼거리가 불교 시설이다. 연화도를 불교에서 말하는 이상향, 불국토가 펼쳐진 연화 세계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전설에 따르면 연화도에 불교의 가르침을 펼쳐 놓은 이는 연화도인과 사명대사다. 연화도인은 조선 연산군 때 불교 탄압을 피해 연화도로 들어왔다. 비구니 셋과 함께 섬에서 수행자의 삶을 살았다고 한다. 훗날 마을 주민들이 도인의 유언에 따라 시신을 수장했는데 그 자리에서 연꽃이 피어올랐다고 한다. 사명대사 전설도 비슷하다. 그를 따르는 여인 셋과 섬에 들어와 토굴에서 수도했다는 얼개다. 연화봉에서 250m 정도 내려오면 보덕암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가파른 해 안 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세워진 암자다. 비탈면에 세워진 보덕암은 길 위에서 보면 단층이지만, 아래에서 보면 5층짜리 건물이다. 그만큼 경사가 가파르다는 뜻이다. 트레킹 목적지인 용머리까지는 이런 오르막 내리막이 몇 차례 더 이어진다. 어느 정도 땀을 빼야 하는지는 이 일대의 지명인 ‘십리골’에서 얼추 가늠할 수 있다. 얼마나 골이 깊으면 십리나 이어진다고 지었을까. 섬 둘레를 통틀어도 12㎞ 정도에 불과한 섬에서 십리(4㎞) 거리라면 거의 전부나 다름없다. 지명에서 옛 주민들이 이 일대를 수없이 오가며 느꼈을 고단함이 그대로 전해온다. ●해질 녘 붉은 비경 선물하는 네 바위섬 ‘용머리’ 보덕암에서 되돌아나오면 다시 해안 능선이다. 깎아지른 바위 벼랑과 바다를 끼고 가는 최고의 코스다. ‘돌로 만든 연꽃’ 연화도의 진수가 이 구간에 있다. 절벽을 따라 죽순처럼 솟은 대바위, 망부석, 만물상 등 거대한 바위들이 이어진다. 저물 녘 햇살을 받은 바위벼랑들이 붉게 물들었다. 용의 등허리쯤 되는 거대한 암릉 위엔 전망대를 조성했다. 대양을 향해 꿈틀거리는 용머리가 손에 닿을 듯 가깝다.암릉과 암릉 사이엔 출렁다리를 놓았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심장이 ‘쫄깃’해지는 느낌이다. 출렁다리 너머 암릉 위에 전망대가 있다. 주민들이 부르는 용머리의 옛 이름인 ‘네 바위’가 일렬로 늘어선 모습과 마주할 수 있다. 오래전엔 섬과 한몸이었을 바위 무리가 독특한 풍경을 펼쳐내고 있다. 통영이 내세우는 ‘통영 8경’ 중 하나다. 출렁다리 옆은 연화도의 끝자락인 동두마을이다. 잘록한 모래톱에 터를 잡은 작고 예쁜 마을이다. 여기서 연화사까지는 높낮이가 덜한 시멘트 임도를 따라간다. 연화사는 선착장이 있는 본촌마을에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 쌍계사 조실 등을 지낸 고산스님이 세운 사찰이다. 1988년 창건돼 오래 묵은 맛은 없지만, 일주문과 대웅전 등 당우들의 자태가 퍽 묵직하다. 글 사진 연화도(통영)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통영항여객선터미널에서 연화도까지 오전 6시 30분과 11시, 오후 3시 등 하루 3회 왕복 운항(주말엔 예약 상황에 따라 증편)한다. 코로나19 탓에 운항 횟수가 줄었다. 연화도 출발 시간은 오전 8시 35분, 오후 1시 25분과 5시 5분이다. 우도에도 배가 간다. 연화도 출항 시간에서 10분 정도 늦거나 빠르다고 보면 된다. 운임은 연화도, 우도 모두 평일 편도 1만 650원, 주말 1만 1600원(이상 어른)이다. 연화도까지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연화도와 우도, 욕지도를 다녀온 경우 매물도, 비진도 등의 선비가 30% 할인된다. 7월 20일까지. 승선권을 지참해야 한다. 대일해운 (055)641-6181. →우도엔 편의점이 없다. 구멍섬 앞의 펜션에서 운영하는 간이매점에서 음료 등은 살 수 있지만, 캠핑에 필요한 생필품은 통영이나 연화도에서 사 가야 한다. 민박, 펜션 등의 숙소와 식당 등은 두 섬 모두 적지 않은 편이다. 대부분 일찍 문을 닫는 만큼 예약을 해두는 게 좋다. 연화도에선 섬마을펜션이 비교적 깔끔한 편이다.
  • 윤석열 전 총장이 만나 ‘과외’받은 정승국 교수는 누구?

    윤석열 전 총장이 만나 ‘과외’받은 정승국 교수는 누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노동문제 전문가인 정승국 중앙승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만난 사실이 화제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만난 데 이어 정 교수를 지난 11일 한 음식점에서 만나 4시간여 동안 노동시장 문제에 대해 ‘과외 공부’를 했다. 이한상 고려대 경영대 교수는 정 교수에 대해 한국형 정규직의 문제와 이중 노동시장의 문제를 정면으로 지적하는 용기 있는 노동 문제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어 “윤 전 총장은 노조와 일부 이념적으로 경도된 자들의 말에 따라 ‘모두가 양반되자’는 식의 정규직 타령만 하다 노동개혁을 1도 못한 문재인 정부보다 100배는 싹수가 보인다”면서 “모르면 청해 배우겠다는 자세도 훌륭하고, 사사받는 사람으로 정 교수님을 고른 안목도 훌륭하다”고 강조했다. 또 “내가 경제, 외교를 모르고 수사만 한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어설프게 아는 게 더 문제로 모르면 모른다고 인정하는 게 필요하다. 가장 잘할 수 있는 사람을 알아보고 인재로 등용하는 게 더 중요하다”라고 했다는 윤 전 총장의 발언을 전하며, 문재인 정부와 정반대의 행보라고 분석했다.정 교수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으로 “(고참들은) 일 안 하고, 그냥 젊은 사람들이 밑에 힘든 일, 궂은 일 다 하고 그분들은 시간만 때우고 가는 이런 식은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을 해요”란 한 대기업의 입사 10년차 젊은 노동자의 발언을 전했다. ‘지역(산업)위기 지역 지정제도의 국제비교연구’란 논문을 통해 기후위기로 인한 산업구조조정, 코로나 위기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서 고용위기는 항상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년실업 등과 같은 노동문제를 전문가와 함께 공부했다는 윤 전 총장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과 두 시간 토론하고 정치에 입문하게 되었다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생각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은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면서 “정치인이라면 숨어서 토론하지 말고, 당당하게 국민 앞에서 직접 말씀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배후수요 탄탄 ‘더샵 송도아크베이’, 아파트·오피스텔·상업시설 분양 예정

    배후수요 탄탄 ‘더샵 송도아크베이’, 아파트·오피스텔·상업시설 분양 예정

    국제비즈니스 중심지로 조성되는 송도 국제업무단지(IBD)가 인천 부동산 블루칩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2배 규모로 개발되는 IBD는 풍부한 유동인구와 상주인구를 바탕으로 분양 단지마다 완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내 약 5.77㎢를 차지하는 국제업무단지(IBD)는 계획인구만 6만1,500명에 달한다. 현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UN산하기구인 GCF 등이 입주한 G타워를 비롯해 포스코타워, IBS타워 등 주요 업무시설이 들어서 있다. 주거시설 역시 1만 가구 이상 입주한 상태로 지난 2018년 하반기 이후 신규 분양을 통한 추가적인 주거, 업무, 상업시설 등이 속속 공급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오는 4월 송도 국제업무단지(IBD) 내 노른자위에서 아파트, 오피스텔, 상업시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인천 연수구 송도동 일원에 선보이는 ‘더샵 송도아크베이’와 ‘아크베이 스트리트’가 그 주인공이다. 최고 49층 높이의 초고층 주상복합으로 조성되는 ‘더샵 송도아크베이’는 아파트 전용면적 84~179㎡ 775세대,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255실 등 총 1,030세대가 공급된다. ‘아크베이 스트리트’ 상업시설은 지상 1층~3층, 총 167실이 공급된다. 단지는 인천 지하철1호선 국제업무지구역과 맞닿은 초역세권 입지이며 제2경인고속도로도 가까워 인천국제공항과 경기 서남부, 서울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특히 예비타당성을 통과한 GTX-B노선이 계획되어 있어 향후 서울역까지 30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할 전망이다.배후수요도 풍부하다. 주상복합 상업시설인 ‘아크베이 스트리트’는 ‘더샵 송도아크베이’의 아파트 및 오피스텔 1,030세대의 입주민을 고정수요로 확보했으며, 주변으로 입주 완료 및 입주 예정인 약 7,000여 세대도 배후로 두고 있다. 또한 연수세무서를 비롯해 중부지방해양경찰청 등이 들어선 송도IBS타워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세계선거기관협의회 등 관공서 및 국제업무기구가 밀집한 G타워 등이 인접해 있다. 견본주택은 송도동에 4월 중 개관할 예정이다. 또한 업계 최초로 최신 VR기술을 활용한 실감형 사이버 견본주택을 선보인다. 고객들에게 가상현실 체험을 제공함으로써 이해를 돕고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 200만원 안팎 한의원 고급 병실… 車사고 ‘나이롱 환자’ 도 넘은 호객

    주 200만원 안팎 한의원 고급 병실… 車사고 ‘나이롱 환자’ 도 넘은 호객

    보험사, 한의원 지급비용 의과의 2배과도한 의료수요로 보험료 인상 압박작년 차보험 공제비 절반 ‘한방진료비’최근 일부 한의원이 교통사고로 허리가 삐었거나 단순 타박상 정도의 가벼운 부상을 당한 환자를 대상으로 ‘고급 병실 마케팅’을 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과잉 입원진료 탓에 나가는 보험금이 많아지면 결국 보험료가 올라 손해보험 가입자 전체가 피해 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교통사고 입원실을 운영하는 일부 한의원은 고객에게 고급스럽게 꾸민 상급병실(1~3인실)을 권하며 홍보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메모리폼 모션베드와 프리미엄 침구’, ‘고급 안마의자와 온라인 동영상서비스 넷플릭스가 나오는 대형 벽걸이 TV’ 등 병실의 시설 사진을 올리며, 집에 가기 싫을 정도로 안락하다고 홍보하는 한의원 광고 글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한의원 입원실을 이용하는 교통사고 환자는 척추 염좌 등 상해급수 12∼14급의 경상환자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병실의 일주일 입원진료비는 200만원 안팎으로 비싼데 침·뜸·부황 등 치료비보다 병실 이용료와 밥값이 비용을 높이는 원인이다. 예컨대 지난해 한 입원실 한의원에서 치료받은 12급 경상환자 입원진료비 내역을 보면 총진료비 183만원 중 치료·처방비는 22만원 남짓이었고, 병실료와 식대로 161만원이 청구됐다. 일부 한의원은 지난해 전체 입원진료비 가운데 상급병실료 비중만 70%를 웃돌았다. 이 때문에 자동차보험 상위 4개 손해보험사(삼성화재·KB손해보험·현대해상·DB손해보험)가 한의원 등에 지급한 경상환자 1인당 평균 진료비는 76만 4000원으로 의과(병의원, 32만 2000원)보다 두 배 넘게 많았다. 보험사 4곳에 청구된 상급병실 이용에 따른 추가 병실료는 2019년 1분기 1억 1100만원에서 지난해 4분기 32억 8600만원으로 19배 폭증했다. 일부 한의원들이 경상환자들에게 비싼 고급 병실을 권할 수 있는 건 현행 자동차보험 표준 약관의 애매함 탓이다. 표준약관에는 병실 사정으로 부득이하게 상급병실을 입원했을 땐 7일까지 병실의 입원료를 전액 보험금으로 지급하게 돼 있다. 하지만 부득이한 경우가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다. 일반 병실(4인실 이상)을 이용할 수 없는 부득이한 경우 7일까지 상급병실을 이용해도 비용 전액을 보험금으로 충당할 수 있다. 한의계에서는 상급병실 마케팅을 두고 “환자가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는 선에서 안락한 치료를 받도록 돕는 게 무슨 문제냐”는 항변과 “지나친 마케팅 탓에 모든 한의원이 도매금 취급을 받는다”는 비판이 함께 나온다. 손해보험업계는 상급병실 마케팅 등 경상환자 진료 관행이 결국 보험료 인상 압박을 가중한다고 주장한다. 경상환자를 주로 치료하는 한방 진료비가 자동차보험·공제 진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47.4%(잠정)로 절반에 육박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통학버스 앞유리창으로 사슴이 날아들었어요. 진짜에요”

    “통학버스 앞유리창으로 사슴이 날아들었어요. 진짜에요”

    사슴이 통학버스 앞 유리창을 깨부수며 날아들었다. 운전기사도 화들짝 놀라 뒤를 돌아봤다. 그런데 아침 잠을 이어간 남학생은 별반 놀라지도 않고 깨어 일어나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자신의 잠을 깨운 것이 사슴이란 사실에 더 놀라는 것 같다. 공교롭게도 지난 1일(현지시간) 만우절 아침에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서 40㎞ 떨어진 포해튼에 있는 포해튼 카운티 공립학교 통학버스에서 벌어진 일이다. 9학년생 브렌단 마틴은 운전석 건너편 맨앞자리에 앉아 쿠션에 머리를 대고 부족한 아침잠을 보충하고 있었다. 커다란 파열음과 함께 사슴이 날아들어와 자신의 옆자리에 뒤로 공중제비를 돌면서 떨어졌다. 마틴은 “누군가 제 몸에 손을 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불쌍한 사슴도 정말 어쩔줄 몰라 발버둥을 쳐댄다. 몇 초 뒤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마틴이 사슴이 발버둥치다 출입문 계단으로 떨어진 뒤에야 자신의 잠을 깨운 것이 사슴이란 것을 알아챘던 것 같다. 이 순간 기사가 버스를 멈추고 출입문을 열어주니 그제야 정신을 차린 사슴은 뛰어내려 어딘가로 사라졌다. 누가 들으면 만우절 거짓말하지 말라고 할 일이다. 통학버스 운영 책임자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기사가 침착하고도 평온하게 무전으로 사슴이 통학버스 유리창을 깨고 들어와 자신이 내려줬다고 알려왔다며 기사의 침착한 대응을 칭찬했다. 통학버스 안 누구도 다치지 않았으며 외견상 사슴도 무사히 버스에서 하차한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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