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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원용지에 조합주택” 36억 사취

    ◎한은등 5개 조합서 교제비로 뜯어/24억 횡령한 조합장도 구속 경찰청 특수대는 5일 지하철 승차권 자동발매기 관리업체 계진사 대표 곽계순씨(43·서울 서초구 양재동 76 현대빌라 A동 5호)를 변호사법 위반혐의로,한국은행 직장주택조합장 염동초씨(28)와 농어촌진흥공사 직장주택조합장 오병창씨(48)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업무상 횡령)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지철호씨(37·서울 서초구 서초동 진흥아파트 1동 1101호)를 변호사법 위반혐의로 수배했다. 곽씨와 지씨 등은 지난 89년 7월 한국은행 직장주택조합등 5개 직장주택조합들로 구성된 서울 동작지구 연합주택조합에 『관계기관에 부탁해 공원용지로 묶인 서울 동작구 동작동 산18에 있는 임야 1만8백평을 주거지역으로 형질을 변경해 주겠다』고 속여 교제비 명목으로 3차례에 걸쳐 모두 20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문제의 땅이 끝내 공원 용지에서 해제 되지않자 12억1천7백만원을 돌려주고 나머지 7억8천3백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밝혀졌다. 염씨와 오씨는 89년 7월부터 연합주택조합을 구성하고 있는 5개 직장주택조합 가운데 한국은행 직장주택조합을 뺀 4개 조합으로부터 한사람앞 2천만∼4천만원씩 모두 4백2명으로부터 거둔 토지매입대금 1백19억9천50만원 가운데 24억8천4백만원을 몰래 빼내 89년 2월 서울 서초구 염곡동 연합주택조합에 가입했다가 사취당한 개인채무를 갚는데 써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합 아파트」 사기 왜 잦은가/“내집 마련” 담보한 무리한 추진이 화근/주택조합비 관리 허술로 피해 “눈덩이” 5일 경찰청 특수대에 적발된 한국방송공사등 5개 직장조합의 사기피해 사건은 피해규모가 4백여명 61억원이 넘고,2년남짓 사기행각이 계속됐다는 점에서 또하나의 충격이 되고 있다. 이번 사건에 동원된 수법은 주택조합을 둘러싸고 일어나고 있는 사기 수법의 전형적인 모습의 하나이기도 하다. 경찰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89년 한국은행과 농어촌진흥공사직장주택조합이 결성되는 과정에서 P건설회사가 시공을 맡는 조건으로 조합에 접근,공원용지로 묶여 있는 땅을 사들여 주거지역으로 형질변경할 것을 권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조합은 P건설측이 「유력한 사업자」로 소개한 곽계순씨와 지철호씨에게 공원용지 해제의 일을 맡겼다가 이같은 일을 당하고 만것이다. 두 사람은 이때부터 3개월 동안 조합으로부터 교제비란 명목으로 20억원을 받고서도 형질변경이 되지 않자 12억1천7백만원만 되돌려 주고 나머지돈은 가로채고 말았다. 이때 한국은행 직장조합장 염동초씨와 농어촌진흥공사 직장조합 오병창씨는 자금압박을 피하려고 대우증권과 한국방송공사 고려병원직장조합을 끌어들였다. 곽씨와 지씨는 지난해 4월 『기왕 시작한 일이니 돈만 물리고 일이 깨지는 것보다는 돈을 더 들여서라도 일을 성사시키는 것이 좋겠다』고 조합측을 꾀어 지난 4월까지 15차례에 걸쳐 모두 28억3천6백50만원을 끌어 모았다. 올해 초 커다란 사회적 물의를 빚은 「수서사건」과 같이 「공원용지를 거주지역으로 형질변경해 조합아파트를 짓게 해 주겠다」는 수법이 그대로 활용된 것이다. 이번 사건에서 또 한가지 눈길을 끄는 부분은 주택조합의 자금관리가 허술해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났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조합의 염씨와 농어촌진흥공사 조합의 오씨는 한국은행을 제외한 4개 조합으로부터 1백19억9천50만원을 거둬 들여 이 가운데 36억1천9백50만원을 교제비로 지출했을 뿐만 아니라 24억8천4백만원을 개인채무를 변제하는데 써버렸다. 이들은 89년 2월 서울 서초구 염곡동 주택조합사업이 사기를 당하면서 25억여원의 빚을 지게 되자 일을 더 크게 벌여 「한 건」함으로써 피해를 만회하려 했던 것이다. 이들이 지난 7월까지 개인채무변제와 교제비명목으로 조합비를 멋대로 써버리는 동안 조합원들로부터는 거의 아무런 추궁을 받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청 특수대의 한 관계자는 『조합원들도 대부분 조합아파트가 들어설 지역이 공원용지라는 점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교제비를 마구 쓰는 것을 묵인했다』고 지적했다. 서울에는 더 이상 대규모 아파트사업을 벌일 땅이 거의 없다.따라서 최근 공원용지·풍치지구등을 해제해 주겠다는 말에 속아 사기를 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므로 주택조합에 가입해 내집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은 이런 솔깃한 말을 일단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또 조합이 성립됐더라도 그 자금관리에 철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 통정 빌미,8억 갈취/카바레서 만난 주부 20명 협박

    ◎정사장면 녹화… 40대 제비족 구속 서울구로경찰서는 5일 정규철씨(45·성동구 하일동 362)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는 지난 4월 강동구 천호동 C카바레에서 알게된 가정주부 임모씨(38·용산구 한남동)와 정을 통하면서 정사장면을 8㎜ 비디오카메라로 녹화한뒤 『남편에게 테이프를 공개하겠다』고 위협,사업자금 명목으로 4차례에 걸쳐 1억원을 뜯어내는등 지금까지 가정주부 20여명으로부터 같은수법으로 8억여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또 사업자금을 요구하다 말을 듣지않으면 『테이프를 중국에 팔아 버리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 경제담당 주미 공사 구본영씨

    정부는 30일 주미경제담당공사(1급)에 구본영 대통령경제비서관을 임명했다.
  • “체육특기생으로 입학시켜준다” 미끼/억대 뇌물받은 교수 구속

    ◎돌려받은 돈 가로챈 브로커도 서울경찰청은 27일 한양대의대 임상병리과 주임교수 김춘원씨(51)와 강성환씨(52·상업·강남구 압구정동 369 현대아파트13동201호)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강씨는 지난 89년 10월 김모씨(60·여·식당업)로부터 고교3년생인 아들(21)을 한양대에 체육특기생으로 입학시켜달라는 부탁과 함께 10여차례에 걸쳐 교제비등의 명목으로 1억3천만원을 받아 이 가운데 1억1천5백만원을 김교수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있다. 강씨는 90학년도 입시에서 김씨의 아들이 합격하지 못하자 91학년도에 입학시켜주겠다며 5백만원을 더 받았으나 다시 실패하자 지난 1월 김교수로부터 되돌려받은 1억원마저 가로챘다는 것이다.
  • 수재복구비 1가구 5백만원 지원/병충해 방제비용 전액 국고서 부담

    ◎50%이상 피해농 영농자금 이자 감면/파손 건축물 신·개축땐 취득세등 면제 정부는 태풍 글래디스호로 피해를 입은 가구에 대해서는 5백만원까지,피해상인에 대해서는 1천만원까지 생활안정및 피해복구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또 사망자나 실종자가 생긴 가구에 대해서는 1인당 3백만원의 위로금과 함께 2백만∼3백만원의 생계보조금을 지급키로 했다. 피해농가에 대해서는 병충해 방제비용을 전액 국고에서 지원하고 영농자금 상환을 2년간 연기해 주기로 했다. 이와함께 피해기업체에 대해서는 2년의 범위내에서 시설복구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생산·판매가 정상화될 때까지 거래은행을 통해 긴급운영자금을 융자해주기로 했다. 피해주민에 대해서는 피해정도에 따라 재산세,취득세,농지세 등 각종 세금을 면제 또는 감면해 주기로 했다. 농림수산부와 보사부는 24일 수해지역 농작물의 병충해 방제비용으로 논은 ㏊당 2만7천원,밭은 ㏊당 2만6천6백원씩 지원하고 80%이상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어 다시 파종해야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당 대파비용의 70%인 50만1백원을 국고에서 지원키로 했다. 또 50%이상 피해를 입은 농가에 대해서는 2년간 영농자금 상환 연기와 함께 이자를 감면해 주며 농조세는 50∼80%의 피해를 입은 농가에는 50%,80%이상 피해농가에는 전액을 감면해 주기로 했다. 이와함께 1㏊미만 경작농가중 80%이상 피해를 입은 농가에 대해 1인당 하루 1천3백20원의 구호비를 3개월간 지급하며 50%이상 피해농가의 중·고생 자녀의 2개 분기분 수업료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내무부와 국세청은 수해지역의 납세자에 대해서는 피해정도에 따라 2∼6개월간 세금납부를 연기해 주고 재산피해가 50%를 넘을 경우 피해비율만큼 각종 세금을 감면해주기로 했다. 특히 자력복구가 힘든 피해주민에 대해서는 취득세,주민세,도시계획세등 8개세를 복구가 될 때까지 감면해 주기로 했다.
  • 서비스산업 미·일보다 크게 낙후

    ◎대외경제정책연 조사/생산성 미국의 30%에도 못미쳐/시장개방대비 경쟁력 강화시급 소득증대와 여가확대로 외식산업·건강·금융등 서비스산업에 대한 수요는 크게 늘고있으나 서비스 산업의 생산성은 미국과 일본등 선진국은 물론 국내제조업체에 비해서도 크게 뒤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우루과이라운드(UR)의 타결 등으로 국내서비스 시장이 개방될 경우에 대비,서비스 산업의 경쟁력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1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유진수박사가 조사,발표한 「우리나라 서비스산업의 생산성변화와 국제비교분석」에 따르면 국내서비스산업이 매년 규모는 커져왔으나 생산성은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떨어져 있다. 정부와 민간 비영리생산자를 포함한 전체 서비스산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70년 43.7%에서 89년 47%로 높아졌다. 반면 89년 현재 국내 서비스산업 종사자 한사람이 생산한 부가가치를 1백으로 보았을 때 미국의 경우 4백78(87년 기준),일본은 2백99(88년 기준)로 나타나 국내서비스산업의 노동생산성이 이들 나라에 비해 매우 낮고 서비스의 질도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반해 서비스 1단위를 생산하는데 드는 비용(임금)은 미국의 1.7배,일본의 1.26배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또 자본 1단위 투입에 따른 부가가치 생산성도 89년 현재 미국의 58%(87년 기준),일본의 49%(88년 기준)에 불과했다. 국내서비스 산업의 생산성은 제조업에 비해서도 크게 낮아 71년부터 88년까지 자본과 노동투입요인을 제외하고 기술개발,경영혁신 등의 요인에 의한 생산성은 연평균 1.85%가 증가해 제조업의 2.21% 증가 보다 낮았다. 다시말해 국내 서비스산업은 양적증가에 비해 질은 물론 생산성도 형편없이 낮다는 얘기다.따라서 서비스시장이 개방될 경우 선진기법을 갖춘 외국기업들에 의해 시장이 잠식당할 소지가 높은 것이다. 서비스산업의 업종별 생산성은 창고·통신업의 경우 71년부터 88년까지 연평균 4.93%의 증가율을 보인 반면 도·산매,음식숙박업은 같은 기간 0.17%,금융·보험·부동산업은 0.41%의 증가에 그쳤다.음식·숙박업이나 도·산매업의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은 사업체 규모의 영세성이 주원인이며 보험업과 부동산업은 이들 분야의 자본활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반면 운수·창고·통신업이 높은 생산성증가를 보인 것은 통신분야에 있어 첨단설비가 도입되고 항공운수업이 발전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연구결과 서비스시장이 개방되면 경험이 풍부하고 선진기법을 갖춘 외국기업들의 국내시장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서비스산업이 소비산업이라는 인식에서 탈피,재화산업을 지원하는 금융·유통·정보산업 등에 대한 과감한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외국서비스산업의 지출에 대비,현재 제조업을 기준해 만들어져 있는 「독점규제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서비스산업도 포함,보완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 「재정의 중장기 운용방향」 세미나

    우리나라 재정의 중장기 운용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16일 상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열린 정책협의회에서 KDI의 이계식박사가 「7차5개년계획 기간중 재정규모 및 조세부담률 전망」을,한국외국어대 최광교수가 「한국재정의 주요 당면 정책과제」라는 내용의 주제발표를 했다. 이 박사와 최 교수의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조세부담률 2%쯤 높여야”/“사회간접자본 시설등 확충 돕게”/KDI 이계식박사 80년대의 긴축재정운용은 물가안정에는 기여했으나 재정규모의 대GNP비중의 저하와 재정의 사회개발및 투자기능위축의 문제를 가져왔다. 특히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부족으로 경제적 애로현상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일예로 90년 한해에만 국도에서 1조원,지방도에서 3천억원,고속도로에서 2천억원등 모두 1조5천억원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고 항만의 체선으로 인한 직·간접적인 비용도 6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사회간접자본투자를 포함한 재정투자의 획기적인 증대가 요청된다.이와함께 국제화,개방화에 대응하고 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기술개발투자를 늘리고 농업구조조정등 원활한 산업구조조정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 7차5개년계획기간중 우리나라 일반정부의 재정규모는 77∼91년의 평균증가율 22.7%보다 낮은 17.7%가 증대돼 91년의 GNP대비 20.3%에서 마지막연도인 96년에는 24.4%로 상향조정될 전망이다. 또 7차5개년계획기간중의 평균조세부담률은 20.4%로 6차계획기간(87∼91)중의 18.6%보다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7차계획기간중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과 국민복지수요의 충족등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조세부담률을 2% 가량 상향조정할 필요가 있다. 조세부담률제고를 위해서는 세목의 신설보다 음성·탈루소득에 대한 과세포착률제고,비과세·감면축소를 통한 과세대상의 확대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아울러 비효율적 지출이 이루어지고 있는 세출예산항목의 규모조정과 축소가 요구되며 방위비·일반행정비·재정의 통화관리비용및 지방교부금등 경직성 경비의 비중축소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탈루·음성소득 과세 강화를”/“공장설비·수자원세등 신설 가능”/외국어대 최광 교수 최근 재정정책에 대한 논의를 살펴보면 사실과 논리에 근거하기보다 감정적,단편적,흑백논리적인 주장이 팽배해 건전한 재정정책의 수립을 저해하는 경향이 높다. 우리나라 재정의 특징은 어떤 지표를 보더라도 국제비교에서 「작은 정부」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은행(IBRD)보고서에도 나타났듯 86년 현재 중앙정부지출의 대GNP비중이 17.8%에 불과,저소득국의 평균(20.8%)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예산규모의 증대로 재정의 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80년대 초반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91년도에 4조2천억원의 추경예산이 두차례 편성됐으나 91년도 최종예산은 90년도 대비 14.3%증가이고 GDP예상성장률(17.4%)을 밑도는 것이다. 팽창예산이 물가불안을 가져온다는 논란과 관련해서도 실증적 분석결과 통화증가와 임금상승이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을 뿐 예산증가율이 물가상승과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현행 세출구조를 보면 어느 항목도 축소·조정할 여지가 적다.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국방비와 경제개발비의 감소가 가능할 것이다. 현재의 조세제도나 행정상 세부담증대의 여지는 있다.지금까지 누락되었거나 가볍게 과세되었던 부문의 정상화와 세무행정의 강화를 통해 세수를 확대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세목으로 신설이 가능한 국세로는 사회보장세 수자원세 관광세 공장설비세 컨테이너세등이 있다. 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기능구분이 분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재정만 분리됨으로써 혼란과 불균형을 가져오고 있다. 국고보조금제도 지방재정교부금제도등이 개별운용되고 있으나 제도의 성격과 사업주체등을 고려,각 제도의 조정과 통합이 이루어져야 한다.
  • 김홍수 대한변협회장(인터뷰)

    ◎“이젠 근로자등 서민 인권보호 역점”/「시국」일변도 탈피,딱한 이웃에 눈 돌릴터 『이념투쟁의 시대에서 물질풍요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는 지금 그 어느때보다도 고도성장의 그늘 밑에서 희생돼가는 사람들의 인권보호가 절실합니다』 12일과 13일에 걸쳐 「제3회 법의 지배를 위한 변호사 대회」를 성황리에 마친 김홍수 대한변호사협회 회장(67)은 『변협이 권위주의를 청산하고 시국사건관련 인권보호에 치중해 오던 활동영역도 크게 넓혀 산업사회에서 매몰돼 가는 「보통사람들」의 인권보호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해 변협의 새로운 진로를 제시했다.그는 『최근 원진레이온 근로자들로 대표되는 산업현장의 직업병 문제나 서민들로부터 삶의 희망을 빼앗아가는 주택난 등도 모두 국민의 기본권 수호차원에서 적극적인 보호를 받아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하고 『이제 이 사회는 변호인들에게 단순변론 등 소극적·수동적 인권보호차원에서 탈피,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인권보호활동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변협은 앞으로 일선 민원행정기관에서 뿌리뽑히지 않고 있는 「급행료」와 교제비 수수 등 일반 서민들의 법개념을 갉아먹는 뇌물수수행위 및 불공정을 척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힌뒤 『특히 떨어져 사는 가족을 찾아가는 것조차 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할 만큼 역사적으로 유례없이 열악한 인권상황에 처한 북한주민들에 대해서도 우리 변호인들이 더욱 관심을 가져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47년 서울대 법대를 졸업,49년 제3회 조선변호사시험에 합격한 김회장은 51년 서울지검 검사,57년 서울고검 검사등을 거쳐 61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해오다 지난 2월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에 취임했다.
  • 은행지점장부인과 통정/“폭로” 협박 2백만원 갈취(조약돌)

    ○…서울경찰청은 12일 시중은행 지점장 부인과 불륜 관계를 맺고 통정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2백여만원을 빼앗고 폭행한 최병관씨(45·무직·폭력등 전과 3범·서울 동대문구 장안3동 438의 18)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공범 조귀현씨(45)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른바 「제비족」인 최씨등은 지난달 18일 밤 서울 강남구 논현동H 카바레에서 만난 은행 지점장 부인 김모씨(45·강남구 논현동)를 송파구 방이동 S호텔로 유인해 관계를 맺은 뒤 『돈을 내놓지 않으면 통정 사실을 남편에게 알려 가정을 파괴하겠다』 고 협박,김씨가 반항하자 주먹과 발로 마구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고 현금 2백6만원을 빼앗은 혐의이다.
  • 가입신청서 제출한 노창희 유엔대사

    ◎“높아진 국제지위 발판,통일외교 펼때”/“유엔 이용한 북의 정치선전 대비해야 노창희 유엔대사는 5일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유엔 사무총장에게 한국의 유엔가입 신청서를 제출,유엔 가입에 필요한 요식행위를 마친 뒤 『이제 곧 한국의 유엔 가입이 실현될 것이라고 생각하니 유엔대표부를 책임진 일선 외교관으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노대사는 한국의 유엔 가입은 우리의 국제적 위상과 발언권을 강화해 줄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며 또 하나는 남북한 관계를 보다 정상화하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그러나 유엔 가입이 실현된다 해서 저절로 국제적 위상과 발언권이 강화되고 남북한 관계가 정상화 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우리가 유엔에 가입함으로써 국제평화와 안정문제 등 세계의 많은 문제에 대해 직접 우리의 목소리를 낼 기회를 갖게 돼 분명히 한국의 국제적 위상과 발언권이 강화될 토대가 마련되는 것은 틀림 없는 일이지만 어떤 목소리를 낼까 부단히 연구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노대사는 지적했다. 노대사는 특히 북한의 비현실적인 여러 노선,예컨대 하나의 조선정책,대남혁명통일전략 등 교조적인 사고방식이 아직도 기회 있을 때마다 고개를 쳐들고 있음을 지적,북한은 그같은 생각을 버리고 남한은 북한의 잘못된 생각을 바꿔주려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가령 북한이 유엔에 가입한 뒤 평화협정 체결,한반도 핵문제,주한미군문제 등을 가지고 종전처럼 계속 선전적 차원에서 유엔을 이용하려 한다면 남북한의 관계는 당분간 오히려 악화될는지도 모른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노대사는 그러나 북한이 종래의 고집을 버리고 유엔에 가입키로 하는 등 역사의 물결에 순응했 듯이 시간이 가면 현재 그들이 고수하고 있는 많은 비현실적인 노선과 정책들도 포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88년 가을의 서울올림픽 성공을 예로 들어 『서울올림픽 이후 3년도 못되는 기간 동안 한반도 주변환경이나 국제사회가 얼마나 급격히 변화했느냐』고 반문하면서 남북한 관계의 전반적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으며 『이런 속도로 가속이 붙는다면 금세기내 민족통일의 기반이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노대사는 『이제 통일을 위한 주변 환경을 급속히 정비하여 본격적으로 남북관계 발전에 신경을 써야 될 시점』이라며 『이번 유엔 가입이 조국의 통일을 향한 첫 걸음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북한도 그런 차원에서 유엔에 임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유엔본부 이모저모/「남북 나란히 배석」 북측 소극적 반응/“옵서버 설움 씻게됐다” 대표부 희색 【뉴욕 연합】 ○…노창희 유엔대표부 대사는 5일 하오 3시27분께(미국 동부표준시간·한국시간 6일 상오 4시27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 38층 사무총장실로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총장을 방문,역사적인 한국의 유엔가입신청서를 제출. ○…5일 유엔가입 신청을 마침으로써 사실상 유엔가입 절차를 끝낸 유엔대표부외교관들은 감개무량한 표정들. 노대사는 물론이고 신기복 차석대사를 비롯한 유엔 외교실무자들은 그동안 비정상적이었던 우리 외교의 일각이 정상화된데 의미를 부여. 대표부의 일선 실무자들도 옵서버시절의 설움을 회고하며 파행을 거듭해온 우리의 유엔 외교가 정상화된데 기쁨을 표시하면서 이번 우리의 유엔 가입이 한국 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 ○…남한대표부는 5일 상오 북한대표부측에 우리의 유엔가입 신청 사실을 사전에 통보하는 친절을 베풀었으나 북한대표부측은 『이미 알고 있었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고. 노대사는 남한대표부의 한 실무자(참사관급)를 북한대표부 실무자와 접촉케 해남한이 5일 하오에 유엔가입 신청을 한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자신이 지난 5월27일제의한 남북한 유엔대사 접촉 희망을 상기시켰으나 북한대표부측 실무자는 여전히 남북한 유엔대사 접촉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게 한국 대표부 실무자의 전언. ○…남북한이 유엔에 가입할 경우 동서독처럼 유엔총회의 좌석을 이웃으로 할것인가 아니면 알파벳 순으로 따로 앉을 것인가가 주목됐는데 북한쪽이 남북한 이웃좌석에 소극적인 반응을 보여 ROK의 대한민국과 DPRK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별도의 좌석에 앉게 됐다. 오는 9월17일 개막되는 46차 유엔총회에서는 제비를 뽑아 파나마가 맨 앞줄 첫번째 좌석에 앉게 돼 ROK(대한민국)는 앞에서부터 8∼9번째 좌석에, DPRK(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는 훨씬 뒷좌석에 자리를 차지하게 돼 남북한간에는 가입초기부터 상당한 거리가 두어지는 듯하다. ○…유엔대표부는 눈앞에 다가온 유엔 가입을 앞두고 회원국 대표부에 걸맞는 공관이 필요하다고 판단,적당한 건물을 물색중.
  • “대권 대권 하는데…”/김만오 정치부차장(오늘의 눈)

    88올림픽이 열렸을 때 일본사람들은 한국을 가리켜 『다이헨 스바라시이 구니』(대단히 훌륭한 나라)라고 격찬했었다.세계 최강의 경제대국 일본의 바로 옆에 이처럼 훌륭한 나라가 선의의 경쟁자로서 등장했다는 것이 두렵기조차 하다며 경이의 눈초리를 보냈었다.그러나 그런 눈길은 오래가지 않았다.도쿄 도처에 들어섰던 니스(NIES)상품의 판매장도 반짝했던 경기를 끝으로 속속 문을 닫았다.올림픽을 치른뒤 벌어진 한국사회의 혼란상­과격학생운동·노사분규 한국상품의 질은 떨어지고 아프터서비스가 뒷받침 되지않아 일본의 소비자들이 눈을 돌렸다는 사실을 우리는 듣고 있다. 저명한 경제비평가 하세가와 게이다로(장곡천경태낭)는 이렇게까지 공언했다.『한국은 일본을 80%나 90%쯤은 따라 올지 모른다.그러나 나머지 20∼10%는 쫓아 올수 없는 벽이다.그것은 영원히 극복할 수 없는 질적인 차이일지도 모른다』며 큰소리 쳤다. 우리 사회가 제할 일을 제쳐두고 정치에 너무 민감하며 과열되어 있는 나머지 이같은 결과를 빚었는지 모른다. 엊그제 느닷없이 남부지방을 할퀸 태풍 캐틀린에 이어 제주도에서 때도없는 「바람」이 불고 있다.모두가 『대권·대권』한다. 대권이란 과연 무엇인가. 그것은 국민을 다스리겠다는 권위주의적이며 봉건주의적인 이미지가 물씬 풍기는 정치용어이다.국민의 지도자가 되겠다고 하는 사람은 대권욕에 사로잡혀서는 안된다.겸허한 마음으로 국가의 발전과 국민에의 봉사를 위해 때가 오기를 기다려야 한다. 한 나라의 정상에 서려는 사람은 자기가 원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국민으로부터 떠받들어져야 한다.나만이 「대통령감」이라는 인식의 강요도 부질없는 짓이다. 몇몇 정치파벌의 중진이라는 사람들이 남몰래 담합하거나 밀실에 숨어 흥정을 한다고 될 일도 아니다. 그런데도 휴가철까지 겹친 요즘 제주도행 비행기는 만원이다.찾아가고 불려가고 따지려가고 다짐하러 가는 정치인들로 법석이다. 민자당의 한 당직자는 『우리 당의 분위기가 마치 대권경쟁이나 붙은 듯 국민들에게 비치고 있는데 그게 아니다』고 말한다. 우리 속담에 「가죽은 탐나고 범은 무섭다」라는 말이 있다.요즘 제주도에서 벌어지는 정치행태는 이 속담에 비유될만 하다.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가죽(대권)은 구해야겠고 범(국민여론)은 두렵고…. 「대권·대권」하는 것에 묵묵히 자신의 직분을 다하고 있는 국민들은 진작부터 넌더리를 내고 있는지 모른다. 일부 정치인들의 대권싸움에 국력을 소모시킬 만한 여유가 우리에겐 없다.
  • “고임금등이 인플레 조장”/경제5단체장,긴축재정등 촉구

    민간경제계는 최근 우리경제가 당면하고 있는 주요과제는 인플레와 국제수지악화라고 지적하고 정부는 대책마련에 솔선해서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유창순 전경련회장을 비롯한 경제 5단체장들은 9일 상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조찬모임을 갖고 정부는 인플레 억제를 위해 재정긴축 등 보다 강력한 긴축의지와 그에 걸맞는 정책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고금리와 고율임금인상이 인플레를 조장하는 중요한 원인의 하나라고 전제,고율임금인상의 자제와 함께 금리를 내리는 방안이 정부측에 의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근 거론된 경제계의 연봉제 추진과 관련,이는 선진국에서 통용되고있는 연봉기준의 임금협상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기본급·상여금 등으로 구성된 복잡한 임금체계를 단순화,연간 총액기준으로 계산·관리함으로써 임금의 국제비교 등을 쉽게 해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4일 현재 종업원 1백인이상 사업체 6천5백90개사 가운데 임금교섭을 끝낸 기업은 3천9백60개사로 60.1%의 타결진도율을보이고 있으며 교섭이 끝난 업체의 평균임금인상률은 10.2%로 나타났다.
  • 개혁바람에 고심하는 중국공산당/창당 70돌… 오늘의 위상

    ◎경제비능률 심화·제도적 부패등 만연/체제고수 속 “정치개혁” 국민욕구 외면 7월1일로 창당 70주년을 맞은 중국공산당이 나라 안팎에서 불어오는 심한 역풍에 시달리고 있다. 밖에서는 소련·동구의 탈공산주의 바람이 5천만 당원들의 사기를 꺾고 있는 데다 안에서도 6·4 천안문사태의 망령 때문에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고희를 기념하는 학술대회나 각종 집회에서 예외없이 「당의 위대함」을 애써 강조하고 있으나 뜨거운 호응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오히려 차가운 시선을 보내거나 아니면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게 일반 주민들의 표정이다. 중국공산당이 오늘날 이처럼 사면초가에 빠진 것은 물론 마르크스·레닌주의 사상의 비현실성에서 찾을 수 있다. 볼셰비키혁명 이래 지금까지 세계 수십개국에서 실험해본 결과 이 사상은 인간의 자유를 억압할 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경제의 비능률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등소평을 정점으로 한 현 집권층이 경제에 관한 한 개혁·개방정책을 추진하면서도 정치개혁에는 극구 반대하고 있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등은 지난 79년부터 이른바 4개의 현대화(농업·공업·국방·과학기술)를 캐치플레이즈로 내세운 후 경제분야의 개혁·개방에 박차를 가해왔다. 그래서 지난 10년간 1인당 국민소득을 2배로 끌어올려 이제는 먹는 문제와 입는 문제는 거의 해결했다고 자랑하고 있다. 이붕 총리도 최근 중국은 최빈곤상태는 벗어났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정치개혁이다. 정치에 관한 한 4개 항의 원칙(사회주의·프롤레타리아 독재·공산당지도·마르크스 레닌주의와 모택동 사상 견지)을 굳게 고수,전혀 양보의 기색이 없다. 동구에서처럼 다당제를 채택,서로 다른 이념을 가진 정당 중에서 주민들이 원하는 정당을 고를 수 있는 선택의 자유란 현재로선 상상할 수도 없다. 그보다는 강도가 훨씬 낮은 공산당내의 개혁을 촉구할 권한도 없다. 고위 당관료가 어떤 부정부패를 저지르든 이를 제지하고 규탄할 통로가 마련돼 있지 않다. 그래서 옳든 그르든 당의 지시에 순종할 수밖에 없다. 지난 89년의 6·4 천안문사태도 이같은 정치제도의개혁욕구 때문에 발생했었다. 당시 학생과 시민들은 좀더 많은 자유와 민주주의 그리고 보다 성숙된 시장경제체제를 요구했던 것이다. 이 당시 좌절을 맛보았던 세력은 이제 지하에서 숨을 죽인 채 등소평 사후를 기다리고 있다. 또 다른 욕구분출을 기다리는 휴화산인 셈이다. 이같은 휴화산이 활화산으로 폭발하는 걸 막기 위해서는 정치분야의 개혁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동구와 같은 다당제까지는 못 가더라도 최소한 당관리의 부정부패나 과오 정도는 인민의 힘으로 시정해 나갈 수 있는 하의상달의 의사전달체계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같은 개혁 역시 현정치체제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한도내에서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등의 사후 급진개혁파가 집권했을 경우 좀더 달라질 수는 있을 것이다. 1949년 공산당 집권 이후 통치형태는 누가 실권을 장악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져 왔다. 모택동을 비롯한 주은래 임표 등을 거쳐 양상곤 진운 이붕에 이르기까지 이념 중시의 정파가 집권했을 경우와 유소기 등소평 호요방 조자양등 실용주의자들이 집권했을 경우 통치양상은 크게 달랐다. 이념파 집권시대는 대약진운동(58∼60년)으로 수백만 명의 아사자가 발생했고 문화대혁명(66∼70년) 때에는 실용주의파의 대거숙청은 물론 1천6백만명에 달하는 청년 학생과 지식인들을 시골로 내려보내(상산하향운동) 대학기능을 마비시키기도 했었다. 그러나 관용주의자들이 집권해서는 착실한 경제성장을 통해 인민의 생활을 안정시키고 보다 많은 자유를 허용해왔다. 그러나 실용주의자일지라도 자기들이 권좌에서 쫓겨날지도 모르는 동구와 같은 혁명적 사태는 원치 않고 있다. 동구화의 단계에 접어들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의식이 좀더 깨우쳐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기 위해서는 좀더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중국 공산당은 1921년 7월 어느날 50여 명의 당원들이 모여 창당했으며 정확한 날짜를 몰라 7월1일을 창당일로 정해 기념해오고 있다.
  • 「6·29」 4주년 평가와 과제

    ◎“지자제로 대미”… 민주화 정착단계 진입/제도·법령 꾸준한 정비,“탈권위” 큰 진전/“대화와 타협” 정치문화 쇄신이 숙제로 노태우 대통령의 「6·29선언」은 29일로 4주년을 맞는다. 6·29선언은 한마디로 권위주의 체제를 청산하고 민주체제에로의 이행을 약속한 것이라고 할 때 노 대통령은 취임 후 3년4개월 동안 이를 착실히 실천해 왔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금년 3월과 지난 20일 실시된 시군구 및 시도의회의원선거가 마무리됨으로써 6·29선언은 사실상 실천을 완료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6·29선언 8개항을 살펴보면 ①조속한 대통령직선제 개헌과 새 헌법에 의한 평화적 정부이양 ②대통령선거법개정과 공명정대한 선거관리 ③시국관련 사범의 대폭석방 및 사면·복권 ④인간존엄성의 존중과 기본권의 최대한 신장 ⑤언론기본법 폐지 등 언론자유의 창달 ⑥지방자치,대학자율화,교육자치 등 사회 모든 부문의 자치와 자율보장 ⑦정당활동의 보장과 대화·타협의 정치풍토 마련 ⑧과감한 비리척결로 밝고 맑은 사회건설 등이다. 이 가운데①②③항은 6공출범 전후로 모두 실천되었고 ④⑤⑥항은 대통령취임 후 관계법의 민주적 개폐와 실질적인 운영을 통해 보장되었으며 ⑦⑧항도 꾸준히 진전돼 왔다. 다만 교육자치,타협의 정치풍토,비리척결부문은 실천과정에 있거나 아직도 미흡하다는 평가가 없지 않다. 6·29선언을 항목별로 미시적으로 점검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4년을 넘기는 마당에서는 좀더 거시적으로 정치적 시각에서 평가하는 것이 적절한 것 같다. 이런 의미에서 권위주의에서 민주화로 이행하는 전환기에 관한 국제비교연구의 석학인 후안린츠 교수(미 예일대)의 「틀」을 잠시 원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스페인,포르투갈,중남미,그리스의 사례를 비교연구해 온 그는 권위주의→민주화 전환단계를 자유화단계와 민주화단계로 나누고 민주화단계는 다시 ▲민주화의 개시 ▲민주화의 실현 ▲민주화의 공고화로 세분하고 있다. 자유화의 단계는 억압의 해제를 의미하며 여기에서는 법률제도의 개정,억압담당기관의 축소,반대인사의 공인이 이뤄진다. 여기에 우리의 경우를 대입해 보면 민주주의제도화와 관련한 법령은 그 동안 1천8백여 건을 정비했고 안기부·보안사(현 기무사) 등 과거 인권억압기관으로 불리던 기관들은 기구정비와 함께 그 운영을 크게 쇄신했다. 또한 과거 반정부 재야인사들이 제도권정당에 대거 흡수돼 야당으로 정치활동을 하고 있고 정치적으로 현 정권을 반대하고 있다고 해서 특별히 탄압을 하지는 않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는 크게 보아 자유화단계는 넘어선 것으로 평가된다. 민주화단계는 민주주의방식에 의한 경쟁시대가 열리는 것으로 이 중 첫 단계인 민주화개시는 여야합의에 의한 6공헌법의 발효,민주화의 제도적 지표라고 할 수 있는 언론자유,사법권의 보장으로 이미 이뤄진 상태이다. 「민주화」의 두 번째 단계인 민주화의 실현은 공정한 선거관리가 보장되는 자유로운 선거,결사·집회의 자유,지방자치의 실시가 되는 단계이다. 민주화의 세 번째 단계인 민주화의 공고화는 민주화가 제도적으로 완성되는 것은 물론 실질적으로 정착되는 것을 뜻한다. 6·29선언 4주년을 맞는 시점에서 한국의 「권위주의→민주화전환단계」는 과연 어디쯤 와 있겠는가를 잘라 말할 수는 없으나 대체로 민주화의 실현과정에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 같다. 김학준 대통령정책조사보좌관은 이에 대해 『우리의 민주화 위상은 「민주화의 실현」으로부터 「민주주의의 공고화」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면서 『이는 대국민 민주화의 약속인 6·29선언이 사실상 모두 실천되었음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6·29선언과 관련한 노 대통령의 앞으로 남은 과제는 민주화의 공고화 즉 민주주의의 정착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치문화를 개선해야 한다. 정치문화개선의 구체적인 방법의 하나는 정치풍토의 쇄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정치풍토쇄신은 노 대통령 자신만의 의지로 이룩되는 것이 아니라 정치인·유권자가 함께 노력할 때 가능하다는 점에서 어쩌면 6·29선언의 완성은 우리 국민 모두의 과제라고도 생각된다. 좀더 현실적인 과제는 앞으로 남은 지자제단체장선거,14대 총선,차기대통령선거 등의 정치일정을 순조롭게 진행시키는 것이다. 이같은 정치일정을 마무리짓게 되면 우리의 민주화는 「실현」단계에서 「정착단계」로 진입하게 될 것이며 「6·29선언」도 명실상부하게 완성될 수 있을 것이다.
  • 서울대 「6·25음식먹기」 행사/총학생회서 막아 중단

    ◎“현실왜곡 의도 있다” 선교단체인 「서울대 한사랑선교회」가 21일 상오 11시30분부터 서울대 학생회관 앞에서 연 「6·25 때 음식먹기운동」이 서울대 총학생회 간부들의 저지로 2시간 만에 중단됐다. 이날 행사는 6·25 발발 41돌을 맞아 궁핍했던 당시의 주식이었던 개떡·꽁보리주먹밥·수제비 등을 학생들에게 판매,요즘의 과소비·향락퇴폐풍조를 반성하고 그 수입금으로 불우이웃을 돕자는 취지로 마련됐던 것. 음식물 가격은 일률적으로 한 그릇에 5백원씩에 판매됐는데 행사가 시작되자 때마침 점심시간이어서인지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그러나 하오 1시30분쯤 서울대 총학생회 간부 20여 명이 행사장으로 몰려와 『이 행사는 새삼스레 6·25를 상기시키고 미국을 옹호하는 등 모순된 현실을 왜곡시키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면서 즉시 행사를 중단해달라고 요구했다.
  • 유가인하 새달초 단행/동자부/등유 10%·벙커C유 5%선 조정

    ◎휘발유·경유는 현수준 유지 정부는 등유의 소비자가격을 10% 정도,산업용 벙커C유 값은 5%수준 내리는 내용의 국내유가인하조정을 오는 7월초 단행할 방침이다. 그러나 휘발유값은 공장도 가격을 10% 정도 내리는 대신 휘발유특별소비세 인상으로 이를 흡수,소비자가격은 현수준을 유지키로 했으며 경유는 조정하지 않고 그대로 두기로 했다. 정부가 국제가격의 3분의1 수준인 경유값을 손대지 않기로 한 것은 경유값을 올릴 경우 버스·철도요금의 인상이 불가피해 물가불안을 자극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동자부 고위당국자는 19일 이와 관련,『이번 유가조정은 통상적인 유가인하가 아닌 유종간 가격조정이며 석유유통업 개방에 대비,휘발유와 등유값을 자율화에 국제가격 수준과 비슷하게 만드는 작업』이라고 전제,『따라서 가격은 국제수준과 비슷해질 수 있으나 사회간접시설의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세금을 높게 부과할 경우 휘발유값은 현 수준보다 다소 오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휘발유값에 대해 『자율화조치를 취하게 되면 휘발유등유값은 국제가격과 비교할 때 10% 정도 인하요인이 생기게 되나 휘발유의 경우 특별소비세로 이를 흡수한다는 게 이번 가격조정의 기본원칙』이라고 설명하고 『현재 경제기획원·재무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휘발유특소세가 현행 85%(유연)에서 1백5%로 인상될 경우 휘발유값은 현 ℓ당 4백77원을 유지하게 되나 1백30%까지 높이게 되면 소비자가격은 11% 인상돼 ℓ당 5백29원 수준이 된다. 이 문제는 현재 관계부처간에 심한 이견을 보이고 있으나 ℓ당 4백77원을 유지하게 되는 1백5%의 특소세율이 가장 유력시되고 있다고 동자부관계자는 말했다. 동자부는 이같은 내용의 국내 기름값 조정안을 25일 청와대에 보고한 뒤 최종 확정,7월1일쯤 유가조정을 단행할 계획이다. 이번 유가조정으로 국내기름값 산정 기준이 되는 기준 도입단가는 현행 배럴당 19.40달러에서 17.30달러 수준으로 낮춰지게 된다. 정부가 기준도입단가를 매달 산유국으로부터 들여오는 평균 원유도입 가격보다 1달러∼1.30달러 이상 높게 책정한 것은 정유회사들의 원유 정제비를 현 배럴당 2천2백73원에서 2천8백원 수준으로 높인 데 따른 비용증가와 환율상승으로 인한 정유회사들의 부담증가를 감안했기 때문이다.
  • 바웬사,경제비상대권 요구/파 의회에 시장경제 전환 가속 촉구

    【바르샤바 AFP 연합】 레흐 바웬사 폴란드 대통령은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자신에게 12개월 동안 대통령령을 통해 경제문제를 처리할 수 있는 특별권한을 부여해 줄 것을 의회에 요청했다고 대통령 대변인이 11일 말했다. 바웬사 대통령은 미콜라이 코자키에비치 폴란드 의회 의장과 얀 크르슈토프 비엘레츠키 총리에게 각각 보낸 2통의 서한을 통해 이같이 요구했다. 바웬사 대통령은 『폴란드 경제의 전환과정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긴급한 조치를 실시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가 경제문제에 대해 긴급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의회의장이 입법화를 서둘러 줄 것을 촉구했다.
  • 한국경제 외형 못따르는 생활수준/한은,세계속의 위상 분석

    ◎GNP 15위·교역규모 12위로 부상/주택·상수도 보급 부진… 경쟁국보다 「생활의 질」 뒤져/서비스업 비중 46%로… 산업구조 달라져 우리 경제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어느 정도나 될까. 우리나라의 경제규모는 80년대 들어 지속된 고도성장에 힘입어 국민총생산 기준으로 세계 15위,1인당 GNP로는 40위,교역규모로는 12위에 각각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처럼 커진 덩치에 비해 국민생활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주택보급률이나 상수도보급률,노동소득분배율,의료수준 등은 아직 열악한 수준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은이 70년부터 89년까지 각종 경제와 국민생활지표의 추이를 조사,국제 비교한 「세계 속의 한국 경제」라는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우리 경제의 부문별 국제비교 내역을 살펴본다. ▲국민소득=지난 70년까지만 해도 국민총생산은 81억2천만달러로 세계 33위에 그쳤으나 이후 높은 성장세에 힘입어 89년에는 2천1백11억달러로 스위스·스웨덴·벨기에를 제치고 15위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1인당 GNP도 70년2백52달러,세계 80위에서 89년 40위(4천9백94달러)로 뛰었고 지난해에는 5천5백69달러에 달했다. ▲대외거래 및 산업생산=수출입 규모는 70년 28억달러로 세계 41위였으나 89년엔 1천2백38억달러로 12위에 랭크됐다. 1인당 수출액도 같은 기간 1백5위(26달러)에서 37위(1천4백72달러)로 부상했다. 쌀생산은 70년 5백47만t에서 88년에는 48% 증가한 8백10만t을 기록했고 철강생산은 같은 기간 50만t 규모에서 2천1백87만t으로 늘어나 세계 8위,승용차는 1만3천대에서 84만6천대로 세계 11위의 생산국이 됐다. 조선건조실적은 2백41만3천t으로 일본에 이어 세계 2위를 나타냈다. ▲경제구조=농림어업 비중이 75년 25%에서 90년 9.1%로 크게 낮아지고 제조업 비중이 같은 기간 26.1%에서 29.2%로,서비스업 비중이 41.6%에서 46.2%로 높아져 산업구조가 선진국형으로 변해가고 있다. 그러나 노동소득분배율이 70년 41%에서 89년 56.9%로 높아졌음에도 불구,미국(74%),서독(69%)은 물론 대만(60%)에 비해서도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근로=15세 이상 인구중 경제활동인구를 나타내는 경제활동참가율은 70년 57%에서 89년 59%로 높아졌으나 미국(66%),일본(62%)에는 미치지 못했다. 실업률도 같은 기간 4.4%에서 2.6%로 떨어졌으나 일본(2.3%),대만(1.6%)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았다. 제조업의 주당 평균근로시간도 86년 54.7시간에서 89년 50.7시간으로 단축됐으나 미국(41시간),일본(41시간),대만(47시간) 등 여타 국가에 비해 가장 많았다. ▲주택보급률 등=80년 71.2%에서 89년 70.9%로 오히려 낮아졌다. 이는 대만(98%)이나 일본(1백11%),싱가포르(89%)의 주택보급률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상수도보급률도 89년 현재 78%로 대만(81%),일본(92%),미국(1백%) 등 주요국에 뒤떨어지고 있다. ▲교육·생활=초등교육의 경우 교사 1인당 학생수가 35명으로 대만(29명),일본(22명)보다 많았고 중등교육도 25명으로 대만(21명),일본(20명)에 비해 많았다. 고등교육의 경우도 35명이나 돼 대만(13명),일본(16명)의 학급보다 과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지출 가운데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엥겔계수)은 36%로 대만(30%),일본(20%),미국(13%)보다 높았다. ▲의료·문화=병상당 인구수가 89년 4백51명으로 대만(2백32명),일본(76명)보다 많았으며 의사 한 사람당 인구수도 9백38명으로 대만(9백64명)에 비해서는 다소 적었으나 일본(6백9명),미국(4백73명)보다는 많았다. 승용차보급률은 1천명당 37대로 역시 대만(98대),일본(4백29대)에 비해 낮았다. TV는 1천명당 1백88대로 대만(97대)보다는 많았으나 일본(5백85대),미국(8백13대)에 비해서는 떨어졌다.
  • 북한의 핵무장 환상(사설)

    북한으로 하여금 핵무장의 환상을 버리도록 하기 위한 미일 등 세계의 설득과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북한이 핵폭탄 제조에 필요한 핵재처리시설을 이미 완성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북한의 핵사찰 수용뿐 아니라 핵재처리시설의 포기도 촉구하고 나섰다. 일본은 핵문제의 해결 없는 북한과의 수교가 있을 수 없을 것임을 천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핵무장을 고집하는 이유는 무언가. 답답하고 안타까운 심정이다. 북한은 유엔가입 의사 표시에도 불구하고 핵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고집을 꺾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5월31일자 노동신문을 통해서는 오히려 더 격렬하고 원색적인 반발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핵개발의 의사도 능력도 없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미국의 주장은 『족제비도 창피스러 얼굴 붉힐 거짓말』이라고 매도하는가 하면 『반북한 히스테리를 부추기기 위해 날조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요컨대 북한은 핵폭탄을 만들 생각이 없으며 그 준비도 하고 있지 않다는 주장인 것이다. 그렇다면 왜 핵사찰을 수용하고 시설을 공개하지 못하는가. 미일은 물론 우리의 우려이며 세계의 당연한 의문인 것이다. 북한이 핵사찰을 수용하고 시설을 공개하지 않는 이상은 아무리 소리가 크더라도 북한의 주장을 믿을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북한은 핵폭탄 제조를 준비중이며 미국은 그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 모를 거라고 생각한다면 북한은 역시 미국과 세계를 몰라도 한참 모른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것은 억지로 될 문제가 아니며 지금은 북한의 억지가 통하던 시대도 아니다. 북한은 왜 핵무장을 고집하는가. 다시 한 번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만든다는 것은 쓰겠다는 것이다. 대상이 있어야 할 것이다. 한국이 가장 중요한 표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북한은 억제용이자 방어용임을 강조할지 모른다. 그러나 현대전에서는 공수의 구별이 없어진 지 오래다. 북한의 핵무장을 절대로 용납해서 안되는 것은 오히려 한국인 것이다. 미국이나 일본,그리고 기타 세계의 반대는 2차적인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 「엔테베」 방식으로라도 북한의 핵무장은막아야 한다는 국방장관의 발언은 우리 입장의 절박성을 보여주는 것이며 북한은 화를 내고 반발할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참고했어야 할 발언이었다고 생각한다. 북한이 핵무장을 하는데 한국이 가만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또한 환상일 것이다. 미일 등 세계도 그 점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의 핵무장은 일본을 자극하고 아시아의 핵무장은 중동·남미로 확산될 것이다. 미국은 그것을 막을 명분을 잃게 되는 것이다. 핵무장을 하기로 하면 한국이 북한을 앞지를 것이다. 미일 등은 결국 북한을 보호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핵무기와 화학무기의 확산에 대한 미국의 대응은 단호하고 무자비하며 세계는 그 정당성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다. 이라크의 화·생·방 무기개발 의도와 능력을 파괴한다는 것이 걸프전을 치른 미국의 중요목적의 하나였다는 사실을 북한은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북한이 이같은 미국 등의 세계적인 압력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또한 환상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중국과 소련의 비호가 있어도 그것은불가능하다. 북한은 유엔 동시가입의 현실을 받아들였다. 북한은 핵무기로 북한 지킬 생각을 말고 개방과 개혁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국민은 핵폭탄보다 무섭고 강력한 것이다. 우리는 북한의 핵사찰 교섭재개 의사표시를 주목하고 있다. 지금 북한에 가장 필요한 것은 핵폭탄이 아니라 미일 등과의 수교요 서방세계의 기술과 자본일 것이다.
  • 구획정리 허가미끼/1억6천만원 챙겨

    【울산=이용호 기자】 부산지방검찰청 울산지청 전상훈 검사는 30일 토지구획정리사업을 실시하도록 해주겠다며 1억6백만원을 받아 챙긴 임상수씨(45·울산시 남구 신정동 1178의7)를 변호사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임씨는 지난 89년 3월 울산시 남구 달동 650의8 외사촌형인 김기열씨(48) 집에서 김씨와 지주대표 서수환씨(45) 등 2명에게 이들이 추진중인 시내 남구 달동 1,2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을 평소 잘 아는 정부 고위층을 통해 허가받게 해주겠다고 속여 교제비 명목으로 1억6백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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