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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곡류 혼합국수 인기/미용·건강에 좋아… 10여종 시판

    미용과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메밀·감자·쑥·보리등 곡류혼합 국수를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국수제품이 개발·시판돼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송강식품」「정수식품」「풀무원」「송학식품」등 식품회사들이 지난해부터 조금씩 선보이기 시작,현재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국수제품 종류는 10여개.곡류혼합 국수제품이외에 고유의 양념(분말및 액체수프)을 곁들인 「춘천 막국수」·「평양냉면」과 같은 향토특산국수와 「우동」면,손으로 떼서 끓는 물에 넣으면 수제비가 되는 「수제비칼국수」,「볶음전용국수」등이다. 「건면」보다는 젖은채 냉장고에서 판매되는 신선한 맛의「생면」이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롯데백화점 생면코너에서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김옥순씨(24)는 『국수제품이 서구인스턴트식품맛에 물린 소비자들 입맛을 되살려주는데다 조리방법상 인스턴트식의 편리함을 갖고 있기 때문에 주부들이 많이 찾는것 같다』고 말한다.지난해 매장개설이후 매달 15%정도의 매출신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백화점측의 설명이다.최근 날씨가 더워지면서 메밀·냉면등 차게 먹는 국수류가 가장 많이 판매되는 품목. 가격은 식품사에 따라 다르나 보리국수·감자국수·쌀국수등 생면이 2∼3인분 1봉 1천5백원,메밀국수(6백g·4인분) 2천2백원,쑥맛및 콩가루생면(〃)이 1봉에 1천6백원,쑥맛메밀면이 2천4백원선이다. 6배 농축된 냉메밀국수용 수프 1병(1백50g·8인분)은 1천원이다.
  • 대한투신 사장 이진무씨

    대한투자신탁은 10일 주총을 열어 이진무 전청와대 비서관을 새 사장에 선임했다. ◇약력 ▲경북 금릉·50세 ▲서울대 경제학과 ▲재무부 서기관 ▲증권감독원 부원장 ▲청와대 경제비서관
  • 대한투신 신임사장 이진무씨

    대한투자신탁(주)사장에 이진무전청와대 경제비서관이 내정됐다. 대한투신은 10일 주총을 열어 이전비서관을 사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한편 김유상 현사장은 한국산업증권 회장으로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 이사장 박유광씨 내정

    정부는 7일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이사장에 박유광경제기획원 공정거래위원회사무처장을 내정했다. ▷약력◁ ▲충남 논산·52세 ▲서울대 법대졸 ▲경제기획원 정책조정국장·대외경제조정실장·차관보·공정거래실장 ▲대통령경제비서관 ▲세계은행(IBRD)대리이사
  • 아파트개발 승인 개입/노총 인천본부장 수뢰

    【인천】 인천지검은 6일 건축사무소로부터 아파트사업 승인을 받게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교제비 명목으로 돈을 받은 한국노총 인천본부 이병오의장(52)을 변호사법위반혐의로,인천시 주택지도계 직원 유용호씨(38)를 뇌물수수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 소설가 이제하씨(이세기의 인물탐구:27)

    ◎“글을 그림처럼”… 절제된 언어의 마술사/「환상 리얼리즘」기법 구축,무의식세계 조파/사회 선입감·통념 거부… 쓰고싶은 글만 고집/「나그네는…」 이상문학상 수상… 시인·화가로서도 경지에 꾸부정하게 걷는 비뚤어진 걸음걸이,구겨진 청회색 점퍼에 벙거지를 눌러쓴 이제하의 모습은 카뮈의 뫼르소나 사르트르의 로캉뎅 일수도 있다.그가 담배를 피우거나 커피를 마실 때도 마찬가지다.무심한듯 생각에 잠긴 묵연은 그대로가 시적 회화적 분위기를 연출시킨다. 만사에 서툴고 세련된 티를 보이지 않는것도 이 예술가의 독특한 특징일 것이다.그러나 말 하기가 싫어 억지로 하는처럼 어눌하게 굴다가도 자신의 의지와 소신을 펼때는 드물게 치열함을 드러낸다.메마른듯한 그의 가슴에 정열과 온기가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이때 뿐일것 같다.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그는 단순한 소설가만은 아니다.시인이자 화가이며 화가이자 소설가다.그리고 타고난 다방면의 재능을 한 수준으로 고루 이끌어 자연스러운 자신의 경지를 이루고 있다. ○1회 학원문학상수상 그가 문단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세때인 57년 여름,정식 데뷔보다도 훨씬 이전의 일이다.52년 마산동중시절 이미 「학원」지에 투고하여 그의 달콤하고 아름다운 서정시는 전국의 문학소년소녀들에게 널리 애송되고 있었다. /청솔 푸른 그늘에 앉아/서울 친구의 편지를 읽는다/보라빛 노을을 가슴에/안았다고 해도 좋다/…아아 밀물처럼 온몸에 스며 흐르는/노곤한 그리움이여/로 전개되는 「청솔 그늘에 앉아」는 박목월 조지훈씨의 심사로 제1회 학원문학상 수상과 함께 60년대까지 중3교과서에 수록되기도 했다. 그의 지난 시절의 이야기에서 또하나 빼놓을수 없는 것은 국민학교에 입학해서 『처음으로 선생님께 내 이름을 불렸을때의 그 가슴의 고동을 잊지 못한다』는 감격과 홍대 조각과에 진학하여 『대학 2학년이 될때까지 학점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는 것을 들수 있다. 너무나 순진한 나머지 그는 대학이란 강의시간이나 학점에 관계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해보는 장소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이런 그의 단순함은 문학쪽에서도 언뜻언뜻 엿보인다. 「현대문학」지의 시추천 완료후 그는 다시 신문의 신춘문예와 월간지를 통해 소설데뷔 관문을 거쳤고 당시 발표한 「유원지의 거울」「흰제비의 여름」또 속물과 진정한 예술가의 대립을 그린 「유자략전」등으로 「표현수법에 있어 속도감을 느끼게 하는 뛰어난 압축미」「소설로 쓰여진 한편의 예술사회학」이란 호평속에서 문단의 시선을 한몸에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독자들의 무한한 무의식을 자극하기 위한 그의 「초현실」이나 「잠재의식」등의 기법상의 탐구는 「쉬르계열의 그림을 느끼게하는 난해성」으로 지적되자 그는 자신의 작품을 「환상리얼리즘」으로 표현,이를 설명하기도 전에 한 평자가 작품과는 상관없는 지연(지연),학연을 거론하면서 「환상과 현실이라는 두 대칭이 어떻게 한 이름으로 공존할수 있는가」란 의문을 제기하여 그는 한순간 환멸감과 모멸에 빠지는듯 했다. 그는 후에 「신뢰할수 없는 이런 사람들이 필요없는 리더의식과 옹졸한 콤플렉스로 지연·학연·인정주의 따위로 섹트를 조성하고 60년대식,70년대식으로 작가를 구분하려 든다」고 통탄해 마지 않았다.「환상리얼리즘」이란 한낱 조어가 아닌 기왕에 있어온 미술상의 한 경향을 지칭하는 용어를 잠시 소설에 차용한 것이지만 그는 굳이 설명할 필요를 느끼지 않았다. 그의 소설은 외형적 사회의식보다 개인의 무의식세계,그들의 꿈과 악몽을 다루기 위해선 초현실주의 기법을 취할수 밖엔 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는 자기자신을 드러내는 사람은 아니지만 옳지않은 것,속된것,뻔뻔스러움과 적당주의는 그와는 맞지 않음을 명료하게 구분짓는다. 74년 채식주의를 테마로한 「초식」발표와 함께 현대문학상이 주어졌을 때도 그는 이를 단호히 거부하여 문단에 파문과 충격을 던졌다.모든 문학상이 일반적으로 너무 무난히 주어지며 과열된 문협선거에 얽힌 문단정치에 혐오감을 느꼈다는게 수상거부의 이유였다. 작가의 시대적 책임이니 사명이니 하는 명제란 무엇인가. 그는 「작가가 가장 경계해야 할것은 당대가 직접 간접으로 요구하는 유형무형의 온갖 윤리감각」이라고 말한다.예의 「모든 사람들이 물을 원할때는 불을 이야기함으로써 물에 대한 감각을 없애주는 것이○수상 거부로 큰 파문 작가의 사명이며 책임일 뿐」모든 사람들이 필요로 한다고해서 작가마저 부화뢰동하고 나서면 작가 본래의 본성이 와해되고 작품은 몰개성화로 타락한다는 것이다. 과연 『쓰고싶은 것을 써서 생존이 가능한 작가는 몇사람이나 되겠는가?』를 자문하고 『작가는 자신의 고독을 이야기로 팔아 연명하는 하릴없는 날품팔이』라는것과 이에따른 자책지심을 문단에 촉구하기도 했다. 그의 이런 자세는 문단초기인 신촌시절에서 동숭동 팔판동 지금의 평창동에 이르기까지 시종여일 변함없는 소신을 지키는듯 하다. 신촌시절에는 그의 부인(고행자씨)이 삐에로 의상실을 경영,화곡동에 집을 산적도 있으나 부인의 사업실패로 난생처음 가져본 집을 빚잔치로 없앴고 이 때의 고생을 바탕삼아 장편 「광화사」와 중편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를 탄생시킨 계기가 되었다. 이 작품이 이상문학상을 수상했을때도 여전히 『물리적인 힘에 물리적인 힘으로맞서는 것은 문학이라고 생각지 않으며 문학은 대결로서 당장 결판을 보는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을 견디고 스며들고 녹이는 작업』임을 상기시킨 저 유명한 수상연설을 남기고 있다. 『문학에서의 가장 큰 고함소리는 침묵입니다.좋은 작품을 읽고 났을때의 그 멍청히 강요당하는 침묵­』 그리고 그의 소설은 회화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고 그림에서의 구성 색채 주제의 형상화 과정이 그 형식만 다르게 나타날 뿐 글쓰기와 많이 닮아있음을 강조했다.이는 일찍이 시인 김춘수씨가 그의 소설 「황색강아지」를 보고 「영화적 기법을 사용한 소설」이라는 지적과도 상통한다. 군제대후 조각과를 4학년 1학기에서 그만두고 서양화과 3학년에 편입,그는 프랑스의 초현실주의 화가인 델보를 비롯,뭉크와 스텡 프란시스 베이컨에 빠져있었고 영화에 대해서는 한때 소형영화클럽을 만들만큼 영화광,요즘도 시간이 날때마다 청계천에 들러 레이저디스크를 복사해온다.비디오테이프만 8백여개.좋아하는 작품은 소련의 영화감독 타르코프스키의 「노스탤지어」를 꼽고 있다.그는 한때 까마귀를 비둘기처럼 뱃심좋게 훈련시켜 돈심부름을 시켜봤으면 바란적도 있고 팔판동에 살때는 밤 10시가 넘어 총리공관이 있는 행길까지 내려가 장난감 비행기를 날리며 딸아이와 뛰어놀기도 했다. 한번은 딸아이(슬·고2)가 좋아하는 빵을 사기위해 호텔 지하에 위치한 제과점에 가려다가 호텔 직원에게 제지당한 적이 있었다.꺼부정한,초라한 행색이 사뭇 못마땅한듯 한참 아래위를 훑어보더니 그의 가방을 가리키며 「그 안에 뭐가 들었느냐?」고 묻자 그는 아주 천연덕스럽게 그 사람의 두눈을 똑바로 마주한채 「총」이라고 대답하여 혼비백산시킨적도 있다.이 사회의 선입감,오래묵은 관념에 대한 특유의 냉소가 또하나 이제하의 특징이기도 하다. 그는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는 시나리오 작업이후 일간신문을 비롯,월간지등에 「이제하 영화칼럼」을 쓰고 있다.좋아하는 영화를 마음껏 보고 마음껏 평을 쓴다.물론 본격적인 평이라기 보다 객석에서의 느낌을 좀더 심층있고 사려깊게 쓰는 식이다. ○노래엔 기품 가득 그리고 때때로 젊은 시인 가수들과 어울려 그가 작사·작곡한 노래를 함께 부르기도 한다.평소 대화때는 꺼들꺼들 쇠된 목소리를 내지만 노래할 때의 음성은 청량한 기품이 일품이다. 그는 이제 우리문단의 중진의 위치다.그의 말대로 그가 책임질 수 있는 예술을 성취해 가고 싶어한다.그래서인지 그에게선 느슨한 기는 찾아볼 수 없다.긴장을 푼듯 방심하고 무심한 속에서 오히려 감수성의 현을 전보다 더한층 팽팽하게 당기는 자세다. 그런중에도 친구들과 다양하게 교분을 트고 있고 그래서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간혹 그가 괴벽이나 기인기질을 지닌 것이나 아닌가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는 누구보다 반듯하다.선배나 후배들에게도 따뜻하고 정중하다.어느날 갑자기 그의 달라진 환경과 연륜과 함께 갑자기 표현하는듯한 속된 구석은 근원적으로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그럼에도 그가 지닌 예술성과 인간미는 이 시대에선 몇사람 되지않는 「비범임에는 틀림없다.그래서 그의 예술추구는 정련되지 않은 생금에도 비유된다. 그 옛날 그가 시추천을 받을 무렵 미당이그의 시를 향해 「신시쩍 나무」라고 한것처럼 도무지 「가뭄」을 타지않을 뿐만 아니라 「정신도 「정」,「우리의 공명선에 잘 직통하는 그의 특수어법」은 바로 그림으로 그려진 소설,소설로 그리는 그림이기 때문이다. □연보 ▲1937년 5월20일(음)경남 밀양출생.이해동씨와 김일선여사의 3남매중 독자 ▲1946년 마산으로 이주 ▲1953년 마산 고1 시「청솔그늘에 앉아」로 제1회 학원문학상 ▲1956년 마산고졸「새벗」잡지에 동화「수정구슬」당선 홍대조각과 입학 ▲1957년 「현대문학」에 시「노을」「설야」「바다」서정주추천 신태양사 「황색강아지」당선 ▲1958년 「소설계」중편 「나팔산조」 준당선 ▲1961년 군제대후 홍대조각과 4년에서 서양화가 3년으로 편입,한국일보 신춘문예 소설 「손(수)」입선 ▲1964년 육십년대 사화집동인(성찬경·박재삼·박회진등) ▲1966년 연작동화 「노래하는 돌」(신아일보연재) ▲1969년 동화 「느림보의 다섯가지 수수께끼」(대한일보연재) ▲〃 문제작 「유자략전」발표로 화제 ▲1973년 첫 창작집「초식」(민음사간) ▲1974년 「초식」으로 현대문학상 수상했으나 수상거부 ▲1977년 꽁트 스케치집「새」(수문서관간)「소설문예」 창간 편집위원 ▲1978년 창작집 「기차,기선,바다,하늘」(홍성사간)월간「수상」(월간 에세이 전신)주간 ▲1979년 화랑협회 계간지「미술춘추」주간 ▲1982년 첫 개인전,개전기념시집「저어둠속 등빛들이 느끼듯이」(청하간) ▲1983년 일러스트집「사라의 눈물」(우석사간) ▲1984년 서양화 10인 소품전·문학선집 「밤의 수첩」(나남간) ▲1985년 중편「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발표(이장호감독으로 영화화) ▲1986년 동화집「노래하는 돌」(샘터간)장편「광화사」(한국일보연재) ▲1987년 장편「광화사」1·2부(문학사상간)「소녀유자」(문학사상 연재) ▲1988년 장편「소녀유자」(고려원간)장편「시습의 아내」(경남매일연재)수필집「길떠나는 사람에게」(동아간)이상문학상수상전집「임금님의 귀」(문학사상간) ▲1990년 장편「진눈깨비의 결혼」(청맥간)문학선집「포말위의 식사」(강천간) ▲91­현재 창작집 「기차 기선 바다 하늘」외 창작들 재간.영화칼럼집「시네마천국」(우리문학사간) 이상문학상·한국일보문학상 수상.
  • 부패척결 큰 줄기는 잡았다/마무리단계의 윗물맑기사정 점검

    ◎국민적 지지로 새 정부 개혁동력 확보/성역없는 수사… 사정기관 독립성 높여 윗물맑기 사정이 정점을 넘어서고 있는 분위기다.군부비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분야에서 새로운 이슈의 제공보다는 마무리 손질이 가해지고 있다.율곡사업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결과 또는 동화은행장 여죄추궁과정에서 새로운 혐의자들이 등장할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사정의 큰 흐름은 다음단계를 지향하고 있음이 분명해 보인다. 정부는 오는 7일 사정관계관회의를 열어 그동안의 사정결과를 평가한다.그자리에서 부족했다고 평가된 부분에 대한 추가 사정방침이 결정되고,이른바 구조적비리 제거 및 사정의 민간확산문제가 논의된다.이는 고위공직자재산공개­윗물맑기사정에 이은 순서상으로는 3단계 개혁작업에 해당될 수 있다. 그다음 남은 것은 의식개혁과 개혁의 법제화 또는 제도화다.결국 개혁작업도 순서상으로는 중반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정부 사정관계자들은 그동안의 윗물맑기사정에 대해 『대체로 한바뀌 돌았다.부족했던 부분도 없지 않았지만 부패의 큰 줄기는놓치지 않았다』고 자평하고 있다.청와대측은 공직자재산공개에 이은 윗물맑기사정을 통해 5년간의 개혁작업에 필요한 동력을 정부가 확보했다고 믿고 있다.또한 그동안의 치부가 폭로됨으로써 국민적 개혁의 공감대가 최고조로 확산됐고,국민의식의 선진화가 상당부분 이루어졌음은 윗물맑기사정의 부수효과로 기록될 수 있다. 윗물맑기 사정의 힘은 국민적 기대와 이를 읽은 사정기관들의 경쟁적 충성이었다.사정의 기획탑인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은 구체적인 사정방향을 지시할 필요도 없었을 만큼 사정기관의 경쟁은 박진감 넘치게 진행됐다. 전현 고위 공직자 대부분이 2∼3개 사정기관으로부터 십자형 내사를 당했다.감사원이 훑은 자리를 검찰이 다시 훑고,경찰이 방대한 인력을 활용해 다시 더듬는 풍경이 도처에서 만들어졌다. 청와대의 사정관계자들은 보도진이 특정인을 지목해 물을 경우 『누구 누구는 내사를 한결과 오히려 생각보다 깨끗한 것으로 나타났다』거나 『누구는 여전히 꼬리가 잡히지 않는다』는 말로 중요인물에 대한 총체적인 내사가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내사작업은 청와대나 특정 세력의 목적과는 상관없이 진행됐다.사정기관간의 경쟁이 이같은 목적성을 용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요란했던 내사에 비해 실제 구속되거나 불이익을 당했던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는 평가도 있다.국회의원 단 두사람만이 구속됐다.재산공개를 통해 10여명가까운 의원이 사실상 정치생명이 끊긴 것과 비교하면 파괴력면에선 재산공개에 미치지 못한 셈이다.6공당시 요란하게 힘을 행사했던 문제의원들의 꼬투리를 잡는데도 실패했다.또한 지나치게 쉬운 부분만 매달렸다는 지적도 있다. 외형상의 「수확」과 달리 국민의식에 미친 영향은 절대적이었다.은행 커미션­군의 진급비리가 관행의 보호막에서 벗겨져 법의 심판을 받았음은 국민의식의 선진화에 큰 전환점으로 평가될 수있을 것이다.성역없는 수사가 사정기관의 독립성제고에 특단의 전기가 됐음도 물론이다. 내사작업은 수사자료확보를 위해 이루어졌다.그러나 본연의 목적을 넘어서 이들 내사자료는 사정기관에 몰려드는 하루 1천통가까운 제보·투서들과 함께 앞으로 5년간 새정부의 통치자료로도 활용될 것이다.지난 3·4·6공을 통해 정부에 축적돼온 많은 자료들이 없지않지만 그 편향성으로 인해 새정부가 활용하기에는 부담이 많다.윗물맑기 사정을 통해 만들어진 인사자료들은 앞서의 정부에서 만들어진 것과는 차별성이 있고 따라서 이자료들은 새정부 운영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밖에 없는 셈이다. 윗물맑기사정은 성격상 과거의 비리를 파헤치는 방법을 사용했다.경우에 따라 이런점은 정치보복이 아니냐는 비판을 감내해야 한다.사정당국자는 『윗물맑기인 만큼 과거의 비리를 건드리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시인하고 있다.이 당국자는 그러나 앞으로 이루어질 중하위 사정,즉 구조적 비리에 대한 사정과 경제비리에 대한 사정은 새정부 출범이후의 비리에 대해서만 사정의 대상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윗물맑기 사정은 끊임없이 계속될 것이라고는 말하고 있다.비록 다음단계로 사정의 칼이 넘어가더라도 이들에게서 사정의 눈을 완전히 돌리는 것은 아니란 점을강조하고 있다.
  • 러 플루토늄 1백t 처리 연구/일,국제위 설치 추진

    【도쿄 교도 연합】 일본은 러시아의 핵무기 해체작업과 관련,해체과정에서 나오는 플루토늄 처리문제를 중점 연구할 국제위원회 설치계획을 입안했다고 일본정부관리들이 30일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국제위원회는 3개 소위원회로 구성,핵무기 해체과정에서 나오는 맹독성 물질인 플루토늄의 처리 및 비축방법과 평화적인 이용방법을 연구하게 된다. 일본은 이같은 계획이 정부관계부처 및 기구들의 최종적인 승인을 거치는대로 러시아와 미국 및 유럽국가들에게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일본관리들이 말했다. 이 국제위원회는 향후 5년간에 걸쳐 플루토늄 처리와 관련한 여러방안들을 연구하며 일본측이 제비용을 부담할 것이라고 이들 관리는 덧붙였다.이 프로젝트에 대한 소요비용은 모두 1백억엔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며 러시아에 대한 경제원조의 일부로 제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TART­1,2)에 따른 러시아 핵무기 해체과정에서 추출될 플루토늄의 양은 약1백t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 쇼스타코비치의 부정/유혜자 수필가(굄돌)

    우리가 어렸을 때만 해도 밤늦게 길에서 노는 아이들을 보면 지나던 어른들이 『빨리 집에들 가거라 부모님이 걱정하신다』며 아이들의 등을 떠밀었다.그리고 가난한 친구의 집에 몰려갔을 때 끼니때가 되면 자신들은 못먹더라도 개떡이나 수제비를 나눠 먹여주던 어머니들.그때의 부모들만 해도 내 자녀만이 아니라 남의 자녀에게도 관심과 애정을 나눠주었다고 생각된다. 오로지 내 자녀만 잘되라고 부정을 저지른 저명인사들의 경우를 문명이 발달하고 경쟁사회에서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고 두둔하는 이는 별로 없다.그 명사들의 부모세대야말로 소박한 정성으로 자녀들의 성공을 빌었을 것이다.적어도 자신들부터 하늘에 부끄러운 일이 없게하고 착한 일을 하며 덕을 쌓아야만 정화수를 떠놓고 비는 기원이 이뤄지리라고 믿었던 이들이었으리라. 정당하게 노력한 사람들이 차지할 자리를 빼앗고 질서를 무너뜨린다는 가책도 없이 금전으로 자녀의 입학을 산 사람들이 자녀의 밝은 장래를 기원할 자격이 있을까 의심이 된다. 러시아의 작곡가 디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협주곡 2번 F장조의 멜로디를 들으며 시대적으로 어두운 스탈린시대의 작가의 음악답지 않게 밝고 경쾌한 느낌을 받았다.나중에야 그 협주곡이 아들의 데뷔연주회를 위하여 만들어준 곡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음악전공이 아닌 애호가의 귀로 들어도 기교적으로 쉬울 것 같고 경쾌한 멜로디. 어린 날의 즐거운 운동회를 연상할 만큼 신나게 시작되는 1악장,그윽하고 시적인 분위기의 2악장,3악장은 빠르고 힘찬 도약을 느낄 수 있었다. 쇼스타코비치가 작곡가이면서 뛰어난 피아니스트였기 때문에 간결한 형식으로 연주하기 쉽고 즐거운 곡으로 배려한 것이었다.그리고 연주가로서 갓 출발하는 아들에게 일러두고 싶은 무언의 메시지까지 느껴진다. 전문인이 아니면 쇼스타코비치의 작품이 난해해서 접근하기 어렵다는 선입견을 피아노협주곡 2번에서는 씻을 수 있겠다.모스크바 음악원생인 아들에게 밝고 빛나는 세계를 누릴 것을 바라는 아버지의 부드럽고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다. 스탈린 독재하에서 마음의 고뇌를 겪고 있던 예술가아버지의 깊은 부성애. 예술가 아버지가 아니더라도 밝고 따뜻한 사랑으로 부성애의 의미를 되새겨 볼 5월이다.
  • 청와대·감사원·검찰 “선봉장” 부상

    ◎사정주역 서울대 법대 18회 트로이카/김영수·노우섭·김태정씨 개혁 진두지휘 김영삼개혁의 선봉장은 누구인가. 사정의 칼을 휘두르는 실세들이 공교롭게 서울법대 18회 동기들이라 세간의 주목을 받고있다. 사정의 트로이카로 불릴만한 김영수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노우섭 감사원 검사1국장,김태정 대검 중수부장이 주인공이다. 묘하게도 개혁의 칼날이 가장 먼저 휩쓸고 간 금융분야의 실세 역시 이들과 동기들이어서 이채롭다.금융정책을 총괄하는 이환균 재무부 1차관보와 은행감독원의 대외창구 역할을 하는 김경림 여신관리국장이 그들. 검사와 피고 사이는 아니지만 사정주체와 대상이라는 숙명적 공간에 선 셈이다. 그러나 이들 사이에는 각자 직분에 충실한 프로의식과 함께 끈끈한 우정이 있다. 지난 60년 어려운 관문을 뚫고 서울 법대에 입학한 이들은 동기생 3백명 가운데 33년만에 전문분야의 요직을 맡게 됐다. 김수석은 차분한 성품으로 서울북부지청 특수부장과 서울지검 공안2부장,안기부 1차장을 거쳐 신정부 출범과 함께 YS 개혁의사령탑을 맡았다. 사시 5회 출신으로 사정의 큰 틀을 짜고 한때 기관간에 경쟁적이던 사정 업무를 조율하고 있다.짙은 눈썹이 트레이드 마크로 서울고 출신.김철수 청와대경제비서관과 동창. 노국장은 금융계 인사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존재.감사원 업무중 재무부와 국책은행,시중은행에 대한 감사활동을 집행하는 실무주역이다. 절차상 다소 문제가 있어 덮어두긴 했지만 국책은행 임직원및 그 가족 1백14명에 대한 예금계좌를 추적,비이를 뒤진 업무가 그의 소관이다. 김중수부장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대형비리 사건을 파헤치는 장본인. 지난 14일 박기진 제일은행장의 퇴진과 함께 안영모 동화은행장의 비자금 조성을 파헤쳐 구속했다. 또한 군비리를 파헤쳐 사정의 중추가 검찰임을 확인시키는 데 기여했다.여수출신이나 어릴때 집안이 어려워 부산으로 이사해 그곳에서 성장했다.광주고를 나왔으며 사시 4회 출신. 안행장 사건을 계기로 재무부및 은감원 관계자의 소환설이 나돌던 며칠새 이차관보와 김국장의 이같은 인간관계가 진가를 발휘했다. 안행장이 덜컥 검찰에 연행되자 청와대·감사원·검찰의 정보와 수사의지를 확인해낸 것이 이차관보로 「수사상 참고 차원이지 비리포착에 따른 소환검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그는 26일 김검사장으로부터 『바빠서 연락을 못했다.소환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는 전화를 받기도 했다.경남고 출신. 김국장은 지난 24일 「검찰의 소환설」에 시달린 장본인. 퇴근후 은감원측의 밀명을 띠고 김중수부장을 만난게 엉뚱한 추측보도를 낳기도 했다. 서울상대 출신이 임원을 장악하고 있는 은행감독원 내에서 김국장은 검찰의 진의를 확인하는 데 최적격자였다.그는 김두희 법무장관의 매제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들 사이에 직무와 우애는 철저히 구분된다는게 다른 동문들의 견해.부정부패 척결이 신한국 창조의 최대과제 임을 모두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 강군과 정병(외언내언)

    월남전의 후유증으로 미국군대의 장래가 무척 어두워졌을 때,군인의 수급을 시장경제원칙에 맡기자고 맨 먼저 제안한 사람중의 하나가 노벨상 수상자 밀튼 프리드먼이었다.다름아닌 지원병제였다.그 논거는 이러하다. 어느 사회에나 전사들이 될 운명을 지니고 태어난 사람들이 있다.그런 사람들이 적지않음은 힘든 훈련과 위험한 작전임무로 이름난 해병대가 어느사회에서나 인기가 높다는 사실이 잘 말해준다.다른 편에는 군대와는 인연이 없는 사람들이 있다. 군인이 되어야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람들에겐 평생 종사할 수 있는 직업을 마련해준다.반대로 군복을 걸치는 순간부터 비참해질 사람들이 자신들의 적성에 맞는 직업들에 종사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우리사회의 복지증진정책에도 맞는 일이다.대충 이런 내용이다.요컨대 강군과 정병의 요체는 장병 개인개인의 정신이요 적성이며 정서라는 지적에 다름아닌 것이다. 일반사회의 개인 또는 특정 단체들은 궁극적으로는 물질적 가치를 생활영위의 기준으로 삼는다.반면 군은 정의감 애국심등 정신적 가치를행위의 기준으로 삼는 집단이다.군의 도덕적 우월성을 상대적으로 강조하는 말도 된다.유명한 「전쟁론」의 크라우제비츠도 『군대의 무덕은 단순한 용감성 이상의 것을 요구한다』고 썼다.그는 군전력에 관한한 제일 먼저 결정적 순간에 있어서의 수적우월을 강조했지만 보다 중요한것은 「군대의 기질」이 아니라 「군인의 정신」이라고 단언한 것이다. 군은 명예와 사기를 먹고 산다.『명예는 상관에게,공은 부하에게,책임은 자신에게』라는 격언과 교훈은 어느 나라,어느 군대에게도 전승되고 있다.바다를 지키는 해군의 참모총장이나 그토록 인기있는 해병대의 사령관을 지낸 사람들의 불정직,타락,비굴,왜소성을 전해들으며 다시금 군의 명예와 사기를 생각해본다.
  • 제비 한달 늦게 찾아왔다/올들어 이달 12일 제주서 첫 관측

    ◎종달새·뻐꾸기 아직 안보여/기상청 “고온불구 공해때문” 봄을 상징하는 동물들을 보기가 좀처럼 힘들다. 봄의 전령으로 잘 알려진 제비·나비·종달새·뻐꾹새 등이 낮기온이 영상20도를 오르내리는 4월하순이 됐는데도 찾아보기조차 어렵다. 이같은 현상은 서울등 전국 대도시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으며 앞으로 대도시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이들 동물을 볼 기회는 해가 갈수록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동물이 찾아오는 시기가 늦어지고 그 수도 크게 줄어드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대기오염상태의 악화와 도시화·산업화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이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들어 전국에 있는 관측소등 69개 산하기관에서 제비등 봄철동물을 관측해온 결과 제비를 제외한 대부분의 봄동물들이 아직 관측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봄이되면 남쪽나라에서 날아오는 대표적인 봄철새인 제비는 예년의 경우 4월초,지난해에는 3월14일 전남 장흥에서 처음 발견됐었다. 그러나 올해에는 예년에 비해 2주일,지난해보다 한달정도 늦은 지난 12일 제주에서 첫 관측된데 이어 13일 완도,20일 인천에서 관측됐다. 또한 종달새·뻐꾹새는 지난해 3월9일 양평,3월31일 해남에서,나비는 3월7일 함평에서 각각 첫 발견돼 올해와 비교하면 이들의 첫 관측이 6주일이나 늦어지고 있는 셈이다. 기상청 농업기상과 최진택연구관(46)은 『이미 서울등 대도시에서는 뻐꾹새·종달새는 물론 제비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그 수가 크게 줄었다』면서 『최근 기온이 예년의 기온을 웃도는데도 불구하고 봄동물의 도래가 늦어지고 수가 줄어든 것은 대기오염악화가 주된 요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경제회생 최전선에 선 김 대통령/과천청사에 잦은 발걸음

    ◎“마지막 기회”… 비장한 상황 인식/경제관료 길들이기­독려 의미도/“장·차관이 현장점검”… 시행착오 차단 의지 지난 2일 김영삼대통령이 취임뒤 두번째로 경제부처가 모여있는 과천 정부 제2청사를 찾았을 때만 해도 경제관료들은 역대 대통령들이 의레 그랬던 것처럼 취임 초기의 「일과성」행차로 받아들였다. 그런데 지나가는 말로 들을 수도 있었던 대통령의 「격주 과천방문」 약속이 그대로 지켜지고 있다.대통령이 세번째로 과천을 찾아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16일 경제관료들은 마침내 『YS는 다른 대통령과는 다르다』는 점을 실감하고 있다. 분명히 천명했기 때문이다. 취임 50일을 맞은 김대통령은 매일 분주한 정치일정 속에서도 경제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표명해 왔다.첫 경제장관회의(3월3일)를 주재한 이래 1백일 계획 및 경제행정 규제완화 계획 수립,1백일 계획의 추진상황 및 세부 실천사항 점검,중소기업 구조개선 실천 보고대회등이 청와대와 과천을 번갈아 가며 숨가쁘게 이어졌다. 대통령의 경제현안에 대한 독려는 마치 지칠 줄모르는 기관차와도 같다는 것이 관료들의 고백이다.그만큼 경제활성화에 대한 의지는 신앙처럼 강하며 특유의 정면 돌파력을 경제문제에서도 십분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은 경제분야에서도 국민이 변화를 실감할 수 있도록 장·차관이 직접 현장을 하나하나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이제까지 여러 경제관련 모임에서 대통령이 한 얘기들을 체계적인 경제원리라고 할 수는 없다.그러나 바람직한 정책을 세워놓고도 현장점검을 게을리해 집행이 안되거나 타이밍을 놓치는 과거의 사례가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는 소신을 되풀이 강조하고 있다. 이렇게 볼 때 대통령의 잇단 과천나들이는 「경제관료 길들이기」의 일환으로 봐도 무방할 것같다.국정 최고 책임자가 경제부처 방문을 정례화해 경제관료들을 「확실히」 길들여 놓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과거 야당생활을 주로 해온 대통령은 경제관료들이 개혁적이기보다 보수적이고 현실에 안주하는 속성을 지녔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YS노믹스(경제학)의 이론적 근거를 제공한 청와대의 박재윤경제수석비서관은 신경제 1백일 계획의 집행상황에 대해 『관료들이 협조적이지만 청와대에서 좀 더 강력히 끌어당겨야 1백일 및 5개년 계획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간접적으로 관료조직의 보수성을 경계하고 있다. 대통령은 이제까지 관심을 표명한 경제비리에 대해 가혹할 정도의 처벌과 근절조치 마련을 지시했다.하도급 비리의 척결을 강조한 것을 비롯,부동산 불로소득의 제도적 봉쇄에 이르기까지 주로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가진 자」보다는 「없는 자」를 위한 특단의 경제정의 실천을 역설했다. 따지고 보면 이날 경제장관회의에서 점검된 6백70개의 행정규제 완화방안도 앞으로의 구체적인 실천이 더 중요한 사안이다.행정규제완화는 그동안 말만 무성했지 흐지부지된 일이 더 많았다.모든 경제정책을 각 부처 장관이 책임지고 대통령이 직접 챙기기로 한 것은 이런 이유때문인 것으로 믿어진다.
  • 가정주부가 15년째 동물애호운동

    ◎갈곳없는 개·고양이 등 2백여마리 보호/동물보호협회장 금선란씨 「사랑스런 개…」도 펴내 『동물을 업신여기면 사람도 그릇된다.인간의 사랑이 동물에게도 미쳐 생명의 소중함을 깨달았으면 한다』한 주부의 동물에 대한 애틋한 사랑이 동물보호운동에 한줄기 빛이 되고 있다. 재단법인 한국동물보호협회의 금선란회장(48)은 직함에 걸맞지 않은 평범한 가정주부이다.다만 동물을 아끼는 마음이 남다를 뿐이다.무지한 사람들이 개나 고양이를 학대하는 모습을 보고 쓴 동물수기에는 고귀한 인간애가 넘친다. 최근에는 「사랑스런 개와 고양이를 위하여」란 책자를 발간,전국의 초중고교와 대학에 1만부를 무료로 배포하는등 자라는 청소년들의 정서순화교육에 힘쓰고 있다.회원이되면 개인적으로 이 책을 무료로 준다.이 책은 3백80쪽짜리로 애견의 훈련,개를 보살피는 요령,고양이 바로알기 등 우리와 가까운 동물을 보호하고 사랑해주는 방법 등을 두루 소개하고 있다. 『버려진 동물들이 너무 가엽고 생명을 소홀히 여기는 풍조가 안타까워 오갈데 없는 동물고아들을 기르기 시작했습니다』 금씨가 동물사랑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5년 전부터이다.개와 고양이가 심하게 학대받고 도살되는 야박한 인심이 그를 동물애호가로 변신시켰다. 우선 길거리에 버려진 동물들을 모아 보호했다.주변에서 발견되는 동물들을 모두 모으다 보니 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국제동물보호재단(IFAW)에 도움을 요청,불모지이다시피한 국내 동물보호운동을 조금씩 확산시켜 나갔다. 지난 91년 12월에는 한국동물보호협회를 설립,동물사랑이 곧 인간애의 시작이라는 신념을 이웃에 심어주고 있다.협회에서는 동물에 대한 ▲잔학행위방지 ▲질병예방 ▲치료 및 불임수술 등 동물보호를 위한 박애정신을 활발히 실천하고 있다. 『동물의 불임수술은 학대가 아니라 보호차원에서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동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나이가 차면 짝을 찾는 본능 때문에 여러가지 위험하고 귀찮은 일이 생기지요』 수컷이 암컷을 찾아 다니다가 교통사고를 당하거나 개장수에게 붙들려 죽는 일도 많을 뿐더러 고양이는 발정기때 너무소리를 질러 이웃 사람들의 밤잠을 설치게 하는 일도 잦다고 한다. 협회는 또 오는 7월을 동물보호의 달로 정하고 5월에 각급 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동물사랑」을 주제로한 글짓기 대회와 사진콘테스트를 개최하는 등 아낌없는 후원을 하고 있다. 개와 고양이,오소리,비둘기,족제비 등 갈 곳 없는 동물 2백여마리를 보호하고 있는 금씨는 자칭 「동물 고아원장」이다.대학에선 영문학을 전공했고 동물사랑에 별다른 종교적 믿음은 없다.전국에 5백명으로 늘어난 회원을 중심으로 동물사랑운동이 범국민적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연락처는 053­629­6143 한국동물보호협회.
  • 기상청 농업기상과 최병의과장(이런자리 저런일)

    ◎생활과 직결된 10개업무 관장/전국 1백80개 기관통해 자료 수집/기상외 화신·불쾌지수 등 계절예보도 『과의 명칭이 농업기상과여서 업무가 농업분야에 한정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으나 실제로는 국민들의 실생활과 직결된 갖가지 정보를 관장하는 생활기상과라 할수 있습니다』 기상청 응용기상국 농업기상과 최병의과장(56)은 농업기상과를 이같이 소개하고 『업무의 다양성과 국민생활과의 밀접한 연계성에 놀랐다』고 덧붙였다. 농업기상과가 분장하는 업무는 줄잡아 10가지. 그 가운데 농사를 돕기위한 기상정보제공이 가장 주된 업무이다. 관측소등 전국의 1백80여개기관을 통해 일조·일사량등에 대한 자료를 수집·정리해 농촌지도소등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11개 농업기상관측소에서 관측한 내용을 순보로 발간,지방자치단체와 유관기관등에 배포한다.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물(수문)관리는 건설부가 관장하지만 건설부가 수문을 열고 닫는데는 최씨의 예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또다른 주요업무는 생활과 산업활동에 필요한 기상정보제공이다. 벚꽃및 단풍시기,김장적정시기,해수욕장 개폐시기등 계절에 따른 생활정보와 불쾌지수,체감온도·적산온도·난방도및 난방일등 산업기상정보를 국민들에게 줘 생활에 활용토록 한다. 최씨는 수해가 날때는 며칠씩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상황실에서 새우는가 하면 가뭄이 질때는 전국 각지의 측후소에 비가 오지 않느냐고 전화를 하기도 한다. 농업기상과는 또 계절을 알리는 진달래·개나리·벚꽃·은행·단풍등 식물과 개구리·제비·뱀등 동물에 대한 관측도 맡고 있다. 이와함께 22개소의 관측망을 통한 방사능기상업무와 기상이변에 따른 재해발생시 원인등에 대한 조사·분석,전국 34개 등대에 대한 기상업무 지도·감독등의 업무도 있다. 최과장은 『이같은 다양한 업무로 당초에는 농업기상과가 아닌 산업기상과로 출발했다가 지난 88년말 항공기상과가 분리,독립되면서 농업기상과로 과이름이 변경된 것』이라고 말했다. 최과장이 기상업무와 인연을 맺게된 것은 지난 59년 공군에 입대해 기상병과를 받으면서 부터. 이것이 계기가 돼 제대후인 62년 9급 기상직으로 기상청에 입사,31년동안 천직으로 여기고 신명을 바쳐 왔다. 최과장은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날씨와 계절변화등 기상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면서 『예보가 빗나갔을때 시민들은 물론 가족들로부터도 비난을 살때면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업무가 방대해 부임한지 2개월이 넘었는데 아직도 생소한 감이 있습니다.공부하는 자세로 열심히 일해 농업·생활·산업등 각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제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과장은 경기도 화성출신으로 부인 문현순씨(52)사이에 3형제를 두고 있다.
  • 청와대비서 사칭 사기

    【마산】 마산 경찰서는 12일 청와대 비서관을 사칭,중고자동차 매매업 허가를 받아내주겠다며 교제비조로 8천만원을 받아챙긴 김영순씨(63·회사원·인천시 남구 도하1동 365의9)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사기등 전과3범인 김씨는 지난89년 4월 중순 창원군 진전면 용문사에서 만난 최학중씨(42·무직·마산시 합포구 월영2동 614의550)에게 청와대 자금담당 비서관이라고 속인뒤 중고자동차 매매업허가를 받도록 해주겠다며 같은달 17일 교제비조로 6천만원을 받은 것을 비롯,다음해 1월까지 5차례에 걸쳐 최씨로부터 모두 8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 북 93예산 소폭 증액/1백86억달러 책정/군사비 11.6% 차지

    【내외】 북한은 7일 총규모 1백86억4천48만3천8백71달러(북한화 4백4억4천9백85만원,93년4월현재 1달러:2.17원)의 93년도 예산을 책정,발표했다. 북한은 이날 최고인민회의 제9기 5차회의 첫날회의에서 재정부장 윤기정의 92년도 예산집행결산 및 93년도 예산에 관한 보고를 통해 그같이 밝혔는데 이러한 예산규모는 전년대비 수입은 2.3%,지출은 2.9%가 증액된 것으로 북한관영 중앙통신이 이날 하오 보도했다. 북한은 금년도 예산운영과 관련해 92년에 비해 인민경제비를 3%,사회문화시책비를 2.1% 각각 증액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는데 이같은 증가폭은 지난해 경우 인민경제비 6.5%,사회문화시책비 11.6% 증액에 비교해 상당히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 국민연금/의료보험/“자기몫 찾아값시다”

    ◎가입자수혜기금 종류 알아보면/장해·유족연금 대상자 56%만 신청/특례노령연금/가입 5년에 만60세 되면 지급/반환일시금/15년미만자 이민·퇴직시 수령/의보피보험자 사망땐 장제비 30만원 국민연금이나 의료보험에 가입한 사람들이 각종 연금 또는 장제비와 분만비 등을 찾아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당연히 받아야 할 혜택인 줄 모르기 때문이다. 지난 89년부터 장해 및 유족연금을 지급하기 시작한 국민연금의 경우 지난해 10월까지 산업재해 등으로 인한 연금 수급 대상자가 1만1천94명에 이른다.그러나 연금을 받아간 사람은 55.7%인 6천1백77명 뿐이다.장해연금을 받을 수 있는 4천3백20명과 유족연금 대상자 5백97명이 신청을 하지 않아 이들이 받아야 할 55억여원이 그대로 남아 있다.교통사고등 다른 재해자들까지 합치면 「잠자는 연금」은 훨씬 많을 것이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은 올해부터 가입 5년 이상이고 만 60세가 된 사람을 대상으로 특례 노령연금을 지급하기 시작했으나 최근까지 신청한 사람은 대상자 1만9천명 중 10% 뿐이다. 의료보험의 분만비도 지난해 지급된 것은 1백15건에 6백여만원 뿐이며 장제비도 2만3천여건에 33억여원만 지급돼 대부분 혜택을 외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이나 의료보험 가입자들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알아본다. ○5년안에 청구해야 국민연금은 공무원과 군인·사립학교 교직원을 제외하고 18세 이상 60세 미만 국민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은퇴시 노령연금이 나오고 가입기간 중 사고를 당해 다치거나 사망하면 장해연금이나 사망연금이 지급된다.연금을 받지 않은 사람은 반환일시금을 받을 수 있다.연금의 경우 수급사유 발생일로부터 5년 안에 청구해야 한다. ▷노령연금◁ 가입기간 20년 이상으로 60세가 되면 받는다.가입 15년 이상으로 60세가 됐거나,20년 이상으로 55세가 된 사람도 받을 수 있다.연금액은 20년 이상이면 월보수의 40% 수준.기간이 20년 이상이면 1년 초과마다 5%씩 많아진다. ▷특례노령연금◁ 제도시행 당시(88년 1월1일) 나이가 많아 15년 이상 가입이 불가능했던 사람에게,특별히 5년만 가입하면 연금을 주는 제도이다.5∼15년 가입자들은 60세(특수직종 근로자는 55세) 이상이 되면 월 보수와 가입기간에 따라 매월 5만6천8백50∼25만1천20원이 지급된다.매년 3개월마다 수급자의 통장으로 입금되며 본인이 사망하면 배우자나 자녀가 받을 수 있다. ▷장해연금◁ 가입 중의 질병이나 부상,완치 후 신체적,정신적 장해가 남아 있을 때 지급된다.질병은 초진일이 가입기간 1년 이상인 시점이라야 한다.장해등급에 따라 기본 연금액의 60∼1백% 외에 가족수당에 해당하는 가급연금액이 가산된다. ▷유족연금◁ 가입 1년 이상인 사람과 노령연금 및 2급이상 장해연금을 받던 가입자가 사망했을 때 유족에게 지급된다.지급대상은 사망자에 의해 생계를 유지하던 배우자·자녀·부모(배우자의 부모 포함)·손자녀·조부모(배우자의 조부모 포함) 가운데 선순위자이며 배우자인 처를 제외하고 18세 미만 또는 60세 이상이어야 한다.가입기간에 따라 기본 연금액의 40∼60%가 나온다. ○퇴사 1년후에 “혜택” ▷반환일시금◁ ▲1년 미만인 가입자 ▲가입 15년 미만인 사람이 60세에 달하거나 국외로 이주(국적상실)한 경우 ▲15년 미만 가입자의 사망 또는 퇴사시에 지급된다.퇴사자의 경우 퇴사 후 1년이 지나야 받을 수 있다.지급액은 납입 갹출료에 3년만기 재형저축 이자와 1년만기 정기예금 이자가 가산된다. ▷의료보험 급여◁ 병원에서 싼값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 현물급여와 돈으로 직접 받는 현금급여가 있다.요양기관을 통한 현물급여는 폐결핵을 제외하고 연간 1백80일이며 한도액은 연간 55만원이다.이만큼 혜택을 받지 못한 가입자는 급여기간이 더 연장된다. 의료혜택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분만하면 초산은 5만9천8백원,두번째 출산은 5만5천6백원을 받을 수 있다.세번째 아이에는 혜택이 없다.피보험자나 피부양자(배우자의 부모 및 조부모 포함)가 사망했을 때 피보험자는 30만원,피부양자는 20만원의 장제비가 지급된다.자살을 했거나 범죄행위로 인한 사망,급여제한이나 급여정지 기간중의 사망에도 장제비가 나온다.외인사로 가해자로부터 보상을 받은 경우나 군인은 제외된다.피보험자에게는 공상으로 인한 요양·간호·이송시에도 일정액의 보험금이 지급된다.
  • 「문민경제의 개혁」(화제의 책)

    ◎6공의 경제정책 3기로 나눠 진단 제6공화국2기정부의 출범을 계기로 1기의 경제정책을 심층분석하면서 이를 토대로 문민정부가 지향해야할 정책대안을 제시한 「6공경제해부서」. 서울신문논설위원으로 재직중인 현직 언론인인 지은이는 6공1기동안 한국경제가 앓았던 경제적 직병을 과소비,노사분규,선거열병등 3가지로 요약했다.지은이는 이들 경제질병을 진단하면서 그 요인을 지도자의 빈약한 경제비전,개혁의지의 실종,정책의 일관성결여,정치의 경제지배등에서 찾았다.또한 6공경제를 「총체적 난국」「광란물가」「최악저성장」등 초·중·종의 3기로 나눈 분류법도 흥미를 끈다. 이밖에 수서사건,정보사땅 사기사건등 의혹사건과 제2이동통신,경부고속전철등 국책사업을 둘러싼 뒷이야기를 저널리스틱하게 파헤쳤다. 최택만지음 산동회계법인 6천5백원.
  • 노동부의 산업재해 예방대책(국정탐방)

    ◎추진방향과 지원책/“산재율 1%이하” 94년 조기달성/사고 많은 건설현장 전담관리 강화/안전시설자금 올해 4백50억 융자 「재해율 1%미만을 잡아라」. 지난 91년 새해 벽두 노동부 산업안전국은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다. 사업장에서의 근로자 안전관리와 직업병예방과 관련,중대계획을 마무리짓는 참이었다. 「산업재해예방 6개년계획」이었다.산업기술 발전에 비해 산재예방기술이 낙후되고 과거 산재예방정책의 한계노출로 지금까지의 산업안전보건정책을 전면 바꾼다는 획기적인 계획이었다. 주요골격은 91년부터 96년까지 총4천4백31억원을 집중 투입해 근로자 1백명당 재해인원수인 재해율을 1%미만인 0.93%로 감소시키고 사망재해율(만인률)을 1.50까지 끌어내린다는 엄청난 개혁의지의 표출이었다. 지난 90년만 하더라도 국내 재해율은 1.71%,사망재해율은 2.75로 산재에 관한한 「후진국」의 대표격으로 인식될 정도였다. 물론 국내의 경우 지난 81년 산업안전보건법이 제정됐고 87년 한국산업안전공단설립,89년 노동부내 산업안전국(3개과)과 지방노동관서에 산업안전과 신설등 정부차원의 산업안전보건대책을 꾸준히 강구해온데다 훨씬 앞서 79년부터 각 사업장별로 실시한 무재해운동에 힘입어 재해율은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여온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업장에선 산재가 끊이지 않는데다 사망등 중대재해는 계속 증가해 노사분규의 주 요인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경제적 손실이 엄청나 근본적인 산재감소 대책으로 마련해낸 것이 바로 제1차 산업재해예방 6개년계획이다. 이 계획에 따라 사업장의 산재예방시설투자 자금을 융자해주기 위한 산재예방기금을 설치,지난해 2백1억원을 비롯해 올해 4백50억원,96년까지 2천6백억원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예방기금의 경우 사업주에 대해 연리 6%수준으로 3년거치 7년분할상환 조건으로 융자해주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해 8월엔 「산업재해감소대책」을 새로 마련,당초 세웠던 96년까지의 재해감소목표를 94년도에 조기달성한다는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 대책에 따르면 향후 ▲생산시설의 자동화와 신종화학물질의 개발,사용으로 인해 새 유형의 재해출현이 불가피하고 ▲시설 장비의 거대화등으로 인한 중대재해 발생요인 증가와 함께 ▲사무자동화등에 따른 사무직 근로자의 건강관리문제가 필연적으로 대두될 것으로 보여 ▲기업의 자율적 재해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위험기계,설비의 근본적인 안전성 확보와 함께 ▲재해다발 사업장의 집중관리를 해나간다는 것. 이 대책에 따라 올해 노동부는▲기업의 자율적 재해예방활동 지원과▲건설재해등 중대재해 예방강화▲직업병예방사업 지속추진에 총력을 모으기로 했다. ◇기업의 자율적 재해예방활동 지원=우선 생산활동과 일치된 현장 안전관리강화를 위해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작업조·반장등이 무재해활동을 전개하게 하는 한편 안전보건관계자 미선임 업체에 대한 안전보건대행 사업의 내실화로 안전보건의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건설재해등 중대재해 예방강화=건설재해는 전체재해의 33%,전체사망재해의 35%를 차지하는 만큼 중대재해예방의 핵심사업으로 추진한다. 우선 장마철전에 공사발주처와 한국산업안전공단등 전문기관과 합동점검을 집중실시하고 아파트등 건설현장 4천개소를 대상으로 지방노동관서와 한국산업안전공단 직원을 총동원,현장별 전담지도체제를 확립해 착공에서부터 준공까지 추락 낙하재해를 중점지도해 사전예방을 철저히 한다. ◇근로자 건강관리 내실화=건강진단 대상근로자의 누락을 철저히 방지하고 건강진단결과 질병유소견자에 대해서는 작업전환 요양관리등 사후관리를 강화하며 유해부서에서 근무한 근로자가 이직시 건강관리수첩을 교부해 이직후에도 정기적으로 건강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유해물질관리 강화=6백97개의 유해물질 허용농도를 정밀분석해 합리적인 조정작업을 실시하고 제조·사용허가 물질관리에 있어서는 유해물질의 제조단계에서부터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범국민 무재해운동/작년부터 본격 전개… 3만여 사업장 참여/성과 확산,첫해 재해자수 2만여명 감소 「범국민 무재해운동」은 산업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엄청나고 특히 사망재해율이 급증하는 흐름에 쐐기를 박기 위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전국적인 예방운동이다. 물론 지난 79년부터 각 사업장에서 부분적으로 무재해운동을 벌여오긴 했지만 사실상 재해감소엔 미흡했다는 지적에 따라 노동부가 정책적인 차원에서 예방측면을 강조하면서 벌이기 시작한 것이 바로 「범국민 무재해운동」이다. 실재로 지난 91년 한해만 해도 산업재해로 인한 경제적 총 손실액이 국민총생산 대비 1.7%인 3조5천억원으로 노사분규로 인한 생산차질액의 2.8배나 되고 사망재해율이 일본의 5배나 되는 위험수위에 이르자 이 「범국민 무재해운동」을 통해 시정의지를 적극적으로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 운동이 시작된 것은 지난해 7월 노동부가 「산업재해 감소특별대책」을 수립하면서부터. 즉 오는 94년까지 재해율 1%미만의 선진국 수준에 도달한다는 특별대책과 맞물려 지난해 8월 노·사·정 대표 2백여명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밝고 건강한 무재해 일터만들기 범국민 천만명서명운동」을 전개키로 결의,전국적으로 확산된 것이다. 우선 이 운동은 무재해 예방인식확산과 홍보활동에 주력,「무재해운동추진중앙협의회(노사정대표로 구성)와 적국 12개 지역에 설치된 지방협의회를 주축으로 무재해 성명운동에 착수해 지금까지 7백30만여명이 서명하고 삼성그룹등 3천9백7개 사업장에서 노사가 산재추방결의대회를 개최하는등 총 3만3백9개 사업장이 무재해운동을 벌이고 있는 추세다. 이와함께 무재해 캠페인 전개,TV공익캠페인 방영,7천4백여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무재해운동 실천기법 교육·세미나 3백여회 개최를 병행해 91년 대비 지난해엔 재해자수가 2만7백34명이 감소하는 가시적인 성과도 보이고 있다. 노동부는 이같은 성과를 토대로 올해부터는 이 운동의 방향을 노사의 자율적 재해예방활동을 통한 실질적인 재해감소를 가속화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즉 지난해 서명운동등으로 산업현장의 재해예방 분위기가 어느정도 성숙했다고 보고 사업장내 재해예방활동을 적극적으로 촉진시킨다는 것이다. 우선 근로자수 10인이상 전 사업장 5만1천개소의 무재해운동 참여유도와 함께 무재해달성,또는 재해감소를 위한 각종 메리트제를 실시토록 권장할 계획이다. 무재해 달성 사업주에 대해 기업신용조사및 신용도 평가시 등급우대하고 근로자의 건강진단등 안전보건관련 제비용에 대해 투자비용의 15%를 당해연도 법인세에서 공제토록 하며 재해예방시설자금을 우선적으로 융자받을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재해감소 또는 무재해 목표달성시 공로가 큰 근로자에 대한 인사고과 반영,호봉승급,해외여행특전등의 근로자포상방안이 사업장에서 실시될수 있도록 유도하며 매년 7월1일을 「산업안전보건의 날」로 지정할 수 있도록 총무처와 협의할 방침이기도 하다. ◎“근로자 건강해야 생산성 향상”/정기검진 내실화로 직업병 사전차단/안영수 산업안전국장(인터뷰) 『산업재해예방은 비단 인명존중의 기본적인 인식뿐만 아니라 건강한 근로자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원리와 재해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측면에서도 최우선의 정책배려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노동부의 산업재해 관련업무 실무책임자인 안영수 산업안전국장(53)은 산재예방사업이야말로 신명나는 「일터조성」에 무엇보다도 선행돼야하며 근로자의 노동생활의 질을 높이고 침체된 경기를 되살려낼 수 있는 기반이라고 설명한다. ­산업재해 예방사업의 중요성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우선 사회적으로 열악한 약자의 위치에 있는 근로자에 대한 보호는 산업사회에 맞는 인도적 윤리관 확립이라는 차원에서 다른 가치에 우선한다고 본다. 재해가 빈번한 업체는 경영이 건전할 수가 없고 기업체의 전반적인 사기가 떨어지게 마련이다. 또 최근 노사분규의 주요쟁점사항이 임금등 생존권적 욕구에서 작업환경개선등 복지후생으로 전환되고 있는 현실에서 노사화합측면에서도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산업재해 발생실태는 어느정도인가. ▲지난해의 경우 연간 재해자수가 10만7천4백35명으로 하루 평균 3백58명이 다치고 이가운데 8명이 사망,1백12명의 신체장해자가 생기는 실정이다. 이로인한 경제적 손실도 연간 4조6천5백억원으로 우리나라 GNP의 2·03%에 해당하는 규모다. ­올해 산업재해예방사업중 중점 추진사항은. ▲산업재해예방사업은 흔히 기업의경제행정규제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나 환경과 산업재해문제는 행정규제라기보다는 「사회규제」라는 표현을 써야 옳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최근 우리기업들이 국제경쟁력을 잃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금년의 정책방향은 규제측면보다는 사업장의 자율적인 산재예방사업 추진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즉 사업주와 근로자의 산업재해예방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무재해운동을 적극 전개하면서 영세중소기업 사업주의 산재예방시설 투자를 촉진키 위해 융자재원을 대폭 확대 지원하고 재정적으로 능력이 없는 소규모기업체에 대해서는 국고에서 안전보건관리를 직접 지원할 방침이다. ­최근 건설재해가 크게 급증하고 있는데. ▲사망재해의 35%를 차지하는 건설업에 대해서는 가용행정력을 총동원해 착공시부터 준공까지 사전에 점검해주는 건설현장전담제를 실시할 방침이다.재해다발업체엔 정부발주공사 입찰참가제한과 재해다발 사업주에게는 산재보험료를 가중부과하는 개별요율제를 적용하는 간접규제를 강화해 산재에 대한 인식을 최대한 고취시킬 계획이다. ­근로자의 직업병 예방대책은. ▲우선 사업장의 위험요인 파악이 중요하므로 상시근로자 5인이상 전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작업환경실태조사를 실시해 전산관리키로 했다.이와함께 유해물질의 안전관리를 위해 유해물질표시와 작업방법등을 각 사업장에 보급해 유해물질을 취급하는 근로자 스스로가 취급물질의 위험정도와 작업방법을 정확히 알도록 주지시킬 방침이다.또 직업병 조기발견치료측면에서 건강진단대상자의 누락을 철저히 방지해 나가겠다. ­무재해운동의 향후 전개방법은. ▲우리나라 산재발생중 64%가 노사의 안전의식부족에 원인이 있다는 점을 감안할때 무재해운동은 작업관리와 교육적방법으로 재해를 감소시킬 수 있는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따라서 지난해 범국민 무재해 1천만명서명 운동에 3만7천개 업체 7백여만명이 참여해 어느정도 산재예방의식에 대한 분위기는 성숙됐다고 판단할 수 있어 금년에는 무재해운동이 실질적인 재해감소와 연결될 수 있도록 작업전 안전점검,정리정돈,보호구착용등 소위 무재해 3대 실천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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