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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경원 후속인사 “초읽기”

    ◎1급 3명 포함 국장급이상 10∼20명 대상/금융정책실장 최대 관심… 하마평 무성 재정경제원의 1급 이동 및 승진인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금명간 단행될 예정인 이번 인사 대상에는 국장급까지 포함돼 있는데다 연쇄이동을 감안하면 인사 폭은 국장급 이상만 10∼20명선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 공석인 1급 자리는 관세청장으로 영전한 김영섭 전 금융정책실장 후임과 해양부차관으로 영전한 장승우 전 통계청장 후임.여기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대표부 경제담당 공사 자리도 재경원 몫이 될 것이 확실한 상태여서 1급 임명대상은 3명에 이른다. 최대 관심사는 금융정책실장 자리.중요 업무가 산적하는 부서인데다 OECD 가입 이후의 금융권의 대변혁 등이 예고되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윤증현 세제실장이 적임자라는 평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행시 10회 동기인 정덕귀 기획관리실장도 급부상하고 있다. 윤실장은 현 임창렬 차관의 재무부 이재국장 시절에는 은행과장을,세제실장 직전에는 금융총괄심의관을 역임하는 등 금융 쪽에 밝다.그러나 정실장의물·불을 가리지 않고 정력을 쏟는 스타일을 한부총리가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그의 기용가능성을 점치는 측도 많다.청와대 윤진식 비서관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나 경제수석이 놔줄지 여부는 미지수. 통계청장으로는 한부총리가 통계청장을 1급 수석으로 여기겠다고 밝혔던 점,장승우 청장이 차관으로 영전한 전례가 있는 점 등으로 미루어 서열상 안병우 제1차관보가 유력하다.그럴 경우 행시 10회인 맹정주 국회재경위 전문위원,행시 11회인 김호식 청와대 경제비서관,김병일 예결위 전문위원 등이 후임자로 거론된다. 1급 승진은 현 1급들의 자리이동과 패키지로 이뤄질 전망이어서 변화무쌍한 상황이다.이종성 세제총괄심의관,원봉희 금융총괄심의관,현정택 대외경제국장,김종창 국민생활국장,허노중 국제금융증권심의관,윤영대 예산총괄심의관 등이 대상자들이다. OECD 경제공사 후보로는 현정택 대외경제국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 대입 전형료 내년부터 인하 추진/교육부

    ◎수입·용처 실사… 과다 판명대학 내리게 유도 98학년도 대학입시부터는 대학에 지원할때 수험생이 내는 대학입시 전형료가 인하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22일 논술 및 실기,면접고사 비용 등을 합쳐 대학 또는 계열에 따라서는 10만원을 웃도는 전형료가 수험생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내년부터 각 대학의 전형료를 낮추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조만간 각 대학의 전형료 수입과 사용처 등에 대한 정밀 실태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실제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주요 대학은 96학년도 입시와는 달리 이번에는 본고사 폐지에 따른 전형비용 감소요인이 생겼음에도 대부분 지난 해 수준의 전형료를 받거나 오히려 전형료를 올리기도 해 수험생과 학부모의 심한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수험생 1인당 6만∼10만원의 전형료를 받은 서울소재 주요 대학들은 특차 및 정시모집을 통해 10억원 안팎의 전형료 수입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교육부관계자는 『복수지원 기회를 활용하려는 대다수 수험생들이 3∼4군데 대학에 지원,전형료로만 20만원 정도를 지출해야 하는 것은 커다란 부담이 아닐 수 없다』면서 『대학들이 실제비용보다 전형료를 높게 책정했다면 이를 내리도록 적극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 구본영 OECD 초대대사 회견

    ◎“OECD내 한국위상 조속정립에 최선”/“28개 선진국의 경제발전 경험 적극 입수/제도 선진화 위해 자신감 있게 대처 중요” 『한국이 처음으로 선진국들의 모임인 OECD에 가입한 것이니 만큼 선진국들 사이에서 한국의 위상을 빠른 시일안에 정립하는게 우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20일 OECD 한국대표부 초대대사로 임명된 구본영 전 과기처장관은 『너무 일찍 떠나게 돼 과학기술처에 미안하다』면서도 『국가적으로 중요한 자리인 만큼 적극적으로 일해볼 생각』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OECD는 우리보다 먼저 가입한 28개 선진국들의 경제발전 경험이 축적돼 있는 자료의 보고입니다.경제뿐만 아니라 교육 사회 문화 환경 과학기술분야 등에 귀중한 지혜 입수의 산실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장개방에 따른 OECD 가입의 시기상조론과 국내 경제에 끼칠 영향에 대해서는 『심각한 영향을 안주게 점진적인 개방약속을 받고 가입했으므로 걱정할 만한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구대사는 『오히려 이번 일을 계기로 모든 우리 제도를 선진화하는데 자신감을 갖고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진취적 자세를 당부했다.예를 들어 환경과 농업분야에 대해서는 개도국 지위를 보장받았고 금융시장,특히 유럽의 핫머니유입 우려로 가장 걱정의 대상이 되고 있는 채권시장의 경우도 내년부터 일부 개방은 하지만 국내 영향이 극히 적은 중소기업 발생 무보증사채만 허용하도록 돼있고 국채나 공사채 등 공공기관의 보증이 있는 채권은 5∼6년이상 기간을 두었으므로 그리 염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구대사의 이번 대사임명은 김영삼 대통령이 지난 11월 기자간담회 석상에서 일찌감치 의중을 내보여 관가에선 소문이 파다했던 상태.『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전화는 며칠전에 받았지만 처음 소문을 들었을때 그 뜻을 직감할 수 있었다』는 그는 그래선지 OECD대표부 관련 현안에 대해서 깊이 인지하고 있는 인상이었다. 『대표부 규모는 OECD내의 24개 위원회를 모두 커버해야 하는 만큼 25명내외가 될 것입니다.현재 관계부처가 구체적인 인원협의를 하고 있지만 인원수보다는 자질있는 사람이 나가는게 중요합니다』 벌써부터 「사람」을 챙기는 구대사는 그 자신이 1986년부터 2년간 당시 경제기획원 대외경제조정실 제3협력관으로 미국과의 통상관계를 다뤘고 청와대 경제비서관시절과 주미 경제공사로서 국제경제문제를 깊숙이 다뤄온 전문가이다.
  • 상수원 보호가 우선이다(사설)

    정부와 신한국당은 13일 수도권 자연보전권역 해제를 내용으로 하는 「팔당·대청호 상수원수질 개선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당초예정대로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키로 합의했다.결코 옳은 선택이 아니다.동법안에 각종 수질오염행위를 제한할 수 있는 부칙이 있고,앞으로는 환경시설을 완벽하게 설치하면 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지만 이런 조항이나 의도가 그동안 어떻게 운영되어왔는가를 생각하면 이는 단지 법안통과를 위한 일시적 형용사에 불과한 것이다. 현재 한강수질이 그나마 낙동강보다 나은 것은 바로 자연보전권역이라는 완충지역이 있었기 때문이다.완충지역이 없어지면 한강 오염물질유입을 막기 위해 오·폐수처리시설을 매우 조밀하게 건설하고 공장·축산농가·위락단지마다 자체정화시설을 철저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이는 사실상 엄청난 재원을 소요할 뿐 아니라 점검확인도 계속해서 해야 하는 부대경비까지 커지는 것이다.그렇다면 자연보전권역으로 불이익을 받게 되는 주민에게 더 직접적 방법으로 보상을 하는 것이 경제비용으로도 합리적이다. 세계적으로 물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에 비추어 선진국은 지금 그간의 상수원보호책을 더 강화하고 있다.이미 상수원 물과 접촉하는 위락행위는 원천적으로 금지돼 있고 취수지점 300m이내는 출입마저 금지한다.그러나 우리는 현재 이 직접접촉지역에마저 여관·술집·음식점이 들어선 형편이다. 현재 자연보호권역제한이라는 것도 실은 3만㎡이상의 택지·관광지·공단조성 등 대규모개발사업과 공공청사·업무용건축물 등 인구집중유발시설의 금지를 뜻하는 것이다.그러니 이보다 작은 시설이나 상행위는 가능한 것이다.결국 주민불이익이라는 개념은 여타 어느 지역과도 똑같은 개발을 의미하는 것인데 이를 충족시키면서 상수원수질을 보호할 길은 없는 것이다.오히려 현재수준이상으로 더 강화된 상수원보호책이 우선돼야 하고 불이익에 대한 보상책은 다른 방법으로 찾아야 할 것이다.
  • 「판소리 3대가」 창극 무대/춘향·흥보·심청가 주요장면

    ◎14∼21일 국립극장서 대향연 감칠맛 나는 우리 판소리의 고갱이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국립창극단(단장 전황)이 96송년공연으로 펼치는 「창극대향연」(14∼21일,국립극장 소극장).「춘향가」,「흥보가」,「심청가」등 판소리 3대가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골라 가무극인 창극으로 꾸며 선보이는 무대이다. 올해 국립창극단이 실시한 판소리 다섯마당 완창무대의 앙코르공연. 「춘향가」에서는 「갈가부다∼」로 시작되는,춘향가의 백미 「옥중가」대목과 이도령이 춘향모 월매와 만나는 대목 등 극적인 장면들이 소개된다.또 「흥보가」에서는 놀보가 마당쇠에게 글 가르치는 우스꽝스런 대목과 흥보 박타는 대목,놀보 제비다리 부러뜨리는 대목 등 놀보와 흥보의 극명한 성격차를 엿볼수 있는 장면들이 선보인다. 「심청가」에서는 심봉사와 뺑덕어멈이 만나는 대목,심봉사가 맹인잔치에서 심청과 상봉하는 대목 등 희극·비극의 엇갈린 장면들이 소개된다. 국립창극단은 그동안 여러차례 공연됐던 대본을 현대적 감각에 맞춰 각색,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무대를 꾸몄다. 연출은 지난 94년 국립창극단의 창극 「흥보가」의 연출을 맡았던 심희만씨,작곡은 국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 한상일씨가 각각 맡았다.창지도는 국립창극단 지도위원인 김영자명창,무용안무는 국립무용단 수석단원인 윤상진씨. 심청역에 안숙선,심봉사 역에 최영길,뺑덕어멈 역에 김경숙,황봉사역에 윤충일,춘향역에 나태옥,이몽룡역에 왕기석,월매역에 김영자 등 중견 소리꾼들이 출연한다.이밖에 강정자 정순임 김학용 등 젊은 소리꾼들의 신선함도 곁들인다.
  • 「긴축재정」이 「재정자치」 지름길/김기옥(공직자의 소리)

    한국개발연구원은 지난 5월 「21세기 한국경제비전」을 통해 2020년에는 1인당 GNP가 3만2천달러에 이르고 수출,주택보유율,삶의 질 등에서 세계 7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이와 거리가 멀다.새해 예산안은 올해보다 13.7%가 늘어난 71조6천20억원 규모다.국민이 부담해야 할 국세는 74조1천8백57억원이며 1인당 부담액은 1백60만원이다.총세수의 약74%는 서울시민의 몫이다.시세와 구세까지 더하면 서울시민은 수입의 절반가량을 세금으로 내야 하는 것이다.미국·영국·일본 등의 가구당 담세율이 22∼28%인데 비하면 가공할 수치다. 더욱이 서울시는 재정자립도가 높다는 이유로 지방교부금,국고보조금,지방재정양여금 등은 단 한푼도 배정되지 않고 있다.이러한 세입집권화론이 타당한가의 여부를 논외로 하더라도 응익과세주의 원칙에서 볼 때 서울 시민은 「부담만 있고 수혜는 없는」 대접을 받고 있다.조순 서울시장이 완전한 지방자치를 위해 「재정자치」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것은 이 점에서 타당성을 갖는다. 국세와지방세의 엄격한 분리,세입집권화론이 고착된 우리의 현실을 감안하면 자치재정을 확충하는 방법은 세외수입의 발굴이나 수입증대 뿐이다. 동작구는 노면주차장과 테니스장의 위탁운영,구금고의 이자율 인상 등으로 올해 1백98억원을 징수했다.직제의 통폐합 등 감축행정과 쓰레기수거의 민간위탁 등을 통해 98년까지 2백56억원 세출을 줄일 계획이다.「수입이 적은 것을 탓할 것이 아니라 지출의 억제를 먼저 생각하라」는 가계부의 원리는 지방행정에서도 타당한 원리이다.
  • 호주는 지금 “야생토끼와의 전쟁”

    ◎엄청난 번식… 환경 파괴·재래 동·식물 멸종위기/병감염시켜 방목… 자연애호가들도 박멸 환영 【시드니(호주) AFP DPA 연합】 호주정부는 최근 수천마리의 토끼를 「토끼 칼시바이러스 병」(RCD=Rabbit Calcivirus Disease)에 감염시켜 야생 지역에 풀어놓았다. 정부 관리들과 농민,자연애호가들은 토끼에게 치명적인 RCD 바이러스가 확산돼 2억마리에 이르는 호주지역 토끼 대부분이 죽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RCD계획 책임자인 니콜러스 뉴랜드씨는 『토끼를 통한 RCD 바이러스 전염이 호주의 환경과 제1차 산업을 위해 매우 중요한 결정』이라고 말했으며 뉴 사우스 웨일스 농민협회도 이를 환영하고 나섰다. RCD 바이러스는 호주 남부의 한 도서 방역구역에서 실험하다 새어나간 뒤 일부 농촌지역에 급속히 퍼지고 있으며 이미 수백만마리의 토끼가 이 바이러스로 죽었다. 호주 농민과 토지관리단체,환경보존주의자들은 토끼의 환경 파괴와 토끼 통제비용으로 1년에 약 4억7천5백만달러의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토끼가 호주에 정착하게 된 것은 1859년.토끼 한쌍이 한 영국 선박에서 내려와 숲속으로 뛰어들어 간 것이 시초가 됐다. 그뒤 토끼는 엄청나게 번식해 식물을 마구 먹어치워 웜바트와 빌비 같은 재래 동물들과 상당수의 재래 식물들을 멸종 위기로 몰아넣었다. 이같은 파괴적인 상황에 직면한 유전공학자들은 토끼 수를 통제하기 위해 RCD 바이러스를 개발했으며 정부는 마침내 이를 정식으로 사용하기에 이른 것이다.
  • “황산대첩비 등 문화재 일제가 파괴”

    ◎행주전승비·이순신 명량대첩비 등 20건/오세탁 전 충북대교수 「지시 공문」 발견 일제가 남원 황산대첩비 등 우리 문화재 20건을 반시국적인 고적이라며 무참히 파괴할 것을 지시한 공문이 발견됐다. 오세탁 전 충북대교수가 3일 국립민속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릴 「일제의 문화재정책 평가 세미나」 발표를 앞두고 국립중앙박물관 일제문서보관창고에서 찾아낸 이 문서는 태평양전쟁 막바지 무렵인 1943년 8월,11월 전북도 경찰부장과 총독부 학무국장이 각각 발송한 「유림의 숙정및 반시국적 고적의 철거에 관한 건」.문서에 따르면 유림등 주민의 반일적 불온한 동향이 황산대첩비와 같은 이른바 반시국적 고적이 정신적 지주가 돼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한 일제는 사적비 20건을 파괴할 것을 지시했다. 명기된 문화재는 고양 행주전승비,청주 조헌전장기적비,공주 명람방위종덕비,공주 명위관임제비,공주 망일사은비,아산 이순신신도비,운봉 황산대첩비,여수 타루비,여수 이순신좌수영대첩비,해남 이순신명량대첩비,남해 명장량상동정시비,합천 해인사 사명대사석장비,진주 김시민전성극적비,진주 촉석선충단비,통영·남해 이순신충렬묘비,부산 정발전망유지비,고성 건봉사 사명대사기적비,연안 연성대첩비,경흥 녹보파호비,회령 고충사타 등.
  • “미보고식물 54종 설악산일대 서식”

    국립공원 설악산일대에 그동안 학계에 보고된 적이 없는 미색노랑제비꽃(가칭) 등 3과 25속 54종의 변이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고성 거진중 홍문표 교사(46)가 지난달 30일 속초 설악교육문화회관에서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주최로 열린 제2회 자연포럼에서 발표한 「설악산의 희귀 및 미기록 식물에 관한 보고서」에서 확인됐다.
  • 차이고 밟혀 숨진 수달의 죽음에(박갑천 칼럼)

    달제어라는 말이 있다.「예기」(월령)에 나온다.수달이 정월에 제가 잡은 고기들을 사방에 벌여놓고 있는 품이 마치 사람들이 제사지내는 것과 같다는데서 생겨났다. 교산 허균의 시문집 「성소부부고」(성소복부고2권)에도 그런뜻의 시가 있다.재주많았던 그의 재종형(허자하)을 생각하면서 쓴 시에 보인다.『우리종족 진실로 신수(신수)하지만/늙은 형이 더욱더 빼어났구려…』하다가 『고기로 제사지내는 수달신세 겨우 면했네』하고 읊는다.여기서는 크게 가난하지는 않다는 뜻으로 썼다.이「달제어」란 말은 사람이 글을 지으려면서 좌우로 참고할 책들 늘어놓는 것도 이른다.수달이 제사지내듯 벌여놨기 때문이다. 수달이 많으면 물고기는 어지러워진다(달다칙어요)고 했다(「포박자」).관리가 많으면 백성은 고생한다는데 비유하면서 썼다.그렇게 수달이 많아서 걱정인 것은 앞서의 「성소부부고」(한정록) 양어조에서도 읽을수 있다.고기를 기를 때는 『수달의 해를 막아야한다』는게 그의 경계.메기·가물치·잉어…는 말할것 없고 게·개구리까지 잡아먹는껄떡이이기에 나온 말이었으리라.족제비과의 어느 동물보다 순하다는 수달.그래서 사로잡힌 새끼는 사람을 잘 따른다. 그 가죽은 예로부터 이름났다.「기문」에 실린 일화도 그걸 말해준다.­두메 선비가 수달피 한장을 구했다.그는 그걸 세상에 위없는 보물로 여기면서 장사꾼만 만나면 흥정을 벌였다.하건만 값을 백냥이나 내라니 될법이나 할 말인가.장사치들은 그를 곯려주려고 짬짜미했다.그중 한사람이 백냥은 싸다면서 왕청되게 2백냥을 부른다.그러나 돈이 모자라니 귀하나만 50냥에 사자고 해서 그렇게 판다.귀잘린 수달피가 나중에 무슨 값이 나가겠는가.지다위해봤자 지나가버린 저지레질이었다. 그건 다 옛얘기.번드러운 털지닌 「죄」로 해서 세계적으로 씨가 말라간다.우리 또한 예외는 아닌터.쓸모없는 나무는 잘리지 않고 천명을 누린다(부재득종기천연:「장자」외편·산목)고 말한 뜻이 거기 있었던가.어렵게 살아남아 10년만에 모습을 보인 이 천연기념물 330호는 무참한 주검이었다.사람의 손길 발길에 차이고 밟혀 으끄러져있는.신문에 난 사진보기가 아프고 부끄러웠다. 사람들은 대자연의 산물을 제 잇속차려 씨말려간다.어찌 수달뿐인가.결과는 어디로 가는 것일꼬.〈칼럼니스트〉
  • 김일성대학에 김정일명제비 건립(북녘 뉴스라인)

    북한은 창립 50돌을 맞은 김일성종합대학에 김정일명제비 「조선아 너를 빛내리」를 세우고 지난 19일 제막식을 가졌다고 북한 중앙방송이 보도했다.이 비는 높이 4m,폭 12.5m,무게 300t의 화강석에 191자가 새겨졌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감정까지 지도자와 혼연일치 강요 북한 노동신문은 『영도자에게 기쁨을 주는 것은 혁명전사들의 삶의 근본요구』라고 강조하면서 김정일에게 충성과 효성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이 신문은 『혁명전사들은 감정과 정서까지도 영도자와 혼연일체를 이뤄야한다』고 주장했다. ○중국과 항공분야 협력강화 논의 중국을 방문중인 북한 민용항공총국장 김요웅은 19일 중국 부총리 오방국을 만나 쌍방간 친선협조 및 항공분야의 협조강화에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북한 중앙방송은 20일 김과 오의 회동사실을 보도하고 김이 쌍방간 항공분야협력강화를 피력했다고 전했다.
  • 문학평론가 김윤식(이세기의 인물탐구:112)

    ◎이면의 진실 꿰뚫는 혜안의 통찰/춘원연구 1인자… 10년간 자료수집 열정/문학이론·작가론 등 망라 저서 1백여권 지난봄 김윤식의 35년 글쓰기를 중간결산하는 「김윤식선집」이 출간됐을때 책 말미에 종합된 논문목록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경탄을 금치 못했을 것이다.그는 62년 현대문학지를 통해 문단에 등단한 이래 초기엔 5,6편에서 10여편의 평론을 발표해왔고 80년대에 들어 30여편,93년에는 무려 45편 등 문학사 문학이론연구 작가론 작품론을 다양하고 광범위하게 섭력해왔다.여기에 73년이후 해마다 2,3권에서 5,6권의 저서를 출간,단독저서만 71권에다 공저 역서가 11권,편저 공편이 17권이나 된다.이는 그의 글쓰기와 치열한 문학정신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면일 것이다. 그의 저서에는 「기왕의 권위나 규범이나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탐색해나가는 자유인의 모범적인 초상」이 들어있다.독자들이 미처 깨닫지 못하고 지나쳤던 「중요한 의미와 가치들을 비상한 통찰력과 설득력」으로 일깨우고 아무도 먼저 캐내지 못한 엄청난 분량의 자료들을 직접 찾아다닌 「땀의 흔적」이 책의 갈피마다에 서려있다.그를 두고 통상 「발바닥으로 글쓰는 사람」이란 말은 왠지 미흡하다.그는 온몸과 정신이 온통 쓰고 읽고 현장으로 달려나가는 실천자이기 때문이다. ○발바닥으로 글쓰는 사람 그의 글쓰기는 「엄밀한 학술적 연구,끊임없는 현장문학 비평활동과 예술기행 양식의 센시티브한 글」들이 병행되어 있다.특히 그만의 평전문학은 작가의 「내면풍경」을 복원함으로써 「인간의 오롯한 모습을 재현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한사람의 작가를 연구하기 위해 그가 들이는 공과 시간과 정성을 한마디로 표현하기란 어렵다.우리문학사에 획을 긋는 기라성같은 인물들을 일사불란하게 투찰한 밀착비평중에서도 춘원 이광수에대한 열정은 유난히 남다르다.그 시간과 분량에서 이를 따를수가 없고 춘원에 관한한 그를 떼어놓고 말할수도 없다.「이광수와 관련된 일이라면 누구에게라도 무릎을 꿇고 배울 마음가짐이 되어 있었다」는 구절만으로 집념을 짐작할수 있을 것이다. 그가 춘원에 관한 「글을 쓰고자 마음먹은 것」은 69년 하버드엔칭 장학금으로 도쿄대에 유학하면서부터다.유독 일본체류를 희망한 것은 근대문학을 이룩한 문인들의 대부분이 도쿄유학생출신이라는데 착안하여 그들의 「현해탄 콤플렉스의 정체」를 캐보기 위해서였다.일본의 각 도서관을 돌다가 먼저 춘원의 첫작품인 「사랑인가」를 확인하게 되었고 「간다(신전)고서점과 와세다대학 도서관과 근대문학관을 헤매던 세월,겨울에도 동백꽃 붉게 핀 울타리를 돌면서 내젊음을 도쿄바닥에 흩뿌렸다」고 돌아보고 있다.그의 나이 33세였다. 귀국후 그는 춘원에 대한 다방면의 기초연구를 마친후 80년에 다시 일본에 건너갔다.「와세다대 서고에서 하루종일 자료를 조사발굴하고 점검하는」 과정에서 3개월만에 「개조」(1936.8)에 실린 일어로 쓴 춘원의 단편 「만영감의 죽음」을 찾아냈다.세검정을 무대로한 이 소설을 읽어 가는동안 「그가 살았던 시대적 풍경과 그것에 반응하는 그의 내면세계를 순간적으로 헤아리게 되어」 그해말에 귀국,이번엔 춘원이 살았던 세검정 「홍지동 산장」을 세밀하게 답사해 나갔다.작가의 어린시절로 거슬러 올라가기도 하고 「춘원연구」를 쓴바 있는 김동인을 동시에 연구하는등 「이광수와 그의 시대」를 쓰기 위해 그것을 준비한 기간은 무려 10년이나 된다.그때부터의 세검정 승가사와 문수봉 산행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비평뿐만 아니라 그의 일상을 객관적으로 관조한 수필은 「어떤 글보다 섬세한 내면의 무늬가 아로새겨져 있다」는 평을 듣는다.『두 바보의 길』『서재주인의 독백』같은 글은 짧은 콩트식의 시적인 글맛을 살리면서 그의 면모를 면면에서 보여준다.「싸락눈이 내리는 그 소리는 참으로 쓸쓸하고 듣기 좋다」「겨울이 겨울다워서 우리는 가슴설레곤 했다」는 구절이 있고 「백색원고지가 놓여있다.운동장만큼 넓고 아득하다」「그는 원고지위에서 그의 운명의 얼굴을 보고 있었다」는 숙명적인 글쓰기와 관련된 대목도 나온다.그가 평론 외에 청년시절에 시와 소설을 써왔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일이다. ○새벽까지 서재 불밝혀 그는 한마디로 철두철미하고 집요하다.그의서재엔 새벽까지 불이 켜져있기 일쑤이고 아침 8시에 전화를 해도 그는 벌써 연구실에서 받는다. 문학에서는 강경과 창경의 글을 쓰면서도 평소엔 「과묵」한 편이고 사무적인 일에서는 공과 사를 구별하여 제자들이 연구실에 찾아와도 굳이 「왜왔느냐?」고 「용건」을 묻지 않는다.모든 것에 절제의 선을 그어 「하고」「안하는것」을 분명하게 가리고 실력으로 탄탄히 무장된 강의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그외 영화와 여행을 좋아하고 미술에 대해서도 「그림이란 복제불가능한 유일한 예술,적어도 신화가 깃들어야 하는 것,그자체가 스스로 원광을 뿜어내야 한다」는 안목을 지니고 있다. ○연구작가 족보까지 확인 단지 신기한 것은 이상이 「사람이 비밀이 없다는 것은 재산이 없는 것처럼 가난하고 허전한 일」이라고 했듯이 글외엔 그에대해 별로 알려진 바가 없다는 점이다.그는 한 작가의 연구를 위해 족보에서 학적부 성적표까지 확인하면서도 막상 문단에서는 교류가 빈번하지 않고 그의 집을 공개하는 일도 없다.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에서 자녀없이부부만이 살고있다. 경남 진영에서 십리 들어간 벽촌에서 태어나 그는 「장난감이나 친구가 없는」대신 「참으로 희한한 글자와 그림으로 가득찬」「누나들의 교과서를 엿보는 것」으로 유년기를 보냈다.마산에서 중학교에 다니면서 「쪽빛 바다와 제비꽃」을 보았고 진주예술제에서는 「강남꽃보다 더 푸른 흐름」과 「강위에 걸린 긴 다리」를 보았으며 그때부터 서서히 문학소년다운 시원을 싹틔운 것 같다. 「문학은 한시대의 악을 좀더 깊은 악으로 파악케 하는 장치이고 어떤 사회적 현상도 문학적 검증없이는 결코 극복되지 않는다」는 그의 문학관은 방대한 집필의 분량만큼이나 드높고 폭넓게 「견고한 성과」를 이룩하고 있다.그리고 이제 「젊음의 순수성으로 부단히 자신의 세계를 확대해온 한 사상가의 모습」으로 어느 때는 내연으로 어느때는 창회의 글로써 앞으로도 도저하게 그의 문학을 지켜갈 것이다. □연보 ▲1936년 경남 김해 출생 ▲59년 서울사대 국어과 졸업 ▲61년 「현대문학」평론 추천 ▲62년 서울대 대학원 졸업 ▲68년부터 서울대 재직 ▲69∼70년 도쿄대 유학 ▲76년 서울대 「문학박사」 학위 ▲78년 미 아이오와대 IMF(국제작가회의) 참가 ▲79∼현재 서울대 인문대 교수 ▲80년 도쿄대 「이광수연구」 ▲81∼85년 「문학사상」에 「이광수와 그의 시대」 연재 ▲83·89년 런던대 아시아·아프리카연구소(SOAS)주관 AKSE(유럽지역 한국학모임) 참가 ▲86·88년 네덜란드 라이든대 한국문학심포지엄 등 학술회의 다수참가 〈저서〉 「한국문학사론고」(73년) 「한국근대문예비평사연구」(76년) 「문학과 미술사이」(79년) 「한국근대문학사상사」(84년) 「한국근대소설사연구」 「이광수와 그의 시대」전3권 「우리 소설과의 만남」 「안수길연구」(86년) 「이상연구」 「염상섭연구」(87년) 「한국현대문학사론」(88년) 「임화연구」(89년) 「한국현대현실주의소설연구」(90) 「작가와 내면풍경」(91년) 「환각을 찾아서」(92년) 「한국근대문학사상연구」(84·94년) 「설렘과 황홀의 순간들」(94년) 「지상의 빵과 천상의 빵」(95) 「북한문학사론」외 공저 역서 등 82권과 편저공편 등 〈수상〉한국출판문화상(73년) 대한민국문학상(87년) 김환태평론문학상(89년) 팔봉비평문학상(91년)
  • 공장설립 절차 미의 6배/통상산업부 국회제출 자료

    ◎모두 58단계로 925일 걸려/미 9·대만 20·일도 46단계 공장설립시 미국은 9단계를 거치면 인·허가가 나는 반면 우리나라는 미국의 6배가 넘는 무려 58단계를 거쳐야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산업부가 21일 국회 예결특위에 제출한 「공장설립에 따른 인·허가 절차의 국제비교」에 따르면 미국 9단계,대만 20단계,일본은 46단계에 불과한 반면 한국은 58단계나 거쳐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청단계에서부터 설립 인·허가가 나올때 까지의 기간을 보면 ▲미국 175일 ▲대만 245일 ▲일본 492일인 반면 우리나라는 약 3년에 가까운 925일이나 소요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구비서류의 분량 역시 미국은 23쪽에 불과했으나 아시아 국가인 대만과 일본은 각각 238쪽과 325쪽으로 무려 10배를 상회했으며 한국은 이보다 더 많은 336쪽이나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합작투자·기술도입업체 방식으로 주식회사 형태의 전자회사를 설립할 경우 미국은 법인설립등기(주식취득신고),공장부지등기,공장입지승인등 9단계를 거치면 인·허가가 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외국인투자신고(기술도입신고),관세감면신청,법인설립등기 등 18단계를 거쳐야 한다.
  • 한국 중학생 수학실력 세계2위/미 IEA,45국 평가

    ◎과학은 1년생 2위·2년생 4위/싱가포르 두과목 모두 1위 우리나라 중학교 1·2학년 학생들이 수학성취도 국제평가에서 2위를,과학부문에서 중학교 1학년은 2위,2학년은 4위를 차지했다. 교육부는 20일 미국 「국제 교육성취도 평가학회(IEA)」가 주최한 제3차 수학·과학 성취도 국제비교연구에서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150개 중학교 1·2학년 학생 6천명이 이번에 처음 참가한 이 연구는 지난 91년부터 올해까지 미국·일본 등 세계 45개국 초등학교 3·4학년생과 중학 1·2년생 50만명을 대상으로 세차례 실시됐다. 주관식과 객관식으로 출제된 수학성취도 평가(800점 만점)에서 우리 중학교 1·2학년은 각각 평균 577점,607점을 받아 2위를 했다.1위는 평균 601점과 643점인 싱가포르가 차지했다. 일본은 1·2학년이 모두 3위를 차지했으며 홍콩 4위,벨기에 5위,체코 6위 등의 순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서구선진국 중학 1년생의 수학성취도의 경우 호주 17위,캐나다 19위,프랑스 20위,독일 21위,미국 24위 등으로 아시아권 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 성취도에서도 우리 중학교 1학년은 평균 535점으로 545점의 싱가포르에 이어 2위를,중학교 2학년은 평균 565점으로 싱가포르 체코 일본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 사고력·탐구능력 측정에 초점/수능시험 영역별 출제경향

    ◎언어­독서 폭·깊이에 주안점… 문항별 차등배점/수리탐구Ⅰ­수학적 사고방식 중지… 생활소재 적극 반영/수리탐구Ⅱ­급변하는 사회현상 등 종합사고력에 비중/외국어­의사소통 수단으로 사용능력 다각도 측정 9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대학별 본고사의 폐지와 학교생활기록부 실질반영비율의 축소로 수능시험의 의존도가 심화됨에 따라 변별력을 높여 수험생 개개인의 능력을 정확하게 측정하는데 주안점을 둔 것으로 평가된다. 교육과정의 정상화를 위해 단순암기나 단기간 수험요령의 학습으로는 풀이가 어렵고 높은 수준의 사고력과 탐구능력이 요구되는 주제중심의 통합교과적 문항을 많이 출제했다. 시험난이도는 상위 50% 학생들의 평균정답률이 50∼60%가 되도록 조정,능력이 낮은 수험생들을 위해 쉬운 문항을 늘리고 능력이 높은 수험생들을 위해 어려운 문항을 늘렸다. 국립교육평가원이 밝힌 영역별 출제경향을 간추린다. ▷언어영역◁ 독서의 폭과 깊이를 측정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정상적인 교육과정의 중요성과 사고과정의 복합성,문제해결에 걸리는 시간 등을 고려해 문항별로 1.6점,1.8점,2점으로 차등배점했다. 기본적으로 문학·인문·사회·과학·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통해 종합적인 이해능력을 평가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따라서 인문·사회·예술 등 분명하게 구분하기 어려운 종합적인 성격의 글을 지문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44번 문항은 과학적 진술을 시적인 상황에 대입,용용한 것으로 다양한 이해를 요구하는 대표적인 예다. 문학과 비문학적인 글의 비율을 3대7로 배정,교과서를 직·간접으로 반영했다. ▷수리·탐구영역Ⅰ◁ 창의적 사고와 기본개념,원리 등 복합적 사고를 요구하는 문항을 제외하고는 교육과정과 교과서의 내용에 맞춰 쉽고 평이하게 출제했다. 교과서의 기본개념과 법칙 등을 확실히 이해하고 있는지 여부에 비중을 뒀다.특히 수학적 사고방식을 중시,생활속의 소재를 적극 반영했다. 인문계,자연계,예·체능계 등 계열별로 교과내용이 다른 점을 감안,공통문항과 계열별 문항의 출제비율을 7대3으로 했다. 또 예년에 비해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더 쉬운 문항과 좀 더 어려운 문항의 수를 확대했다. 가급적 어려운 문항을 주관식으로 출제하면서 주관식의 기피를 막기 위해 배점이 2,3,4점인 문항을 각각 2개씩 출제하는 배려를 했다. 문제풀이에서 소요되는 시간은 출제의도와 일치된 풀이과정을 거칠 경우를 최대한 고려했다.즉 출제의도를 벗어나면 비교적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또 수험생들의 흥미와 동기유발에 도움이 되는 문항을 출제하는데 역점을 두었다. 특히 「족집게」식 수업방법이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하도록 새로운 문항을 개발했다. ▷수리·탐구영역Ⅱ◁ 과학은 지난해에 비해 문항수가 26개에서 48개로,시험시간은 100분에서 110분으로 늘렸다. 이처럼 문항이 늘어난 점을 감안,「세트문항」을 많이 출제했으며 문항의 길이도 줄였다. 과학의 경우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의 내용을 골고루 출제했다. 과학탐구학습의 평가요소인 문제파악 및 인식능력,탐구설계 및 수행능력,자료분석 및 해석능력,결론도출 및 평가능력 등을 고르게 배정했다. 사회는 세계화·지방화추세에 따라 급변하는 사회현상에 대한 종합적인 사고력을 평가하는데 비중을 뒀다. 예·체능계와 자연계의 경우 역사·지리·정치·경제·윤리 등 5개 분야에서,인문계는 이것 말고도 세계지리와 사회문화를 첨가했다. ▷외국어영역◁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문항은 일정한 유형에 국한되지 않도록 참신하고 다양한 형식을 택했다.단순한 형식이나 단편적 어휘지식측정을 배제하려는 뜻에서다. 쓰기능력의 측정은 문장,단락구성의 규칙을 간접방식으로 취했다. 듣기·말하기는 지난해보다 17개 늘렸다.특히 말하기는 간접적인 측정방식으로 대화와 담화를 완성하는 형식으로 했다. 지문의 길이는 대부분 60∼100개정도의 단어로 구성했고 일부문항은 다소 긴 지문을 통해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을 측정했다.
  • 13억인의 미래/문흥호(화제의 책)

    ◎하나의 중국으로 가는 지름길은 중국과 대만 양안관계에 대한 본격 연구서.「하나의 중국은 과연 가능한가」라는 근본적인 의문에서 출발,중국과 대만의 정치·경제적 현실과 관계개선 가능성을 폭넓게 살핀다.두 나라의 통일정책과 관련,지은이는 『중국은 대만이 현재의 자본주의체제를 지속시키는 하나의 자치구 형태로 남아있길 원하는 반면 대만은 중국과 중앙정부 대 지방정부 차원이 아니라 대등한 정치실체로서의 지위를 갖는 통일을 바라고 있다』고 지적한다. 80년대 후반부터 중국과 대만은 통일정책 관련조직을 대폭 확대·강화했다.이 책은 대표적인 통일정책기구로 중국의 대만공작영도소조,대만의 국가통일위원회 등을 예로 들어 양국의 체제비교를 시도한다.『구동이존,곧 서로의 체제와 이념을 존중하는 정신을 살려나가는 것이 하나의 중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게 지은이의 견해다.당대 9천500원.
  • 금강산발전소,안변청년발전소로 개칭(북녘 뉴스라인)

    북한은 최근 금강산발전소를 안변청년발전소로 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북한의 당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금강산발전소 건설에 참여했던 군인 건설자들의 혁명적 군인정신을 선전하는 가운데 『세계적인 대자연개조공사인 안변청년발전소 건설은 인간의 보통 상식이나 실무적 타산으로는 감히 엄두도 낼 수 없는 어려운 공사였다』고 보도,그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이에 앞서 북한의 중앙방송은 3일 『우크라이나에서 최근 안변청년발전소 즉 금강발전소 건설에 대해 소개하는 뷸리찐(불루틴)을 발행했다』고 보도,개명 사실을 뒷받침했다. ○나진·선봉지구에 관광단지 조성 계획 북한은 나진·선봉지역을 자유경제무역지대로서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대규모 관광지로도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진·선봉지대는 1백20㎞에 이르는 해안선을 따라 8개의 만과 10개의 곶,21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해안의 풍치가 대단히 아름답기 때문에 북한은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백두산 칠보산·금강산과 온포·경성·판장 등인근 관광 및 온천지와 연결,개발할 계획이라고 조총련기관지 조선신보 최신호가 보도했다. ○김일성의 대원수 칭호 75년에 결정 북한의 평양방송은 지난 2일 「대원수복」제하의 방송프로에서 김일성에게 대원수칭호를 부여하는 것이 전체 주민과 군장병들의 오랜 숙원이었다고 주장하고 『이 열망은 당창건 30돌(75.10)이 되던 무렵에 이르러 더는 막을 수 없게 분출하고 있었다』고 보도. 이 방송은 그러나 당시 김일성이 「대원수」칭호를 사양함으로써 이 칭호는 『그때로부터 20년 가까운 세월(94.4)이 흐른 뒤에야 수여되게 됐다』면서 당시 김일성이 입을 대원수복도 만들었으나 『그대로 보관되게 됐다』고 소개. ○김정일,가계표식비 올들어 9개 건립 북한은 김정일부자에 대한 우상화사업의 일환으로 올들어 김일성의 「명제비」 「현지지도표식비」 김정일의 「현지지도표식비」,김정숙의 「혁명사적표식비」 등을 각지에 잇따라 건립하고 있다. 북한 중앙방송은 지난 7일 개성시 판문군 봉동협동농장에 『김일성과 김정일의 현지지도표식비를 건립했으며 이날 건립식에는 개성시 당책및 인민위원장 등이 참석했다』고 전했다.이에 앞서 북한은 올들어 김정일의 생모인 김정숙의 표식비를 포함,8개의 김정일 가계 표식비를 세웠다.
  • 대학생 등 남자접대부 고용/퇴폐영업 「제비방」 대거 적발

    ◎업주 셋 영장·주부 등 59명 훈방 대학생 등 남자접대부를 고용,여자손님들에게 술시중을 드는 등 퇴폐영업을 한 신종 호스트바인 속칭 「제비방」 업주와 남자접대부 50여명,가정주부 등 여자손님 60여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부산경찰청은 8일 상오 3시부터 부산시내 유흥주점을 일제단속한 결과 중구 부평동 2가 베테랑 주점(업주 이태성·35),같은 동 돈키호테 주점(업주 송수철·38),서구 남부민1가 하이아트 주점(업주 이민성·30),서구 아미동 1가 엠페라 주점 (업주 권두현·35)을 적발,업주 이씨등 3명을 식품위생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엠페라 업주 권씨를 수배했다. 경찰은 또 엠페라 종업원 이모씨(17)등 3명과 김소연씨(20)등 여자 3명을 윤락행위방지법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부산모대학교 4년 송모씨(24)와 가정주부 김모씨(28) 등 나머지 59명을 훈방조치했다.
  • 중기 납품대금 결제조건 악화/대기업 감량경영여파… 어음지급 늘어

    대기업의 감량경영여파로 중소기업에 대한 납품대금결제조건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이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함께 지난달 335개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우편조사한 「대·중소기업간 납품대금지급실태」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36.8%가 연초부터 현금결제가 적고 어음지급이 많다고 답해 대기업이 현금결제를 확대하겠다는 연초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에 비해 대금결제조건이 악화된 업종은 섬유와 음식료가 각각 43.8%로 가장 많고,다음 화공(42.3%)·전기전자(40.7%)의 순.연초부터 어음결제가 많은 업종은 금속(53.2%)·기계(45.3%)였다.9월중 납품대금중 어음비중이 1월의 66%에서 69.1%로 높아졌다.금속·기계·화공업종이 최근 어음결제비중이 높았다. 또 9월중 납품대금으로 받은 어음의 만기일이 91일이상인 장기어음의 비율이 1월 33.4%에서 49.8%로 대폭 상승했다.
  • 노동생산성 바닥권이라니(사설)

    주요선진 12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노동생산성의 국제비교에서 우리나라가 꼴찌라는 통계가 보도됐다.일본의 사회경제생산성본부가 발표한 94년의 노동생산성 비교에 따르면 일본을 100으로 할때 미국이 137로 1위이고 이탈리아·프랑스·벨기에·구서독·스페인·캐나다·호주·영국의 순이다. 한국은 66으로 꼴찌다.미국의 절반도 안되고 일본에 비해서는 3분의 2수준이다.그나마 다행인 것은 노동생산성의 증가율이 우리나라가 5.2%로 가장 높다는 점이다.미국은 1.7%,일본은 0.4%였다.그러나 91∼94년중 9.2%로 나타난 우리의 노동생산성 증가율 가운데 7.2%포인트는 자동화시설 등 자본장비율이 기여했다는 점(국민경제교육연구소 자료)도 주목해야 한다. 생산성을 따지는 기준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어떤 기준으로도 우리의 생산성이 선진국에 못 미친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홍콩의 컨설팅업체인 정치경제리스크컨설턴사가 최근 해외에서 일하는 전세계 223명의 기업체 간부를 대상으로 15개국의 노동력의 만족도를 질과 임금수준안정도 가용성 등 4개항목으로 나눠 조사한 결과에서도 한국은 12위에 그쳤다.임금은 높고 질은 떨어지기 때문일 것이다.호주·영국·필리핀·미국·스위스 등의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고 싱가포르·말레이시아·홍콩이 우리나라를 뒤따랐다. 우리의 임금이 경제수준에 비해 너무 높다는 것은 이미 국제적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이처럼 생산성은 꼴찌이면서 임금이 높은 경제는 어느 누구와도 경쟁이 불가능하다.요즘 우리가 겪는 경제의 어려움도 근원은 바로 여기에 있다. 따라서 경제를 살리려면 하루빨리 노동의 질부터 높여야 한다.그래야 생산성이 높아진다.국가적으로 전개하는 「경쟁력 10% 높이기」의 일환으로 근로윤리를 제고하는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칠 것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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