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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중무장 순찰… 긴장 여전/황 비서 체류 북경표정

    ◎커튼 봉고3대 외국인구역 빠져나가/출국 오인 추격… 일부언론 오보소동 황장엽 북한노동당 국제비서가 주중국 한국영사부 건물에 기거한지 34일째인 17일.북경시 동쪽 외교구역인 삼리둔 동사가의 주중한국대사관 영사부주위는 기관총·소총 등으로 무장한 경찰들의 순찰과 곳곳에 눈에 띄는 경찰차량 및 무장대기 병력들로 긴장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영사관으로 이어지는 5개의 도로에 설치된 시멘트 구조물과 날카로운 쇠 스파이크 차단막,장갑차 및 물대포의 모습도 변함없다.일요일이던 16일밤 갑작스런 정종욱 한국대사의 영사관 방문과 차량이동 등 부산한 움직임으로 황비서의 이송여부에 대한 추측이 만발했으나 17일 한국영사관은 여전히 삼엄한 경계가 계속되고 있다. 16일 저녁 8시쯤.정대사의 「사196­001」 표지판 차가 영사관으로 들어갔고 30분후에 나왔다.영사관주변에 진을 치고있던 몇몇 보도진이 이를 황씨에 대한 최종 출국통고로 해석하면서 흥분했다.차단선안의 대기병력차량이 교체됐고 몇대의 한국대사관소유 차량이 나가고 들어가는게 목격됐다.그러나 영사관으로 들어가는 집입로는 5개지만 중국경찰의 단속으로 기자들이 지켜 바라볼 수 있는 곳은 2곳밖에 안되기 때문에 다른쪽 사정을 알기는 어려웠다.자정을 훨씬 넘은 새벽 1시5분(서울시간 2시5분) 동삼가의 외국인아파트쪽 진입로에서 갑자기 17인승 시보레 봉고차 3대가 나란히 빠져나오더니 2대는 서쪽으로,1대는 동쪽으로 미끄러지듯 사라졌다.이를 지켜보던 일부기자는 추격을 벌이거나 수도공항,남원공항으로 내달았다.차는 검은색 선팅에 차안에 커튼까지 내려져 있어 안에 누가 탔는지 식별하기는 어려운 상태였다.일부에선 황장엽 이송이 마무리된 작전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작전」은 17일 밤 8시에도 똑같이 반복됐다. 17인승 시보레 봉고차 3대가 영사관쪽에서 빠져나와 2대는 서쪽으로,1대는 동쪽으로 사라졌는데,이번에는 공안차량들이 이들 뒤를 따르면서 뒤쫓는 보도기관 차량들이 따라붙지 못하도록 교통을 통제했다. 그후 밤 9시30분쯤 부터는 벤처 등 고급승용차와 공안차량들이 번갈아 영사관을 드나들면서 황비서가 실제로 이송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 어던 비뇨기과 의사(송정숙 칼럼)

    한 의사가 자신의 병원에 드나드는 사람들을 깡그리 폐쇄회로에 담아놓고 적절한 기회에 터뜨리는 방법으로 세상을 시끌시끌하게 만들고있다. 확실한 「증거」를 낚아올린 「쾌거」에 흥분의 도가니가 된 세력에 의해서 바야흐로 영웅으로 태어날 판국에 있는 이런 의사를 주치의로 두었다면 공포스러울 일이다.아무런 사전 양해없이 자기를 찾아오는 환자의 적나라한 모습을 이렇게 녹취하고 있는 일이 의료계에서는 예사로운 일일까. ○진료환자 녹취 놀라운 일 그는 비뇨기과 전문의다.항용 비뇨기과는 「피부」과와 함께 묶여다닌다.비뇨기과를 찾아야 할 환자는 그 병이 옮겨진 과정에 따라 남에게 말못할 사정이 내포될 가능성이 많다.그래서 비뇨기과만 있는 병원엘 드나드는 일이 남보기 남새스러울 수도 있다.피부과가 함께 있으면 그런 사람들도 피부과 환자인양 시치미를 뗄 수 있는 것이다.그래서 피부과와 함께 묶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 비뇨기과 의사가 자신이 집도하는 장면을 포함하여 모든 것을 다 담는 폐쇄회로를 가설하고 찍어두었다고 한다.이런 일을 무엇때문에 한 것일까.필요하면 언제든지 용도에 제한없이 써먹기 위한 것이었다면 「싸모님」을 유혹한 「제비」들이 몰래카메라로 찍어 둔 사진으로 「사업자금」을 울거내는 것과 진배없다.멋모르고 그런 의사를 주치의로 두었던 사람은 기함을 할 노릇이다. 지금은 어떤 경로로 입수된 것이든 「폭로」의 효과가 있는 것이면 값이나 보상을 충분히 해주며 받아주는 정치권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시대다.또 그런 「증거」를 「정의」의 이름으로 승격시켜 주며 사회적 영향력을 탄탄하게 쌓아가는 유능한 「실천단체」도 많이있는 시대다.이 폭로만능 시대에 저승사자처럼 힘을 누리는 의사가 생각할수록 무섭다. 『무슨 당치도 않은 소리!지은 죄가 없고 꿀릴게 없으면 무엇이 겁나는가?』라고 준열하게 말할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그런 양심세력이 오늘날에는 또 얼마나 많은가.기회있을 때면 복사해두고 녹음 녹취를 닥치는대로 해두었다가 「정의」를 세우는데 공헌하는 사람이 「승리」를 구가하는 것을 보면서 불안해하고 공포를 느끼는 것은 어리석고 약점이 많다는 증거라고 하면 할말이 없다. 그렇더라도 그런 의사가 횡행하는 사회는 무섭다.의사가 정말 이래도 되는 것일까.의사나 변호사는 성직자와 같아서 환자나 의뢰인의 상담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직업윤리인줄로 알았다.그것이 인권의 본연인 줄로 알고 있다.그런데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니 공포스럽고 낭패스럽다. 그 비뇨기과 의사는 진작에도 자신에게 온 전화녹음을 폭로하여 소요를 일으켰고 녹취내용을 여기저기 흘리고 퍼뜨리며 아직도 더 「결정적」인 내용이 있음을 으름장을 놔가며 예고하고 있다.몰려드는 여론사들을 상대로 즐기는 것 같아 보인다. 그렇게 즐기는 그의 모습은 많은 젊고 어린 사람들에게 근사해보일 것같다.그 「영웅적」 행위를 흉내내는 사람들도 줄을 이을 것이다.음식점에서도 미장원에서도 사우나를 하면서도 그 주인들이나 종업원들이 모든 것을 「찍어」상품으로 거래할지도 모른다.기왕에 우리가 알기로는 이런건 악행이었다.그러나 그런 평가가 이제는 무의미한 시대인 모양이다.이와 비슷한 일로 값도올릴수 있고 영웅도 되는 세상이므로 누구나 이런 재미나 이문을 시도해 보고싶어 할 것이다. 입맛이 떫고 쓴 일이지만 그렇다고 말하기도 조심스럽다.우리 주변에는 청교도처럼 깨끗하고 훌륭해서 이런 걱정 하는 사람을 혼내줄 수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까. ○젊은이들 흉내낼까 걱정 그들은 목에 힘을 주고 말할 것이다.『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으면 무엇이 걱정인가』 그렇다.이렇게 확실한 진리의 말이 있는데,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녹음 복사 녹취 채록한 증거들을 휘두르는 사람들로 우글우글한 세상이 된들 무엇이 걱정이겠는가.그런데도 자꾸만 이렇게 한기가 드는 것은 약한 체질 탓인 모양이다.(본사고문)
  • 철새 5종 이동경로 새로 규명

    ◎붉은 어깨도요­인천서 출발 1년뒤 호주에 나타나/쇠기러기·큰기러기­번식지 「러」서 한강하구 4,500㎞ 이동 산림청 임업연구원 조류연구실은 10일 기러기와 도요새,갈매기 등 철새 5종의 이동경로가 새로 규명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실은 93년부터 지난 겨울까지 우리나라를 찾아온 새들에 고유번호를 새긴 금속가락지를 끼워 연구한 결과 그 이동 경로가 다음과 같았다고 설명했다. ◇뒷부리도요 93년 9월 인천시 삼목동 염전에서 가락지를 달아준 새가 96년 4월 호주 북서부 「에이티 마일스 비치」에서 발견됐다.이동거리는 6천332㎞.또 94년 8월 인천 삼목동 염전에서 날아간 새는 96년 6월 러시아 북동부 라키브스카야 강에서 발견됐다.이동거리 3천896㎞. ◇붉은어깨도요 93년 10월 인천시 삼목동에서 날려보낸 새가 94년 9월 호주 남서부 알바니시에 나타났다.이동거리 8천119㎞. ◇쇠제비갈매기 95년 6월 낙동강 하구 신자도에서 새끼에 가락지를 달아 날려보낸 뒤 96년 7월 필리핀 남부의 푼타 피아페 인근 항구스 양어장에서 잡혔다.이동거리는 약 3천130㎞. ◇쇠기러기 러시아 콜리마강 하구와 아나딜에서 가락지를 목에 단 7마리가 한강하구와 강원도 철원 및 경기도 파주군에 나타났다.이동거리는 4천400∼4천4백60㎞. ◇큰기러기 번식지인 러시아 북동부의 콜리마강 하구와 캄차카에서 가락지를 목에 단 13마리를 한국의 한강하구와 천수만에서 발견했다.이동거리는 4천50∼4천300㎞.
  • 차관급 14명 인사

    □인사내용 ·총리행조실장 이기호 ·총리비서실장 조건호 ·재경원 차관 강만수 ·내무부 차관 이근식 ·통산부 차관 한덕수 ·복지부 차관 전계휴 ·건교부 차관 김건호 ·총무처 차관 우근민 ·공보처 차관 남정판 ·조달청장 강정훈 ·특허창장 최홍건 ·안기부 3차장 엄익준 ·안기부 1특보 이청신 ·안기부 3특보 남영식 정부는 6일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에 이기호 보건복지부차관,재정경제원차관에 강만수 통상산업부차관을 임명하는 등 11개 부처 및 외청과 국가안전기획부 제3차장등 모두 14명의 차관급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정부는 이날 강형석 국무총리 공보비서관의 발표를 통해 통상산업부차관에 한덕수 특허청장을 전보 발령하는 한편 내무부차관에 이근식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승진,임명했다. 또 보건복지부차관에 전계휴 기획관리실장,건설교통부차관에 김건호 수송정책실장을 각각 내부 승진시켰다. 정부는 이와 함께 총무처차관에는 우근민 전 제주지사,공보처차관에는 남정판 안기부장특보를 발탁했다. 이밖에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조건호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조달청장에 강정훈 조달청 차장,특허청장에 최홍건 통상산업부 기획관리실장을 각각 승진,발령했다. 정부는 또 차관급인 국가안전기획부 제3차장에 엄익준 제3특보를,제1특보에 이청신 제3실장을,제3특보에 남영식 제8실장을 각각 승진 발령했다. 안기부는 이번 인사에 앞서 전략업무를 담당하는 제3차장제를 신설하는 한편 운영차장제를 없애고 종전의 기획관리실장제로 운영하기로 직제를 바꿨다. 새로 임명된 안기부 간부들의 약력은 다음과 같다. ◇엄익준 제3차장=▲전북 전주·54세 ▲고려대 정외과 ▲안기부 제3특보 ◇이청신 제1특보=▲부산·55세 ▲한국외국어대 러시아어과 ▲안기부 3실장 ◇남영식 제3특보=▲서울·55세 ▲고려대 경제학과 ▲안기부 8실장 □차관급 인사 11명 프로필 ◎조건호 총리비서실장/각계 친분넓은 마당발 개방적 성격을 가졌으나 일처리에는 빈틈이 없다.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는 균형감각을 갖춰 정통경제관료 출신이면서도 청와대,총리실 등 최고위 정책결정자 보좌경력이 많다. 재계·언론계·스포츠계 등 각계에 친분이 넓은 「마당발」로 대학시절에는 조정선수로 활약. 부인 박찬혜(48세)씨와 2녀. ▲경기 김포·53세 ▲서울 법대 ▲행시7회 ▲재무부 관세·증권·국고·국제금융국장 ▲총리실 행정조정관. ◎강만수 재경원차관/주요 재정정책 핵심역 배짱과 추진력을 갖추고 금융과 세제를 두루 거친 옛 재무부 출신 정통 경제관료.부가가치세 도입,금융·부동산실명제 실시,금리자유화 등 주요 재정금융정책의 핵심역할을 했다. 글솜씨와 현란한 화술를 겸비한 재사.독실한 기독교신자.부인 하인경씨(49)와의 2남1녀. ▲경남 합천·52세 ▲서울 법대 ▲재무부 이재국장·세제실장 ▲관세청장 ◎이근식 내무부차관/핵심 부처 거친 행정통 조용하고 깔끔한 성격으로 입이 무겁다.일처리가 치밀하며 대인관계도 좋은 편.경제기획원에서 관료생활을 시작,내무부와 총리실·청와대 등 주요 부처를 두루 거쳐 행정경력이 풍부하다.거제군수 등 일선 지방행정 경험도 갖고 있다.부인 허위순씨(48)와 3녀. ▲경남 고성·51세 ▲서울 법대 ▲행시10회 ▲총리 정무비서관 ▲경남부지사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한덕수 통산부차관/하버드대학 박사 출신 시장경제원리와 규제완화의 신봉자.업무처리는 조용하게 하되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외유내강형의 관료.하버드 대학 경제학박사로 영어실력이 탁월하다.임창렬 장관의 경기고,서울상대 후배.환경규제를 사후규제로 바꿨고 미국과의 자동차협상을 매끄럽게 이끌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부인 최아영씨,독서를 즐기는게 취미. ▲서울·48세 ▲서울 상대 ▲행시8회 ▲통상산업부 통상무역실장 ▲특허청장 ◎전계휴 복지부차관/복지부에서 잔뼈굵어 보건복지부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관료.매사에 꼼꼼하고 대인관계도 원만하다.복지부의 행정고시 10회 5인방으로 불렸으나 차관에 선착.두주불사에 취미는 등산.부인 김영숙씨(49)와 1남2녀.아들이 올해 서울법 대에 입학,부자가 대학 동문. ▲강원 명주(54) ▲서울 법대·행정대학원 ▲보건복지부 공보관·감사관·위생국장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 ▲복지부 기회관리실장 ◎김건호 건교부차관/5개 신도시 건설 지휘 친화력과 업무조정 능력이 탁월한 건설통.신도시건설기획관 시절 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등 수도권 5개 신도시 건설을 총지휘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건교부내 기술직의 대부격. 취미는 등산이며 오수춘 여사(48)와 사이에 2남. ▲경북 상주·52세 ▲경기고·서울대 토목과 ▲대통령 경제비서관 ▲도로국장·건설지원실장·수송정책실장 ◎우근민 총무처차관/91년 제주도지사 역임 업무처리에 빈틈이 없다는 평.부하직원은 사적인 업무까지 소상히 챙겨 인기가 높다. 총무처의 핵심보직을 두루 거친 총무행정 전문가.91년 제주지사로 변신한 뒤 민선지사를 노리며 6·27지방선거에도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시기도.부인 박승련씨(52)와 2남. ▲제주·55세 ▲명지대 ▲총무처 기획관리실장 ▲제주지사 ▲남해화학사장. ◎남정판 공보처차관/기자 출신… 친화력 탁월 친화력이 뛰어나다.성격이 직선적이나 뒤끝은 없다.기자시절부터 야당 지도자이던 김영삼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가 80년 「친YS계」 인물로 신군부에 의해 강제 해직된 적도 있다.관계에 입문해서는 여야정치권 창구역을 주로 맡았다.부인 안말임 여사(51)와 1남3녀. ▲경남 밀양·56세 ▲성균관대 약대 ▲신아일보·KBS기자 ▲청와대 정무비서관 ▲평통사무차장 ▲안기부장특보 ◎강정훈 조달청장/소탈한 성격의 「조달맨」 조달청에서 공직을 시작해 청장에 된 조달맨」.업무 추진력이 뛰어나고 치밀하다는 평.소탈하고 정이 많다.정부조달시장 개방을 앞두고 각종 제도 개선,국제화,대민친절봉사 업무등을 꼼꼼히 챙겨 조달청을 탈바꿈시켰다.바둑이 아마 5단실력.박안자 여사(54)와 1남2녀. ▲경북 영주·55세 ▲연세대 행정학과졸 ▲행시 7회 ▲조달청 주미 구매관·외자국장 ▲조달청 차장 ◎최홍건 특허청장/박학다식한 실력파 비고시 출신으로 중소기업청 차장과 통상산업부 기획관리실장을 거쳐 특허청장으로 승진한 실력파.박학다식하다는 평.70년 총리실 산하 기획조정실 행정사무관에 특채돼 공직에 몸을 담았다.부인 송정선(48)씨와 1남1녀 ▲서울 종로·54세 ▲경복고·서울법대 ▲상공자원부 산업정책국장 ▲중소기업청 차장 ◎이기호 행조실장/기획원서 20여년 재직 20년 이상을 경제기획원에서 근무한 경제통.업무를 지나칠 정도로 꼼꼼하게 챙기면서도 부하 직원들에게는 자상한 성품. 취미는 바둑과 테니스.지난 87년 공인회계사 자격증도 땄다.부인 양인순씨(46)와 1남1녀. ▲전남 목포(52) ▲광주일고·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공정거래위 공정거래국장 ▲경제기획원 정책조정국장·경제기획국장 ▲국무총리실 2조정관 ▲보건복지부 차관
  • 판사가 구속대상 피의자 석방 물의/서울지법

    ◎“영장 실질심사 다음날 하겠다”/피의자는 종적 감춰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위해 검찰이 법원에 넘긴 구속 대상 피의자를 판사가 밤이 늦어 다음날 심사하겠다며 석방,물의를 빚고 있다.피의자는 석방 직후 종적을 감추었다. 서울지검 남부지청은 지난 13일 김모씨(53)에 대한 구속영장을 서울지법 남부지원에 청구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하청업자 손모씨(41)에게 한보철강 당진공장 건설공사를 수주받도록 해주겠다고 속여 교제비 명목으로 2차례에 걸쳐 1억5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남부지원측은 영장 실질심사가 필요하다고 판단,구인영장을 발부했고 검찰은 이날 하오 김씨의 신병을 법원측에 넘겼다. 하지만 담당 신모판사는 이튿날인 14일 상오 10시에 영장심사를 하겠다면서 형행범이 아닌 김씨를 영장을 발부하지 않은 상황에서 구금하는 것은 불법인데다 법원에 구금시설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김씨를 석방했다.
  • “전형적 경제비리” 엄격한 법적용/전낙원씨 실형선고 배경

    법원이 24일 카지노업계의 대부 전낙원 피고인에 대해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한 것은 예상밖이다.전피고인이 지난해 8월 3년3개월여에 걸친 해외 도피 생활을 마치고 자진 귀국한 것은 모종의 정치적 약속을 받았기 때문일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었다.검찰도 귀국 직후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전씨에 대한 수사에 다소 소극적 자세를 보인 것도 사실이다. 특히 전피고인의 혐의 가운데 뇌물공여 부분이 입증이 되지 않은데다 고령에 심장병 등을 앓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집행유예를 선고받거나 최소한 법정구속은 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따라서 법원의 실형 판결은 「관행」이라는 미명 아래 회사자금을 빼돌려 사용하는 행태를 더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사실 전피고인의 행적은 법망을 요리조리 피해 나가는 경제비리 사범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즉 ▲횡령·탈세 등으로 6백억원 이상의 비자금조성 ▲재산 1백20억원 이상 국외유출 ▲해외도피 ▲돌연 귀국후 지병이유로 선처호소 등 교과서적 비리 행태의 처음과 끝을 두루 거쳤다.그러나 일각에서는 「괘씸죄」라는 의견도 없지 않다. 재판부가 『피고인이 잘못을 반성하기 보다는 자신의 입장을 주장하는 데만 급급했다』고 질책한 대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는 재판의 상당부분을 변명으로 일관했다. 전피고인은 공판 과정에서 『전직 대통령 비자금 사건 관련 재벌회장들에게 단순 뇌물공여죄가 적용된 데 반해 본인에게 특가법을 적용한 것은 불공평하다』는 불만을 터뜨렸다.한발 더 나아가 『탁월한 경영능력으로 카지노 수입만으로 외화 15억 달러를 벌어들이는 등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등 「국위선양론」을 들먹여 재판부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보사건의 「유탄」을 맞은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비리 기업인에 대한 여론이 극히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재판부로서도 중형을 선고할 수 밖에 없었다는 지적이다.
  • 한보수사 발표­검찰 발표문 요약

    ◎제철소 건설비 부풀려 비자금 조성/은행 대출·사채발행 통해 5조559억 조성/시설자금 등 정상 경비로 4조8,423억 사용 Ⅰ.수사경위 〈수사착수 배경〉97년 1월23일 한보그룹의 주력기업인 한보철강공업이 발행한 어음과 수표가 부도처리돼 22개 계열사와 850여개 협력업체 등의 연쇄부도가 예상됐다.한보철강공업이 자본금 9백억원이 60배가 넘는 5조7천억원을 당진제철소의 건설에 투자하고 있었다.인·허가과정에서의 특혜의혹이 제기됐다. ○자본금 60배 넘는 투자 또 91년 세칭 「수서사건」의 여파로 한보그룹의 재무구조가 취약해졌는데도 한보철강에 92년 9월부터 97년 1월까지 무려 3조원이 넘는 거액의 대출이 이루어졌다.이는 외부의 압력이나 청탁에 의한 것으로서,한보의 실질적 최고 경영책임자인 정태수가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정치권 인사·관련부처 공직자 및 은행 임직원 등에게 집중 로비를 했을 것이라는 등의 각종 의혹이 제기됐다. 〈수사경과〉대검 중앙수사부는 1월23일 한보철강공업의 부도사실이 언론에 보도돼 각종 의혹이 제기됨에따라 내사에 들어갔다.27일 한보그룹 관계자 등 총 36명을 출국금지,한보그룹본부와 한보철강공업 등 16개 계열사 및 정태수 일가 5명의 주거지 등에 대해 압수 수색을 실시하는 등 전면 수사에 착수했다. 30일 정태수를 소환,정이 한보철강공업 대표이사의 직인을 보관,직접 수표를 발행했고 그룹의 계열사인 한보상호신용금고로부터 불법으로 거액을 대출을 받았으며 자금 악화로 결제 가능성이 없는 어음을 남발한 사실이 드러나 31일 구속했다. 또 2월1일부터 6일까지 정태수로부터 자금대출 및 사업 인·허가과정에서 청탁과 함께 거액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신한국당 홍인길,정재철,황병태·국민회의 권노갑 의원,김우석 전 내무부장관 등 5명을 구속했다. 한보철강공업 등 한보그룹의 회계장부 및 전산자료를 분석,제일은행 등에 개설된 42개 예금계좌를 압수해 자금추적 조사를 병행했다.정태수의 대출금 유용 및 사용,은닉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였다.박재윤 전 통상산업부장관,한이헌 전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이석채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윤진식대통령경제비서관,재경원·통산부·해양부·은행감독원 실무담당자 등을 상대로 한보철강공업의 인·허가 및 자금지원,압력 행사 여부 등에 대해 조사했다.검찰은 수사인력 108명을 투입해 300여명의 피의자와 참고인을 조사했다. 〈처리 내용〉검찰은 2월19일 정태수 등 한보그룹 관계자 2명,제일은행장 신광식 등 은행관계자 2명,국회의원 홍인길을 비롯한 공직자 5명 등 9명을 구속기소했다.별건으로 구속수감중인 전 제일은행장 이철수를 불구속기소,한보철강공업 대표이사 홍태선 등 한보 관계자 4명은 기소유예했다. ○모두 3백여명을 조사 Ⅱ.정태수 등 한보그룹 관계자의 범죄사실 1.정태수(73·한보그룹 총회장)=실질적으로 한보그룹의 운영을 총괄한자로서,당진제철소는 대부분 외부차입금에 의존하여 건설하던 중 무리한 계열사 확장,철강경기 부진,과다한 금융비용 지출 등으로 96년 11월말 극도로자금사정이 악화돼 어음을 발행해도 만기에 결제할 수 없는데도 96년 12월3일부터 97년 1월18일까지 86회에 걸쳐 액면 합계금 1천1백15억8천4백31만원의융통어음이 마치 지급기일에 결제될 것처럼 피해자를 속여 할인을 하는 수법으로 1천77억5천5백36만원 상당을 교부받아 편취했다. 94년 1월부터 95년 9월까지 「한보상사 단기대여금」 계정으로 분식한 뒤 현금을 인출,개인명의의 부동산을 구입하는 방법으로 24회에 걸쳐 9백37억5천1백90만원을 횡령했다. 제일은행장 신광식,조흥은행장 우찬목,전 제일은행장 이철수,신한국당 정재철·홍인길·황병태,국민회의 권노갑 의원 등에게 뇌물을 건냈다. ○1천77억여원 편취 2.김종국(52·여광개발 대표이사)=93년 11월1일부터 97년 1월12일까지 한보그룹 재정본부장으로 근무한 자로,정태수와 공모하여 94년 1월부터 96년 12월까지 109회에 걸쳐 합계금 1백51억2천5백60만원 상당의 회사자금을 횡령했다. Ⅲ.은행관계자의 범죄사실 1.신광식(59·제일은행장)=96년 6월부터 제일은행장으로 재직하는 자로,96년 7월 정태수로부터 당진제철소 건설과정에서 자금지원 대가로 2억원을 교부받는 등 같은해 9월까지 4억원을 수수했다. 2.우찬목(60·조흥은행장)=95년 2월부터 조흥은행장으로 재직하는 자로서,96년 7월 정태수로부터 당진제철소 건설과정에서 자금지원 대가로 4억원을 받았다. 3.이철수(60·전 제일은행장)=93년 5월부터 96월 4월까지 제일은행장으로 재직하던 자로서,94년 8월 정태수로부터 당진제철소 건설과정에서의 자금지원 대가로 모두 3억원을 받았다.또 96년 2월 유원건설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제일은행이 2천98억원을 지급보증의 형식으로 지원해주고 2억원을,같은해 4월 2억원을 챙겼다. Ⅳ.대출 등 관련 공직자의 범죄사실 1.홍인길(54·국회의원)=93년 2월부터 95년 12월까지 대통령 총무수석비서관으로 재직하다가 96년 5월부터 신한국당 의원으로 있는 자로,95년 1월 정태수로부터 산업은행 총재,제일은행장,외환은행장 등에게 부탁해 당진제철소에 대한 시설자금 대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2억원을 받는 등 96년 12월까지 모두 10억원을 수수했다. 2.황병태(61·국회의원)=신한국당 의원으로 96년 8월부터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하는 자로,96년 10월 정태수로부터 당진제철소 자금지원 부탁을 받고 산업은행 총재에게 청탁,5백억원의 지급보증을 받게 하고 2억원을 챙겼다. 3.정재철(68·국회의원)=92년 5월부터 민주자유당,신한국당 의원으로 있는 자로,95년 10월 정태수로부터 국민회의 의원들이 국정감사에서 한보그룹의 여신현황 및 담보현황에 대한 질의를 하지 말도록 무마해 줄 것을 국민회의 권노갑의원에게 청탁하여 달라는 부탁과 함께 권의원에게 전달하라는 1억원을 교부받았다.또 96년 10월 정태수로부터 권의원에게 같은 취지로 청탁하여 달라는 부탁과 함께 권의원에게 전달하라는 현금 1억원을 교부받아 전달했다. ○대출대가 4억원 수수 4.권노갑(67·국회의원)=평민당·민주당·국민회의의 제13·14·15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있는 자로,93년 3월 정태수로부터 국정감사 등에서 한보그룹과 관련 질의를 잘 무마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5천만원을 교부받는 등 모두 2억5천만원의 뇌물을 수수했다. 5.김우석(60·전 내무부장관)=93년 12월부터 94년 12월까지 건설부장관으로 재직하다가 95년 12월부터 내무부장관으로 재직하던 자로,94년 9월 정태수로부터 당진제철소와 34번 국도를 연결하는 해안도로에 대한 예산을 조속히 배정함과 아울러 건설부가 발주하는 각종 공사를 한보건설이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는 등 2억원의 뇌물을 수수했다. Ⅴ.의혹사항에 대한 수사결과 〈부도 경위〉=한보철강공업이 당진제철소 건설비의 부담 가중 등으로 96년 6월 이후 자금사정이 악화되자 제2금융권에서 일제히 여신회수에 나섰다.같은해 말부터 채권금융기관들은 정태수 등 경영주가 스스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보철강공업을 제3자에게 인수시켜 공장을 완성케하는 것이 국민경제 및 채권보전에 유리하다는 결론에 따라 정태수에게 경영권 포기를 종용하였으나 거절,1월23일 부도처리했다. 부도처리는 제일은행장 신광식의 주도로 31개 금융기관장이 참석한 채권금융기관 대표자회의에서 결정됐다. 일부 은행들이 부도발생 사실을 1∼4일씩 지연신고한 바 있는데 96년 12월 이래 한보철강공업의 자금사정 악화로 은행마감시간 이후에 결제가 된 전례가 있었던 점으로 인정된 만큼 위법행위는 발견되지 않았다. 〈거액 대출배경〉=97년 1월31일현재 제1금융권의 한보철강공업에 대한 여신총액은 3조2천6백48억원이며 이 가운데 산업·제일·외환·조흥·서울 등 5개 은행의 한보철강공업에 대한 여신총액은 2조9천9백9백1억원이며 거의 대부분 94년부터 96년까지 사이에 집중적으로 지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95년 11월 당시 은행측에 제시한 총소요자금 4조1천억원 중 9천5백억원 가량을 한보 소유 부동산 매각 등으로 지체 조달하겠다는 자구계획이 이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보철강공업에 자금지원이 이루어진 것은 정태수의 부탁을 받은 홍인길 등의 대출청탁도 일부 원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당진제철소 부지조성 및 코렉스 기술도입 과정〉 89년 6월 건설교통부가 한보철강공업이 부산공장 이전부지로 신청한 아산만내 매립대상지가 포함된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한보철강공업은 89년 1천2백76만8천평에 대한 매립면허를 받아 매립공사를 시행했다.같은해 5월3일 준공인가를 받은 뒤 한국전력에서 인근에 발전소 건설부지로 확보해 두었다가 발전소 건설계획이 취소된 14만9천평에 대해 같은해 9월 추가로 매립신청,매립면허를 받았다.매립 부지위에 제1단계로 연산 3백만톤 규모의 전기로 공장을 건설하고 제2단계 설비확장때 코렉스 공법으로 알려진 용융환원제철기술을 도입하기로 한 뒤 94년 8월 이후 연산 75만톤규모의 코렉스로 2기를 건설하고 있었다. ○김 전 내무 2억원 수뢰 통산부는 제조원가가 저렴하고 공해물질 배출량이 적어 기존의 고로방식보다 유리한 새로운 제철기술인 코렉스 공법을 인증해 주었다. 〈자금유용 및 사용처〉=한보철강공업은 금융기관 대출금 4조8백81억원,회사채 및 사채발행 등 5조5백59억원을 조성하여 이 중 시설자금으로 3조5천9백12억원을 투입,운영자금으로 1조2천5백11억원을 사용했다.나머지 2천1백36억원은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용자금의 사용처는 ▲계열사 및 위장계열사 신설과 인수 4백37억원 ▲해외진출경비 55억원 ▲계열사 임직원 영업활동지원비 2백74억원 ▲정태수 일가 전환사채 인수 8백20억원 ▲개인 세금납부 1백51억원 ▲정태수 전처 이혼위자료 400억원 ▲부동산구입 78억원 등이라고 정태수는 진술하고 있다.현재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자금은 약 250억원에 이른다.
  • 다방 애환(외언내언)

    차를 마시는 장소로서의 다방이 우리나라에서 처음 생겨난 것은 신라시대로 추정된다.경주 창림사지에서 출토된 와당에 새겨진 「다연원」이란 명문이 그 근거다. 다방이란 단어가 처음으로 기록에 등장하는 것은 고려시대.이 때의 다방은 「진다」의식 등 차에 관한 모든 일을 주관하는 국가기관의 이름이었다.「진다」의식이 「다례」로 이름이 바뀐 조선조 후기엔 국가기관으로서의 다방은 유명무실해진다. 커피를 마시는 현대적 의미의 다방이 처음 선보인 곳은 독일계 여인이 1902년 고종이 하사한 땅에 세운 손탁호텔.고종은 처음 커피를 마신 한국인이기도 하다. 한국인이 꾸민 최초의 다방은 「장한몽」을 연출한 영화감독 출신의 이경손이 1928년 관훈동에 개점한 「카카추」.이후 1930년대 천재시인 이상이 「제비」 「식스나인」 등을 열어 화제가 된바 있듯이 한동안 다방은 연극영화인·화가·문인 등 예술가들이 경영하기도 하고 주요 고객이 돼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냈다.명동의 「갈채」다방 같은 곳은 한국문학사가 생생하게 만들어지던 현장이었다. 다방이 예술가나 특별한 사람들의 장소에서 대중적인 만남의 장소로 바뀐 것은 60∼70년대.오갈데 없는 사람들이 차 한잔값을 들고 세월을 보내는가 하면 연인을 기다리는 남녀가 출입문을 초조하게 지키기도 하고 가난한 대학생이 가정교사 광고를 내고 전화 오기를 기다리던 곳이었다.그당시 달걀 노른자가 들어간 「모닝」,도라지 위스키를 한두방울 떨어뜨린 「위티」 등 비싼 차를 시킨 손님은 마담과 레지의 환대를 받았다. 그러나 80년대 중반 이후 카페와 레스토랑에 밀리면서 다방은 쇠퇴기를 맞는다.90년대 들어서는 넓은 유리에 탁 트인 공간의 커피전문점이 등장하고 기존 다방들은 갈곳 없는 노인들의 장소가 돼버렸다.다방업중앙회가 「다방」이란 간판을 「휴게실」로 바꾸기로 했다 한다.한국만의 독특한 다방문화가 이렇게 막을 내린다.세태 변화의 결과지만 최소한의 여유마저 잃은듯 해 섭섭하다.
  • 24일만에 마무리 한보수사 이모저모

    ◎「축소수사」비판 의식 발표문 작성 고심한 듯/정씨,이웃집 변호사 소개로 홍 의원과 첫 대면/수사팀 108명 투입… 박재윤씨 등 300여명 조사 대검 중수부는 19일 한보그룹 특혜대출 사건에 대한 24일간에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짓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홀가분해 하면서도 수사 발표 내용에 대한 여론의 평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최병국 대검 중수부장은 이날 하오 대검청사 15층 대회의실에서 전국에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30여분 동안 발표문을 낭독. 최중수부장은 발표를 끝낸 뒤 기자들과 별도로 만나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의문점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이해를 구했다.이어 『수사 역량이 미치지 못한데다 사건이 워낙 방대하고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의 진술에만 의존해야 하는 특수성을 이해해 달라』면서 『축소수사와 같은 오해는 말아달라』고 간곡히 당부. 특히 김우석 전 내무부장관을 제외하고 고위 공직자들이 처벌받지 않은 이유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정총회장의 진술을 처음으로 공개. 최중수부장은 『정씨는 은행대출을 광범위하게 로비하면 더 어렵고 핵심적인 위치에 있는 소수에게 집중적으로 로비를 하면 된다고 하더라』고 설명. 기자회견장에는 내·외신기자 100여명이 몰려 이 사건에 대한 관심의 정도를 반영. ○…최중수부장은 이날 상오 8시30분쯤 출근하면서 기자들에게 『지금 잠깐 보자』면서 발표내용을 미리 알려줄 듯했으나 끝내 함구. 이정수 수사기획관은 피로가 쌓인 듯 수척한 얼굴에도 기자들에게 『그동안 수고했다』고 먼저 인사를 건네는 등 여유. 안종택 중수3과장은 『이제 다 끝난 거냐』는 물음에 『이제부터 시작이다』고 말해 보강수사를 계속할 것임을 시사. 검찰은 수사 종결 단계에서 「축소수사」「짜맞추기 수사」라는 등 여론이 비난이 거세게 일자 공소장과 발표문 작성작업에 애를 먹었다는 후문. ○…검찰은 이번 사건의 명칭에 대해 「한보사태」,「한보사건」,「한보 특혜대출 비리사건」 등을 놓고 고민하다 「한보사건」으로 최종 정리하고 발표문에 「한보사건 수사결과」라고 표기. 명칭 자체가 사건의 성격을 함축하기 때문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검찰 관계자의 설명. ○…검찰은 이번 사건에 투입된 수사인력은 108명이고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은 사람은 300여명이라고 발표. 참고인으로는 박재윤 전 통상산업부장관,한리헌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석채 경제수석,윤진식 경제비서관을 비롯,재정경제원·통상산업부·해양수산부·은행감독원 실무자들이 망라. 박 전 장관 등은 서울지검 등 대검청사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조사를 받았다고. ○…검찰은 정태수 총회장과 신한국당의 홍인길 의원을 연결해 준 사람은 정총회장의 이웃에 살았던 변호사였다고 공개.정총회장은 홍의원이 청와대 총무수석에 재직 중일때부터 교분을 쌓아오면서 대출 청탁을 했다는 것. 그러나 홍의원은 총무수석일때는 청탁의 대가로 2억원만 받으면서 국회의원으로 출마하면 선거자금을 지원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검찰은 설명.실제로 홍의원은 지난해 8억원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 미 과학자협 스톤 회장의 「내가 본 황장엽」

    ◎심오한 이론지녀 많은사람이 존경/67년 체제비판 글써 김일성과 논쟁 황장엽의 초청으로 지난 91년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미국과학자협회(FAC)의 제레미 스톤 회장은 12일 황의 망명소식을 듣고는 『황은 당시 김일성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었으며 상당히 실용주의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었다』고 회고하면서 자신이 방북 직후 협회보에 게재했던 북한인상기중 황에 관해 쓴 부분을 소개했다. 스톤 회장은 황이 『다른 사람들과는 비교될 수 없는 심오한 이론적 체계를 지닌 인물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스승으로 존경받고 있었다』고 말하고 『황은 특히 자신의 이름을 나타내기 위해 일을 하지 않았고 심지어는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내는 것까지 싫어할 정도였으며 그같은 겸손때문에 김일성이 더욱 그를 좋아하고 신뢰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황이 67년 「자본주의로부터 사회주의로의 변천과 프롤레타리아 독재에 관하여」라는 체제비판 글을 발표,극심한 비난을 받는등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을때 김일성이 주석궁으로 직접 불러들여 조목조목 따져가며 토론을 나눴다는 유명한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스톤 회장은 이어 황은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까지도 포함하여 모든 사람을 공평하게 대해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으며 「악은 악으로 응답되어서는 안되며 정의에 의해서 답해져야 하고 정의는 사랑으로 다듬어진다」면서 일본의 학정에도 불구하고 일본인들을 욕해서는 안된다고 가른친 것은 유명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황은 비폭력에 많은 흥미를 갖고 있었고 핵무기와 전쟁을 싫어한다는 얘기를 들었으며 김정일도 황을 좋아해 자주 휴가를 즐길수 있도록 배려함은 물론 중국에 3개월동안 편도선 치료를 알선해 주는 등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다면서 황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유학 현인」으로 존경받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 중 “남­북한 냉정 유지를”/외교부 대변인 논평

    중국정부는 황장엽 북한노동당 국제비서의 한국 망명요청과 관련,14일 모든 관련당사국들이 냉정을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중국외교부 대변인실 신문발표처는 이날 공식 논평요구에 『관련 각측이 냉정한 태도유지와 적절한 대응을 통해 한반도의 안정및 평화유지에 영향을 주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그러나 대변인실은 황장엽의 중국입국 등을 사전에 알지 못하는 등 그의 망명사실의 사전인지를 부인했다. 중국외교부 대변인실은 그러나 망명이란 표현대신 「황장엽의 북경시로의 입국사건」이란 표현을 사용했으며 『관련 보도에 대해 현재 조사·확인중』이라면서 그의 망명에 대한 직접적인 표현을 피하는 등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 한보부도 파장­김 대통령 수사 지시 배경

    ◎문민정부 도덕성 훼손 차단/“권력형 비리 없다” 자신감/야 의혹 공세에 정면대응 『김영삼 대통령,그리고 김대통령의 친인척·측근에 대해서는 단호히 말할수 있다.전혀 관련이 없다』 김대통령의 심기와 주변사정에 가장 정통한 것으로 평가받는 청와대 고위당국자는 27일 결연한 표정으로 한보철강관련 의혹설에 대해 답변했다.이 관계자는 『그런데도 문민정부의 도덕성이나 부정부패척결의지를 음해한다면 이제부터 할 말을 분명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와대측도 한보철강사태가 보통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알고 있다.그러나 어려운 사안일수록 냉철하게 풀어가야 한다.때문에 나온 해법이 「권력형비리와 경제비리」의 분리다. 김대통령 친인척이나 측근이 한보에 특혜를 주는데 간여했다면 권력형비리다.이제까지 내부적으로 알아본 결과 그런 사실은 절대 없다고 자신하는 분위기다. 남은 문제는 경제정책수립 및 집행과정에서 오판이나,불법자금수수 등 잘못이 있었는지 여부를 가리는 것이다.국회나 여야정치권에 대한 로비의혹도 그 범주에 들어갈 수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의 비리」는 범위가 넓고 방대해서 단시간에 전모를 파악하기 어렵다.김대통령은 이날 이수성 국무총리에게 한보철강의 사업인가·대출·부도처리 등 전과정을 철저하게 파헤치도록 지시했다.한보철강의 사업착수시점은 6공정부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전모를 알기 위해서는 상당한 조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정밀조사후 비리가 드러나면 엄정 사법처리하겠다는게 여권의 의지다. 김대통령은 또 납품업체 등 중소기업과 아파트 입주예정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도 강구하라고 당부했다.한보철강 특혜의혹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정부 각 부처와 금융기관 모두 해명에 급급하다 보면 전체 경제운용을 그르칠 수 있다.노동법개정파문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가 더욱 나빠지지 않도록 신경을 써가면서 의혹설을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 에너지절약 우수기업 세액공제/정부

    ◎법인·소득세 5% 이내… 자금지원도 확대 정부는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에너지 절약시설에 투자하는 기업과 에너지절약 실적이 우수한 기업에 대해 법인세 및 소득세의 세액공제를 추진키로 했다. 통상산업부는 13일 지금까지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시설투자를 하는 기업에만 조세감면법 규정에 따라 시설투자액의 10%를 공제해주었으나 올해부터는 세액공제 대상을 에너지절약 실적이 우수한 에너지 절약전문기업으로 확대,이들 기업의 투자에 따른 절감이익에 대해서도 일정비율 법인세나 소득세에서 공제해주는 방안을 마련,관계부처와 협의키로 했다고 밝혔다.공제비율은 5%이내로 잠정 정해졌다. 정부는 또 에너지절약 전문기업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50억원 한도내에서 지원되던 에너지이용합리화자금 규모를 올해에는 총액기준으로 2백30억원으로 확대하는 한편 원리금상환조건을 3년거치 5년 분할상환에서 5년거치 5년분할 상환으로 늘려줄 방침이다.
  • 설국과 남국의 정취 어우러진 제주/한라산 눈꽃축제 15일 팡파르

    ◎어리목 중심 천와새일대서 새달 6일까지/자연설 슬로프 4∼8㎞… 스키어들 “흥미진진”/눈썰매 경연·횃불행진 등 볼거리도 다양 지난주 초 눈이 그야말로 펑펑 쏟아진 한라산은 지금 온통 순백의 나라이다.아래쪽은 남국,위쪽은 설국의 정취가 한껏 어우러진 남한 최고봉(1천950m) 한라산에서 자연설 스키의 묘미를 만끽해보자.그리고 여유가 있다면 성산일출봉 등 제주 십경의 이국적 정취와 삼다(바람 돌 여자)·삼무(대문 거지 도둑)의 후한 인심을 맛보는 것도 운치를 배가시킬 것이다. 천혜의 절경에다가 겨울이면 풍부한 적설량을 자랑하는 한라산의 눈꽃축제가 오는 15일부터 2월6일까지 23일동안 한라산 서쪽 어리목을 중심으로 윗세오름 1100고지 천왕사 일대에서 성대하게 베풀어진다. 이번 행사에는 특히 눈이 많으면서도 인공 스키장이 한군데도 없는 한라산의 자연설을 이용한 산악스키대회가 처음 열려 스키어들의 구미를 잔뜩 당기게 하는 것을 비롯,스노우보드 경연대회,눈썰매 경연대회,눈꽃 트래킹 및 설원등반(눈길 걷기),스키학교 개설,눈얼음조각 경연대회,눈꽃 난장풍물,설원 레크리에이션,설원 사진 및 비디오촬영,설원패션쇼 등 다채로운 눈꽃 행사가 벌어지며 전야제 개막행사로 제주 전통민속무용,횃불행진 및 불꽃놀이,기원제(만설제),줄다리기 및 윷놀이 겨루기 한마당 등의 행사가 열려 풍부한 볼거리도 제공한다. 한라산 눈꽃 축제는 제주도가 주관하며 제주 뭉치이벤트사(22­7542)와 서울 WIN&WIN이벤트사(3474­2848)가 주관한다. 이들 단체는 한라산이 자연설 스키를 타기에 과연 적합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주 사전 답사를 벌여 「OK」 판정을 내렸다. WIN&WIN이벤트사의 장수빈 기획실장은 『한라산에는 지금 많은 곳은 2m까지의 눈이 쌓여 적설량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또 어리목 일대의 경사지에는 잔나무들이 모두 눈에 덮여 있는데다가 큰 나무들이 많지 않아 장애물이 별로 없어 4∼8㎞의 자연 슬로프를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눈꽃 축제가 열리는 기간동안에는 한라산 서쪽의 제2횡단도로의 차량통행이 통제돼 스키와 설원 트래킹에 안성맞춤이다. ▷한라산 산악스키◁경연 15일부터 26일까지 윗세오름∼만세동산∼사제비동산 2.5㎞ 구간에서 예선을 벌인 뒤 27일 결선대회를 연다.장비를 빌려주는 곳이 없으므로 직접 가져가야 한다. ▷스노우보드 경연◁ 26일 만세동산∼등반로 350m 구간에서 열린다. ▷트래킹 및 눈길 걷기◁ 15일부터 26일까지 어리목 윗세오름 영실 어승생 1100고지 등 5개 코스에서 벌어지며 참가자들을 위해 제주시내에서 영실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눈썰매 경연◁ 15일부터 27일까지 천왕사 만세동산 윗세오름 일대에서 진행된다. ▷스키학교◁ 15일부터 2월6일까지 영실 윗세오름 등에서 1일 5시간씩 전문강사가 지도한다.
  • 북한 체제위기 92년부터 시작/민족통일연 「내구력 전망」 보고서

    ◎동요계층 중심 비조직적 봉기 가능성/위기지수 계속 증가땐 4∼11년뒤 붕괴 북한의 「사회주의체제」는 지난 92년 이미 체제위기에 도달했으며 그 이후에도 위기수준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오는 2001∼2008년 사이에 체제변혁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통일원 산하 민족통일연구원(원장 정세현)은 사회주의체제의 위기수준을 측정한 브레진스키지표를 보완해 만든 측정지표를 토대로 최근 탈북자 30명과 면담하거나 통계자료를 활용,연구·분석해 발간한 「북한사회주의체제의 위기수준 평가 및 내구력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북한체제 위기수준지표는 ▲이념(공식이념의 기능,미래에의 비전,민족개념정당화) ▲엘리트(사기,갈등,관료기구의 기능) ▲경제(사적경제영역,생활수준,대외경제관계) ▲통제(사회통제,정치적반대,반문화형성)▲대외관계(외부정보유입,안보자원확보,인권문제비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연구에서는 각 문항의 답을 1∼4까지 척도로 나눠 분석했으며 붕괴된 사회주의권 국가들의 경우를 참고해서 「위기지수 2.5」를 체제위기의 임계점으로,「위기지수 3∼3.5」를 체제변혁의 임계점으로 삼았다. 연구결과 최근 10년간 북한의 전체위기지수는 86년 1.9,88년 2.0,90년 2.3,92년 2.5,94년 2.8,95년 2.7 등으로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북한체제는 이미 92년을 계기로 체제위기 임계점을 넘은 것으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특히 『92년 이후에도 위기수준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체제는 불안정하다』면서 『「체제」는 「권력엘리트」보다 더 포괄적 개념이므로 체제가 불안정한 이상 김정일이 외견상 안정적으로 권력을 장악했다해도 장기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또 『현재의 위기지수 증가추세가 지속될 경우 북한체제는 오는 2001∼2008년께 위기지수가 체제변혁의 임계점인 3.0∼3.5를 통과할 것』이라면서 『따라서 이때쯤에 북한은 체제변혁을 경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북한체제에 위협적인 집단은 성분별로는 전체인구의 45%에 해당하는 동요계층,직업별로는 농민과 노동자,학력별로는 전문학교 졸업자와 고등중학교 졸업자,거주지별로는 함경남·북도와 자강도,당원멤버십별로는 비당원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집단의 저항은 서구사회처럼 조직화된 형태보다는 불균등한 식량분배 같은 문제에 대한 응축된 불만이 일시적으로 분출하는 비조직적 봉기의 형태가 될 것이며 체제변혁의 방아쇠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또 보고서는 북한이 점진적인 개혁의 길로 들어설 경우 전반적인 위기수준은 정체되거나 감소할 수도 있음을 지적하고 이 경우 개혁은 주로 경제부문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당 결속·DJP 공조 노려 강온 배합/JP회견 배경·각당 반응

    ◎신한국 “난파선 선장같은 비장감 뿐”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9일 기자회견에서 현정권의 실정을 강도 높게 비난하면서도 영수회담을 계속 촉구했다.경제를 살리는 확실한 길은 정권교체 뿐이라고 현정권에 극단적 불신을 보였지만 여야간 대화의 창구가 될 수 있는 「경제비상대책회의」를 제의하기도 했다.한마디로 강온양면작전을 통해 정국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것이다. 강하게 나온 것은 자민련 내부의 탈당 후유증을 가라앉히면서 당의 결속과 야권공조를 돈독히 하기 위해서다.영수회담 요구는 노동계 파업의 책임이 대화를 거부하는 정부·여당에 있음을 강조하기 위해서다.자민련으로선 파업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어렵고 그럴바엔 영수회담을 촉구,나름대로의 해결찾기에 부심한다는 인상을 심기 위한 것이다. 김총재는 그러면서 이번 대선을 「3김」의 마직막 승부로 규정,집권의지를 강하게 보였다.야권후보단일화는 「명제」라고 규정하면서 「DJP」에는 거부감을 보였다.자꾸 위축되는 자민련과 김총재의 입지를 높이고 국민회의와의 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이다. 신한국당의 반응은 냉랭했다.김철 대변인은 『난파선의 선장 같은 비장감은 보이나 고식적인 시국진단에 처방적인 대안은 찾아볼 수 없다』며 『고작 제시한 것이 장기적으로 내각제고,단기적으로 영수회담이냐』고 비난했다.또 『국민회의와의 공조라는 굴레를 뒤집어 씀으로써 스스로는 물론 정당정치의 정체성을 잃었다』고 혹평했다. 그러나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걱정하는 간절한 마음이 묻어나 있으며 정권교체만이 나라를 살릴수 있다는 김종필 총재의 말에 적극 공감한다』며 『대통령의 독선에 따금히 질책한 것은 구구절절이 옳고 현 시국을 풀기 위해 영수회담을 열자는 것에도 동의한다』고 말했다.
  • “「경제비상대책회의」 구성”/김종필 총재 연두회견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9일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경제인·근로자·정계·언론 등 사회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거국적 「경제비상대책회의」를 구성하자』고 제의했다.〈관련기사 6면〉 김총재는 이날 마포당사에서 가진 연두기자회견에서 『경제는 정치논리가 아닌 경제논리로 풀어야 하며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길은 정권교체』라며 『반드시 집권,경제를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김총재는 노동계 파업과 관련,『노동계가 분노하는데 심정적으로 이해가 가며 그들의 분노가 가라앉을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오늘의 난국을 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영수회담을 통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것』이라며 영수회담을 거듭 촉구했다. 김총재는 이어 『야권후보 단일화는 반드시 이뤄낼 명제』라며 『그러나 이번 대선은 어차피 「3김」의 마지막 승부이며 「제3의 인물」이 나와서 될 일이 아니다』라고 「제3후보론」은 일축했다. 그는 또 『앞으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만나 내각제 개헌시기 및 후보단일화문제에 대해 논의하겠다』며 『우리가 맞고 있는 위기의 본질은 대통령제에 있다』고 내각제 도입을 강조했다.
  • 2008년 인구 5천만명 돌파/통계청 「미래인구 추이」 주요내용

    ◎65세이상 2030년 1,06만… 노령화 가속/총부양비 점증… 2020년엔 43.6% 예상/13년뒤 평균수명 77세… 남녀차는 감소 현재 2백65만7천명인 65세 이상의 노령인구는 2030년에는 1천16만5천명으로 4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 추계결과는 우리 사회가 빠른 속도로 노령화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통계청 추계결과의 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2015년 정상성비 회복 ▷가정설정◁ 95년 현재 1.74명인 합계출산율(여성이 가임기간동안 갖는 평균자녀수)은 2010년까지는 1.71내외수준,2015년이후에는 1.8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연도별 출생아는 2000년 70만2천명,2010년 62만1천명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95년 113.4인 총출생 성비는 출생성비 불균형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과 태아 성감별에 대한 근절책 등으로 2015년쯤에는 정상 성비인 107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인구성장◁ 95년 7월1일 4천5백9만3천명인 인구는 2008년에는 5천6만6천명으로 5천만명을 넘어선다.인구는 이후에도 계속 늘어나 2028년에는95년대비 17% 증가한 5천2백77만6천명에 이른뒤 인구성장률이 0.0%수준으로 떨어져 감소세로 돌아선다.지난해 성별 인구는 남자가 2천2백70만5천명,여자가 2천2백28만8천명으로 성비는 101.4이다.성비는 현재의 높은 출생성비(113.4)가 상당기간 지속돼 2010년대 중반까지는 소폭 상승한뒤 노령화 사회의 진전으로 낮아진다.이에 따라 성비는 2000년 101.7,2010년 101.8,2015년 101.7,2020년 101.6,2028년 101.1 수준으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년층 인구 계속 감소 ▷연령계층별 인구구조◁ 총인구의 23.4%수준인 0∼14세의 유년층인구는 출산율 감소로 2000년 21.7%,2020년에는 17.2%수준으로 떨어진다.15∼64세의 생산가능연령인구는 70.7%수준에서 99년 71.4%까지 높아졌다 2000년 71.2%,2005년 및 2010년 70.1%,2020년 69.6%수준으로 떨어진다.그러나 65세이상의 노령인구는 2000년에 7.1%로 높아진뒤 2005년 8.7%,2010년 10%,2020년 13.2%로 크게 늘어난다. ○노년 부양비 급증 예상 ▷부양비◁ 생산가능연령인구가 유년·노년인구를 부양하는 총부양비는 95년 41.3%에서 2000년에는 40.4%로 다소 낮아지겠으나 이후에는 노령인구의 증가로 2005년 42.5%,2010년 42.6%,2020년 43.6%로 계속 높아진다.특히 15∼64세 인구가 유년인구를 부양하는 비율은 33%에서 2020년 24.7%로 계속 낮아지지만 노년부양비는 8.3%에서 2020년에는 18.9%로 두배이상 증가한다.2백65만7천명인 노령인구가 2012년에는 2배가 넘는 5백34만명,2030년에는 1천16만5천명으로 1천만명을 넘어서기 때문이다.연령계층별 노령인구의 남녀 구성비는 남녀 평균수명의 차이가 줄어들어 95년 남자 37.1%,여자 62.9%에서 2020년에는 43.8%,56.2%로 남자의 구성비가 높아진다. 생산가능연령인구는 3천1백89만9천명에서 2000년 3천3백67만1천명,2010년 3천5백50만6천명으로 계속 늘어난다.연령별로는 15∼24세의 젊은 연령층인구는 전체 생산가능인구의 26%수준에서 2020년 18.7%수준으로 감소하고 25∼49세 연령층인구는 95년 56.7%수준에서 2005년 59.5%까지 증가하다 이후 감소세로 돌아선다.50∼64세 인구는 17.3%수준에서 2005년에는 20.5%수준으로 계속 증가한다. ○학령인구 대체로 줄듯 ▷학령인구◁ 6∼21세의 학령인구는 1천1백91만8천명에서 2010년 1천96만3천명,2020년 1천26만2천명으로 계속 감소한다.6∼11세의 초등학교 대상인구는 2004년까지 증가하다 감소하고 대학교 대상 연령인구(18∼21세)는 98∼2000년 사이에 소폭 증가하다 이후 감소세로 돌아선뒤 2008∼2014년 사이에 소폭 증가하다 다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주 결혼연령층 인구◁ 남자 26∼30세,여자 23∼27세인 주 결혼연령층 인구는 현재 남자 2백17만3천명,여자 2백17만2천명으로 균형을 보이고 있으나 2000년에는 남자 2백27만3천명,여자 1백97만7천명,2005년 1백96만3천명,여자 1백2만5천명으로 변화한뒤 2010년에는 남자 1백98만9천명,여자 1백61만2천명으로 37만명 가량 남초현상을 보인다.남초현상은 2020년에는 남자 1백77만8천명,여자 1백63만명으로 진정된다. ▷평균수명◁ 95년 73.5세에서 2000년 74.9세,2005년 76.1세,2010년 77세 등으로 높아진다.남녀별 평균수명차이는 95년 7.8세에서 2000년 7.6세,2005년 7.4세 등으로점차 줄어든다. ○2010년 남북 7천9백만 ▷인구지표 국제비교◁ 95년 남·북한 인구는 6천9백1만명으로 전세계인구의 1.21%수준이다.총인구는 2000년 7천3백25만4천명,2010년 7천9백73만명으로 늘어나지만 세계인구대비 비율은 각각 1.19%,1.13% 수준으로 낮아진다.
  • 스티븐 세스타노비치 IHT 기고(해외논단)

    ◎“냉전시대 유산 핵무기 완전 해체돼야” 미국 카네기재단의 스티븐 세스타노비치 러시아 및 유라시아 담당 부이사장은 지금이야말로 냉전시대로부터 물려받은 핵무기들을 완전히 해체해야 할 때라고 최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에 기고한 글을 통해 주장했다.그의 기고문을 요약한다. 옛소련이 해체된지 5년이 지났지만 옛 초강국들 간의 핵대립은 여전히 변화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 물론 많은 미사일과 핵탄두가 줄어들었고 폭격기가 더이상 24시간 경계를 서고 있지는 않다.그러나 미국과 러시아 두 핵강국 사이의 관계는 여전히 과거와 똑같다.두 거인은 서로 대결하고 있는 것이다.양측의 전략은 여전히 상대의 제1격에 대해 보다 압도적인 능력으로 대응한다는 것이다.그리고 그런 전략을 수행하는 유일한 수단은 핵무기를 사용할 필요가 있을때 그것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무기를 현대화하는 것이다. 러시아의 장성들은 이제 그들의 국가안보에서 핵무기의 역할이 실제로 증가하고 있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다.미국방부도 보다 첨단화된 잠수함발사 미사일이 얼마만큼 필요할 것인지를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도달해야 할 바람직한 상황이 아니다.비축된 핵무기를 서서히 감축한다는 것이 결코 나쁜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관성적으로 핵무기를 보유한다는 것은 어느 쪽의 이익에도 합치되지 않는다. ○핵보유 미·러 이익에 배치 지난해 브루킹스 연구소는 미국의 핵억지력 비용을 2백억달러 이상으로 계산했다.미 국방부가 주장하는 것처럼 실제비용이 그에 미치지 못한다 하더라도 만약 우리가 그 돈의 반 만이라도 절약할 수 있다면,물론 절약하는 것 자체도 어렵고 핵무기를 해체하는 비용도 엄청나겠지만,미국이나 러시아 모두 절약된 돈을 군사적 목적을 위해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관성적인 핵보유를 깨뜨려야 할 중요한 이유는 핵무기를 감축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득 때문이다.만약 러시아와 미국의 핵무기가 서로간에 몇몇의 통제할 수 있는 장소에서 각각 수백기에 불과하다면 러시아 영토 전역에 걸쳐 핵무기를 추적하는 끔찍하게 어려운 과제가 쉽게 관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는 만약 러시아와 미국관계가 보다 경쟁적이 된다면 핵무기 문제는 오랫동안 합의의 영역에 남아 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절약된 돈 효율적 사용 가능 러시아의 장성들은 만약 나토가 팽창할 경우 이웃하고 있는 벨라루시에 다시 한번 더 전술핵무기를 배치하는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2단계 전략무기감축협약(START Ⅱ)을 거부하는 것은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확장 계획으로부터 고립될 때 그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는 방법중 하나로 보여질 것이다. 우리가 냉전으로부터 물려받은 전략핵유산을 거부해야 할 마지막 이유는 그것들이 과거에는 힘의 유용한 형태였지만 미래에는 그렇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또 우리는 핵무기들이 미래에 힘의 유용한 형태가 되는 것을 원해서도 안된다. 예를 들어 미국이 과거 옛소련과 그랬던 것처럼 중국과 동일한 핵관계””(대결관계)를 가진다면 우리는 그 결과를 실패로 간주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우리가 러시아와 핵관계를 재형성하는데 있어아무런 것도 하지 못한다면 중국과의 관계는 결국 과거 러시아와의 관계와 똑같이 형성될 것이다. ○러 고립때 핵사용 할수도 명백하게 더 나은 대안은 공격무기를 크게 감축시키고 탄도미사일에 대한 방어기술을 크게 증강시키는 것이다.러시아도 그러한 접근책의 이점을 알게 될 것이다.따라서 미행정부는 탄도미사일에 대한 전국적인 방어망을 구축하고자 하는 공화당의 계획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회에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야만 한다.또한 미 행정부는 지역갈등을 겪고 있는 우리의 친구들과 군대를 보호하기 위해 미사일 방어망을 배치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만약 미 행정부가 핵무기들이 우리의 군사전략에서 차지할 위치에 대해 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할수 없다면 러시아와 미국의 경쟁적 측면 때문에 미 행정부가 모스크바와 핵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 이 총리/“경제 어려움 다함께 이겨내자”/각 부처 종무식 표정

    ◎“대풍년 2연패 달성하자” 흐뭇한 분위기/농림부 청와대와 정부 각 부처는 31일 상오 부처별로 종무식을 갖고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회고하고 새해에는 새로운 각오로 분발할 것을 다짐했다. ○…상오 11시부터 지하대강당에서 전 수석진과 비서관을 비롯한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광일 비서실장 주재로 96년도 종무식을 거행. 김실장은 송년사에서 『지난해는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으나 청와대비서실이 적절하고 효율적으로 대처,무난히 김대통령의 국정을 보필했다고 본다』고 평가. ○“개혁과제 마무리 잘하자” 김실장은 그러나 『김대통령이 수도승처럼 고행을 하면서 처음의 원칙을 시종일관 지켜온데 비해 우리 비서실과 행정부처,당이 제대로 보조를 맞추지 못해 실제보다 국민들의 이해도가 낮다』고 지적,내년에 더욱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 김실장은 특히 『우리 국정지표와 관련,국민들이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많은 개혁과제에 대한 마무리가 미흡하고 아직도 부정부패가 남아 있는 것』이라고 최근 여론조사를 소개한 뒤 『어렵고 괴로워도 명예와 재산을 동시에 가질 수 없다는 인식아래 세속과의 타협을 이겨나가도록 하자』고 강조. ○…국무총리실은 이환균 행정조정실장과 송태호 비서실장 주재로 이날 상오 11시부터 20여분 동안 종무식을 가진뒤 곧바로 이수성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다과회를 가졌다. 이총리는 『올해는 북한 무장공비침투와 한총련사태·홍수피해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대외적인 이미지가 높아지고 풍작을 이루는 등 기쁜 일도 많았다』면서 『내년에도 경제가 어렵겠지만 다함께 노력해 어려움을 헤쳐나가자』고 당부했다. ○…재정경제원은 이 날 상오 11시30분 종무식을 갖고 새해에는 심기일전,경제회생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한승수 부총리는 신년사를 통해 경제는 흐름이라고 전제한 뒤 경제정책의 총괄책임을 지고 있는 재경원 직원들은 변화의 방향과 시기,폭을 이끌어가는 변화의 설계자가 되어줄 것을 주문했다. ○…통상산업부도 종무식에서 새해에는 기업을 위한 통산부가 될것을 다짐했다.안광장관은 『통산부는 수출입국과 경제성장을 이끌어온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경제비상기인 97년 통산부의 전통을 살려 일하자』고 직원들의 분발을 촉구한뒤 단결구호를 선창. ○인사설 내용에 촉각 세워 농림부 관리들은 종무식장에서 풍년을 이룩한데 대해 서로의 노고를 치하하며 새해에도 합심협력해 기필코 「풍년 2연패」를 달성하자고 다짐. 관리들은 그러나 한편으로는 연초에 있을 대규모의 부내인사를 앞두고 승진이 유력하거나 자리이동이 확실시되는 인사들에 관해 설왕설래하며 인사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법원행정처는 31일 낮 12시 대법원 16층 회의실에서 최종영 법원행처장을 비롯,법관 등 직원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다사 다난했던 병자년 한 해를 돌아보며 종무식을 거행. 최처장은 송년사에서 『96년은 인신구속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영장실질심사제의 골격을 마련하는 등 뜻 깊은 해였다』면서 『새해 시행되는 영장실질 심사제가 뿌리내려 법이 지배하는 사회가 되도록 하자』고 다짐. ○…대검찰청 종무식은 동서고금에 그 유례가 없는 두 명의 전직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한총련사태,전·현직 장관비리 등 무척이나 바빴던 한해를 되돌아보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 김기수 검찰총장은 송년사에서 『96년은 검찰가족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검찰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나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한 해였다』면서 『그러나 「아무리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남의 잘못을 나무랄 때에는 현명하게 보이고 아무리 잘난 사람도 자기자신을 아는 데는 어리석다(책인즉명 로기즉혼)」는 것을 명심하자』고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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