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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격시험 합격 미끼 10억 사취/7명 영장

    ◎“문제 빼주겠다” 속여 교제비 챙겨 서울경찰청은 10일 한빈문화사 대표 김재환씨(33)와 국민서당 대표 서기원씨(27) 등 3개 수험교재 업체 간부 7명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동곤씨(29·서울 강북구 미아9동)를 수배했다. 한빈문화사 김씨는 서울 종로구 관철동에 사무실 2곳을 개설한 뒤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공인중개사와 물류관리사 등의 시험 문제를 미리 빼내 합격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주부 학생 명예퇴직자 등 1천901명으로부터 교재비 명목으로 7억5천여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국민서당 서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에 사무실을 개설,전모씨(25) 등 8백여명에게 자격시험 교재를 판매,2억4천여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박충식(38·서대문구 북가좌동)·송정웅씨(33·종로구 연지동) 등 2명도 권위있는 자격시험 기관의 부서 책임자로 행세하며 지난 8월과 9월초 각각 사무실을 개설,최근까지 152명으로부터 6천1백여만원 상당의 수험교재를 판매해 왔다.
  • 환경사랑 동심의 한마당/서울신문사 주최 어린이 환경백일장 개최

    ◎예선 6만명 참여… 어제 덕수궁서 결선/환경부장관상 김지혜양 등 59명 시상 서울신문사 주최 제4회 전국초등학교 어린이 환경 글짓기대회 시상식이 9일 하오 서울신문사·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윤여준 환경부 장관,손주환 서울신문사 사장,김세련 매일유업주식회사 부사장과 수상 어린이 및 인솔교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시상식에서는 김지혜양(부산 신연초등학교 4년)의 ‘돌아오지 않는 우리집제비’가 환경부장관상,박차미양(강원 양구초등학교 5년)의 ‘산성비’가 내무부장관상,용홍기군(서울 신성초등학교6년)의 ‘우리들의 미래를 위하여’가 교육부장관상 등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이어 금상 4명,은상 6명,동상 8명,우수상 13명,장려상 25명 등 모두 59명의 어린이가 상을 받았다. 손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서울신문사가 마련한 이번 글짓기대회는 장차 이나라의 주인공이 될 어린이 여러분이 일찍부터 자연을 사랑하고 환경을 보살피는 마음을 지니도록 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고 말하고 “이 다음 어른이 되어서도 그마음 그대로 환경보전의 큰 일꾼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글짓기대회에는 전국 349개 초등학교 어린이 6만2천421명이 참가했으며 두달동안 세차례의 예선을 통과한 어린이 59명이 이날 상오 10시부터 서울 덕수궁 중화전 앞뜰에서 백일장 형식으로 결선대회를 갖고 마지막 솜씨를 겨뤘다. 결선작품은 소설가인 오인문 숭의여전 교수,홍현수 서울 광남중 교감,한귀상 서울시 교육청 장학사,이중호 서울신문사 환경운동본부장 등 4명이 심사했다. 이 글짓기대회는 내무부 교육부 환경부가 후원하고 매일유업주식회사가 협찬했다. □수상자 명단 ▷대상◁ △내무부장관상=박차미(강원 양구5) ‘산성비’ △교육부장관상=용홍기(서울 신성6) ‘우리들의 미래를 위하여’ △환경부장관상=김지혜(부산 신연4) ‘돌아오지 않는 우리집 제비’ ▷금상◁ △서울신문사장상=이윤구(성남 구미4) ‘대관령의 송이버섯’ 원지현(부산 동래6) ‘지구의 웃는 모습’ △매일유업사장상=김민경(경기 죽산5) ‘메기의사의 충고’ 이두호(경북 동천6) ‘자연을내 몸같이’ ▷은상◁ △서울신문사장상=이소정(서울 장곡5) 전유라(전북 모현6) 유한솔(대전 중촌5) △매일유업사장상=정고운(부산 장서6) 곽경호(경남 해양6) 최영빈(남해 창선2) ▷동상◁ △서울신문사장상=강다길(서울 개원5) 김지희(충남 교동6) 김창용(인천 축현5) 김연주(서울 창동5) 조상연(서울 전농3) 김철표(서울 개원4) 곽민지(부산 장림3) 음소담(서울 녹번3) ▷우수상◁ △서울신문사장상=최아영(부산 운산5) 이슬기(아산 월랑6) 박한빛(광주 효동5) 김기태(구리 백문6) 안치원(부산 달북5) 이우형(수원 율전3) 이재익(부산 낙동5) 임진주(대전 문정6) 신웅재(서울 한천3) 강유진(인천 만수북6) 장지혜(서울 대방5) 김혜민(부산 중앙5) 이혜미(서울 원광4) ▷장려상◁ 서울신문사장상=박황룡(남해 상주4) 강주이(인천 마장5) 고소라(인천 간석) 유보람(상주 화달6) 강진영(인천 용현) 안지혜(부산 수안6) 박희수(부산 아미6) 박희수(부산 아미6) 이윤주(강릉 한솔1) 서예운(함평 기산6) 박성일(광주 봉선4) 김현중(광명 서면4) 강연옥(광명 하안북4)이정찬(부천 원미3) 김재형(수원 파장3) 고아라(구리 구지5) 이은영(수원 산남6) 김희영(부천 서초4) 김효연(서울 대방5) 정지혜(대전 자양5) 한은경(서울 월천6) 곽진준(서울 도신5) 이민희(서울 대도6) 장정결(서울 난우3) 김아름(서울 창일4) 김예슬(서울 한강5)
  • 관광수지 적자 해소하려면/이규억 산업연구원장(서울광장)

    작년이래 우리나라 경상수지적자가 누증하면서 그 원인의 하나로 여행수지적자가 지적되어 왔다.경상수지적자에서 여행수지로 인한 몫이 작년에는 2백37억달러중 26억달러,그리고 금년 상반기에는 1백2억달러중 15억달러로 10%를 넘어섰다.이에 대응하여 정부가 놓은 정책에 관광진흥개발기금,소위 출국세라는 것이 있다.관광목적으로 해외여행가는 사람들에게 만원씩 부과하는 제도이다.경상수지적자의 규모가 커진 것에 대한 우려도 타당한 것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세금을 더 내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여행수지적자가 출국세 부과로 줄어들 것인지 의문이다.모처럼 관광을 가거나 친지방문 등을 위해 여행하는 경우에 겨우 만원때문에 계획을 취소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다시 말해 해외여행수요는 가격에 매우 비탄력적인 것이다.정부 의도는 출국세로 거두어 들인 자금을 국내관광산업과 관광자원 개발에 투자한다는 것이다.그렇다면 문제는 그러한 투자의 효과여부일 것이다.출국세를 얼마나 거둘지 알 수 없으나 그 돈을 관광부문에 투자한다고 하여과연 여행수지가 얼마나 개선될 수 있을까. ○출국세로 무얼 하자고… 우리나라는 과거에 외환사정이 좋지 않아 해외여행이 극도로 제한되었고 이 과정에서 많은 국민들이 우물안 개구리 신세를 면치 못하였다.그러다가 최근 수년래 해외여행이 자유화되면서 어린 학생들부터 누구든지 쉽게 해외로 나들이를 할 수 있게 되었다.이것은 장기적으로 우리나라를 세계속으로 용해시키고 선진국에 걸맞는 질서와 태도를 함양하는데 촉매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다만 견문을 넓힌다는 의식보다도 놀러 간다는 심리,그리고 해외에서 무질서와 무례함을 서슴지 않는 행태,졸부근성의 낭비 등은 하루빨리 떨쳐 버려야 할 것이다. 여행수지를 개선하려면 결국 출국을 억제하기 보다는 외국인의 입국을 확대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관광부문에 대한 투자확대를 하기에 앞서 왜 외국인들이 한국방문에 열을 올리지 않는가를 반성해야 한다.‘관광은 문화와 자연의 상품’이라 하지 않는가.공연히 관광을 진흥한다고 하여 막대한 자금으로 별로 성과도 없을 각종 사업을 벌이거나 수준이하의 조형물을 짓는다든지,일부 집단의 이익이나 늘리는 꼴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특히 이러한 일들을 정부주도하에 추진하면서 관료주의적 발상으로 형식에 치중하여 밀어붙여서는 더욱 안될 것이다. ○행정편의 발상 중단을 볼거리가 많다고 하더라도 일반적인 물가,질서,친절,청결,제반시설 등 관광하부구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관광객 유치는 쉬운 일이 아니다.우리 전통적 사고의 일단에는 남에게 서비스하는 것을 계면쩍게 생각하거나 심지어 창피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이웃 중국이나 일본에 비하여 우리나라만의 특색이 무엇인지 차별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그렇다고 하여 한자어인 지명까지 굳이 한글표기로만 하는 것은 한자를 이해하는 외국인에게는 추억에 담을 지명조차 쉽게 허락하지 않는 결과가 될 것이다.택시를 타면 운전사가 손님 의사에 관계없이 라디오를 크게 틀거나 담배를 피거나 합승을 시키는 경우가 적지 않다.국제어인 영어가 통하는 정도는 대부분 외국에 비하여 우리나라가 훨씬 낮다.이러한 관광 여건을 정비하지 않은채 어설프게 관광상품만을 개발한다고 하여 투자한 만큼 효과를 거들수 없는 것이다. ○한국 문화상품 개발 시급 모든 산업은 국제비교우위에 입각하여 흥망성쇠의 길을 걸을수 밖에 없는데 우리 관광자원이 과연 다른나라에 비하여 질적 경쟁력을 갖고 있으며 또 갖도록 노력하고 있는가를 반성하여야 할 것이다.여행수지적자를 고식적인 관광진흥책으로 해결하려고 당장 눈에 보이는 물적 투자에 치중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가장 한국적인 정취를 갖는 문화를 발굴하고 소중히 가꾸어 나가야 한다.그러면 여행수지적자 문제는 저절로 완화되고 경상수지균형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 한국 노동생산성 미의 절반수준/아·구미 주요 12국 비교

    ◎다른 선진국과도 큰 격차… 최하위 불명예 【도쿄 연합】 한국의 노동생산성이 아시아와 구미의 주요 12개국 가운데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사회경제생산성본부가 미국과 영국 등 구미 10개국과 아시아의 한국·일본을 대상으로 조사한 95년도 노동생산성 국제비교에 따르면 한국은 1위인 미국의 절반에 불과하고 다른 선진국들과도 현저한 격차를 보이며 꼴찌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동생산성은 실질 국내총생산(GDP)과 구매력 평가를 기초로 노동자 1인당 창출한 부가가치를 계산한 것으로,비교기준인 일본을 100으로 했을 경우 한국의 지수는 69로 조사됐다. 미국은 139로 수위를 차지했으며,이어 이탈리아 134,프랑스 129,벨기에 127,옛서독 122,캐나다 111,스페인 111,호주 107,스웨덴 102,영국 102등을 기록했다.
  • 당원 등 7천여명 운집 세 과시/민주전당대회 이모저모

    ◎총재출현때 레이저로 화산폭발장면 연출/참석자들 ‘경제대통령’이미지 부각에 총력 민주당은 11일 하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임시전당대회를 열어 축제분위기속에서 조순 총재를 당 대선후보로 추대했다. ○…이날 대회는 조촐하게 치러졌던 총재추대 대회때와 달리 대의원및 당원,외빈 등 7천여명이 운집,‘대선출정식’을 겸한 ‘세과시’에 초점. 홍영기 전당대회의장의 조총재의 대선후보 추대선언 직후 레이저빔을 이용한 특수장치로 화산폭발 장면을 연출하는 순간,조총재가 단상 정면으로 걸어나오면서 분위기가 고조. ○…조총재는 다소 상기된 목소리로 “올 대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둬 성원에 보답하겠다”며 후보수락 연설을 시작하자 당원들이 “조순”을 외치는 연호소리가 장내를 압도. 조총재는 이어 “지금의 정치판은 정경유착에 의한 천문학적인 돈더미 위에서 직업 정치인끼리 벌이는 노름판”이라며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은 집권당에도,보스정치의 구습에 젖은 직업정치인에게도 맡기면 안될 것”이라며 기존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조총재는 “평생을 경제를 연구해왔고 실무경험도 풍부한 만큼 나의 모든 것을 바쳐 완전히 다른 나라의 틀을 만들겠다”며 경제비전 제시에 주력. ○…이규정 총무 등 대회 진행자들이 조총재를 ‘한국의 케인즈’,‘경제 9단’ ‘경제재건의 기수’ 등으로 소개했고 대회장의 현수막도 ‘위기의 한국경제 조순만이 대안’,‘조순은 경제재건 민주당은 정권창출’ 등을 내걸어 경제대통령 이미지 부각에 총력. 조총재는 수락연설후 택시기사와 주부,미화원 등 각계의 당원들과 어울려 ‘젊은 그대’ 노래에 맞춰 어깨춤을 추며 ’국민후보’ 임을 과시.
  • 시인 ‘백석’문학 총체적 복원/실천문학사 전집 발간

    ◎해방뒤 북 귀향… 88년 작품 해금/향토성 짙은 시·소설·평론 망라 〈승냥이가 새끼를 치는 전에는 쇠메 든 도적이 났다는 가즈랑고개/가즈랑집은 고개 밑의/산너머 마을서 도야지를 잃는 밤 즘생을 쫓는 깽제미 소리가 무서웁게 들려오는 집/닭 개 즘생을 못놓는/멧도야지와 이웃사춘을 지나는 집/…/토끼도 살이 오른다는 때 아르대즘퍼리에서 제비꼬리 마타리 쇠조지 가지취 고비 고사리 두릅순 회순 산나물을 하는 가즈랑집 할머니를 따르며/나는 벌써 달디단 물구지우림 둥굴네우림을 생각하고/아직 멀은 도토리묵 도토리범벅까지도 그리워 한다…〉 한국 근대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재북시인’ 백석의 ‘가즈랑집’이라는 시의 일부이다. 향토적인 시어로 우리 민족의 원형적인 삶의 모습을 노래한 백석.그동안 냉전이데롤로기에 묻혀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던 백석 시인에 대한 재조명 작업이 최근 활기를 띠고 있다.백석의 문학작품을 소개한 책으로는 지난 87년 시인 이동순씨가 펴낸 ‘백석시전집’(창작과비평사)이 처음.지난해에는 시집 ‘여우난골족’(솔)이 출간됐으며 올해 들어서는 시집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와 동화시집 ‘집게네 네 형제’(시와사회)가 잇따라 나왔다.이와 함께 최근 실천문학사에서 ‘백석전집’을 펴냄에 따라 백석에 대한 관심은 최고조에 이른 느낌이다. 백석은 본명이 백기행으로 1912년 평북 정주에서 태어났다.1935년 시 ‘정주성’을 조선일보에 발표하며 문단에 나온 백석은 관서지방 방언을 잘 살린 첫 시집 ‘사슴’(1936년)으로 일제하 지식인과 문인들 사이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그러나 백석은 45년 광복이후 신의주를 통해 귀향,북에서 시작활동을 해왔다.때문에 그는 88년 정부의 납·월북작가 작품에 대한 해금조치가 있기 전까지는 ‘잊혀진 시인’이었다. 문학평론가이자 국문학자인 김재용씨가 엮은 ‘백석전집’은 시는 물론 소설,동화시,평론과 정론까지 망라해 백석문학을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특히 그동안 나온 책들이 대부분 해방전 작품만을 대상으로 한 것과는 달리 이 전집은 해방후의 작품까지 싣고있어 주목된다. 백석 문학의 특징중 하나는 민속적 세계를 즐겨 다루고 있다는 점.백석의 작품세계에 대해 김씨는 “‘여우난골족’이나 ‘고야’등의 작품에서 보듯 백석의 시들은 단순한 동심의 세계가 아니라 전근대적인 공동체의 생활리듬속에서 느끼는 공동체적 연대와 우주적 합일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고 평했다.또한 백석의 방언사용과 관련,그는 “일차적으로는 표준어에 대한 저항이지만 근본적으로는 근대의 중앙집권화와 물신화에 대항해 인간의 진정한 삶을 모색하고자 하는 노력”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광복직후 남북현실에 대해 특히 비판적이었던 백석은 당시 복잡한 상황으로 말미암아 매우 미묘한 위치에 서게 됐다.그는 분단이후 북쪽에서 시보다는 동화시를 주로 썼다.전후 해빙기에 자신의 문학관을 강하게 주장하다가 부르주아 잔재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면서 작품활동이 위축됐던 백석은 58년 숙청돼 국영협동조합의 축산반에서 일하게 됐다.이 시기에 그는 다시 시작활동을 시작했지만 62년 10월 북한의 문화계 전반에 내려진 복고주의에 대한 비판과 관련,일체의창작활동을 중단했다.
  • ‘대쪽’도 알고보니 부드러워/이 대표 SBS 토크쇼 출연

    ◎수제비 손수 요리… 손자와 과수원길 합창/정치 입문후 달라진것 묻자 “뻔뻔해졌다”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대쪽’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부드러운 남자’의 면모를 과시했다.이대표는 2일 상오 서울방송의 주부 대상 토크쇼 ‘대통령후보와 함께’에 출연,잔잔한 삶의 이면을 공개했다. 이대표는 앞치마 차림으로 수제비 미역국 요리를 하는가 하면 외손자·외손녀와 함게 ‘과수원길’을 합창,딱딱하고 차가운 인상을 누그러뜨리는데 애썼다.그동안 여러차례 TV토론회와 토크쇼에 출연한 터라 이대표는 한결 여유있는 분위기를 이끌어나갔다. 특히 이대표는 정치권 입문이후 달라진 점을 묻는 질문에 “좀 뻔뻔해진것 같다”고 답하는 등 종종 유머를 섞어가며 웃음과 박수를 자아냈다.부인 한인옥여사와의 금슬이 좋으냐는 질문에는 “뻔뻔하게 말할까”라며 “70점에서 80점 정도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용돈이 얼마나 되느냐”고 묻자 “요즘은 용돈을 받지 않는다”면서 “옛날 지방법원 판사시절때는 점심값으로 200원만 갖고 다녀 별명이 ‘이백원’이었다”고 소개했다.‘딸이 평판 나쁜 남자와 결혼하려할 경우’을 상정한 ‘난문코스’에서는 “딸이 믿음을 갖고 그 남자와 결혼하겠다면 밀어줄 것이나 정말 평판이 나쁘다면 말리겠다”고 답변했다. 이대표는 또 “정치에 입문한 뒤 당내 경선에서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을때가 가장 기뻤던 반면 아이들 병역문제제기로 밤잠을 못잤을때가 가장 어려웠다”고 털어놨다.여권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전두환 노태우 두 전 대통령의 ‘추석전 석방’문제가 언급되자 “사면은 대통령의 전권”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과거와 현재의 통합 차원에서 두 전직 대통령을 사면,용서해야 한다”고 말해 김영삼 대통령에게 건의할 뜻을 거듭 밝혔다.
  • 직장의보 권역제 폐지/사업장에 조합 선택권/99년부터

    빠르면 99년 1월부터 개별 사업장이 직장의료보험조합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2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제출한 ‘사회정책의 우선순위 국가보고서’에서 의료보험조직에 시장경쟁적 요소를 도입하기 위해 이같은 제도를 채택할 계획이라고 명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각 사업장은 재정이 튼튼한 직장의료보험조합을 선택할 수 있고 조합들은 재정 형편에 따라 보험요율이나 출산수당,장제비 등 부가급여의 범위를 보다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 강원대암·사명산­경기 화악·석룡·축령산/‘희귀식물’집단서식 확인

    ◎대암산 고산지대 천연늪 ‘희귀식물도감’/5개산 조사서 멸종위기 식물 다수 발견 강원도 대암산 용늪과 사명산,경기도 화악산 등지에 멸종위기에 놓인 희귀식물이 상당수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 환경관리청(청장 주수영)은 19일 “강원도 인제군 대암산 용늪과 양구군 사명산,경기도 가평군 화악·석룡·측령산 등 5개 지역의 자연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끈끈이주걱과 금강애기나리,금강초롱 등 상당수 희귀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암산 용늪은 해발 1280m 높이에 3,15㏊ 넓이로 펼쳐져 있는 남한에 하나밖에 없는 고산지대 천연늪으로 이번 조사에서 식충식물인 끈끈이주걱과 비로용담,처녀치마 등이 발견되었다. 강원도 양구군의 사명산에서도 멸종위기의 금강애기나리 태백제비꽃 금낭화 큰앵초 한국특산종인 산앵도나무 등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가평군 화악산에서는 특정 야생식물인 금강초롱과 희귀종인 닻꽃 털댕강나무 등이,석룡산 일대에서는 금강초롱 금강애기나리 도라지모시대 등이 살고 있다. 측령산에서는 금강제비꽃 금강애기나리 모데미풀 만주바람꽃 홀애비바람꽃 등 북방계 희귀식물과 남방계 희귀식물인 자주과불주저미 등이 함께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재벌아들 절반 군면제/일반인의 5.8배… 의원아들은 1.8배

    ◎MBC 조사 재벌총수의 아들들은 일반 사람에 비해 병역면제를 받는 비율이 5.8배나 되며 국회의원 아들들의 면제비율도 1.8배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또한 재벌과 현직 국회의원 본인들도 상당수가 군복무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MBC-TV ‘시사매거진 2580’팀이 국내 유력재벌과 현직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밝혀진 것. ‘시사매거진…’팀에 따르면 국내 20대 재벌총수 18명의 아들 가운데 군입대 대상자 21명을 조사한 결과 현역 또는 보충역이 11명(52.4%)이며 나머지 10명(47.6%)은 면제자였다.이는 지난 10년간 군입대 신체검사를 받은 일반인 가운데 면제를 받은 사람이 8.2%인 것에 비교하면 면제비율이 5.8배나 높은 것이다. 또 현직 국회의원 299명 가운데 295명을 대상으로 아들의 군입대 현황을 조사한 결과 대상자 239명중 현역이 135명(56.5%),보충역이 68명(28.5%),면제가 36명(15%)으로 드러나 역시 면제비율이 일반인에 비해 1.8배나 됐다. 한편 재벌총수와 국회의원 본인의 병역사실을 조사한 결과 재벌의 경우 조사대상자 18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8명이 군복무를 하지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국회의원 295명중에는 73명이 군복무를 하지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 김홍도 ‘군선도’의 신선들(한국인의 얼굴:114)

    ◎서왕모의 생일잔치에 초대/신선들 몰려가는 행렬 묘사 옛날의 동양 사람들은 오랜 세월을 두고 신선이라는 존재를 가슴속에 묻어두었다.그들이 생각한 신선은 신과 인간사이에 존재하면서 불노장생의 삶을 살았던 신을 닮은 사람이였다.그래서 선인이라고도 했다.여러 ‘신선전’에 나오는 선인의 숫자만해도 500명이 넘는다.그런데 저마다 이상야릇한 이야기 거리를 지녔다.신선이 늘 흥미롭게 다가오는 까닭도 여기 있을 것이다. 그러고 보면 신선을 주제로 한 도석인물화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이다.조선후기의 화가 단원 김홍도(1745∼1814)는 그런 신선을 썩 잘 그렸을뿐 아니라 신선도를 마낳이 남겼다.그의 ‘군선도’에는 뭇 신선들이 망라되었다.곤륜산에 산다는 서왕모 생일잔치에 초대받은 신선들이 떼로 몰려가는 행렬을 묘사한 이 그림은 호암미술관이 소장했다.모두 세 무리로 뒤엉킨 신선들은 제 각각 고유한 특징을 드러낸채 움직이고 있다. 신선과 동자는 맨 마지막 무리에 가장 많이 몰려 있다.‘군선도’의 핵심이기도한 마지막 무리의 우두머리는 노자다.상서로운 동물 외뿔소에 오른 노자의 머리는 머리카락이 거의 다 빠져 백수의 수염은 성성하게 자랐다.얼굴 형색은 불그레하여 아직도 풍골 좋은 우리네 노인같은 모습이다.노인의 이목구비 치고는 또렷한데,얼굴에는 모진 구석이 없다.하기야 신선사상을 만나고 나서 자기의 마음을 활짝 연 도가의 수장이었으니,인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노자가 탄 외뿔소 볼기짝께로 어린 동자가 스스럼없이 매달렸다.그 뒤로는 자그마치 삼천갑자를 살았다는 젊은 동방삭이 천도복숭아를 들고 따라온다.그리고 두루마리에 글을 쓰는 문창,두건을 쓴 종리권,정수리가 북쑥 튀어나온 여통빈은 거의 일직선상을 걸어가고 있다.그런데 이철괴는 술 몇잔에 그만 취했다.술이 좀 모자랐던지 가물가물한 눈으로 호리병을 들여다 보는 사이 일행은 저만큼을 앞서 버렸다. 어디서인가 족제비가 쪼르르 달려나와 할끗 뒤를 돌아본다.이내 세 동자와 두 신선 눈길에 마주쳤다.그래도 족제비는 신선 행렬을 따라 설설댈 참이다.
  • 꽃제비·희망새·멍멍이/북 사회 식량난 빚댄 은어 유행

    ◎꽃제비­먹을것 찾아 떠돌아 다니는 어린이/희망새­가족위해 양식 구하러 떠나는 여성/멍멍이­공장 가동안돼 집안에만 있는 가장 꽃제비·희망새·행복조·멍멍이….극심한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 사회에서 유행하고 있는 은어들이다.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먹을 거리를 찾아 정처없이 유랑하는 삶의 몸부림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는 것같아 듣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꽃제비는 ‘소년 소매치기’를 지칭하는 은어.스스로 먹을 것을 찾아 유랑하는 어린이들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고 있다.적게는 3∼5명,많게는 10여명의 어린이들이 떼를 지어 다니는게 보통이다.그러나 배를 제대로 채울수 없는 꽃제비들은 장마당에서 한푼두푼 모으는 여인들의 좌판을 강탈하거나 국경해관 등에서 조선족 무역일꾼들의 트럭에 실린 약재·고철··밀가루 등을 훔치는 범죄를 서슴없이 저지르고 있다.단동에서 만난 조선족 무역일꾼 김모씨(48)는 “통행시간을 넘겨 중국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북한 국경해관에서 잘때는 트럭에 실린 약재·고철 등을 훔쳐가져가지못하도록 밤새 지켜야 한다”며 “밤새 지키고 있어도 깜박 조는 틈을 이용해 물건을 훔쳐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마을을 찾아다니며 물건을 교환하거나 상설화된 장마당에 참여하는 이른바 행복조는 쌀과 옥수수,물고기 등을 들고 다니며 다른 사람들의 물건과 맞바꿔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다.2∼3명이 짝을 이뤄 장마당에서 조그마한 좌판을 벌여놓고 살 사람을 기다리는게 대부분.거래하는 물건은 쌀·옥수수,물고기 등으로 개인 경작하거나 잡은 것들이.중국 접경지대에서는 고철·구리 등 광석을 거래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희망새는 집안식구들을 위해 양식을 구하러 다니는 여성을 가리키는 은어.최근 북한 무산의 친적집을 다녀온 조선족 이모씨(42·여)는 “새는 자기가 가고 싶은 곳으로 날아갈수 있기 때문에 북한사회에서는 자기가 가고 싶은 이곳 저곳으로 돌아다니며 양식을 구하러 다니는 여성을 두고 이렇게 부르고 있었다”고 전한다. 대부분의 공장·기업소가 가동되지 않은 탓에 집안에 있는 가장들을 일컬어 ‘멍멍이’라고 한다.북한의 여성들은 한톨의 쌀을 얻기 위해 장마당에 나가 장사를 하지만 가장들은 대부분 집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 흰패랭이꽃 민통선서 첫 발견/임업연구원 조사

    ◎희귀조 흰날개해오라기·삼광조 함께/곤충류선 미기록종 회색좀나방 관찰 지금까지 국내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흰패랭이꽃이 민통선안에서 처음 관찰됐다.이와 함께 희귀조인 여름철새 흰날개해오라기와 삼광조도 관찰됐고 곤충류가운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기록되지 않은 회색좀나방이 새로 발견됐다. 산림청 임업연구원은 지난달 7일부터 12일까지 강원도 철원군 둥 민통선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낙지다리와 붉은인가목 등 희귀식물과 함께 신품종후보인 흰패랭이꽃(가칭)이 관찰됐다고 15일 밝혔다. 우리나라에는 붉은색 패랭이꽃은 서식하고 있으나 흰색 패랭이꽃이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학술적인 검증절차를 거쳐 신품종으로 인정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식물군락중에서는 저습지의 오리나무군락과 법적 보호종인 왕매발톱군락,앉은부채군락,삼지구엽초군락,태백제비꽃군락,금강애기나리군락 등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외래식물도 많이 귀화돼 총 44종이 발견됐고 이중 특히 단풍잎 돼지풀은 매우 빠르게 퍼지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곤충류 중에서는 우리나라에서는 미기록종인 회색좀나방(가칭)이 새로 발견됐다. 조사단이 관찰한 59종,571마리의 조류 가운데는 매우 희귀한 여름철새인 흰날개해오라기와 삼광조가 포함돼 있으며 이 새들은 철원군 구노동당사 주변의 도로옆과 토교저수지부근의 숲에서 각각 관찰됐다.이밖에 포유류는 고라니 너구리 두더쥐 다람쥐 등 4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고 고라니는 서식밀도가 매우 높았다. 임업연구원은 이번에 조사한 지역중 조립질 화강암으로 돼있는 지역은 표면침식이 진행되고 있어 침식방지를 위한 조치가 시급하다고 밝혔다.또 잘 보존된 것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조사지역 산지의 대부분이 산불이나 벌채 등으로 훼손됐으나 철원평야의 일부 저지대 등은 자연스럽게 습지를 이뤄 야생조수의 중요한 서식처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조세연구원장 김중수씨 내정

    정부는 12일 공석중인 한국조세연구원 원장에 김중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 특별보좌관을 내정했다. 조세연구원은 14일 이사회를 열어 김특별보좌관을 원장으로 선임한다.김특보는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대통령 경제비서관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준비사무소장을 지냈다.
  • 오존 상습지역 특별대책을/이중한 사빈논설위원(서울논단)

    지난 7월 중순이후 우리는 매우 견디기 힘든 무더위를 겪었다.그러나 폭염보다 더 답답했던 것은 이 더위속에 너무 자주 발령된 오존주의보였다.일반시민의 감각으로도 최소한 서울지역에서는 오존오염에 대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터이다.그뒤 엊그제 폭우가 쏟아졌다.그래서 또 오존은 잠시 잊었다.그러나 곧 주의보는 계속될 것이다.왜냐하면 오존주의보의 집중적 발령시기가 바로 8월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서울시가 두가지의 서울 대기오염대책을 마련했다.하나는 7월31일 발표한 일부 오존상습지역의 특별대책이다.오존주의보 발령빈도가 높은 도봉구 쌍문동·광진구 구의동·성동구 성수동 등 지역에 상설단속반을 가동,자동차배출가스 단속을 강화키로 하고 같은 지역 대기오염물 배출업소 281곳에 월2회 방제시설 점검을 한다는 것이다.또 하나는 4일 알려진 서울시 대기환경기준 대폭 강화안이다.아황산가스·이산화질소·미세먼지 기준을 국가환경기준보다 더 강화하여 선진국을 능가하는 독자안을 마련하고 이달중 환경부 승인을 얻겠다고한다. ○당국 대책 실효성 의문 여하간 어떤 대책이라도 세웠다는 것이 다행이고 또 다소간 위안을 받는다.96년 5차례에 불과했던 서울 오존주의보는 지난 6∼7월중 17회로 급증했다.시민 누구나가 두려움을 느꼈을뿐 아니라 실은 신체적으로도 이런저런 증상을 감지하고 있다.목이 부어 오르기도 하고 눈이 아프기도 하다.이 증상은 우리보다 먼저 오존오염악화상황을 겪은 여러나라 도시들­멕시코시티,로스앤젤레스,아테네,파리,산티아고의 경험과 동일하다.그러므로 이 도시들이 현재 오존발생시 최소한 도심 차량통행은 전면 금지하고 있다는 사실도 비교하게 된다. 이점에서 이번 대책들은 오히려 부족해 보인다.특히 실효성에 의문이 간다.현재 서울 대기오염은 일정 도로구간에서 제한된 자동차단속으로 해결될 수준이 아니다.지난달에는 흐린날에도 오존주의보가 여러번 발령됐다.질소산화물,탄화수소 등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오존 생성 기초요건인 일사량이 없어도 오존주의보 수준까지 올라가는 것이 아닐까 하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기상청 스스로가‘한계오염’상태라는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몇군데 지점만 단속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더욱이 자동차배출가스 단속은 현재도 행정상으로는 상시 실시중인 제도다.그러니 실제로는 무엇을 강화한다는 것인지가 애매한 것이다.이 계기에 새로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그간 정해놓은 규칙대로의 자동차 배출가스 검사를 전면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더 바른 정책일 것이다.그렇지 않으면 운전자들은 그저 간단하게 단속구역만 피해 다닐 것이다. 배출업소 방제시설 점검이라는 대책도 실제로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우리의 방제시설 문제는 대기만이 아니라 수질에서도 대부분 시설은 하되 가동은 하지않는데 있다.따라서 오염축소는 오염업소의 일정시간 작업정지만이 효과적이다.물론 자동차 통행정지만큼이나 결정하기 어렵고 실천하기 거북한 방법이다.하지만 현재 오염수준은 이만한 강경책을 조만간 선택하지 않을수 없는 선에 이르렀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강경·비상조치 세울때 구체적으로 시민 건강에 위해를 주고 있다는 증거들도나와 있다.94년 대한호흡기학회는 14세 이하 청소년 1만3천여명의 병력을 조사했다.어린이 18%가 알레르기성 비염을,22%가 천식을,21%가 아토피성 피부염을 경험하고 있었다.이후 서울대 연구팀 조사에서는 가슴 답답함을 절감하는 시민이 49.2%,두통 32.7%라는 결과가 나왔다.더 조사하면 더 높은 비율을 확인할 것이다.수도권 대기오염은 이제 국가적으로 그 의료부담액이 얼마인가를 판단할 때가 된 것이다.오염방제비 대 의료경비의 비율을 비교해 보아야 한다.건강에 위협을 주는 사태가 되었음을 인정해야 하고 이에 따른 비상조치를 강구할 때가 된 것이다. 오존오염도시라는 것이 불행은 하지만 감출 일은 아니다.어디서나 자동차도시는 같은 입장이다.따라서 어떻게 대처했느냐가 오히려 문제해결능력을 보여주는 도전의 과제다.보다 빨리 적극적 대책으로 나가야 한다.
  • 국내 소값 미의 4배 넘어/농촌경제연구원 비교분석

    한국의 축산물 가격이 미국산에 비해 지나치게 높아 수입개방시대의 경쟁력이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축산물가격 국제비교’에 따르면 비육우 가격은 한국이 500㎏당 2백58만4천원(97년1월 기준)인데 비해 미국은 4분의 1수준도 채 되지않는 62만4천원이다.돼지값도 한국이 생체 ㎏당 2천262원인데 비해 미국은 1천92원으로 절반수준에 불과하다.
  • 오강현 통산부 통상무역실장(폴리시 메이커)

    ◎“미 컬러TV 반덤핑조치 철회해야”/WTO규정에 없는 자의적 적용… 국제관행 어긋 우리정부가 ‘감히’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그동안 피소만 돼오다 모처럼 ‘할 일을 한’듯한 느낌이다. “이번 제소는 많은 의미가 있습니다.GATT(관세와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가 선진국 위주의 분쟁해결 기구였다면 WTO는 한국을 비롯한 개도국들도 자국 이익을 챙길수 있는 다자간 분쟁해결 기구입니다” 정부 통상정책의 실무사령탑인 통상산업부 오강현 통상무역실장은 WTO제소에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미국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말을 아꼈다. 우리나라가 미국을 제소하기는 처음이다.대미무역이 흑자를 보던 시절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이다.우리의 통상대응력이 커진 탓도 있지만 대미 적자가 확대되는 상항에서 더이상 미국에 끌려다닐 수만 없다는 정책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미국은 우리상품에 대한 반덤핑 규제를 ‘정당한 이유없이’ 계속 해대면서 자동차 시장개방의 확대를 요구하는 등 그야말로 ‘멋대로’였다.따라서 이번 제소는 대미통상에 한 획을 긋는 사건이라 부를 만하다. “무리한 요구를 한 게 아니라 미국이 한국산 컬러TV에 대해 취하고 있는 반덤핑조치와 우회덤핑제도가 반덤핑협정이나 WTO 규정에 어긋남을 지적한 것입니다.승산이 있습니다” 오실장은 “한국산 컬러TV는 86∼91년까지 미국 정부로부터 6년 연속 미소마진 판정을 받았고 91년부터는 직수출을 하고 있지 않음에도 미국이 반덤핑조치의 철회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미국 규정에 따르면 3년 연속 미소마진 판정(0.5%)을 받으면 산업피해가 없는 것으로 보고 덤핑조치를 철회해야 한다. “우회덤핑 역시 WTO 규정에도 없습니다.미국이 자의적인 성격의 우회덤핑을 적용하는 것은 국제관행에 어긋나는 일입니다” 정부는 컬러TV에 이어 한국산 D램 반도체에 대한 미국의 반덤핑 조치에 대해서도 WTO제소를 준비중이다. 물론 정부로서도 부담은 있다.우선 반덤핑 조치의 철회를 요구하는 WTO 제소가 처음이어서 일본 등 피제소국들의 기대가 높다는 점이다.둘째는 WTO 규정의 모호성 때문이다.즉 불합리할지라도 객관적 절차를 밟아서 결과가 나왔을 경우 철회요구를 할 수 없게 돼있다.양자협상에서 최종 결과까지는 1년4∼6개월이 걸린다. 강원도 양양출신으로 고려대 법학과와 미 농무성 대학원을 나왔다.행시 9회로 공직을 시작,수산청 농림수산부에 몸을 담았고 상공부로 자리를 옮겨 독일상무관 산업정책국장,대통령 경제비서관을 지냈다.외유내강형으로 일찍부터 재목으로 꼽혔다.
  • 김일성 우상화 사업 북 3년간 3억불 사용

    ◎금수산 궁전에만 2억불/전체주민 2개월 식량분 북한이 지난 94년 7월 김일성 사망 이후 올해 6월까지 3년동안 김일성 우상화를 위해 투입한 경비는 미화로 약 3억여달러인 것으로 드러났다.이 액수는 지난 95년도 북한 GNP 52억1천5백만달러의 약 6%에 해당되며 t당 3백40달러선인 태국산 쌀을 85만t 구입할 수 있는 액수로 북한 전체 주민이 약 2개월간 먹을수 있는 분량이다. 북한이 소요한 이 3억달러는 ▲김일성 시신 관리와 ▲금수산기념궁전 확장공사 ▲김일성 생일행사 ▲각종 우상화물 조성 등 크게 4가지 부분에 투입됐다. 북한은 김일성 시신 관리비로 연간 2백27만달러가 지출됐다.또 금수산기념궁전 확장공사에는 무려 2억3백만달러가 나갔다. 우상화물로는 ▲금당 혁명사적비(평남 온천군 금당협동농장) ▲김일성정치대학혁명사적비 ▲장철구대학(옛 평양상업대학) 명제비 등이 지난 3년동안 세워졌으며 약 6백만달러가 소요됐다.
  • 홍콩특구 과제와 도전(홍콩 차이나:3)

    ◎“경제적 번영 계속될까” 최대 관심/‘대륙 입김’불면 국제경쟁력 일시에 흔들/부패유입 차단·3고 해결해야 미래 보장 홍콩 무역회사에 다니는 성 웨이(32)씨에게는 홍콩반환이 그렇게 대단한 역사적 사건은 아니다.그에게 중요한 것은 홍콩반환 그 자체 보다 앞으로도 영국지배 때와 마찬가지로 돈을 계속 벌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많은 홍콩사람들의 관심도 성 웨이씨와 마찬가지로 홍콩의 경제적 번영이 계속 될 것인가에 집중돼 있다.홍콩의 경제가 계속 발전하려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스위스에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이 최근 발표한 ‘97 세계 경쟁력보고서’에 따르면 홍콩의 국가경쟁력은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 2위다. 중국영토의 일부가 된 홍콩특별행정구(HKSAR)의 최대 과제도 어떻게 하면 지금까지와 같은 높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홍콩은 동서양의 가교역할을 하며 세계의 금융·무역센터로 발전해 왔다.홍콩은 특히 인구 12억인 거대 중국시장의 관문이라는 지리적 장점으로 세계의 기업들을 불러들였다.그러나 홍콩도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홍콩에 있는 영국상공회의소의 크리스토퍼 해머벡 소장은 “홍콩 비지니스의 가장 큰 문제는 높은 임대료,높은 임금,높은 물류비용”이라고 지적했다.지역이 좁은 홍콩의 임대료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임금도 2년전까지 거의 매년 10% 상승하고 지난해에도 8% 오르는 등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임금의 상승으로 홍콩의 많은 기업들이 중국의 심천 등 홍콩 인접지역으로 옮겼다.제조업이 중국으로 옮겨감에 따라 홍콩에는 높은 수준의 제조업 기술인력과 기술집약적 산업의 공동화 현상이 나타났다.고질적인 주택난의 문제도 있다. 홍콩에는 또 빈부의 갈등과 함께 중국으로 부터의 노동력유입 증가로 인한 홍콩 인력과의 마찰이 사회문제화될 위험성이 있다.정치문제도 민감한 이슈중의 하나다.수천 명의 홍콩 민주인사들은 6월30일에 이어 7월1일에도 시위를 벌였다.그러나 홍콩의 보안법은 시위·집회의 허가와 정당에 대한 외국으로 부터의 자금 유입을 금지하고 있어 그들의 활동은 많은 제한을 받을 것이다. 정치적이슈가 민감하긴 하지만 홍콩사람들은 사실 경제적인 문제를 훨씬 중시하고 있다.홍콩사람들이 중시하는 경제적 번영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사회간접자본과 서비스 분야에서 창조적이고 새로운 기술개발이 필요하다.사회간접자본과 서비스는 중국이 역점을 두고 개발하는 분야로 홍콩기업들에게는 좋은 시장이다. 홍콩은 또 중국으로 부터의 부정부패 유입과 중국정부의 개입을 어떻게 차단하느냐 하는 중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많은 사람들은 중국의 부정부패 관행의 유입을 우려하고 있으며 그렇게 되면 국제비지니스 센터로서의 홍콩의 지위가 흔들릴 것이다. 경제분야에 중국정부가 개입하지 않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홍콩의 비지니스 비용이 높은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그래도 이익이 있기 때문에 세계의 800여 기업들이 홍콩에 지역본부를 두고 있다.하지만 중국이 조금씩 경제에 개입하려 하면 홍콩의 기업환경은 위험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홍콩의 경제학자 에드워드 륭씨는 “홍콩의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홍콩인들이 지금과 같이 최선을 다하도록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 인도 함피:하(세계 문화유산 순례:35)

    ◎자연과 어우러진 거대한 「조각도시」 함피의 비자야나가르 유적군은 독특한 대자연과 인공이 어우러진 한 무더기의 거대한 예술품이었다.눈에 보이는 것은 벌거벗은 바위산 골짜기와 훼손된 사원 뿐이다.그러나 그것이 이뤄내는 조화는 함피를 차라리 섬세하게 계획된 「조각도시」로 여겨도 좋을 만큼 절묘했다. 함피 유적지는 워낙 넓은 지역에 걸쳐 있어 대충 둘러 보는데도 적잖은 품이 든다.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인도산 택시 「앰배서더」를 한대 빌렸다.1950년대 영국의 「모리슨 옥스퍼드」를 모방해 만든 이 차는 비록 구식이었지만 오토 릭샤보다는 한결 널찍하고 빨랐다. 비탈라 사원으로 먼저 차를 돌렸다.16세기 비자야나가르 왕조가 남긴 최고 걸작품으로 꼽히는 유적이다.유장하게 흐르는 퉁가바드라강을 따라 남쪽으로 한참을 달렸다.멀리 희미한 물상이 망막에 잡혔다.대지의 복사열 때문일까.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비탈라 사원의 모습은 마치 사막의 신기루처럼 가물가물했다. ○곳곳에 훼손된 사원/벌거벗은 바위산과 절묘한 조화 마침내 비탈라 사원.장엄한 건축미에 압도된 채 사원안으로 들어섰다.사원 정면의 한 건물 주위에 사람들이 모여 웅성거리고 있었다.무얼까.사원 관리인에게 물으니 함피의 명소 「뮤직 템플」의 돌기둥에서 나는 소리를 듣기 위해 모여든 것이라고 했다.관리인은 제 나라의 문화를 자랑이라도 하려는듯 안내를 자청했다.『자,여기를 두드려 볼테니 무슨 소리가 나는지 한번 귀 기울여 보세요』 그는 돌기둥 하나를 손가락으로 가볍게 두드렸다.순간 더할나위 없이 청아한 음악소리가 기둥에서 흘러 나왔다.『사,레,가,마,파,다,니,사』(인도의 도,레,미,파,솔,라,시,도)….제국시절 이곳에서 궁중연회가 열리면 악사들은 아무런 악기도 없이 이 기둥을 두드려 음악을 연주하고,무대에서는 무희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었다고 한다.「뮤직 템플」은 단지 청각만을 자극하지 않는다.그 기둥에 새겨진 조각상의 정교함과 시각적인 아름다움은 비자야나가르 건축예술의 전범을 보여준다. 높이가 3.6m에 이르는 56개의 돌기둥 마다에 새겨진 사람과 동물의 모습은 살아 숨쉬는듯생동감이 넘쳤다.돌기둥에 삐죽 나온 선반격의 받침돌 초엽은 제비처럼 날렵했다.게다가 이 사원 기둥은 하나의 커다란 돌을 깎아 만든 것이어서 신묘함을 더했다. ○비탈라사원 56개 돌기둥은 손가락으로 때려도 청아한 소리 비탈라 사원의 또 다른 주목거리는 앞마당에 있는 돌수레다.이것은 원래 남인도에서 제단에 모셔진 신상이 바깥 나들이를 할때 사용하던 나무수레를 본따 만든 것이다.화강암으로 된 이 돌수레는 비시누신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비시누신은 피부색이 검고 노란색의 옷을 입었다고 한다.그리고 네 손에는 각각 곤봉과 소라고둥·원반·연꽃을 들고,「가루다」라는 커다란 독수리를 타고 다니는 것으로 묘사되는 신이다.비탈라 사원의 돌수레는 그 「가루다」의 이미지를 고스란히 안고 있었다.한때는 실제로 굴러 갔다는 이 돌수레는 지금은 멈춰서서 움직이지 않는다. 함피의 유적을 답사하는 것은 곧 성지를 순례하는 것과 같았다.끝없이 이어지는 힌두사원과 종교적 우상들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생각이 불현듯 일었다.신에 멀미가 나서 아뜩한 정신을 추스리며 꽤 먼 길을 갔다.폐허가 된 옛 왕궁터를 끼고 남동쪽으로 돌자 지금까지 보던 것과는 색다른 양식의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지도를 펼쳐 보았다.이곳이 바로 「로터스 마할(연꽃 궁전)」이었다.「제나나」라고 불리는 작은 성벽 안에 있는 이 2층 건물은 왕이나 군사령관이 묵었던 숙소다.종교적 색채가 그다지 느껴지지 않아 우선 신선했다. 「로터스 마할」은 함피에서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유적 가운데 하나다.이 궁전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축학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로터스 마할」은 인도­사라세닉 양식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매우 복합적인 형태를 띠고 있다.궁전을 떠받치고 있는 24개의 사각 기둥들은 화려한 잎사귀 모양의 아치로 연결돼 있어 더없이 위풍당당했다.또 인접한 두 아치 사이의 삼각공간인 스팬드럴(spandrel)에는 원형 돋을새김 흔적이 역력해 환상적인 여운이 감돌았다. 「로터스 마할」에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 8각형 구조의 천장이다.천장은 둥근 지붕과 평지붕이 엇섞여 이뤄졌다.그 한 가운데에는 고딕 양식의 대사원에서나 볼 수 있는 고창층이 있어 시선을 끌었다.이곳은 치장벽토로 장식한 아치와 띠조각,굵은 동살,까치발,커다란 닫집인 벽감 등이 정교하게 어우러져 있어 비자야나가르 제국의 뛰어난 건축술이 그대로 엿보였다.기둥과 아치는 회교양식을,바닥·천장·배내기·치장벽토 장식 등은 힌두양식을 따랐다.그토록 상극이던 힌두교와 회교가 비록 건축물에서나마 행복한 결합을 하다니….아이러니와 허무로 가득찬 역사를 「로터스 마할」에서 읽었다. 인도­사라센 양식의 진수를 보았다는 뿌듯한 감흥을 안고 「로터스 마할」을 나왔다.먼 발치에서 다시 돌아보았다.건물 동쪽 모퉁이에 결딴난 채 방치돼 있는 돌기둥같은 물체가 눈에 띄었다.여인상 기둥인 카리아티드(caryatid)의 잔해임에 틀림없었다.그곳에는 뒷발로 일어선 「얄리」의 자취도 남아 있었다.「얄리」는 인도의 건축물에 흔히 등장하는 사자 비슷한 가상의 동물이다.비탈라 사원 돌기둥에서도 「얄리」를 만났다. ○왕이 머물던 「로터스 마할」굴은 인도­사라센 건축양식의 진수 함피에 또다시 아쉬운 어둠이 내리기 시작했다.일모도궁이라 했던가.마음을 함피 유적에 묶어두고 차에 올랐다.차창밖으로 보이는 진귀한 풍경이 이국정서를 자극했다.네루가 생전에 즐겨 썼다는 네루모에 허리를 감싸는 치렁치렁한 천 룽기를 걸쳐 입은 남자,바느질 없는 원색의 옷감 사리를 휘휘감고 짓붉은 이마점 빈디를 찍은 여인의 모습이 이채로웠다.또 십자 장대목위에 사탕수숫단을 싣고 가는 소며 더위에 지쳐 혀를 한뼘이나 빼어 물은 개,거무튀튀한 맨발에 발가락지까지 낀 낙타몰이꾼….함피는 언제 보아도 넉넉하고 평화롭고 정겨운 「생명의 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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