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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일에 투자 유치단/김 당선자,새달 파견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내년 1월 중순 미국과 일본 등지에 투자유치사절단을 파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인 경제비상대책위’ 김당선자측의 한 위원은 29일 유치단에는 당선자측 비대위 위원 2~3명과 정부측을 대표해 재경원 차관 등 경제관련 부처 고위공무원들이 참여,미국 일본의 조야 및 상공인·금융기관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투자유치와 수출 세일즈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구조조정 노·사·정 합의’ 추진/정부,IMF 요구 따라

    ◎주초 김 당선자측과 협의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새해 1월 중순까지 구조조정과 노동시장의 유연화를 위한 노·사·정 합의를 요구함에 따라 이번주부터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측과 협의에 들어갈 방침이다. 정부는 특히 정권인수위나 12인 경제비상대책위를 창구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합의’라는 명칭의 노·사·정 합의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28일 “우리처럼 IMF긴급구제금융을 받았던 멕시코가 노동계 재계 정부 농민이 참여하는 공동협약을 맺은 것이 경제난국 극복의 원동력이 됐다”면서 “조만간 김당선자측과 협의를 통해 노·사·정 합의 도출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그동안 고건 총리가 위원장인 경제대책추진위 산하에 이세중 환경운동연합대표를 위원장으로 한 노·사·정 대표가 참여하는 소위원회를 구성,합의문작성을 위한 기초작업을 벌여왔다.
  • 삐걱대는 경제비상대책위/실무팀 뒷받침 안돼 정책 입안에 애로

    ◎의제 모른채 참석… 중구난방 진행도 출범 일주일도 안된 12인 경제비상대책위가 삐꺽댄다.IMF 위기 극복이라는 중책을 맡았지만 일부 인사의 독주와 국민회의와 자민련간에 불협화음을 노출,‘졸속정책’의 양산도 우려되는 실정이다. 그동안 두차례의 회의결과에 대해 참석자들은 “중구난방식으로 두서없는 회의로 진행됐고 결론은 위원장 혼자서 내리는 독단적인 행태”라고 불만을 터트렸다.한 관계자는 “전문 실무팀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체계적인 정책입안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이대로라면 유명무실한 기구로 전락해 정부와의 합의를 가장한 여론무마용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한 예로 25일 성탄절 심야에 긴급 소집된 2차회의의 경우 일부 참석자들은 의제도 모르는 채 회의에 임했다고 한다.아무런 사전준비도 없이,충분한 자료도 갖지 않은 상태에서 현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책임있는 정책 도출’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지적이다. 위원들 사이의 ‘공 다툼’도 심각한 국면이라는 후문이다.최근 결정된 금융계 인수합병시 정리해고의 인정방침에 대해서도 서로가 ‘자신의 작품’이라고 주장하는 실정이다.일부 위원들은 경쟁적으로 김대중 당선자와 접촉을 시도,자신의 공을 들먹이며 신정부 출범이후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는 귀띔이다. 이에따라 26일 저녁 국민회의 김원길 정책위의장이 김위원장을 만나 비대위의 역할 설정을 논의하면서 국민회의측의 불만을 전달하고 시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IMF 국난을 극복하고 사실상의 신정부 경제정책 산실로서 비대위의 개선방향에 귀추가 주목된다.
  • 외환보유고 등 경제상황/국제컨설팅사 실사 추진/김 당선자측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측은 24일 외환보유고 등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에 대한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통계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국제컨설팅회사에 실사를 맡기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12인경제비상대책위’김당선자측 공동위원장인 자민련 김용환 부총재는 이날 자민련 당무회의에서 전날 비상대책위 첫 전체회의 결과를 보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 자민련 박태준 총재(초점인물)

    ◎“경제 회생” 눈코뜰새 없는 TJ/외환위기 대책 마련에 동분서주/일 대사 만나 여신 회수 자제 촉구 자민련 박태준 총재가 경제에 매달리고 있다.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경제회생 노력을 적극 지원하려고 전방위로 뛰고 있다.일정은 거의가 경제살리기로 귀결된다.경제통으로서의 ‘밑천’도 있는대로 동원하고 있다. 박총재는 24일 자민련 당무회의에서도 경제를 역설했다.이 자리에서 “세계 금융가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데 우리가 정신을 차렸다는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TJ(박총재)는 또 이정무 원내총무에게 금융개혁법안 및 금융실명제 보완입법 등의 임시국회 회기내 처리를 당부했다.박총재는 전날 밤 이들 법안을 심의중인 국회 재경위 회의장을 찾아 소속의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어 낮에는 김당선자를 따라 나섰다.경제5단체장과 농협중앙회 의장과의 오찬 간담회에 배석했다.전날에는 김당선자 일산 자택에서 외환위기,증권시장과 자금시장의 공황조짐 상황 등에 대해 김당선자와 머리를 맞댔다. 박총재는 앞서 같은날 아침‘12인경제비상대책위’ 당소속 위원들을 북아현동 자택으로 불러 박영철 금융연구원장으로부터 외환위기의 실상과 대책을 보고받았다. TJ의 경제외교는 ‘일본통’답게 주로 일본측에 집중된다.이날 일본대사관을 방문,오구라 주한일본대사를 만났고 신용상 재일교포거류민단 단장과 오찬을 함께 하며 재일교포들의 외화표시채권 사주기운동을 요청했다. 그는 지난 22일에는 일본내 지인인 다케시다 전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SOS’를 쳤다.특히 “일본이 우리 은행에 빌려준 2백억달러중 70억달러를 빼내 갔다”며 일본측의 여신회수 자제를 촉구했다.
  • 한국 정권교체는 신뢰회복 전기(해외사설)

    지난 30년간 동북아가 그리고 최근에는 동남아가 경제비약의 모델로 인용되어왔다.그러나 민주주의는 그처럼 비약적으로 발전하지 않았다.독재체제,계엄령,부패와 압제가 상처를 남겼으며 나라에 따라 정도는 다르지만 그러한 상처는 아직도 잔존하고 있다.민주주의는 아직도 생동하는 아시아의 속성이 아닌 것이다. 따라서 한국 유권자들의 투표는 주목할만 한 것이었다.그들은 반체제인사인 김대중씨를 권력의 대안으로 선택함으로써 진정한 정치성숙의 실례를 제시했다.오랜기간 독재정권을 거쳐 경제적 파산으로 끝난 불완전한 민주주의를 경험한 다음 민주주의 투쟁의 상징인 그를 대통령으로 선출했다.권좌에 오른 이 어제의 반체제 인사는 한국이 큰 사회적 문제에 봉착할 위험성이 있는 재정위기를 극복해나가는 데 적절한 인물일까.16년간의 가택연금과 투옥,두번의 암살기도에 맞서 싸웠다는 점은 적어도 역사적 정당성을 갖게 하며 40년간 한국을 통치해온 정당과 엘리트층과의 필요한 단절을 구현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그 단절은 한국이 신뢰의 위기에서 탈출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신뢰의 위기는 재정적 부도보다도 장래의 더 큰 장애다.국제사회는 현재 한국을 믿지 않는다.갚지 못할 빚을 가지고 세계 각지에서 사업을 확장한 재벌들의 허세가 한국의 신용에 타격을 입혔다.하지만 이러한 평가는 성급한 판단일 수 있다.한국의 경험과 경제적 잠재력은 번영의 후신인 젊은 세대들이 덜 희생적이라 해도 국민들의 결집력과 함께 재건의 담보가 되기 때문이다. 만약 이번 선거에서 여당 후보가 당선됐다면 해외에서 한국의 참담한 이미지가 계속된다는 메시지일 수도 있었다.그러나 변화를 선택함으로써 한국인들은 유익한 정치적 분발을 보여주었다.이는 전제주의가 흔히 부패와 결탁하는 소위 아시아적 발전 모델의 종말를 상징할 수 있을 것이다.아시아의 경제위기는 실업으로 귀착될 가능성이 크다.이는 인기에 영합하는 민족주의적 발작을 일으키게 하거나 전제주의적 수단방법을 선동함으로써 발전에 장애를 가져올 수도 있다.그렇게 되어서는 안된다.그런점에서 한국의 선택은 본받을 만큼 매우 모범적이다.
  • 김대중시대­대통령직 인수법안 추진 배경

    ◎경제비상시국 새국정기조 조기 구축/정부추진 대통령 근거 모호 판단/조각기능 갖춘 정부구성위 등 설치/국민회의·자민련위 대공소이… 단일화 쉬울둣 김대중 당선자의 대통령직 인수작업에 대한 법적 근거마련을 위해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각각 준비한 법안내용은 대동소이하다. 명칭만 조금 다를 뿐이다. 부처 업무파악·주요 정책 수립·내각 구성·취임식 준비 등이 골자인 기본 틀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단일안 도출에 걸림돌이 별로 없다는 얘기다. 우선 양당은 정부가 추진중인 대통령령안에만 만족하지 않고 있다.법적 근거가 뚜렷치 않기 때문이다. 정부는 인수위원을 25명으로 하는 대통령령안을 만들어 22일 국무회의에서 통과시킬 계획이다. 그러나 양당은 정권 인수·인계절차를 명백한 법규정으로 만드는게 필요하다고 본다. 새 정부에서는 내각제 개헌을 추진하기로 되어 있는 만큼 모법을 만드는데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정권이양이 아니라 50년만의 정권교체임을 한껏 부각시키려는 뜻이다. 또한 경제불안의 비상시국임을 감안해 새 국정기조를 조기 구축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다. 현 정권과의 차별화 의도도 슬쩍 엿보인다. 법규 시안에 들어 있는 국민회의측의 국정운영준비위와 자민련 대통령직인수위는 기능도거의 같다. 국민회의측이 14인 이내,자민련이 35인 이내로 해 규모가 차이나는 정도다. 자민련은 당선자의 비서실·경호실 및 특별기구 설치권한도 포함시켰다. 산하 3개 위원회 가운데 국정운영분과위에 대해서는 양당안 모두 대통령에 대해 국정운영 준비에 관한 협조의무를 명시하고 있다. 정부 또는 행정기관은 업무보고·자료제출·공무원 파견 등의 요구에 응해야 한다.다만 국민회의측은 이를 16개 분과위원회로 세분화했다. 국회 상임위 숫자에 맞췄다. 정부구성준비위(국민회의)나 운영회의(자민련)는 조각기능을 갖는다. 그러나 자민련 안은 이 기구를 새 정부 출범후 ‘공동정권운영협의체’로 활용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새 정부 출범후 공동정권 운영을 위한 기구구성 문제를 조기 매듭짓겠다는 뜻이다. 국민회의측은 이들 3개 위원회 기능을 포괄적으로접근한 반면 자민련측은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정부 각부처의 조직·기능 및 예산파악 ▲정부 인적 물적자원에 대한 관리계획 수립 ▲주요정책 분석 및 수립 ▲새정책 기조설정 ▲정부기능과 관련된 주요 민간단체와의 업무협조 관계수립 ▲대통령의 취임행사 등 관련업무의 준비 ▲차기대통령이 국가운영을 위해 긴급히 필요한 정책에 관한 사항의 준비 등이다.
  •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했으니(박갑천 칼럼)

    매사추세츠주지사를 지낸 브래드퍼드가 든 ‘정치가의 조건’이 있다.“코뿔소가죽의 얼굴·코끼리 기억력·바다삵(비버)의 집념·잡종개의 친화력·불도그의 인내력·바다거북의 건강·타조의 위·사자의 용기·영양의 속력·세인트버나드의 친절·까마귀의 유머…”. 들고있는 동물들에 그같은 능력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갖추어야할 조건들이라고는 하겠다.그는 거기에 다시 원리원칙의 측면에서는 당나귀의 완고함도 지녀야 한다고 덧붙인다.그러나 그뿐일까.동물의 비유가 옳을지 어쩔지는 몰라도 ‘제비의 변설’에 ‘여우의 응구첩대’도 갖추어야할 조건같아 보이는게 선거전양상이다. 응구첩대의 능력은 이번 대통령선거부터 등장한 텔레비전토론을 보면서 생각하게 된 조건이다.대규모 군중집회에 갈음하여 나온 텔레비전토론은 선거문화의 새로운 장을 여는 혁신이었다.‘그레이트 커뮤니케이터’라는 별명을 얻은 레이건 대통령의 빼어난 ‘연출력’을 필요로하는 선거전이기도 했고.특히 한문제를 놓고 벌이는 토론은 본인의 기본철학이 없으면 순발력있는 응구첩대에서 꼭 뒤눌릴수 밖에 없는 점이 눈에 띄었다. 지금 우리는 IMF한파 속에 견디기 어려운 터널로 들어가고 있다.그래서 눈밝고 머리맑은 지도자가 그 어느때보다 절실해진다.“집안이 가난할 때 훌륭한 아내를 생각하고 나라가 어지러울때 훌륭한 재상을 생각한다”(【사기】 위세가편)는 말 그대로.18일은 앞장서서 어려움속을 헤쳐나가야 할 그 훌륭한 재상­대통령을 뽑는 날이다. 투표를 앞두고 “투표(ballot:밸럿)는 총탄(bullet:불릿)보다 강하다”는말을 떠올려 본다.철자와 발음이 비슷한 말인데 총탄에 쓰러진 링컨 대통령이 맨 먼저 썼다니 얄망궂다.한데 이 두말은 뿌리가 같아서도 흥미롭다.ballot은 베네치아 방언(ballota:작은공)에서 왔는데 옛 도시국가에서 투표때 흑백공을 썼던데 연유한다. bullet도 프랑스말 공(boule)의 지소어(boulette:작은공)에서 왔고.둘다 힘을 상징하지만 ‘온유­투표’와 ‘완력―총탄’의 차이를 느끼게 한다.위 격언은 그래서 평화로운 민주정치가 독기서린 철권정치보다 강함을 뜻한다고 하겠다. 빠짐없이 투표장으로들 나가자.높은 투표율이 민주정치의 바탕으로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서.
  • 불 검찰 경제범죄전담반 신설

    【파리 연합】 프랑스 검찰은 증가하고 있는 각종 경제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내년말부터 200여명의 전문법관과 수사요원 등으로 구성된 경제전담반을 검찰내에 설치할 것이라고 르 몽드가 13일 보도했다. 르 몽드는 신설될 경제전담 검찰이 사기와 부정 등 일반 경제범죄는 물론 경영책임자들의 직권 남용,경영 비리,탈세 등 경영과 재정에 관련된 모든 경제비리를 다루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프랑스 검찰내 대형 경제범죄 전담 수사법관들은 그동안 인력 및 전문지식 부족으로 수사에 차질을 빚으면서 당국에 경제범죄 수사력 보강을 요청해왔는데 엘리자베드 기구 법무장관이 지난 11일 각급 검찰에 공한을 보내 새경제전담반 구성방침을 시달했다고 르 몽드는 밝혔다. 수사법관들은 각종 첨단 전산장비를 활용하는 한편 사법연수원 등을 졸업한 젊은 법률 연수생들을 조수로 지원받게 되는데 정부내 각 부처는 물론 증권거래소 세무서 회계감사원 은행 등 각 분야별 전문가의 자문도 구할수 있다.
  • ‘대통령직 인수위’ 확대 설치/청와대

    ◎당선자측 중심… 모두 25명으로 청와대는 오는 18일 제15대 대통령선거후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조각권 조기 이양 등을 않는 대신 차기 대통령 당선자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대통령직 인수위(가칭)’를 확대 설치,현 정부와 긴밀한 협력아래 정권인수 준비와 함께 당선자의 뜻을 정부정책에 반영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와관련,정부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을 현재의 정부 부처 숫자와 비슷한 25명까지 둘수 있도록 규정한 ‘대통령직 인수위 설치령안’을 마련,19일쯤 차기 대통령 당선자에게 보고한 뒤 오는 23일 국무회의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설치령안은 정부가 인수위에 대해 예산 및 인원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와 함께 인수위활동 결과를 최종적으로 국민에게 공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청와대는 또 당선자가 희망한다면 인수위를 ‘정부 인수·인계 공동위’로 합동구성하거나 ‘정부 인계위’를 따로 만들어 당선자측과의 인사 및 정책공조를 강화하는 것도 강구하고 있다. 이와함께 최근의 경제난을 감안,김영삼 대통령이 주재하는 경제비상대책위원회에 당선자측 인사를 참여시키거나 공동경제비상대책기구를 만들어 경제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14일 “대선후 조각권을 비롯,국정운영권을 당선자에게 전면 이양하는 것은 위헌적인데다 현재의 난국타개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전제한뒤 “대신에 당선자측이 중심이 되어 구성하는 정부인수위 위원의 수를 늘리고 중량급으로 임명,각 부처와 정책방향을 협의토록 한다면 정책결정 및 집행,그리고 정권인수인계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금융·경제난 극복” 막판 승부수/3당의 위기타개 방안/D­4

    ◎한나라당­경제 비상대책위 즉시 구성/국민회의­외국에 금융지원 요청 계획/국민신당­경제 자율화정책 지속 추진 한나라당과 국민회의,국민신당은 13일 김영삼 대통령과 각당 후보들의 청와대 회동에서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조건재협상과 관련한 논란이 어느정도 정리됨에 따라 유권자를 상대로 금융위기와 경제난 극복을 위한 경제정책을 다시한번 부각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나라당◁ IMF체제 아래서 금융을 비롯한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몇년에 걸쳐 철저하게 조정,개선,개혁해야 한다는 기본방침을 세우고 있다. 조순 총재는 이날 외신기자 회견 및 언론사 경제부장단과의 오찬을 통해 집권할 경우 이같은 원칙에 따른 경제 운용 방침에 대해 설명했다. 조총재는 우선 외신기자 회견에서 “차기 대통령 당선자가 경제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면서 집권할 경우 ‘경제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경제정책을 사실상 넘겨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총재는 부실 금융기관 정리문제에 대해 “어떤 금융기관이든 부실하면 파산시키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정부의 현재 정책방향은 가급적 부실기관을 유지하자는 것으로 IMF 합의정신과는 어긋나지만,선거때가지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조총재는 또 새 정부도 은행채무를 보증해야 하며 예금자의 예금은 반드시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총재는 언론사 경제부장과의 오찬에서는 “그동안 우리 금융기관은 국제사회와 동떨어져 커왔기 때문에 이런 위기가 닥쳐도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이나 외국은행에서 돈을 빌릴수 있는 민간인사가 한 사람도 없다”고 지적한뒤 “새 정부는 국제신인도를 회복시켜 정부뿐 아니라 개별기업차원의 구제금융도 가능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진영은 집권후 1년 반안에 IMF관리경제체제 ‘극복’을 공언하고 있다. 이를 위해 김후보가 당선 직후 대통령특사 또는 당선자 자격으로 경제세일즈에 나선다는 것이다.외환·금융위기 해소가 경제회생의 관건이라고 보기 때문이다.김후보는 자신이 집권하면 미국과 일본을 방문해 양국 지도자들에게 외국인투자 환영의사를 강조하면서 지원을 요청할 뜻을 몇차례 피력한 바 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일정부분 국민적 단합과 고통분담 필요성을 인정한다.김후보가 12일 기자회견에서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 것이 그것이다.즉 ▲집권후 1년반동안 모든 입시과외 금지 ▲내년도 각급학교 등록금 동결 등이다. 다만 IMF와의 재협상 주장이 국제신인도를 떨어뜨린다는 비판을 부르자 강도를 완화하고 있다.“협상골격을 인정하되 세부사항에 대해 추가협상하자는 것”이라는 얘기다.재협상(Renegotiation)에서 추가협상(Follow-up negotiation)으로 한발 물러선 셈이다. 그러나 IMF측이 제시한 조건이행과 배치되는 당공약 수정 여부가 아직 불분명하다.2000년대 초반 연 3만불 달성 등의 공약을 현실에 맞게 고치느냐 마느냐에 기로에 놓여 있다. ▷국민신당◁ 한국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확충시킬수 있는 장기성 직접투자자금이 유입될 수 있도록 각종 자율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외국은행을 제외한 전 국내금융기관의 건전한 여신회수를 일정기간유예하고 진성어음보험기금과 한국은행 재할인한도를 대폭 증액할 것을 촉구했다.증권투자자금에 대한자금출처조사를 면제하고 투신사 설립을 자유화도 요구하고 있다. 금융기관의 구조조정 방안도 내놓고 있다.제2금융권에 대해서는 정부와 한은의 특별자금 지원으로 일단 회생시킨 뒤 M&A 등으로 통폐합을 추진하고 부실채권정리기금과 세제상 인센티브를 부여,신속한 구조조정을 유도한다. 제1금융권도 업무정지나 파산을 예방하는 한편 자율적 시장경제원리에 따라 신속한 구조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IMF 재협상·병역 공방/’97선택 D­5

    ◎3후보 난국타개책 내세워 대세몰이 ‘D­5’ 세후보 진영은 12일 앞으로 2∼3일동안이 대선승패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거리유세와 각종 행사를 통해 ‘IMF 재협상’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두아들의 병역면제 시비 등 각종 쟁점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이는 등 종반 대세몰이를 계속했다. 한나라당 이후보는 이날 하오 충남 대천역 광장에서 “대선이 끝나면 조순 총재를 미국으로 파견해 국민회의 김대중후보의 재협상 발언으로 발길을 돌린 달러가 다시 돌아오도록 할 것”이라면서 “대통령당선자로서 클린턴 미 대통령,하시모토 일본총리 등 관계국 정상과 정상차원에서 난국수습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이후보는 또 “경제비상대책위원회를 즉시 가동해현 정부와 재정경제원 기능을 보강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국민회의 김후보는 이날 상오 신라호텔에서 미키 캔터 전미무역대표부(USTR)대표와 국제적인 투자가 조지 소로스,인기팝가수겸 사업가인 마이클 잭슨 등과 국제화상회의에 이어 민생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IMF 협약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히고 한국 외환위기 타개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당부했다. 김후보는 또 “필요한 세부사항은 추가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당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하고 “오해소지가 있어 재협상이라는 말을 추가협상으로 바꿨다”고 밝혔다.김후보는 “당선되면 당선자 또는 대통령특사자격으로 20일이라도 신뢰도 회복을 위해 미국과 일본 방문에 나설 것” 이라며 “집권하면 1년반 동안 학원수강을 제외한 모든 입시과외를 전면 금지하고 임금동결에 맞춰 내년도 각급 학교 등록금을 동결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도 이날 서울과 경기지역 거리유세에 나서 조만간 클린턴 미 대통령과 하시모토 일본총리,캉드쉬 IMF총재에게 서한을 ‘IMF 협정’에 따른 구제금융 지원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후보는 또 “만일 국민회의 김후보가 집권하게 되면 나라를 경제파탄과 국정실종으로 몰아넣은 현 김영삼정권이 또 한번 연장하는 것”이라고 “김후보는 지역적 패권에 근거한 갈등정치의 주역이자 정경유착으로 움직이던 구시대의 주역”이라고 이례적으로 김후보를 강력 비난했다.
  • 연쇄도산 방지/‘돈줄 풀기’단기처방 주력(3당후보 공약점검:6)

    ◎한나라당­비상상황실 설치… 정부차원 기업 지원/국민회의­건실기업 대출 재연장·CP할인 확대/국민신당­한은특융·대출금 상환 유예 비상조치 세후보는 최근 기업의 잇딴 부도가 자금시장의 경색에 있다고 보고 있다.따라서 당장 기업부도와 도산을 막을수 있는 단기 처방에 주력하고 있는게 특징이다.물론 본질적인 처방은 IMF관리체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로 요약된다. ▷한나라당◁ 조순 총재를 비롯,당 경제전문가들은 지금은 기업들이 인공호흡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는 단기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당이 제시하고 있는 큰골격의 하나는 정부 재계 금융계인사들로 ‘경제비상상황실’을 설치해 동맥경화 증세를 보이고 있는 자금시장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자는 것이다.다른 하나는 노동자와 사용자,각 정당대표,사회단체 대표들이 참여하는 이른바 ‘국가비상시국회담’을 구성,국가적으로 기업 지원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제안이다.이 기구를 통해 ‘고용신협약’ 같은 것을 마련,근로자와 사용자가 공존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자는 구상이다. 이같은 제도적 기반속에서 중소기업의 진성어음 할인을 위한 한국은행의 총액한도 대출규모를 현재의 3조6천억원에서 6조4천억원으로 확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또 금융기관의 수출환어음에 대한 매입 재개와 ‘부실종금사 정리기구’ 설립,추가 여신회수 및 기업에 대한 대출금 회수 억제 등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처방으로는 기업의 준조세 완전폐지 등 각종 기업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향후 5년간 총 20조원을 투입,10만개 이상의 기술집약형 중소기업을 육성을 내세우고 있다.즉 우리 여건에 맞는 기업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국민회의◁ 최근의 부도사태는 부실종합금융회사 정비로 단기자금시장이 마비되고,은행마저 자금회수에 나섬에 따라 금융기관간 신뢰가 무너져 자금 중계기능이 마비된데 따른 것으로 본다. 이에 대한 대처방안으로 건실한 기업에 대한 대출금을 재연장해주고,기업이 발행한 기업어음(CP)을 전금융기관에서 할인하는 방안을 제시한다.은행이매입을 기피하는 기한부 수출환어음을 담보로 취득하고 원화를 대출해 주어수출기업의 자금난을 풀어주어야 할 필요성도 밝히고 있다.IMF와 협의를 거쳐 한국은행이 종금사에 유동성을 지원,극도로 혼란한 단기자금시장을 정상화하는 것도 대책으로 본다. 또 성업공사의 부실채권정리기금에서 종금사의 부실채권을 우선적으로 매입,시급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하고,이 기금을 20조원으로 확대하여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한국은행 총액대출한도 3조6천억원을 6조원으로 확대하여 중소기업의 진성어음 할인을 원활히 하고,중소기업 전담은행의 부도방지특별자금을 확대하여 중소기업의 연쇄도산을 줄이는 한편 중소기업에 이미 집행된 구조개선사업자금의 상환조건을 완화하여 자금부담을 완화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민신당◁ 최근 잇딴 기업부도사태는 단기자금이 돌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IMF협상에 따른 9개 종금사의 업무정지 여파로 종금사 예탁금이 급속히 은행권으로 몰리고 있으나 은행은기업부도에 대한 우려 때문에 대출을 기피,기업들이 자금난을 겪고 있다는 판단이다.따라서 정부는 은행권의 불안심리를 차단하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신당은 급한대로 자금순환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10조∼20조원 규모의 단기자금이 유통돼야 한다는 분석이다.이를 위해 정부는 한은 특융이나 재정자금특별지원 등 지급보증형태의 긴급조치를 통해 막힌 돈줄을 풀어야 한다는 주장이다.이와 함께 대통령 긴급재정명령을 통해 은행대출금 상환을 1년간 유예하는 비상조치도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한다.또 무기명장기채 발행을 허용,국공채시장을 활성화하는 한편 최소 3조원 규모의 기업안정기금을 설립하는 방안도 권고하고 있다. 중기적으로는 진성어음보험제도를 도입,우량기업의 흑자도산을 막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또 금융기관간의 인수·합병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세제 및 금융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 “지리산에 반달가슴곰 생존 확실”/환경부 생태조사단

    ◎최소한 6마리 발톱자국 등 흔적 발견/밀렵 막게 멸종위기종 규정 대책 착수 환경부는 지난달부터 지리산 일대에서 민관 합동으로 반달가슴곰 서식실태를 조사한 결과,어린곰 3마리를 포함해 최소한 6마리가 남원구례 하동 등 지리산 남서부에 살고 있는 것으로 공식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남서부 일대에 남아있는 발톱 자국의 크기와 폭,상사리(곰이 열매를 따먹기 위해 나무가지 등을 꺾어 놓은 흔적) 등을 이전 흔적과중복을 피해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면서 “멧돼지 노루 족제비 살쾡이 담비 청설모 등의 흔적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지리산 일대에서 불법 도구를 이용한 밀렵이 횡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반달가슴곰의 생존이 상당한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자연환경보전법 시행령에서 반달가슴곰을 멸종위기종으로 규정하는 등 보전을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 이시영 수석대표 “소기의 목적 달성”/회담 이모저모

    ◎회담 난항 거듭… 폐막 예정보다 1시간 늦어 ○…4자회담 마지막날인 10일 4국대표단들은 4개항의 의장성명을 통해 제2차 본회담의 일정을 발표하고 이틀간의 회담을 종료.상오 10시(이하 현지시간,한국시간 하오6시) 속개된 회의에서는 전날 각국의 기조연설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조율한데 이어 다음 회담을 내년 3월 16일열기로 합의하고 의장성명을 채택. ○…회담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폐막도 예정시간보다 약 1시간가량 늦은 이날 하오 1시쯤 종료.이에따라 당초 낮 12시 15분에 국제회의장 프레스룸에서 갖기로 했던 공동성명 기자회견은 하오 1시10분쯤으로 약 55분 늦게 시작. 4개국 대표들은 기자회견장에서 연단을 중심으로 왼쪽부터 당가선 중국수석대표 이시영 한국수석대표 스탠리 로스 미국수석대표 김계관 북한수석대표순으로 착석. 공동성명은 의장국인 미국의 로스 대표가 낭독했으며 이어 약 7분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로스대표가 대답하는 형식으로 진행. 로스대표는 이번 회담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없었던 탓인지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원론적인 수준에 그치는 답변으로 일관. ○…이시영 한국수석대표는 공동기자회견이 끝난뒤 한국기자들을 대상으로약 10여분간 기자회견을 실시. 이대표는 이번회담이 예비회담 수준에 그치지 않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물론 주요문제에 대한 본질적이 접근이 이뤄지지 않았으나 일단 차기본회담의 일정과 특별소위구성 등에 합의한 만큼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고 본다”고 답변. 이대표는 이어 “첫술에 배부를 리가 없는 만큼 특별소위에서 여러문제들이 거론되고 이것이 본회담에서 좋은 결과를 낳을 수도 있는 만큼 너무 성급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며 상당히 낙관적인 자세를 견지. 이대표는 또 북한이 남북대화 재개문제를 거론한데 대해서는 “원론적인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이에대해 여러가지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며 다소 신중한 자세를 표명.이어 4국대표들은 한국대표단 주최로 제네바 시내 페를 뒤 락 음식점에서 열린 뷔페오찬에 참석한뒤 사실상 1차 본회담의 공식일정을 끝냈다. ○…한편 4자회담 본회담이 제네바에서 열림에따라 최근 침체된 세계국제회의 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시 세우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지적.스위스 정부가 회의장을 무료로 제공하고 북한대표단의 체제비용을 전액 자신들이 부담하는 등 회담유치에 열을 올린것도 세계평화에 기여한다는 대외적인 명분외에도 위상제고와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것이라는 판단도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
  • 수입 대체효과로 경제살리기/검찰,금붙이 매각운동

    ◎전직원 대상 금반지 등 모으기 나서/서울지검선 이미 480돈 거둬 검찰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금붙이 매각운동에 나선다. 김태정 검찰총장은 8일 ”공업용 금을 수입하는데 해마다 60억달러가 소요되는 실정이므로 금수입 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금붙이를 매각하는 등각 청별로 경제살리기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자율적으로 실시하라”고 전국 52개 지검·지청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9일부터 오는 20일까지를 ‘금붙이 매각운동 추진 특별기간’으로 설정,지검·지청별로 검사와 일반 직원들을 대상으로 금반지,금팔찌,행운의 열쇠 등 금붙이를 모으기로 했다. 검찰은 금을 가져온 사람에게는 정제비용을 빼고 시중가로 지불하기로 했다. 한편 검찰이 추진 중인 자녀 안심하고 학교보내기 운동의 자원봉사자로 활동중인 법무부 산하 선도보호위원 전국연합회(회장 오주언) 소속 위원 7만8천여명도 금붙이 매각운동에 적극 동참키로 했다. 이에 앞서 서울지검은 지난 1일부터 금붙이 매각 운동을 펼쳐 이날 현재 4백80돈을 모았다.
  • 외환위기 2월부터 시작/IMF 한파­위기 초래 배경

    ◎재경원 “달러 고갈 대응” 건의 번번이 묵살/한은,금개법 입법저지 급급… 공론화 실패 미국 및 일본 등 강대국과 국제통화기금(IMF)에 돈을 빌려달라는,국가파산 상황에 이르게 된 데에는 정책집단의 잘못이 여기저기에 깔려있었다.강경식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의 판단잘못과 고집,재경원 금융정책실의 실책,자신들의 의견을 끝까지 밀어부치지 못한 한은과 재경원 경제정책국의 한계 등이 맞물린 결과다.1월의 한보사태 이후 재계 12위 한라그룹의 좌초에 이르기 까지의 상황을 되짚어 본다. ■현실과 앞을 제대로 보지못한 재경원 금정실=금융 및 외환을 책임지는 금정실의 대응은 너무 안이했다.한은이나 민간연구소 등에서는 외환위기에 대한 대응을 해야한다고 여러번 건의했지만 “쓸데없는 소리를 해 국민들을 불안케하지 말라”는 면박만 줬다.달러는 계속 고갈돼 갔지만 10월부터 달러에 대해 원화환율이 급등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달러를 낭비해 국가부도는 초읽기에 들어가게 됐다.위기상황이라는 사실을 김영삼 대통령에게 끝까지 알리지 않았다.IMF 협의단에게도 외환보유고를 틀리게 알려줘 IMF는 재경원을 믿지 못하게 됐다. ■금정실과 차이가 없던 청와대 경제수석실=한은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김인호 전 수석도 강경식 전 부총리의 생각과 별차이가 없었다.외환위기를 느끼지도 못해 김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지도 못했다.한은 출신과 연구소 출신 경제비서관이 경제수석실에 필요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재경원 출신이 모든 것을 하고 있어 재경원과 다른 목소리는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게 현 비서실 체제다. ■소극적인 한은=한은은 지난 2월부터 재경원과 청와대에 외환위기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건의를 해왔다.9월에는 환율변동폭을 넓혀야 한다는 건의도했다.이경식 총재는 11월 초 김영삼 대통령에게 “IMF에 빨리 가는 수 밖에 없다”고 건의했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한은은 재경원보다는 위기를 제대로 느끼기는 했지만 문제를 공론화시키지 못했다.보신주의로 길들여진 탓이 있는데다 금융개혁법안을 둘러 싼 재경원과의 갈등이 두기관의 허심탄회한 논의를 어렵게 만들었다.김대통령은 실제 외환위기가 심각한지를 몰랐고 지난달 28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고서야 알 정도였다.한은 실무진에서는 종금사에 대한 문제를 세워야 한다고 9월에 보고했지만 위로 올라가면서 없던 일도 돼 버렸다. ■견제기능을 못한 경제정책국=경제정책국은 기아사태 직후 기아와 부실금융기관 문제를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금융위기가 올 것이라는 건의를 강전 부총리에게 수차례 올렸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해 달러를 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금융의 금자도 모르는 사람들의 무책임한 말”이라는 금정실 관계자들의 말만 들었다. ■고집스런 강 전 부총리=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했고 막판까지 금융개혁법에만 매달렸다.당초 재경원도 11월9일에는 IMF에 자금을 신청해야 한다는 쪽으로 갔지만 금융개혁법이 통과된 후 하겠다고 버텨 신청시기도 놓치고 말았다.
  • “작은정부로 개편” “재경원 해체를”/TV합동토론회­중계

    ◎이회창­현난국 30년 지속된 정경유착 탓/김대중­공무원 인사기구·청문회 제도 도입/이인제­의원 200명으로 줄여 예산 감축 7일 정치분야 TV합동토론회에서 한나라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통일정책,정당개혁방안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다음은 토론회 요지다. ▷선거자금◁ ▲사회=선거자금 규모를 밝혀달라. ▲이회창=직접 계산하지 않아 정확치 않으나 법에서 정한대로 썼다. ▲김대중=선관위가 규정한 3백여억원의 법정한도내에서 선거를 치르겠다. ▲이인제=국민들은 각 당이 법정한도내에서 쓰고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나는 경제도 이 모양인데 돈을 쓰고 싶지도 않다.광고도 안하고 있다. ▷정당개혁◁ ▲사회=정당개혁방안은. ▲김대중=우리당은 전당대회에서 투표로 후보를 선출하는 등 민주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국회의원 후보공천은 공작정치 우려때문에 중앙당이 개입했으나 집권하면 밑에서 올라오는대로 결정,완전한 민주정당의 모습을 확립하겠다. ▲이인제=정당은 전부 뜯어 고쳐야 한다.국회의원수도2백명으로 줄여야 한다.국회의원을 99명 줄이면 5년간 3천억원 이상의 예산이 감축된다. ▲이회창=국민회의는 김후보의 명령으로 당론이 결정되는 것 아니냐.우리당은 완전자유경선으로 후보와 총재를 선출했다.실질적인 민주화가 이뤄졌다. ▲김대중=국민신당은 후보를 위에서 지명하지 않았느냐.이회창후보는 김영삼 대통령 밑에서 4년간 일한 사람이 어떻게 3김청산을 얘기할 수 있나. ▷중앙은행과 검찰권의 독립◁ ▲사회=집권하면 이경식 한국은행 총재와 김태정 검찰총장의 임기를 보장하겠는가. ▲이인제=보장하는 것이 원칙이나 한은총재는 현 경제난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한나라당이 야당후보를 고발하고는 검찰에 수사압력을 넣은 것은 검찰의 독립을 짓밟은 것이다. ▲이회창=우리 당이 검찰에 수사압력을 넣었다는 것은 착각이다.우리는 수사를 촉구했지만,검찰은 수사를 유보했다.한은총재와 검찰총장의 독립문제는 제도보다 정신자세가 중요하다. ▲김대중=정해진 임기는 보장해야 하나 한은총재가 오늘의 사태에 책임이 없느냐는 따로 추궁돼야 한다. ▷거국내각 구성◁ ▲김대중=집권하면 거국경제비상내각을 구성할 생각이다.두 분은 참여할 용의가 있나. ▲이인제=거국내각 구성에 동감한다.대선직후 해야 한다.김영삼 대통령도 거국내각 구성에 동의해야 한다. ▲이회창=김대중 후보를 돕고 싶어도 김후보가 당선되기 어려운 것 아니냐.거국내각은 모양만 좋을뿐 어려운 난국을 해결하는데 적합하지 않다. ▲김대중=이회창 후보는 앞으로의 일을 잘 예측하느냐.나는 당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이회창후보는 내가 당선될 경우 협조해주기 바란다. ▷통일정책◁ ▲이회창=김대중 후보는 남북문제를 1년안에 해결하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이인제 후보는 아무 조건없이 남북정상회담을 하겠다고 했는데 만일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 등을 요구하면 어떻게 할텐가. ▲김대중=정권을 맡으면 1년안에 남북대화를 재개,남북합의서의 기반으로 돌아가겠다는 얘기다.집권하면 남북합의서를 북한이 준수하도록 하겠다.특사교환도 하겠다. ▲이인제=아무 조건없이 하자는 것은 어느 쪽도 조건을제시하지 말자는얘 기다.북한 역시 조건을 들고 나오지 말아야 한다.축구에서 상대편이 방어만 한다고 골을 못 넣는게 아니다.북한이 미군철수와 보안법 철폐를 주장하고 있지만 우리가 외교역량을 다양하게 발휘하면 북한이 변화할 수 있다. ▲김대중=우리가 인위적인 흡수통합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혀야 한다고 보는데 견해는. ▲이인제=흡수통일은 통독후 북한이 이를 두려워해 ‘대한민국이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말라’고 한 것이다.독일은 독일식대로 하고,우리는 궁극적으로 민족이 원하는 체제로 통일하면 된다.우리가 하려는 것도 아닌데,흡수통일 안하겠다고 하는 것은 잘못이다. ▷군축문제◁ ▲사회=집권후 군비를 줄이겠는가,유지하거나 확대하겠는가. ▲이인제=군을 가볍고,과학적이고 효율적이며,경제적인 군대로 고치겠다.남북정상회담후 신뢰와 화해속에 남북이 대등한 군사력으로 줄이는 절대적인 군축을 추진하겠다. ▲이회창=국방비는 줄일수 없다.군축은 지금 논의할 계제가 아니다. ▲김대중=IMF때문에 걱정이나 면밀히 검토해 국방비를최대한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
  • “집권후 경제파탄 책임묻겠다”/3후보 합동TV토론

    ◎특조위 설치·특검제 도입 주장/병역·오익제 편지 의혹 등 놓고 설전 한나라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7일 하오 KBS MBC SBS 등 TV방송 3사와 YTN이 전국에 생중계한 대선방송토론회 주관 정치분야 합동토론회에서 IMF 구제금융 등 경제파탄과 관련,다음 정권에서 어떤 형태로든 그 책임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특히 이회창 후보는 특별조사위나 사문위 설치 및 특별검사제 도입을,김대중 후보는 기존의 국회 청문회방식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은채 정치적 책임은 이번 선거로,행정적 책임은 차기정부에서 물을 것이라고 각각 밝혔다.이인제 후보도 경제 및 조사전문가로 제3의 특별조사위를 구성,가혹하게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토론회는 지난 1일 경제분야 토론회와 달리 상대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은 크게 줄어들었고,토론방식도 김대중·이인제 후보가 공동으로 이회창 후보를 공격하던 틀에서 벗어나 세 후보가 서로 상대후보를 골고루 비판하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행정조직의 개편에 대해 3당후보들은 재정경제원 등 정부조직을 과감히 축소,작은 정부를 약속했다.특히 이회창 후보는 재정경제원의 폐지 또는 축소개편과 보건복지 분야 확충,통신분야의 공사화를 약속했다. 김대중 후보는 “집권 1년내 행정개혁을 단행하겠다”며 기구축소와 내무부와 교육관련 행정의 지방자치단체로의 이양,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다짐했다. 이인제 후보는 민간 기업들에 대한 규제나 간섭 분야에 종사하는 공무원들에 대해 신분보장은 하되 과감히 줄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IMF와 재협상 문제와 관련,이회창후보는 “김대중 후보가 집권하면 재협상을 주장하는 바람에 대선후보들이 보장각서를 쓰게 됐다”며 “분기마다 하게 되어 있는 재협의에서 우리의 입장을 관철시켜 나가겠다”고 주장했다.이에김대중후보는 “민간단체인 정당지도자에게 각서를 요구한 것은 상식밖의 일”이라고 밝힌뒤 “외국자본의 50% 참여보장과 수입선 다변화 및 지나친 저성장 요구부분은 집권하면 재협상하겠다”고 강조했다.이인제 후보는 “경제성장율 2.5% 책정 및 재벌해체로 대량 실업사태가 우려된다”며 재협의를 역설했다. 이에 집권후 거국경제비상내각구성에 관한 김대중 후보의 제의에 대해 이인제 후보는 대선후 즉각 구성으로 공감을 표시했으나,이회창 후보는 “어려울수록 정부가 책임감을 갖고 해야 한다”며 반대했다. 세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이회창 후보의 두 아들 병역면제,김대중 총재의 월북한 오익제 편지 의혹,이인제 후보 본인의 한때 병역기피 등을 놓고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는 설전을 벌였다. 세후보는 오는 14일 마지막으로 사회분야 합동토론회를 한차례 더 갖는다.
  • 대한약사회 심포지엄 양봉민 교수 주제발표 요지

    ◎누구를 위한 의약분업이인가 대한약사회(회장 정종엽)는 4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의약 분업의 새로운 변화와 과제’라는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서울대 보건대학원 양봉민 교수의‘바람직한 의약 분업의 방향’이란 주제발표 내용을 간추린다.의약 분업을 실시하면 의사는 질병을 진단하고 처방을 내리며 약사는 의사의 처방을 토대로 약을 조제한다. ○약물 오·남용 막아야 의사가 발행한 처방전을 약사가 다시 점검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처방의 오류가 걸러질수 있다.또 의사는 자신의 처방이 다른 전문가에게 공개되므로 보다 객관적 기준에 맞춰 처방하게 된다. 지금까지 의료기관이 생산자로부터 의약품을 구매하는 구매약가와 보험에서 보상하는 약제비 사이에는 상당한 가격 차이가 있었다.이런 약값 차익에서 발생하는 판매이윤은 의약품을 과다 처방하는 동기를 부여했다.또 의약품사용 결정권을 가진 의사를 대상으로 한 제약회사의 판촉경쟁이 심화되면서 의약품 이용 실적에 따른 추가적 보상이 의사와 의료기관에 이뤄졌다. 약물의 오·남용은 경제자원의 낭비일 뿐 아니라 건강에 위해를 끼쳐 상당한 수준의 사회적 비용을 유발시킨다.의약 분업으로 불필요한 약물의 사용이 억제된다면 약제비도 그만큼 절감된다. 의약 분업이 이뤄지지 않으면 약물의 오·남용 뿐 아니라 제약산업의 연구개발 또한 낙후된다.분업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약회사가 의료인들을 상대로 펼치는 광고 및 판촉활동은 연구개발 부문의 위축을 가져온다. ○제약사 판촉은 낭비 의약 분업은 의약품 생산·유통체계의 변화에 영향을 미칠수 있다.따라서 국가경제 및 국민복지 증진에도 기여한다. 의약 분업은 또 처방전을 발행하는 의료인들이 필요 이상의 약을 과잉 처방하는 행태를 바꾸는데 궁극적 목적이 있다.선진국에서는 원외 처방전을 법제화하지 않았지만 실제로 거의 모든 처방전이 원외로 발행되고 있다.그러나 환자가 원내와 원외 약국을 각자 선택하도록 한다는 의료개혁위원회의 안은 환자 대부분이 병원에서 제일 가까운 원내 약국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주사제 제외도문제 처방전에 의사가 상품명을 기재하면 제약회사들의 로비가 의사에게,일반명으로 처방하면 특정 제품에 대한 선택권을 가진 약사에게 로비가 집중될 것이다.일반명으로 할 것인가,상품명으로 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의사와 약사 가운데 누구에게 의약품 선택권을 부여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아니다. 선택권을 가진 의사 또는 약사를 상대로 한 제약회사의 로비 때문에 약물이 과다 투여될 가능성을 막기 위해서는 일반명과 상품명 가운데 어떤 것이더 효과적인가를 고려해야 한다. ○의·약사 이해조정 급급 분업 대상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주사제를 제외하면 의료기관이 원외 처방을 낼 필요가 없는 주사제를 더욱 선호하게 될 것이다.주사제는 약효가 빠른만큼 부작용도 심각하기 때문에 경구용 약물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 한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분업 실시로 주사제 사용량이 폭증하면 국민보건에 중대한 위협이 될 것이다. 최근 의약 분업을 추진하는 과정을 보면 의사와 약사 양측의 이해를 조정하는데 급급하다는 인상을 지울길 없다. 의약분업의 대원칙은 약물을 올바르게 처방하도록 하고 약물의 오·남용을 바로잡는데 있다.이런 원칙에 위배되는 안이 시행돼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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