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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어령의 새 천년 읽기] ‘센스웨어’로‘꿈의 사회’를 열자

    지금 초등학교에서는 제비에 대해서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지 궁금하다.모르면 몰라도 요즘 아이들에게도 제비는 여전히 빠른 새로 알려져 있을 것이다. 60,70년전 한반도를 달리던 초특급 급행열차의 이름도 ‘쓰바메(제비)’였다.200㎞도 못 달리는 자동차의 속도계에 300㎞ 이상의 눈금 표지를 달고 다니는 산업시대의 인간들은 분명 ‘미네르바의 부엉이’가 아니라 ‘스피드의제비’ 편이다. 그러나 정보시대의 시각에서 보면 경이로운 것은 나는 속도보다도 강남 갔다 정확히 돌아오는 항법 정보기술이다.뿐만 아니다.그 많은 새끼들 가운데헷갈리지 않고 고루 먹이를 주는 정보처리 능력도 놀랍다.어미제비들은 주둥이를 제일 크게 벌린 녀석에게 물어온 먹이를 준다.왜냐하면 가장 배고픈 녀석이 가장 주둥이를 크게 벌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제비수가 급격히 줄어든 원인 가운데의 하나를 보아도 알수 있다 농약으로 곤충 수가 줄어들자 제비가 먹이를 물어오는 시간 간격도 자연히 길어진다.그래서 먹이를 받아 먹은 녀석도 그 사이에완전히 소화를 할 수가 있어 주둥이를 크게 벌릴 수가 있다.그래서 정보식별에 노이즈(혼신)현상이 벌어지게 되고 결국은 발육 부전이나 굶어 죽는 새끼들이 늘어나게 된다.제비들의 Y2K이다. 제비를 빠른 새로만 인식하는 것은 주로 하드웨어의 효율성만 강조해오던산업시대의 사고방법이다.정보시대를 살아가게 될 아이들에게는 강남을 건너가는 그 방향감각이나 새끼에 먹이를 주는 능력에 더 많은 관심을 팔아야 한다.아이들의 장난감이나 만화속에 미래의 문명이 있다는 말을 흔히들 한다. 그런 의미에서라면 아이들은 글로벌시대가 아니라 이미 스페이스시대(우주시대)를 살고 있으며 미사일전(戰)보다 한 차원높은 스타워즈의 전쟁을 하고있는 셈이다.하지만 그것은 하드웨어의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일 뿐의식세계나 그 가치 시스템은 팽이를 치던 옛날 아이들과 별로 다를 게 없다. 제비를 거북선으로 옮겨봐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요즘 아이들 역시 대원군때와 마찬가지로 거북선을 하드웨어로만 생각하고 있다.언더우드 박사가 1934년에 발표한한국선박에 관한 논문가운데 “대원군은 프랑스 함대에 대항하기 위해서 거북선과 같은 철갑선을 건조하라는 명령을 내렸다”는 일화가 소개되어 있다.그러나 그 철갑선은 뜨지 않고 가라앉고 말았다는 것이다.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을 재현하는데 성공을 했다고 해도 프랑스 군함을 격파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거북선을 조선기술의 하드웨어적 시점에서 본다면벌써 효율성도 유효성도 상실된지 오래일 것이다.하지만 거북선을 무기로서의 하드가 아니라 전술 전략의 소프트적 산물로 보면 여전히 그 유효성을 잃지 않고 있다.실제로 일본의 도고(東鄕)제독은 300년전 이순신 장군의 ‘학익진(鶴翼陣)’법을 모방한 T형 전술로 발틱함대의 군함들을 격파시켰던 것이다. 해적들은 상대방의 배에 포격을 가하지 않는다.왜냐하면 성한채로 잡아야물건을 빼앗을 수 있기 때문이다.왜구들의 전술을 본받은 일본의 해전 역시원거리에서의 화공이 아니라 적선에 올라타 야전의 경우처럼 칼로 승부를 낸다.그래서 일본 군선들은 구조 자체가 상대방 배에 쉽게 올라탈 수 있도록고안되어 있다.아타케나 세키같은 대형 군선들에는 ‘우물 정(井)’자로 높은 판벽이 둘러쳐져 있어서 다가갈 때에는 방패벽 구실을 하고 접근해서는바깥쪽으로 넘어뜨릴 수 있게 경첩을 달아 다리의 널판이 되게 했다. 일본 배의 구조와 그 전략을 잘 안 이순신 장군은 왜군이 배에 오르지 못하도록 판옥선을 개조하여 거북모양의 덮개를 씌우고 그 위에 철침을 박아 고슴도치처럼 만들었다.그리고 그들의 접근전을 역이용하여 당파(撞破) 전법을 쓸수 있도록 배를 튼튼하게 보강했던 것이다.거북선을 단순한 조선술의 하드웨어적 발명품이 아니라 정보전술의 소프트웨어적 관점에서 바로볼 수있는 패러다임 바꾸기가 필요하다. 이렇게 산업시대와 정보시대의 마인드에 따라서 거북선을 바라보는 시각은달라진다.정보시대의 거북선은 그 기계기술 보다는 지식기술에 더 많은 무게가 실린다.그리고 지식기술은 기계기술과 달리 효율성만이 아니라 항상 유효성이 문제가 된다.거북선은 일본 배와 싸울 때,그리고 일본전법에 대응할 때 가장 유효한 것이라 할수 있다.만약 상대방이 원거리에서 화공전술로 나올때에는 오히려 치명적인 화를 입을 수도 있다. 세계와 미래를 지배하는 기술은 산업기술이 아니라 정보 또는 지식기술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하지만 막상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것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정보기술이나 지식기술과는 거리가 먼 것들,이를테면 산업기술의연장선상에 있거나 산업사회에서 타다 남은 꿈자락에 지나지 않은 것들이다. 하드웨어는 물론이고 소프트분야까지 합쳐 컴퓨터 자체는 정보기술이 아니라 산업기술에 속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옳다.그것이 네트워크화할 때 비로소 정보기술이 되는 것이며 네트워크의 사용자들에 의해 사회시스템에 변화가 생기게 될 때 우리는 그것을 정보사회 지식사회라고 부를수가 있게 된다. 지금 웬만한 출판사 치고 컴퓨터를 이용하지 않은 곳은 없을 것이다.필자로부터 팩스나 전자메일을 통해서 원고를 받고 그것을 컴퓨터로 편집,정리한다음 역시 컴퓨터로 조판과정과 인쇄까지 하게 된다.책을 파는 서점도 마찬가지이다.주문과 거래내역 그리고 판매데이터가 모두 컴퓨터에 의해 처리되고 계산된다.그렇다고 그 출판물을 전자출판이라고 부르고 그런 서점을 전자서점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그것은 어디까지나 산업시대의 출판기술과 판매방법의 효율성을 높인 것이지 정보사회에 유효한 출판이요 판매방식이라고는 할 수 없다. 종이가 아니라 인터넷의 웹사이트에 기사를 실리는 각종 전자신문과 300만종이 넘는 책을 데이터 베이스화하여 전 세계에 판매를 하는 아마존 전자서점은 그것들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말하자면 새로운 정보사회에 유효성을맞춘 것으로 종래의 출판과 서점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꾼 것이다.이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은 하드도 소프트도 아니다.코페르니쿠스의 경우처럼 생각이나 마음 자체를 바꾸는 기술인 것이다. 빌 게이츠의 오늘을 있게 한 것은 MS DOS라는 운영체계이다.그러나 원래 빌게이츠는 컴퓨터의 소프트 분야에서도 랭귀지 쪽이었지 운영체계와는 관련이 없는 사람이었다.그 당시 컴퓨터의 OS분야를 석권한 것은 킬 달의 CP/이었다.그러나 빌 게이츠는 팀 패터슨이라는 아마추어 프로그래머가 만든 Q DOS를 헐값에 사들여 IBM과 IBM 클론의 PC의 운영체계로 사용하도록 전략을 세웠다.Q DOS는 졸속으로 만든 더러운 운영체계(Quick & dirty operating System)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듯이 PC/의 발밑에도 이르지 못하는 OS였다.더구나 그것은 킬 달의 코드를 도용해서 만든 것이라는 의혹마저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그것을 토대로 한 게이츠의 MS DOS가 킬 달의 PC/을 누르고 숙주나 다름없는 거인기업 IBM을 제칠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인가.그것은 무기로이긴 것이 아니라 전략으로 이긴 전쟁처럼,기술이 아니라 디펙토 스탠다드(실질적인 표준)라는 전략에서 승리한 것이라고 할수 있다.그는 효율성이 아니라 앞으로의 시대에 맞는 유효성에 눈을 돌린 것이다. 당시만 해도 소프트웨어산업은 하드웨어의 숙주에 붙어사는 보잘 것 없는기생충과 다름없었다.그런 상황에서 빌 게이츠만이 앞으로 PC를 움직이는 것은 하드가 아니라 소프트이고 소프트 중에서도 OS부분이라는 것을 눈치 챈유일한 사람이었다고 할수 있다.빌게이츠가 다른 컴퓨터 프로그래머나 엔지니어들,심지어는 거인기업 IBM까지도 따르지 못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면 그것은 분명 하드 웨어도,소프트 웨어도 아닌 것, 지진계처럼 시대의 진동을 알아차리는 느낌이요 그 마음의 ‘센스 웨어’였다. 정보사회 다음에 오는 다섯번째 문명을 ‘드림 소사이어티’라고 명명한 롤프 옌센의 말로 하자면 이 ‘센스웨어’에서 한발 더 나가면 바로 ‘드림웨어’가 된다.드림웨어는 꿈을 만들어내는 픽션과 정감 그리고 재미를 창출하는 상품이다.이제는 음식점에서도 먹는 음식이 아니라 재미를 팔아야 된다. 맥도널드와 같은 패스트 푸드의 체인들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나 장난감을 서비스 하지 않으면 장사가 되지 않는 세상이 된 것이다.드림웨어의 기본은 빨리 나는 것보다 배고픈 새끼들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기술에서 나오는 것이다.‘꿈을 찍는 사진사’의 기술이다. 새 천년은 어린이의 교육도 기술의 발전 방향도 그리고 사회의 가치 시스템도 모두가 센스웨어와 드림웨어를 기반으로 해서 이루어진다.새천년 준비위원회가 디자인 실명제나 디지털화 저작권을 밀레니엄 법으로 권장하려고 하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패션은 일상적으로 입고 있는 필요한 옷을 선녀의 하늘 옷같은 꿈의 옷으로 만들어주는 기술이다.그런 점에서 디자인 산업은 하드웨어도 소프트웨어도 아닌 센스웨어요 드림웨어라고 할 수가 있다.그리고 정보나 패션의 그 가치는 효율성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읽고 그 시기를 맞추는 유효성을 생명으로 하는 산업이다.시효를 상실한 정보와 그 패션은 아무리 효율성을 높여도 휴지와 다를 것이 없다. 지금까지 센스웨어와 드림웨어를 생산해온 사람들을 우리는 예술가라고 불러왔다.그러나 드림 소사이어티에서는 정치가도 기업가도 예술가가 된다.동시에 예술가도 정치가요 기업가인 것이다.옛날에는 소설가가 역사를 모방하여 역사소설을 썼지만 앞으로는 역사가 소설을 모방하여 픽션을 만들어가는시대가 될 것이다. 새천년준비위원회 위원장
  • 醫保 내년부터 1년내내 혜택

    내년부터 의료보험 급여가 연중 제한없이 이뤄진다. 보건복지부는 4일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현행 연 330일로 제한돼 있는 의료보험급여를 받을 수 있는 요양기간을 이같이 무제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환자들은 이에 따라 연중 제한없이 진료비와 약제비 등의 의료보험 혜택을받게 된다. 그러나 의료보험 급여기간이 계속 단계적으로 연장됨에 따라 의료보험 재정에서 부담해야 할 진료비가 급증,의보재정의 악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임태순기자 stslim@
  • 미국 금융계 거물 손성원씨 성공비결과 한국경제 진단

    걸프전 직후 미국에 불황조짐이 만연하던 때 앨런 그린스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과 담판지어 금리인하를 유도한 이는 당시 미은행협회(ABA)의장이던 한국인 손성원씨. 이 조치는 미국은 물론,붕괴위험에 놓인 남미 및침체돼 가던 유럽경제를 되살리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3일 오후8시 KBS-1TV일요스페셜 시간에는 미국생활 37년만에 미국 금융계의 거물로 성장한 손씨의 이야기를 다룬다. 광주일고 학생인 17세때 100달러를 들고 도미,피츠버그 대학사상 최단기 박사 취득,26세에 닉슨정부의 백악관 경제비서,38세에 동양인 최초의 미 주립대 총장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아 FRB이사 후보에 단골로 거론되는 그의 성공비결을 파헤쳐본다.IMF체제 2년을 맞은 한국경제에 대한 손씨의 분석도 곁들인다. 손정숙기자 jssohn@
  • [의열 독립투쟁](7) 백정기 의사

    무정부주의 독립운동은 한민족의 민족해방운동 방법론 가운데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을 차지하는 투쟁방략 중 하나였다.그러나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백정기(白貞基·1896∼1934) 의사는 일찍이 무정부주의사상(아나키즘)을 수용하고 독립운동에 매진한 선각자였다. 일제하 한국인 무정부주의자들은 일제의 식민지 지배체제는 물론,소수의 특권계급(공산당 등)이나 일당독재,약탈적 경제제도,사회적 불평등,노예적 문화·사상 등도 타도 대상으로 규정하였다.따라서 이런 한국인들의 무정부주의운동은 독립운동의 주체가 노동자와 농민 등 민중이라고 설파하고,민중이주체가 된 암살·파괴·폭동 등 폭력혁명론적 투쟁방법론을 제창한 사실은주목된다.일제에 대항할만한 군사력이나 경제력,조직적 기반 등이 별로 없는 식민지의 민중입장에서 자신의 희생을 무릅쓴 의·열투쟁은 오히려 정당한수단이 되는 것이다.1932년 4월 29일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의거’는 우리민족의 독립운동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그러나 같은 곳에서 윤 의사와 거의 동시에일제 침략세력을 응징코자 한 영걸이 있었으니,그가 바로 백정기 의사이다.그러나 이같은 사실은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백의사는 윤봉길의사의 의거를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공원 출입증을 구하지 못해 안타깝게도거사에 참여하지 못했다는 일화가 지금도 전해지고 있다.백의사는 1896년 1월(음력)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났다.본관은 수원으로 뒷날 호를 구파(鷗波)라 하여 ‘백구파’라는 이름으로도 불렸다.어릴 때 부친을 여의고 홀어머니 슬하에서 어렵게 자랐다.타고난 성품이 총명하고 활달하여 14세 전후에는 사서삼경에 통달할 정도로 뛰어난 자질을 보였다.또 신학문도 배워 정치·경제·사상사에 대한 식견을 갖추기도 했다. 1919년 3·1운동을 전후한 시기에 서울을 왕래하면서 독립운동의 진전상황을 목격하고 고향의 3·1운동을 주도하였다.이 해 8월 동지 4명과 함께 상경,서울과 인천 등지에서 일제기관의 파괴를 꾀했으나,뜻을 이루지 못하고 중국 펑톈(奉天,현 瀋陽)으로 망명했다.이곳에서 후일 ‘육삼정 의거’에 같이 참여하게 되는 동지 이강훈(李康勳·전 광복회장)을 만났다. 1920년 겨울부터 1923년 후반기까지는 군자금 조달과 주요 기관·시설파괴등을 목적으로 국내와 일본 도쿄 등지를 왕래하며 독립운동에 매진하였다.1923년 말 우여곡절 끝에 중국 베이징으로 건너간 백 의사는 그곳에서 신채호(申采浩)·이회영(李會榮)·김창숙(金昌淑) 등 쟁쟁한 독립운동가들을 만나큰 영향을 받았다.특히 이때 이들과 교유하면서 무정부주의 사상을 수용하였다.그리하여 1924년 4월 이회영·이을규(李乙奎)·이정규(李丁奎)·정화암(鄭華岩)·유자명(柳子明)등과 함께 재중 한인 최초의 무정부주의 조직 ‘재중국 조선무정부주의자연맹’을 결성하게 된다.이 연맹은 중국·일본·대만·베트남 등 아시아 각국의 무정부주의자들이 참여한 조직이었다. 1930년 4월에는 유자명·정화암 등과 함께 역시 무정부주의 단체인 ‘남화한인청년연맹(南華韓人靑年聯盟)’을 조직했으며 그해 10월말 정화암 등과만주로 건너가 ‘한족총연합회’에 참여하는 등 조직적으로 항일투쟁을 전개했다.특히 백 의사는 이곳에서 일부독립운동가들의 민중 억압을 비판하는연극을 공연하여 재만 한인들의 갈채를 받기도 했다.지병이 악화로 1931년 5월경 상하이로 돌아온 의사는 몸을 요양하는 한편,영국인 전차회사의 매표원으로 일하며 일정한 직업이 없이 독립운동에 열중하고 있는 동지들을 부양했다. 1932년 윤봉길 의사의 의거로 평소의 소신을 펼칠 좋은 기회를 놓쳤다고 한탄하고 있던 백 의사는 마침 일본 육군대신 아라키 사다오(荒木貞夫)가 항일투쟁 세력을 탄압하기 위해 중국주재 일본공사 아리요시 아키(有吉明)에게 4천만 엔(圓)이란 거액을 지원,중국정부의 고관들을 매수하기 위해 상하이의‘육삼정(六三亭)’이라는 요리집에서 모임을 갖는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이에 백 의사를 비롯해 정화암·이강훈·원심창(元心昌)등 10명의 무정부주의자들은 1933년 3월5일 상하이에 있는 백 의사의 아파트에 모여 거사를 논의했다.그런데 여기에 모인 사람들이 서로 의거에 나서겠다고 해 제비뽑기로 주동자를 뽑게 되었다.추첨결과 백정기와 이강훈이 결정되자 일본에서 건너온 무정부주의자 원심창도 동행을 자청,최종 3인이 선정되었다. 마침내 운명의 1933년 3월 17일.중국인 동지 왕야차오(王亞樵)로부터 입수한 권총과 수류탄,고성능 폭탄을 품에 간직한 백정기와 이강훈 등은 밤 8시경 육삼정 건너편 송강춘(松江春)이란 음식점에서 아리요시 등이 회합을 끝내고 나오기를 기다렸다.그러나 안타깝게도 의거를 눈앞에 둔 순간 미리 거사정보를 입수하고 대비하고 있던 일본·중국 관헌에게 세 사람 모두 붙잡혀 거사는 실패하고 말았다.‘육삼정 의거’는 비록 실패하였지만 성과는 적지 않았다.거사 직후 ‘상하이시보(上海時報)’를 비롯해 중국 신문은 물론 국내의 주요신문들도 이 사건을 대서특필하였다. 현장에서 피체된 백 의사는 일본 나가사키(長崎)법원에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이사하야(諫早)감옥에서 복역중 1934년 6월 5일 영양실조와 병고로향년 39세로 순국하였다.백 의사의 유해는 해방 이듬해 김구 선생의 지시로윤봉길·이봉창 의사의 유해와 함께 봉환돼 서울 효창공원에 안장됐다.그리고 1963년 3월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되었다. 장세윤 독립기념관 한국독립 운동사硏 연구원‘文博 *‘육삼정 의거' 나머지 2人은 ‘육삼정 의거’의 주역 3인 중 나머지 두 동지는 그 후 어떻게 되었을까?우선 두 동지 가운데 청뢰(靑雷) 이강훈(李康勳) 선생은 아직 생존해 있는데 생존 애국지사 가운데 최고령자이다. 이 선생은 올해 96세의 노구에도 불구하고 애국선열 관련 행사에는 빠지지않고 참석하고 있다. 금년 백범 50주기 추도식에서도 자필로 쓴 추도문을 낭독했다.젊어서 백야김좌진(金佐鎭)장군을 곁에서 모셨으며 백 의사와 함께 체포된 후 15년형을선고받고 일본감옥에서 복역중 해방을 맞았다.해방후 일본 현지에서 백의사등 3의사의 유해 봉환에 앞장섰으며 60년까지 재일거류민단에서 간부로 활동했다. 4·19혁명후 귀국해서는 혁신계 인사들과 함께 활동하다가 옥고를 치르기도 하였다.60년대말부터 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에 편찬위원으로 참여했으며 자서전 ‘민족해방운동과 나’를 비롯,독립운동 관련 저서도 여러권 남겼다.보훈처 독립유공자 공적심사위원과 광복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원심창(元心昌,일명 元勳) 선생 역시 백 의사와 같이 체포되어 무기징역을언도받고 복역중 8·15해방을 맞아 투옥 22년만에 일본 가고시마형무소에서석방됐다. 해방후 민단(民團)창립에 참가,11·12대 중앙단장을 지냈다.71년 7월 4일 일본에서 타계후 ‘의사’로 추존돼 재일한국인 사회장으로 치러졌다. 두 사람 모두 77년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독립장(3등급)을 받았다. 정운현기자 jwh59@ *백정기 의사 유족근황과 추모사업 백정기 의사는 의거 당시 기혼자였으나 후손을 남기지 못하고 순국했다.현재 백 의사의 유족으로 등록된 백계현(白械鉉·65)씨는 백 의사의 동생 백진수(白珍守·46년 작고)씨의 아들로 백 의사에게 양자로 입양된 사람이다.백의사의 동생 진수씨도 국내 항일 공적으로 지난 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백 의사의 양자 계현씨는 한 때 공직생활과 개인사업을 하였으며 광복회 사무총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백의사 추모사업은 고향인 전북 정읍에서 주로 추진되고 있다.정읍시는 수년전부터 시 예산으로 백 의사의 사당과 기념관 건립을 추진해왔으나 IMF사태 이후 자금난으로 모두 중단된 실정이다.현재 정읍에는 백정기의사기념사업회(회장 朴在福·전 정읍시의회의장)가 구성돼 추모사업을 해오고 있으며매년 4월 13일 효창공원 3의사 묘역에서 공동추모제가 열리고 있다.기념물로는 58년 전북도민의 성금으로 정읍에 세워진 ‘순국기념비’와 독립기념관경내의 ‘어록비’ 등이 있다. 정운현기자
  • 기업 기부금 격감속 접대비는 계속 증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기업의 기부금은 크게 줄어든 반면 접대비는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30일 국민회의 한영애(韓英愛)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따르면 기업이 기밀비·교제비·사례금 등 접대비 명목으로 지난 96∼98년 3년간 사용한 돈은 9조9,898억원으로 집계됐다.기업의 접대비는 지난 96년 2조9,656억원이었으나 97년에는 3조4,988억원으로 18.0% 늘어났고 지난해에도 3조5,254억원으로 전년보다 7.6% 증가해 IMF체제의 어려움 속에서도 증가세가 지속됐다. 추승호 기자
  • 臺灣지진 직전 동물 이상행동 화제

    [타이베이 연합] 타이완의 9·21 대지진을 앞두고 쥐들이 황급히 이사를 떠나고 지렁이들이 떼지어 땅표면으로 올라오는 등 생물들이 이상 징후를 보인것으로 29일 전해졌다. 타이완 중부 윈린(雲林)의 포모사(臺塑) 석유화학공사 프로젝트에 참여중인 삼성건설의 노융래(45·盧隆來) 소장은 21일 지진이 엄습하기 직전에 마이랴오(麥寮)일대의 수많은 쥐들이 순식간에 사라졌다고 밝혔다. 노 소장은 건설현장인 마이랴오 사무실에 크게는 새끼 고양이만한 쥐들이들어와 컴퓨터선 등을 갉아 먹는가하면 직원 숙소 안을 지나 다니는 쥐가 많았지만 지진발생 전에 한꺼번에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연합보(聯合報) 자매지인 민생보(民生報)도 28일 푸리 근교 스즈터우(獅子頭)주민들의 말을 인용,“지진 전날 정오 많은 쥐들이 털도 자라지 않은 새끼 쥐들을 데리고 자신들의 집을 쏜살같이 떠나갔다”고 보도했다. 민생보는 또 원시 삼림지역에서만 볼 수 있었던 박쥐도 일반 가옥의 문에서허둥지둥 날아다니거나 땅에 떨어지는 것도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시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데다 길이가 10㎝나 되는 메뚜기과의 황충(蝗蟲)도 27일 오후 타이베이 충샤오둥루(忠孝東路)에 나타나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황충 전문가 쉬환즈(徐渙之)는 이에 대해 황충이 이곳에 나타난 것은 굉장히 드문 일이며 만약 사람이 가져다 놓은 것이 아니라면 깊이 연구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T-TV도 동식물들의 기이한 반응에 대한 소문들이 확산되자 28일 난터우(南投)의 한 시골 집 뒤뜰의 너비 1m,길이 10m 길 위에 지렁이 수백마리가 몰려 있는 모습을 촬영,보도했다. 학술계는 그러나 이러한 생태계의 기이 현상과 지진과의 연관성에 대해 대체적으로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동물들이 지진을 예측할 수 있느냐에대해 양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편 민생보는 동물의 지진 예측 능력에 대해 중국에서 적잖은 연구가 진행돼왔다고 전했다.1967년 24만명의 사상자를 낸 탕산(唐山) 대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쥐와 족제비등이 땅에서 나와 이리 저리 달아나는것을 현지 주민들이 목격했으며,1만마리가 넘는 잠자리과 조류가 100m 넓이로 줄지어 서쪽으로 날아가는 데 그 줄이 약 15분간이나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 [대내외 환경 급변 한국경제 입체적 점검]

    *정부 대책 뭔가 ‘저물가·고성장·국제수지 흑자’는 경제정책의 3대목표다.이 세마리 토끼는 어느 하나를 좇다보면 다른 두 마리가 멀어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정부가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는 물가와 금융시장 안정이다. 물가는 올들어 8개월간 0.7% 상승에 그쳐 현재로서는 아직 부담이 없다는것이 정부 입장이다.현재 거론되는 공공요금을 모두 올려줘도 연간 2%를 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앞으로 물가의 압박 요인은 원가 측면에서는 국제 기름값이 변수다.현재 배럴당 25달러(서부텍사스유 기준)선에서 더 뛸 경우 제품의 원가요인이 만만치 않다.수요측면은 물가에 더 큰 압박을 줄 가능성이 많다.환란 이후 꺼졌던 소비가 경기회복으로 살아나는 데다 국제수지 흑자와 금융시장 안정대책으로 풀린 돈에 힘입어 물가가 들먹거릴 것이다. 재정경제부 권오규(權五奎)경제정책국장은 “실업자들이 여전히 100만명이넘는 현재 상황에서 물가걱정은 이르다”며 “경기활성화 정책의 기조도 변경할 시점이 아니며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경기회복속도가 더욱 빨라질 경우 올 연말쯤에는 정책기조를 재검토할 것”이라고밝혔다. 사실 정부는 요즘 대우사태와 금융시장 불안 요인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수출증가와 해외자산 매각으로 달러가 밀려들어오는데도 달러당 환율이 1,200원선에서 내려가지 않는 등 금융시장 불안은 여전하다.이런 상황에서 해외부문에서 돈이 터진다고 돈줄을 죌 수도 없다. 한국은행 역시 국내 금융시장 안정을 ‘1순위 고려사항’으로 삼고 있다.한은 박철(朴哲)부총재보는 “대외여건 변화에 대해서는 어떻게든 적응해 갈수 있다”며 “우리 경제의 당면과제는 대우사태에서 비롯된 금융시장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때 연 11%선까지 육박했던 장기금리가 이날 한자릿수로 떨어졌지만 금리재상승을 억제하는 등 지속적으로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은행권이 총 20조원을 목표로 한 채권시장안정기금에 돈을 대느라 유동성 악화를 겪을 경우충분하게 자금을 지원한다는 방침도 이런 맥락에서다.대우사태의 충격이 가시고 경기회복세가 확산된 뒤에야 통화관리를 본격화하면서 물가안정에 나설 방침이다. 이상일 박은호 기자 bruce@ * 엔高 손익계산 엔고(円高·엔화 가치상승)는 과연 우리경제에 어떤 영향을 끼치나. 지난 25일 미국 워싱턴에서 막을 내린 서방선진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에서 엔고 저지를 위한 G7의 공조체제 구축이 무산됨으로써 앞으로 엔고추세는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전망이다.심리적 저지선인 달러당 100엔이 깨질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이 경우 일본·미국의 주가 하락세가 동시에 전개되면서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동하게 된다. 그럼에도 엔고가 기본적으로 우리경제에 호재라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엔고는 일본제품과의 가격경쟁력 향상-수출증대-경상수지 흑자라는 일련의 흐름을 타기 때문이다.엔·달러 환율이 10% 절상될 경우 무역수지는 8억∼15억달러 개선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엔고가 드리우는 그림자도 만만치 않다.‘엔화강세가 수입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한은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원자재값 상승보다 엔화강세를 비롯한 환율변동이 수입물가를 끌어올리는 더 큰 요인인 것으로 나왔다.실제로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5.6% 올랐는데 이중 환율변동에 따른 기여분이 3.4%포인트(기여율 60.7%)인 것으로 나타났다.이 때문에 이 기간중 원·엔 환율은 전월보다 8.2% 상승했는데,우리나라의 수입품중 엔화결제비중이 10% 안팎임에도 불구하고 수입물가 상승폭을 0.75%포인트나 확대시켰다. 박은호기자 unopark@ *원유가 상승 여파 국제원유값이 당분간 배럴당 25달러선을 오르내릴 전망이다. 지난 2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가 원유감산조치를 당초대로 6개월간 연장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23일 25달러선을 돌파한 뒤 고유가 행진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석유공사는 이같은 흐름을 반영,올해 상반기 평균 배럴당 13.3달러이던 두바이산 원유도입가가 3·4분기 현재19.7달러,4·4분기 22달러에 달해 연간 17달러선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미국에너지정보국은 4·4분기 평균 유가를 20.6달러,내년도에 20.5달러 수준으로 점치고 있다.산업자원부도 이들과 비슷한 견해를 갖고 있다. 정부는 고유가 추세에 맞도록 경제전망치 수정을 검토하고 있다.우선 원유등 3대 에너지 도입규모를 180억달러에서 192억달러로 늘려 잡았다.원유가 140억달러에서 150억달러,LNG와 유연탄이 각각 20억달러에서 21억달러로 늘어난다. 내년도 전체 수입액은 243억달러로 추정된다.산자부는 유가가 배럴당 1달러상승하면 유종별로 ℓ당 15원이 오르고 소비자물가는 0.15%포인트 상승한다고 밝혔다.특히 경상수지는 연간 10억달러가 줄어 올해 20억∼30억달러의 감소가 예상된다. 박선화기자 psh@ *천정부지 반도체값 타이완 지진으로 64메가D램의 현물시장 가격이 폭등하면서 국내 반도체업체들은 당초 예상보다 수천억원씩 많은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초 1조5,000억∼2조원 가량의 순이익을 예상했다.그러나 상반기에 이미 1조3,400억원을 달성했고 올해 전체로는 3조5,000억∼4조원에 이를 전망이다.현대전자는 상반기 당초 예상대로 1,200억원 적자를기록했지만하반기 들어 본격화한 반도체 특수로 올해 1,500억∼2,000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역시 상반기 적자를 냈던 현대반도체도 올해 2,000억∼3,700억원의 흑자가 예상된다. 현대반도체는 국내 반도체 3사 가운데서도 현물시장 판매비중이 38%로 가장 높아 이번 특수의 최대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삼성전자와 현대전자는 1년이상의 장기계약 판매분이 80∼90%지만 한달마다 이뤄지는 가격조정 때 현물시장의 시세를 어느정도 반영할 방침이다.현재 개당 7∼8달러선인 장기거래가격도 연말쯤 14∼16달러선까지 치솟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흥증권 리서치센터의 최석포(崔錫布)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는 반도체가격이 개당 25달러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타이완의 전력공급이 재개됐다고는 하지만 70∼80% 수준의 제한적 공급이고댐 붕괴 등으로 용수난도 심각한 상황이어서 현지 반도체 업체들은 극심한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추승호기자 chu@ *전문가 진단 이성태(李成太)한국은행 조사국장 고유가와엔고는 물가상승을 일으키지만 효과는 일반적 예상보다는 작을 것이다.그러나 경기회복·수요증가 등으로물가가 오를 위험이 있는 만큼 물가안정에 전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유가는 석유수출국의 감산합의조치 연장,월동용 수요 등으로 당분간 25달러를 넘을 것이다.올해 초 유가가 바닥인 10달러 정도였던 터라 파급효과가크게 느껴진다.원유가가 50% 오르면 물가는 1% 오른다. 엔고는 당분간 계속 갈 것이다.시장에서 한번 형성된 분위기는 바꾸기 어렵다.수출은 일본과 경쟁하는 품목이 많아 도움이 되지만 자본재나 자본재부품 수입가도 오른다. 반도체값은 2∼3년마다 요동을 쳤다.그러나 값이 올라도 반도체에서 생기는 이익은 제조업체가 대부분 흡수해 경제전반에 미치는 효과가 작다. 6,7월만 해도 수요압력으로 물가가 올라갔다는 증거는 없었지만 경험치로봐서 그럴 상황이 임박했다는 느낌이 강했다.현재 고유가·엔고 등과 겹쳐물가안정에 전력해야 하지만 대우사태로 금융시장이 불안하다.일단 금융시장 안정이 급선무다. ?이수희(李壽熙)한국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 회복세에 접어든 한국경제를 둘러싼 대외환경은 호재와 악재가 뒤섞여 있는 형국이다.그러나 종합적으로 볼땐 수출에 상당히 유리한 조건이 마련됐다. 대만의 지진사태로 인한 반도체·가전·석유화학·철강제품의 특수와 엔고현상의 장기화 등은 우리에게 분명 호재다.유가인상에 따른 중동 산유국들의 구매력 상승은 건설 등 우리 업체의 수출환경을 개선시키는 효과를 가져올것이다.또 외환위기에서 탈출조짐을 보이고 있는 동남아 국가들도 유망한 수출시장으로 재부상하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올 상반기까지 정부는 내수위주의 경기회복 전략을 구사했다.이제는 나아진 대외환경을 최대한 활용,수출을 통한 성장전략으로 정책방향을 틀어야 할 때다.올 6% 경제성장은 물론 향후 적정수준의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시급한 일이다. 올들어 채권시장에서 30조원 정도의 돈이 빠져나와 부동자금화했다.이 돈을 하루빨리 채권이나 주식시장으로 재흡수해야 한다.자칫 투기자금으로 변질,금리를 높일 우려가 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민속공연 한마당’‘효 콘서트’악극‘아리랑’등 풍성

    올 한가위엔 오곡백과를 무르익게 한 조상의 은덕을 기리며 모처럼 전통가락에 취해보는 건 어떨까.야외무대의 달맞이행사부터 악극 ‘아리랑’까지 놓치면 후회할 공연들이 연휴기간중 풍성하게 펼쳐진다. 한가위 이튿날인 25일 오후7시30분 국립국악원(02-580-3300)별맞이터에서는‘달’을 주제로 한 공연 ‘보름달빛 소리,휘영청 두둥실’이 마련된다.1부‘보람마당-달빛 그리움,달빛 꿈’에서는 ‘달하 노피곰 돋으시어…’로 시작되는 백제가요 ‘정읍사’를 노랫말로 한 성악곡 ‘수제천’,궁중무용 ‘무고’,17현 가야금곡 ‘달하 노피곰’등을 선보인다. 2부 ‘아람마당-달빛 노래,달빛 춤’에서는 실내악단 ‘오느름’이 국악가요 ‘박씨 물고 온 제비’‘고향가는 길’등을 연주하고,이어 국악원 민속단과 관객이 손을 맞잡고 흥겨운 원무놀이 ‘강강술래’를 펼친다.초대권은 국악원 예악당 안내실에서 무료로 나눠준다. 국립중앙극장(02-2274-1151)은 24·25일 오후4시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국립국악관현악단,국립창극단 등 소속 예술단체와 김영자 이지영등 명인·명창이 참여하는 특별공연 ‘우리 가락,우리 춤’을 마련한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02-566-7037)은 우리춤,우리가락(24일)아프리카 타악과사물놀이의 신명(25일)우리 선율의 아름다움(26일)을 테마로 3일간 다양한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무형문화재 전수회관에서 매일 오후4시 시작하며 경로우대증 소지자는 무료이다. 예술의 전당(02-580-1300)은 24일 오후7시,25일 오후 3시·7시에 성창순·성우향(판소리)이생강(대금)이경주(가야금)등이 출연하는 ‘추석맞이 효 콘서트’를 열고,정동극장(02-773-8960)은 24일 오후 4시·7시30분에 비나리,남도민요,승무 등을 소개하는 ‘한가위 민속공연 한마당’을 마련한다.서울 필동 한국의 집(02-2267-2375)은 24∼26일 오후1시 새천년맞이 황해도굿 세마당을 펼친다. 한편 24∼26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는 귀순배우 김혜영이 출연하는 악극 ‘아리랑’을 앙코르 공연한다.(02)508-8555. 국립민속박물관(02-734-1341)도 23일부터 26일까지 매일 오후 3시에 지방민요,판소리,사물놀이 등 우리민속 공연을갖는다. 이순녀기자 coral@
  • 집배원 복장 새달부터 바뀝니다

    우체국 집배원 복장이 밝고 세련된 스타일로 바뀐다. 정보통신부는 새 천년을 맞아 우체국의 이미지를 보다 밝고 친근하게 하고집배원 사기를 높이기 위해 오는 11월부터 1만3,000여 집배원들에게 새로운복장을 지급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새 복장은 기존 회색 집배원복장과는달리 감색바탕에 체크무늬가 가미된 사파리형이며 모자는 ‘POST OFFICE’로고에 기존 제비마크를 함께 인쇄한 감색의 야구모자 스타일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터키 강진 피해 확산

    [앙카라·이스탄불 AFP AP 연합] 지난달 17일 지진으로 수만명의 사상자를낸 터키 북서부 지역에서 13일 오후 또 다시 강진이 발생,최소한 7명이 사망하고 420명이 부상했다.뷜렌트 에제비트 총리는 지난달 지진으로 3주일간 휴교했다 이날 다시 문을 연 각급 학교에 다시 휴교령을 내리도록 교육부에 지시했다. 터키 서해안 도시 골주크의 칸딜리 지진관측소는 이날 오후 2시55분(한국시간 오후 6시55분)쯤 이스탄불에서 동남쪽 80㎞ 지점으로 골주크 바로 동북쪽에 위치한 이즈밋시에서 진도 5.8의 강진이 발생했으며 골주크가 큰 타격을받았다고 발표했다.
  • 베니스는 지금 은막의 축제도시

    올해로 56회를 맞는 베니스영화제가 1일 개막,11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장편경쟁부문’‘현재의 영화’‘꿈과 비전’‘새로운 분야’‘단편경쟁부문’‘국제비평가주간’ 등 6개 부문으로 나눠 치러질 이번 영화제의 초청작은 81편. 한국 영화는 장편경쟁부문의 ‘거짓말’(감독 장선우),단편경쟁부문의 ‘냉장고’(감독 안영석),비경쟁인 새로운 분야의 ‘베이비’(단편,감독 임필성)와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장편,감독 전수일)등 4편이 진출했다.특히 ‘거짓말’은 87년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이후 12년만에 두번째로 본선에오른 것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경쟁부문에서는 ‘거짓말’을 비롯해 모두 17편이 자웅을 겨룬다.미국이 4편으로 가장 많고 프랑스 3편,이탈리아 2편,한국·폴란드·오스트리아·영국·포르투갈·벨기에·이란·중국이 각각 1편씩 냈다.아시아 영화는 한국의 ‘거짓말’,이란출신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우리가 몰고 온 바람(Le Vent Nous Emportera)’,중국 장이모 감독의 ‘적어도 하나’(Not One Less)등 모두 3편.일본의 쓰카모토 신야 감독은 당초 예상과 달리 경쟁이 아닌 ‘현재의 영화’부문으로 나왔다. 올해 경쟁작들의 두드러진 특징은 미국영화가 크게 줄었다는 점.네 편이 경쟁부문에 올랐지만 모두 순수 미국감독의 작품은 아니다.‘성스러운 연기’는 호주 출신인 제인 캠피온,‘사이다 하우스의 규칙’은 스웨덴 출신인 라세 할스트롬,‘앨라배마의 광기’는 스페인 출신인 안토니오 반데라스,그리고 ‘예수의 아들’은 캐나다 출신 앨리슨 매클린의 작품이다.지난해 베니스영화제에서는 공식 경쟁부문에만 ‘불워스’‘헐리벌리’‘라운더스’‘뉴로즈 호텔’등 4편의 미국영화가 올랐다. 한편 비경쟁부문에서는 공포영화의 거장 웨스 크레이븐의 ‘마음의 음악’,우디 앨런의 ‘달콤한,그리고 야비한’,존 말코비치·카메론 디아즈 주연의‘존 말코비치 되기’(감독 스파이크 존스)등이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꼽힌다. 올해 베니스영화제에는 메릴 스트립·카메론 디아즈·하비 케이텔·안토니오 반데라스·멜라니 그리피스·카트린 드뇌브·이완 맥그리거 등 유명배우들이 초대됐다.지난 3월 타계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유작 ‘아이즈 와이드셧’으로 막을 연 이번 베니스영화제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이탈리아 영화에 관한 다큐멘터리 ‘일 도체 시네마’를 폐막작으로 택했다. 김종면기자 jmkim@
  • 사단법인 ‘좋은 벗들’ 北식량난 실태 보고

    사단법인 ‘좋은 벗들’(이사장 法輪 스님)은 3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북한 식량난민의 실태 및 인권보고’와 관련,기자회견을 가졌다. 좋은 벗들은 지난해 11월16일부터 지난 4월3일까지 중국 동북 3성에 사는 북한 난민 1,694명의 증언을 토대로 북한의 보고서를 만들었다.보고서 내용을 간추린다. 지난 95년 이후 북한의 식량난으로 숨진 사람은 350만명에 이르며,중국에사는 북한 난민은 3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의 식량난민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75.5%였다.특히 옌벤 지역은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90.9%나 됐다. 이처럼 난민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여성들은 인신매매를 통해 강제로 결혼을하거나 감금,성폭행,매춘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또 중국과 북한의 접경도시에는 먹을 것을 찾아 국경을 넘은 10대 어린이들(일명 꽃제비)이 구걸하는 장면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이들은 기차역이나 아파트 계단,공사판 등에서 잠을 자는 형편이다. 이들 중 86% 정도는 부모가 사망했거나 병을 앓고 있어 가족에게 의지할 수 없는 아이들이며 도리어 자신들이 중국에서 구걸한 쌀 등을 북한가족에게보내고 있었다. 조사된 난민의 69.1%가 특별한 직업이 없으며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 40.9%는 숙식만 제공받고 임금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임금을 받는난민도 대부분 중국인 임금의 30% 수준만 받는다. 북한 난민은 중국 공안 당국에 체포되면 바로 북한으로 송환되기 때문에 늘 불안한 생활을 하고 있다.또 난민을 보호한 사람이나 일자리를 마련해준 사람은 3,000∼1만위안의 벌금을 내야하기 때문에 난민들은 일자리를 구하기도 어렵고 폭행이나 노동착취 등 피해를 당해도 전혀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조사 대상 마을에서 중국 공안에게 연행돼 북한에 강제 송환된 난민은 한달평균 2,441명에 이른다. 법륜 스님은 기자회견을 마치며 “북한 난민 문제는 아무런 조건없이 인도적 차원에서 도와야 해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좋은 벗들은 북한 식량난민 문제 해결을 위해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은 북한 식량난민을 국제난민으로 인정해 정치적 난민과 동등한 대우를받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아울러 “중국 정부는 북한 난민들에 대한 국제기구의 조사를 허용해야 하며,북한 정부는 강제 송환된 난민을 처벌하지 말아야 하며,한국 정부는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을 위해 인도적,외교적 노력을 다해야 하며,언론은 난민의 실태를 정확히 보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창구기자 wi
  • 6대분야 고질부패 집중 척결

    정부와 여당은 17일 부패방지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건축,건설,세무,경찰,환경,식품위생 등 6대 분야를 부패취약 분야로 지정,별도의 개선대책을 내놓았다. 당정이 집중적으로 추진하기로 한 6대 부패취약분야 70대 개혁과제를 분야별로 요약했다. ■건축분야 관련 공무원의 재량권 축소를 위해 시행령,시행규칙,고시,조례,규칙 등의불명확한 규정을 투명하게 개정한다.장기적으로는 금지되는 행위만을 법령에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네거티브 리스트제’를 도입한다. 민원인의 불편을 덜어주고 공무원의 금품수수 소지를 차단하기 위해 건축신고제를 확대한다.현행 도시 및 준도시지역에 100㎡ 이하로 돼있는 건축신고대상 범위를 330㎡ 이하로 확대한다. 각 과로 분산돼 있는 건축인·허가 관련 부서를 건축법에 규정된 전담부서로 통합해 준공검사 등을 일괄처리함으로써 민원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대민접촉 기회를 축소한다. 건축위원회,도시계획위원회 등 건축관련 주요 심의회에 시민단체 등이 추천하는 전문가를 반드시 참여시킨다.주요 인·허가 처리과정과 결과를 인터넷에 공개해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행정불신을 제거한다. ■건설분야 물량,예산액,개략적인 발주시기 등 분기별 발주계획을 인터넷에 공개,다수의 사업자간 경쟁을 유도한다.수의계약 사유를 엄격하게 적용해 가능한 경쟁입찰을 실시한다. 수의계약이라고 하더라도 3,000만원 이상 공사의 경우 견적서 제출기회를특정사업자에 한정하지 않고 일반에 개방한다. 계약관련 규정을 위반한 공무원에 대한 행정처벌을 강화한다.계약체결 후설계변경 등으로 인한 계약금액 조정신청이 있는 경우,30일내에 처리하도록명시한다. 입찰·계약과정의 부당행위에 대한 조정기구를 신설한다.일정금액 이상의공사에 대한 사업에 착수할때나 중대한 설계변경시 시민대표를 참여시키고,주민청구시 사업내역을 공개한다. 시민단체 추천 전문가,외국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특별감리검수단을 구성해주요 건설현장의 감리실태를 불시에 점검한다. 금품을 제공한 사람이나 기관에 대해서는 공공기관과의 거래제한을 현행 1년에서 3년으로 강화하고 계약을 중도에 해지할수 있도록 근거법령을 마련한다.부패행위,부실시공,예산부정 사용행위 등에 대해 국민들이 고발하거나일정 수 이상의 국민의 동의를 얻어 감사를 청구할 수 있도록 한다.고발시고발로 인한 정부수입의 5∼15%(최고한도 10억원)를 보상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세무분야 납세자와 세무공무원과의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세무공무원의 지역담당제를 폐지하고 과세자료 처리건수를 현행 연간 700만건에서 200만건으로 축소한다. 국세청을 세목(稅目)별 조직에서 기능별 조직으로 개편한다. 향후 5년 동안 신용카드 사용에 대한 공제를 확대한다.음식,숙박 등 현금중심거래 업종에 대해서는 카드매출액의 부가가치세 세액공제비율을 현행 1%에서 2%로 상향조정한다. 근로소득자에 대해서는 소득의 10%를 초과하는 카드사용액에 대해 초과액의 10%에 해당하는 소득을 공제한다. 113만명에 달하는 부가가치세 과세특례자 및 54만명에 이르는 간이과세자제도는 조세부담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폐지하거나 간이과세자로 전환하는 방안을 강구한다. 시민단체 등 민간단체가추천하는 전문가를 세무서 단위의 각종 위원회·협의회 위원에 포함시켜 운영의 공정성을 높인다. 조세범의 형량을 적정하게 조정하고 새로운 유형의 탈세범에 대한 처벌규정을 신설하는 등 조세범처벌법의 실효성을 높인다. 조세와 관련된 비리고발을 활성화하기 위해 고발로 인해 1,000만원 이상을포탈세액으로 징수할 경우,징수액의 5∼15%(최고 1억원)를 보상해 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부패와 관련해 해임 이상의 처분을 받은 세무공무원에 대해서는 5년간 세무사 개업 및 세무법인,세무사사무소에의 취업을 제한한다. ■경찰분야 적발위주의 교통단속을 지도와 교통소통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음주운전,신호위반,중앙선 침범,난폭운전 이외의 교통법규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처벌보다는 사전지도를 강화한다. 과속은 사고위험지역을 중심으로 예고단속을 실시하고 시내 등 교통혼잡지역은 원활한 소통을 위해 최소화한다. 교통사고 조사시 반드시 피해자 가족이 입회하도록 하고 조사결과를 사고당사자에게 알려줘 사고처리의 투명성을 높인다.단순한 물적피해 교통사고에 대해서는 형사책임 면책기준을 현행 80만원 미만에서 200만원 미만으로 상향조정한다.유착비리 방지를 위해 대도시 지역의 파출소는 단계적으로 대폭 축소,경찰서 집중순찰체제로 전환한다. 유흥주점을 제외한 접객업소에 대한 경찰의 직권단속을 금지한다.단속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경찰·시민단체로 구성된 ‘민관합동단속’을실시한다. 경찰에 대한 시민의 감시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변호사,교수,시민단체대표등을 위원으로 하는 ‘경찰행정 시민평가단’을 운영,경찰운영 실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해 경찰청장이나 반부패위원회에 통보한다. 인사비리를 예방하기 위해 전보(轉補)권역을 구분,특정권역에 일정기간 근무한 경우 다른 권역으로 전보하고 전보경합시 근무성적순으로 결정한다.경찰 승진심사시 인사권자의 재량에 따라 부여하는 지휘관추천점수 비율을 하향조정한다. ■환경분야 환경공무원은 위법행위를 단속할때 단속목적,단속사항,단속자신분을 공개하고 적발결과도 현장에서 점검기록부에 기재하도록 한다. 대형 대기배출 사업장의 경우,굴뚝에 오염물질 자동측정기기를 부착하고 전산망과 연계운영하여 24시간 상시감시함으로써 현장방문식 지도단속을 지양한다. 단속결과,조치사항을 인터넷에 공개해 자의적인 단속과 처벌을 예방하고 잘못된 조치나 조치불이행 등에 대해서는 시민의 고발을 유도한다. 환경단속과 관련,시민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고발보상금액을 현행 1만원에서 5만∼10만원 또는 부과금의 5∼15% 수준으로 인상한다.단속과정에서 이뤄진 금품수수행위에 대한 고발이 있을 때도 보상을 한다. ■식품위생분야 상업지역내 단란주점에 대해서는 접대부 고용시 유흥주점과 동일한 수준으로 특별소비세를 부과해 단란주점을 유흥주점으로 전환토록 유도한다. 주택지역내 단란주점에 대해서는 접대부 고용을 엄격하게 단속해 노래방 등으로 전환을 유도한다. 경찰은 풍속위반사범 단속 및 범죄신고때만 제한적으로 식품접객업소를 출입할 수 있도록 ‘경찰관풍속 단속지침’을 운용한다. 불법 및 퇴폐,변태영업 신고에 대한 보상금을 현행 2만∼10만원에서 5만∼30만원으로 상향조정한다. 단란주점의 칸막이 및 조명규제 폐지를 검토한다.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식품제조,가공업 등을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전환한다. 정리 김성수기자 sskim@
  • WHO,담배퇴치 나섰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새 밀레니엄 숙원사업으로 담배 퇴치에 나섰다. WHO는 담배를 법적으로 규제하는 국제조약을 2003년 채택키로 하고 오는 10월 실무작업반을 가동, 담배조약의 초안 작성에 들어간다고 아사히(朝日)가17일 보도했다. WHO가 담배조약 채택을 서두르는 것은 세계가 담배를 규제하지 않으면 현재 400만명인 담배질환 사망자가 2030년에는 1,000만명으로 대폭 증가할 것으로 어림되기 때문이다.사망자의 70%는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조약안에는 ▲담배세의 일부를 규제비용에 충당하고 ▲담배값 인상률을 인플레율보다 높게 유지하며 ▲담배농가가 다른 작물을 심도록 유도,지원하고▲광고를 규제한다는 내용을 담는다. 조약채택과 함께 작성될 의정서에는 밀수방지 및 청소년대책,타르나 니코틴등 유해성분의 양적 규제,성분표시 등을 구체적으로 명기할 예정이다. WHO는 담배규제가 각국의 세제,농업,무역 등과 연관되기 때문에 조약 초안이 만들어지면 내년 5월 정부간 교섭회의를 시작키로 했다.그러나 담배 생산국과 소비국간 이해가 엇갈려 법적 구속력을 갖는 조약 채택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그로 할렘 브른트란트 WHO 사무총장은 지난해 7월 취임하면서 담배규제를전염병인 말라리아 퇴치와 같은 주요 과제로 선정,피해를 줄이는데 총력을기울여왔다. WHO는 오는 11월 일본 고베(神戶)에서 ‘담배와 건강에 관한 회의’를 열어브른트란트 총장이 직접 조약의 필요성을 호소키로 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달 초 후생,대장,농수산,외무 등 4개 성을 중심으로 담배조약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2010년까지 흡연률을 절반으로 줄이기로 한 후생성은 조약채택에 찬성하는반면 대장성과 농수산성은 세수확보와 농가보호를 들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성기기자 marry01@
  • [변혁으로서의 문학과 역사]김지하의 담시 ‘오적’(하)

    “시를 쓰되 좀스럽게 쓰지말고 똑 이렇게 쓰럇다./ 내 어쩌다 붓끝이 험한죄로 칠전에 끌려가/ 볼기를 맞은지도 하도 오래라 삭신이 근질근질/방정맞은 조동아리 손못댕이 오물오물 수물수물/ 뭐든 자꾸 쓰고 싶어 견딜 수가없으니 에라 모르겄다/ 볼기가 확확 불이나게 맞더라도/내 별별 이상한 도둑이야길 하나 쓰겄다.”는 유명한 ‘오적’의 서두는 60년대의 좀스러웠던 시에 대한 강열한 비판의식을 담아낸다. 김지하는 이 시를 통하여 사회비판과 함께 현대 시문학사에서 ‘담시(譚詩)’라는 형식과 전통적인 풍자기법을 재생시켜 전위화하는데 성공했다.담시에 대하여 그간 문단에서는 서구의 발라드와 대비하여 논의하기도 했으나 김재홍은 ‘한국 근대 서사시와 역사적 대응력’에서 고전 속의 서사민요.서사무.판소리와 같은 구비 서사시를 바탕한 창작 서사시라는 개념으로 정리했다. 그는 담시의 구비 요건으로 서사구조를 지닐 것,역사적 사실과 연관 혹은 대응될 것,사회적 기능을 지닐 것,집단의식을 바탕할 것,당대 현실과 암유적관계를 지닐 것,율문일 것,비교적 길 것 등을 들고 있는데,‘오적’은 바로여기에 그대로 들어맞는다. 이 담시의 시대적 배경은 “단군 이래 으뜸/으뜸가는 태평 태평 태평성세”(식민통치를 반어적으로 칭한 채만식의 소설 ‘태평천하’를 연상)에,“피로써 맹세코 도둑질을 개업한 뒤” 십년이 되는 때(바로 5.16으로부터 십년 째)의 “양춘가절”(곧 봄)이며,무대는 “서울이라 장안 한복판”이다. 재벌.국회의원.고급공무원.장성.장차관 다섯이 모여 “그간 일취월장 묘기”인 “도둑질” 대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사건구조가 전개되는 ‘오적’은 마치 고소설처럼 등장인물을 하나씩 풍자적으로 소개해 나간다.첫째 도둑 재벌은 “장관은 노랗게 굽고 차관은 벌겋게 삶아” “천원 공사 오원에 쓱싹,노동자 임금은 언제나 외상외상”이란 묘기를 자랑하며,두번째로 등장한 국회의원은 “쪽 째진 배암샛바닥에 구호가 와르르”무너져 내리면서 “올빼미야,쪽제비야,사꾸라야,유령들아,도둑질 성전에로 총궐기하라!”에서 처럼 말의 성찬과 부정선거를 장기로 그렸다. 셋째의 고급공무원은 “되는 것도 절대 안돼,안될 것도 문제 없어,책상 위엔 서류뭉치,책상 밑엔 지폐뭉치/높은 놈엔 삽살개요 아랫 놈껜 사냥개라,공금은 잘라 먹고 뇌물은 청해먹고”하는 부정부패를 부각시켰으며,네 번째의 장성(군부독재 시대에 왜 장성이 네 번째에야 등장했느냐는 질문엔 많은 견해가 있을 수 있다)은 “쫄병 먹일 소돼지는 털 한 개씩 나눠 주고 살은 혼자몽창 먹고” “부속 차량 피복 연탄 부식에 봉급까지,위문품까지 떼어먹고”하는 부정상을,마지막 장차관은 “예산에서 몽땅 먹고 입찰에서 왕창 먹고행여나 냄새날라 질근질근 껍”씹는 묘기로 대회는 끝나는데 마지막 부록으로 이 추문을 듣고 취재차 등장했던 언론은 “자네 핸디가 몇이더라?”란 회유에 붓이 꺾이는 것으로 상징된다. 시는 이“절륜한 솜씨를 구경하던 귀신들이 / 깜작 놀라 어마 뜨거라”도망칠 가경으로 들어가지만 어명으로 “나라 망신시키는 오적”을 잡아들이도록 포도대장에게 명하게 한다.포도대장은 오적 대신 날치기.팸프.껌팔이.거지따위를 잡기에 혈안인데 그 와중에 “전라도 개땅쇠 꾀수”도 묶여와 “오적”으로 둔갑시키려는 고문을 가한다.이판사판에서 꾀수가 진짜 오적을 일러바치자 그를 앞세우고 오적촌 동빙고동으로 체포하러 간 포도대장은 그들에게 매수 당해 “도둑은 도둑의 죄가 아니요,도둑을 만든 이 사회의 죄입네다 / 여러 도둑님들께옵선 도둑이 아니라,이 사회에 충실한 일꾼이니 /부디 소신껏 그 길에 매진,용진,전진,약진하시길 간절히 간절히”바라며,꾀수를 무고죄로 가막소로 보내 버리고 자신은 도둑촌 지킴이가 된다. “어느 맑게 개인 날 아침,커다랗게 기지개를 커다 갑자기/벼락을 맞아 급살하니 / 이때 또한 오적도 육공으로 피를 토하며 꺼꾸러졌다는 이야기.허허허/ 이런 행적이 백대에 인멸치 아니하고 인구에 회자하여 / 나 같은 거지시인의 싯귀에까지 올라 길이 전해오것다.”라는 게 이 시의 끝구절이다. 시는 당시 지배계층을 망라하여 오적이라 하면서도 ‘어명’으로 상징되는인물은 제외시켰다는 점과,벼락으로 급살시킨 점 등은 고전적 기법이면서도논의해 볼만한 쟁점이기도 하다. 任軒永 문학평론가
  • ‘경제비전’ 내용 뭘까

    정부가 ‘경제중장기비전계획’의 수립에 나선 것은 무엇보다 외환위기 극복후 국내외에서 앞으로 한국의 비전이 무엇이냐는 문제가 제기된 데서 비롯됐다. 환란이라는 ‘발등의 불’을 끄는 데만 급급했지 사실상 지난 3년간 한국경제는 장기계획의 공백상태였다.60년대 초 시작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은 지난 92∼97년 7차까지 이어졌으나 문민 정부의 ‘신경제 5개년 계획’이 비판에 몰리면서 사실상 흐지부지됐다.이후 환란으로 접어들면서 환란을 수습하기 위한 단기적인 정책만 운영되어왔다.따라서 언론과 학계에서는 “국가와정책에 비전이 없다”는 비판을 가했다.이런 상황에서 지난 7월초 발표된 ‘일본의 신10개년 계획’은 정부에 큰 자극을 주었다.재경부 경제협력국은 일본 사례를 들어 강봉균(康奉均)장관에게 장기 비전 계획 수립을 강력 건의했고 때마침 경제회복과 구조개혁 마무리 시점과 맞물려 수립하기로 결정된 것이다. 재경부를 중심으로 한 18개 경제부처와 행정자치부 등 관련 부처가 협의해마련하는 중장기 계획은 오는 2000년부터 시작되는 밀레니엄의 첫 10년간 한국 경제의 청사진적 성격을 띠고 있다. 여기에는 ▲앞으로 경제여건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를 짚어보고 ▲국민,정부와 기업 등 경제주체가 대응해야 할 과제를 정리하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된다. 재경부 당국자는 “그러나 경제중장기비전계획이 실제 집행되면서 계획 달성에 따른 정책 수단이 제시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앞으로 10년간 정부정책의 지표가 될 전망이다. 이같은 중장기 계획의 설정은 그동안 산발적으로 세워온 각종 경제 대책을종합 정리해 정책의 효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또 21세기 급변하는 지식사회와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는 성격도 갖출 것으로 정부 당국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상일기자 bruce@
  • 아이들과 함께 환상의 나라로

    아이를 예술애호가로 키우고 싶습니까?그렇다면 아이 손을 잡고 나서십시오. 휴가를 겸해 춘천으로 인형극 축제 나들이를 할 수도 있고,집 근처 가까운공연장을 찾아도 좋습니다.이번 여름 아이를 무대 앞에 앉혀 보십시오. ■춘천인형극제 ‘어린이에게 꿈을,모두에게 사랑을’을 주제로 내건 국제적인 문화축제.올해로 11회를 맞았다. 12∼16일 닷새동안 춘천어린이회관·문화예술회관 등지에서 인형극을 공연하는 것 말고도 거리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려 시 전체가 축제 무대로 변한다.11∼12일에는 아마추어 인형극 경연대회도 열려 축제는 사실상 11일 시작하는 셈이다. 이번 인형극제에 참가하는 극단은 국내 전문극단 35팀,해외극단 6팀,거리공연 참가극단 17팀,아마추어 극단 22팀 등 모두 80팀이다.국내 인형극단이 총출동했다고 보면 된다. 해외극단 가운데 카자흐스탄의 ‘송 세르게이’는 한국·러시아 동화 3편을재구성해 한국어 대사로 공연한다.장애자의 1인극이라는 점도 주목거리. 일본 ‘스기노코 인형극단’도 한국어로 환경극을 보여준다.야채나라 국민이스프레이를 남용하는 바람에 오존층에 구멍이 뚫리고 이 구멍으로 외계인이침략한다. 어린이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내용이다. 이밖에 대만·슬로베니아·싱가포르·프랑스 극단들이 각기 개성있는 인형극을 선보인다. 인형극외에 12일 저녁 열리는 시가행진과 개막식,온갖 인형의 전시장인 명동 ‘인형의 거리’,어린이가 직접 인형을 만들어 보는 인형공방 등 어린이들이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예약·문의는춘천인형극제 사무국(02-744-0901,0361-244-3690)으로. ■별난 가족의 모험 ‘재미와 교훈’이 함께 깃든 가족 뮤지컬.사다리교육극단과 호주의 REM극단이 공동제작했다.REM은 우주의 탄생,삶과 죽음,자기 정체성 등의 어려운 주제를 아이들이 알기 쉽도록 만드는 걸로 유명하다. 혼수상태에 빠진 딸을 구하고자 가족이 몸을 줄여 딸의 몸 속으로 들어가 ‘음식·음악·숫자의 세계’를 탐험하면서 가족애를 다진다는 줄거리.기발한모험의 세계가 어린이의 상상력을 한껏 자극할 듯. 재치가 번뜩이는 무대장치와 환상적인 조명,노래,춤,서커스를 방불케하는 공중 제비넘기,마술 등도 흥미진진하다.21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580-1132■기타 ▲개그우먼 이영자가 주연을 맡은 가족뮤지컬‘살을 빼고 싶은 돼지’(진우예술기획)는, 뚱뚱한 돼지가 정육점으로 팔려갈 위기에 처하자 친구들이 도와 날씬하게 만든다는 내용이다.22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02)516-1501 ▲프랑스 동화를 마당극 형식으로 구성한 ‘장화 신은 고양이’(극단손가락)는 29일까지 대학로 하늘땅소극장에서 공연한다.(02)7474-222 ▲뮤지컬 인형극 ‘신데렐라’를 본 뒤에는 출연한 인형들과 기념촬영을 할 수 있다.31일까지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예술극장.(02)420-0360이용원·이종수기자 ywyi@
  • 그린벨트 대수술 권역별 점검(7회)-제주권

    제주권 그린벨트는 전체면적의 96.4%가 제주시 지역에 분포돼 있다. 제주지역은 섬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도시의 무질서한 확산이나 인접도시와 연결 가능성이 거의 없다.특히 제주도개발특별법에 의해 제주시 관내 61. 084㎢는 절대보전지역,22,76㎢는 상대보전지역,0.77㎢는 특별관리지구,해발200∼600m 지역 96.1㎢는 경관·생태계·지하수 보전을 위한 중산간 보전지역으로 지정돼 특별 관리되기 때문에 그린벨트 지정 효과는 사실상 미미한편이었다. 어쨌든 제주권 그린벨트 전면 해제로 제주시내 14개동 4,990가구(1만6,583명)와 북제주군 1개리 5가구(16명) 등 해당지역 주민들은 재산권 행사라는혜택을 받게 됐다. 해제지역은 앞으로 원래 상태인 자연녹지로 환원된다.일부는 새 도시계획에따라 일반주거지역, 보전·생산녹지 등 타용도로 변경되거나 도로, 공원 등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된다. 제주시는 2개월간의 도시계획 기초조사를 거쳐 도시기본계획을 입안,건설교통부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시는 새로 입안할 도시기본계획 재수립 용역을국내업체에맡기되 도시성격과 토지이용 등 기본구상에 선진 도시개발 기법을 도입하기 위해 외국업체를 하도급 형태로 참여시킬 방침이다. 새 도시기본계획에는 무엇보다도 제주도가 추진하는 국제자유도시 구상내용이 적극 반영될 전망이다.이 구상에는 한국능률협회가 맡고 있는 ‘2016년제주시 비전과 발전전략 용역’ 결과가 청사진으로 등장할 공산이 크다.능률협회는 이 용역에서 제주시 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광,건강,소프트 등 3개 분야를 핵심 전략산업으로 동·서부지역과 해안·산악·도심 등 5개 권역 특성에 맞도록 안배해야 한다고 제시한 바있다.용역에 따르면 ▲도두항매립지에50만평 규모의 국제물류정보센터를 건립하고 ▲신제주와 구제주 중간지역인공항부근에 민·관 합작으로 30여만평 규모의 국제비즈니스 타운을 조성,금융·숙박·위락·컨벤션센터·비즈니스 센터 등을 유치하며 ▲제주항 진입로인 산지천 주변에는 차이나타운과 리틀도쿄,유러피언거리를 조성,각국의 풍물과 음식 등을 접할 수 있는 만국거리로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노형동 일원에 5,000세대 규모의 외국인 전용 주거단지를,제주대 주변 5만여평에고부가가치 산업이 집중된 테크노파크를, 이호동 일대 해변지역 5만여평에각 500실 규모의 대형호텔 3개소를 건립,카지노호텔단지로 육성하는 계획도포함됐다. 이들 지역 그린벨트 소유자들은 이 계획이 추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북제주군은 해제면적의 85.7%가 밭,과수원,임야 등이어서 용도지역 지정이쉽게 이뤄질 전망이다.군은 별도의 영향평가 없이 올 연말까지는 실질적인개발제한구역 해제조치를 마무리해 재산권행사가 바로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평택항 일대 4개권역 특화개발

    경기도 평택시는 오는 2016년까지 안중,포승,현덕면 등 평택항 일대 390만평을 4개 권역으로 세분화해 개발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평택항을 중심으로 ▲동부권은 관광산업단지 ▲서부권은 포승 국가공단 배후도시 ▲남부권은 국제비지니스 기능을 갖춘 신도시 ▲북부권은주거용지로 각각 개발될 예정이다. 시는 동부권 59만6,000여평을 평택호 국민관광지,서해대교 등과 연계한 관광산업단지로 개발하고 서·북부권에는 대규모 주택단지와 공원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또 남부권 100만평에는 국제회의장,컨벤션센터 등을 건립하고 49만8,000여평에 물류센터와 연계한 가공·조립·포장 시설과 전시·판매장을 유치하기로 했다. 시는 연말까지 세부계획을 확정한 뒤 민자를 유치,연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수입藥 279개품목 추가 醫保 적용

    다음달부터 수입의약품 737품목이 의료보험 적용을 받게 돼 환자들의 부담이 덜어진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일 수입의약품 946품목에 대한 의료보험 약가 고시에도 불구,그동안 등재(登載)를 거부해왔던 52개 업체 279품목이 추가등재를 함으로써 이미 등재된 458품목을 포함해 8월1일부터 모두 737품목이 보험약가표에 등재된다고 26일 밝혔다. 추가등재된 수입의약품은 장기이식환자용 면역억제제 ‘산디문뉴오랄’과항암제 ‘탁솔’,혈우병치료제 ‘노보세븐’ 등 대부분 필수의약품이거나 희귀의약품들이다.수입의약품의 고시가격은 현행 실거래가의 77% 수준으로 결정돼 앞으로 환자들의 약제비 비용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의보 재정난 해소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수입의약품 고시가격이 1,000원일 경우 입원환자는 200원,종합병원 외래환자는 550원,병원 외래환자는 400원을 각각 본인 부담금으로 내고 나머지 금액은 보험적용을 받는다. 그러나 보험약가표에 등재되지 않은 수입의약품은 다음달 1일부터 보험급여 적용을 받을 수 없어 환자 진료시사용이 금지된다.현재 희귀의약품 등 209품목은 고시가격과 실거래가의 현격한 차이를 들어 업체들이 등재를 거부하고 있다.복지부는 이에 따라 희귀의약품의 공급 중단시 환자 진료의 차질을막기 위해 대체 의약품 사용을 적극 권장할 방침이다. 한종태기자 j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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