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제비
    2026-07-29
    검색기록 지우기
  • 방송
    2026-07-29
    검색기록 지우기
  • 박미선
    2026-07-29
    검색기록 지우기
  • 취업
    2026-07-29
    검색기록 지우기
  • 연성
    2026-07-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036
  • “살아있는 한 계속 촬영… 삶·죽음 별개로 느껴지지 않아”

    “살아있는 한 계속 촬영… 삶·죽음 별개로 느껴지지 않아”

    “더 행복해지려고 노력을 많이 합니다. 촬영을 마치고 편집 작업을 하면서 참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곤 해요. 일본의 노 감독들처럼 살아 있는 한 계속해서 영화를 찍을 생각입니다.” 지난 19일 교통사고로 별세한 박철수(1948~2013) 감독이 이달 초 발간되는 문학계간지 ‘문학의 오늘’ 봄호에 남긴 생전 인터뷰 내용이다. 박 감독은 지난 1월 영화감독 겸 시인인 백학기(54)씨와 나눈 원고지 50장 분량의 길지 않은 인터뷰에서 유작이 된 영화 ‘생생활활’을 마무리하는 즐거움을 쏟아냈다. 2003년 ‘녹색의자’를 마지막으로 침잠했던 그는 신인배우 오인혜를 내세워 찍은 영화로 활기를 되찾은 듯했다. 파격 베드신이 있는 이 영화는 성과 사랑을 소재로 했다. 박 감독이 “한국미디어대학교에서 강의를 하면서 학생들의 주된 관심사를 들어봤는데 성과 섹스가 많았다”며 “인터넷에 수많은 음란물이 흘러 넘치고 있지만 성 빈곤을 넘어 ‘성 영세민’이라고 표현하는 학생들이 있어서 20개 챕터로 구성된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주연 오인혜에 대해 “10여년 이상 이 바닥에서 버티다가 고향으로 내려간 배우였는데, 간호장교, 꽃제비, 여기자 겸 작가, 헨리 밀러의 연인, 게이샤, TV토론 진행자 등 1인 10역을 능히 소화했다”고 칭찬했다. 그는 “영화감독이 영화를 만들고 미지의 관객들과 만나기 위해 최종적으로 후반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사회현상을 냉정히 바라보며 감독으로서 끊임없는 문제의식이 내 가슴 속에 살아 있는 한 행복하다. 자본과 상관없이 자유롭게 작품을 찍어가는 방식을 고수하는 나는 참 행복한 사내다”라고 했다. 그는 한·중 합작드라마 ‘너는 내 운명’ 36부작 드라마를 촬영하기 위해 2006년 1년 동안 중국 베이징에 머무르기도 했는데 “공항에 고적대까지 보낸 중국의 환대에 깜짝 놀랐으나, 중국과 한국의 제작 시스템이 너무 차이가 커서 아연실색했고, 인생을 영화로 친다면 편집하고 싶다”고 밝혔다. 당시 약속된 투자가 무산돼 사재를 털어 넣어야 하는 등 아픔이 있었다. 후속작에 대한 계획도 있었다.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분단국가에서 한국사회를 동경하고 탈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거꾸로 한국 탈출을 꿈꾸는 사람들은 없을까? 그래서 한국 영화감독인 남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한국에서 베이징, 그리고 북쪽으로 가는 로드무비 형식의 영화를 찍어볼까 한다. 최인훈의 소설 ‘광장’과 같은.” 젊은 시절 읽었던 세계문학전집을 다시 읽고 있다는 그는 죽음에 대해서도 담담했다. “나는 만약 치유불가능한 병에 걸린다면 죽음을 스스로 기다리진 않을 것이다. 육십을 넘기고 칠십을 향해 가다 보니 삶과 죽음이 전혀 다른 별개의 것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유작 ‘생생활활’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불황일수록 미용·건강 등 ‘나를 위해’ 쓴다

    불황일수록 미용·건강 등 ‘나를 위해’ 쓴다

    불황일수록 ‘나를 위해’ 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 와중에도 건강, 화장품, 미용 관련 소비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KB금융 경영연구소가 지난해 KB카드 가맹점 월평균 매출을 분석해 26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불황기에 꼭 사지 않아도 되는 의류, 신발 등의 매출은 제자리걸음이었다. 전년 대비 1% 증가에 그쳤다. 반면 미용 관련 소비는 20%나 증가했다. 자전거(17.8%) 등 레저용품도 성장세를 보여 미용과 건강 등을 신경쓰는 ‘자기만족 소비’가 강해졌다. 노령 인구와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반려동물(29%) 및 동물병원(18%) 등 펫(pet·애완동물) 비즈니스 관련 소비도 급증했다. 육아 관련 매출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유아전문 교육기관과 놀이시설 매출은 60%, 산후조리원은 21% 매출이 늘었다. 지난해 ‘흑룡띠 출산’이 늘고 정부가 보육료를 지원한 여파 등으로 풀이된다. 서비스 자영업의 기상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KB 소호(SOHO) 지수’도 이날 함께 발표됐다. 숙박·음식업이 전년 대비 10.7% 성장해 유일하게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음식업 지수는 12.3% 올랐다. 연구소 측은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은퇴 세대의 창업 가세와 외식문화 발달 등에서 그 배경을 찾았다. 스포츠·여가 산업에서는 비디오방·게임방(17.0%) 등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업종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골프장(-17.1%) 등 고가 업종의 부진과 대조된다. 이 또한 불황 여파로 풀이된다. KB 소호지수는 156개 서비스 업종의 KB카드 가맹점 매출 데이터에 신용카드 결제비율, KB카드 시장점유율을 반영해 만든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야생 동식물천국’ 난지도

    ‘야생 동식물천국’ 난지도

    서울의 쓰레기 매립지였던 난지도가 환경·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한 지 10년 만에 동식물 개체수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난지도는 1978년부터 1993년까지 15년간 쓰레기매립지로 사용되다 2002년 월드컵공원이 들어섰다. 서울시는 25일 지난해 3∼12월 월드컵공원의 자연생태계를 관찰한 결과 식물 486종과 동물 484종 등 총 970종의 동식물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0년 공원 조성 전에 실시한 조사에서 438종이 발견된 것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식물은 20종이 새롭게 발견됐다. 하늘공원에서 금억새가 발견되면서 이 지역 억새 종류는 6종으로 늘었다. 남부지방에 분포하는 귀화식물인 난쟁이아욱을 비롯해 개속새, 개고사리, 은사시나무, 분꽃, 현호색, 큰황새냉이 등이 새롭게 관찰됐다. 야생조류는 총 32과 78종이 발견돼 종류만 배 이상 늘었다. 법정보호종은 새매, 솔부엉이 등 천연기념물 5종과 큰기러기, 새홀리기 등 환경부 멸종위기종 5종, 파랑새, 밀화부리 등 환경부 특정종 12종, 물총새, 제비 등 서울시 보호종 9종이 출현했다. 환경변화에 민감한 양서·파충류는 모두 7종과 10종이 확인됐다. 이 중 참개구리 등 양서류는 3과 4종, 줄장지뱀 등 파충류는 4과 6종이 발견됐다. 멸종위기종인 맹꽁이는 노을공원과 하늘공원의 습지를 중심으로 성체와 올챙이들이 많이 발견됐고, 한반도 고유생물인 한국산 개구리는 월드컵공원 전역에 서식하고 있었다. 이춘희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아직 매립지 사면은 단순한 식생 구조를 보인다”며 “중장기 계획을 세워 사면 식생 구조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靑 통일비서관에 홍용표, 국정홍보비서관 백기승

    靑 통일비서관에 홍용표, 국정홍보비서관 백기승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국가안보실 산하 국제협력비서관에 김홍균 외교통상부 전 평화외교기획단장, 외교비서관에 김형진 외교부 국장을 내정했다. 김 외교비서관 내정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1983년 외무고시(17회)에 합격했다. 2002년 대통령비서실에 파견돼 청와대 업무를 경험했다. 북미국장을 지내다 지난해 일본으로 연수를 떠났다. 박 대통령이 ‘미국통’인 김형진 내정자를 외교비서관에 지명한 것은 올해 60주년을 맞는 한·미동맹을 강화하면서 시급한 현안인 원자력협정 개정협상, 방위비분담금 협상 등을 원만히 처리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외교안보수석실 산하 국방비서관과 통일비서관에는 각각 연제욱 국방부 정책기획관과 홍용표(위) 한양대 교수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또 비서실장 직속 의전비서관에는 우경하 외교부 지역통상국장을 내정했고, 홍보수석실 국정홍보비서관에는 백기승(아래) 전 대선캠프 공보위원을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비서관에는 김재춘 영남대 교수, 행정자치비서관에 박동훈 행정안전부 지방행정국장, 국정과제비서관에 오균 국무총리실 기획총괄정책관, 과학기술비서관에 장진규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과학기술정책국장, 정보방송통신비서관에 김용수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진흥기획관이 각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을 국회의원 시절부터 보좌해 온 보좌진 중 정호성 전 비서관을 제1부속비서관으로, 안봉근 전 비서관은 제2부속비서관으로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의 메시지를 담당해 온 조인근 대선캠프 메시지팀장은 연설기록비서관으로 정해졌다는 후문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주말 영화]

    ■일본 침몰(OBS 일요일 밤 11시 15분) 일본 스루가만에서 진도규모 10이 넘는 엄청난 파괴력의 대지진이 발생한다. 이어 도쿄, 규슈 등 전역에서 지진이 발생해 일본 전역은 공포에 휩싸인다. 미국지질학회는 이것이 일본의 지각 아래 있는 태평양 플레이트가 상부맨틀과 하부맨틀의 경계 면에 급속하게 끼어들어 일어나는 이상 현상으로 일본 열도가 40년 안에 침몰할 것이라고 발표한다. 한편 미국의 가설에 의문을 품은 지구과학박사 다도코로는 조사를 실시하던 중 놀라운 사실을 발견한다. 지구온난화로 발생한 다량의 박테리아가 태평양 플레이트의 움직임을 가속화시킨다는 것이다. 이 추세라면 정확히 338일 후 일본이 침몰한다는 것인데…. 각료들은 국민을 외면한 채 해외로 도망가기 바쁘고, 불안감에 휩싸인 국민들 역시 피난처를 찾아 떠나느라 전국은 아수라장이 된다. 그사이 지진을 더욱 강력해져 희생자는 시시각각 늘어나고 다도코로는 일본을 구할 최후의 카드를 내놓는다. ■소피의 선택(EBS 토요일 밤 11시) 소피의 아버지는 반유대주의가 팽배했던 폴란드에서, 폴란드의 유대인 몰살을 제안했던 사람이었다. 소피의 아버지와 그의 제자이기도 했던 남편은 나치의 학살 정책으로 인해 끌려가 총살을 당한다. 이후 소피는 애인이 레지스탕스와 연결돼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보내진다. 수용소로 가는 도중, 두 아이를 데리고 있는 소피를 보고 한 독일 장교가 추근대기 시작한다. 그녀가 폴란드인 같지 않고 아리안 전형의 희고 매끄러운 피부를 가진 금발 미녀였기 때문이다. 장교는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소피에게 아이들 중 한 명만을 살려주겠다며 선심을 쓴다. 결국 협박과도 같은 그의 제안 아닌 제안에 소피는 딸을 선택한다. ■바람의 전설(EBS 일요일 밤 11시) 풍식은 처남이 경영하는 총판 대리점에서 총무를 맡고 있는 관리사원이다. 주부들의 판매 실적을 점검하고, 할부금 입금을 독촉하는 것이 주된 일과인 그는 하루하루가 지겨운 30대 가장이다. 포장마차에서 우연히 만난 고등학교 동창 만수를 통해 경험한 사교댄스는 깜깜한 인생에 한줄기 구원의 빛으로 다가온다. 만사 의욕상실이었던 풍식은 스텝을 밟아갈수록 진정한 춤의 매력에 빠져 인생의 활력을 되찾아 간다. 그러나 만수의 제비 행각으로 잘나가던 사업은 풍비박산날 지경에 이르게 된다. 친구의 배신으로 자포자기의 심정이었던 풍식은 그제서야 ‘진정한 춤꾼’으로서 사명감을 느끼며, 대한민국 1류 댄서가 되기 위해 혈혈단신 긴 여행을 떠난다.
  • [박근헤 정부 국정목표 확정] 공약 수정은 도리 아니라더니… 사라진 ‘1번 공약’ 경제민주화

    [박근헤 정부 국정목표 확정] 공약 수정은 도리 아니라더니… 사라진 ‘1번 공약’ 경제민주화

    그동안 대선 공약의 수정과 폐기는 없다고 강조해 왔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약속과 달리 일부 공약의 경우 질적으로 후퇴하거나 용어 자체를 폐기했다. 재원 부족과 시장 상황 변화에 따른 이유로 여겨지지만 줄곧 “(공약 수정과 폐기는) 국민께 도리가 아니다”라고 해 온 만큼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해 총·대선의 ‘간판 공약’이었던 경제민주화는 ‘원칙이 바로 선 시장경제 질서확립’으로 용어가 바뀌었다. 박 당선인이 18대 대선 당시 예비후보자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10대 공약’을 제출할 때만 해도 ‘1번 공약’이었던 경제민주화가 최종 대선 공약에선 ‘9번 공약’으로 후퇴한 데 이어 향후 5년간 ‘박근혜 정부’의 로드맵인 국정과제에서는 용어 자체가 사라진 것이다. 경제민주화 내용도 후퇴했다. 박 당선인은 ‘징벌적 손해배상제’와 관련해 배상 금액을 최고 10배까지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국정과제에서는 현행 하도급법과 외국 사례를 고려해 상한액을 3배로 규정했다. 현재도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 탈취에 대해서는 최대 3배까지 손해배상 책임을 물리고 있다. 또 대기업 총수의 불법 행위 근절을 위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에 대해 집행유예가 불가능하도록 형량을 강화하겠다는 공약도 ‘형량 강화’, ‘대형 경제비리 사건에서 검찰 구형에 못 미치는 판결 선고 시 원칙적으로 항소’ 수준으로 후퇴했다. 류성걸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는 21일 이와 관련, “용어가 들어가지 않았다고 해서 경제민주화 (실천) 의지가 약화된 것은 아니다”면서 “(경제민주화는) 공약한 대로 상당히 세부적으로 내용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독 경제민주화만 ‘5대 국정 목표’가 아니라 이를 세부적으로 뒷받침하는 ‘21대 전략’에 포함돼 있어 ‘경제민주화는 선거용이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현오석 경제부총리 후보자와 조원동 경제수석 내정자의 성향까지 감안하면 새 정부의 경제 기조는 경제민주화가 아닌 성장에 무게가 쏠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애초부터 재원 대책이 없었던 박 당선인의 106개 시·도 공약은 국정과제에서 아예 제외됐다. 지자체와 지역주민의 비판이 쏟아질 수 있어 인수위는 이를 각 부처에서 알아서 처리하도록 일임했다. 강석훈 국가기획조정 인수위원은 “(국정과제에) 다리를 놓고 하는 것을 넣을 수 없지 않나”라고 반문하면서 “부처 장관 보고에서 (당선인의) 지역 공약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복지 분야에서는 재원 부족 등으로 공약의 후퇴가 두드러졌다. 한국납세자연맹이 국민연금 폐지를 주장할 정도로 논란이 됐던 기초연금 공약은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2배(20만원) 지급에서 소득 수준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눠 매월 4만~20만원을 지급하기로 수정했다. 140개 국정과제 중에는 ‘대통령 친·인척 및 특수관계인’의 부정부패를 감시하는 특별감찰관제 신설 내용이 포함됐지만 고위공직자의 비리를 수사하기 위한 ‘상설특검제’ 공약은 빠져 있다. 또 검·경 수사권 조정도 결론을 내지 못해 공약 후퇴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혜진 사회안전분과 간사는 “검·경 수사권 조정은 각 부처 관계자를 만나는 등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해 논의했지만 양 부처의 견해차가 너무 컸다”며 “추후 국민이 참여해 다시 수사권 문제를 심층 논의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스키 타듯 자동차로 ‘공중제비’…결과는?

    스키 타듯 자동차로 ‘공중제비’…결과는?

    독일 BMW의 미니(MINI) 자동차가 스키 슬로프에서 공중제비에 성공하는 동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더 선 등 외신은 18일(현지시간) 미니가 약 22m 높이로 공중제비하는 놀라운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공중제비는 프랑스의 자동차랠리 세계 챔피언 겔랑 치체리(34)가 미니 컨트리맨을 타고 도전했다. 그가 탄 미니는 정확히 시속 60km의 속도로 달려 약 8m 높이의 경사로를 점프해 20m가 넘는 높이에서 360도를 완벽하게 돈 뒤 반대편에 쌓인 눈 위로 안전하게 착지했다. 이 같은 묘기는 그가 지난 4년간 연습한 결과물로 알려져 놀라움을 더하고 있다. 또한 그가 탄 미니 역시 최초의 사륜구동 시스템을 장착해 눈 위에서 안전성을 높였다고 한다. 그는 “누구나 무언가를 시도할 때 스트레스를 받지만 이를 해소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시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스턴트는 에너지 드링크 ‘몬스터’의 지원으로 시행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슈&이슈] 대전엑스포공원 내 롯데테마파크 조성 승인 논란

    [이슈&이슈] 대전엑스포공원 내 롯데테마파크 조성 승인 논란

    “개발계획 제출도 안 했는데 무슨 승인이냐.”(지식경제부) “특구개발계획은 정부가 세우는 것이고, 시가 개발 방안을 제시해도 협의조차 응하지 않는데 어떻게 승인을 신청하느냐.”(대전시) 대전엑스포과학공원의 롯데복합테마파크 개발을 놓고 정부와 대전시가 승강이를 벌이고 있다. 대전시는 1993년 대전엑스포 이후 애물단지가 된 공원의 활성화 방법을 놓고20년간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회심의 카드를 내놨으나 복병을 만난 것이다. 이 카드는 롯데테마파크 조성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시 개발계획이 수립된 바 없고, 시에서 상업용지로의 변경 승인을 신청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반면 대전시 관계자는 “개발계획을 다 만들어 놨는데 지경부가 ‘테마파크가 특구 목적에 맞지 않는다’며 협의에 응하지 않는다. 10여 차례 지경부를 찾아갔지만 다 헛수고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관계자는 “공원은 대전시의 것이고, 특구지정은 정부가 해 특구법 규제만 받는다”면서 “특구 역할을 못하는 과학공원을 대덕연구개발특구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문제는 대전시와 롯데가 지난해 1월 테마파크 조성 양해각서를 교환하면서 시작됐다. 롯데는 모두 6000억원을 들여 공원 내 33만㎡에 테마파크를 만들어 2016년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이 발표되자 시민단체 등에서 반발했다. 이들은 대덕연구단지가 있고, 엑스포가 개최된 데 따른 과학도시로서의 상징성과 교통문제, 대기업 특혜를 집중 공격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상업·위락시설이 들어서면 과학도시 상징성이 희박해진다. 연간 1100만명이 넘는 테마파크 관람객으로 주변 교통이 혼잡해진다. 대기업에 시민세금으로 기반시설까지 만들어 주는 건 특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해 말 지경부에 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상업용지 변경승인을 내주지 말라고 탄원서를 내기도 했다. 대전시는 조목조목 반박했다. 테마파크가 엑스포과학공원 전체 면적 59만㎡의 절반을 조금 넘는다는 것이다. 스페인 세비야 등 엑스포를 열었던 외국은 당초 목적대로 활용하는 부지 비율이 6%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대전엑스포 상징물인 한빛탑과 엑스포기념관, HD드라마타운 등을 존치 및 신설해 과학도시 상징성을 그대로 살린다는 점도 강조했다. 교통은 2016년 완공되는 카이스트교, 회덕IC와 천변고속화도로 연결, 북대전IC~공원 간 셔틀버스 운행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김용두 시 엑스포재창조계장은 “먼저 사람이 모여야 과학시설도 가치가 높아진다”고 잘라 말했다. 엑스포과학공원은 엑스포가 끝난 뒤 활성화 계획 등이 수없이 나왔고, 대전시도 1999년 정부로부터 이양받은 뒤 공원 활성화를 위해 파라마운트 무비 테마파크와 엑스포재창조 사업자 공모 등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롯데는 테마파크 조성으로 세종시, 국제비즈니스과학벨트, 영호남을 아우르는 중부권을 선점해 수익을 창출하고 충남 롯데부여리조트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테마파크가 1만 8900명의 고용 및 2조 6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의협, 리베이트 주범은 낮은 의료수가 때문이라니…

    최근 의약품 리베이트가 수사당국에 적발돼 의사 수백명이 소환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가 ‘리베이트 단절’을 선언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대한의학회는 4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의협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약품 처방을 대가로 의사 개인이 직간접적으로 금품이나 향응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두 단체는 “최근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 중에는 의약품 리베이트라고 인정할 수 없는 사례도 다수 있으나 과거부터 관행처럼 내려온 행위들도 일부 포함된 것이 사실”이라면서 “자체적인 윤리규정을 마련해 내부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단체는 의료계에 리베이트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원인으로 ▲제약회사의 연구 개발(R&D) 투자를 명분으로 약값을 높게 유지한 정부의 정책 ▲복제약 판매 중심의 제약사 영업 관행 ▲정부의 낮은 의료수가 정책 등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리베이트를 없애려면 이와 같은 구조적인 원인들을 찾아 제거해야 하지만 이에 앞서 의료계가 근절에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제약회사에는 “의약사들에 대한 일체의 의약품 리베이트 공세를 중단하라”면서 “제약협회도 의약품 리베이트 단절 선언을 하고 이행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또 정부에는 리베이트 제공자뿐 아니라 수수자까지 처벌하는 리베이트 쌍벌제를 개정할 것을 촉구했다. 또 “정부는 과도한 약제비를 정상적으로 낮추고 진료수가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에 맞춰 의료인들이 진료 행위에 대한 부적절한 보상을 의약품 리베이트를 통해 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검찰과 경찰에는 악의적인 리베이트 수수자와 선량한 피해자를 구분할 것을, 정부에는 행정 처분을 남발하지 않을 것을 요구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전과 10범 탈북자에 ‘꿈’ 선물한 검·경

    북한의 이른바 ‘꽃제비’ 출신인 김모(28)씨는 2007년 한국 땅을 밟으며 기대에 부풀었다. 초중등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탈북자 대안학교인 여명학교에 다니며 새 삶을 시작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탈북 과정에서 다친 코, 눈, 머리뼈 등을 수술하면서 빌렸던 400만원이 발목을 잡았다. 편의점과 식당을 가리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가난은 숨막히게 조여 왔다. 결국 2010년 살고 있던 임대아파트 보증금 750만원을 대부업체에 압류당하고, 이듬해 노숙자로 전락했다. 김씨는 2011년 10월 서울 양천구의 PC방에서 요금을 내지 못해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14일에는 서울 성동구 PC방에서 27시간 이용료 2만 4800원 낼 돈이 없어 다시 수갑을 찼다. 이미 같은 전과가 10개나 더 있던 탓에 구속됐다. 그는 “PC방이 따뜻해서 오래 머물렀다”면서도 “남한테 피해를 끼치기 싫어 음식은 시켜먹지 않았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새터민의 인터넷 커뮤니티에 구직 글을 올리고 며칠 뒤 PC방에서 답글을 확인하며 끊임없이 재기를 노리고 있었다. 딱한 사연을 접한 성동경찰서 수사과·보안과는 사방에 수소문해 숙식이 가능한 관내 의류업체에 일자리를 구해줬다. 서울 동부지검 형사4부의 담당검사와 수사관은 수배 해제를 위해 벌금 450만원을 대신 내줬다. 한명관 동부지검장도 사비로 30만원을 내놨다. 동부지검은 31일 검찰심의위원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김씨의 구속을 취소하고 기소유예처분하기로 결정했다. PC방 주인은 조건 없이 합의서와 탄원서를 썼다. 김씨는 석방됐다. 그는 “한국에서 이런 삶을 살 줄은 상상도 못했다. 기회를 준다면 창피하지 않은 사람으로 살기 위해 다시 시작하고 싶다”며 벅찬 눈물을 쏟았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정보마당] 구정소식·공연·전시·영화

    [구정소식] ●강남구 24일 오후 2시 세곡문화센터 3층 대강당에서 주민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구민 건강강좌’를 연다. 생활체육팀 (02)3423-5953. 25~30일 청담동과 삼성동 등 10개 동 정보화센터에서 생활 속 인터넷, 스마트폰 체험 등 지역정보화교실 2월 수강생을 모집한다. 전산정보과 (02)1544-5220. ●강동구 새달 11일까지 ‘3기 강동구 에듀 봉사단’을 모집한다. 대학생, 대학원생 또는 교육·상담 전문가가 대상이며 학생 상담, 멘토링, 교육 관련 행사 지원 등 활동을 하게 된다. 교육지원과 (02)3425-5215. ●강북구 23일 오전 9시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2013 마을공동체위원회 회의를 개최한다. 이 회의에선 올해 마을공동체사업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자치행정과 (02)901-6107. ●강서구 28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여성참여 확대와 여성안전, 취약계층 여성복지 등 3개 분야에 대한 여성발전기금지원사업 신청을 받는다. 여성정책팀 (02)2600-6762. 강서보건소는 25일까지 구강보건사업 운영 업무를 보조할 치과위생사 2명을 모집한다. 구강보건센터 (02)2600-5968. ●관악구 새달 19일까지 ‘통기타 전문자원봉사자 양성교육’ 대상자를 모집한다. 교육 후 최소 6개월 이상 봉사활동이 가능한 주민이어야 한다. 총 12회 동안 기타 연주 및 봉사 활동 관련 교육을 받는다. 자원봉사센터 (02)880-3420. ●광진구 광진시설관리공단 나루아트센터는 29일 상주예술단체인 클래시칸앙상블과 함께 하는 2013년 신년 클래식 음악회를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만 7세 이상 입장 가능하다. 나루아트센터 (02)2049-4700. ●구로구 24~26일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베이비 드라마 ‘파롱파롱아’ 공연을 연다. 24일은 오전 11시, 25~26일은 오전 11시와 오후 2시 2회 공연한다. 30개월 이하 영·유아 1만원, 가족 5000원이다. 구로아트밸리 (02)2029-1700. ●금천구 자원봉사센터에서 29일까지 책 읽어주기 전문 자원봉사자 양성을 위한 ‘독서멘토 양성 전문과정’ 참가자를 30명 모집한다. 전액 무료다. 30일부터 4월 10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0~11시 교육을 진행한다. 센터로 직접 전화해 접수하거나 이메일(genie76@geumcheon.go.kr)로 생년월일, 연락처, 주소 등 인적사항을 기재해 보내면 된다. 자원봉사센터 (02)2627-1063. ●노원구 24일 노원인문학특강 개강식이 구청 소강당에서 열린다.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가 다음 달 28일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매주 목요일 두 시간씩 현대사를 주제로 강연한다. 평생학습과 (02)2116-3982. ●동대문구 31일까지 100명을 목표로 ‘2013년 신체활동리더’를 모집한다. 신체활동리더는 40시간에 걸친 소양교육을 거쳐 어린이운동교실이나 노인운동교실 등에서 운동프로그램을 지도하게 된다. 동대문보건소 (02)2127-4636. ●동작구 28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마을공원 및 이면도로 환경정비와 급식도우미, 교통지킴이, 미용봉사단 등 13개 분야다. 만 65세 이상 기초노령연금 수급자 대상이지만 급식도우미, 노노케어, 교육형 사업은 만 50세 이상도 참여 가능하다. 참여를 희망하는 노인은 사진 1장, 주민등록등본, 건강보험 자격득실확인서 등을 소지하고 주소지 동 주민센터나 민간위탁사업 수행기관에 직접 신청하면 된다. 노인복지과 (02)820-9092. ●마포구 29일까지 2013년도 ‘마포 드림스타트 아동통합서비스전문요원’(기간제)을 채용한다. 사회복지사 자격증 2급 이상 소집자로 관련 시설 근무 경력이 2년 이상인 주민이 대상이다. 취약계층 아동 통합서비스 제공 업무를 맡는다. 가정복지과 (02)3153-8942. ●서대문구 지역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육성기금은 2억원 한도로 대출금리는 연 3%이며 1년 거치 4년 균등분할 상환 조건이다. 소상공인 특례보증은 5000만원 한도로 대출금리는 연 4~5%(변동금리), 1년 거치 3년 또는 4년 균등분할 상환 조건이다. 경제발전기획단 (02)330-1914. ●서초구 구립여성합창단 단원을 모집한다. 소프라노, 메조 소프라노, 알토 부문을 수시모집하며 2월 중 실기·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만 25~50세 서초구민으로 자유곡 1곡과 음역 테스트를 준비하면 된다. 문화행정과 (02)2155-6225. ●성동구 서울의 주요 철새 도래지 중의 하나인 중랑천 철새보호구역에서 어린이들의 겨울방학을 맞아 21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철새관찰교실’을 운영한다. 공원녹지과 (02)2286-5674. 주민들의 아이디어와 참여로 일궈 가는 정감 있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25일까지 17개 동에서 ‘2013 주민자치사업 간담회’를 개최한다. 자치행정과 (02)2286-5145. ●송파구 ‘대사증후군 오락프로젝트’를 실시해 30~64세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대사증후군 검진을 실시한다. 혈압, 혈당, 중성지방 등을 측정한다. 건강상담 및 검진 후 관리까지 해준다. 송파구보건소 (02)2147-3485. ●양천구 저소득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생활안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2013년 상반기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의 희망자 44명을 25일까지 모집한다. 일자리정책과 (02)2620-4633. 29일부터 4일간 취업을 희망하는 중·장년층의 구직 역량강화와 재취업률 향상을 위한 ‘2013 희망맞춤 취업소양교육’을 실시한다. 일자리정책과 (02)2620-4638. ●영등포구 25일 오후 7시 30분, 26일 오후 2시와 5시 영등포아트홀에서 뮤지컬 ‘호기심’ 공연이 열린다. 성에 대한 청소년의 호기심을 유쾌하게 풀어 나가는 서울시립뮤지컬단 창작 뮤지컬이다. 1만~1만 5000원. 10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문화체육과 (02)2670-3128. ●용산구 28일부터 새달 15일까지 2013년 ‘불법유동관고물 수거보상제’ 참가 주민을 모집한다. 만 60세 이상 저소득층 주민이 대상이며 동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벽보, 전단지 등 불법 광고물을 수거해 오면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도시디자인과 (02)2199-7570. ●은평구 시설관리공단에서는 25일까지 계약직 주차보조요원 1명과 환경미화원 3명을 모집한다. 최종 합격자는 다음 달 1일 발표한다. 시설관리공단 (02)350-5139. 구립 증산정보도서관은 23일 오후 4시 모자열람실에서 4~6세 유아를 대상으로 ‘도서관 내 친구, 키봇의 동화 세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모자열람실 (02)307-6030. ●종로구 옥인동 보건소에서 금연클리닉을 연중 무료로 운영한다. 지난해 1094명이 등록해 6개월 만에 612명(59.7%)이 금연에 성공했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미리 예약이나 상담한 뒤 방문하는 게 좋다. 종로구보건소 금연클리닉 (02)2148-3621~2. ●중구 25일까지 기초생활수급 가정의 유·청소년들이 스포츠바우처 지정 시설 이용시 강좌비를 일정 부분 지원받을 수 있는 스포츠바우처 카드 사업 지원을 받는다. 생활체육팀 (02)3396-4636. 각 동의 당면 현안 사항을 파악하고 주민들의 생생한 민의를 수렴하기 위해 21~31일 각 동 주민센터에서 주민인사회를 개최한다. 자치행정과 (02)3396-4553. ●중랑구 25일 오후 7시 30분 구청 지하 대강당에서 ‘목소리로 전하는 따뜻한 어울림’ 공연을 갖는다. ‘해설이 있는 금요음악회’ 프로그램이다. 5인조 아카펠라 그룹 ‘스노시티’(Snow City)와 재즈밴드 ‘더 뉴’(The New)가 출연한다. 당일까지 참가 예약을 접수한다. 문화체육과 (02)2094-1833. ●경기 고양시 매월 5만원씩 100세(1913년생) 이상 노인들에게 ‘100세 인(人) 수당’을 지급한다. 지난 18일자로 전국 최초 ‘고양시 100세 인 복지지원조례’가 공포된 데 따른 것이다. 1년 이상 고양시에 거주하다 사망하면 장제비 100만원도 지급한다. 노인장애인과 (031)8075-3292. ●경기 의정부시 23일까지 ‘보육사업업무 행정도우미’를 모집한다. 모집 인원은 16명이며 18세 이상 의정부시 거주자면 지원할 수 있다. 급여는 1일 3만 8880원이며, 4대 보험가입 및 주휴 수당도 지급한다. 여성가족과 (031)828-2752. ●경기 포천시 다음 달 13일 ‘포천 애인(愛人) 귀농학교’와 ‘귀촌인을 위한 전원생활반’ 교육생을 모집한다. 신청 접수는 당일 현장에서만 한다. 각각의 정원은 30명 정원이며, 귀농학교의 15명과 전원생활반 전원은 포천시민이어야 참여할 수 있다. 농업기술센터 (031)538-2490. [공연] ●허유희 콘트라베이스 독주회 26일 오후 7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연세대 음대 기악과, 독일 베를린·뵈르츠부르크 국립음대를 졸업하고, 다양한 콩쿠르에서 수상한 연주자. 서울 스프링실내악 페스티벌, 독일 모차르트 뮤직 페스티벌 등 국내외에서 활약한 허유희는 이번 공연에서 요한 마티아스 슈페르거의 소나타, 라인홀드 글리에의 콘트라베이스와 피아노를 위한 4가지 소품, 세자르 프랑크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등을 연주한다. 2만원. (02)581-5404. ●2013 백지영 전국투어 콘서트-7년만의 외출 2월 1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발라드의 여왕’ 백지영이 2006년 이후 7년 만에 펼치는 단독 콘서트. 백지영은 3일 공개한 신곡 ‘싫다’와 지난해 발표한 미니 앨범 ‘굿보이’ 수록곡 등을 비롯해 자신의 히트곡을 독특한 형식으로 구성했다. 다양한 무대 연출로 그동안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백지영의 새로운 모습을 공개한다. 6만~13만원. 1544-1555. ●루시아 첫 단독콘서트-처음 27일~2월 3일 서울 인터파크아트센터 아트홀. 실력파 보컬리스트로 주목받는 싱어송라이터 루시아가 여는 첫 단독 콘서트. 정규 1집 앨범 ‘자기만의 방’과 자작곡으로 호평받은 미니 앨범 ‘데칼코마니’의 수록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감성 뮤지션 에피톤프로젝트와 짙은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전석 5만 5000원. 1544-1555. ●발레 ‘스페셜 신년 발레 콘서트’ 25~26일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발레리노 이원국이 이끄는 이원국발레단이 네오클래식 발레 ‘신세계’,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한 ‘파리의 불꽃’, 로마 제국의 검투사를 그린 ‘스파르타쿠스’, 바람의 신과 요정이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탈리스만’, 궁중발레의 화려함과 경쾌함을 담은 ‘파키타’ 등을 선사한다. 1만원. (02)951-3355. ●뮤지컬 ‘우당탕탕 아이쿠’ 2탄 3월 31일까지. 서울 영등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CGV신한카드아트홀. 아이들에게 필요한 안전수칙을 알려주는 공연으로 큰 호응을 얻은 ‘우당탕탕 아이쿠’가 2탄으로 돌아왔다. 이번 주제는 교통안전과 놀이안전. 안전벨트의 중요성과 바른 착용법, 안전한 승차법, 집안의 위험 등 아이와 부모에게 유익한 이야기로 구성했다. 2만 5000~3만 5000원. 1666-8662. ●연극 ‘그남자 그여자’ 오픈런. 서울 강남구 신사동 윤당아트홀. 사랑에 빠진 남녀의 만남과 갈등, 헤어짐과 재회 등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남자와 여자의 시각으로 풀어낸다. 같은 상황을 놓고 남녀가 어떻게 다르게 보는지를 흥미롭게 펼쳐 보인다. 3만원. 1577-5878. [전시] ●정선이 ‘네이처 - 바라보기’전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경운동 장은선갤러리. 화려한 꽃을 그리되 재현의 대상으로 꽃을 보는 것이 아니라 조형대상물로서, 단순구조의 실루엣으로서 꽃을 그려낸다. 그래서 선묘 형식으로 아름답게 그어지는 선이 아니라 칼끝처럼 예리한, 냉철하고도 이지적인 성향의 선을 선보인다. (02)730-3533. ●‘반복 - 사유의 흔적’전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라메르. 한지 등 소소한 재료들을 겹겹이 쌓아 올려 시간의 흐름을 녹여낸 작품들을 선보이는 김민정, 김병칠, 김순철, 김주환, 전경화 등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02)730-5454. ●최백호 개인전 2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견지동 아라아트센터. 가수 최백호가 2009년 첫 전시 이후 여는 두 번째 개인전이다. 나무를 주제로 한 아크릴화 30여점을 선보인다. (02)733-1981. [영화] ●7번방의 선물 감독 이환경. 출연 류승룡 박신혜 갈소원 오달수 박원상 김정태. ‘각설탕’, ‘챔프’ 등을 연출한 ‘말 전문’ 감독 이환경이 따뜻한 코미디로 돌아왔다. 교도소에 들어온 여섯 살 지능의 ‘딸바보’ 용구와 감방동료가 딸 예승이를 교도소로 들여오려고 벌이는 좌충우돌 코미디다. 127분. 23일 개봉. 15세 관람가. ●데드폴 감독 슈테판 루조비츠키. 출연 에릭 바나, 올리비아 와일드, 찰리 헌냄. 카지노를 털고 도망치던 에디슨과 라이자 남매는 우연한 사고로 경찰까지 죽인다. 서로 헤어져 달아나던 중 라이자는 눈보라 속에서 만난 전직 복서 제이와 사랑에 빠진다. 다시 만난 남매는 경찰의 추적망이 좁혀 오자 제이의 부모를 볼모로 위험한 인질극을 벌인다. 95분. 23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마마 감독 안드레스 무시에티. 출연 제시카 차스테인, 니콜라이 코스터-월도, 메건 카펜티어. 미국 버지니아주의 산속마을 클리프턴 포지의 버려진 오두막에서 5년 전 실종됐던 자매 빅토리아와 릴리가 발견된다. 인간의 언어는 거의 잊었고, 네 발로 기어다니는 자매는 유일한 혈육인 삼촌 루카스 집으로 온다. 하지만 숲속에서 돌아온 건 이들만이 아니었다. 100분. 24일 개봉. 15세 관람가. ●드래곤헌터 감독 기욤 이베르넬, 아르티르 크왁. 목소리 출연 장광 김기리 박지연. 드래곤 사냥꾼 리안추와 입만 살은 협상꾼 귀즈도, 수다쟁이 공주 조이, 불꽃 드래곤 헥터의 놀라운 모험을 그린 독일·프랑스 합작 애니메이션. 80분. 24일 개봉. 전체관람가.
  • [손현주의 계절 밥상 여행] (1)제주 꿩·메밀 요리

    [손현주의 계절 밥상 여행] (1)제주 꿩·메밀 요리

    낯선 곳을 여행하면서 꼭 챙기는 것이 바로 그 지방의 대표 음식과 맛집입니다. 그만큼 맛집 순례는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요즘, 음식평론가이자 여행작가인 손현주씨가 1월 제주도의 꿩과 메밀을 시작으로 매달 셋째 주 목요일에 계절 따라 지역별로 맛볼 만한 제철 음식을 엄선해 독자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한라산에 눈이 고봉밥처럼 쌓였다. ‘직, 지익’ 빌린 소형 승용차의 라디오는 어떤 주파수도 잡아 내지 못하고 있었다. 차는 어느새 중산간을 지나 서귀포로 접어들었다. 노란 귤 밭이 더러 남아 있다. 빨간 열매를 매달고 크리스마스 병정처럼 서 있는 가로수를 보니 더럭 반갑다. 문득 그녀와 주고받던 말이 떠올라 피식 웃음이 나온다. “나무 이름이 뭐예요?” “먼나무.” “뭔 나무냐고요?” “먼나무라니까.” 허허, 서귀포를 촘촘히 수놓은 그 가로수 이름이 먼나무란다. 근래 ‘식탐’이라는 책을 쓴 ‘올레 개척자’ 그녀와 난 미식의 경계에서 죽이 잘 맞았다. 그러니 제주에 가면 포식자처럼 바닷가에서 산허리로 별난 식재료를 찾아 기웃거리거나 밤늦게까지 맛 유람기를 읊어댔다. 어떤 날은 오후에야 문을 여는 게으른 ‘봉수네 식당’ 구석방에 앉아 국물이 뽀얗게 우러난 전통 돼지족탕에 감읍했고, 문섬 위로 달이 차올라 싱숭생숭한 날은 제주의 푸른 밤 유화가 걸린 그녀의 낡은 아파트에서 애술 언니가 담가준 기막힌 파김치에 막걸리 통을 비웠다. 이번 제주여행 또한 그 변주를 넘어서지 않았는데, 촉수에 잡힌 것은 마라도의 끝물 방어다. 물 좋아 젓가락으로 집으면 조릿대처럼 낭창거리는 붉고 기름진 선어의 향연을 맛보지 않고 어찌 모슬포의 겨울을 이야기할까. 하필 이름도 기이한 제주 여인 묘생씨가 옆자리에 앉았고, 토박이 식도락 기담은 밤새 냄비뚜껑처럼 벌름거렸다. “말도 마시라, 애 낳았는데 시어머니가 메밀자베기(수제비) 달랑 두 번 끓여 주더라고. 성에 안 찼지. 메밀가루 한 말을 구했어. 이레를 끼니마다 한 낭푼씩 먹고 나니 기운이 돌더라. 요리랄 것도 없어. 메밀가루를 묽게 반죽해서 끓는 물에 수저로 뚝뚝 떼어 넣으면 돼. 지금도 제주 산모들은 땀 뻘뻘 흘리며 메밀자베기를 퍼먹어야 젖이 돌고 기운을 차린다고 생각하지.” 허니, 제주의 겨울 맛은 메밀이야기로 풀렸다. 메밀의 걸쭉한 점성이 산모의 젖을 풍부하게 해 주고 피를 맑게 해 주기 때문에 제주 여인들은 미역국과 더불어 산후 조리식으로 메밀수제비를 먹는다는 것이다. 중산간 지역에서 많이 재배하는 메밀은 제주 음식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한의 구황작물이다. 심한 흉년이 들면 메밀대를 삶아 먹으면서 허기를 달랬고, 뜨거운 물에 타면 바로 식사대용 비상식량이었다. 꿩메밀칼국수, 꿩만두, 빙떡, 메밀수제비, 메밀고구마범벅, 메밀칼국 등 이 일상의 음식들은 모두 메밀이 섞이고 어우러지며 긴 시간 배고픈 제주를 먹여살렸다. 잔칫집에서 빠지지 않는 몸국(돼지고기 삶은 국물에 모자반을 넣고 끓인 국)이나 고사리육개장, 순댓국에도 어김없이 메밀가루가 들어간다. 국은 걸쭉하여 따로 밥을 먹지 않아도 한 끼 식사가 될 만큼 포만감이 있다. 이튿날 오전. 비자림 입구에서 제주시 쪽으로 식당을 옮겨 왔다는, 제법 알려진 꿩과 메밀요리 전문점을 찾아갔다. 빙떡과 꿩만두, 꿩메밀칼국수까지 오달지게 주문했다. 빙떡은 본래 명절 때 나눠 먹는 전통음식이다. 역사가 700년이나 되었다면 믿어질까. 철판에 잽싸게 지져내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은 먹는 일만큼이나 노독을 풀어주는 흥밋거리다. 할망은 묽게 갠 메밀을 한 국자 얹어 손바닥만 한 피를 만들고, 데친 무채를 얹어 빙빙 굴렸다. 양 끝을 꾹 눌러 완성시킨 빙떡은 마치 멍석을 말아 놓은 듯 가지런하기까지 하다. 모양이 길쭉하다. 좀 식혀 귀퉁이를 베어 물었다. 부드럽다. 메밀의 담백한 맛과 무채의 시원함이 어우러져 풍미가 독특하다. 삼삼하다. 이것이야말로 고향을 떠나온 도회인들이 영혼을 부릴 수 있는, 만화영화 ‘라따뚜이’에서 평론가 안톤 이고를 감복시킨 어머니의 손끝 맛이 아닐까. 설설 국물이 끓고 할머니의 꿩 이야기는 과거로 흘러 들어갔다. “지금이야 사육이지만 예전에는 늦가을부터 사냥을 했어요. 어떤 마을은 개를 앞세워 수십 명이 패를 만들었죠. 그런 날은 무 나박나박 썰어 넣은 꿩국을 맛봤고, 메밀반죽 넓게 썰어 넣은 꿩칼국은 겨울 별미였어요. 잡은 꿩을 눈밭에 툭 던져 놨다가 꽁꽁 얼려 가슴살로 육회를 해먹어요. 꾸들꾸들 말린 육포는 술안주로 최고였죠.” 메밀 피에 꿩고기와 야채를 얹어 꿩만두를 빚고, 샤부샤부처럼 데쳐 먹는 꿩 토렴은 그야말로 제주의 오랜 풍습이 깃든 세시음식이다. 제주만의 꿩엿은 어떤가. 꿩 살코기 쭉쭉 찢어 넣고 국물까지 포함시켜 엿을 고았다. 저지방 고단백 식품으로 물질하는 해녀나 노인들의 보양식으로 최고였다. 여행 마지막 날, 동문재래시장에 들렀다. 꿩과 메밀요리로 입소문난 골목식당 안일수(58)씨를 만나기 위해서다. 테이블 6개의 좁은 공간에서 안씨는 구이용 꿩을 다듬고 있었다. 가게는 40년 됐지만 15년 전 물려받았다고 한다. 부엌이 두어 평이나 될까. 손잡이가 떨어져 나간 들통에서는 꿩 육수가 끓고 있었다. 꿩메밀칼국수를 주문했다. 투박한 메밀덩어리는 도마 위에서 순식간에 재단되었고, 육수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메밀가루가 상으로 올라오기까지 그 시간은 짧고 일정했으며 단단했다. 국수 한 그릇의 미망은 컸다. 어떻게 먹어야 할지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수저부터 들었다. 여전히 낯설다. 국물을 한 술 떴다. 맛이 깊다. 베지근하다는 제주 사투리는 이럴 때 쓰는 말일 것이다. 국수를 젓가락으로 어설프게 건져 본다. 뚝뚝 끊어진다. 그러니 순수 메밀칼국수는 수저로 퍼 먹어야 옳다. 담백하지만 텁텁하다. 고기 살점이 씹히면서 특유의 꿩 향이 난다. 우리의 미각은 보수적이어서 추억과 경험에 의존해 판단하려는 경향 때문에 꿩이라는 익숙하지 않은 식재료가 살갑지는 않은가 보다. 비리고 날것투성이인 시장통을 빠져 나오니 눈발이 성기게 흩날린다. 그런데 모를 일이다. 비행기를 타고 본토로 돌아오는 동안 왜 그 국물이 자꾸만 떠오르던지. 단순하고 정갈한 과거의 맛. 몸을 순화시키는 편한 맛. 이 영혼을 벼리는 국물이야말로 생명의 음식이고 팍팍한 일상의 기갈을 풀 힐링 푸드 아닐까. 정초부터 꿩메밀국수에 단단히 홀렸다. 글 사진 손현주 음식평론가·여행작가 [여행수첩] 바람 많은 제주의 겨울은 만만치 않다. 바람막이 등 옷을 든든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 눈 소식이 있으면 한라산 어리목 입구만 가도 기막힌 설경을 만끽할 수 있다. 공항까지 차로 25분. 동문재래시장 입구에 빙떡 파는 포장마차가 있다. →계절맛집 동문재래시장 ‘골목식당’(757-4890, 꿩메밀칼국수, 꿩샤부샤부, 꿩구이), 제주시 이도2동 ‘비자림꿩요리전문점’(783-3888, 꿩메밀칼국수, 꿩만두, 빙떡, 꿩샤부샤부), 제주시 구좌읍 ‘제주민속식품’(782-1500, 꿩엿, 전복엿, 감귤해초잼) →추천맛집 ‘봉수네식당’(763-5164, 돼지족찜, 고기국수), 표선면 ‘가스름식당’(787-1163, 토종흑돼지 삼겹살, 돼지고기 두루치기, 전통 순댓국과 몸국), 대정읍 ‘산방식당’(794-2165, 수육과 밀면, 이상 서귀포시) 제주시 삼도동 ‘미풍해장국’(724-8867, 중독성 강한 선지해장국)
  • 법원 “태안기름유출 피해 7341억”… 민사소송 줄이을 듯

    법원 “태안기름유출 피해 7341억”… 민사소송 줄이을 듯

    2007년 12월 7일 발생한 사상 최악의 충남 태안 기름 유출 사고 피해액이 7341억여원이라는 법원의 첫 결정이 나왔다. 보상 주체인 유류오염손해보상국제기금(IOPC)이 인정한 1824억여원의 4배에 이른다. IOPC나 보상액에 불만이 있는 일부 주민들의 이의제기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돼 앞으로 민사소송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지법 서산지원 민사2부(부장 김용철)는 16일 유류오염 손해배상 책임제한 절차 관련 제한채권 조사를 위한 사정재판에서 전체 손해액이 7341억 4383만원이라고 결정하고 개인별 피해액을 각 주민에게 송달했다. 주민 직접 피해액 4138억 73만원, 방제비용과 해양복원사업 비용 등 정부 및 자치단체 채권액 1844억 6414만원, 방제회사 비용 1300억여원 등이다. 주민 직접 피해액은 수산분야 3676억 3196만원, 관광 등 비수산 분야 461억 6877만원 등으로 인정됐다. 당초 피해 주민들이 법원에 신청한 규모는 4조 2271억 4849만여원이었고, IOPC에서 인정한 피해액은 1824억 6400만원에 불과했다. 주민들은 IOPC 인정액이 너무 적다며 법원에 예비재판격인 사정재판을 청구했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IOPC에서 전혀 인정하지 않은 바지락 등 어업생물 폐사와 정부의 조업제한조치에 따른 손해 등을 인정했다. 무면허 어업 및 민박집 등 위법소득 손해도 폭넓게 인정했다”면서 “비수산 분야 피해액이 적게 인정된 것은 간접 피해인 데다 증빙자료가 충분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용철 재판장은 “이번 결정은 피해 주민에 대한 손해배상의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고, 향후 유사 사건의 판단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상 부담액은 사고 유발자인 허베이스피리트 1500억원, 삼성중공업 56억원, IOPC 1650억원에 정부 2000억원 정도다. 후순위 채권 2100억여원도 포함됐다. 이번 결정에 불복하면 민사소송을 낼 수 있고, 결정을 수용한 이들도 민사소송이 끝나야 보상을 받는다. 민사소송이 끝나면 정부에서 먼저 보상하고, IOPC 등에 대위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의제기는 송달받은 뒤 14일 이내에 할 수 있고, 정식 민사소송이 진행된다. 문승일 태안군 유류피해민대책연합회 사무국장은 “관광업 등 비수산 분야에서 이의제기가 잇따르고 보상금 형평성을 놓고 주민 갈등도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IOPC 측도 자체 인정한 피해액 규모보다 많아 이의제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결정은 2007년 12월 7일 태안 앞바다에서 홍콩 선적 허베이스피리트호가 삼성중공업의 크레인선과 부딪히며 원유 1만 900t이 쏟아져 서해안 일대를 뒤덮은 지 5년 1개월 만에 나온 것으로 국내 유류사고 피해액 중 최대 규모다. 한편 서산지원은 국내 재판 사상 전무후무한 이번 결정을 위해 민사부 판사 3명과 대학교수, 박사급 연구원, 공인회계사 등으로 구성된 50여명의 검증단을 꾸렸다. 결정문은 본문, 인정금액 표기 등 1800여쪽에 이른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기고] 융합인재교육(STEAM), 미래를 살아가는 힘/강혜련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기고] 융합인재교육(STEAM), 미래를 살아가는 힘/강혜련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2013년 최대 화두는 과학기술과 교육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헌정사상 첫 이공계 출신 대통령으로 미래창조과학부 신설 등을 예고하고 인수위원회에 교육·과학분과를 설치했다. 이에 따라 과학과 교육의 융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결국 시대가 원하는 융합적 마인드의 창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른 학문을 접목시키고 학생들의 자신감과 흥미를 증진시킬 수 있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얼마 전 발표된 TIMSS(수학·과학 성취도 국제비교 연구) 2011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듯 우리나라 학생들의 수학·과학 성적은 최상위권인 반면 흥미도는 최하위 수준이다. 수학·과학교육의 혁신이 필요한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그동안 학생들의 과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높여주기 위해 융합인재교육(STEAM)을 추진해 왔다. STEAM 교육은 이론 중심의 과학과 수학에 기술·공학·예술을 접목한 교육으로, 학교에서 ‘즐겁고 재미있는 과학’을 가능하게 하는 동시에 융합적 사고를 키워준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베인앤드컴퍼니의 보고서는 세계 경제를 이끌 8대 메가트렌드의 첫 번째로 ‘기존 제품을 더 좋게’ 만드는 소프트 이노베이션을 꼽았다. 과거의 기술혁신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발명에 가까웠다면, 미래는 기존 기술을 새롭게 해석하고 융합할 때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 역시 융합적 사고에 따른 결과물이다. 과학기술 지식과 상상력, 예술적 감성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며, 이것이 바로 STEAM 교육이 강조되는 이유다. 2011년 처음 도입된 STEAM 교육의 성과는 교육 현장에서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창의재단이 실시한 ‘STEAM 효과성 분석’ 연구에 따르면 STEAM 교육을 받은 초·중학생의 과학에 대한 흥미도가 높아진 데다 이공계에 대한 진로 의향도 향상됐다. 학생들의 표현과 생각도 풍부해졌다. 자기주도 학습능력이 크게 높아진 것이다. 교육의 내용과 방법의 변화가 과학을 배우는 학생들의 호기심과 열정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미래 우리의 경쟁력은 융합적 마인드의 창의적 인재를 얼마나 키우느냐에 달려 있다. 정부와 창의재단은 STEAM 교육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근본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STEAM 교육 실천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수업을 내실 있게 이끌 교사들에 대한 지원이다. 교사들의 다양한 연수, 온라인 정보 제공, 체험형 워크숍 등의 실천적 노력이 강조된다. 비옥한 토양에서 건강한 새싹이 나오듯 미래형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학교 현장의 관심과 관련 제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에는 창의적 아이디어가 최고의 자산이며, 과학기술이 곧 국가 경쟁력이 될 것이다. 이제 대한민국 아이들이 STEAM 교육으로 미래를 살아가는 힘을 키우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
  • 기대주 ‘야왕’ ‘대물’ 넘을까

    기대주 ‘야왕’ ‘대물’ 넘을까

    ‘야왕’이 ‘대물’에 이어 성공을 거둘 것인지 새해 방송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는 14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월화 드라마 ‘야왕’은 여러 가지 면에서 ‘대물’과 비교되는 작품이다. ‘야왕’은 박인권 화백의 ‘대물’ 시리즈 3편 ‘야왕전’을 각색한 드라마다. 이 만화의 2편 ‘제비의 칼’은 지난 2010년 10월 SBS에서 고현정·권상우 주연의 드라마 ‘대물’로 방송된 바 있다. 같은 화백의 만화 시리즈를 원작으로 하는데다 권력에 대한 야망을 품은 여성 캐릭터, 권상우가 남자 주인공으로 또다시 출연한다는 점에서 여러 유사점이 있다. 하지만 두 작품은 상반된 지점이 있다. 드라마 ‘대물’이 여주인공 서혜림이 온갖 역경을 딛고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되는 성공 스토리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야왕’은 지독한 가난을 뚫고 퍼스트레이디의 자리에 올라선 여성에게 배신당한 남자의 복수극에 방점이 찍혀 있다. 이 때문에 남자 주인공의 비중이 ‘대물’에 비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권상우가 맡은 하류는 보육원에서 만난 주다해(수애)의 뒷바라지를 하면서 그녀에게 헌신하지만 결국 변해 버린 다해의 모습을 보면서 복수를 결심한다. ‘대물’에서 다소 엉뚱하고 다혈질적인 검사 하도야 역으로 인기를 얻은 권상우는 이번 작품에서 더 다양한 스펙트럼의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권상우는 “‘대물’은 사실 하도야가 없어도 될 정도로 서혜림이 완전히 극을 이끌어 갔지만, ‘야왕’은 다해와의 애증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다양한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드라마의 주제가 사랑과 복수라는 다소 정형화된 부분이 있지만, 연기의 차별화를 두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애가 연기하는 주다해는 하류의 도움으로 대학에 진학하고 유학까지 가지만, 더 높은 꿈을 이루고자 하류를 저버리는 인물로 나중에 대통령 영부인의 자리에까지 오른다. 2011년 드라마 ‘천일의 약속’에서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이서연 역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던 수애는 이번 작품에서 또 다른 변신에 도전한다. 수애는 “두 역할 모두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 역할인데 서연이 다소 연민을 일으키는 캐릭터였다면 다해는 카리스마와 욕망을 지닌 여성이라는 점이 다르다”면서 “20대 때의 다해의 모습과 중후반부 보여 줄 영부인의 모습에서 의상과 행동에서 모두 차별성을 주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야왕’은 남자 주인공의 복수극이라는 점 때문에 최근 종영한 KBS 수목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있는 것도 사실. 연출을 맡은 조영광 PD는 “극본을 맡은 이희명 작가가 워낙 트렌디한 드라마를 많이 썼기 때문에 무겁기만 한 복수극이라기보다 유쾌한 부분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 지도자의 리더십을 선보인 ‘대물’과 어떤 차별점이 있을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 조 PD는 “대통령을 좌우하는 더 큰 권력인 영부인으로서 여성의 리더십을 그리게 된다”면서 “‘대물’의 고현정이 긍정적인 이미지였다면 ‘야왕’의 수애는 팜므파탈과 같은 어두운 이미지를 지녔다”고 말했다. 한편 이 드라마에는 동방신기의 유노윤호가 우연히 만난 다해에게 빠져드는 재벌 2세 백도훈 역을 맡아 연기자로서도 자리매김을 할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공직 파워우먼] 보건복지부 (하)과장급

    [공직 파워우먼] 보건복지부 (하)과장급

    보건복지부의 여성 파워는 과장급 명단을 보면 실감할 수 있다. 복지부의 여성 과장은 총 16명으로 장애인, 보건의료, 노인, 사회서비스, 아동, 국제협력 등 여러 분야에 다양하게 포진해 있다. 몇년 안에 고위 공직자 대열에 여성들이 대거 진입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신꽃시계 국제협력담당관과 김혜진 사회서비스정책과장, 이경은 아동복지정책과장은 복지부의 행정고시 38회 동기 3인방이다. 행시 출신 여성 과장들의 맏언니 격이다. 신 과장은 청와대 인사수석실 행정관, 주벨기에 EU대사관 참사관 등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업무 추진력이 좋다는 평을 듣는다. 김 과장은 2008년 창의혁신담당관으로서 보건복지가족부로의 조직 개편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노인, 고령화 등 주무과장을 두루 거쳤다. 이 과장은 2003년부터 3년간 국가청소년위원회 청소년성보호팀장을 지내면서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의 신상공개 확대를 주도했다. 임을기 노인정책과장과 배금주 건강증진과장은 행시 39회 동기다. 임을기 과장은 노인, 청소년, 생명윤리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새로운 제도를 만드는 데 강점이 있다. 배금주 과장은 대범함과 세심함을 동시에 갖춘 전략적인 업무 스타일로 유명하다. 행시 40회인 정경실 의약품정책과장은 의약품 재분류, 안전상비약 편의점 판매, 마약류의약품 관리강화 등 올 한해 복지부의 주요 이슈를 도맡으며 능력을 발휘했다. 류양지 보험약제과장, 진영주 통상협력서기관도 복지부 내외에서의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고시 출신 여성 과장의 계보를 잇고 있다. 복지부에는 의사나 약사, 간호사 등 출신으로 특채를 통해 입문한 여성 전문인력도 많다. 식약청, 질병관리본부와 같은 산하기관 및 병원, 연구원 등을 합하면 여성 전문인력의 비중은 상당하다. 의사 출신인 정은경 응급의료과장은 질병관리본부와 복지부에서 만성질환, 전염병, 보건기술 등 보건의료 분야의 전문가로 활약해 왔다. 2009년 신종플루가 크게 유행하던 때 질병정책과장으로 큰 역할을 했다. 특채로 입문했지만 경력에 구애받지 않고 두루 능력을 발휘하는 여성들도 많다. 최종희 아동권리과장은 치과의사 출신이지만 보험, 금연, 아동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해 왔다. 보건직 특채 출신인 이순희 요양보험운영과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과정에서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던 약제비 적정화 방안의 실무를 담당했다. 장애인정책국은 과장 4명 중 3명이 여성으로 모두 비고시 출신이다. 이재란 장애인서비스팀장은 7급 행정직 공채, 백은자 장애인자립기반과장은 8급 보건직 특채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과장 자리까지 올랐다. 개방형 임용으로 발탁된 차현미 장애인권익지원과장은 장애인(지체장애 2급) 최초의 장관(문화체육관광부) 정책보좌관 출신이다. 행시 43회 출신인 이선영 과장과 차전경 과장도 올해 각각 홍보기획담당관과 사회정책분석담당관에 발탁돼 복지부 여성과장 대열에 합류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대구가톨릭대 홍철 총장 선출

    학교법인 선목학원은 대구가톨릭대 제25대 총장에 홍철(67) 석좌교수를 선임했다고 24일 밝혔다. 임기는 2013년 1월 6일부터 4년간이다. 홍 총장 선임자는 포항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통령비서실 경제비서관, 건설교통부 차관보, 국토연구원장, 인천대 총장, 대구경북연구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 최신 국제기준으로 계산했더니… 정부부채 48조 늘어

    최신 국제기준으로 계산했더니… 정부부채 48조 늘어

    지난해 정부 빚을 국제기준으로 계산하면 애초 계산보다 48조 1000억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통화기금(IMF), 유엔, 유럽연합(EU) 등의 국제통용 기준에 따른 결과다. 그동안 기준이 달라서 비교가 불가능했던 다른 나라와의 부채규모 비교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 수자원공사 등 주요 공기업 부채가 계산에서 빠져 ‘실제 국가부채’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GDP 대비 38%… OECD 평균 못미쳐 기획재정부는 24일 국제기준에 따라 정부 부채규모를 재산정한 결과, 지난해 부채가 468조 6000만원이라고 밝혔다. 올 5월 국회에 보고했던 부채(420조 5000만원)보다 훌쩍 불어났다. 이는 151개 비영리 공공기관의 부채 37조 5000만원 등이 포함된 데다, 기존 ‘현금주의’ 방식에서 ‘발생주의’로 산출기준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현금주의는 돈이 실제로 오갔을 때만 회계처리를 하는 반면, 발생주의는 현금이 오가지 않더라도 수익이나 비용이 발생하면 회계처리를 한다. 예컨대 100만원을 빌리기로 하고 올해와 내년에 각각 50만원씩 나눠 받는다면, 올해 부채는 현금주의로는 50만원, 발생주의로는 100만원이 된다. 새로 산출된 정부 부채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37.9%다. 이 역시 34.0%에서 껑충 뛰었다. 정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102.9%)이나 미국(102.2%), 일본(205.3%), 독일(86.4%) 등 주요 국가보다 여전히 낮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정부 빚을 대신 떠안고 있는 주요 공기업들의 부채는 이번에도 정부 부채에 포함되지 않았다. 생산원가 대비 판매액이 50% 이상이거나 정부 판매비율이 80% 미만인 공기업은 정부부채 산정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국제기준을 들어서다. 민주통합당은 현금주의 통계방식 때문에 숨겨진 국가채무가 117조원에 이른다고 주장해 왔다. ●LH 등 주요 공기업 부채 빠져 ‘논란’이태성 재정부 재정관리국장은 “LH 등이 빠진 것은 국제기준에 따른 것”이라며 “일반정부 부채에 포함되지 않은 공공기관 부채는 기관별로 부채규모를 계산해 ‘알리오 시스템’에 공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OECD 23개 회원국 가운데 15번째로 발생주의 회계 작성에 성공했다.”면서 “객관적인 국제비교가 가능해져 우리 재정통계의 투명성과 신뢰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전력수급 안정·소통하는 조직 만들 것”

    “전력수급 안정·소통하는 조직 만들 것”

    “한전과 사랑에 빠지겠다.” 17일 오후 제19대 한전 사장으로 취임한 조환익(62) 전 산업자원부 차관의 취임식 일성이다. 즉 애정을 가지고 위기의 한전을 구하겠다는 것이다. 또 조 사장은 “한전의 핵심이자 최상위 가치는 전력의 안정적 수급”이라면서 “동계 전력 수급 위기를 무사히 넘기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자.”고 직원들에게 강조했다. 행시 14회로 산업자원부(현 지식경제부)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조 사장은 1984년 상공부 미주통상과장을 거쳐 대통령비서실 경제비서실 부이사관을 지냈다. 이후 2004년엔 산자부 차관, 2007년부터는 산하 공기업인 한국무역보험공사(옛 수출보험공사) 사장과 코트라 사장을 역임했다. 조 사장은 관료 출신이지만 민간기업 최고경영자(CEO) 못지않은 리더십과 혁신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파격 인사와 성과주의 경영으로 코트라의 체질 변신을 주도한 일등공신으로 손꼽힌다. 주변의 평가처럼 조 사장은 대대적인 인사를 통한 한전의 조직 개혁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그는 “밖에서 지켜보니 한전의 가장 큰 문제는 소통 부재인 것 같다.”면서 “전기요금 인상 등을 요구하려면 끊임없이 정부, 국민과 소통하고 이해시켜야 하는데 그런 노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인사는 속전속결로 연말까지 마무리하겠다.”면서 “인사를 통해 조직의 건강한 긴장감과 생기를 불어넣고 ‘소통’하는 조직으로 체질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개혁은 조직이 수용 가능하고 스스로 하는 변화일 때 이루어질 수 있다.”면서 “사장으로서 한전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업무를 수행한다면 직원들도 모두 따라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 자리가 나라를 위해 일하는 마지막 봉사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전력 수급 현안뿐 아니라 한전의 해외 사업과 미래 성장 동력 발굴 등 새로운 수익원 창출, 재정 건전화 등의 문제도 하나씩 풀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섬지역 방목 염소 등 5종 생태계 위해성 2급 지정

    섬지역 방목 염소 등 5종 생태계 위해성 2급 지정

    도서 지역에 방목되는 염소가 생태계를 심하게 훼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도서 지역 염소를 생태계 위해성 2급으로 지정해 관리하기로 했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야생생물 보호와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올해 ‘외래종 생태계 위해성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환경과학원은 16일 섬 지역 염소를 비롯해 미국선녀벌레, 미국흰불나방, 미국실새삼, 족제비싸리 등 5종이 생태계에 위해를 주고 있어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생태계 위해성 평가는 생태계 균형을 깨거나 그럴 우려가 있는 외래종을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하는 등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실시된다. 염소와 선녀벌레·흰불나방 등 위해성 2급으로 분류된 생물들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과 관리 방안을 알아본다. ●도서 지역 염소 흑염소 등 우리에게 친근감 있게 불리던 가축이 외래종으로 분류되는 것에 의구심을 갖게 된다. 외래종은 원산지가 다른 나라인 것을 지칭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지리적 서식 범위를 벗어나 그 지역에 없던 생물이 들어가 정착해 세대를 이어 가는 것도 외래종으로 간주된다. 도서 지역 염소는 풀과 나무는 물론이고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인 대흥란 등을 즐겨 먹는다. 배설물의 냄새가 심해 다른 동물들이 접근을 기피해 야생동물 서식지로서의 기능을 잃게 만든다. 풀과 나무의 뿌리까지 먹어 치워 집중호우가 내리면 토양이 유실되는 등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이유로 도서 지역 특히 공원 관리구역은 생태계를 파괴하는 염소를 구제 대상으로 선정, 2008년부터 퇴치 작업을 벌여 왔다. 현재 야생 방목 염소의 포획·퇴치는 공원 보전이냐, 개인재산 침해냐를 놓고 논란을 빚고 있다. 염소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100대 악성 외래종으로, 국내 해상국립공원 등 유·무인도에서 방목되는 개체가 수용한계 이상으로 증식돼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국립공원공단은 몰이식 구제방법과 생포트랩을 이용해 개체수를 조절하고 있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염소가 방목되는 도서 지역은 식물상의 변화와 서식 종수의 감소, 토양유실, 수목 피해가 심각하다.”면서 “다만 육지에서는 국민들이 가축으로 사육하고 있는 만큼 피해 정도가 크지 않아 2급으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미국선녀벌레 전국 14개 지역에서 농작물 3종, 과수 12종의 상품성을 저해하는 등 총 51과 107종의 식물에 피해를 준 것이 확인됐다. 다만 평가 결과 산림 등에는 피해 사례가 아직까지 없어 2급으로 분류됐다. ●미국흰불나방 가로수, 조경수 등 주로 인위적으로 조성된 환경에서 피해를 주는 외래종으로 1958년 이태원의 가로수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으로 확산됐다. 주로 가로수에 피해를 입힌다. 전국적으로 총 44과 102종의 식물 피해와 피부병 등을 유발한 것이 확인됐다. 아직까지 산림 등 자연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지 않아 2급으로 분류됐다. ●미국실새삼 자연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한 정도는 아니지만 농경지에서 제초제를 뿌려도 효과가 없을 정도로 강한 생명력을 가졌다. 경작지 인근에 분포하며 벼·메밀 등 농작물과 사과·대추 등 과실에 기생해 총 36과 129종의 식물에 피해를 주고 있다. ●족제비싸리 콩과의 작은 키 나무로 척박한 토양에서도 생존력이 강해 자생식물과 생육 경합을 벌여 심을 때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습지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그 외의 환경에서는 위해성이 심각하지 않은 편이다. 이외 만수국아재비는 위해성이 낮아 3급으로 신규 분류됐다. 한편 평가 결과 위해성 1급으로 판정된 꽃매미와 가시상추 2종은 생태계교란종으로 추가 지정하기 위해 관련 규정을 개정 중에 있다. 꽃매미와 가시상추 2종이 신규로 추가되면, 생태계교란종(1급)은 기존 16종에서 18종으로 늘어나게 된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생물다양성에 위협을 주는 외래종으로부터 국내 야생생물을 보호하고, 생태계 교란을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위해성 확인과 관리를 유도하고 있다.”면서 “매년 외래종에 대한 위해성 평가를 실시해 조절이나 퇴치가 필요한 종의 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용어 클릭] ●외래종의 생태계 위해성 평가 등급 1급:생태계 위해성이 매우 높고 현재의 생태계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크거나 또는 향후 위해성이 우려돼 관리대책을 수립하여 조절·퇴치가 필요한 종 2급:위해성이 높아 침입·확산 가능성이 크고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종으로 지속적인 관리·관찰이 요구되는 종 3급:생태계 위해성이 낮고, 현재까지 생태계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거의 없지만 관찰이 필요한 종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