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제분
    2026-04-06
    검색기록 지우기
  • 1000
    2026-04-06
    검색기록 지우기
  • SKT
    2026-04-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603
  • [프로필] 이호승 기재부 1차관…거시·정책조정·일자리 정책 모두 맡았던 ‘경제통’

    [프로필] 이호승 기재부 1차관…거시·정책조정·일자리 정책 모두 맡았던 ‘경제통’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임명한 이호승(53) 기획재정부 1차관은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기재부 안에서도 대표적인 ‘거시경제통’으로 꼽힌다. 이 차관은 전남 광양 출신으로 광주 동신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과장 시절에는 정부의 연간 및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만드는 기재부 경제정책국에서 경제분석과장과 주무 과장인 종합정책과장을 맡아 거시경제 정책을 입안했다. 국장으로 승진한 뒤에는 미래사회정책국장과 미래경제전략국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치면서 일자리와 저출산·고령화 등 미래 사회 현안에 대응할 정책을 만들었다. 이후 정책조정국장을 맡아 각 부처의 이해 관계를 조정하며 규제개혁을 추진했고 경제정책국장도 지냈다. 이번 정부 들어서는 청와대 일자리기획비서관으로 임명돼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기획단장까지 맡아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핵심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했다. 기재부 내에서 후배들의 신망도 두텁다. 직원들이 선정하는 ‘닮고 싶은 상사’에도 세 차례나 선정됐다. 기재부 직원들에 따르면 이 차관은 외유내강의 성품으로 직원들을 이끌고 업무 추진력도 상당하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中, 캐나다엔 보복… 전직 외교관 이어 대북사업가도 억류

    中, 캐나다엔 보복… 전직 외교관 이어 대북사업가도 억류

    中당국, 스페이버 조사 “안보 위해 혐의” 트뤼도 “트럼프, 화웨이 수사 개입말라”캐나다가 미국과 중국의 고래 싸움에 등 터진 새우가 된 모양새다. 중국이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체포 사태를 무역협상의 지렛대로 삼으려는 미국과는 확전을 피하면서도 ‘제3자’인 캐나다에 대해서는 ‘미국의 51번째 주가 아니다’라며 강공을 퍼붓고 있다. 중국은 지난 1일 멍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된 이후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프릭에 이어 대북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를 국가안보 위해 혐의로 조사 중이다. 두 캐나다인의 억류는 멍 부회장 체포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로 보인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프릭과 대북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를 체포해 국가안보 위협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스페이버는 앞서 베이징 국가안전국에서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국제분쟁 전문 연구기관인 국제위기감시기구(ICG)의 마이클 코프릭과 같은 날인 10일 중국 정보기관인 랴오닝성 단둥시 국가안전국에 체포됐다. 캐나다의 대북교류단체 ‘백두문화교류사’ 대표인 대북 사업가 스페이버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도 대면한 적이 있다. 2014년 1월에는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의 방북을 주선했으며 지난해 7월 평양 국제탁구연맹 세계순회경기대회 등 북한에서 열린 여러 행사에 관여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코프릭이 소속된 ICG가 ‘중화인민공화국경외 비정부기구 경내 활동 관리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멍 부회장을 체포해 달라는 미국 정부의 요청을 들어줬다가 자국민 2명이 중국에 억류된 캐나다는 화웨이 수사에 개입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불만을 내비쳤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캐나다는 법치 국가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중국이 체포한 캐나다 대북사업가는 김정은 위원장과 막역한 사이

    중국이 체포한 캐나다 대북사업가는 김정은 위원장과 막역한 사이

    캐나다가 중국 화웨이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을 체포했다가 보석 석방한 일로 두 나라 관계가 엉망인 가운데 중국 당국이 두 번째로 체포한 캐나다 대북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매우 막역한 사이라고 영국 BBC가 13일 보도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지난 10일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 국가안전국이 이 도시에 거주하는 스페이버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페이버는 ‘중국 당국으로부터 심문을 받았다’고 캐나다 정부에 알린 뒤 더는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캐나다 외교부는 전했다. 그는 불과 나흘 전인 지난 9일 트위터에 북한 사리원 거리에서 자전거를 타는 주민들의 사진을 올리고 “서울에 돌아간다. 10일부터 며칠 동안 서울에 있을 것이다. 친구들 만나 술 한 잔 하자”라고 적기도 했지만 종적이 묘연했는데 사흘이 지나서야 그를 체포한 사실을 공표한 것이다. 캐나다의 대북교류단체 ‘백두문화교류사’ 대표인 스페이버는 2013년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원산 앞바다에 띄워 놓은 개인 요트에 초대될 정도로 친한 사이였고 이를 소셜미디어에 버젓이 공개하고 자랑했다. 물론 우리말 실력도 출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해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내 삶에 가장 황홀했던 경험이었다. 우리는 사흘 동안 어울렸다”고 털어놓았다. 그렇게 해서 이듬해 1월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출신 데니스 로드먼의 첫 방북을 주선했다.또 지난해 7월 평양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순회경기대회 등 북한에서 열리는 행사에 다수 관여했다. 그의 백두문화교류사 홈페이지에는 그가 독일, 캐나다, 영국, 이탈리아, 대만, 싱가포르 기업의 투자 의향을 북한에 전달하는 게 주 사업이라고 소개돼 있다. 스페이버가 체포된 지난 10일, 캐나다 외교관 출신으로 현재 국제분쟁 전문 연구기관인 국제위기그룹(ICG)에서 일하는 마이클 코프릭도 안보 위협 혐의로 체포됐다. 외교관 출신인 코프릭은 ICG 동북아 선임고문으로 중국, 일본, 한반도 등 동북아 정세를 연구해왔으며 ICG에서 북한 핵위기에 관한 보고서를 쓴 적이 있다. 둘 모두 대북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인사다. 중국 정보 당국이 기존에 확보한 정보를 바탕으로 이들을 잡아들이면서 멍완저우를 체포한 캐나다 당국에 보복성 조처를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여기에 김정은 위원장과 아주 가깝고, 북한이 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내세우는 인물을 체포함으로써 더욱 복잡하게 얽혀들어가는 모양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중국의 ‘보복’...캐나다 전직 외교관 억류

    중국의 ‘보복’...캐나다 전직 외교관 억류

    캐나다가 미국 당국의 요청으로 중국 화웨이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겸 최고재무관리자(CFO)를 체포한 이후 중국이 전직 외교관 출신의 캐나다인 한 명을 억류한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터통신·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캐나다 공공안전부의 랠프 구데일 장관은 11일(현지시간) “우리 국민 한 명이 중국에서 억류된 것을 인지했고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캐나다 정부는 즉각 중국 측에 직접 문제를 제기하고 억류 캐나다인 가족에 대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억류된 캐나다인은 국제분쟁 전문 연구기관 국제위기그룹(ICG)의 마이클 코프릭 동북아시아 담당 선임고문이다. 그는 지난 10일 북한 관련 보고서 작성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했다가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프릭 선임고문은 지난 주까지 홍콩에 머물다 베이징으로 갔고 이날까지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언론인과 컨설턴트로 활동한 그는 2013년 외교관으로 전직했으며, 유엔을 거쳐 2016년까지 베이징과 홍콩 주재 캐나다 공관에서 근무했다. 일각에서는 억류 시점이 멍 부회장 체포 이후로 확인되면서 중국이 보복 조치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정부는 앞서 지난 8일 성명을 통해 러위청(樂玉成) 외교부 부부장이 멍 부회장 사건과 관련해 베이징 주재 캐나다 대사를 불러 강하게 항의하고 그를 즉각 석방하지 않으면 상응하는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데일 장관은 “현 시점에서 캐나다인 억류가 멍 부회장 체포와 연관이 있는지에 대한 명시적인 징후는 없다”며 “(자국민의)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코프릭 선임고문이 억류된 원인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ICG는 성명을 내고 “우리는 마이클의 소재 파악과 그의 석방을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코프릭의 구금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민감한 국내 질문 단호히 거절한 문 대통령

    민감한 국내 질문 단호히 거절한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공군1호기에서 열린 기내 기자간담회에서 서울 남북정상회담 계획과 한미관계 등 외교와 관련된 질문에만 답했다. 민감한 국내 현안과 관련한 질문은 일절 받지 않았다. 단호하고 분명한 보이콧이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마친 문 대통령은 다음 순방지인 뉴질랜드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마주했다. 회견에 앞서 문 대통령은 질문의 주제를 한정했다. 그는 “사전에 약속을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국내 문제는 질문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근 청와대는 일부 직원들의 비위사실이 잇달아 불거지면서 공직 기강이 흐트러졌다는 뭇매를 맞고 있다. 이 때문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조차 조국 민정수석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도 국정지지율 하락, 일정보다 늦어진 내년 예산안 국회 심사, 얼어붙는 고용 사정 등 문 대통령에게 유리하지 않은 현안이 쌓여 있다.문 대통령이 국내 문제에 대해 답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것은 복잡한 현안에 대해 숙고할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또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사안에 대해 언급할 경우 자칫 이번 해외 순방의 성과와 남북미 관계 등 외교 현안이 간과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요청에도 간담회에선 국내 문제에 대한 질문이 3차례 나왔다. 한 기자는 “순방 중 국내에서 관심사가 큰 사안(청와대 특별감찰반 교체)이 벌어졌기 때문에 질문을 안 드릴 수 없다. 대신 짧게…”라고 입을 열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단호한 표정으로 “아니다. 짧게라도 질문받지 않고 답하지 않겠다”며 “그냥 외교문제에 치중해달라”고 잘라 말했다. 또 다른 기자도 “대통령께서 국내 문제 질문은 안 받겠다고 말씀하셨는데…”라며 질의를 시도했지만 문 대통령은 “그냥 외교로 돌아가시죠. 이왕 마이크 드셨으니까…”라며 피했다.문 대통령은 국내 경제 관련 질문도 같은 이유로 받지 않았다. 한 기자는 “문재인 정부 3년 차를 앞두고 경제분야에서도 성과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며 “꼭 성과내고 싶은 분야가 무엇인가. 지표상 내년이면 (경제가) 좋아질 거라고 확신하는 분야가 있는가”라고 물었다. 문 대통령은 재차 “외교 문제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겠다”며 “외교에 있어 내년 목표라면 가급적 조기에 2차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지고 그 회담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에서 획기적인 진전이 이뤄지는 것, 그에 따라 남북관계가 함께 발맞춰 발전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 남긴 메시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앞서 문 대통령은 SNS에 G20 정상회의를 마친 소감을 밝히면서 “국내에서 많은 일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믿어주시기 바란다. 정의로운 나라, 국민들의 염원을 꼭 이뤄내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적었다. 한 기자가 이런 메시지의 의미에 대해 묻자 문 대통령은 “이렇게 남북 간 평화를 이루고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는 것도 정의로운 나라에 포함되는 것”이라며 에둘러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文대통령 “트럼프, 김정은에 우호적…한·미 엇박자 사실무근”

    文대통령 “트럼프, 김정은에 우호적…한·미 엇박자 사실무근”

    문재인 대통령의 세 번째 기내간담회는 1일(현지시간) 오후 공군 1호기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이륙하고서 30여분이 흐른 뒤 시작됐다. 문 대통령은 9명의 기자로부터 40분간 선 채로 질문을 받았다. 특히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제기되는 한·미 간 엇박자 논란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적극 해명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국내 문제는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고, 간담회 도중 청와대 특별감찰반 비위 등에 대한 질문들이 나왔지만 문 대통령은 답변하지 않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보나. 남북철도 연결 착공식에서 만날 계획이 있나. -가능성은 열려 있다. 김 위원장의 답방이 북·미 대화에 아주 긍정적 역할을 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란 점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인식을 같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연내 답방하면 메시지를 전해 달라고 했다. “김 위원장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아주 우호적 생각을 갖고 있고, 좋아하며, 김 위원장과 함께 (6·12 북·미 정상회담의) 남은 합의를 마저 이행하기를 바라고, 바라는 바를 이뤄 주겠다”는 메시지를 전해 달라고 했다. 김 위원장의 결단에 달려 있다. 지켜보도록 하자. 다만 어제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려를 덜어냈다. 혹시 북·미 정상회담이나 고위급회담 전 답방이 이뤄지면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염려가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으로 우려는 사라졌다. 철도 연결은 국제 제재의 틀 속에서 할 수밖에 없다. 사전조사 연구도 미국과 충분한 협의를 거쳤고, 실제 착공을 한다면 국제 제재에 저촉 소지가 있다. 그래서 미국, 유엔 안보리와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 다만 착공이 아니라 어떤 일을 시작하는 착수식이란 의미에서는 (세리머니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데 미국과 충분히 협의하려 한다. (김 위원장과 착공식에서 만날) 구상은 하지 않는다. 우선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의 추가 비핵화를 견인하기 위한 상응 조치 필요성을 언급하거나 중재안을 제안했나. 제재 완화와 종전선언 중 어떤 쪽에 무게를 두고 있나. -우리가 좌지우지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싱가포르에서는 원칙적 합의만 이룬 것이기에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더 큰 타임테이블을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데 한·미는 같은 인식을 갖고 있다. 북한이 비핵화 진도를 낸다면 국제사회도 상응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건데, 반드시 제재 완화나 해소를 의미하는 게 아니다. 한·미 군사훈련 연기나 축소, 인도적 지원, 스포츠·예술교류, 비정치적 교류도 있을 수 있다. 정치적 선언으로서 종전선언도 생각할 수 있다. 포괄적으로 이해해 달라. 미국에서 남북 관계 진전, 경협이나 남북 협력사업 등과 관련해 속도조절을 요청한 적이 있는가. -한·미 간 불협화음이 있다든지, 어떤 근거로 이야기하는지 모르겠다.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만나고 통화하면서 상당한 신뢰와 우의가 구축됐다. 지금 상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대단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1년간 한반도에 핵·미사일 위협이 없어지고 평화가 실현됐다. 그리고 항구적 평화로 만들어 내는 일에 상당한 진전을 얻고 있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과 나의 공통 인식이다. 그렇게 극적, 역사적 변화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과 결단 덕분이라고 감사드렸고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역할이 매우 컸고, 앞으로도 계속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완전한 비핵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미 간 다른 입장은 없다. 불협화음은 근거 없는 추측성 이야기다. 경제분야에서도 성과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내년에 지표상 좋아질 거라고 확신하는 분야는. -외교 문제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겠다. 내년 초, 가급적 조기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지고, 비핵화에서 획기적 진전이 이뤄지는 것, 남북 관계가 함께 발맞춰 발전해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다. (국내 문제 질문을) 짧게 드리겠다. -제가 말씀드렸다. 외교에 집중해 달라. 순방이나 외교 관련 질문은 뭐든 해 달라. 한·일 관계는 어떻게 복원할 생각인지. -과거사 문제에 있어 불편한 대목이 있다. 그 문제가 완전 해결됐다고 볼 수 없다. 그러나 과거사 때문에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야 할 여러 협력 관계가 손상받아선 안 된다. 과거사는 과거사대로 현명하게 처리해 가면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해 나가야 한다. 한반도 비핵화, 평화프로세스에서도 일본의 협력이 필요하다. 투트랙으로 협력 관계를 협의해야 한다. 일본 정부도 공감하고 있으리라 본다. 김 위원장이 방문하면 남북이 무엇을 주고받을 수 있나. 한·미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 전까지는 제재를 유지하겠다는 메시지가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원하는 걸 들어주겠다’고 전해 주셨다. 두 가지가 상충되는데. -싱가포르 합의에서 북한의 비핵화 대신 미국은 안전을 보장해 주기로 한 것 아닌가. 트럼프 대통령의 얘기는 북한이 ‘비핵화를 제대로 하면’ 원하는 안전 보장이라든지, 비핵화가 이후 경제발전을 위한 도움이라든지 해줄 수 있다는 뜻이다.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 북·미 정상회담이 70년 만에 이뤄진 엄청난 역사적인 사변이듯 북 지도자가 서울을 방문한 적이 한 번도 없어서 답방이 이뤄진다면 그 자체로 세계에 보내는 평화적 메시지, 비핵화 의지, 남북 관계 발전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본다. 물론 내용적으로도 더 알찬 내용이 담기면 좋다. 그걸 떠나서 답방 자체가 이뤄지는 게 매우 중요하다. 보수층을 떠올리면 답방 시 경호나 국론 분열이 우려된다.  -북한에서 가장 신경 쓸 부분이 경호라든지 안전 문제 아닐까. 철저하게 보장해야 한다. 경호나 안전 보장을 위해 불편을 초래하는 부분이 있다면 국민이 양해해 주셔야 한다. 답방을 두고 국론 분열이 있을 수는 없다. 비핵화와 평화가 이뤄진다면 모든 국민이 바라는 바 아닌가. 보수·진보가 따로 있고 여야가 따로 있겠나. 모든 국민이 쌍수로 환영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아르헨티나 출국 전 SNS에 ‘정의로운 나라 만들겠다’고 하신 걸 최근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 비위 등) 국내 문제에 대해 국민에게 드리는 메시지라고 이해했는데.  -외교 문제로 가 달라. 곤란하신가. -남북 간 평화와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는 것도 정의로운 나라에 포함된다. 아까 미국과 엇박자, 불협화음 이야기를 하셔서 부연하자면 지금까지 이뤄진 하나하나가 미국이나 유엔 안보리와 협의 없이 이뤄지는 건 없다. 예를 들면 이산가족 상봉 자체는 제재 위반이 아니다. 그러나 상봉 행사를 위해 과거 금강산에 지어주고 온 이산가족 면회소를 개·보수하려면 물자가 들어가야 하니까, 제재에 저촉될 소지가 없는지 미국이나 유엔 안보리와 충분히 협의한다. 상봉 기간 발전기를 가동하면 기름이 들어가는데, 쓰고 남으면 가지고 돌아온다. 그래도 일단 미국 등과 협의를 거친다. 연락사무소 개소를 위한 사무실 개·보수도 마찬가지다. 그런 과정이 수없이 많은 대화 속에서 이뤄지고, 한·미 간 워킹그룹을 만들어서 계속 실무협의를 하기 때문에 불협화음은 전혀 없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 그런 말에 흔들리지 않으셔도 된다. 오클랜드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임병택 시흥시장 “시정기조 ‘민생과 미래’ 시민의 삶 보듬을 것”

    임병택 시흥시장 “시정기조 ‘민생과 미래’ 시민의 삶 보듬을 것”

    임병택 경기 시흥시장이 지난 30일 시흥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61회 시흥시의회 정례회에서 민선7기 첫 시정연설을 통해 시민의 삶을 돌보고 미래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1일 밝혔다. 임 시장은 “취임 후 5개월간 ‘시흥은 시민이 주인’ 이라는 생각으로 임해 왔으며, 다양한 시민사회 목소리와 지역 현장을 새삼 몸소 느끼면서 강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시정연설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지역사회가 마주하고 있는 여러 어려움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며 시승격 30주년과 대도시를 눈앞에 둔 도시위상에 부합하는 시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시장은 2019년 시정철학과 기조를 ‘민생’과 ‘미래’로 설정했다. “시정부는 시민의 삶을 보듬는 최후의 버팀목”이라고 말했다. 시민안전과 먹고사는 문제의 해법 찾기 등 어머니의 품 같은 ‘든든한 지방정부’가 되는 것이 시흥시에 주어진 소명이라는 것이다. 동시에 ‘미래’라는 화두 속에서 새로운 물결로 다가 온 4차 산업혁명을 바탕으로 혁신성장을 가시화하고, 남북 평화 교류 등 지방자치 시대에 걸맞은 적극적인 지방정부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임 시장은 ‘민생’과 ‘미래’ 라는 두 축을 튼튼히 해 시흥에 사는 것이 곧 자부심이 되도록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지난 21일 시의회에 제출한 2019년도 일반회계 예산안에 따르면 시는 공공질서 및 안전 분야, 사회복지 및 보건 분야, 국토 및 지역개발 분야에 많은 예산을 증액하는 등 2018년도 대비 약 9.7% 늘어난 9332억원을 편성했다. 임 시장은 끝으로 정치란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행복을 지켜드리는 것”이라며 “공정하고 평등한 시흥, 선한 사람이 차별받지 않고 존중받는 시흥, 아이 키우고 부모님을 모시는 데 불편함이 없는 평범한 시민들의 시흥을 만들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더불어 “시정의 주인인 시민, 시정의 동반자인 시의회와 함께하기에 보다 큰 시흥을 그려나갈 수 있다”며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주요 시정연설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민생분야에서는 시민 생활안전, 촘촘한 복지, 일자리와 골목경제 활성화, 대중교통 편익증진이 핵심이다. 무엇보다 먼저, 안전한 시흥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국제안전도시 인증, 학생의 안전을 위한 등·하교 안전지킴이 배치, 스쿨존 확대 등과 지역 시민의 생활 안전을 위해 CCTV 확대 및 성능 개선을 통해 안전망을 강화하고 지역산업의 자립·자생력을 키우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일자리 대책본부’의 설치·운영 및 시흥스마트허브 경쟁력강화, 뿌리기술 중점 육성, 시흥형 강소기업 지원 등으로 일자리 환경을 개선하는데 집중한다. 특히 골목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시루 발행액을 200억 규모로 확대 발행하고 ‘모바일 시루’시스템을 도입하여 사용 편리성을 제고한다. 촘촘한 복지체계를 위해 공공정보를 활용한 빅데이터 행정을 펼치고, 보육과 교육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어린이집을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약 70개소로 확대하는 방안 마련과 특히 발달장애인을 위한 생애주기별 지원기반을 강화한다. 택지개발과 대도시로의 진입 시점에서 대중교통의 혁신 및 전철 개설에 주력하고, 교통 취약 지역에 대해서는‘공공형 택시’를 도입한다. 다음으로, 미래분야에서는 4차 산업혁명에의 대비, 교육정책, 미래비전 수립, 신산업유치, 시정부의 남북교류 역할 등에 주력한다. 시정부는 ‘가칭)미래도시준비위원회’를 구성해서 중장기 정책에 대응한다. 또한 서울대를 비롯해 관내 대학, 지역기업 등이 함께 지혜를 모으고 행·재정적 지원을 통해 시흥밸리의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시흥의 미래를 위해서는 마을-학교-시정부가 하나가 되어 지역형 교육자치의 모델을 실현해 가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시흥행복교육지원센터가 플랫폼 역할을 강화해서 혁신교육을 이끌 계획으로 교육이 성장 사다리 역할을 하도록 교육 경비도 대폭 확대했다. ‘19년도에는 미래도시 비전을 선포하고, 2035 시흥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해서 개발 가용지에 대한개발방향을 구상하고, 생활권별 격차를 해소함으로써 도시의 균형발전에도 힘쓸 계획이다. 특히 MTV 거북섬 일원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해양레저 복합단지를 조성을 위해 내년 초 인공 서핑장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마리나 시설, 관광숙박 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반도 평화 통일시대에 대비하여 시정부 차원에서도 남북 교류에 관심을 갖는다. 시흥 스마트캠퍼스에 통일대학원을 통해 인재를 키워내고, 문화·체육 등 교류는 물론 서해선을 기반으로 기업 경제협력에도 관심을 쏟는다. ‘19년도 일반회계 본예산은 9,332억 원으로 편성했다. 2018년도 대비 약 9.7% 증액 편성한 것으로 분야별 내역은 다음과 같다. 안전제일도시 구현을 위한 안전분야 106억원, 촘촘한 시흥형 복지를 위한 사회복지분야 3891억원,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제분야 401억원, 활기가 넘치는 더 나은 건강도시 구현을 위한 보건분야 239억원, 도시 품격을 높일 문화 및 관광분야에 445억원, 미래 세대를 위한 백년지대계인 교육 분야에 347억원, 지속 가능한 도시 구현을 위한 도시 및 교통분야는 1062억원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정부, 산업활동동향 부진 인정...“투자·고용 부진 속 불확실성 확대”

    정부가 우리 경제의 산업활동동향이 부진하다고 인정하며 더욱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투자·고용이 부진한 가운데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진단은 지난달의 경기 인식과 같았다. 수출과 소비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판단을 유지했다. 기획재정부는 9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9월 산업활동동향은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부진한 모습”이라며 “전반적으로 우리 경제는 수출·소비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투자·고용이 부진한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심화,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대외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지난 12월부터 지난 9월까지 10개월 연속 우리 경제의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을 내놨다가 지난달부터 ‘회복’이라는 문구를 뺐다. 9월 산업활동동향을 거론하면서 ‘부진한 모습’이라고 표현한 문구는 이달 처음 등장했다. 경기 인식이 더 부정적으로 바뀐 것이다. 하지만 전날 한국개발연구원(KDI)가 ‘KDI 경제동향’ 11월호에서 경기 둔화를 공식화한 것에 대해서는 아직 신중한 모습이다. 그린북에 따르면 투자는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모두 부진하다. 9월 설비투자는 전년 동월 대비 19.3% 감소했다. 같은 달 건설투자도 전년 동월 대비 16.6%나 줄어들었다. 고용은 부진한 가운데 전체 취업자 수가 전월보다 4만 5000명 늘면서 소폭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실업자는 102만 4000명으로 9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어섰다. 소비 지표는 엇갈리는 모습이다. 9월 소비는 소매판매 기준으로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는 늘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와 화장품 등 비내구재 판매는 줄어들며 전월 대비 2.2% 감소했다. 10월 소비 속보치를 보면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이 1년 전보다 22.7% 늘었다. 백화점 매출액(3.9%)과 카드 국내승인액(13.2%)은 늘었지만, 할인점 매출액(-12.2%)은 크게 줄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1년 전보다 36.2% 늘었지만, 증가율은 6월 49.0%를 정점으로 4개월 연속 둔화했다. 우리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수출은 정부 표현대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0월 수출은 549억 7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2.7% 늘었다. 다만 일평균 수출은 23억 9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 줄었다. 고광희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9월 산업활동동향 지표가 전반적으로 안 좋은 모습이어서 기존과 다르게 부각했다”면서 “전체적인 경기 흐름 상 소비와 수출이 괜찮은 모습이지만 투자는 상당히 안 좋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경기 사이클상 둔화국면인지를 판단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면서 “둔화국면인지는 여러 가지 지표들이 확정된 이후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베트남 시장 뚫어라… 中企 해외 진출 두팔 걷은 구로

    “베트남 시장 뚫어라… 中企 해외 진출 두팔 걷은 구로

    이성 서울 구로구청장이 유망 중소기업의 효율적인 해외 진출을 돕고자 베트남 시장 개척에 나섰다. 구로구는 지난 5~8일 베트남 시장개척단이 현지를 방문해 힘을 쏟고 있다고 7일 밝혔다.이 구청장이 직접 단장을 맡은 해외시장개척단에는 정대근, 김희서, 박동웅 구의원도 참가했다. 전체 18개 기업으로 꾸린 개척단은 베트남 진출을 위한 시장 조사와 현지 바이어와의 1대1 수출 상담, 관심 바이어 개별 상담 등 일정을 소화했다. 개척단 활동의 하나로 구로구는 지난 6일 호찌민시와 경제분야 공동발전 증진을 위한 우호교류 협약을 맺었다. 이 구청장은 “이번 개척단 활동으로 참가업체들이 적극적인 현지 진출 전략을 모색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는 바탕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영등포 밀가루 공장, 82년만에 문화 공장으로

    영등포 밀가루 공장, 82년만에 문화 공장으로

    1936년 문을 연 뒤 82년간 서울 영등포역의 터줏대감이었던 밀가루 공장이 문화 공장으로 다시 태어난다.서울시는 1만 8963㎡(약 5700평) 규모의 문래동 대선제분 영등포공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드는 도시재생 구상안을 6일 발표했다. 대선제분이 2013년 시설을 충남 아산으로 이전하고 나서 멈춰 있던 이 공장은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당시 원형을 온전히 유지하고 있다. 시는 공장의 상징적 시설물인 원통형 사일로(곡물 저장창고)와 대형창고 등 기존 건물을 최대한 유지·활용하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접목할 예정이다. 우선 전체 23개 동 가운데 14개 동을 카페, 레스토랑, 상점, 역사박물관 등으로 만든다. 1936년 지어진 정미공장은 기획 전시장으로, 창고는 창업지원 공간과 공유사무실로 활용된다. 사무동은 제분 산업을 중심으로 서울 근·현대산업 역사를 기록하는 전시관으로 쓴다. 대형창고 건물에는 레스토랑과 갤러리 카페가 들어설 계획이다. 광장에서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문화행사와 문래동 예술인과 기술 장인이 참여하는 플리마켓, 공연이 열리게 된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 최초의 ‘민간주도형’ 도시재생사업이다. 대선제분 창업주 손자인 박상정 대표가 운영하는 아르고스가 사업비 전액을 부담해 재생계획 수립부터 리모델링, 준공 후 운영까지 맡는다. 시는 최소한의 도시재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보행·가로환경 등 주변 기반시설을 정비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대선제분 영등포공장이 산업화 유산의 원형을 살리고 문화의 가치를 덧입힌 서울시의 또 다른 도시재생 아이콘이자 문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열린세상] 불평등은 아주 어릴 때부터 시작된다/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

    [열린세상] 불평등은 아주 어릴 때부터 시작된다/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

    한국 사회의 소득 불평등이 과거보다 심해졌다는 사실을 부인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특히 2017년 주식에 이어 2018년 서울 주택가격이 급등하면서 자산 불평등은 아마 과거보다 더 심해졌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불평등 문제 해결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안은 ‘소득 재분배’ 정책이다. 간단히 말해 부유층에게 세금을 많이 걷어서 저소득층의 생계를 지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정책의 실행에는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무엇보다 세금이 인상되면 인상될수록 부유층을 중심으로 ‘절세’를 위한 다양한 행위가 발생하며, 과세와 징수에 큰 비용이 수반된다. 또 다른 대안은 ‘교육을 통한 기회의 평등’ 제공이다. 쉽게 이야기해 부유층 자녀나 저소득층 자녀나 평등한 교육의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소득 불평등을 완화하자는 것이다. 특히 이 정책은 ‘숙련 편향적 기술진보’ 현상에 따른 불평등의 심화를 억제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유력한 대안으로 지목된다. 1990년대부터 시작된 기술혁신 탓에 전통적인 일자리들이 사라지는 반면 정보통신 분야에서 새로운 산업이 흥기하면서 노동시장에 극심한 불평등이 출현했다. 예컨대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으로 통칭되는 일부 전공자들은 높은 연봉을 누린다. 하지만 타이프라이터나 식자공에 대한 수요는 날이 갈수록 줄어들 수밖에 없다. 문제는 제4차 산업혁명의 수혜가 집중되는 일자리를 얻으려면 ‘학벌’이 필수적이라는 점이다. 이런 현상을 가장 잘 보여 주는 사례가 학력별 가계 소득의 격차 확대 현상이다. 2017년 불변 가격 기준으로, 미국 대졸 가계의 연소득은 9만 달러를 넘어선 반면 고졸자 및 고졸 미만 학력 가계의 소득은 각각 4만 5000달러와 3만 달러에 불과하다. 참고로 1966년의 대졸 가계 소득은 7만 6000달러, 고졸 및 고졸 미만 학력 가계의 소득은 5만 3000달러와 4만 5000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교육 수준에 따른 소득 불평등이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전미 경제분석국(NBER)에서 발표한 논문 한 편은 교육 불평등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는 ‘불편한 진실’을 일깨워 주었다. 학자들은 대학 졸업률과 연관을 맺는 유전자 암호를 집계해 이른바 ‘유전 스코어’를 작성했는데, 유전 스코어가 높은 학생일수록 대학 졸업에 필요한 지적 잠재력을 타고난 것으로 간주된다. 더 나아가 이 유전 스코어를 각 가정의 소득과 비교해 보았더니 별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한다. 즉 부유한 집의 자녀이거나 혹은 가난한 집의 자녀이거나 대학 졸업에 필요한 ‘타고난 잠재력’은 골고루 분산돼 있었던 셈이다. 연구자들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각 가정을 소득 수준에 따라 4그룹으로 나누고, 각 소득 그룹 자녀들의 유전 스코어도 역시 4그룹으로 분류해 16개의 그룹을 만들었다. 그런 다음 16개 그룹의 대학 졸업률을 추적하자 ‘불편한 진실’이 속속 드러났다. 먼저 소득이 가장 높은 25% 가정에 태어났으나 잠재력은 떨어지는 유전 스코어 하위 25% 아이의 대학 졸업률은 27%였다. 그러나 소득 하위 25% 가정에 태어났으나 잠재력이 높은 아이의 대학 졸업률은 24%에 불과했다. 한마디로 말해 가난한 집에 태어난 뛰어난 재능보다 부잣집에 태어난 재능 없는 아이가 더 높은 대학 졸업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교육 불평등을 완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난한 집 아이들에게 대학 입학 쿼터를 대폭 확대하거나 혹은 공교육을 강화해 사교육이 필요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 등 여러 대안이 떠오르지만 이게 어떤 결과를 낳고 또 얼마만 한 재원을 필요로 할지 계산이 서지 않는다. 이 대목에서 중국에서 사업하는 이에게 들은 이야기를 인용해 볼까 한다. “정부가 대책을 발표하면 인민은 대안을 만든다.” 정부의 교육 제도 변경에 가장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은 시간과 자금력을 갖춘 부유층일 것이며, 처음 기획했던 의도와 결과가 전혀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부디 최근 교육 및 경제학계에서 발표된 연구 성과를 살려 잘 설계된 제도를 꼼꼼하게 마련하기를 당부한다.
  • 불평등은 아주 어릴 때부터 시작된다

    불평등은 아주 어릴 때부터 시작된다

    한국 사회의 소득 불평등이 과거에 비해 심해졌다는 것을 부인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특히 2017년 주식에 이어, 2018년 서울 주택가격이 급등하면서 자산 불평등은 아마 과거보다 더 심해졌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불평등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안은 ‘소득 재분배’ 정책이다. 간단하게 말해 부유층에게 세금을 많이 걷어서 저소득층의 생계를 지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정책의 실행에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무엇보다 세금이 인상되면 인상될수록 부유층을 중심으로 ‘절세’를 위한 다양한 행동이 발생하며, 또 이를 과세하는 과정에서 큰 비용이 수반된다. 또 다른 대안은 ‘교육을 통한 기회의 평등’ 제공이다. 쉽게 이야기해, 부유층 자녀나 저소득층 자녀나 평등한 교육의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소득 불평등을 완화하자는 것이다. 특히 이 정책은 ‘숙련 편향적 기술진보’ 현상에 따른 불평등의 심화를 억제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유력한 대안으로 지목된다. 1990년대부터 시작된 기술혁신으로 인해 전통적인 일자리들이 사라지지만, 정보통신 분야에서 새로운 산업이 흥기하면서 노동시장에 극심한 불평등이 출현했다. 예컨대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으로 통칭되는 일부 전공자들은 높은 연봉을 누린다. 하지만, 타이프 라이터나 식자공에 대한 수요는 날이 갈수록 줄어들 수밖에 없다. 문제는 제4차 산업혁명의 수혜가 집중되는 일자리를 얻기 위해서는 ‘학벌’이 필수적이라는 점이다. 이런 현상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가 학력별 가계 소득의 격차 확대 현상이다. 2017년 불변 가격 기준으로, 미국 대졸 가계의 연소득은 9만 달러를 넘어선 반면 고졸자 및 고졸 미만 학력 가계의 소득은 각각 4만 5000달러와 3만 달러에 불과하다. 참고로 1966년 대졸 가계 소득은 7만 6000달러, 고졸 및 고졸 미만 학력 가계의 소득은 5만 3000달러와 4만 5000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교육수준에 따른 소득불평등이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전미 경제분석국(NBER)에서 발표한 논문 한편은 교육 불평등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일깨워 주었다.1)학자들은 대학 졸업률과 연관을 맺은 유전자 암호(Genetic encodings)를 집계하여 이른바 ‘유전 스코어’를 작성했는데, 유전 스코어가 높은 학생일수록 대학 졸업에 필요한 지적 잠재력을 타고 난 것으로 간주된다.2)더 나아가 이 유전 스코어를 각 가정의 소득과 비교해보았더니, 별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한다. 즉, 부유한 집의 자녀이거나 혹은 가난한 집의 자녀이거나 대학 졸업에 필요한 ‘타고난 잠재력’은 골고루 분산되어 있었던 셈이다. 연구자들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각 가정을 소득 수준에 따라 4그룹으로 나누고, 각 소득 그룹 자녀들의 유전 스코어도 역시 4그룹으로 분류해 16개의 그룹을 만들었다. 그런 다음 16개 그룹의 대학 졸업률을 추적하자 ‘불편한 진실’이 속속 드러났다. 먼저 소득이 가장 높은 25% 가정에 태어났지만, 유전스코어 하위 25% 아이의 대학졸업률은 27%였다. 그러나 소득 하위 25% 가정에 태어난 잠재력이 높은 아이의 대학 졸업률은 24%에 불과했다. 한마디로 말해, 가난한 집에 태어난 뛰어난 재능의 아이보다, 부잣집에 태어난 재능 없는 아이가 더 높은 대학 졸업률을 기록한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교육 불평등을 완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난한 집 아이들에게 대학 입학 쿼터를 대폭 확대하거나, 혹은 공교육을 강화해 사교육이 필요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 등 여러 대안이 떠오르지만 이게 어떤 결과를 낳고 또 얼마만 한 재원을 필요로 할지 계산이 서지 않는다. 이 대목에서 중국에서 사업하는 분에게 들은 이야기를 인용해 볼까 한다. “정부가 대책을 발표하면, 인민은 대안을 만든다.” 정부의 교육 제도 변경에 가장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은 시간과 자금력을 갖춘 부유층일 것이며, 처음 기획했던 의도와 결과가 전혀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부디 최근 교육 및 경제학계에서 발표된 연구성과를 살려, 잘 설계된 제도를 마련하기를 당부해본다.글 그래프 제공: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 31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출범식 개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위원장 봉양순, 노원3)가 31일 오후 의원회관 제1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민생실천위원회(이하 민생위)는 2013년 당시 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를 통해 구성된 ‘을지로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의 ‘을지키는 민생실천위원회’와 함께 불공정 · 불평등에 맞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정치, 공정하고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드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성되었다. 제10대 서울시의회에서 새롭게 구성되는 민생위는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당내 특별위원회로 노원3선거구의 봉양순 의원을 위원장으로, 김재형 의원을 총괄기획부위원장으로 하고, 대외협력부위원장에 이정인 의원, 정책부위원장에 이준형의원을 선임하였다. 또한 각 분과위원회를 구성하고 도시재생분과에 권순선·최정순 의원을, 시민복지분과에 추승우 의원을, 민생경제분과에 이광호·정지권 의원을, 시민안전분과에 김경우·강대호 의원을 각각 배치해 민생현안을 나누어 담당하게 하였다. 민생위에서는 출범식에 앞서 지난 22일 국회 제9간담회장에서, ‘을의 삶을 응원합니다! 민생간담회’를 열고, 9개 부문에 걸쳐 민생의 목소리를 먼저 듣는 간담회를 개최한 바가 있다. 민생위 출범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초대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우원식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을지로위원장, 서울시당의 강병원 을지로위원장이 외빈으로 참석할 예정이며,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 상임위원장들이 참석해 민생위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할 예정이다. 민생실천위원회 봉양순 위원장은 민생위 출범과 관련해서 “새롭게 출발하는 민생위는 먼저 듣고, 생각하고 행동하겠다. 갑과 을이 나뉘는 차별의 세상이 아닌, 사람이 주인으로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일에 함께 해 달라”며 앞으로의 민생위 활동에 대한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상돈 의왕시장, 민선 7기 6개 분야 55개 공약사업 발표

    김상돈 의왕시장, 민선 7기 6개 분야 55개 공약사업 발표

    경기 의왕시는 22일 시청에서 ‘민선 7기 행복의왕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민선 7기 미래 비전과 목표를 밝힌 이 행사는 세부적인 공약실천 계획을 발표하고 비전을 선포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시는 ‘시민이 행복한 새로운 의왕’이라는 민선 7기 시정목표 아래 ‘함께하는 시민자치도시’, ‘사람중심 첨단자족도시’, ‘희망주는 맞춤복지도시’, ‘꿈을여는 혁신교육도시’, ‘지속가능 안전환경도시’, ‘활력있는 문화체육도시’ 등 6대 시정방침과 6개 분야 55개 공약사업을 발표했다. 이번 선정된 공약사업은 시민평가단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반영해 시민과 소통에 중점을 뒀다. 세부적인 공약사업을 보면 행정분야는 의왕미래위원회 및 시민정책단 구성, 시민감시단 운영, 공직자 부정청탁 신고 핫라인 설치,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시스템 구축 등 6개 사업으로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일자리 1만개 창출을 공약한 개발·경제분야는 부곡도깨비시장 주차시설 확충, 지역화폐 발행, 포일테크노파크 조성, 마을 만들기사업 지원 강화 등 11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아름채노인복지관 별관 건립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복지분야는 재향군인회관 이전 건축 및 시민편의시설 확충, 경로당 주치의제 운영, 치매안심센터 확장, 찾아가는 복지플래너 도입,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 증대 등 13개 사업을 추진한다. 교육분야는 학교 실내체육관 건립 지원, 청소년 문화의 집 설립, 방과 후 돌봄교실 확대, 중·고등학교 교복비 지원, 평생교육 활성화를 위한 학습공간 확충 등 10개 사업이다. 안전환경분야에서는 공영주차장 확충, 의왕역 에스컬레이터 설치, 보행친화형 도로 개선, 도시숲 조성, 도심 속 힐링공간 둘레길 확충 등 9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마지막 문화예술분야에서는 시민회관 건립, 체육시설 조성, 어린이도서관 내 실내놀이터 설치, 공공 및 작은도서관 확충 등 6개 사업을 추진한다. 김상돈 의왕시장은 “민선 7기는 시민이 참여하는 시민 중심의 공정하고 투명한 의왕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김학용, 또 폭로…연일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 맹폭

    김학용, 또 폭로…연일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 맹폭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다운계약서, 위장전입 의혹을 폭로했던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다시 한 번 조 후보자를 비판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가 한국환경정책ㆍ평가연구원장(KEI)으로 재직하면서 연구원의 업무와 연관성이 떨어지는 부동산정책 전문가로 대외활동해 수천만원대의 수당을 챙겨왔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한국환경정책 ㆍ평가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조명래 후보자의 원장 재직시 외부단체 또는 기관으로부터 수당을 지급받은 대외활동 내역’을 바탕으로 이 같은 주장을 했다. 자료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지난 2017년 11월 07일 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2018년 10월 16일 사퇴할 때까지 약 1년여간 107건의 대외활동을 했다. 조 후보자는 이 과정에서 2458만1000원의 수당을 지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가 KEI 원장이 아닌 교수 신분으로 언론과 인터뷰와 기고활동을 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2017년 11월 29일 KBS 제1라디오 ‘경제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주거복지를 주제로 한 인터뷰, 2018년 3월 22일 CBS라디오‘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토지공개념을 주제로 한 인터뷰가 대표적이다. 김 의원은 또 한반도평화포럼이 주최한 ‘6.15남북정상회담 18주년 기념행사’에서 사회를 보는 등 조 후보자가 정치적 중립을 위반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후보자는 우리나라 환경문제의 다수가 과도한 개발주의 측면의 접근 방식에 기인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KEI 원장 재직시 활동한 부동산 관련 기고는 대부분 위의 시각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정치적 중립을 위반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시 행사는 남북교류협력에 있어서의 지자체 역할을 주제로 한 것으로 평소 비경제분야 남북협력인 환경협력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강조해온 내정자의 활동과 관련되어 사회자로 선발된 것”이라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자책골 與 vs 헛발질 野… ‘정치 혐오’ 부추긴 국감 정치쇼

    자책골 與 vs 헛발질 野… ‘정치 혐오’ 부추긴 국감 정치쇼

    與, 섣부른 ‘대북제재 해제 카드’ 논란 野, 보여주기식 관행에 여론 역풍 맞아 이번주 일자리 등 경제분야 野공세 예고 文대통령發 ‘평화이슈’ 2R 변수로 부상지난 10일부터 시작된 국정감사가 여야 모두 정책 비판과 대안 제시보다 이목을 끌기 위한 장면이 올해도 되풀이되면서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국회 관계자는 14일 “국감 초기 여야 모두 ‘한방’ 없는 ‘맹탕’ 국감을 보냈다는 비판을 받기 충분하다”며 “공격 포인트를 잘못 잡은 야권과 방어조차도 못하고 ‘자책골’만 초래한 여권 역시 ‘낙제점’이다”라고 진단했다.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구축의 ‘성과’를 강조해야 할 더불어민주당은 오히려 섣부른 ‘대북제재 해제 카드’로 여야 공방만 부른 것이 패착의 하나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외교통일위의 외교부 국감에서 대북제재 해제를 촉구하는 듯한 발언으로 야당의 비난을 자처했다. 또 같은 당 손혜원 의원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선동열 야구국가대표팀 감독을 국감 증인으로 신청해 아시안게임 대표선수 선발 의혹을 추궁하려 했지만 오히려 ‘갑질’ 논란으로 ‘역풍’을 맞았다. 이 밖에 청와대가 각 부처와 협의해 단기일자리를 만들려고 했다는 정황도 ‘알바 확대’로 불거지면서 그 의미를 퇴색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한국당도 국감 기간 각 상임위에서 문재인 정부의 정책 실패로 주장한 이슈가 주목받지 못했다. 오히려 보여주기식 국감 관행은 ‘정치 혐오’를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정무위 소속 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지난 9월 동물원을 탈출했다가 사살된 퓨마에 대해 질의하고자 국감장에 벵골고양이를 데려왔다. 그러나 김 의원의 행동은 ‘동물 학대’라는 비난을 받았다. 같은 당 박대출 의원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국감장에 암세포 사진을 활용한 대형 현수막을 가지고 와 국감이 잠시 파행되는 논란을 겪었다. 주목을 받지 못한 것은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다른 야당도 마찬가지다. 현 정부의 ‘공과’(功過)인 외교·안보·경제 문제에서 ‘이슈 파이팅’이 없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7박 9일의 일정으로 유럽순방길에 오르면서 그 성과 여부도 여야 간 또 다른 쟁점 및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 메시지를 포함해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한 역할을 요청하고 이를 교황이 승낙하면 국감 분위기가 달라질 수도 있다. 정부의 실정(失政)으로 거론되는 일자리 감소·최저임금 인상·부동산 실책 등 야당에 유리한 ‘경제 이슈’가 문 대통령발(發) ‘평화 이슈’에 파묻혀질 수 있어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정부, 11개월 만에 경제 인식 변화…‘회복세’ 빼고 ‘견조한 흐름’ 추가

    정부, 11개월 만에 경제 인식 변화…‘회복세’ 빼고 ‘견조한 흐름’ 추가

    10개월 동안 ‘우리 경제가 회복세’라며 낙관론을 펴던 정부가 입장을 11개월 만에 바꿨다. 국내외 주요 기관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하향조정하는 등 대내외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을 드디어 인정한 것이다. 정부의 경제 인식에 대한 변화가 정책적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기획재정부는 12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소비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투자·고용이 부진한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심화,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9월까지 10개월 연속 우리 경제의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을 내놨다. 하지만 이번 달에 그 판단을 버린 것이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KDI 경제동향’ 9월호에서 ‘경기 개선 추세’라는 문구를 삭제하면서 경기 하락을 시사했고, 10월호에서 ‘내수흐름 정체’라는 표현을 쓰면서 경기하강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자 정부도 백기를 든 것으로 보인다. 이번달 그린북에는 ‘회복’이라는 표현 대신 ‘견조하다’는 표현이 새로 담겼다. 또한 지난달 ‘투자가 조정을 받고 있다’고 표현했지만, 이번 달에는 좀더 직접적인 ‘부진하다’는 표현을 썼다. 설비 투자가 6개월 연속 감소하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고용이 부진’이라는 표현도 새로 등장했다. 취업자수 증가폭이 8개월 연속 10만명대 이하이고, 실업자는 102만 4000명으로 9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최악의 ‘고용한파’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린북 7월호에 등장한 ‘불확실성 확대’라는 표현은 이번달에도 담겼다. 그린북에 따르면 9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4만 5000명 늘어 8개월 연속 10만명대 이하를 기록했다. 실업자는 102만 4000명으로 9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어서며 고용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9월 수출은 505억 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8.2% 줄었다.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 감소(4일)에 따른 영향이다. 하지만 일평균 수출은 5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 수준인 25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해 양호한 상황이라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8월 소비는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줄었으나 통신기기 등 내구재 판매가 늘며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9월 소비 속보치를 보면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이 1년 전보다 18.7% 줄었다. 추석 연휴 영향으로 조업일수가 감소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기재부는 분석했다. 8월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투자가 증가했지만 기계류 투자가 줄면서 전월 대비 1.4% 줄었다. 이는 6개월 연속 하락세로 외환위기 때인 1997년 9월∼1998년 6월까지 10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한 이후 약 20여년 만에 최장기간이다. 건설투자(건설기성)는 건축과 토목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보다 1.3% 감소했다. 정부는 회복세라는 표현을 버렸다고 해서 경기 침체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고광희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그동안 회복세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 경기 사이클상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상승 국면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성장세가 지속한다는 차원이었다”면서 “마찬가지로 회복세를 삭제했다는 것은 국면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내년 성장 2% 중반대 하락… 경제활성화 위한 처방 필요”

    세계 경제 둔화로 수출이 줄어 내년 우리 경제성장률이 2%대 중반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등 주력 산업 분야에서 체감경기가 악화하고 있는 만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처방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위축되는 체감경기, 경기 실상은’ 세미나를 개최했다. 첫 발제를 맡은 김윤경 한경연 기업연구실장은 “자동차·조선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 9월 실적이 최저치를 기록한 것같이 주력 산업의 체감경기 악화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규제 개혁 등 기업 심리 개선을 위한 정책 개발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올해 경제성장률은 2% 후반대로 예상되나 2019년에는 세계 경제 둔화로 수출 증가세가 약화하고 투자 감소 등 하방 리스크로 2%대 중반까지 하락할 것”이라며 “저성장 고착화 탈피를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토론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민성환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최근 체감경기 악화가 이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경기의 추가 하강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반면 김윤기 국회예산정책처 거시경제분석과장은 “건설 투자가 수축기에 진입하고 설비투자 증가세가 둔화하는 등 투자가 부진한 만큼 2019년에는 2% 중반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성진 고려대 교수는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제 의무화 등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비가역성을 우려하며 경제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경제성장률 내년엔 2% 중반대까지 더 떨어진다”

    세계 경제 둔화로 수출이 줄어 내년 우리 경제성장률이 2%대 중반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등 주력 산업 분야에서 체감경기가 악화하고 있는만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처방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위축되는 체감경기, 경기 실상은’ 세미나에서 이 같은 의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첫 발제를 맡은 김윤경 한경연 기업연구실장은 “자동차·조선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 9월 실적이 최저치를 기록한 것같이 주력 산업의 체감경기 악화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규제 개혁 등 기업 심리 개선을 위한 정책 개발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올해 경제성장률은 2% 후반대로 예상되나 2019년에는 세계 경제 둔화로 수출 증가세가 약화하고 투자 감소 등 하방 리스크로 2%대 중반까지 하락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성장세 소실을 방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저성장 고착화 탈피를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토론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민성환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최근 체감경기 악화가 이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경기의 추가 하강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반면 김윤기 국회예산정책처 거시경제분석과장은 “건설 투자가 수축기에 진입하고 설비투자 증가세가 둔화하는 등 투자가 부진한만큼 2019년에는 2% 중반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성진 고려대 교수는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제 의무화 등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비가역성을 우려하며, 경제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태신 한경연 원장은 정책적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해외 투자은행(IB) 등이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며 “현재 경기상황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기 위해서는 체감경기 악화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파악하고 경제활성화를 위한 근본적 대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의왕시, 행정·교육·복지 등 6개 분야 55개 공약사업 확정

    경기도 의왕시는 ‘시민이 행복한 새로운 의왕’을 만들기 위한 민선7기 6대 시정방침과 6개 분야 공약사업을 10일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오는 2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민선7기의 비전과 목표를 알리기 위한 ‘민선7기 행복의왕 비전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확정된 6대 시정 방침은 ‘함께하는 시민자치도시’, ‘사람중심 첨단자족도시’, ‘희망주는 맞춤복지도시’, ‘꿈을여는 혁신교육도시’, ‘지속가능 안전환경도시’, ‘활력있는 문화체육도시’를 주요 내용으로 한다. 6대 공약사업은 행정, 개발·경제, 복지, 교육, 안전·환경, 문화·예술 등 6개 분야 55개 사업이 확정됐다. 분야별 공약사업 중 ‘행정분야’는 의왕미래위원회 및 시민정책단 구성, 시민감시단 운영, 공직자 부정청탁신고 핫라인 설치 등 6개 주요 사업을 추진한다. ‘개발·경제분야’는 부곡도깨비시장 주차시설 확충, 지역화폐 발행, 소상공인 경영환경 개선, 포일테크노파크 조성 등 11개 사업을 제시했다.‘복지분야’는 아름채노인복지관 별관 건립, 장애인 일자리 확대, 육아나눔터 확대, 경로당 주치의제 운영 등 13개 사업을 추진한다. ‘교육분야’는 학교 실내체육관 건립 지원, 청소년 문화의 집 설립, 방과 후 돌봄교실 확대, 유치원·어린이집 안전시스템 구축 등 10개 사업을 공약으로 정했다. ‘안전·환경분야’는 보행친화형 도로 개선, 의왕역 에스컬레이터 설치, 도심속 둘레길 조성,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 위한 버스노선 구축 등 9개 사업이다. 문화·예술분야는 시민회관 건립, 체육시설 조성, 북카페 확충, 고천행복타운 내 시민공원 조성 등 6개 사업을 최종 확정됐다. 김상돈 시장은 “공약사업은 시민과의 약속인 만큼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의왕, 살기 좋은 행복한 의왕시를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