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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술(93문화계/과제와 전망:4)

    ◎문민정치시대,다양한 시각서 연구/대선 분석·평가하는 저술·토론회 활발/남북학술교류·동구연구 활동 가시화/고고학·정치학계 등 도덕성 회복위한 자정운동 올한해 학술분야는 「문민정치시대」개막이라는 새로운 사회지평에 대한 연구및 해석이 주를 이루면서 이에따른 제반 학술활동이 다른 어느 시기보다 활발하고 다양하게 추진될 전망이다. 우선 이러한 학계의 여망을 담은 정책서적의 출판이 두드러진다.대선직후 새해들어 출간된 「국민은 이런 변화,이런 정부를 원한다」는 6공화국에 대한 학계의 평가와 앞으로의 정책과제를 담은 저술.새정부에 바라는 국민의 마음과 민주정부수립에 대한 학계의 의견을 14개 분야로 나눠 변형윤교수(서울대명예교수)등 89명의 학자들이 제시했다.이어 나온 「새정부가 해야할 국정개혁24」에서는 경제분야를 중심으로한 선결추진과제 24가지를 담았다. 14대 대통령선거결과를 분석하고 평가하는 학술토론회도 연초부터 줄이어 새정부의 새정책을 기대하는 학계의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그 하나가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가 12일 연세대에서 개최한 「14대 대통령선거평가와 민주화운동의 방향모색」정책토론회다.손호철교수(전남대)가 「대선의 의미와 민족민주운동권의 대응평가」를,임영일교수(경남대)가 「대선이후 민주화운동의 전망」을 발표한다.또 김세균교수(서울대),황인성 전국연합정책위원장등이 토론자로 나서 대선이후 우리 사회에 나타난 현상을 진단함으로써 「문민시대」의 새로운 쟁점을 점검했다.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소장 김호진)도 14일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정치에 있어서 중산층과 노동자」를 주제로 학술포럼을 갖는다.박찬욱교수(서울대)가 실증조사를 바탕으로한 14대 대선의 승인과 패인을 짚어보고 김홍명(조선대),황수익(서울대)교수등이 우리 앞에 닥친 문민시대가 사회각계각층에 줄 영향등에 대해 토론한다. 올한해 학계연구의 큰줄기를 이룰 문민시대논의와 함께 학문연구및 학술단체운영상 일어난 갖가지 잡음에 대한 자성론도 대두할 전망이다.지난해 고고학계의 발굴비리폭로와 대선기간중 정치학계의 회의비용요구 추문등땅에 떨어진 도덕성에 대한 자성움직임이 그것이다.이는 대학가의 연구분위기쇄신과 맞물려 자정운동차원으로 구체화될 조짐이 일고 있다. 이에따라 사회학회의 경우 지난 동계학술대회를 통해 학자가 학문활동전반에서 지켜야 할 윤리지침을 명시한 「학문윤리강령」채택을 위한 토론회를 벌였다. 이어 올6월의 상반기 정기총회에서는 윤리강령을 상정,채택할 움직임을 보인다.정치학회도 소장학자들을 중심으로 돈과 지나친 정치참여로 인한 잡음을 최소화하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고고학회는 회장단의 사퇴를 촉발한 발굴비리폭로사건이후 자체정화에 보다 적극적인 상태이다. 이밖에 올한해 우리 학술계가 기대할 과제로는 지난해 남북부속합의서채택및 두만강지역 공동개발에 따른 남북한의 학술교류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점이다.중국과의 국교수립이후 부각되고 있는 발해·고구려등 우리 고대사연구분야와 지난해부터 각 대학부설연구소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소련·중국및 동구권연구등 지역사연구작업도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 “「재벌 경영효율화」 정책 필요”/기획원,인수위 보고

    ◎“총수요관리도 지속해야” 경제기획원은 새정부에 대해 재벌의 전문화 또는 분리를 의미하는 「대기업집단의 경영효율화」정책이 산업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이와 함께 기업의 경쟁력강화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수 있도록 현재의 총수요관리 정책을 계속 강화해야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한갑수 경제기획원차관은 11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김영삼차기대통령이 공약한 물가 3%,1인당소득 1만5천달러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과제로 ▲금융자율화 ▲노사관계재정립 ▲토지정책의 개선 ▲세제및 재정구조개혁 ▲경제의 국제화전략등 5개를 제시하고 산업발전및 기술드라이브 정책과제로서 기술개발체계의 개편·대기업집단의 경영효율화·중소기업정책의 강화등 5개 과제를 보고했다. 기획원은 일반업무보고에서 물가대책으로 성수품을 안정 공급하며 공공요금의 인상률을 최소화하고 부당 서비스요금인상을 강력히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우루과이라운드협상과 관련해서는 범정부차원의 대응체제를 강화하되 농수산물시장개방에 대해 정치적합의 단계에서 우리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협상노력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원은 경제분야 공약 48개를 예산사업과 정책사업으로 대별,3월까지 각부처가 세부추진계획을 마련하고 예산사업은 연차별 재원조달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보고했다. 기획원은 이와함께 경제정책운용과 관련,수요진작책등을 사용해서는 안되며 경제활력제고는 제도개선,금리하향 안정화,임금억제등 기업 경영여건 개선에 초점을 맞춰 추진돼야 한다고 건의했다. 특히 금리인하 문제와 관련,현재 공금리와 시장금리가 거의 같은 수준에 접근,공금리를 낮출 시기가 됐다고 진단했다.
  • 앞으로 208일(93대전엑스포 소식)

    ◎입장료 확정… 성인 9천원/꿈돌이동산 오는 7월3일 개장/93거리퍼레이드 후원업체 모집 ○5월까지 공사 완료 ○…대전엑스포 시설물 가운데 처음으로 「꿈돌이 동산」이 오는 7월3일 개장한다.1만7천평의 부지에 세워진 꿈돌이동산의 현재 공정은 70%인데 오는 5월말까지 공사를 모두 끝내고 개장하기 전 한달 동안 시험운영을 거친다. 놀이시설로는 수직 3백60도 2회전,나선형 2회전,수평 2회전의 초고속 궤도열차가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다.또 20층짜리 빌딩보다 높은 72m의 높이에서 엑스포박람회장은 물론 대전시 전역을 바라볼 수 있는 거대한 규모의 대관람차등 탑승시설도 16종류나 된다. ○어린이 보통 5천원 ○…요금체계가 6종류로 구분된 대전엑스포의 입장요금이 최근 확정됐다. 어른의 경우 특별·야간할인 5천원,단체할인 7천원,보통요금 9천원이며 청소년은 학교단체 3천원,특별·야간 4천원,일반단체 5천원,보통요금 7천원이고 어린이는 특별·야간·학교단체 2천원,일반단체 3천원,보통요금 5천원이다.엑스포가 열리는 93일 동안 아무 때나 이용할 수 있는 전기간 통용권의 요금은 어른 6만원,청소년 4만원,어린이 3만원이다. 입장권 판매는 오는 3∼4월쯤 1개월에 걸쳐 보통입장권을 대상으로 정상요금을 할인하여 예매하고 본격적인 판매는 개최 1개월 전인 7월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행사기간 계속 축제 ○…조직위는 「꿈과 환상의 세계를 드립니다」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대대적으로 치를 「93 거리 퍼레이드」 후원업체를 1월 말까지 모집한다.이 퍼레이드는 93일의 행사기간 중 박람회장 안에서 매일 펼쳐진다.장식차량 12대,고적대,캐릭터등 공연요원 2백여명이 어우러져 날마다 축제분위기를 높이는 행사이다.직접 관람요원만 5백60여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 중국인 84% “한국 잘 모른다”/북경시민 1천명 조사결과

    ◎기업지명도 삼성­대우­대한항공순/사고싶은 한국상품 옷·가전품·일용품 꼽아/동북아국가중 북한을 가장 싫어해 중국인들은 아직도 한국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한중수교 이후 최근 북경시민 1천50명을 대상으로한 여론조사 결과 『한국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0.9%에 불과하고 『좀 알고있다』는 사람이 14.3%에 그치고 있는 반면,『잘 모른다』거나 『알지 못한다』는 답변이 무려 84.7%에 이른 것이다. 북경의 인민대학 여론연구소와 북경광고공사 시장조사부가 공동으로 조사한 「중국인들의 한국관」에 따르면 대다수 중국인들에게 『한국은 아직도 멀리 떨어져 있는 생소한 나라』로 비춰지고 있다.비록 지리적으로는 인접해 있으나 중국공산화 이후 서로 단절된 길을 걸어온 때문이다. 면담형식의 이 조사결과 『한국을 좋아하는 사람』은 24.5%,『싫어하는 사람』은 10.7%에 그쳤으나 호­불호의 감정을 갖지 않은채 『그저 그렇다』는 부류가 무려 64.7%에 이르렀다.이는 한국에 대한 호감정도가 그들의한국에 대한 이해정도와 밀접히 연계되어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실제로 한국을 잘 알고 있다는 사람가운데 83.4%가 호감을 갖고있는데 반해 잘 모른다는 사람 가운데에는 단지 9%만이 호감을 보여줬다. 한국을 좋아하는 사람이 24.5%인데 반해 미국이나 일본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는 사람이 각각 63.1%와 44.5%등 높은 비율을 보여주고 있는 것도 이들 나라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이한 점은 동북아에서 중국과 인접해 있는 남북한,일본등 세나라가운데 가장 싫어하는 나라가 북한으로 26.6%를 차지했으며 다음이 일본으로 18.6%,한국은 마지막으로 10.7%로 나타났다.북한에 대해 호감을 갖고있는 사람도 단지 18.9%로 한국보다 크게 뒤졌다. 같은 사회주의 형제국이면서도 중국인들이 이처럼 북한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게된 배경에 대한 조사내용은 없었다.그러나 기자가 중국을 드나들며 특히 택시운전기사를 비롯한 일반 시민들과 접촉해 보면 대부분 『북조선은 우리에게 돈을 달라고 손을 내밀어서 싫다』는 반응을 보였다.이런 얘기를 들을 때면 중국인들은 이제 공산주의를 잊고 돈에 대한 집착력이 대단한 예날의 중국인 모습으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떨쳐버릴수 없었다.그들은 한국인과 만나면 『당신들은 돈이 많다』는 얘기부터 꺼내기 일쑤다. 어쨌든 이번 조사결과 한국기업들의 이름도 아직은 중국인들에게 깊이 인식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중국인들의 한국기업에 대한 지명도는 삼성이 가장 높아 30·5%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는 대우 17·5%,대한항공 14·8%등의 순이었다.이들 기업을 알게된 경위는 주로 길가에 세워놓은 간판을 통해서였다. 조사담당자들은 이처럼 한국기업의 지명도가 낮은 것은 중국에 진출한 시일이 일천한데다 신문이나 라디오·TV등 대중매체를 통한 기업광고가 거의 없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조사대상자들 가운데 한국상품을 쓰고 있는 가정도 극히 낮았다.한국상품 가운데 가장 많이 보급된 녹화기와 음향기기만해도 조사대상자들의 3.1%와 1.3%만이 보유하고 있었다. 그래도 장차 한국상품을 사겠다는 의향을 갖고 있는 사람은 39.9%를 차지했으며 흥미를 갖고 있는 한국상품은 의복류와 가전제품·일용백화상품등이었다. 이번 조사를 지도해온 인민대학의 유지명교수는 『최근년 들어 두나라가 체육 문화 경제분야에서 상당한 왕래를 실현하고 있으나 대다수 중국인들에겐 아직도 한국이 생소하며 한국기업을 아는 정도(지명도)도 비교적 낮았다』고 결론 짓고 그 이유는 『2차대전 이후 장기적인 외교관계 단절때문』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조사결과 점점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밝히고 양국간 우호를 증진하고 교류협력을 확산시키자면 중국의 대중매체가 한국에 관한 보도와 소개를 크게 증가시켜야하며 한국에서도 중국내 대중매체를 이용한 광고활동을 적극 펼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유망중기 융자금상환 유예/민자/새정부 출범맞춰「획기적 지원책」추진

    ◎우선실천공약 30개 압축/대통령직속 「신경제준비단」 설치 민자당은 김영삼차기대통령의 당중심 개혁추진 방침에 따라 새정부가 우선적으로 추진할 중소기업 부양대책등 개혁과제를 30개로 압축,내주중으로 김차기대통령에게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보고키로 했다. 황인성 민자당정책위의장은 8일 이와관련,『당정책위가 김차기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내걸었던 신한국창조를 위한 77개 정책공약에 대한 구체적 실천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이들중 김차기대통령이 취임직후 바로 추진할 정책과제를 30개로 압축한 것』이라고 밝혔다. 민자당이 이날 최종 확정한 30개 최우선 개혁과제에는 경제분야에서 ▲중소기업 안정대책 ▲신농정추진 ▲세정개혁추진 방안등이 포함되어 있다. 사회복지분야는 ▲무주택 근로자·영세민·국가유공자에 대한 주택공급확대 ▲서울시 지하철 추가건설 계획 ▲달동네 대책 등이다. 또 일반행정분야는 ▲부정방지위 설치 ▲행정쇄신추진위 설치 ▲중앙인사위 설치가 주요과제이다. 김영삼차기대통령과 민자당측은 특히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계의 경영안정이 우리 경제가 활력을 되찾는 필수적인 전제조건임을 인식,취임 직후 긴급재정자금 지원을 포함한 획기적인 중소기업대책을 마련중이다. 당정책위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신중기정책」을 새정부 경제개혁의 최우선과제로 선정,실천방안을 마련중이며 새정부 출범직후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유망기술집약형 중소기업에 대해 은행상환자금을 일시 유예토록 하는 등 긴급 경영안정조치를 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차기대통령측은 또 취임직후 일련의 경제개혁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당정책보좌진과 경제관료 및 외부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신경제」준비단을 대통령 직속기구로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서상목 제2정책조정실장은 이와관련,『청와대 개편작업의 일환으로 「신경제준비단」(가칭)을 설치하는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면서 『제반 경제개혁 방안을 입안·추진키 위한 자문기구가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차기대통령측은 그러나 「작고 효율적인 정부」구성 공약에 따른 정부기구개편작업은 새정부 출범후 상당기간동안의 연구·검토과정을 거쳐 신중히 추진키로 했다. 황정책위의장은 이와관련,『정부조직개편은 정부조직법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야 가능하기 때문에 취임직후 이뤄질 수 없는 사안』이라면서 『차기정부 출범즉시 가칭 행정개혁위원회를 설치해 당에서 마련하는 개편안은 물론 각부처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예컨대 6개월정도 연구·검토기간을 거쳐 최종 개편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자당은 이와함께 30대 개혁과제를 제외한 나머지 50개 과제에 대한 구체적 실천방안에 대한 최종 보고서를 이달말까지 김차기대통령에게 제출키로 했다. 이날 민자당이 확정한 분야별 최우선 개혁과제는 다음과 같다. ◇일반행정 ▲부정방지위설치 ▲대사면 복권 전과기록 말소조치 ▲행정쇄신추진위 설치 ▲지방행정구역개편 ▲중앙인사위 설치 ▲교육개혁위 설치 ▲의식개혁 국민운동 전개 ▲지방민방허용 ▲CATV·종교방송 증설 ◇경제 ▲93년도 경제운용계획 ▲UR대책▲중소기업운영과 경제안정대책 ▲세정개혁 ▲신산업정책 ▲금융개혁 ▲신농정추진방안 ▲지역균형발전전략▲새로운 토지정책 ▲서민주택정책 ◇사회·복지 ▲무주택근로자·영세민·모자가족·국가유공자에 대한 주택공급확대 ▲상수원보호 ▲청정연료공급 ▲폐기물처리 특별종합대책 ▲서울시 지하철추가건설등 교통난해소 ▲식품·의약품대책 ▲장애인 지하철 무임승차 ▲달동네 대책
  • 문민정부 첫 장… 대화합 잔치로/14대 대통령 취임식 행사내용

    ◎독도 경비대원 등 3만여명을 초청/축제무드 높이게 특별이벤트 고려 대통령직인수위와 정부는 다음달 25일 거행될 제14대 대통령취임식을 국민적 축제로 치르기 위해 다양한 방안들을 구상하고 있다.이를위해 인수위와 정부는 8일 역할을 분담,인수위는 취임식의 의미를 최대한 살리는 기본골격을 짜고 있으며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세부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신한국 출발점 부각 ○…인수위는 취임식과 관련,기본적으로 문민정부의 첫 장을 여는 행사인 만큼 과거의 대통령취임 행사때와는 달리 국민대화합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보고있다. 때문에 인수위는 이번 취임식을 김영삼차기대통령이 거듭 강조한 「신한국」건설의 출발점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아래 ▲범국민적 화합과 단결분위기를 조성해 ▲소외계층없이 국민적 대표가 골고루 참석하는 ▲검소하고 품위있는 행사로 치르기로 했다.이는 김차기대통령의 국정운영철학과 개성을 취임식에 그대로 반영,새롭게 출범하는 「김영삼정부」를 국민이 한눈에 알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인수위는 이를위해 우선 행사장소는 국회의사당 광장으로 결정,김차기대통령의 의회존중노선을 살렸으며 초청대상도 김차기대통령의 뜻에 따라 소외계층인 낙도의 등대지기·독도의 경비병·민통선안의 대성동주민과 환경미화원·장애인·양로원노인등을 대거 포함시켜 「같이 뛰는 한국인」으로서의 의지를 다진다는 방침이다.또 역사의 연속성을 강조하기 위해 노태우대통령과 전두환·최규하씨등 전직대통령도 모두 초청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외빈초청은 미국등 다른 국가의 대통령취임식에서도 국가원수를 공식 초청하는 사례가 없다는 점과 과거와는 달리 국민으로부터 확고한 정통성을 부여받은 마당에 굳이 「낭비외교」를 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초청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이는 「검소한 대통령상」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인수위는 이와함께 김차기대통령이 선거기간 동안 신한국인으로 선정한 인사를 모두 초청,신한국건설을 위해 김차기대통령이 이들과 함께 같이 하는 모습도 보여줄 방침이다.현재 인수위는 초청규모를 지난 13대보다 많은 3만 내지 3만5천명 정도로 예상하고 있으며 특별 이벤트행사도 고려하고 있다.취임식 참석을 위해 2∼3시간씩 기다리다 30분만에 식이 끝나는 예전의 경우를 감안,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방안으로 미국처럼 카퍼레이드를 벌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보다 구체적인 사안은 정부측에서 마련하되 이를위해 교통에 장애를 주지는 않는다는 생각이다.인수위는 이날 이같은 이벤트행사를 주관하기 위해 최창윤위원과 김무성행정조정실장을 행사협의요원으로 선정,정부와 취임행사준비를 협조하기로 했다. 또 현직대통령의 이임식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루과이만이 하고 있는만큼 노태우대통령의 이임식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전두환전대통령도 노태우대통령 취임당시 이임식을 갖지 않고 모호텔에서 간단한 행사를 갖는 것으로 대신했었다. ○…한편 정부는 가급적 구정전에 현승종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대통령취임행사준비위를 발족시켜 내달 25일로 예정된 취임식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준비위는 양부총리를 포함,전국무위원이 위원으로 참가하게되며 총무처가 각종실무준비를 맡게된다. 정부는 취임식이 국가적 경사이니만큼 행사준비위가 모든 실무를 총괄한다는 방침이나 김차기대통령과 인수위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키로 했다. 또한 취임식행사는 가능한 한 검소하게 치를 예정이나 인건비·각종행사용품의 대폭 상승으로 지난 13대 대통령취임식때의 소요경비 7억원수준을 조금 넘어설 것으로 보고있다.
  • 민자,대선공약 실천준비 착수/우선순위 분류작업 한창

    ◎취임초엔 부정척결 등 개혁에 중점/현정부 정책과의 일관성까지 고려 민자당이 김영삼차기대통령의 공약실현을 위한 구체적 방안마련에 착수했다. 민자당은 5일 당3역회의와 정책위실장단회의를 시작으로 김차기대통령의 개혁구상을 뒷받침하기 위한 당차원의 지원활동에 들어가는 한편 선거기간동안 당이 제시한 공약사안의 세부 실천계획안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황인성정책위의장은 이날 정책위실장단회의를 주재하며 『대선때 공약으로 제시한 77개 공약정책이외에 추가로 김차기대통령이 약속한 지역공약등을 종합적으로 파악,이에대한 정책집행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이에따라 민자당 정책위는 6일 상오 2차회의에서 77개 공약이외에 그간 유세,직능단체와의 간담회,TV연설등에서 김차기대통령이 공약으로 제시한 사안을 모두 수합하고 이에대한 실천계획안을 관계 국·실별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때문에 당정책위는 이날 선거기관동안의 연설문내용과 간담회자료 TV연설등에 대한 실사작업을 벌이는가 하면 개혁적 이미지에 부합하는 정책의우선순위 분류작업을 벌였다. 현재 민자당은 공약의 구체적 실천방안과 관련,▲이미 6공정부가 수립한 것과 ▲6공정부가 계획한 것 그리고 ▲차기정부가 계획·추진해야 할 사안을 분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이는 김차기대통령의 개혁적이미지 제고와 기존정책의 일관성을 모두 유지하고 개혁정책과 기존정책의 마찰을 극소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또 향후 마련될 구체적 실천방안도 차기내각이 실천할 사항과 대통령직 인수위가 적극 추진할 사항으로 분리,정책수립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와관련,당정책위는 우선 김차기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추진할 개혁정책의 항목선정에 역점을 둔다는 복안이다. 이를위해 ▲정치분야에서는 부정부패척결과 윗물맑기운동 ▲경제분야는 물가안정과 국제경쟁력확보 ▲사회분야는 국민대화합을 위한 사면조치와 의식개혁운동등 당면 10대과제를 선정,이를 구체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또 이같은 작업은 민속절 전까지 일단 마무리해 김차기대통령에게 보고한다는 일정을 잡고 있다.민자당은 그러나 6공정부가 무리한 공약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파생했던 부작용을 거울삼아 공약실천을 단기적인 사항과 중·장기적인 사항으로 분리해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민자당은 공약실천과 관련,해당분야를 담당하는 별도의 위원회는 구성하지 않고 회의체 형식으로 운영하되 필요할 경우 해당분야의 외부인사로부터 자문을 구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대통령직 인수위에 별도의 자문기구를 두지않고 당정책위가 정책업무를 관장하는 만큼 정책위가 김차기대통령의 개혁의지를 어떻게 실현시킬 것인가에 대한 실무사령탑의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앞으로의 문제는 당정책위와 대통령직 인수위의 역할이 어떻게 효율적으로 조화를 이루느냐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공약정책은 별문제이지만 개혁정책입안과 관련된 부분은 상호 중복이 불가피할 것이기 때문이다. 당정책위는 현재 개혁정책과 관련,취임초기에는 해이해진 사회분위기를 바로잡기 위해 부정방지위원회를 청와대에 설치하고 국민화합을 위해 대사면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복안은 인수위에서도 갖고 있는 것인 만큼 업무분담이 필수적이라 할수 있다. 김종필대표와 정원식인수위원장은 이와관련,이날 대선공약및 주요정책에 대한 당정책위와 인수위의 명확한 업무분담을 위한 논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위원장은 『인수위의 활동은 행정부의 업무현황파악과 취임준비등 2가지에 국한하고 나머지 업무는 김차기대통령의 특별지시가 있을때만 수행할것』이라고 한계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정위원장은 『당면한 몇가지 주요사항은 인수위에서 주도적으로 담당할 수 밖에 없을것 같다』고 부연해 인수위 활동과정에서의 당면현안은 인수위가 맡되 정책위와 협의를 하는 선에서 역할분담이 이루어질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당정책위는 앞으로 인수위에 개혁구상을 제공하는 모체 역할을 맡고 인수위는 이를 보다 구체화하는 상호 유기적 관계가 설정될 것으로 보인다.
  • 이유식이 식사습관에 큰 영향/한림대 이경자교수팀 설문조사

    ◎햄버거 등 가공식품 이용자 편식 심해/고유음식으로 만들어 먹여야 바람직 어린이들의 식사습관은 유·소아기에 형성되며 특히 어떤 종류의 이유식을 먹였느냐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의대 이경자교수팀(소아과)은 92년 5월부터 10월까지 3∼6세 사이의 어린이를 가진 춘천지역 부모 2백20명을 대상으로 이유식및 가족환경이 유·소아의 식사습관에 미치는 영향을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교수팀에 따르면 우리 고유의 음식들을 이용,어머니가 직접 이유식을 만들어서 먹인 경우가 상품화된 이유식을 먹인 경우보다 밥을 비롯한 우리 전통음식을 더욱 잘먹었다. 빵이나 햄버거,가공식품들을 주로 찾는 아이들일수록 편식과 반찬투정을 하거나 매끼니를 제때에 먹지 않는 비율이 높았다. 그러나 주거지,동거인의 수,부모의 교육정도및 직업,영아기의 모유나 조제분유여부 등은 식사습관 및 좋아하는 음식에 큰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교수는 『따라서 가공식품의 과다섭취에 따르는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뿐 아니라 어린이의 식사습관을 좋게 하기 위해서도 쌀·보리등 우리의 전통음식 위주로 어머니가 직접 이유식을 만들어 먹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교수는 또 『사회활동등으로 바쁜 주부들을 위해서 식품업체들이 우리 음식을 위주로 한 이유식의 연구,개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 북 영어교과서 김 부자찬양 일색/통일원,고등중학교 책 분석

    ◎순수영어 30%뿐… 남한비판도 많아 북한고등중학교 영어교과서의 문장및 어휘수준은 우리의 고등학교 영어교과서와 거의 동일하지만 그 내용은 김일성부자 우상화와 사회주의체계 우월성 강조 일변도로 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식 영어를 사용하고 있는 북한교과서는 또 영어문장의 해석 문법 작문을 숙달하도록 구성돼 있어 듣기와 말하기등 생활영어를 익히는데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원은 5일 최근 입수한 북한의 고등중학교 6학년(우리의 고등학교 1학년)용 「영어」(90년 외국문 도서출판사 발행)교과서를 전문교사의 자문을 받아 우리 교과서와 비교 분석한 자료를 발표,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북한영어교과서는 13개과의 본교과및 「로빈슨 크로스」「윌리엄 텔」등과 같은 유명한 이야기 11개를 쪽 내외로 요약·발췌해 수록한 보충자료,그리고 불규칙동사 일람표와 ABC순 단어 등으로 구성돼 있다. 북한교과서는 특히 13개과중 1개과만이 생활영어인 대화를 다루고 있을뿐 주로 해석과 영작등 이해면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북한영어교과서의 단원별 주제분포로는 13개 과중 순수영어는 4개과뿐으로 대부분이 정치사상성 내용을 주제로 하고 있다. 가령 제1과의 첫 문장부터 「On the front wall of the Building there isa slogan,which reads;Let’s be true sons and daughter sof the respected father Marshal Kim Il Sung」(건물의 앞벽에는 다음과 같은 구호가 씌어져 있다.존경하는 어버이 김일성 원수님의 참된 아들 딸이 됩시다)라고 시작되는가 하면 『남조선에는 빈 깡통을 차고 다니는 거지들이 많다』는 것들이 영역(「SayinEnglish」)과제로 제시되고 있다.김일성에 대한 호칭은 「the respected father Marshal」(존경하는 어버이 원수) 「the greatleader Marshal」(위대하신 수령원수님)등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김정일에 대해서는 「The dear leader Mr.­」(친애하는 지도자 선생님)으로만 쓰이고 있다.
  • “인위적 재벌해체 반대”/기자회견 일문일답

    ◎기업인의 정치참여는 바람직 안해 전경련은 5일 회장단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경제의 활성화와 국제경쟁력 회복을 위해 금리의 대폭적인 인하촉구를 비롯,남북경협문제등 새해 경제에 대해 폭넓은 재계의 입장을 밝혔다. 유창순 회장을 비롯,조석래효성그룹회장,최종환삼환기업회장,장치혁고합그룹회장,최태섭한국유리명예회장및 최창락상근부회장등이 참석한 이날 기자회견에서의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의 최근 재벌해체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나. 『먼저 진의를 알아봤으면 한다.정주영대표도 선거기간중 비슷한 말을 했는데 구체적인 방법론에는 언급이 없었다.재벌해체는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이를 인위적으로 강행하면 부작용도 많을 것이다』 ▲지난 대통령 선거기간중 정치자금 모금을 하지 않았는데 재계의 대정치권및 정부 관계에 있어 바람직한 모습은. 『우리는 일본을 너무 많이 닮아온것 같다.선거는 철저한 공영제로 해야 한다.일본식의 정치패턴은 선거자금이 너무 많이 든다.전경련이 앞장서서 정치자금을모금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재벌의 정치참여를 어떻게 보나. 『기업인은 경제를 통해 나라에 기여해야 한다.경제가 어려워진 마당에 기업인이 기업도 하고 정치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그러나 기업인이 기업을 떠나 자연인으로서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개인의 권리이며 이를 막을 수는 없다』 ▲전경련의 차기 회장은 누가 되는가. 『회장단과 재계 원로인사들간에 차기회장 추대문제가 논의되고 있다.어느 정도 공감대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다만 인사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밝힐 단계는 아니다』 ▲올해 남북경협에 대한 전망은 어떤가. 『현재 북한에는 조총련계 자본으로 30여개 공장이 들어가 있다.대부분이 봉제분야이다.이중 흑자를 올리고 있는 것은 2∼3곳 뿐이고,나머지 90% 이상이 실패로 끝났다.겉보기에 노임이 싸고 숙련된 노동력이 풍부해 잘 될것 같지만 환상이다.사하라 사막에 공장을 짓는것을 연상하면 적절한 비유라고 생각한다.막연한 국민정서에 의존하거나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남북경협이 추진돼서는 안된다.북한의 경제실정에 대한 철저한 기초조사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다만 당장 사업성이 없다고 도외시 해서는 안되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차근차근 추진해나가야 할 것이다』
  • 간섭않는 정부(신한국 원년:2)

    ◎규제 탈피… 도와주기행정 대전환/기업·예술활동의 자율성 대폭 확대/공직사회 의식전환이 성패의 관건 김영삼차기대통령의 개혁의지는 확고하다.김차기대통령은 최근 주변인사들에게 국민의 80%이상이 개혁을 원하고 있는만큼 국민을 상대로 정치를 하겠다는 뜻을 거듭 천명했다. 그의 강력한 의지는 「일하는 대통령,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 「개혁의 주체로 정면에 나서겠다」 「개혁의 기관차 역할을 하겠다」는 등의 표현에서도 잘나타난다.더욱이 그는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타협하지 않고 정면으로 돌파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김차기대통령이 구상하고 있는 개혁의 방향은 크게 보아 「작은 정부」에 함축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강력한 리더쉽」도 함께 강조하고 있으나 그것은 작은 정부와 개혁을 이뤄내기 위한 수단과 방법론에 불과한 것으로 볼수 있다. 그의 「작은 정부」는 행정조직을 축소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간섭없는 정부라는 뜻이다.물론 필요할 경우에는 일부 조직을 축소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측면보다는 지금까지는 간섭과 규제위주의 행정을 펴왔으나 이제는 간섭과 규제를 대폭 줄이고 국민의 참여를 유발하고 자율과 창의를 존중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이와함께 국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봉사하는 조장행정의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김차기대통령의 이같은 구상은 행정조직의 재편을 전제로 한다.현재의 정부조직은 60년대 개발초기에 만든 골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만큼 국민소득 6천달러시대의 경제수준과는 맞지 않을 뿐더러 앞으로의 경제발전을 뒷바침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또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중앙집권적인 행정의 기능을 지방정부와 하위기구,민간단체등에 과감하게 이전하겠다는 계획이다. 간섭없는 정부의 구성은 주로 경제분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김차기대통령은 경제행정조직,재정·금융제도를 개편하거나 개혁하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물론 그방향은 정부의 계획·지시·통제에 의한 경제운용을 줄이고 국민과 기업가,금융산업종사자들의 참여와 창의를 북돋운다는 것이다. 김차기대통령은 선거운동기간중에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나라에서 공장을 하나 설립하려면 3백여건의 서류를 갖춰 3년에 걸쳐 60단계를 거쳐야 한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라며 기업활동에 대한 정부의 규제를 대폭 줄일 것임을 다짐했었다. 또한 민간의 자율과 창의가 크게 요구되는 곳은 문화와 예술분야이다.김차기대통령은 음악·미술·문학분야등에서도 과거에는 지나치게 규제가 많았다는 지적에 따라 대폭 자율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그러나 김차기대통령의 개혁구상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국민적 합의,특히 공직사회의 적극적인 협조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예컨대 행정조직이 개편되면 부문간의 이해가 상충되거나 기득권을 상실하는 측이 있을 수 밖에 없다.한번 조직이 구성되면 그조직은 나름대로 생명력을 갖게되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과거 규제위주의 행정에 몸이 젖어있던 공무원들이 김차기대통령의 의도대로 조장행정,즉 국민들에게 봉사하는 자세로 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 하겠다. 특히 규제위주의 행정은 부정과 비리의 소지를 안고 있으나 조장행정은 그같은소지가 훨씬 적다는 점에서 공직사회가 반발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김차기대통령은 이를위해 자신이 솔선수범하는 「윗물맑기 운동」을 전개하고 대통령직속으로 「부정부패방지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공직사회가 근본적으로 정화되기위해서는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을만큼 보수를 현실화하는 일이 시급한 실정이다. 또한 국민에게 봉사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정도의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관련 공무원들의 지적이다. 이와함께 김차기대통령의 개혁은 대통령선거에서의 완승으로 모아진 국민적 결집력을 바탕으로 취임후 1년안에 이루져야지 1년이 지나면 사실상 실현불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 소설가 최인훈씨(이세기의 인물탐구:10)

    ◎「자신의 언어」에 충실한 “지적성직자”/현실묘사보다 관념성 짙은 작품활동 주력/화제작 「광역」발표로 “전후최고작가” 명성도/다방면에 해박한 지식·분석정신… 주관 강한 성품 『흰 바다새들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는다.마스트에도 그 언저리 바다에도.아마,마카오에서 다른데로 가버린 모양이다』 소설 「광장」은 이렇게 끝나고 있다.추악한 밤의 광장인 남쪽이나 밀실은 없고 광장만 허용되는 북의 기계적 체제등 모든 것에 염증과 환멸을 느낀 주인공이 어딘가 먼곳,아득한 이상의 나라인 제3국으로 가는 선상에서 실종되자 독자는 그의 실종은 현실로부터의 도피은둔인가,영원한 죽음인가,그렇다면 희망과 기대없는 암담한 절망이란 말인가라는 질문과 함께 이 소설에 비상한 관심을 모았었다. 곧 이 소설은 센세이셔널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분단이후 최초로 남북을 동시에 작품의 무대로 삼았다는 점과 분열된 이데올로기의 비극이 첨예하게 묘사됐다는 이유외에도 불꽃튀기는 눈부신 지적 문체와 지성미 넘치는 철학적 사고,극명한 체제분석등은 60년당시 정치상황의 독자들에겐 싱그러운 통쾌한 충격일수밖에 없었다. 최인훈은 문단데뷔 1년만에 일약 유명작가로 부상되었고 많은 평자들은 다각도로 그를 조명하기에 앞을 다투었다. 문단과 젊은 문학도들은 당연히 이 당돌한 신인작가가 누구인가에 주목했다.그러나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최인훈은 그자리에서 한발자국도 전진하거나 물러서지 않은,자신의 실체를 드러내지 않는 적당한 범주속에서 언제나 담담하고 온화하게 미소짓고 있을 뿐이다. ○견고한 자기세계 구축 좀더 확실하게 말하자면 그 자신이 자신을 감추거나 도사린 것이 아니라 제3자가 그의 실체를 공략할 수 없게끔 이미 탄탄하고 견고한 지식의 성속에 군림하고 있었다는 편이 옳다. 그와 친한 친구들­이라기보다 그를 가까이 하려고 접근했던 이들은 그의 문학과 철학 역사와 생태학 진화론에 이르는 해박한 지식과 지적직관,철저하게 파고드는 분석정신에 삼투된 나머지 오히려 그를 난삽한 존재로 규정짓고는 일찌감치 그에대한 현혹을 포기했던 것 같다. 예를들어 그는 아무나를 만나서 선뜻선뜻 대화에 응하거나 문학지등이 내건 잡다한 기획에 뛰어들어 그때마다 지면을 장식하는데 도움을 주는 필자는 아니다. 그가 나설 자리 나서지않을 자리를 또박또박 구두점을 찍어 그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타당성 여부를 명료하게 따지고 타진한다.그래서 편집자측도 그에게 맞는 마땅한 기획이 아니라면 처음부터 그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게되었고 그역시 『부덕한 사람이 실수를 피할수 있는 길은 일을 저지르지 않는 것이 최상』임을 전제,상대방이 빠져나갈수 있는 탈출구를 터주고 있다. 만사에 긍·부정을 분명히 하면서 이렇게 적당한 변명을 달아주는 것만봐도 지금까지의 주변의 평가대로 그의 행동과 말에는 막무가내의 기미는 없어보인다. 그러나 아무리 「작가라는 작위」가 갖는 위치가 「막대한 부채를 인수한 상속자」라 현지라도 체면상 마지못해 얼굴을 내밀거나 체면상 글 한줄 써야 하는 허례와 허식,의례적 형식들을 외면하기 위해서,그러니까 그 자신을 보호하려는 걸맞는 이유를 장치하고 있었는지도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누가 오라하지도 않고 갈만한 일도 없었다는 논리는 성립된다.따라서 사교적인 모임이나 장소에서는 객관적으로 건너다보아도 그의 존재는 어울려보이지 않는다. 그의 소설의 네 귀가 딱딱 들어맞아 빈틈이나 허술함을 찾아볼수 없듯이 그의 평상시의 모습,작가로서의 모습도 여전히 그의 작품의 연장선상에 놓여있다. 그의 걸음걸이에서도 성격이 나타난다.그는 손끝까지 똑바로 편채 걷는다.호들갑스럽게 놀라고 감탄하고 감동하지 않는다.침착하게 아주 천천히 반응하기 때문에 그와 사무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은 곤혹스러운 노릇이다. 자연스러운 자리가 아닌 이상 상대방이 아무리 떠들어도,그래서 의도적으로 작가의 어떤 면을 꿰뚫어보고 그 대답을 얻고자 하는 방법일 때는 그 질문이 명료해질 때까지 그는 조용히 입을 다물어버린다.그리고 산만함중에도 상대방의 의중이 진지하고 진실하다고 여겨지면 비로소 한마디의 압축된 대답으로 노냐 예스냐로 반응한다. 그는 말을 절제하되될수 있는한 명증한 말만을 고르고 있다. ○침착하고 조용한 성격 그의 소설은 흔히 「관념소설」또는 「환상소설」,작가로서의 그는 이상주의자이며 비현실적이라고도 말한다. 혹자들은 그의 소설에는 「생동하는 인물」보다 「지적괴뢰」들이 넘쳐있으며 「쉽게 쓸것도 어렵게 쓰고」그래서 그는 「관념보다는 현실을 그리는게 목적인 소설가로서의 임무를 우선적으로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비꼬기도 한다. 이른바 카뮈나 사르트르보다는 로맹롤랑이나 레마르크처럼 삶의 향훈이 물씬 풍기는 눈물과 한숨과 인생역정과 사랑의 애증을 그리라는 뜻이다. 그러나 그는 「현실은 관념에 우선한다」는 논리에 반대되는 변명을 늘어놓기보다 「관념」은 예술적으로 소설적으로 또는 철학적으로도 「현실에 우선할 수 있는 소설적 기법」임을 그의 여러소설에서 단정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고귀한 자가 나락으로 떨어져가는 비극적 상황」만이 독자의 연민과 동정을 불러일으킬지도 모른다는 정답은 「두 점 사이의 최단거리는 직선」이라는 유클리드의 공식만큼이나 자명하고 단순할뿐 「고귀한 자」는 「한사람의 남자」이거나 「귀족」이거나 「영웅」이전에 그가 처하고 있는 사회적·철학적·도덕적 차원에서 「고뇌하는 현대인」「방황하는 지식인」일수도 있음을 그는 대표작 「광장」과 「가면고」「회색인」「웃음소리」등에서 증명해보이고 있다. 평소의 그는 그의 소설속의 주인공들처럼 24시간 책읽기에 빠져있고 혼자 앉아있기를 좋아하며 남들과의 케상공론보다 아들 윤F(20)에게 「영산회상곡」이나 베토벤을 신청해 듣는 것이 행복하다. 바둑을 둘줄도 모르고 스포츠도 모른다.다른 취미나 오락이 있을리 없다.요즘은 긴 방학을 맞아 갈현동 2층서재에서 오랜만에 신작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동안은 실은 소설에 손댈 경황도 심적 여유도 없었다.34세에 뒤늦게 결혼해서 낳은 아들 윤F가 중2때 간염백신주사를 맞는 과정에서 보균자로 나타나는 바람에 그는 아들을 살려야 한다는 부모로서의 일념과 기원으로 좋은 의사,좋은 병원을 찾아 뛰어다녀야만 했다. 학업을 중단한채 누워서 책과 음악으로 소일하는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은 천둥처럼 무너져 내렸으리라. 문학이 예술이라면 그중에서도 가장 가혹하고 잔인한 예술일 것이다.아들의 아픔을 보면서 이를 체험으로 끄집어내고 휘두를만큼 그는 잔혹하지 못하다. 그것이 작가로서 위대한 것이라면 그는 「사양하고 싶은 위대함」이라고 외면해 버린다.2년전 윤구는 회복하여 검정고시합격으로 지난해 대학에 갔다.딸아이 윤경이도 올해 이대 영문과에 입학,모처럼 가정에 안락이 찾아들어 그는 작품구상을 할수 있게 된 것이다. 그는 무슨일에든 까탈을 부리거나 까다롭게 군 적은 없다.남들이 지레짐작하는 것이라면 그로서도 속수무책일수밖에 없다.그는 다만 글을 쓰는 일에서는 한순간도 긴장을 풀지않아 쓰지않을때도 언제나 내면에서 쓰고있었다고 말한다.그러나 「광장」이후 사람들은 그를 향해 작품을 쓰느니 못쓰느니 끝없는 소요로 들끓었다. 그가 「광장」을 쓴것은 24세때다.이후 이 소설은 대학생과 문학도들의 필독서에다 지난 32년간 해마다 1만부이상,지난해엔 2만부,지난해초엔 국제펜클럽 한국본부가 노벨문학상 후보작으로 추천하기도 했다. 단일작품으로는 평자들의 가장 많은 논란을 받았고 「전후 최대의 작가」로 찬사되기도 했다. ○24세때 「광장」 발표 그는 함남 회령출신으로 6·25때 가족이 모두 월남,피란지 부산에서 16세때 장편소설 「두만강」을 쓰기 시작해서 이 소설은 70년 문학과 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서울대 법대에 다니면서 아무런 목적없이 법과를 택한 자책감에 학문에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해 결국 출석미달로 4학년에서 1학기를 남기고 대학을 중퇴했다. 그의 웃음은 순백하다.그의 심성은 천진무구한 소년과도 같고 그의 행동은 순리를 좇아 자연스럽기만 하다.그는 집에서는 두남매와 소탈하고 사랑스러운 아내(원영희씨)와의 단란한 가정의 가장이고 그리고 이 시대의 대표적 작가의 한사람이다. 평론가 김현은 그의 향기높은 지적 탐구로서의 문학에 대해 롤랑 바르트와 줄리앙 방데의 말을 빌려 이렇게 평한 적이 있다.「그는 독자의 평균에 부합하려고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언어에 성실하게 맞부딪치려고 글을 쓰고 있다.그의 정신의 질서는 혼란된 세계를 조리있게 파악하려는 의지이며 논리에 따라 부당하게 기울어지지 않는 천칭,그는 바로 지적 성직자」라고. 그리고 평론의 마지막 부분에서 「그의 임무가 무엇이든 성직자에겐 모자를 벗는 것이 예의」라고 정중하게 경의를 표하고 있다. □연보 ▲1936년4월 함북 회령서 목재상인 부친 최국성씨와 김경숙여사의 4남2녀중 장남 ▲47년 함남 원산으로 이사,회령국민교에 이어 원산중­원산고2까지 ▲50년 6·25로 가족 전원 월남,부산 정착 ▲57년 서울대 법대 4년때 출석미달로 중퇴 ▲58년 군입대,통역장교로 근무 ▲59년 「GREY 구락부 전말기」「라울전」이 안수길씨 추천으로 「자유문학」지 통해 문단 데뷔 ▲60년 문제의 작품 「광장」을 「새벽」(10월호)에 발표 ▲61년 단행본 「광장」(정향사)출간 ▲67년 「총독의 소리 1·2」연작 발표에 이어 단편집 「총독의 소리」(홍익출판사)출간 ▲70년 평론집 「문학을 찾아서」(현암사)출간,희곡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극단 자유극장공연),11월17일 신문회관에서 이헌구씨 주례로 원영희씨와 결혼 ▲71년 창작집 「서유기」(을유문화사)출간 ▲72년 창작집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삼성출판사)출간 ▲73년 장편 「태풍」(중앙일보)연재 ▲73년8월∼76년5월 미국체류,미아이오와대 세계작가 프로그램(IWP)초청,「광장」(일어판),수필가 김소운씨 역으로 일본 동수사출간 ▲76년 「옛날옛적에 훠어이 훠이」(극단 산하 초연) ▲77년 「봄이오면 산에들에」(극단 동랑레파토리 공연) ▲78년 「둥둥 낙랑둥」(국립극단 97회 정기공연) ▲79년 미뉴욕주 브록포드대 초청,「옛날옛적에 훠어이 훠이」공연참가,「최인훈전집」(문학과 지성사)완간(전 12권) ▲80년 소설집 「왕자와 탈」(문장사),「하늘의 다리」(고려원)출간 ▲81년 소설집 「느릅나무가 있는 풍경」(민음사)출간 ▲82년 희곡집 「한스와 그레텔」(문학예술사)출간 ▲87년 미 뉴욕 「범아시아 레파토리」극단 10주년기념공연,「옛날옛적에 훠어이 훠이」공연 참관 ▲89년 창작선집 「달과 소년병」(세계사),산문집 「길에 관한명상」(청하),창작선집 「웃음소리」(책세상)출간 ▲92년 국제펜클럽 한국본부가 소설 「광장」을 노벨문학상 후보로 추천 ▲77∼현재 서울예전 교수 그외 대표작 「구운몽」「회색인」「가면고」「크리스마스캐럴」「두만강」「우상의 집」과 수필집 「유토피아의 꿈」외 동인 문학상,한국연극영화예술상(옛날옛적에 훠어이 훠이),중앙문화대상 예술부문 장려상,서울극평가 그룹상(달아 달아 밝은 달아)
  • 일 오코노기 마사오교수의 분석/해외석학 특별기고

    ◎“김영삼정부,남북공존 틀 완성을”/「김 부자체제 존속」 보장받기 부심/평양 서울의 「남북연합안」 더 선호/북의 정치체제개혁 적극 유도/정권 정통성 바탕으로 선진민주정치 실현할때 ▷냉전종결후의 한반도◁ 5년전 한국에서 노태우대통령정권이 탄생했을때 세계는 격동의 시기를 맞고 있었다.미소가 중거리핵전력(INF)조약을 체결,두나라의 대립을 크게 완화했고 그 2년뒤에는 베를린장벽이 무너졌다.냉전의 어두운 상징이었던 베를린장벽의 붕괴와 동유럽의 정치적 대변혁은 냉전의 시대가 사실상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있음을 나타냈다. 냉전의 종결로 전후수십년동안 계속된 「2극제체」의 세계질서는 역사의 뒷무대로 사라졌다.냉전체제를 대신해서 세계 각지에서는 새로운 지역질서가 모색되기 시작했다.한반도도 그 예외는 아니었다.그러나 한반도의 새로운 질서는 아직 그 윤곽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노대통령정권 발족당시에는 전두환대통령정권때의 험악한 남북관계로 서울올림픽의 평화적 개최가 위협을 받기도 했다. 동아시아에서는 냉전종결이 곧바로 공산주의체제의 붕괴를 초래하지는 않았다.그러나 동유럽에서의 사회주의체제붕괴는 아시아사회주의 국가들의 장래에 심각한 의문을 던졌다.천안문사건을 경험한 중국을 시작으로 북한·베트남 등 아시아의 공산주의국가들은 체제존속을 최우선하며 일시적으로 내부지향적 정책을 추진하지 않을수 없었다. ○지역질서 구축선도 그러나 1990년 9월의 한소수교는 천안문사건이후 정체되었던 동아시아의 냉전종결 움직임이 한반도를 무대로 재개되는 계기가 되었다.북한은 일본에 국교수립교섭을 제안하고 남북총리회담을 수락했으며 더욱이 91년 9월에는 남북한의 국제연합 동시가입이 실현되었다. 남북총리회담과 일·북한국교정상화교섭은 북한의 생존전략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할수 있다.김일성주석은 10월에 평양을 방문한 강영훈총리에게 「1민족 1국가,2정부 2제도」통일방식을 시사했다.이는 북한의 통일정책이 「대남해방」으로부터 「체제유지」로 전환되기 시작했음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한반도 주변의 국제정세를 분석하면 한중수교를 포함,노대통령정권의 북방외교가 큰 성공을 이룩했다는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노대통령은 격변하는 국제정세를 적극적으로 활용,냉전후 지역질서구축을 선도했다.바야흐로 한반도에도 이제 예상되는 지역질서가 명확한 윤곽을 나타내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노대통령정권의 이같은 성공은 한국외교역량에만 의존했다고 할수 없다.역설적이긴 하지만 북한을 포함한 아시아사회주의체제의 존속이 냉전종결후의 동아시아에 유럽과는 다른 평화를 보장하고 있다.이러한 역설은 소련의 붕괴와 「동유럽혁명」뒤에 나타난 유럽의 혼란을 볼때 명료해진다. 그렇다면 동아시아의 「불안한 평화」는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5년후에 아시아 사회주의정권이 내부로부터 붕괴되어 유고슬라비아의 비극이 동아시아에서 반복되지 않는다는 보장은 존재하는가.만약 사회주의붕괴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동아시아의 민족·국경·빈곤·종교등의 대립은 유럽이상으로 심각해질지 모른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우려되는 것은 북한 김일성정권의 장래이다.북한은 중국이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를 채택하고 베트남도 도이모이(경제개혁)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여전히 체제개혁의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북한의 이같은 경직된 태도가 계속된다면 그 말로는 폭력적인 비극이 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북방외교가 성공을 거둔 지금 한국외교의 최대목표는 「남북공존의 제도화」와 그 이후 북한의 「점진적 체제개혁」유도에 두지 않으면 안된다.2천억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는 통일비용의 부담이라는 관점에서 볼때도 한국으로서의 최대위협은 북한정권의 갑작스런 붕괴가 아닐 수 없다. ▷남북공존의 제도화는 가능◁ 김일성의 「체제유지」전략은 비교적 단순하다.그 기본구상은 일·북한국교수립후 일본으로부터 도입된 자본과 기술로 북한의 사회간접자본과 기간산업을 정비하고 남북경제협력을 통해 국민생활을 향상시키며 수출산업을 육성하는 등으로 한국과 장기적으로 공존하는 경제체제를 확립한 뒤 이를 아들인 김정일에게 이양하는 시나리오다. ○북한정권 장래 불안 북한지도부는 그러나 「남북공존의 제도화」가 완성될 때까지 이데올로기나 정치체제의 개혁에 착수하지 않을 것이다.그때까지 북한이 허용하는 것은 단지 체제유지전략상 불가피한 경제의 대외개방뿐일 것이다.북한의 경제개방은 체제개혁과는 다른 현정치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북한은 투자관계 3법을 공포하고 총리를 경질했다.연형묵총리와 교체된 강성산신임총리는 사실 함경북도의 당책임자로서 자유경제무역지대 설치에 전력을 다한 인물이다.북한은 또 경제개방에 적극적인 김달현부총리겸 대외경제위원장과 김용순당서기겸 국제부장을 정치국원 후보로 승격시켰다. 그러나 북한의 이같은 전략이 성공해 김일성 사후에도 북한의 사회주의체제가 장기적으로 유지될지에 대해서는 큰 의문이 남는다.북한의 경제난이 지금과 같은 개방정책으로 타개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며 중국과 소련에서 보는 것 같이 경제개방은 경제체제개혁을 위해 필요하지만 이는 정치체제개혁에까지 파급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북한의 핵무기개발도 당초는 체제유지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심중무기(삼손옵션)로서 보유할 목적이었음에 틀림없다.바꿔 말하면 북한이 필요로 하는 것은 미국의 전술핵무기에 대한 억지수단이 아니고 체제존속을 보장하기 위한 몇발의 초보적 핵폭탄과 그 운반수단이라고 하지않을 수 없다. 그러면 체제유지목적과 관련,북한은 어떤 형태의 국제환경을 바라고 있는가.북한은 「단일제도에 의한 통일의 길」,즉 한국에 의한 흡수통일을 우려하고 있다.따라서 그동안 그들이 주장해온 「연방제통일」보다 오히려 노대통령이 제안한 2개의 주권국가가 공존하는 중간적 통일형태인 「남북연합」을 선호하고 있다.왜냐하면 그것이 남북공존을 국제적으로 제도화시켜 북한의 체제유지를 보다 확실히 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흡수통일될까 우려 이같은 관점에서 볼때 북한은 유엔동시 가입이나 교차승인에도 반대할 이유가 없었다.실제로 남북한 유엔동시가입후 전금철 조국평화통일위원회부위원장은 『동시가입은 비정상적인 면도 있지만 통일에 유리한 면도많다.남북이 대결로부터 화해로 전환,민족공동체를 이룩하는 기회도 된다』고 말했다.교차승인에도 같은 논리가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베이커 전미국국무장관의 「2+4」회담발언에 대해서도 한국내에서는 여러가지 복잡한 반응이 있었으나 북한의 군축·평화연구소의 최우진부소장은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보장한다면 그러한 회담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김일성주석도 신년사에서 『조선통일은 역사적인 국제관계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남북합의서 이행에는 관계제국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삼정권의 역사적 역할◁ 새로 탄생하는 김영삼 차기대통령정권은 대국적으로 볼때 1961년 박정희장군의 쿠데타 이후 30여년동안 계속된 커다란 정치사이클의 마지막 정권이라는 역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12·18대통령선거에 출마한 두 김씨는 박정권과 격렬한 투쟁을 벌이며 두각을 나타낸 야당지도자들이다. 그러나 민주화의 달성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민주화는 이미 노대통령에 의해 시작되었다.「김영삼대통령」의 역할은 민주화의 완성을 통해 지금까지의 정치사이클을 최종적으로 마감하는 일이다.군출신 대통령으로부터 야당출신 문민정치가로의 단계적 인계에는 한국적 민주화의 큰 특징이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김영삼정권의 역사적 역할은 그것만이 아니다.커다란 정치사이클의 마지막을 담당하는 자는 새로운 정치사이클의 「산파역」이 되지않으면 안된다.김영삼 차기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3당통합」이 구국적인 행동이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그의 진가는 5년후에 평가될 것이다.김영삼 차기대통령은 선진국적인 민주정치 사이클을 여는 중대한 임무를 맡았다.그러나 쉽지만은 않다. 김영삼정권의 당면과제는 「정치」보다도 「정책」,그 가운데서도 경제정책에 있다.경제분야에 경험이 부족한 김영삼 차기대통령은 유능한 경제관료와 학자를 총동원,「경제재건팀」을 구성,그들에게 많은 권한을 위임하겠지만 단기간내에 「한국병」의 치유에 성공할지는 의문이 남는다. 김영삼정권의 또다른 중요한 역사적 역할은 평화통일의 길을 여는데 있다.가장중요한 것은 북한의 체제유지노력을 어떤 방법으로 「남북공존의 제도화」와 「점진적 체제개혁」의 방향으로 유도하느냐 하는 점이다.북한의 변화는 회유나 협박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실현되어야 한다. ○대북위상 많이 강화 새로 탄생하는 한국의 문민정권은 정통성과 이미 달성된 북방외교의 성과로 북한에 대해 입장이 상당히 강화되었다.새정권은 인기를 위한 안이한 타협을 배제하며 북한의 정책적 변화를 참고 견딜 수 있다.그러한 자세가 견지된다면 5년간의 임기중에 남북대화에 획기적 진전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새정권의 이같은 노력은 주변국과의 긴밀한 협조를 필요로 하고 있다.미국의 클린턴정권 발족과 함께 동북아시아의 긴장완화와 신뢰조성을 위한 다국간 협의를 요구하는 소리도 적지않다.한반도의 안정적 지역질서형성은 최종적으로는 남북 당사자들의 대화만이 아닌 북한과 일본,북한과 미국의 국교정상화나 주변 6개국의 평화협력 노력이 동시에 진행될때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과제는 대일정책이다.김영삼 차기대통령은 원칙을 전면에 내세우고 강경 대일정책을 추진해온 군출신 대통령과는 다를 것으로 여겨진다.김영삼 차기대통령은 국내의 민족주의와 반일감정을 달래며 실리중심의 외교를 전개할 것이 틀림없다.김영삼 차기대통령은 「이해조정형」대통령이라 할 수 있다.한국에 이같은 대통령이 등장한 것은 한·일 양국 모두에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일본도 과감한 양보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오코노기 마사오(소차목정부) ▲1945년생 ▲1969년 게이오(경응)대 법학부 정치학과졸업 ▲1985년 게이오대 법학부 교수 ▲1989년 연세대 객원교수 ▲1989년 소련과학아카데미 동양학연구소 객원연구원 ▲1989년 하와이대 조선연구센터 객원연구원 전공:국제정치론·조선정치론 주요저서:「조선전쟁」「냉전기의 국제정치」「기로에 선 북한」「일본과 북한­지금부터 5년」「조선문제전후자료」전3권(공저)
  • 인수위 구성 2개안 건의/오늘 출범… 물망인사와 담당업무

    ◎특보진은 15인,자문팀은 6인안 올려/분담분야 성격 따라 11∼13인선 될지도 차기정부 출범준비를 위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관련,김영삼대통령당선자에게는 현재 두가지 안이 올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나는 위원의 수를 설치령에서 규정한 최대숫자인 15인안과 다른 하나는 과거 87년때처럼 주요 업무만을 전담할 6인안이다.15인안은 특보와 보좌관이 중심이 된 참모그룹이,6인안은 외부의 자문팀이 작성,건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그뒤 김당선자로부터 구체적인 지시를 다시 받은 팀이나 사람은 아무도 없다.인선내용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인선및 구성내용에 대한 뚜껑이 열리기 하루전인 29일까지도 갖가지 추론만이 무성할 뿐이다. 그동안 당내외에서 위원장및 위원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된 인사들도 한결같이 『나는 아닌 모양이다』라며 정말 모르는 기색이다. 위원장으로 내정된 것으로까지 전해진 한 유력인사의 최근 행보 또한 단서조차 잡을수 없을 정도로 극히 일상적이다. 김당선자의 함구령에만 그 원인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인사의 보안유지를 철칙으로 여기는 김당선자의 독특한 인사철학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렇다고 인사를 주저하거나 머뭇거리는듯한 흔적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공사가 진행중인 뉴서울빌딩 11층 인수위사무실에는 벌써 차기정부 국무총리와 비서실장 내정자의 방이 따로 설치되고 있다.인수위 출범후 곧바로 국정운영의 3대핵중 두명인 총리와 비서실장을 인선,차기정부 조각에 착수하겠다는 구상인 것이다. 의외성이 큰 김당선자의 주요 정책에 대한 결단스타일로 미뤄볼때 위원의 수는 어느 안도 아닌 10여명선이 되리라는 것이 당안팎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따라서 위원장이 지휘,감독하게 될 부서는 정치 경제 사회 외교 국방안보 노동 환경교통 법사 여성 공보 행정등 대략 11개선으로 압축된다.그러나 경제분야가 실물과 정책으로 세분화되고 공보분야와 대변인이 나누어질 경우 13개부로 늘어날 공산도 크며 반대로 적어질 수도 있다. 이들은 각 분야별로 당자문위원과 정부파견공무원의 도움아래 ▲각 부처의 조직·기능 및 예산파악 ▲인적·물적자원에 대한 관리계획 수립 ▲주요정책의 분석 및 수립 ▲새정부의 정책기조 설정을 위한 준비▲주요 민간단체와 업무협조 관계수립 등의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우선 위원장에는 선대위를 맡아 대선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한 정원식 전국무총리로 확정됐다.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실무팀인 인수위를 무난하게 이끌수 있을 뿐더러 당내외적으로 거부감이 전혀 없다는 게 주된 이유다. 청와대비서실·총리실·안기부등 정부조직법상 중추기관의 인수업무를 맡게 될 정치분야 위원으로는 최병렬의원과 오인환정치특보가 유력시되고 있다.그러나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오특보의 기용설이 더욱 설득력있게 나도는 실정이다. 경제기획원·재무·상공부등 경제부처를 맡게 되는 경제분야위원에는 서상목 이명박의원과 박재윤경제특보·한리헌경제보좌역이 거론되고 있다.그러나 경제분야의 중요성과 업무의 방대함을 감안할 때 경제 1·2부로 분리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그렇게 될 때 정책파트인 기획원과 재무부는 서의원,상공·동력자원·건설부 등은 이의원이 맡게 되리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교육등 사회분야 위원으로는 강용식의원의 기용이 확실시되고 있다.정전총리가 위원장을 맡게 된다고 볼때 배제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외교분야 위원에는 김당선자의 의전을 맡고 있는 정주년의전보좌역의 기용이 강하게 점쳐지고 있다.그러나 이 경우 겸직이 불가피하다는 이유로 외부인사 기용설도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 국방 안보에는 호남출신인 고명승위원장의 기용이 확실시되며 노동에는 이인제의원,환경교통에는 백남치 정영훈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율사출신이 적격인 법사분야 위원으로는 김영수 강재섭의원이,정무 제2장관실과 주요 여성단체의 업무인수를 맡을 여성위원으로는 강선영 주양자의원들이 거명되고 있다.여성위원의 기용은 상징적 차원의 성격이 짙다 공보에는 강삼재의원과 이원종부대변인,이경재공보특보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공보분야와 대변인으로 분리될 경우 현역의원이 공보분야를,이부대변인과 이특보가 대변인에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행정에는 김영진 이해구의원과 김무성정책보좌역이 유력시되나 이의원의 경우는 당내비중을 감안할 때 다른 부서를 맡게 되리라는 관측도 있다.
  • 6공 5년간 1인GNP 2배로

    ◎미 경제전문가,「노 대통령 경제기록」 기고/5공보다 성장 둔화됐지만 제도적 진전 실현/금융실명제 등 새 정부에 「미완의 과제」 넘겨 한국의 노태우정부는 지난 5년간 금융분야에서 개방화 계획을 시행해 왔으나 금융실명제등 여러 미완의 과제들을 내년2월 출범하는 새 정부에 물려주고 있다고 한국경제 전문가인 존 베네트씨가 말했다. 베네트씨는 워싱턴에 소재한 한국경제연구소(KEI)의 「한국경제동향」에 기고한 「노태우정부의 경제기록」이라는 글에서 한국의 차기 행정부는 ▲재벌의 역할설정 ▲소득재분배 구조 악화 ▲금융실명제 실시등 어려운 과제들을 풀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네트씨는 노대통령 통치기간중 1인당 국민소득은 87년 3천1백10달러에서 91년 6천5백달러로 2배로 늘어났고 실질성장률은 평균 8.7%였다고 말하고 그러나 91년 9.3% 인상을 기록하는등 제 5공화국때 보다 물가가 급속히 오르고 무역적자가 발생,정부가 의식적으로 경제를 냉각시키는 정책을 쓰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노대통령 정부는 경제분야에서 ▲성장률감속 ▲임금인상 ▲주택건설추진 ▲인플레 ▲무역적자 ▲서비스 산업 성장등 때문에 각계로부터 불만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86∼88년의 12% 성장에 비해 떨어지긴 했지만 제6공화국의 경제성장은 한국의 과거 경험이나 같은 기간 다른나라의 성장률,그리고 물가안정 같은 다른 목표를 달성키 위한 정책적 고려를 감안한다면 고무적인 것이라고 이 글은 분석했다. 또 주택건설 계획은 생산설비등에 대한 투자를 경감시켰지만 한국 국민들로서는 더 이상의 고속 소득 증가보다는 주택안정이 필요했으며 민주화로 인해 노사관계가 근본적인 변화를 맞아 정부의 임금 결정 개입에는 한계가 왔다고 베네트씨는 주장했다. 이 글은 이어 노대통령 정부 후반기 발생한 대규모 무역적자는 한국 정부가 감당할수 없는 정도였으며 92년에 들어와서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말하고 서비스 산업이 다른 분야에 비해 급격한 성장을 보였다는 비판은 서비스 분야가 「비생산적」이라는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옹호했다. 베네트씨는 많은 사람들이 재벌의 역할이 과도하다고 믿고있고 소득분배가 불공정 하다는 생각을 하는 한편 경제성장 위축 가능성 때문에 금융실명제가 연기돼 온 것등이 차기 행정부가 노정부로부터 물려받을 과제라고 전망하고 어떤 정부도 이같은 문제들을 한꺼번에 해결할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5년간 이해집단이 조직적으로 입장을 표명하고 국회가 어느 때보다 정책논의와 결정에 직접 개입하게 된 것도 민주화를 위한 기초를 다지는데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하고 실질적인 경제업적 보다는 이같은 제도적 진전이 앞으로 더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영삼 차기정부의 정책과 과제(문민시대 「신한국」연다:9)

    ◎「한국병」 치유/불로소득 봉쇄 부정방지위 운용/“일한만큼 받게 ” 조세 등 형평추구/윗물맑기운동에 지도층서 수범 김영삼대통령당선자는 집권후 국민의식개혁운동을 통해 국정운영 목표인 「신한국」건설의 주춧돌을 놓을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국민의식의 일대개혁과 건전한 가치관의 정립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그가 내세우고 있는 「한국병」치유도 「신경제」구현도 불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즉 낡고 불합리한 각종 제도와 관행을 고쳐 신한국을 창조하기 위한 제1차적 선행조건이 국민정신혁명이라고 보는 것이다. 김당선자는 28일 기자회견에서 『우리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점중의 하나인 가치관의 전도현상을 바로잡기 위해 국민의식의 일대전환과 국민정신의 새로운 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집권후 국민 정신혁명운동을 전개할 뜻을 비췄다. 김당선자의 측근들은 집권후 실시할 의식개혁운동의 내용속에는 ▲모방적인 「변방의식」에서 창조적인 「중심의식」으로 국민의식 전환 ▲규칙과 질서를 존중하는 자세확립 ▲정직하고 신뢰가 넘치는 사회기풍 조성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국민적 가치관 정립의 요체는 역시 건전한 「공동체의식」의 함양이다. 이는 김당선자가 이날 회견에서 『국민 모두가 함께 나서 개인이기주의,집단이기주의를 버리고 나라와 이 시대를 위해 무엇을 해야할 것인지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한데서도 엿볼수 있다. 김당선자는 지난 대통령선거 케치프레이즈로 이른바 「신경제」구현을 통한 신한국창조를 내건 바 있다. 김당선자측이 설명하는 「신경제」구상은 「땀흘려 일한 만큼 대가를 받는 정의로운 경제실현」을 핵심내용으로 하고 있다.다시 말해 금융실명제의 단계적 실시,고율의 상속세와 조세의 형평성제고등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 불로소득의 기회를 원천봉쇄,경제주체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그러나 이같은 「신경제」구상은 다른 한편으로 국민 각자에게 「고통의 분담」을 요구하고 있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즉 중산층과 사회지도층의 과소비 풍조억제는 물론 사회각계각층의 무분별한 「내몫찾기」경쟁의 자제를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즉 중산층과 사회지도층의 과소비 풍조억제는 물론 사회 각계각층의 무분별한 「내몫찾기」경쟁의 자제를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김당선자측은 온국민이 건강한 공동체의식,즉 다양한 가운데 하나가 되는 강한 응집력을 발휘하고 그 바탕위에서 「끈질긴 마무리」정신으로 요약되는 장인의식을 배양해 나갈 때 비로소 경제적으로나 도의적으로나 선진한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당선자측은 집권후 「윗물맑기 운동」으로 국민의식 개혁운동의 첫 단추를 채운다는 방침이다.이는 ▲부정부패와 과소비의 만연 ▲정경유착 ▲법과 질서의 붕괴등 이른바 「한국병」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김당선자와 정부고위층의 뼈를 깎는 솔선수범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현실인식에서 비롯된다. 김당선자는 지난 대선 유세전에서 『지금까지 단 한평의 땅도 산 적이 없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퇴임후에는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상도동집으로 돌아오겠다』는 등금전적 청렴성이 국가최고지도자의 제1 요건임을 강조한 바 있다. 이같은 판단의 연장선 위에서 김당선자는 이미 대통령후보 등록당시 자신의 재산상황을 공개한 바 있고 임기종료후에도 이를 재공개할 것을 약속했다. 뿐만 아니라 김당선자측은 본인 이외에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의 재산상황도 함께 공개,「윗물맑기 운동」의 기폭제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김당선자측은 이같은 윗물맑기운동을 성공적으로 전개할 때 사회지도층과 국민저변의 부패추방운동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또 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 대통령직속 또는 정부조직내 특별기관으로 「부정방지위」를 설치·운영할 예정이다.이 위원회는 ▲정치분야 ▲공직분야 ▲경제분야 ▲사회·일반분야 등 4개분야로 구분해 부조리를 유발할 소지가 있는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체가 살아야만 나도 산다』는 공동체의식 함양을 주내용으로 하는 국민의식개혁운동은 어디까지나 민간주도로 전개되도록 유도해 나간다는 입장이다.그렇게해야만 국민적 참여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임은 물론이다.
  • 밀려드는 외국산 검사실태와 문제점(심층취재)

    ◎“수박 겉핥기식” 농산물검역 이대론 안된다/서류보고 냄새맡고 겉모양본뒤 “통과”/인력·장비달려 탁상처리가 62% 차지 /잔류농약·중금속검출 타기관에 의존/호주밀회수,허술한 통관실상의 실례/유해물질 나와 통관불허된 식품 0.7%… 미·일은 30%선 외국산 농산물이 물밀듯 밀려들고 있으나 보건사회부 산하 검역기관의 인원과 장비가 턱없이 부족해 수박 겉핥기식이다.웬만한 농산물은 서류검사로 대체하기가 일쑤인가 하면 심지어는 눈으로 보거나 코로 냄새를 맡는 일까지 빚어지고 있다.잔류농약이나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가려내기 위해서는 충분한 인원과 장비를 갖춰 미생물검사나 이화학적검사를 거쳐야함은 물론이다.지난 국정감사 때 드러나 말썽이 된 호주산 수입밀 회수소동은 바로 이같은 우리나라 수입농산물에 대한 검역실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었다. 목포·부산·인천항 등 국내 주요농산물 수입항의 검역실태와 문제점·대책들을 알아본다. ▷목포항◁ 올들어 10월현재 목포항으로 들어온 수입농산물은 말썽을 빚은 호주산밀 2천2백여t을 포함,코코아분말·키위·파인애플농축액·옥수수등 20만여t으로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 수입된 농산물의 2배에 가까운 것이다. 그러나 국립목포검역소의 검사요원은 20여년전 설립 당시의 3명(소장포함)그대로 인데다 잔류농약검사및 변질여부를 가릴 수 있는 이화학적검사장비는 아예없어 이같은 검사는 전남도 보건환경원등에 검사를 의뢰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감때 드러난 호주산밀 사건도 따지고 보면 이때문에 빚어진 것이다. 이 사건은 당시(6월5일)목포검역소에서 (주)한국제분으로부터 호주산밀 2천2백여t에 대한 수입신고를 받고 사흘뒤에 밀을 싣고온 배에서 표본을 채취,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뒤 전량을 일단 통과시킨데서 비롯됐다.그러나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로부터 한달뒤에서야 호주산밀에서 허용기준치(0·05㎛)를 무려 16배나 초과한 살균제(치오파트파네이트메틸)성분이 다량 함유됐다는 검사결과를 국립목포검역소에 통보해온 것이다.이때 검역소측은 국립환경보건원에 재검사를의뢰,같은 결과를 통보받고서야 부랴부랴 회수할 것을 시달했다. 목포검역소에 근무하고 있는 검사요원가운데 2명은 하위직(보건직 8급)들로 이들의 원래 임무는 외국항을 거쳐 들어오는 각종 선박과 선원들에 대해 전염병 감염여부를 확인하고 방역활동을 맡는 일이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수입농산물이 갑자기 늘어나면서 농산물에 대한 검사업무까지 이들이 맡게 된 것이다. 이들 검사원들이 처리하는 업무량은 한달에 줄잡아 배15척 정도.t수로 따지면 수천만t에 이른다. 이에따라 검역소측은 수입농산물이 들어오면 일단 서류검사를 한뒤 배에 올라가 표본을 채취,냄새를 맡고 눈으로 확인하는 이른바 관능검사에 의존할 수 밖에 없으며 이때문에 잔류농약검사나 이화학적검사는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과 인천검역소에 의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나마도 방사능검사와 중금속검사 등은 그 결과가 한달이 넘는 것이 보통이다. 특히 목포검역소는 국제항인 여수항과 완도항까지 관장하고 있으나 이곳에는 단1명의 검사요원조차 없는 형편이다. 목포항 검역소손덕균씨(33)는 『이곳을 통해 들어오는 수입물량은 80% 이상이 농산물인데도 이를 검사할 인원과 장비가 없어 수박 겉핥기식 검사밖에는 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부산항◁ 국내로 반입되는 농산물의 80%를 차지하는 부산항의 검역을 맡고 있는 국립부산검역소도 인원및 장비가 부족한 것은 마찬가지다.청사도 늘어나는 업무에 비해 너무 비좁다. 국립부산검역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수입농산물은 모두 4만2천3백93건으로 이가운데 0·7%인 3백건에서 잔류농약이나 유해물질이 검출돼 통관을 불허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수입농산물가운데 6천9백1건(16·3%)은 단순한 서류검사로 대체하고 1만9천4백94건(45·9%)은 관능검사로 대신했다는 것.한마디로 서류·관능검사가 전체의 62·2%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미국과 일본등 선진국의 수입식품에 대한 부적합판정률이 27∼33%에 달하는 것과 비교해보면 우리나라의 검역이 얼마나 소홀한 것인가를 극명하게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부산검역소가 현재 갖추고 있는 주요장비는 잔류농약분석 장비인 가스크로마토그라피,중금속 검출장비인 인덕티브리 카플더 플라즈마등 64종으로 구색은 갖췄으나 폭증하는 물량에 비해 검사장비 절대량이 부족한 형편이다. 이에따라 20명의 식품검사과 직원과 16명의 유해물질과 직원들은 검사장비 부족으로 시일이 급박한 농산물들이 들어올 경우 토·일요일을 비롯,한밤중까지 검역작업에 매달려야 하는 실정이다. 부산검역소 관계직원은 『수입상들이 미국산이나 중국산 농산물을 수입하기 전에 해당국가가 발행한 식품안전검사서류등을 갖춰야 검역업무가 간소하면서 부적합판정률도 낮아지고 외화낭비를 크게 줄일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항◁ 인천항에도 수입되는 농산물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으나 인원·장비 등의 부족으로 과학적 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수입식품중 식품원료·청과물·가공식품등은 잔류농약·세균 등을 검출할 수 있는 이화학적 검사대신 서류·관능검사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다. 인천검역소는 지난 한햇동안 5천5백35건만을 이화학적 방법으로 검사했을뿐 나머지 1천3백41건은 서류심사로,2천8백7건은 관능검사를 실시하는데 그쳤다. 인천검역소의 한 관계자는 『검사인원의 태부족으로 식품원료·청과물 등은 처음 수입되는 것에만 이화학적검사를 실시하고 동일회사 제품이면 일정기간(3개월)동안 서류·관능검사로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화학적검사를 실시하는 경우도 극히 일부분만을 샘플로 채취,검사하고 있다. 현재 인천검역소 식품검사과에는 전문적으로 이화학적검사를 할수 있는 검사요원이 과장을 포함해 모두 5명에 불과하다. 또한 55종에 달하는 각종 검사장비가 있으나 거의가 1대씩 뿐이어서 하루 15건에 달하는 검사를 처리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인천검역소의 한 관계자는 『수입식품은 1백% 이화학적검사를 실시하여야 한다는 원칙론에도 불구,인원·장비가 부족해 정밀검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족 검사요원 의대생 활용토록”/실험장비 유지·관리 전담기구설치 시급/김돈균 부산대 의대학장(전문가의견) 『농산물검역소는 국민보건의 방패역을 맡고 있는 곳입니다.검역소의 검역업무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시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때문입니다』 부산대학교 의과대학장 김돈균박사(58·예방의학)는 『그러나 우리나라 농산물 검사는 서류나 관능검사에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늘어나는 수입농산물에 대비,『검역인원과 검사장비를 늘리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김박사는 『현재 수입농산물가운데 60∼70%가까이가 서류나 관능검사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히고 농산물에 뿌려지는 농약의 종류나 성분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미생물검사나 이화학적검사가 반드시 뒤따라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박사는 이를 위해 방부제나 방축농약에 대한 정보수집과 실험검사장비를 유지·관리하는 전담기구설치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부족한 검사인원확충을 위해서는 의대졸업생들이 군입대대신 보건소등에서 근무하는 것처럼 『검역기관에서 각대학과 협조,의대생들을 일정기간 검사요원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제시했다. 그는 또 밀려드는 농산물검사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무분별한 수입을 억제하고 현재 몇몇곳에서만 맡고있는 검사업무를 각 부두별로 직통관업무와 함께 검역할 수 있도록 검역소를 늘리는 방안도 모색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영삼 차기정부의 정책과 과제(문민시대 「신한국」연다:1)

    ◎안정속의 개혁/“취임 1년내 개혁 80% 완수”/여·야협력 복원… 정치불안 해소/부집중 해소 등 경제민주화 주력 한 나라의 성장은 정치·경제등 제반분야의 안정을 담보로 한다. 그렇다고 안정쪽에만 치우쳐 개혁을 등한시하면 발전된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 때문에 「안정」과 「개혁」이라는 두 패러다임은 적절한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빛을 발하기가 쉽지 않다. 김영삼대통령당선자는 이번대선에서 내건 캐치프레이즈처럼 바로 「안정속의 개혁」에 차기국정운영의 체중을 싣고 있다. 우리사회 각분야의 부정적인 현상을 통틀어 「한국병」이라고 진단하는 김당선자는 안정속의 개혁을 통해서만 이를 치유하고 「신한국」을 창조할수 있다고 믿고있다. 김당선자가 이같은 과제를 자임한것은 유세때마다 강조했듯이 『앞으로 5년은 국운이 상승하느냐,퇴조하느냐의 중대한 갈림길』이라는 평소 신념에 따른것이다. 김당선자는 집권5년 후에는 국민모두가 「살맛이 나는」확연히 달라진 세상을 일궈내기위해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위한 기본토양은 이번 선거를 통해 대체적으로 갖춰졌다고 평가된다. 우선 42%의 지지로 완승을 거두고 문민정치시대의 막을 올림으로써 과거 정권교체기마다 있었던 정치불안의 주요인은 완전히 제거됐다. 또한 지난5년간의 과도기적 현상들이 국민들의 불만을 증폭시켜 오히려 차기정부의 국정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역설적 논리도 첨가할수 있다. 김당선자는 이같은 호조건을 바탕으로 「강력한 대통령」,「강력한 정부」구상을 소신껏 펼쳐 사회전반의 안정기조를 확립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당선자 측근들은 이와관련,강력한 정부의 구체적 실천지침으로 엄정한 법집행과 정책의 일관성을 제시하고 있다. 정치분야에서는 지금까지의 여야대립관계를 국가이익을 최우선시하는 여야간 협력내지 공존관계로 바꿔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당선자는 여론의 추이를 지켜본뒤 국정에 반영하는 노태우대통령의 스타일과는 달리 여론을 선도하며 중대사안이 발생했을때는 국민에게 직접 협조를 구하는 적극성을 띨 가능성이 크다. 또 인사문제에 있어서도 호남인사배려등 지역안배도 중요시하겠지만 국민적 지지와 정통성을 확보한 이상 내각구성의 최우선 순위를 업무추진의 효율성에 둘 것이라는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김당선자는 여러차례 언급해온대로 친인척의 정치적 영향력행사 가능성을 철저히 배제하겠다는 입장이다.이와관련,김당선자의 한 측근은 『김당선자가 가족이 정치에 절대 손대지 못하게 이미 조치를 취해 놓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논공행상식 인사나 가신그룹에 대한 배려도 가급적 멀리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안정속의 개혁」은 경제분야의 뒷받침없이는 유명무실할 수 밖에 없고 이에따라 김당선자는 경제회복과 성장을 위해 통치력을 집중시킬 것은 분명하다. 안정된 국내정치상황을 바탕으로 경제회복을 내치의 근간으로 삼겠다는 것이 김당선자의 구상이다. 특히 우리경제를 선진국에 진입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경제민주화를 이뤄야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조세·금융등 분야에 있어 각종 규제와 간섭을 줄여 이미 공약한대로 「작지만 강한 정부」를 지향하겠다는것이다. 김당선자는 이와관련,「신경제구상」에서 경제,행정,재정,금융,행정 권한의 분권화및 이양등 4대제도개혁을 제시해 놓고있다. 특히 관심을 끄는것은 금융실명제 실시문제이다.이는 경제민주화및 재벌의 집중현상 방지와도 직결된 것으로 경제개혁의 요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김당선자는 업무가 중복되는 중앙경제부처의 통폐합을 적극 시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경제현실을 감안할때 김당선자의 경제개혁구상이 실현되기까지는 숱한 저항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가 차기정부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박재윤경제특보는 이와관련,『취임1년이내에 모든 개혁정책의 70∼80%를 완수하는 것으로 돼있다』고 말해 차기정부출범후 1년간이 개혁정책의 성패를 가름하는 고비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나아가 차기정부는 신경제구상을 가시화하기위해 기업인,공무원등이 참여하는 「신경제범국민운동」을 전개할 생각도 갖고있다. 김당선자는 사회·문화 각분야의 개혁에도 강력한 의지를 투영할 것으로 짐작된다.무질서,무책임,집단이기주의,부정부패,황금만능주의등 갖가지 「한국병」이 그대상이다. 김당선자는 권위주의 완전청산을 위해 대통령의 권위에 손상이 가지않는한 사소한 형식을 과감히 떨쳐버리겠다는 생각을 굳히고 있다.또 사회 각계지도층의 도덕성 회복에도 초점을 맞춰 「윗물맑기운동」등을 통해 지도층의 솔선수범을 생활해 나간다는 것이다. 김당선자의 이같은 개혁조치들이 실효를 거두려면 「땀흘려 일한 사람이 반드시 보상을 받는다」는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한 국민의식개혁이 선행돼야 함은 물론이다.
  • 대전 엑스포 입장권 7천∼9천원선으로/정부,잠정결정

    정부는 내년 8월7일부터 3개월간 계속되는 대전세계박람회(EXPO)의 입장권 가격을 만18세이상 성인의 경우 7천∼9천원선으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또한 만12세이상 17세이하의 청소년의 경우에는 성인 입장권가격 보다 25% 싼 가격으로,11세이하의 어린이는 50%싼 가격으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성인 입장권가격이 8천원으로 확정될 경우 청소년은 6천원,어린이는 4천원으로 각각 결정된다. 정부는 이와함께 엑스포 기간중 어느 때나 반복해서 전시장을 관람할 수 있는 입장권도 마련,장당 5만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올해 열린 스페인 세빌랴무역박람회의 경우 입장권 가격은40달러(약3만2천원)선으로 매우 비싼편이었다』며 『대전엑스포의 입장권 가격은 과천서울어린이대공원과 용인자연농원,롯데월드등의 입장권가격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대전엑스포의 입장권가격은 국내물가와 외국의 사례등도 감안한 것』이며 『수익성을 고려한다면 1만원이상의 고액으로 정할 수 있겠으나국민 누구나 쉽게 박람회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축제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차원에서 입장권 가격을 비교적 싸게 정했다』고 설명했다.
  • 내전·분쟁지 성탄절 표정

    ◎팔인추방·항의시위로 분위기 냉랭/베들레헴/성당 파괴로 1백년만에 가정예배/보스니아/미군,구호참뜻 퇴색우려 행사 자제/소말리아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24일 전세계가 축제분위기로 들떠 있는 것과는 달리 전쟁과 기아로 올 한해를 보낸 보스니아와 소말리아 및 팔레스타인인들은 우울한 크리스마스를 맞았다. ▲베들레헴=예수 탄생지인 베들레헴에서는 중동평화회담에 대한 기대로 평화무드가 조성됐으나 최근 이스라엘당국이 4백여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을 강제추방한데 대한 항의시위로 즐거운 크리스마스는 어렵게 됐다. 이곳 호텔과 레스토랑,기념품가게들은 지난 90년 걸프전후 급격히 줄어든 관광객들이 최근 다시 늘어나 이번 성탄절에 기대를 걸었으나 팔레스타인인 강제추방에 따른 긴장 고조로 당혹스런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보스니아=치열한 내전으로 성당이 파괴되고 수많은 건물들이 없어지는 등 거의 폐허가 된 보스니아 수도 사라예보에는 눈이 조금씩 내리는 가운데 매섭게 찬 공기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을 열었다. 현재 사라예보에 거주하는 약 3만명의 기독교인들은 맛있는 음식과 어린이에게 나눠줄 선물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수돗물과 전기조차 끊긴 채 곤궁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그나마 매년 성탄행사가 열려 온 메리성당마저 포격으로 파괴돼 올해는 1백년만에 처음으로 가정집에서 예배를 볼 수 밖에 없는 형편이 됐다. ▲소말리아=내전과 기근으로 올 한햇동안 무려 1백여만명이 숨져간 「저주의 땅」소말리아에서는 당장 허기를 채우는데 필요한 식료품 공급이 절실한 실정이어서 성탄절의 의미를 전혀 찾지 못하고 있다. 최근 이곳에 파견돼 유엔의 구호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미군 등 다국적군의 실정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크리스마스 이브와 성탄절인 25일 군함 등에서 간단한 성탄축제를 개최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나 20세기 최악의 기근이 발생한 이 나라에서 성탄행사를 갖는다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군고위층의 반대가 만만찮아 성사여부는 불투명하다. 그나마 미국어린이들이 이곳으로 부친 크리스마스 카드조차 최근 2년여에 걸친 내전으로 파괴된 소말리아의 통신·교통망 사정때문에 이들 군인에게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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