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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첫날에도 특유의 새벽조깅/구소대통령 임무교대 표정

    ◎사저 앞마당 돌면서 연금시절 회고/총리 등 동의안 서명으로 집무 시작/노 전대통령 전입신고,보통사람으로 ▷상도동◁ ○…김영삼대통령은 제14대 대통령취임날인 25일에도 평소와 같이 주민 1백여명과 아침 5시10분쯤부터 새벽 조깅을 하는 것으로 문민시대의 첫날을 시작했다. 김대통령은 곧바로 대문을 나서 새벽조깅에 나온 주민 30여명으로부터 취임축하인사를 받았으며 조깅장소로 이동하는 도중에는 산책로 주변을 경비하고 있는 경찰들에게도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 주민들의 만세 삼창과 고별박수를 받으며 평소보다 5분 일찍 자택으로 돌아온 김대통령은 샤워를 한뒤 부친 김홍조옹 내외와 부인 손명순여사,큰아들 은철씨부부,혜영·혜경씨등 두딸및 충현교회 김창인 신성종목사와 조찬을 함께 했다. 김대통령내외는 하루전 마산에서 상경한 부친 김옹 내외분에게 큰절을 한뒤 『항상 국민편에 서서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고 김옹은 『국민들에게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라』고 거듭 당부. ○…김대통령은 이날상오 8시30분쯤 사저 현관문을 나선뒤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앞뜰을 여러차례 돌며 만감이 교차하는듯 『내가 갇혀 있을때 하루에도 몇번씩 빙빙돌면서 수없이 거닐던 곳』이라고 가택연금 시절을 회고. 김대통령이 대문을 나서자 「꼬마동지 대장동지」의 저자 이규희양을 비롯, 주민 5백여명이 사저 입구에서 대로에 이르는 약 1백m까지 수기를 흔들며 『잘 다녀오세요.건강하십시오』라고 인사했고 주변에는 「우리의 자랑 김영삼대통령」 「상도동의 영광이 신한국 건설로」등의 플래카드를 내거는등 축제분위기. ▷청와대◁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9시5분 부인 손여사와 함께 청와대에 도착,본관 현관에서 이임하는 노태우전대통령 내외의 영접을 받고 대통령으로서 청와대에 첫발. 김대통령내외는 노전대통령 내외로부터 『축하드립니다』라는 인사를 받고 『감사합니다』라고 답례. 김대통령은 이어 노전대통령의 안내로 본관2층 집무실로 가 20여분간 환담했으며 부인 손여사와 노전대통령부인 김옥숙여사도 1층에서 별도로 만나 환담. 김대통령은 9시30분쯤 노전대통령이 취임식장으로 가기 위해 집무실을 나서는것을 배웅한뒤 집무실 책상에 앉아 황인성국무총리 이회창감사원장 천경송대법관내정자의 국회임명동의요청서에 서명하는 것으로 집무를 시작. 김대통령은 서명을 마친뒤 『이것이 대통령으로서의 첫 일이지요』라고 소감을 밝히자 배석했던 박관용비서실장이 『역사적인 순간입니다』라고 의미를 강조. ▷연희동◁ ○…노전대통령 내외는 이날상오 취임식참석에 앞서 청와대에서 김대통령내외를 맞은뒤 본관 경내에 도열한 청와대직원들의 환송인사를 받으며 청와대를 출발. 청와대정문에서 경호부대 장병들의 거총경례를 받으며 청와대 밖으로 나온 노대통령은 효자동 분수대에 이르자 차에서 잠시 내려 환송나온 인근주민들과 악수하며 떠나는 인사. ○…노전대통령은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김대통령 취임식이 끝난후 곧바로 그의 사저를 관할하고 있는 연희1동 사무소에 도착하여 전입신고. 노전대통령은 동사무소앞에서 이지역 민자당지구당위원장인 강성모전의원과 같은 동네에 사는 민자당 이현솔의원,연희1동장등의 영접을 받고 화동들로부터 꽃다발을 증정받은뒤 동사무소안에 들어가 직원들을 격려하고 부인 김옥숙여사와 함께 직접 전입사실을 신고. 노전대통령은 이어 동사무소에서 사저까지 2백50여m를 걸어가며 주변에 모인 주민 3백여명과 인사를 주고받는등 5년만에 보통사람으로 되돌아온 모습.
  • 무엇을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출범 김영삼신한국:1)

    ◎부패척결·경제회생·기강확립 총력/고통분담·윗물맑기로 정부솔선/국민과 호흡하는 공직풍토 조성 희망과 기대속에 새로운 문민정부가 탄생했다.「신한국 창조」를 기치로 과감한 개혁과 혁신을 통해 한국병과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경제회생을 향해 매진하게될 「김영삼정부」의 역사적인 책무는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새 정부 출범과 함께 앞으로 추진될 주요 정책과제의 향방과 그 처방을 시리즈로 엮어본다. 김영삼대통령의 「신한국 건설」을 위한 아침이 열렸다. 국민들은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며 김대통령의 새정부에 크나큰 희망을 걸고 있다. 우선 새정권과 국민들이 「이땅에 새바람이 불어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있는 것은 우리사회 전분야에서 무언가 썩고 병들어 무너져내리고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세계는 벌써 냉전질서가 붕괴되고 경쟁력있는 국가만이 살아남는 신경제전쟁이 시작되었다.그러나 우리는 성장잠재력을 저해하고 있다는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 세계속에 분단된 국가는 우리뿐이다. 무엇이 우리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가를 진단하고 어떻게해야 위기를 벗어날수 있는가의 처방에 「김영삼 신한국」의 성패가 달려있다. 무엇을 개혁해야 우리가 재도약할수 있는가. 김영삼정권은 개혁의 3대과제를 부정부패척결·경제회생·국가기강확립으로 잡고 이미 개혁작업에 착수했다. 또 이같은 3대개혁과제를 추진할 두 축으로 다같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뛰어야 한다는 「고통분담」과 지도층이 먼저 솔선수범하겠다는 「윗물맑기 실천」으로 설정했다. 부정부패는 우리사회의 성장잠재력을 갉아먹는 가장큰 암적요소이다. 정치집단·공직사회·경제분야등의 모든 지도층에 만연된 배금주의·이권개입·사치·낭비가 일소되지 않고서는 우리가 재도약할 힘을 결집할수가 없다. 지도층의 부정부패 악습이 사라지지 않는한 정권의 신한국주장은 국민들에게 설득력을 가질수 없다. 총이나 칼로써도 추방할 수 없었던 부정부패는 힘보다는 정권의 강력한 의지와 도덕성 확립으로써만 척결할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김대통령은 『부정부패의 척결에는 성역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정기관의 사정차원에서 감사원의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신임 감사원장에는 자타가 공인하는 강직한 인물을 내정했다. 대통령자신의 재산을 공개한데 이어 고위공직자의 재산도 공개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해 「윗물맑기운동」이 시작되었음을 보여주었다. 이같은 새정권의 부정부패척결방안은 과거정권이 부정부패척결의 시작을 전권력이나 권력주변에서부터 시작해 설득력을 얻지못했다는 점으로 미루어볼때 과감한 선택이다.물론 아직 성과가 드러나지 않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권력내부로부터의 부정부패추방은 무엇보다 설득력과 파급효과를 가진다는 점에서 그 실천성공은 곧바로 개혁성공으로 이어질 것이 틀림없다. 깨끗한 지도층의 건강한 국가건설과 함께 추진해야할 개혁과제는 경제회복을 통한 부유한 국가이다. 현재 만연된 사치낭비풍조·배금주의·일하는 사람이 대접받지 못하는데서 비롯되는 근로의욕감퇴등 경제발전저해요소에 대한 효율적인 처방만이 경제활력을 제고시킬수 있다. 새정권은 경제활력제고를 위해 정부가 먼저 허리띠를 졸라매낭비요소를 제거하고 기업과 근로자들에게는 기술력제고와 생산성향상을 유도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있다.국가내부적으로 절약과 근검 및 생산기술력향상으로 부와 경쟁력을 축적해 국제경제전쟁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겠다는 복안인 것이다. 새정부의 또다른 개혁과제는 국가기강확립이다. 권력이 국민들로부터 비롯되고 공직사회가 안정되어야만 모든 국가정책과 개혁작업이 뒷받침될 수 있다. 문민정권의 새정부는 그동안 공직사회에 만연된 무사안일주의·편법주의·권력지상주의·법질서해이 등을 추방,안정된 공직기반확립을 개혁과제중 하나로 꼽고있다. 안기부의 위상재정립·청와대비서실및 경호실 변화등도 국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새로운 권위주의 정착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지금 국민과 정부는 「새로운 한국」을 건설해야만 한다는 오랜 꿈을 이룩하기위해 다함께 출발점에 서있다. ◎전문가의 시각/“법집행의 투명성 확보해야”/실천단계 구분… 지속적 혁신의 길 열길/나종일 경희대 교수·정치학 정치를 통해 세상을 변혁하려는사람은 적어도 앞뒤 천년의 전망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새로운 모습으로 출범하는 문민정부는 그 임기가 비록 5년이라고 할지라도 처음에 준비기간 1년,그리고 마지막의 정리기간과 이른바 임기말의 무력화되는 기간을 합쳐서 다시 1년을 제한다면 본격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기간은 3년에 불과할 것이다. 정치에 있어서 3년은 물론 짧은 기간이 아니다.그러나 우선은 이 기간중에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그리고 끝낼 수 있는 일과 끝낼 수 없는 일,다음 정부로 또 다음 정부로 이어져야 할 일들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때문에 개혁에 대한 올바른 전망을 확보하는 자세가 중요하며 위와같은 기본관점에서 출발해야 한다.임기중에 모든 것을 다 이루겠다고 하는 것만큼 무책임한 일도 없을 것이다. 그 다음으로 강조되어야 하는 것은 매사에 「투명」하여야 한다는 점이다.국민들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마찬가지이며 특히 개혁을 직접 추진하는 정권의 담당자 자신들에게 모든 일이 분명하게 보일 수 있어야 한다.「안정과 개혁」이란 좋은 표어지만 문제를 흐리게 만들수 있는 나쁜 구실일 수도 있다.하는 일이 「투명」하려면 장기적인 전망이외에 일관성 있는 소신과 원칙을 갖고 국정에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그렇지 못한 경우에 본인들 스스로가 갈팡질팡하게 되고 국민들까지도 갈팡질팡하게 만들며 외국인들에게는 경우에 따라서 민망하게 혹은 우리의 힘과 능력을 얕잡아 보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예를 많이 보아왔다. 문민시대의 강력한 정부는 그 탄생과정에 있어서 절차상으로 또는 형식으로 하자가 없다는 것만으로 가능한것이 아니다.또는 법을 강력하게 집행하는 것만으로 가능한 것도 아니다.이 올바름과 그 법이 모든 사람에게 공정하게 적용된다는 것이 분명하여야 한다.그래야만 권위의 정당성이 국민에게 납득될 수 있다.그리고 이 권위야말로 「강력한 정부」를 가능하게 하여주는 것이다. 바른 개혁노선의 여건으로서 「국제적인 감각」을 빼놓을 수 없다.우리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거의 모든 문제들이 우리자신의 문제이면서 국제적인 문제이기도 하다.그러나 여기에서강조하고 싶은 것은 단순히 국제화의 추세나 중요한 문제들이 「국경이 없으면서 동시에 국경에 제약된다」는 등의 인식만이 아니다.어느 나라이건 발전도상의 일정한 단계에 있어서 나름대로의 「세계지도」를 그릴 수 있는 소신과 전망,그리고 능력이 있어야 계속적인 발전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우리는 특히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동북아시아에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이 지역은 가까운 장래에 무한한 발전의 동태성과 함께 위험한 갈등의 가능성을 함께 지니고 있다.이 지역의 공동문제에 관하여서 진정하게 참신한 시각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다. 끝으로 가장 중요한 정치적인 개혁은 계속적인 개혁의 가능성을 열어 놓는 것이다.새정부가 우리에게 그렇게 큰 기대를 일으키는 것은 그것이 적어도 부분적으로 「정권교체」적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이 정권교체는 매우 파행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진 셈이다.아울러서 지난 5년 사이에 여당은 두번의 총선에서 모두 의회의 과반수 이상 의석확보에 실패하였으면서도 다른 방식으로 그것을 이루어 왔다는 점을 중시하여야 한다.우리나라의 파행적인 정치관행을 단순히 정치비용이 과다하게 든다던지 정치와 관련된 부정부패가 만연한다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다.이러한 부조리를 지속적으로 개혁할 수 있는 정치의 틀이 없고,정권교체가 그것도 부분적으로나마 파행적으로만 가능했다는 점이 더 무거운 사실이다.대통령제의 이점이 계속 여당의 집권에만 유리한 파행은 개혁되어야 한다. 단순한 절차적인 민주주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지속적인 개혁의 가능성을 열어 놓을 수 있다면 비록 짧은 시기에 긴 민주화 과정의 어느 한 국면을 맡아서 주관하였을지라도 천년 역사의 심판을 떳떳하게 대할 수 있을 것이다.
  • 황인성 새 총리·이회창 새 감사원장(사설)

    내일 모레 정식으로 출범할 새정부 내각의 얼굴이라고도 할 국무총리에 민자당 정책위의장 황인성씨가,또 새 감사원장에 대법관 이회창씨가 내정 발표됐다.지난번 청와대 비서실 인사에 이은 이번 인사로 김영삼차기 대통령의 국정방향과 정책목표는 역시 개혁과 변화이되 그것은 안정기조위에서 추진되고 성취돼야 한다는 것으로 나타났다.그가 대통령선거 과정을 통해 국민에게 약속하고 대다수 국민들이 지지한 「안정속의 개혁」이 바로 그것이다. 집권당으로서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 민자당 정책위의장이 국무총리로 내정된것은 차기 정부의 최우선 과제가 무엇보다도 침체된 경제로부터의 탈출과 회복에 있다는 점을 말해준다.또 이것이 바로 개혁과 변화에의 기반이며 대전제가 되어야 한다는 새 정부의 정책선택 의지를 분명히 해주는 것이다.김영삼차기대통령과 새 정부가 당면 과제로 삼은 개혁작업은 기존의 법과 제도에 대한 혁파에 앞서 기왕에 이 사회에 만연돼 있는 온갖 비리와 부정부패 척결로부터비롯될것임을일러주고있다. 특히 감사원장 내정자의 강직한 성품과 원리원칙에 철저한 성격이 그것을 뒷받침한다.이대법관은 과거 중앙선관위원장으로서 모든 위법 비리사항에 대한 경고를 서슴지않는 강한 소신과 추진력을 보인 것은 세상이 다 아는 바다.항간의 얘기대로 그같은 강직성이 오히려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수가 있다는 우려도 없지않으나 반대로 부정부패척결에 관한한 이른바 「성역」이 없을 것이라는 김차기대통령의 실천의지를 드러내준다고 할것이다. 특정 지역에 대한 배려가 오히려 지역주의 아니겠느냐는 일부의 의견에도 불구하고 호남지역의 지역구출신의원을 총리로 내정한 데서는 국민적 대화합의 측면은 물론 대중적 지역기반이라는 일반적인 국민정서도 대폭 수용한 한 차원 높은 인사경륜을 읽게된다. 새 정부 내각에서의 국무총리의 위상과 채무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막중하다.김차기대통령이 개혁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나가면 총리는 미처 챙기지 못한 부분이나 개혁추진 과정에서 있게될 동요나 부작용을 소리나지 않게 수습해야 한다.더욱이 일대 개혁적인 광정이나 부정부패 척결은 현실적인 것에 대한 과감한 수술에서 비롯될 것이며 그에따른 부작용은 대개 경제분야에서 유발될 것임을 감안할때 경제전문가로서의 총리역할은 그야말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귀찮고 번거롭고 때로는 욕을 얻게도 될것이지만 누군가 하지 않을수 없는 일을 맡는게 총리의 몫이라고 볼때 사이는 더욱 그러한 것이다. 황인성 새 총리의 막중한 사명이 개혁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국정은 계속되는 것이다.경제의 복원,행정의 효율성,모든 민원업무의 혁신적 개선 그리고 더 나아가 통일 안보 외교정책의 계속성위에서 국정능률을 제고해야 한다.여기서 가장 유념해야 할 일이 채임이다.하늘아래 만사에 책임이 따름은 정한 이치이다.특히 통치의 경우 잘못된 국정운용과 행정업무에 대해 책임이 따르지 않는다면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임은 즉시로 철회되고 말것이다.아직은 내정자이지만 그 소명의 엄숙함을 알아 인사가 만사이며 만사에는 채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두분 내정자는 잘 알리라 믿는다.
  • “실천행정·칼날사정” 자신감의 선택/차기 총리­감사원장 인선 배경

    ◎당정 효율협조·경제 실무경험 반영/총리/공직·사회·경제전반 정화임무 부여/감사원장 김영삼차기대통령이 차기정권의 3대핵심포스트인 국무총리·감사원장·청와대비서실장 인선을 완료함으로써 김차기대통령이 그리는 국정운영구도에 대한 윤곽이 드러났다. 김차기대통령이 22일 국무총리에 황인성 민자당정책위의장을,감사원장에 이회창대법관을 지명한 것은 무엇보다 경제회생과 부정부패척결을 차기정권의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황총리가 이끄는 내각에는 경제회복및 개혁집행을 담당토록하고 이감사원장에게는 공직및 사회·경제전분야에서 개혁추진을 저해하는 부정부패요소를 과감히 척결하라는 임무를 부여한 것이다. 황총리내정자는 3공부터 6공에 이르기까지 군과 정계·재계·관계에서 폭넓은 행정실무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육군경리감·교통·농수산장관·아시아나항공회장·민자당정책위의장등 경제실무분야의 화려한 경력은 김차기대통령이 경제회복에 얼마만큼 신경을 쓰고 있는가 하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동안 화합형총리·덕망가형총리등 총리인선에 대한 각계의 요구사항도 많았지만 결국 김차기대통령의 선택은 경제실무와 행정효율이라는 실무형총리로 낙찰된 것이다. 황총리지명은 우선 경제회복에 최우선과제를 부여했다는 점 이외에도 김차기대통령은 황총리내정자가 지역구 3선의원이라는 점과 민자당정책위의장으로서 차기정부의 정책공약입안자라는 점,덧붙인다면 호남출신이라는 점을 부수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여겨진다. 황총리내정자가 호남출신이라고는 하지만 3공시절부터 정부요직을 지냈다는 점이 화합형 호남총리나,개혁을 내세우는 참신한 기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김차기대통령의 황총리내정배경에는 황총리가 호남지역출신 국회의원이라는 점에서 지역민과 민심의 향배를 읽을 수 있고,또 당출신으로서 개혁추진에 대한 당정협조에도 무리가 없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황총리내정자가 경제실무행정전문가로서 6공의 경제정책에 비판적인 시각을 가져왔고 김차기대통령이 주장해온 경제재도약을 위한 고통분담에 대해서도 상당히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발탁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감사원장의 지명은 김차기대통령이 부정부패척결을 통한 「윗물맑기 운동」을 실현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의 표현으로 불수 있다. 이감사원장내정자는 법조계에서 신념이나 판결에 있어서 타협을 불허하는 강직과 지조의 법관으로 정평이 나 있다. 강직한 성품때문에 통치권자와 마찰이 있을수도 있다는 주변의 지적도 물리치고 김차기대통령이 이대법관을 감사원장에 발탁한 것은 김차기대통령 자신도 강조했듯이 「사정기관에 대한 사정」에 있어서는 성역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이감사원장내정자가 그동안 권력과 유착한 판결을 거부해왔고,88년 민화위위원으로서 광주문제에 대한 소신을 강조한점,중앙선관위원장 재직시절 동해재선거의 타락에 경고성의미로 사퇴한점 등이 향후 김차기대통령이 사정의 칼날을 얼마만큼 서슬푸르게 할 것인가를 시사하는 대목이다. 일단 김차기대통령은 내각의 총수에 경제실무형에다 지역성과 당정관계를 고려한 인사를 발탁했다.또 감사기관의 총수로는 타협할줄 모르는 강직한 인사를 기용했다.여기에 청와대 비서실장으로는 지역구 4선의원을 지역구까지 포기토록하며 인선했고 수석비서관들은 격과 관계없이 전원 실무보좌형으로 구성했다. 드러난 차기정부 핵심요직인사로 볼때 김차기대통령은 주변에서 고려대상으로 지적하는 「화합」「지역안배」「새인물」이라는 기준보다는 어떻게 하면 실제적으로 「경제회복과 부정부패척결」을 수행할 것인가에 중점을 둔것이 틀림없다. 물론 개혁사령탑이자 통치권자인 김차기대통령의 자신감에서 비롯된 인사스타일에는 틀림없지만 비효율적인 안배보다는 실천과 성과에 국정운영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볼수 있다. 차기정권출범 이후 드러날 각료인선에서도 이같은 김차기대통령의 의중으로 미루어 볼때 무엇보다도 외교·경제분야에서는 행정실무형이,사회분야에서는 국민적공감대를 유도할수 있는 정치인출신이 기용될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 “10승지 대덕산서 정승 났다”/황인성총리 고향 무주 축제분위기

    ◎주민들 모여 막걸리잔치/어린시절 회고하며 “기대” 『첩첩산중에서 정승났네』 새 국무총리를 낸 전북 무주군 무풍면 증산리 황인성 민자당정책의장의 고향 석항마을은 온통 축제분위기. 황의장이 총리에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마을주민 50여명은 이날 아침 눈발이 날리는 궂은날씨에도 불구하고 마을회관앞에 모여 풍물패로 흥을 돋우고 막걸리 잔을 나누며 기뻐했다. 무주군내 각 사회단체에서도 축하플래카드를 내걸기 위해 플래카드를 주문하는 바람에 군내 2개소밖에 없는 간판집도 때아닌 호황. 황의장이 태어난 증산리는 경상·충청·전북등 5도의 경계지역으로 주민들은 황의장의 국무총리임명이 앞으로 지역감정 해소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대하는 모습들. 황의장의 죽마고우인 이순종씨(70·전 무풍국교교장)는 『황총리내정자는 어려서부터 우정과 효성,정의감이 강한 친구였다』면서 『나라일도 무리없이 잘 수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마을 청년회장 이대석씨(37)는 『이 지역이 정감록에 나오는 10승지(승지)가운데 하나여서 마을 뒷산인 대덕산의 정기를 받아 큰 인물이 나올것이란 얘기를 마을 어른들로부터 숱하게 들어왔다』면서 『농촌출신이 총리가 된만큼 농정문제에 좀더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기대했다. 황의장이 5년이라는 최장수도지사를 지낸 전북도청직원들도 『도지사재임시 별명이 「황총화」였다』고 상기하며 『국민총화에 크게 기여할 총리가 될 것』이라며 기뻐했다.
  • 카터,남북한협상 중재 용의”/양측서 핵사찰 등 난제해결 협력요청

    【애틀랜타 로이터 연합】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은 18일 자신은 남북한간의 협상에 개입해 줄 것을 요청받았으며 다음주 워런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에게 협상을 시작할 수 있도록 허락해 줄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터 전대통령은 이날 외신기자단과의 만남에서 자신은 수년전 남북한 정부관리들로부터 협상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받았으며 특히 핵사찰 문제에 중점을 두어 줄것을 부탁받았다고 전했다. 카터 전대통령은 또 자신이 당시 부시 행정부에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으나 개입하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주 남북한 정부가 다시 초청문제를 제기했다면서 클린턴 행정부가 승인해준다면 올해 초 협상을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카터 전대통령은 『1년여전 남북한 양측은 난관에 봉착한 협상문제를 해결해 주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핵사찰 문제를 비롯,기타 문제들을 다뤄줄 것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그는 『요청을 수락할 준비를 했으나 이같은 뜻을 국무부에 알리자 국무부는 가지 말도록 종용했다』고 말했다. 카터 전대통령은 지난 92년1월 애틀랜타에 있는 그의 프레지덴셜 센터에서 열린 국제분쟁에 관한 회담에서 남북한 외교관들과 만난바 있다. 한편 카터의 측근인 데일 파월은 이날 카터의 회견후 92년 당시 미 국무부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한국과 미국 모두 선거운동 기간중이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파월은 또 공식 초청장은 한국 정부를 대신해서 코리아 파운데이션이,북한 정부를 대신해서는 평화군축문제연구소가 발송했다고 전했다. ◎외무부선 부인 외무부 당국자는 19일 지미 카터전미대통령이 남북한 양측정부로부터 핵문제를 비롯한 남북한간 협상에 중재역할을 해달라는 초청을 받았다는 외신보도에 대해 『카터전대통령이 방한할 경우 환영한다는 뜻을 전달했을 뿐 남북협상에 개입해줄 것을 요청한 일은 없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정부가 최근 카터전대통령이 방한한다면 환영한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남북한 문제의 당사자 해결주의 원칙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는 만큼 남북대화에 카터전대통령이 관여할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 모든 교수 학위진위여부 조사/북,2년내 핵무기 제조 가능

    ◎국방예산 제로베이스 편성/정부,당위답변 국회는 18일 외무통일·행정·내무·국방·농림수산등 14개 상임위를 열어 소관부처및 산하기관으로부터 업무현황을 보고받고 법안심의와 함께 이틀째 정책질의를 계속했다. 의원들은 이날 각 상임위에서 ▲북한핵사찰 불응대책 ▲대입개선방안 ▲대선과정중 편파수사여부 ▲물가안정대책 ▲정부조직축소방안등을 집중 추궁했다. 최영철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외무통일위에 제출한 업무보고에서 『지난 91년말 정보판단에 따르면 미국은 북한이 1∼2년내에 핵무기제조가 가능한것으로 예상했다』면서 『북한은 현재 한미양국의 신정부수립후 새로운 대남전략수립을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핵문제를 활용하려 하고있다』고 밝혔다. 최부총리는 그러나 『북한도 대내외적인 압력을 감안,어떤 형태로든 핵문제의 해결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완규교육부장관은 교청위에서 『해외에서 박사학위를 수여받은 전국 대학의 전임강사 이상 교수들의 논문을 재조사해 박사학위의 진위여부를 가리겠다』고 말했다. 송언종체신부장관은 교체위에서 차기정부로 이관된 제2이동통신의 사업자선정과 관련,『기존의 선정평가기준이 바뀔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위에서 최세창국방부장관은 보고를 통해 『국방예산의 합리적 편성과 운용의 효율극대화를 위해 제로베이스 개념에 입각해 예산을 편성하고 경쟁계약을 확대하는 한편 중간결산체계와 평가분석을 강화함으로써 낭비요소를 제거하겠다』고 말했다. 보사위에서 민주당의 이해찬의원은 정책질의를 통해 『지난해 치오파네이트 메틸이라는 농약이 검출된 미국산 밀이 수입된데 이어 부산검역소가 또다시 기준치 이상의 농약이 검출된 미국산 밀을 적합 판정하여 수입허가를 해주었다』고 주장했다. 이의원은 또 『지난해 2월28일 부산 대성제분·신한제분·신극동제분등 4개회사가 미국으로부터 수입한 1만1천여t의 밀에서 농약 디엘드린이 잔류기준치 0.01ppm보다 3배나 많은 0.031ppm이 검출됐으나 부산 검역소가 이를 무시하고 수입통관시켰다』고 주장했다.
  • 공연문화 관람문화/서동철 문화부기자(오늘의 눈)

    서울오페라극장의 개관을 기념해 15일 저녁에 있었던 오페라「시집가는 날」의 첫 공연은 거창한 외형에 비해 의식은 뒤쳐진 우리의 처지를 그대로 드러낸 한 판이었다. 이날 공연은 객석수를 훨씬 넘는 관람객이 빚은 한바탕 소동으로 시작됐다.예술의 전당측은 애초부터 2천3백46개 객석보다 훨씬 많은 초대권을 보내는 무리수를 두었다.객석수와 일치하는 초대권을 낼 경우 여기저기 빈자리가 생기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해 축제분위기에 흠집이 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예술의전당이 초대권을 남발한 이유 가운데는 또 다른 요인이 작용했다는 이야기도 있다.같은 시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테너 호세 카레라스의 독창회에 행여 관객을 빼앗길까 초조해진 나머지 초대권을 남발했는지도 모른다는 것이다.그렇다면 개관 첫 날 준비한 레퍼터리에 그 만큼 자신이 없었다는 결론이 나올 수도 있다. 관객에게도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주최측은 당초 초대권을 보내며 참석여부를 미리 알려 달라고 요청했다.그럼에도 이에 응한 사람은 고작 4백여명이었다는것이다.이에따라 공연 시작전부터 좌석을 얻지 못한 초대권 소지자와 주최측 사이에 실랑이가 오갔다. 그러나 정작 큰 소동이 벌어진 것은 공연 시작시간인 하오 7시를 넘어 도착한 사람들로 해서였다.이들은 격렬한 항의와 공연중인 극장문을 밀고 당기는 막무가내로 7시30분쯤에는 극장안으로 진입할수 있었고,결국 3백여명이 서서 관람하는 가운데 장내 분위기는 어수선해질수 밖에 없었다.이렇게 되자 같은 초대권으로 들어간 문화부 공무원 등 「예술의전당 입장을 알만한 사람들」은 1막이 끝난뒤 이들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이러한 해프닝이 지나가고 3시간여의 공연이 끝날때 쯤의 객석은 군데군데 이가 빠졌다.기대에 못미치는 공연이었다고는 해도 출연자들 보기가 민망할 정도가 됐다.객석도 무대도 개운치 못했다. 그렇다고 이날 있었던 일로 해서 우리의 공연문화를 비관할 필요는 없다.사실 이날 극장을 찾은 사람의 상당수는 오페라를 보기위해 왔다기 보다는 극장 시설을 구경왔다고 해야 옳을 것이기 때문이다.계획은 거창하면서도 운영의 묘를 못살리는 예술의 전당이나 권리만 있고 의무는 없는 관객 모두가 생각해 볼 문제다.서울오페라극장이라는 「하드웨어」에 걸맞는 수준의 「소프트웨어」가 되기 위해서는 서로의 노력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
  • “법률시장 개방” 변호사들 비상/UR서비스협상 타결 앞두고 긴장

    ◎국내진출 외국인변호사 벌써 1백명/미 등 대규모 법무법인 상륙채비 부산 국내 법률시장도 시장개방의 우루과이라운드 파고에 휩쌓였다. 법률시장의 해외개방은 주로 무역·특허분야의 국제분쟁이 대상이 되고있으나 전문적인 국내변호사가 적기 때문에 외국변호사들이 군침을 삼키고 있다. 더욱이 우루과이라운드협상 가운데 서비스부문의 협상은 상당히 의견 접근을 보이고 있어 곧 문호를 개방해야할 형편이다. 지난해 우리 기업들이 덤핑제소등 국제분쟁과 관련,국제법률 상담비등으로 외국변호사들에게 지급한 돈은 4천만달러에 달한다. 지금까지는 국제분쟁 소송을 국내법률사무소에서 수임,사무소가 고용하고있는 외국전문 변호사에게 업무를 맡기고 있지만 법률시장이 개방될 경우 이들이 사무소를 개설,시장을 독점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미법률사무소가 미국인 5명등 외국인 변호사를 15명 고용하고 있는등 해외변호사를 쓰고 있는 사무소는 20여곳이며 전체 외국인 변호사는 1백여명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같은 고용형태를 넘어 외국법률회사들이 국내법률사무소와 합작,직접적으로 시장진출을 꾀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미국의 셔먼&스터링,일본의 니시무라등 70여개 외국법무법인이 한미합동법률사무소와 손을 잡은데 이어 미국의 베이킨 메킨지가 법무법인 태평양과 제휴를 맺는등 1백여개 외국법률회사들이 90년이후 활발한 국내진출을 모색해 오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국내변호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는 것은 미국등에서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국내에 진출,특허법률사무소와 기업등에 국제송무담당 자문역등으로 고용돼 있는 교포변호사들이다. 현재 60여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는 이들 변호사들은 대부분 미국국적을 가진 30대들로서 차량및 주택제공외에 국내개업변호사의 2배에 가까운 월 5백여만원의 높은 급료를 받고 있다. 변호사법 4조는 국내에서 변호사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사법시험에 합격,소정의 연수과정을 마친 자로 자격을 제한하고 같은법 6조는 법무부장관의 인가를 얻은 외국변호사의 경우 외국인 또는 외국법에 관한 사항에 한해 법률서비스활동을 허용하고 있으나 현재 이같은 자격요건을 갖춘 변호사는 한명도 없는 형편이다. 법무부와 대한변협은 90년 검사·변호사·교수등 8명으로 법무서비스대책위원회를, 변호사 20명으로 외국변호사대책위원회를 각각 구성,법률문호개방에 대한 대책마련에 나선 바 있으나 자칫 통상마찰과 개방요구를 부채질할 우려가 있어 아직 이렇다 할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그러나 국가이익과 법질서에 직결된 법률서비스의 무분별한 개방이 가져올 많은 부작용을 막기 위해 법조계가 국제경쟁력을 갖출 때까지는 국내법률시장은 철저히 보호돼야 한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 미의 지역분쟁 개입에 새 전형/클린턴 보스니아대책의 함축

    ◎내전성격 고려 「제한무력사용」 결정/“세계경찰역 도맡을생각 없다” 강조 미국이 10일 유고 지역의 내전 종식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발표한 것은 새로 출범한 클린턴행정부가 국제분쟁에 임하는 기본방향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뜻을 지니고있다. 이날 워런 크리스토퍼국무장관이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문제에 대한 미국 정책의 핵심은 국제평화유지군의 일원으로서만 미국의 군사력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보스니아내 세르비아측과 보스니아 회교도측이 내전종식협정에 합의한뒤 이의 준수를 담보하기위한 평화유지군으로서만 미군부대를 파견한다는것이다. 이는 내전 쌍방이나 어느 일방에게 내전종식협정을 강요하거나 어느 일방을 징벌하기위해 군사력을 사용하지는 않으며 평화유지군의 일원으로서 역시 군병력을 파견하는 다른 우방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군사력을 사용한다는 것을 뜻한다. 이날 크리스토퍼장관이 밝힌 6개항의 방침은 ▲세르비아에 대한 경제제재의 강화 ▲모든 내전당사자들에 대한 폭력중지촉구 ▲유엔이 보스니아상공에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의 강력한 준수 ▲모든 분쟁은 보스니아,세르비아,크로티아간의 협상을 통해 해결을 추구하는 것등이다. 그러나 크리스토퍼장관은 비행금지구역을 실행하기위해 미국의 공군력을 사용할것인가하는 질문에 『그럴 계획이 없다』고 분명히했다.이는 미국이 보스니아에 대해 직접적이고 광범위한 군사개입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드러낸것이다.이같은 입장은 이라크의 남부와 북부에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을 지키기 위해 공군력을 동원한것과는 큰 대조를 보이고있다.이것은 물론 내전의 성격이 복잡하고 지형상 군사작전이 매우 어려운데다 지난 3개월동안 보스니아상공에 세르비아공군기가 4백여차례나 비행했으나 보스니아 회교도나 민간인에 대한 공격은 한번도 없었다는 점등이 고려된 것으로 볼수도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같은 제한적 군사개입은 클린턴행정부가 앞으로 대외문제에 있어 미군사력을 사용할때 하나의 전형으로 정착할가능성이 매우 높다.공산주의의 붕괴와 냉전시대의 종식에 따라 미국은 세계 유일의 군사강대국이 되었지만 아무렇게나 국제경찰역을 도맡을 생각은 전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클린턴대통령은 이와 관련,『미국민들은 보스니아사태에 대해 미국이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되 군사력은 신중하게 사용할것을 바라고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크리스토퍼장관은 회견에서 『미국은 세계경찰이 아니며 무력분쟁이 있는 곳마다 미군을 개입시킬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미국이 평화유지군의 일원으로 미군파병등을 밝힌것은 이른바 세르비아의 「인종청소」라는 잔학행위와 보스니아 내전등으로 지난 11개월동안 1만8천명이상이 사망하고 수만명의 난민이 발생한 사태에 대해 더이상 세계의 지도적 국가로서 방관할수만은 없었기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민주주의의 신장,인도주의적 지원,소수민족의 생존권 보장등 미국이 추구하고있는 이념을 스스로 외면할수는 없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클린턴행정부가 보스니아 내전의 협상에 개입하기위해서는 실질적인 힘의 뒷받침이 필요하다.또한 내전 당사자간에휴전협정의 분위기가 성숙되고있어 더이상 머뭇거리면 실기할가능성도 있다.따라서 미국은 때맞추어 사태개입 입장을 밝히고 나선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미국등의 협상중개노력이 주효해 휴전협정이 체결된 뒤 미군의 파병형태와 규모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있으나 파병형식은 NATO의 일원이나 유엔평화유지군의 일원이 될것으로 보인다.NATO군이 보스니아에 4만명쯤 주둔한다면 미군은 5천∼1만명선에 이를것으로 전해지고있다. 이날 미국의 정책발표와 관련,주목되는 것은 보스니아의 잔학행위에 책임이 있는자들에 대해 전범재판을 추진하고 보스니아를 하나의 국가로서 생존권을 보장한다는 대목이다.크리스토퍼장관은 『클린턴대통령이 「전범재판」을 추구하고있으며 미국은 보스니아문제의 항구적인 해결책으로 보스니아가 하나의 국가로서 창설될수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일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미국의 의도는 보스니아를 10개의 자치구역으로 분할하여 평화를 정착시키자는 유엔협상안(밴스­오웬안)과 맞물려 앞으로 그 윤곽을 보다 구체화하게될 전망이다.
  • 검역 끝나기전 유통… 제도 개선 시급(수입 식품 현황:상)

    ◎허용치의 132배 맹독농약 검출/시판 밀가공식품 99%가 외산/누룽지서 된장까지 마구 반입… 통상압력 맞물려 소극대응 지난해 6월 호주산 수입밀에서 독극성 농약물질이 검출된데 이어 최근 또 다시 미국산 수입물에서 잔류허용치의 1백32배에 가까운 맹독성 농약이 검출돼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농수산물의 수입량은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데 그 안전성은 믿을수 없는 수준이어서 우리 식탁이 크게 위협 받고 있다.수입식품의 실태와 오염되지 않은 식품을 식탁에 올릴수 있는 대책을 살펴 본다. 밀가루 음식이 쌀과 함께 우리 국민의 주식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빵이든 국수이든 간에 대부분이 국내 식품회사들의 제품.따라서 소비자들은 누구나 자신이 먹는 밀가공식품들이 요즈음 논란의 대상인 수입식품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실제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밀가공식품의 99%는 사실상 수입식품.지난 92년 한햇동안 소비된 4백만여t의 밀소비량중 3백92만6천t이 외국에서 수입됐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결국 수입밀을 익히거나 가공해서 만든 식품들이 우리네 식탁의 대부분을 점령한 셈이다. 이처럼 자급능력을 거의 상실한 밀의 경우 계속되는 농약검출에도 뚜렷한 대처방안이 없는 실정이다.지난해 11월13일 소비자 시민의모임이 주최한 「안전한 식품을 먹고 싶다」는 주제의 간담회에 참석했던 대한제분협회 관계자는 『통상압력으로 밀수입 대상국의 다변화가 어려운 상황에서 농약사용 제한등의 까다로운 수입조건을 제시하면 충분한 양의 밀을 수입하기 어렵다』고 얘기한바 있다. 그이후 국내 제분업계는 수입선인 호주소맥협회에 대해 변변한 추궁 한번도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업체의 소극적인 대응과 허술한 국내 검역체계가 또 다시 수입밀에서 농약이 검출되는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 소비자단체들의 지적이다.시민의모임 강광파이사는 『검역이 끝나기도 전에 수입농산물이 유통되는 현행 제도 탓에 지난번 호주산 농약밀의 상당량은 국수와 빵·과자등으로 제품화돼 시중에 팔려나갔다』며 검역체계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11일 수입신고된 미국산 백맥 1만9백6t에서 검출된 발암물질 「카벤다짐」은 맹독성 농약 「치오파네이트 메틸」의 변형.수입밀에는 선적지에서 수출국의 검역을 마친후 부패방지를 위한 농약이 살포된다.1∼2개월정도 걸리는 항해기간동안 밀에서 빠져나온 수분이 뿌려진 농약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카벤다짐」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보사부는 「농약밀」전량을 반송하거나 폐기할 것을 대성제분·신한제분·신극동제분·영남제분등 4개업체에 지시한 상태다.이에대해 제분협회측은 『국제관례상 선적항구의 검역에서 이상이 없었던 밀에 대해 반송을 요구할수 없는데다 한국과 미국의 잔류농약검사 기준이 서로 달라 배상요구도 불가능 하다』고 밝혔다. 「호주산 농약밀」을 겪고도 안일하게 대처한 결과 다시 맹독성 농약에 오염된 미국산 농약밀을 수입하게 된것이다.다행히 「미국산농약밀」은 제분회사에 넘어가기 전에 전량 수거돼 있다고 한다. 그러나 소비자단체들은 「농약밀」의 폐기절차까지 정부가 철저히 감독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만약 사료용으로 용도변경해 사용할경우 이를 먹은 가축이 끝내는 식용이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완전 폐기만이 안전한 해결책이라는 얘기다. 문제는 밀만이 아니다.지난 88년 미국으로부터 도입된 4백만t의 옥수수에서 역시 발암물질인 「아플라톡신」이 검출된이래 90년엔 「자몽파동」이 있었다.곡류에서 과일류까지 수입농산물의 농약검출은 그 뿌리가 넓고도 깊다. 91년 기준 수입식품의 총량은 1천4백25만여t.2t트럭 7백29만5백대에 싣고도 남을 분량이다. 이중에는 불요불급한 중국산 농산물도 상당량 포함된다.더욱이 중국의 경우 아예 농약사용을 제한하는 기준이 없다시피해 인체에 위해를 끼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지난해 상공부의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중국에서 수입되는 농산물중 옥수수등 9개품목이 국내시장 점유율 50%를 넘어섰다. 특히 시장에서 주부들이 손쉽게 구입하는 건조채소의 경우 92년 1∼9월까지 1천7백만달러어치가 수입돼 국내 수입시장 점유율의 91.8%를 차지했다.당면이 1천2백만달러(87.9%),고추 8백27만달러(81.6%),옥수수 4억3백만달러(74.3%)등으로 이들 농산물의 수입품의 거의 전량이 중국산인 것으로 드러났다. 무말랭이나 버섯·고사리등 자주 먹는 나물류가 거의 중국산으로 대체된데 이어 얼마전부터는 술안주로 인기있는 골뱅이와 누룽지·된장·굼벵이까지 대량수입되는 추세다.관세청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된장이 지난해 9월까지 1백52t 27만8천달러어치가 수입됐고 메주는 1천9백84t이 들어왔다. 처음엔 열대 과일류등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농산물이 주를 이루던 수입식품이 이젠 우리 식탁에서 뺄수 없는 전통음식에 이르기까지 침투하고 있어 심각한 형편이다.
  • 6공화국 5년간의 부문별 발자취(민주­화합의 시대 열다:1)

    ◎「보통사람」 존중/권위주의 불식… 대화·자율의 뿌리내려/통제→반발→재통제의 악순환 고리단절 노태우대통령의 6공화국이 이제 역사의 장으로 옮겨가고 있다.민주화 열기속에 국민의 직접 선거에 의해 출범한 6공화국은 초반 사회적 무질서와 혼란등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민주화 정착,북방외교성공및 통일기반 조성,선진국으로의 도약발판 마련등 뚜렷한 업적을 성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부정적 시각도 없지않다.「민주­화합의 시대 열다」시리즈를 통해 6공 5년의 성과를 짚어본다. 총체적으로 노태우대통령의 6공화국 5년은 민주와 화해의 시대로 평가받고 있다.오랜기간 우리사회를 억눌러온 권위주의를 불식,대립과 갈등을 풀고 자유와 자율을 뿌리내리게 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다. 역사발전적인 측면에서는 국내외 전환기적 상황을 극복하고 안정성장의 기초를 다져놓은 시기로 이해되고 있다. 구체적인 성과로는 정치문화의 혁신등을 통한 민주화 정착,북방외교의 성공및 남북한관계 진전,경제 재도약 기반확충,사회안정과 복지증진등 각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안정성장 기초 다져 물론 보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특히 각론적 시각에서는 평가가 엇갈릴 수도 있다.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후한 점수를 받거나 오히려 인색한 평가를 받게되는 개연성을 지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이상과 현실의 괴리라는 측면에서 기준점을 어떻게 잡을 것이냐는 점도 문제이다. 그러나 노대통령이 취임했을 당시와 오늘의 현실을 비교하고 6공화국이 부여받은 시대적 소명을 얼마나 어떻게 이행했는가를 따져보면 해법은 오히려 단순해진다. 노대통령의 6공화국은 「보통사람의 시대」를 내세웠다.전정권의 잘못된 점에 대한 반성의 성격을 담고 있는 국민화합,탈권위주의가 최우선 명제였다.이는 노대통령이 6·29선언에서,그리고 대통령선거에서 공약으로 제시한 내용들이기도 했다.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5공청산이라는 시대적 요구가 불가피하게 수반됐고 노사분규,대학가시위등의 혼란양상이 한동안 계속되기도 했다.이는 「아래서부터 위로」의,탈권위적 통치스타일이 지속된데 따른 전환기적현상이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남북통일 기반 조성 노대통령의 이같은 통치스타일에 대해 「물대통령」이라는 말과 함께 「허약하다」「우유부단하다」라는 비판의 소리가 높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몇차례의 선거를 통해 입증되기도 했지만 수십년간 계속되어온 우리 정치권의 「민주대 반민주」구도를 종식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또 정치의 행정화,정치의 군사문화화라는 색채를 상당부분 해소시켰다. 무엇보다 국민 각자의 자율의식이 높아지고 민의에 따르는 정치가 보편화된 점이 중요한 대목으로 지적되고 있다.6공이전까지 우리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는 경제·사회적 발전에 상응하는 정치가 이루어지지 못했다는데 있었다.정치권,특히 권력의 핵심권에서 통치능률의 극대화등을 내세워 국민을 도외시했기 때문이다.비록 아직까지도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하더라도 국민과 이심전심형 대화가 당연한 책무로 인식될 만큼 정치문화를 쇄신한 것은 6공의 분명한 업적으로 기록될 수 밖에 없다. 북방외교의 성과도 민주화 추진에 따른 국민적 화합과 자신감이 뒷받침 되었다고 노대통령은 밝히고 있다.이는 우리와 이념과 체제가 다르기 때문에 적대시해온 구소련,중국등 북방국가와 화해협력하는 관계를 맺어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구도를 정착시키겠다는 것을 기본목표로 했다.결과는 지난해 중국,베트남 등과의 수교로 마무리되었다.자의적 해석에서 비롯된 일각의 평가절하가 있기도 했지만 추진과정의 국내정세 등과 연관지어 노대통령이 내치보다 외치에만 신경쓴다는 비판이 나왔을 만큼 성과는 화려했다고 할수 있다.노대통령은 동서로 분열됐던 올림픽을 12년만에 재결합시킨 서울올림픽이 북방정책의 성공적 출범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남북한유엔가입,남북기본합의서와 비핵화선언의 체결은 북방정책의 성공에 따른 값진 결실로 평가되고 있다.노대통령이 『금세기내에 통일이 성사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여러차례 전망했지만 6공 5년동안 이루어진 남북한관계의 급진전은 앞으로 평화통일환경을 성숙시키는데 밑거름이 될 것은 분명하다. ○경제엔 평가 엇갈려 6공에 대한 평가에 있어 가장엇갈리는 분야는 경제분야이다.비판론자들은 6공 경제정책의 일관성 결여가 전반적인 침체현상을 야기시켰다고 분석하고 있다.분배위주에서 성장위주로,다시 분배위주로 정책이 뒤바뀌면서 경제의 흐름이 상당부분 왜곡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긍정론자들은 내외적인 갖가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국민소득이 6천7백달러로 2배이상 오르고 경제규모도 세계 19위에서 15위로,순외채 규모는 1백10억달러로 줄었다는 등의 전반적인 성과를 내세워 비판론을 일축하고 있다.그동안의 경제적 어려움은 민주화에 따른 희생과 대가였고 국제경제의 전반적 침체와 연관지어 해석해야 하며 일련의 구조조정과정을 통해 이제는 재도약의 기반이 강화되었다는 설명이다. 기타 다른 분야에 있어서도 노대통령은 공약사항을 수시로 점검하며 6공 국정의 기본목표였던 「민주·번영·통일」을 구체화시켰다. 전반적인 맥락에서 6공화국은 「능률성」을 다소 희생한 대신 「민주화」를 정착시킨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그것도 강압적 수단이 아닌 국민의 자각과 자율에 의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노대통령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를 별개로 치더라도 「통제와 반발」의 악순환을 근본적으로 시정했다는 것은 6공의 명백한 업적으로 평가받아야 할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 클린턴,유엔상비군창설에 전향적/미 새 정부의 지역분쟁 대처방안

    ◎민족·종교갈등 줄일 「국제재판기구」 모색/징벌위주 군사개입보단 예방외교 우선 미국의 클린턴행정부는 출발초기부터 냉전체제의 붕괴와 함께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종간,종교간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해결책을 마련하는데 부심하고 있다.이 가운데는 유엔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는 것에서부터 새로운 국제재판기구를 창설하는 문제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극제문제들이 포함돼 있다. 유엔군의 역할강화에 대하여 클린턴행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방안은 3가지로 나눌수있다.지난해 여름,부토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이 제의했던 독립적이고 영구적인 유엔군의 창설에 대해 부시행정부는 이를 사실상 거부했으나 클린턴행정부는 다소 전향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레스 애스핀신임국방장관은 ▲유엔의 임무를 수행하는 항구적인 부대의 창설 ▲유엔이 필요할때 운용할수있는 각국의 부대지정 ▲세계 모든 국가의 지원병으로 구성되는 「유엔의용군」의 창설등이 유엔에서 검토되고 있다고 지난번 상원인준청문회에서 밝혔었다.그러나 미국으로서는미군부대를 유엔사무총장의 지휘권아래 둘수는 없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그 이유는 미국의 헌법때문에 여러가지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수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공산주의의 붕괴이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종·종족간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유엔기구를 훨씬 초월하는 새로운 「국제심판기구」가 필요하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이와같은 기구는 기존의 유엔을 비롯,유럽공동체(EC),북대서양조약기구(NATO),유럽안보협력회의(CSCE)등을 확대개편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은 『세계 각국에서 고통받고 있는 소수민족의 주장을 경청하고 이들에게 적절한 대책을 강구해주기 위해 「국제재판기구」같은 것을 검토해야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이 기구는 국가간의 법적인 다툼에 대해 판결을 내리는 기존의 국제사법재판소와는 그 성격을 근본적으로 달리하는 것이다. 크리스토퍼장관은 세계 곳곳의 종족·종교·지역간 분쟁에 대처하는 미국의 기본 대응방향은 분쟁집단간의 열전에 따른 희생을 미리 막기위해「예방외교」를 펴는 것이라고 인준청문회에서 강조했다.미국은 국제사회가 사후에 군사력을 동원하여 「악에 대한 징벌」식으로 대처하는 것보다는 「세계공동체의 양식」에 따라 분쟁집단들이 같은 영토아래서 함께 살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제분쟁문제에 대한 미국의 이같은 기본방향은 최근 몇해사이 급격히 늘어난 분쟁의 성격이 세계사적 흐름을 반영하고 있으며 「분쟁해법=분리독립」이라는 처방은 반드시 현명한 해결책이 아니라는 역사적 인식에 바탕을 두고있다.분쟁이 일어날 때마다 분리독립식으로 해결을 한다면 이 지구상에는 곧 5천개의 국가가 생겨날 것이기 때문이다. 뉴욕 타임스는 7일자 일요판에서 최근의 인종분쟁을 금세기들어 3번째의 세계적 물결이라고 분석했다.1차대전후 오스트리아­항가리,오스만제국의 몰락에 따라 유럽의 수많은 소수민족들이 독립을 했고 2차대전후 아시아·아프리카의 반식민지운동의 폭발로 더 많은 나라들이 독립을 했다. 공산주의체제의 붕괴와 함께 일어나고있는 3번째의 최근인종·민족·종족간 분쟁은 매우 복잡한 양상을 띨뿐아니라 세계평화를 위협하고 앞으로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이 많다는 지적들이다. 이에따라 유엔의 할 일도 그만큼 많아지고 있다.공산주의가 붕괴하기 시작한 지난 88년이래 지금까지 5년동안 수행된 유엔군의 작전만 해도 모두 14차례로 지난 40년동안 수행한 것보다 더 많았다.더욱이 올들어서는 푸른 베레모를 쓴 유엔평화유지군의 숫자가 4배로 늘어났고 지난 91년에 7억달러였던 유엔평화유지군의 예산도 지난해엔 28억달러로 4배가 됐다. 미국의 세계분쟁지역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대한 개입여부,중동평화회담의 촉진등을 통해 그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지방까지 번진 러시아 보·혁대결/옐친계 지방당국·보수회의 곳곳충돌

    ◎개혁조치에 걸림돌… 권력공백 조짐/분리주의 조장… 연방해체 부를수도 이제껏 중앙정치무대를 중심으로 벌어지던 러시아의 보혁대결이 마침내 지방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지방에서의 보혁대결양상은 중앙만큼 극적이거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서부의 칼리닌그라드에서 태평양연안까지 러시아 전역에 걸친데다 그 결과가 직접 행정공백,나아가 권력공백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옐친 대통령계인 지방행정당국 지도자들과 이들보다는 조금 보수성향인 지역의회 지도자들이 벌이고있는 이같은 권력하층부의 충돌은 옐친이 추진하고 있는 경제개혁조치를 가로막고 있다.분석가들은 이같은 대립이 중앙정부의 권위를 뒤흔들뿐 아니라 분리주의를 부추겨 연방을 갈라놓을 수 있음을 경고하고 나섰다. 옐친의 핵심측근인 미하일 폴토라닌은 지난 6일 오는 4월11일 실시될 러시아의 헌법구조에 관한 국민투표에 모든 것이 달려있다고 말했다.그는 국민투표가 실시되지 않는다면 러시아는 국가해체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고까지경고했다. 옐친대통령은 이번 국민투표를 보수파의 온상으로 사사건건 맞서온 최고회의와 대통령자신의 위상을 재정립할 수있는 호기로 여기고 있다.즉 자신의 인기를 바탕으로 국민투표에서 승리,지난해 11월 예고르 가이다르 총리를 제거하는등 대통령에게 수모를 안겨준 최고회의를 제압할수 있을 것으로 믿고있는 것이다. 그러나 국민투표 결과가 꼭 옐친이 원하는 쪽으로 나올지는 알수 없으며 더욱이 이를 계기로 지방 행정단위의 문제가 해결될 것같지는 않다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물가인상과 범죄의 급증에 대한 환멸,정치에 대한 실증이 많은 사람들에게 국민투표에 참여하기를 주저하게 할수 있다.적대감까지는 아니더라도 무관심만해도 옐친에게 엄청난 타격이 될 수 있다. 보수적 성향의 알렉산드르 루츠코이 부통령은 『국민투표가 국민들의 불만을 오히려 자극시킬수 있다』면서 분리주의의 위험을 지적한듯 『국가의 영토보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경고했다. 옐친대통령은 9일 자치공화국및 지방 행정당국 지도자들과 만나 4월국민투표실시 문제를 논의하고 이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생각이다. 그러나 세금징수권,석유등과 같은 자원관리문제를 놓고 중앙정부와 계속 줄다리기를 벌여온 자치공화국과 지방행정당국이 흔쾌히 옐친을 지지해주리라 기대하기는 어려운 입장이다.이들은 갈수록 권한을 행사하지 못하는 중앙정부에 세금내기를 꺼려하고있다.기본적인 경제분쟁이 정치,민족간 마찰로 확대될수 있음을 보여준바 있는 소련의 붕괴사례에 비추어본다면 이는 중대한 상황변화이다. 이미 독립을 선포하고 독자적인 헌법을 채택한 타타르 자치공화국은 국민투표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다른 자치공화국이나 지역들도 국민투표를 피할 그렇듯한 명분을 찾을수 있다. 미국중앙정보국(CIA)의 분석가인 조지 콜트는 최근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러시아가 소련의 전철을 되풀이해 또한번 국가분열의 위기를 맞게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 유엔,“일의 무장파병 희망”/갈리총장

    ◎개헌 통해 국제평화 기여도 높여야 【도쿄 AFP 연합】 부트로스 갈리 유엔 사무총장은 일본이 현행 헌법을 고쳐 국제평화 기여도를 늘려나갈 것을 희망했다고 교도(공동)통신이 4일 보도했다. 부트로스 갈리 총장은 지난 3일 가진 이 통신과의 회견에서 일본 자위대가 『보다 무장을 강화한 유엔 평화유지활동에 참여할 수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은 현재 약 6백명의 자위대 병력을 유엔의 캄보디아 평화유지 활동에 참여시키고 있으나 이들은 모두 비전투 요원으로 민간지원 업무에만 종사하고 있으며 현행 일본헌법은 국제분쟁 해결을 위해 병력을 파견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부트로스 갈리 총장은 일본이 「강대국」이 돼야하며 평화를 유지하고 강제하는 등의 모든 유엔활동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15∼19일 4일간 일본을 방문하는 그는 또 유엔 안보이 상임이사국이 되려는 일본의 희망에 대해 일본이 평화유지를 위해 전개되는 군사작전에서 보다 큰 역할을 맡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미산 수입밀서 맹독농약 검출/지난달 부산입항

    ◎1만t… 허용치의 1백32배나/보사부,“암·기형아출산 유발” 폐기·반송 지시 미국에서 수입한 밀에서 암과 기형아를 유발할 수 있는 농약이 다량 검출됐다. 보사부는 3일 대성제분·신한제분·신극동제분·영남제분등 4개 제분회사가 지난달 11일 국립부산검역소에 수입신고한 미국산 밀의 일종인 백맥 1만9백6t(1백68만달러·13억3천만원상당)에서 독성농약인 MBC(메틸 벤지미다졸 카바메이트)가 검출돼 부적합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MBC는 밀 수확후 살균을 위해 사용하는 치오파네이트 메칠이나 베노밀 등의 농약이 살포되면 화학적인 반응을 일으켜 생성되는 물질로 이번에 검출된 양을 치오파네이트 메칠로 환산하면 6.617ppm에 해당되는 양으로서 이의 잔류허용기준치인 0.05ppm을 1백32배이상 초과한 것이다. 보사부는 이에따라 부산검역소에 보관된 농약검출밀을 폐기처분하거나 반송 또는 식용외 사용등 처리계획서를 제출토록 수입 제분회사에 지시했다. 또 이들 수입업체는 주의의무를 게을리한 점을 중시,앞으로 특별관리하는 한편 동일회사가동일품목을 수입할 경우 1년간 검역을 면제해주는 특혜조항의 적용대상에서도 제외,수입하는 농산물마다 전 검사항목을 점검하는 등 불이익을 가할 방침이다.
  • 미 경제팀/케임브리지 학계 득세/진보학파 주도권 행사

    ◎MIT출신 경제자문위 등 대거 포진/정부개입 반대해온 시카고학파 퇴진/투자장려·부유층 중과세에 정책 비중 클린턴정부의 출범과 함께 정부역할을 강조하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중심의 「케임브리지학파」가 시장경제를 주창하는 시카고 대학의 중심의 「시카고학파」를 몰아내고 대거 워싱턴의 경제요직을 차지했다. 클린턴정부의 경제정책수립에 핵심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경제자문회의의 경우 MIT출신이 실권을 장악함으로써 「케임브리지사단」과도 같은 느낌을 줄 정도다. 로라 타이슨 위원장만 하더라도 버클리대 교수를 역임하기 이전인 지난 74년 MIT에서 경제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부위원장인 알랜 블라인더와 서열 3위인 조셉 스티글리츠도 MIT 경제학박사 출신. 이밖에 노동부의 수석 경제분석관으로 임명된 로렌스 카츠 하버드대 교수와 역시 하버드대교수로 국가경제협의회 위원으로 내정된 데이비드 커틀러도 MIT를 나왔다. 레스 애스핀 국방장관역시 MIT 경제학박사 출신이며 로렌스 서머스 국제담당 재무차관도 MIT서 학부와 대학원과정을 마치고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땄다. 미국 경제학계의 양대산맥으로 노벨상수상자등 기라성같은 경제학자들을 배출해낸 케임브리지와 시카고학파는 경제정책면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이때문에 양대학파는 미국의 정권이 바뀔때마다 새로운 경제정책을 수립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다. 케임브리지학파의 대표는 단기적 경기부양책 옹호론자이며 경제성장이론으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솔로우교수이고 시카고학파의 대표는 통화이론으로 유명한 노벨수상자 밀턴 프리드만교수로 그는 정부개입을 반대한다.시카고학파가 보수주의자라면 케임브리지학파는 진보주의자인 셈이다. MIT에는 솔로우와 함께 폴 사무엘슨 프란코 모디글리아니교수가 있으며 시카고대학에는 프리드만과 함께 조지 스티글러교수가 재직하고 있다. 케임브리지학파는 경기회복 방안으로 정부지출을 주장한 영국 경제학자 케인즈가 시조이며 시카고학파는 자유시장이론 주창자인 오스트리아 경제학자 하이예크를 추종하고 있다. 한마디로 케임브리지학파가 교육및비숙련 근로자에 대한 직업훈련과 부유층에 대한 직업훈련과 부유층에 대한 세금인상·경제전략수립등 적극적인 정부개입을 주장하는데 비해 시카고학파는 기업인들에 대해 세금을 깎아주고 정부개입을 자제하는 한편 경제를 자유시장원리에 맡겨야 한다는 논리를 신봉하고 있다. 세금정책에 있어서는 시카고학파가 소득세와 자본이익세를 줄여야 한다는 입장인데 비해 케임브리지학파는 많은 학자들이 투자장려책으로 투자에 대한 세금감면을 지지하고는 있으나 평등원칙에 입각해 부유층에 대한 중과세에 비중을 두고 있다. 클린턴정부에 케임브리지학파 출신이 대거 진출하자 시카고학파의 경제학자들은 클린턴의 경제브레인들이 자유시장경제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지 않은채 산더미같은 각종 법규들을 양산해낼 것이라며 워싱턴에서 밀려난데 대한 불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 남북 고위급회담 상설대화 통로로/통일관계장관회의

    정부는 3일 93팀스피리트훈련이 끝난 뒤 남북대화가 재개돼 오는 중반기부터 경제분야를 중심으로 한 남북교류협력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 아래 ▲이산가족문제해결 ▲남북직교역확대 ▲시범적 경제협력사업추진 등을 올해의 대북정책 중점추진과제로 선정했다. 정부는 이날 최영철부총리겸 통일원장관 주재로 외무·내무·재무·법무 등 17개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8차 통일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또 앞으로도 남북고위급회담을 당국간 상설대화통로로 유지시켜나간다는 입장에서 이를 지속적으로 개최해나가면서 남북간 합의서를 구체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분야별 공동위를 정상가동시키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 일 군화 아대륙까지 “노크”/자위대 소말리아 등 파견 움직임

    ◎「캄」 상륙이어 분쟁지에 적극개입 모색/“국제공헌” 미명아래 군사적 진출 기도 일본이 자위대를 지구 반대편에 있는 아프리카대륙까지 파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일본군대가 전후 47년만에 캄보디아에 상륙한데 이어 아프리카까지 진출해 국제분쟁에 적극 개입하려하는 것은 일본의 군사적 팽창주의가 부활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할수 있다. 일본이 자위대를 추가 파견하려는 분쟁지역은 소말리아와 모잠비크.일본외무성 고위관리는 1일 『일본은 모잠비크의 유엔평화유지활동(PKO)과 소말리아의 PKO활동에 자위대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소말리아에는 현재 활동중인 다국적군이 철수한뒤 PKO활동이 전개될 예정이며 일본은 자위대의 PKO활동을 검토하고 있다.일본이 자위대를 소말리아에 파견하려면 소말리아내전의 정전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일본의 PKO협력법은 「분쟁당사자의 정전합의」등 5개원칙이 충족되어야만 자위대를 파견할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말리아와는 달리 모잠비크는 지난해 10월 정전이 합의됐기 때문에 일본은 이곳에 자위대를 파견하는 방안을 보다 구체화하고 있다.모잠비크의 PKO활동은 다음달부터로 예정돼있으며 일본정부는 곧 현지시찰단을 모잠비크에 파견할 게획이다.일본은 육상수송분야등에 소규모 자위대의 파견과 함께 문민경찰,선거감시요원의 파견도 검토하고 있다. 모잠비크가 먼저든 소말리아가 먼저든 일본 자위대의 아프리카파견이 실현되면 지난해 캄보다아에 이어 두번째 해외파병이 된다.일본은 지난해 많은 논란끝에 자위대의 해외파병을 합법화하는 PKO협력법을 만들었다.일본은 이 법을 근거로 캄보디아에 대규모 자위대를 파견했다. 일본은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된 캄보디아정부군의 폴포트파에 대한 대공세로 캄보디아정세가 악화되고 있지만 자위대를 철수시킬 생각은 하지않고 있다.나카야마 도시오(중산리생)방위청장관은 2일 『캄보디아정세가 더욱 악화되면 자위대의 철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으나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총리는 『현단계에서는 자위대를 철수시킬 필요가 없다』고 잘라말했다. 일본 자위대는 캄보디아에서 도로를 건설하는등 캄보디아재건을 지원하고 있다.일본은 더욱이 일본인인 아카시 야수시(명석강)유엔캄보디아잠정행정기구(UNTAC)대표를 통해 「캄보디아 만들기」에 깊이 개입하고 있다.일본은 더 나아가 많은 위험이 잠재해 있는 아프리카분쟁에도 적극 관여할 움직임이다. 일본은 「평화」라는 이름의 「국제공헌」을 명분으로 자위대를 해외에 파견하고 있다.그러나 일본의 이같은 명분은 과거 참략행위에 대한 진정한 청산도 끝내지 않은채 다시 군대를 해외에 파견하고 있다는 점에서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겉으로 국제공헌을 내세우며 속으로는 그들의 정치·군사적 영향력의 확대를 꾀하고 있다고 할수 있다.일본에서는 지금 헌법및 PKO법 개정,유엔상임이사국진입등 국제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복합적인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 “한국은 경제적으로도 미에 중요”/스칼라피노,뉴스위크 인터뷰

    ◎남북한통일엔 이질해소·신뢰증진 긴요/김영삼정부의 최대과제는 경쟁력 강화 ­김영삼 차기대통령 집권기간중 한반도 통일은 가능할 것인가. ▲독일통일의 경우를 되돌이켜 보면 통일을 예언한다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본다.남북한 통일에 관해 말할 수 있는게 있다면 북한정권의 몰락없이는 가까운 장래에 통일이 실현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남북한간 정치 경제 사회제도가 현격하게 다른 상황에서 연방이든 연합이든 기존의 통일방식이 현실성을 가질 것으로는 생각지 않는다.그렇다고 소위 「부분통일」을 시도한다면 위험에 직면할 것이다.어느 한쪽이 상대쪽 정권 타도를 노림으로써 긴장이 증대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남북한이 앞으로 해야할 일은. ▲경제·문화교류를 증대시키고 비무장지대의 병력감소등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다.상호간 체제의 이질감을 줄이고 신뢰감을 높여야 한다. ­북한정권이 처한 내외적 문제들로 미뤄 얼마나 더 지탱해나갈 것인가. ▲북한정권의 붕괴는 바람직스럽지 않다.남한측에 엄청난경제적 정치적 부담을 안겨줄 것이다.파탄상태의 경제와 통제사회하의 국민이 개방사회에 얼마나 짐이 되는지는 독일통일의 사례에서 목격됐다.과거 서독에 비하면 한국은 경제적으로 취약하고 민주주의 경험도 일천하기 때문에 통일에 따른 부담이 더욱 클 것이다.북한정권의 붕괴시나리오는 배제할수 없다.하지만 북한내 군부와 민간인 출신의 관료그룹이 정치체제는 공체독제를 유지하되 경제변화는 가속화시킬 가능성도 이에 못지않게 병존하고 있다고 본다.실제로 중국이 그 모델이다.그러나 이같은 추측과 관련해 북한내에의 변화조짐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김영삼씨가 대통령으로 선출된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한국 유권자의 다수가 안정을 갈망하고 있다는 표시다.정치적 다원주의를 향한 흐름이 최고조에 달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지난 대통령선거는 한국역사상 가장 자유롭고 공정한 것이었다.그 결과 한국의 정치는 과거에 볼수없었던 상당한 안정을 이뤘으며 동북아지역에도 안정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믿는다. ­군부가 영원히정치권에서 물러났다고 볼수있는가. ▲한국정치의 한 요소인 군부의 퇴장을 예견하는 것은 매우 조심스런 일이다.내가 분명하게 생각하는 것은 한국정치의 극단주의 세력이 약화됐다는 사실이다.과격파 대학생의 힘과 주장이 약화된 것도 그중 하나다.또 한편으로 군부내 일부 세력을포함한 친권위주의 세력은 새로운 다원적 체제와 화해했다.이들은 군부쿠데타가 다시 일어날 경우 국민들이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잘 알고있다. ­김대중씨의 저조한 득표에 놀라지 않았는가. ▲그렇다.전국적인 지명도에도 불구하고 놀라울 정도로 지역후보로서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퇴임하는 노태우대통령의 정치적 업적은 무엇인가. ▲노대통령은 계속적인 경제발전을 도우면서 민주화를 진전시키는데 성공한 지도자로 평가될 것이다.또한 「북방정책」의 성공이 기억될 것이다. ­김영삼 차기대통령이 직면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경제분야에서 국제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이다.한국은 개발도상국의 저임금 생산품과 선진 공업국의 고급 첨단기술제품 사이에서 압력을 받고있다. ­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이해관계는 변화가 있을 것인가. ▲미국의 이해관계는 매우 높다.미국에 있어 한국은 미국이 큰 역할을 한 성공적인 발전사례다.더구나 한국의 안정은 동북아 전반의 안정에 매우 중요하다.한미관계의 성격이 변화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보호자와 피호보자간의 관계에서 비록 약간의 불평등한 점은 있을지 몰라도 「동반자관계」로 옮겨가고 있다.주한미군에 대해서 우리는 점진적인 변화를 추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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