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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민정부 개혁 3년/한국의 미래상과 통일전망/좌담

    ◎OECD 가입땐 세계경제 주도역/우리경제 2020년 세계 7윌 부상/북한체제 갑자기 붕괴안되게 연착륙 유도해야/주변4강과 선린외교속 통일국제공조 모색을/「월드컵 유치」 남북관계 개선·국가위상 제고에 큰 도움 □좌담 김상균 서울대 교수 최동진 주영대사 정창영 연세대 경영대학원장 21세기 우리의 지향점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통일 복지국가의 건설」이라 할 수 있다.아시아·태평양시대의 중심역할을 해나가면서 통일의 꿈을 구체화해야 한다.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문제 처리의 주요 강국이었던 미·일·중·러 4강의 이해를 조율·조정하는 조정자의 역할도 이제 우리가 나서 맡아야 할 때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북한의 정세가 가파르고 유동적이지만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꾸준히 높여가며 북한의 개방과 개혁을 유도하면 통일은 필연의 결과로 다가 올 것이라는 분석이다.김영삼정부가 3년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개혁의 흐름을 살려나갈 때 경제도 순항을 거듭,세계속의 한국의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김영삼정부의후반기 과제와 미래상등을 정창영 연세대경영대학원장,김상균 서울대교수,최동진 주영대사의 대담으로 진단해본다. ▲최대사=김영삼 대통령의 후반기 2년의 외교안보분야의 전망부터 해보겠습니다.2∼3년 사이에 가장 중요한 외교적 성과로 자리매김될 것은 금년부터 시작되는 유엔안보리 활동입니다.우리와 직접 관계는 없지만 국제적인 안보와 평화문제에 참여해 해결책을 모색하는 역할입니다.지금까지 외교가 다른 나라에 구걸이나 부탁 일변도였다면 이제부터는 분쟁당사국들로부터 자신들을 지지해 달라는 부탁을 받는 위치로 바뀌는 계기를 맞았습니다.국제경제면에서도 금년안에는 OECD가입이 실현될 것으로 보입니다.이렇게 되면 우리 경제의 지속적 발전은 물론 세계경제문제를 운용하는데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됩니다.한마디로 세계의 정치·경제·안보 모든 면에서 우리가 책임있는 역할을 하는 위치로 발돋움하게 되는 것입니다. ○적자폭 줄어들듯 ▲정교수=경제분야도 단기적으로 볼 때 비교적 괜찮을 것으로 보입니다.흔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경제성장률과 물가,그리고 국제수지라는 3가지 경제지표지요.성장률은 투자와 수출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기는 하지만 7%대를 유지할 것으로 봅니다.지난해는 상당한 경제성장률에도 물가는 이례적으로 안정세였어요.앞으로도 4%대에서 5%전반 수준으로 안정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지난해 90억달러를 기록한 경상수지 적자도 올해 투자와 수출이 다소 둔화되면서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교수=사회부문은 새정부 출범 초기 우선순위에서 정치·경제에 밀려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그런데 지난해부터 사회부문에 대한 정부의 숨겨져있었던 관심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그 핵심개념으로 「삶의 질의 세계화」나 「생활정치」라는 단어가 등장했지요.얼마전에는 복지기획단이 광범위한 복지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기대컨대 남은 2년은 구체적인 안이 만들어져 실천되는 시기가 될 것 같습니다. ○복지계획 실천을 ▲최대사=남북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사정이 어려워질수록 긴장상태는 더 심해질 것이라는 사실입니다.남은 대통령임기안에 남북간의 모든 문제가 풀릴 것으로 낙관할 수는 없겠으나 인내력을 갖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기대합니다.동북아 정세와 관련해서도 앞으로 2∼3년이 중요한 시기입니다.우선 일본이 안보리 상임이사국 자리를 노리고,PKO 참여폭을 넓히는 등 역내 정치적 발언권을 높이려는 행보를 가속화할 것으로 예견됩니다.중국도 멀잖아 경제대국으로 등장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고,러시아도 과거 양국 체제에서의 발언권을 되찾으려는 노력을 펼 것으로 보입니다.기본적으로 주변 4강과의 실질적인 선린관계를 착실히 쌓아나가는게 우리 외교의 과제입니다.어쨌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데 이어 김영삼 대통령이 참가하는 가운데 열리게 될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도 우리측의 큰 역할이 예상됩니다. ▲정교수=정부가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를 선택한 것은 장기적으로 올바른 경제제도를 수립한다는 측면에서 바람직스러웠다고 봅니다.그런데 중소기업문제가 남습니다.보는 이에 따라서는 중소기업문제가 산업구조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어려움이라고 보기도 합니다.그러나 활력있는 중소기업의 육성은 필수적입니다.중소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잘하는 분야를 상호보완해야만 국제경쟁력이 생깁니다. ▲김교수=정치나 경제제도는 너무 단기적으로 신경을 쓰면 장기적으로는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지적이 있지요.사회부문도 마찬가집니다.그런데 정치·경제는 사회부문의 선행조건이 될 수 밖에 없어요.정치·경제가 적정수준으로 안정되면 상당기간이 지나야 사회부문에 영향을 미칩니다.대통령임기 5년동안 그 효과를 피부로 느끼겠다는 자체가 무리입니다.사회부문에도 너무 성급한 기대를 말아야 합니다.지난 한세대의 성과는 지금 당장이 아닌 다가오는 한세대동안 나타난다는 여론형성이 필요합니다.생활개혁만해도 그렇습니다.정부 출범 초기 연속다발사건으로 국민들은 굉장히 불안했습니다.그러나 어떤 측면에서는 이 사건들이 국민 모두에게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지금 많은 사고가 예방되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정부에서 제시한 복지청사진은 그 개념이 어려워서 그렇지 상당히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정교수=장기적으로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은 국가의 백년지대계를 위한 것입니다.대도시 교통난과 정도를 넘어선 과도한 대도시 집중 등 한국경제에는 참으로 중대한 문제가 많습니다.장기적으로 국제경쟁력에 더 많은 신경을 썼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남는 돈 자리찾게 ▲김교수=그사이 경제성장으로 급속히 형성된 잉여소득·부의 상당부분이 부동산에서 증권으로,다시 퇴폐향락으로 갈곳을 잃고 떠돌아다니고 있습니다.지금까지 너무 돈을 버는 데만 신경을 썼어요.갈곳을 잃고 왔다갔다하는 잉여국부가 경제·사회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이것을 어떻게 제자리를 찾게 해주느냐가 중요합니다.결국은 국민적 문화수준을 높여야 합니다.이런 측면에서 이번에 제시된 「문화복지」라는 개념은 시의적절한 처방이었습니다. ▲최대사=이제 「2천년대의 한국」에 대한 장기전망을 해볼까요.안보리 가입으로 전환점을 맞은 우리 외교는 앞으로 OECD가입이 성사되는 등 낙관적인장기전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2002년 월드컵 유치 여부도 1백일 후에 판가름나겠으나 정치·경제면에서 착실히 성장한 국가적 위상이 스포츠제전을 통해 구현된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을 것입니다.동북아나 남북관계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는 측면에서 일본과의 유치경쟁에서 논리적 강점이 있다고 봅니다. ▲정교수=세계은행(IBRD)은 우리경제가 오는 2020년에는 GDP기준으로 세계 7위가 될 것으로 추계하고 있습니다.지금은 15위지요.지금 우리는 중화학공업국가 지만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정보관련산업의 비중이 높아질 것입니다.그래서 전반적으로 21세기에 들어서면 선진국이 되고 통일국가가 가까운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게 되지않을까 생각합니다.그러려면 지금처럼 사회동력의 중심이 정치에서 문화 등 다른 방향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김교수=21세기는 위기면서 동시에 「찬스」라고 합니다.저는 「찬스」라는 측면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1등국가가 될 수 있는 호기가 온다는 뜻입니다.21세기에는 국민 개개인이 한국인이면서 동시에 세계인이어야 합니다.한국적이면서 세계적이어야 하고,질서를 지키면서 남보다 앞서가야 합니다.국민의 세계관이 이런 방향으로 바뀌어야 합니다.자본주의의 기본원리가 시장원리라고 하지만 시장원리만 가지고는 문명사회가 될 수 없습니다.대표적인 비시장원리인 조세개혁을 정부가 이룰 수 있을 지 의문입니다.또 작은 정부를 추구한다고는 하지만 규제행정이 서비스행정으로 바뀌는 상황에서 해당 부문에 대한 공무원 정원 동결은 풀어주어야 합니다.노동관계법도 세계무역기구(WTO)가 「블루라운드」를 들고나오면 견딜 수 없을 것입니다.정부와 사용자가 미리 개선하는 방향으로 가야합니다. ▲정교수=존 스튜어트 밀은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는 그날 그날 먹고사는 데 열중하느냐,아니면 앞날을 보고 사느냐에 달려있다고 정의했습니다.우리 경제도 장기적 안목이 필요합니다.국내문제에 너무 열중하다보니 전체적인 시야가 없기 때문에 우리 경제정책은 문제입니다.우리의 자원은 인력밖에는 없습니다.어떻게 계발될지 관심거리입니다. ▲김교수=우리도 이제 질을 생각해야합니다.내실을 기한다는 뜻이지요.「복지국가위기론」이 나온뒤 전전긍긍하고 있는 선진국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이 바로 한국입니다.서구는 개인과 가족의 이해가 충돌하면 개인을 택하는 개인주의가 바탕이 되고 있지만,우리는 상당한 풍요를 누리면서도 가족관계가 파괴되지 않았습니다.한국적이면서 세계적인 것을 얼마든지 살리고 있는 것이죠.우리 국민은 긍지만 살아나면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정부도 정권차원은 멀찌감치 관조할 수 있는 대범한 정책기조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KEDO가 모델 ▲최대사=장기전망이라면 남북관계를 빼놓을 수 없겠지요.통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전망을 하기란 어렵습니다.다만 고장난 엔진을 가진 비행기에 비유되는 북한체제를 연착륙시키는 것이 공중폭발이나 추락하게 내버려두는 것보다 남북관계의 장래에 바람직스럽습니다.그렇다면 계속 지지부진한 경색국면을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은 남북관계를 풀기 위해 정면대응해야 할지,우회해야 할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것입니다.제 생각으로는 북한 스스로 자각해 변화할때까지 주변국과의 관계만 다져놓으면 상황은 우리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전개될 것으로 여겨집니다.참고할 만한 것은 북한핵문제 해결방식입니다.이 문제는 남북문제로 접근하지 않고 국제공조를 통해 접근해 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북한이 남한으로부터 지원받는 게 아니라 미국을 통해 받는다는 식으로 퇴로를 터주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식 접근이 바로 그것입니다.이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도 있었습니다만 어쨌든 경수로 사업과정에서 남북간 접촉이 늘어나 궁극적으로는 남북간의 문제로 되돌아 갈 것입니다.요컨대 저쪽이 어떻게 나오든 우리의 길을 꾸준히 가면서 내실을 다지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 문민정부 개혁 3년/경제정책 평가와 과제/좌담

    ◎금융­부동산실명제로 정경유착 근절/연 8% 고성장속 노사관계 안정 이뤄/WTO시대 맞아 기업규제 대폭 완화/중기엔 세제·자금 등 지원… 경쟁력 강화/급증하는 무역수지적자­외채 경계해야/인프라에 계속 투자… 저축장려책 필요 □좌담 김영우 국가 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장 김관종 동서증권 사장 김중웅 현대경제사회연구 원장 문민정부 출범 3년동안 우리 경제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김영삼대통령은 취임직후 『재벌들로부터 일체 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국경제의 뿌리깊은 병폐인 정경유착의 근절을 위한 일련의 개혁조치에 불을 댕겼다.이는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 등 양대 제도개혁으로 구체화 돼 「깨끗한 경제」 「투명한 기업경영」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WTO(세계무역기구)의 출범으로 시작된 무한경쟁시대에 국내기업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경쟁력 강화 및 기업환경 개선에 경제정책의 초점이 맞춰졌다.우리 경제의 취약부문인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력·자금·세제 면에서의 지원책들이 마련됐다.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을 장관급으로 격상하고 중소기업청을 신설하는 등 중기지원 행정조직도 확대됐다.규제완화를 추진,경제행정의 틀을 기업편의와 행정서비스 제공으로 바꾸었다.우리 경제는 이런 노력의 결과로 물가안정 기반을 다지는 가운데 높은 실질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그러나 잇단 개혁조치들의 긍정적 측면을 극대화 시키고 부작용을 최소화 하는 문제가 앞으로의 과제로 남아 있다.김영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위원장·김관종 동서증권사장·김중웅 현대경제사회연구원장의 좌담을 통해 문민정부 출범 3년의 성과와 과제를 들어본다. ▲김중웅 현대경제사회연구원장=현정부는 개혁정부라 할 만큼 과거정부에 비해 개혁을 많이 단행했습니다.성공적인 것도 많지만 기간도 짧고 충분히 사전준비가 미비해 실패한 것도 있습니다.금융실명제는 대표적인 성공한 개혁의 예입니다.부정부패봉쇄,정경유착근절,분배정의실현이라는 개혁의 방향이 분명한 데다 국민적 지지도 대단했습니다.그러나 실시 2년반만이 지났지만 보완할 점도 있습니다.혁명에 가까운금융실명제도 만병통치약일 수는 없습니다.중소기업의 자금문제는 금융실명제의 부작용중 하나인데 좀더 일찍 중소기업을 위한 새로운 금융기관설립,사채시장의 활성화등 보완조치가 뒤따랐으면 좋을 뻔했습니다. ▲김관종 동서증권사장=새정부의 지난 3년간의 경제분야에서의 치적을 꼽는다면 역시 금융실명제 단행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지만 시기를 놓고 논란이 많았고 누군가 결단을 내려야만 했습니다.이밖에 부동산실명제와 금융종합과세,일련의 금융자유화정책도 성과로 들 수 있습니다. 금융실명제는 당초예상보다 충격 없이 완만하게 실시되고 있습니다.그러나 중소기업대책을 당시에 미리 대비하고 시행했더라면 지금의 경기양극화문제는 해소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금융자유화는 지속적으로 추진하되 내용면에서는 보다 적극적이었으면 합니다. ▲김영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위원장=문민정부의 경제정책의 업적으로는 앞서 두분이 지적하신 것 이외에 세계무역기구(WTO)체제 편입과 준비,87년이후 구축된 안정적인 노사관계,과학기술투자와 정보화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과 국민적 합의를 들 수 있습니다.또 경제성장률 8% 유지는 거시경제측면에서 성공한 사례로 평가해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비전제시 아쉬워 단 새정부의 개혁은 비전제시보다 그동안 누적돼온 내생적·환경적 요인을 척결하기 위한 조치에 국한됐다는 점이 아쉽습니다.경기양극화문제는 구조조정을 위한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정부가 뒤늦게나마 자본재산업 집중육성계획을 발표하고 중소기업 특히 기술집약적 중소기업의 육성 및 정보의 산업화추진,신산업·신서비스 등장가능성 등으로 경기양극화도 오래지 않아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원장=거시경제적인 측면에서 한국경제는 92년 경제성장률이 5.2%였습니다.그러나 새정부 들면서 경제성장률이 93년 5.8%에서 95년 9.2%로 높아지고 물가는 6.5%에서 4.5%로 안정됐습니다.경제성장과 안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물가안정이 1백억달러라는 무역수지적자를 딛고 가능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현재 우리나라의 외채는 7백80억달러입니다.92년 기준으로 외채가 90억달러가 넘는 나라는 미국과 캐나다등 9개국에 불과하며 무역수지적자가 GNP의 2%를 넘는 나라도 호주·캐나다·멕시코등 4개국에 불과합니다.우리는 그동안 국제수지적자에 너무 무관심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김사장=물가문제는 특히 서비스부문과 공공요금이 여전히 복병으로 남아 있어 대책이 계속적으로 뒤따라야 합니다.금리도 회사채수익률 기준으로 현재 12%선으로 떨어졌지만 긍극적으로 한자리수로 떨어져야 하는데 현재의 금리정책으로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기업의 해외자본조달한도 확대등 보다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합니다.30대재벌도 규모에 워낙 편차가 커 앞으로는 10대정도로 구분해서 정책을 펴나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우성건설그룹의 부도에서도 나타난 현상인데 금융권의 금융정보공유가 거의 안되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금융정보 공유를 ▲김위원장=무역수지적자를 살펴보면 소비재수입이 급증했는데 이는 국민의 과잉소비와 배금사상팽배와관련이 있습니다.건실한 소비행태를 정착시키는 것이 관건입니다.또 자본재산업,부품·소재산업의 육성이 시급하며 경제발전주체를 정부와 금융기관에서 민간주도로 바꿔야 합니다.WTO체제에서는 민간주도의 경제틀,국제경쟁력과 창의력을 북돋워주는 틀을 조속히 마련해야 하는데 아직 미흡합니다.21세기에는 기술경쟁력이 승부처가 될 것입니다.경기양극화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도 불황업종의 기술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합니다.중소기업육성도 기술집약적·혁신주도적 중소기업은 새로운 창업이 가능한 풍토를 마련해주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중소기업은 과감한 업종전환을 유도해야 합니다.미래가 불확실한 격변기에는 무엇보다 지식인과 경제정책담당자·기업가 등 경제주체가 성장과 발전에 대한 자신감을 갖는 것이 경제의 성패를 결정하는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사장=저는 부동산실명제에 대해 언급하고자 합니다.부동산투기의 큰 문제는 근로의욕을 떨어뜨리고 불로소득을 꿈꾸게 하는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을 초래하는 것입니다.이런 부작용을 해소하는효과를 가져온 부동산실명제는 매우 잘했다고 봅니다.또한 사회정의의 실현과 연결되는 금융소득종합과세도 시기적으로 매우 적절했습니다. ▲김원장=좀 다른 얘기긴 하나 최근 소비재수입이 늘고 있는 것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이것은 천민자본주의의 한 행태,즉 「쓰고 보자」는 물질만능주의의 확산 때문이라고 여겨집니다.이런 소비성향을 막기 위한 도덕재무장운동이나 정신운동을 벌여야 할 시점입니다.금융실명제의 최종적인 성공여부는 부동산실명제나 금융종합과세 등이 이뤄진 뒤에 판가름날 것이라고 봅니다.종합과세 이후에도 저축이 늘어나면 성공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실명제로 파급되고 있는 부작용의 하나는 고급소비재수요와 해외여행이 늘어나는 등의 소비풍조입니다.우리에게는 여전히 소비보다는 저축이 미덕입니다.개인의 저축을 유도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합니다. ▲김위원장=국민소득 1만달러가 넘으며 경제성장률을 8∼9%로 유지하는 나라는 홍콩·싱가포르·대만·일본과 우리나라밖에 없습니다.이같은 거시적인 경제성장에 대해서는 정당한 평가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그러나 앞으로 지식·기술·정보가 중시되는 21세기엔 이 세분야에 경쟁력을 높여야만 우리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정부가 이를 위해 과학기술혁신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를 산업의 정보화단계로 끌어올리는 노력이 요구됩니다.인프라스트럭처에 과감한 투자도 필수적입니다.기존의 물리적 사회간접자본개념은 정보화와 연구개발체제를 합친 지적인 개념으로 전환돼야 합니다. ▲김사장=금융개혁은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합니다.개방화와 자율화의 확대를 통해 통화관리를 간접규제로 전환하고 중앙은행의 정책자금을 축소해야 합니다.또 하나는 채권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우리의 채권시장은 아직 초기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장기안정자금은 채권을 통해서 이뤄져야 합니다.만기도 다양화하고 회사채 위주에서 국·공채시장개방으로 전환돼 금리·통화조절정책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민간주도 시대로 금융면에서의 중소기업지원문제는 신용보증제도를 좀더 보완하고 중소기업의 직접조달비율을 높이고 장외등록요건을 완화해야 합니다. ▲김원장=개방화시대에 있어서 자유화·세계화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전제조건입니다.세계화를 하지 않으면 거세지는 국제경쟁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김대통령이 세계화를 국정목표로 삼은 것은 선진국가가 되기 위한 전략적 의미에서 시대의 요구에 부합하는 적절한 국가정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김위원장=자유화와 개방화,창의력을 중시하고 민간이 주도하는 경제의 틀을 마련해야 합니다.상대적으로 열악한 분야와 시장실패가 생길 분야에 대해 정부의 노력이 필요합니다.중소기업이 세계일류가 돼야만 세계경쟁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경영의 노하우나 시장개척 등에 관한 정책이 중소기업에 집중돼야 합니다.농업에서는 WTO체제 아래에서 패배감에 젖어 있는 우리 농업을 어떻게 되살릴 수 있을까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자연제약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생명공학이나 첨단기술을 활용하는 농업의 미래상이 요구됩니다.이제 한국경제는 선택의 여지없이 WTO체제를 수용해야 합니다.지식인과 경제주체가 역량을 발휘해 창조력을 발휘해야 할 때입니다.
  • 김대통령 방문앞두고 살펴본 경협전망(거대시장 인도가 부른다:상)

    ◎인터뷰/아지트 쿠마르 인 투자진흥청장/인프라 투자땐 수익률 16% 보장”/김 대통령 방인 양국경협 촉진시킬 것/한국기업 대단히 우수… 적극 진출 기대/“신청서 승인까지 일괄처리” 투자센터 설립 검토/서울신문 동남아기획취재팀 현장리포트 인도가 한국의 투자손길을 기다리고 있다.9억3천만 인구의 잠재 소비계층과 철광석 등 막대한 부존자원,핵과 소프트웨어 분야의 첨단기술력을 겸비한 거대시장으로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이어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미개척지이다.특히 오는 24일로 예정된 김영삼대통령의 역사적인 인도방문은 한·인도 교류를 본격화시키는 것은 물론 제3세계로의 외교지평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서울신문은 김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한·인도 경제협력관계의 현황과 전망을 3회에 걸쳐 싣는다. 아지트 쿠마르 인도투자진흥청장(54·차관)은 김영삼 대통령의 역사적인 인도 방문이 한국과 인도의 경제교류는 물론 외교지평을 크게 확대할 것으로 기대했다.쿠마르 청장은 펀잡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으며 지난 64년 공직에 몸담은후 줄곧 경제분야 일을 해왔다. ­「무디즈」「스탠다드 푸어즈」등 국제적인 컨설팅 회사들은 인도가 21세기에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잠재력이 크다는 말로 풀이된다.과연 인도는 매력있는 시장인가. ▲그렇다.9억3천만 인구가 매력포인트다.국제적인 유명상품을 구매할수 있는 소득층이 2백만가구나 된다.유사상품 구매가 가능한 중산층(1인당 GDP 8백달러)만도 2억이상으로 추산된다.이같은 소비시장 규모는 나라시마 라오 총리정부의 자유화 경제정책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노동력의 질도 우수하다.한국이 투자해서 손해볼 게 없다. ­투자가 유망한 분야는 어떤 것이 있나. ▲인프라(사회기간시설)다.발전,도로,항만 등은 자본부족으로 개발이 지연돼 왔다.이 부문에 투자하면 인도정부가 16%의 투자수익률을 보장해 주고 5년간 소득세를 면제해준다.특히 발전은 가장 시급한 분야다.전력이 없으면 산업발전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현대중공업이 참여하고 있지만 더 많은 한국기업이 나서기를 바란다.현재의 전력생산 능력은 경제성장과 국민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 ­한국이 투자하기에 적합한 분야를 구체적으로 소개해 달라. ▲우리는 투자유치 우선 분야 10개를 정해놓고 있다.발전 및 정유,화학,통신,서비스,금속,전기설비,식품가공,수송,관광 및 섬유다.어디다 투자해도 이득을 챙길수 있다고 자평한다. ­지난해 한국의 대인도 투자현황과 한국기업에 대한 평가는 어떤가. ▲지난 한해동안 한국은 기술협력과 자본협력 등 총 60건에 31억4천1백만 루피를 투자했다.국가별로 보면 30위권이다.한국은 자동차,전자,중공업 등 거의 전 분야에 걸쳐 고루 투자하고 있다.한국기업은 대단히 우수해 배울게 많지만 적극적인 투자가 아쉽다. ­일부 외국기업들은 인도내의 절차가 까다롭다며 투자를 하고 싶어도 못한다고 불평한다.이에 대한 견해는. ▲지난 91년이후 개방정책을 펴 왔지만 여전히 관료적인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투자승인 절차가 복잡해 외국의 비즈니스맨들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투자신청부터 승인결정까지를 일괄처리해 주는 투자센터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인도투자시 주의사항은 무엇인가. ▲우선 인내심을 가져달라.인도의 체제는 서구와 다르다.통신과 교통이 낙후돼 있고 문화도 다르다.중앙정부는 서류문제만 취급한다.투자시 현지 정부와 협력하는 게 필요하다.현지에 컨설턴트를 두는 것도 안전판이다.인도인들은 개발에 따른 대기,물 오염 등 환경오염 때문에 외국업체에 대해 반감을 갖는 경우가 많다.이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선 현지사정을 잘아는 파트너의 역할이 꼭 필요하다. ­인도 정부가 가장 중시하는 경제정책은 뭔가. ▲말할 것도 없이 자유화다.그간의 성과를 보면 앞으로 정책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91년 신경제정책 시행전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0.9%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6.2%로 껑충 뛰었다.인플레도 평균 10%이상에서 절반수준인 5%로 떨어졌다.외국인 투자도 6천8백만달러에서 지난해 13억달러로 증가했고 올해엔 2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앞으로도 경제정책의 기조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인도인민당(BJP)등 일부 정당은 현정부의 경제정책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심화시켰다며 4월로 예정된 총선의 호재로 이용하고 있다.혹시 차기 정부가 경제정책을 변경시킬 가능성은 없는가. ▲인도는 너무 멀리가면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이 나의 답변이다.우리 경제는 개방을 통해 자본수혈을 받지 못하면 성장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이미 공산당을 포함한 다수의 정당이 자유화를 지지하고 있다.따라서 정부성격과 무관하게 자유화는 진행될 것이다. ­김영삼 대통령이 오는 24일 사상 처음으로 인도를 방문할 예정이다.김대통령의 인도방문에 대해 인도 정부는 어떤 평가를 하고 있나. ▲김대통령의 방문은 한·인도 경제협력을 더욱 촉진할 것이다.중동과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배후기지로서의 상징적인 의미도 갖는다.또 이번 방문으로 경제외적 교류도 강화될 것이다.인도는 제3세계 리더로서 국제무대에서 한국 입장을 지지하는 쪽에 서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인도 정치·경제·사회·문화 현황/핵·국방·컴퓨터 SW/세계 최첨단 기술력 보유/1인당 GDP 3백불… 공용어 18종/분배 불균형심각… 절대빈곤층 10%/광물자원 풍부… 영국식민통치 경험 인도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백달러지만 제3세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후진국은 아니다.사회기간시설은 낡았지만 갖추어져 있고 핵·국방 및 컴퓨터·소프트웨어분야에서는 세계 최첨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소득이 낮은 것은 분배의 불균형이 심하기 때문이다.9억3천만명중 연간 2천달러 이상의 소득층이 5천9백만가구(2억5천만명)나 되며 연간 9천달러 이상의 가구수도 2백10만(1천만명)에 이른다.때문에 유명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반면 하루 1달러로 연명하는 절대빈곤층도 인구의 10%인 9천만명선이다. 그런데도 혁명이나 폭동이 일어나지 않는 것은 내세를 중시하는 힌두교의 힘이 크게 작용한다.힌두교는 인도인의 83%가 믿는 대중 종교다.다음 11%는 이슬람교를 믿고 나머지는 자이나교나 시크교도다.평균수명은 55세. 민족은 드라비다,인도­아리안,몽골 등 다민족으로 구성돼 있고 언어 또한 다양하다.정부 공식어는 힌두어.공용어는 18종이지만 상용어는 영어다.문자해독률은 52%에 불과하다. 그러나 인도의 지적수준은 대단히 높다.특히 핵 컴퓨터 분야가 그렇다.대부분 해외유학파로 구성된 기술자들은 주문한 다음날 실용이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생산한다.지난해 소프트웨어 수출은 약 50억달러에 이르렀다.중심지는 방갈로르 전자공단. 철광석 등 광물자원도 풍부하다.철광석 매장량은 1백19억t으로 세계 1위이고 알루미늄의 재료인 보크사이트는 27억t으로 전세계의 8%다.광물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 정도다. 곡물생산도 세계적이다.쌀은 2위,밀3위,차와 원당은 각각 1위.어자원도 많아 7천5백㎞의 해안선과 2백만㎦의 경제수역에서는 다랑어,멸치,병어 등 어류생산량이 수백만t이나 된다.어패류 생산량만 4백만t에 이른다. 정치적으로는 불행해 45년 독립때까지 2백년간 영국의 식민통치를 받았다.독립이후 네루가문이 자립경제를 표방,사회주의로 경도됐고 경제는 빛을 잃었다.국가형태는 대통령제를 가미한 내각책임제.나라시마 라오 총리는 91년 취임했다.라오의 집권 국민회의(Ⅰ)는 5백44석의 하원중 2백60석을 차지,비교적 안정적으로 정권을 유지해왔다.오는 7월 하원임기가 끝나 현재는 총선정국에 돌입했다.
  • 불,병력 절반 감축/르몽드지/23만명서 13만∼14만명 수준으로

    ◎「유로군단」 파견 기갑사단도 해체 【파리 연합】 프랑스는 현재 23만명 수준인 지상군 병력규모를 장기적으로 13만∼14만명 수준으로 감축할 방침이라고 르몽드지가 13일 보도했다. 르몽드는 22일 자크 시라크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국방위원회에서 이같은 감축 방안이 논의될 것이며 시라크 대통령은 3월중 병력감축 방안을 밝힐 것이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정부는 예산절감과 군구조 개편 작업의 일환으로 현재 1백86개 연대를 83개 연대로 감축하고 1백∼1백50개 군기지를 해체할 방침인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는데 전체 병력 규모를 줄이는 대신 「정예·직업군인화」해 단기적인 국제분쟁에 효과적으로 개입토록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현재 「유로군단」에 파견돼 있는 제1기갑사단도 해체한다는 방침인데 병력 2만1천6백명 규모의 제1기갑사단은 92년 창설된 유로군단의 일원으로 현재 독일에 주둔중이다.
  • 예루살렘 정도 3000년/「종교·역사축제」 열기

    ◎연말까지 세계인 대상 6백여개 행사/비신앙인·이교도에도 참여문호 개방 예루살렘­유대민족의 영원한 수도이자 기독교·이슬람교·유대교등 세계 3대종교의 정신적 고향인 이 땅이 요즘 축제분위기에 휩싸여 있다.올해는 다윗왕(?∼BC 1004년)이 예루살렘을 도읍으로 정한 지 3천년이 되는 해.이에 따라 예루살렘시당국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말까지를 「예루살렘 3000」축제기간으로 정해 유대인뿐 아니라 세계인을 겨냥한 공연·전시·국제회의등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다. 이 기간에 열리는 주요행사는 대략 6백여가지에 이른다.지난해 9월5일 전세계 70개국이 모여 개막행사를 가진 뒤 14가지 크고 작은 행사가 열렸는데,개막식이 이처럼 앞당겨진 까닭은 유대력으로 새해가 9월에 시작하기 때문.올 들어서도 지난 4∼7일 시대별 성지순례자의 사회·경제·심리적 측면을 조명한 국제학술대회가 히브리대학에서 열린 것을 비롯해 지난달 17일 예루살렘성지박물관에서 「예루살렘­영원한 수도전」이 막을 올렸다. 이스라엘과 인근지역에 자리잡았던 유대·이집트·바빌로니아등 고대국가의 수도 예루살렘의 유적·유물을 비교전시하는 이 행사는 연말까지 계속된다. 지난 13일 로린 마젤이 지휘하는 피츠버그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회를 선두로 주빈 메타·다니엘 바렌보임 등 세계적 거장의 공연이 연말까지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전시회로는 5월에 「세계어린이그림전」과 「예술사진전」이,예술가·고고학자·수집가가 유대예술의 진수를 공개하는 「유다이카 3000」전 등이 있다.이밖에 세계 각국에서 온 요리사 15명이 다윗왕때 궁중요리인 「피셔」만들기를 경연하는 「다윗왕 성찬축제」등 다채로운 행사가 계획돼 있다. 예루살렘시 당국이 「예루살렘 3000」행사를 진행하면서 내세운 원칙은 이 행사를 유대인만의 축제가 아닌 세계인의 축제로 승화시키겠다는 것이다.따라서 기독교·이슬람교도는 물론 신앙과 관련 없는 방문객도 충분히 참여할 수 있게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결국 예루살렘을 떠받쳐온 종교와 역사라는 두가지 기둥을 더욱 확대해 국제도시·관광도시로 성장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예루살렘 30 00」조직위원회 요시 탈간위원장은 『정도 3천년 행사는 예루살렘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는 데 역점을 둔다』면서 『예루살렘이 세계종교성지의 역할을 확대,관광과 국제회의·문화예술·축제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오는 2000년까지 해마다 주제를 정해 각종행사를 펼침으로써 올해의 축제분위기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뷰/예루살렘 대성회 성공적 개최 조용기목사/“한국 게신교 세계가 인정한 계기 갈릴리에 순례자 숙박시설 마련” 예수탄생 2천년을 기리는 세계개신교도의 큰잔치 「예루살렘 대성회」 개막식과 잇따른 시가행진을 성공적으로 마친 국제교회성장연구원(GCI)총재 조용기목사(여의도 순복음교회 당회장)가 8일 낮 기자회견을 가졌다.예루살렘에서 사상 처음 열린 기독교 옥외행사를 무사히 치른 때문인지 조목사는 상기된 표정으로 말문을 열었다. 『예수 탄생 2천년,예루살렘 정도 3천년이 되는 올해 세계 30개국에서 모인 기독교인 5천여명이 예수님을 찬양하는 모임을 가진것은 대단히 의미있고 영광된 일입니다』 조목사는 이스라엘이 기독교를 종교로 인정하지 않아 그동안 기독교인이 예루살렘에서 옥외행사를 가질 수 없었음을 상기시킴으로써 이 대회의 의의를 강조했다. 『대회에 참가한 구미 각국 기독교인이 눈이 둥글해졌습니다.워낙 한국 기독교의 교세가 대단했으니까요.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국 개신교의 위상이 얼마나 강해지는가를 실감하게 될 겁니다』 조목사는 이스라엘정부가 성지순례자가 가장 많아질 나라로 한국을 꼽고 있다면서 이같은 인식이 옥외집회허용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행사를 기념하는 조형물을 예루살렘에 세울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조목사는 『그보다는 한국인 성지순례자를 위한 깨끗한 식당과 기도원을 겸한 숙박시설을 갈릴리에 열겠다』고 밝혔다. 조목사는 앞으로의 선교활동에 대해 『은퇴할 때까지 사도 바울처럼 해외선교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특히 옛소련과 동구권을 중심으로 기독교가 쇠퇴해가는 지역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벌여 기독교를 되살리는 역할을 하겠다 고 다짐했다.
  • LG,북서 컬러TV 생산/연내 설비 반출… 연 2만여대 현지조립

    LG전자가 우리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올해부터 북한에서 컬러 TV를 본격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측은 4일 『한해 2만여대의 컬러 TV를 조립 생산하고 성과가 좋으면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의류·봉제분야 등 노동집약적 경공업에 한해 주로 이뤄진 남북위탁가공무역이 전자분야로 확대돼 남북교역의 질적성장에 상당부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통일원의 한 당국자는 『정부는 최근 LG전자가 제출한 TV테스터기 등 35만달러어치의 TV생산설비 대북반출을 승인했다』며 『설비의 대북반출이 곧 이뤄져 LG전자는 본격적인 컬러 TV생산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한에서의 컬러TV 생산은 한해 3억달러에 육박한 남북교역의 질적인 성장을 상징적으로 대변해 주는 것』이라며 『남북간 정치적 상황과 별개로 교역 및 경제협력은 지속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LG그룹 경제협력사절단은 지난해 초 북한을 방문,북한의 평양 인근에 있는 기존 공장의 설비를 이용해 LG가 보낸 부품으로컬러 TV를 조립생산키로 합의한 바 있다.
  • “안보리­비동맹 대립의 중재자” 호평/한국의 안보리이사국 1개월

    ◎「세」 파병·이라크 제재 타협에 결정적 기여/대3세계 관계 강화… 「무시못할 존재」 부상 1일로 한국이 유엔안보리 96­97년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활동한지 꼭 1개월이 됐다.이 기간동안 한국의 「처녀출전」안보리 활동은 첫 단추를 잘 끼우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지금까지 8회의 공식회의와 20회의 비공식회의를 통해 유엔외교가에 「무시못할 존재」로 떠올랐다는 얘기이다. 유엔관계자들은 우리측이 특히 안보리 상임이사국(P­5)과 비동맹그룹간의 교량적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는데 만족하고 있다.한국의 「교량역」은 동슬로베니아지역문제 논의에 있어 충분히 발휘됐다.이 지역 분쟁문제는 1월초까지도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과 비동맹측이 동슬로베니아에 다국적군 배치를 선호한 반면 미국은 국내정치적 제약상 평화유지군(PKO) 파견을 주장,입장이 맞서있는 상황이었다.우리측은 PKO파병을 지지하되 PKO임무성격을 명확히 하는 문제를 제기,비동맹측의 반대를 무마시키는데 일조를 했다.1월15일 안보리 결의 1037호로 채택된 결의문은 크로아티아정부와 세르비아계간의 동슬로베니아 지역에 대한 기본협정체결 이행을 위해 1년 기한으로 5천명 규모의 PKO를 파견한다고 명시했다. 우리나라는 15개 안보리이사국들은 물론 주요 국제분쟁 관련당사국들과의 협의도 활발히 가져 긴밀한 협의체제를 구축했다.미국·영국에 이어 러시아·중국·인도네시아·이스라엘·호주등과도 올 상반기에 양자협의를 가질 예정이다.비동맹그룹들과도 사안이 발생하면 직접 만난다는 계획이다.지역분쟁의 대부분이 제3세계 비동맹국가들이라는 점에서 비동맹협의체와의 정기적 대화채널마련은 비동맹국과의 관계강화에 「청신호」로 해석될 수 있을 것 같다. 이라크제재 연장문제와 부룬디폭력사태논의에서 우리측의 「활약」은 크게 두드러졌다.우리측은 1월5일 이라크제재연장과 관련한 비공식회의에서 미사일 및 생화학무기 분야에서의 이라크측의 불성실한 정보공개등 이라크가 유엔결의를 전반적으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제재연장을 지지하는 한편 이라크의 최근 이라크유엔특위(UNSCOM)에 대한 협조태도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박수길주유엔대사는 그 이후 주유엔이라크대사로부터 이라크제재 문제 및 한·이라크 관계개선등에 관한 이라크측의 입장을 청취하기도 했다.부룬디사태와 관련해서는 우리측은 1월23일 주유엔부룬디대사로부터 부룬디정부측 입장을 청취하고 PKO의 예방배치 및 경비대파견에 대해 반대입장을 표명한뒤 26일 결의문 채택에 앞서 가졌던 초안토의시 「당사자간 대화중요성 강조」를 수정안에 관철시켰다. 일단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평가되는 한국의 안보리활동은 더욱 가속을 붙여나갈 것으로 전망된다.이를 위해 유엔대표부의 기능강화 및 지원책이 시급하다는 게 일반적 지적이다.
  • 정치·언론 제도개혁 지속추진/세추위 확정 올 추진과제 49개요약

    ◎고객 지향적 행정서비스체제 확립/기업활동 보장 등 국가경쟁력 강화 세계화추진위원회는 31일 광화문 종합청사에서 제15차 회의를 열고 자유무역지대(FTA)결성방안을 비롯,올해 추진할 49개 세계화 과제를 확정했다. 이날 확정된 과제는 국내·외 해외우수인력의 국내연구활동 참여방안 등 교육·과학기술 분야가 5개,디자인 산업 육성방안 등 경제분야 12개,우리 국민의 국제기구 진출 확대방안 등 정치 및 언론분야가 7개이다.또 정부조직및 인력관리의 효율화 방안 등 행정·지방분야 8개,우리문화의 세계화 방안 등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과제 17개로 이루어져 있다. 이날 확정한 49개 추진과제는 김영삼대통령의 국정운영 비전인 「통일화된 세계중심국가」를 뒷받침하면서 국민이 편안하고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었다. 이에 따라 올해 세계화 추진과제는 치안서비스와 일선민원행정체제를 개선하는 등 국민의 일상생활과 관련된 불편을 해소하며 21세기 사회복지 중장기계획을 수립하고 노인·장애인·영세민 등 사회취약계층의복지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과제를 집중 선정했다. 또 환경·물 문제 등 국민생활의 질적 개선을 위한 과제와 여성의 지위를 향상시키고 올바른 청소년 문화를 육성하는 과제선정에 힘을 기울였다. 세추위가 내세운 올해 또 하나의 역점과제는 「국가 경쟁력 강화」이다.자유로운 기업활동을 보장하고 정부의 생산성을 높이는 등 국가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 결과 올해 세계화 과제는 규제를 완화하고 외국인투자환경을 개선하며 공정거래질서를 정착시키는 등 기업활동에 불편을 주고 경쟁률 저해요인을 없애는 방안을 대폭 수용했다. 또 정부행정의 비능률적 요소를 제거하고 고객지향적인 서비스 행정체제로의 전환을 돕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세추위는 아울러 지난해 추진이 미흡했던 정치·언론·노사 등 각 분야의 제도개혁과제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해 세계화 과제 추진실적에 대한 점검과 평가도 이루어졌다. 위원들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세추위가 심의·확정한 과제들에 대해 각 부처가 신속하게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정보화촉진기본법 등 6개 법률을 제정하고 소프트웨어개발촉진법 등 24개 법령을 개정하는 등 착실히 추진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세계화 추진위와 각 부처가 추진할 세계화 과제는 다음과 같다. ◇교육·과학기술=▲전문직업인의 직업윤리·도덕성 제고방안 ▲대학연구시설확충과 산·학·연 인력교류 활성화 방안 ▲기술지원제도의 실효성 제고방안 ▲국내·외 해외우수인력의 국내연구활동 참여 확대방안 ▲기초과학연구능력 강화및 과학기술인력 양성방안 ◇경제=▲기업경영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방안 ▲토지관련규제체계 개편방안 ▲직접금융시장 활성화 방안 ▲자유무역지대(FTA)결성방안 ▲외국인 직접투자환경의 개선방안 ▲공정거래제도 강화방안 ▲디자인산업 육성방안 ▲세계화 촉진을 위한 경제규제 개혁방안 ▲자동차보험 보상관련 제도 개선방안 ▲기술 및 수출농어업의 활로 개척방안 ▲기업의 국제영업활동 지원방안 ▲물부족 해소를 위한 수자원 확보방안 ◇정치및 언론=▲세계화 시대의 정치개혁방안 ▲언론의 정보화및 공공성 강화방안 ▲세계화 시대에 부응하는 외교역량 제고방안 ▲한·일간 올바른 역사인식 확립방안 ▲시민정치의식의 세계화를 위한 기반조성방안 ▲세계화 시대에 부응하는 문화·체육외교 추진방안 ▲우리국민의 국제기구 진출 확대방안 ◇행정·지방=▲고객지향적 행정서비스체제 구축방안 ▲세계화 시대 지방의 대외경쟁력 강화방안 ▲일선행정기관의 민원행정체제 개선방안 ▲실무공무원 임용 및 민원행정체제 개선방안 ▲공직사회의 선진화와 부정방지방안 ▲정부조적 및 인력관리의 효율화 방안 ▲치안서비스 개선방안 ▲법조인력의 효율적 활용방안 ◇삶의 질=▲민간의 복지참여 촉진방안 ▲가정의 복지기능 강화방안 ▲사회복지 인력관리체계 개선방안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 및 경쟁촉진방안 ▲여성인력양성을 위한 평생교육체제 구축방안 ▲노사제도 및 관행의 세계화 방안 ▲외국인 근로자 종합대책 ▲우리 문화의 세계화 방안 ▲공공환경기초시설의 전문관리방안 ▲해양오염방지 중장기계획 ▲자원재활용 활성화 대책 ▲물관리 종합대책 ▲환경기술개발 장기종합 프로젝트 수립 ▲체불임금확보 지원제도 도입방안 ▲식품·의약품 안전기구 설치방안 ▲사회복지중장기 발전계획 ▲올바른 청소년 문화의 육성방안
  • 「반국가 행위자 처벌법」 위헌결정 배경

    ◎“「특정인」 겨냥해 만든 「특별법」”/궐석재판·증거조사 금지는 공정재판 위배/가족들 몰수당한 재산 3백억대 환수 가능 25일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위헌으로 확정된 「반국가행위자의 처벌에 관한 특별조치법」은 지난 77년 박정희정권이 김형욱씨를 겨냥해 제정한 법이다. 그러나 이 법은 결국 권위주의시대에나 가능했던 악법으로 밝혀졌다.박정권은 김씨가 미국에서 반한활동을 계속하자 77년 당시 공화당 소속의원등을 내세워 이 법을 기안토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씨 이외에 아직까지 이 법이 적용된 사람은 없다. 헌재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특별조치법은 변호인 출석과 증거조사를 금지한 채 첫번째 궐석 재판에서 검사의 청구에 따라 판사가 징역형과 몰수형을 함께 선고토록 하고 있다』면서 『헌법상의 적법절차의 원칙,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 등에 위배될 뿐 아니라 입법권으로 사법권을 침해한,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법』이라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법원이 위헌제청한 조항뿐 아니라 전체 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것도그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헌재의 위헌 결정에 따라 앞으로 김씨의 가족은 지난 82년 몰수당한 ▲서울 성북구 삼선동 대지 4백14평 ▲서울 중구 신당동 대지 5백36평 ▲차남 명의의 대한제분 주식 5만7천여주 ▲골동품과 가구 등에 상당하는 금액을 환수받을 것으로 보인다.경매 과정을 거쳐 국고에 환수된 이들 재산은 현 시가로 3백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씨는 당시 징역7년,자격정지 7년형과 함께 재산몰수형을 선고받았었다. 현재 미국에 살고 있는 김씨의 부인 신영순씨는 90년 특별조치법 조항 가운데 상소를 금지하는 조항에 대해 헌법소원을 내 위헌결정을 받아낸데 이어 94년 11월1일 서울지법항소4부(재판장 오세빈부장판사)에서 김씨 사건의 심리를 재개하자 특별법상의 궐석재판 및 재산몰수 규정이 헌법에 위반된다며 재판부에 위헌제청을 신청했었다. 서울지법은 이에따라 지난 5월 신씨 등의 위헌제청신청을 받아들여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했었다. 김씨는 박정희 정권 아래서 중앙정보부장직에서 밀려난 뒤 73년 2월 도미,77년 미 의회에서 박정권을 비난하는 증언을 하는 등 반한 활동을 했으며 2년 뒤인 79년 파리에서 실종됐었다.
  • 국세청·수산청·특허청/정부 2개부처·3개청 올 업무계획 주요내용

    ◎국세청/고지·체납세액 자동안내제 연내 시행/부동산 과다·불로 소득자는 전산관리 올 국세청 업무계획의 핵심 방향은 국민에게 편안함을 주는 서비스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납세자와 세무서의 관계를 「고객」과 「봉사자」로 새로 정립하겠다는 뜻이다.이런 방향으로 추진될 올 국세업무의 내용을 간추려 본다. ▲납세편의 위주 서비스=주민등록번호와 이름을 대면 고지세금과 체납세금을 즉시 알려주는 자동안내시스템(ACS)을 빠르면 올해 안에 시행한다.또 현재 조사후 발급하고 있는 사업자등록증을 우편으로 발급해 준다. ▲과세적부심사제=과세에 다툼의 소지가 있는 경우 납세자는 물론 일선 세무서가 국세청에 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이를 위해 법령심사위원회에 교수나 변호사 등의 조세전문가를 새로 위촉해 적부심을 맡게 한다. ▲납세자 입증책임 완화=양도소득세 1세대 1주택 비과세 여부 확인 또는 근로소득자 부양가족 공제때 주민등록등본 제출을 면제한다.자유직업인의 서적·자료구입비나 개인사업자의 승용차 운영비 등 필요 경비는손비로 인정한다. ▲우편에 의한 조회 회신제도=세무직원이 납세자를 임의로 출석하도록 요구하거나 업소를 방문하는 것을 일체 금지한다.납세자에게 사실을 확인하거나 자료 제출을 요구할 때는 우편에 의한 조회나 회신을 제도화한다. ▲전면적인 우편신고제=세무직원과의 밀착 소지를 차단하기 위해 새로운 통합 전산망 시행에 맞추어 모든 세목에서 우편신고제 실시를 앞당긴다. ▲종합적 누적적 납세 성실도 분석=세목별·과세기간별 납세 성실도 분석에서 종합적 누적적 분석체제로 전환한다.부가가치세와 소득세는 3년 이상의,법인세는 5년 이상의 납세성실도를 분석한다. ▲세무간섭 최대한 축소=종합세무조사체제의 확립과 함께 세목별 조사나 자료 조사 등 기타의 세무 조사는 원칙적으로 폐지를 추진한다.특히 다른 건을 조사하다 나타나 파생 자료를 처리하기 위한 수시 조사는 조세 범칙에 해당하는 것 등을 빼고는 폐지한다. ▲조사착수전 자기시정제도=일반 세무조사 착수에 앞서 납세의 성실도를 분석한 결과 나타난 문제점을 납세자에게 통보,수정 신고 등으로 스스로 시정·해명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한다.올 1월 부가가치세 신고부터 시범운영한다. ▲세무조사 민주화=조사 착수 1주일 이전에 통보해 주고 조사 연기신청제를 엄격히 시행한다.명백한 탈세가 없는 한 재조사는 금지한다.일반 세무조사에서 장부를 예치하지 못한다. ▲공익법인 관리=공익법인에 재산을 출연함으로써 세부담을 회피하려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철저한 사전 지도로 공익법인이 적정한 세금을 내도록 유도한다. ▲주식이동 조사=자본거래를 통한 조세회피를 막기 위해 주식이동에 대해 정밀조사를 수시로 실시한다.수시 조사 외에 정기 법인세 조사때 주식이동을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고액 상속 및 증여세 조사=고액재산가의 모든 재산을 전산으로 관리한다.빠르면 올해 안에 통합전산망을 완성한다.전산망에는 고액재산가 가족 등 구성원의 재산 실태도 담는다.지나치게 많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거나 소득원이 불분명한 음성 불로 소득자도 전산관리로 부의 세습을 방지한다. ◎수산청/적한 상습해역은 만 단위로 광역 정화/1·3종어항 56곳에 1,245억 투자­확충 수산청은 22일 어장을 일반해역과 특별관리해역으로 이원화해 바다를 정화하고 어로시설을 현대화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바다정화와 수산자원 조성=적조발생 상습해역은 만단위로 광역정화를 하고 일반해역은 어장단지별로 집중 정화한다.상수원 특별관리지역의 내수면 가두리 양식장 5개소를 육상 양식장으로 바꾸고 양어장에 20개의 수질정화시설을 설치한다.적조피해 방지를 위해 이동식 및 침하식 가두리 시설연구와 새로운 순환여과시설을 개발한다. ▲양식어업육성과 어업구조 조정=어촌계 패류·어류 공동어장을 양식장으로 개발하는 데 72억원을 지원하고 양식용 종묘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15억원을 투자,종묘 중간배양장 3개소를 설치한다.소규모 생계형 불법어선의 전업을 유도하기 위해 1천척에 1백억원을 지원한다. 해선망 낭장망 연안안강망 등 경쟁력이 없는 연안어선을 우선 감축하고 대형선망·대형트롤 등 근해어선은 주변 연안국과의 공동 자원관리체제를 구축한 뒤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어업기반시설확충과 어촌 종합개발=1·3종 어항 56개항과 2종어항에 각각 1천2백45억원과 3백85억원을 투자,기본시설을 확충한다.어항기능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제빙냉동공장·가공공장 등에 민자유치를 유도한다.어선 1백80척의 장비·시설개량에 90억원을 지원한다.선착장·물량장 등 17개 권역의 종합개발을 위해 5백60억원을 투자한다. ▲수출입 유통개선과 수출입관리강화=국내산 원산지표시 대상품목을 1백개로 확대한다.종합가공단지 건설을 위해 공동이용 시설에 64억원,냉동·가공시설에 2백50억원을 지원한다.가리비,넙치,김 등 수출전략 품목을 개발한다. ▲원양어업 경쟁력 제고=중국·아르헨티나 등 4개국과 어업협정을 체결한다.한·중·일 3개국간 주변수역 공동자원관리 대책을 추진한다.원양어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출어자금을 2천50억원에서 2천6백50억원으로 확대한다.원양어선의 인력난을 덜기 위해 외국인 승선허용범위를 척당 일반선원의 3분의 1에서 2분의 1로 확대한다. ◎특허청/출원심사·심판인력 263명 증원 추진/「지적 재산권연」 「발명자 회관」 설립 ▲인력증원=95년 현재 평균 3년걸리는 출원심사 처리기간을 장기적으로는 2년이내로 단축시킨다는 목표아래 올해는 심사·심판인력 2백63명,전산인력 50명등 모두 4백32명의 인력증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민에게 보다 저렴하고 질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변리사시험 선발인원도 대폭 증원키로 했다. ▲특허행정 전산화 본격 추진=99년 전면실시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특허행정 전산화는 국내외 특허자료의 전산DB화,출원에서부터 등록에 이르기까지 사무처리 전반의 「종이 없는 환경」 구축,특허기술 정보의 온라인제공을 통한 기술개발능력 제고등 3대 목표를 갖고 있다. 이중에서 올해는 자동차,고분자화학,반도체등 최첨단 3개 기술분야에 대한 전산검색을 3월부터 실시하고 기술분야별 우선순위에 따라 DB구축이 되는대로 전산검색 대상기술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전자출원제도는 99년 전면시행을 목표로 올해 시스템 기본설계에 착수하는 한편 7월부터는 1단계로플로피디스크 부본 출원제도를 시행한다. 특허기술 정보자료의 대민서비스를 위해 특허기술정보센터를 강화,온라인서비스시스템의 개발과 데이터베이스의 정비 및 통신망 구축을 완료하고 상반기중 일부 첨단기술분야와 상표 및 행정정보에 대해 30개 업체및 기관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고 하반기부터는 상용서비스를 실시한다. ▲발명진흥기반 확립=발명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발명진흥연차대회를 5월18일 개최하고 발명유공자를 발굴,포상한다.또 발명계의 숙원으로 발명의 요람이 될 발명회관(가칭)을 98년까지 완공하기 위해 올해 기본계획 수립및 부지확보를 추진한다. 2월에는 특허기술 사업화 알선센터를 설립,산업재산권의 매매신탁및 특허기술 평가 사업지원등을 통해 우수 특허기술의 사장화를 방지하고 사업화를 촉진한다. 첨단기술의 국제분쟁과 산업재산권 제도의 국제적 통일화 추세등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지적 재산권제도를 연구·개발하기위해 전문연구기관으로 「지적재산권 연구소」 설립을 추진한다. ▲산업재산권 보호의국제화=그동안의 수세적 입장에서 벗어나 공세적 산업재산권 보호외교를 펼칠 계획이다. 지금까지 외국과의 산업재산권 분쟁은 우리 기업이 미국등 선진국의 특허상표등을 침해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우리기업의 해외진출이 활발해 짐에 따라 동남아,중국,중남미 등에서 우리 특허 및 상표가 침해당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이들 국가와의 특허청장회담등을 통한 우리 산업재산권 보호를 강화할 계획이다.
  • “첫 투표 감격” 축제 분위기/팔 자치선거 실시 이모저모

    ◎16개 선거구 곳곳 수백명씩 장사진/“이,투표율 낮추려 위압 분위기 조성”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위한 팔레스타인 사상최초의 선거가 20일 상오 7시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동예루살렘 등 16개 선거구에서 일제히 실시됐다.1백1만여명의 유권자가 자치정부의 대표와 자치평의회 의원 88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는 일부 지역에서 유혈사태와 반대시위 등이 발생하기도 했으나 대체로 무난히 치러졌다.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의 라말라 마을과 헤브론 등 일부 투표소들에서는 이른 아침의 투표율이 매우 낮았다고 목격자들이 증언했으나 대부분의 투표소들에서는 수십명 또는 수백명이 투표를 하기 위해 길게 줄을 지어 섰다.이날 가자지구의 이만 샤피 국민학교에서 제일 먼저 투표를 하고 나온 움 사미르는 『우리의 대표는 아부 아마르(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의장의 애칭)이다.우리는 우리를 위해 좋은 국가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을 필요로 하고있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히기도. ○…투표일의 날씨는 쌀쌀하지만 햇볕이 내리쬐고 쾌청해 자치정부의 출범을 환영하는 듯했다.가지지구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축제분위기속에서 한껏 차려입고 입가에는 웃음을 띤 채 속속 투표장으로 향했다.흰색 차도르를 머리에 쓰고 가자지구의 시파 병원에 설치된 투표소에 도착한 18세의 아부 하마양은 『아침부터 혼잡할 것이라고 생각해 일찍 왔다』면서 『생애 처음으로 팔레스타인 대표와 평의회를 선출하게돼 감개가 무량하다』고 기쁨을 표시했다. ○…유권자들은 투표소 밖에 비치된 긴 명부에서 자신의 이름을 확인하고 먼저 대표를 뽑기 위한 붉은 색 투표용지를 받은뒤 자치평의회 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흰색 투표용지를 교부받았다. ○…역사적인 팔레스타인 자치선거를 하루 앞둔 19일 이스라엘군이 요르단강 서안에서 이번 선거에 반대하고 있는 회교 과격세력인 하마스 민병대원 3명을 사살하는 사건이 발생,연쇄적인 선거 폭력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진 예닌시에서는 하마스의 무장 투쟁을 지지하는 수천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몰려나와 『복수,복수』를 외치고 선거 포스터를찢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국제선거감시단원의 일원인 지미 카터 전 미대통령은 예루살렘의 이스라엘 경찰들이 팔레스타인 유권자들의 투표율을 낮추기 위해 위압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스라엘 경찰이 동예루살렘 지역에 대규모 병력을 배치하는 한편 투표소로 들어가는 유권자들을 비디오로 촬영하고 있다고 밝히고 『그들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유권자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경찰의 한 대변인은 카터의 주장을 일축하면서 경찰병력 배치는 폭력사태 예방을 위한 것이고 비디오 촬영은 문제발생시 『관련자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 89년이후 5천59명이 북 주민 접촉/통일원 「95년도통일백서」

    ◎이산가족 접촉 7백39건 “최다” 8백22명/초기 미·일서 중개… 최근 중국이 중심 무대 지난 89년 남북교류협력지침이 마련된 이후 지금까지 북한사람과 접촉한 남한사람은 1천5백39건 5천59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써 지난 7년간 북한주민접촉신청을 낸 우리 국민 1만2천9백23명(5천2백30건) 가운데 약 29%만 실제로 북한주민과 만난 셈이 됐다. 이같은 사실은 19일 통일원이 발간한 「95년도 통일백서」에 의해 확인됐다.이 자료에 따르면 남북 주민접촉이 이뤄진 경우를 분야별로 보면 이산가족 교류가 7백39건 8백22명으로 가장 많았다.그 다음으로 경제분야 5백24건(1천1백19명),학술 93건(1천3백18명),종교 37건(3백45명),문화 25건(4백52명)순이었다. 특히 이산가족의 경우 90년 남북교류협력법에 관한 법률 제정등 정부의 법적·제도적 보장으로 2천2백84 가족이 북한주민 접촉승인을 받아 이중 32%인 7백39 가족이 직간접으로 재북 가족의 생사를 확인했다. 다만 이산가족 교류시 체제동요를 우려한 북한의 소극적 반응으로 2천7백19가족이 서신교환에 성공했으나 실제 상봉이 이뤄진 경우는 72건에 그쳤다. 생사확인이 성사된 7백39가구 이산가족들의 접촉방식으로는 해외동포를 통한 경우가 6백27가구(86%)로 가장 많았고,교류알선단체 이용(1백2가구·13%),국제행사참가(10가구·1%)등이 뒤를 이었다. 제3국을 통한 이산가족의 생사확인,서신교환,상봉의 중개지역도 초기에는 미국,일본이 대종을 이뤘으나 한·중간 관계개선 이후 중국을 통한 교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연말까지 중개지역별 성사현황은 중국이 4백건(54%)이었으며,미국(2백38건·33%),일본(48건·6%),캐나다(22건·3%),기타(31건·4%)순이었다. 통일백서를 펴낸 통일원 통일정책실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앞으로 우리 동포가 많이 거주하고 남북간 인적왕래가 잦은 중국 단동,연변지역이 이산가족의 주요 중개지가 될 가능성이 많다』고 귀띔했다. 이들 지역에는 사설 이산가족 중개센터가 성업중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 옐친 보수 회귀 입증/러 개혁 세력 잇단 교체 배경

    ◎외교·정치 이어 경제분야까지 매듭/성장위주 경제정책으로 전환 예상 지난해 12월 총선에서 공산당에 제1당 자리를 빼앗긴 뒤 코지레프 외무장관 등 개혁파 인사들을 축출해온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16일 옛 소련 붕괴 후 러시아의 경제개혁정책을 이끌어온 최고책임자 아나톨리 추바이스 제1부총리마저 물러나게 함으로써 러시아의 경제개혁마저 보수화로 선회,개혁의 고삐를 늦추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부르고 있다. 추바이스 스스로도 『나의 사임이 공산주의에 양보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지금 경제정책을 바꾸는 것은 엄청난 실수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이제까지 추바이스의 개혁을 높게 평가해온 서방세계는 벌써부터 추바이스의 사임을 우려에 가득찬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추바이스는 러시아의 국가자산 매각사업(민영화 계획)을 총지휘해온 인물로 그가 취해온 강력한 통화억제정책은 인플레를 진정시키고 금융안정을 이룩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지만 상대적으로 국민들의 생활수준을 떨어뜨렸다.추바이스의 사임도결국 임금과 연금지급 미비로 생활수준이 하락된데 따른 보수파들의 불만 제기를 무마하기 위해서 비롯된 것이다. 서방측에서는 추바이스의 사임으로 이제까지 러시아가 취해온 금융안정 위주의 경제정책이 성장 위주의 경제정책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체르노미르딘 총리가 새해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경제가 이제 실질투자를 증진할 수 있는 재정적 안정과 민영화된 경제를 갖게 됐다』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서방측에서는 아직 러시아의 시장경제화가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추바이스의 사임은 러시아의 시장경제화에 타격을 가할 것이라는게 서방쪽의 우려다. 추바이스의 사임으로 러시아가 국제통화기금(IMF)과 벌이고 있는 90억달러의 차관교섭도 정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시장경제체제로의 급속한 이행에는 일단 제동이 걸리겠지만 이미 70% 이상 진행된 민영화 계획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옐친이 국내여론의 보수화에 밀려 개혁세력들을 계속 보수·강경파로 교체하고 있지만 러시아의 살 길은 결국 시장경제화로의 성공적인 이행에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 발사 76분만에 위성체 분리“성공”/케이프커내버럴 발사 이모저모

    ◎탱크압력 낮아 43분 지연… 한때 “긴장”/연료저장공간 넓혀 수명 4개월 연장 ○…무궁화2호 위성이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붉은 화염을 내뿜으며 하늘로 치솟는 순간 케이프커내버럴우주기지는 4㎞정도의 주변이 눈부신 섬광으로 대낮같이 밝아지는 장관을 연출. 발사와 동시에 발사대 바로 아래에서는 직경 2m크기의 수도관을 통해 사방에서 20만배럴의 물이 쏟아져나와 로켓발사에 따른 고열을 식히면서 발사로 인한 땅의 진동을 방지.수직으로 솟아오른 2호위성은 이륙직후 동쪽 45도 각도로 비행방향을 틀면서 10년10개월의 여정을 향해 힘찬 행진을 시작. ○…무궁화2호가 발사된 직후 분리된 보조로켓에서 탄 고체연료 잔해물이 찬 대기중에 뿌려지면서 이온화되면서 태양이 떠오르는 여명을 받아 마치 북국의 오로라를 보는 듯한 환상적인 공중쇼가 연출. 또 발사 2∼3분 뒤에는 지난 11일 발사된 유인우주왕복선 엔데버호가 유성처럼 밝은 빛을 내며 빠른 속도로 무궁화위성의 뒤를 날아 축하비행을 연상케 해 맥도널 더글라스사 관계자는 이를 두고 『발사된 위성과 우주왕복선이 동시에 하늘에서 보이는 일은 극히 드문 일』 『뭔가 좋은 징조인 것 같다』고 촌평. ○…당초 14일 밤 7시27분에 발사될 예정이던 무궁화2호 위성이 발사 4분전에 카운트다운을 중단하자 1호위성의 악몽 때문인지 관계자들은 긴장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발사 카운트다운이 중단된 것은 현지 기온이 6.9도로 예상치를 밑돌면서 지상에서 로켓으로 들어가는 공기의 온도가 낮아지는 바람에 연료탱크압력이 낮아졌기 때문. 무궁화2호 위성은 긴급점검반이 연료탱크에 압력을 높이고 난 뒤인 8시6분부터 다시 카운트다운에 들어가 예정시간보다 43분 늦은 8시10분 정각에 우주로 발진. ○…무궁화위성 상황실이 마련된 광화문 한국통신본사 15층 대회의실에는 이준한국통신사장을 비롯한 한국통신 실·본부장급 30여명이 나와 2호위성의 발사실황중계를 시청. 참석자들은 2호위성이 발사된 뒤에도 숨을 죽인 채 이륙과정을 지켜보다가 보조로켓 9개가 무사히 분리되자 박수를 치며 일제히 환호성. 이사장은 2호위성의 발사된 직후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지만 아직 성공을 속단하기는 이른감이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기도. ○…지난해 8월 1호위성 발사당시 10여명의 국회의원과 국내 정보통신업계 관계자등 1백여명의 참관단이 북적거리던 것과는 달리 2호위성 발사현장에는 한국통신 실무자와 취재진만이 참석해 썰렁한 분위기. 반면 지난 10일 같은 장소에서 있은 유인우주왕복선 엔데버호 발사때는 일본인 우주비행사 와카다 고이치(약전광일)씨가 탑승한 탓에 일본에서 이곳 홀리데이인호텔의 객실 2백개를 빌릴 정도로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며 축제분위기를 이룬 바 있어 대조적. ○…무궁화2호 위성의 발사장인 케이프커내버럴공군기지는 12일까지만 해도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렸다가 다시 개는등 날씨가 오라가락했으나 발사 전날인 13일은 바람도 수그러들고 맑은 가을하늘을 연상시킬 만큼 쾌청해 발사관계자들은 하나같이 밝은 표정. 맥도널 더글라스(MD)사의 무궁화2호 위성 발사책임자인 리치 머피씨는 12일 최종발사준비회의를 마친 뒤 『2호위성이 발사에 성공할 확률이 98%』라고 하면서 『기상문제로 발사에 차질이 생길 확률은 0%』라며 한층 낙관적으로 전망. 그러나 MD사의 또 다른 관계자는 『아무리 발사조건이 좋아도 발사체와 위성체 계기상태,연료주입문제등 수많은 부문에서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낙관적인 분위기에 젖은 우리측 관계자들의 주위를 환기. ○…무궁화2호 위성의 수명이 예상보다 3∼4개월 늘어난 10년10개월인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모았다. 황보한한국통신위성사업본부장은 이에대해 『인공위성의 수명을 좌우하는 연료저장공간이 설계능력향상으로 넓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 ◎“위성방송·통신 안정성 확보”/황보한위성사업본부장 문답/1·2호 40㎞거리서 기능 보완 지난해말부터 케이프커내버럴기지 현지에 급파돼 마지막 순간까지 2호위성의 성공적인 발사작업을 진두지휘해온 황보한한국통신위성사업본부장.그는 14일 지축을 뒤흔드는 폭발음과 함께 하늘로 치솟는 2호위성의 모습을 바라보며 남다른 감회에 젖는 듯했다. 다음은 황보본부장과 일문일답. ­무궁화2호가 거듭된 일정연기 끝에 발사됐는데. ▲무궁화2호 발사연기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XTE위성이 몇차례 지연됐기 때문이다.동시에 2개의 위성을 발사할 수 없는 현지사정으로 인해 무궁화2호 발사도 함께 연기된 것이다. ­무궁화2호 발사의 의의는. ▲지구상공 3만6천㎞의 정지궤도에서 40㎞남짓 떨어져 있게 될 무궁화1,2호의 재원이나 용량은 쌍둥이형제처럼 비슷하다.2호위성은 1호위성을 통한 방송과 통신서비스를 보다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무궁화위성의 앞으로 운영계획과 서비스일정은. ▲무궁화1호는 2월부터 위성통신서비스를 시작하는 데 활용된다.2호위성의 경우 앞으로 4∼5개월간 궤도시험을 거쳐 7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궁화1호의 보험처리는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전손처리를 전제로 보험사와 마지막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현재 협상중인 위성의 재구입비용등은 밝힐 수 없다.하지만 무궁화2호의 성공적인 발사를 계기로 협상은 우리측에 유리하게 전개될 것으로 생각한다.
  • “중소기업청 신설 관련 부처이기주의 불용”/김대통령 지시

    김영삼대통령은 12일 하오 청와대에서 수석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새로 신설되는 중소기업청은 실질적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명실상부한 위상과 권한을 가져야 한다』면서 『중소기업청 신설을 둘러싼 부처이기주의는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어 『경제분야를 포함,정부의 모든 행정에서 비리·부도덕의 소지를 없애고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하고 『학교 주변의 폭력배 단속이 느슨해지고 있는데 다시 단속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수석회의에서 구본영경제수석은 『많은 경제법령이 투명성이 미흡하다』고 전제한뒤 『관련 공무원의 자의적 법령해석의 여지를 없애는 방향으로 법령 전반을 정비,비리 소지 및 기업불만을 없애겠다』고 보고했다.
  • 전기공 바웬사/반영환논설고문(외언내언)

    옛날 동양에서는 높은 관직에 있다가 물러나면 귀거래사를 읊으며 향리로 돌아간다.조선시대에는 정승벼슬을 한 뒤 강호로 돌아가 후진을 양성하며 저술로 여생을 보내는 것이 미덕으로 돼 있었다.자연으로 돌아가는 삶에서 인생의 가치를 찾으려 했다.송강 정철의 가사문학이나,고산 윤선도의 시조문학은 그런 은거에서 나온 것이다.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은 권좌에서 물러난 뒤 오히려 돋보이는 인물이다.1980년 재선에서 낙선한 뒤 고향 조지아주로 낙향해 카터 평화센터를 설립,국제분쟁 해결사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평양에도 다녀왔고 아이티·보스니아·수단 등 분쟁이 있는곳 어디든지 나타난다. 미국의 국익을 위해서 활약하며 국민의 존경을 받고 있다.지난해에는 「늘 생각하며」란 시집을 출간,베스트셀러가 되었다.낙선후 써 낸 회고록 「신념을 지키며」도 베스터셀러였다. 이스라엘 건국의 아버지 벤 구리온 초대총리는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원래의 생업인 구둣방을 차렸다.우리로 말하면 「신기료 장수」다.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간 행복한정치인들이다. 최근에는 대선에서 실패한 레흐 바웬사 폴란드 전 대통령이 원래의 본직인 조선소 전기기술자로 복귀하리라는 외신이 전해지고 있다.우리에겐 참으로 신선한 충격이다.자유노조의 기수로,자유폴란드의 첫 민선대통령을 지낸 사람이 옛 동료와 직장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우리 헌정사에서 전직대통령의 만년은 참담하다.이승만대통령은 하야후 망명,장면총리는 강제 하야,박정희대통령은 재임중 피살,그리고 전두환·노태우대통령은 군사반란죄와 거액뇌물수수죄로 구속 기소된 상태다.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겠다던 전·노전직대통령은 평범한 시민이 할 수 없는 엄청난 일­축재와 부정을 저질렀다. 민주주의의 성숙은 전직대통령이 생업으로 돌아갈 수 있을 때 이루어진다.우리도 이젠 대통령직을 물러난뒤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간 전직대통령을 갖고 싶다.
  • 이시아­유럽 정상회담 3월1일 방콕서/26개국 정부 수반 참석

    ◎대륙간 경협·군비 통제 등 논의 【북경 연합】 제1차 아시아­유럽 정상회담이 오는 3월1일부터 2일까지 「보다 큰 성장을 위한 아시아­유럽 동반자관계를 향하여」라는 주제로 태국 수도 방콕에서 열린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9일 싱가포르발로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현지 텔레비전방송 보도를 인용,이번 회의에는 10개 아시아국가와 15개 유럽연합(EU)국가 등 모두 26개국 정부수반 및 자크 상테르 유럽위원회 집행위원장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아시아­유럽 정상회담은 지난 94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오작동 싱가포르총리가 제안한 것으로 그 목적은 아시아와 유럽간의 관계를 보다 밀접하게 만드는데 있다고 이 방송은 말했다. 이번 회담의 의제는 경제분야에서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한 다자협력 증진방안 ▲투자협력 및 촉진 ▲기술이전 ▲인적자원 개발,정치분야에서 ▲군비통제 및 군비축소 ▲평화유지활동 ▲유엔개혁문제 등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 김대통령 국정연설 6대과제의 함축

    ◎개혁·안정 조화… 일류국가 기틀 구축/역사 바로세우기·삶의 질 개선 최우선/“북의 변화없인 관계개선 없다” 분명히 김영삼대통령은 9일 국정연설을 통해 올해 국정목표,2대 중점 추진사항,6대 실천과제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이제까지의 개혁추진이 국민들의 협조 아래 진행됐음에 감사하고 앞으로 더 큰 협력과 동참을 호소했다. 집권 4차연도를 맞은 김대통령이 밝힌 국정목표는 「일류국가 기틀마련」이다.이를 달성하기 위한 2대 수단은 「역사 바로세우기」와 「삶의 질 개선」이다. 6대 실천과제로는 남북관계 개선,경제 체질강화,깨끗한 정치·돈 안드는 선거 등 핵심적 제도개혁,생활개혁,사회간접시설 확충,세계 중심국가를 지향하는 능동적 외교가 제시됐다. 「역사 바로세우기」가 개혁적 측면이 강하다면 「삶의 질 개선」은 국민생활 안정과 연관이 있다.김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개혁을 강조하면서도 과거를 떨치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지난해말 개혁이 우선시되는 듯한 상황과는 달리 개혁과 안정의 조화를 이루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김대통령에게 있어 과거는 「교훈」이며 목표는 항상 미래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끊임없는 자기 개혁이 사회 전반의 안정에 필수적이라는 게 김대통령의 굳은 믿음』이라고 말해 「안정속의 개혁」 「개혁을 통한 안정」이 올해의 국정 캐치프레이즈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올해 중점 추진할 6대 과제 중 남북문제를 첫째로 꼽았다.북한의 최근 심상치않은 움직임과 관련,국가 안보가 최우선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국제사회에서도 올해가 북한의 체제붕괴 여부를 가름짓는 중요 계기가 되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새로운 제의를 하기보다는 그들 스스로가 먼저 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김대통령은 북한이 변하지 않는한 우리의 어떤 호의도 기대한 성과를 가져오지 못한다는 인식을 나타냈다.『북한이 동족을 위협하는 군사력 유지에 모든 국력을 쏟아넣으면서 국제사회의 구호를 바라고 있는 것은 민족에 대한 배신이며 죄악』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이 휴전선에증강된 군사력을 후방으로 빼고 군사비 지출을 주민생활용으로 돌리는 자구노력이 선행되어야 쌀지원 등을 고려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때문에 남북관계 개선여부는 북한의 태도변화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둘째로 경제분야에 있어서는 물가안정,설비투자와 기술개발에 대한 지원강화,중소기업 지원,현장중심의 농정개혁을 다짐했다.경제양극화 현상을 극복하고 선진국형 저물가 정착을 추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셋째,올해도 정치개혁·경제규제 완화·세제개혁 등 국가의 근간이 되는 제도들을 지속적으로 바꾸어나가는 해가 될 것임을 천명했다. 실천과제 중 네번째와 다섯번째로 꼽힌 「삶의 질 향상을 통한 생활개혁」과 「세계중심국가 건설을 위한 사회간접시설 확충」은 이수성총리 내각이 우선 완수해야 할 임무다.총선으로 정치권이 시끄러운 올해,내각은 국민이 안심하고 편안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중심을 잡으라는 당부인 것이다. 김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외교로 새로운 세계질서 확립에 앞장서겠다는 굳은의지를 피력했다. ◎국정연설 주변/김대통령,연설문 10여회 직접손질/「역사 바로세우기」 여섯차례나 강조 김영삼대통령은 9일 상오 새해 국정연설을 TV로 녹화하기 직전 윤여전공보수석을 불렀다. 「사랑하는 국민과 함께 조국의 영광을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다 바쳐 일하겠다.역사 바로세우기를 통해 정의와 진실,그리고 법이 살아있는 나라를 만들겠다」 「역사 바로세우기는 우리 국민의 명예혁명」이라는 두 부분을 연설원고에 급히 추가하도록 지시했다.이날 연설에서 「역사 바로세우기」는 6번이나 강조됐다. 김대통령은 중요 연설이나 발표문의 경우 비서진이 써온 초고를 그대로 읽는 법이 없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이번 국정연설은 더욱 「데스크(원고수정)」를 강하게 봤다고 한다. 지난 4일쯤 이각범정책기획수석이 초고를 완성한 뒤 10여차례 직접 손질했다는 후문이다.주로 윤대변인이 김대통령의 수정지시를 이행했다.때문에 정치자금에 대한 소회 피력 등은 김대통령의 생생한 기분이 그대로 전달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또 이번국정연설 시간이 30분을 넘지 않도록 하라는 지침을 내렸다.할 말은 많은데 양을 조절하는 문제가 쉽지 않았다고 윤대변인은 밝혔다.이날 연설시간은 29분29초였다.
  • 공업단지 지정­도립대 설립 등/110개 중앙기능 지방이양

    정부는 현재 중앙정부에서 관장하는 업무 가운데 지방공업단지 지정을 비롯한 1백10개 기능을 지방자치단체에 이양한다고 3일 발표했다.이에 따라 국가의 전체행정사무 가운데 지방자체단체가 관장하는 사무분담률은 13%에서 18%로 높아지게 됐다. 지방이양이 확정된 기능은 ▲지방공업단지 지정 등 건설교통분야 37건 ▲의약품 수입허가 등 사회복지행정분야 23건 ▲열 사용기자재 제조업및 시공관리 등 지역경제분야 12건 ▲법인어촌계 설립허가 등 농림수산행정분야 21건 ▲읍·면·동 경계 행정구역관리 등 내무행정분야 17건 등이다. 이 가운데는 또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한 공사·공단의 3천만달러 이하 차관도입 승인권 ▲유료도로의 신설및 통행료 변경 등 도로 관리 ▲시·도립 대학의 설립·폐지와 학생·교원 임용관리 ▲접객영업의 허가제한권 ▲도시계획사업 조합설립및 사업시행의 중지·폐지업무 등이 포함돼 있다. 총무처는 당초 중앙부처 소관업무 가운데 비교적 지역주민과 관련이 있는 3백9개를 이양대상으로 선정했으며,그동안 관계기관 및 전문가의 의견조회와 지방이양 합동심의회 심의를 거쳐 이번에 최종 이양사무를 확정하게 된 것이다.
  • 미·러대선 큰변수…탈냉전 후유증 수습/서울신문특파원 지역별 예진

    ◎일본/총선통해 보수양당제 구축/불황탈출 2%선성장 예상 일본은 변화와 함께 안정이 요청되는 새해를 맞고 있다. 95년 일본을 상징하는 글자로는 「진」자가 제격이다.한신(판신)대지진이 있었고 옴진리교단이 도쿄 지하철에 독가스 사린을 살포해 5천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하는등 1년내내 사건 사고에 시달렸다.정치권은 정권의 유지에 최우선 순위를 둔 연립여당과 야당 신진당이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는데 실패했다.경제는 거품경제가 꺼지면서 전후 최장기 불황이 지속됐다. 이에 따라 일본국민은 이제 사회적 안정을 바라고 있다. 올해는 총선거가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총선거를 통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정권이 등장하기를 일본국민은 바라고 있다.선거제도가 소선거제로 바뀐 뒤 처음 치러질 총선은 예산이 성립되는 4월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사회당은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있으며 대다수 정치분석가들은 총선을 통해 보수양당제의 틀이 짜여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제는 장기불황으로부터 서서히 탈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경제기획청은 96년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2.5%로 잡았다.희망이 많이 담긴 것이라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실제로는 1.5∼2%의 성장이 예상된다.여하튼 95년 봄과 같은 엔고현상이 없는 한 96년에는 다소 나아질 전망이다. 일본과 북한의 국교정상화 교섭재개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으나 급속한 진전은 남북관계의 호전없이는 어려울 전망이다.동북아시아지역에서의 영향력을 고려하는 일본으로서는 교섭재개를 꾸준히 추진하겠지만 북한의 내부사정과 대남정책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 ◎중국/강택민체제 지속적 안정/외교현안 해결 최대 관건 중국 지도부의 새해 최대 현안은 「밖으로부터의 도전」을 솜씨있게 해결하는 일이다. 인플레이션,농민의 대량이동및 농촌피폐화,범죄급증등 내부 사회문제도 발등의 불이지만 대만·홍콩문제,대미외교분쟁등 대외문제 해결의 성과여부가 중국의 정책노선과 지도부 색깔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3월 대만 최초의 총통직접선거 및 독립시도,97년7월 홍콩의 주권회복을 위한 협상 및 정지작업,미국등 서방국가의 중국견제시도 및 외교분쟁,베트남등 동남아국가들의 남사군도에서의 자원개발 강행 및 영토분쟁등등.이같은 「밖으로부터의 도전」은 당과 군에 대한 장악력이 약한 강택민국가주석등 기존 지도체제의 지도력및 자격을 시험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같은 대외문제들을 어떻게 풀고 어떤 해결성과를 쟁취하느냐의 여부가 강택민정권의 수명과 중국개혁속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다.이 문제는 한편 중국의 영향력확대를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미국의 아시아정책과 연관관계를 맺고 있다. 그러나 총체적으로 중국경제는 빠르게 발전중이며 강택민을 정점으로 한 3세대 영도집단의 집단지도체제도 합리적 제휴로 안정을 유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꺼져가는 촛불로 비유되는 등소평이 죽음에 이른다해도 당분간 권력투쟁으로 직결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중국외교당국은 96년이 미국대통령선거,일본총선,한국 국회의원선거등 세계각지에서 선거가 겹치는 「선거 정국」이어서 관련 국가의 대외문제결정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각국의 경제이익을 앞세운 갈등마찰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엔/「빈곤추방·포괄핵금조약」 가장 큰 과제 국제분쟁 해결을 위해 미국과 러시아등 강대국간 협조체제가 올해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발칸반도의 평화유지를 위한 국제협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평화협정 이행과정에서의 뿌리깊은 불신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대 파병에 따른 문제점등이 「변수」로 등장할 가능성도 높다. 냉전종식이후 분출된 민족적·종교적 갈등및 분쟁도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라이베리아·앙골라사태의 해결전망은 비교적 밝지만 서부사하라·르완다·독립국가연합(CIS)내 분쟁의 해결전망은 불투명하며 나아가 악화될 소지마저 있다.또한 국제사회의 인류공동 과제해결을 위한 노력은 배가되겠지만 선·후진국간 입장차이는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핵확산금지조약(NPT)의 무기한 연장으로 핵비확산의 목표가 달성된 이상 핵보유국에 대해 진정한 핵군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질것이다.재래식 무기감축 및 화학무기철폐 노력이 증가되면서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IBT)의 체결 가능성이 있다.강대국의 외교영향력이 아직도 상대적으로 우세한 속에서 새로운 결속력을 다지는 비동맹권의 움직임이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유엔은 「빈곤추방의 해」를 맞아 가난을 추방하기 위한 세계적 노력을 할 것이며,97년 환경특별총회를 위한 준비회의에도 큰 관심을 가질 것이다.유엔은 또 제3세계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21세기를 맞는 유엔의 민주화·효율화증진을 위해 안보리개편,개발및 평화를 위한 과제를 주의제로 삼겠지만 각국의 이해상충으로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할 것 같다. ◎미국/재선노린 클린턴 외교 치중/북핵 등 3대과제 이행 주력 96년은 미국의 대통령선거가 있는 해로 미국의 대외정책은 클린턴대통령의 재선전략과 맞물려 크게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탈냉전 이후 미국주도 국제평화 정착의 3대 지역분쟁으로 지목될 수 있는 보스니아 평화협정,중동평화,미·북 핵합의 등의 이행과정이클린턴대통령의 최대 외교업적이라는 측면에서 계속 강하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만명의 미군이 감시자로 파병되는 보스니아 평화협정의 순조로운 이행여부는 탈냉전 이후 국제질서에서의 미국의 새로운 역할과 관련,미국 국민의 최대관심사로 되고 있기 때문에 그 성패가 클린턴대통령의 재선에 직결될 수 있다.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과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철수등 중동평화와 지난 12월중순 공식 서명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의 경수로공급협정의 이행 역시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또한 지난 연말 중국 인권지도자 위경생의 중형선고로 다시 악화된 미국과 중국의 긴장관계는 대만문제 및 97년 반환을 앞둔 홍콩문제를 포함,동남아 전체에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며 일본과의 무역역조문제,멕시코의 경제혼란으로 인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난항등 국제경제문제도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같은 지역문제 외에도 탈냉전 이후 새로운 국제문제로 등장한 국제테러리즘의 확산,마약카르텔의 심화,옛소련권의 핵물질처리문제등이 주요이슈로 작용할 것이 예상된다.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과 전략무기제한협상(START Ⅱ)등 전반적인 군축과 관련된 국제협약의 체결도 96년의 과제로 돼 있다. ◎유럽/보스니아 수습… 정치 “맑음”·“경제 “흐림” 올해 유럽 대륙은 통합을 향해 숨가쁘게 움직인다.마스트리히트 조약 체결 5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정부간 회의를 열어 조약내용을 종합 점검한다. 정부간 회의는 앞으로 유럽을 한지붕으로 묶는 작업의 속도와 방향을 가름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오는 3월쯤 이탈리아에서 정부간 회의가 열릴 예정이지만 올해내에 모든 작업이 끝날지는 미지수다. 그만큼 풀어가야 할 과제들이 많은 탓이다.유럽의 공동외교와 방위계획도 마무리지어야 하고 회원국 확대에 맞춰 제도개혁도 손을 대야 한다. 유럽정세는 최대현안인 보스니아사태를 지난해 종결지어 올해에는 특별한 돌발변수가 없는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단지 보스니아사태 해결의 주도권을 미국에 빼앗겨 유럽의 자존심이 잔뜩 상해 있어 이런 허탈감을 충족시키려는 시도가 잇따를 것으로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이같은 측면에서 독일과 프랑스·영국등은 외교결속을 더욱 다져 나갈 것으로 보인다. 유럽대륙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2.6%로 추정된다.이처럼 낮은 성장률은 경제전체보다는 사회적인 문제로 발전해 유럽을 괴롭힐 것이다. 얼마전 영국이 심하게 앓았던 실업병은 이제 대륙으로 넘어왔고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사회에서 전염병처럼 번지고 있다.보다 심각한 것은 실업병을 치유할 약이 없다는데 있다.따라서 실업병은 더욱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출범 2주년을 맞아 싱가포르에서 각료회의를 개최하는등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이에 따라 지역통합 움직임의 가속화와 함께 뉴라운드에 대한 대비작업이 세계적인 기류를 형성할 전망이다. ◎러시아/신민족주의 확산 정정불안/위상 높이려 군비 증강할듯 러시아는 95년 총선을 계기로 극명하게 드러난 민족주의 물결이 96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대내적으로 러시아의 민족성·정서등러시아 특수성을 살린 정책이 러시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공산당·민족주의 계열이 약진하면서 일기 시작한 소위 신민족주의경향은 현재 러시아정부와 의회,각 정파,군부간에도 일치된 견해를 보이고 있다.여기에 선거정국의 영향으로 95년 후반기부터 조짐이 나타난 다소간의 경제안정국면이 다시 흔들릴 것으로 우려된다. 더욱이 체첸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러시아는 사회적 긴장과 갈등속에서 군부의 입김이 다소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같은 정정불안은 올해 6월 대통령선거에 그대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으며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러시아의 미래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러시아헌법상 대통령의 권한이 의회의 그것을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예를 들면 옐친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하고 공산당등 좌파정부가 들어설 경우 경제적·정책적 혼돈과 주변국가와의 갈등이 증폭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대외적으로 러시아는 좌·우·중도 어느쪽이 정권을 잡든 러시아의 역할과 위상을 크게 강화하는 쪽으로 선회할 것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따라서유럽연합(EU),북대서양조약기구(NATO)등 국제기구와의 잦은 마찰이 예상되고 나토확대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미국과의 관계도 갈등상황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유럽안보와 관련,러시아는 자체위상을 강화하는 쪽으로 정책전환이 예상돼 96년은 러시아 군비증강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은 한해가 될 전망이다.러시아의 군비증강은 러시아의 경제상황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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