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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S·DJ 청와대 회동­이모저모

    ◎“기대 이상의 성과” 국민회의 흡족/가족 등 화제 화기애애한 대화/비자금정국 탈출… DJ 홀가분 24일 상오 김영삼 대통령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청와대 단독회동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1시간20분여 동안 진행됐다고 조홍래 정무수석이 전했다. ▷회담장 표정◁ ○…김대통령은 상오 8시5분께 청와대 본관 2층 백악실에서 미리와 기다리고 있던 김총재와 반갑게 악수를 나눴다. 김총재는 “들어오면서 보니 경치가 아주 좋습디다”라며 “특히 소나무 가지가 밑에서부터 올라온 것이 보기 좋습디다.우리나라에서 그런 소나무는 처음 보았어요”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김총재가 “체중이 는 것 아닙니까”라고 묻자 “그대로입니다.안 늘었어요”라고 대답했고 김총재가 “요즈음 체중관리를 하시는 모양이지요”라고 하자 고개를 끄덕였다.이어 김대통령은 김총재에게 “부인과 자제분들은 잘 있습니까”라고 가족의 안부를 물었고 김총재는 “잘 지냅니다”라고 대답했다. 조찬회동이 진행되는 동안 김용태 비서실장과 신우재 공보·이해순 의전수석,그리고 국민회의의 유재건 총재비서실장,정동영 대변인 등은 1층 인왕실에서 식사를 함께 하며 시국현안에 대해 자연스럽게 의견을 교환했다. ○…회담후 김대통령은 조정무수석을 본관 2층 집무실로 불러 협의 내용을 간략히 구술하고 청와대 기자실에서 발표토록 지시했다. 조수석은 출입기자들에게 회동내용을 구술한뒤 “김대통령은 일각의 사후보장 운운에 대단히 불쾌하게 생각해왔고,재임기간중 국정운영에 최선을 다한뒤 시시비비는 임기후 평가한다는 소신이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국민회의◁ ○…당주변에서는 이날 회담결과에 대해 “영수회담의 모범답안이 나왔다”면서 기대이상의 성과를 이끌냈다는 반응을 보였다. 당직자들은 특히 이번 회담으로 김총재가 비자금정국에서 완전히 탈출했다고 보고 이제 김종필 자민련 총재와의 대통령후보 단일화를 통한 ‘대세론’확산에 주력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총재는 이날 청와대회담을 끝내고 여의도당사로 돌아온뒤 회의실로 직행,기다리고 있던 보도진에게 “두사람은 1시간 이상 충분하면서도 격의없이 이야기를 나누었으며,앞으로의 문제에 대해서도 중요한 합의점에 도달했다”고 회동결과에 만족스러워 했다. 김총재는 무엇보다 “김대통령이 ‘신한국당의 정치자금폭로를 사전에 전혀 몰랐으며,알았으면 반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대통령의 발언을 자신이 비자금의 사슬에 더이상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는 면죄부로 해석하며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또 김대통령으로 부터 ‘반드시 누가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거나 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없다’‘정보기관이 선거관련보고를 하려해도 내가 듣지 않겠다’는 등 ‘대통령의 대선중립‘과 ‘정보기관의 대선개입 불가’와 관련한 확실한 입장표명을 이끌어낸데 대해 고무된 모습이었다. 이와 함께 당직자들은 김총재가 김대통령에게 안보문제에 대한 초당적인 지원을 약속한데 대해서도 ‘적절한 언급이었다’는 평가를 내렸다.김총재가 환율과 금리의 폭등과 증시의 불안,기아사태 등 당면한 경제현안에 대해 주도적으로 회담을 이끌었다는 점에 대해서도 ‘준비된 대통령’으로서 면모를 과시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 국민 질타받을 기아파업(사설)

    기아문제에 대한 정부의 법정관리결정에 반발,기아의 기존 경영진이 퇴진불가를 고집하고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간데 이어 민주노총이 대규모 연대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이에 대해 자동차업계는 수출차질을 크게 우려하고 있으며 정부는 강경조치를 취할 방침인 것으로 보도됐다.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는 이러한 기아경영진 및 노조의 움직임이 사태해결에 도움을 주기는 커녕 오히려 경제난을 가중시킴으로써 국민들의 질타를 면치못할 것으로 본다.따라서 이들이 한시 바삐 자신들만의 집단이기주의에서 벗어나 국가경제활성화를 염두에 둔 대승적 자세로 돌아서길 당부한다.사실 국민들은 지난 7월 이후 기아사태로 빚어진 모든 경제적 폐해에 대해 참을만큼 참아왔다고 볼 수 있다.때문에 비록 지루한 기다림끝이긴 하지만 정부결정에 따라 금융시장 불안심리가 사라지고 주가가 오름세로 돌아서는 등 가시적인 경제안정조짐이 나타났던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또다시 기아사태가 재발한다면 모처럼 안정세를 되찾아가는 금융시장 움직임이나 실물경제분야의 투자심리는 좀처럼 회복하기 힘든 파국을 맞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거듭 강조하지만 기아경영진과 노조는 당초 사태발생의 근인이 바로 자신들의 부실경영과 과욕에 있었음을 되새겨야 한다.그래서 남 탓할 것 아니라 경영진은 기업을 살리기 위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하며 노조도 명분없는 파업을 중단,그들의 일터를 안정되게 가꿔나가야 한다.특히 수많은 협력업체 근로자들도 안심하고 생산활동에 임하도록 조업정상화를 이루는 것이 진정으로 기아를 살리는 길임을 밝힌다. 우리는 또 행여 이번 파업이 대선정국에 편승,어떤 정치적 지원을 노리는 의도가 있어선 안될 것임을 강조한다.그러잖아도 혼미한 정국속에서 국민들에게 견디기 힘든 경제적 불안감과 절망을 안겨줄 뿐이다.
  • 메디아 소프트 합작 RED DEVILS

    ◎‘붉은악마들’과 함께 월드컵을 제패하자/한­일 1차전때 선수·백넘버 등 최신 데이터로 사실성 높여/많은 연습모드… 초보자도 쉽게 익혀 컴퓨터게임으로 월드컵을 제패하자­.한국팀의 98프랑스월드컵 본선진출이 사실상 확정된 뒤 온국민의 월드컵에 대한 관심은 높아만 가고 있다. 이런 축구열기를 반영하듯 새롭게 변신한 한국 대표팀의 활약을 담은 PC게임이 개발됐다. ‘RED DEVILS(붉은 악마)’.게임제목은 열광적인 응원으로 대표팀 못지 않게 인기를 끌고 있는 ‘붉은 악마’에서 그대로 따 왔다. 국내 중소업체인 메디아 소프트(02­3436­4727,8)가 영국 안코(ANCO)사와 공동개발했다. 한·일간의 월드컵예선 2차전(11월1일·잠실)을 앞둔 오는 28일 출시,축제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외국업체에서 제작한 축구 게임과는 다른 최신 데이터로 만들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현재 국내에 나와 있는 축구 게임은 외국에서 만든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미국 일렉트로닉 아츠(EA)에서 만든 ‘FIFA97’을비롯,일본 세가 엔터프라이즈의 ‘월드와이드 사커’,미국 액티비젼의 ‘액추어 사커’,영국 안코의 ‘킥오프 97’ 등이다. 이 게임들은 대부분 3년이 지난 옛날 자료를 바탕으로 제작,우리나라 대표팀의 데이터가 부정확할뿐 아니라 순위도 일본보다도 낮은 하위권으로 설정해놓고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게임 ‘붉은 악마’는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최신 데이터를 입력했다. 한국대표팀의 자료는 지난번 도쿄에서 열린 한·일 1차전 당시의 선수와 백넘버,영문이니셜등을 그대로 반영했다.한국대표팀의 10번은 부동의 스트라이커 최용수를 뜻하는 ‘Y.S CHOI’로 표시되는 식이다. 국내 게이머의 입맛에 맞게 한국대표팀의 수준을 대폭 올려놓은 것도 색다른 점. 최상위 그룹에 속한 브라질팀의 바로 밑 수준으로 설정,어느 외국팀과 붙어도 대등한 경기를 벌일수 있다는 것이 제작자의 설명이다. 게임의 메뉴도 이용자위주로 다양하게 만들었다.전체적인 경기 진행은 오락실용 축구 게임과 비슷하다.다른 점은 축구 게임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을 위해 연습 모드를 많이 만들었다는 것. 본게임에 들어가기전 연습모드에서 드리블,드리블+슈팅,코너킥,프리킥,페널티킥,수비 등으로 기본기를 확실하게 쌓을수 있다. 게임에 나오는 팀은 모두 120개.첫 화면에 세계지도가 뜨는데 여기서 상대국을 골라서 경기를 시작한다. 경기 때마다 운동장을 빨갛게 물들이고 있는 ‘붉은 악마’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월드컵,친선경기 이외에 ‘레드 데블컵’을 따로 설정했다. 조작법도 단순한 편.이전의 축구게임들과 달리,조이스틱없이 키보드만으로도 2인용 게임을 즐길수 있다.최대 4명이 참여할 수 있는 네트웍 플레이도 지원한다.가격은 4만5천원선. 메디아소프트측은 게임을 구입하는 사람들에게는 레드 데블스 티셔츠를 주며 다양한 관련 이벤트를 기획중이다.도스·윈도 겸용.
  • 깊어가는 가을 창작춤의 향연/서울국제무용제 24일 개막

    ◎19개팀 참가… 스웨덴·일 무용단 1팀씩 초청/11월12일까지 문예회관 대·소극장서 공연 가을철 무용계의 최대행사인 한국무용협회(이사장 조흥동) 주최 서울국제무용제가 24일부터 서울 문예회관 대·소극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은 서울국제무용제는 일정기준에 의해 선정된 참가단체들이 한국무용과 현대무용,발레 등 장르구분 없이 한 테두리에서 창작춤의 경연을 벌이는게 특징.3년전부터는 외국 유명무용단체 2개팀 초청을 정례화,국제무용제로서의 골간을 갖췄다. 올해는 경연 공식참가단체를 중심으로 해외초청과 국내초청,국내 자유참가 등 총 19개 무용단이 참가해 11월 12일까지 20일동안 춤의 향연을 펼친다. 이번 무용제의 해외초청 무용단은 스웨덴의 앤더슨현대무용단과 일본 케이케타이 움직이는 지구무용단.앤더슨무용단은 3인무 ‘레드언댄스’와 5인무 ‘천국’ 등 현대무용 3작품을 11월 6일 공연하며 16개국 해외공연의 명성을 자랑하는 일본 케이타케이무용단은 10명의 무용수가 출연하는 ‘시간 일기’와 ‘빛’시리즈중 ‘빛,23’을 29일 선보인다. 경연에는 한국무용·현대무용 각 4팀과 발레 2팀 등 모두 10개 단체가 참가,춤의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수평적 경쟁을 벌인다. 한국무용은 자연에 순응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 ‘미혹’(26∼27일,백정희물수레무용단)과 우리 농토의 자연스러움을 담은 ‘황토누리’(31∼11월1일,박재희새암무용단),가야금을 춤으로 형상화한 ‘일현금’(11월8∼9일,이정애무용단),이산가족의 아픔을 그린 ‘모래성’(11월11∼12일,김기백무용단) 등. 현대무용은 돈에 대한 유혹을 그린 ‘불의 여정’(26∼27일,장정연현대무용단),동화속 이야기를 새롭게 패러디한 ‘백설공주’(11월3∼4일,홍승엽댄스씨어터온),춤의 원근법을 강조한 ‘가시리 97’(11월3∼4일,박현옥&대구컨템포러리무용단),인간과 생명의 의미를 추상적으로 표현한 ‘인간나무’(11월8∼9일,가림다현대무용단) 등 4작품이다.여기에 리발레가 이효석씨의 소설을 발레화한 ‘메밀꽃 필 무렵’(31∼11월1일)을,발레블랑이 여성들만의 세계를 담은 ‘까모 떼자크’(11월11∼12일) 등 발레로 가세한다. 이밖에 지난해 이 무용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강미리무용단의 ‘유…생명의 나무’와 전국무용제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문치빈발레단의 ‘꿈의 땅’이 24일 초청공연돼 축제분위기를 돋우며 김은희무용단(‘곶’,11월10일),자유현대무용단(‘SMOTHER­우울증’,10일),춤모임회(‘욕망의 반인’,12일),춤타래무용단(‘해뜨는 나라’,12일),계명발레아카데미(‘아름다운 어우러짐’,12일) 등 5개 단체는 자유참가로 한 작품씩을 선보인다. 공연시간은 하오 5시와 7시.문의 744­8066.
  • 파 새 총리 예지 부제크(뉴스의 인물)

    ◎화학과 교수출신 연대노조 운동가 폴란드의 차기 총리로 지명된 예지 부제크(57)는 화학 교수 출신의 노조운동가.그는 지난 80년 솔리대리티(연대)노조의 결성때부터 연대노조와 활동을 같이해 왔으며 바르샤바 화학공학연구소에서 연대노조 결성을 지원했다. 지난 9월 21일 실시된 총선에서는 ‘연대선거행동당(AWS)’의 집행위원으로 경제분야 정책 마련에 주력,AWS 당수인 마리안 크르자클레프스키와 함께 분열된 우파를 결집시켜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 70년에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1년간 수학하기도 한 부제크는 바르샤바의 수수한 아파트에 살며 16년된 자동차를 타고 다닐 정도로 검소한 생활을 하고 있다.
  • 서울패션위크 18일 개막

    ◎‘서울컬렉션’ 국내 톱디자이너 40명 참가 ‘제1회 서울패션위크’가 오는 17일 전야제와 서울패션인상 시상식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서울시와 중소기업청,문화방송,한국패션협회 등 4개 기관이 공동주최한다. ‘동양으로 향하는 새로운 천년’을 주제로 한 이 행사는 국내 각 디자이너별 그룹쇼를 통합한 서울컬렉션과 서울국제의류박람회(서울패션페어),대한민국 섬유패션대전,서울패션인상 등의 패션행사들을 총 결집한 국내 최대 규모의 통합 패션 대축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7일 하오 6시 서울 올림픽공원 내 평화의 광장에서 열리는 전야제에는 패션관련 주요인사와 디자이너,바이어,모델 등이 대규모로 참가,축제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 18일부터 23일까지 매일 5차례씩 진행되는 98 S/S서울컬렉션에는 박춘무,박윤정,이경원씨 등 국내 톱디자이너 40여명이 참가,내년 봄­여름 패션경향을 선보인다. 서울국제의류박람회(18∼21일)는 기존의 서울패션페어를 마케팅 컨셉에 따라 국제적인 패션유통 전문 전시회로 재정립한 행사.국내·외100여 브랜드의 샘플이 전시되며 모든 부스에서 수주와 입점,브랜드 계약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가 이뤄지도록 했다.특히 패션트렌드 포럼관과 멀티브랜드 시뮬레이션샵,멀티슬라이드 영상관 등을 마련,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마지막날인 24일에는 예선을 거쳐 선발된 31명의 신인디자이너들의 작품을 대상으로 제15회 대한민국 섬유패션대전의 수상작을 결정하게 된다. 전야제 행사와 대한민국 섬유패션대전,서울국제의류박람회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서울컬렉션은 1회당 5천원의 입장료를 받는다.528­4744.
  • 군부대만 찾는 지도자/김용상 연구위원(남풍북풍)

    요즘 북한은 겉보기엔 축제분위기로 들떠있다.김정일의 노동당 총비서 취임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리고 대극장이나 교차로 등에선 춤판이 벌어지고 있다.그의 총비서 취임은 오래전부터 예상됐던 일이긴 하지만 반세기 가까이 지속돼온 김일성시대를 마감하고 김정일시대의 개막을 공식 선언한 것이어서 그 의미는 적지 않다.저들로선 떠들썩하니 판을 벌일 만도 한 일인 것이다.그렇지만 당사자인 김정일은 지난 9일 열린 노동당 창건 52돌 기념행사에 참석치 않았다.별도의 총비서 취임식이 예정돼 있는 것도 아니라서 마땅히 참석했어야 했는데도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이다.그는 다음날인 10일 김일성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에 나타났다.김정일이 당창건 기념행사에는 참석하지 않고 그의 아버지 묘소를 방문하는 것으로 총서기로서의 공식활동을 시작한 것은 그의 통치방식이나 노선을 바꾸지 않고 소위 유훈통치를 계속하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다.가능성이 충분한 전망이다.어찌됐든 북한 주민들은 김정일을 최고 권력자로 추대하고 요란스럽게 충성을 맹세했지만 아직 공개적으로 그 지도자의 모습을 보진 못하고 있다.이와 관련,일각에선 “김정일이 종전과 별 차이없는 잠행을 계속할지도 모른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김정일은 본시 대중 앞에 나서기를 꺼리는데다 김일성과는 달리 자신에겐 없는 카리스마를 만들어 내기 위해 일부러 대중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수해 가뭄 등 재해현장이나 복구현장,사회복지시설같은 민생현장은 나 몰라라 하면서도 군부대는 열심히 찾아 다닌걸 떠올려보면 그같은 전망에도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얼굴을 보여줄 필요가 있는 곳엔 빼놓지 않고 내민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결국 그가 앞으로 어떻게 북한을 이끌어갈 것인가,그 스타일을 점치기는 현재로선 불가능하다.다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젠 김정일도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그동안엔 경제를 비롯,골치아픈 현안들은 당과 정무원에 떠넘기고 군심잡기에만 몰두해왔지만 이젠 아니다.뒷전에서 ‘인민군’들에게만 얼굴을 보여주는 지도자는 곤란하다.전면으로 나서야 한다.‘인민’들 앞에도 당당하게 나서 당면한 난제들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를 직접 밝히고 협조를 구하는 정도를 걸어가야 할 것이다.
  • 남북 차관급접촉 새달 재개/19개월만에 북경서 두만강개발회의

    남·북한간 경제분야의 차관급 접촉이 19개월만인 다음달 하순 중국 북경에서 이뤄진다. 11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남·북한 중국 러시아 몽골 등 5개국의 차관급 수석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당초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만강개발사업 5개국위원회 제3차회의가 북한의 개최포기에 따라 11월 하순 북경에서 열린다.앞으로 남북관계에 급격한 변화가 없으면 강만수 재경원차관이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북한측에서는 김정우 대외경제위원회 부위원장 겸 대외경제협력 추진위원회 위원장(차관급)이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하순 북경에서 열렸던 실무 조정자회의에서 북한측이 개최포기 의사를 각 회원국 대표들에게 통보한 뒤 중국이 개최해줄 것을 요청해 중국이 이를 받아들였다. 두만강 개발사업 5개국위원회는 95년 유엔개발계획의 주도로 설치됐다.지난해 4월 북경에서 제1차회의가 열려 당시 이환균 재경원차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 체전 야간개막 ‘절반의 성공’/임태순 체육부 기자(오늘의 눈)

    8일 개막된 제78회 전국체육대회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야간 개막식일 것이다.체전 사상 처음으로 치러진 야간 개막식은 일반의 관심도를 높였고 흥행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오 6시부터 식전행사로 시작된 야간 개막식은 반달이 휘영청 걸린 하오 8시30분까지 2시간30분동안 펼쳐져 경남 창원종합운동장 스탠드를 가득 메운 관중들의 넋을 빼기에 충분했다. 가야금과 재즈의 아리랑 합주,경남도를 상징하는 6인의 공동주자에 의한 성화봉송,천자포라는 대포에 의한 성화점화 등은 왠만한 국제대회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과거의 딱딱하고 의전적인 분위기도 상당부분 지워져 시도 선수단은 칠갑산(충남),대전블루스(대전),독도는 우리 땅(경북) 등 출신지역을 상징하는 유행가에 맞춰 입장했다.자연스레 관중들도 노래를 읊조리며 발로 장단을 맞춰 흥미를 더했다. 또 현란한 레이저 조명과 컴퓨터가 만들어내는 특이한 음향,밤하늘을 수놓는 폭죽,환상의 스크린 등은 말 그대로 ‘빛과 소리의 대향연’이었다.멀티미디어쇼로 구성된 ‘미래의 땅’은 빛을 레이저 빔으로 발사,이 빛이 온나라를 비추는 형상을 레이저 6대와 특수조명을 활용해 장관을 이었다.이 프로그램은 옛 가야의 후예인 경남이 미래 한국의 선봉이 될 것임을 예언하는 의미를 담고있어 경남인의 긍지를 심어주었다. 개막식이 끝나자 관중석 여기저기에서 ‘참 멋있었지예’하는 소근거림이 들려 야간개막식이 이벤트로서는 상당부분 성공했음을 말해줬다.특히 황금시간대에 TV로 전국에 생중계된 데다 창원 마산 등 시민들의 호응이 예상보다 컷다는데 주최측은 고무된듯 하다. 그러나 이번 야간 개막식이 경남도가 슬로건으로 내세운 경제체전에 부합되는지 여부는 의문으로 남는다. 경남도는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전야제를 야간 개막식으로 대체했기 때문에 상당부분 비용을 절감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조명설비 및 대형 스크린,레이져쇼,폭죽 등의 부대비용은 적지않은 부담을 주었을 것으로 보인다.벌써부터 경기장 주변에서 당초 예상보다 많은 4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도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결국 야간개막식은 관심제고에는 성공했지만 비용절감의 숙제를 남겼다.
  • 이모저모/당 창건 보고대회 ‘충성’ 촉구

    ◎군·학생 등 동원 곳곳서 경축행사 【내외】 ○…북한은 9일 평양 평양체육관에서 노동당 창건 52주 기념 중앙보고대회를 열어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 제고를 촉구했다. 중앙방송에 따르면 이날 대회에서 당비서 김기남은 보고를 통해 김정일 당총비서 추대를 ‘우리 당의 역사적 사변’이라면서 “김정일을 영원한 수령으로 모시고 김정일의 영도따라 주체혁명위업을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회에는 김정일은 불참했고 부주석 이종옥 박성철,부총리 겸 외교부장 김영남,당비서 계응태 전병호 한성용 등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8일 김정일이 당총비서로 공식 추대된 이후 평양시 청년학생들,인민무력부,사회안전부,육해공군 장병들의 경축야회를 각각 개최했다.2만명의 청소년을 동원,김일성광장에서 개최된 평양시 청년학생들의 야회에서 청년동맹1비서 최용해는 “김정일을 우리당 총비서로 높이 모신 영광스러운 시대의 첫 세대 청소년답게 경애하는 장군님에 대한 절대적인 숭배심을 지니고 김일성조선,김정일장군님의 나라를 온세상에빛내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민무력부 육해공군 장병들과 사회안전부 군무자들도 이날 전승광장에서 경축야회를 갖고 “수령결사옹위정신,총폭탄정신,자폭정신을 지니고 우리의 미래이신 김정일 장군님을 결사옹위하는 제1근위병,제1결사대가 될 굳은 결심을 했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북한 주민들이 김정일의 노동당 총비서직 승계를 축하하기 위해 전날에 이어 9일에도 거리 곳곳에서 축제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통신은 평양 시내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김일성 광장과 북한 제1백화점,대극장과 거리,교차로 등 곳곳에서 춤판이 벌어지고 있으며 곳곳에서 오케스트라와 확성기를 통해 커다란 음악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곳곳에 경축 분위기를 자아내기 위한 천막으로 만든 소매상점들이 운영되고 있으며 김정일의 총비서직 승계를 축하하는 대형 포스터를 단 꽃차가 정기적으로 거리 곳곳을 운행하고 있다고 통신은 말했다. 평양 시내 곳곳에는 또 ‘우리 당의 최고위에 오른 위대한 지도자 김정일 동지를 뜨겁게 축하하자’,‘21세기는 김정일의 시대’라는 등의 현수막이 나부끼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 법사위·농림해양수산위·보건복지위·국방위(국정감사 중계)

    ◎표밭 의식 “군복지 개선” 한목소리/국민연금 공공예탁 축소 수익제고 촉구/“뒷북치는 EEZ협상” 안일한 대응 성토 ▷법사위◁ ○…서울고검·지검에 대한 국감에서 여당의원들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 조성·관리 및 가족묘 불법 조성 의혹,노태우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20억원에 대한 증여세 포탈 혐의 등을 거론하며 일제히 파상 공세. 신한국당 송훈석 의원은 하오 4시쯤 강삼재 총장의 긴급 기자회견 내용이 적힌 메모 쪽지를 건네받은뒤 “검찰은 김총재의 비자금 관리 의혹을 즉각 수사하라”고 촉구.같은 당 안상수 의원도 “김총재의 범죄 혐의에 대해 구체적인 증거가 제시되는 등 수사 단서가 확보된 만큼 수사를 미룰 이유가 없다”고 가세. 이에 조찬형 의원 등 국민회의 소속 의원들은 격앙된 목소리로 “신한국당이 이회창 총재의 지지도가 낮아지니까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최후의 발악을 하고 있다”면서 “이총재 두 아들의 병역 의혹을 먼저 수사해야 한다”고 맹비난. 안강민 서울지검장은 답변에서 “자료가 제시되면 확인절차를 거쳐(수사착수 여부를) 결정짓겠다”면서 “현재로서는 판단하기 곤란하다”고 신중한 태도. 안검사장은 김총재가 받은 20억원에 대한 증여세 포탈 혐의에 대해서도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돈을 준 사실이 있는지도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따져봐야 조세포탈 혐의의 성립 여부가 드러날 것”이라고 답변. ▷농림해양수산위◁ ○…해양수산부에 대한 국감에서 의원들은 일본과 중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선포와 우리 정부의 협상력 부재를 거론. 국민회의 김영진 의원은 “중국과 일본의 해양영토 확장 기도에 맞서는 우리 정부의 태도가 안일하기 짝이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이어 민주당의 권오을 의원도 “정부가 안일한 자세로 일관하는 사이에 중국과 일본은 한국을 배제하고 지난달 3일 공동관리수역 합의를 발표했다”면서 “그러고도 정부는 중·일 합의 발표 이후 5일이 지나서야 한국이 참여하는 3국간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하는 등 뒷북을 쳤다”고 지적. 신한국당의 윤한도 의원은 “일본이 독도를자국의 영토로 삼기 위해 국제여론을 유리하게 이끌려고 시도하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가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이유로 일본의 이같은 책동에 무대응으로 일관,그 결과 독도가 일본의 의도대로 국제분쟁지역으로 분류된다면 큰 문제”라며 정부의 논리적 대응을 촉구.윤의원은 독도의 효율적인 관리방안으로 ‘독도개발특별법’을 제정하고 실무자들로 ‘독도 태스크포스(task force)’를 구성,독도에 관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홍보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 ▷보건복지위◁ ○…국민연금관리공단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연금기금 투자수익률을 높일수 있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신한국당의 김명섭 의원은 “현재 공공부문에 예탁하고 있는 기금을 금융부문으로 전환해 수익률을 10% 높이면 기금이 바닥나는 시점을 2년 연장할 수 있다”면서 공공예탁제도 개선을 촉구. 자민련의 이재선 의원도 “지난해 총 21조6천7백9억원의 연금기금 가운데 무려 16조8천9백35억원이 금융시장 이자율보다 1.7% 낮은 이자로 공공부문에 예탁되고 있다”면서 기금을 공공부문에 예탁할 때 국회의 승인을 받을 것을 요구. 국민회의 김병태 의원 역시 “공단은 지난해 8월말 현재 현금화하기 어려운 한국통신의 비상장 주식 한종목에 5천5백93억원을 투자,수익률을 떨어뜨리고 있다”면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위한 투자 재평가를 주장. ▷국방위◁ ○…육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대선을 앞두고 ‘군심’을 껴앉기 위한 배려인 듯 군 사기진작 등 복지문제에 관심을 기울였다. 자민련의 한영수의원은 “중사 이상의 육군 간부 47.8%가 격·오지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특히 대위와 소위는 잦은 훈련,비상대기 등으로 연간 대기일수가 90∼110일이고 가족과 별거하는 간부도 육군 간부 전체의 20%에 이른다”면서 직업군인에 대한 획기적인 개선대책을 요구. 신한국당 김종호의원과 국민회의 정동영의원은 “지난 5년동안 전역한 장성은 모두 378명이지만 이들 가운데 취업한 사람은 51.5%(195명)에 그치고 있으며 더욱이 10년 이상 장기복무한 전역자의 취업율은 13.6%에 불과하다”면서 이들에 대한 취업보장대책 마련을 촉구. 도일규 육군참모총장은 군 사기진작과 관련,“장·단기 계급간 보수 격차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등 군 보수체계를 전면적으로 개선하고 부족한 군 숙소문제도 조기에 해소하겠다”고 답변.
  • 제4회 김시민 목사 행차 성대히/‘호국의 출정’에 시민들 환호

    ◎서울신문사·LG전자 주최/취타대­의병 등 4백여명 4㎞ 시가행진/농약­축하비행선 동원 축제분위기 한껏 서울신문·스포츠서울이 LG전자와 공동주최한 ‘김시민 목사 행차’가 3일 제47회 개천예술제가 열리고 있는 진주시 일원에서 2시간동안 성대하게 펼쳐졌다. 올해로 4번째 맞은 이번 행차는 상오 11시 진주성에서의 개막식으로 그 화려한 막이 올랐다.1시간동안 진행된 개막식에는 43명의 남원상 취타대,김시민목사와 의병으로 참가한 275명의 진주상고 학생,60명의 제주여상 고적대,농악대 등 모두 400여명의 출연진이 대거 참가했으며 2만여명의 관중들이 자리를 지켰다. 개막식이 끝난 낮 12시쯤 행차 행렬은 시민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시가행진에 들어갔다.고적대 길열음 솟대 대고 의장대 및 사물 취타대 김시민과 의병 농악대 순으로 200여m 가량 길게 늘어선 장관의 행렬이 임진왜란 당시 격전이 벌어졌던 진주성안 박물관 앞을 떠나 성을 빠져 나오자 맑고 드높은 가을 하늘아래 성지안 야외공연장 주변을 꽉 메운 많은 관중들은 환호를 보내며 행렬의 뒤를 따랐다. 단군신화에 기초한 민족정신의 뿌리를 밝히는 수십개의 기 행렬인 길열음,하늘·땅·인간을 이어주는 천제사상과 선인의 혼과 인간의 연결고리 구실을 하는 솟대 등의 장엄한 행렬이 취타대의 연주속에 100개의 깃발을 높이들고 행진하는 동안 시가지는 온통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 행렬이 진주성∼인사동로타리∼중앙광장∼MBC로타리∼봉곡로타리∼국제로타리∼공설운동장에 이르는 4㎞ 구간에서 시가행진을 벌이는 동안 길가의 시민들은 뜨거운 박수로 행렬을 맞았고 행렬도 농악놀이와 축포를 쏘며 시민들의 흥을 돋구었으며 하늘에서는 축하비행선이 행렬을 따라 날아 축제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행사에는 하순봉 김재천 신한국당 의원,김혁규 경남지사,백승두 진주시장,남기옥 경남도의회의장,량윤식 진주시의회의장,이응두 농협경남지역본부장,서영배 경상대 총장,김기덕 서울신문감사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최태문 개천예술제대회장과 시민들은 “김시민 목사 행차는 개천예술제의 위상을 높히는데 기여를 한 의미있는 행사”라고 말했다. 김시민 목사 행차는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싸움에서 성을 지키키 위해 목숨을 바쳤던 김시민 목사와 곽재우 장군 등 의병들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기리고 진주성 싸움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해 93년 처음으로 개천예술제 개회식 행사로 마련됐었다.
  • DJT 3각권력 모색

    ◎DJ­외교·안보 JP­내무 등 내치 TK­경제담당 1차시한을 넘긴 DJP 단일화 협상에 ‘TK(대구·경북) 돌풍’이 몰아칠 것인가. 지난 29일 DJ와 박태준 의원(TJ) 간의 도쿄회동을 계기로 DJT 3각 권력배분 문제가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TK에 대한 JP의 장악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TK 독자세력화’ 가능성을 상정한 것이다.TJ가 도쿄회동에서 “제3자의 입장에서 단일화를 돕겠다”는 발언도 결국 JP의 종속변수가 아닌,중심축으로서의 권력참여 시도라는 적극적 해석도 나온다. 국민회의 내부에서도 3자간 권력배분문제를 피할수 없는 사안으로 판단하고 있다.아직 수면위로 떠오르지 않았지만 DJ가 외교·안보 등 정치분야,JP가 내무 등의 내치,TK가 경제분야를 담당하는 ‘3각 특화전략’을 염두에 두는 듯하다.이종찬 대선기획본부장은 “TK를 포함한 3각구도가 가장 안정된 형태”라며 여운을 남겼다.이에대해 박지원 특보도 “권력배분 문제는 자민련과의 협상후에 결정될 문제”라며 선DJP,후TK권력 배분이라고 못을 박았다. 그러나 DJ도내심 ‘TK공략’의 핵심으로 양자간 경제협력 방안을 생각하는 눈치다.지난 27일 대구경북 경제공약 발표회를 통해 “이 지역 인사를 등용하는 것이 나라발전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 “후보 연대·사퇴 생각한적 없어”/조순 총재 관훈클럽 토론

    ◎정경분야 소신답변… 외교안보엔 원론 대응/“주변 ‘멋대로’ 훈수에 기아문제 꼬였다” 민주당 조순 총재는 2일 저녁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총무 이성춘)초청 후보토론회에 참석,중견언론인들로부터 대선후보로서의 자질을 점검받았다.조총재의 낮은 지지율을 반영하듯 이날 질문은 출마동기와 후보연대,후보사퇴의사를 묻는데 집중됐다.정치와 경제,외교안보 분야에 초점을 맞춘 이날 토론회에서 조총재는 정치·경제분야에 대해서는 ‘소신답변’을,외교안보분야는 ‘원론답변’으로 대응,장단점을 드러냈다. 조총재는 먼저 서울시장 재임때의 대선 불출마 다짐을 번복하고 출마하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기존 대선후보들로는 우리나라가 앞으로 5년동안 후퇴하겠다는 생각에서 나섰다”면서 패거리정치 청산 등을 주장했다.“10%를 밑도는 지지율로 당선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서울시장 선거때도 6%에서 시작해 42%로 당선됐다.월드컵 축구예선 한·일전에서도 15분 남겨놓고 2골을 넣었다.국민들이 진정 변화를 원한다면 나를 제외하고 누구를 택하겠느냐”고 되받아쳤다. 조총재는 이어 “후보연대와 사퇴 등은 생각한 바 없다”고 못박았다.“행정추진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조총재는 “서울시장시절 여론조사에서 81%의 시민 지지를 얻었다”는 말로 반박했다. 전공인 경제분야로 질문이 옮겨가자 조총재의 답변은 길어졌다.기아사태의 해결방안을 묻는 질문에 조총재는 “장기간 사태가 표류한 데 대해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며 정부책임론을 제기하고 공개입찰과 유사한 형태로 제3자에게 인도할 것을 주장했다.조총재는 특히 “여당후보는 ‘기아를 내가 살리겠다’고 하고 야당후보는 ‘화의를 찬성한다’고 했는데 이처럼 옆에서 멋대로들 얘기해 더욱 사태를 혼란시켰다”고 신한국당 이회창총재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를 싸잡아 비난했다. 그러나 곧이은 통일안보분야 질문에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대응,다소 궁색한 자세를 보였다.
  • DJP 정책공조 시각차/TV토론서 대북지원·실명제 등 이견

    ◎후보단일화 앞서 협상거리만 양산 “인도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물고기를 주기보다는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지난주 MBC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대북 식량지원 문제에 대해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각각 밝힌 견해다. 국민회의는 이같은 정책분야의 이견을 사전 조율하자는 자민련의 요구에 고심하고 있다.후보단일화 협상에 가속도를 붙여야 할 마당에 새로운 ‘협상거리’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국민회의는 자민련이 시간을 벌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점차 거세지는 당 안팎 보수세력으로부터의 압력을 완충시키고,DJ(김대중 총재)진영으로 부터 ‘더 많은 것’을 얻어 내려는 속셈이라는 분석이다. 두 당은 속셈이 서로 다르듯 조율을 거쳐야 할 정책이 무엇인지에서 부터 이견을 보이고 있다. 국민회의 협상대표인 한광옥 부총재는 “정치분야에서는 자유민주주의,경제분야에서는 시장경제주의 등 집권했을때 국정의 기본 방향을 제시하는 정도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하고 있다.반면 자민련 안택수 대변인은 “DJ는 3단계 통일론을 주장하는 반면 JP는 독일식의 단계적 통일방식을 선호하고 있고,금융실명제도 JP는 폐지를 주장하나 DJ는 보완 정도의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면서 구체적 정책의 조율 필요성을 거론하고 있다. 국민회의 관계자들은 그러나 이 문제가 해결할 수 없는 난제는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후보단일화 협상의 마무리 단계가 되면 ‘더 큰 것’을 위해 양보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 귀순 최주활·고영환씨 미 프레스클럽 강연

    ◎“북 핵탄 2∼3개·독가스 5천t 보유”/탄약·군량미 등 전쟁물자 1년치 비축/미의 대북 연착륙정책 실패 가능성 북한을 탈출한 귀순자 최주활씨(전 북한군 상좌)와 고영환씨(전 콩고대사관 1등서기관)는 26일 “북한주민들은 일반적으로 2∼3개의 위력적인 핵폭탄과 5천t 이상의 독가스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날 워싱턴의 내셔널 프레스클럽 초청강연을 통해 “북한정권은 미국과의 전쟁에서 이기려면 반드시 핵무기와 화학무기를 보유해야 한다면서 핵·화학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북한은 전쟁에 대비,모든 시설을 지하요새화하고 1백20만t의 비축식량을 비롯,1년 동안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막대한 탄약,유류를 저장하고 있으며,군인들이 대피해 싸울수 있는 갱도만도 3만여개가 넘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미국이나 서방에서 지원해주는 식량이나 약품 등은 고위 당일꾼,군대,사회안전원 등 특권층에게 우선적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국제사회는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는데 따른배급과정의 투명성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이어 “오늘날 북한이 겪는 경제·식량난으로 인해 내부혼란이 가중되고 있는게 사실이지만 1∼2년내에 북한이 붕괴될 상황은 아니다”면서 “미국의 대북 연착륙 정책은 김정일이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한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북한은 3억달러 어치의 곡물만 수입해도 당면한 식량난 해결이 가능한데도 북한은 사망한 김일성의 우상화에 연 9억달러를 낭비하고 있다”면서 “무조건적인 식량지원에 앞서 북한주민의 인권보장과 군비축소,우상화 중단,농업을 비롯한 경제분야 개혁 등 자구노력을 하도록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봉화 송이축제’ 오늘 개막

    ◎28일까지 국내외 관광객 등 2천여명 참가/송이 요리대회·채취체험대회 등 행사 다채 ‘봉화송이축제’가 26일 경북 봉화군 일원에서 개막,오는 28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전국 최대의 송이 생산지이자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봉화군을 국제적 관광지로 적극 육성하기 위해 봉화군이 마련한 축제에는 국 내외 관광객 등 모두 2천여명이 대거 참가한다. 개막식은 축제 이틀째인 27일 상오 9시 30분 봉화체육공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송이모형전시 송이채취체험대회 송이먹거리골목조성 등 다채로운 행사가 사흘간 계속되며 첫날인 26일에는 송이요리대회가 열려 먹거리를 제공한다.특히 27 28일 이틀간은 하오 7시부터 봉화체육공원에서 놋다리밝기 목도놀이 전통혼례 등 우리의 전통민속놀이가 함께 재현돼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봉화군 봉성면 우곡리 산 104 우곡약수탕 반경 2㎞ 이내 야산에서 벌어질 송이채취체험대회는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일본인 관광객 150명을 비롯 모두 230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참가한다. 봉화군 관계자는 “이번 축제가 봉화 송이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옐친 “경제분야 정부역할 강화”/러 연방회의 개막연설

    ◎계획경제 회귀는 안해/기업 불법활동 강력 단속 【모스크바 연합】 러시아 정부는 앞으로 경제분야에서 보다 많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나 이것이 소련 시절 계획경제 체제로의 회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24일 밝혔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연방회의(상원) 개막연설을 통해 러시아가 ‘주요한 경계선’을 넘어 자유시장경제 체제를 확고히 다지고 있으며 이제 과거로 회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정부는 이제 모든 기업가들에게 단일 법칙을 엄격히 적용할 것이지만 합법적인 활동을 방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불법적인 재계 활동을 강력히 단속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으며 러시아 상원도 이날 옐친의 주장에 동조했다.
  • 한국경제 평가 왜 다른가(최택만 경제평론)

    최근 한국경제를 보는 시각이 내국인과 외국인간에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국내 기업인은 우리경제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으나 국제금융기관 인사들은 낙관적으로 보고 있어 과연 어느 것이 올바른 평가인지 관심을 갖게 한다. 한국은행이 지난달말 연간 매출액 15억원 이상인 2천800여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4·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IS)를 보면 86으로 전분기보다 6포인트나 떨어져 경제가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호전,그 이하는 경기침체를 나타낸다. ○국내선 비관 국외선 낙관 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 경제성장률은 6.1%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체감성장률은 4.2%에 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이 수치는 국내기업인이 피부로 느끼는 경기와 실제성장이 얼마나 괴리되어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다른 경제연구기관도 경기의 저점을 올 4·4분기 내지는 내년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고 일부학자는 ‘경제위기론’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총재는 지난 12일 “한국은 태국의 통화위기 영향을 받지않을 것이며 금융개혁을 본격 추진해 나간다면 성장과 물가안정 및 경상수지적자도 적정 수준까지 줄일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국제통화기금 역시 한국은 올해와 내년 6%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고 내년물가는 3.7% 상승하며 경상수지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제임스 울펜슨 세계은행(IBRD)총재는 “최근 한국의 성장률·국제수지 등 거시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있고 인플레이션도 안정되고 있다”며 “한국경제는 통화위기를 겪고 있는 태국상황과는 다르다”고 지난 22일 밝혔다.도널드 J 존스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사무총장은 지난 12일 “한국이 현재 대기업 부실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장서 중 성장 전환기 국제적으로 권위있는 경제기구가 한국경제의 현재상황을 위기가 아닌 ‘적응과정의 진통’으로 보고 있는데 반해 국내에서는 위기로 보고 있어 아주 대조적이다.이처럼 안팎의 분석과 전망간에 현격한 차이가 나고 있는 것은 몇가지 이유가 있다.첫째로 한국경제가 고성장기에서 중성장기로 바뀌고 있고 산업구조가 전환되고 있으며 노동시장이 변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제경제기관은 한국경제의 성장률 6%선을 선진국과 비교할 때 높은 성장률로 보고 있는데 반해 국내기업은 과거 9%선의 고도성장과 비교하고 있기 때문에 상호간 경제를 보는 눈이 다르다.또 산업구조가 과거 중후장대한 장치산업에서 정보통신과 벤처산업 등 첨단기술산업으로 이행되는 과정에서 기업이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고용감소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외국의 경제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을 경제구조 조정과정에서 나타나는 필연적 현상으로 보고 있는데 반해 우리 기업은 급격한 변화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 같다.여기에다 최근 대기업이 잇따라 부도를 내고 있고 이로 인해 금융기관이 부실채권누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대기업이 최근의 경제를 부정적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는 부실기업정리방식이 과거와 크게 달라진데 있다고 하겠다.과거에는 ‘대기업은 망하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었으나 올들어서는 대농·진로·기아 등 대기업이 연쇄적으로 부도를 내고 있는데도 정부가 과거처럼 금융 및 세제면에서 지원을 하지않자 다른 기업도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선진국에서는 기업의 퇴·진입은 전적으로 그 기업에 책임이 있다.지난해까지 국내 대기업의 퇴출은 그렇지가 않았다. 또 대기업이 부도가 나면서 기업과 금융기관이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근로자를 감원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근로자들이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도 위기의식을 높이는 하나의 이유로 보인다.선진국 노동시장은 유연성이 높은데 반해 국내 노동시장은 한번 직장에 들어가면 정년때까지 근무할 수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경직성을 띠어 왔다.최근 노동시장 변화도 체감경기를 낮추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적응 진통’ 슬기롭게 대처 국내외 경제전망과 평가가 다른 것은 앞에서 본대로 관념과 사고가 다른데 있다.국민이 경제분석에서 유념해야할 점은 이러한 시각차와 한국경제가 전환기를 맞아 ‘적응의 진통’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그 진통이 위기의식으로 전이된 것이다.경제주체는 이같은 전환기를 맞아 얼마나 슬기롭게 ‘적응의 진통’을 넘기느냐를 생각해야할 시점에 있다.경제에 있어 지나친 비관이나 낙관 모두 금물이다.우리는 전환기의 진통을 이겨내면서 사고와 의식을 전환기에 맞게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고성장기에서 중성장기로 접어드는 과정에서 진통을 이겨내지 못하면 경제가 망가질 우려가 있다. 그러므로 각 경제주체는 허리띠를 졸라매고 중성장기에 맞는 적응력을 길러야 할 것이다.중성장기의 산업구조·투자구조·소비구조·고용구조 등은 고성장기의 그것과는 전혀 다르다.경제주체는 지금부터 중성장기에 적합한 투자·소비·고용 등의 구조를 정립하는데 진력해야 할 것이다.또 경제를 단기적으로 보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 내다보는 시각이 필요하다.〈사빈논설위원〉
  • 설악산 정상 첫 단풍/새달10일 절정 전망/새달 2∼4일 설악제

    국립공원 설악산의 단풍이 시작됐다. 20일 설악산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추석연휴기간중 내린 비로 기온이 떨어지면서 해발 1천708m인 대청봉 정상 부근부터 단풍이 물들고 있다.올 단풍은 기후조건이 좋아 어느 해보다 곱고 아름답게 채색될 전망이다. 단풍은 오는 25일쯤 소청봉(해발 1천500m)에 이어 해발 1천m 지대인 화채봉과 마등령까지 내려오며 한계령까지 밀려오는 30일쯤 부터 본격적인 단풍관광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객이 즐겨 찾는 해발 700∼500m 지점인 토왕성폭포와 양폭,천불동계곡으로 내려오는 오는 10월 10일쯤 설악산 단풍은 만산홍엽의 절정을 이루며 이어 소공원 위쪽인 비선대와 백담계곡 일대까지 물들여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단풍이 절정기로 접어드는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설악문화제가 열려 축제분위기는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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