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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정상회담 성과

    [아타미 양승현특파원]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모리 요시로(森喜朗)일본총리와의 정상회담은 상징적 의미와 실질적 성과를 동시에 아우르고 있다.상징적 의미는 지난 6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긴장완화 노력을 지지하고 양국 공조를 재확인한 데서 찾을 수 있다.한반도를 둘러싼 ‘4강 지지외교’의 마무리이자 앞으로 전개될 한반도 상황의 새로운 진전에 따른 지원토대 마련의 성격을 지닌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의 실질적 성과는 경제분야에서 찾을 수 있다. 양국간 경제협력 기반을 심화,발전시키고 대한(對韓)투자 ‘세일즈외교’를 펼친 것이다. ◆경제분야 협력 김 대통령은 무엇보다 교역의 확대 균형과 대한 투자확대에 초점을 맞췄다.이날 합의를 이끌어 낸 실무급 정기협의회와민·관합동 투자촉진 협의회 활동의 지속적인 지원도 이를 위한 것이다.특히 연내 체결을 목표로 투자협정 실무협의를 가속화하기로 한것은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앞으로 2년반 동안 70억달러 투자유치 약속을 받아낸 것도 이러한 투자환경 조성에 따른 것이다. 회담에서 장기과제인 자유무역협정(FTA)체결을 위한 ‘한·일 비즈니스 포럼’설치에 합의한 것도 투자협정을 끌어내기 위한 ‘양보’로 볼 수 있다.‘한·일 정보기술(IT)협력 공동 이니셔티브’채택은전자상거래는 물론 아시아와 유럽대륙을 한데 잇는 ‘트랜스유라시아정보통신망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교류활성화와 재일 한국인 지위 향상 두 정상이 ‘2002년 한·일국민교류의 해’지정을 계기로 민간차원의 교류 협력을 활성화하기로합의한 것은 양국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우리측의 3차례 일본 대중문화 개방 이후 확대되고 있는 양국민 사이의 신뢰구축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통령은 이 연장에서 재일 한국인의 지방참정권 부여 법안의 연내 처리를 요청했다.그러나 모리 총리는 일본내 반대 여론을 감안,확답을 피하고 노력하겠다고만 밝혀 여전히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이밖에 서울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와 아·태경제협력체(APEC),마약·테러·해적 등 국제범죄에 대한 다자무대에서의 협력 강화 역시성과로 꼽을 수 있다. yangbak@. *韓·日 투자협정이란. [아타미 양승현특파원] 한·일 정상이 연내 체결에 합의한 한·일투자협정(BIT)은 일본기업의 대한(對韓) 투자를 법적·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장치이다.일본기업의 대한 투자 확대에 고심해 온 우리의 오랜 숙원이기도 하다.무역불균형을 해소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전망이다. 협정의 기본 골격에 대해서는 대체적 합의가 이뤄진 상태지만,구체적 내용까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양국 정상이 합의한 만큼 협의가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내용은 일본 유망업종의 투자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정비,부품소재산업의 투자 및 공동 연구,양국기업간 제휴를 통한 제3국 공동진출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일본기업의 부품소재분야 투자 유치를 위해 전남 대불과 경남 사천에 임대 부지를 마련한 게 구체적실례다. *'IT협력 이니셔티브' 의미. [아타미 양승현특파원] 아타미 온천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정보기술(IT)협력 이니셔티브’ 선언은 한·일 두나라가 지식정보 관련 산업분야의 교류협력을 강화해 기업간 전자상거래 세계시장에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비록 선언적 내용이나,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지식정보강국과 모리 요시로(森喜朗)총리의 ‘일본 신생플랜’과 그 궤를 같이하고 있다. 이 선언의 의미는 천문학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지구촌의 전자상거래시장에서 앞서가고 있는 미국을 견제하면서,아시아 시장만큼은 두나라가 확보하자는 데 있다.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우리의 정보기술력의수준을 인정한 일본측의 요청으로 선언이 채택된 데서도 그 의미를파악할 수 있다. 선언에는 전자상거래 협력을 포함,전자정부 구축,아시아 지역 이니셔티브를 위한 산업계 협력,정보 신기술 개발,정보기술 인재 교류,연구교류 등 9개항이 담겨 있다.
  • 金대통령 訪日 안팎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22∼24일 일본 방문은 외교적 측면은 물론정국운영에도 분기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방일은 ‘공식 실무 방문’이라는 형식을 떠나 21세기 한·일관계의 실질적 진전을 이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남북정상회담 이후 김대통령의 4강외교가 일단락되는 셈이다.국내 현안으로 김대통령의 시선이 옮겨올 시점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방일 이후의 행보가 주목된다. ■대일 세일즈 외교 두 차례 정상회담은 장소가 도쿄(東京) 근처의온천도시 아타미(熱海)에서 열린다는 데서도 감지할 수 있듯 격식을차리지 않은 ‘자연스런 회담’이 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양국간 현안과 관계증진을 위한 실무적인 문제들이 격의없이 논의될것으로 예상된다. 북 ·일 관계 개선을 비롯해 정보통신 분야에서의협력,투자협정,‘정보기술(IT) 협력 이니셔티브’ 선언 등 양국 정상간에 폭넓은 대화가 이뤄질 것이다.이기호(李起浩)경제수석은 “이논의에서 대일 무역적자의 근원적 해결 방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경제분야의 ‘세일즈 외교’도 주요 목표인 셈이다. 특히 2002년 월드컵 공동 개최를 계기로 한국의 일본에 대한 인식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로 재일 한국인의 지방참정권 문제가 집중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일본이 긍정적인 조치를 취할 경우 양국간신뢰구축의 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귀국후 정국안정에 주력 이같은 방일 성과를 토대로 김대통령은 귀국후 정국안정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정국불안이 경제불안을 부추기는 측면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와 일본 방문 설명회를 겸한 여야 영수회담이 자연스레 검토될 있는 상황이다. 김대통령이 이날 하루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진념(陳稔)재경장관과 이근영(李瑾榮)금감위원장,임동원(林東源)국정원장,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장관으로부터 잇따라 보고를 받고 국정현안을 일일이 챙긴데서도 이러한 기류를 읽을 수 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효자아들이 온가족 소원 풀었다”

    “더 이상 바랄 게 없습니다” 한국 펜싱 사상 최초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김영호(金永浩·30대전시 도시개발공사) 선수의 충남 논산시 연산면 임리 고향 집은축제분위기에 힙싸였다.금메달을 따는 순간,안방에서 TV를 보던 어머니 현순돌씨(玄順乭·65),부인 김영아씨(金榮娥·30) 등 가족은 서로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쏟았다. 아들 동수군(3)은 어떤 경사가 있는지도 모른 채 엄마가 기뻐하자덩달아 ‘까르르’ 연방 웃어댔다. 어머니 현씨는 “이제 온가족의 소원이 이뤄졌다”며 “15년 전 남편을 먼저 하늘로 보내고 자식을 키우느라 고생한 일들이 눈 녹듯이사라졌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현씨는 “어젯 밤 남편이 돈 봉투 2개를 주고가는 꿈을 꿨다”며 “이 때문에 오늘 아침부터 기분이 좋아 내심 금메달 소식을 기다렸는데 소원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같은 팀 선수로 만나 함께 국가대표로 활약하다 4년 전 결혼한 부인김씨도 “오늘 아침 ‘보고싶다’는 남편의 전화를 받았다”며 “돌아오면 남편이 좋아하는 닭도리탕을 맘껏 해주고싶다”고 기뻐했다. 대전에 살고 있는 부인은 이날 점심 때 아들과 함께 김선수의 고향집으로 달려와 가족과 합류했다. 2남4녀 가운데 막내 아들인 김선수는 아버지가 지난 85년 위암으로숨진 뒤 어머니가 넓지않은 논밭을 가꿔가며 자식을 키우는 게 안타까워 훈련중 틈틈이 시간을 내 농삿일을 거드는 등 동네에서 소문난효자. 현씨는 “지금은 영호를 뒷바라지해 줄 수 있는 여유가 생겼지만 그때에는 형편이 어려워 영호에게 별 도움을 못 준 게 안타깝다”고지난날을 되새겼다. “올림픽에 나가기 전 영호에게 부담이 될까봐 메달 얘기는 한번도안했다”는 현씨는 준결승전이 열리기 전까지 떨리는 가슴을 어쩌지못하는 듯 집 앞 논밭에 나가 일에 매달리기도 했다. 김선수가 소속된 대전시도시개발공사 직원들도 일손을 놓고 TV를 보다 금메달이 확정되자 일제히 일어나 박수를 치는 등 들뜬 하루를 보냈다. 공사 관계자는 “김 선수가 무척 자랑스럽다”며 대전시와 협의해대대적인 환영대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논산 이천열기자 sky@
  • 시드니 첫 금메달 “막내딸이 해냈다”

    “장하다,우리 막내 딸이 드디어 해냈구나” 19일 오후 시드니 올림픽 여자 양궁에서 윤미진양(17·경기체고 2년)이 기대하던 한국의 첫 금메달을 확정짓는 순간,윤양의 어머니 김정희씨(45)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수년째 맞벌이를 하며 1남4녀를 키워온 고생이 순식간에 사라지는듯,환희의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 10년째 경기도 군포시에 있는 D유리 공장 사원식당 주방에서 일하고있는 김씨는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것 같아 전날 월차를 낸 후 시어머니 안을숙씨(76)와 함께 집에서 마음을 졸이며 TV로 경기장면을지켜봤다. 덤프트럭을 몰고 있는 미진양 아버지 윤창덕씨(54)는 이날만은 하루를 쉬고 싶었지만 일거리가 있는 바람에 공사현장에 나가야 했다. 좋은 결과를 기대하며 아침 일찍 절에 다녀온 김씨는 미진양이 활시위를 당길 때마다 혹시 실수나 하지 않을까 가슴을 쓸어내렸다. 8강전에서 미진양이 러시아 볼로토바선수를 가볍게 누르고 4강에서는 김수녕 선수와 맞붙게 되자 김씨는 차마 경기를 보지 못하고 안방에서 정화수를 떠놓고 기도를 하기도 했다. “어제 미진이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오히려 어미한테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를 하더군요”김씨는 “월 150만원 수입으로 5남매를 키우느라 뒷바라지를 제대로못해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면서 “미진이가 이렇게 효도를 하고 있다”며 울먹였다. 용인 수지 공사현장에서 라디오를 통해 딸의 승전보를 들었다는 아버지 윤씨는 전화통화에서 “미진이는 어려서부터 고집은 있었으나책임감은 남다르게 강했지요.무엇이든 시작하면 끝을 보는 성격이 오늘의 결실을 거둔 것 같아요”라며 기뻐했다. 미진양이 다니는 경기체고는 온통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학교 선생님과 학생들은 “개교 6년 만에 올림픽 첫 금메달의 선물을 안겨준미진이가 대견스럽다”며 만세를 불렀다.교장인 현길호(59)교장은 미진양을 격려하기 위해 시드니 현지로 달려가는 등 미진양에 대한 남다른 기대를 보였다. 담임 김장성(36)교사는 “이제까지 올림픽과 세계대회에서 본교 출신 선수들이 금메달을 딴 적은 없었다”며 “미진이가 학교와 지역의명예를 높여주었다”며 반가워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北 金正日통치 2년…‘은둔’서 점진적 개방으로 물꼬 돌려

    북한의 김정일(金正日)체제가 5일로 공식 출범 2주년을 맞았다.지난94년 김일성 사후 극심한 경제난과 과도기적 체제불안을 보이던 북한은 마이너스 성장이 둔화되는 등 정치·경제적 안정을 되찾고 있다. 김정일 자신도 최고지도자로서 명실상부한 실권을 장악하고 체제강화와 실리추구를 위해 점진적이지만 구체적인 대외개방을 선택해 나가고 있다. ■대내적 체제안정 선군(先軍)정치를 축으로 체제안정과 경제회복을시도하고 있다.군을 사회질서 유지에서 경제회복에 이르기까지 모든활동의 전면에 내세우고 실권을 부여한 군부중시정책이다.98년 9월5일 북한 최고인민회의(10기 1차)에서 국방위원장을 국가최고직책으로격상시키고 김정일을 국방위원장에 재추대했다.헌법을 개정하고 주석제를 폐지,40년간 지속되어온 ‘김일성 체제’를 마감한 것. 앞서 97년 10월 총비서에 취임한 김정일은 국가와 당·군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최고지도자로 군림하고 있다. ■강성대국 김정일 체제의 국가적 목표다.사회주의 계획경제의 틀 위에서 변화된 현실을 수용한 실리추구의 생존전략이다.경제번영과 군사력 강화,사상적 안정 확보를 위한 것이다.대남정책의 획기적인 수정과 대외개방 등도 같은 맥락에서 설명된다.생존을 위해 대남관계의개선과 대외개방의 확대가 합리화되면서 교류가 확대되고 있다. ■향후 과제 대외개방과 체제유지란 두 가지 명제의 조화가 과제다. 대외개방에 소극적일 경우 경제회복이 어렵고 반면 개방은 체제안정성을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이 점에서 제한적이고 단계적인 개방과인적교류의 확대보다는 경제적 실리추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당대회를 통한 북한내 체제정비와 중국·러시아 등 전통적 우방과의 관계강화도 전망된다. 이석우기자 swlee@. 북한 김정일(金正日) 체제가 5일로 공식 출범 2주년을 맞았다.북한최고인민회의(10기 1차)에서 국방위원장을 국가최고직책으로 격상시키고 김정일을 국방위원장에 재추대한 것이 98년 9월5일.94년 김일성(金日成) 주석 사후 극심한 경제난과 과도기적 체제불안을 보이던 북한은 마이너스 성장이 둔화되는 등 정치·경제적 안정을 되찾고있다. ■대내적 체제안정 김정일 자신도 최고지도자로서 명실상부한 실권을장악하고 체제강화와 실리추구를 위해 점진적이지만 구체적인 대외개방을 선택해 나가고 있다.선군(先軍)정치를 축으로 체제안정과 경제회복을 시도하고 있다.선군 정치란 군을 사회질서 유지에서 경제회복에 이르기까지 모든 활동의 전면에 내세우고 실권을 부여한 군부중시정책이다.북한은 98년 주석제를 폐지하는 헌법개정을 단행, 40년간지속되어온 ‘김일성 체제’를 마감했다.김정일은 97년 10월 당 총비서에 취임,국가와 당·군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최고지도자로 군림하고 있다. ■강성대국 김정일 체제의 국가적 목표다.사회주의 계획경제의 틀 위에서 변화된 현실을 수용한 실리추구의 생존전략이다.경제번영과 군사력 강화,사상적 안정 확보를 위한 것이다.대남정책의 획기적인 수정과 대외개방 등도 같은 맥락에서 설명된다.생존을 위해 대남관계의개선과 대외개방의 확대가 합리화되면서 교류가 확대되고 있다. ■향후 과제 대외개방과 체제유지란 두가지 명제의 조화가 과제다.대외개방에 소극적일 경우 경제회복이 어려운 반면 개방은 체제안정성을 흔들수 있기 때문이다.이 점에서 제한적이고 단계적인 개방과 인적교류의 확대보다는 경제적 실리추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당 대회를 통한 체제정비와 중국·러시아 등 전통적 우방과의 관계강화도전망된다. 이석우기자 swlee@. *남북간 4대 분야별 점검. ■이산상봉 확대. 이산가족 문제는 우리측이 워낙 공을 들이는 부분이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으로서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다.63명의 비전향장기수를 우리측이 기꺼이 송환한 데 대해 어떻게든 성의를 보여야 할입장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재결합이나 이주 등 완전한 해결책까지 염두에둔 것 같지는 않다.사실상 체제 붕괴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그렇다고 김 위원장이 면회소를 통한 상봉 등 제도화에 대해적극적인 것 같지도 않다.남쪽 가족과 접촉하는 주민들이 갈수록 많아지면 ‘사상 오염’이 커져 상당한 부담이 된다. 따라서 당분간은 이산가족 교환방문과 같이 홍보효과는 크면서도 단발성인 행사에 주력할 것 같다.최근 남북이 합의한 연내 2차례 추가교환방문이 김 위원장의 제안에 따른 것에서도 짐작이 간다.서신교환도 여러 사람을 만족시키면서도 가족들이 직접 대면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교적 안전한 방법일 수 있다. 면회소 설치는 최대한 늦출 것으로 보인다.통일연구원 임순희(林順姬)박사는 “면회소가 설치되더라도 북측은 가급적 적은 규모로 상봉을 주선하는 등 소극적 자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경제난 해소.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은 과연 ‘정치는 틀어쥐고 경제는 푸는’중국식 경제 개혁·개방 모델을 구상하고 있는 것일까. 장기적으론 몰라도,당장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경제분야의 완전 개방이 체제 전체를 위협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물론 북측이 개성이나 금강산 등 특정 지역만을 개방하는 것은 중국의 초기 경제개방 방식과 비슷한 측면이 있다.그러나 운용 방법면에선 사유재산 제도를 불허하고 강력한 사상통제를 실시하는 등확연히 다른 모습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사상무장이 잘 돼있는 극히일부 인사만 남쪽 사람과 접촉하고 기술을 전수받으면 사상적인 ‘오염’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이렇게 해서 일부 특구가 벌어들이는 수입으로 대다수 ‘인민’들을 먹여 살린다는 것이다. 물론 최근 경협 분야에서의 북측의 적극성이 치밀한 시나리오에 의한 것 같지는 않다.생존을 위해 일단 ‘빗장’을 열고 보자는 식이란견해가 지배적이다. 통일연구원 임강택(林崗澤)연구위원은 “대외 경제교류가 가속화할경우 북측의 의도대로 사상적 통제가 완벽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군사적 긴장완화. 가장 가늠키 힘든 분야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뚜렷한 입장표명이 없기 때문이다. 군사적 긴장완화 분야에 있어 북측은 남북정상회담 이전까지는 줄곧미국과의 대화만을 고집했다. 53년 정전협정의 당사자가 아닌 남한은미국의 ‘허수아비’에 불과하다는 논리에서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해 왔다. 우리측은 급속한 남북화해 물결 속에서 북측이 과거와 같이 우리를노골적으로 따돌리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그렇지만 북측이 과거의 입장을 쉽게 바꾸리란 보장도 없다. 최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2(평화체제 남북 합의+미·중 보증)’시스템을 역설한 데서도 짐작할 수 있다.따라서 김정일위원장이김 대통령의 평화구축안을 받아들일지가 최대 관심사인데, 이는 미국의 대북경제제재 해제 조치 등에 따라 유동적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경제연구소 신지호(申志鎬)박사는 “김 위원장은 군사 직통전화설치와 국방장관 회담은 우리측과 직접 타결하고,군축, 평화협정 체결 등 핵심적 문제는 미국의 참여를 구상하고 있을 것”이라며 “북측은 타협 속도를 가급적 늦추면서 남한과 미국으로부터 실리를 최대한 얻어낼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상연기자. ■대외 개방정책. 북한은 미·일·중·러 등 한반도 4강 외교를 축으로 전세계의 문을두드리는 전방위(全方位)외교에 나서고 있다. ‘은둔 외교’에서 적극 개방쪽으로 돌고 있는 셈이다. 경제적 실리와 체제보장 확보를 위한 관건인 대미 외교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다.오히려 미국 내 사정이 대북 관계개선을 지연시키는 상황이다. 정상회담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국제무대에서의 위상 강화도 시도될 전망.김 위원장은 지난 5월29일부터 시작된2박 3일간의 중국 비공식 방문을 시작으로 6월의 평양 남북정상회담,7월 평양 북·러 정상회담 등 연이은 정상외교를 통해 국제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했다.한국과의 수교 이후 소원하던 중국,러시아와의 우호관계 복원이 이뤄졌고 북한의 외교 발언권도 정상회담을 통해 한층강화시켰다. 북한의 최대 외교과제는 미·일과의 관계정상화.워싱턴과의 정상화가 우선이지만 함께 병행하며 양자를 경쟁시키는 양상으로 나타나고있다.각종 국제경제기구에 가입,지원을 얻어내기 위해서도 미국과의관계정상화가 필수다.김 위원장이 대미 관계에 직접 관여하고 있는것도 이 때문이다. 이석우기자
  • 北 국제금융기구 가입 ‘조금씩 앞으로’

    북한의 국제금융기구 가입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북한이 아시아개발은행(ADB) 가입을 신청한데 이어 국제통화기금(IMF)이 4일 북한을연차총회에 초청했기 때문이다. ■누가 참석하나. 북한은 IMF의 초청에 응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초미의 관심사는 북한이 누구를 총회에 보낼지에 모아진다. 진념(陳稔) 재정경제부장관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사상 첫 재무장관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재무장관들이 참석하는 자리인 만큼 북한도 장관급을 보낼 것으로 관측된다. 내각에서 파견될 경우 무역성의 강정모 무역상(장관급)이 꼽힌다.IMF의 가입이 급선무라는 점에서는 백남순 외무상 등이 참가할 가능성도 있다. 대남전략이 곧 외교전략과 긴밀히 연계돼 있는 북한의 특성을 감안하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최측근인 김용순 노동당 대남담당비서의 참석도 배제할 수 없다. 민간차원에서는 북한 기업들의 연합체 구실을 하는 민경련(민족경제협력연합회)의 정운업 회장도 거론된다.정회장은 북한내 여러 무역회사를 사실상 총괄하는 등 경제분야 대외접촉이비교적 잦은 인물이다. 반관반민 형태인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 김용술 위원장도 오르내린다. ■가입전망은. IMF의 북한 초청이 회원국 가입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니다.초청자가 총재가 아닌 비서실장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그러나 IMF가 처음 북한을 초청한 것은 북한의 가입 분위기가 무르익고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여기에는 결정적인 영향력을 쥐고있는 미국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정부도 지난 7월부터 IMF의 북한 초청움직임을 파악하고외교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이 IMF 회원국에 가입하려면 신청서를 제출하고 이사회의 합의를 거친 뒤 총회에서 회원국들의 과반수 찬성을 얻어야 한다.따라서가입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가입 이전이라도 분위기만 조성되면 북한은 주요국들이 예탁한 특별신탁기금 등을 통해 IMF의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다. 박정현 김상연기자 jhpark@
  • 시드니 소식/ D-11

    ●시드니 기상청은 3일 “올림픽이 개막될 15일부터 일주일 동안 비가 거의 오지 않는 맑은 날씨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기상청 관계자는 “다만 낮 기온이 섭씨 20∼22도에서 좀 더 올라가는 대신 밤기온이 지금보다 더 떨어져 일교차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독감에걸리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특히 개막식이 오후 7시(한국시간 오후 5시)에 치러지는 까닭에 홈부시베이의 밤바람이 심술을 부릴 것에 대비,주경기장을 찾을 관광객들은 바람막이 등 적당한 옷을 준비해야될 것이라고 충고. ●침실 수요를 충당하지 못한 시드니 올림픽선수촌은 2층 침대를 급조,선수들의 불편을 최소화.각국 선수단의 불만이 잇따르자 그레이엄리처드슨 선수촌장은 3일부터 아예 작업인부를 대동한 채 곳곳을 돌아본 뒤 짧은 침대는 보조기구를 붙여 긴 매트리스를 얹고 비좁은방은 2층 침대를 만드는 방법으로 즉석에서 문제를 해결. ●올림픽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닥치자 시드니 한ㆍ호후원회를 포함한각 교민단체들이 응원도구를 마련하느라 분주한 휴일을 보냈다.한·호후원회는 전날에 이어 3일 저녁 스트라스필드에서 응원연습을 계속했고 홈부시베이 올림픽파크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성 스타니슬라오 한인천주교회 등 종교단체들도 한국선수단의 선전을 독려하기 위해 플래카드를 제작하는 등 온통 축제분위기.
  • 한나라 국정평가백서 내용

    한나라당이 24일 발표한 국정평가백서는 현 정부의 실정(失政)에 초점을 맞춰 조목조목 비판하면서 나름대로 대안을 제시하려고 노력한흔적을 찾을 수 있다. 한나라당은 백서 서두에서 “남북관계를 진전시키고 경제위기를 수습한 것은 평가할 만하다”며 이례적으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정부 관계자의 노고를 위로했다. 그러나 현 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임기내의 단기적 성과에만 집착한 나머지 국내정치가 북한에게 인질로 잡혀서는 안될 것”이라면서 “이미 북한의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국내정치에 개입하기시작했고,언론의 자유를 제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서는 정치분야를 가장 두드러진 실정으로 꼽았다.‘DJ식 정치개혁’이 집권세력의 기반강화와 야당파괴를 겨냥한 도구로 전락했다는논리다.외교분야에서는 반미(反美)사상의 확산과 한·미간 갈등 현상을 꼬집었다. 경제분야도 신랄하게 비판했다.“시장경제 질서를 관치경제의 질곡으로 신음하게 만들었다”고 혹평했다.중소기업 도산,계층간·지역간 소득불균형과 빈부격차의 심화,중산층의 몰락,알짜기업의 해외 헐값 매각,금융불안,정책 일관성 상실 등을 열거하며 제2의 경제위기 가능성을 제기했다. 민생분야 평가에서는 의료대란,고액과외로 인한 위화감 확산,강압적 노동탄압,난(亂)개발 방치,비체계적인 실업정책 등의 문제점을 도마에 올렸다. 또 지난 4·13 총선에서 현 정권이 2년반 동안 독식한 대규모 정치자금을 살포,‘최악의 돈선거’라는 오명을 남겼다고 몰아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 “한나라당이 국민의 정부 2년반을 매도로 일관한 것은 이회창(李會昌)총재가 대권행보에 집착한 나머지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것”이라며 “유력 언론사들이 김 대통령의 국정수행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70∼80%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음에도 유독 한나라당만 이를 외면하는 것은 스스로 민심에 등을 돌리는 것”이라고 역공을 폈다. 박찬구기자 ckpark@
  • 北 노동당대회 임박說 당헌개정등 관련 주목

    북한의 노동당 당대회 개최 임박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남북관계등 전환기적 시점인데다 당헌개정을 비롯,북한의 향후 진로에 대한청사진이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당대회는 지난 1980년 10월 이후 20년동안 열리지 않고 있다.그동안노동당의 역할과 활동을 평가하고 앞으로의 국가운영방향을 총괄적으로 제시한 일이 없었던 셈이다.이번에 당대회 개최가 점쳐지는 이유는 북한이 극심한 경제난에선 한숨 돌린 상태며 남북관계 개선 및 국제사회 복귀시도 등 새 정책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당의 몇몇 주요 직이 공석으로 있는 등 내부적으로도 비정상적인 당조직 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다.지난 94년 김일성(金日成)주석 사망후 북한은 당규약과 다른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6개월에 한번 열도록 돼 있는 전원회의가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고 전원회의에서 선거하는 총비서를 당중앙위와 당중앙군사위 ‘특별보도’를 통해 공식추대하는 등 당의 운영도 일상적인 상태는 아니었다.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도 북한이 당대회 개최를 준비중임을 확인한 바 있다.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우리 언론사 사장단 접견에서 “정상회담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당대회를 언제 하느냐’고 물어 ‘가을쯤 할 생각’이라고 대답했으나 준비했던 당대회는 남북정세의 급변으로 모든 걸 다시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정부 당국자들도 개최를 기정사실화하고 시점만 남은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올해는 북한 당창건 55주년이 되는 상징적인 해여서 북한이 당 창건일(10월10일)을 계기로 축제분위기를 조성할 확률이 높다. 앞서 지난 1월1일 발표된 노동신문 등의 신년공동사설에서도 노동당창당일을 ‘10월의 대축전장’으로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전문가들은 “최근 남북관계,대외관계를 고려한다면 당대표자회의나 중앙위 전원회의가 먼저 열릴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있다. 지난 80년 10월에 열린 제6차 당대회는 ▲김정일 후계체제 공식화▲당규약 개정 ▲10대 경제전망 목표 ▲비동맹 자립노선 등의 안건을처리했었다. 이석우기자 swlee@
  • 금산 인삼축제 25일 개막

    ‘금산은 아름답다’인삼으로 유명한 충남 금산군의 인삼축제가 오는 25일 개막해 9월3일까지 열린다. 특히 올해는 국제인삼교역전을 동시에 개최,홍콩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캐나다 등 6개국으로부터 인삼바이어 50명을 초청해 해외판로 확대를 꾀한다. 아울러 인삼종합전시관 주행사장에서 15분 거리의 인삼밭을 셔틀버스로 연결,직접 캔 수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게 하는 ‘내 인삼 내손으로 캐기’행사도 벌인다. 26일 새벽1시에는 진악산 산신제와 인삼재배가 최초로 이루어졌다고알려진 개삼제가 아침 9시 열리는 등 축제분위기로 펼쳐진다.문의 금산군청 문화공보관광과(041-750-2225)와 홈페이지 www.kumsan.chungnam.kr
  • [사설] ‘한반도시대’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8·15경축사에서 ‘한반도시대‘라는 비전을 제시해 주목을 끈다.과거 한반도는 열강의 제국주의적 패권경쟁의소용돌이에 휘말려 침탈의 대상이 되었고 그 결과 분단이 초래되었다.그러나 남북한이 손을 잡아 민족경제의 균형발전과 대도약을 이루어내면 한반도가 세계의 한 중심국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이 한반도시대 비전의 핵심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우리는 새천년 첫 광복절에 밝힌 김대통령의 이 비전이 민족의 미래에 대한 실현가능한 청사진이라고 본다. 김대통령은 한반도가 “해양에서 대륙으로 진출하는 거점이 되고 대륙에서 해양으로 나아가는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또 “아시아 대륙의 동쪽끝에 있는 주변국가가 당당히 세계의 한 중심국가가되는 한반도시대가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한반도시대를 위한 과제로 첫째 지식정보강국을 만들고,둘째 남북의 화해와 협력을 실현해 장차 평화적 통일을 이루어야 할것 등을 들었다.다시 말해 경제분야에서 남한의 기술과 북한의 우수한 노동력과 자원이 합쳐진다면 지식정보강국으로 경제 도약이 가능하다는 것이다.‘남북이 손을 잡으면 한반도 전체로 무대가 확대될것’이라는 것은 충분히 예상가능한 일이다.게다가 끊어진 경의선과경원선을 연결한 뒤 해저터널을 통해 일본까지 이를 연장하면 ‘철의실크로드’가 완성된다. 이 실크로드는 남쪽에는 경제적 파급효과가막대한 유통혁명을 가져오고 북쪽에는 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한마디로 한반도시대 비전은 그동안 분단으로 초래된 숙명론적 패배론을 극복하고 한반도의 지정학적 이점을 되살린다는 점에서 매우긍정적이다. 우리는 민족의 자긍심과 자신감을 북돋우는 이런 시각이 충분한 타당성을 지니고 있다고 본다.다만 간과해서는 안될 것은 이런 비전이외교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이다.구한말 한반도는 제국주의적인 열강의 이권쟁탈로 시달려왔다.얼마전까지만 해도 냉전에 따른 4강 세력간의 팽팽한 긴장이 한반도에 조성됐다.현재 역시 열강의 이해관계가 한반도에 복잡하게 교차돼 미국, 일본, 러시아와 중국간에갈등여지도 적지 않다.미국이 추진중인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 구축이 북한을 빌미삼아 러시아의 미사일을 무력화시키려 한다고 러시아와 중국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중국과 일본은 한반도에 강력한국가가 출현하는 것을 내심 경계하고 있으며 미국 의회는 클린턴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비판적이다. 4강 외교의 중요성을 정부도 강조하고 있긴 하나 통일을 위해 특히미묘한 열강의 이해관계에 신경써야 한다.과거 서독이 통일에 우호적이지 않았던 당시 소련 등 인접국에 유연하게 대처한 사례를 귀감으로 삼아 외교적 뒷받침만 받으면 ‘한반도 시대’는 분명 열릴 것이다.
  • 洪淳瑛 주중대사 부임 인터뷰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홍순영(洪淳瑛·63) 신임 중국 주재 한국대사는 14일 “앞으로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지금까지의 협력적 동반자관계에서 성숙하고 원숙한 동반자관계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사는 이날 베이징(北京) 부임후 대사관에서 특파원들과 처음만나 “신뢰,상호존중,상호이익에 기초해 모든 것을 다 이야기할 수있는 원숙한 동반자관계로 한중관계의 격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난민문제 같은 것은 분단 상황하에서 지속될 수 밖에 없는 것이라면서 한·중간에 감정적 대립,정치적 대립이 안 생기도록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 신임 대사는 앞으로 대사직을 수행하면서 ▲한중관계 ▲남북한관계 ▲한중일관계에 중점을 두고 업무를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국이 북한과 평화공존 및 평화통일로 가는 과정에서 중국의 지지와 이해를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홍 대사는“한·중·일 3개국은 경제분야에서 공동체 인식을 가지고 공동체로서 외부에 대응해야 한다”면서 “이들 3개국간 경제공동체 수립을염두에 두고 중국과의 외교관계를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홍 대사는 “중국이 국책으로 추진중인 중국 서부대개발 지원은 한국 정부차원에서는 지원에 한계가 있으며 한국의 민간 차원에서 도와주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대사로서 주재국 정부에 할 말이 있다면 할 것이라고 말하고 “언론을 국정의 동반자로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khkim@
  • 새천년 첫 광복절 김대통령 경축사/ 연설 전문-2

    둘째는 4대 개혁과 지식정보화를 통해서 세계 일류국가를 만드는 것입니다. 금융·기업·공공부문·노사관계의 4대 개혁을 흔들림없이 완성시킬 것입니다.이제는 외적 구조조정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내적 체질개선을 더욱 철저히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취임 직후에 1년반 안에 외환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국민 여러분께 약속했었습니다.그리고 그 약속은 지켜졌습니다.이제 다시 여러분께 약속드리겠습니다.내년 2월이면 취임3년이 됩니다.저는 그 취임 3년이 되는 날까지 4대 개혁을 마무리지어 새천년 우리 경제의 탄탄한 발전의 터전을 닦아 놓겠습니다. ‘정부혁신추진위원회’를 대통령직속으로 설치해 가동함으로써 공공부문이 다른 분야의 개혁에 모범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개혁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입니다.우리 당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후손의 운명과 직결된 문제입니다.당장의 고통을피하려고 개혁을 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개혁이야말로 국민과 시대가 국민의 정부에게 부여한 역사적 소임이라고 믿고,저는 개혁의 고삐를 결코 늦추지 않을 것입니다. 4대 개혁에 성공하려면 지식정보화를 촉진시키고 접목시켜야 합니다.이를 위하여 우수한 인적자원을 육성하고 발굴하는데 국가차원의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교육입국을 통하여 지식정보강국을 이룩했을 때 한국은 세계 일류국가 대열에 당당히 등장할 수있을 것입니다. 초고속 통신망 등 정보 인프라를 조기에 건설하고 돈이 있건 없건정보화에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평생학습을 위한 사회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우수 벤처기업에 대해 제도적 개선을 포함한 모든 지원을 확대해서 중소·벤처기업과 대기업이 쌍두마차로 우리 경제를 이끌어 가도록 하겠습니다.기존산업은 물론 정보통신기술산업과 생명산업을 포함해 국가산업 전체의 세계적 경쟁력을 강화시켜 세계 일류의 경제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셋째로 생산적 복지의 정착입니다.생산적 복지는 국민 각자의 능력을 개발하여 저소득층도 중산층으로 상승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자는 획기적인 정책인 것입니다.우선 생활능력이 없는 사람들의 기초생활은 이미 말한대로 국가가 보장하겠습니다.일할 능력이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정보화 교육 등 자기개발의 기회를 제공해서 자력으로 고소득과 안정된 생활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이를 위해 학생과 농어민,주부,군인,장애인과 노인,그리고교도소의 재소자에 이르기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정보화 교육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세계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삶의 질을 높여나가는데 주력해 나갈 것입니다.문화·관광·스포츠·레저의 확충과 환경의 개선과 보존에 힘쓰겠습니다. 넷째는 국민의 대화합을 실현하는 일입니다.불가능하게만 여겨졌던남북의 화해협력을 이루어가고 있는 우리입니다.하물며 우리 내부에서 국민화합을 이루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국민화합을 위해 무엇보다 여야간의 화합이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현재의 상태는 국민을 실망과 분노로 이끌고 있습니다.실로 민망하기 짝이 없는 현실입니다. 여야간의 진지한 대화와 협력이 있어야겠습니다. 저는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각 정당의 대표와 만나 국사를 논의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그러나 정치는 국회 안에서 이루어져야합니다.국회법에 따라 운영해나가되 여야간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이룩해 나가는 것이 정치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섯째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협을 몰아내고 남북이 평화적으로 교류하고 협력해서 민족 상생의 시대를 반드시 이룩하고자합니다.그리고 그 토대 위에서 우리 7천만 겨레의 숙원인 평화통일을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의 공동선언에 있는 바와 같이 우리의 남북연합과 북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에는 상당한 공통성이 있습니다.우리는 이를토대로 평화공존,평화교류를 확립하는 통일의 제1단계를 실현시켜 나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앞으로의 장관급 회담을 통하여 군사,경제,사회·문화의 3개 공동위원회를 구성하겠습니다.아울러 남북간의 군사직통전화의 설치,국방장관급 회담 등 긴장완화를 위한 조치를 추진하겠습니다.경제적으로는투자보장협정,이중과세방지협정 등 안전하고 효율적인 협력의 길을마련하겠습니다. 남북간의 평화와 동북아시아에서의 안정을 이룩하는 데는 국제사회의 협력이 대단히 긴요하다는 것을 우리는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미·일·중·러 등 주변 4대국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또한 미국·일본과의 긴밀한 공조관계도 흔들림 없이 유지해 나갈 것입니다. 주한미군은 한반도에서 전쟁억지는 물론 동북아의 안정에도 매우 긴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동유럽에서 공산위협이 사라진 이후에도 유럽사회의 안정을 위해서 NATO와 미군이 존속하고 있듯이 한반도와 일본에서의 미군의 존속은 동북아시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마지막으로 저는 21세기의 벽두에서 우리 민족이 지켜야 할 역사적소명을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그 소명은 지금까지 말씀드린 5대 과제 중에서 두 가지를 특별히 들 수 있습니다.첫째는 지식정보강국을 건설해 세계 일류국가를 만드는것입니다.그 둘째는 남북의 화해와 협력을 실현하고 장차에는 민족의 평화적 통일을 이룩해야 합니다. 100년전인 19세기말,우리 민족은 세계사의 큰 흐름에 적응하지 못해 망국의 한을 초래했습니다. 당시의 우리 민족에게 부여된 역사적 소명은 무엇이었습니까?안으로는 국민이 단합하고 밖으로는 근대화를 추진하는 것이었습니다.그러나 그러한 소명을 도외시한 채 우리는 내부분열로 국력을 소진했고,쇄국주의를 고집하며 근대화를 거부하다 시대에 뒤처지고 말았습니다. 그 결과 국권을 상실하고 일제의 지배를 받게 되었습니다.이로 인해 해방이 되어서도 민족의 분단과 동족간의 전쟁과 총칼에 의한 반세기 동안의 대치가 이어졌습니다.한때의 잘못이 100년간의 앙화를 후손에게 남겨주게 된 것입니다.다시는 그러한 잘못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합니다.앞서 말씀드린 두 가지의 역사의 소명을 충실히 받들어야합니다. 하나는 지식정보화의 혁명입니다.21세기는 인류 역사상 최대의 격변기입니다.그 격변의 중심에는 지식정보화의 대혁명을 이루라는 역사의요구가 제시되고 있습니다. 산업화의 지난 세기에는 자본과 토지,인간의 노동력과 같은 눈에 보이는 물질적 요소가 경제를 이끌어 갔습니다.그러나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에는 지식과 정보,문화 창조력과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인간의 창의적인 두뇌가 경쟁력을 창출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습니다.우리는 세계 그 어느 민족,어느 국민보다도 높은 교육열과 우수한 지적기반,그리고 탁월한 문화창조의 전통과 자질이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또한 새로운 정보화 시대에 적응하고자 하는 뜨거운 열의가 있습니다.우리 국민 가운데 인터넷 이용자 수가 금년 말이면 2,000만명에 이르고,2002년이면 3,000만명이 될 것입니다.세계에 유례가 없는 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우리의 장점을 살려 세계 일류의 지식정보강국을 건설해 낼 자신이 있다고 저는 여러분께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남북간의 화해협력이 또 하나의 시대적 소명입니다.그것은 우리 민족의 생존과 평화와 번영을 기약하는데절대 필요한 전제조건입니다. 적화통일도 흡수통일도 전쟁과 파멸을 가져올 것입니다.평화공존,평화교류 속에 남북이 손잡고 민족의 앞날을 열어 나가야 합니다. 특히 경제분야에서 남한의 기술과 자본,북한의 우수한 노동력과 자원이 합쳐진다면 민족경제의 균형발전과 대도약을 실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우리는 지금껏 남한만의 무대에서 살아왔습니다.그러나 남북이 손을 잡으면 한반도 전체로 무대가 확대될 것입니다.그뿐 아닙니다.아시아와 유럽,그리고 태평양으로 우리의 활동영역이 뻗어 나가게 될 것입니다. 남북은 이미 경의선 철도를 다시 잇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경원선도 연결될 것입니다.이렇게 되면 우리는 중국과 러시아의 두 길을 통해 유럽에 이를 수 있습니다.두 줄의 ‘철의 실크로드’가 생기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해양에서 대륙으로 진출하는 거점이 되고,대륙에서 해양으로 나아가는 전진기지가 될 것입니다.아시아 대륙의 동쪽 끝에 있는 주변국가가 이제 당당히 세계의 한 중심국가가 되는 것입니다.바야흐로 한반도 시대가 오는 것입니다. 이것은 결코 꿈이 아닙니다.우리가 능히 이룰 수 있는 내일의 모습인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우리 앞에 역사가 제시하는 길이 분명하게 열려 있습니다.평화와 도약을 통한 자랑스러운 한반도 시대를 이룩하는데 총력을 다합시다.오늘 우리의 행복은 물론 내일의 후손의 안전과 번영을 위해 역사의 소명을 충실히 받들고 나아갑시다. 국민 여러분! 한강의 기적,외환위기의 극복에 이어 다시 한번 세번째의 기적을 만들기 위해 일어섭시다.저는 국민과 역사에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의의무를 다할 것입니다.여러분의 성원을 부탁해 마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 새천년 첫 광복절 김대통령 경축사/ 연설 全文-1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은 광복 55주년이 되는 날이자 새천년 21세기에 처음 맞는 8·15 경축일입니다. 이 뜻깊은 날을 맞아 먼저 조국의 독립과 민족의 해방을 위해 희생하신 선열들을 추모하며 삼가 명복을 비는 바입니다.유가족 여러분에게도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또한 생존해 계시는 독립유공자 여러분에게 충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려 마지않습니다. 지금 이 시간은 이산가족의 남북간 동시 상호방문이 처음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순간입니다.어찌 감격의 눈물을 금할 수 있겠습니까!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55년전 일제로부터의 해방은 우리 민족에게 다시 없는 기쁨이었습니다.그러나 동시에 엄청난 비극과 시련의 시작이기도 했습니다.국토의 분단,동족상잔의 전쟁,그리고 경제의 황폐화가 이어졌습니다.반세기 동안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동포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누는 적대와반목의 세월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결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확고한 안보태세 아래 전쟁을 막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왔습니다. 전쟁의 잿더미 위에서 다시 일어나 경제를 일으켰습니다.세계가 주시하는 가운데 한강의 기적을 이룩해 냈던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독재체제의 삼엄한 탄압과 횡포 아래서도 민주화의 실현을 위해 희생과 헌신을 아끼지 않았습니다.1997년 마침내 헌정사상 최초로 국민에 의해 여야간 정권교체를 실현하는 대업을 이루는데성공했습니다.참으로 자랑스러운 국민의 힘이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시련은 그치지 않았습니다.정권교체가 이루어진 그 순간부터 우리는 IMF의 관리를 받아야 하는 경제위기를 맞이했던 것입니다. 우리 국민은 또다시 일어섰습니다.‘금 모으기 운동’으로 대표된바와 같이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국가위기를 극복하는데 힘을 모았습니다.그리고 우리는 해냈습니다.전세계는 또 한번 우리 국민의 놀라운 저력과 불굴의 의지를 확인하고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저는이 자리를 빌려 위대한 우리 국민에 대하여 한없는 자랑스러움과 감사의 뜻을 밝히고자 하는 바입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55주년 광복절을 맞아우리는 조상들과 선열들의 얼이 깃들어있는 이 독립기념관에서 그 어느 때보다 떳떳한 심정으로 그분들의영전에 보고를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우리 민족사에 영원히 남을대업을 우리가 지금 이룩해 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달전 우리는 분단 55년만에 최초로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켰습니다.남과 북의 정상이 만나서 머리를 맞대고 민족의 화해와 협력,그리고 평화적 통일을 위해 노력해나갈 것을 7천만 민족과 세계 앞에 선포했습니다. 우리 민족 스스로 민족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6·15남북공동선언이야말로 오늘의 광복절에 대한 최대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하는 바입니다. 남과 북은 지금 두 정상의 합의에 따라 이산가족 상봉과 장관급 회담 등 후속조치들을 착실히 진행시키고 있습니다.이러한 진전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여러분의 성원과 지지로 국민의 정부가 출범한 지도 이제 2년반이되었습니다.정부는 국민과 하나가 되어 짧은 기간동안 많은 일을 해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인권과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언론의 자유가 최대한 보장되고 있습니다.시위·집회·결사의 자유도 보장되고 있습니다.모든 노동운동이 합법화되었고 노동자의정치참여가 허용되었습니다.최루탄이 사라졌습니다. 여성차별 금지와 성폭력 근절을 위한 법이 제정되는 등 여성의 권리도 대폭 향상되었습니다.시민단체의 활동이 그 어느 때보다 활성화되어 국정과 사회 전반에 막강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한국은 이제 세계적인 인권국가의 반열에 서고 있는 것입니다. 경제분야에서도 우리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무엇보다 우리는 급박했던 외환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습니다.38억달러에불과했던 외환보유고가 이제 900억달러에 이르렀습니다.금리·환율·물가가 크게 안정되었습니다.무역수지와 경제성장도 견실한 기조를유지하고 있습니다.실업률이 OECD국가 가운데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일부에서 몇차례씩 제기했던 경제대란설의 우려도 모두 극복해 냈습니다. 우리는 우리 경제의 체질을 튼튼히 바꾸기 위해 금융·기업·공공부문·노사관계의 4대 개혁을 강도높게 추진해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4대 개혁과 병행해서 지식정보화 혁명을 추진하는데 전력을 다했습니다.정보 인프라 스트럭처의 구축과 전 국민을대상으로 한 정보화 교육의 확대,벤처기업의 육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이제 아시아에서 가장 앞서가는 정보화 국가가 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외환위기 과정에서 적지 않은 저소득층이 생계에 어려움을겪게 된 점을 가슴 아프게 생각해왔습니다.이를 바로잡기 위하여 정부는 획기적인 결단을 내렸습니다. 새로 제정된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라 4인 가족 기준으로 월92만원까지 생계비가 보장됩니다.이제 돈이 없어서 밥을 굶거나 몸이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거나 자녀를 교육시키지 못하는 일은 더 이상 없게 되었다는 것을 여러분에게 보고드리는 바입니다. 시행과정에서 일부 진통도 있었지만 국민연금,고용보험,산재보험,의료보험 등 4대 보험을 모두 실시함으로써 선진 복지시스템을 마련했습니다.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의약분업도 국민에게 일시적인고통과 불편을 끼치고 있는 것은 가슴아픈 일입니다만,국민 여러분과 후손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시행해 나가야 할 정책인 것입니다. 한편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한 안보체제를 갖추고 있습니다.우리 국군은 최고 사령관인 대통령을 신뢰하는 가운데 평화와 화해를위한 남북정상회담의 결과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한·미간의 안보협력도 흔들림이 없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국민 여러분이 국정에 대해 많이 염려하고 계시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쓰러져가는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데는 참으로 힘이 들었습니다.국민의 정부는 부단한 노력을 다했지만 여러가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4대 개혁의 미완성,도덕적 해이,개혁피로 증후군과 집단이기주의,그리고 정치의 불안정 등 나라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 일이 많습니다. 이제 개각의 단행과 더불어 국정 제2기로 접어들었습니다.앞으로 더욱 굳은 개혁의지와 투명하고 일관되며 효율적인 정책집행을 통해 시장과 국민을 안심시키고 신뢰와 희망을갖도록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이 자리를 빌려 이미 설정한 민주주의,시장경제,생산적복지의 3대 국정철학 아래 앞으로의 임기동안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5대 목표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는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인권국가,모범적인 민주주의 국가를만드는데 헌신하겠다는 것입니다. 저는 평생을 인권과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몸바쳐 왔습니다.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인권법’을 시행하겠습니다.국민 여러분의공감대 위에 ‘국가보안법’을 현실에 맞게 개정하고자 합니다.약자의 권리를 최대한 보장하겠습니다.‘부패방지법’을 빠른 시일 안에입법하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인권이 살아 숨쉬는 나라,부정이 결코 용납되지 않는 나라를 만들고야 말겠습니다. 민주주의는 확고한 법질서의 토대 위에서 발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국가와 사회의 기강을 해치는 집단이기주의와 불법·폭력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대처해 나가겠다는 것을 다짐하는 바입니다.
  • 민주 全大 개막 이모저모

    [로스앤젤레스 최철호특파원·외신종합] 앨 고어 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에게 9∼14% 포인트 뒤지고 있으나민주당 전당대회 개막을 앞두고 오름세를 타고 있다.NBC방송과 월스트리트 저널,폭스 TV가 13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녹색당의 랠프 네이더 후보,개혁당의 팻 뷰캐넌 후보 등이 참여하는 4파전이 될 경우부시 후보와 고어 후보는 각각 44%대 41%의 지지율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빌 클린턴 대통령의 역할 설정을 놓고 고심중인 앨 고어 부통령은13일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주저없이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자문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어 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임기 중 클린턴대통령의 자문을 받을 것이냐는 질문에 “자문을 받는 일이 규칙적으로 발생하지는 않겠지만 왜 배제하겠느냐”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공화당 전당대회처럼 민주당대회도 인터넷 매체들의 경쟁 무대가되고 있다.보터닷컴(Voter.com),그래스루츠닷컴(Grassroots.com)등 100여개의 정치관련 웹사이트에서 1,000여명의 기자와 보조요원이온라인 독자들을 위해 뛰고 있다.이들 사이트는 대회기간중 즉석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주요행사를 생중계하며 360도 인터넷비디오 카메라를통해 마치 대회장에서 행사를 지켜보는 것같은 입체영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동물애호가 및 낙태옹호론자 수십명은 12,13일 LA 다운타운에서 집회를 갖고 유전자조작 반대,낙태권인정등을 촉구했다.사회운동 단체들은 14∼17일까지 매일 퍼싱 스퀘어(광장)등지에 모여 사형집행 폐지,세계무역기구(WTO) 및 핵무기 철폐,경찰폭력 중단,노동·이민권익 강화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민주당 전당대회에도 많은 기업들이 기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기부금 액수는 보험·금융서비스그룹인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과 계열사가 200만달러로 가장 많고 마이크로 소프트,AT&T,제너럴 모터스 각 100만달러,다임러 크라이슬러 25만달러,보잉,록히드 마틴 각 10만달러 등으로 알려졌다. ◆전당대회장 인근 호텔에는 한국을 비롯한 중국,러시아,뉴질랜드,아제르바이잔,마케도니아 등 세계 각국의 의원들과 관리들이투숙하고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14일 저녁 민주당 전당대회에 참석한다.고어 진영은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부시 공화당 후보측이 제럴드 포드,로널드 레이건 등 전직 대통령에 관한 영상물을 보여주며 단합을 강조한 것과 관련,카터 전 대통령을 공식초청.카터 부부는,퇴임후 국제분쟁 중재자로서 활약한 내용이 담긴 5분짜리 영상물을 관람하고 대의원들을 격려할 예정. ◆민주당 전당대회위원회(DNCC)는 14일 개막식 때 영국의 세계적 우주물리학자 스티브 호킹(57) 박사의 메시지가 담긴 비디오테이프를상영할 계획.호킹 박사는 고어 후보의 해박한 과학지식을 높이 사 그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새 경제팀의 진로](1)과제와 전망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후반기 경제정책 운용을 맡은 진념(陳稔) 경제팀의특징은 ‘안정 속의 개혁추구’로 모아진다.이헌재(李憲宰) 경제팀이 경제위기에서 벗어나면서 개혁을 추구했던 상황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새 경제팀이 해결해야 할 과제와 예상 진로를 짚어본다. ◆현대사태가 첫 시험무대=진념 경제팀을 기다리는 경제현안들이 많다.이중에서도 현대사태 해결은 그 첫 시험무대이다.현대사태 해결의 3대 축인 재정경제부,금융감독위,공정거래위의 수장(首長)이 모두 교체됐기 때문에 그의첫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이에 관한 진념 재경부장관의 첫 언급은 “채권단이 알아서 하라”는 것이다.이는 현대사태 해결방식이 달라질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금감위와 채권단이 전면에서 현대를 압박해오던데서 금감위는 지휘감독만 맡고 채권단이 전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팀워크 발휘해야= 전임 이헌재 경제팀이 불협화음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만큼 새 경제팀이 현대사태를 화합·조정 속에 매끄럽게 처리할 지가 관심거리다.진념장관의 취임 첫마디가 팀워크인 점도 이를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각 부처들이 쏟아내온 정책들을 추스리고 교통정리하는 것도 진념 경제팀이 해야할 일로 꼽힌다. ◆재벌·금융개혁이 최대 과제=진념 경제팀의 최대 과제는 역시 금융시장 안정과 기업·금융구조조정이다.새정부 들어 끊임없이 추진해온 기업·금융구조조정은 ‘미완의 개혁’으로 남아있다.기업·금융구조조정은 우리 경제가하강국면에 접어들지,상승국면을 지속할 지를 가르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는 노동부와 기획예산처 장관을 지내면서 노사·공공부문의 개혁을 비교적 무리 없이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하지만 금융·기업개혁에서도 성과를 나타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진념 경제팀은 기업·금융구조조정을 6개월,길어야 1년의 짧은 시한내에 완결지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있다.그가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예견했듯이 내년 중반이후에는 정치일정 때문에 경제를 정치로부터 분리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다. ◆금융시장 안정=문제는 ‘금융위기’로 진단되고 있는 경제상황이다.기업·금융구조조정을 무리하게 추진하려다가는 금융시스템이 마비될 수 있다.금융시장은 가뜩이나 위태위태한 상태다.정부의 잇따른 자금시장 안정책은 아직약효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내년까지 82조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올 예정이어서 자금시장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금융은 경제기획분야의 전문가들이 주로 포진한 진념 경제팀의 취약분야이기도 하다.이근영 금감위원장 내정자가 산업은행 총재를 지내기는 했지만 공무원시절 세제분야에서 근무했다는 한계를 안고 있기 때문에 금융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평가된다. 이헌재 경제팀의 잇따른 말바꾸기로 잃어버린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도 시급하다.동시에 시장과의 힘겨루기도 예상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 8·7 개각 새 각료 11인 프로필

    ◆ 진념 재정경제. 친화력과 업무추진력,조직장악력이 뛰어난 정통 경제관료.고시 행정과 14회에 최연소 합격한 뒤 63년부터 88년까지 줄곧 옛 경제기획원에서만 근무했다.기획원 출신 관료중 손꼽히는 천재형.직원들과 소주를 즐기는 서민형으로술실력이 대단하다.노동부장관 시절에는 술로 노조간부들을 설득했을 정도다.성신여대 음대학장인 서인정(徐仁貞·53)씨와 2남. ◆ 송자 교육. 기획력이 뛰어나고 논리적이다.연대 총장 재임 때 대학 행정에 경영마인드를 도입,1,000억원의 대학발전기금을 조성했다.이중국적 문제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으나 개각 때마다 교육부장관 물망에 올랐다.민주당 대표와 4·13 총선 때 전국구 의원 제의를 받았으나 고사했다.교회 장로로 술·담배를 하지않는다.미8군병원 의사인 부인 탁순희(卓順姬·63)씨와 2녀. ◆ 한갑수 농림. 가는 곳마다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아이디어 뱅크.항상 연구하는지장형 리더로 꼽힌다. 농림부에서 첫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인연이 있다.92년 남북고위급회담에서는 경제공동위원회남측위원장을 맡았다.‘하루 25시간 생활을 하자’가 생활신조.부지런한 성격으로 요즘도 새벽 4시면 일어나북한산에 오른다.부인 김경심(金敬心·65)씨와 1남3녀. ◆ 신국환 산업자원. 뚝심있고 보스기질이 강하다. 상공부 수출과장과 상역국장,차관보,기획관리실장을 두루거친 정통 상공관료.마당발이며 ‘화끈하다’는 평을 듣는다. 공업진흥청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나 삼성물산 고문을 지냈다.96년 15대 총선때자민련에 입당, 경북 예천에서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박태준 총재 시절경제특보를 지낸 TJ맨이다.부인 조영자(趙瑛子·57)씨와 3녀. ◆ 최선정 보건복지. 복지부에서 27년간 잔뼈가 굵은 정통 관료출신이다.무뚝뚝해 보이지만 의외로 소탈하고 솔직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보건복지분야의 규제개혁을 주도했으며,복지부 차관 재직시절 의약분업 합의안을 도출해내는 등 조정능력을 인정받아 이번에 노동부장관에서 ‘친정’으로 수평이동했다.취미는 등산.부인 정해상(丁海相·51)씨와 1남1녀. ◆ 김호진 노동. 지난 7월 금융노조 파업 때 노·정 대화를 주선해 대타협을 이끌어내는 등교수 출신이면서도 현실 감각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장과 노동대학원 원장을 지내 노동계에 발이 넓다.국민회의 정치개혁특위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제2건국운동의 이론적 기초를 제공하기도 했다. 취미는 등산.부인 이우령(李佑寧·53)씨와 3남. ◆ 노무현 해양수산. 5공 청문회 스타,인권변호사,직선적인 성격,소신파 정치인 등이 그에게 붙여진 꼬리표다.4·13 총선에서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했으나 지역정서의 벽을넘지 못했다.하지만 시민들로부터 ‘위대한 패배’‘진정한 승리자’라는 찬사를 받았다.민주당내 차기대권주자의 한 사람으로 이번 입각이 대권주자 이미지에 도움이 될 전망.부인 권양숙(權良淑·52)씨와 1남1녀. ◆ 전윤철 기획예산처. 논리적이고 직선적이다.옛 경제기획원(공정거래위원회 포함)에서 잔뼈가 굵었다.대쪽같고 원칙을 유난히 강조한다.예산총괄국장 시절인 89년에는 율곡사업 예산을 원점에서 검토해 불필요한 부분을 과감히 삭감했다.불같은 성격이라 ‘전핏대’로 불리지만 부하직원의 어려운 점을 챙기는 편이다.한화갑(韓和甲)의원과 중학교 동기.김정자(金貞子·56)씨와 1남1녀. ◆ 이남기 공정거래위. 공무원 시작후 과장,국장시절을 대부분 공정거래 업무만 해온 전문가.공무원으로서 공정거래법 박사학위 제1호일 정도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는 평가다.UR협상 한국대표 등을 역임하면서 탁월한 영어실력과 협상능력을 선보인 국제통.10년여 보름에 한번씩 주말이면 고향 김제의 노모를 찾아뵙는 효자이기도 하다.부인 이정희(李貞希·54)씨와 2남1녀. ◆ 이근영 금융감독위. 국세청 조사국장,재무부 세제실장을 비롯해 26년간 세제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세제전문가.금융기관장으로서 6년여간 금융실물도 익혀 기업과 금융부문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이다. 부드러운 외모에 모나지 않은 성격으로 친화력이 있다.일단 결정한 사안은끝까지 밀어붙이는 뚝심도 있다.부인 이영자(李英子·56)씨와 1남2녀. ◆ 장영철 노사정위. 친화력이 돋보이는 ‘정치권의 마당발’.국민의 정부 출범 직후 국민회의에입당, 정책위의장과 국회 예결위원장에 중용됐다. 16대 때는 고향인 경북 칠곡에 민주당 공천을 받았으나 평소 가깝게 지내던 이수성(李壽成)전 총리가출마하자 후보를 반납했다. 노동부장관을 지낸 경륜과 친화력이 발탁 배경으로 꼽힌다.부인 김정숙(金貞淑·54)씨와 3녀.
  • [대한시론] 낡은 생각의 굴레를 벗어라

    세상은 변했다. 계속 변하고 있다. 예전같으면 빨갱이라고 할 체 게바라의평전이 날개 돋친듯 팔려나간다.이렇게 세상 돌아가는 것을 불안해하고 걱정하는 이들에겐 김일성 사망 당시에 미국정부가 조의를 표한 것이 께름칙했다.그런데 김대중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회담한 것을 잘한 일이라고 오키나와 G8회담에 모인 지도자들이 지지하고 아세안 외상회의도 똑같이 장단을 맞춘다.그런가 하면 법원은 유물사관적 경제분석이란 혐의로 기소한 대학교재인 ‘한국사회의 이해’의 이적 표현성을 무죄로 판결했다.우익을 자처하는 일부 사람에겐 분통이 터질 일이리라. 그렇지만 그러한 기분과 안목으로 당면 문제에 대처해 나갈 수 있을까? 천만의 말씀이다.낡은 사고방식의 독단과 경직성을 깨지 못하면 낙오가 되는엄연한 현실이 있을 뿐이다. 우리는 이제까지 왜소하고 근시안적 안목과 인식으로 스스로의 눈을 가려냉전시대의 도깨비 귀신에 홀린 것에서 정신을 차려 깨어나야 한다.학설과교리는 권력이 심판할 수 없다는 자유의 제1의 원리를 거부해 온 시대착오적인 망령된 고집을 버리지 못하면 눈뜬 장님과 다를 것이 없다. 일본의 어느평론가는 한국재벌의 총수가 자기 회사가 무너져도 제 돈을 한 푼도 안내놓는 것을 비평하길,한국은 죽었다깨어나도 일본을 못따라온다고 했다.한국의벼락부자 재벌들이여,공금과 국민부담으로 축재하는 놀음일랑 그만둬라.어리석게도 국민의 분노가 폭발할 때까지 그 짓들을 할 것인가? 정치인들은 정치를 패거리 싸움을 통한 이권 갈라먹기로 언제까지 끌고 갈것인가? 공직자가 공직을 사유물시하고 공사를 혼동해 이득을 챙기는 일을그대로 지속하려하는가? 정치의 본래기능인 이해 갈등의 올바른 조정을 회복하지 못하면 정치에 신물이 나고 질린 국민 마음에 ‘정치꾼 무익론’ 내지‘정치 유해론’이 자리잡게 될 것이다.결국 정치인들 스스로가 제 목조르는올가미를 쓰게 될 일을 하게 되는 것을 모르는가? 우리사회에서 정신과 지식을 관리해 온 책임있는 직업인으로서 사회에서 대접받고 있는 것은 성직자나 교육자 및 언론인들이다.그런데 이러한 고등 전문직종에서는 체질상 정치인처럼 거금의 돈을 벌어들이는 직종이 아닌데,현재 돌아가는 판세는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분명히 무엇인가 잘못되어 있다. 종교계 성직자가 떼돈을 굴리고 종교시설이 매매 또는 상속된다고 하는 것은무슨 일인가? 교육사업이란 명목 아래 공금을 횡령 착복하는 일이 끊이지 않는데 무슨 교육개혁을 어떻게 한다는지 알 수 없다.여론형성의 공기를 기득권 변호를 위한 사사로운 괴물로 전락시켜도 건드릴 수 없는 막강한 세력으로 되어 버렸다.어느 누구가 탄식하길,‘이 세상에 믿을 놈 한놈도 없다’고했다던가? 몇 사람의,어느 누구만의 탄식과 원망의 소리일까? 결국 지금의 국가제도하에서는 부조리의 시정은 혁명을 하지 않는 한에서는,법률로서 바로 잡아야 한다는 약속으로 사회의 제도장치가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이 제도장치를 가동 운전하는 법적 정의의 수호자가 법률기술자로 전락된지 오래다.얼마전 대법관 임명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운영의 미숙이나 심사의 부실보다 그 행사자체에 대한 국민의 냉정한 무관심이나 체념에가까운 기대 포기가 더욱 심각한 문제로 숙제를 남겼다. 우리는 사법권의 독립을 말하지만,이 문제는 법제도 이전에 법관 스스로가목숨을 걸고 지켜낼 일이다.영국의 에드워드 코크가 왕명을 어기고 ‘왕도법 아래 있다’한 판결 때문에 추방당해 온갖 박해를 당했다.영국의 법의 지배는 에드워드 코크의 그러한 수난의 피눈물로 이룩된 것을 왜 똑바로 못보나? 그리고 거기엔 그러한 수난을 감수한 용기있는 법관에 대한 국민의 지지와 신뢰가 법을 바로 세우는 바탕이 된 것을 우리는 백번,천번이고 되새겨봐야 하지 않겠는가? 솔직히 말해 이대로 놔두고선 망한다.달라지는 세상에 올바르게 적응할 수있는 생각과 안목 및 신념이 있어야 한다.지금 정보기술혁명을 말하지만,이세상은 인류문명이 이룩한 최량의 정신과 제도를 이어가며 살릴 수 있는 자질과 능력 및 의욕을 갖춘 개인이나 민족만이 살아 남게 되어 있다.낡은 기성관념과 시류를 거역하는 기득권에 집착해 자기 변신을 거부하는 자에겐 설자리가 없다. 한상범 동국대 교수·법학
  • 성균관大 李承旼교수·全甲吉 민주당의원 끝없는 ‘배움의 길’화제

    의대 교수와 국회의원이 대학 편입학시험에 나란히 합격해 화제다. 주인공은 성균관대의 2000학년도 2학기 학사편입시험에서 각각 통계학과와경제학과 야간에 합격한 성균관대 의과대 신경외과 이승민(李承旼·41)교수와 민주당 전갑길(全甲吉·43·광주 광산)의원. 이교수는 31일 “각종 임상활동과 관련된 논문을 준비하면서 국민보건 향상을 위한 연구를 하려면 체계적인 통계지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했다”고 동기를 밝혔다.이교수는 지난 85년 고려대 의대를 졸업한 뒤 95년부터 강북삼성병원에 근무하고 있다. 86∼91년 당시 김대중(金大中) 평민당 총재 비서를 거쳐 지난 4·13총선 때‘금배지’를 따낸 전의원은 “초선으로 의정 활동에 뛰어들면서 경제분야전반에 대한 전문 소양을 길러 국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경제학과에 지원했다”고 설명했다.전의원은 지난해 조선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은 학구파다. 성균관대는 이날 이들을 포함한 편입학 전형 합격자 8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현대건설 29일 큰 고비

    현대건설이 은행권의 ‘만기연장’(리볼빙) 결의로 급한 불은 껐지만,오는29일 1,500여억원의 진성어음이 돌아와 주말이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29일 1,460억원의 진성어음을 결제해야한다.진성어음은 현대건설이 하청업자들에게 물품 및 용역 등을 제공받고 끊어준 어음으로 은행권의 ‘리볼빙’결의와 상관없이 자체 결제해야 하는 빚이다. 현대건설은 26일 은행장 회의때 진성어음 결제분을 포함해 이달말까지의 소요예상 자금 1,800억원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현대의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은 하도급대금 등은 현대건설이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만약 현대건설이 이를 결제하지 못할 경우 ‘현대 사태’는 새로운 국면으로접어들 가능성이 크다. 은행장 회의에 참석했던 시중은행의 한 부행장은“일단 현대건설에 자체 해결토록 한 뒤 여의치 않으면 다음주초에 다시 만나 신규지원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측은 이달말까지 2금융권에서 돌아오는 CP(기업어음)및회사채가거의 없다는 데 그나마 안도하고 있다.▲28일 CP 160억원,회사채 200억원 ▲29일 CP 500억원(한빛은행) ▲31일 500억원 당좌대출한도 증액 마감(외환은행)이 각각 돌아온다. 이중 회수가 예상되는 금액은 28일 만기도래 CP 260억원중 서울투신 등이발행한 110억원과 회사채 200억원이다.서울투신 발행CP 100억원은 평화은행과 연결돼있어 재매입(롤오버)될 가능성도 있다. 같은날 돌아오는 회사채 200억원은 1금융권(하나은행)이 발행했지만 사모사채 형태여서 회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가장 인색하게 추정치를 잡을 경우 28일 회수예상분 310억원과 29일 진성어음 결제분 1,460억원 등 1,8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주식 매각 등을 통해 어떻게든 이 자금은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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