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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몇 안되는 특수장비 동원”…속도내는 ‘한강사망 대학생’ 수사(종합)

    “국내 몇 안되는 특수장비 동원”…속도내는 ‘한강사망 대학생’ 수사(종합)

    특수 모니터링 장비 동원이날 핸드폰 2대 추가 발견친구 A씨 핸드폰은 아냐 한강공원서 실종됐다가 숨진채 발견된 손정민씨(22)의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경찰과 민간잠수부가 한강 일대를 수색했다. 친구 A씨의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심해수색 전문 잠수부들이 10일, 처음으로 투입됐다. 이날 낮 12시 35분쯤 심해수색 전문 민간잠수부 3명이 A씨의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한강에 뛰어들었다. A씨의 휴대전화는 아이폰8 스페이스 그레이 기종으로 실종 당일 손씨의 휴대전화와 바꿔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팀은 이날 오후 휴대폰 두 대를 발견했지만 기종이 다른 휴대폰으로 확인됐다.김철주 UTR 본부장은 “강 바닥 수심이 3.4m이나 시야는 15㎝밖에 안나와 눈 앞에 수색장비를 놔도 볼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강에) 휴대폰이 있다면 100% 탐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톰의 김영호 팀장은 “며칠 전부터 강 깊은 곳을 수색했지만 형식적이었다”며 “이번에는 국내 몇 안되는 특수 장비를 동원해 전문적으로 수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오전 10시 40분쯤에는 서울경찰청 5기동단 경찰 20여명이 실종 장소 인근에서 1시간에 걸쳐 손씨의 유류품과 A씨의 휴대전화 등을 찾기 위해 수색했다. 경찰은 반포 수상택시 승강장에서부터 인근 150m 지점의 돌 틈과 풀숲, 강변등을 샅샅이 뒤졌으나 수확을 거두지는 못했다.경찰, ‘한강 사망 대학생’ 친구 어제 참고인 조사 경찰은 손씨와 함께 있던 A씨를 전날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은 “A씨와 A씨의 아버지를 어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조사는 9시간이 넘게 진행됐으며, A씨와 그의 아버지는 별도의 장소에서 조사를 받았다. 다만 현 상황에서 이들의 진술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 어머니의 휴대전화와 관련해서는 “(실종 당일) 오전 3시 30분 전후로 A씨와 통화한 내역 등이 있어 지난주 후반에 임의제출을 받았고, 주말 전 포렌식 작업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최근 실종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가치 있는 제보를 받아 정밀하게 분석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인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그는 닷새 뒤인 30일 실종 현장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손씨 시신의 부검을 의뢰해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정확한 사인은 이달 중순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지자체들 매미나방과 전쟁 중…수천만원 드론까지 동원

    지자체들 매미나방과 전쟁 중…수천만원 드론까지 동원

    자치단체들이 매미나방과 전쟁을 치르고 있다. 산불진화차량과 수천만원이 넘는 최첨단 드론까지 동원하는 등 소탕작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0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지구온난화 등으로 개체수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매미나방 피해면적은 6183㏊에 달한다. 축구장 6000개가 넘는 면적이다. 매미나방 유충은 나무를 죽이지는 않지만 잎을 갉아먹어 미관을 해치고 과수성장을 방해한다. 성충이 되면 빛을 좋아하는 특성 때문에 도심으로 내려와 주민들에게 혐오감까지 준다. 올해도 봄철 이상고온으로 매미나방 애벌레가 일찍 알에서 부화해 대량 발생과 산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비상이 걸린 충주시는 산속의 매미나방 애벌레를 퇴치하기위해 산불진화차량을 투입하고 있다. 이 차량은 4륜구동이라 산속 험한길도 이동이 수월하다. 또한 기존 방제차량보다 압력이 세 최대 1000m까지 호스연결이 가능해 물탱크에 약제를 넣어 활용하면 방제 사각지대를 줄일수 있다. 단양군은 매미나방의 암컷 호르몬 향기로 수컷을 유인해 가둬 죽이는 페로몬 트랩을 설치하고 있다. 현재 트랩 1200개를 읍면에 배포중이다. 단양군은 지난해 매미나방 성충의 주거지역 출몰로 재난영화를 방불케해 성충이 싫어하는 LED등으로 가로등 100개를 교체하기도 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매미나방은 4월에 부화해 10월까지 활동한다”며 “시민들은 집에 생긴 알집을 직접 제거하거나 집단 출몰시 산림당국에 바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북 고창군은 올해부터 광범위 발생지역에 드론을 투입해 항공방제를 추진한다. 경기 안산시는 올해 3500만원을 들여 구입한 최신 드론으로 매미나방 병해충 지역을 정밀 조사해 신속한 방역활동에 활용키로 했다. 지난해 7월 봉산 해맞이공원 일대에 벌레가 집단으로 발생해 민원이 빗발쳤던 서울 은평구는 끈끈이 롤을 설치하고 있다. 끈끈이 롤은 약제보다 환경을 해치지 않고, 한 번 설치해 놓으면 지속적인 효과를 낸다는 장점이 있다. 구는 봉산 일대 벌레 부화 상황을 감시하고 등산로 주변에 끈끈이 롤을 확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청주 남인우·서울 김민석 기자 niw7263@seoul.co.kr
  • 수원과 한지붕, 화성 봉담…부동산 ‘온기’ 퍼진다

    수원과 한지붕, 화성 봉담…부동산 ‘온기’ 퍼진다

    경기도 화성 봉담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수원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르고 청약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수원 접근성이 좋은 화성 봉담지역 부동산시장에도 온기가 퍼지고 있는 것이다.부동산 114자료를 보면 지난달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1.3%로 지난 2019년 11월부터 1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동안 상승률은 무려 24%에 달한다. 직전 17개월 동안 집값이 -2%인 것을 감안하면 불과 1년 반 만에 시장분위기가 180도 바뀐 것이다. 봉담은 지리적으로 수원과 경계를 하고 있다 보니 수원 집값 폭등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봉담은 거리상 수원과 접근성이 좋을 뿐 아니라 교통망도 풍부해 수원과 생활권 공유가 가능하다. 수인분당선 어천역과 오목천역이 약 3~4㎞ 거리에 있어 이를 통해 수원 도심은 물론 분당을 거처 강남권으로 이동이 가능하며, 수원광명간 고속도로, 삼천병마로, 매송고색로 등 수원과 연결되는 광역 및 간선도로망도 풍부하다. 특히 수인분당선 어천역은 인천발 KTX 직결사업(2024년 완공 예정)을 통해 KTX 환승역으로 개발될 예정에 있어 부산이나 목포 등 지방 각지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여기에 ‘신분당선 호매실~봉담’ 연장 노선 구간에 대한 호재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지난 4월 22일 국토교통부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분당선 호매실~봉담’ 연장 노선 구간을 반영하겠다고 발표했다. 6월에 진행될 예비타당성 조사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향후 화성시 봉담읍은 강남권역까지 연결되는 신분당선 수혜를 입을 수 있다. 이 가운데 오는 5월 현대건설(2블록)과 GS건설(1블록)이 봉담 내리지구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봉담 프라이드시티’에는 수원 거주자들의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봉담 프라이드시티는 총 2개블록으로,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8개 동, 전용면적 59~105㎡ 총 4034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블록별로 살펴보면 1블록은 지하 4층~지상 35층, 11개동, 전용 59~105㎡ 1701세대이며, 2블록은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전용 59~105㎡ 2333세대 규모다. 단지가 삼봉산 자락에 위치해 있어 쾌적성이 우수하고, 1블록과 2블록 사이에 초등학교가 입주시점에 맞춰 신설될 예정에 있어 아이들의 안전통학이 가능하다. 신설초등학교 내 국공립 병설 유치원과 더불어 단지 내 아이들의 보육 및 교육이 가능하도록 시간제보육실을 포함한 시립어린이집, 방과 후 초등학생을 위한 다함께돌봄센터도 단지 내 설치될 예정에 있어 0세부터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단지 내 돌봄이 가능해 어린 자녀를 둔 맞벌이 가정에서 안심하고 어린 자녀들을 맡길 수 있다. 조경면적이 약 50%에 달할 정도로 단지 안팎에서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며, 美 하버드대학교 ‘니얼 커크우드’ 교수가 단지 조경에 직접 참여해 주변에서 찾아볼 수 없는 차별화된 조경으로 꾸며진다. 여기에 수영장, 사우나, 게스트하우스 등의 차별화된 고급 커뮤니티시설들도 조성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강 사망 대학생’ 영상에 나온 ‘골든’은 가수 지소울

    ‘한강 사망 대학생’ 영상에 나온 ‘골든’은 가수 지소울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의 사망 경위를 수사하는 경찰이 손씨가 실종 전 휴대전화로 찍은 동영상에서 언급한 ‘골든’은 가수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경찰은 지난 9일 손씨가 실종되기 전까지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와 A씨의 아버지를 불러 10시간가량 조사했다고 10일 밝혔다.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손씨 사건과 관련해 “안타깝게 사망한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서초경찰서 7개 강력팀 전체 인원을 이 사건에 투입해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날 친구 A씨와 A씨의 아버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9~10시간가량 조사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각자 변호사를 대동한 채 별도의 공간에서 각자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A씨에 대한 조사가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기초자료가 확보돼야 조사를 진행할 수 있다”며 “늦었다는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손씨가 실종된 지난달 25일 오전 3시 30분쯤 A씨와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진 A씨 어머니의 휴대전화도 임의 제출받아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종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가치 있는 제보를 받아 정밀하게 분석 중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손씨의 아버지 손현(51)씨가 아들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마지막 동영상에 대해 제기한 의문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했다. 손현씨는 아들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마지막 영상에서 A씨가 정민씨에게 큰절을 하고, 정민씨가 A씨에게 “골든 건은 네가 잘못했어 솔직히”라고 언급한 내용이 나온다며 ‘골든’의 의미에 주목했다.해당 동영상을 분석한 경찰 관계자는 “골든이라는 가수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동영상에서 제이팍, 레이블 등 힙합 음악에서 사용되는 가수나 용어가 언급된 걸로 봤을 때 그렇다”면서 “(정민씨와 A씨가) 굉장히 우호적인 상황에서 공통의 관심사를 얘기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가수 골든(본명 김지현·33)은 프로듀서 박진영에게 발탁돼 JYP 연습생을 거쳐 가수로 데뷔한 실력파 가수다. 지난 2019년 활동명을 지소울에서 골든으로 바꿨다가 올해 1월 다시 지소울로 변경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함안 39사단, 격리 장병 ‘부실 급식’ 논란…부대 진상규명 착수

    함안 39사단, 격리 장병 ‘부실 급식’ 논란…부대 진상규명 착수

    경남 함안 육군 39사단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격리된 장병에게 부실한 급식이 제공됐다는 제보가 나와 군 당국이 진상규명에 나섰다. 지난 8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39사 부실 배식’이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사진은 검은색 일회용 도시락 용기에 밥과 계란찜 하나,김치 조금이 담긴 모습이었다. 제보자가 작성한 게시물에는 ‘39사단 금일 조식 메뉴입니다.국은 똥국입니다.김 없습니다.노란 반찬은 계란찜입니다.정말 억울해서라도 이렇게 제보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해당 도시락은 39사단이 코로나19예방을 위한 격리 장병에게 지난 8일 아침 식단으로 제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39사단측은 “반찬이 충분히 배식되지 않은 이유 등을 확인하고 있다”며 “부식 청구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전반적으로 아침식단 메뉴 편성이 장병 눈높이에 부족했던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이번엔 39사단…밥·김치·계란찜 한덩이 “억울해서 제보” [이슈픽]

    이번엔 39사단…밥·김치·계란찜 한덩이 “억울해서 제보” [이슈픽]

    해당 부대 “참치캔 등 추가반찬 제공”“충분한 양 급식하도록 관심 두겠다”경남 함안 육군 39사단에서 격리 병사에게 부실 급식을 제공했다는 폭로가 나와 군 당국이 9일 진상규명에 나섰다. 지난 8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39사단 부실 배식’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사진을 보면 검은색 1회용 도시락 용기에 밥과 김치 조금, 계란찜 한 덩이가 들어있다. 제보 내용대로라면 밥만 많이 있을 뿐 반찬이 적어 식사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제보자는 ‘39사단 금일 조식 메뉴입니다. 국은 똥국입니다. 김 없습니다. 노란 반찬은 계란찜입니다. 정말 억울해서라도 이렇게 제보합니다’라고 폭로했다. 글이 올라오자 39사단은 서둘러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39사단에 따르면 해당 도시락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격리 장병에게 지난 8일 아침 식단으로 제공된 것이다. 부대는 반찬이 충분히 배식 되지 않은 이유 등에 대해 확인하고 있으며, 부식 청구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또 최근 격리 장병 식사를 우선 준비하고 자율운영부식비로 참치캔 등 추가 반찬과 유산균 음료를 제공했다고 해명했다. 또 격리시설에 전자레인지, 커피포트와 같은 편의시설을 비치하는 등 격리 장병 급식에 정성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39사단 관계자는 “아침 식단 메뉴 편성이 장병들 눈높이에 부족했던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현장감독을 통해 장병들 입맛에 맞게 음식이 조리되고 충분한 양이 급식 되도록 더욱 관심 두겠다”고 말했다. 이어 “격리시설 내 증식용 반찬을 추가로 구비해 제공하는 등 격리 간 장병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며 “더욱 세밀하게 소통하고 정성 어린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정민이 없는 어버이날…‘그알’ 민간구조사 “선물 드리겠다”

    정민이 없는 어버이날…‘그알’ 민간구조사 “선물 드리겠다”

    한강에서 실종돼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의 시신을 최초로 발견한 민간구조사 차종욱씨. 그는 아들 없는 어버이날을 보내게 된 손현씨에게 선물을 주겠다며, ‘그것이 알고싶다’ 취재에도 응했다고 밝혔다. 차종욱씨는 8일 오후 3시 서울반포한강공원 택시승강장에서 정민이 아버지에게 선물을 드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이름으로 정민이의 이름으로 대신 선물을 드리겠다. 혹시 시간되시는 분들 오후 3시에 선물 좀 들고 나와달라.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차씨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을까 싶어서 ‘그것이 알고 싶다’ 취재에 응했다. 알고 있는 것들, 상황들 설명 잘 해드렸다. PD님이 제 말에 공감을 하시고 좋은 말씀 해주시더라. 뜻깊은 시간이었다”라고 인터뷰 후기를 전했다. 차씨는 자신이 훈련시킨 구조견 오투와 함께 지난달 30일 오후 3시 50분쯤 실종장소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손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사라진 정민씨 대학동기의 아이폰을 찾기 위해 한강에 뛰어들었다. 정민씨의 빈소에 조문을 간 차씨에게 손현씨는 ‘절을 올려도 되겠냐’고 물었고, 세 사람은 정민씨의 영정 앞에서 맞절을 올렸다. 빈소에서 차씨는 “정민이를 살려서 보내야 했는데 죽은 뒤에야 구해서 죄송합니다”라고 유가족에게 사과했다. 손현씨는 “구해주시지 않았다면 아직도 물에 떠 있었을텐데 아들을 구해주셨습니다. 살아서 다시 아들의 얼굴을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대답했다.손현씨는 지난 4일 서울중앙지검에 보완수사지시를 요청하면서 제출한 진정서에 A씨의 휴대폰, 당일 입었던 옷과 가방, 4월 25일 0시 이후 관련인들의 SNS 내용, 아파트 CCTV에 대한 증거를 확보해줄 것을 요구했다. 경찰이 사고 초기 사건의 전말을 밝힐 수 있는 증거를 보전할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경찰이 사라진 A씨의 휴대폰을 일주일이 지나서야 찾기 시작한 점 ▲A씨 부모 등 주변인에 대한 기록을 살펴보지 않고 있는 점 ▲국과수 검시관과 소견 차이가 있는, ‘정민 씨 후두부 상처가 물길에 부딪혀 난 것 같다’는 예단을 언론에 발표해 수사 방향에 치명적인 영향을 준 점 ▲실종팀의 수사권 제약으로 주차장 입출차 기록도 보지 못한 점 등을 언급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손정민씨 사고 관련 제보를 받고 있다. 지난 5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지난 4월 25일 새벽 3시에서 5시 30분 사이 반포 한강공원에서 손정민씨를 목격하신 분들의 연락을 기다립니다”라고 밝혔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앞’범퍼에 매달린 채 죽어간 개… 이 모습이 실수입니까 [김유민의 노견일기]

    ‘앞’범퍼에 매달린 채 죽어간 개… 이 모습이 실수입니까 [김유민의 노견일기]

    혹한 속 밧줄로 차에 묶인 개는 고통 속에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충북 옥천의 한 초등학교 앞에 주차된 차 앞쪽에는 개 한 마리가 밧줄과 함께 쇠로 된 긴 개 줄이 묶여 있었고, 입가에 피를 흘리며 누워 움직이지도 않았다. 발 4개가 다 뭉개져있는 것을 본 제보자가 경적을 울리자 A씨는 놀라지도 않고 덥석 개를 들어 자동차 바퀴 옆으로 옮긴 후 사라졌다. 지난 1월 5일 개 사육장을 운영하는 50대 A씨는 옥천읍에서 무쏘 픽업트럭에 개를 매단 채 5㎞가량을 주행해 개를 죽게 했다. 제보자와 동물권단체의 신고로 경찰조사를 받게 된 A씨는 “지인한테서 차에 개를 묶어놨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바쁜 나머지 깜빡 잊고 운행했다”고 주장했다. 살아 있는 개의 목줄을 차량 ‘앞’범퍼에 묶고, 5km나 달렸지만 고의가 아니라고 했다. 경찰은 지난 4일 A씨에게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동물학대의 책임을 묻기 어렵다며 해당 사건을 불송치하고 관련 기록을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현행법상 동물은 재물로 분류돼 고의가 아닌 과실일 경우에는 재물손괴죄로 형사처벌이 어렵다. 동물학대 고의성을 입증할 증거가 부족했다”고 밝혔다. 동물보호법상 동물을 잔인한 방법으로 죽게 한 경우 동물학대죄가 성립될 수 있는데, 관건은 ‘고의성’이다. 운전석에서 앞범퍼에 묶인 개의 모습을 몰랐다는 A씨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을 두고 동물학대에 면죄부를 준 것이나 다름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최근 10년간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경찰에 검거된 인원 3345명 중 실형을 받은 건 10명에 불과하다. 동물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끔찍한 학대를 막기 위해 동물의 법률상 지위를 ‘물건’으로 규정한 현행법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진심을 다해 쓰겠습니다.
  • 구혜선, ‘안재현 목격’ 여배우 진술서 공개한 유튜버 고소

    구혜선, ‘안재현 목격’ 여배우 진술서 공개한 유튜버 고소

    배우 구혜선이 유튜버 이진호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구혜선은 7일 법률대리인 리우를 통해 “구혜선씨는 유튜버 이진호가 지난 3일 자신의 개인방송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동영상을 통해 구혜선씨에 관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구혜선씨의 명예를 훼손하였다고 판단해 금일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알렸다. 리우 측은 “구혜선씨는 지난해 4월 28일자로 작성된 진술서 원본을 소지하고 있다. 유튜버 이진호가 공개한 진술서 캡처본(사본)은 그 출처나 입수경로를 알 수 없으나, 구혜선씨가 갖고 있는 원본과 그 내용이 일치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진술서에 대해 “고소인의 오랜 친구이자 동료로서, 당시 힘겹게 이혼소송을 하고 있던 구혜선씨에게 법정 출석을 하면서까지 증언을 해 줄 수 있다고 해 작성된 것”이라며 “다만, 소송 진행 중에 증언을 할 기회도 없이 그리고 제출되지 않고 비공개 조정으로 합의해 이혼소송이 종결됐다. 위 진술서는 특별히 서명이나 날인할 기회를 갖지 못했고 외부로 제출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튜버 이진호가 언급한 것처럼, 외로이 힘든 일을 겪고 있었던 구혜선씨에게 어떻게든 도움을 주고자 베풀었던 친구이자 동료의 이름까지 이렇게 공개할 정도로 구혜선씨가 그간 살아 오지 않았다”며 “이혼 후 모든 것을 잊고 자신의 삶에 열중하고 있고 한참이나 시간이 흘렀는데, 출처나 경로도 알 수 없이 이렇게 진술서가 공개돼 논란을 일으키게 돼 구혜선씨는 친구에게 매우 미안하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리우 측은 “이진호는 연예부 기자 출신임을 스스로 강조하며 이를 적극 이용하면서, 마치 자신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모두 진실인 것처럼 구혜선씨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면서 “기자 출신이라는 배경으로 신뢰를 가공하고, 이를 통해 이윤도 창출한다. 언론인 출신으로서 최소한의 윤리와 양심, 보도의 기초적인 준칙 마저 져버린 채 사실관계에 관한 명확한 확인이나 근거도 없이 일방을 매도하고 인격까지 훼손하는 동영상을 제작, 송출한 점에 대하여 깊은 유감을 표하며 그 법적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했다. 앞서 이진호는 지난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에서 ‘[충격 단독] 안재현 또 터졌다, 톱 여배우 진술서의 실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이진호는 “안재현이 구혜선과 결혼 상태에서 다른 여배우와 스킨십을 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하는 구혜선 지인인 톱 여배우의 진술서를 공개했다. 이진호는 해당 문서가 법적양식에 맞지 않다고 지적하며, 안재현의 컴백에 맞춰 불륜 의혹이 또 다시 터져나왔다고 의혹을 제기했다.이하 구혜선 측 입장 전문 구혜선 씨는 유튜버 이진호가 2021. 5. 3. 자신의 개인방송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동영상을 통해 구혜선 씨에 관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구혜선씨의 명예를 훼손하였다고 판단하여 금일 고소장을 접수하고, 다음과 같이 법률대리인을 통하여 반박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힙니다. 우선, 구혜선 씨는 2020. 4. 28.자로 작성된 진술서 원본을 소지하고 있습니다. 유튜버 이진호가 공개한 진술서 캡쳐본(사본)은 그 출처나 입수경로를 알 수 없으나, 구혜선 씨가 갖고 있는 원본과 그 내용이 일치하는 것으로 판단합니다. 유튜버 이진호는 위 진술서가 법적 문서의 양식을 갖추지 못하였다고 호도하면서, 해당 명의인에 의해 작성되지 않은 것처럼 거짓 사실을 드러내 대중을 호도했으나, 위 진술서는 해당 명의인이 전해준 내용으로 작성되었고, 해당 명의인이 그 내용을 확인하고 동의한 진술서입니다. 해당 진술서는 고소인의 오랜 친구이자 동료로서, 당시 힘겹게 이혼소송을 하고 있던 구혜선 씨에게 법정 출석을 하면서까지 증언을 해 줄 수 있다고 하여 작성된 것입니다. 다만, 소송 진행 중에, 증언을 할 기회도 없이, 그리고 제출되지 않고, 비공개 조정으로 합의하여 이혼소송이 종결되었고, 위 진술서는 특별히 서명이나 날인할 기회를 갖지 못했고, 외부로 제출된 바가 없습니다. 유튜버 이진호가 언급한 것처럼, 외로이 힘든 일을 겪고 있었던 구혜선 씨에게 어떻게든 도움을 주고자 베풀었던 친구이자 동료의 이름까지 이렇게 공개할 정도로 구혜선 씨가 그간 살아 오지 않았습니다. 이혼 후 모든 것을 잊고 자신의 삶에 열중하고 있고 한참이나 시간이 흘렀는데, 출처나 경로도 알 수 없이 이렇게 진술서가 공개되어 논란을 일으키게 되어, 구혜선 씨는 친구에게 매우 미안하고 송구한 마음입니다. 부디 해당 진술서의 명의인에게 어떠한 2차적 가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친구를 도와주기 위해 자신이 본 것을 이야기해 준 우정어린 친구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습니다. 아울러 이번 고소를 통해 그 유출경로도 밝혀지기를 바랍니다. 또한, 2021. 5. 2.자로 게시되었다는 네이트 판의 폭로글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구혜선 씨는 전혀 알지 못하며, 구혜선 씨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그 폭로글이라는 것이 실제로 있었는지 여부도 알지 못하고, 그 삭제 여부, 기자들에 대한 제보 메일 등 어떠한 것도 무관합니다. 유튜버 이진호는 연예부 기자 출신임을 스스로 강조하며 이를 적극 이용하면서, 마치 자신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모두 진실인 것처럼 구혜선 씨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습니다. 기자 출신이라는 배경으로 신뢰를 가공하고, 이를 통해 이윤도 창출합니다. 언론인 출신으로서 최소한의 윤리와 양심, 보도의 기초적인 준칙 마저 져버린 채, 사실관계에 관한 명확한 확인이나 근거도 없이 일방을 매도하고 인격까지 훼손하는 동영상을 제작, 송출한 점에 대하여 깊은 유감을 표하며, 그 법적 책임을 묻고자 합니다. 이에 구혜선 씨는 2021. 5. 7. 유튜버 이진호에 대한 명예훼손 형사고소장을 제출하여, 구혜선 씨와 진술서 작성인에 대한 인격을 무자비하게 훼손한 점에 대하여 마땅한 형사 죄책을 묻도록 하겠습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軍 부실 급식 대책 “돼지·닭·오리 늘리고 급식비 1만 500원”

    軍 부실 급식 대책 “돼지·닭·오리 늘리고 급식비 1만 500원”

    “부대별 자유 부식 확대..격리 장병엔 PX 배달도” 국방부가 최근 불거진 군 장병 ‘부실 급식’ 논란과 관련한 대책으로 돼지·닭·오리 등 반찬을 10% 증량하고 기본 급식비를 내년도 1만 500원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국방부는 7일 서욱 장관 주재로 열린 전군지휘관회의에서 급식과 시설 등 장병 처우 문제를 논의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성준 국방부 인사복지실장은 이날 ‘격리장병 생활개선 관련 대책발표’ 브리핑에서 “격리 장병들에 대한 급식 지원과 관련해 관심과 정성을 더욱 기울여 나가겠다”면서 “정량 및 균형배식의 기본원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간부 중심 배식 관리체계 강화는 물론 장병들이 선호하는 돼지, 닭, 오리 등 선호 품목을 약 10% 증량하고, 부대별로 필요한 식재료를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도록 자율 운영 부식비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격리 기간 중 PX(군대 내 매점) 이용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PX물품은 사전에 휴대전화로 신청받아 구매해주는 ‘PX 이용 도우미’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실급식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기본 급식비를 내년도 8790원에서 1만 500원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재정당국 및 국회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군 장병들의 한 끼 급식비는 2930원으로 무상급식을 지원받는 초등학생의 한 끼 급식 비용인 3768원보다 낮게 책정돼 있다. 이에 정치권에서도 군 급식 예산을 적정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군 부실 급식 논란은 지난 달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부대에서 휴가 복귀 후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의무 격리 중 부실한 급식을 제공받았다는 글과 사진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이후 상부 지침에 따라 격리 장병의 식사를 먼저 챙기자 이번에는 일반 장병들의 급식이 부실해졌다는 제보가 이어지면서 군 급식 예산 자체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만 군이 최근 병사들의 봉급을 올리면서 장병 복지에 활용되는 전력 운용비의 여유가 많지 않아 국방비 예산 자체를 증액하지 않는 한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값싼 베트남산 새우젓 국내산 둔갑…유통업체 3곳 적발

    값싼 베트남산 새우젓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 한 유통업체 등 5곳이 적발됐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특사경)는 값싼 베트남산 새우젓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유통업체 3곳을 적발,검찰에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특사경은 값싼 베트남산 새우젓이 국내산으로 둔갑해 판매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지난 2년간 수사를 벌였다. A 업체는 2018년부터 2020년 10월까지 부산,경남,경북지역 마트 78곳에 베트남 새우젓 약 43t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유통·판매해 2억9천만원 상당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업체는 원료보관 창고에 국내산 새우젓 드럼통과 원산지 증명서 등 관련 서류를 갖추고 단속에 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B 업체는 운송 차량에서 약 2t가량의 베트남산 새우젓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유통업체에 판매했다. C 업체는 베트남산 새우젓을 국내산 새우젓으로 원산지를 위조했다. 특사경은 또 새우젓을 식품제조가공시설에 보관하지 않고 임야의 비닐하우스에 보관한 D 업체,허가관청에 식품소분업 영업허가를 받지 않고 타 제조업체 표시사항을 스티커로 제작해 부착·판매한 E 업체도 함께 검찰에 송치했다. 김경덕 부산시 시민안전실장은 “불법행위를 근절하고 안전한 시민 먹거리를 위해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나섰다…“손정민씨 관련 제보 받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나섰다…“손정민씨 관련 제보 받습니다”

    서울 한강공원에서 친구와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 손정민(22)씨 사건과 관련해 몇몇 의문이 여전히 남아 있는 가운데,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 제작진이 관련 제보를 받는다고 전했다. “손정민씨 목격담 기다린다”‘그알’ 제작진은 5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 4월 25일 새벽 3시에서 5시 30분 사이 반포 한강공원에서 고 손정민씨를 목격하신 분들의 연락을 기다립니다”라고 밝혔다.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생인 손정민씨는 지난달 24~25일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와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가 같은 달 30일 한강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손정민씨와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는 오전 4시 30분쯤 잠에서 깨 혼자 귀가했는데, 그는 잠에서 깼을 때 손정민씨가 주변에 없어 먼저 귀가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친구는 자신의 휴대전화(애플 아이폰) 대신 손정민씨의 휴대전화(삼성 갤럭시)를 소지한 채 귀가했으며, 본인의 휴대전화는 손정민씨에게 있을 것으로 추정했었다. A씨의 휴대전화는 실종 당일 오전 6시 30분쯤 기지국과 연결이 끊긴 뒤 꺼졌다. 손정민씨의 시신을 발견했던 차종욱(54) 민간구조사가 사고지점에서 빨간색 아이폰을 발견했지만 조사 결과 A씨 소유의 휴대전화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유가족, 검찰에 ‘경찰 부실수사’ 진정서 제출손정민씨의 아버지 손현(50)씨는 지난 4일 검찰에 ‘경찰의 부실한 초동수사에 대해 보완지시를 내려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유가족은 사건 당일 A씨 가족이 아들 손정민씨의 실종을 제때 알리지 않은 점이 미심쩍다고 봤다. 유가족은 “A씨 측은 지난달 25일 오전 3시 30분 A씨가 아버지와 통화를 나눈 사실을 숨겼다”고 했다. 손현씨는 “실종 다음날 이 사실을 서초서 담당 형사를 통해 들은 뒤 A씨에게 물었으나 처음엔 당황해했고 이후에는 생각을 못했다고 대답했다”고 했다. 유가족은 사건 당일 A씨가 신고 간 신발을 왜 버린 것인지도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이 신발은 4시 31분쯤 반포나들목을 지나 집으로 향할 때까지만 해도 A씨가 신고 있었던 것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바 있다. A씨는 정민씨 가족에게 5시 30분 처음으로 실종 사실을 알렸고, 집 앞으로 걸어나온 정민씨 부모님에게 5시 40분쯤 정민씨의 휴대전화를 돌려줬다. 손현씨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6일 두 가족이 동시에 만난 첫 면담 자리에서 “정민이가 넘어져서 일으키느라 내 옷과 신발이 더러워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가족이 묻자 A씨의 아버지는 0.5초 만에 “그날 신발이 더러워져서 아내가 버렸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또 ‘정민이가 미끄러져서 A씨가 끌어올렸다는 자리가 어디냐’고 물으니 “잔디 중간 움푹 파인 곳인지 정확히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며 정민씨 부모님은 그에게 “(위치를) 나중에 알려달라”고 했지만 나중에도 알려주지 않았다고 손현씨는 전했다. 손정민 사건 관련 靑청원, 동의 30만명 넘어서초경찰서는 5일에도 A씨의 휴대전화 등 유류품을 찾기 위해 한강 일대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또 A씨가 집으로 간 경로, 택시 결제 내역, 택시기사 진술 등을 통해 A씨의 당일 새벽 동선을 어느 정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가족으로부터 받은 손정민씨 휴대전화의 포렌식 작업도 진행 중이다. 그밖에 실종 당일 새벽 반포한강공원을 방문한 차량의 블랙박스를 전수 조사하는 한편 공원 폐쇄회로(CC)TV 자료도 살피고 있다. 손정민씨 사건을 제대로 수사해달라며 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한강 실종 대학생 고 손 씨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청원은 이틀 만에 답변 기준 요건인 20만명을 넘어 3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는 손정민씨의 발인이 진행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광장] 병사 함부로 다루는 군대, 가고 싶지 않다/전경하 논설위원

    [서울광장] 병사 함부로 다루는 군대, 가고 싶지 않다/전경하 논설위원

    2005년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에 있는 육군교육사령부(TRADOC) 현장 취재를 간 적이 있다. 당시 취재를 도와줬던 미 8군사령부 소령이 한국에서는 자식을 군대에 보냈는데 왜 가족들이 이런저런 경비까지 부담하냐고 물었다. 대답은 못 하고 멀뚱히 쳐다만 봤다. 나도 이해 안 되는 내용을 영어로 설명하기는 지금도 어렵다. 당시 병장 월급은 4만 4200원. 올해 월급이 60만 8500원으로 대폭 올랐다. 하지만 병사 월급 인상이 정당한 대우의 바로미터는 아니다. 같은 기간 하사 월급(1호봉 기준)은 10만 1400원에서 167만 8100원으로, 소령 월급은 132만 2100원에서 299만 5400원으로 올랐다. 징병한 병사 월급이 장성급 월급보다 더 올랐고, 내무반 생활 등에서도 대우가 좋아졌다. 하지만 코로나19 방역이라는 명분으로 최근 병사들에게 행해진 일들은 만행에 가까워 21세기 대한민국 군대에서 벌어진 일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육군훈련소에서 훈련병이 지켜야 했다는 방역 지침을 보면서 노예수용소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19 검사 결과 때문에 입소 3일 뒤 첫 양치, 8∼10일 지나 첫 샤워, 화장실은 2분 안에 사용. 여러 부대에서 휴가 다녀온 20대 병사를 2주간 격리시키면서 준 급식은 초중고 급식에도 한참 못 미쳤다. 휴대전화로 제보하지 못했다면 군에서 벌어진 만행들이 개선되는 데 얼마나 걸렸을까. 아니 문제라는 의식 자체를 하지 못했을 거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인건 육군훈련소장은 “화장실과 세면장 문제는 지난해와 비교해 많이 개선됐다”며 “과도한 수준의 예방적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지난해는 얼마나 심했다는 이야기인가. 일주일에 3500명이 입소하지만, 코로나19 1차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훈련은 안 하고 대기만 했단다. 그 시간에 인원을 나눠 시설을 활용할 수는 없었나. 입소 전에 검사 결과를 받게 할 수도 있지 않나. 귀찮아서 안 했을까, 생각을 못 했나. 병사의 인격을 무시하고 마구 대해도 그간 문제가 되지 않는 탓일까. 김 소장은 2019년 동기 간 학대로 극단적 선택이 발생했던 51사단 사단장이었다. 그는 당시 방송사 인터뷰에서 “군의 부조리 이런 것이 아니고,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라고 봅니다. 젊은 친구들이 생각이 깊지 않아 가지고…”라고 말했다. 김 소장뿐만 아니라 군 지도부는 ‘제보’가 생각이 깊지 않은 젊은이들이 군대에 와서 투정하는 것이라 생각하는가. 군대에서 상명하복과 기강이 필요하지만 그것이 인권침해의 이유가 될 수 없다. 공론화된 뒤에야 개선되는 방식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징집 대상 남성에 대한 국가의 시각은 뭔가. 지금까지 지켜보면 ‘싸게 마구 부려먹을 인력’이다. 4·7 재보궐선거에서 ‘이남자’(20대 남자)들이 대거 야당을 선택하자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군에 간 것이 벼슬 맞다”며 군 복무자를 국가유공자로 대우하는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했다. 같은 당 전용기 의원은 개헌을 해서라도 군 가산점 제도를 부활하겠단다. 헌법재판소는 1999년 군 가산점 제도를 위헌으로 판결하면서 여성과 제대 군인이 아닌 남성을 부당한 방법으로 지나치게 차별한다고 지적했다. 당시 군 가산점은 6급 이하 공무원 채용 시험에서 과목당 만점의 3%(2년 미만 근무) 또는 5%(2년 이상 근무)인 탓에 당락을 좌우했다. 또 헌재는 가산점 제도가 재정적 뒷받침 없이 제대 군인을 지원하면서 사회적 약자들의 희생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손 안 대고 코 풀었다는 의미다. 군 복무 문제는 과거 회귀가 아닌 미래지향적으로 논의돼야 한다. 저출산으로 인한 병역 자원의 감소, 기술 발달이 가져올 필요 병역 자원의 변화, 여자의 군대 참여 확대에 필요한 병영 개편 등이 함께 논의돼야 한다. 이 과정에서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 있거나 의무를 마친 국민에 대한 정당한 대우는 기본 조건이다. 모병제 전환의 가능성도 병역 자원 수급, 예산, 기회비용, 안보 등의 관점에서 논의돼야 한다. 복무 기간은 짧아지고 있지만 사회의 변화 속도는 더 빠르다. 여성가족부가 논의에 더 적극 참여해야 한다. 여성가족부의 영어 명칭은 ‘Ministry of Gender Equality and Family’다. 여자도 징병 대상에 포함시켜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넘었다. 종종 존폐 논란에 휩싸이는 여성가족부가 아니라 ‘성평등가족부’로 성평등이 여성은 물론 남성에게도 필요하고 유익하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 lark3@seoul.co.kr
  • 뉴욕서 “빌어먹을 마스크 벗어” 망치로 머리 퍽퍽퍽

    뉴욕서 “빌어먹을 마스크 벗어” 망치로 머리 퍽퍽퍽

    미국 뉴욕에서 흑인 여성이 길을 가던 아시안 여성 두 명의 머리를 망치로 마구 때린 혐오 범죄가 발생했다. 뉴욕 경찰은 4일 혐오 범죄 용의자인 흑인 여성의 얼굴과 범행 현장을 담은 폐쇄회로(CC)TV 동영상을 공개하며 제보를 당부했다. 혐오범죄를 전담하는 뉴욕 경찰에 따르면 이 흑인 여성은 지난 2일 오후 8시 40분쯤 인도를 걷고 있던 각각 31살과 29살의 아시안 여성에게 마스크를 벗어보라고 한 뒤 31살 여성의 머리를 망치로 때려 열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뉴욕 맨해튼 한복판인 웨스트 42번가에서 벌어진 이 사건에 대해 피해 여성은 “용의자는 혼잣말을 하고 있어 취했다고 생각해 그녀를 빨리 지나치려 했다”며 방송 뉴스 인터뷰에서 말했다. 피해자의 신상은 테레사란 이름으로만 알려졌다. 테레사는 이어 “그녀를 지나치려고 하는데 ‘빌어먹을 마스크를 벗어라’라고 해서 충격을 받았다”면서 “갑자기 내 머리를 무엇인가로 때렸다”고 증언했다.테레사는 병원으로 달려갔고, 이마와 머리에 입은 깊은 상처를 꿰매야만 했다. 그는 “엄마가 미국에서 아시안 혐오 범죄가 많으니 조심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뉴욕 패션학교인 FIT를 최근에 졸업한 테레사는 곧 타이완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뉴욕이 좀 더 안전해지고, 원하던 직장을 찾으면 다시 돌아올 예정이다. 아시안 혐오 범죄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유행을 ‘차이나 바이러스’, ‘쿵플루’라고 부르며 중국에 책임을 물은 결과 지난해 미국 전역의 대도시에서 전년보다 150%나 급증했다.특히 뉴욕에서는 2020년 28건의 아시안을 대상으로 한 혐오범죄가 발생했는데 2019년에는 단지 3건에 불과했다. 지난 3월에는 아시안 할머니가 길 가던 남성으로부터 얻어맞고 발로 걷어차이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 할머니는 자신이 살던 아파트 바로 앞에서 폭행을 당했고 보안카메라에 범행 장면이 중계됐지만, 아파트 보안 직원은 문을 닫아걸고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아 더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학교폭력 피해자 소송비용 지원’에 라카이코리아가 나섰다

    ‘학교폭력 피해자 소송비용 지원’에 라카이코리아가 나섰다

    ‘뉴욕 타임스퀘어 한복 광고’로 화제가 되었던 국내 패션브랜드 라카이코리아에서 학교폭력 피해자를 구제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라카이코리아의 공식 쇼핑몰에는 배송비 포함 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라는 상품이 출시됐다. 어린이날 98주년을 맞이해 출시한 상품은 0원에 어린이용 마스크가 발송이 된다. 또한 청소년 범죄와 학교폭력이 증가하는 실태를 꼬집으며, 특별한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상품 상세페이지에 “지난 2019년 소년부 송치 촉법소년은 모두 8615명”이라며 “촉법소년의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어린이날 98주년, 대한민국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살아가기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라카이코리아에서 학교폭력 피해자를 도우려 합니다”라며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학교폭력 피해자 어린이 청소년들을 구제할 것임을 밝혔다. 라카이코리아는 공식 쇼핑몰 내에 비밀글을 작성할 수 있는 게시판을 창구로 마련해 뒀으며, 이곳에 신청 글을 남긴 학교폭력 피해자들에게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변호사 선임 비용 및 전반적인 소송 비용을 지원하고 해결이 되는 끝까지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다. 또한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익명 제보는 받지 않지만, 개인정보는 소송 진행에 필요한 정보 외 어떠한 경우에도 노출되지 않음을 강조하며 “걱정 말고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등을 통해 “촉법소년법을 폐지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오면서 청소년 범죄와 관련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게다가 2015년 대비 2019년 소년부 송치 촉법소년 수가 31.5% 증가하면서 최근 청소년 범죄 실태가 드러나 주요한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한편 라카이코리아는 중국의 동북공정을 겨냥해 3.1절과 4월 중순 연이어 뉴욕 타임스퀘어에 우리 전통의상 한복을 알리는 광고를 게재한 것과, 만우절 기념 ‘역동북공정’ 풍속도를 게재한 것과 관련해 지난 4월 중국과 일본에서 쏟아지는 악성 댓글에 대해 국제법적 대응을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라카이코리아의 국제소송 후원제품인 ‘라카이코리아 감사 랜덤박스’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격리병사 식단 챙기려 일반병사 부실 배식… 문제는 낮은 급식비

    격리병사 식단 챙기려 일반병사 부실 배식… 문제는 낮은 급식비

    코로나19 방역으로 격리된 장병에게 부실한 식단을 제공해 논란을 빚은 육군 1사단 예하부대에서 격리장병의 급식을 챙긴다며 일반병사에게 부실하게 배식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최근 반복되는 부실 급식 논란은 장병의 급식비가 과도하게 낮게 책정된 데 구조적 원인이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3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육군 1사단 예하부대 복무 중이라고 밝힌 한 병사가 “금일 석식으로 닭강정이 나왔는데 격리자들에게 많이 챙겨줘야 해서 배식 인원이 이만큼만 줘야 한다고 한다”는 글과 함께 식단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급식판 반찬 칸에 3분의 1도 채 차지 않은 작은 조각의 닭강정이 놓여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 병사는 “군대에서 배식 문제의 논점을 이해 못 하신 것 같은데 격리자들만 챙기라는 것이 아니라 병사한테 균형잡힌 식단으로 배부르게 배식을 해주라는 것”이라며 “한 두 번도 아니고 항상 메인 메뉴를 조금씩 준다”고 지적했다. 앞서 2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1사단 예하부대에서 격리 장병에게 부실 급식을 제공했다며 1일 아침 식단과 2일 저녁 식단을 촬영한 사진이 올라왔다. 이에 육군은 제보된 사진을 확인하며 “배식에 차질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배식 간 간부에 의한 현장 확인 감독’을 통해 충분한 양을 급식하고 격리 시설 내 증식용 건빵과 라면 등을 추가로 구비하여 제공하는 등 격리 간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더 세밀하고 정성어린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최근 여러 부대에서 격리 장병에게 부실 급식을 제공했다는 폭로가 잇따르자 국방부는 지난달 26일 서욱 장관 주재로 긴급주요지휘관회의를 열고 격리 장병 대상 선호 메뉴를 10~20g 증량 배식하겠다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아울러 일반 병사에게 먼저 배식을 하고 남은 음식으로 격리 장병의 도시락을 구성하는 등 배식 과정의 문제로 격리 장병의 급식이 부실해진 경우도 있어 국방부는 배식 과정을 개선하겠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격리 장병의 급식에 충분한 양을 제공하려다가 일반 장병의 급식이 부실해진 사태가 벌어진 것은 결국 전체 장병에 대한 급식의 양과 질이 애초부터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올해 장병 1인당 급식비는 8790원으로 한 끼에 2930원꼴이다. 이는 고등학교 한 끼 급식비 3571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도 지난 3일 MBC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격리 장병에 대해서 도시락을 배식하는 과정, 배분의 문제도 있었던 걸로 저희가 파악하고 있다”며 “더 근본적으로는 예산이 부족하지 않나 두 가지 다 지금 저희가 문제라고 생각하고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등학생 한 끼 급식비보다 저희 장병들 급식비가 더 적다”며 “이것을 증액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내년도부터는 대폭적 증액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육참총장, 외출 막힌 장교들에 “애인, 딴 사람 만나고 있을 것” 훈시

    육참총장, 외출 막힌 장교들에 “애인, 딴 사람 만나고 있을 것” 훈시

    “여러분들이 여기서 못 나가고 있을 때 여러분들 여자친구, 남자친구는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을 겁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두 달 가까이 외출과 외박이 통제된 채 훈련을 받고 있는 신임 장교들이 듣게 된 훈시 내용이다. 가까운 친구가 농담 삼아 한 이야기라도 기분 나쁠 발언을 한 사람은 다름아닌 육군참모총장이었다. 가뜩이나 과잉방역과 부실급식 등 부적절한 방역 조치로 질타를 받고 있는 육군의 수장이 신임 장교들을 다독이진 못할망정 조롱에 가까운 실언을 한 셈이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은 지난달 21일 전남 장성 육군 상무대를 찾아 갓 임관한 포병 장교 교육생의 야외 훈련을 참관한 뒤 10여분간 훈시를 했다. 당시 신임 장교들은 초급간부 지휘참모과정의 일환으로 상무대 예하 포병학교에서 교육을 받던 중이었으며, 약 200여명이 집합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같으면 훈련을 받는 신임 장교들도 주말에 외출·외박이 허용됐을 테지만, 당시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이들은 두 달 가까이 외출과 외박이 통제된 상황이었다. 이에 남영신 총장도 장교들에게 “3월부터 외출·외박을 못 나간 것을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 “수료하고 6월에 자대 가기 전에 잠깐이라도 휴가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이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힘든 생활을 다독였다. 여기에서 그쳤다면 장교들의 사기에 도움이 됐겠지만 문제의 발언이 다음에 나왔다. 남영신 총장은 “(장교들 중) 여자친구, 남자친구 있는 소위들이 많을 것”이라며 “그런데 여러분들 여기서 못 나가고 있을 때 여러분들 여자친구, 남자친구는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을 거다”라고 한 뒤 훈시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익명의 제보자는 연합뉴스에 “아무런 맥락도 없이 갑자기 ‘막말’을 하고 바로 수고하라며 훈시를 끝내고 바로 퇴장했다”며 “처음에는 모두 말 그대로 귀를 의심했고, 훈시가 끝난 뒤 분노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이 제보자는 “외출·외박도 나가지 못하고 열심히 훈련받던 교육생들에게 상당히 모욕적인 말”이라며 “신상이 노출될까 봐 두렵지만 군 장성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잘못된 성 인식과 언행을 조금이나마 고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용기를 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남영신 총장은 연합뉴스에 문자메시지로 보낸 사과문에서 “신임장교들의 경직된 마음을 다독이며,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해 친구를 예로 든 ‘적절하지 못한 표현’이 언급됐다”고 시인했다. 이어 “현장에서 교육받고 있는 신임장교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한 ‘농담성 발언’이었다는 취지의 해명이다. 최근 군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겠다며 제대로 된 격리시설이나 보급 체계도 갖추지 못해 장병들이 인권침해나 다름없는 격리 생활을 감내하는 상황에서 문제의 발언으로 군 사기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또 발언 그 자체만으로도 성인지 감수성 측면에서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19 피해 기업 등 관세조사 1년 유예

    코로나19 피해 기업 등 관세조사 1년 유예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기업들의 경영 어려움을 고려해 피해 기업에 대한 관세조사가 1년간 유예된다.관세청은 4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관세조사 부담에서 벗어나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탈세 혐의가 없는 기업에 대한 관세조사를 실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관세조사는 관세청이 수입업체에 대해 5년마다 실시하는 정기조사와 특정사안이 확인됐거나 제보 등이 접수되면 진행하는 기획성 수시조사가 있다. 유예 대상 기업은 2020년 매출이 2019년 대비 20% 이상 감소한 중소기업 또는 일자리를 유지하거나 창출한 기업 등이다. 2019년 이후 신설된 중소기업은 신청하지 않아도 자동 유예되고, 고용노동부 지정 일자리 으뜸기업과 중소벤처기업부 지정 혁신형 중소기업 등도 관세조사가 유예된다. 관세조사 유예를 원하는 기업은 오는 6~31일 관세청 누리집(www.customs.go.kr) 또는 우편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며 유예 대상으로 지정되면 내년 6월까지 관세조사를 받지 않을 수 있다. 지난해 관세조사 유예를 받은 기업은 2만 9000개로 집계됐다. 2019년 관세조사 유예를 인정받은 기업이 2000개였던 비교하면 지난해 우리 기업들의 경영 어려움이 매우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는 코로나19 발생 초기 상황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정유·항공·해운·조선·자동차 부품 등 5개 업종 중소기업에 한해 유예했으나 올해는 매출 피해가 발생한 전 산업으로 신청 대상을 확대했다. 또 위기 극복 지원을 위해 조사 유예뿐 아니라 관세조사도 유연하게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지갑 속으로 얼씬도 안 하시는 세종대왕님

    지갑 속으로 얼씬도 안 하시는 세종대왕님

    2011년 4월 전북 김제시 금구면 선암리 마늘밭에서 5만원권 현금다발이 무더기로 발견돼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당시 40대였던 이모씨 형제가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으로 벌어들인 범죄 수익금을 땅속에 묻어 둔 것을 압수수색에 나선 경찰이 발견했다. 이들이 플라스틱 통 24개에 나눠 마늘밭에 숨긴 현금은 무려 110억 7800만원이나 됐다.종이돈 시대가 점차 저물어가면서 이 같은 일도 사라질 전망이다. 밀레니엄 세대인 대학생 A(20)군의 지갑에는 현금이 없다. 그의 안주머니에는 카드만 넣을 수 있는 작은 지갑이 전부다. 그마저 집에 놓고 나오곤 한다. 휴대전화만 들고 나와도 일상생활에 전혀 불편이 없기 때문이다. 식사, 대중교통 이용, 생필품 구매, 이체 등 모든 금융거래를 휴대전화에 저장된 신용카드와 모바일 뱅킹 앱으로 해결할 수 있다. 아예 지갑을 소지하지 않는 게 트렌드가 됐다. 이런 현상은 30~40대 직장인들에게도 일반화됐다.자영업자들도 현금을 만져 보기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소액 결제를 하는 편의점과 커피숍 등에서도 점차 현금 거래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 현금이 사라지면서 걸인도 동냥 깡통 대신 카드 단말기를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실제로 중국의 걸인은 동냥을 받을 때 QR코드나 바코드로 받는다. ●코로나에 현금기피 현상 더 두드러져 신용카드부터 직불카드까지 각종 ‘플라스틱 머니’가 현금 거래를 대체한 지 오래다. 모바일 결제 솔루션까지 가세하면서 현금 수요는 급격히 줄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는 현금 실종을 가속화했다. ‘바이러스가 지폐에서 오랜 기간 생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이어지면서 현금 기피 현상이 두드러졌다. 현금 뭉치가 두둑한 지갑이 부의 상징이던 시대는 흘러간 옛 노래가 됐다. 계산대 앞에서 뭉칫돈을 세면, 한 세대 전에서 온 사람이거나 뒤가 구린 사람 취급을 받을 정도다. 최근 들어서는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광풍까지 몰아쳐 종이돈 시대의 종말을 예고했다.지갑 속 현금은 나이와 반비례한다. 디지털 시대를 앞서가는 젊은층일수록 현금을 적게 가지고 다닌다. 반면 장년과 노인들은 여전히 현금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 이는 화폐가 시대상을 반영하는 척도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9세 이상 성인남녀 2650명을 대상으로 한 ‘2019년 지급수단 및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형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평소 국민이 가지고 다니는 현금은 5만 3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8만원에 비해 2만 7000원이 줄어든 것이다. 나이별로는 50대가 평균 7만 1000원을 가지고 다니지만 20대는 2만 5000원으로 3분의1 수준이다. 화폐는 역사의 변천에 따라 변해 왔다. 물물교환을 했던 원시시대는 곡식이나 가축이 화폐 구실을 했다. 이후 소금이나 옷감, 가죽 같은 생활에 필요한 물품이 화폐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현물 다음으로 발전한 화폐는 금속이다. 청동기시대는 청동검이, 철기시대는 철전이, 그 뒤에는 금·은이 사용됐다. 이후 지폐가 발명·통용됐다. 지폐 역시 시대의 변화를 거스를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이미 현금보다 디지털 화폐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동전이 먼저 퇴출당하는 분위기다. 한국은행은 ‘2015년도 지급결제보고서’에서 향후 추진 과제의 하나로 ‘동전 없는 사회’를 제시했다. 한국은행은 이를 위해 거스름돈을 카드에 충전하거나 계좌로 이체해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충격을 줄이기 위한 과도기적 방안일 뿐, 결국 동전은 물론 종이돈도 사라질 것이라는 예고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언이다.●유럽 ‘현금 없는 국가’로 진일보 실제로 유럽 여러 나라는 ‘현금 없는 국가’로 나아가고 있다. 덴마크 중앙은행은 2014년부터 지폐와 동전을 발행하지 않는 대신 최소의 필요량만 위탁 생산하는 방식을 택했다. 전문가들은 “스웨덴·핀란드·노르웨이가 세계에서 제일 먼저 ‘현금 없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종이돈 없는 세상이 SF소설 속에 나오는 얘기만이 아니라는 것을 짐작게 한다. 그 하나가 모든 거래가 네트워크를 통해 디지털 화폐로 거래되는 세상이다. 여러 국가는 투명성과 정확성 때문에 현금 없는 사회를 지향한다. 디지털 화폐는 거래내용만 추적하면, 그 돈의 흐름을 알 수 있다. 디지털 화폐를 쓰면 탈세와 뇌물 공여 등 뒷거래가 불가능하다. 사실상 화폐 개혁과 같은 효과를 가져온다. 반면 국가가 모든 개인의 거래를 파악할 수 있어 국가 권력이 미치는 영향력과 범위가 급격히 증대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 화폐는 디지털 거래 기록을 남기면서도 익명성을 보장한다. 비트코인은 중앙의 서버 없이 인터넷이 연결된 모든 곳에서 사용 가능하기에 국경도 없다. 국가가 관리할 수 없는 디지털 화폐인 셈이다. 현금 이후 시대인 디지털 화폐 세상을 예고하는 두 개의 화폐 체계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국가 기반의 디지털 화폐와 익명의 개인 네트워크로 이뤄진 글로벌 수준의 디지털 화폐가 그것이다. 이제는 동전(coin)의 시대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동전은 금속으로 만든 돈이 아니라 네트워크 속에서 진화하는 화폐들이다. 지갑에서 사라진 현금들이 또 다른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현금을 세거나 카드로 계산하는 대신 암호화폐로 결제하는 시대가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오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진짜 아디OO 옷 아니에요?… 발에 차이는 ‘짝퉁’에 우는 동심

    진짜 아디OO 옷 아니에요?… 발에 차이는 ‘짝퉁’에 우는 동심

    “이 제품 진짜 아디OO 맞나요?” 한 인터넷 오픈마켓 고객 후기. 진품 여부를 묻는 글이 많았지만, 판매자는 아무런 답변을 달지 않았다. 몇몇 질문에 ‘병행수입 제품’이라는 애매한 대답을 남겨뒀을 뿐이다. 샤O, 몽OOO 등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유명 브랜드 로고를 위조해 판매해온 업자들이 덜미를 잡혔다. 이들은 자녀나 부모님을 위해 선물을 많이 구매하는 가정의 달에 맞춰 ‘짝퉁’ 제품을 대거 판매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인터넷 오픈마켓과 동대문·남대문 일대 대형상가에서 ‘짝퉁’ 위조 제품을 판매해온 업자 41명을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 적발된 위조품은 모두 1245점에 달한다. 의류 553점, 모자 50점, 액세서리 552점, 지갑 및 가방 90점 등이며 모두 13개 상표가 위조됐다. 해당 제품이 정품이었다면 5억 514만 8000원어치에 달한다. 특히 어린이날을 앞두고 ‘짝퉁’ 아동제품 판매업자가 기승을 부렸다고 시는 밝혔다. 시는 인터넷 오픈마켓에 올라온 구매 후기를 모니터링하거나 현장에서의 정보활동, 접수된 시민 제보를 근거로 어린이 위조 의류 판매업자 등 위조품거래 혐의자들을 찾아냈다. 최한철 시 민생사법경찰단 민생수사1반장은 “정품과 비교해 품질이 조잡하며 가격이 현저히 낮은 제품, 상품 라벨에 제조자·제조국명·품질표시 등이 바르게 기재돼 있지 않은 제품, 고객 구매 후기 내용 중 정품 여부에 대한 질문이 잦은 경우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앞으로도 동심을 울리는 위조제품 유통·판매업자들을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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