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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글로리’ 김히어라, 일진 모임 멤버였다…“때린 적은 없어”

    ‘더글로리’ 김히어라, 일진 모임 멤버였다…“때린 적은 없어”

    학교폭력을 다룬 드라마 ‘더글로리’ 속 가해자 이사라 역으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김히어라(34)가 학창시절 일진 활동에 가담했던 사실을 인정했다. 6일 디스패치는 김히어라가 중학교 재학 시절 학교 폭력에 가담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히어라는 갈취 폭언 폭행 등 악명이 높았던 일진 모임 ‘빅○○’에 속해 있었으며 당시 재학생이었던 제보자들은 김히어라가 담배 심부름을 시키거나 돈을 빼앗는 등 학교 폭력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히어라는 디스패치를 통해 ‘빅○○’ 일원이었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직접 가담한 적은 없다”며 갈취·폭행 의혹 등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물론 책임이 없다는 건 아니다. 방관자로 살았다. 후배들이 당했던 걸 대수롭지 않게 여긴 것 같다”면서도 “누구를 때린 적은 없다. 폭언·폭행에 동참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김히어라는 지난해 말과 올 초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 연출 안길호)에서 학창 시절 학교 폭력 가해자 이사라 역을 맡았으며 지난 3일 종영한 tvN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극본 김새봄, 연출 유선동)에서 악당 겔리를 연기했다.
  • [단독]공수처, ‘전현희 표적감사 의혹’ 감사원 압수수색

    [단독]공수처, ‘전현희 표적감사 의혹’ 감사원 압수수색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대환)가 ‘감사원 표적 감사 의혹’과 관련해 6일 종로구에 위치한 감사원을 압수수색했다. 해당 사건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고발한 사건이다. 전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권익위 고위 관계자 A씨를 직권남용,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부패방지법·이해충돌방지법 위반으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A씨는 감사원에 전 전 위원장 관련 의혹을 제보한 인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 권익위에 대해 특별 감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전 전 위원장의 근태 의혹을 비롯한 10여 개 항목을 감사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전 위원장은 고발 이유에 대해 “(제보자가) 권익위원장 사퇴를 압박하고자 직무상 비밀인 청탁금지법 신고 관련 내부 자료를 불법적으로 취득해 감사원에 제공한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 [열린세상] 불안과 혐오 그리고 사회적 비용/박준영 변호사

    [열린세상] 불안과 혐오 그리고 사회적 비용/박준영 변호사

    2020년 12월 12일. 조두순이 12년의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출소 날 경찰은 교도소 입구 도로를 따라 500m가량의 펜스를 설치하고 150명을 투입해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했다. 하지만 유튜버들이 생중계한 출소 장면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조두순을 지옥으로’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출소를 막기 위한 시위를 벌였다. 사람들은 교도소 앞 도로에 드러눕기도 하고 조두순을 태운 호송차 지붕 위로 올라가 뛰거나 문과 유리 등을 부수기까지 했다. 법원은 지난해 4월 공용 물건을 손상한 유튜버, 격투기 선수 등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조두순의 집 앞에도 경찰 100여명이 배치됐지만 소란은 계속됐다. 윗옷을 벗고 조두순 나오라고 고함을 친 유튜버, 구독을 눌러 주면 집에 쳐들어가겠다고 한 유튜버 등 출소 당일과 이튿날 조두순의 집을 찾은 유튜버는 100명이 넘었다고 한다. 집 앞에서도 호송차 위로 올라가 소란을 피우거나 가스 배관을 타고 자택 침입을 시도한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도 공용 물건 손상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한동안 조두순 집 앞에서의 소란을 막기 위한 순찰은 계속됐다. 적지 않은 공권력이 상당 기간 투입됐던 셈이다. 조두순의 재범보다 유튜버 등의 돌발행동을 막기 위함이었다. 조두순은 당시 거의 외출하지 않았다. 국민적 관심으로 인해 조두순을 집중관리하게 됐지만, 집 주변 감시 등을 위해 투입된 인력이 살폈어야 할 ‘우리 사회의 구석진 곳’이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조두순의 출소를 반대하는 청와대 청원, 조두순의 교도소 이감 소식 등 조두순 이슈는 끊임없이 제기됐고 국민의 분노와 불안은 점점 커져만 갔다. 이 와중에 출소 전에 몽타주를 만들겠다며 전직 교도관 등의 제보를 받겠다는 이가 나타났고, 출소자들은 언론을 통해 “조두순이 전자파로 성적 욕구를 느끼고 음란행위를 하는 것을 목격했다”, “팔굽혀펴기를 시간당 1000개씩 하며 체력 단련에 힘쓰고 있다”는 등의 인터뷰를 했다. 하지만 조두순이 독거 수용 중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목격하기 어렵다는 것과 조두순의 나이와 건강 상태에 비추어 팔굽혀펴기도 과장된 주장임이 밝혀졌다. 언론은 출소자들의 진술을 검증 없이 내보냈다. 조두순의 출소 직전에는 불안과 혐오를 키우는 보도를 경쟁하듯 쏟아냈다. 안산시는 “피해자의 2차 피해와 잊혀질 권리를 배려하지 않고 선정성만 부각하고 있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당시 대부분의 보도는 끔찍했던 사건을 잊고 사회에 적응해 살아가야 하는 피해자와 가족들을 배려하지 않았다. 안산시를 ‘아이들이 살기 힘든 동네’로 낙인찍은 피해는 불안감에 이사 가는 주민들, 빠져나가는 원생을 대책 없이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어린이집 원장 등 서민들의 피해로 이어졌다. 지금도 조두순 감시에 시청과 경찰서 등이 적지 않은 인력과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거주지 진입로 골목 양쪽 입구에는 경찰과 시청이 각각 설치한 초소가 있다. 24시간 감시한다. CCTV와 비상벨을 다수 설치했다. 조두순이 온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오히려 더 안전해졌다는 생각이 든다는 주민이 생긴 이유다. 이렇게 감시와 관리로 들어간 예산이 2년간 약 10억원이었다. 계속 가뒀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그 비용도 적지 않게 든다. 죽을 때까지 가둘 방법도 없다. 불안과 혐오 자체가 문제 있다는 게 아니다. 무분별한 조장과 무책임한 확산으로 인해 공동체가 짊어져야 할 사회적 비용이 커져만 간다는 사실을 우려한다. 일선에서 인력을 갈아 넣으며 꾸역꾸역 버티는 이 상황을 언제까지 감당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다. 1952년생 조두순 한 사람 감시를 위해 ‘직접적 공적 비용’만 한 해 5억원을 지출하는 것이 적정한 일일까.
  • 가습기살균제 폐암 상관성 첫 인정… 사망 피해자 1명 구제

    가습기살균제 폐암 상관성 첫 인정… 사망 피해자 1명 구제

    환경부가 가습기살균제(PHMG)로 인한 ‘폐암’ 사망 피해를 처음으로 인정했다. 다만 가습기살균제 사용 후 폐암이 발병했더라도 다른 유발 요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개별 피해 판정 시 사례별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환경부는 5일 제36차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위원회를 열고 30대 폐암 사망자 1명에 대한 피해 인정을 의결했다. 폐암 피해가 구제받은 사례는 2021년 1건 있었다. 다만 ‘가습기살균제가 폐암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확인돼 구제가 이뤄진 것이 아니라 20대에 흡연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을 때 가습기살균제 외에 폐암을 일으킬 요소가 없었다는 판단에 따른 인정이었다. 환경부는 “고려대 안산병원과 국립환경과학원 가습기살균제보건센터 등의 독성 연구를 통해 PHMG 노출 시 폐암이 발생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가 도출됐다”며 “폐암 피해 구제 신청자에 대해 전문가의 의학적 평가를 거쳐 순차적으로 구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제급여 신청자 중 폐암을 진단받은 신청자는 206명이다. 환경부는 국민건강보험법상 요양급여비용 청구 자료 등을 활용한 ‘신속 심사’ 필요성에 대해서는 환경적·유전적 요인에 따른 발생 가능성을 들어 개별 심사가 필요하다는 방침이다. 폐암 피해가 인정되면 생존 피해자에게는 요양급여(치료비)와 요양생활수당 등을, 사망 피해자에게는 특별유족조위금과 장의비 등을 특별법 규정에 따라 지급한다. 가습기살균제와 폐암의 상관성을 둘러싼 논란은 국내 연구진이 지난해 3월 국제 학술지에 가습기살균제 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 인산염’(PHMG-P)에 오래 노출되면 폐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논문을 발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촉발·확산됐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저용량 PHMG-P에 장기간 노출되면 폐암과 관련된 유전자 위주로 변형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PHMG-P에 장기간 노출되면 정상적인 폐포 세포에서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위원회는 이날 599명을 구제급여 지급 대상자로 추가했다. 이로써 가습기살균제 구제급여 지급 대상자는 총 5176명으로 늘게 됐다.
  • ‘계곡 살인’ 이은해 보험금 소송…“남편 고의로 해쳐 보험금 지급 의무 없어”

    ‘계곡 살인’ 이은해 보험금 소송…“남편 고의로 해쳐 보험금 지급 의무 없어”

    이른바 ‘계곡 살인’ 사건으로 1·2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은해(32·구속)가 남편 명의로 가입된 생명보험금 8억원을 달라고 보험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패소했다. 앞서 관련 형사 재판에서 이씨의 ‘보험사기 미수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 것과 같은 취지의 판단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8부(부장 박준민)는 5일 이씨가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현 신한라이프)를 상대로 낸 보험금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남편 명의로 가입했던 총 3건의 보험금 청구 소송으로, 사망보험금 수익자는 모두 이씨 본인이었다. 재판부는 “보험 약관과 관련 형사 판결 내용 등을 종합해 볼 때 이씨가 남편을 고의로 해친 경우에 해당하므로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의무를 지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씨와 공범 조현수(31·구속)는 2019년 경기도 한 계곡에서 남편에게 4m 높이의 바위에서 보호 장비 없이 물속으로 뛰도록 강요하거나 적절한 구조 조치를 하지 않아(부작위)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1·2심 재판부는 ‘계곡살인’이 부작위에 의한 살인이며, 보험사기 미수 혐의도 유죄로 인정된다고 봤다. 앞서 이씨는 보험사가 보험사기를 의심하며 ‘지급 거절’을 통보하자 보험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단순 변사’로 조사가 끝났던 남편의 사망이 유족 지인의 제보로 재수사가 시작된 시점이었다. 이날 판결은 형사 재판 결과를 기다리기 위해 소송 제기 2년 10개월여만에 선고됐다. 이씨는 지난 4월 항소심 선고가 나왔음에도 보험금 소송을 취하하지 않았고, 항소심 판단에도 불복해 현재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 “사고날까 겁난다”…바위·타이어 가득 ‘위험천만’ 트럭들

    “사고날까 겁난다”…바위·타이어 가득 ‘위험천만’ 트럭들

    한 1톤 트럭이 차량 높이의 두 배에 이르는 폐타이어를 가득 싣고 가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국내 차량 관련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는 지난 4일 ‘무리한 타이어 적재’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이 사진은 지난 6월 한 운전자가 도로에서 해당 트럭을 목격하고 촬영한 사진으로 알려졌다. 트럭 적재함 울타리 위로 쌓아 올린 타이어는 그물로 둘러진 상태였지만 몇 개는 울타리와 그물망 사이를 비집고 나와 있어 추락이 염려되는 상황이었다. 타이어 하나당 무게가 최소 10㎏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해당 트럭은 적재량을 초과한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들은 위험천만한 과적으로 다른 운전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도로교통법 제39조에 따르면 모든 차의 운전자는 승차 인원과 적재중량·적재 용량에 관하여 운행상의 안전기준을 넘어서 승차시키거나 적재한 상태로 운전하여서는 안 된다. 출발지를 관할하는 경찰서장의 허가를 받은 경우는 예외로 한다. 해당 법에 따라 운전자는 운전 중 실은 화물이 떨어지지 아니하도록 덮개를 씌우거나 묶는 등 확실하게 고정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하여야 하며, 이를 어길 시 도로법 제77조에 따라 도로관리청으로부터 차량 운행 제한을 받을 수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축하중, 총중량, 폭·높이, 길이 기준을 초과해 과적한 차량은 적발 시 초과 수준, 횟수 등에 따라 50만~300만 원의 과태료를 물 수 있다. 경찰청의 적재중량 기준(자동차등록증상에 기재된 최대 적재량)을 위반하면 범칙금 5만 원, 벌점 15점이 부과될 수 있다.“일감 놓칠 수 없어 부득이 운행” 지난해에는 문짝이 떼어진 적재함에 대형 바위를 가득 실은 상태로 운행 중인 덤프트럭이 논란이 됐다. 당시 제보자는 “당시 도로 위를 달리던 다른 운전자들도 덤프트럭의 위험한 질주에 큰 위협을 느껴 트럭 후방에서 도망치듯 피할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경찰도 제보자를 통해 사진 속 덤프트럭 운전자를 찾아 나섰고, 건설기계관리법 위반 혐의로 운전자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에서 덤프트럭 운전자 A씨는 “적재함과 문짝을 연결하는 경첩 부분이 손상돼 수리를 맡겨 놓은 상태인데 일감을 놓칠 수 없어 부득이 운행했다”며 시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석재 등 낙하 위험이 큰 화물 운송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 감독을 강화하겠다”면서 “적재함 문짝 해체나 불법 구조변경 행위에 대해 연중 상시 단속 중”이라고 밝혔다.
  • 안대 두르고 등장한 ‘해적 올라프’ “밈 기대된다” 유머가 반전 부를까

    안대 두르고 등장한 ‘해적 올라프’ “밈 기대된다” 유머가 반전 부를까

    주말에 조깅하다 넘어져 다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검은 색 외눈 안대를 한 채로 집무를 재개했다. 숄츠 총리는 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손수 자신의 사진을 올려 국민들에게 알렸다. 그는 얼굴의 오른쪽을 다쳐 눈과 코, 턱에 보기 흉한 상처를 가리기 위해 오른쪽 눈에 외눈 안대를 한 모습이었다. 숄츠 총리는 이 사진과 관련해 자신을 “상처 입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떤 밈(meme)들이 만들어질지 흥분하기 마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쾌유 기원에 감사한다. 상처가 실제보다 심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의 대변인은 숄츠 총리가 공개 활동에 나서면 사람들이 놀랄 수 있어 본인이 스스로 사진을 올려 대중이 익숙해지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숄츠 총리는 지난 2일 베를린에서 멀지 않은 포츠담 자택 주변에서 조깅을 하다 넘어져 얼굴에 타박상을 입고 주말 일정을 취소했지만, 부상이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판명됐다며 이번 주 집무를 재개했다. 오는 5일에는 세계 4대 모터쇼로 꼽히는 독일 ‘IAA 모빌리티 2023’의 개막을 선언할 예정이다. 숄츠 총리는 주 3회 이상 사저 주변을 조깅하며, 특히 부인 브리타 에른스트 여사와 정기적으로 조깅이나 조정, 트래킹을 즐기는 것으로 전해진다. 원래 운동을 싫어했던 숄츠 총리는 1984년 함부르크 사민당 청년위원회에서 만나 39년째 같은 길을 가는 동지인 브리타 여사를 만난 뒤부터 운동을 즐기게 됐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한편 영국 BBC는 연정 안의 불협화음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는 숄츠 총리의 지도력이 한 방 맞은 것 같다고 빗대는 사람도 있지만 대중은 그가 유쾌하게 자신의 부상을 국민에게 고백한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숄츠 총리는 그동안 현안에 대해 말은 많이 하지만 알맹이가 없다는 비판을 자주 들어왔다. 공영TV ZDF가 지난달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 72%의 응답자는 그의 발언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데 동의했고, 같은 기간 같은 방송사가 실시한 다른 조사 결과 51%의 유권자는 그에게 불만을 갖고 있고, 43%만 만족한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그가 주요 정책을 밀실에서 속닥거리는 것을 좋아하고, 그 결과만 발표하는 것을 즐긴다고 꼬집었다. 방송은 딱딱하기로 이름난 독일 정치에서 유권자들은 숄츠란 인간이 유머를 할 줄 아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보여준 것에 아마도 한줄기 위안과 감사를 느낄지 모르겠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 [서울광장] 중국 경제 위기의 뿌리/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서울광장] 중국 경제 위기의 뿌리/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중국 현대사는 대체로 홍(紅·이데올로기)과 전(專·실용주의)이 반복된 역사였다. 홍의 추종자들이 공산당 내부 권력을 장악하는 시기 중국의 경제는 침체했고 전을 중시하는 테크노크라트들이 득세할 경우 경기가 활기를 되찾는 식이었다. 이른바 공산당 내부의 ‘홍전(紅專) 투쟁’이다. 계급투쟁을 앞세운 마오쩌둥이 대약진운동과 문화대혁명을 일으켜 중국 경제를 도탄에 빠뜨린 뒤 실용주의자 덩샤오핑이 개혁개방 정책을 통해 중국 경제를 다시 일으킨 것이 대표적 사례다. 3연임에 성공한 시진핑은 마오쩌둥 신봉자답게 경제보다 사상을 중시하는 홍의 길을 걷고 있다. 2012년 집권 이후 미중 패권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그는 중화부흥을 앞세워 강력한 내부 통제에 나섰고, 경제는 뒤로 밀렸다. 덩샤오핑의 유훈인 경제제일주의 노선은 급격한 퇴조를 맞았고 그 여파로 민영기업의 연쇄도산과 외자기업 철수, 직접투자 위축, 수출입 급감, 소비 회복 부진, 대규모 실업 등이 복합위기로 진행 중이다. 중국이 직면한 경제위기의 핵심은 부동산이다. 중국 부동산은 국내총생산(GDP)의 25%에 달하고 가계자산의 70%, 전체 은행 대출의 30%를 차지한다. 2년 전 굴지의 부동산 업체인 헝다를 신호탄으로 최근 매출 기준 업계 1위 비구이위안마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졌다. 지난 6월 청년(16~24세) 실업률이 21.3%(6월 기준)로 집계된 이후 공식 발표조차 포기할 정도다. 중국 정부가 설정한 5%대 경제성장은 대규모 경기부양 없이는 사실상 물건너간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4%대 턱걸이 성장을 점치고 있다. 중국발 ‘잃어버린 10년’이 재현될 것이란 우려가 높다. 이처럼 중국 경제가 휘청이는 이유는 시진핑 체제의 조급한 좌편향 정책에서 기인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5세대 지도자로 불리는 시진핑 주석은 1978년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이후 전임자들이 유지했던 정책의 근간, 즉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흑묘백묘(黑猫白猫)론과 능력을 감추고 때를 기다리라는 도광양회(韜光養晦)를 뒤집었다. 총체적 난국이다. ‘미국과 맞서지 말라’는 현실주의 노선은 중화부흥을 앞세운 시진핑 체제의 경직된 이데올로기 강화 정책에 밀려났다. 무역전쟁에 이어 패권을 둘러싼 미중 체제 우월경쟁 속에서 경제적 역동성이 희생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공산당 정권에 쓴소리 한마디했다고 글로벌 기업인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은 일선에서 물러났고 기업은 쪼개졌다. 일국의 외교장관(친강)조차 하루아침에 공개석상에서 사라지는 상황에서 기업 투자가 위축되는 것은 당연하다. 최근에는 외국과의 모든 교류를 엄격히 감독하는 ‘반(反)간첩법’을 발효시켜 중국 거주 외국인들이 불안에 휩싸였다. 중국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스파이로 강제 구금할 수 있는 분위기에서 다수의 외자기업이 철수를 준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1인 독재의 길에 들어선 시진핑 체제의 비이성적 극단성은 과거 마오쩌둥의 극좌노선 시대를 연상시킨다. 실사구시 정신을 토대로 주요 2개국(G2) 경제대국의 토대가 됐던 생산력 우선 정책을 질식시켰다. 지난 3년간의 극단적인 제로코로나 정책은 미중 간 체제 우월경쟁에서 비롯된 정책 실패라는 진단이다. 최소 3000만명을 굶어 죽게 했던 마오쩌둥의 극단적인 대약진운동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현재 중국의 경제는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초입에 서 있다. 자칫 위중한 디플레이션(경기침체)으로 진행될 경우 경제 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선 그 충격을 가늠하기 어렵다. 정책당국의 정밀한 대책이 필요한 시기다.
  • 학부모 요청에 감사받고… 학폭 사건에 고통받고… [공교육 멈춤의 날]

    학부모 요청에 감사받고… 학폭 사건에 고통받고… [공교육 멈춤의 날]

    용인교사, 수업 중 사고 고발당해양천교사, 문제 학생 탓 민원 많아 지난 3일 숨진 채 발견된 경기 용인시 한 고등학교의 60대 교사 A씨가 수업 중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학부모 요청에 따른 교육 당국의 감사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유족과 교육당국에 따르면 A씨는 용인시 한 고등학교의 체육교사로 근무하고 있었다. 지난 6월쯤 이 학교에서는 A씨가 체육수업 시간에 자리를 비운 사이 학생 한 명이 다른 학생이 찬 공에 맞아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크게 다쳤다. 이에 다친 학생의 학부모가 교육청에 A씨에 대한 감사와 징계를 요청해 감사 절차가 진행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학부모는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유족은 A씨가 생전 이런 상황으로 인해 큰 심리적 압박감을 호소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 유가족은 “얼마 전부터 학부모와의 갈등 때문에 ‘살고 싶지 않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며 “퇴직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 이겨내 보자 말씀드렸는데 이런 결정을 하시게 돼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지난달 31일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서울 양천구 초등학교 교사는 폭력적 성향의 문제 행동을 하는 학생으로 고충을 겪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고인이 올해 담임을 맡은 6학년 학급에서 싸우거나 폭력적 행동을 하는 학생들이 있었다’는 내용의 학부모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제보에 따르면 이 학급의 A학생은 교실에서 의자를 들고 친구를 위협하는 폭력적 행동을 했고, 그럴 때마다 고인은 A학생을 복도로 데리고 나가 진정시켰다고 한다. A학생이 다른 학생을 폭행하는 사건도 발생해 학부모가 이를 문제 삼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 “54년 전 잃어버린 폴 매카트니의 기타 글로벌 찾기 시작합니다”

    “54년 전 잃어버린 폴 매카트니의 기타 글로벌 찾기 시작합니다”

    영국 록 밴드 비틀스의 멤버 폴 매카트니는 1961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30파운드(38달러)를 주고 호프너 500/1 바이올린 베이스 기타를 구입했다. 매카트니는 ‘러브 미 두’와 ‘쉬 러브스 유’ 같은 히트곡을 이 기타로 연주했다. 그런데 8년 뒤 영화 ‘겟 백’ 촬영을 마친 뒤 감쪽 같이 이 기타가 사라졌다. 그런데 잃어버린 지 54년이 다 되는 이 기타를 되찾기 위한 캠페인이 시작됐다고 BBC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름하여 ‘로스트 베이스 프로젝트’다. 매카트니는 최근 같은 기타 제조사인 호프너의 다른 제품을 구입해 지금까지도 연주할 정도로 이 회사 제품을 아끼는데 최근 호프너에 이 기타를 찾아줄 것을 의뢰했고, 회사 측은 닉 와스에게 이 임무 총괄을 맡겼다. 와스는 매카트니와 긴밀히 연락을 취하고 있고 이 기타에 관한 책도 출간하는 등 “로큰롤 역사상 최대 미스터리”를 풀려 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와스는 BBC 인터뷰를 통해 “비틀스를 만든 것이 바로 그 베이스 기타였다는 사실을 대다수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BBC 기자로 일했던 스콧과 나오미 존스 부부도 이 기타를 찾는 일에 힘을 보태겠다고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스콧은 매카트니가 지난해 글래스턴베리에서 이 기타에 대해 이야기한 사실이 대서 특필된 뒤 관심을 갖고 호프너사에 연락했다. 이 기타의 경매가가 얼마나 될지 예측할 수 없지만, 존 레넌이 잃어버렸던 기타는 반세기 뒤 나타난 기타는 240만 달러(약 31억 7000만원)에, 커트 코베인이 MTV의 ‘언플러그드’ 공연 도중 연주했던 어쿠스틱 기타는 600만 달러(약 79억원)에 팔렸다. 매카트니의 시대, 나아가 비틀스를 규정하는 호프너 기타는 더 비싼 값이 매겨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타 찾기 프로젝트 참가자들은 상업적 동기와 관계 없다고 주장했다.스콧 존스는 “호프너사는 선의를 가진 누군가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 기타를 가진 사람은 자신이 어떤 물건을 소유하고 있는지조차 모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언젠가 이 기타가 우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면 정말 기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로젝트가 공개된 지 48시간도 채 안 됐지만 벌써 수백 건의 제보가 들어왔다고 BBC는 전했다. 이 기타를 식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알아야 할 몇 가지가 있다고 BBC는 전했다. 결정적인 것은 호프너사 로고로, 원래는 기타 주축대에 세로로 쓰여 있지만 매카트니가 연주한 이후 출시된 제품에는 가로로 쓰여 있다. 또 이 기타는 계속 혹사 당하며 많이 뜯어 고쳐졌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사람들 눈에 띄었을 때는 구입한 지 얼마 안 됐을 때와는 많이 다르게 보였다. 어둡게 칠을 했고 원래 있던 진주 ‘픽 가드’를 떼어 냈으며 두 개의 ‘픽 업’을 검정색 나무 조각에 새롭게 붙였다. 픽 가드는 피크로 기타를 연주할 때 표면에 스크래치가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붙이는 얇은 판이고, 픽 업은 기타의 기계적 진동을 전기적 신호로 변환해 주는 장치다.
  • 결혼식장 총격에 하객 2명 사망… 캐나다 경찰, 용의자 파악 아직

    결혼식장 총격에 하객 2명 사망… 캐나다 경찰, 용의자 파악 아직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 지난 주말 열린 한 결혼식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하객 2명이 사망했다고 3일(현지시간) 캐나다 CBC, 오타와시티즌 등 현지 매체가 전했다. 오타와 경찰은 지난 2일 10시 21분쯤 오후 오타와 국제공항 인근의 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결혼피로연에서 총격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밝혔다. 총격은 컨벤션센터 밖 주차장에서 일어났으며, 피격당한 하객 2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당했다. 사망자는 26세 남성과 29세 남성으로, 이들은 결혼식 참석을 위해 토론토에서 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6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시 혼란한 상황 속에서 결혼피로연에 참석한 사람들은 피할 수 있는 곳을 찾아 몸을 숨겼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성은 “누군가가 총에 맞았다고 소리치는 사람들을 봤다”며 “날이 밝을 때까지 화장실에 숨어 있었다. 사람들이 총에 맞고 결혼식이 엉망이 된 것은 너무 끔찍한 일”이라고 오타와시티즌에 말했다. 경찰은 총격 발생 4시간 만에 “공공 안전에 대한 추가 위협은 없다”고 발표했지만, 용의자를 아직 체포하지 못했으며 인상착의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당시 촬영 영상이나 감시 카메라 영상 등 관련 정보를 가진 사람들의 제보를 받고 있다.
  • 땅끝보다 한걸음 더 ‘스카이워크’… 한반도의 시작과 끝을 마주하다

    땅끝보다 한걸음 더 ‘스카이워크’… 한반도의 시작과 끝을 마주하다

    한반도의 남쪽 끝이자 대륙의 시작인 땅끝마을. 해마다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땅끝에 서는 마음은 어떨까. 그것만으로 의미가 있다. 한반도의 머리인 백두에서 시작된 지맥이 등줄기를 따라 휘몰아쳐 오다 땅끝에서 숨을 고르고 우뚝 멈춰 섰다. 땅끝마을의 사자봉이다. 땅끝바다를 마주보는 사자봉 정상에는 횃불 모양의 땅끝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서는 북쪽 달마산으로 이어지는 첩첩산중, 동쪽으로는 흰 물살을 일으키며 노화도와 보길도를 오가는 여객선, 드넓게 펼쳐진 양식장 사이를 오가는 어선들이 한 폭의 그림처럼 한눈에 들어온다. 멀리 남으로는 흑일도, 백일도, 노화도, 보길도 같은 섬과 다도해가 보석처럼 반짝인다. 날씨가 좋은 날은 제주도까지 볼 수 있으니 땅끝이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다. 일출과 일몰도 한곳에서 볼 수 있다. 해 끝인 12월 31일부터 1월 1일 사이에는 해넘이와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해발 400여m의 사자봉 전망대까지 바다의 절경을 감상하며 천천히 오를 수 있게 모노레일이 깔렸다. 땅끝마을의 또다른 명물이다. 3일 전남 해남군에 따르면 서남해의 육지와 바다가 맞닿은 해남군은 고대 해양국가의 거점으로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의 문화가 만난 곳이었다. 땅끝마을 아름다운 절 미황사의 미황사 사적비에는 땅끝의 역사가 쓰여 있다. 신라 경덕왕 8년(749년) 인도에서 건너온 돌배가 불상과 경전을 싣고 사자포구에 들어왔는데 아도화상이 이를 알고 불상과 경전을 모셔다가 미황사를 창건했다고 기록돼 있다. 불교의 해로 유입설을 뒷받침하는 증거다. 사자봉 정상엔 횃불 모양 전망대보석처럼 빛나는 다도해 잡힐 듯맑은 날엔 멀리 제주도까지 보여 코리아 둘레길의 시작점 땅끝탑젊은이 최애 성지인 ‘스카이워크’유리바닥 너머 바닷물에 스릴 짱 6대륙 땅끝 한데 모은 ‘땅끝공원’1만 3000㎡ 규모 산책로 펼쳐져실제보다 줄인 각국 땅끝탑 눈길 ●국토순례 성지 ‘코리아 둘레길’ 전망대에서 아래쪽으로 500여m를 내려가면 우리나라 땅끝 지점을 가리키는 땅끝탑이 서 있다. 북위 34도 17분 38초 한반도 땅끝에 우뚝 솟은 세모꼴의 기념탑이다. 이곳에서 육지가 시작된다. 땅끝탑에는 손광은 시인의 시가 새겨져 있다. “이곳은 우리나라 맨끝 땅/갈두리 사자봉 땅끝에 서서/길손이여/토말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게/…/백두에서 토말까지 손을 흔들게/수천년 지켜온 땅끝에 서서/수만년 지켜갈 땅끝에 서서/꽃밭에 바람 일 듯 손을 흔들게/마음에 묻힌 생각/하늘에 바람에 띄워 보내게” 땅끝탑 위용에 걸맞게 웅장한 시다. 우리 국토의 아름다움과 기상을 잘 표현했다. 땅끝탑은 많은 사람이 국토 순례를 시작하기도, 마치기도 하는 곳이다. 끝은 시작이기도 하다. 최근 조성된 ‘코리아 둘레길’은 한반도 외곽을 4가지 길로 나눴다. 해파랑길(동해안)과 서해랑길(서해안), 남파랑길(남해안), DMZ 평화의 길을 하나로 연결하는 4500㎞의 초장거리 걷기 여행길이다. 땅끝탑 주변에는 스카이워크가 조성돼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다. 땅끝탑 스카이워크는 ‘땅끝보다 한걸음 더 나아가기’를 주제로 해 한반도의 시작이자 끝을 의미하는 알파와 오메가의 기호를 콘셉트로 꾸며졌다. 특히 바닥의 일부가 투명한 강화유리로 돼 있어서 땅끝바다 위를 걷는 스릴을 맛볼 수 있다.●땅끝마을에서 만나는 ‘세계의 땅끝’ 땅끝 명소의 하나로 세계땅끝공원이 있다. 세계 6대륙의 땅끝을 한번에 만나는 곳이다. 땅끝 전망대로 올라가는 모노레일에서 가깝다. 1만 3000㎡ 규모로 대륙의 땅끝을 형상화한 조형물과 6대륙을 상징하는 정원이 산책로를 따라 펼쳐진다. 6대륙의 땅끝은 포르투갈 호카곳을 비롯해 아프리카 테이블마운틴, 멕시코 엘아르코데카보산, 아르헨티나 에클레어 등대, 호주 오페라하우스와 해남 땅끝마을의 땅끝탑이다. 실제보다 축소된 크기의 조형물과 함께 6대륙 땅끝의 의미가 담긴 안내판을 배치하고 대륙별 민속음악이 흘러나오게 동선을 꾸몄다. 특히 땅끝 관광지와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곳에 이국적인 조경이 어우러져 사진 찍는 데 그만이다.●국내 최대 규모 ‘해양자연사박물관’ 해남에서 반드시 가봐야 할 곳은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이다. 마도로스로 전 세계 바다를 항해하던 임양수 관장이 40년 넘게 수집한 1만 5000여종, 5만 6000여점의 해양자원을 전시한다. 국내 관련 박물관 중 최대 규모다. 상어의 입을 통과하는 출입문과 문어가 건물 옥상을 미끄러져 내려오는 건물의 외관이 멀리서도 눈에 띈다. 땅끝 주변에는 고운 모래로 이뤄진 해수욕장이 곳곳에 있어서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다. 대표적인 곳이 송호리 해수욕장이다. 긴 해송림과 고운 모래, 잔잔한 파도가 호수와 같다고 해 ‘송호’다. 송호리 해수욕장 가까이 땅끝오토캠핑리조트에는 캐러밴과 오토캠핑장, 야영장이 갖춰져 있다. 이곳에서 5분 거리의 황토나라 테마촌에는 객실과 야영장이 있다. 땅끝에서 북평, 북일면을 잇는 해변도로는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다. 낙조에 물드는 해변은 백미로 꼽힌다.
  • 어미 배 갈라 새끼만 살려… ‘지옥의 개 번식장’

    어미 배 갈라 새끼만 살려… ‘지옥의 개 번식장’

    경기도 화성의 개 번식장에서 동물 학대가 이뤄져 경기도와 동물단체가 1400여 마리의 개를 구조했다. 동물구조단체 ‘위액트’(WEACT)는 “지난 1일 긴급 제보를 받고 화성에 있는 허가 번식장을 찾았다가 상상도 못 할 끔찍한 상황을 발견해 개 1400여 마리를 구조했다”고 3일 밝혔다. 위액트는 “그간 수많은 구조를 진행했지만 이보다 더한 지옥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며 번식장 실태를 담은 영상과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했다. 해당 번식장은 정부 허가를 받은 시설이지만 위액트가 공개한 사진과 영상을 보면 비좁고 비위생적인 뜬장에 갇혀 건강이 악화한 채 새끼만 낳아 온 개들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위액트는 영양실조로 쓰러진 어미 개의 배를 문구용 커터칼로 갈라 새끼만 꺼낸 정황도 파악했다. 또 냉동고에는 개 사체 100여구가 신문지에 감싸진 채로 보관돼 있었던 사실도 확인됐다. 위액트의 제보로 경기도청 특별사법경찰단과 축산동물복지국이 지난 1일 현장에 나가 구조를 진행했다.
  • 경기도 화성 ‘합법 개번식장’서 동물학대 받던 1400여마리 구조

    경기도 화성 ‘합법 개번식장’서 동물학대 받던 1400여마리 구조

    “합법 번식장에서 동물학대가 이뤄지고 있어요.” 경기도와 동물보호단체 위액트가 화성시 팔탄면의 한 개 번식장에서 1400여 마리의 개를 구조했다. 해당 번식장은 관할 지자체인 화성시 신고를 거친 시설이지만 학대 등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허가 조건보다 1000마리나 많은 개가 좁은 공간에 방치돼 있었고, 냉동고에는 신문지에 쌓인 개 사체가 100구 가까이 발견된 것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끔찍한 현장에서 구조된 개들을 경기 반려마루(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로 이송하고 있다”며 “경기 반려마루는 아직 정식 개관 전이지만 가용한 모든 자원을 투입해 소중한 생명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도 특별사법경찰단과 축산동물복지국 관계자들이 현장에 나가 위법 사항을 확인하고 생존한 약 1410마리의 개를 확보했다. 도는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번식장 소유주에게 개 소유권 포기 의사를 얻어내 생존한 개 모두를 구출할 수 있었다. 1410마리 중 737마리는 도가 직접 보호 및 지원하는데, 경기 반려마루(여주)가 583마리, 도우미견나눔센터(화성)가 104마리를 각각 직접 보호한다. 나머지 50마리는 동물보호단체에 보호비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번 보호조치는 지난 1일 김 지사가 사단법인 동물구조단체 위액트의 SNS 제보를 받고 긴급 지시를 내려 진행됐다. 위액트는 ‘비윤리적인 방법의 출산 등 동물 학대가 있고, 안락사시키거나 죽은 강아지들의 사체를 냉동실에 보관하고 뒷산에 매립했다’고 김 지사에게 제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 ‘참혹한’ 화성 반려견 번식장에서 1400마리 구출

    ‘참혹한’ 화성 반려견 번식장에서 1400마리 구출

    10년 전 경기 화성시로 부터 허가 받은 ‘반려견 번식장’에서 어미 개의 배를 문구용 칼로 갈라 새끼만 꺼내고 방치해 죽인 것은 물론, 죽은 개 수백마리를 신문지에 둘둘 말아 냉동고에 보관하거나 야산에 묻어온 견주가 경기도에 적발됐다. 경기도와 동물보호단체들은 허가 받은 반려견 번식장에서 잔인한 불법 학대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1일 화성 팔탄면의 한 번식장을 급습해 1410마리의 반려견을 구조 했다고 3일 밝혔다. 도 반려동물과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배가 절개된 어미 개를 비롯해 신문지에 싸인 사체 100구 가량이 냉동고에서 발견됐고, 피부 질환을 앓아 털이 다 빠지는 등 건강 상태가 열악한 반려견들이 다수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현장에서는 ‘불법 안락사’에 활용되는 근육이완제와 쓰고 난 주사기도 다수 발견됐다. 내부 제보자가 지목한 뒷산에서는 부패가 진행된 사례들이 발견됐다. 동물구조단체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개들의 상태가 너무 많이 처참하고 냉동고 2곳에서는 처리하지 않은 사체들이 수북히 쌓여 있었다”고 말했다. 도는 제보자 등으로 부터 “새끼를 밴 반려견 배를 문구용 커터칼로 갈라서 새끼를 꺼내고 사체를 그냥 버려, 이를 일하는 직원이 맘이 쓰여 일반실로 배를 꿰메주고 사체를 냉동고에 보관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도는 생존한 반려견 1410마리를 구조해 도가 운영중인 반려동물 복합공간인 ‘경기 반려마루’ 등으로 옮겨 보호하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번식장은 지방자치단체에 신고를 거친 시설이지만 학대 행위 등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추가 수사를 거쳐 해당 사업장에 대해 영업정지 조치는 물론 농장주를 상대로 강력한 행정 및 사법적인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도는 지난해 12월 축산산림국을 ‘축산동물복지국’으로 개편하고 전국 최초로 ‘동물복지과’와 ‘반려동물과’를 신설했다. 특별사법경찰단에는 ‘동물학대방지팀’도 신설해 단호하게 대처하고 있다. ····
  • 경기도, 화성 개 사육장서 1410마리 구조

    경기도, 화성 개 사육장서 1410마리 구조

    경기도가 지난 1일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화성시 팔탄면의 개 번식장에서 1400여 마리의 개를 구조했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한 동물보호단체의 누리소통망(SNS) 제보를 받고 긴급 지시를 내려 진행된 것이다. 김 지사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끔찍한 현장에서 구조된 개들을 경기 반려마루(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로 이송하고 있다”며 “경기 반려마루는 아직 정식 개관 전이지만 가용한 모든 자원을 투입해 소중한 생명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도는 제보를 받은 1일 당일 특별사법경찰단과 반려동물과 직원들을 현장으로 보내 1410마리의 생존 개를 확보했다. 해당 번식장은 지자체 신고를 거친 시설이지만 학대 행위 등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도는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번식장 소유주에게 개 소유권 포기 의사를 얻어내 생존한 1410마리 전원을 구출했다. 도 특사경은 추가 수사를 거쳐 해당 사업장에 대해 영업정지 등 강력한 행정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1410마리 중 737마리는 도가 직접 보호 및 지원하는데, 경기 반려마루(여주)가 583마리, 도우미견나눔센터(화성)가 104마리를 각각 직접 보호한다. 나머지 50마리는 동물보호단체에 보호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도가 직접 보호·지원하는 개 외에는 동물보호단체 등에서 인계해 보호한다. 정식 개관을 앞둔 경기 반려마루가 위기에 처한 동물을 긴급 보호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생존 동물을 보호 시설별 배치 완료하고, 전염병 및 건강검진 등의 절차를 거쳐 입양을 추진한다. 아울러 동물보호단체와 협력해 입양 활성화 캠페인도 중점적으로 펼친다.
  • 양천구 초등교사 죽음에 추모 발길…학교, 사건 은폐 정황

    양천구 초등교사 죽음에 추모 발길…학교, 사건 은폐 정황

    서울 양천구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다 지난달 31일 극단 선택을 한 교사가 6학년 담임을 맡은 뒤부터 교직 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학교는 사건 다음날 긴급회의를 소집해 해당 교사의 극단 선택을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고, 외부와 언론 등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는 등 사건을 은폐한 정황도 드러났다. 2일 경찰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서울 양천구의 초등학교 교사 A(38)씨가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진 가운데 이날 해당 학교에는 뒤늦게 소식을 전해들은 교사와 학부모, 학생 등 추모객들의 발길이 오전부터 이어졌다. 추모객들은 “수고하셨습니다, 그곳에선 행복하세요”, “안타까운 죽음의 진실을 밝혀달라”, “철저한 진상규명, 은폐·축소 처벌” 등의 메시지를 써 학교 앞 담벼락에 남겼다. 14년 차 교사인 A씨는 올해 6학년 담임을 맡았으며, 질병 휴직 중이었다. A씨는 육아휴직 후 지난해 2학기에 교과전담교사로 복직했고 6학년 담임을 맡은 지난 3월부터 연가와 병가를 길게는 한 달 이상 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초등교사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동료 교사 다수의 증언에 따르면 고인이 올해 맡은 6학년 아이들이 지도에 불응하거나 반항하는 경우가 있었고, 교사를 탓하는 학부모의 민원까지 겹치면서 1학기를 채 마무리하지 못하고 연가와 병가를 냈다고 한다”며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가 초기에 그랬던 것처럼 고인의 죽음을 개인사로 몰아가선 안 된다. 철저한 진상규명이야말로 고인에 대한 마지막 예의”라고 밝혔다. A씨가 육아와 학교 일을 병행하는 데 힘들어했다는 전날 일부의 보도에 대해 조합은 “복수의 제보자로부터 확인한 바에 따르면 고인은 가족 관계나 양육 등에 대한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면서 “고인은 남편의 지방 근무로 시부모가 살고 있는 지역 근처로 이사해 두 자녀의 양육을 시부모님께 많은 도움을 받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서울교사노조는 “제보에 따르면 학교 측에서는 9월 1일 두 차례 부장 회의를 통해 ‘학교에는 책임이 없으며, 고인의 사망 원인은 개인적인 문제’라는 입장을 교사들에게 얘기했고, 동료 교사들에게 학교 얘기를 밖으로 발설하지 않도록 했다”면서 “고인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학교 측에서 사건을 은폐하고 개인사로 축소하려는 정황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날 전북 군산 동백대교 아래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된 초등학교 교사의 사망 배경을 파악하는 데 경찰과 교육 당국이 진력하고 있다. 승용차에서는 A씨의 휴대전화가 발견됐고, 휴대전화 배경 화면에는 자신을 자책하며 가족에게 작별 인사를 전하는 내용의 유서가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다리 위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정확한 사망 배경을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아무리 씹어도 안 씹혀”…테이프 함께 구운 버거킹 ‘경악’

    “아무리 씹어도 안 씹혀”…테이프 함께 구운 버거킹 ‘경악’

    유명 프랜차이즈 햄버거 고기 패티에서 기름에 녹은 테이프 이물질이 발견됐다. 브랜드 이름이 그대로 박혀있는 반박할 수 없는 증거에 해당 매장 측은 상품권을 제안하고 사건을 무마하려고 했지만, 피해자는 공익을 위해 관계 당국에 신고하고 언론에도 이 사실을 제보했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도 김포에 사는 A씨는 지난달 26일 집 근처의 한 버거킹 매장에서 햄버거를 포장해 집으로 가져와 아이들과 먹던 중 아무리 씹어도 잘 안 씹히는 이물감을 느껴 곧바로 뱉어냈다. 햄버거에서 발견된 이물질은 모두 2조각이었는데, 자세히 보니 버거킹의 영문자 뒷부분인 ‘KING’이 적혀 있었다. 놀란 A씨가 곧바로 매장에 문의하니 처음엔 ‘휴지’라면 답변이 돌아왔다. 하지만 이물질에 박힌 로고가 포함된 사진을 다시 확인한 매장에서는 “고기를 구울 때 포장용 테이프가 함께 들어가 녹은 것”이라는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 A씨는 이물질의 형태를 볼 때 고기 패티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테이프가 갈려 들어갔을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매장에서는 “조리 과정의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이를 위해 해장 매장은 직접 테이프를 기름에 다시 튀기는 실험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다행히 테이프를 뱉어냈지만, 만약 아이들은 모르고 그냥 삼켰으면 위험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했다. 또 대형 요식업체의 먹을거리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보고 이번 일을 언론에도 제보했다. A씨는 “매장에서 입막음용으로 상품권 등을 제안했지만 공익을 위해 언론에 알리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고 환불만 받았다”면서 “매장 측의 해명 듣느라 금쪽같은 주말 시간을 허비한 점도 매우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후 버거킹은 개별 입장문을 통해 “고객분께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며, 앞으로 위생 관리에 더욱 철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中관영지 “한국이 중국에 도전… 선의를 양보로 받아들여선 안 돼”

    中관영지 “한국이 중국에 도전… 선의를 양보로 받아들여선 안 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박진 외교부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한국의 전략적 자주 강화’를 강조하며 한미일 삼각 협력 구도 강화를 비판한 데 이어 중국 관영매체에서 ‘선의를 양보로 여기지 말라’는 엄포가 나왔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2일 왕 부장과 박 장관의 지난달 31일 전화통화 내용을 소개하면서 “중국은 한국에 대해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자국 전문가를 인용해 이번 전화통화는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한중 관계에 대한 한국 정부의 불안을 반영한 것이라는 주장하기도 했다. 상하이 대외경제무역대학 한반도연구센터 잔더빈 주임은 왕 부장이 올해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인 한국의 역할을 지지한다고 말한 점을 언급한 뒤 “한중일 메커니즘에 대해 지지를 표명한 것은 한국과의 관계 발전에 대한 중국의 선의를 보여준 것”이라며 “그러나 한국 정부는 이를 양보의 신호로 받아들여서는 안 되며 민감한 주제에 대해 추가 도발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장관은 중국과의 관계 안정화에 대한 한국의 기대를 전달했지만, 중한 관계의 현상 유지에 대해 도발적인 방식으로 행동하고 도전한 것은 한국 정부”라고 비판했다. 또 한중 관계는 중국의 핵심 이익인 대만 문제나 남중국해 문제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앞서 왕 부장은 박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양국 관계가 제3자의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발언은 한미일 3국 협력 강화 흐름에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왕 부장은 “중국의 대(對)한국 정책은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양국 관계 발전에는 내생적 동력과 필연적 논리가 있으며 제3자의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왕 부장은 이어 “한국이 전략적 자주를 강화하고 각종 역(逆)세계화 조작과 디커플링(공급망 등 분리)을 저지하며 양국 각 분야 호혜 협력을 심화해 양국 인민을 더 행복하게 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그는 또 “중한 양국은 수교의 초심을 굳건히 지키고 우호 협력의 정확한 방향을 견지하며 양국 인민의 상호 이해를 지속적으로 높여야 한다”며 “외부 요인의 간섭을 방지하고 이데올로기적으로 선을 긋지 않으며 양국 관계가 안정적으로 멀리 나아가도록 추진해 지속 가능하고 강력하며 긴밀하게 협력하는 30년을 열어야 한다”고 했다. 왕 부장이 ‘제3자’나 ‘외부 요인’으로 특정 국가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는 미국과 일본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한국은 중국과 함께 긴밀한 고위급 왕래, 대화 소통, 인문 교류 강화, 상호 인식개선,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 관계를 적극 추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이종태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청렴시민감사관 제도’ 난맥상 집중 추궁

    이종태 서울시의원, 서울시교육청 ‘청렴시민감사관 제도’ 난맥상 집중 추궁

    서울시의회 이종태 의원은 지난달 30일 서울시의회 제320회 본회의에서 서울시교육청 청렴시민감사관 제도의 난맥상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시민감사관들이 작성하는 활동보고서가 감사비밀누설죄에 해당하는 범죄”라고 질타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 의원의 지적에 “청렴시민감사관들이 작성하는 활동보고서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고 폐지를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은 감사담당관실 조직편제를 분석한 자료를 제시하며 “공익제보팀장은 자체 시민감사관들로 감사팀을 구성해 실지감사를 나갈 뿐만 아니라.공익제보센터로부터 들어오는 모든 감사 정보를 총괄하고, 36명의 위촉직 청렴시민감사관들을 거느리고 정규직 감사팀의 모든 감사에 청렴시민감사관들을 참여시켜 공동감사를 하고 있다”고 말하며 “정규직 감사팀에 참여했던 시민감사관들로 하여금 별도의 활동보고서를 작성해 공익 제보팀에 제출토록 해 감사비밀을 누설토록 제도화하고 있다”고 추궁했다.조 교육감은 이 의원이 지적하는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대부분 동의했으나, 활동보고서가 감사비밀누설에 해당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청렴시민감사관들을 평가하기 위한 제도로 알고 있다”며 직접적인 답변을 피해 갔다. 이 의원은 “감사담당관실에서 본 의원의 활동보고서 자료요구를 두 번이나 거부했다”라며 “조 교육감의 말이 사실이라면 오늘이라도 본 의원이 자료로 요구한 활동보고서 5년 치를 제출해 달라”고 했으나, 조 교육감은 자료제출을 약속하는 답변은 끝내 내놓지 않았다. 또한 이 의원은 “위촉직 청렴시민감사관은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 제27조에 의한 외부전문가의 자격으로 정규직 감사팀의 실지감사에 참여하는 것”이라며 “그 후 감사결과보고서 작성, 결재, 조치사항 시행 등은 모두 정규직 감사팀에서 마무리하게 돼 있다. 따라서 전문가로 참여한 위촉직 청렴시민감사관이 별도의 활동보고서를 작성해 제3자인 공익제보팀장에게 보고한다면 이는 비밀누설죄에 해당한다”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조 교육감은 ”이 의원의 이러한 지적이 있게 되면 청렴시민감사관들이 작성하는 활동보고서는 폐지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개방직인 감사담당관이 또 다른 개방직인 공익제보팀장을 거느리고서 수십명의 청렴시민감사관들을 앞세워 정규직 감사팀을 감사할 수 있는 체제로 감사기구가 운영되고 있다”라며 “이런 구조의 감사기구가 있어야 하는 이유는 결국 공무원들의 조직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방책으로 보이는데, 누가 보아도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비정상적인 조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렴시민감사관 숫자를 줄이고, 공익제보팀장은 정규직 공무원으로 보직해 균형 있는 감사기구로 개편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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