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제보자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인프라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보유자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광장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사이클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91
  • 연장근로수당 떼이며 장시간 노동…영화제 스태프 현실과 대안은

    연장근로수당 떼이며 장시간 노동…영화제 스태프 현실과 대안은

    이용득 의원실 국회 토론회 개최영화제 종사 노동자들 열악한 실태장시간 노동은 물론 수당 미지급“영화제 업무 맞는 표준계약서 개발”“연장근로수당을 주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업무도 과다한데 영화제 중엔 새벽까지 술자리에 강제로 동원한다.”(영화제 스태프 M씨) “노동시간을 지키지 않는 것은 물론 연장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것을 당연히 생각하는 영화제측이 가장 문제다.”(영화제 스태프 U씨) 11일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레드카펫 아래 노동: 영화제 스태프 노동환경 진단 및 개선과제 토론회’에선 영화제에 종사하는 스태프들의 열악한 노동 실태가 공개됐다. 이 의원실과 청년단체인 ‘청년유니온’이 지난해 9~11월 영화제 스태프 제보자 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영화제 개최 1개월 전 이들의 주 평균 노동시간은 67.1시간으로 주 소정근로시간인 40시간을 훌쩍 넘었다. 주 90시간 이상 일했다는 제보도 5건이나 됐다. 연장근로수당도 제대로 지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국내 가장 큰 규모의 국제영화제 6곳(부산국제영화제·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DMZ다큐멘터리영화제·서울국제여성영화제·제천국제음악영화제·전주국제영화제)을 대상으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 수당 지급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던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제외하고 5곳 모두 연장, 야간, 휴일근로에 따른 시간 외 수당을 노동자에게 주지 않았다. 지급되지 않은 수당은 총 6억여원 규모(스태프 380여명)다. 김경민 고용부 근로기준정책과 사무관은 “그동안 영화제 종사 노동자들은 노동 환경 사각지대에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지난해 실시한 특별근로감독이 1회성 이벤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지자체와 협업해서 영화제에 대한 기본적인 인사노무 관리를 진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력 자유이용권’이라는 오명으로도 잘 알려진 포괄임금제도 계약 사례도 있었다. 포괄임금제는 근로시간 산정이 어려운 업종에서 연장·야간 근로수당을 급여에 일괄적으로 포함해 지급하는 제도다. 아무리 연장근로를 많이 해도 정해진 수당만 지급해 기업이 공짜로 노동자를 착취하는 수단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해 임시직 스태프들과 맺은 근로계약에서 ‘제수당 12만원’이라는 모호한 정액수당을 명시했다. 장시간 노동으로 발생하는 여러 수당을 12만원으로 일괄 지급해버린 것이다. 캐나다 토론토 국제영화제(TIFF)는 2017년 말 토론토에서 우수한 고용주로 선정도리 만큼 모범적 사용자다. 스태프들에게 고용 안정을 보장하면서 고용계약이나 단체협약서에 명시되지 않은 초과근무는 하지 않는다. 초과근무가 발생해도 정확하게 수당을 지급하면서 각종 직무교육 기회도 제공해 영화제의 품질을 높이고 있다. 나현우 청년유니온 기획팀장은 “매년 비슷한 패턴으로 영화제를 운영했기 때문에 다음해에 발생이 예상되는 노동시간과 그에 따른 임금 규모를 추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영화제는 정상적인 인건비를 지급하기 위해 필요한 예산을 반드시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종수 ‘노무법인 화평’ 노무사는 “영화제의 재정상황은 물론 소요 인력, 고용형태 등 스태프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정기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면서 “영화제 업무 특성을 반영한 표준근로계약서를 개발해 현장에 적극적으로 보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속보] 경찰, ‘성접대 의혹’ 승리 카톡방에 공유된 ‘불법 몰카’ 내사

    [속보] 경찰, ‘성접대 의혹’ 승리 카톡방에 공유된 ‘불법 몰카’ 내사

    승리 ‘성접대 의혹’ 카톡 채팅방서 ‘불법 몰카’ 유통 의혹경찰, 승리 성매매 알선 혐의와 함께 몰카 내사 진행 중 클럽 버닝썬의 전 사내이사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의 성접대 의혹을 살펴보고 있는 경찰이 해당 대화가 이뤄진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발견된 몰카 동영상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서울지방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경찰이 확보한 카카오톡 대화에도 (몰카 공유) 내용이 있으며, 같은 수사팀에서 내사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한 언론은 승리와 다른 남성 가수 2명 등이 들어있는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여성을 몰래 찍은 불법 영상물이 공유됐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카톡방에 올라온 불법 동영상을 승리 등 다른 연예인들이 봤고, 승리는 동영상에 등장하는 남성을 알아보기도 했다. 영상 속 남성도 채팅방 안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근 해당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참여하고 있던 여러 연예인 중 일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채팅방에서 오간 대화 내용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승리가 지난 2015년 서울 강남 클럽 아레나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을 위해 성접대 자리를 논의했다는 의혹에 대해 밝히고자 지난달 26일 내사에 착수했다. 카카오톡 사본 일부를 확보해 분석하던 중 혐의점을 포착하고 승리와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 등 3명을 성매매 알선 혐의로 입건했다. 지난 10일 오전에는 광수대 수사관과 디지털 요원 20여명을 동원해 클럽 아레나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또한 경찰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 최초 제보자가 카톡 대화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낸 사실을 확인하고 권익위에도 자료 협조를 요청했다. 경찰은 승리가 오는 25일 입대를 앞둔 만큼 제기된 여러 의혹을 파헤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연예인을 비롯한 관계자 조사 내용과 지난 아레나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증거 등을 분석하고 있다. 승리는 이르면 이번주 내로 재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민갑룡 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승리가 입대를 하더라도 국방부와 협의해 조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승리 소환조사 과정에서 채취한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감정한 결과 승리의 마약류 투약 여부는 음성으로 판명됐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승리 카톡방’ 연예인 줄줄이 경찰 소환…유착 수사는 아레나로 확대

    ‘승리 카톡방’ 연예인 줄줄이 경찰 소환…유착 수사는 아레나로 확대

    참고인 불러 카톡방 대화 내용 등 추궁경찰청장, “승리 입대해도 계속 수사”아레나 탈세·뇌물 의혹도 수사 급물살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가 해외 투자자 성접대 관련 대화를 나눈 카카오톡 대화방에 있던 연예인들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11일 “대화에 참여한 연예인을 포함해 일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승리를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로 피의자 입건했다. 승리는 사업파트너인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 등과 함께 외국인 투자자를 위해 클럽 아레나에 성 접대 자리를 마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 정황이 담긴 카톡 대화 내용 일부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카톡 대화 참여 연예인들에게 실제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인 중에는 가수 출신으로 최근까지 활발한 방송활동을 하는 A씨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와 압수물 분석 등을 토대로 승리 등 관련자들을 차례로 소환할 예정이다. 경찰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 제보자가 카톡 대화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낸 사실을 확인하고 자료 협조를 요청했지만, 현재까지 자료를 건네받지는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카톡 대화 원본을 확보하고자)노력하고 있고 강제수사 필요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찰은 오는 25일 승리가 입대한 이후에도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입대를 하더라도 경찰이 수사를 놔버릴 수는 없다”면서 “절차상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겠지만 국방부와 협의해서 경찰이 계속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버닝썬에서 시작된 유흥업소와 지역 공무원 간 유착 의혹은 강남권 클럽 업계 1위로 알려진 아레나로까지 확대됐다. 아레나는 승리가 해외투자자들의 성접대을 위한 장소로 언급한 곳이기도 하다. 경찰은 세무당국이 아레나 탈세 여부를 조사할 때 탈세액을 축소하는 등 비정상적 업무처리가 있었던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8일 서울국세청을 압수수색했다. 또 경찰은 최근 아레나 측이 세무공무원과 구청 및 소방 공무원들에게 돈을 건넨 정황이 담긴 장부를 확보했다. 민 청장은 “과거 유착 비리를 정화하면서 만든 제도가 충분히 작동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미흡하다면 제도적 장치를 한층 보강해야 한다”며 “이번 수사 과정에서도 특별감찰을 통해 드러나는 문제점을 정리해 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보완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능한 모든 방법을 써서 의혹을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5일부터 시작한 마약 범죄 집중 단속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200여명이 넘는 마약류 관련 범죄를 단속하고, 윗선이나 유통망을 계속 수사하고 있다”며 “마약류와 연관된 범죄 카르텔 구조를 파악해 전국 경찰에 공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카톡 성접대 의혹’ 승리에 경찰 “입대해도 경찰 수사 계속”

    ‘카톡 성접대 의혹’ 승리에 경찰 “입대해도 경찰 수사 계속”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가 오는 25일 현역 입영 예정인 것과 관련, 병무청이 “현역입영연기원을 제출하지 않으면 입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승리가 입대하더라도 국방부와 협의 하에 경찰이 수사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병무청 관계자는 11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빅뱅 승리는 군대에 갈 수 있느냐’는 질문에 “현역입영연기원을 제출하지 않는 한 (군대에) 들어가야 한다”면서 “본인이 입영연기원을 내지 않는 한 입대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승리가 지금 28살”이라면서 “연기 사유는 병역법에 규정돼 있기 때문에 거기에 해당하는 사유가 있어서 본인이 (입영연기원을) 제출하면 연기 심사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행 사항에서는 연기 사유에 해당하는지 지금 뚜렷이 떠오르는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승리의 나이로 보아 현 상황에서 연기할 만한 사유가 있겠느냐는 답변으로 풀이된다. 병역법(제60조)은 병역판정검사와 입영 등의 연기 사유로 ▲국외를 왕래하는 선박의 선원 ▲국외에 체재하거나 거주하고 있는 사람 ▲범죄로 인하여 구속되거나 형의 집행 중인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다. 다만,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최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승리를 입건한 것은 그의 현역 입대에 영향을 줄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이에 병무청 관계자는 “승리가 현역입영연기원을 낸다면 심사 후에 현역 입대 여부를 판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승리가 입대하더라도 국방부와 협의 하에 계속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입대를 하더라도 경찰이 수사를 놔버릴 수는 없다”면서 “국방부와 협의해 수사를 차질 없이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수사 주체가 군 검찰로 바뀌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민 청장은 “과거 국방부와 협의해 중한 사건은 경찰이 계속 수사했고, (경찰이 수사)해야 될 필요성이 있는 사안은 경찰이 계속 하는 것으로 해석이 돼 있다”면서 “아무래도 (입대) 전보다는 절차상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겠지만, 국방부와 협의해서 경찰이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내용이 보도되자 경찰은 내사를 벌여오다 10일 승리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공개된 카톡 대화 내용에 등장한 이들도 같은 혐의로 함께 입건했다. 경찰은 성접대 의혹과 관련된 카톡 대화 내용에 일관성이 있다고 보고 카톡 대화 원본을 확보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카톡 대화 원본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강제수사 필요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찰은 최초에 승리의 성접대 의혹 제보자가 카톡 대화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낸 사실을 확인하고 권익위에도 자료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다만 권익위는 이날 “권익위는 3월 5일 경찰에 승리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제공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이 ‘경찰은 지난 5일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권익위부터 입수해 분석하고 있다’고 보도하자 이를 공식 부인한 것이다. 한편 지난달 내사 착수 당시 경찰에 소환 조사를 받은 승리의 마약류 투약과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정 결과 음성으로 판명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승리 피의자 입건 뒤 수사 확대…카톡방 연예인도 소환

    승리 피의자 입건 뒤 수사 확대…카톡방 연예인도 소환

    경찰, 카톡방 참가자 등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 대화내용이 담긴 카톡방에 다른 연예인 여러 명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 전망이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승리의 성접대 의혹 카톡대화와 관련해 이 카톡방에 들어가 있던 연예인 여러 명 중 일부를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카톡방에서 어떤 대화 내용이 오갔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카톡방에 들어가 있는 연예인 중에는 가수 출신으로 활발하게 방송활동을 하는 A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 인터넷 매체는 승리가 2015년 함께 설립을 준비하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대표, 클럽 아레나 전 직원이자 현 버닝썬 직원인 김모씨와 나눈 카톡 대화내용을 공개했다. 이 카톡 대화에서 승리는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위해 클럽 아레나에 자리를 마련하라고 지시한 내용이 담겼다. 경찰은 전날 승리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공개된 카톡 대화내용에 등장한 이들도 같은 혐의로 함께 입건했다. 경찰은 성접대 의혹과 관련된 카톡 대화내용에 일관성이 있다고 보고 카톡 대화 원본을 확보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최초 승리의 성접대 의혹 제보자가 카톡 대화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낸 사실을 확인하고 권익위에도 자료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지난달 카톡 대화 내용이 공개되며 내사에 착수한 경찰은 승리를 소환한 바 있다. 조사 당시 승리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류 투약 여부를 알 수 있는 정밀 감정을 의뢰했으나 감정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승리 성매매 알선’ 의혹 수사 급물살…아레나 클럽 압수수색

    ‘승리 성매매 알선’ 의혹 수사 급물살…아레나 클럽 압수수색

    아레나, 새로운 ‘복마전’으로 떠올라경찰 실소유주 지목 강씨 고발 요청아레나 탈세 의혹 규모 260억원 ↑ 강남 클럽 ‘버닝썬’과 관련된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가수 승리의 성매매 알선 의혹 등의 증거 확보를 위해 강남의 또다른 유명 클럽인 ‘아레나’를 압수수색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전 11시 수사관과 디지털요원 등 20여명을 동원해 강남구 논현동의 아레나 클럽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승리 성매매 알선 의혹 등 필요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내사에 착수했다. 이 카카오톡 대화에는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위해 강남의 한 클럽에 자리를 마련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대화 내용에서 언급된 장소는 클럽 아레나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승리를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러 성접대 의혹 등에 관한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승리는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는 소변 및 모발 검사도 받았다. 경찰은 성접대 의혹과 관련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일부 확보해 분석 중이다. 아울러 의혹 제보자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권익위에 제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권익위에 자료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또다른 ‘복마전’으로 떠오른 클럽 아레나 한편, 경찰은 아레나에서도 각종 비위 의혹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수사에 가장 진척이 있었던 분야는 탈세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국세청은 아레나의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는 강남경찰서로부터 아레나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강모씨에 대한 고발 요청을 접수하고 재조사 필요성과 고발 여부 등을 검토 중이다. 강씨는 강남권 유흥업소 10여곳을 운영하는 업계의 ‘큰 손’으로 알려졌으나 서류상으로는 아레나 경영권자가 아니다. 그는 자신이 클럽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부인해 왔다. 그러나 경찰은 국세청이 고발한 서류상 대표 6명이 강씨의 지시를 받아 움직인 사실상 ‘바지사장’에 불과하며 실제 탈세를 지시한 이는 강씨였다고 보고 입건 절차에 나섰다.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는 국세청 고발이 있어야만 공소가 제기될 수 있다. 국세청은 지난해 세무조사 끝에 아레나 대표들을 고발했으나 강씨는 고발 대상에서 제외했다. 경찰은 또 아레나의 탈세 액수가 당초 국세청 세무조사에서 확인된 260억원보다 훨씬 큰 것으로 보고 조사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최근 서울지방국세청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강씨는 세무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전방위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도 받고 있어 경찰은 이 부분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아레나 측이 관할 구청 등 관계기관 공무원들의 명단을 정리한 문건을 확보한 상태다. 경찰은 해당 문건이 공무원들에 대한 클럽 측의 로비 의혹을 뒷받침하는 자료일지 모른다고 보고 실제 청탁이 이뤄졌는지 등도 확인하고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경찰 ‘승리 성접대 의혹’ 클럽 아레나 압수수색…강제수사 돌입

    경찰 ‘승리 성접대 의혹’ 클럽 아레나 압수수색…강제수사 돌입

    경찰이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10일 서울 강남의 클럽 ‘아레나’를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전 11시 아레나에 수사관 20여명을 보내 승리의 성매매 알선 의혹과 관련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내사에 착수했다. 이 카카오톡 대화에는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위해 강남의 한 클럽에 자리를 마련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대화 내용에서 언급된 장소는 클럽 아레나다. 이와 관련 경찰은 지난달 27일 승리를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러 성접대 의혹 등에 관한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승리는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는 소변 및 모발 검사도 받았다. 경찰은 성접대 의혹과 관련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일부 확보해 분석 중이다. 아울러 의혹 제보자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권익위에 제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권익위에 자료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서울 강남 유명 클럽 ‘아레나’의 탈세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실소유주로 지목된 강모씨를 탈세 주범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국세청은 아레나의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는 강남경찰서로부터 강씨에 대한 고발 요청을 접수하고 재조사 필요성과 고발 여부 등을 검토 중이다. 강씨는 강남권 유흥업소 10여곳을 운영하는 업계의 ‘큰 손’으로 알려졌으나 서류상으로는 아레나 경영권자가 아니다. 그는 자신이 클럽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부인해 왔다. 그러나 경찰은 국세청이 고발한 서류상 대표 6명이 강씨의 지시를 받아 움직인 사실상 ‘바지사장’에 불과하며, 실제 탈세를 지시한 이는 강씨였다고 보고 입건 절차에 나섰다. 경찰은 또 아레나의 탈세 액수가 당초 국세청 세무조사에서 확인된 260억원보다 훨씬 큰 것으로 보고 조사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최근 서울지방국세청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강씨는 세무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전방위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도 받고 있어 경찰은 이 부분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아레나 측이 관할 구청 등 관계기관 공무원들의 명단을 정리한 문건을 확보한 상태다. 경찰은 해당 문건이 공무원들에 대한 클럽 측의 로비 의혹을 뒷받침하는 자료일지 모른다고 보고 실제 청탁이 이뤄졌는지 등도 확인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버닝썬 성폭행 동영상’ 촬영·유포한 남성 구속

    ‘버닝썬 성폭행 동영상’ 촬영·유포한 남성 구속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성폭행 영상을 촬영하고 인터넷에 유포한 남성 피의자가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포르노 사이트에서 유통된 ‘버닝썬 성폭행 동영상’을 촬영·유포한 혐의(성폭력처벌법 위반)로 A씨를 지난 7일 구속했다고 TV조선이 9일 보도했다. A씨는 버닝썬 VIP룸 화장실에서 여성을 상대로 한 남성들의 유사성행위 동영상을 촬영해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버닝썬 성폭행 동영상’이 논란이 됐을 때 버닝썬 대표 이문호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동영상이 버닝썬 VIP룸에서 촬영된 것 같다고 밝힌 적이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버닝썬에서 영상을 촬영한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영상은 남성들이 여성에게 ‘물뽕’ 혹은 ‘불법 강간 약물’이라 불리는 무색무취 마약류인 GHB를 먹인 뒤 촬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영상에 등장하는 남성을 불러 사실관계를 조사했으나 그는 물뽕 사용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방송된 JTBC ‘스포트라이트’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동영상 속 남성은 VIP룸 단골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영상이 유포된 경로와 마악류 사용 여부 등을 추가로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버닝썬과 전·현직 경찰관 간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버닝썬 공동대표 이성현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 이 영상에는 전직 경찰관에게 돈을 줬다는 이성현씨의 진술을 입증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버닝썬’ 등 유명 클럽에서 마약을 이용한 여성 대상 성범죄가 발생했다는 의혹이 논란이 되면서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혜화역 1번 출구 앞에서 ‘남성 약물 카르텔 규탄 시위’가 열렸다. 집회 주최 측은 “그동안 남성들은 그들만의 은어로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고, 불법 강간 약물을 사용해 여성을 상품으로 거래했다”면서 “이러한 여성혐오 문화와 범죄가 만연한 클럽의 폐쇄를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승리 25일 현역 입대…‘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 수사는

    승리 25일 현역 입대…‘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 수사는

    그룹 빅뱅의 승리(본명 이승현·29)가 25일 입대를 앞둔 가운데 경찰은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과 관련, 입대 전까지 최대한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병역법 시행령 129조(입영일 등의 연기)에 따르면 입영 연기는 질병, 천재지변, 학교 입학시험 응시, 그 밖의 부득이한 사유 등에 해당될 때 가능하다. 승리처럼 사회적인 물의로 수사가 진행되는 경우를 사유로 연기하는 항목은 없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점이 드러나지 않는다면 내사 종결을 할 수도 있고, 입대 후에도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내사는 수사의 전 단계로 내사 과정에서 혐의점이 드러나면 수사로 전환된다. 신분도 피내사자에서 피의자로 바뀐다. 승리가 입대 후 피내사자 신분이라면 군 검찰 입회하에 경찰의 방문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고, 입대 후 피의자로 전환되면 승리와 관련한 수사 내용을 군 검찰로 이첩해야 한다. 민간인이 아닌 군인은 군 검찰과 군사법원에서 수사와 재판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경찰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내사에 착수했다. 승리는 지난달 27일 경찰에 출석해 ‘성접대’ 의혹을 비롯해 실제 버닝썬 경영에 관여했는지, 버닝썬 마약류 유통 등 불법 행위를 알았는지와 관련해 조사받았다. 또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는 소변 및 모발 검사도 받았다. 승리는 이 조사에서 성접대와 마약 투약 등 자신과 관련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병무청은 승리의 입대와 관련해 “입영 통지가 된 만큼, 구속 등 인신 상 변화가 없고 연기원서를 내지 않는 이상 입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성접대 의혹과 관련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일부 확보해 분석 중이다. 아울러 의혹 제보자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권익위에 제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권익위에 자료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여자 비명소리 지켜보기만”…버닝썬 VIP룸 성추행 증언

    “여자 비명소리 지켜보기만”…버닝썬 VIP룸 성추행 증언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7일 방송을 통해 강남 클럽 ‘버닝썬’의 각종 의혹에 대해 보도했다. 먼저 강남클럽에서 은밀하게 사용된다는 수상한 마약에 대한 피해 여성들의 진술은 놀랍게도 똑같았다. 갑자기 기억을 잃는 이 수상한 마약 때문에 끔찍한 일을 겪은 여성들은 약물검사 결과 음성반응이 나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버닝썬에서 ‘물뽕’ 피해를 당했다는 여성은 “술을 잘 마시는 편인데 남자 한 명이 건넨 위스키 한 잔을 마셨는데 이상했다. 함께 간 동생에게 ‘오늘 좀 이상하다’고 했다. 근데 눈을 떠보니 호텔 침대였다. 정신이 들었을 때는 침대에 앉아있었고 ‘이게 무슨 상황이지’라는 생각도 안 들었던 것 같다. 태국 남성과 둘이 있었다. 성폭행 시도를 하는 거다”라고 고백했다. 피해 여성은 경찰에 신고했지만 태국 남성을 처벌할 수 없었다.성폭행을 피해 호텔방을 빠져 나오기 직전 태국 남성의 강요에 의해 사진을 찍은 것이 빌미가 됐다. 기억을 잃은 시간 동안 피해 여성이 멀쩡하게 걸어서 남성과 호텔방에 들어가는 모습이 CC(폐쇄회로)TV에 찍혔기 때문이다. 전직 마약 검사인 김희준 변호사는 “몸을 가누지 못할 상태로 마비되는 건(물뽕이) 과도하게 투여 됐을 때”라며 “적절한 용량으로 투약 됐을 때는 본인만 기억을 못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히로뽕이나 대마는 통상적으로 소변에서 1주일, 모발에서 6개월까지 감정이 가능하다. 그러나 물뽕은 12시간 이내 길어봐야 24시간 이내다. 현재 감정 기법 상으로는 검출이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최근 ‘버닝썬’과 관련된 제목으로 인터넷에 떠도는 성추행 동영상과 관련해서 제보자 A씨는 “동영상 속 남성이 VIP룸 단골”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 룸은 고정적으로 5~6명이 잡았다. 2층 올라가면 힙합 존과 바로 옆에 그 (VIP)룸 하나밖에 없다”라며 클럽 내 은밀한 위치에 VIP룸이 있었다고 말했다. 과거 버닝썬에서 일한 적 있다는 B씨 역시 “그곳은 진짜 은밀한 룸”이라며 “그곳에 가드를 배치한 이유는 일반 손님이 못 들어가게끔 하기 위해서다. 가드는 안에서 피 터져서 싸우거나 성폭행을 하든 관심 없다. (가드는) 여자 비명이 나도 ‘비명이 나나 보다’하고 지켜보고 있고, 일반 손님이 못 들어가게 통제하는 역할만 했다”고 주장했다. 동영상 촬영 및 유포 경위에 대해 버닝썬 운영진 측이 알고 있었을 것이란 주장도 나왔다. 전직 클럽 MD 출신 C씨는 JTBC에 “지난해 말 해당 동영상이 떴다”며 “이 동영상은 매스컴에 뜨기 전부터 계속 돌았으며 클럽 다니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클럽에선) 취한 여자 데리고 테이블에 올리라고 하는 게 있다. 일부의 일탈이긴 한데, 대표급 이상 업장 운영진 쪽에서는 절대 모를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마약류 유통 및 투약 혐의를 받는 중국인 MD 애나에 관해서도 다뤄졌다. 한 제보자는 “손님들한테 여자를 보내주고 대신에 돈 받고 갔다”며 애나의 성매매 관여 사실을 전했다. 이어 “애나한테 테이블을 잡는 애들은 말 안되는 부자들이다. 애나가 거의 하루 2000만원씩 벌었다는 건 하루에 술값으로 몇억을 팔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존엄한 죽음을 말하다] 파란 집에서 8시간, 노인들은 그렇게 생을 끝냈다

    [존엄한 죽음을 말하다] 파란 집에서 8시간, 노인들은 그렇게 생을 끝냈다

    “인터뷰 안 합니다. 저희는 디그니타스와 비밀협약을 맺었어요. 아무것도 말해 줄 수 없습니다.” 지난 1월 7일 스위스 취리히주 쿠스나흐트의 한 주유소 1층에는 3평 남짓한 사무실이 쪽방처럼 딸려 있었다. 외국인 조력자살(안락사) 후 시신을 화장장까지 운반하는 민간 장례업체의 사무실이었다. 굳이 하는 일을 드러내고 싶지 않은 듯 작은 간판 하나 걸려 있지 않았다. 사무실 옆에 주차된 운구 차량을 보고 겨우 찾아낼 수 있었다. 혹시 안락사로 생을 마감한 한국인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문전박대만 당했다. 신분만 밝혔을 뿐인데도 장의업체 직원은 질문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기자는 기자일 뿐, 우리는 기자를 믿지 않는다”며 퉁명스럽게 문을 걸어 잠갔다. 이미 여러 국가의 취재진이 이곳을 다녀간 것 같았다.한국인 최초로 안락사를 선택한 이들, 그들은 어떤 사정이 있었기에 아픈 몸을 이끌고 8770㎞를 날아 스위스까지 갔을까. 답을 찾고자 서울신문은 지난 1월 4~11일 스위스 취리히에 다녀왔다. 한국인 안락사가 이뤄진 블루하우스부터, 시신을 운반하는 사설 장례업체, 취리히주가 운영하는 공립 화장장까지 그들이 걸었던 길을 따라 걸었다. 기록은 감춰져 있고, 흔적은 흩어져 있어 아쉽게도 물음에 대한 명쾌한 답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숨진 한국인이 스위스에서 최초로 내디뎠던 그 길에서 고인들이 보았을 마지막 풍경과 마주할 수 있었다. 그곳에서 느낀 건 안락사를 그려낸 영화 ‘미 비포 유’처럼 모든 게 평화롭고 아름답지만은 않았다는 점이다. 삶과 죽음은 엄연한 현실이었고, 정답 없는 갈림길이었다.블루하우스는 취리히주 파피콘에 있다. 스위스인들은 조력자살을 하더라도 집에서 받을 수 있기에 굳이 이곳에 올 필요가 없다. 오직 외국인만이 이 파란 건물에서 스스로 숨을 거둔다. 생각했던 것과 달리 블루하우스의 외관은 아늑하지만은 않았다. 건물 바로 뒤편에는 대형 공작기계 제조업체가 크고 암울한 배경화면처럼 버티고 있었고, 바로 앞 인적 드문 공터가 을씨년스러움을 더했다. 스위스 일정 중 3일을 투자해 블루하우스 앞을 지켰지만, 지나는 사람을 볼 수 있는 기회는 드물었다. 매일같이 사망자가 발생하는 만큼 일부러 인적이 드문 곳에 자리를 잡았다는 인상도 받았다. 친구의 안락사를 곁에서 지켜본 익명의 제보자 ‘케빈’도 이렇게 고백한 바 있다. “블루하우스 앞에 도착하는 순간 차에서 내리지 못할 정도로 몸이 오싹했다. 기분이 참 묘했고 안 좋았다.”8일에는 블루하우스 밖에서 안락사 전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다. 오전 10시 30분쯤 프랑스 국적 번호판을 단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한 대와 미색 SUV 한 대가 연이어 도착했다. 각각 두 차량에서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내렸고, 휠체어를 타고 블루하우스로 들어갔다. 가족들이 오열하거나, 괴로워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미 이곳에 오기 전 마음의 준비를 마친 듯 덤덤한 모습이었다. 두 시간쯤 지나 가족들이 블루하우스에서 나왔다. 블루하우스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죽음의 과정을 바로 옆에서 지켜볼 수는 없었지만, 디그니타스와 검찰, 법의학자 인터뷰 등을 통해 추정할 수 있었다. 우선 안락사 전 동행한 가족들은 수많은 서류를 확인하고 서명해야 한다. 특히 환자의 병명이 적힌 의사 진단서와 환자의 사망 의사가 담긴 선언문 등은 필수다. 물론 마음이 바뀌면 언제든 중단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환자가 치사약(펜토바르비탈)을 마시기 전까지 디그니타스 직원은 환자가 지금도 안락사를 원하는지, 마음은 변하지 않았는지를 수차례 반복해서 확인한다. 그리고 환자가 약을 마시기로 결정하고, 실제로 약을 복용하면 보통 수분 내에 사망에 이른다. 죽을 권리를 선택한 이들의 마지막은 그렇게 마무리된다. 이날은 예상보다는 조금 늦은 오후 5시 30분쯤 경찰과 법의학자가 블루하우스로 들어갔다. 경찰이 각종 서류의 확인 등을 마치면 타살 의혹이 없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법의학자의 검시가 시작된다. 한 시간 뒤 경찰과 법의학자가 철수하자 곧이어 하얀색 운구 차량이 도착했다. 휠체어를 타고 블루하우스로 향했던 노인들은 주검이 돼 8시간 만에 관에 실려 나왔다. 프랑스 노인 두 명은 그렇게 생을 마감했다.안락사 후 시신은 모두 취리히주 북화장장(Krematorium Nordheim)으로 보내진다. 블루하우스와의 거리는 26.4㎞로 승용차로 30분 거리다. 취리히주가 운영하는 공립 화장장 3곳 중 한 곳으로 파피콘에서 사망한 이들의 시신은 일단 이곳으로 옮겨진 후 화장을 할지, 매장을 할지 결정된다. 안락사로 생을 마감한 한국인들도 이 화장장에서 한 줌의 재로 돌아갔을 가능성이 크다. 케빈이 친구의 마지막 모습을 본 곳도 이곳이다. 인상적이었던 건 국적에 상관없이 스위스에서 사망하면 현지 화장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장례 과정은 우리나라에서처럼 큰돈이 필요하지 않다. 이 때문인지 가진 자와 못 가진 자가 구분되는 모습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수백 명이 모여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애도할 수 있는 대형 장례식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유골함 비용도 들지 않는다. 그렇기에 세금을 내지 않는 외국인들이 자국에서 조력자살을 하는 것에 대해 반감을 품은 스위스 국민들도 꽤 있다.화장장으로 시신이 옮겨지면 대략 3일 후 화장이 된다. 화장 전까지는 시신은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는 방에 모신다. 우리가 찾은 회장장에도 23개의 방이 마련돼 있었다. 케빈은 9번 방에서 고인과 작별의 시간을 가졌다. 북화장장 총책임자인 시릴 지머만은 “참을 수 없는 고통을 받는 외국인들이 스위스에서 조력자살을 하는 것 자체는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다만 현실적으로 모든 비용을 스위스 국민이 댄다는 점에서 볼멘소리가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디그니타스는 조력자살로 외국인들에게 돈을 받지만 정작 자국 화장터에는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기자는 이곳에서 화장된 한국인의 기록을 찾을 수 있었다. 우리가 찾고자 했던 한국인 기록을 모두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케빈이 스위스까지 동행해 마지막 모습을 지켜봤던 박정호(가명)씨의 기록은 확인할 수 있었다. 디그니타스와 케빈을 제외한 제삼자를 통해 한국인의 안락사를 공식적으로 확인한 셈이다. 이 기록에는 고인의 이름과 생년월일, 가족 이름, 한국 주소 등이 적혀 있으며, 사망 장소로는 블루하우스가, 장례 주관자로 디그니타스가 기재돼 있었다.안락사한 한국인의 기록은 더 찾을 수 없을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민간 장의업체 두 곳을 더 찾았다. 한 곳은 파피콘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장의업체고, 다른 한 곳은 디그니타스와 비밀협약을 맺은 곳이었다. 물론 두 곳에서 더는 추가 정보를 확인할 수 없었다. 다만 수십 년간 죽음을 일상으로 접한 스위스 장례전문가로부터 조력자살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접할 수 있었다. 파피콘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장례업체인 게르바 린다우의 사장 우르스 게르바(50)는 조력자살도 존엄한 죽음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꼭 그렇지만은 않아 문제라고도 했다.“제 경험으로는 보통 조력자살을 통해 남은 유족들이 더 힘들어하더라고요. 가족들은 고인의 조력자살을 원하지 않거나 보낼 준비가 안 됐는데, 억지로 받아들여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그런 것 같아요. 죽음에 대한 자기 결정권을 존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근엔 그런 선택이 남용되는 건 아닌가 우려스럽습니다.” 취리히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취리히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 [단독]한국인 최초 안락사 그 길을 쫓다...스위스 현지 르포

    [단독]한국인 최초 안락사 그 길을 쫓다...스위스 현지 르포

    “인터뷰 안 합니다. 저희는 디그니타스와 비밀협약을 맺었어요. 아무것도 말해 줄 수 없습니다.” 지난 1월 7일 스위스 취리히주 쿠스나흐트의 한 주유소 1층에는 3평 남짓한 사무실이 쪽방처럼 딸려 있었다. 외국인 조력자살(안락사) 후 시신을 화장장까지 운반하는 민간 장례업체의 사무실이었다. 굳이 하는 일을 드러내고 싶지 않은 듯 작은 간판 하나 걸려 있지 않았다. 사무실 옆에 주차된 운구 차량을 보고 겨우 찾아낼 수 있었다. 혹시 안락사로 생을 마감한 한국인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문전박대만 당했다. 신분만 밝혔을 뿐인데도 장의업체 직원은 질문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기자는 기자일 뿐, 우리는 기자를 믿지 않는다”며 퉁명스럽게 문을 걸어 잠갔다. 이미 여러 국가의 취재진이 이곳을 다녀간 것 같았다.한국인 최초로 안락사를 선택한 이들, 그들은 어떤 사정이 있었기에 아픈 몸을 이끌고 8770㎞를 날아 스위스까지 갔을까. 답을 찾고자 서울신문은 지난 1월 4~11일 스위스 취리히에 다녀왔다. 한국인 안락사가 이뤄진 블루하우스부터, 시신을 운반하는 사설 장례업체, 취리히주가 운영하는 공립 화장장까지 그들이 걸었던 길을 따라 걸었다. 기록은 감춰져 있고, 흔적은 흩어져 있어 아쉽게도 물음에 대한 명쾌한 답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숨진 한국인이 스위스에서 최초로 내디뎠던 그 길에서 고인들이 보았을 마지막 풍경과 마주할 수 있었다. 그곳에서 느낀 건 안락사를 그려낸 영화 ‘미 비포 유’처럼 모든 게 평화롭고 아름답지만은 않았다는 점이다. 삶과 죽음은 엄연한 현실이었고, 정답 없는 갈림길이었다.블루하우스는 취리히주 파피콘에 있다. 스위스인들은 조력자살을 하더라도 집에서 받을 수 있기에 굳이 이곳에 올 필요가 없다. 오직 외국인만이 이 파란 건물에서 스스로 숨을 거둔다. 생각했던 것과 달리 블루하우스의 외관은 아늑하지만은 않았다. 건물 바로 뒤편에는 대형 공작기계 제조업체가 크고 암울한 배경화면처럼 버티고 있었고, 바로 앞 인적 드문 공터가 을씨년스러움을 더했다. 스위스 일정 중 3일을 투자해 블루하우스 앞을 지켰지만, 지나는 사람을 볼 수 있는 기회는 드물었다. 매일같이 사망자가 발생하는 만큼 일부러 인적이 드문 곳에 자리를 잡았다는 인상도 받았다. 친구의 안락사를 곁에서 지켜본 익명의 제보자 ‘케빈’도 이렇게 고백한 바 있다. “블루하우스 앞에 도착하는 순간 차에서 내리지 못할 정도로 몸이 오싹했다. 기분이 참 묘했고 안 좋았다.”8일에는 블루하우스 밖에서 안락사 전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다. 오전 10시 30분쯤 프랑스 국적 번호판을 단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한 대와 미색 SUV 한 대가 연이어 도착했다. 각각 두 차량에서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내렸고, 휠체어를 타고 블루하우스로 들어갔다. 가족들이 오열하거나, 괴로워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미 이곳에 오기 전 마음의 준비를 마친 듯 덤덤한 모습이었다.두 시간쯤 지나 가족들이 블루하우스에서 나왔다. 블루하우스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죽음의 과정을 바로 옆에서 지켜볼 수는 없었지만, 디그니타스와 검찰, 법의학자 인터뷰 등을 통해 추정할 수 있었다. 우선 안락사 전 동행한 가족들은 수많은 서류를 확인하고 서명해야 한다. 특히 환자의 병명이 적힌 의사 진단서와 환자의 사망 의사가 담긴 선언문 등은 필수다. 물론 마음이 바뀌면 언제든 중단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환자가 치사약(펜토바르비탈)을 마시기 전까지 디그니타스 직원은 환자가 지금도 안락사를 원하는지, 마음은 변하지 않았는지를 수차례 반복해서 확인한다. 그리고 환자가 약을 마시기로 결정하고, 실제로 약을 복용하면 보통 수분 내에 사망에 이른다. 죽을 권리를 선택한 이들의 마지막은 그렇게 마무리된다. 이날은 예상보다는 조금 늦은 오후 5시 30분쯤 경찰과 법의학자가 블루하우스로 들어갔다. 경찰이 각종 서류의 확인 등을 마치면 타살 의혹이 없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법의학자의 검시가 시작된다. 한 시간 뒤 경찰과 법의학자가 철수하자 곧이어 하얀색 운구 차량이 도착했다. 휠체어를 타고 블루하우스로 향했던 노인들은 주검이 돼 8시간 만에 관에 실려 나왔다. 프랑스 노인 두 명은 그렇게 생을 마감했다. 안락사 후 시신은 모두 취리히주 북화장장(Krematorium Nordheim)으로 보내진다. 블루하우스와의 거리는 26.4㎞로 승용차로 30분 거리다. 취리히주가 운영하는 공립 화장장 3곳 중 한 곳으로 파피콘에서 사망한 이들의 시신은 일단 이곳으로 옮겨진 후 화장을 할지, 매장을 할지 결정된다. 안락사로 생을 마감한 한국인들도 이 화장장에서 한 줌의 재로 돌아갔을 가능성이 크다. 케빈이 친구의 마지막 모습을 본 곳도 이곳이다. 인상적이었던 건 국적에 상관없이 스위스에서 사망하면 현지 화장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장례 과정은 우리나라에서처럼 큰돈이 필요하지 않다. 이 때문인지 가진 자와 못 가진 자가 구분되는 모습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수백 명이 모여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애도할 수 있는 대형 장례식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유골함 비용도 들지 않는다. 그렇기에 세금을 내지 않는 외국인들이 자국에서 조력자살을 하는 것에 대해 반감을 품은 스위스 국민들도 꽤 있다. 화장장으로 시신이 옮겨지면 대략 3일 후 화장이 된다. 화장 전까지는 시신은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는 방에 모신다. 우리가 찾은 회장장에도 23개의 방이 마련돼 있었다. 케빈은 9번 방에서 고인과 작별의 시간을 가졌다.북화장장 총책임자인 시릴 지머만은 “참을 수 없는 고통을 받는 외국인들이 스위스에서 조력자살을 하는 것 자체는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다만 현실적으로 모든 비용을 스위스 국민이 댄다는 점에서 볼멘소리가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디그니타스는 조력자살로 외국인들에게 돈을 받지만 정작 자국 화장터에는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자는 이곳에서 화장된 한국인의 기록을 찾을 수 있었다. 우리가 찾고자 했던 한국인 기록을 모두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케빈이 스위스까지 동행해 마지막 모습을 지켜봤던 박정호(가명)씨의 기록은 확인할 수 있었다. 디그니타스와 케빈을 제외한 제삼자를 통해 한국인의 안락사를 공식적으로 확인한 셈이다. 이 기록에는 고인의 이름과 생년월일, 가족 이름, 한국 주소 등이 적혀 있으며, 사망 장소로는 블루하우스가, 장례 주관자로 디그니타스가 기재돼 있었다.안락사한 한국인의 기록은 더 찾을 수 없을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민간 장의업체 두 곳을 더 찾았다. 한 곳은 파피콘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장의업체고, 다른 한 곳은 디그니타스와 비밀협약을 맺은 곳이었다. 물론 두 곳에서 더는 추가 정보를 확인할 수 없었다. 다만 수십 년간 죽음을 일상으로 접한 스위스 장례전문가로부터 조력자살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접할 수 있었다. 파피콘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장례업체인 게르바 린다우의 사장 우르스 게르바(50)는 조력자살도 존엄한 죽음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꼭 그렇지만은 않아 문제라고도 했다.“제 경험으로는 보통 조력자살을 통해 남은 유족들이 더 힘들어하더라고요. 가족들은 고인의 조력자살을 원하지 않거나 보낼 준비가 안 됐는데, 억지로 받아들여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그런 것 같아요. 죽음에 대한 자기 결정권을 존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근엔 그런 선택이 남용되는 건 아닌가 우려스럽습니다.” 취리히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취리히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단독]“강남 클럽, 온갖 범죄의 온상”…법원은 진실을 알고 있다

    [단독]“강남 클럽, 온갖 범죄의 온상”…법원은 진실을 알고 있다

    판결문으로 본 강남 클럽 5곳 범죄 현황최근 6년간 성·마약 범죄 등 286건 재판에필로폰, 물뽕 거래부터 유사 강간도 발생광수대, 승리 성접대 의혹 카톡 일부 확보서울 강남 클럽들은 정말 범죄의 온상일까. 최근 ‘버닝썬’ 사태가 불거진 이후 클럽이 마약, 성폭력, 폭행 등 범죄의 장이 됐다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크러버(클럽 이용객)들 사이에선 “버닝썬뿐 아니라 유명 클럽 전반의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7년간 법원 판결을 분석해보니 강남 클럽 안팎에서는 범죄가 적지 않게 발생했다. 서울신문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판결이 내려진 사건을 분석해보니 버닝썬과 클럽 아레나 등 고객이 많은 강남권 주요 클럽 5곳에서 발생한 성범죄가 72건, 마약 범죄는 46건으로 나타났다. 접수 사건 중 검찰이 재판에 넘긴 경우만 포함한 수치다. 클럽 안팎에서 발생한 실제 범죄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마약과 성범죄 외에도 폭행·재물손괴 등을 포함하면 286건이 재판에 넘겨졌다. 판결문에 따르면 주로 클럽 안에서 마약을 사고팔거나 투약하는 행위가 많았고, 클럽 주변에서의 마약 거래로 처벌받은 일도 빈번했다. 필로폰, 대마초, 엑스터시, 물뽕(GHB) 등 거래 마약의 종류도 다양했다.2014년 7월부터 두 달간 서울 강남구의 클럽과 호텔 등에서 엑스터시와 대마를 유통·투약한 A씨는 2015년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A씨가 판매상으로부터 캡슐에 담긴 엑스터시, 지퍼팩에 담긴 대마 등을 주로 건네받은 장소는 강남의 한 클럽이었다. 2017년 6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B씨도 클럽을 마약 투약 장소로 활용했다. 클럽 운영진이 마약을 조직적으로 유통시킨 정황은 확인된 적이 없다. 다만, 업장 안팎에서 마약 거래·투약이 빈번한데 암묵적으로 방조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서는 자유롭기 어렵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 거래와 투약은 아주 은밀하거나 아주 혼잡한 장소에서 주로 이뤄진다”며 “클럽도 이런 특성을 가진 장소”라고 말했다. 마약 범죄뿐 아니라 술에 취한 이성을 강제 추행하거나 성폭행한 사건도 클럽에서 여럿 발생했다. 버닝썬에서도 “물뽕을 이용한 성폭력이 빈번하게 일어났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실제 클럽에서는 이와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었다. 지난해 10월 준유사강간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C씨는 강남의 한 클럽에서 만난 피해자에게 졸피뎀을 먹인 뒤 유사강간 범행을 저질렀다. 당시 재판부는 “‘클럽에서 술을 마시던 중 어느 순간부터 기억이 나지 않았다’는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과 혈액 감정, 호텔 폐쇄회로(CC)TV 화면 등을 종합하면, 유죄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한편 버닝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빅뱅의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성접대) 대화가 오간 카카오톡 메시지 일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제보자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한 자료와 동일한 것인지 확인하고, 대화 내용을 분석할 방침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버닝썬 마약 혐의 10여명 입건… 권익위, 승리 카톡 원본 확보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 의혹 전반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마약 투약·유통 혐의로 10여명이 입건됐고, 경찰 유착 의혹 관련자 소환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4일 기자간담회에서 “마약 혐의와 관련해 (이문호) 대표를 포함, 10여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라며 “클럽 관계자는 6∼7명, 손님은 3∼4명”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개 알음알음 구매하거나 투약한 것”이라며 “조직적이었는지 개별적이었는지는 수사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착 의혹과 관련해서는 “관계자 20여명을 1주일간 심도 있게 조사했다”며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재조사하면서 상당히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입건되거나 업무 배제된 경찰관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빅뱅 멤버 승리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서는 “(내사 착수 발단이 된) 카카오톡 원본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다만 경찰은 제보자가 카톡 대화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권익위에 자료 협조를 요청했다. 서울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모씨의 부하직원 이모씨와 이문호 버닝썬 공동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부하직원 이씨는 그러나 경찰에 출석하며 금품 전달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경찰에 돈이 갔다고 나와 있는 계좌 내역은 개인 용도로 사용된 스크린숏(화면 갈무리)”이라며 “이 부분은 절대 경찰에 갔던 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이모 공동대표랑 그쪽(버닝썬)에서 돈을 지급해와서 줬다고 하는데 저는 받은 사실이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광수대는 5일에도 이문호 대표를 마약류 관련 혐의로 소환할 예정이다. 또 마약류 투약·유통 의혹을 받는 중국인 여성 일명 ‘애나’도 조만간 재소환할 방침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버닝썬’ 마약 투약·유통 혐의 10여명 입건…“승리 성접대 카톡 원본, 권익위가 확보”

    ‘버닝썬’ 마약 투약·유통 혐의 10여명 입건…“승리 성접대 카톡 원본, 권익위가 확보”

    서울 강남 유명 클럽 ‘버닝썬’의 마약류 투약 및 유통 등의 혐의로 경찰이 클럽 관계자 등 10여명을 입건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4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문호) 대표를 포함해 10여명에 대해 입건하고 수사 중”이라면서 “단순 투약자 여러 명을 수사하고 있고, 마약류를 유통한 사람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클럽 관계자는 6~7명, 대마초를 했다고 추정되는 클럽 내 손님은 3~4명”이라고 덧붙였다. ●“(이문호) 대표 포함 10여명 마약류 관련 혐의 입건” 앞서 경찰은 마약류 투약·소지 등의 혐의로 버닝썬 직원 조모씨를 구속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경찰은 마약류 유통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클럽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버닝썬 내에서 마약이 조직적으로 유통됐는지와 관련해 “마약류 투약과 유통은 은밀히 이뤄진다”면서 “손님이든 관계자든 알음알음 구매를 하거나 투약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약류 투약이나 유통이) 조직적으로 이뤄졌는지 개별적으로 이뤄졌는지는 수사로 봐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지난달 26일 이문호 대표와 영업사장 한씨의 주거지 등을 각각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과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들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으며 이문호 대표에게서 일부 약물에 대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오는 5일 이문호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또 버닝썬에서 마약류를 투약·유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인 여성 ‘애나’도 조만간 재소환할 방침이다. ●“승리 ‘성접대 의혹’ 카카오톡 원본, 제보자가 권익위에 보내” 한편 빅뱅 멤버 승리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 경찰은 내사 착수의 발단이 된 카카오톡 원본 메시지를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그런 카톡의 원본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확인해 보려고 관련자 접촉은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경찰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 제보자가 카톡 대화 내용을 국민권익위에 제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권익위에 자료 협조를 요청했다. 이 제보자는 권익위 서울사무소에 승리와 관련한 대화 내용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사무소는 제보자가 제출한 자료를 권익위 세종청사로 우편 발송한 상태”라며 “경찰은 세종청사를 방문했다가 자료가 우편으로 가는 중이라는 것만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은 아직 해당 자료를 받지 못했다”며 “경찰에 자료를 넘길지는 권익위 내부 회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 인터넷 매체는 승리가 서울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에게 성접대까지 하려고 했다면서 2015년 12월 승리가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의 유모 대표와 직원이 함께 참여한 대화방에서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승리와 대화방 참여자들은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준비하기 위한 듯한 내용의 대화를 주고받았다. 논란이 불거지자 ‘버닝썬’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광역수사대가 내사에 착수했다. 승리는 지난달 27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 조사에서 성접대와 마약 투약 등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승리는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언론에 보도된 내용의 카카오톡 대화를 주고받은 적도 없고, 3년도 더 지난 일이라 기억도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진행된 마약 검사와 관련해 간이검사에서는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장기간의 마약 투약까지 알 수 있는 모발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서울청장 “유착된 경찰, 숫자 아무리 많아도 모두 처벌할 것” 경찰은 또 클럽과 경찰관 유착 의혹을 밝히는 데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착 의혹과 관련) 관계자 20여명을 일주일간 심도 있게 조사했다”며 “처음에 문제가 됐던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재조사하면서 상당히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입건된 경찰관이 있는지를 묻자 “유착 의혹 관련해 입건되지 않았고 업무에서 배제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경찰관이 유흥업소와 유착됐다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사안(클럽 버닝썬 관련 의혹)은 정확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유착된 부분이 나타난다면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 청장은 “현재도 (서울경찰청) 감찰 요원들에게 (경찰 유착 관련) 첩보 수집을 지시했다”면서 “유착에 대해서는 많은 직원이 관여가 됐더라도 모든 직원을 처벌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경찰은 이와 관련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모씨의 부하직원 이모씨를 4일 불러 조사 중이다. 이날 오후에는 이문호 버닝썬 대표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 수사대는 버닝썬 내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사성행위 동영상에 대해서도 동영상 확산 경로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클럽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며 “사이트 게시자를 찾으려고 영장도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천문화원 특정업체 사업 몰아주기·사무국장 수당 불법지급 의혹 제기

    부천문화원 특정업체 사업 몰아주기·사무국장 수당 불법지급 의혹 제기

    경기 부천시 부천문화원이 문화원 사업을 특정인에게 독점적으로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일 부천문화원 이사라고 밝힌 익명의 제보자는 “부천문화원의 부적절한 행태를 양심에 따라 제보하며, 사실여부는 부천시나 부천문화원 자료를 확인해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천문화원이 시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업무추진비로 편성된 예산이 수년간 사무국장의 ’직책수행보조비‘라는 명목으로 사무국장 개인계좌로 입금돼 업무상 횡령의혹도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문화원의 각종 사업비 일부예산을 특정인이 독점해 갔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수년동안 문화원 사업의 현수막 수십 건이 K기업으로 발주됐는데 해당 업체는 당시 문화원 부원장을 역임한 정 원장의 소유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경인축 역사자료 순회전시를 위한 판넬 제작비 2000여만원이 모 이사의 부인이 운영하는 업체에 발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자체금에서 회식비가 편성돼 있을 뿐 아니라 특정 사업이나 한옥마을·전통혼례에서는 회식비가 별도로 사용되는 등 많은 회식비가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원과는 상관없이 이사들과 회원들이 가는 해외여행 경비도 해마다 한두 차례 지원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러면서 그는 “문화원 이사나 회원들이 문화활동보다는 개인적인 이익을 챙기는 수단으로 문화원을 이용하고 있다”며, “특히 사업 회의수당과 원고료를 특정 회원들에게 집중 지출됐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제보에 대해 최의열 부천문화원 사무국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1년에 원장 500만원과 이사 60만원, 회원들한테 2만원씩 걷은 자체금이 있다. 이 자체금으로 직책수당을 10여년 이전의 전임사무국장 때부터 지급돼 온 것”이라며, “직책 수당 25만원은 이사회 인준 후 총회 승인을 거쳐 원장님 결재까지 받은 극히 정상적으로 지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사무국장은 특정업체 지원과 관련해 “문제가 된 현수막업체는 지난해 시의회로부 지적돼 올해부터는 K업체를 배제하고 다른 곳에 발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경인축 사업은 계약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며 앞으로 문화원 이사들과 관련된 업체와는 더 이상 계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은 이와 관련해 정영광 부천문화원장에게 사실여부를 확인하고자 전화연락을 시도했으나 정 원장과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정 원장은 지난달 25일 2019 ‘제54차 정기총회’에서 제18대 원장으로 추대해 회원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신재민, 경찰에 손혜원 명예훼손 처벌불원서 제출

    신재민, 경찰에 손혜원 명예훼손 처벌불원서 제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시민단체 등에 고발당한 손혜원 의원의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다. 27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신 전 사무관은 지난 25일 전화로 경찰에 처벌불원 의사를 밝힌 뒤 가족을 통해 서면으로도 처벌불원서를 냈다. 별도의 구체적인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손혜원 의원은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지기 전인 지난달 초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재민이 공익제보자 행세를 하는 것은 돈 때문”이라는 등의 글을 올렸다. 시민단체들은 손 의원이 신 전 사무관을 비방했다며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모욕 등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명예훼손은 ‘반의사 불벌죄’로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다. 신 전 사무관이 처벌불원서를 제출함에 따라 경찰은 해당 사건에 ‘공소권 없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지시받고 돈 뿌렸다” 경찰·버닝썬 유착 의혹 진술 확보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과 경찰관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지시를 받고 돈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관련자 진술을 확보하고 자금 흐름 추적에 나섰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 사건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버닝썬 관계자들과 금품 수수 의심을 받는 전·현직 경찰관들의 계좌 및 통신 기록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앞서 광수대는 지난 21일 버닝썬과 경찰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직 경찰관 강모(44)씨를 긴급체포했다 이틀 뒤 석방했다. 검찰에 신청한 구속영장이 반려됐기 때문이다. 강씨와 함께 체포됐던 부하직원 이모씨도 일단 석방됐다. 이씨는 폭력조직에 몸담은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 반려와 관련해 민갑룡 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수사하는 입장에서는 단서가 나왔으니까 신병을 확보해 계속 수사하고자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하직원 이씨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강씨로부터) ‘지시를 받고 돈을 받아 배포했다’는 진술이 나와 긴급체포했다”고 부연했다. 광수대는 보강 조사 후 강씨에 대한 영장을 재신청할 방침이다. 이날 광수대는 버닝썬 공동대표 이모(46)씨를 소환해 유착 의혹 등을 캐물었다. 버닝썬 측은 지난해 미성년자 출입 사건에 따른 영업정지를 피하려고 강씨를 통해 경찰 측에 돈을 건넸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당시 강남서는 증거 부족으로 수사를 종결하고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공동대표 이씨는 버닝썬이 있었던 르메르디앙 서울 호텔의 운영 법인인 전원산업의 전 등기이사였다. 여기에 전원산업의 대표이사 최모(59)씨가 강남서 경찰발전위원으로 활동한 사실이 알려지며 의혹을 부채질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원산업 관계자는 “(대표가) 회의에 한두 번밖에 나가지 않을 정도로 큰 관심이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강씨는 이날 서울경찰청을 찾아와 기자들에게 “제보자로 위장한 사람, 경찰, 현직 기자, 조직폭력배, 변호사가 공모해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진행되는 이 무서운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고자 한다. 모든 증거와 자료는 검찰에 제출할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버닝썬 유착’ 전직 경찰관 “경찰 아닌 검찰에 자료 제출”

    ‘버닝썬 유착’ 전직 경찰관 “경찰 아닌 검찰에 자료 제출”

    클럽 ‘버닝썬’과 유착한 당사자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모씨가 검찰에 관련 자료를 넘기겠다고 말했다. 강씨는 오늘(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사에서 “제보자로 위장한 사람과 경찰, 현직 기자, 조직폭력배와 변호사가 공모해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진행되는 이 무서운 사건에 대해 진실을 규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관련된 모든 증거와 자료를 ‘경찰’이 아닌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버닝썬’과 유착한 당사자로 지목된 강씨의 구속영장이 검찰에서 기각된 것과 관련해 영장을 재청구하기로 하고 보강 수사 중이다. 경찰은 강씨가 버닝썬 측을 대신해 경찰관에게 금품을 전달하는 등 민원 해결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강씨가 이사로 있는 모 화장품 회사는 지난해 7월 버닝썬에서 대규모 홍보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 앞서 버닝썬에 미성년자가 출입해 고액의 술을 마셨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자, 행사 차질을 우려한 강씨가 나서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강씨가 버닝썬 측으로부터 돈을 받아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에게 전달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당시 서울 강남경찰서가 이 의혹에 대해 수사했지만, 지난해 8월 증거 부족으로 사건을 종결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광역수사대는 해당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과 클럽 관계자, 미성년자의 어머니 등을 상대로 수사 과정과 사건 처리 경위 등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검찰, 현대차 압수수색···차량결함 은폐 의혹 2년 만에 본격 수사

    검찰, 현대차 압수수색···차량결함 은폐 의혹 2년 만에 본격 수사

    최근 내부 제보자 김광호 전 현대차 부장 참고인 조사 검찰이 현대·기아차의 차량 제작 결함 은폐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형진휘)는 20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의 품질본부, 남양연구소, 생산공장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내부 문서와 전산 자료를 확보했다. 또한 검찰은 최근 현대차 엔지니어로 일했던 김광호 전 부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국토교통부는 2017년 5월 현대·기아차의 제작 결함 5건과 관련해 12개 차종 23만 8000대의 강제리콜을 명령하면서, 김 전 부장의 내부 제보 문건을 근거로 의도적인 결함 은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강제리콜 대상에는 ▲제네시스(BH)·에쿠스(VI) 캐니스터 결함 ▲모하비(HM) 허브너트 풀림 ▲아반떼(MD)·i30(GD) 진공파이프 손상 ▲쏘렌토(XM)·카니발(VQ)·싼타페(CM)·투싼(LM)·스포티지(SL) 등 5종 R-엔진 연료 호스 손상 ▲ LF쏘나타·LF쏘나타하이브리드·제네시스(DH) 등 3종 주차 브레이크 경고등 불량 등이 포함됐다. 당시 국토부는 현대·기아차가 이들 5건의 결함을 2016년 5월쯤 인지하고도 리콜 등 적정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김 전 부장의 제보 문건을 근거로 이 같은 행위가 은폐에 해당하는지 수사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관리법은 제작사가 결함을 안 날로부터 25일 안에 시정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며 이를 어기면 1년 이하 징역형이나 1억원 이하 벌금을 물리게 돼 있다. 이에 앞서 국토부는 싼타페 조수석 에어백 결함 미신고 건과 관련해서도 2016년 검찰에 수사 의뢰한 바 있다. 국토부의 수사 의뢰에 앞서 서울YMCA 자동차안전센터도 세타2 엔진의 제작 결함과 관련해 현대차 측이 결함 가능성을 8년간 함구하다가 국토부 조사 결과 발표가 임박하자 뒤늦게 리콜 계획을 제출했다며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등을 고발하기도 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위로